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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여성들 지하철 좌석 두고 옷 벗기며 승강이 논란

    中 여성들 지하철 좌석 두고 옷 벗기며 승강이 논란

    지하철 좌석을 두고 옷까지 벗겨가며 승강이를 벌이는 중국 여성들의 모습이 온라인 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중국 인민망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하철에서 벌어졌다. 당시 만석이었던 지하철 객실 안에 자리 하나가 비자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이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옥신각신 다툰 것이다. 젊은 여성은 중년 여성에게 욕을 서슴지 않았고, 이에 중년 여성은 폭행을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년 여성이 젊은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더니 나아가 상의에 속옷까지 벗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승객들은 이들을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외신들은 여성들의 싸움이 다음 역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됐다고 전했다. 한편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두 여성의 잘못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어른을 공경하는 중국문화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중년 여성의 편을 드는 누리꾼의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옷까지 벗겨가며 폭행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젊은 여성을 옹호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이다. 해당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영상=cnhubei.co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7세 모델 카일리 제너, “스스로 아름다운 몸매에 빠진 듯...찰칵”

    17세 모델 카일리 제너, “스스로 아름다운 몸매에 빠진 듯...찰칵”

    미국의 10대 모델 카일리 제너(17)가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속옷 차림의 셀피(selfie)를 공개했다. 세면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검은색 언더웨어만 입고 구릿빛 몸매를 드러낸 제너는 나이와는 달리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했다. 175cm다. 카일리 제너의 언니는 잘나가는 모델 켄달 제너(19)이다. 켄달의 키는 178cm다. 자매는 ‘켄달 앤 카일리’라는 패션라인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뽑히기도 했다. 오른 쪽 사진은 7월 19일 플로리다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설탕공장 오픈 행사(the grand opening of the Sugar Factory) 에 참석했을 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맞은 청산리 물오른 벽계수

    물맞은 청산리 물오른 벽계수

    찜통 같은 날들, 끈적거리는 무더위, 한 방에 날려 버릴 비책은 없을까. 대안은 있다. 폭포를 찾는 것.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몸을 맡기면 더위는 어느새 저만큼 가 버린다. 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폭포는 아무래도 수량이 풍성해야 제맛이다. 봄가을 갈수기엔 대체로 수량이 적고 여름이 제철인데 그것도 장마 끝이라야 한결 낫다. 요즘이 딱 그때다. 명자깨나 날리는 전국의 폭포를 모았다. 그중 몇몇은 물맞이도 가능하다. 조심할 것 한 가지. 폭포 주변은 미끄럽다. 얼음보다 더하다. 오르내릴 때마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①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 충북 괴산은 전형적인 산악 지형이다. 소박하면서도 거친 산들이 사방을 둘러쳤다. 그 사이로 달래강 등 남한강의 수많은 지류들이 흘러간다. 말 그대로 둘러보니 청산이요 굽어보니 벽계수다. 산이 깊고 물이 많으니 계곡과 폭포가 발달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수옥(漱玉)폭포는 그중 빼어난 폭포로 꼽힌다. 괴산과 경북 문경 사이의 새재에서 소조령을 향해 흐르던 계류가 2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형성된 3단 폭포다. 폭포 아래서 물맞이를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폭포 주변 계곡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연풍면 원풍리에 있다. 수옥폭포 상류엔 수옥정 물놀이장이 있다. 계곡물을 막아 조성한 수영장이다. 물이 차고 깨끗해 가족 단위로 놀기 좋다. 청천면 사기막리의 용추폭포도 자태가 빼어나다. 사기막리 마을에서 1.5㎞쯤 들어가야 만날 수 있을 만큼 외진 곳에 숨어 있다. 우암 송시열이 공부했던 화양구곡, 퇴계 이황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글씨를 새겼다는 선유구곡, 괴산의 명산을 휘감아 도는 쌍곡구곡 등도 ‘강추’ 코스다. 전통 방식 그대로 한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 둔율올갱이마을 등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찾기 좋다. 산막이옛길도 트레킹 명소다.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52. ②구례 수락폭포 에어컨, 선풍기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선조들은 절기에 맞춰 폭포에서 물맞이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단오물맞이’와 칠석물맞이’라 해서 각각 단옷날과 칠월칠석날 계곡의 폭포를 찾아 목욕하는 물맞이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낙수의 안마 효과를 보려고 폭포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의 수락폭포는 나라 안에서 ‘물맞이 폭포 1번지’로 꼽히는 곳이다. 낙수 지점의 공간이 넉넉해 어른 10명 정도가 동시에 물을 맞을 수 있다. 폭포와 이어지는 계곡 또한 크고 넓어 많은 관광객을 품을 수 있다. 차로 15∼20분 떨어진 지리산온천랜드를 오가며 냉·온탕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많다. 폭포에서 물맞이를 하려면 머리에 쓸 수건이나 모자, 비닐 봉투 등을 가져가는 게 좋다. 아울러 윗도리는 바지 바깥으로 빼 놔야 한다. 세찬 물살에 속옷이 드러나는 낭패를 피하려면 말이다. 다양한 체험 현장도 찾아보자. 지리산치즈랜드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초원목장과 구만저수지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도 선사한다. 구례군 농업기술센터의 압화전시관에서는 압화 체험을, 화엄사 입구의 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에서는 반달가슴곰을 만날 수 있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③가평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 산과 강, 계곡이 두루 분포한 경기 가평은 내륙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피서철엔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는 그나마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편이다. 가평 북쪽 끝에 있어 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적목용소는 북면 적목리 조무락골로 올라가는 삼팔교에서 도마치계곡 상류 쪽으로 3㎞ 지점에 있는 소(沼)다. 나무와 바위에 둘러싸인 맑은 연못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낸다. 다만 수심이 깊어 출입은 통제된다. 무주채폭포는 적목용소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가는 길 주변의 녹음 짙은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무주채(舞酒菜)라는 이름은 예전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며 춤을 췄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북면의 강씨봉자연휴양림은 폭포의 청쾌한 기운을 이어 가기에 제격이다. 자라섬은 북한강이 만든 반달 모양의 예쁜 섬이다. 자라섬 안에 있는 이화원은 나비의 변태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에 적당하다. 가평역 관광안내소 (070)7779-8832. ④금산 12폭포 충남 금산의 십이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성치산 무자치골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가 줄지어 펼쳐져 있다. 가장 유명한 건 죽포동천폭포다. 높이 2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죽포동천폭포가 유명한 또 다른 원인은 석각 때문이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금산에서 인삼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금산 인삼약초시장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인삼 시장이다.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개삼터공원과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하는 한방 스파를 묶어 여행하면 좋다. 금산향토관과 적벽강, 금강생태과학체험장도 가볼 만하다. 캠핑과 물놀이, 체험 시설이 잘 갖춰진 금산산림문화타운도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2. ⑤동해 무릉계곡 쌍폭 동해안의 내로라하는 해변을 제치고 강원도 국민 관광지 1호로 지정된 곳이 동해시 무릉계곡이다.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는 상류의 쌍폭이다. 매표소에서부터 쌍폭에 이르는 약 3㎞짜리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나무 터널이 햇볕을 가려 시원하고 무릉반석과 삼화사, 학소대, 선녀탕 등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한 시간쯤 천천히 오르면 폭포 앞에 닿는다. 쌍폭의 자태는 압도적이다. 왼쪽 폭포는 계단 형태의 바위를 타고 층층이, 오른쪽 폭포는 단숨에 내리꽂히며 절묘한 이중주를 선보인다. 동해시에는 망상, 대진, 추암 등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해변이 많고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가 넘치는 북평오일장, 천곡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묵호에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맛보고 묵호등대와 논골담길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동해시청 관광과 (033)530-2232. ⑥양산 홍롱폭포 홍롱폭포는 경남 양산의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져 있다. 호리병처럼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진다. 높이는 15m가량. 폭포수가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비산되는데, 이때 무지개가 형성된다. 깎아 세운 듯한 폭포 주변 절벽의 풍모도 당당하다. 그 위에 관음전이 단아한 자태로 앉아 있다. 관음전 안에서 밖을 보면 그대로 선 굵은 산수화다.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펼쳐낸다. 내원사계곡은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법기수원지는 2011년 일반에 개방된 여행지다.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남부시장에서는 끝자리 1, 6일에 오일장이 열린다. 양산천을 가로지르는 영대교와 음악분수는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⑦포항 내연산 12폭포 경북 포항의 내연산은 여름에 걷기 좋다. 빼곡한 활엽수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따라 이어진 등산로에서 멋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12개 폭포가 있어 ‘내연산 12폭포’라 한다. 이 가운데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이름났다. 수직 절벽과 동굴 사이에 떨어지는 관음폭포는 내연산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다. 연산폭포는 거대한 규모가 자랑이다. 더위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소리와 물줄기가 압권이다. 고택과 솔숲이 보기 좋은 덕동문화마을에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해상 누각 전망대가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딩기, 윈드서핑, 카약 등 해양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보경사군립공원 안내소 (054)240-7555. ⑧부안 직소폭포 전북 부안의 직소폭포는 변산 8경 가운데 비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고요한 가운데 새소리, 바람소리가 동행해 준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직소폭포는 여류 시인 매창 이계생, 촌은 유희경과 함께 부안삼절로 꼽힌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청아함을 더한다. 폭포와 함께 직소보, 선녀탕 등이 만드는 물의 향연은 더위를 식히는 데 손색없다. 직소폭포를 구경한 뒤에는 전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내소사, 해안 지형이 독특한 격포 채석강 등을 둘러보면 좋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김현중 전 여자친구 입장 표명, 김현중과 전면전 선포 “폭행+임신+중절 모두 사실이다” [전문]

