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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댐서 여성 속옷·뼛조각 발견…경찰 수사

    전남 담양의 광주댐에서 여성 속옷과 뼛조각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광주댐에서 브래지어와 팬티 등 여성 속옷과 어른 손바닥 크기의 뼛조각 2개를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댐에 물이 빠지면서 바닥이 드러난 곳에서 여성 속옷과 함께 뼛조각 2개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감식을 했으며 여성의 속옷은 수개월 전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뼛조각은 부패 정도가 심해 육안으로는 사람의 것인지 여부조차 파악이 힘들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에게 “야한 속옷 들이밀며...”

    ‘님과 함께’ 지상렬, 박준금에게 “야한 속옷 들이밀며...”

    지상렬과 박준금이 나이 차이를 넘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25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에서는 가상 재혼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지상렬과 박준금이 일본 오사카로 허니문 여행을 떠났다. 실제 나이는 지상렬이 44세, 박준금이 53세다. 지상렬과 박준금은 오사카성과 도톤보리 거리 등 곳곳을 누볐다. 또 지인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유명 쇼핑몰을 찾았다. 지상렬은 속옷 진열대 앞에서 박준금을 부른 뒤 속옷을 들이밀었다. 지상령은 더 야한 속옷을 파는 코너로 들어간 뒤 박준금에게 “이거는 좀 그렇겠지”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또 “여자가 너무 야하게 입으면 그렇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준금 지상렬 커플, 파이팅”, “박준금 지상렬, 행복해네”, “늦깍이 신랑 지상렬, 귀엽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대 남성 벌거벗고 열차 위 서핑하다 감전사

    20대 남성 벌거벗고 열차 위 서핑하다 감전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트레인 서핑’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한 젊은 청년이 열차 위 서핑을 하다가 사망하면서 보여주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 맬버른 지역 주간 헤럴드 선은 지난 27일 벌거벗은 한 남성(25)이 호주 멜버른 역 열차 위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시체가 발견되면서 약 3시간 동안 열차가 지연됐다. 당시 열차를 타고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젊은 남성이 속옷까지 모두 벗어던져 나체인 상태로 열차 위에서 트레인 서핑을 즐겼다. 당시 승객들은 그런 그의 행동을 보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갑자기 어디선가 머리가 타는 냄새가 났으며 그가 심하게 몸을 떨고 몸의 일부가 불타는 듯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남성이 열차 위 전선에 의해 감전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남자의 신원을 확보하고 그의 죽음에 다른 환경적인 이유는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당시 열차를 운전한 열차 기관사 2명은 사고 현장을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한편, 달리는 열차 위에서 즐기는 트레인 서핑은 인도와 러시아 각지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으며 떨어지거나 감전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높은 위험한 장난이다. 사진=Herald Sun 영상=MrHITENGLIS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앗!’ 가슴 노출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속옷

    ‘앗!’ 가슴 노출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속옷

    미국을 중심으로 ‘가슴에 자유를(Free The Nipple)’이라는 여성 상의 노출 권리 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이 운동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가슴 노출 착시 속옷’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 사는 로빈 그레이브스와 미셸 라이틀이 가슴을 노출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비키니 상의를 제작해 판매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타타 탑(Ta Ta Top)’이라는 이름의 이 비키니 상의는 피부색과 똑같은 바탕에 젖꼭지 모양을 인쇄해 언뜻 보면 가슴 노출을 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로빈과 미셸은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통해 “여성의 가슴은 무언가 특별하고, 보호받아야 하고, 감추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이 비키니 상의는 이러한 인식을 타파할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비키니 상의는 밝은 피부, 중간 피부, 어두운 피부 세 가지 색상으로 판매되어 자신의 피부색에 맞춰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8달러(한화 약 3만 원)다. 또 판매 수익 중 일정 금액(3달러)이 유방암 연구 재단에 기부된다. 한편, ‘가슴에 자유를(Free The Nipple)’ 운동은 가슴 노출 사진 게재를 인스타그램이 허가하지 않자 데미 무어의 딸 스카우트 윌리스가 상의를 탈의한 채로 뉴욕 거리를 돌아다닌 것이 기폭제가 되어, 지난 1일에는 워싱턴스퀘어공원에서 약 20여 명의 시위자들이 가슴을 노출한 채로 시위를 펼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Ta Ta Top/인스타그램 영상=YouTube NewsTV2HD/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방탄복보다 가볍고 센 첨단 ‘거미줄 군복’…곧 등장

