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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男과 결혼했어요”…팔로워 380만 中산골처녀, 결국 감옥간다

    “농촌男과 결혼했어요”…팔로워 380만 中산골처녀, 결국 감옥간다

    중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영상을 올려 소셜미디어(SNS) 스타가 됐던 일명 ‘산골처녀’가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됐다. 그는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으로, 시골 생활은 모두 각본에 의한 연출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자오쥐에현 인민법원은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으로 활동하던 ‘량산 멍양’(22)에 대해 허위광고 혐의로 징역 11개월과 벌금 8만 위안(약 1485만원)을 선고했다. 사건의 시작은 량산 멍양이 산골 처녀로 인기를 끌던 데에서 시작했다. 량산 멍양은 2018년부터 SNS에 산골마을에서 사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부모 없이 힘겹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량산 멍양의 영상은 순신간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순박하고 예쁜 외모로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도 많았다.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기 시작하자 량산 멍양은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시골에서 만난 남편과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은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의 팔로워는 386만여명까지 늘어났고 량산 멍양은 중국의 유명 스타가 됐다. 그러나 량산 멍양이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명품 매장을 드나들며 쇼핑을 하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량산 멍양은 “나는 진짜 산골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며 해명하면서 온라인 방송을 이어갔지만 결국 네티즌들은 그의 부모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정 형편도 그리 나쁘지 않으며 량산 멍양이 어느 날부터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도 나왔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량산 멍양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인 것을 확인했다. 산골에서 지내는 모습은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것이었고,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 보니 이 회사 대표였던 탕모씨는 량산 멍양의 영상을 보게 된 후 상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접근했고 다른 왕훙들과 함께 조직적인 상품 판매를 통해 이득을 남긴 것이었다. 이들이 판매한 상품 매출은 3000만 위안(약 55억 7000만원)을 넘고 이익도 1000만 위안(약 18억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거쳐 량산 멍양을 비롯해 5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관련 회사들은 파산했으며 가상 계정도 압수됐다. 량산시는 이들의 계정을 모두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 상장 예정주 투자 미끼…투자금 65억원 가로챈 중개업자 구속

    상장 예정주 투자 미끼…투자금 65억원 가로챈 중개업자 구속

    국내 상장 주식과 미국 나스닥에 상장 예정인 주식을 저렴하게 취득하게 해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하고, 65억원을 가로챈 60대 투자 중개업자가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투자중개업체 운영자 A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투자자 63명에게 국내 상장 주식과 나스닥 상장 예정 주식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6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보유한 국내 주식을 양도하거나, 나스닥 상장 예정주를 미리 확보해 상장 후에 양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실은 투자금을 받을 때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고, 확보할 계획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A씨가 권유한 한 종목이 지난해 8월 나스닥에 상장됐지만, 현재까지 전혀 양도하지 못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의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사기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면서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되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 말로만 ‘시스템 공천’… 이중투표·거짓응답 등 경선 위반 더 늘었다

    [단독] 말로만 ‘시스템 공천’… 이중투표·거짓응답 등 경선 위반 더 늘었다

    여야 22건 적발… 20·21대보다 많아野 정동영·與 이혜훈측 고발 당해지지자에게 “20대 좀 해달라” 부탁허위 여론조사로 홍보했다 적발도줄소송 불 보듯… 2년간 205명 기소 역대 처음으로 거대 양당이 동시에 ‘시스템 공천’을 시행하며 ‘공정성’을 내세웠지만 이들의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중 투표’(한 사람이 당원 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에 모두 답하는 것)나 ‘성·연령 속이기’ 등 불법행위는 기존보다 외려 증가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입수한 자료(3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에게 거짓·중복 응답을 지시·권유·유도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22건이었다. 이는 20대 총선(7건)과 21대 총선(19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아직 공천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심위에 적발된 경선 여론조사 불법행위는 향후 더 증가할 수 있다. 여심위는 “정당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표할 때 생긴 위반행위 3건을 포함해 총 25건에 대해 11건은 경찰에 고발했고 14건은 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총선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 여론조사가 주로 연령별로 응답자 수를 정해 둔 것을 이용했다. 일례로 30대 여론조사가 마감되면 30대 유권자에게 다른 연령으로 속여서 답하게 하는 식이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당원에게 당원 투표에 응하도록 한 뒤 일반인 여론조사에도 답하게 하는 소위 이중 투표를 권유·유도하는 글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게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승리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20대들은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알려지며 고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거짓 답변을 유도하는 소셜미디어(SNS) 대화방 글이 적발됐고,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14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이혜훈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 6명이 지지자들에게 성별과 연령을 속여 응답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고발됐다. 또 일부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의 지지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이미 기세를 잡았다며 앞서 별도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허위로 퍼뜨리며 홍보에 나섰다가 적발됐다. 일례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1위를 한 것처럼 홍보문구를 크게 부각해 적고 그 아래에 ‘○○○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중’, ‘타 정당 소속 및 ○○○ 제외’ 등의 문구를 작게 적는 식이다. 이런 경선 비리에 대해 향후 줄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신문이 특별기획시리즈 <총선리포트: 열린 경선과 그 적들>을 통해 2022 ~20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 중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경선의 승리가 곧 총선 당선으로 이어지는 거대 양당의 텃밭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른다는 점에서 점점 늘어나는 경선 위법행위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야 간의 합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은 제3의 기관에서 정당 구성원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경선을) 대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선관위에 경선 대행을 신청한 경우는 없었다.
  • [단독] 당내경선 여론조사 이중투표·거짓응답 등 위반 22건…20대·21대보다 더 많았다

