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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에 영장전담판사 배치/내년부터

    ◎피의자 직접 신문… 불구속재판 확대 내년부터 법원에 구속영장 전담법관이 배치돼 피의자를 직접신문,구속영장 발부여부를 결정한다. 또 불구속재판을 확대하기 위해 자백하거나 벌금형 및 집행유예가 예상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가급적 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은 23일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관련,법관·검사·경찰·교수·변호사 등 관계전문가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인신구속제도 정비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형사소송규칙 운용방안을 마련했다. 대법원은 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를 위해 당직판사에 의해 서면중심으로 이뤄지는 현행 영장발부체계를 개편,서울·부산·대구·광주 등 대규모 법원에 경력이 많은 법관을 영장전담법관으로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특히 불구속재판을 정착시키기 위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때는 원칙적으로 영장을 기각하고 판결을 통해 구속·불구속여부에 관계 없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법관간의 충분한 의견교환을 거쳐 최소한의 구속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설된 「기소전 보석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검찰이 구속적부를 심사한 뒤 법원이 기소전까지 단계적으로 보석사유의 유무를 필수적으로 심사하도록 했다.
  • “북한 군 규율 무너질수도”/미 상원 아·태소위 청문회 발언록

    ◎나진·선봉 경제개방 전면확대 필요/한반도 대화재개 시한통첩 보내야 미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는 12일 북한관련 청문회를 가졌다.참석자들은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군의 규율이 무너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지원은 장기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연계시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발언을 요약한다. ▲마크 민튼 국무부 한국과장=지난 4년동안 미국은 대북한 정책에서 일련의 긍정적인 성과들을 거뒀다.제네바 합의,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출범,4자회담 제의,북·미 미사일회담,미군유해 공동발굴,북한 식량지원 등이 그것이다.이는 튼튼한 한·미 공조가 이루어져서 가능했다. ▲윌리엄 라이트 해군소장(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국장)=1백10만명에 달하는 북한군도 식량난의 영향을 받고있다.이로인해 북한군의 규율이 무너지기 시작할지 모른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미군 포로의 생존설은 현재로서는 분명한 답이 없지만 대부분은 소문에 지나지않은 것으로 본다.우리 생각으로는 1960년대 북한으로 넘어간 4명의 미군이 이런 보도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평화의 근간은 경계심이다.한국과 미국은 남북한간에 새 평화협정이 맺어지기 전까진 정전협정이 효력을 가져야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대사=북한은 식량난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GNP의 25∼30%를 군사비에 쓰고있다.미국민의 세금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작업에 쓰이고 있다.북한은 일본의 조총련으로부터도 해마다 6억∼8억달러의 현금 지원을 받는다.북한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보다는 북한의 개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이를 위해서 미 정부가 북한의 나진·선봉지구에 한해서 경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북한의 경제난은 홍수로 인해 초래된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데서 비롯된 것이다.국제사회는 인도적인 목적을 위한 식량지원 요청에는 정치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응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무역제재의 추가완화는 남북대화의 진전과 연계시켜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윌리엄 테일러 국제전략연구소(CSIS)부소장=북한 독재정권은 조만간 무너질 것이나 서울에 대파멸의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력을 그때까지 유지할 것이다.미국은 미사일방어망,대공 방어 등 한국방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문제를 경비분담 등 한국과 구체적인 협상을 거쳐 되도록 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미국은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을 정해 북한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경수로건설,중유지원을 남북대화 진전과 연계시켜 계속여부를 정하는 법을 명문화해야 하며 연락사무소,경제제재 완화도 마찬가지다. ▲토니 홀 하원의원(민주·오하이오)=내가 북한에서 목격한 배고픔과 영양실조의 모습은 다른 나라완 아주 달랐다.내가 기억하기에 세계에서 북한만이 다 자란 자식이 자기 부모보다 키가 작은 나라였다.북한 방문기간에 수도나 시골이나 할것 없이 무서우리만치 괴괴하고 조용한 점,흔히 듣게 되는 닭소리 새소리마저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다.
  • 은행상대 무역사기/4명 구속/수출서류 위조… 11억 가로채

    경찰청 외사3과는 13일 위조한 수출관계 서류를 은행에 제출,외국 은행으로부터 수출대금이 정상적으로 송금될 것처럼 속여 11억여원의 수출대금을 받아 가로챈 송종기씨(47·은진통상 대표·서울 송파구 가락동)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송씨 등은 홍콩 무역상 마가친씨(45) 등과 짜고 홍콩 스탠더드차트드 은행 등에 신용장을 개설한 뒤 견본승인서와 검사증 등 무역관계 서류를 위조,지난 5월31일 국민은행 역삼동 지점에 수출환어음을 제출하고 78만달러를 받아내는 등 지금까지 2개 은행으로부터 1백30만달러(한화 11억1천만원)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기체 특수코팅…레이더도 속여/미군 급파 F­117스텔스기의 성능