    김현중 전 여자친구 입장 표명, 김현중과 전면전 선포 “폭행+임신+중절 모두 사실이다” [전문]

    김현중 전 여자친구 입장 표명, 김현중과 전면전 선포 “폭행+임신+중절 모두 사실이다” [전문] ‘김현중 전 여자친구 입장 표명’ 가수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임신과 폭행은 없었다”는 김현중 측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추후 법적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30일 김현중 전 여자친구 A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중 측 변호인 이재만 변호사의 주장을 세세하게 반박했다. 김현중의 폭행은 물론 임신과 유산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 김현중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014년 임신과 유산을 미끼로 김현중을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6억 원은 합의금이 아니라 (폭행 소송과 관련한) 민형사상 손해배상금이었다”며 “당시 제 고소장에는 물론 검찰 조사에서도 임신 및 유산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김현중 본인은 물론 판사까지 상해사실을 명백히 인정했다”며 “김현중은 자신의 폭행사실을 인정하며 제게 탄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김현중 측의 ‘무월경 4주’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재 김현중 변호인 측은 A씨가 첫 번째 임신과 관련한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상황. 김현중 측은 ‘무월경 4주 ‘진단이 곧 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2014년 5월 14, 15일 이틀에 걸쳐 임신테스트기를 했고 계속 2줄이 떴다”며 “20일 친구와 함께 병원에 갔지만 너무 초기라서 아기집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유산을 한 건 그로부터 며칠 후다. A씨는 5월 30일 김현중과 여자 연예인 L씨와의 관계를 알게 됐고, 이 문제로 김현중과 다투면서 폭행을 당해 유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같은 해 7월 두 번째 임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5월 30일 유산을 한 후 다시 7월에 임신을 했다. 하지만 김현중이 아이를 원치 않아 중절을 했다”며 “이와 관련된 병원 기록은 이미 해당 산부인과에서 법원에 제출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중절 수술을 받은 후 3일이 지난 7월 10일, 친구와 함께 집을 방문했다가 김현중과 여자연예인 J씨가 알몸으로 있는 것을 보았고, 이 문제를 항의하다가 이들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J씨에게 증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A씨의 주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현중의 전 여자 친구입니다. 저는 이번 소송 제기 이후 지금까지 침묵을 지켰습니다.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고,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을 제기한 이상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재만 변호사는 제가 침묵할 수록 저를 공격했습니다. 제대로 된 증거 하나 없이 추측과 억측만으로 저를 대국민 사기극의 주범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재만 변호사는 ‘3無’를 말하고 있습니다. 임신, 폭행, 유산 모두 제가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렇게 저를 ‘꽃뱀’으로 몰아 갔고, 최근에는 공갈로 고소까지 했습니다. 물론 제가 저지른 댓가라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김현중을 만난 것도, 좋아한 것도, 폭행을 당한 것도, 그리고 다시 만난 것도, 또 임신을 한 것도 다 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견디고자 했습니다. 참아보자 했습니다. 그러나 재밌는 사실은 ‘침묵은 곧 인정’을 의미하더군요. 어느 새 이재만 변호사의 주장이 진실이 돼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재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조산의 위험까지 있습니다.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진실은 밝히고, 잘못은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이재만 변호사가 주장하는 3無에 대한 저의 증거를 밝힙니다. 김현중과 나눴던 문자 중 해당 기간의 것들을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검찰의 수사 결과 등도 첨부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부터 이재만 변호사가 펼칠 억지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다만 이재만 변호사는 앞으로 “김현중은 그런 기억 없다”, “김현중이 속은 것이다”는 모르쇠 주장 대신 증거를 갖고 저를 공격하시길 바랍니다. 1. 김현중의 폭행 및 상해 이재만 변호사 : 폭행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2014년 5월 30일 폭행(전치 2주), 2014년 7월 22일 갈비뼈 골절(전치 6주) 모두 조작이라고 말합니다. 입장 : 2014년 8월 20일, 저는 김현중을 4건의 폭행 및 상해로 고소했습니다. 폭행은 제가 고소를 취하하면 사건은 종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해의 경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죄를 면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상습 폭행일 경우 실형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일종의 합의서를 요구했습니다. 상습폭행에서 ‘상습’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상해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습니다. 즉, 중죄를 피하기 위해 저의 ‘처벌불원서’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래서 손해배상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이재만 변호사는 제가 임신 및 유산을 미끼로 6억 원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주장입니다. 임신 및 유산은 오히려 제가 부모님에게도 숨기고 싶어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6억 원은 합의금이 아니라 민형사상 손해배상금입니다. 제 고소장에는 물론 경찰, 검찰 조사에서도 ‘임신’ 및 ‘유산’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습니다. 김현중 역시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현중과 나눈 대화를 보면, 그가 먼저 “키이스트와 변호사에게 임신에 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제게 말합니다. 협박을 당한 건 오히려 저입니다. 김현중은 자신의 지인들을 동원해 “고소장에는 그 내용이 들어가면 안 된다”, “너도 다친다”는 제게 문자 메시지를 계속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부지검 담당 검사의 공소장을 첨부합니다. 사건을 맡았던 동부지검 검사도, 500만원 벌금형을 내린 동부지법 판사도 김현중의 상해사실을 명백히 인정했습니다. 심지어 김현중 본인도 인정했습니다. 그는 2014년 12월 29일 동부지검 대질신문에서 “장난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폭행을 자백했습니다. 그 후로는 제게 탄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2. 임신 및 유산 이재만 변호사 : 2014년 5월에는 임신도 없었고, 자연히 유산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변호사는 그 증거로 ‘무월경 4주’ 진단서가 어떻게 임신 진단서냐고 말합니다. 입장 : 이재만 변호사가 갖고 있는 자료는 산부인과에서 발급받은 ‘무월경 4주’라는 진단서 밖에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월경 4주 6일’ 진단서입니다. 저는 생리 주기가 일정합니다. 예정일에 생리가 없어 2014년 5월 14일과 15일에 임신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2줄이 떴습니다. 저는 너무 걱정이 되어 친한 동생 A와 상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5월 15일 밤, 김현중을 만나 다시 한 번 테스트기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도 2줄이었습니다. 