    [단독] 당내경선 여론조사 이중투표·거짓응답 등 위반 22건…20대·21대보다 더 많았다

    역대 처음으로 거대 양당이 동시에 ‘시스템 공천’을 시행하며 ‘공정성’을 내세웠지만, 이들의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중투표’(한 사람이 당원 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에 모두 답하는 것)나 ‘성·연령 속이기’ 등 불법 행위는 외려 기존보다 증가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에서 입수한 자료(3월 15일 기준)에 따르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에게 거짓·중복 응답을 지시·권유·유도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22건이었다. 이는 20대 총선(7건)과 21대 총선(19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아직 공천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심위에 적발된 경선 여론조사 불법행위는 향후 더 증가할 수 있다. 여심위는 “정당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표할 때 생긴 위반행위 3건을 포함해 총 25건에 대해, 11건은 경찰에 고발했고 14건은 경고 등의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총선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 여론조사가 주로 연령별로 응답자 수를 정해둔 것을 이용했다. 일례로 30대 여론조사가 마감되면 30대 유권자에게 다른 연령으로 속여서 답하게 하는 식이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특정 당원에게 당원투표에 응하도록 한 뒤에 일반인 여론조사에도 답하도록 하는 소위 ‘이중투표’를 권유·유도하는 글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 게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승리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지지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20대들은 여론조사 전화를 안 받는다. 여러분이 20대를 좀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알려지며 고발되기도 했다. 광주에서도 경선 여론조사를 앞두고 거짓 답변을 유도하는 소셜미디어(SNS) 대화방 글이 적발됐고,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14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이혜훈 전 의원 측 캠프 관계자 6명이 지지자들에 성별과 연령을 속여 응답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고발됐다. 또 일부 예비후보는 경선 여론조사의 지지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이미 기세를 잡았다며 앞서 별도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허위로 퍼뜨리며 홍보에 나섰다가 적발됐다. 일례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1위를 한 것처럼 홍보문구를 크게 부각해 적고, 그 아래에 ‘○○○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중’, ‘타 정당 소속 및 ○○○ 제외’ 등의 문구를 작게 적는 식이다.이런 경선 비리에 대해 향후 줄소송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서울신문이 특별기획시리즈 <총선리포트: 열린 경선과 그 적들>을 통해 2022~2023년 2년간 전국 법원의 확정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총 205명이 경선 관련 범죄로 기소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 중 192명(93.7%)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특히 경선의 승리가 곧 총선 당선으로 이어지는 거대 양당의 텃밭 지역구가 전국의 60%에 이른다는 점에서 점점 늘어나는 경선 위법행위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야 간의 합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선관위와 같은 제3의 기관에서 정당 구성원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경선을) 대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선관위에 경선 대행을 신청한 경우는 없었다.
  • ‘경선 비리 논란’ 이혜훈 공천 확정… 한동훈 “재논의 가능”