    방탄복보다 가볍고 센 첨단 ‘거미줄 군복’…곧 등장

    미래 전장에서 군인들의 몸을 보호해줄 방탄 군복의 재질은 기존의 특수 가공된 나염원단이 아니라 ‘거미줄’이 될 수도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시건 기반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Kraig Biocraft Laboratories)가 개발한 ‘첨단 거미줄 소재’를 2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거미줄은 가볍고 유연하며 강철보다 강한 천연 섬유 중 하나다. 자연 생태계에 첫 등장한 후 현재까지 약 1억 4천만년에 달하는 오랜 역사를 버텨온 거미줄은 혹독한 자연 생태계에서 거미들의 안전한 피난처와 사냥도구로 활용되며 최근 ‘의류재질로 응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거미줄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군복으로 꼽힌다.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군인의 몸을 보호해야하는 군복을 거미줄 소재로 제작할 경우 굳이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충분히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미줄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만 마리의 거미를 사육해 일일이 거미줄을 채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는 다른 방법을 발견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등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어온 ‘거미줄 단백질 분자 구조 연구’를 의류소재제작으로 응용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소가 주목한 것은 노트르담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로 그들은 유전자 변형 누에에 거미줄 생산 단백질을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거미줄 소재의 지속적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는 해당 연구에서 가능성을 발견, 노트르담 대학 연구진을 연구소 개발부서로 초빙해 군복 소재 제작을 계속 진행해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거미줄 실크의 제작비용은 ㎏당 150달러(약 15만 2,000원)로 경쟁 소재인 E.coli 섬유의 130,000 달러(약 1억 3,000만원)과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하다. 우선적으로 2015년까지 총 규모 50억 달러(약 5조 895억 원)에 달하는 일반 의류섬유 시장 안착이 목표며 2차적으로는 유연하고 강한 군용 속옷, 장갑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 최고경영자 킴 톰슨은 “거미줄 소재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강한 소재다. 특히 군인들에게 방탄복보다 가벼우면서 성능은 뛰어난 새로운 유형의 군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포토리아/Kraig Biocraft Laboratorie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것이 ‘거미줄’로 만든 방탄 장갑…첨단 군복 개발

    이것이 ‘거미줄’로 만든 방탄 장갑…첨단 군복 개발

    미래 전장에서 군인들의 몸을 보호해줄 방탄 군복의 재질은 기존의 특수 가공된 나염원단이 아니라 ‘거미줄’이 될 수도 있다. 미국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시건 기반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Kraig Biocraft Laboratories)가 개발한 ‘첨단 거미줄 소재’를 25일(현지시각) 소개했다. 거미줄은 가볍고 유연하며 강철보다 강한 천연 섬유 중 하나다. 약 1억 4천만년에 달하는 오랜 역사를 버텨온 거미줄은 혹독한 자연 생태계에서 거미들의 안전한 피난처와 사냥도구로 활용되며 최근 ‘의류재질로 응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거미줄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군복으로 꼽힌다.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군인의 몸을 보호해야하는 군복을 거미줄 소재로 제작할 경우 굳이 무거운 방탄조끼를 걸치지 않아도 충분히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될 수 있지만 문제는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거미줄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십만 마리의 거미를 사육해 일일이 거미줄을 채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여기서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는 다른 방법을 발견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등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어온 ‘거미줄 단백질 분자 구조 연구’를 의류소재제작으로 응용시키는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연구소가 주목한 것은 노트르담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로 그들은 유전자 변형 누에에 거미줄 생산 단백질을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거미줄 소재의 지속적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는 해당 연구에서 가능성을 발견, 노트르담 대학 연구진을 연구소 개발부서로 초빙해 군복 소재 제작을 계속 진행해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거미줄 실크의 제작비용은 ㎏당 150달러(약 15만 2,000원)로 경쟁 소재인 E.coli 섬유의 130,000 달러(약 1억 3,000만원)과 비교도 안 되게 저렴하다. 우선적으로 2015년까지 총 규모 50억 달러(약 5조 895억 원)에 달하는 일반 의류섬유 시장 안착이 목표며 2차적으로는 유연하고 강한 군용 속옷, 장갑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크레이그 바이오크래프트 연구소 최고경영자 킴 톰슨은 “거미줄 소재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강한 소재다. 특히 군인들에게 방탄복보다 가벼우면서 성능은 뛰어난 새로운 유형의 군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포토리아/Kraig Biocraft Laboratories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롯데마트 “월드컵 특수 불씨 살려라”