    ◎공격 성공률 97%… 격추된 사례 “제로”/엄호 없이 30㎞ 높이서 임무 수행 스텔스기의 일종인 F­117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전폭기」다. 이 전폭기가 갖고 있는 스텔스(레이더 회피) 기능의 요체는 기체의 표면을 특수코팅처리함으로써 적의 레이더 전파를 흡수,상대방에게 발각되지 않는다는 것.F­117은 또 각진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레이더에 잘 잡히는 직각이나 돌출형태를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돼 전파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F­117이 날개밑에 미사일을 장착하지 않는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따라서 이 전폭기는 전쟁 초기 기습공격으로 적의 레이더기지를 초토화하는 데 적격이다. 이 전폭기의 위력은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당시 F­117은 전체 폭격기 임무의 80%를 담당하는 한편 97%의 놀라운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만큼 격추된 비행기는 한대도 없었다. 이 전폭기가 갖고 있는 또다른 장점은 높은 경제성이다.비스텔스 전폭기가 공격에 나설때 으레 따라야 하는 전자교란기·레이더망 폭격기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 43.4피트(약 13m),길이 65.11피트,높이 12.5피트로 무기를 장착하지 않았을때의 무게는 3만1천7백 파운드(약 13t)이다.30㎞ 상공에서도 작전이 가능하며 최대항속거리는 1천4백40㎞에 이른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지난 두차례의 크루즈 미사일공격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는 자체평가에 따라 이번엔 레이저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8대의 F­117기를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관사칭 주부 성폭행/20대 구속/정복차림 “조사”핑계 흉기위협

    【남양주=박성수 기자】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6일 경찰관 복장을 하고 다니며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황길중씨(26·강원도 춘천시 근하동 청아아파트 102동 102호)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씨는 지난 7월12일 상오 11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읍 유모씨(27·주부) 집에 교통경찰관 복장을 하고 찾아가 「조사할 것이 있다」고 속여 문을 열게한 뒤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8만원을 빼앗고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부녀자 2명을 성폭행하고 1백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 “「새마을연수생」 한국 초청”/중서 사기사건 빈발

    ◎허위공문 미끼 5백만원씩 받아 【북경 연합】 중국 동북 3성에서 한국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명의의 연수생 초청 허위공문을 미끼로 돈을 사취하는 사기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이 4일 밝혔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길림성·흑룡강성·요령성의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에서 보낸 것처럼 날조된 허위공문을 제시하며 새마을연수생으로 한국에 초청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한사람에 인민폐 4만∼5만위안(한화 약 4백만∼5백만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측이 「중국 길림성 향진기업가협회장」앞으로 보낸것처럼 돼있는 허위공문은 『귀 협회가 우리 새마을운동을 연구하고 한국의 발전이 새마을운동의 성공으로 얻어진 성과임을 확인하기 위해 새마을연수교육을 신청한것을 환영하며 한국방문초청을 수락합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6·25 미군 포로 존슨,「포로 사망 리스트」 기록 공개

