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속옷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거미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87
  • [여순사건 70주년] 3살 때 국군이 철도 기관사 부친 총살… 모친 “이승만이 죽였다”

    [여순사건 70주년] 3살 때 국군이 철도 기관사 부친 총살… 모친 “이승만이 죽였다”

    여수 14연대, 제주4·3 진압 거부하고 봉기 “얘기 한 번 들어봅시다” 한마디 꺼낸 부친, 순천 장악한 국군에 체포된 뒤 29세 사살 지역사령관 계엄령에 민간인 1만명 학살 장씨 “연좌제 낙인 고통… 진실 규명돼야”“철도 기관사였던 아버지는 70년이 지나도록 아직 퇴근을 못 했습니다.”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제14연대 군인들은 제주 4·3 진압을 위한 출동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한다. ‘여순사건’의 시작이다. 장경자(73)씨는 그때 3살이었다. 14연대는 10월 20일 순천을 장악했고, 3일 후 국군이 순천을 되찾았다. 며칠 후 국군으로부터 출근 명령을 받은 장씨의 아버지는 평소대로 순천 철도국으로 출근했고,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군은 아버지를 철도국 창고에 가뒀다. 14연대가 순천을 장악했을 때 아버지가 동료들에게 “14연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봅시다”라고 얘기했고, 국군이 다시 순천에 들어왔을 때 누군가가 14연대를 옹호했다고 아버지를 밀고했다. 군경의 날카로운 의심은 곧장 아버지를 향했다. 장씨의 어머니는 창고에 갇혀 있던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옷을 빨아 달라며 전달한 속옷의 고무줄에 ‘군기병을 잡으시오’라고 적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군인 한 명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해 달라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군인 중에 지인이나 친척은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그해 11월 30일 29세의 나이로 순천 이수중학교에서 사살됐다. 장씨는 “여기서 학살당한 사람만 102명이었다”면서 “계엄법도 없었는데 지역사령관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사람을 죽였다”고 억울해했다. 여순사건 1년 후인 1949년 10월 전남 당국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민간인 희생자가 여수·순천을 포함해 전남 동부 지역에서만 1만 1131명에 달했다.장씨는 60세에 이르기까지 아버지가 정확히 어떻게 사망했는지 모르고 살았다. 여순사건 과정에서 돌아가셨다는 얘기 정도만 들었다. 환갑이 넘어서야 국군에게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장씨에게 말해 주는 사람도, 묻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철로 근처에 살았던 어머니는 열차 기적이 울릴 때마다 “저 소리가 무섭다. 이승만이 너희 아버지를 죽였다”는 말을 되뇌었다. 장씨는 “어머니가 욕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이 학교, 경찰서, 면사무소 등 가는 곳마다 걸려 있어 혼란스러웠다”고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장씨의 시아버지는 여수에서 희생됐다. 10월 19일 여수를 장악한 14연대는 군청의 양곡창고를 개방해 시민들에게 배급했다. 여수 군청에서 근무하던 시아버지는 14연대의 지시대로 쌀을 배급한 것이 죄가 됐다. 대구형무소로 끌려간 시아버지는 1950년 7월 7일 대구 경산면에서 처형됐다. 장씨와 그의 남편은 아버지의 부재와 연좌제로 고통을 받았다. 남편은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원했으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시절 장씨는 국방부에서 6년간 경리로 일했다. 장씨는 “아버지가 누구한테 죽은지도 모르고 일을 했다”면서 “국군이 아버지를 죽였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독신 생활을 이어 가던 장씨는 2010년 여순사건의 진실을 찾던 중 ‘동병상련’을 앓던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진실 규명이 이뤄지는 걸 보지 못하고 지난해 사망했다. “이부형제인 남편의 동생도 우리 부부를 ‘빨갱이’ 자식들이라고 욕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했겠습니까.” 담담하게 가족의 비극사를 이어 오던 장씨는 남편 얘기를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글 사진 여수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덕제 아내,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경찰 조사 받아

    조덕제 아내,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경찰 조사 받아

    배우 조덕제가 아내와 함꼐 명예훼손 등 혐의로 피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6일 조덕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10월 17일 오후 2시 남양주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다”며 “저의 출석에 앞서 함께 고소된 저의 아내는 이미 오늘 오전 10시쯤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반민정은 조덕제가 인터넷 카페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에 대한 악성댓글을 달도록 선동했다며 조덕제를 상대로 추가 고소했다. 반민정은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조덕제의 행동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덕제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오늘 아내와 함께 남양주 경찰서에 다녀왔다. (아내가 조사받는 동안) 밖에서 대기를 하면서 기다렸다. 못난 남편을 위해 아내로서 할 수 있는 게 자료 정리뿐이라며 미안하다던 여자다. (이날 아내는) 피의자가 돼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평생 처음으로 불려갔다. 얼마나 힘들고 두려운 일인지 가능하기조차 어렵다”면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비록 아내까지 피의자로 만든 가장이지만 이따위 일로 꺾일 비겁하거나 연약한 조덕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남편이 부인을 강간하는 장면에서 합의하지 않은 채 여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 받았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사망’ 주범, 스리랑카법으로 단죄 길 열리나

