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속전속결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제한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택 의료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체접촉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결혼사진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0
  • 文, 오늘 ‘조국 보고서’ 재송부 요청…6일 임명 가능성

    文, 오늘 ‘조국 보고서’ 재송부 요청…6일 임명 가능성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송부 요청은 국회가 법정 시한인 2일 자정까지 청와대에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문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기간을 지정해 보고서를 다시 보내 달라고 하는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국회가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재송부 기한이 지난 뒤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때 통상 3∼5일의 시한을 줬다.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기간과 전자결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최종 결정시기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조 후보자 딸의 의혹과 대입 제도 자체를 분리해 언급한 점에 비춰 속전속결 임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본인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 소명을 한 만큼 국민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송부 기한은 결정되지 않았고 내일 아침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겠지만, (전자결재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외에 문 대통령이 6일까지 재송부 시한을 주고 국회에서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귀국 후 첫 근무일인 9일에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일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지난달 30일 504명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 임명 반대 54.3%, 찬성 42.3%로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회 본관서 회견 ‘청문회 방식’ 부각…“기자들 딸 사는 집까지 찾아와” 울컥

    무제한 질의응답… 회견 3시간 전 통보 예상보다 빠른 회견에 민주 “되레 늦어” 강력 반발한 한국당, 회견 방해는 안 해2시간 반 1차 진행… 1시간 저녁 후 재개曺, 주말부터 당에 자문 구하며 준비한 듯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2일 국회 기자회견은 헌정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후보자가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이 아닌 국회 본관 246호를 회견 장소로 택한 건 사실상의 인사청문회 방식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반면 장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하기 위해 장소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조 후보자는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취지로 이날 무제한 질문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회견 내내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여러 번 사과했지만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박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국회 도착 직후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 시간제한도 없고,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시종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 가던 조 후보자는 “밤 10시에, 심야에 혼자 사는 딸 오피스텔 앞에서 남성 기자 2명이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했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매일매일 딸 아이한테 전화를 받다 보니 약간 억눌려 있었던 게 이런 자리에서 감정적으로 흔들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회견 모두발언에서도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 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의 회견은 우선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30분간 1차로 진행됐고, 저녁 식사를 겸한 휴식시간 후 오후 7시 재개됐다. 조 후보자는 본관 2층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사무실에서 죽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민주당이 ‘국민청문회’라고 주장한 기자회견은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오전 10시 40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의 가족 중 딸, 부인, 모친을 제외하고 일정을 늦춰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같은 시간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하려던 청문회가 최종 무산됐음을 선언했다. 그 직후인 오전 11시부터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3당 협상이 시작됐고, 결렬됐다.  결렬을 예상했던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기자회견 진행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불과 3시간 전의 통보였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이해찬 대표와 이 원내대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국민 기자회견 방식의 소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 왔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 주말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에게 자문을 구하며 회견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결렬 후 회견 날짜가 예상보다 빠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알고 싶은 권리가 충족 못 돼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회견 장소를 국회로 정한 데는 조 후보자의 요구가 있었다는 이 원내대표의 부연 설명도 나왔다.  민주당이 일사천리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자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모두 국회 청문회를 진행하고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보국은 기자회견 실무 준비를 곧바로 시행했다. 다만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왜 기자회견을 여기서 하느냐. 적절치 않으니 조정을 해야 한다”며 “국회에 후보자가 와서 간담회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회견장은 민주당 출입 등록 매체 중 1사 1인으로 출입 비표를 받은 취재진에게만 출입이 허용됐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회견장에 미리 입장해 있던 보수 유튜버 ‘신의 한수’ 관계자들에게 퇴장을 요구해 한때 소란이 일었다. 신의 한수 측은 승강이를 벌이다 방호처 관계자들에게 끌려 나가면서 “짜고 치는 간담회 잘해라”고 소리를 질렀다.  민주당은 이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당 대표실에서 회견을 지켜봤다. 한국당은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다만 야당은 기자회견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내면서도 회견 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靑 “국민 의혹 해소”… 文대통령 6일 임명 ‘무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불발된 가운데 조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청와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열흘 이내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속전속결’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전자결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안해 디데이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6일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본인의 문제와 본인의 문제가 아닌 것에 대해 소명을 한 만큼 국민 의혹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재송부 기한은 결정되지 않았고 내일 아침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겠지만, (전자결재까지 하면서) 무리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야가 극적으로 청문회 일정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자간담회에 이어 3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 다음날 임명 가능성이 크다. 전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조 후보자 딸의 각종 의혹을 두고 조 후보자의 문제와 대입 제도 자체를 분리해 언급한 점 또한 속전속결 임명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3~5일을 재송부 시한으로 정한 뒤 6일 결재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최대한 여론 추이를 살핀 뒤 귀국 후 첫 근무일인 9일 임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tbs 의뢰·지난달 30일 504명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는 임명 반대 54.3%, 찬성 42.3%로 나타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청문회 전에 왜…” 당혹…文대통령은 정면돌파 무게

    압수수색·검찰 수사로 돌발 변수 겹쳐 “청문회 검증할 텐데 檢 갑자기 뛰어들어” 새달 재송부 요청 때 임명 시기 판가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27일 최종 확정된 가운데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검찰 수사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철회를 고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 법적 일정(30일)을 확대 해석해도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하는 날짜는 다음달 2일인데, 그마저 지켜지지 않고 3일로 넘어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오랜 진통 끝에 인사청문회 날짜가 정해졌기에 청문회를 통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업무 능력, 정책 비전에 대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검찰 압수수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청와대는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진통 끝에 청문회 일정을 합의했고, 청문 과정을 지켜보며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조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하게 될 텐데 갑자기 검찰이 뛰어든 셈”이라며 “자칫 인사권자(대통령)의 판단마저 제약할 수 있는데 청문회를 앞두고 왜 압수수색을 했는지…”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는 검찰의 증거 수집을 위한 절차일 뿐 피의 사실 여부는 이후 수사·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문제”라고 했다. 조 후보자를 바라보는 청와대의 기류는 이전 청문 과정에서 ‘문제적 후보자’에 대한 대응과는 조금 다르다. 현 정부 들어 공직 후보자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청와대는 “결정적인 흠결은 아니다”란 반응을 보였다. 실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11명에 이른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논란으로 불거진 ‘공정’ 이슈가 2030세대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에서, 또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할 당사자란 점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불법은 없었던 걸로 알지만, 사회지도층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일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을 잘 알고 있다”며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고 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최적임자란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속전속결로 동남아 순방 기간(9월 1~6일) 전자결재를 할지, 청문회 과정과 여론 향배를 좀더 살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제출 시한을 어떻게 정할지에 따라 임명 시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열흘 이내 시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도록 돼 있다. 기간 안에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즉 문 대통령이 시한으로 제시한 바로 다음날이 임명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모펀드 겨누는 윤석열…재배당·압수수색 1주일 전부터 준비