    ◎50년 11월 압록강변/수녀 등 100여명 “죽음의 행진”/500명 처형자 명단 등 「깨알글씨 쪽지」 들켜 고초/치약튜브속 감춰 반출… 미,뒤늦게 무공훈장 수여 한국전 당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갔던 수백명의 미군들에 대한 사망기록이 지난해 40여년만에 햇빛를 보게 됐으며 미정부는 지난 8월 뒤늦게 그 목숨을 건 기록자에게 「은성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밝혀졌다.워싱턴타임스지는 2일,1950년 7월 18세의 나이로 한국전선에 배치돼 참전 6일만에 조치원 부근에서 포로로 잡혀 3년동안의 포로생활을 겪으면서 처형당해간 5백여명의 기록을 비밀리에 남겨 가져온 웨이니 조니 존슨씨(64·애리조나 피닉스 거주)의 스토리를 소개했다. 당시 일등병이었던 존슨씨는 북한땅에서 말라 비틀어져 죽거나 얼어죽거나 굶주려 죽었고 또 일부는 처형당해 죽은 동료 포로들 하나하나의 이름과 계급,소속부대,사망날짜,고향 등을 포로수용소 경비원들의 눈을 속여가며 조심스럽게 감춘 부스러기 종이쪽에 기록했다. 존슨이 수용돼 있던 수용소의 포로들은 스스로를 「타이거 그룹」으로 불렀으며 당초 7백58명이었으나 이중 약 5백명이 세상을 떠났다.공산군은 이같은 기록보관을 엄격히 금했으나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목격한 이들에 대한 기록을 깨알같이 남겼으며 마침내 휴전과 함께 자유를 얻은 그는 그의 비밀기록을 치약 튜브속에 감춰 나왔던 것이다. 그의 기록 맨 앞머리에 나오는 사망자는 포로로 잡힌 직후 억류돼 있었던 작은 건물이 미군기의 폭격을 받았을때 사망한 3,4명의 동료 군인들에 대한 것이며 1950년 11월 압록강변에서 9일동안 약 1백명의 죽음을 연출한 기록도 있다. 「타이거 그룹」은 1년반이 지난후 51년 10월 압록강변의 포로수용소에 갇혔는데 존슨은 그곳에서 수용소 중국인 경비원들의 종이 몇장을 훔쳐내 역시 훔친 펜촉을 수수깡에 꽂아 잉크에 찍어 그동안 작은 종이쪽지에 휘갈겨진 메모들을 옮겨 적을수 있었다. 기록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진흙벽 속에 이들 비밀「장비」들을 감추어 두었는데 하루는 경비원한테 들키고 말았다.수용소의 중국인 지휘관은 명단을 빼앗고 존슨을 협박하면서 가죽채찍으로 사정없이 구타했다.그러나 존슨은 다행히 복사한 명단은 빼앗기지 않고 수용소 마룻바닥 밑의 작은 공간에 숨기는데 성공했고 그의 연대기는 계속됐다. 드디어 1953년 8월 포로들이 송환됐고 속을 비운 치약튜브 속에 감춰진 그의 연대기도 북한땅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비극의 기록은 한국전 포로 관련 연구원인 빅토리아 빙엄 하사관이 지난 95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옛 한국전포로 모임에 참석,존슨을 만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미정부는 지난 8월에야 비로소 그의 용기와 슬기를 찬양하는 「은성훈장」을 뒤늦게 수여했다.미국이 지난 40여년간 공식적으로 그를 치하하지 않은채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5만여명의 미국인을 잃은 전쟁을 미국이 얼마나 철저히 망각하려 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 청와대 비서관 빙자 억대 사취 부부 구속

    경찰청은 31일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황경자씨(53·여·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와 김진찬씨(59)를 사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 부부인 이들은 지난해 6월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커피숍에서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중인 영화감독 정진우씨(58)의 부인 한모씨(41)를 만나 『친분이 있는 청와대 고위 비서관 등 유력인사를 통해 불구속 처리토록 해주겠다』며 교제비조로 5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1억4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출소 17개월만에 「일그러진 보스」/조양은씨 구속 안팎

    ◎겉으론 “갱생” 다짐… 영화제작자로 변신/뒷골목선 폭력·공갈 등 온작 행패… 들통 조직폭력계의 대부에서 영화제작자로 일대 변신을 꾀하며 화제를 뿌렸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씨(46)가 다시 쇠고랑을 찼다. 지난 80년 계엄당시 살인미수죄 등으로 구속돼 15년의 징역을 살고 지난해 3월 대구교도소에서 만기출소한지 불과 1년5개월여 만이다.적용된 죄목은 폭력·사기·공갈 등 모두 5가지. 검찰은 조씨가 H그룹 회장을 위협해 스키장 회원권 7∼8장을 가로챘는가 하면,「증기탕」 임대를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이밖에 자기 여비서를 희롱했다는 이유로 영화사 직원을 폭행했고,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사문서 위조 등 혐의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뒷골목」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잇단 화제를 몰고 다녔다.주먹세계에서의 화려했던 이력이 다분히 작용했다. 「서방파」의 김태촌(47·수감중),「OB파」의 이동재(44·해외도피)와 더불어 뒷골목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로 통했다.지난 75년 속칭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으로 이름을 날리며 서울 중심가의 폭력조직 판도를 재편했다.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도 조씨가 모델이 됐다. 조씨는 지난해 3월 출소하기 전 『손을 씻고 새 출발하겠다』고 갱생을 다짐하면서 변신을 약속했다.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복역중에는 외국어 강사로 있던 김모씨(30)와 「구두약혼식」을 올리기도 했다.자연 화제의 대상이 됐다.모 방송국의 심야 대담프로에도 나와 새로운 출발을 거듭 확인했다.3권짜리 자전소설 「어둠에 솟구치는 불빛」을 출간하고 영화사를 차린 뒤 영화 「보스」를 제작했다.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조씨 자신이 주연을 맡았었다.그러나 이러한 변신은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현재 조씨를 상대로 폭력조직의 재건 여부 등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영웅행세를 하며 말로만 새사람이 되겠다고 했다』고 조씨를 평가했다.
  • 구형­선고형량 차이에 관심/26일 전·노씨 선고공판에 시선 집중