    ‘경선 비리 논란’ 이혜훈 공천 확정… 한동훈 “재논의 가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이혜훈 전 의원의 서울 중·성동을 공천을 의결했다. 하지만 경선 비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추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전 의원의 공천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물론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인지도 높은 예비후보 3명의 혈투로 가장 큰 흥행을 했던 중·성동을 경선이 역대 처음 도입한 ‘시스템 공천’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화상 회의에서 지난 12일 발표된 경선 승리 후보 9명에 대한 공천을 의결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이의가 접수된 중·성동을의 공천에 대해 향후 선거관리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검토 결과에 따라 공천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1차 경선에선 이 전 장관이 먼저 탈락했고, 결선에서 이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3선 하 의원을 꺾었다. 하지만 하 의원 측은 이 전 의원 측의 경선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의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20대는 마감됐으니 30대나 40대라고 하면 경선(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것이다. 중·성동을 경선은 당원 투표 20%와 일반인 여론조사 80%를 합산해 경선 결과를 냈는데 나이를 속여 참여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현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당 공관위도 이날 별도 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자 안내 자료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해 ‘경선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 방식이 연령대별로 최소 20대가 몇 %, 30대가 몇 % 이렇게 비율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분이 일반 국민이면 그대로 전화 받고 응답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나이를 속이며 참여할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지만 되레 모집단이 특정 연령대를 과표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장 사무총장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당내 경선에서 모두 다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했던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에 오점이 남는 만큼 결과를 쉽게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커지는 서울 중·성동을 논란 與 ‘시스템 공천’ 흠집 날라

    커지는 서울 중·성동을 논란 與 ‘시스템 공천’ 흠집 날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이혜훈 전 의원의 서울 중·성동을 공천을 의결했다. 하지만 경선 비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추가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전 의원의 공천을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물론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인지도 높은 예비후보 3명의 혈투로 가장 큰 흥행을 했던 중·성동을 경선이 역대 처음 도입한 ‘시스템 공천’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화상 회의에서 지난 12일 발표된 경선 승리 후보 9명에 대해 공천을 의결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이의가 접수된 중·성동을의 공천에 대해 향후 선거관리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추가 검토 결과에 따라 공천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1차 경선에선 이 전 장관이 먼저 탈락했고, 결선에서 이 전 의원이 부산 해운대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3선 하 의원을 꺾었다. 하지만 하 의원 측은 이 전 의원 측의 경선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의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20대는 마감됐으니 30대나 40대라고 하면 경선(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나이를 속여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것이다. 중·성동을 경선은 당원 투표 20%와 일반인 여론조사 80%를 합산해 경선 결과를 냈는데, 나이를 속여 참여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현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당 공관위도 이날 별도 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자 안내 자료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해 ‘경선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한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여론조사 방식이 연령대별로 최소 20대가 몇%, 30대가 몇% 이렇게 비율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분이 일반 국민이면 그대로 전화 받고 응답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나이를 속여서 참여할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지만, 되레 모집단이 특정 연령대를 과표집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장 사무총장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당내 경선에서 모두 다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종합해서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했던 한 위원장의 시스템 공천에 오점이 남을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쉽게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MC몽, 또 재판 불출석했다…“공황장애 때문에 힘들어”

    MC몽, 또 재판 불출석했다…“공황장애 때문에 힘들어”

    가수 MC몽(본명 신동현)이 자신이 증인으로 채택된 재판에 또 불출석했다. MC몽은 이미 앞선 세 번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수백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정도성)는 12일 ‘코인 상장 뒷돈’ 사건과 관련해 프로골퍼 안성현씨,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 등 4명에 대한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코인을 상장해주겠다며 불법 수수료를 챙기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MC몽을 이 재판의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결국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신동현씨(MC몽) 진술이 중요하다”며 “강종현의 진술 신빙성과도 연결되고, 안성현과 강종현의 진술 신빙성이 이 사건 유무죄 판단에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진술은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C몽은 지난 5일 법원에 공황장애 등 이유로 법정 출석이 어렵다며 영상 증인신문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자신이 공황장애를 앓고 있고, 병역 비리 사건으로 3년간 재판을 받으면서 법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은 앞서 세 차례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아 300만원씩 두 차례 총 6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검찰은 안씨가 MC몽이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에 강씨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대가로 일정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고 담보로 현금 20억원을 받아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안씨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 설마 했더니…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니

    설마 했더니…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니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횟집들이 줄줄이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판매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이 설 명절 원산지표시위반 특별 단속과정에서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업체를 적발한 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하 수품원 제주지원)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단속을 벌였다. 위반업체들은 모두 식품접객업소로, A·B·C·D·E 5개 업소는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도록 표시하고 판매했다. F·G 2개 업소는 일본산 방어를 판매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혐의로 적발됐다. 총 7개 업소가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판매한 일본산 방어의 총 물량은 4628㎏으로 추산된다. C업체는 무려 2년여간 3000㎏ 가까이 거짓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도록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반 업소 중 처분이 확정된 업소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터넷 폼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원산지를 거짓표시하거나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개 업소는 자치경찰단에서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표시를 하지 않은 2개 업소는 수품원 제주지원에서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 거짓표시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아예 미표시한 경우는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자치경찰단 박상현 수사과장은 “수사결과 수입처·중간유통 단계에서는 위반행위가 없었으나 최종 소비처인 일반음식점 일부 업체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소비자와 선량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며 “제주관광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만큼 관련 업체는 원산지표시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수품원 제주지원 하정임 품질관리팀장은 “최근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과 맞물려 원산지표시 위반업체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원산지표시가 충실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 방어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일본산 방어 ‘4.6t’ 속여 판 식당들