    사모펀드 겨누는 윤석열…재배당·압수수색 1주일 전부터 준비

    “신속 규명”… ‘특수통’ 尹총장 의중 반영 법조계 “특수부서 이미 내사 진행” 관측 박근혜 ‘사법 농단’ 사건 수사 때와 유사 曺 장관 취임 땐 수사 어려워 ‘속전속결’ 증거인멸 막고 ‘늑장 수사’ 비판 피하기 가족 연관 사모펀드로 수사 확대 가능성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렇게 된 이상 제대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며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이 들여다보는 의혹은 사모펀드, 딸 입시문제, 웅동학원, 부동산 실명법 위반 등이다.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은 딸 입시 의혹이지만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발인 조사 전 압수수색…“성동격서 전략” 검찰은 당초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을 고발한 사건 10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로 몰았다가 특수2부(부장 고형곤)로 재배당했다. 실제 재배당과 압수수색 영장 청구·발부는 전날 이뤄졌겠지만 준비는 적어도 1주일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성동격서 전략”이라면서 “특수부에서 이미 내사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본래 인지 수사를 맡지만 고소·고발 건 중 중요 사건을 담당하기도 한다. 사법농단 사건도 공공형사수사부에 배당됐다가 특수1부로 재배당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도 형사8부에서 특별수사본부를 거쳐 특검으로 넘어갔다. 사건이 특수부로 간 것은 ‘특수통’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재배당 배경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상 규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형사부에서 수년째 묵히고 있는 고소·고발 사건이 많은데 조 후보자 사건도 그렇게 둘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첫 고발 8일 만에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청와대와 법무부도 압수수색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신속하게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장 큰 이유는 증거인멸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사모펀드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자신이 운영하던 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를 폐쇄했고, 조 후보자의 딸도 과거에 올렸던 인터넷 게시글을 삭제하고 있다. 5촌 조카와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등은 최근 해외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느 쪽으로 가든 객관적 사실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는 확보해야 ‘늑장 수사´ 비판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인선 과정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장관으로 취임하면 수사가 더 어려워진다.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할 권한을 갖고 있다. ●대기업 전문 윤석열 사단…“사모펀드가 관건” 공교롭게도 조 후보자 관련 수사는 윤 총장 취임 이후 첫 중요 수사가 됐다. 수사 초점은 사모펀드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사무실과 펀드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가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한 것은 조 후보자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또 펀드 운용사 대표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 등에게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주변 인물들을 통해 전달하는 한편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관심이 큰 입시 비리 의혹은 규명되더라도 최순실 사태 당시 정유라씨의 이대 입시 비리 의혹처럼 업무방해에 머물러 특수부 사건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가족 펀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사모펀드는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사를 맡은 고형곤 특수2부장은 서울중앙·서울북부·창원지검에서 특수부를 거친 ‘특수통´으로 특수본에서 정유라 입시 부정 사건을 수사한 데 이어 국정농단 사건 특검팀에도 파견된 경험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사단의 특기가 대기업 수사인데, 사모펀드를 들여다보는 것도 대기업 장부 들여다보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성패는 사모펀드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최고의 한방’ 탁재훈, 20살 연하와 소개팅 “내가 좋아요?” 돌직구

    ‘최고의 한방’ 탁재훈, 20살 연하와 소개팅 “내가 좋아요?” 돌직구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 탁재훈이 ‘김민 닮은꼴’ 보컬트레이너와 ‘돌직구 소개팅’을 감행, 나이차를 극복한 만남이 성사될지 시선이 모인다. 20일(오늘) 밤 10시 50분 방송하는 MBN 화요 예능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 이하 ‘최고의 한방’) 6회에서는 탁재훈과 보컬트레이너 김세희 씨의 본격적인 소개팅 현장을 공개한다. 지난 5회 방송에서 탁재훈은 소개팅녀 앞에서 급격히 낯을 가리며, 말 한 마디 못하는 ‘반전 면모’로 “재미가 없다”는 식구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반면 당찬 매력의 김세희 씨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탁재훈은 다독이며 소개팅을 적극적으로 리드한 터. 20일(오늘) 방송에서는 낯가림을 완벽 해제한 탁재훈이 자신의 속내를 거침없이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집중시킨다. 탁재훈은 자신에게 밝게 웃어주며 속도를 맞춰주는 김세희 씨에게 “제가 좋아요?”라고 기습 질문을 한다. “지금 카메라 다 무시하고 얘기하는 거예요”라고 덧붙인 후, 상대방의 눈을 지그시 바라봐 ‘상남자’의 면모를 뽐내는 터. 이에 김세희 씨 또한 “괜찮으신 분 같아요”라며 “이전까지는 또래만 만나 와서 연상과의 만남에 기대를 했는데, 고목나무 같은 듬직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돌직구’로 답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김세희 씨의 솔직한 반응에 탁재훈은 “지금까지 풍파도 많이 겪었고, 예전엔 후회를 많이 했어요”라고 가슴 속 깊은 속내를 꺼낸다. 직후 “나이가 들고 보니 후회만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더라고요”라고 덧붙여 의미심장함을 더하기도. 서로에 대한 호감을 ‘속전속결’로 공유한 두 사람이 20세의 나이차를 극복한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남다른 관심이 쏠린다. ‘최고의 한방’ 측은 “평소 낯가림이 심한 탁재훈이 김세희 씨의 포용력 넘치는 성격으로 인해 상대방과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음반을 내지 않는 이유 등 자신의 속 얘기를 스스럼없이 털어놓아 제작진 입장에서도 놀라움이 컸다”며 “주어진 시간이 끝난 후에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나간 두 사람의 소개팅 결과와 뒷이야기를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거침없는 상승세를 드러내고 있는 MBN ‘최고의 한방’ 6회에서는 지난 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을 이뤄낸 탁재훈-장동민의 소개팅 결과를 비롯해, ‘여신 미모’ 아나운서를 만난 이상민의 ‘탄식 유발’ 소개팅 현장이 새롭게 공개된다. 20일(오늘)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Focus人] 이혼재판만 2천여 회, 신정일 판사가 말하는 ‘건강한 이혼’

    [Focus人] 이혼재판만 2천여 회, 신정일 판사가 말하는 ‘건강한 이혼’

