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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고했어요, 올해도’ 삼성 의류케어 가전이 제안하는 연말 선물 리스트

    ‘수고했어요, 올해도’ 삼성 의류케어 가전이 제안하는 연말 선물 리스트

    삼성 의류케어 가전이 당신의 취향과 니즈에 꼭 맞춰 새해를 더욱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는 선물 리스트를 제안한다. ●아가사랑+, 매일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함을 선물하세요 의류 위생 케어가 화두인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외출 후 입었던 옷과 양말, 속옷을 쌓아두지 않고 매일 빨래하는 습관이 새로 생겼다. 소량 세탁 횟수가 크게 늘었지만 매일 세탁과 건조를 챙기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삼성 세탁기 아가사랑+는 적은 양의 세탁물을 그때그때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제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기 옷을 삶아 빨던 전통 방식의 지혜를 적용한 삶음·살균 세탁 기능을 갖췄다. ‘소량 쾌속’ 코스로 간편하게 자주 세탁할 수 있으며 매일 입는 교복이나 와이셔츠, 운동 후 땀과 노폐물이 신경쓰이는 운동복도 바로바로 빠르고 깨끗하게 관리 가능하다. 세탁기를 이미 작동시킨 후 잊은 세탁물을 추가로 세탁할 때도 유용하다. 90도 온도로 세탁하는 ‘푹푹삶음’ 코스는 탁월한 살균과 표백 효과로 찬물에서보다 35% 더 깨끗하게 세탁한다. 매번 삶기는 부담스럽지만 살균을 하고 싶다면 ‘절약삶음’ 코스를 활용하면 된다. 국제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을 99.9% 이상 제거하는 살균 능력을 검증받았다. 매일 입는 속옷이나 땀을 자주 흘리는 아기 옷 등은 ‘아가옷’ 코스로 더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그랑데 AI, 맞춤형 서비스로 가장 나다운 시간을 선물하세요 한정된 시간을 아끼고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하는 편리미엄족에게 바쁜 일상 속 집안일을 알아서 챙겨주는 그랑데 AI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맞춰주는 제품이다. 그랑데 AI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로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 사용을 아껴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습관을 기억해 세탁 과정에서의 고민을 줄여준다. 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옷감 무게나 오염도를 AI가 직접 감지하고, 이에 맞춰 제품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세제량이나 헹굼횟수 고민으로 세탁기 앞에서 오래 머물 필요가 없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추천해주는 ‘AI 코스연동’ 기능은 세탁 고민인 코스 선택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또한 올인원 컨트롤 모델의 경우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로 설치하면,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다양한 컬러, 기능, 용량을 갖춘 그랑데 AI는 사용자의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그랑데 AI는 주거 환경에 따라서 직렬, 병렬, 단독 등 원하는대로 설치 가능하다. ●에어드레서, 외출 후 의류청정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선물하세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최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에게 철저한 위생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두꺼운 외투나 기능성 소재의 옷감들은 관리가 까다로워 바로바로 세탁기에 돌려 살균할 수 없다는 점이 고민된다. 에어드레서는 이처럼 매일 입지만 자주 세탁하긴 어려운 의류의 위생이 걱정되는 사람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이다. 외출 후 옷을 에어드레서에 넣기만 하면, 매번 세탁하지 않아도 주요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등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에어드레서를 활용하면 겨울철 실내에 머물며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옷 겉감뿐 아니라 안감에 묻어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털어주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세먼지 필터로 제품 내부에 남은 먼지까지 완벽하게 제거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건강 걱정을 줄여준다. 에어드레서의 건조 기능도 주목할만한하다. 세탁 후 건조 과정에서 건조기를 사용하면 빠른 대신 생활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에어드레서의 ‘스마트 건조’ 코스로 의류를 건조해주면 주름 걱정 없이 간편하게 건조할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에어드레서의 공간제습 기능을 활용하면 주변 공간까지도 쾌적하게 제습할 수 있어 옷부터 공간까지 보송하게 청정 관리할 수 있다. 옷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까지 꼭 맞춰 케어해주는 삼성 의류케어 가전은 모두에게 환영받는 정성스러운 선물이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도 속옷 입고 “목사님 사랑해요”…음란죄라며 성폭행