    법무부 요청… 현지 검찰, 시효 직전 기소 1998년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의 주범인 스리랑카인이 한국 법무부 요청에 따라 스리랑카에서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16일 “스리랑카 검찰이 K(51)씨를 지난 12일 스리랑카 콜롬보 고등법원에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K씨는 사건 발생 15년 만인 2013년 특정돼 기소됐지만, 한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추방된 상태였다. 지난 1998년 대구시 구마고속도로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한 여대생(당시 18세)이 사망했다. 당시 속옷에서 남성 정액 DNA가 확인됐지만 다른 증거가 없어 성폭행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2013년 성범죄 관련 DN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고, 때마침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K씨의 DNA가 15년 전 사건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K씨를 기소했지만, 법원은 강도죄는 증거가 부족하고 강간죄는 공소시효(10년)가 완성됐다는 이유로 무죄·면소 판결을 내렸다. 결국 K씨는 아동 성추행에 대해서만 벌금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7월 스리랑카로 추방됐다. 법무부는 스리랑카 법령상으로는 강간죄의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2차례 스리랑카를 방문하고 1000페이지에 달하는 증거서류를 번역해 스리랑카 검찰에 제출했다. 결국 스리랑카 검찰은 공소시효를 4일 남기고 K씨를 기소했다. 한국 검찰은 강간죄 기소를 요청했지만, 스리랑카 검찰은 정액이 피해자의 몸이 아닌 속옷에서 발견된 점, 강압적 성행위를 인정할 수 있는 추가 증거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성추행죄로 기소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스리랑카 검찰이 국외에서 발생한 범행을 기소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옷에만 1년에 400만원 쓴 27살 란제리 중독녀

    속옷에만 1년에 400만원 쓴 27살 란제리 중독녀

    란제리로 자아실현하는 속옷 중독녀가 등장해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호주 시드니 출신의 27살 엘리 해트풀(Ellie Hatfull)을 소개했다. 스스로를 ‘란제리 중독녀’라 소개한 엘리는 약 3년 전부터 온갖 란제리들을 수집, 착용 후의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레이스앤헤이즈(laceandhaze)에 게재했다. 엘리는 지금까지 란제리를 포함한 약 150개가 넘는 속옷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2600파운드(한화 약 400만 원)를 속옷 구매에 지출한다. 엘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어린 나이부터 패션에 집착했지만 내 직업으로는 내 스타일을 표현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제약 때문에 내 개인 스타일을 란제리를 통해 쏟아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그것을 볼 순 없지만 제가 스스로를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란제리 중독녀’ 엘리는 “니트 웨어에는 레이스 형식의 브래지어를 직접 입지 않은 것처럼 란제리 착용 시 당신이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면서 “니트와 레이스의 마찰은 브래지어를 손상시킨다. 이럴 경우엔 실크 슬립을 함께 입으면 좋다”고 전했다. 한편 그녀의 인스타그램 레이스앤헤이즈는 현재 4만 4천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사진= laceandhaze Instagra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양예원 고통호소 “인생 포기해야할 만큼 전국민 비난”

    양예원 고통호소 “인생 포기해야할 만큼 전국민 비난”

    ‘비공개 촬영회’에서 노출 촬영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이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양예원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나와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했다. 양예원은 눈물을 쏟으며 “당시에는 생활비가 학비가 필요했고, 무엇보다 사진이 유출될까 두려웠다”면서 “스튜디오 실장의 심기를 거스르면 안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증언을 마친 그는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고 고통을 호소하며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씨의 변호인은 양예원이 강제추행을 당한 이후 5회 더 촬영에 응한 점, 양예원이 먼저 정 실장에게 촬영일정을 잡아달라고 요구한 점, 최씨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양예원 증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씨는 2015년 7월10일 양예원의 노출사진을 115장 촬영해 지난해 6월 지인들에게 사진을 넘겨 유출하고, 2016년 8월에는 양예원의 속옷을 들치고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는 첫 공판기일에서 양예원과 다른 여성모델들의 노출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폭로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어요” 호소