    지난 22일 서울가정법원은 송중기(34)와 송혜교(37)의 이혼조정신청을 받아들여 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결혼 1년 8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송중기가 소속사를 통해 “송혜교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지 26일 만의 초스피드 이혼인 셈이다. 완전한 이혼을 위해 양측이 1개월 내에 관할 구청 등에 이혼 신고를 하면 마무리된다. 말 그대로 ‘부부’에서 ‘남남’이 되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의 이혼이란 점과 송씨가 선택한 ‘이혼조정신청’이란 이혼 방식에 많은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법원에 얼굴 한 번 안 비추고 이혼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난 18일 만난 서울가정법원에서 가사·소년 전문법관으로 5년째 근무하면서 이혼사건만 2천여 건 이상을 담당한 신정일 판사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이혼조정신청은 당사자 본인이 법원에 직접 나오지 않더라도 소송대리인(변호사)만 출석하거나 본인이 법률지식이 있는 경우 변호사 선임 없이 간단하게 작성한 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후 법원이 주도하는 조정절차에 따라 이혼하는 방식을 말한다”며 “많은 연예인과 유명인들은 이혼에 대한 합의가 있더라도 언론 등에 노출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정신청사건은 이미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서 협의상 이혼의 실질을 띄더라도 원칙적으로 분쟁이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이혼에 대해 어떤 부분들에 대해선 합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판사, 조정위원들의 조정을 통해 합의가 될 수 있으니 조정절차를 진행해 주세요’란 뜻”이며 “만일 조정이 되지 않으면 바로 이혼 소송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송송커플 또한 송중기씨가 제출한 이혼조정이 법원에서 성립되지 않았다면 곧바로 이혼소송 절차로 회부되었을 것이다. 이혼소송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담당재판부의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나, 부부의 이혼은 잘못된 선택이 아닌 많은 갈등과 치열한 고민 끝에 내린 성인들의 힘든 선택임을 존중한다고 말하는 신정일 판사. 그를 만나 이혼 재판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Q) 이혼 분쟁의 복잡성과 다양성으로 가정법원 역할도 변화하고 있는데전통적으로 이혼 사건을 일반 민사사건처럼 취급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혼 이후에도 당사자들 간에 갈등이 지속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이혼을 하더라도 ‘건강한 이혼’ 즉, 갈등을 최대한 저감시키는 방식으로 이혼을 유도하고 있고요. 소위 ‘후견적 복지적 기능’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이혼 등 사건의 추이는 어떤지통계상으로 보면 최근 10년 간 서울 전 지역의 재판상 이혼사건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입니다. 다만 부부간의 갈등이 줄어든 다기 보다는 전체 혼인 가정수의 감소로 인한 게 아닌가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Q) 통상 판사 1명당 한 달에 맡고 있는 이혼사건 수와 배정기준은이혼만을 주로 담당하는 가사 소송 단독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 달에 백 여 건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재판상 이혼사건이 차지하는 비율이 70~80% 정도 됩니다. 어떤 의도가 개입하는 걸 차단하기 위해서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이상은 접수 순서대로 담당 판사들에게 무작위로 배당되고 있습니다. (Q) 판사로 재직하면서 얼마나 많은 가정의 이혼을 보셨는지제가 서울가정법원에 가사소송 전문법관으로 근무한지가 벌써 5년째고요. 그 전에도 이혼사건을 담당했었는데요. 단순히 이혼사건의 건수로만 따지면 협의이혼을 제외하고도 2천 건이 훨씬 넘는 거 같습니다. (Q) 절대적인 시간 부족으로 판결에 대한 인간적 고민도 있을 텐데워낙 많은 재판 건수에 비해서 법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소위 ‘5분 재판’, ‘10분 재판’이라는 말이 비공개적으로 말을 할 정도인데요. 현실적으로 부족한 시간이지만 분쟁성 있는 사건, 즉 치열하게 다투는 사건이 있고요. 그렇지 않고 상대적으로 분쟁이 적은 사건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좀 더 분쟁이 많은 사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방식으로 약간 강약 조절하는 게 보통의 판사들의 업무 스타일입니다. 판사는 일정 직급 이상이라 52시간이 적용되지 않고요. 저희들끼리 하는 말로 ‘도급제’라고 해서 일정한 시간 내에 업무량을 처리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서울가정법원 전문법관이 왜 필요한지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법관의 수가 3천여 명이 채 되지 않는데요. 법원 내에서도 매년 사무분담이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들끼리는 소위 ‘스페셜리스트’ 즉 전문가가 아닌 ‘제너럴리스트’라고 평가할 정도죠. 세상이 좀 더 복잡해지고 분쟁이 좀 더 고분쟁화 되는 사건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법관이 필요하다고 대법원에서 판단하고 있고, 이혼 사건에 있어서는 최대 7년 동안 가사사건만을 담당하는 전문법관 제도를 10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Q) 이혼의 가장 큰 사유와 재결합 비율은아직까지도 고부간의 갈등, 장서(장모와 사위)간의 갈등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재판상 이혼까지 온 사례의 대부분은 협의이혼이 되지 않고 오랫동안 분쟁이 지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중에 재결합 되는 비율은 10% 미만일 정도로 굉장히 적습니다. 그리고 재결합이 되더라도 다시 이혼청구를 하는 비율이 상당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보면 재결합 비율은 현저히 낮을 걸로 생각됩니다. (Q) 이혼 조정 중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라’는 등의 말도 하는지처음 이혼사건을 담당할 때는 ‘이혼이 가정이라든가 자녀에게 좋지 않은 것이다’라는 전제로 자주 저도 말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이혼이라는 게 당사자 성인들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존중해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 3~4명을 둔 부부가 이혼을 원할 경우, 저희가 봤을 때는 일방이 엄청나게 잘못한 게 아니고 서로 조금 맞춰가고 양보할 수 있지 않은가란 생각이 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설득도 하고 당사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조치를 하는데요. 마지막까지 이혼을 선택하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느꼈던 이혼 사례가 있다면보통은 이혼할 때 미성년 자녀들에 대해서는 서로 친권양육권을 가지겠다고 합니다. 근데 가끔 아주 예외적인 상황에 있어서는 서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치열하게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아이가 재혼에 대한 장애물이라고 할까요.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본인의 신체적 경제적 여건 때문에 키우기 어렵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를 보면 아이가 너무 안타깝고 인간의 안 좋은 면을 보는 거 같습니다. (Q) 이혼 중 한 쪽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혼사건도 있었는지평소에 우울증이라든가 극심한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당사자 중의 한 명을 살해한다거나 등의 사건 사고로 발전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당사자 중 한 명이 사망하게 되면 자동으로 혼인관계가 종료되기 때문에 ‘소송이 끝났습니다’라고 하는 소송 종료선언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Q) ‘쿨하게’ 헤어지는 경우도 있는지쿨하게 헤어지는 경우는 재판상 이혼보다는 협의상 이혼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협의상 이혼하는 경우에는 어쨌든 본인들이 협의를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재판상 이혼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건강한 이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고요. 그런 경우에는 자녀의 향후 면접교섭이라든가 양육에 있어서도 협조가 잘 되는 편입니다. (Q) 이혼을 악용한다고 느꼈던 사건은 없는지이혼을 통해서 나이가 어린 배우자한테 100% 연금수급권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이혼을 해서 상대적으로 평균 수명이 더 긴 여자 배우자 분이 연금을 오랫동안 탈 수 있는 방법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가장 이혼을 통해서 사회복지 같은 연금수급 그리고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서 위장 이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로 보이고요. 국제결혼에 있어서는 단순히 이혼을 하게 되면 외국에서 온 아내들은 강제 출국을 해야 되는데요. 상대방 배우자, 보통은 한국 남성의 잘못으로 이혼하게 되면 영구영주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과의 결혼에 있어서는 영주권을 목적으로 이혼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 가정법원 판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런 부분에 혹시라도 문제가 있진 않은지에 대한 심리를 당연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재벌, 연예인 등 언론 보도가 다는 아닐 텐데우리나라 유명 재벌가에 관련된 이혼 또는 관련된 사건도 당연히 있고요. 저희 법원 판사님 사건도 있고요. 정치인들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더 있습니다. 다만 법원에서 공보실이 있지만 자체적으로 이걸 언론에 보도하지 않는 게 관련 법령이라든가 오랜 관행과 원칙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판사도 부부생활을 하고 검사도 마찬가지고 어느 직종이나 이혼 없는 직종은 없습니다. (Q) 이혼 소송 진행 중인 경우에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우리나라 대법원 판례가 이혼 소송 중, 정확히는 실질적으로 혼인이 파탄된 다음에 이성을 만나는 경우는 이혼 사유가 되지 않고 면책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들이 봤을 때 1심에서 이혼판결이 선고가 된다거나, ‘이혼이 시간문제고 불가피하다’라는 정도라는 확신이 있는 단계에서, 다른 이성을 만나는 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전 단계에서 이성을 만나는 거라면 이혼 사유로 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Q)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한 ‘나 홀로 소송’도 있다는데경제적인 사정이 어렵다는 걸 소명을 통해 낮은 단계에서 입증하면 예산도 충분하고요. 국회나 이런 데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하는 제도를 통해서 국가의 비용으로 소송구조, 즉 변호사 비용도 구조해 드리고요. 인지 그리고 송달료 같은 소송에 필요한 제반 비용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수많은 변호사를 봐왔을 텐데, ‘좋은 이혼사건 변호사’라고 느끼는 개인적 기준이 있다면앞으로의 소송 진행방향이라든가 지금까지의 소송 진행 경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서면으로 제출한다든가, 증거를 제출할 때 미리 상의하는 변호사들이 있죠. 법원의 입장에선 재판부에서 궁금해 하는 사항이라든가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변호사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열심히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제3자가 금전, 재산의 영리목적으로 관여하는 경우에는 일단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직업상 이혼하는 부부들을 지금껏 지켜보면서예전 어른들 말씀이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하는데요. 이혼도 비슷한 거 같습니다. 이혼을 하고 나서 만족하는 비율도 높지만 후회하는 비율도 높거든요. 이런 사정을 고려해서 이혼할 때는 최대한 신중하게 하되 많은 고민을 통해서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 가정법원이 모토로 삼는 ‘건강한 이혼’을 택하는 게 본인한테도 상대방한테도 두 분 사이의 자녀한테도 바람직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인사이트]정전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포토인사이트]정전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30일 판문점에서 갑작스럽게 열리게 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몇 줄의 트위터 글부터 시작해 단 32시간 만에 이루어진 깜짝 이벤트였다. 사진으로 시간별 진행상황을 정리해 보았다.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 머물던 중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 암시를 주었다.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미 정상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했다.친교 만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청와대에서 숙소로 떠났다.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 였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이라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경호 절차가 있지만 김정은 만나면 흥미로운 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정선언 66년 만에 판문점서 미북이 만난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확실시 했다.두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에 방문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를 떠나 DMZ 내 미군 부대 캠프보니파스를 방문해 부대 장병들과 인사를 나눴다.마침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한지 32시간 만에 속전속결 만남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최초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도 만나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3분 대화가 아닌 3차 북미정상회담급의 만남을 가졌다.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함께 만나 군사분계선 앞에서 헤어지기 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철도공단 조직개편에 이어 직원 채용 ‘속전속결’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조직에 이어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조직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및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1일자로 단행한데 이어 122명 공개채용 계획을 내놨다. 5개 지역본부에 ‘안전혁신처’를 설치해 현장 안전을 총괄키로 했다. 산하에 건설안전부와 시설안전부를 둬 시공과 시설분야를 각각 관리하게 된다. 본사 안전품질본부는 안전본부로 개편하고 안전계획처 산하에 ‘안전검증부’를 신설해 운행선 인접공사에 대해 설계부터 안전성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송역 단전과 같은 관리 부실에 따른 사고를 사전 예방키 위한 조치로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조직개편에 이어 이날 안전인력 등 직원 122명 공개채용계획을 밝혔다. 일반직 정원의 8%에 달하는 규모로 신입직원 96명(일반직 91명·기능직 5명)을 비롯해 안전관리·토목 안전 등 10개 전문분야에서 경력직원 26명을 채용한다. 이중 80여명은 현장에 배치하고 30여명은 본사에서 설계 안전성 검토 및 안전위험요소 사전차단 업무에 투입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29명은 장애인(15명)과 국가보훈대상자(14명) 등 사회형평적 인재로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5~19일까지 홈페이지(http://www.kr.or.kr)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7월 6일 필기시험을 실시한 뒤 7월 말 면접전형을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안전관리 조직 정비와 인력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욱 안전한 철도시설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공건축물 매년 4900동 세우는데…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한국