    아파도 속옷 입고 “목사님 사랑해요”…음란죄라며 성폭행

    “음란마귀를 빼야 한다”며 10년 넘게 교회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의 한 교회 목사가 고소를 당했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에 따르면 이달 4일 20대 여성 3명은 목사로부터 성착취를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 여성은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4년간 A목사가 운영하는 교회에 머물며 지냈고 목사로부터 강제로 추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들은 A목사의 교회 신자들의 자녀였다. 여성들은 목사가 “음란마귀를 빼야 한다”며 자신들을 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추행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억지로 함께 보도록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A 목사에게서 벗어났고 최근 용기를 내 A목사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공개한 피해자 인터뷰에 따르면 A목사는 ‘음란죄 상담’을 한다며 자신의 방으로 불렀고, 상담을 거부하면 다른 아이를 시켜서 때리기도 했다. 속옷만 입혀 동영상을 찍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피해자는 “(속옷 입고 밖에서 목사님 사랑해요 외치는) 그런 걸 찍는다. 공공장소 같은 데서도 많이 그런 거 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A 목사 측은 고소 내용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목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 15일 약 5시간 동안 A목사의 교화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면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감금·폭행 혐의 추가 고소모녀간 동성애 강요하기도 피해자 측 법률대리를 맡은 부지석 변호사는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A목사에 대해 감금·폭행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어린시절부터 교회에 갇혀지냈는데,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동 간 서로 감시하게 만들어 도망을 가지 못하게 하고, 도망 후 잡혀온 아이에 대해서는 수시간 동안 폭력을 행사했다. 이는 심리적·무형적 감금에 해당한다”고 추가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A목사는 안산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내성적이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을 뽑아 교회에서 세뇌시키고, 이후 무형적으로 감금을 시키며 성착취·노동착취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고소장을 통해 A목사가 ‘음란마귀를 빼야 한다’며 범행했고, 관련 동영상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또 친자매 간은 물론 모녀 간 동성애를 강요하는 등 변태적인 성폭력을 행사했다고도 했다. A목사는 ‘다윗의 영을 받았다’ ‘천년만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얻었다’ ‘기성 교회는 모두 가짜다’ ‘우리 교회를 나가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는다’ 등의 설교를 통해 신도들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유도했다. 부 변호사는 “A목사 뿐 아니라 그의 아내와 아들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 상황”이라며 “목사 아내는 성착취를 알고도 방조했고, 아들은 교회 안에서 사실상 왕자 대우를 받으며 A목사와 같이 신도들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어린시절부터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그루밍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고,아직도 우리 사회 한편에 이런 불행한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에 경악을 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본의 60대 남성이 경찰 불심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하자 수십개의 비닐자루에서 900여점의 여성 속옷이 쏟아져 나왔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사는 후카야 요시카즈(60·건설업)는 지난달 25일 인접해 있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30대 여성 집에서 속옷 2장을 훔쳤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그는 경찰 불심검문에 걸리자 그대로 도망치려고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았으나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관이 그의 차 내부를 수색한 결과 당일 훔친 30대 여성 속옷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후카야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속옷과 스타킹 등 총 900여점의 여성 의류가 들어 있는 수십개의 비닐자루를 찾아냈다. 후카야는 경찰에서 “2018년부터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여성 의류를 훔쳐 왔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 5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여성들의 속옷을 훔치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에 사는 회사원 A(52)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40대 여성의 집 베란다에 널려 있는 속옷을 1장 훔치다가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 체포됐다. 앞서 이달 초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같은 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성의 집 근처에 숨어 범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당한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임신한 연인 감금·살해로 이어진 개인생방송…후원금이 낳은 괴물

    임신한 연인 감금·살해로 이어진 개인생방송…후원금이 낳은 괴물

    후원금 욕심이 결국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안노보스티는 현지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발코니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임대주택에서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숨진 발렌티나 그리고리예바(28)는 러시아 인터넷방송 진행자 스타니슬라프 레셰트니코프(30)의 여자친구였다. 현지언론은 레셰트니코프가 엄동설한에 여자친구를 거의 알몸으로 내쫓은 게 화근이었다고 전했다. 레셰트니코프는 여자친구가 샴페인을 마시고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며 속옷바람으로 발코니에 감금했다.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친구를 철저히 외면했다. 이웃 주민은 4일 러시아 관영 리안노보스티에 "여자가 15분 넘게 속옷차림으로 밖에 있더라. 두 사람은 늘 싸웠다"고 증언했다.레셰트니코프는 추위에 떨던 여자친구가 쓰러지자 생방송을 시작했다. 축 늘어진 여자친구를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카메라 앞에서 때리고 흔들며 깨웠다. 이를 본 시청자 한 명은 후원금 1000달러(약 108만 원)를 보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놀란 레셰트니코프는 울부짖으며 시청자와 후속 조치를 논의했고, 구급대에 신고해 여자친구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언론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그리고리예바가 당시 임신 중이었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와중에도 계속되던 생방송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레셰트니코프를 체포해가고 나서야 끝이 났다. 그전까지 여자친구의 시신은 여과 없이 방송에 노출됐다. 부검 결과 사망한 여자친구 몸에서는 다발성 타박상과 뇌출혈이 확인됐다. 혈액 내에서 약물도 검출됐다.4일 모스크바 라멘스키지방법원 명령에 따라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레셰트니코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은 7일 리안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도덕적 책임은 느끼지만 여자친구 사망과 무관하다. 법적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긴급 조사에 돌입한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레셰트니코프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스 리플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레셰트니코프는 평소에도 여성 혐오 콘텐츠로 후원금을 끌어모았다. 친구들을 동원해 여자친구를 집단 폭행하거나,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고문하는 등 가학적 동영상을 촬영해 돈벌이에 악용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 학대 캠페인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방송에 동의했다는 게 레셰트니코프의 설명이다.한편 유튜브와 틱톡 등 거대 동영상 플랫폼은 잇따라 레셰트니코프의 채널을 중지시키고 관련 동영상 삭제에 나섰다. 유튜브 관계자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극적 사건이다. 유튜브는 이런 가학적 콘텐츠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의 생방송이 유튜브에서 진행된 건 아니지만, 재생산 콘텐츠가 확산하는 만큼 삭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셰트니코프의 유튜브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더는 문제의 생방송이 어디서 진행된 것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레셰트니코프가 게임 위주의 러시아 개인방송 플랫폼 ‘도네이트 페이’에서 주로 활동했다고 부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밥 안 먹어서 선생님이 때렸어”...동탄 유아대상 영어학원, 아동학대 의혹