    롯데마트가 월드컵으로 다소 살아난 내수 불씨를 살리고자 최대 대목인 연말에나 할 법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땡스 위크’(Thanks week)를 진행, 1000여개 품목을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땡스 위크’는 롯데마트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본떠 지난해 연말 진행한 행사다. 이를 6개월이나 앞당긴 것은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을 내수 활성화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다. 실제 최근 유통업계는 내수경기 침체에 이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올 들어 5월까지 대형마트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 5월 황금연휴를 제외한 1∼4월 누적 매출은 4.1%가 줄었다. 다행히 6월 들어서는 지방선거와 현충일로 이어지는 연휴에 일부 월드컵 특수가 겹치면서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롯데마트는 월드컵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평소보다 3∼4배 큰 규모의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보양용 먹거리, 삼겹살, 잡곡 등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반값에 판매하고, 2011년 구제역 이후 최고 수준인 삼겹살 가격 안정을 위해 멕시코산 냉장 삼겹살을 들여와 100g당 1290원에 판매한다. 또 잡곡 소비 증가 추세를 고려, 비축 물량 400t 확보해 판매하고, 통조림과 속옷 등도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전국 가전 매장의 하이마트 점포 전환을 기념해, 자체 매장에 입점한 92개 하이마트에서 에어컨, 제습기, TV 등 여름철, 월드컵 필수 가전제품을 파격가에 선보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트램펄린 뛰다가 속옷까지 ‘훌러덩’

    트램펄린 뛰다가 속옷까지 ‘훌러덩’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트램펄린을 즐기다가 바지와 속옷이 훌러덩 벗겨지는 한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되어 누리꾼들로부터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열심히 트램펄린 위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그가 백덤블링을 하는 순간 민망한 사고가 일어난다. 그의 바지와 속옷이 무릎까지 내려와 버린 것이다. 그는 발가 벗겨짐과 동시에 트램펄린 밖 벽에 부딪히며 땅바닥에 엎어진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그를 비웃는다. 바지가 내려간 채 한참을 멍하니 있던 그는 민망했던지 자리를 피해 바지를 올려 입으려 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기다”라며 댓글들을 남기는 한편 “다음번에 뛸 때는 청바지에 허리띠를 차라”와 같은 충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Link Rush/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세계의 창] 日 지역 재생 현장을 가다… 마쓰야마시 ‘아트 페스티벌’

    [세계의 창] 日 지역 재생 현장을 가다… 마쓰야마시 ‘아트 페스티벌’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도 수도 집중형 국가다. 전체 인구의 10.4%(2013년 기준)가 도쿄도에 산다. 수도권인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현까지 합치면 비율은 28.1%까지 늘어난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은 도쿄로 가버리는 탓에 지방은 인구 감소→지역경제 악화→유령도시화라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요즘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은 바로 ‘지역 재생’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외지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자체들은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도고온천이 있는 에히메현 마쓰야마시도 그중 하나다. 마쓰야마시가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월 10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아트 페스티벌 ‘도고 온세나토 2014’는 지역 고유의 전통과 첨단 예술의 효율적인 접목을 통해 지역 경제를 되살린 바람직한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지난 11일 찾아간 도고온천마을의 다카라소 호텔은 다소 낡았지만 잘 관리된 느낌의,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호텔이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하고 대담한 빨간색의 도트 무늬가 로비를 장식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이다. 로비 테이블이나 자판기, 심지어 직원이 가져다준 다과세트의 찻잔에도 ‘구사마표’ 빨간 물방울이 선연하다. 호텔 관계자는 “예전엔 주로 50~60대가 묵으러 왔는데 페스티벌 이후에는 구사마 야요이를 좋아하는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숙박객이 페스티벌 전보다 30%가량 늘었다”고 귀띔한다. 이곳에서 걸어서 3분 정도 떨어진 호텔 고와쿠엔. 평범한 다다미형 침실인 901호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에로티시즘 사진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아라키 노부요시의 작품 네 편이 프린트돼 미닫이문에 붙어 있다. 테마는 ‘낙원’. “식사 두 끼가 포함된 1박에 1만 6000엔(약 16만원) 정도였던 것을 2만엔으로 올렸는데도 젊은 여성이나 커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직원은 전한다. 다만, 아라키 작품의 특성상 18세 이하는 묵을 수 없다. 올해로 개축 120주년을 맞은 도고온천이 파격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온천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구성한 아트 페스티벌 ‘도고 온세나토 2014’를 지난 4월 개최,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페스티벌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로 유명한 도고온천 본관을 예술작품으로 장식하는 등 온천마을 안팎에 작품을 설치한 온세나토 컬렉션 ▲본관을 비롯한 주변 9개 호텔을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장식한 ‘호텔 호리즌탈(Horizontal)’ ▲관광객들이 직접 작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슬로 팩토리 인 도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마쓰야마시에 따르면 이 페스티벌로 인해 시를 찾아오는 관광객은 지난 5월 말 현재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12월 말까지 관광객이 계속 유입될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도고온천이 최첨단의 미술과 만나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로 일본 안팎에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인구 51만명의 소도시인 마쓰야마에서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다소 생경한 사업을, 그것도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불러모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업을 추진한 것은 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도고온천을 찾는 관광객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나카야 히로쓰카 마쓰야마시 산업경제부 도고온천활성화담당과장은 “최근 들어 계속 관광객은 하향 추세였다. 게다가 3년 뒤면 내진 우려로 인해 도고온천 본관에 대규모 복원 공사가 예정돼 있어 지역 관광산업에 악영향이 예상됐다. 도고온천 본관이 아닌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트 페스티벌 아이디어는 도고온천 여관조합의 오오키 쇼지 이사장에게서 나왔다. “도쿄역에서 예술작품을 프로젝션으로 상영하는 이벤트를 봤는데 멋져 보였다”는 그의 말에 힌트를 얻어 2012년 10월 사업에 착수했다.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할 대행사로 일본 속옷 브랜드인 와코루가 운영하는 아트센터 ‘스파이럴’을 고른 뒤 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해오던 행사가 좋은데 웬 아트 페스티벌이냐”며 마뜩잖아 했지만 몰려드는 관광객과 언론의 관심에 지금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나카야 과장은 “아트 페스티벌로 인해 관광객 증가는 물론이고 마쓰야마시에 대한 일본 안팎의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면서 “각 지자체들은 한정된 예산 속에서 대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 재생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마쓰야마(에히메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생방송 중 바지 찢어진 기자 ‘나 어떡해’