    공공건축물 매년 4900동 세우는데…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한국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다. 극빈국이던 반세기 전과 달리 세계적인 가전제품·조선·자동차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수출하는 경제대국이자 세계인이 한국어 가사로 케이팝을 즐길 만큼 문화강국의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건축 분야 종사자로서 우리나라의 건축·도시 경관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수준 낮은 디자인과 조악한 품질의 건축물들이 여전히 지어지고 있다. 수천억원까지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 건축물들은 기획력 부재로 인해 매번 논란에 휩싸이고, 소규모 건축물들은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관련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사례들이지만 이면에는 공통점이 있다. 건축 행정의 전문성 부재가 바로 그것이다.공공건축물은 매년 4900동 이상이 건립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20만 4905동이 산재해 있다. 또한 2017년 한 해에만 공공에서 계약한 건축공사비가 16조 9877억원이다. 공공건축물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므로 초기부터 예산 낭비를 줄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운영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접근해야 한다.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 등 졸속 추진 우려 2005년 서울시는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기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의 안을 낙점했다. 그러나 현실성이 부족하면서도 난이도 높은 설계안을 뽑아 놓은 까닭에 설계비와 공사비가 대폭 상승할 수밖에 없어서 결국 계약이 파기됐다. 이후 여러 번의 현상 설계 공모 끝에 국내 건축가의 안을 토대로 건물을 실제로 짓기 위한 2년간의 도면 제작 작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으로 서울시장이 교체되면서 다시 예산 낭비 사례로 지목돼 중단됐다. 설계비와 운영경비를 합한 276억여원은 그대로 매몰 비용이 됐다. 서울시 대형 공공건축물 프로젝트의 수난사는 노들섬뿐만이 아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800억원이었던 초기 예산이 8년 만에 6배가 넘는 5000억원의 공사비로 불어났다. 서울시청사는 업무 공간 부족을 이유로 신청사를 지었지만, 여전히 공간이 부족해 별관 등으로 행정 공간이 나뉘었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과거 세빛둥둥섬으로 불렸던 세빛섬은 1400억원을 들이고도 8년간 개장이 미루어졌다. 모두 세밀한 기획력과 장기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정치인의 선심성 공약에 근거해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완공된 서울역사 앞의 ‘서울로’나 얼마 전 발표된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충분히 협의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보다는 특정인들이 중심이 돼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 예산 낭비를 줄이고 공공건축물의 기획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건축행정의 전문성 확보가 더욱 절실하다. ●‘3000억 규모’ 설계 지침서가 고작 A4 8장 정부세종청사는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에 있는 만큼 주변과의 조화를 꾀한다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전체가 저층으로 계획됐다. 그런데 새로 들어설 행정안전부 청사가 혼자 불쑥 솟아오른 고층 건물 형태였음에도 선정이 되자 심사위원장이 사퇴하고 심사위원 구성의 발주처 편향성 등이 논란이 돼 심사의 불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보다 더 아쉬운 것은 정부에서 제시하는 3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4만평 규모의 공공건축물 설계 지침서 분량이 ‘A4 사이즈로 8장’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지어지는 공공건축물 대다수에서 벌어지는 공통된 사항이기도 하다. 종합적인 성능 확보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세부적인 요구 사항이 없다 보니 막상 건물이 완공돼도 성능이 미흡하거나 사용자가 쓰기에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의 GSA(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는 공공건축물 발주를 포함해 공공 물자를 조달하는 우리의 조달청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발간하는 공공건축물 가이드라인(PBS-P100·Facilities Standards For The Public Buildings Service)을 보면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가이드라인으로 공공건축물의 건축, 구조, 소방, 설비, 전기, 방재, 열환경 등의 기준은 물론 사람이 없는 기계·전기설비실의 온도 및 습도, (층고가 높은) 아트리움의 유지 관리용 통로 설치, 각종 인테리어 자재들의 부위별 보증 수명 연한, 심지어 고용 여직원 수에 따른 수유용 공간의 숫자까지 상세하게 기입해 놓고 명확하게 기준 이상을 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신축뿐 아니라 기존 공공건축물의 수리, 현대화, 심지어 리스 시에도 적용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함으로써 공공건축물 자체의 기본적인 성능과 품질 확보가 최우선 목표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과도한 디자인적 요소 탓에 역설적으로 공공건축물로서의 기본 성능이 저하되거나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한다. 한국은 상당수 공공 청사들이 유리로 된 대형 아트리움 로비를 계획했음에도 정작 이를 청소 및 유지 관리할 방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거나, 열효율을 고려하지 않아 여름에는 찜통이고 겨울에는 춥다. 그리고 청소조차 쉽지 않다. 한미의 이런 가이드라인 차이 때문에 한국의 청사는 애물단지 공간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상도 유치원 사건, 담당 허가권자 ‘구멍’ 그대로 공공건축물에만 건축 행정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다가구·다세대 및 소형상가 등 연면적 7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 비중은 착공 현황 기준(2011~2015년)으로 한 해 평균 20여만건 중 89.8%를 차지한다. 그런데도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품질 확보 체계 수립은 그동안 소홀히 했다. ‘상도 유치원’ 사례가 그렇다. 유치원 측이 6개월 동안 전문가의 의견을 전달하면서까지 여러 번의 안전 대책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가 결국 붕괴했는데, 이는 담당 허가권자의 비전문성을 여실히 드러낸 경우다. 따라서 시민의 안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지자체 건축물 허가권자들이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직접 도면 검토 대신 외부 전문가 심의제 남발 미국의 ‘플랜체크제도’는 인허가권자나 관청(DBS·Department of Building Safety)이 건축 허가 전 모든 도면에 대해 건물 관련 법규, 화재 규정 등의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만큼 최종적인 책임 또한 허가 관청이 지도록 돼 있다. 한국은 허가권자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다 보니 직접 도면 검토를 하는 대신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결정을 유도하는 심의제도를 남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민간 건축사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다. 건물의 사용 승인을 하기 전 지역의 건축사가 대신 현장 조사를 하는, 이른바 ‘업무대행’ 제도 역시 개선돼야 한다. 