    성추행 피해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공개 진술“살인자, 꽃뱀, 창녀 비난에 하루하루 힘겨워”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노출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24)씨가 법정에서 “평범하게 살고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양씨는 10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씨의 강제추행 혐의 재판의 두 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했다.앞서 최씨는 2015년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 참여해 양씨의 노출 사진을 115장 촬영한 뒤 이를 지난해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8월 있었던 비공개 촬영회에서는 양씨의 속옷을 들추고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첫 공판에서 최씨는 노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한 행위는 시인했지만 신체접촉 등 강제추행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양씨가 최씨로부터 추행을 당한 뒤에도 계속 추가 촬영을 요청한 데 집중됐다. 이에 대해 양씨는 “당시 대학교 복학을 앞두고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500만원 이상 필요했는데, 아르바이트를 12시간씩 해도 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부탁하기 전에도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양씨는 “16회 촬영 내내 심한 노출이 있거나 추행이 있던 건 아니다”라면서 “제가 항의하거나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면 그쪽에서 수위를 조절할 때도 있었고, ‘이번만 그런 거고 다음 번엔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하면 급히 돈이 필요한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양씨는 “첫 번째 촬영부터 얼굴과 신체 부위가 많이 노출된 채 진행됐고, 이후에는 그 사진들이 유포될까봐 실장이나 피고인 등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첫 촬영 이후에 추가 촬영이 몇 번 더 있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 경찰에 신고할 때는 촬영이 5회였다고 하다가 나중에 계약서상 총 16회 촬영이 있었다는 피고인 측의 지적에 양씨는 “처음부터 신고 당시 갖고 있던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면서 “피고인 측이 제시한 계약서에는 저는 사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날 증언을 마치며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는데 이력서를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당시 22살, 23살이라 어디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가 알까봐 두려운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그렇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어린 저를 조금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또 “지금도 25살밖에 안됐는데 사진 유출로 인해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될 정도”라면서 “전국민에게 ‘양예원은 살인자다, 꽃뱀이다, 창녀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겹다”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양씨가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고 지금도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살고싶다”고 흐느끼며 호소하자 방청석에 앉은 일부 방청객이 훌쩍이기도 했다. 이날 양씨의 피해 진술은 양씨 측의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됐다. 양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지난달 5일 첫 공판이 열린 후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서 얼마나 얘기할 수 있고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는 아직 실험단계 같은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오독될 수 있는 상황이고 용기 내서 공개한 사건이므로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공개 요청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중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미디 드레스 화제

    중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미디 드레스 화제

    과연 이러한 드레스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입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LA의 저가 스트리트 패션인 패션 노바(Fashion Nova)가 선보인 미디 드레스가 화제다. ‘뷰티 인 디스가이즈 미디 드레스’(Beauty In Disguise Midi Dress)란 이름이 이번 드레스는 가슴과 힙 등의 신체 중요 부위가 나뭇잎 무늬로 아슬아슬하게 가려져 있는 시스루 드레스로 팬티가 내장돼 있다. 현재 패션 노바 사이트서 54.99달러(한화 약 6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색상은 다크 그레이 하나다. 최근 패션 노바는 속옷을 입은 신체 부위가 앞뒤로 노출되는 상상을 떠난 블랙 바지(Nothing Left To The Imagination Pants - Black)를 출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Fashion Nov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활 방사능 논란, 모나자이트 활용 특허 91건

    최근 라돈 침대로 생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원인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포함한 생활밀착형 특허·실용신안 등록 건수가 91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지난 7월에야 유해성이 의심되는 유효특허 중 18건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돼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10일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현재 모나자이트 활용 특허 및 실용등록은 286건에 달했다. 특히 속옷과 화장품 같은 생활밀착형 제품 관련이 224건을 차지한 가운데 유효한 특허·실용신안은 91건으로 확인됐다. 모나자이트는 음이온을 방출한다고 알려진 천연광석으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방출한다. 지난 5월 불거진 라돈 침대에서는 생활 방사능 안전기준(1밀리시버트(mSv))의 9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된 바 있다. 생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특허청은 출원·심사·등록 후 단계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2007년과 2011년에 불거졌던 모나자이트 생활 방사능 논란 시 조치를 취하지 않다 지난 5월 라돈침대 사태 후 7월에야 ‘생활안전 위해 특허 방지 대책’을 마련해 유해성이 의심되는 모나자이트 관련 유효특허 91건 중 18건에 대해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이 의원은 “생활방사능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려할때 정부는 생활밀착형 제품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유해성이 의심되는 물질을 활용한 기술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의 속사정] “무오류 신화에 갇힌 檢…잘못 인정도 바로잡지도 않는 게 문제”

