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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찔러라, 안 죽는다” 자해 시도자 자극한 경찰… 인권위 “생명권 위협”

    “더 찔러라, 안 죽는다” 자해 시도자 자극한 경찰… 인권위 “생명권 위협”

    자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구조 대상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2일 인권위에 따르면 자해를 시도했던 A씨는 파출소 경찰관이 자신을 말리지 않고 비웃거나 자극하는 말을 했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은 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지난해 12월 진정을 냈다. A씨는 경찰관이 “더 찔러라. 그래도 안 죽는다”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상처를 입었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경찰서로 넘겼다고도 했다. 경찰은 해당 발언은 A씨가 자해 도구를 내려놓게 하려는 의도에서 한 것일 뿐 비웃거나 자해를 유도하려는 시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A씨가 휴대전화로 경찰관의 머리를 내리쳐 미란다원칙 고지 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뒷수갑을 채워 체포했고, 이어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경찰이 A씨를 안정시키고 자해도구를 회수하려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진정인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점, A씨가 극단 선택을 시도한다는 이유로 이전에도 수차례 출동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찰이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나아가 생명권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당시 A씨가 속옷만 입고 있어 도망칠 염려가 적고 신분이 확인된 상태였다는 점, 휴대전화 폭행 여부를 두고 A씨와 경찰 주장이 엇갈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A씨 현행범 체포 및 수갑 사용이 적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경찰이 A씨를 장시간 조사하면서도 자살예방센터나 정신건강센터 등 지원기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자살예방법에 규정된 사후관리 의무를 위반했다고도 했다. 인권위는 이 사건과 관련된 경찰관에게 인권위 주관 특별인권교육을 수강하도록 하고 파출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하라고 소속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
  •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대한민국에 있을까” [넷만세]

    피해 경험 공유해보자는 익명글 화제800여개 댓글에 각양각색 사례 나와친척·교사·상사·남친 등 가해자 다양성기 노출·강제 신체접촉 피해도 많아비슷한 경험 듣고 “위로된다” 반응도여성 63% “밤에 혼자 다니면 두려워” “살면서 몇 번 정도 성추행당해 보셨나요?”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살면서 겪은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공유해보자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온라인 공간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꾸며낸 사연들로 어지럽혀지기도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이 때로는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고 밝히긴 어려운 저마다의 상처를 꺼내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글은 보여준다. 성추행 경험을 공유하자는 글에 달린 800여개의 댓글이 전한 피해 사례들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수차례 겪었다는 많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범죄 피해가 일부 소수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은행에 근무한다는 글쓴이 A씨는 초등생 때 사촌오빠가 자고 있던 자신의 허벅지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대학생 때 스토킹 당한 일, 어릴 때 윗집 아저씨가 고구마를 사주겠다며 구강성교를 요구한 일, 지하철역과 동네에서 각각 가슴 만짐을 당한 일 등 5번의 피해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이 정도면 평균인가. 이런 경험들이 많아 아이 낳기가 싫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비슷하게 당한 사람들이 많고, 친구들이랑 얘기해 봐도 2~3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글에는 블라인드 이용자들 각자의 성추행 피해 경험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공무원 B씨는 대학교 1학년 때 남자 선배가 술에 취한 자신의 다리와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구강성교를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초6 때 알고 지내던 아저씨가 속옷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진 일, 초2 때 동네 아저씨가 인적 드문 곳으로 데려가 중요 부위를 만진 일 등 총 6번의 피해를 적었다. 직장인 C씨는 학교 선생님이 ‘조건만남 하자고 했다’는 경험과 고등생 때 학원 선생님이 ‘사랑한다’며 고백한 일 등 성희롱 사례를 털어놨다. 대기업 직원 D씨는 대학생 때 정년 직전 남자 교수가 자신에게 손깍지를 낀 일, 고등학교 때 늦은 밤 도서관에서 버스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옆자리 남자가 자는 척하면서 허벅지에 손을 올려놓고 커브길에서는 밀리는 척하며 밀착한 경험 등 7번의 피해를 얘기했다. 의약학 관련 기업에 근무하는 E씨는 “첫 경험이 성폭행이다. 그런데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한테 성폭행당한 거라 ‘성폭행 아니다’라는 소리에 어린 시절의 나는 ‘그런 거구나’ 하고 자책만 한 슬픈 과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친오빠와 부모님 친구 아들로부터 각각 성추행을 당한 경험 등 총 6번의 피해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은행 직원 F씨는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배드민턴 가르쳐 준다며 강당 문 잠그고 강제 키스했다. 그때 혀 물어뜯을 걸 너무 어려서 아무 말도 못 했던 게 너무너무 후회된다”고 적었다. 대기업 직원 G씨는 초3 때 강간당할 뻔한 충격적인 경험을 끄집어내기도 했다. 당시 서울 강동구에 살았다는 G씨는 “이상한 아저씨가 끌고 가서 옷 벗기고 가슴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운이 좋아서 삽입까지 안 간 거지 성폭행당했다면 제정신으로 못 살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밖에 초등생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바바리맨’을 본 경험을 밝힌 사례는 수도 없이 많았으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밀착한 남성이 엉덩이에 성기를 비비거나 클럽·축제·찜질방 등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댓글도 다수 있었다. 남자 동기·선배나 직장 동료·상사 등으로부터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경험은 셀 수 없다는 얘기 역시 끊임없이 나왔다. A씨의 글과 댓글에 담긴 피해 사례들을 본 여러 이용자들은 “여자들은 저 정도 많이 당한다”, “살면서 성추행 안 당해본 여자 찾기 힘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대한민국에서 성추행 한 번도 안 당해본 여자가 있을까”라며 “나도 여러 번 당했고 이번에 특히 큰 건 하나 있어서 재판 진행 중이다. 현실이 이런데 ‘여자로서 살기 무섭다’ 하면 페미 어쩌고 불평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나는 바바리맨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봤고 성추행도 당한 적 없다”라며 한국 여자들이 100% 모두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건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 “한국에선 4번 정도지만 외국 나가선 셀 수도 없었다” 등 성범죄가 한국만 심각한 것은 아니며 외국은 더하다는 댓글도 보였다. 성폭력 피해로 인해 남성들에 대한 혐오감이 높아졌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 한 이용자는 “100명 중 1명이 변태짓을 평생 수백번 하고 다니니 피해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며 가해 남성은 소수여도 피해 여성은 많을 수 있는 현상에 대해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자신과 비슷한 피해 경험을 겪어온 사연들을 본 뒤 “나는 너무 상처가 깊어서 쓰진 못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했다니 이상하게 위로된다”며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022년 성폭력 안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절반 이상은 택시나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성폭력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만 19~64세 이상 성인 남녀 1만 20명을 대상으로 했다.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항목에서 여성 63.4%는 ‘밤늦게 혼자 다닐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두렵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여성 52.9%는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이 무섭다’고 했으며, 51.0%는 ‘택시나 공중화장실 등을 혼자 이용할 때 성폭력을 겪을까봐 걱정한다’고 했다. 남성의 경우 이 같은 문항 대부분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10% 내외였으나, 여성은 특히 20~30대에서 모든 문항의 응답률이 여성 평균 응답률을 상회해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특히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평생 경험한 성폭력 피해를 보면 성기 노출 피해(16.6%),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9.2%), 성추행 피해(7.0%) 등 순으로 높았다. 불법촬영 피해와 강간(미수 포함) 피해 경험률은 각각 0.4%였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꽈추형 “추성훈, T팬티 입는데 난 비추”