이미 지역에서 늘 마주칠 수밖에 없는 건축사끼리의 ‘봐주기식 관행’이 존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업무 대행 건축사로서 현장을 방문하더라도 상대측 건축사 또한 언젠가 내 현장에 업무 대행으로 방문할지 모른다. 이 때문에 설령 허가 내용과 다르게 불법 시공했음을 알게 되더라도 이를 눈감아 줄 수밖에 없다. 건축 선진국들은 원칙적으로 건축 전문가인 허가권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서 허가 내용과 동일한지 검사 후 사용 승인을 내주기 때문에 봐주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본은 공사가 진행 중인 시기(중간 검사)와 공사가 마무리된 최종 시기(완료 검사)에 각각 방문하게 하여 불법적인 공간 확장 시도를 초기부터 막는다. ●日 프리츠커상 최다 기록 뒤엔 전문성 극대화 얼마 전 건축계의 노벨상격인 프리츠커상을 일본 건축가가 또다시 수상했다. 일본은 역대 최다 수상국이 됐다. 표면적인 수상 성적뿐만 아니라 일본의 건축 및 도시 경관을 보면 우수한 디자인과 높은 시공 품질이 결합된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일본이 건축 선진국이 된 배경에는 건축 행정력의 전문성 극대화가 있다. 일본 건축 기준법에는 건축 담당 공무원을 기본적으로 ‘건축주사’로 규정하고 이와 함께 위반 건축물을 단속하는 건축 감시원 등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 각각의 관련 공무원은 건축사 출신이거나 건축 전문가이도록 의무적인 조건을 달아 두었다. 건축사 숫자만 우리의 50배가 넘는 110만명에 육박하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건축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문화된 건축 행정력을 토대로 불필요한 규제를 줄이고, 예측 가능한 허가 제도를 만들며, 현장 방문 검사를 통한 위반 건축물 단속과 함께 건축물의 종합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 및 수준 높은 공공건축물을 기획한다. ●현재 10%에 불과한 건축사 합격률 더 높여야 최근 들어 ‘지역 건축 안전 센터 설립·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의무화·공공 건축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행정의 건축 전문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이고도 거시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그러나 수많은 소규모 및 민간 건축물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인 건축 행정력의 전문성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건축행정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건축사를 비롯한 건축 전문가 출신인 공무원의 숫자를 더 늘려야 한다. 또 현재 10%에 불과한 건축사 합격률도 더 높여 일정한 기준 이상이라면 건축사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건축·도시 경관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이양재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화건설, 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엔이이디 건축사사무소 등을 거쳐 현재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있다. 단독주택 설계 및 감리를 전문으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단독주택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노력한다.
  • [서울광장] ‘내 것’이 정답인 대통령의 권력강박증/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내 것’이 정답인 대통령의 권력강박증/황수정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2월 막바지 대선 유세장으로 서울 노량진 학원가를 찾았다. 청년 고시생들이 대선 후보인 문 대통령에게 “사법시험을 존치해 줄 수는 없겠냐”고 물었다. 폐지될 운명인 사법시험의 막차라도 타야 했던 청년들은 절박했다. 문 대통령도 한 표가 절실했다. 하지만 답변은 앞뒤 보탤 것 없이 한 줄. “로스쿨을 만들었던 참여정부 사람으로서 정책을 뒤집을 수 없다”였다. 내가 만든 작품이므로 (하자가 생겨도) 손댈 수 없다는 단선의 논리. 눈물 잘 흘리는 ‘마음 약한 사람, 문재인’이 그 순간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았다. 외곬 신념으로 ‘오기 국정’을 밀어붙일 줄 그때는 미처 몰랐다. 내가 만든 정책이므로, 내 사람이니까, 내가 공약했기에. 이 세 가지 때문에 집권 3년을 맞는 문 대통령이 싸움판 한복판에 서 있다. 싸움 상대가 국민 깊숙이 확대되고 있다는 대목에서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떨어졌다. 반등하더라도 더 나쁜 성적표를 언제든 받을 수 있다는 경고등은 켜졌다. 대통령 발뒤꿈치가 달걀 같아 보이는 골수팬들을 빼면 어떤 상황인지 계산이 나온다. ‘합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줄 수 있는 중도 보수, 심지어 중도 진보층마저 대통령의 독선과 청와대의 헛발질을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근 2년 집권하면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은 11명이다. 불통으로 숨막혔던 박근혜 정권의 4년 9개월 동안 임명을 강행했던 사례와 이미 맞먹는다.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기록이다. 의혹 종합세트로 보이는 인물들에게 장관 임명장을 속전속결로 안긴 대통령은 그들을 거느리고 청와대 레드카펫을 걸었다. 장관들의 야릇한 미소에 나만 불편했을까. 실금 하나로 둑은 무너진다. 무너진 거의 모든 일들이 돌아보면 그렇다. 지금 대통령과 청와대의 문제는 불통과 오만이 전부가 아니다. 화가 난 국민을 상대로 번번이 어깃장 심술까지 부린다. 진보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에도 그래 보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재개발 투기 논란 다음날 부리나케 물러났다. 그런데도 그의 건물주 등극 스토리는 뒤끝 작렬이다. 화근의 몫은 대통령한테도 크다. “이 나이(만 55세)에 전세 살기 싫었다”던 대변인은 먹고사는 일 자체가 숙제인 서민들에게는 ‘로망’의 결집체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기득권자다. 그 자신은 조물주의 상투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수십 억원의 건물주. 그의 부인은 멀쩡한 대한민국 청년들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꼭 해보겠다”고 목을 빼는 공무원. 명예퇴직의 여유까지 누리며 공직에서도 두둑하기로 소문난 교직 연금의 수혜자. 국민 분노의 화살에서 몸을 숨기겠다는 사람한테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더운 밥상을 차려 보란 듯 겸상을 해 줬다. “어디서 살 거냐”고 걱정도 해 줬다. 4·3 재보궐 선거가 눈앞인 시점에 대통령의 일방적인 내 사람 챙기기에 사람들은 기가 질렸다.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기대서인지 청와대 참모들은 어떤 잘못에도 국민 눈치를 보지 않는다. 인사검증에 처절하게 실패했어도 책임질 사람이 없는 건 당연하다. 개각 과정에서 들춰진 대통령 측근들의 ‘부동산 내로남불’은 불씨가 교육 문제로 옮겨 붙었다. 무너진 공교육을 살리겠다고 대통령은 자사고·외고 폐지를 공약했다. 그 공약을 진보 교육감들이 나서 지금 한창 무리하게 밀어붙이니 사람들은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맞았다. 교육적폐라서 없애겠다면서 청와대 수석에서 장관, 진보 교육감 누구 할 것 없이 아들딸들을 최선을 다해 외고, 자사고에 보냈다. 공직자들 자녀의 고교 진학 표가 SNS를 떠돈다. 남의 자식들로 왜 교육실험을 하나, 해외유학도 아니고 서민한테는 자사고도 사치냐. 성토는 험악하다. 입바른 소리 하자. 우리가 문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것은 날카로운 정치 감각은 아니었다.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공감 능력을 믿었다. 지난 1일 시민사회단체 대통령 간담회에서 한 청년이 정부의 청년정책을 꼬집으며 울었다. 난처해진 청와대는 그 순간부터 기자들을 내보냈다. 세월호, 가습기 살균제, 제주 강정마을, 4·3사건. 내 나쁜 기억력으로도 청와대와 정부가 사과한 것은 과거 정권의 잘못들뿐이다. 이런 셈법을 다 알아볼 만큼 여론은 영리하다. 청와대는 무오류 청정 공간이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때를 더 놓치면 둑이 터진다. 이미 실금 단계는 지났다. sjh@seoul.co.kr
  • ‘아찔한 사돈연습’ 문에스더♥하재익 전통혼례 포착 ‘핑크빛 분위기’