    “밥 안 먹어서 선생님이 때렸어”...동탄 유아대상 영어학원, 아동학대 의혹

    동탄의 한 유아대상 영어학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 화성 동탄에 있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에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흘 분량의 CCTV를 확인한 결과 9건의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점심시간에 한 교사가 물티슈로 한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는 장면에서 꼬집고 밀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아이의 고개는 뒤로 꺾였고, 표정도 일그러졌다. 또 다른 교사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세게 밀어 넣었으며, 교사의 행동에 아이의 몸은 뒤로 넘어갔다.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본 아이들은 3세반 6명이고,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는 40대와 30대 담임과 부담임이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집에서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피해아동은 “선생님이 밥 안 먹어서 혼내고, 막 때리고, 더 세게 때려서... 아팠어”라고 말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흘 분량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옷을 갈아입히면서 강제로 넘어뜨리는 듯한 장면, 아이를 속옷 차림으로 한참 서 있게 한 모습 등 10건 가까운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교육 관련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영어학원으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 한 달 원비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학부모는 “엄마들은 너무 많은 매체에서 아동학대를 당하는 게 나오니까, 무서운 마음에 이만큼 돈을 받으면 적어도 애를 학대는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기업 관계자도 “솔직히 비싼 돈을 내고 여기 보냈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 자체는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해당 유치원 원장도 “선생님 같은 경우 ‘훈육이다, 열정이 과했다’고 하지만 (CCTV 영상을) 내가 봐도 ‘이건 학대다’ 싶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원장과 이미 사표를 낸 교사 3명을 고소했으며, 경찰은 이들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키 163㎝ 똑순이 아가씨 소개합니다” 국제결혼 불법광고 1년 만에 8배 급증

    “신장 163㎝, 우리나라 나이로 27살. 똑순이 아가씨를 소개합니다.”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거나 인종차별을 조장한 국제결혼 불법광고가 1년 새 8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에 게시된 국제결혼 영상광고 중 성차별, 인종차별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영상을 점검해 주요 포털사에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제결혼 온라인 불법광고 적발 건수는 2018년 625건에서 2019년 5168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등록된 국제결혼 업체의 불법광고가 대부분인데, 단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 미등록업체의 광고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속옷 차림 여성의 키와 나이, 몸무게 등과 함께 첨부 사진을 올리는 불법광고뿐 아니라 국제결혼 대상 여성을 인기 국적별로 1등급부터 4등급으로 나눠 홍보하는 인종차별적 광고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결혼 부부의 일상을 담은 것처럼 가장한 영상일기 형식(브이로그) 광고까지 등장해 결혼이민자의 개인정보 노출 등 인권침해가 계속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광고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국제결혼 중개광고의 성 상품화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조장할 수 있다”며 “국제결혼 중개광고에 대한 점검과 사후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는 오는 11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각종 차별과 인권침해 문제 해소, 동등한 출발선 보장을 위한 적극적 지원 등의 조치가 담긴 ‘다문화가족 포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옷 입고 “이상형 고백해요”…도넘은 국제결혼 광고[이슈픽]

    속옷 입고 “이상형 고백해요”…도넘은 국제결혼 광고[이슈픽]

    “브이로그(VLOG, 일상을 촬영한 영상 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제결혼 광고였어요” 유튜브 검색창에 국제결혼이나 일부 국가명을 넣으면 관련 게시물이 100여 개가 쏟아진다. 대부분 ‘이상형 고백’이나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 등 일상 모습을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주 여성의 얼굴과 나이, 신체조건 등을 함께 공개한 국제결혼 홍보 영상이다. 한 업체는 “코로나19로 2주간 격리만 감수한다면 당장 이달 중 만나러 출국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앞으로 베트남, 몽골, 러시아 여성의 속옷 차림을 비롯해 키와 나이, 몸무게가 표시된 사진을 담은 국제결혼 광고가 없어질 전망이다. 여성가족부가 성 상품화와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튜브를 통한 국제결혼 광고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 시행규칙에 ‘인권침해 요소’ 항목을 추가해 “중개 상대의 사진을 나열 게재한 경우”란 조항을 새로 넣어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을 활용한 이들 불법 광고는 미등록 중개업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여성을 상품화한 내용이 많고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추세다. 부부의 일상을 담은 것처럼 가장한 영상 일기 형식의 광고로 결혼 이민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인권침해가 이어져 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전문가들 “유튜브 단속 쉽지 않다” 지적 왕지연 한국이주여성연합회 회장은 “국내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와는 달리 해외에 채널을 개설 유튜브의 경우, 불법 광고를 발견했더라도 폐쇄 조치를 내리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해당 국가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거나 양국 시민단체가 모니터링에 나서는 등 협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오영숙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불법 중개업 광고의 문제는 이주 여성을 상품화하고 혼인 결정권이 전적으로 남성에게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특히 최근 유튜브에는 해외 여성은 한국을 좋아하고 오고 싶어 한다는 편견을 조장하는 콘텐츠가 상당수 있다”며 “일부 당사자는 자신이 보낸 영상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가부, 국제결혼 온라인 광고 점검단과 간담회 예정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내일(9일) 오전 10시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국제결혼 온라인 광고 점검단과 간담회를 한다. 이 장관은 “국제결혼 중개 광고에 대한 점검과 사후 조치를 강화하여 성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요소를 해소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결혼중개업 관리에 관한 법에 따르면 과장·허위 광고 시 등록업체의 경우 영업정지는 물론, 최고 3년이나 최대 3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여가부가 집계한 온라인 불법 광고는 지난 2018년 625건에서 2019년 5168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행 중 성매매 암시” 영국항공 승무원, 위험한 게시글