    ◎황영시 피고인 등 6명 법정구속 가능성/뇌물준 재벌총수엔 집행유예 유력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1심공판이 오는 26일의 선거공판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3월11일 첫 공판이 열린 지 1백68일만이다. 1심선고공판에 쏠린 관심의 초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일부 피고인에 대한 무죄선고여부. 검찰 관계자도 『공소장에서 밝힌 검찰의 논리를 재판부가 얼마나 지지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하는 등 이 대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실제로 지난 14일 재판부가 선고공판날짜를 1주일 늦추면서 검찰과 법원주변에서는 「일부 무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재판장인 김영일 부장판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무죄가 선고되면 판결문분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점도 시사적이다.『무죄를 선고한다는 뜻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단서가 뒤따랐지만,사실관계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여하에 따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법조 일각에서는 이른바 「경복궁모임」 참석자 가운데 가담정도가 명확하지 않은 박준병 피고인과,공판과정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을 일으킨 정호용 피고인을 우선대상으로 꼽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현대사의 획을 긋는 역사적 심판이라는 점 등 여러가지 「하중」으로 미루어 재판부가 무죄라는 명확한 판단을 과연 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선고형량이 검찰의 구형량에 어느 정도 접근할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지난 5일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16명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저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구형량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희망 섞인 관측이다. 혐의사실에 대한 법정최저형에 비춰보더라도 집행유예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따라서 무죄가 선고되지 않는 한 전원 실형선고를 받게 된다. 재판부가 구속집행정지로 풀어준 황영시 피고인 등 6명의 피고인을 선고 당일 법정구속할지도 주목거리다.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여부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이다.하지만 실형선고를 하고도 구속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재수감은 확실시된다. 한편 노피고인에게 뇌물을 건넨 재벌총수들은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대부분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전망이다. ◎김영일 재판장 일문일답/“양형이유 피고인별로 상세히 설명”/판결문 4백여쪽… 아르헨­독 등 사례 살펴봐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3일 오는 26일 열리는 선고공판과 관련,『이번 판결문에는 일반 판결문과 달리 피고인별로 상세한 양형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일 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판결문은 어떻게 구성되나. ▲12·12 및 5·18사건,노씨 비자금사건,전씨 비자금사건 등 3개 사건의 판결문과 설명문을 각 1부씩 만든다.설명문은 판결문에 담을 수 없는 재판부의 의견이나 주요쟁점에 대한 설명을 담게 된다.판결문에는 범죄사실·법령적용 등의 내용이 기재되며 일반 판결문과는 달리 양형이유가 추가된다.양형이유는 피고인별로 상세히 설명할 생각이다. ­판결문 분량은. ▲A4용지로 모두 4백쪽이 넘는다.12·12 및 5·18사건만 2백쪽이 넘을 것 같다. ­일부에서 재판기간이 너무 촉박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역사책을 쓰는 게 아닌 이상 모든 것을 다 조사하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재판절차에 맞춰 형사재판에 필요한 사항만 진행하면 된다. ­이번 판결에서 외국사례를 참고했나. ▲아르헨티나·독일 등의 사례를 두루 살펴봤으나 사대주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사실 그 자체에 대한 심리다. ­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채택이 이루어지지 않은 데 대한 소견은.서면질의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증언하기 거부하는 사람한테 더 이상 뭐라고 하나. ­재판이 결국 파행으로 가게 된 이유를 뭐라고 보나. ▲변호인들의 시간지연이 가장 큰 원인이다.증인 한사람 한사람마다 쓸데없는 것까지 물어가며 시간을 지연시켰다. ­지금 심정은. ▲마음이 무겁다.피고인수나 사건내용에 있어서도….유무죄판정이나 형량이 국민의 법감정에 맞았으면 한다.
  • 김종필 총재(오늘의 인물)