    [검찰의 속사정] “무오류 신화에 갇힌 檢…잘못 인정도 바로잡지도 않는 게 문제”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 MBC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대한 강압수사를 반대하다가 검찰을 떠난 임수빈(57·사법연수원19기) 변호사는 검찰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는 이유에 대해 “무오류 신화에 빠져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서울대 박사 논문 ‘검찰권 남용 통제방안’과 저서 ‘검사는 문관이다´에서 표적수사, 타건 압박수사 등 잘못된 수사 관행과 공소권 남용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법무법인 서평 사무실에서 만난 임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해 털어놨다. 야간수사, 피의사실 공표 등이 지금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초임 검사 시절부터 피고인을 새벽 4~5시까지 조사하면 자백받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무수히 많은 철야 수사를 했지만 변호사가 되고 나서야 그게 문제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정작 검사들은 수사 관행이 문제라는 걸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누락하는 악습을 검찰 공소권 남용 최악의 사례로 꼽았다. 1990년대 중반에 있었던 한 강도강간 사건이 대표적이다. 검찰과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한 뒤 피해자 속옷에서 채취한 정액과 DNA를 대조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다른 사람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기소 후 이 사실을 알게 된 수사 검사는 이를 숨겼고 1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변호인이 이런 사실을 밝혀낸 뒤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피고인 측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승소했다. 당시 정부 측은 ‘검사는 소추기관일 뿐이라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며 검사의 잘못을 정당화했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공소 취소를 했어야 마땅한 사건”이라며 “검사는 단순 소추기관이 아니라 공익의 대변자”라고 강조했다. 검찰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 변호사는 “성과에 집착하다 보면 검사가 잘못을 인정하기도 쉽지 않지만, 검찰 시스템 자체가 오류를 시정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검사도 얼마든지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다른 검사가 그 사안을 검토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명 ‘별건수사´로 불리는 타건 압박수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서에서 별건수사 사례로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꼽았다. 검찰은 1차로 기소한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1심에서 무죄가 나오자 곧바로 다른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2차 기소를 했다. 1차 사건은 1~3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고, 2차 사건은 공여자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해 1심에서 무죄가 나왔다. 그러나 항소심부터 공여자 법정 진술이 배제되며 유죄가 확정됐다. 임 변호사는 검찰이 2차 사건에서 결국 유죄를 받아냈다고 해서 이 같은 일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별건수사는 그 자체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계 등 사회의 주목을 받는 수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을 상대로 한 검찰의 잘못은 더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1인 기업 등 작은 기업을 수사하기 위해 횡령·배임 등을 핑계 삼아 실제로는 뇌물 수사를 하는 등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변호사로 일한 지 10년 됐는데 그동안 의뢰인 3명이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검사가 큰 그림을 그려놓고 짜맞추다 보면 피의자로서는 검사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생각에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재량을 줄이기 위해 기소기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게 임 변호사의 생각이다. 기소와 기소유예의 기준이 형사소송법에 명시되지 않고 검찰사무규칙에만 규정돼 있는데 이마저도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법원의 양형기준표처럼 기소기준을 점수로 만들어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만 기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양형기준제가 법원 판결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된 것처럼 기소기준제를 도입하면 검사의 기소도 시민의 신뢰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참여를 통한 검찰권 통제도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지금처럼 검찰이 시민위원을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 시민을 무작위로 추출해서 시민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며 “의뢰한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이 수사·기소하는 모든 사건을 검토하고 기소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호날두 “성폭행 보도는 가짜뉴스”…피해여성, 미국 법원에 고소