    ‘아찔한 사돈연습’ 문에스더♥하재익 전통혼례 포착 ‘핑크빛 분위기’

    ‘아찔한 사돈연습’ 문에스더 하재익 커플과 박종혁 김자한 커플의 극과 극 결혼생활이 펼쳐진다. 11일 방송되는 tvN ‘아찔한 사돈연습’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커플의 유쾌한 일상이 공개된다. 첫 만남이 무색하게 빠른 로맨스 진도를 뽐내는 하재익, 문에스더 커플과 수줍음 가득한 박종혁, 김자한 커플의 정반대의 면모가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주 처음 만난 하재익, 문에스더 커플은 속전속결로 부부의 연을 맺어 웃음을 안긴다. 서로에 대해 알아갈 틈도 없이 곧바로 전통 혼례를 올리게 된 것. 갑작스레 혼례 치르게 된 두 사람은 묘한 긴장감 속 설렘을 표출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후문. 양가 부모님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과감한 스킨십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만나자마자 진한 스킨십은 물론 혼례까지 마친 하재익, 문에스더 커플과 달리 여전히 풋풋한 박종혁, 김자한 커플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지난 몇 번의 데이트에서 김자한의 손을 잡으려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박종혁은 이번만큼은 스킨십을 해보겠다며 스케이트장으로 향한다.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없는 김자한에게 요령을 가르쳐준다면서 은근슬쩍 손을 내밀어 폭소를 선사한다고. 뿐만 아니라 김봉곤 훈장의 서당에서 고된 하루를 보내는 박종혁의 에피소드도 예고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 방송에서 장작 패기, 연근 캐기 등의 미션을 수행, 애잔함을 자아낸 박종혁은 이날 또한 마당 청소부터 온갖 월동 준비까지 도맡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급기야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톰과 제리 사돈 박준규와 김봉곤의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꿀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아찔한 사돈연습’은 11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각도 2월 설 연휴 전후로 단행할 듯 지지율 급락하자 분위기 쇄신 주력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여러모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올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국정의 무게중심을 ‘경제’ 쪽으로 급속히 옮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던 사람을 잘 바꾸지 않고 신중을 기하느라 조금씩 늦는 듯했던 인사 타이밍도 매우 빨라지고 과감해졌다. 8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는 데 이어 설 연휴(2월 2~6일) 전후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모두 예상보다 빠른 인적 개편으로 속전속결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경제자문회의(26일), 농업인 간담회(27일)에 이어 신년회(2일·4대그룹 총수)와 스타트업 기업 행사(3일) 등 이달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온통 경제주체와의 소통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말이 기정사실화될 만큼 한번 발탁하면 믿고 맡겨두는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약 20개월)이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초대 비서실장의 평균임기(약 13개월)를 훌쩍 넘겼지만,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점을 고려하면 교체 시점이 당겨진 셈이다. 임 실장은 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 배석하지 않음으로써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2020년 총선에 나설 현역의원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개각 역시 이르면 설 연휴 직전 단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청와대 개편은 김 위원장의 답방 이후, 개각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는 5월쯤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지로 인적쇄신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대선득표율(41.08%)에 수렴할 만큼 최근 낙폭이 큰 지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권 3년차인 올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개혁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좌초했던 참여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해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원래 원칙을 중시하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심사숙고를 하되 결심이 서면 거침없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연말부터 메시지에 ‘수용성’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평양공동선언 비준, 한반도 비핵화 촉진”