    ◎17일째 칩거… “건강악화” “모종 결단” 설난무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당무를 접어둔 지 벌써 17일째다.지난 달 29일부터 당사 근처에는 얼씬도 않고 있다.JP 측근들은 어깨결림증에다 휴가철도 끼었기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대수롭지 않은데 괜히 법석을 떤다는 못마땅함도 곁들였다. 그러나 당안팎에선 건강 악화설에다 모종의 결단을 준비중이라는 갖가지 얘기가 나돈다.JP는 지난 주말부터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1박2일 예정이었으나 계속 연장했다.15일 광복절 기념행사와 16일 잠실에서 열리는 월드컵유치 축하행사에 모두 참석지 않는다.내주에 당사에 나온다는 얘기만 있다. 이동복 비서실장은 『솔직히 좀 편찮지만 「건강악화」라는 표현은 지나쳤다』고 말한다.내친 김에 휴식을 길게 가질 뿐이라고 한다.중대결심을 준비중인 것도 아니며 다만 총재로서 늘 하는 정국구상 정도라고 밝힌다. 그러나 다른 한 측근은 『총재가 할 수 있는 구상이야 뻔하지 않으냐.내각제 문제와 야권공조 지속여부,대선준비 등을 빼놓고 뭘 생각하겠느냐』고 JP의 장고에 의미를 뒀다.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JP가 몸이 다소 불편한 게 사실이며 동시에 대선과 맞물려 내각제 활용방안을 가다듬고 있는 것같다.
  • 4차례 입북·80여회 정보 보고/남파간첩 정수일 어떤활동 했나

    ◎교수신분 이용 각계지도층인물 접촉/군사시설­한미관계 등 고급정보 수집/매주 이슬람사원 기도… “북은 본점” 등 암호 사용 국내에 입국한 간첩 정수일은 외국인 교수로 완벽하게 위장했으며 간첩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독실한 이슬람교 신자로 행세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슬람 사원의 정기예배에 빠지지 않았다.철저한 신분위장을 위해 사용한 가명도 「앗신」「김성철」「베닐」「왕청」「조혁」등 9개나 된다. 정은 처음에 일부러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주위를 속였다.단국대 교수로 재직할 때는 재미있고 학점도 후한 외국인교수로 인기를 끌었다.6개국어에 능통하고 연구실에 밤늦게 남아 공부하는 교수로도 알려졌다. 전국 대학 아랍어과 교수 모임인 「한국이슬람학회」와 단국대 사학과 박사과정 출신자들로 구성된 「동서사학회」 등에 가입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갔다.통장에 든 1억1천3백만원은 국내에서 착실하게 모은 돈이다.이슬람문화 비평가로 인정받아 국내 일간지에 칼럼을 게재하고 방송에도 출연했다. 정계·학계·언론계·군사분야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학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들과의 접촉 및 국내 출판물 등을 통해 입수한 각종 정보를 분석,지금까지 80여차례에 걸쳐 보고했다. 지난 1월까지는 중국 북경과 심양의 사서함을 공작거점으로 삼아 보고했다.영문으로 작성한 편지 뒷면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은서시약」을 사용해 암호로 보고내용을 작성했다. 휴전선 부근 군사시설의 사진 및 무기도입 정보를 비롯,「체육부장관 노태우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84·5),「신상옥은 11·30 마유미 영화 촬영차 오지리에 갈 것임」(89·10) 등의 내용도 보고했다.90년대에 들어서는 「전민련에서 진보정당 분리」「비운동권 30% 대학생회 구성」 등 재야·학생 운동권의 움직임도 전했다. 보고할 때는 사전 약속에 따라 대통령을 「회장」,국무총리는 「부회장」,안기부장은 「총사장」,북조선을 「본점」,남조선을 「대리점」으로 표현하는 등 대용어를 썼다.북경은 「방콕」,국회는 「교회」라고 했다. 지난 2월부터는 북한의 지시에 따라 팩스를 이용해 보고했다.「외무장관미·중국 방문은 각국과 북한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것임」(96·3)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보고 전문에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일편단심 충성을 다짐함」 등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의 표현을 담았다. 87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중국 등을 통해 입북,암호표,독약앰플 등 간첩장비와 공작금 1만8천달러를 지급받아 돌아왔다. 대남공작의 공을 인정받아 「조국통일상」을 받았다.〈김경운 기자〉 ◎성장 배경·침투경로/중국 길림성 태생… 63년 북한 귀환/연대어학당서 배울 필요없는 한국어 수강 간첩 정수일은 1934년 11월 중국 길림성 연길현 지신구 대흥촌에서 태어났다.3남2녀 중 장남.부모는 함북 명천에서 농사를 짓다 일제시절 가난 때문에 중국으로 이주했다. 연변 고급중학교를 거쳐 북경대학 아랍어과를 졸업했다.학업 성적이 뛰어나 55년 9월부터 3년 동안 이집트 카이로대에 유학,아랍어 문학을 전공했다. 이어 58년 9월부터 63년 2월까지 중국 외교부 연구관,모로코주재 중국대사관의 2등서기관으로 근무하다 63년 6월 북한으로 귀환했다. 10여년간 평양외국어대 아랍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김일성의 주변에서 아랍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74년 9월 「대외정보 조사부」 공작원으로 발탁돼 4년5개월 동안 체력훈련과 침투·사격훈련 등을 받았다. 전문공작원 교육을 마치자 79년 1월 평양을 출발,레바논의 베이루트에 도착,북한 대사관 및 「레바논·조선 친선협회」의 도움으로 유럽으로 이주한 실존인물 「무하마드 칸수」(당시 33세)라는 이름으로 국적을 취득한다.레바논에서는 당시 내전의 혼란 때문에 국적을 취득하기가 수월했다.베이루트 아랍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79년 12월 「국적세탁」을 위해 유학생을 가장,튀니지에 입국해 국적을 취득하려 했으나 호적 관계법이 잘 정비돼 어렵다고 판단,포기했다.호주·인도네시아·파푸아뉴기니·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국적 취득을 시도하지만 실패했다. 83년 4월 필리핀에서 레바논인 선교사와 필리핀 여성의 아들인 것처럼 속여 국적을 취득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말레이대학에서 한국어과 교수 김모씨에게 접근,『한국어를 더 배우고 싶다』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 입학 허가를 받는다. 84년 4월29일 필리핀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잠입,장기적인 국내 거점 확보에 들어갔다. 북한에는 「모란봉 극단」 안무지도원인 처 박광숙(61세)과 평양시당 선전국 홍보원인 미란(33),중앙통신사 기자인 달미(31),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소나(30) 등 세딸이 살고 있다.맏사위는 평양자연과학원 연구원인 김유성(33)이고,둘째 사위는 「28촬영소」배우인 김철(33)이다.막내딸도 지난해 결혼했다. 하지만 신분위장을 위해 88년 종합병원 간호사 윤모씨(45세)와 결혼했다.자녀는 없다.〈김경운 기자〉
  • 서울 한복판 나치 군장가게 성업/전투복·철모 등 독서 직수입