    “비행 중 성매매 암시” 영국항공 승무원, 위험한 게시글

    영국항공 소속 승무원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성매매 광고를 한다는 의혹이 4일 제기됐다. 최근 폭스뉴스에 따르면, 영국항공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의 소셜미디어에는 최근 기내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기내 안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에서 그는 치마를 들어 올리는 뒷모습 사진을 올렸고, “일요일엔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도 올렸다. 그는 또 25파운드(약 3만 6500원)에 자신의 속옷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 이 승무원 추정 인물은 승객들에게 비행 중 성매매를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직접 만나려면 50파운드(약 7만 30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하고 가격은 만남에 따라 달라진다”고 광고했다. 영국항공은 해당 승무원이 누군지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 측은 “우리는 항상 모든 소속원들에게 최고 수준의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현재 이 소셜미디어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천장 위 32구 시신의 진실”…오대양 사건, 그날의 흔적

    70도 넘는 천장에 속옷 차림 시신 32구“사회기업으로 포장한 사이비 종교”“32명 4박 5일간 천장에 숨어 있다 숨져” 1987년 발생한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1일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됐다. 오대양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사회부 기자와 당시 현장 감식을 총지휘한 경찰 그리고 살아남은 회사 직원들의 증언이 지난 26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등장했다. 오대양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987년 8월 24일 대전, 3년 차 사회부 기자 윤모 씨는 ‘사스마와리’(경찰서를 도는 것) 중이었다. 사스마와리 코스는 병원 응급실, 장례식장, 경찰서였다. 윤 기자는 마지막 코스인 대전서부경찰서에 갔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윤 기자는 “새벽 6시인데 4명, 5명이 앉아있는데 눈이 풀려 있었다. 피곤한 게 아니었다. 의지가 없는 눈이었다. 아바타 같은 조종당하는 눈빛이었다”고 회상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사람은 13명으로 다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 며칠 전 중년 부부를 회사 창고에 감금하고 12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했다는 이유다. 이유는 채권 포기 각서 때문이었다. 폭행당한 중년 부부는 주유소를 몇 개를 운영하던 사업가였다. 부부의 자식은 7명이었는데 그들 모두 이 회사의 직원이었다. 큰딸은 사장의 비서, 사위는 상무였다. 이 회사는 민속 공예품을 만드는 회사로 대통령상도 받고 88올림픽 공식 지정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에 본사, 공장이 있고 용인에도 공장이 있었다. 사회사업에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보육시설, 초중고대학교 지원하는 학사 운영, 직원 기숙사 생활 보장, 생필품까지 지원해줬다. 우선적으로 직원의 가족을 채용하는 전통도 있었다. 회사 사장의 이름은 박순자. 자수성가한 여성 사업가라며 대전에선 그를 칭송했다. 남편은 도청의 고위 공무원이었기에 신뢰가 아주 두터웠다. 주유소 운영하는 부부도 신뢰할 수 밖에 없어서 사업자금을 투자했다고 한다. 당시 대전 18평 아파트 시세는 1300만 원 선, 이 부부는 무려 5억을 빌려줬다. 이후 이 부부가 목돈이 필요해 큰딸에게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고, 일부만이라도 회수하겠다고 하자 딸이 사장님과 직접 이야기하라고 전했다. 그렇게 중년 부부는 대전 본사로 찾아갔다. 건물 문을 여는 순간 젊은 사람들이 부부를 둘러싸고 문을 걸어 잠궜다. 직원들은 창고로 부부를 밀어 넣더니 폭행하기 시작했다. 폭행 후 채권포기각서를 들이밀었다. 더 충격적인 건 그 현장에 큰딸과 사위도 있었는데 말리지 않고 부모가 맞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는 것. 결국 지장을 찍고 풀려났고 이 부부는 경찰에 고발했다. 윤 기자에 따르면 박순자 사장이 경찰에 붙잡히자 방송국 카메라가 들이닥쳤다. 잡혀 온 박순자 사장은 그 자리에서 졸도를 했다. 이후 병원에 간 박 사장과 자식 셋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그 회사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채권자들의 숫자는 상상 초월이었다. 이틀만에 100명 이상. 액수를 합산해보니 80억, 현 시세로 260억이었다. 박 사장은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사업자금으로 쓰고 남는 이득은 모두 돌려주겠다며 돈을 빌렸다. 이자 지급은 은행 계좌로 이용하고 지급일은 1시간도 어기지 않았다. 이자율은 무려 원금의 30~40%정도였다고 한다. 3년간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해왔다. 윤 기자는 공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고 공장을 찾았더니 작업장도 제품이 있었지만 이 공장에서 제조한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경찰은 단순 폭행에서 대형 사기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박 사장은 지명수배가 됐다. 박사장의 남편도 아내와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한날한시에 80여 명 사라져…70도 넘는 천장에 시신 32구 대전 본사에 있던 직원, 보육 시설의 아이들까지 모두 사라졌다. 한날한시에 80여 명이 사라진 것이다. 용인 공장도 텅 비어있었지만 단 한 사람 주방에서 일하던 장씨 아줌마가 있었다. 남편과도 안면이 있어 사람들의 행방을 물었지만 ‘아무도 없다’, ‘계속 모른다’고 일관했다. 남편과 기자, 경찰 등이 이 공장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그림자도 못 찾았다. 나흘째 되는 날, 경찰에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사람들이 다 용인 공장에 있다”는 전화였다. 창고 안을 뒤지던 경찰이 작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창고 안쪽 박스가 벽처럼 보일 정도로 채워져 있었다. 박스 너머를 살펴본 경찰, 그 뒤에 사람들이 있었다. 49명이 3박 4일간 숨죽이고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30명 남짓의 사람의 행방이 묘연했다. 경찰은 숨어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모두 묵비권이었다. 