김현중은 제게 “A와 병원에 가 보라”며 카드를 주었습니다. 저는 A와 5월 20일 병원에 갔습니다. 이 때는 너무 초기라서 초음파에 아기집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는 “초기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주말 지나서 다시 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병원을 가는 게 두려웠습니다. 아기를 지운다는 사실이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5월 30일, 여자 연예인 L과의 관계를 알게 됐습니다. 저는 김현중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김현중은 “그런 게 아니다. 정신 차리라”며 약 30분 간 폭행을 가했습니다. 저는 이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저는 하혈을 심하게 했고, 유산을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네가 배를 실컷 까줘서 유산이 된 것 같다”고 문자를 보낸 것입니다. 멍이 가라 앉은 2주 뒤(6월 13일), 저는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의사 선생님은 “자궁 내막이 다시 두꺼워지고 있다. 배란기가 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재만 변호사는 무월경 ‘4주 6일’에서 6일을 빼고 4주만 말하고 있습니다. 1달 생리를 안하는 걸로 어찌 임신을 증명할 수 있냐는 말입니다. 네. 너무 빨리 병원을 찾은 건, 제 불찰입니다. 하지만 무월경 4주 6일 후에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2가지입니다. 처음부터 임신이 아니었거나, 아니면 유산됐거나. 그래서 당시 정황을 문자로 공개하겠습니다. 제가 동생 A와 나눈 대화를 첨부합니다. 임신 테스트기 결과 사진이 있습니다. 또한 김현중과 나눈 대화도 공개합니다. 3. 7월 중절, 그리고 폭행 이재만 변호사 : 임신과 유산의 반복 역시 거짓말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이 인정하는 임신은 지금의 임신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임신조차 친자 검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입장 : 저는 5월 30일 유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 다시 임신을 했습니다. 당시 김현중과 어떻게 할지 상의한 내용은 문자 대화에 있습니다. 김현중은 “몇 주 안되서 병원도 못가겠네. 이제 척척박사 다 됐다”라며 “지금은 찍어도 안나오니까 날짜 맞춰서 병원가고”라고 말했습니다.(6월 29일). 이는 지난 5월 임신 초기, 너무 일찍 병원을 찾아가 아기집이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본인 스스로 알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저 역시 이번에는 약간의 시간을 두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과는 임신이었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에서 아기집이 발견됐습니다. 이와 관련된 병원 기록은 이미 해당 산부인과에서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분명 이재만 변호사도 7월 임신과 중절에 대해서는 100% 알 것입니다. 법원 제출 자료니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이번에도 아기를 잃어야 했습니다. 그가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와의 대화를 살펴보면 김현중은 늘 중절을 암시했습니다. 이 역시 첨부합니다. 심지어 김현중은 수술이 끝나면 제주도를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수술 며칠 뒤라 힘들다고 말했더니 김현중이 직접 의사 선생님께 전화로 가능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제가 중절 수술을 받은 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은 7월 10일 김현중의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김현중은 여자 연예인 J를 자신의 집에 끌어들였습니다. 저는 친구 B와 함께 김현중의 집을 찾앗다가 알몸으로 침대에 누운 두 사람을 직접 목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 연예인 J와 제 친구 B가 있는 그 집 안에서 김현중으로부터 무자비하게 또 폭행을 당했습니다. 연예인 J를 향후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4. 현재 임신 및 출산 예정 이재만 변호사 : 김현중은 제가 올해 1월 태아를 보여주지 않았고, 3월에는 초음파실 입장도 못 하게 막았다고 했습니다. 입장 : 2015년 3월 12일, 저희 가족과 김현중 부모님이 서울아산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제 법적 대리인인 선종문 변호사와 당시 김현중을 대리하던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초음파실 입장을 막았다는 이재만 변호사의 주장, 여자 입장에서 참으로 어이없는 주장입니다. 사실 그 어떤 여자도 상대 가족을 대동하고 초음파실로 들어가진 않을 것입니다. 초음파 진료를 하면 하의 속옷을 내려야 합니다. 친 아버지 앞에도 그 모습을 보여주긴 어려울 겁니다. 하물며 제 아이를 인정하지 않는 김현중의 부모님 앞에서 초음파를? 대신 저는 김현중에게 말했습니다. “현중아, 잠깐 같이 가자. 안 볼 거야?” 라고 물었고요. 그러나 김현중은 고개를 돌렸고, 김현중의 어머니는 양손을 벌려 대화를 막았습니다. 그래서 김현중이 진료실에 함께 들어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병원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다는 아산병원입니다. 그리고 아산병원을 지정한 것도 김현중 부모입니다.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지금의 임신까지 의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현중의 부모님은 당시 초음파 검사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아산병원 산부인과 담당교수는 초음파 검사가 끝나자 마자 대기중인 김현중의 부모를 불렀습니다. 담당교수는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13주 5일 정도 됐고, 아이가 잘 크고 있다”고 말했고, 임신이 된 날짜(2014년 12월 20일 경으로 추측)까지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김현중은 그 다음 날인 2015년 3월 13일 제 변호사님께 “아기 확인했습니다. 이 상황이 되고 못난 아버지가 될 것 같다. 이 아이에 대해 기사 플레이를 한다면 평생 미워하고 저주할 것이다”고 문자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진흙탕 싸움이 된다고 말렸습니다. 네 저도 그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변호사라면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말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예를 들어 이재만 변호사는 “5월 23일 임신 시기에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을 갔다왔다. 임신인데 어떻게 자전거를 타냐? 이건 임신이 아니야”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제가 언제 자전거를 타러 갔는지’ 정도는 확인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변호사라는 분이 라고 단정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당시 자전거를 탄 시점은 정확히 4월 30일에서 31일 일입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SNS에서 대화를 하면서 “나 자전거 타고 춘천까지 갔다 왔엉 ㅋ”라고 말했는데, 이게 임신 無의 증거로 사용될 줄은 꿈에도 상상치 못했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그날 찍은 사진을 그날 바로 SNS에 올리나요? 그럼 제가 지금, 2014년 폭행으로 멍든 사진을 올리면 저는 지금 폭행을 당한 게 됩니까? 증거가 없으면 논리라도 갖추고 공격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금 이후 제가 입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추가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저를 꽃뱀 사기꾼으로 만드는 그들입니다. 무엇을 위해 제가 계속 침묵해야 하는지, 더 이상 명분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위에 서술한 1. ~ 4. 내용은 모두 첨부파일 자료로 입증하겠습니다. 공소장, 각 사안별 문자 대화, 진단 기록 등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썸남썸녀 채정안, 화끈한 언니의 29금 대화 “가슴이 엉덩이 같지?”