    꽈추형 “추성훈, T팬티 입는데 난 비추”

    비뇨기계의 ‘조물주’ 일명 ‘꽈추형’ 홍성우가 T팬티를 즐겨 입는 추성훈에 대해 ‘짠물’ 평가를 내놔서 관심이다. 1일 방송되는 SBS Plus·ENA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에서는 일명 ‘꽈추형’ 홍성우와 함께하는 ‘세 집 살림’ 쓰레기 남편, ‘막장 그 자체’ 협박 사건 등을 살펴본다. 이날 드라마 속 남편의 T팬티를 보고 김용명은 ‘꽈추형’을 향해 “T팬티를 입으면 남자 건강에 괜찮냐”고 질문했다. ‘꽈추형’은 “T팬티를 입으면 좁은 공간으로 헤쳤다 모여 있기 때문에 비뇨의학적으로는 안 좋다. 추성훈씨도 속옷 자국 때문에 최근에 T팬티로 바꿔 입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비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민은 “여자분들 남자가 T팬티 입으면 좋아요? 너무 싫을 것 같은데”라며 웃었다.
  •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정신병? 사람이 필요한 사람일 뿐”…시골마을은 ‘시설’과 이웃이 됐다[마음의 정책]

    입소자는 마을 돕고, 마을은 사회 복귀 돕고… 10년째 이웃사촌자·타해 위험 없는 환자 14명사회복귀 훈련받는 재활시설“주민들과 밑반찬도 나눠 먹어” “○○○에 의한 범죄인가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각종 매체들은 범죄자의 ‘정신 병력’에 집중한다. 2021년 경찰 통계연보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은 0.7%(조현병은 0.04%), 강력범죄자 중 정신장애인 비중이 2.4%인데도 조현병 등 중증질환자에게 ‘예비 범죄자’란 낙인을 찍는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고립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치료 및 관리를 받는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으로 복귀해 ‘안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방안을 ‘마음의 정책’ 연재를 통해 모색한다.“가온누리에서 노인회관에 기증한 배추 30포기로 김장을 해서 지금까지 먹고 있어요. 얼마 전에 우리도 콩나물 반찬이 많길래 나눠 드렸죠.” 30일 서울신문이 만난 충남 아산시 권곡동 통장 최향선(71)씨는 정신재활시설 ‘가온누리’에 대해 “우린 그저 평범한 이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와 10년째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다.가온누리는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를 받은 14명의 정신질환자가 입소해 사회복귀훈련을 받는 재활시설이다. 시설 바로 앞에 노인정이 있고 주택과 식당이 밀집해 있다. 5분 거리에 중·고등학교도 있다. 진단서가 보증하듯 ‘무사고’로 10년을 주민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다. 혐오시설이라고 배척받는 정신재활시설이 마을의 일원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대호 가온누리 원장은 “백일의 마법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의 문을 두드리고 탐색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는 데 석 달이 필요했다. “마을로 이사하고 주민들께 인사 드리려고 음식을 가져갔는데 안 받겠다는 분들이 태반이었고,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바뀌었어요. 몇몇 분들이 저희가 드린 음식을 받으시며 마음을 열자 얼마 뒤 ‘왜 우리 집은 음식 안 주냐’고 먼저 말을 건네주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연 뒤에도 우여곡절은 많았다. 하루는 동네 한 집에서 속옷이 사라졌는데 가온누리 입소자가 훔쳐간 것 같다며 주민이 시설을 찾았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취침 시간이며, 낮에는 바깥에 함부로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신 원장이 시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입소자들이 의심 받을 때마다 녹화 영상을 보여 주면서 오해가 사라졌다. 입소자들이 담배를 자주 피워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다. 신 원장은 “정신재활시설이 뭐 하는 곳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 보여 드리려고 일부러 담장을 없앴는데 어르신들이 당장 담장을 세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울타리를 만들고 입소자들에게 마당 밖에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다”고 돌아봤다. 골목길에서 입소자들이 배드민턴을 치다가 어르신들께 길을 막는다고 혼이 난 적도 있다. 이 정도가 가온누리가 얽힌 사건 사고의 전부다. 최 통장은 “가온누리가 처음 왔을 때 동네가 술렁술렁했다”고 회상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었는데, 이웃하며 지내다 보니 오히려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온누리 입소자들이 오갈 때도 열을 맞춰 걷고 눈이 올 때는 골목길의 눈도 열심히 치우는 겁니다. 어르신들 집에 고장 난 물건이 있으면 고쳐 주고 노인회관에 불편함은 없는지 살뜰히 살피고 2층에 도시가스도 신청해 깔아 주었어요.” 