    ◎청소년 호기심 자극… 역사관 악영향 우려/가게주인 “단지 유행일뿐” 변명 「네오 나치즘」의 상륙(?). 2차대전때의 독일 군복과 똑같은 옷을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지난 1일 서울 홍익대앞 속칭 「피카소 거리」에 문을 연 「매쉬(MASH)」.국내 최초의 군복 패션,「밀리터리 룩」 전문점을 표방한다. 14평 가량의 매장에는 세계 각국의 군복과 장비를 비치했지만 주류는 옛 독일군 복장.전투복,장교용 코트에서부터 철모,부츠,벨트,계급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나치문양을 새긴 큼지막한 휘장과 깃발까지 걸어놓았다. 아무리 장사라지만 청소년들의 호기심에 편승,반인류적 집단으로 비난받는 「나치」의 복장을 파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주변에는 홍대부속여중·고,서교초등학교 등이 있다.학생들의 역사의식이나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끼칠까 교사들은 걱정한다. 독일군복은 바지와 조끼가 인기다.오토바이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철모를 사가기도 한다.가격은 전투복 상의 8만원,바지 7만원,장교용 코트 28만원,철모 15만원 등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독일 현지의 군복제조업체에서 직수입한다는 업소측의 설명이다. 주인 임현정씨(27·여)는 『요즘에는 체인점 개설을 묻는 개업 희망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신나치주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단지 유행의 하나로 봐 달라』고 말했다.〈김상연 기자〉
  • 사기 변호사 구속/김영모씨/국유지 속여 팔아 3억 가로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변호사 김영모씨(48·충북 청주시 서운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김변호사는 지난 해 9월 전모씨(40·주부) 등 2명에게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국유지 6백44평(시가 20억여원)이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속여 4억5천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고 계약금 및 중도금조로 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토지는 1910년 홍모씨(사망)가 일본인에게 판 것으로 광복 후 국가에 귀속됐다.그러나 홍씨의 손자는 지난해 9월 이 땅이 상속재산으로,억울하게 국가에 압류당한 것처럼 꾸며 김변호사에게 소송을 의뢰했다. 김변호사는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전씨 등에게 접근,『홍씨의 재산을 국가가 부당하게 취득한 것이므로 한두차례의 재판으로 찾을 수 있어 내가 홍씨로부터 토지를 매입했으니 4억5천만원을 주면 90일 안에 소유권을 이전해주겠다』고 속였다. 김변호사는 범행이 탄로나자 청주시 일대 여관 등지를 전전하다 15일 밤 경찰에 붙잡혔다. 김변호사는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서울 명문 K대 법학과에 수석으로 입학,4학년 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김태균 기자〉
  • 곰 쓸개 사냥(외언내언)