    썸남썸녀 채정안, 화끈한 언니의 29금 대화 “가슴이 엉덩이 같지?”

    ‘썸남썸녀 채정안’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이 채정안과 서인영, 김정난, 이수경 등과 함께 속옷 가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정신없이 속옷을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당황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구경하기에 바빴다. 서인영이 밀착된 티셔츠 위로 망사 속옷을 입어보자 이를 본 채정안은 서인영의 가슴을 만졌다. 심지어 채정안은 강균성을 쳐다보며 “(서인영) 가슴이 엉덩이 같지?”라는 19금 멘트를 해 강균성을 당황하게 했다. 한편 ‘썸남썸녀’는 지난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채정안은 8월 방송되는 SBS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썸남썸녀 채정안, 썸남썸녀 채정안, 썸남썸녀 채정안, 썸남썸녀 채정안, 썸남썸녀 채정안, 썸남썸녀 채정안 사진 = 서울신문DB (썸남썸녀 채정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검정 속옷의 조화...”

    “검정 속옷의 조화...”

    2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주 메데인에서 열린 콜롬비아모다 패션쇼(Colombiamoda fashion show)에서 모델들이 라 콜레지아투라 패션 스쿨(La Colegiatura fashion schoo)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만 서른, 어엿한 아기 엄마가 되었지만 내 마음은 아직 풋풋했던 여고생 시절을 기억한다. 꿈 많고 순수했던 시간이 또렷하다. 아직은 ‘많다’고 말하기 어색한 나이라는 얘기다. 친구들 중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내가 길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줌마”라는 말을 내뱉는다.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20대 여성들은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미혼의 후배들을 봐도 왠지 나보다 한참은 젊어 보인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벌써 가물가물하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아줌마였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몸이었다. ‘아줌마의 몸’이 되었다는 것에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따라왔다. 불과 2년 남짓 동안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5에서 7로, 다시 5로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결코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늘었다 줄어든 체중계 숫자 만큼 내 몸도 확 늘었다 쪼그라들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얻은 대가이자 영광의 상처라고 다독여보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외모가 여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어버린 데 대한 반감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막상 내 몸에 닥친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 “출산한다고 바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 얼마 전 뉴질랜드의 한 영양사가 자신의 출산 이후 몸의 변화가 잘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그의 배는 만삭일 때와 다름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바람빠진 공 같은 모양은 남았다. 적잖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 역시 흠칫 놀랐다. 꼭 거울 속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였다. 이 사진을 보여준 후배들이 “아기가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배가 쏙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해맑음에 한 번 더 놀랐다가, 나 역시 겨우 2년 전에 똑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환상을 깨주어야겠다는 결심에 문득 나의 기록도 꺼내보기로 했다. 애초에 마르거나 좋은 몸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키 162㎝에 50~52㎏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했다. 꾸준한 운동과 몸매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이 체중을 유지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살이 조금 찐 것 같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조금 힘들게 일하거나 피곤하면 곧 빠졌다. 이렇게 몸에 무관심하던 나였으니 임신을 하면 살이 찌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다. 오랜만에 꺼낸 산모수첩에는 2013년 5월 25일 6주째 52㎏의 기록부터 시작된다. 12주 6일째인 7월 6일까지 52.4㎏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16주부터 거의 2주~1개월 단위로 2, 3㎏가 늘었다. 11월 9일(30주)에 64㎏가 됐다. 임신부의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이 10~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8개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이 한계치를 채워버린 데 대해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미 ‘먹는 입덧’에 익숙해져 있던 몸은 열심히 맛있는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뱃 속의 아기가 딸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과일을 집어먹기도 했다. 퇴근 후 9시가 다 되어 밥을 해 먹을 여력이 없어 인스턴트나 배달음식도 많이 먹었다. 가까이 엄마가 살아서 반찬도 좀 얻어다 먹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애꿎은 투정을 부렸다. 아무튼 그 결과 수첩 속의 산전 마지막 기록은 12월 27일(37주) 69.6㎏로 끝났다. 며칠 뒤인 지난해 1월 1일 분만을 하기 전 몸무게를 쟀을 때 70㎏가 넘었다. 5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20㎏이 늘어난 셈이다. ●임신으로 달라지는 몸…아직도 남아있는 흔적 14~15주쯤 임부복을 처음 구입한 것 같다. 이전에 입던 바지를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임부복으로 단정한 면바지를 몇 개 샀다가 한 두번 입고 말았고, 그 뒤로는 치마와 레깅스만 입었다. 바지는 다리가 껴서 답답하고 불편했다. 20주까지는 이전에 입던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호르몬 영향에 따른 피부질환이었는지 원래도 예민한 편이었던 몸의 피부가 무척 가려워졌다. 임신소양증이라는 것 같았다. 좀 긁었더니 새까맣게 색소침착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정강이에 거뭇하게 기다란 자국이 남아있어 외출할 때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다. 그나마 임신해서 가장 좋았던 일은 과일을 많이 먹은 덕분인지 호르몬 덕분인지 얼굴 피부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뽀얗고 윤기가 흐르는 얼굴에 대한 만족감이 몸의 비대해짐을 가려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많은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의 잣대를 임신부에게도 갖다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 나도 몸무게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아기를 낳고 복직한 사람들을 향해서도 살이 얼마나 빠져서 돌아왔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누구는 얼마나 살이 쪘다가 얼마를 뺐다”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내 몸이 20㎏까지 불어나는 동안 걱정되는 점은 과체중이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임신성 당뇨 등으로 출산에 지장이 생길까봐 등이었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 대해 이같은 걱정이나 조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임신부의 몸무게가 10㎏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무식하게 먹어댔다는 듯한 시선이 있었고 출산 후 이전의 몸매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두고는 게으르고 자기 관리에 소홀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임신부에도 적용되는 몸매와 외모의 잣대 그런 시선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솔직히 나부터도 날씬한 임신부가 되고 싶었다. 