    “제주 방어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일본산 방어 ‘4.6t’ 속여 판 식당들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제주 식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7일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13~23일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판매업체 7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횟집 등 식당으로, 5곳은 일본산 방어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게 표시했다. 나머지 2곳은 일본산 방어를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혐의로 적발됐다. 특히 이 중 한 업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 넘게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업소가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판매한 일본산 방어의 총 물량은 4628㎏로 추산됐다. 자치경찰단은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개 업소에 대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2개 업소는 수품원에서 과태료 부과 처분을 했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수사 결과 수입처나 중간 유통 단계에서는 위반행위가 없었으나 최종 소비처인 일부 일반음식점의 비양심적 행위로 소비자와 선량한 업체가 피해를 봤다”며 “제주관광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만큼 관련 업체는 원산지 표시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정임 수품원 제주지원 품질관리팀장은 “최근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과 맞물려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원산지 표시가 충실히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처분이 확정된 업소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스위스男이 2억 건넸다는 한국女, 한국 찾아와보니 남자였다

    스위스男이 2억 건넸다는 한국女, 한국 찾아와보니 남자였다

    한국 여성과의 로맨스를 꿈꾸던 스위스 남성이 돈도 사랑도 잃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부장 최태은)는 스위스 국적 남성에게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그의 여자친구도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연인 관계를 가장해 돈을 갈취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수법을 사용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자친구 B씨의 사진을 게시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한 20대 중반 스위스인 남성에게 사귈 것처럼 행세하며 약 2억원(14만 9000달러)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게 돈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을 통해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달 2일 한국에 들어온 피해자가 만나자고 하자, A씨는 그에게 “결혼하고 싶으면 돈을 준비해달라”며 10만 달러(약 1억 3325만원)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피해자는 바로 A씨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에게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 물품보관함에 현금을 보관하라고 지시했고, 보관함 인근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돈을 꺼내 가려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20대 중반의 피해자는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피고인들의 죄질이 불량한 점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남현희 무혐의

    경찰,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남현희 무혐의

    경찰이 전청조(28)씨의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와 관련해 공범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남씨를 불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남씨는 전씨가 지난해 2월부터 피해자들을 속여 30억원을 가로챈 사기 범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남씨는 전씨와 결혼을 약속하고 범죄 수익으로 산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기도 했다. 다만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남씨는 차량 등 전씨에게 받은 물건을 모두 반납했다. 남씨는 그동안 전씨와 만난 9개월간 사기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친 대질 조사 등을 통해 남씨와 전씨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지만, 남씨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4일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로또 당첨돼 아파트·외제차 샀다”…그 말 믿고 2억 건넨 30대

    “로또 당첨돼 아파트·외제차 샀다”…그 말 믿고 2억 건넨 30대

    로또복권 번호 조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속여 30대에게 2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40대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박숙희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A씨가 실제로 투자금과 자기 돈으로 로또를 많이 구입하고, 피해자에게도 일확천금을 꿈꾸며 허황된 말에 거액을 건네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 26일 500만원을 송금받는 등 2020년 4월 21일까지 B(32)씨로부터 로또복권 공동자금 구입 명목으로 19차례에 걸쳐 모두 2억 3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A씨를 안 것은 2019년 12월 1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다. A씨가 올린 고가 외제 차량 사진을 보고 연락한 것이다. A씨는 B씨에게 외제 차 매수 상담을 해주며 친분을 쌓자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B씨에게 로또 1·2등 당첨 영수증이 들어있는 상자를 보여주며 “로또 번호를 조합해 당첨됐다”면서 “그 당첨금으로 아파트 사고 외제 차도 샀다”고 유인했다. 그러면서 “내가 로또복권 분석 사이트를 통해 당첨 번호를 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로또를 공동 매입하자고 꼬드겼다. 그는 “투자를 더 받아 로또를 대량 매입한 뒤 투자금 비율대로 당첨금을 나누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B씨가 돈을 건네기 시작하자 “2등에 당첨됐다”면서 30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이 돈도 투자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고 다시 받아 갔다. 실제로는 3등에 2번 당첨된 것이 유일했다. 게다가 A씨가 로또 조합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실도 없었다. 로또 숫자 조합수는 814만 5060개에 달해 복권을 공동 구입해도 수익성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한테 받은 돈을 모두 로또 사는데 써 편취의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기 돈까지 매주 1억 5000만원을 로또 구입에 썼다고 주장하는데 1인당 로또 구매 제한액이 10만원이므로 대전 201개 로또 판매점에서 그 돈을 다 쓰기는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 대량파괴무기 제조 가능 공작기계 러시아에 밀수출 부자 검거