중증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정기적으로 진료와 보살핌을 받고 제때 약을 복용하면 정신질환은 관리된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자가 남을 해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타해보다 훨씬 많은 게 자해나 자살”이라면서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 이용자가 이웃을 해친 경우는 최근 10년이든 20년이든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설은 기본적으로 자·타해 위험이 없다는 의사 진단서가 있어야 올 수 있고 훈련된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매일 관찰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불안감’을 떨친 마을 주민들은 가온누리 정착을 돕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 동일주유소를 운영하는 홍영기 대표는 가온누리 입소자 2명을 채용해 세차를 맡겼다. 홍 대표는 “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업무에 능숙해졌고 기존 직원들과도 호흡을 잘 맞춘다”면서 “작은 실수를 할 때도 있지만 눈감아 준다”며 웃었다. 그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더라도 지칠 때엔 누군가 옆에서 잡아 줘야 한다”면서 “입소자들의 회복에도 역시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유소에서 일하며 임대아파트를 장만해 시설에서 독립한 2명은 가온누리 입소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직업을 갖고 사회 복귀를 꿈꾸는 정신질환자들은 제때 약을 먹고, 자신의 상태를 살피며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선순환 궤도에 오르게 된다. 마트에서 카트(손수레) 정리를 하는 가온누리 입소자 최모(62)씨는 “돈을 모아 독립해서 살고 싶다”면서 “딸에게 도움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잘 살아서 용돈이라도 주고 싶어 열심히 일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일하러 갔을 때는 시설에서 왔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이지 않나’라는 시선으로 보는 게 느껴졌지만 그럴수록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니 지금은 다들 잘 지낸다”고 했다. 최씨와 함께 일하는 심모(43)씨는 “일을 하면서 적극성이 생겼고 할수록 능숙해지니 일에도 재미가 붙는다”고 귀띔했다. 6~7세 때부터 시설에서 생활해 온 이모(22)씨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지금까지 2500만원을 모았다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은 계약직인데 정규직이 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사람같이 사는 사람.’ 신 원장은 시설 입소자들의 소망을 한 마디로 정리했다. “한번은 우리 회원들이 영화를 보러 가고 싶다는 거예요. 제가 인솔해 다 같이 극장에 갔는데 영화를 제대로 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팝콘과 콜라를 먹더니 다들 상영관을 나가더라고요. 영화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처럼 영화관에서 팝콘과 콜라를 먹는 일상을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었어요.” 그는 “중증정신질환 진단을 받는 건 무기징역 선고를 받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결국에는 고립되는 창살 없는 감옥의 삶이 돼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의 지원 체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신질환자의 병증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던 가족들이 등을 돌릴 때도 있다. “명절 때 집에 다녀왔다가 무너지는 입소자도 많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간 회원이 점심도 안 먹고 돌아왔길래 아무것도 묻지 않고 삼겹살 구워 같이 밥을 먹었죠. 나중에 물어보니 가족들이 자신에게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더라는 거예요. ‘네가 없어서 편했는데 왜 온 거냐’라는 싸늘함이 느껴졌대요.” 결국 방법은 사회복귀 훈련을 통한 독립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가온누리와 같은 정신재활시설은 전국에 349곳뿐이며 수용 가능한 인원은 6900여명에 불과하다. 정신재활시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시설별로 평균 6명이 입소 대기 중이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시설 신설도, 이전도 쉽지 않다.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은 다 똑같아요. 저도 생활해 보니 일반 사람들과 별다를 게 없어요. 품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통장 최씨의 소망이다.
  • 인권위원장 “학생인권조례 탓 교권 침해 주장은 경계해야”