    우리는 「사이테스」협약에 가입한 나라다.희귀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하는 일에 동조하는 국제협약이다.정식으로 가입하여 몇개의 유보조항을 남겨놓고 있다. 한국인의 보신관광이 또 국제적인 망신을 했다.한국인 여자관광객과 여행사 사장에 태국인이 섞인 5명이 태국의 미얀마국경에서 곰을 잡아 도살한 것을 방콕으로 옮기다가 체포됐다고 한다. 돼지 쓸개를 곰쓸개로 속여 파는 태국인이 많아서 직접 잡는 것을 보고 그 쓸개를 양주에 담가 들여온다는 사람들일 것이다.이런 「어글리 한국인」들이 이제 지구촌의 「명물」이 되고 있다.우리를 너무 속상하게 만드는 일이다.이런 일이 알려질 때마다 사이테스의 국제 조사단은 아주 수모스런 방법으로 집중공격해와 국제본부에 불리한 보고를 하는 것은 물론 온갖 불명예스런 제재를 가하게 한다. 휴가철이면 태국으로 가는 한국관광객은 넘치고 쌓인다.그나라의 어느 휴양지 어느 피서지를 가도 한국 단체관광객이 발견될 지경이다.그래서 상점마다 유흥업소마다 공연장소마다 한국어로 소개를 하고 한국말로 호객하는 점원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한국관광객에 대해서 악의적일만큼 비판적인 여론을 기회있을 때마다 동원하는 나라다.도시의 공해문제,교통의 혼잡문제,미성년자의 윤락문제같은 것이 심각한 동남아국가들이 많이 있고 이 나라도 그중에서 예외가 아니지만 「서울사람들」에게 유난히 가혹해 보인다. 거기서 또 망신을 한 것이다.여성이 곰을 잡는 현장까지 쫓아가도록 만든 상혼이 그곳에 있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그러나 따라나선 한국인이 잘못이다.도무지 그 보신 강장에 대한 맹신이 문제다. 어떤 보신식품이나 강장제도 그것이 절대적인 효험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그런데도 이런 우세를 하고 수모를 거듭하는 것은 사려가 모자란 소행이다.최소한도 보신관광으로 소문난 곳으로의 여행만이라도 당분간 금지하는 운동을 벌여보았으면 좋겠다.〈송정숙 고문〉
  • 조선족 상대 신종 취업사기

    ◎유령단체 차려 “제3국 송출” 미끼 돈 사취/43명에 억대 챙긴 3명 구속 경찰청 외사3과는 10일 중국 연변거주 조선족 동포에게 남태평양 팔라우공화국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거액의 수속비를 가로챈 「국제천연의학협회」회장 손원기씨(55)와 부회장 이시복씨(60),고문 김영엽씨(82) 등 3명을 사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해외로 달아난 사무국장 김현순씨(34)는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손씨 등은 팔라우에서 자생하는 천연자원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며 유령단체를 차린 뒤 초청을 미끼로 중국 길림성 강모씨로부터 2백2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중국 동북3성에 사는 조선족 43명에게서 모두 1억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이 중국 조선족을 상대로 한 국내취업사기 사건의 빈발로 교포사회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아닌 제3국 취업을 미끼로 한 첫번째 사건이라는 점을 중시,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김태균 기자〉
  • 시판 상황버섯 가짜 많다/인공재배후 자연산 속여 판 5명 구속