    대량파괴무기 제조 가능 공작기계 러시아에 밀수출 부자 검거

    대량파괴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초정밀 공작기계를 러시아에 몰래 수출한 부자가 검찰에 넘거졌다. 부산본부세관은 대외무역법 위반, 관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와 그의 아들 30대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회에 걸쳐 155억원 상당의 초정말 공작기계 등 98대를 러시아에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초정밀 공작기계는 대량파괴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어 바세나르협약(WA), 핵공급국그룹(NSG)이 통제하고 있는 전략물자다.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다. A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에 초정밀 공작기계를 수출하기 위한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수출하려는 기계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저사양인 것 처럼 속여 신고하고, 수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를 위해 기계에 부착된 모델명 명판은 열풍기와 끌개를 이용해 제거했다. 러시아행 수출 품목에 대한 세관이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을 경유해 러시아에 보내거나, 키르기스스탄 등 러시아 주변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위장한 뒤 운송 과정에서 물품을 빼돌려 러시아로 보내기도 했다. 세관 조사 결과 A씨 등은 공작기계 불법 수출로 벌어든을 수익으로 1억원이 넘는 외제 승용차와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부산세관 관계자는 “지난 24일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가 시행으로 대러시아 수출통제 품목이 798개에서 1159개로 확대되면서 불법 수출 단속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를 회피하려고 품목을 위장하거나 주변국을 우회해 수출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며, 전략물자 불법 유출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므로, 적극적인 제보를 바란다”고 밝혔다.
  • 부산서 러시아로 ‘파괴무기’ 제조가능 기계 밀수출한 父子