    인권위원장 “학생인권조례 탓 교권 침해 주장은 경계해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최근 교권 침해와 관련해 학생인권조례를 지나치게 강조해 발생한 문제라는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28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관련 성명을 통해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결코 모순·대립되는 것이 아니고 택일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들은 폭력의 위험, 과도한 민원이나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육에 전념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토로한다”며 “교육현장의 문제의식과 교원의 인권 보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교원의 인권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학생의 교사 폭행이나 수업 방해, 학부모의 괴롭힘 등은 학생 인권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학생인권조례는) 체벌 관행과 여학생 속옷까지도 점검하던 복장 규제를 없애는 등 학교를 인권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힘들게 쌓아온 이러한 노력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다음달 교원단체 간담회를 열고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동학대 판단 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교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당국에 종합적 정책권고를 할 방침이다.
  • 래퍼한테 ‘80H컵 브라’ 집어던졌다가 ‘모델 데뷔’

    래퍼한테 ‘80H컵 브라’ 집어던졌다가 ‘모델 데뷔’

    래퍼 드레이크 콘서트에서 속옷을 던진 여성 팬이 플레이보이 잡지에 실리게 됐다. 지난 25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드레이크가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동안 브래지어를 벗어 던졌던 21세 여성 베로니카 코레이아가 플레이보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로니카 코레이아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포르투갈 여성으로 그녀는 지난 21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드레이크 ‘드레이크: 잇츠 올 어 블러 투어’를 관람했다. 그는 드레이크가 무대 위로 걸어갈 때 자신의 브래지어를 던졌고, 드레이크는 속옷을 집어 들어 붙어있는 태그를 확인하더니 “36G(80H)? 이 여성을 당장 찾아내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코레이아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이 장면을 공개했고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녀가 드레이크의 아들 생모인 전직 포르노 배우이자 화가 소피 브루소와 닮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코레이아는 이후 팔로워가 급증했으며, 드레이크로부터 개인적으로 DM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남성잡지 플레이보이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현재 계약을 논의 중이다.
  • 우산만 쓰고 횡단보도 건넌 ‘나체男’…경찰, 추적 중

    우산만 쓰고 횡단보도 건넌 ‘나체男’…경찰, 추적 중

    충남 당진에서 비 오는 날 벌거벗은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남성의 목격담이 이어지면서 경찰이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26일 충남 당진경찰서는 ‘알몸의 남성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뒤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진 나체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충남 당진시 한 사거리에서 음식 찾으러 가다가 진짜 너무 놀랐다”면서 “요즘 서울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속옷도 입지 않은 채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우산을 쓰고 슬리퍼를 신고 있던 남성은 사진이 찍힐 당시 빨간 불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왜 다 벗고 우산은 썼을까” “위협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남성이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 남성의 동선과 신원을 파악 중이다. 신원이 특정되면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및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나체로 길거리를 활보하거나 공공장소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과다노출죄로 벌금을 물거나 공연음란죄로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전소미 “속옷 사업이 꿈” 깜짝 고백

    전소미 “속옷 사업이 꿈” 깜짝 고백

    전소미가 속옷 브랜드 론칭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20일 유튜브 ‘by PDC’채널에는 곧 컴백을 앞둔 전소미와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MC 송윤아가 “요즘 소미의 고민은 무엇이냐”고 묻자, 전소미는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게 또 뭐가 있을까를 늘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공백기 끝에 2년 만의 컴백을 앞둔 전소미는 “뭔가 어마어마한 걸 들고나와야 될 것 같았다”며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노래가 정해지고 만족스럽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이 드니까 바로 다음 거를 생각하게 된다”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22세인 전소미는 사업에 대한 꿈을 밝혀 송윤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저 사업으로 만들고 싶은 것도 있다. 속옷 만들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전소미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그렇고 늘 해외 가면 속옷 숍에 들르는 애들이 진짜 많다. 속옷의 역할을 하지만 밖에서 입었을 때 민망하지 않고 나시처럼 보일 수 있을 만한 그런 예쁘장한 것을 만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내가 진짜 (브랜드를) 낸다고 생각하면 그 기사 제목까지 너무 핫하고 자극적”이라고 말해 송윤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미는 “내가 입고 사진 찍으면 장난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송윤아도 “50대 모델은 필요 없냐”며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표했다.
  •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가뜩이나 체온이 높은 임신부에게 여름은 더 가혹한 계절이다.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일사병·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임신부에게서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2일 “임신 13주까지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 임신부에게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39도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이 증가하며 신경관 결손 등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담해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야 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14주~28주와 29주~42주 임신부도 안심할 순 없다. 땀을 많이 흘려 심한 탈수가 오면 양수 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양수량이 감소하면 사산·기형·태아 성장 지연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일반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몸을 시원하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준다.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이 덥다고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몸에 해롭다.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한낮 외출을 삼간다. 양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도 줄여야 한다”면서 “커피나 차 등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마시기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 상황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 영등포구, 쪽방 주민과 노숙인 ‘쿨’하게 살핀다