발견되지 않은 사람들 명단을 확인했더니 특징이 있었다. 투자 유치를 많이 받아온 사람들이었던 것. 박스 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빌린 사람들이었다. 남편이 주방 장씨 아줌마를 추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날 오후 장 씨가 “공장에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며 찾아왔다. 장씨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천장이라고 알려줬고, 천장에 올라가 손전등을 켜는 순간 속옷 차림의 한 남자가 보였다.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더 위쪽을 봤더니 서까래에 목을 멘 것이었다. 그 남자가 공장장 최모씨다. 장 씨는 “다른 사람들도 다 저기 있는데 불러로 대답이 없다”고 했다. 천장을 뚫어 올라가 보니 목을 맨 공장장 옆에 사람들이 누워있었다. 12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상태로 2중, 3중으로 쌓여있었다. 5m 더 떨어진 곳에 시신이 더 있었다. 박순자 사장과 아이 셋의 시신까지 있었다. 4박 5일 동안 찾지 못한 박 사장과 직원들은 천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모두 속옷, 잠옷 차림이었고 손은 결박이 되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31명은 교살, 공장장만 자살로 판명이 났다. 부검결과 독극물, 마취제도 없었다. 사망 추정 시간은 그날 29일 새벽 1시부터 아침까지였다. 박 사장의 남편과 식당 아줌마가 이야기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변사체 피살 뒤 운반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었다. 가장 미스터리 한 것은 32명의 시신 중 어느 누구도 저항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종이 한 장을 발견했다. ‘절대로 입 닫아라. 이미 의식 없으시다. 네 시간 전부터 다섯 명 정도 갔다. 오늘 중으로 다 갈 것 같다. 성령 인도로 너만 버텨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천장에 있던 사람이 장 씨에게 보내려던 쪽지였다. 생존자이면서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장 씨는 결국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박순자 사장은 교주고 나머지는 신도”라고 진술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오대양’. 민속공예품 회사가 아닌 종교 단체였다. 박순자 사장은 과거 암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었는데 기도로 완치됐다면서 그 이후로 종교에 심취했고 결국 자신만의 종교를 창시했다. 그는 신도 확보를 위해 사회사업가로 포장했다. 복지사업을 하고 투자자에겐 확실한 이자로 신뢰를 확보한다. 신뢰를 쌓은 후 오대양에서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오대양의 교리는 1988년 말세론이었고, 구원받으려면 교주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오대양 직원들은 채권자이면서 채무자였다. 오대양은 부부간도 각방을 쓰도록 했다. 교주의 지시를 어기면 신도들끼리 ‘사랑의 매’를 때리게 했다.사건 터지자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 추려… 사건이 터지자 박순자는 자식 셋과 용인 공장에 갔고 신도들 모두를 모이게 했다. 다 빚진 사람들이었다. 천장에 숨으려는 데 너무 좁아서 80명을 다 데리고 갈 수 없었고 자신과 천장에 올라갈 31명을 추렸다. 가장 열성적인 믿음을 보인 신도들을 천장에 올리고 나머지는 박스 뒤에 숨었다. 천장에 올라가지 못해 생존한 사람들은 “천국 소리가 들린다고 손을 잡고 있었다. 같이 못 올라간 게 너무 서운했고, (교주에게) 버림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박순자와 신도들은 스스로 천장으로 올라가 시멘트 통로 위에 각목과 합판을 깔아 은신처를 만들었다. 1.7평, 2.9평, 0.4평이었다. 이곳에서 32명이 4박 5일을 지낸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문제는 생리현상과 더위였다. 이들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을 택했다고. 당시 8월이었는데 경찰이 낮에 온도를 쟀더니 70도까지 올라갔다. 다들 사망 후 발견 시 속옷 차림이었던 이유다. 당시 교주의 시신이 가장 부패가 심했고, 기진맥진 상태의 사람들을 집단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동료 여경을 성폭행·사진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를 벗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강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피해 여경의 속옷 차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는 인정해 1심이 정한 징역 3년 6개월을 파기,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강간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의 진술이 사건 주요 부분에서 변경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앞 진술과 다른 얘기를 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사건 당일 옷차림에 대해서도 경찰, 검찰, 법정의 진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사건 이후에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선물을 주고 피해자는 피고인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가깝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범행 이후 사이가 멀어졌다는 피해자의 진술과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했다면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말을 경찰관인 동료들에게 자랑스레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범행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수의 동료에게 피해자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 행위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8월께 동료 여경을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다른 경찰관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동료와 성관계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법정에서 “(사진을 촬영해) 동료들에게 자랑한 행위는 잘못했다”면서도 “절대 강간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창업 어려움 아는 동진씨, 도봉 청년기업 키우기 팔걷었다