    호날두 “성폭행 보도는 가짜뉴스”…피해여성, 미국 법원에 고소

    피해 여성 “안된다며 저항했지만 성폭행 당해”호날두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가짜뉴스”최초 보도 슈피겔, 입증할 증거 문서 추가 폭로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슈피겔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슈피겔 측은 보도가 사실임을 입증할 증거와 문서들을 확보했다고 맞섰다. 지난달 29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9년 전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인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마요르가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호날두를 만나게 된 계기, 그와 나눈 대화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마요르가와 호날두는 지난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밤에 만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팜 카지노 리조트 나이트클럽이었다. 당시 24살의 호날두는 9400만 유로(약 121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기로 한 상황이었다. 처남, 사촌들과 함께 미국에 휴가를 즐기러 온 호날두는 25살의 신예 모델 마요르가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그날 새벽 호날두는 자신이 소유한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가까운 지인만 참여하는 사적인 파티를 열고 마요르가를 초대했다.호날두와 일행은 라스베이거스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자쿠지에서 파티를 벌였고 호날두는 마요르가에게도 드레스를 갈아 입고 물 속에 들어오라고 권했다. 마요르가는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 할 때 호날두가 속옷만 걸친 채 화장실에 들어와 유사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금 농담하느냐”며 거부했지만 호날두는 “키스만 해주면 보내주겠다”고 앞을 막아섰다. 호날두의 일행이 화장실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끝나는 듯 했지만 호날두는 잠시 뒤 마요르가를 침실로 끌고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마요르가는 주장했다. 마요르가가 “안 된다”고 거부 의사를 수차례 밝히며 완강히 저항했지만 호날두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마요르가는 “성폭행이 끝난 뒤 호날두는 내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선 죄책감을 느끼는 얼굴로 계속 나를 ‘베이비’라고 불렀다”며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가 ‘미안하다’, ‘다친거냐?’라고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하지 못하던 마요르가는 문득 에이즈 같은 성병에 감염됐을까 두려워 호날두에게 “확실히 말해라. 내가 성병에 걸린 거냐?”라고 물었다고 슈피겔을 전했다. 호날두는 “아니다. 나는 프로 운동선수다. 석달마다 검진을 받는다. 병이 있는 채로는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요르가는 기억했다.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이러한 슈피겔의 보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의 변호인인 크리스티안 슈에르츠는 성명서를 통해 “슈피겔의 보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호날두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의혹 보도”라고 비판했다. 호날두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그들(슈피겔)이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다. 내 이름으로 홍보를 하려고 한다. 흔히 있는 일이다. 내 이름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어한다. 괜찮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슈피겔 취재진은 트위터 등 SNS을 통해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 보도는 사실이라며 잇따라 증거를 내놓았다. 슈피겔의 스포츠에디터인 크리스토프 빈터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 “2009년 6월 13일 마요르가 사건을 다룬 미국 경찰의 수사 기록을 보면 사건 유형에 426번이 붙어있다. 성폭행을 의미하는 경찰코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기사를 내기 전에 항상 꼼꼼히 체크한다”며 “호날두 측이 허구의 기사(journalistic fiction)라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슈피겔의 또다른 기자인 라파엘 부쉬만은 트위터에서 “기록 문서에 따르면 X(호날두 지칭)는 ‘그녀를 뒤에서 범했다. 무례했다. 그녀는 원치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막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마요르가는 호날두와의 사건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2009년 당시 37만 5000달러를 받았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계약 조건을 두고 양측은 분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호날두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대변 새는 변실금 증상 땐 술·매운 음식 등은 피해야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요실금처럼 대변이 새는 것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배변을 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변이 새어 나와 속옷에 묻는 증상이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병을 숨기는 사례가 많아 문제로 지적된다. 30일 최윤진 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에게 변실금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Q. 변실금은 왜 생기나. A. 항문 괄약근이 손상돼 항문을 조이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겨 대변이 마려운 느낌을 뇌에 적절히 전달하지 못할 때 생긴다. 출산 때 손상, 치질·대장암 수술로 인한 조임근의 손상, 당뇨병·뇌졸중·치매·직장탈출증에 의한 직장의 대변 저장능력의 저하 등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환자들은 화장실에 가기 전에 실수하는 일이 잦아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변이 새어 나올 수도 있다. Q. 여성에게 더 흔한 이유는. A.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괄약근 길이가 짧고 두께가 얇아 변실금이 생기기 쉽다. 임신과 분만으로 골반저근육이 손상되고 신경이 늘어날 수 있어 변실금 위험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Q. 왜 치료해야 하나. A. 항문 주변에 남아 있는 대변 때문에 피부감염이나 방광염이 생길 수 있고 통증이나 가려움증도 유발한다. 가족에게도 알리기 쉽지 않아 환자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삶의 질 저하와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Q. 치료법은. A. 설사가 원인이라면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고 카페인, 술, 매운 음식, 우유와 같이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을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골반근육을 하루에 50~100번 조였다가 이완시키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하는 ‘배변 훈련’도 필요하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항문에 전기 센서가 달린 기구나 풍선을 삽입해 항문 근육을 강화하고 직장의 감각을 되살리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런 치료법도 효과가 없으면 ‘항문성형술’과 ‘항문복원술’로 치료한다. Q. 평소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외출 전에 미리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1회용 속옷을 입거나 속옷 안에 흡수성 패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하면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고 식사 뒤 30분이 지나면 배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증상관리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빅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운명적 사랑-뜻밖의 브로맨스 ‘웃음 가득’

    ‘빅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운명적 사랑-뜻밖의 브로맨스 ‘웃음 가득’