    서울 영등포구, 쪽방 주민과 노숙인 ‘쿨’하게 살핀다

    서울 영등포구가 쪽방 주민과 노숙인들의 여름철 위생과 건강 관리를 위해 쪽방촌 일대에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와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올해 6월 기준 영등포구의 쪽방 주민은 416명으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이다. 노숙인은 323명으로 여름철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는 2012년부터 쪽방촌 일대에 샤워 시설이 설치된 특수차량을 주차시켜 목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도 원활한 목욕서비스를 위해 근로자 채용, 차량 정비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 찾아가는 이동 목욕서비스는 월~금요일(주말과 공휴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등포 쪽방촌 공중화장실 앞에서 운영된다.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을 위해 목욕에 필요한 수건, 비누, 샴푸, 속옷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구는 올해 6월 중순부터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 개선 신규 사업으로 쪽방촌 골목 4곳에 쿨링포그도 운영하고 있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미세한 인공 안개로 분사하는 냉방 장치다. 주변 온도를 3~5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폭염 특보 발효 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분 작동 후 3분 정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쿨링포그는 영등포쪽방상담소에서 운영하며, 쪽방 주민들의 폭염 피해 최소화와 미세먼지 감소 등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폭염에 집 밖에서 쿨링포그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며 “쪽방촌에도 쿨링포그를 설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덕분에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며 “쪽방주민과 노숙인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보호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겉뽀속편 장마룩

    겉뽀속편 장마룩

    살갗에 닿는 옷의 감촉까지 거슬리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은 몸에 가장 밀착하는 속옷이 판매 성수기를 이루고, 바캉스 패션이 눈길을 끄는 시기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처음 맞는 이번 여름에는 유난히 높은 습도와 잦은 폭우에 편안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의류가 인기를 몰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속옷 시장은 편안하면서도 맵시를 살리는 디자인이 대세로 떠올랐다. 팬데믹 기간에는 이음매가 없는 ‘심리스’, 봉제선이 없는 ‘프리컷’ 등 몸에 압박감을 주지 않는 편안한 속옷 트렌드가 지배적이었으나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체형 고민을 덜어 주는 보정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로 8년째 속옷 상품기획자(MD)를 맡고 있는 CJ온스타일 권희규 속옷 MD는 코로나19 유행이 보수적인 속옷 시장의 흐름마저 바꿨다고 강조했다. 권 MD는 “속옷은 패션과 생활필수품의 양면적 성격을 가진 상품”이라면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디자인이 화려한 상품과 단순한 상품으로 양분됐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편안함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되면서 생활 방식에 따라 속옷 수요도 구체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압박감 없는 여성용 드로어즈 인기 CJ온스타일이 국내 속옷 업체 ‘비비안’과 손잡고 출시한 ‘네모팬티’는 변화한 속옷 수요를 잘 보여 주는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네모팬티는 삼각 대신 사각 모양으로 만든 여성용 드로어즈다. 몸에 압박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달라붙어 바지를 입어도 티가 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양사가 1년 이상 기획·개발해 지난해 초 출시한 이후 1년 반 동안 누적 주문액 110억원, 낱개로는 약 140만장이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평균 전환율(구매 후 반품하지 않은 비율)은 70% 이상으로 홈쇼핑 속옷 평균치인 60%대보다 훨씬 높았다. 네모난 여성용 팬티라는 점에 착안한 미투 제품(유사품)도 쏟아졌다. 권 MD는 “속옷은 봉제선 위치나 원단 등 사소한 디테일에 따라 착용감이 천양지차”라면서 “조금만 불편해도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속옷 자국이 표나지 않도록 다리 길이 등의 특성을 두고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이 상품은 TV홈쇼핑의 전략 변화와도 잘 들어맞는다. 최근 CJ온스타일은 TV 시청 인구 감소와 비교적 고령층에 집중된 소비자 등의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홈쇼핑뿐 아니라 모바일 라이브 방송, 온라인 쇼핑몰 등을 연계해 다양한 채널별로 적합한 브랜드와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상품인 네모팬티의 경우 젊은 세대가 주로 찾는 모바일 라이브나 온라인몰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존 홈쇼핑 속옷 상품은 ‘10종 세트’처럼 다품종 구성·높은 단가가 특징인데, 이 상품을 통해 단품 위주의 구색을 갖추고 가격 진입 장벽도 낮추게 됐다는 설명이다.●레인부츠 매출 전년 대비 최고 20배 속옷이 편안하면서도 맵시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의류 시장은 비를 막아 주는 장마 패션으로 여름나기에 집중하고 있다. 레인부츠(장화), 레인코트(우의) 등 기능성 의류로 분류됐던 장마 패션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의류는 색상·디자인 등 일상복 진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장마룩’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증가했다. 특히 ‘레인부츠’, ‘레인코트’가 많이 검색된 키워드로 꼽혔다. 무신사, W컨셉, 머스트잇 등의 플랫폼에서도 5월부터 장마 대비 수요가 몰리면서 레인부츠 상품 매출이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20배가량 늘었다. 종래 인기를 끌던 헌트, 락피쉬, 크록스 등의 브랜드뿐 아니라 문스타, 바버 등 장마 관련 제품을 국내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도 늘었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아카이브앱크’의 레인부츠는 이달 첫 2주간 전월 동기 대비 114%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디자인적 요소에 신경 쓴 레인코트 제품도 늘고 있다. BYN블랙야크그룹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가 내놓은 ‘레인컬렉션’은 레인코트뿐 아니라 레인재킷, 레인아노락 등 길이와 디자인을 달리한 변형 제품들도 내놨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도 원하는 대로 맵시를 조절할 수 있는 끈이 달린 레인재킷을 출시했다. 또 얇고 바스락거리는 촉감에 방수·방풍 기능까지 갖춘 나일론 소재 상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6월 한 달간 무신사 스토어에서 ‘나일론 카고바지’의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배 이상 늘었다. ‘나일론 재킷’의 거래량은 이달 3~9일 무신사 스토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배 가까이 증가했다. 텐셀 원단을 활용한 냉감 의류, 몸에 달라붙지 않는 시어서커 등 더위를 식혀 주는 소재들도 인기다.
  • 장윤주 “남편 첫 만남에 노브라 상태로…”