    서울지검 형사2부 김상도검사는 5일 인공재배한 상황버섯을 자연산인 것처럼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폭리를 취한 성기호씨(45·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3리)와 이상구씨(36·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순리) 등 5명을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태영씨(40·서울 서초구 서초동) 등 10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성씨는 자연산 상황버섯이 항암제로 효능이 있어 ㎏당 1천3백만원을 호가하는 점을 이용,자연산에서 채취한 종균을 배양해 인공재배한 상황버섯을 자연산인 것처럼 속여 다른 재배업자에게 모두 1억1천만원 어치를 팔았다.또 일간지에 상황버섯이 암의 특효약이며,세계에서 처음으로 이 버섯의 포자인 자실체 재배에 성공한 것처럼 과대·허위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시중에 유통되는 자연산 상황버섯의 절반이상이 가짜이거나 인공재배됐다고 밝혔다.
  • 88 한국인 이민갔나/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한국,특히 서울은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되는가.더욱이 외국인방문객에겐 불친절과 무질서,불편과 높은 물가밖에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끔직스러운 곳인가. 이런 질문에 대해 불행하게도 그렇다는 답이 국내외에서 계속 늘고 있다.외국인에게서 『한국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극단적 비판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서울올림픽때의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더 좋아졌을 모습을 기대하며 모처럼 한국을 찾은 한 미국인 노부부는 이것이 88년 올림픽때 한국,바로 그 나라냐며 놀라워했다.동남아나 아프리카 오지의 불편한 여행도 즐겨하는 이 부부는 남을 전혀 의식치 않는 거친 몸가짐과 식당이나 택시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시끄럽고 지저분한 거리,혼탁한 공기등 머리가 아파 하루도 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 했다.올림픽때 그토록 상냥하던 한국인,질서를 잘 지키며 외국인을 친절히 안내해주던 한국인은 모두 이민을 갔느냐고 뼈 있는 조크를 건네기도 했다. 이 노부부를 실망시킨 한국의 모습은 사실은 부끄러운 우리의 평상시 모습이다.우리는 매일을 그런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올림픽때의 서울은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해 「화장하고 연출한」 얼굴인 셈이다.올림픽이 끝나자 우리는 바로 다음날 화장을 지우고 본래의 거친 얼굴로 되돌아온 것이다. 문화체육부는 월드컵유치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민축제를 오는 8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다.세계에 내세워 자랑할 수 있는 예술인을 대거동원하여 벌이는 이 축제는 국민대화합뿐 아니라 사회분위기를 밝게 하고 국민의 진취적 기상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본다. 그러나 대규모축제보다 시급한 과제가 바로 외국인이 지적하는 우리의 「끔찍스러운」 일상생활을 국민소득 1만달러 국가답게 바로잡는 일이다.흔히 서울올림픽때를 거론하며 『그때 가면 우리 국민이 잘해낼 것이다』 『오히려 일본보다 친절하고 질서 있는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이다』라는등의 안이한 소리를 한다.6년후 월드컵때 또 한번 서울올림픽때처럼 벼락치기로 화장을 하고 질서와 친절도 연출해 세계를 속여먹자는얘기인 셈이다. 안될 말이다.외교나 경제적 측면에서 월드컵개최가 가져다줄 이점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보다 국민의 교양 있는 행동양식·질서의식·친절·청결을 생활화하는 계기를 찾는다면 그것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된다.일본은 도쿄올림픽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지켜 선진사회를 만들어냈지만 우리는 서울올림픽때 일단 실패했다.이제 다시는 없을 2002년 월드컵이란 호기를 맞아 선진사회를 정착시켜는 데 성공해야 한다. 날림으로는 안된다.지금부터 6개년계획을 세워 다각적으로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국토의 0.6%에 인구의 4분의 1이 집중된 데서 오는 수도권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 질서와 예절을 생활화하는 운동을 벌이는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과 자세문제를 중시해야 한다.유교의 예절도 서구의 에티켓도 지켜지지 않는 게 우리 사회다.각종 사회단체와 정당도 친절하고 깨끗하며 질서 있는 사회를 만드는 캠페인에 앞장서 사회개혁운동 차원으로 끌어가야 한다.민·관,사회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운동본부를 구성,대회의 성공 못지않은 비중으로 새로운 사회기풍을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실망한 외국인이 『이게 그 끔찍하던 한국이냐』며 다시 한번 놀라게 해주자.손님을 위해서가 아니다.교양 있고 품위 있는 사회생활을 누리는 것,그것이 바로 21세기 한국의 국민복지이기 때문이다.
  • 정부미가 일반미로 “둔갑”/27억어치 판매… 2명 구속

    【경주=이동구 기자】 경북 경주경찰서는 28일 정부미 27억원어치를 일반미로 속여 판매한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285 우리농산공장 대표 박진락씨(30)와 안강읍 양월리 1204 도원정미소 대표 이희선씨(46)를 농수산물 가공육성 및 품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 5일 부터 지난 24일 사이에 전북 김제 등지에서 실시하는 정부양곡 공개입찰에서 정부미 40㎏짜리 5만부대를 낙찰받아 도정한뒤 쌀1백57만㎏(시가 27억4천7백50만원 상당)을 질좋은 경주쌀로 원산지를 표시해 판매한 혐의다.
  • 건강식품 “축협직판” 위장/「흑염소」 등 24억 부당이득

    ◎회사대표 등 4명 구속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건강식품 전문 판매회사인 동선교역 대표 이렬씨(45),사장 유성열씨(31),상무 정영묵씨(47)와 건강식품 제조업체인 (주)한웅식품 대표 주동관씨(40) 등 4명을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대구·경북 염소 축협 전무 임해수씨(50)는 배임수재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 등 3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회사를 차려놓고 축협에서 직접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속여 지난 해 4월부터 지금까지 63억여원 어치의 흑염소 엑기스를 판매,2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대구·경북 염소축협과 흑염소 제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제품에 곰팡이가 끼고 구토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항의로 계약이 파기되자 『축협상표를 계속 사용토록 해달라』며 축협 전무 임씨에게 3차례에 걸쳐 4천8백만원을 줬다.〈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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