    창업 어려움 아는 동진씨, 도봉 청년기업 키우기 팔걷었다

    “청년들에게 이 공간이 한 단계 딛고 일어서는 발판이 되길 고대합니다.” 지난 23일 서울 도봉구 도봉로에 청년 창업 활동을 위한 거점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곳을 찾아 입주 기업을 방문하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곳은 소방학교가 은평구로 이전하면서 비어 있었다. 이 구청장은 “비어 있는 곳을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거양득의 사업 성과를 기대하며 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입주식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구 관계자, 입주 기업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연면적 659.6㎡에 청년들의 사무공간 10곳과 교육장, 공용회의실 등이 들어섰다. 사무 공간을 얻은 예비창업자들은 지난달 공개 모집해 선발됐다. 도봉구는 입주 기업에 공간 임대뿐 아니라 맞춤형 컨설팅 및 창업 교육, 입주자 간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입주 기업으로는 티스푼(지역거점 문화 창작 활동 및 실용음악 편곡), 본아트랩(문화예술 학술연구 및 컨설팅), 씩씩(아트상품 개발 및 판매), 공간(진로상담 및 취업 컨설팅), 마망바스켓(로컬푸드 위탁판매), 굿웰니스투어(건강 여행 특화), 뉴웨이즈(지역 기반 개별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더깨끗종합상사(청소용품 등 위탁판매), 예술1동(지역특화 문화 프로젝트 개발), 미노마즈(속옷과 겉옷을 합친 여성 일체형 의류 개발) 등이 있다. 서재윤 티스푼 대표는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은 만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봉구에 사는 장애 예술인, 여성청년 창업가 등이 서울 중심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도봉구 안에서 무료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과거 나 역시 청년 시절 창업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통해 창업이 만만치 않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청년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열정을 놓치지 않고 능력을 키워 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지난달 도하 공항에 버려진 신생아 부모 확인, 아시아 국가 출신들

    지난달 도하 공항에 버려진 신생아 부모 확인, 아시아 국가 출신들

    카타르 당국이 지난달 초 도하의 공항 화장실 쓰레기통에 신생아를 버리고 출국해 버린 산모와 아기 아빠의 신원을 파악해냈다. 카타르 공공검찰은 “한 아시아 국가“ 출신 여성이 아기를 버리고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 인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다른 아시아 국가 남성이 아기 아빠란 사실을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산모가 아기를 버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출국 전에 그에게 전송한 사실도 밝혀냈다. 아울러 신생아를 버리고 종적을 감춘 산모를 출국 전에 색출한다며 이미 출국 수속을 마치고 여객기에 오른 여성 승객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속옷을 벗어 신체를 검사한 공항의 보안 관계 간부 여러 명을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지난달 2일 하마드 국제공항 쓰레기통에 들어간 비닐봉지 안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공항 직원들은 계류장 등에 대기하던 시드니행 카타르 항공 여객기 등 10편의 여객기 승객들을 내리게 해 강제 알몸 수색을 실시해 거센 국제적 공분을 샀다. 당시 호주, 영국, 뉴질랜드 출신 여성 승객들이 난데 없는 봉변을 당하고 출국이 몇 시간씩 지연되는 큰 불편을 겪었다. 문제의 산모는 무사히 빠져나가 귀국했다. 물론 산모도 살인 미수로 기소했다. 인도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15년형이 언도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녀는 출산 직후 아기를 포기하기로 했으며 카타르를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아기 아빠에게 전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아기 아빠이며 산모와도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는데 검찰 발표라면 여전히 카타르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기소됐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했다. 아기는 현재 카타르 당국이 돌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두발 단속·속옷 색깔 규제… 日 초중고 블랙교칙 논란