    文 “평양공동선언 비준, 한반도 비핵화 촉진”

    군사합의서도… 한국당 “독단과 전횡”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비준했다. 국무회의 의결 사안을 대통령이 2~3일 뒤 재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속전속결로 당일 오후에 재가한 것이다. 지난달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산물인 평양공동선언은 수일 내 관보 게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군사분야합의서는 외교 관례상 북측과 서로의 ‘문본’(文本·문서)을 교환해 상대국 입장을 받아야 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야당의 반대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비핵화를 적극 추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에 따른) 남북 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더욱 쉽게 만들어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법제처가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선언 이행의 성격이 강한데, 판문점선언이 이미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고 있어 평양선언은 따로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청와대가 비준을 진행한 데 대해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양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비준이 필요 없다고 하는 인식 자체가 대통령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전속결’ 나프타 협상… 美, 캐나다 압박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대해 합의가 안 되면 캐나다가 빠진 멕시코와의 양자 합의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에 출연해 “캐나다와의 ‘무역 딜’이 곧 이뤄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멕시코와의 합의를 더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캐나다를 조속히 합류토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상은 미국 기업들의 무역을 늘리는 일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캐나다와의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1일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정하고 캐나다를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캐나다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5년마다 재협상해 협정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폐기하는 ‘일몰조항’이다. 트럼프가 요구하고 있는 유제품 무역장벽 해제와 관련해서도 캐나다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모두가 승리하는 협상을 하겠다”면서도 “나프타 협상에서 낙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캐나다와의 협상을 마친 뒤에는 유럽연합(EU) 및 중국과의 협상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료하다. 우리는 중국 시장 접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호혜적인 무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슈들은 주요 7개국(G7) 동맹들이 우리와 동의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대 몰카女’ 1심 10개월 중형 선고… 여성계 반발

    불법촬영 실형 선고 비율은 10% 불과 “몰카男은 집유·몰카女는 징역” 비판 경찰, 서울대 화장실 몰카 수사 착수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촬영해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모델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여성 모델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편파 수사”라고 주장해 온 여성들은 중형 소식에 또다시 반발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25)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인격적 피해를 줬고 남성 혐오 사이트에 피해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심각한 확대 재생산을 일으켰다”면서 “피고인이 게시 다음날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러 사이트에 유포돼 완전한 삭제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등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성만으로는 책임을 다할 수 없으며, 피해자가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달라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지난 5월 1일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자 여성들은 “경찰이 가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수사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고 비판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로 인한 여성집회는 지난 4일까지 매번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총 4차례 열렸다. 불법촬영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법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불법 촬영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초범인 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안씨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각종 여성 커뮤니티에는 1심 결과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남자 몰카범은 집행유예, 여자 몰카범은 징역형”, “몰카 100번 찍은 의대생은 앞길이 창창하다며 집행유예 준 사법부”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이날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100일간 사이버성폭력 특별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여성단체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한 음란사이트 216곳, 웹하드 30곳, 헤비 업로더 257개 아이디, 커뮤니티 사이트 33곳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정했다. 여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오늘의 유머’(오유)도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워마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에 대해서도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워마드에 올라온 ‘서울대 화장실 몰카’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 남학생 화장실 몰카 관련글을 워마드에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푸틴 “러, 北 안전보장 참여 준비됐다”