    장윤주 “남편 첫 만남에 노브라 상태로…”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남편과의 첫 만남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6일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천만 배우 장윤주의 톱모델부터 남편과 뜨거웠던 만남까지만 하고 가랬는데 워킹에 노래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장윤주가 남편에게 플러팅한 유명 일화가 공개됐다. 장윤주는 “제가 무슨 광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그 장소가 남편의 사무실이었다”면서 “촬영이 끝났는데 남편이 그렇게 안 생겨서 혹시 사진 한 장 찍어도 되겠냐고 하더라. 내가 속으로 ‘어머 올 게 왔구나’ 했다. 지금은 그러면 큰일 나는데 당시엔 자신감이 있다 보니 사실 속옷을 안 입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티셔츠만 입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속옷 안 입은 가슴을 남편의 팔뚝에 (밀착시켰다)”면서 “남편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장윤주는 4살 연하의 사업가와 201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 우크라·폴란드도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에”, ‘수바우키 회랑’ 노리나

    우크라·폴란드도 “바그너 용병 벨라루스에”, ‘수바우키 회랑’ 노리나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당국자들이 잇따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인원들이 대거 벨라루스로 이동해 주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유럽을 침공하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수바우키 회랑(Suwalki Corridor, ‘수바우키 갭’이라고도 불림)을 점령하거나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안드리 뎀첸코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그룹의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그들은 벨라루스에 있다”고 말했다. 스타니슬라브 자린 폴란드 특임조정관 대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폴란드 정부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둔 규모와 관련해서는 “현재 수백명 정도가 머물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벨라루스 내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단체인 ‘벨라루스 하준 프로젝트’도 지난 14일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차량 60대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병력을 태운 차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번호판이 부착돼 있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앞서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로 들어온 점은 벨라루스 국방부도 최근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 14일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수도 민스크에서 동남쪽으로 90㎞가량 떨어진 소도시 아시포비치 인근 군사 지역에서 벨라루스 장병들을 교육하고 있다면서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로 건너갔다는 얘기에 수바우키 회랑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예비역 연대장 겸 하원의원은 러시아 국영TV에 출연,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군을 훈련시키러 벨라루스로 간 것은 명확하지만, 실제로 그것만 하지는 않는다”면서 “수바우키 회랑도 있다”고 말했다고 독일 빌트가 이날 전했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통과해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에 이르는 육상통로를 말한다. 발트 3국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로부터 분리하고 역외 영토를 잇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요충지다. 카르타폴로프 연대장은 “유사시 우리는 수바우키 회랑을 긴급히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 회랑을 몇 시간 안에 점령할 수 있는 병력이 준비돼 있도록 하는 문제로, 우리는 이 부분에서도 서방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들에 불안을 느꼈는지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확대 배치했다. 전날에는 프리고진이 아시포비치 근처 기지 안에 급조된 야전 캠프 안 텐트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옷을 갈아입으려다 사진을 찍힌 듯 속옷 차림에 많이 수척해진 몸매의 그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반란 하루 만인 지난달 24일 자신의 용병단을 철수시킨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갔던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 30여명을 이끌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등 러시아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뒤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로 들어오고, 프리고진도 이들의 캠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속옷’ 프리고진, 벨라루스 군기지에 있는 듯

    ‘속옷’ 프리고진, 벨라루스 군기지에 있는 듯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반란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망명한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 급조된 텐트 안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추정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자국 병사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발표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그룹은 더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매체들은 수도 민스크에서 동남쪽으로 90㎞ 떨어진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이 기지를 외신들에 공개했을 때 촬영된 텐트 외관과 프리고진이 머무는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군사정보 감시단체인 벨라루시안 가윤도 지난 12일 찍힌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 사진의 텐트 모습과 군 기지에서 촬영된 텐트가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철수 직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들 30여명과 함께 푸틴 대통령을 크렘린에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오간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6일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야 바그너 용병 일부가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반란 사태 종료 이후 바그너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 ‘69억 빚 청산’ 이상민, 용산 새집 ‘최초공개’…이삿짐만 10t