딱히 노력한 것 없이 먹기만 했으니 할 말은 없다만 희망사항은 그랬다. 살이 쪘다고 해서 미련하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누군가 “살이 많이 안 찐 것 같다”고 인사치레를 해주면 좋아서 헤벌쭉 거렸다. 다들 나의 몸이 얼마나 찌고 부었는지만 이야기하니 최대한 적게 쪄 보인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32주 무렵 나도 만삭사진이라는 걸 찍었다. 원본 사진을 보고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사진의 다리 부분은 모두 자르고 팔뚝과 얼굴살, 그리고 배 주위의 튀어나온 살들을 모두 포토샵으로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를 낳으면 웬만큼 돌아올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출산 첫 날부터 무너졌다. 아기를 낳은 뒤 회복실에 누워 배를 만졌을 때의 놀라움은 출산했다고 “배가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미리 들었다고 해서 적지 않았다. 아기가 뱃 속에 있을 때 느껴지던 단단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언덕 하나가 솟아 있었다. 언덕의 높이가 서서히 아주 조금씩 줄어들 뿐이지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물컹한 ‘푸딩 덩어리’를 한아름 안고 지낸다. 출산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 몸무게를 재자 62㎏이 찍혔다. 워낙 많이 불었던 터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금방 빠졌던 것 같다. 내가 회복력이 좋은 몸이구나, 나머지 몸무게도 금방 뺄 수 있겠다 자신했다. 조리원에 머문 열흘 동안 매일 한 시간씩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을 했고 거금을 들여 한 시간씩 추가 마사지도 받았다. 그런데 퇴소 전에 자신만만하게 체중계에 올랐더니 달랑 1㎏이 빠져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는 몸무게를 아예 잴 수 없었다. 나의 몸매 따위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냥 아기가 울면 먹이고 졸려하면 재우는 일상을 반복했다. 손목과 허리, 골반까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거울을 보면 우울감이 더 커지는 듯해 세수할 때 말고는 거울에 비치는 얼굴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아기를 낳았지만 여전히 임신부 속옷을 입었고 임부복 치마와 레깅스를 입었다. 허리가 조금 넉넉한 것 외엔 딱 맞았고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웃픈’ 일이었다. ●몸무게가 돌아와도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다행히 몸무게는 의외로 빨리 줄어들었다. 아기가 8개월이 되면서 임신하기 전보다 더 적게 내려간 기적 같은 시간도 있었다. 그만큼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 수도 없었고 우울함에 식욕이 줄기도 했다. 잠을 못자고 밤낮으로 수시로 모유수유를 했으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급성 장염에 걸리기까지 했다. 일주일 내내 물만 겨우 마셨더니 결혼할 때쯤 입었던 바지들이 다시 맞았다. 아프고 난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그러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일단 탄력이 없었다. 누군가 내 몸 전체를 땅바닥으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는 듯 했다. 중력의 힘이 이토록 강했던가 싶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쳐진 뱃살과 가슴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혼하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입게 돼 기뻤지만 앉을 때마다 뱃살이 툭 튀어나왔다. 어느 순간 사진 속 내 얼굴은 모두 ‘두 턱’을 하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모두 아래로 늘어진 느낌이었다.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다니니 이제 허리통증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말캉말캉한 팔뚝은 더욱 더 두꺼워졌다. 이 때쯤부터 운동이 간절히 하고 싶었다. 누가 딱 한 시간만 아기를 봐주고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운동삼아 유모차를 끌고 매일 동네를 다녔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살이 쳐지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확 줄었지만 가끔씩 “애기 엄마같지 않아요”라는 말 한 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복직을 앞두고 머리를 정리하러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앉자마자 미용사가 “출산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울고 싶었다. 동안 인생도 끝이 났구나 좌절했다. 출산 후 빠졌던 머리가 한참 새로 나면서 잔머리가 들쭉날쭉해 한 번에 티가 났다고 한다. 그나마 모유수유를 할 때가 좋았다. 무려 20㎏가 모두 빠졌다는 것을 나름대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던 나의 착각은 단유와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내가 먹는 그대로 내 살이 됐다. 곧바로 복직을 하니 한 달 만에 5㎏이 바로 쪘다. 그러고는 복직한 지 5개월째인 요즘까지 1~2㎏이 더 늘어 왔다갔다 한다. 아기를 갖지 않은 몸으로는 최대치의 무게다. 지난해 여름 자신있게 입었던 바지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다 멈춰버린다. 배와 허리와 팔뚝이 너무 묵직해져 임신 초중반까지 입었던 티셔츠도 부담스럽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퍼져버려서 상의는 무조건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것만 고집하고 있다. 단추 있는 바지는 거의 입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부터 아예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겨우 일주일 2~3차례지만 그토록 바라던 운동을 하게 돼 마냥 즐겁다. 한 시간 동안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고 점심식사를 줄였는데도 여전히 몸무게는 제자리라는 것이 문제지만. 1년 반 동안 쌓아온 출산의 흔적들을 이제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나에겐 기쁨이다. ●연예인 만삭화보, 눈물나는 노력이 담겼을 것 연예인들의 임신·출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여전히 주요 관심사는 그들의 ‘변치 않는 미모’다. 매체들의 보도 주제는 거의 다 임신을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미모와 배만 볼록 튀어나온 가녀린 몸매, 출산 후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온 몸매 등이 핵심이다. 연예인들이 공개한 만삭 화보에는 주먹만한 얼굴에 부러질 듯 얇은 팔 다리, 그리고 배만 동그랗게 봉긋 솟아있는 인형이 있다. 출산 후 한 두달 밖에 안 됐다면서, 탄력있는 완벽한 몸매를 선보인다. 애당초 내가 연예인의 얼굴과 몸매가 아니었으니 그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하진 않는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가꾸기까지 정말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자됐을 거라 짐작해 본다. 꿈에서나 겨우 가져볼까 말까한 몸매다. 다만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여겨질까 우려된다. 잔뜩 부은 임신부들의 몸에 대해 냉혹한 시선을 접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다. 온라인상에서 아기를 품고 있는 몸을 두고 뚱뚱하다거나 미련하다거나 심지어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더럽다는 말까지 적힌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가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거울 속 내 자신에 아직 완전히 쿨하지는 못하지만, 엄마들에게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설사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그것이 그렇게 비판받을 일인 것인지 의문이다. 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소중한 몸으로 봐주는 시선은 왜 갖기 어려운 것인지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 썸남썸녀 채정안, 19금 발언..채정안 이런 모습 처음