    생방송 중 바지 찢어진 기자 ‘나 어떡해’

    지난 18일 미국의 한 지역방송국 기자가 생방송 도중 바지가 찢어지는 굴욕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노스캐롤라이주의 ‘WXII 12’ 방송국 소속 기자 크리스 리가 고등학교 때 치어리더였던 여성의 토우 터치(Toe touch) 시범을 따라하다 벌어졌다. 토우 터치란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며 점프해 손으로 발가락을 터치하는 동작을 말한다. 영상을 보면 동료 진행자의 “바지 조심해”라는 경고와 함께 크리스 리가 멋지게 토우 터치 동작을 선보인다. 그러나 그의 바지 봉제부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속옷이 노출되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메트로는 의도치 않게 크리스 리의 바지가 찢어진 상황이 발생하면서 리포터와 현장의 사람들을 비롯해 그를 지켜본 모두가 한바탕 웃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영상=WXII 12 News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속옷만 입은 남녀 수 십명, 옷가게에 집결한 이유

    속옷만 입은 남녀 수 십명, 옷가게에 집결한 이유

    독일 베를린의 한 의류상점에 아침 일찍부터 속옷 차림의 남녀가 몰려들었다. 무슨 일일까? 남녀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속옷차림으로 거리 한복판을 나선 이유는 다름 아닌 ‘공짜 옷’ 때문이다. 최근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인 ‘데시구알’(Desigual)은 매년 여름 맞이 세일 행사 기간 중 첫째날에 속옷차림으로 매장에 들어서는 100명에게 공짜 옷 한 벌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연례행사처럼 펼쳐지는 이 프로모션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대담한’ 남녀들이 공짜 옷을 얻기 위해 줄을 섰다. 속옷 차림으로 입장한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어보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입는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옷을 고를 수 있다. 상하의를 포함한 한 벌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빠르게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대부분 20~30대의 젊은 층이 이 프로모션에 참가하고 있으며, 함께 이벤트 당첨을 위해 부끄러움을 불사한 커플들도 눈에 띈다. 이러한 마케팅은 2009년 스페인 데시구알 매장에서 최초로 시작된 뒤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스페인 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지의 매장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위는 게티 이미지/ 멀티비츠 이미지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발레 ‘돈주앙’의 발레리나들, “착시 현상이 심하면...자칫”

    발레 ‘돈주앙’의 발레리나들, “착시 현상이 심하면...자칫”