    부산서 러시아로 ‘파괴무기’ 제조가능 기계 밀수출한 父子

    대량파괴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공작기계를 러시아로 불법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정부의 허가 없이 초정밀 공작기계 등을 불법수출한 60대 A씨와 아들인 30대 B씨를 관세법 및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자 관계인 이들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회에 걸쳐 155억원 상당의 공작기계 98대를 러시아에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전략물자로 분류되는 초정밀 공작기계의 러시아 수출이 막히자, 정부 허가가 필요 없는 저사양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것처럼 모델명을 허위신고하는 수법을 썼다. 또 러시아행 수출 물품에 대한 세관 단속이 강화되자 중국을 경유하거나 러시아 주변국(키르기스스탄 등)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운송과정에서 물품을 러시아로 우회 수출하기도 했다. 이들이 밀수출한 제품은 대량파괴무기 등의 제조에 사용될 수 있어 바세나르협약(WA), 핵공급국그룹(NSG)에서 통제하고 있는 전략물자로, 대외무역법에 따라 수출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부산세관은 “최근 러시아 수출에 통제되는 품목이 확대되면서 불법 수출 단속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제를 회피하기 위해 주변국으로 우회수출하거나 품명 또는 목적국을 위장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금 찾을 길 막혔다”… 전세사기 특별법에 빼앗긴 희망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 눈물은 마를 틈이 없다. 대항력을 갖춰야 하고 임대인의 거짓 의도를 입증해야 하며 다수 임차인 피해가 발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 탓에 피해자로 인정받기 힘들다. 인정된다고 해도 실질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보증금 회수보다는 세입자가 일시적으로 퇴거 압박을 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쪽짜리 특별법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언제 구제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유명무실선구제 방안 없이 2년 한시 시행까다로운 조건 탓 사각지대 많아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 시행된 특별법은 통상의 임대차 계약 기간을 고려해 시행 후 2년간 유효하다. 다만 최대 1년 연장할 수 있고, 그 전에 피해자로 인정됐다면 특별법 적용 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경공매 유예, 우선매수권 부여, 기존 임차주택 매입임대 제공, 저리 대출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서 인정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만 2928명이다. 3076명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피해자들은 특별법이 오히려 희망을 앗아갔다고 호소한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구제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에선 되레 고통만 가중된다. 특히 피해자들이 특별법 시행 전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선구제 후회수’ 방안은 전혀 담기지 못했다. 정부는 “모든 피해는 평등하다”면서 사인 간 계약에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구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잘못된 정책과 제도적 결함으로 피해가 발생했고, 투자 사기와 다른 만큼 정부가 먼저 구제하고 추후 경매 등을 통해 회수할 것을 요구한다. 특별법은 다가구, 근린생활시설(근생), 반지하 등에 거주하거나 신탁사기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는 인색하다. 다가구주택은 건물 내 개별 등기가 불가능하고 권리 관계가 복잡해 우선매수권 활용과 경·공매 유예가 힘든 대표 사각지대다. 건물 내 전체 가구가 피해자로 결정되고 전원이 동의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우선매수권으로 매입이 가능한데, 선순위·후순위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중지를 모으기 힘들다. #최소한이라도…피해자 81% “금리인하 시급”정부는 피해자 실태 파악도 안 해 정부는 뒤늦게 가구 중 2인 이상이 피해자로 결정되고, 다른 임차인을 제외한 피해자 전원 동의만 있어도 매입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완화했다. 하지만 ▲반지하나 상가로 등록돼 주택 용도 활용이 불가능한 ‘근생’에 사는 피해자 ▲집주인이 신탁회사에 집을 넘겨 임대 권한이 없는데 이를 속여 전세를 들인 신탁사기 피해자 등은 여전히 지원받을 길이 없다.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국토부 등에서 피해자 고충을 파악하기 위한 제대로 된 실태조사조차 없었다. 다만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세사기 깡통전세 피해 가구 실태조사 및 피해 회복과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1550가구 중 78.3%가 “공공의 보증금채권 매입을 통한 선구제 후회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최소한의 보증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94.3%), ‘문제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78.3%), ‘피해가 발생한 집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72.9%)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 중 금융 지원은 ‘금리인하’(81.1%), ‘지원금액 인상’(72.9%) 개선이 시급하고, 긴급지원 주택은 ‘임대료 부담 완화’(81.8%), ‘대상자 선정 요건 완화’(78.1%) 등을 손봐야 한다고 답했다. 여야는 특별법을 시행하며 6개월마다 미비점을 찾아 보완하기로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국토부는 국회에 전세사기 피해 지원 현황을 보고하며 다가구·신탁사기·근린생활빌라 임차인 등 매입임대 지원이 곤란해 피해자 주거 불안 우려가 있고, 전세사기 피해자 신청의 절차적 편의가 미흡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구제 후회수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는 여전히 난색을 표했다.
  • 노인 복지용구 수입가 부풀려 세관 신고…요양보험 급여 63억 가로챈 업자 검거

    노인 복지용구 수입가 부풀려 세관 신고…요양보험 급여 63억 가로챈 업자 검거

    몸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사용하는 노인복지 용구 수입 가격을 세관에 부풀려 신고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 63억원을 빼돌린 수입업자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복지용구 수입업체 대표 A씨와 공범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복지용구 수입업체를 운영하면서 137회에 걸쳐 중국산 목욕의자, 성인용 보행기 등 노인복지 용구 10만개, 56억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세관에 수입 가격을 105억원으로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은 A씨가 노인들이 사는 복지용구 물품 가격의 85%를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으로 지원해주는 제도를 악용하기 위해 수입 가격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급여는 수입 가격에 기타 비용이 포함된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세관 조사 결과 A씨는 부풀린 수입 가격과 이를 바탕으로 산정된 유통비용을 근거로 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를 실제보다 높게 책정받아 노인장기요양보험 재정 63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탓에 A씨가 수입한 복지용구를 살 때 노인이 부담하는 금액도 배로 늘었다. 예를 들면 A씨가 수입한 성인용 보행기 실제 수입가는 5만 3000원에으로, 판매가는 8만 4400원으로 책정되어야 한다. 이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노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1만 2660원이다. 그러나 A씨가 수입가를 10만 5000원으로 부풀린 탓에 판매가가 16만 2000원으로 책정됐고, 노인들은 2만 4300원을 부담했다. A씨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 C사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복지용구를 수입할 때 C사를 통하는 중계무역인 것처럼 가장했다. A씨가 C사로 부풀린 복지용구 구매가 105억원을 송금하고, C사는 중국 수출업자에 실제 구매가인 56억원만 지급했다. 남은 49억원은 B씨가 환치기 등을 통해 A씨의 아내, 자녀, 지인의 계좌로 분산입금하거나, 한국에서 홍콩으로 산업안전용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속여 국내로 반입했다. 세관은 조사 결과를 건강보험공단에 통보해 A씨가 취한 부당이득을 환수하게 할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복지용구 급여 관련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받아 수입 가격 조작 등을 단속하고 있다. 복지용구 수입 과정에서 개인적 이득을 취하려고 공공재적을 가로채고, 구매자인 노인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위장 고용·허위 육아 휴직 등 고용보험 부정수급…218명·23억 적발