    ‘69억 빚 청산’ 이상민, 용산 새집 ‘최초공개’…이삿짐만 10t

    16일 방송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무려 10t 규모의 이삿짐을 싣고 파주를 떠나는 모습을 공개한다. 서울 용산에 새로 마련한 집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집들이를 위해 김준호, 김종민, 김희철이 입주 첫날부터 찾아온다. 김준호는 새집의 액운을 물리쳐준다는 온갖 물건을 잔뜩 가져와 이상민을 난감하게 만든다. 비린내가 진동하는 통북어를 현관에 걸어두는가 하면 악귀를 물리친다며 거실 바닥에 막걸리와 팥을 뿌려 이상민을 아연실색케 했다. 남쪽을 향해 고사를 지내야 한다는 김준호의 말에 남쪽이 어디냐는 논쟁까지 벌어졌다. 아들들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이상민의 집이 ‘미우새 아지트’로 적격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준호와 종민, 희철은 방 하나를 골라 짐들을 마음대로 옮기고, 야전 침대를 펼쳐 놓기 시작했다. 한술 더 떠 김준호는 직접 가져온 속옷과 각질 제거기까지 방 한 쪽에 세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이상민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철없는 동생들과 함께 한 이상민의 여섯 번째 대환장 집들이는 16일 밤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을 떠안은 이상민은 최근 69억원에 달하는 빚을 전부 청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 푸틴, ‘바그너 새 수장’에 대령 출신 임원 지목…“프리고진, 고립나서”

    푸틴, ‘바그너 새 수장’에 대령 출신 임원 지목…“프리고진, 고립나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란 사태’ 장본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신 바그너그룹을 이끌 인물을 직접 지목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을 포함한 바그너그룹 고위급 35명을 소집해 주재한 회의에서 ‘세도이’라는 호출부호(콜사인)를 지닌 지휘관을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적개심을 드러낸 프리고진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무장 반란을 포기하고 물러난 지 닷새 만이었다. 반란 후 벨라루스로 향했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 거취 문제로 러시아에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미래기술포럼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당시 회의에서 바그너그룹에 여러 선택지를 제시했다며 그중에서도 특히 ‘세도이’라는 지휘관 아래에서 전투를 지속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내가 그 말을 하자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떡였다”고 말했다. 그는 “용병들은 한데 모여 복무를 이어갈 수 있고, 그렇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늘 그들의 진정한 상관이던 인물이 그들을 계속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던 프리고진의 면전에서 바그너의 새 수장을 직접 지목한 셈이다.‘회색 머리카락’이라는 뜻의 세도이는 바그너그룹 창립 멤버이자 현 임원인 안드레이 트로셰프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현재 바그너그룹의 전무이사인 트로셰프는 전직 러시아군 대령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체첸, 시리아 전장을 경험한 베테랑 지휘관이다. 1953년생이라는 CNN 소개대로라면 올해 70세이지만, 러시아와 튀르키예 일부 매체는 그가 1962년생(61세)이라고 전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하자 바그너 소속으로 현지에 참모장으로 파견됐으며, 시리아 정권 유지에 큰 공을 세웠다. 이 일로 그는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 올랐다. 2016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 옆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ISW “푸틴, 프리고진만 쏙 빼고 바그너그룹 유지하려는 것”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과 별개로 바그너그룹을 현재 전투력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을 단일 조직으로 유지해 분열을 막겠다는 의도를 밝혔지만, 이 그룹의 지도부와 전투원들로부터 프리고진의 영향력을 완전히 없애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는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시간으로 15일 공개된 사진에서 프리고진은 속옷만 입은 채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모습이다. 이 사진은 마침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서 군사 교육을 하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 그룹은 더는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에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60대 성폭행 진범 알고서도 딴 남성에 혐의 씌운 소녀

    60대 성폭행 진범 알고서도 딴 남성에 혐의 씌운 소녀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구속됐던 남성이 검찰의 수사로 누명을 벗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부장 노정옥)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중순부터 지난 3월까지 B양을 여러 차례 간음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경찰은 C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 3월 C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C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B양과 D양을 여러 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C씨의 구속은 “성추행 피해를 봤다”라는 B양과 D양의 진술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하지만, 검찰은 B양과 D양의 진술이 서로 다르고, D양은 일부 강제추행 피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해 C씨를 석방하고 사건을 전면 재수사했다. 검찰은 A씨가 B양과 친밀히 지낸다는 사건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B양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통화내역 등을 통해 B양이 A씨에게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새로 확보했다. 또 대검에 아동들의 초기 피해 진술에 대한 진술 분석을 의뢰해 ‘신빙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 지난 3월 C씨에 대한 범죄 사실을 조사하면서 B양 속옷에서 검출됐던 불상의 유전자 정보(DNA)와 A씨의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대조한 결과 서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고, 같은 날 C씨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진범을 밝히고 C씨를 신속히 석방해 인권 보호에 특히 신경 썼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해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속옷만 입고 야전침대 걸터 앉은 프리고진, 벨라루스 기지서 지내는 듯