    발레 ‘돈주앙’에 출연하는 발레리나들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오페라 하우스 ‘코미쉐 오퍼(Komisch Oper)’에서 포토콜을 위한 공연을하고 있다. 발레 ‘돈주앙’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호색한 돈주앙의 삶과 열정, 사랑, 질투를 그리고 있다. ‘돈주앙’ 스토리답게 발레리나들이 속옷 차림으로 출연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토르’ 제이미 알렉산더 “파격 노출 드레스, 사실은 좀 불편했다”

    ‘토르’ 제이미 알렉산더 “파격 노출 드레스, 사실은 좀 불편했다”

    레드카펫서 역대 최고의 ‘파격 노출 드레스’를 선보인 영화 ‘토르: 다크 월드’에 출연한 미국배우 제이미 알렉산더(30)가 전신 시스루 드레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전사 ‘시프’역을 맡은 그녀는 지난해 11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영화 ‘토르: 다크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가슴선부터 각선미까지 전신이 드러나는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여 전 세계 남성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최근 그녀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프리미어 시사회에 선보인 검은 망사 드레스를 생각하면 난 ‘숙맥’이었다”며 “단언컨대 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 옷을 입으면) 그 정도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드레스를 처음 본 순간) 그 옷은 나에게 딱 맞았으며 시원해 보였다”면서 “레드카펫을 위해 내가 준비했던 것보다 그 옷이 더 많은 관심을 끌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옷에 대한 불편함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드레스가 사실은 조금 불편했다”며 “난 자극적인 사람이 아닌 네 명의 남자형제가 있는 활동적인 여자”라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노출 드레스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그녀는 “우리는 아름다운 몸과 마음, 인격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패션’”이라며 “난 건강한 나의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한편 제이미 알렉산더는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영화 ‘토르: 다크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속옷도 입지 않은 채 엉덩이골과 음부가 노출되는 파격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영상=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maximotv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브아걸 제아, 시스루룩 사이 비치는 11자 복근 여전한가 봤더니…

    [포토] 브아걸 제아, 시스루룩 사이 비치는 11자 복근 여전한가 봤더니…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자신의 근황을 트위터에 통해 알려 화제다. 제아는 “대기실에서 ㅎㅎ 구멍슝슝에 은색치마~”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제아는 속옷이 다 보일만큼 구멍이 뚫린 검은색 상의와 은색으로 반짝이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다. 특히 검은색 상의 사이로 검은색 속옷이 비치는가 하면 제아의 탄탄한 복근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아는 E채널 ‘연애전당포’ 촬영이 한창이다. 사진출처=제아 트위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하의실종’의 종결자…‘노팬티’? 충격

    [포토] ‘하의실종’의 종결자…‘노팬티’? 충격

    ’하의실종’에 엉덩이 라인 드러난 릴리 알렌, 설마 ‘노팬티’?’충격’ ’릴리 알렌’ ‘하의 실종 패션’ ‘애플힙’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릴리 알렌(Lily Allen·29)의 귀갓길 ‘하의 실종 패션’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렌은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칠턴 파이어하우스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새벽 4시경 그 자리를 떠나는 중이었다. 알렌은 청바지를 입은 섹시한 여자가 그려진 아주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너무 짧은 드레스에 미처 가려지지 못한 애플힙과 마치 속옷을 입지 않은 것 같은 ‘허전함(?)’이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소율 심경 고백, 속옷화보 사용 자제 부탁 ‘어떤 사진이길래..’

    신소율 심경 고백, 속옷화보 사용 자제 부탁 ‘어떤 사진이길래..’

    신소율 심경 고백이 화제다. 배우 신소율이 자신의 속옷 화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신소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쭉 참고 기다리다가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워 글을 올린다. 상황과 글 내용에 상관없는 예전 사진을 일부러 올리는 일부의 분들이 정말 밉고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에게 소중한 첫 속옷 브랜드 광고였고 자랑스러웠는데 연관없는 다른 것들에도 예전 사진들이 계속 올라온다. 저와 회사에서 정말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신소율은 ‘소중한 자료들이 의도와 다르게 사용돼 속상하다. 앞으로 연기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테니 이제 그만’이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무분별한 속옷 화보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소율 심경 고백을 접한 네티즌은 “신소율 심경고백, 짜증날 만도 하지” “신소율 심경고백, 너무 속상해하지 말길...” “신소율 심경고백, 안타깝다” “신소율 심경 고백..이런 일 다시는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신소율 트위터 (신소율 심경 고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소율 “예전 속옷 화보 올리는 분들 정말 밉다”