    푸틴 “러, 北 안전보장 참여 준비됐다”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 참여 가능성 “단계적 접근” 미·러 공조 체제 구축 다자체제 한반도 영향력 복원 노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안전보장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을 거듭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와 협력할 의사를 밝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맞교환할 미·러 공조 체제가 가동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와 핵무기 감축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선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안전) 보장이 필요하며 러시아는 요구하는 만큼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여 때문에 가능했다”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이(북핵) 문제를 종식하기를 원하며 우리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러시아의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제재 강화에 미온적이었고, 북핵 문제의 속전속결식 일괄 타결 대신 북한의 입장을 반영한 ‘단계적 접근’을 주장해 왔다. 두 정상의 발언으로 볼 때 북핵 프로세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수십년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정상회담 이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 아직 시간이 있다.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단계적 접근법에 무게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명시적으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비핵화 대상 목록 작성과 신고, 이행 절차 규정, 검증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북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 체제 안전보장 협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것은 미국·러시아가 2003년 시작했지만 2008년 검증 문제로 좌초된 6자 회담과 유사한 형태의 다자 체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그동안 상실했던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복원하겠다는 의도다. 트럼프 행정부가 당분간은 북·미 간 양자 협상에 집중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종전선언, 북한 비핵화, 다자 안전보장 제체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警 수사 - 檢 기소 투트랙… 범죄 혐의 명확한 사건 ‘속전속결’

    警 수사 - 檢 기소 투트랙… 범죄 혐의 명확한 사건 ‘속전속결’

    경미한 사건 중복 조사 대폭 축소 日경찰도 전체의 20% 자체 종결경찰이 수사권·수사종결권을 1차적으로 갖고 검찰의 경찰 수사 통제를 ‘사전 사건지휘 방식’에서 ‘사후 수사검열 방식’으로 바꾸는 취지의 수사권 조정 합의가 실현될 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 사건의 성격, 수사 분야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대체적으로 고소·고발인과 피고소·피고발인 간 다툼이 없는 경미한 사건의 경우 검찰까지 갈 필요 없이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며 사건 처리가 빠르게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경제범죄처럼 당사자 간 다툼이 많고 혐의가 모호한 사건의 피의자들은 경찰서와 검찰청을 거푸 오가는 상황이 여전할 것이란 비관론도 제시됐다. 국회 입법이 지연될 경우 부패·선거 범죄 사건 등을 놓고 검·경 간 수사 경쟁이 붙거나, 검·경이 상대방의 비위 캐내기에 몰두하는 소모적 힘겨루기가 벌어질 여지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실 수사·기소로 인한 피해자 인권 침해나 과잉 수사로 인한 피의자 인권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범죄 혐의가 명확하게 가려지는 사건의 경우 국민들이 거쳐야 하는 형사 사법 절차는 상당 부분 간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검찰로부터 중복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미한 사건들은 경찰이 검찰에 보낼 필요가 없이 종결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조정안의 의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찰도 전체 사건의 20%를 검찰에 보내지 않고 자체 종결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이와는 반대로 범죄 혐의에 다툼이 많은 사건은 형사 사법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에 수사권을 주되 인권 보호를 이유로 검찰의 사후 통제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둔 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한 경찰서 수사관은 “조정안대로라면 경찰이 임의적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했을 때 고소인이 ‘이 사건을 왜 종결했느냐’며 경찰서장에게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이때 서장은 지체 없이 검찰에 수사기록과 사건을 송치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담당 경찰관은 감찰이나 징계를 받을 수 있으니 소신 있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보다 무리해서라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려는 경찰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 입장은 좀 다르다. 재경지검 한 검사는 “이의 제기된 불송치 사건은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조정안인데 경찰이 수백, 수천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복사해 주지 않으면 검찰은 기록 없이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면서 “지금도 송치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 지휘를 하면 경찰들은 그냥 캐비닛에 처박아 두는 경우가 부지기수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정안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특수사건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건들은 경찰이 우선 수사하게 된다.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해도 검찰이 이를 내려보내 경찰이 수사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존 검찰 형사부에서 담당하던 고소·고발 사건 외에도 조직폭력·마약·대공 수사에서 검찰이 손을 떼게 된다. 이 같은 수사 절차가 정착된다면 부패·경제·금융·증권·선거·방산비리·사법 방해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들은 검찰이 아닌 경찰에 접수하는 고소·고발 관행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반면 경제사건 등의 분야에선 검찰 직접 수사가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한연규 창원지검 형사2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연간 고소·고발 사건이 50만~60만건이고 이 중 20% 정도가 검찰에 접수되는데, 수사지휘를 할 수 없게 됨으로써 검찰이 접수 사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대부분을 직접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안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 절차를 거쳐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수사 현장에서 ‘검·경 간 세 겨루기식 수사 경쟁’이 벌어진다면 법조비리, 경찰비리 사건이 폭주할 수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미묘한 시기에 검찰이 모아 놨던 경찰 비리 사건 등을 발표한 선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예컨대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활발했던 즈음 검찰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연루된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북미정상회담 하루 만에 속전속결…15분 동안 트럼프·김정은 독대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독 회담을 시작으로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이 이어진다. 미 백악관이 배포한 정상회담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15분 간 김 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을 한 뒤 오전 10시 15분부터 오전 11시까지 45분 동안 단독 회담을 한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확대 정상회담에 배석한다. 북한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 온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볼턴 보좌관의 배석이다. 북한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비핵화 방식인 이른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샀던 볼턴 보좌관을 김 위원장과 맞은 편에 앉히는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카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확대 정상회담이 끝나면 바로 업무 오찬으로 이어진다. 단 업무 오찬이 끝나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을 주도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북한에서는 실무협상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옆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후보 시절 공언했던 대로 ‘햄버거 오찬 대담’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7시 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해 오후 8시쯤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 공군기지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13~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확대정상회담 후 연이어 업무오찬 비핵화·안전 등 합의점 도출한 듯 후속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관측백악관은 11일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미 간의 회담 준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다”면서 정상회담의 일정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연이어 가진 뒤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8시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단독 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통역사들만 참석한다. AP통신은 단독 회담이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도 있다”고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과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13일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하루’ 만에 끝날 조짐은 북한 측에서도 나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잠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오찬이나 오후 회담 없이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시간은 비핵화 협상 진전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북·미 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CVIG)에 대해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회담이 짧은 시간에 끝난다는 의미는 구체적 결실 없이 말 그대로 ‘상견례성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그만큼 북·미 양측이 회담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관계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회담을 끌 필요성이 없어졌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며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이번 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후속 회담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회담이 잘될 경우 워싱턴DC 또는 마러라고 후속 회담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한 만큼 포괄적 수준의 합의에는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이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추후 2차, 3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그에 따른 보상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