    위장 고용·허위 육아 휴직 등 고용보험 부정수급…218명·23억 적발

    입사한 적도 없는 데 퇴사했다고 속여 실업급여를 받거나 근무하면서 육아 휴직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제출해 휴직급여 등을 부당하게 받은 직장인과 회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지난해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특별고용촉진장려금 등 고용보험 부정수급에 대한 기획조사를 통해 218명이 총 23억 7000만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추가 징수액을 포함 44억 1000만원의 반환을 명령했고 사업주와 공모하거나 고액을 부정으로 받는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03명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위장 고용이나 거짓 퇴사 등으로 실업급여 부정 수급자가 132명(12억 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A씨와 B씨는 임금이 밀리자 실업급여로 체불임금을 대체하자는 사장의 제안을 받고 권고사직을 당한 것처럼 허위 신고한 후 총 3200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았다. C씨는 타인에게 명의를 빌려줘 근무하지 않은 직장에 16개월간 일한 것처럼 꾸민 뒤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갖추자 1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아휴직 부정수급자도 82명(9억 7000만원)이나 됐다. 사업주 D씨는 사촌 동생을 위장 고용한 후 육아휴직 확인서를 거짓으로 제출해 2400만원을 부정수급하고, 사촌 동생의 대체인력으로 친누나를 고용한 뒤 거짓 육아휴직 신고서를 내기도 했다. 신규 고용 사업주에게 주는 ‘특별고용촉진장려금’을 부정 수급한 사업장 4곳(1억 9000만원)도 확인됐다 사업주 E씨는 자신의 형을 비롯한 8명을 채용한 것처럼 속여 77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기획조사를 포함해 적발된 부정수급액이 526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9원 증가한 규모로 고용안전망인 고용보험을 악용하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올해 위장 고용과 허위 육아휴직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에 대리로 실업 인정 신청 등에 대해서도 특별점검할 계획이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부정수급은 중대한 범죄로, 감독 강화뿐 아니라 부정수급액의 20~30%를 신고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근절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코인 싼값에 드릴게요”… 10억 강탈한 일당 검거

    “코인 싼값에 드릴게요”… 10억 강탈한 일당 검거

    가상화폐를 싸게 팔 것처럼 피해자를 유인해 1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20~30대 남성 A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인 B씨로부터 현금 9억 6600여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해 A씨 일당을 차례로 붙잡았다. B씨는 “인터넷에서 싼값에 암호화폐 거래를 약속받은 후 범인들이 타고 온 승합차량 안에서 5만원권을 현금으로 건넸는데, 갑자기 3~4명이 문 옆에 앉아 있던 나를 차량 밖으로 밀쳐낸 후 도주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112 신고 후 용의자라며 현장에 있던 1명을 붙잡아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조사 결과 지인 사이인 A씨 일당은 현장에서 현금을 받으면 5초 만에 테더코인으로 바꿔 전자지갑에 넣어 주겠다며 B씨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인 테더코인은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킨 ‘스테이블 코인’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서 “A씨 일당과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됐고, 건넨 돈은 모두 내 돈이 맞다”고 진술했다. 피해금을 모두 회수한 경찰은 A씨 일당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근 가상화폐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거나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10억 강탈 도주 6명 검거 … 인천경찰 “전액 회수”

    10억 강탈 도주 6명 검거 … 인천경찰 “전액 회수”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중 현금 10억원을 빼앗아 차량을 타고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A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한 길거리에서 B씨로부터 현금 9억 6600여만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 주인 B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해 A씨 일당을 차례로 붙잡았다. B씨는 당시 “비트코인을 싸게 사려고 범인들이 타고 온 승합차량 안에서 현금 10억원을 건네줬는데 3∼4명이 문 옆에 앉아 있던 나를 차량밖으로 밀쳐낸 후 그대로 도주했다”고 신고했다. B씨는 112 신고 후 용의자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인물 1명을 붙잡아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자금 출처와 A씨 일당의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가상화폐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거나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단독] ①보증금 보호장치 전무 ②정보 비대칭 ③근시안적 전세 정책 화 키웠다[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중)]