    신소율 “예전 속옷 화보 올리는 분들 정말 밉다”

    11일 배우 신소율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쭉 참고 기다리다가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글 올린다. 상황과 글 내용에 상관없는 예전 사진을 일부러 올리는 일부의 분들이 정말 밉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나에겐 소중한 첫 속옷 브랜드 광고였고 자랑스러웠는데 연관 없는 다른 것들에도 예전 사진들이 계속 올라온다. 저와 회사에서 장말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소중한 자료들이 의도와 다르게 사용돼 속상하다. 앞으로 연기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테니 이제 그만”이라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소율 심경 고백 “상관없는 속옷 화보, 제발 그만” 호소.. 어떤 사진인가 보니

    신소율 심경 고백 “상관없는 속옷 화보, 제발 그만” 호소.. 어떤 사진인가 보니

    ‘신소율 속옷 화보 심경 고백’ 배우 신소율이 과거 속옷 화보가 악용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고백했다. 11일 신소율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쭉 참고 기다리다가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글 올린다. 상황과 글 내용에 상관없는 예전 사진을 일부러 올리는 일부의 분들이 정말 밉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신소율은 “나에겐 소중한 첫 속옷 브랜드 광고였고 자랑스러웠는데 연관 없는 다른 것들에도 예전 사진들이 계속 올라온다. 저와 회사에서 장말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중한 자료들이 의도와 다르게 사용돼 속상하다. 앞으로 연기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테니 이제 그만”이라고 호소했다. 신소율 심경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소율 심경 고백, 화보 남용 정말 속상할 듯”, “신소율 심경 고백, 속옷 화보 자제해주길”, “신소율 속옷 화보 심경 고백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소율은 현재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에 출연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소율 “그동안 쭉 참았는데 예전 속옷 화보 그만..”

    신소율 “그동안 쭉 참았는데 예전 속옷 화보 그만..”

    11일 배우 신소율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쭉 참고 기다리다가 정말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글 올린다. 상황과 글 내용에 상관없는 예전 사진을 일부러 올리는 일부의 분들이 정말 밉고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나에겐 소중한 첫 속옷 브랜드 광고였고 자랑스러웠는데 연관 없는 다른 것들에도 예전 사진들이 계속 올라온다. 저와 회사에서 장말 마음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소중한 자료들이 의도와 다르게 사용돼 속상하다. 앞으로 연기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릴 테니 이제 그만”이라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밀양 송전탑’ 갈등 정말 해결책 없었나

    경남 밀양시가 예고한 대로 어제 경찰의 지원 속에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밀양시는 “반대대책위 소유의 불법시설물을 6월 2일까지 철거하도록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부득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쇠사슬을 목에 걸고, 분뇨를 뿌리는 등 격렬히 저항했지만 철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녀 20명도 스크럼을 짜고 힘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일흔 살을 넘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인 반대 주민들은 애당초 강제철거를 당해낼 힘조차 없었다. 한 할머니는 속옷만 입은 채 저항하다 사지를 제압당해 끌려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움막 안에서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오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다 손발이 잡혀 차례로 끌려나왔다. 철거 현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는 여러 가지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무엇보다 9년을 끌어온 송전탑 갈등이 대화와 타협이 아닌 강제력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우리의 취약한 갈등해소 능력을 또 한번 보여줬다. 어떻게 정부, 국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단체 어느 곳 하나 한전과 주민들 간의 합의점을 견인해낼 수 없단 말인가. 주민 2명이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을 정도로 그들에겐 절박한 사안이었는데도 진심으로 주민 입장에서 중재 노력을 다했는지 관련 기관·단체 모두 자성해야 한다. 특히 일부 외부세력의 경우, 지나친 개입과 간섭으로 갈등과 분란이 확대된 측면이 있는 만큼 사태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제 한전은 765㎸ 신고리원전~북경남 송전선로 전 구간으로 송전탑 공사를 확대할 것이다. 특히 반대가 극심했던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의 장애물을 걷어낸 만큼 반대 주민들의 농성장이 있던 지역에서도 본격적 공사를 시작할 것이다. 한전의 계획대로 신고리원전~북경남 송전선로는 완공되겠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언제든 또다시 제2의 밀양 송전탑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계획 수립에 앞서 주민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갈등구조에 취약한지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만큼 정부와 국회 등이 머리를 맞대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범국가적 차원의 갈등 해소 논의기구 구성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 국력낭비, 국론분열의 소모전을 무한정 되풀이할 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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