    ‘빅 포레스트’가 운명적 사랑을 만난 신동엽과 뜻밖의 조력자와 우정을 쌓게 된 정상훈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웃음을 선사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김현희·안용진, 각색 배세영) 3화에서는 대림동에서 중국인 여성과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 동엽(신동엽 분)의 웃픈 러브스토리, 대림동 자율방범대원으로 나서 운명적(?) 짝꿍을 만나게 된 상훈(정상훈 분)의 이야기를 그리며 따뜻한 웃음으로 채웠다. 동엽은 미용실에서 만난 미모의 중국인 여성 빙빙(이은채 분)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 중인 빙빙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게 된 동엽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설레는 ‘썸’을 시작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의사소통이 수월할리 만무했다. 동엽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빙빙의 쪽지를 해석해주게 된 식당 주인 김용(전국환 분)은 시도 때도 없이 통역을 부탁하는 동엽에게 시달렸다. 급기야 두 사람의 데이트에도 강제 소환된 김용은 웃픈 통역사로 활약했다. 동엽과 빙빙의 노래방 데이트에 강제로 끌려가 언어를 넘나들며 노래가사 동시통역까지 도전한 김용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눈 동엽과 빙빙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순탄할리 없었다. 빙빙과 달콤한 밤을 보내려던 동엽은 어김없이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렸고, 동엽의 모든 사연을 알게 된 빙빙은 동엽에게 함께 중국으로 떠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가 동엽에게 무사히 전달 될리 없었다. 채무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금융’의 연기 달인 사채업자 추심수(정순원 분)는 빙빙의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오역해 동엽에게 전달했다. 빙빙의 편지를 이별 통보라 전달받은 동엽은 비참한 마음으로 사채업자 제갈부장(정문성 분)에게 험악한 꼴을 당하게 됐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내 주제에 무슨 여자냐”며 한탄하는 그의 모습은 불시착한 사랑을 끝내 잡지 못한 동엽의 웃픈 인생사를 비추며 씁쓸함을 남겼다. 돈도, 명예도 잃었지만 사랑만은 얻고 싶었던 동엽의 실연은 그의 파란만장 대림 생존기의 앞날에 더욱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런가하면 하나 뿐인 딸 보배(주예림 분)에게 슈퍼맨이 되고 싶은 싱글대디 상훈의 방범도전기로 시작됐다. 학교폭력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겁에 질려 몰래 지나치려던 상훈에게 딸 보배는 크게 실망했다. 상훈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자 대림동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자청했다. 하지만 상훈의 방범 활동은 첫날부터 삐걱댔다. 한 눈에 봐도 거친 과거를 짐작케 하는 조선족 길강(허성태 분)과 2인1조로 방범 활동에 나선 것. 길강은 주먹 좀 썼던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한 채 평화롭고 안전한 대림을 만들기 위해 방범 활동에 열정을 쏟는 상남자였다. 하지만 거대한 덩치의 불량배도 괴력으로 싹쓸이하는 길강의 전투력이 상훈은 두렵기만 했다. 그러던 중 상훈은 악덕 채무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특급 미션을 받고, 길강의 남다른 존재감을 이용해 이자를 받아내겠다고 결심한다. 상훈은 길강이 눈치 채지 못할 교묘한 방법으로 그를 추심 활동에 대동했다. 온통 추심에만 신경이 팔린 상훈과 달리, 유독 자신을 챙기는 상훈을 보며 길강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오해에 빠졌다. 급기야 “남자를 만난 적 없지만 당신이라면 받아 들이겠다” 는 길강의 고백까지 받게 된 상훈. 사실을 고백한 상훈은 길강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지만, 속내만은 따뜻했던 길강은 상훈을 위해 남몰래 세 명의 채무자를 클리어했다. 우여곡절 끝 우정을 회복한 상훈과 길강의 이야기, ‘로맨스’일뻔 했던 아찔한 ‘브로맨스’가 포복절도 에피소드를 완성하며 안방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는 동엽과 빙빙이 함께 방문하는 속옷가게의 주인으로 배우 장소연이 깜짝 재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1화에서 동엽에게 빚 탕감 작전으로 사기결혼을 제안했던 채옥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던 장소연이 난데없이 동엽과 빙빙 사이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빅웃음을 안겼다. 사진=tvN ’빅포레스트‘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범죄 증거물 속옷 찾아가라”며 피해자 실명 공개한 관보

    “성범죄 증거물 속옷 찾아가라”며 피해자 실명 공개한 관보

    속옷 등 성범죄 증거물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실명을 관보에 그대로 노출하는 행태가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SBS에 따르면 한 지방검찰청이 관보에 압수물 환부 공고, 즉 압수물을 원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한 알림을 실으면서 성범죄 사건의 가해자 실명과 죄명은 물론 피해자의 실명까지 그대로 공개했다. 피해자더러 찾아가라는 증거품은 피해자의 속옷. 이 사건 피해자는 미성년자였다고 SBS는 설명했다. 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압수물 환부 공고 역시 피해자의 실명과 함께 속옷을 찾아가라고 돼 있었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 내역이 그대로 공개된 관보는 국회나 대법원 같은 주요 국가 기관 게시판이나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압수물 환부 공고’는 수사기관이 수사를 위해 압수했던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원래 주인에게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게시한다. 공고 후 3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압수물을 국고로 귀속하거나 폐기한다. SBS는 올해 게재된 1000여건의 압수물 환부 공고에서 성범죄 사건 당사자 이름을 노출한 사례가 10건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입은 사람도 당황하는 상상력을 뛰어넘은 바지

    입은 사람도 당황하는 상상력을 뛰어넘은 바지

    우리의 상상력을 벗어난 패션어블한 바지가 출시돼 화제다. 최근 미국 LA의 저가 스트리트 패션인 패션 노바(Fashion Nova)가 ‘상상을 떠난 블랙 바지’(Nothing Left To The Imagination Pants - Black)를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선보였다. 이 특이한 바지는 조거팬츠(Jogger Pants)로 속옷을 입은 신체 부위가 앞뒤로 노출돼 있으며 긴 허리띠로 멋을 더했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 바지의 가격은 42.99달러(한화 약 4만 8300원)다. 2일 전 패션 노바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당 사진은 현재까지 6만 2700여 건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지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딱 어울리는 바지 이름이네요”, “이 바지를 밖에서 입을 수 있을까요?”, “도대체 누가 이 바지를 살까요?” 등의 조롱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패션 노바는 최근 엉덩이 아랫부분이 절개된 파티 인 더 백 스키니 진(Party In The Back Skinny Jeans)을 34.99달러(한화 약 3만 92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사진= Fashion Nov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민정 측 “‘조덕제 영상’ 짜깁기했다...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반민정 측 “‘조덕제 영상’ 짜깁기했다...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