    두발 단속·속옷 색깔 규제… 日 초중고 블랙교칙 논란

    일본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블랙교칙’ 논란이 한창이다. 블랙교칙은 시대에 뒤떨어진 불합리한 교칙을 말하는 일본식 조어로 두발, 복장 등에 대한 학교의 과도한 간섭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에도 일본에서 심심치 않게 불거졌던 문제이지만 이번에 새로 발단이 된 것은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여학생의 머리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3월 7일 도쿄도에 인접한 지바현의 공립고교 졸업식 날이었다. 졸업생이었던 A양은 학년 주임교사로부터 “머리카락 끝이 빨간색이니 안 보이게 묶거나 자르라”고 요구받았다. 학생은 “원래 색깔이 이렇다”고 했지만, 교사는 결국 학생의 머리에 검은 염색 스프레이를 뿌린 뒤에야 졸업식에 참석시켰다. 지바현변호사회는 학생의 부모로부터 진정을 받고 조사를 벌여 지난 6일 “교사의 행동은 체벌에 준하는 인권침해”라며 지바현교육위원회와 해당 학교에 경고장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교칙이 여전히 많은 학교에 남아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사 왔다. 폭력적인 모발 염색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오사카부의 한 여고생이 학교 측의 강제 염색과 관련해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블랙교칙의 유형은 옆머리를 짧게 깎는 투블록 커트 금지, 속옷은 반드시 흰색으로 착용할 것 등이다. 다리 위 양말의 높이를 제한하거나 여학생들의 머리카락 묶는 위치를 규제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금지하는 학교도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타고난 머리 스타일이 파마나 염색을 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태생적인 이유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중고생 자녀를 둔 고토 도미카즈 변호사는 “속옷 색깔을 지정하고 이를 검사하는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학교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낡은 교칙 문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있는 사쿠라가오카중학교는 “우리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 주고 싶다”며 교칙을 없앴다. 도마노 잇토쿠 구마모토대학 교수(교육학)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의 학교 시스템이 ‘모두가 똑같은 것이 미덕’이라는 낡은 발상 중심이어서 다양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 당근마켓 글 논란... 해당 계정 ‘정지’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 당근마켓 글 논란... 해당 계정 ‘정지’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당근마켓’ 진주시 하대동 지역의 한 이용자는 ‘97년생 1월24일, 166cm 57kg O형,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습니다’라고 글을 적어 물품을 등록했다. 앱에 등록된 판매 금액은 100원이지만, 해당 이용자는 게시글을 통해 ‘선금 200에 월50’이라며 금액을 제시했다. 또한 ‘청소도 잘한다’ 등의 내용도 덧붙였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글을 올린 계정은 부적합한 서비스 이용 사유로 이용 정지가 됐다. 한편, 당근마켓은 지난 6일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불법판매 게시물에 대한 제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살해를 청탁하거나 폭력을 청탁하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불법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게시물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이다. 특히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도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옷에 50억어치 ‘마약 사탕’ 숨겨 밀반입한 일당 검거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경남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베트남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은 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A씨 등은 필로폰을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리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50억대 마약 어디 숨겼나 했더니…사탕 포장해 속옷에 숨겨 국내 반입

    50억대 마약 어디 숨겼나 했더니…사탕 포장해 속옷에 숨겨 국내 반입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외에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베트남,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합성 대마 2㎏,엑스터시 778정,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대마 8.7g,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해 동남아에 수출하던 업체를 운영하는 A씨 등은 베트남,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B씨와 함께 현지에서 매입한 마약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기로 모의했다. A씨 등은 필로폰을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필로폰 1㎏은 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로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이나 주점 등지에서 투약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 마약 밀반입” 국내 유통한 일당 붙잡혀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탕으로 위장하거나 속옷에 숨기는 등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씨 등 23명을 구속하고 국내 판매책·투약자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국외 도피 중인 경남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행동대원 등 5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베트남, 캄보디아 현지에서 필로폰 990g, 합성 대마 2㎏, 엑스터시 778정, 종이 형태 마약인 LSD 28매, 대마 8.7g, 졸피뎀 59정 등 시가 5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 핸드폰을 매입해 동남아에 수출하던 업체를 운영하는 A씨 등은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B씨와 함께 현지에서 매입한 마약 등을 국내로 밀반입하기로 모의했다. 경찰은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암거래가 어려워지자, 합성 마약이나 필로폰의 단가가 상승한 것을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 조서 결과, A씨 등은 필로폰을 현지에서 산 사탕 봉지에 넣어 재포장하거나 사타구니에 넣고 흘러내지 않도록 속옷을 2∼3장 겹쳐 입는 수법으로 공항 수속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900만원을 주고 동남아에서 국내로 마약을 운반하는 전달책을 포섭하고 국제 우편으로 필로폰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경찰은 세관과 공조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던 조직원을 붙잡아 필로폰 1㎏을 압수한 뒤 수사를 확대해 나머지 일당도 검거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마약은 국내 판매책을 거쳐 택배로 마약사범들에게 팔렸고 주로 클럽이나 주점 등지에서 투약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에 도피 중인 국내 조직폭력배 두목 등 미 검거자를 인터폴에 수배하고 여권을 무효로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성군 직원들이 보성군체육회장에 뿔난 이유는

    전남 보성군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 보성군체육회장 A씨에 대해 갑질과 공무집행방해, 보조금 횡령·유용혐의 등으로 전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13일 보성군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보조금 지원사업 자료를 요구하는 공무원에게 1시간 이상 동안 ‘맥주병 가져와라’, ‘죽여버리겠다’는 등 겁박과 폭언을 한데이어 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채 난동을 부려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또 “보조금 사용 승인 없이 1450여만원을 부당하게 유용하고, 일부를 수차례 개인차량 유류비와 접대비 명목 식대 등으로 사용하는 등 각종 보조금 횡령의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는 “피해를 당한 공무원의 무너진 자긍심 회복과 갑질 행위 근절, 지역 적폐 척결이 요구된다”며 “각 시군의 건전한 체육 발전을 위한 경종이 울리는 계기가 되도록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CCTV 반전 노렸던 강지환…대법원도 ‘생리대 DNA’ 인정(종합)