    썸남썸녀 채정안, 19금 발언..채정안 이런 모습 처음

    ‘썸남썸녀 채정안’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이 채정안과 서인영, 김정난, 이수경 등과 함께 속옷 가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정신없이 속옷을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당황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구경하기에 바빴다. 서인영이 밀착된 티셔츠 위로 망사 속옷을 입어보자 이를 본 채정안은 서인영의 가슴을 만졌다. 심지어 채정안은 강균성을 쳐다보며 “(서인영) 가슴이 엉덩이 같지?”라는 19금 멘트를 해 강균성을 당황하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썸남썸녀 채정안, 29금 발언 깜짝

    썸남썸녀 채정안, 29금 발언 깜짝

    ‘썸남썸녀 채정안’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이 채정안과 서인영, 김정난, 이수경 등과 함께 속옷 가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정신없이 속옷을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당황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구경하기에 바빴다. 서인영이 밀착된 티셔츠 위로 망사 속옷을 입어보자 이를 본 채정안은 서인영의 가슴을 만졌다. 심지어 채정안은 강균성을 쳐다보며 “(서인영) 가슴이 엉덩이 같지?”라는 19금 멘트를 해 강균성을 당황하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썸남썸녀 채정안, “가슴이 엉덩이 같지?” 19금 발언