    영화배우 조덕제가 SNS를 통해 성폭행 논란이 된 영화 촬영 당시 화면을 공개한 가운데, 반민정 측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반민정과 조덕제가 연기 중인 모습이 담겼다. 조덕제는 극 중 아내 역인 반민정과 실랑이를 벌이다 손지검을 하고, 이에 반민정은 몸을 못 가누는 듯하다 이내 일어선다. 조덕제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저 조덕제가 연기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반민정 측은 14일 조덕제 주장에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반민정 변호인 측은 다수 매체에 “조덕제가 일방적으로 영상을 올린 것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다음 주 중에 고소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덕제는 영상 일부를 짜깁기해 공개하며 여전히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반민정에게 고소당했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13일 대법원 제2부(대법관 김소영)는 강체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 상고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조덕제 “반기문 조카 성추행한 희대의 색마가 나라고?”

    [영상]조덕제 “반기문 조카 성추행한 희대의 색마가 나라고?”

    배우 조덕제가 대법원의 강제추행 치상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영화 촬영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조덕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를 영화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요??”라는 글과 함께 글과 영상, 사진을 올렸다. 조덕제는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제가 동료, 선후배들에게 연기자로서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하다”면서 “오늘 여배우는 공대위 호위무사들을 도열시켜놓고 의기양양하게 법원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 말이 전부다 거짓말이라고 했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배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의 씬에서 한 연기를 거론하며 저 조덕제가 처음부터 연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성폭행을 하려고 작정을 했다며 그 증거로 문제의 씬 첫 촬영 장면을 거론했다”며 “이를 근거로 2심 때 검사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조덕제는 성폭력을 작정하고 실제로 주먹으로 제 어깨를 때렸다. 저는 너무나 아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부터 연기가 아니라 성추행이었다’고 했다”고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덕제는 “여러분!!! 특히 연기자 여러분!!! 저 조덕제가 연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을 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시고 판단해 주시라”며 “비록 대법원 판결은 성폭력으로 최종 인정하였지만 저는 연기자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릅 쓰고 처음 공개하는 장면 영상”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47초 분량으로 조덕제와 반민정이 출연해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사랑은 없다’ 촬영 장면이었다. 공소장에 적힌 내용처럼 남자가 아내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어깨를 때리는 장면이 있고, 아내가 그 자리에서 주저 앉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 장면만으로는 가정 불화가 있는 남편과 아내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 배우가 의도를 가지고 상대배우는 치는 것으로 보이는 어려워보인다. 게다가 여배우가 주장한 추행 장면은 이 장면 이후 등장하는 신이라 이 영상만으로는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는 힘들다. 앞서 조덕제는 2015년 4월 상대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4년간 이어진 법적 공방은 1심 무죄, 2심 유죄 선고로 엇갈리며 치열하게 펼쳐졌다. 대법원 제2부(대법관 김소영)는 13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영상은 아래 동영상 마크 대신 오른쪽 상단 페이스북 마크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덕제 영상공개, 반기문 조카 반민정 성폭행?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

    조덕제 영상공개, 반기문 조카 반민정 성폭행?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배우 조덕제가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억울함을 토로했다. 13일 배우 조덕제가 SNS를 통해 영화 촬영 영상과 사진을 공개, 결백을 주장했다. 조덕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유엔총장 조카(반민정)를 영화 촬영 중에 성추행했다는 희대의 색마가 바로 저 조덕제란 말인가요”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영상 등을 올렸다. 그는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제가 동료, 선후배들에게 연기자로서 끝내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점 너무나 송구하다”며 “오늘 여배우는 공대위 호위무사들을 도열시켜놓고 의기양양하게 법원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는 지난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의 장면에서 한 연기를 거론, 저 조덕제가 ‘처음부터 연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성폭행하려고 작정을 했다’며 그 증거로 첫 촬영 장면을 거론했다. 이를 근거로 2심 때 검사는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덕제는 성폭력을 작정하고 실제 주먹으로 제 어깨를 때렸다.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부터 연기가 아니라 성추행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덕제는 “저 조덕제가 연기한 것인지 아니면 저들 주장대로 성폭행한 것인지 문제의 장면을 보고 판단해 달라”며 촬영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총 47초 분량이다. 영상 속에는 조덕제와 상대 여배우 반민정이 등장,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장면 일부가 포함돼 있다. 영상을 보면 조덕제는 집에 들어와 극 중 아내인 반민정과 실랑이를 벌이다 어깨를 때린다. 이내 반민정은 아픈 듯 자리에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선다. 해당 장면만을 보고는 문제 상황이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조덕제는 마지막으로 “비록 대법원 판결은 성폭력으로 최종 인정했지만 저는 연기자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처음 공개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와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반민정에게 고소당했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13일 대법원 제2부(대법관 김소영)는 강체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 상고를 기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덕제 유죄확정, 피해자 반민정 실명 공개 “용기낸 이유는..”

    조덕제 유죄확정, 피해자 반민정 실명 공개 “용기낸 이유는..”