    전세 사기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뿐 아니라 주택임대차거래 관행에 관한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사회적 재난이다. 2022년 하반기 전세사기 광풍이 불어닥친 배경에는 세입자와 전세보증금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재한 태생적 한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는 집주인·세입자의 정보 비대칭성, 역대 정부의 근시안적 주택공급·전세 정책이 맞물려 있다. #실효성 부족한 법전입신고 다음날 0시부터 효력 발생허점 악용해 바지 임대인과 ‘짬짜미’ 주거생활 안정과 임차인 보호 목적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1981년 3월 제정됐고 이후 수차례 개정됐지만, 여전히 임차인은 오롯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임차인은 보증금에 대한 권리를 갖지 못한다. 집주인이 투자를 하든, 대출을 갚든 관여할 수 없다. 세입자가 돌려받을 보증금이 있다는 ‘채권’ 개념인 주택 임차권은 등기부등본에 기재되지 않는다.임차인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건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았을 때 뿐이다. 이 경우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해 등기부등본상 주택 임차권을 올려 새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전세 계약과 동시에 등기부등본에 ‘물권’ 형태의 전세권을 설정할 수는 있지만 집주인 동의가 필요하다. 세입자의 ‘대항력’이 계약 이튿 날 0시부터 효력이 생기는 것 역시 문제다. 전세 계약과 달리 매매 계약은 체결 즉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입자에게 대항력이 생기기 전에 대출을 받거나 바지 임대인에게 집을 넘길 수 있다. 최우선변제금도 보증금을 오롯이 지켜주진 못한다. 최우선변제금은 소액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 중 일부를 선순위 근저당보다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다. 문제는 최우선변제금 적용 기준이 임대차계약 체결일이 아닌 근저당 설정 시점이라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임차인이 서울 전셋집에 2022년 입주했어도 주택에 대한 선순위 근저당이 2019년에 잡혀있다면 ‘2019년 보증금 범위’가 기준이 된다. 서울의 최우선변제금 임차인 보증금 범위는 2022년은 1억 6500만원 이하지만, 2019년엔 1억 1000만원 이하였다. 피해자 중 전세를 재계약해 보증금 규모가 늘었는데 최우선변제 대상에서 제외돼 보증금을 한 푼도 못건진 사례도 상당하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과거 전산화가 안 됐을 때 확정일자 시점에 실시간으로 접수할 수 없어 대항력이 다음 날 0시부터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대항력 효력을 당일로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시세를 속이고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가 알 수 없는 정보 비대칭도 사기를 가능케 한 요인이다. 사기꾼들이 빌라와 오피스텔을 타깃으로 삼은 건 일반인들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없어서다. 아파트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등에서 시세 확인이 가능한 데 비해, 빌라와 오피스텔 등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신축 시세는 ‘깜깜이’다. 전세사기꾼들은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과 공모해 세입자를 속여 매맷값보다 비싸게 보증금을 내고 전세를 들어오게 꾀어 깡통주택을 만들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중개사와 짜고 시세보다 높게 거래집주인 바뀌어도 세입자 알 길 없어 집주인이 바뀌어도 세입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점도 악용됐다. 세입자들은 집이 ‘바지 임대인’에게 넘어간 줄도 모르고 계약 만기 시점에야 뒤늦게 속은 걸 아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특히 다가구 주택은 다른 임차인의 보증금 규모를 알기 힘들어 사기 표적이 됐다.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살지만 가구별 등기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개별 등기가 안 되다 보니 등기부등본을 떼더라도 각호별 실거주자 이름은 기재되지 않고 보증금 규모조차 확인이 어렵다. 현재는 법이 개정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대인의 국세·지방세 체납 여부는 집주인 동의 없이 확인이 힘들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안심전세앱’을 출시해 빌라와 오피스텔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입자가 있는 경우 집주인이 집을 팔 때는 통지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만 늘린 정부전세보증 문턱 낮추고 감세 혜택 ↑무자본 갭투자 노린 깡통주택 활개 역대 정부는 세입자 보호장치보단 전세 공급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특히 전세보증 가입 문턱을 낮춘 정책은 세입자 보호 취지와 달리 부작용을 양산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세의 60%로 보증한도를 제한했지만, 임기 말 100%까지 풀어줬다.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집주인들의 무자본 갭투자가 가능해졌고, 전세보증금이 시세의 100%에 이르는 ‘깡통주택’도 쏟아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전세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해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추가로 준 것 또한 ‘왕’과 ‘왕자’들이 생겨나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100%에서 90%로 낮췄다. 임 교수는 “깡통주택은 전세보증보험 가입 조건의 전세가율을 60~70% 낮추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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