    썸남썸녀 채정안, “가슴이 엉덩이 같지?” 19금 발언

    ‘썸남썸녀 채정안’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이 채정안과 서인영, 김정난, 이수경 등과 함께 속옷 가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정신없이 속옷을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당황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구경하기에 바빴다. 서인영이 밀착된 티셔츠 위로 망사 속옷을 입어보자 이를 본 채정안은 서인영의 가슴을 만졌다. 심지어 채정안은 강균성을 쳐다보며 “(서인영) 가슴이 엉덩이 같지?”라는 19금 멘트를 해 강균성을 당황하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썸남썸녀 채정안, 19금 발언에 강균성 당황

    썸남썸녀 채정안, 19금 발언에 강균성 당황

    ‘썸남썸녀 채정안’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에서는 강균성이 채정안과 서인영, 김정난, 이수경 등과 함께 속옷 가게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강균성은 정신없이 속옷을 구경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당황하고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을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 구경하기에 바빴다. 서인영이 밀착된 티셔츠 위로 망사 속옷을 입어보자 이를 본 채정안은 서인영의 가슴을 만졌다. 심지어 채정안은 강균성을 쳐다보며 “(서인영) 가슴이 엉덩이 같지?”라는 19금 멘트를 해 강균성을 당황하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여름철 패션’ 설문조사 결과 공개

    결혼정보회사 듀오, ‘여름철 패션’ 설문조사 결과 공개

    올 여름 피해야 할 최악의 패션 스타일은 남성의 ‘팬티가 보일 정도로 내려 입은 바지’(29.8%)와 여성의 ‘너무 타이트해 군살이 다 보이는 옷’(38.4%)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실시한 ‘여름철 패션’에 관한 설문조사의 결과다. 이번 설문은 7월 14일부터 22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456명(남성 211명, 여성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성이 가장 싫어하는 여름 패션에는 남성의 ‘민소매 티셔츠’(23.7%), ‘과하게 타이트한 옷’(16.3%)과, 여성의 ‘더워 보이는 옷’(28%), ‘속옷이 다 보이는 시스루룩’(15.2%)도 꼽혔다. 이성이 가장 좋아하는 여름 패션 스타일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여성(60%)은 남성의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을 좋아했다. ‘시원한 보헤미안 스타일’(21.2%)과 ‘스포티한 스타일’(11.4%)이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은 여성의 ‘상큼하고 트렌디한 스타일’(35.5%)을 가장 선호했다. ‘깔끔하고 캐주얼한 스타일’(29.4%)과 ‘스포티한 스타일’(27.0%)이란 답변도 많았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비교적 다양한 스타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최고의 여름 패션 아이템은 ‘시원한 린넨 셔츠’(33.5%)와 ‘밝은 톤의 옷’(26.5%)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시원한 소재의 원피스’(37.9%)와 ‘짧은 치마, 핫팬츠’(31.3%)가 여름 패션 아이템 1, 2위로 꼽혔다. 한편, 패션에 앞서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불쾌한 땀, 냄새 제거’(33.6%)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둑한 군살 제거’(27.2%), ‘팔, 다리, 겨드랑이 제모’(19.3%), ‘옷, 액세서리의 계절감’(13.6%), ‘각선미, 근육’(4.2%) 등의 의견이 차례로 이어졌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설문조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 전체적으로 평범한 스타일과 깔끔한 이미지의 이성을 선호한다”며 “아이템 하나하나에 신경쓰기 보다는 계절감을 지키는 패션이 이성에게 더욱 호감을 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리시아 아덴의 속옷 노출, “바람 탓...의도적...”

    알리시아 아덴의 속옷 노출, “바람 탓...의도적...”

    할리우드 배우 겸 탤런트 알리시아 아덴(46, Alicia Arden)이 21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요가 클래스를 받고 나오던 중 때마침 분 바람에 치마가 날려 속옷이 고스란이 드러났다. 아덴은 휴대폰 통화를 계속하다 치마가 날리자 추스리는 행동을 보이기는 했지만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우스광스런 속옷이 노출된 것이다. 이어 엉덩이가 휜히 드러났다. 사진을 찍은 미국 연예매체 스플레시 닷컴은 ‘아덴의 장난’처럼 표현했다.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현 초아, 인터넷 생방송 중 노출사고..대체 왜?

    설현 초아, 인터넷 생방송 중 노출사고..대체 왜?

    AOA 설현 초아의 생방송 노출사고가 화제다. 설현 초아는 최근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날 가슴이 파인 민소매 셔츠를 입은 설현은 고개를 숙이는 도중 가슴골을 노출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초아는 자리를 앉는 도중 치마가 말려들어가 속옷이 보이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설현 초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현 초아, 인터넷 생방송 중 ‘아찔’ 노출사고..남성팬 가슴 철렁

    설현 초아, 인터넷 생방송 중 ‘아찔’ 노출사고..남성팬 가슴 철렁

    설현 초아, 인터넷 생방송 중 ‘아찔’ 노출사고..남성팬 가슴 철렁 ‘설현 초아’ AOA 설현 초아가 화제에 오르며 생방송 노출사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설현 초아는 최근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날 가슴이 파인 민소매 셔츠를 입은 설현은 고개를 숙이는 도중 가슴골을 노출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초아는 자리를 앉는 도중 치마가 말려들어가 속옷이 보이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설현 초아, 아찔하네”, “설현 초아, 심쿵했다”, “설현 초아, 인터넷 방송이라 의상도 프리하게 입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OA 멤버 지민은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AOA 인기 톱3로 설현 초아 지민을 꼽는다. 누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비슷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민은 “남자들이 초아 언니를 진짜 좋아한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설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아프리카TV 캡처(설현 초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원 미니스커트男 ‘음란혐의’ 무죄