    CCTV 반전 노렸던 강지환…대법원도 ‘생리대 DNA’ 인정(종합)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유죄 확정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동료 스태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여성 스태프를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그의 20년 배우 인생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가 준강제추행·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6일 전해졌다.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취업 제한 3년 명령도 원심대로 유지했다.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오후 8시30분쯤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또 다른 스태프 B씨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지환은 준강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준강제추행 혐의는 일부 부인했으나 1, 2심 모두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했다. 강지환 측은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피해자의 생리대에서 발견된 강지환의 DNA가 결정적 증거로 작용해 원심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앞서 재판의 쟁점은 강지환이 다른 스태프 B씨를 상대로 준강제추행 범죄를 했느냐는 것으로 좁혀졌다. B씨는 만취해 잠든 사이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강지환은 B씨가 지인에게 메신저를 보낸 기록이 있다면서 B씨는 만취해 잠든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준강제추행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했음이 인정돼야 성립하는 범죄다. B씨가 만취해 잠든 게 사실이라면 항거불능 상태로 인정돼 강지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다. 1심은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는 점, 많은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한 점, 메시지가 매우 짧은 답문 형태에 불과해 몽롱한 상태에서도 보낼 수 있는 메시지인 점 등을 고려해 강지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강지환 측은 1심에서 사실을 오인해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항소했다. 메시지 길이보다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1심이 B씨의 항거불능 상태에 대해 오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도 항거불능 상태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B씨의 주장이 타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자택 CCTV 반전은 없었다 강지환 측은 결국 대법원에 상고했다. 당시 강지환 자택 상황이 담겼다는 CCTV 화면 등이 지난 8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변수가 될지 주목받았지만 대법원은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사건 당일 강지환 자택 CCTV에는 강지환이 피해자의 퇴사로 인해 감사의 의미로 전별금을 준비한 것을 본 피해자들이 봉투를 열고 금액을 확인하는 장면, 속옷 차림으로 강지환의 집을 돌아다닌 장면,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는 점 등이 찍혔다. 피해자의 옷에서 강지환의 DNA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유죄로 봐야 한다는 2심 판단은 문제없다는 취지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유전자형이 검출됐다.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범행 당시 강지환의 행동, 피해자가 느낀 감정, 추행 직후 잠에서 깨 인식한 상황과 그에 대한 피해자의 대처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이후 강지환으로부터 고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긴 어렵다.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사실을 잘못 인정하거나 항거불능 상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전했다. ‘한류스타’이기도 했던 강지환은 이번 성범죄 사건으로 긴급체포되면서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조선생존기’(TV조선)에서도 하차했다. 성범죄자로 전락한 강지환은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료 여직원 속옷 ‘몰카’ 찍은 日남성 처벌 못해…이유는?

    동료 여직원 속옷 ‘몰카’ 찍은 日남성 처벌 못해…이유는?

    지난해 3월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한 회사에서 남성 직원이 동료 여성의 속옷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시즈오카현의 조례는 도촬시 처벌받을 수 있는 공간을 ‘공공장소 또는 공공차량’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일어난 도촬은 처벌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다. 형법 등에도 회사내 도촬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었다. 결국 시즈오카현 경찰은 이 남성 직원을 해당 사안으로는 처벌하지 못했다. 단, 압수한 그의 카메라에서 다른 공공장소내 도촬 기록이 드러나 이를 걸어 간신히 입건할 수 있었다. 시즈오카현에서는 ‘공공’이라는 규정의 벽에 부딪쳐 휴대전화 등 도촬 가해자를 입건하지 못한 사례가 지난해 5월까지 2년간 11건에 달했다. 이에 시즈오카현은 올해 10월 조례를 개정해 도촬시 처벌 대상에 ‘불특정 혹은 다수의 사람이 드나들거나 이용하는 장소·차량’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회사 사무실이나 학교, 학원, 행사장 등이 새로 포함됐다. 일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도로, 전철 등 공공장소뿐 아니라 학교, 직장 등에서도 도촬을 금지하는 조례가 확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법률에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현재까지 36개 광역단체가 관련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 아키타현에서는 관내 학교에서 도촬이 명백해 보이는 행위가 일어났음에도 조례에 관련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타나자 조례 개정을 추진, 지난 4월 발효시켰다. 기후현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 조례가 개정됐다. 기후현 경찰 관계자는 “동일한 행위인데 어떤 장소에서 하면 처벌이 가능하고 어떤 장소에서 하면 불가능하다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도쿄도, 아이치현, 오카야마현 등 20곳 이상의 광역단체는 개인의 주거공간, 목욕탕, 화장실 등 사적 공간이라도 옷을 입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에서는 도촬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조례에 명시했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0년 전국 1741건이었던 도촬 검거 건수는 2019년 3953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갈수록 늘고 있는 도촬 범죄를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규제할 것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법을 고쳐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소노다 히사시 고난대 교수(형법)는 “도도부현별로 제각각인 조례만으로는 갈수록 증가하는 도촬에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므로 국회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해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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