    배우 조덕제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배우 반민정이 직접 신상을 공개하고 조덕제의 여배우 성추행 유죄 판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13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는 조덕제와 4년 간의 법정공방을 끝낸 반민정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반민정은 취재진 앞에 서서 “오늘의 판결이 영화계에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르다. 제 판결이 영화계에 관행이라는 성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 연기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폭력으로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 역시 책임을 다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섰다. 아울러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이 싸움의 결과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저 역시 많은 이들의 연대로 지난 40개월을 버텼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워왔다.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돼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다.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반민정은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며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 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반민정은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라며 “한 인간의 삶을 짓밟은 이 상황에서 그 사건의 기억을 도려내서 없었던 일로 한다면 모를까, 저는 그 기억을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통스럽다. 그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도 저는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도 두렵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한 영화 촬영 도중 함께 연기하는 파트너인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았다. 반민정은 전치 2주의 찰과상을 입었다고 주장,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고 검찰은 조덕제를 기소했다. 원심에서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난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민사 소송을 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 점,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조덕제 측은 2심에 불복해 상고장과 상고 이유서를 제출했고 검찰 역시 상고장을 냈으나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 게 인터넷 공간이지만 그 주체가 법원의 재판관이라면 얘기가 다소 복잡해진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이슈가 됐던 ‘판사의 표현의 자유’ 논란이 일본에서 일어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논란의 주인공은 오카구치 기이치(52) 도쿄고등법원 재판관. 도쿄고법은 지난 7월 오카구치 재판관이 부적절한 트윗을 했다며 최고재판소(대법원)에 징계를 건의했고 이에 최고재판소는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트위터 활동 때문에 징계위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2008년부터 재판 관련 뉴스 등을 하루 20차례 실명으로 트위터 등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가끔씩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6월에는 자신을 비롯한 남성들이 속옷만 입은 알몸 사진 등을 올렸다가 ‘엄중주의’ 처분을 받았다. 올 3월에도 도쿄의 여고생 피살사건에 대해 ‘무참히 살해된 17세 여성’ 등의 표현을 사용한 글을 올렸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난 5월 띄운 반려견 소유권 소송 관련 트윗이었다. 주인을 잃은 개의 소유권이 원래 키우던 사람에게 있는지, 나중에 데려다 기른 사람에게 있는지가 재판의 골자였는데 그는 ‘공원에 방치된 개를 보호했는데, 원래의 주인이 나타나 ‘돌려주세요’라고. 네? 당신? 이 개를 버리셨죠? 3개월이나 방치했고. 재판의 결과는…’이라고 썼다. 이에 원고 여성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원에 강하게 항의했고 도쿄고법은 “법관으로서 판결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야유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당사자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상처를 줬다”며 오카구치 재판관에 대한 제재 결정을 내렸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징계위에서 “재판관으로서 표명한 의견이 아니었다”며 “(나를 징계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동시에 법관의 직무상 활동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치원 입학식서 봉춤 춘 중국 여교사는 왜 해고됐나

    유치원 입학식서 봉춤 춘 중국 여교사는 왜 해고됐나

    유치원 교사는 왜 해고됐을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유치원생들 앞에서 봉춤을 춘 여교사가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제특구인 선전에 거주하는 미국인 마이클 스텐대트는 지난 3일 사립유치원 신샤후이의 입학식에 자녀를 데리고 갔다가 3~6살의 아동 앞에서 봉춤을 추는 여교사를 보게 됐다. 짧은 검정 바지를 입은 여교사의 옷차림은 시내의 클럽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몇몇 소년들은 웃으면서 봉춤을 지켜봤고 소녀들은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고 스텐대트는 묘사했다. 일부 엄마들은 아이를 안고 서둘러 현장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스텐대트는 트위터에 봉춤 동영상과 함께 “이 유치원에서는 10일간의 군사훈련도 실시되는데 머신건과 대포가 전시돼 있다”며 “유치원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걸린 깃대 옆의 봉에 매달려 춤을 추는 것으로 아이들을 환영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봉춤이 ‘국제적인 좋은 운동’이라고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스텐대트는 유치원 측의 설명에 격분하며 학비를 환불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유치원 내부에는 봉춤을 가르치는 학원의 광고도 걸려있어 스텐대트는 유치원 원장과 봉춤 학원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바오안지구 교육청은 봉춤이 “부적절”하다는 판단 끝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유치원 측이 공개적으로 학부모에게 사과하고 해당 여교사를 해고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 유치원 원창 라이 롱은 “입학식에서 프로페셔널한 무용가를 초청해 학부모 앞에서 공연하면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며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점검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또 아이들에게 봉춤을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며 단지 이런 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중국 네티즌들은 유치원 봉춤 사건에 대해 아마 아버지가 아이들을 데리러 유치원에 자주 오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비꼬았다. 중국에서는 더 많은 조문객을 불러모으기 위해 장례식장에서 봉춤을 추기도 한다. 지난해 대만에서는 50명의 여성이 속옷 차림으로 정치인 텅샹의 운구차 위에서 봉춤을 췄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