    망사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모습으로 공원에 앉아 있다가 공연 음란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야한 옷차림을 했지만 음란한 행동을 한 증거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는 여성 의류를 입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기소된 백모(54)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정자에서 속옷 없이 망사 미니스커트와 스타킹, 하이힐을 착용한 채 지나가는 여성들 앞에서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백씨 앞을 지나갔던 여성들은 “백씨가 다리를 벌리고 중요 부위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씨는 “여자가 되고 싶어 그런 옷을 입었고 당시 추워서 다리를 떨었을 뿐 음란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판사는 “당시 백씨의 옷차림을 봤을 때 허리까지 오는 꽉 끼는 팬티스타킹을 입은 상태로 중요 부위를 흔드는 등의 행위는 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며, 피해 여성들이 백씨를 정면에서 자세히 본 것도 아니었다”며 백씨의 음란 행위를 했다는 것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남성이 여성용 의복이나 신발, 팬티스타킹을 착용한 채 앉아 있었던 것만으로는 타인에게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줄지언정 공연 음란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 경범죄처벌법에는 ‘여러 사람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속까지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어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느낌이나 불쾌감을 준 행위’가 처벌대상이었으나 2012년 3월 법 개정 때 해당 항목이 삭제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중의 평가로 우승자 선정! 글로벌 패션 디자인 공모전 ‘패션 크라우드 챌린지’ 개막

    대중의 평가로 우승자 선정! 글로벌 패션 디자인 공모전 ‘패션 크라우드 챌린지’ 개막

    패션과 집단 지성 테크놀로지를 결합, 패션 업계의 새 장을 열고자 설립된 ‘패션 크라우드 챌린지(Fashion Crowd Challenge, 이하 FCC) 위원회(위원장 조광수)’는 전 세계 대중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우승자를 선정하는 글로벌 패션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세계 전역의 디자이너들은 오는 9월 10일부터 홈페이지(fashioncrowdchallenge.com)를 통해 디자인출품이 가능하다. FCC는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참된 기회의 장이다. 공모전의 취지는 소수의 명품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대중의 지지를 받은 진정한 디자이너를 발굴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FCC는 디자이너와 대중간의 소통의 창구로서, 참여하는 디자이너 누구나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디자이너 참가자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종합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승패를 떠나 추후 소비자의 취향에 더욱 부합하는 디자인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대중 역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패션 트렌드의 주체가 된다. 신개념 플랫폼 상에서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디자이너를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혁신적인 선발 방식 역시 업계 권위자들만이 참여해 온 기존 디자인 공모전들과 차별된다. FCC는 집단 지성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해, 업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대중과 디자이너들이 우승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편, FCC 위원회는 오는 8월 제 1회 FCC 개최를 기념하고, 전 세계 소비자 및 디자이너들과 패션 업계의 현주소를 유쾌하게 알아보는 ‘타임 투 띵크(Time to Think)’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 캠페인은 현업에 종사하는 패션 업계 관계자, 글로벌 톱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 모델, 사진 작가,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진정한 패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되었다. FCC에 참여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은 9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작품 사진과 동영상으로 여성, 남성, 아동, 시니어 카테고리의 의류, 속옷, 잡화, 쥬얼리 등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작품에 대한 상세 설명은 어느 언어로든 입력 가능하다. 일반 대중 투표는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공개된다. 상금은 총 25만 미화달러에 달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브랜드 런칭 및 운영 지원금 10만 미화달러가 수여된다. 또한, 입선자들에는 지원금을 비롯해 관련 행사 참여 및 글로벌 패션 잡지 화보 촬영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FCC 위원회 조광수 위원장은, “이번 FCC가 세계인이 패션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보고, 패션 업계에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중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디자인을 출품하는 우수한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울 예정”이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속옷 안입은 채 교황 만나려다 쫓겨난 女

    속옷 안입은 채 교황 만나려다 쫓겨난 女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2일 파라과이를 방문해 신도들과 만난 가운데, 한 20대 여성이 ‘복장 불량’으로 교황과의 만남이 불발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온 29세 모델 빅토리아는 파라과이를 방문한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인파들 사이로 들어갔다가 현지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당시 빅토리아는 민무늬의 민소매 흰색 티셔츠에 일명 ‘멜빵바지’를 입은 상태였는데, 문제는 그녀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교황을 만나기 위해 몰려든 신도들은 그녀의 복장을 보고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소란스러움을 느낀 경비요원과 경찰들이 곧장 다가가 그녀를 인파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녀는 이미 수 차례의 ‘소란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6개월 전 그녀는 한 지역축제에서 ‘퀸’ 자리를 차지한 뒤, 프로필 사진 제출 당시 포토샵을 이용해 굴곡진 몸매로 왜곡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기소된 바 있으며, 불과 수 주 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사리오로 향하는 오스트랄항공 소속 여객기 조종석에 탑승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조종석에 앉아 조종간을 손으로 잡는 등 위법행위를 허가한 조종사 2명은 해당 항공사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빅토리아는 현지 TV쇼에서 “진심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내가 정신이 나갔었던 것 같다”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가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자 노력했고 교황이 파라과이에 도착했을 당시 신도 행렬의 맨 앞줄에 있었지만, 현장에 있는 신도들마저도 그녀에게 ‘(이 행렬에서) 나가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한편 빅토리아는 ‘복장 불량’ 및 ‘스캔들 메이커’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교황 접견에 실패했지만 법적 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국인 남녀, 태국 대형마트서 야동 찍어

    외국인 남녀, 태국 대형마트서 야동 찍어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한 외국인 커플이 대형마트라는 공공장소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태국 매체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등 SNS에 태국에 있는 한 대형마트 내에서 촬영한 외국인 남녀의 성관계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 남녀는 쇼핑하는 척 마트 내부를 돌다가 한 속옷 매장의 탈의실에 함께 들어가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곳은 태국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대형마트 체인 테스코 로터스로 알려졌다. 현재 테스코 로터스도 SNS에서 자사 마트에서 찍은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어떤 대응을 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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