    속옷만 입고 야전침대 걸터 앉은 프리고진, 벨라루스 기지서 지내는 듯

    군사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로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마침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에서 군사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안돼 이 사진이 공개돼 그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추정했다. 흐트러진 몰골의 프리고진 사진이 유출된 것은 텔레그램에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이 그의 위신과 영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런 사진이 유출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그룹은 더 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에 자료사진들로 보아온 그의 몸매와 달리 많이 수척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벨라루스 매체들은 수도 민스크로부터 동남쪽으로 85㎞쯤 떨어진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서둘러 들어선 텐트 외관들과 프리고진의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프리고진의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캠프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고 모니터링 단체 벨라루시안 가윤이 전했다. 텐트 바닥 깔판도 지난주 벨라루스 당국이 지금은 버려진 오시포비치 기지 안에 들어선 텐트 등을 공개했을 때 모습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철수 직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들 30여명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크렘린궁에서 만나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6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들의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야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반란사태 종료 이후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 여성 취객 성폭행 시도한 남성, 알고보니 피해자도 ‘남성’?! [대만은 지금]

    여성 취객 성폭행 시도한 남성, 알고보니 피해자도 ‘남성’?! [대만은 지금]

    대만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로 12일 검찰에 기소된 무허가 택시기사의 뒷이야기가 현지 언론들을 통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택시기사는 경찰서에 가서야 상대방이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12일 무허가 택시기사 옌씨(남, 45)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옌씨는 지난 2월 28일 오전 6시께 타이베이시 린선북로에서 술에 잔뜩 취한 예쁜 여성 1명을 태웠다. 승객은 자신의 사는 신베이시 중허구로 가 달라고 했다. 만취한 승객은 이내 차 안에서 곤히 잠들었다. 이를 확인한 옌씨는 차를 인적이 드문 산 지역으로 몰고 갔다. 이어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속옷을 벗기는 등 강간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때 마침 승객이 깨어났다. 놀란 승객은 바로 택시에서 내려 다른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옌씨는 경찰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았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로부터 피해자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검찰은 “옌씨가 상대방이 여자인 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며 "그는 상대방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서야 상대방이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옌씨는 상대방의 가슴을 만지고 키스를 한 것은 인정했으나 성행위를 시도한 것은 부인했다"며 "검찰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 이탈리아 판사 “더러운 짓 10초 이상 계속돼야 성추행” 황당한 판결

    이탈리아 판사 “더러운 짓 10초 이상 계속돼야 성추행” 황당한 판결

    누군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데 10초가 흘렀는지, 아니면 그 안에 끝냈는지 측정해야 한다는 황당한 판결이 이탈리아 법원에서 나왔다. 로마의 17세 여고생이 학교 수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사건이었다. 이 여고생은 친구와 함께 교실에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데 바지가 내려졌고, 손 하나가 엉덩이를 만졌으며, 속옷을 잡아당기더라고 진술했다. 학생이 홱 돌아서 노려보자 이 사위는 “사랑, 장난인 것 알지”라고 이죽거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 있었던 일인데 여고생은 안토니오 아볼라(66)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의 없이 여고생 몸에 손을 댔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장난이었다고 했다. 로마 공공검찰은 징역 3년 6개월형을 구형했는데 이번 주 아볼라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에 따르면 더러운 짓이 10초 이상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판결 소식이 알려지자 이탈리아 인스타그램과 틱톡에는 검색어 ‘palpata breve(짧은 더듬기)’와 해시태그 #10secondi(초)가 퍼져 나갔다. 가슴을 만지면서 침묵 속에 카메라를 바라보며 속으로 10초를 세는 모습을 담은 패러디 동영상이 유행하고 있다.위 사진은 동영상을 만든 카밀라의 모습인데 “딱 10초 지속돼야 그로핑(성추행)이랍니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이런 동영상들은 사실 보기 불편한데 이들은 10초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 느껴보라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맨처음 동영상을 올린 이는 ‘화이트 로투스’의 배우 파올로 카밀리였으며, 수천명이 뒤따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940만명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 치아라 페라니도 동영상을 올렸다. 다른 인플루언서 프란체스코 치코네티는 틱톡에 “10초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고 누가 판정을 내리는데? 누가 성추행을 당하면서 초까지 재고 있는가?”라고 물은 뒤 “남자는 여자 몸에 함부로 손을 댈 권리가 없다. 5초나 10초는 말할 것도 없고, 단 1초라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을 봐도 이탈리아에서 성추행이 얼마나 일상화돼 있는지 알 수 있다고도 했다. 피해 여학생은 현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판사들이 그가 장난쳤다고 판결했어요? 응, 내겐 장난이 아니었는데”라면서 “그 수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뒤에서 몰래 다가왔다. 그는 손으로 내 바지를 내렸고 속옷까지 손을 뻗었다. 내 엉덩이를 만졌다. 그런 다음 잡아당겼다. 노인네가 10대와 장난 칠 일도 아니었다. 한 줌 밖에 안되는 몇 초라도 수위가 자신의 손이 내게 닿았음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나아가 학교와 사법 시스템에 배신당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들 기관들을 믿은 내가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의가 아니다.” 아울러 이번 판결 때문에 비슷한 공격을 받은 소녀와 여성들이 앞으로 나서 고발하는 일을 꺼릴까 두렵다고도 했다. 유럽연합(EU) 산하 기본권청(FRA)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성추행을 당한 이탈리아 여성의 70%가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고해봤자 쓸데 없다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신고하는 일은 중요하다. 침묵하는 일은 가해자를 보호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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