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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세 뿌리뽑게 一罰百戒/기업·연예인 명단공개 의미와 탈세유형

    ◎기업인­회계 조작·가짜 세금계산서 작성/연예인­용역료 부풀리고 허위서류 제출/음성소득­사채이자 수입 차명계좌에 숨겨 국세청이 6일 이례적으로 조세범처벌법 위반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경제·사회적 사정(司正)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이다.경기침체로 올 세수가 크게 구멍난 상태에서 부실기업주,음성·불로소득자,연예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로부터 탈세한 세금을 중과,사회적 형평을 꾀하겠다는 뜻이다. 파렴치한 탈세 유형과 내용을 간추린다 ▷부실기업주◁ 고려통상 李彰宰 회장은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악용,허위 계약서를 작성해 회사 돈을 유용했다.회사 돈을 개인 돈처럼 썼다.고려증권이 지난 해 12월5일 부도나 주가가 주당 670원으로 떨어지자 주식 255만주를 같은 해 7월2일 산 것처럼 소급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꾸몄다.실제로는 같은 해 12월23일 고려통상이 샀다.이같은 수법으로 매각한 253억원을 자신의 채무 245억원과 부친 李강학씨의 채무 8억원을 갚았다. 또 고려종금 주식 120만주를 지난 해 12월 23일 주당 540원에 계열사인중앙물산에 양도,75억원의 투자손실을 끼치기도 했다.이밖에 고려증권의 9개 차명계좌에 실물없이 허위로 국민주택채권 등 유가증권이 입고된 것처럼 한 뒤 팔아 95년 2월부터 1년간 모두 262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고려생보의 증자 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미도파 朴泳逸 회장은 부도가 나자 상품판매 대금에 얹어 받은 부가세 51억원을 편법 회계처리해 탈세했다. 판넬을 제조하는 산내들인슈의 李祺德 회장은 95년부터 97년까지 실물거래없이 578억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았다.이 금액만큼의 어음을 진성어음인 것처럼 속여 은행에서 할인받았다.또 계열사에서 112억원을 유용,다른 계열사의 개인 증자자금으로 30억원,개인용도로 20억원 등을 사용했다. 금경 李泰馥 사장은 97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2개 섬유원단 협력업체로부터 실물거래없이 총 28억원어치의 가짜 세금계산서 14장을 받았다.또 97년 9월 유상증자때 회사돈 12억원을 빼내 자기지분 증자자금으로 사용했다. 천일약품 柳治浩 사장은 96년 6월부터 10개월간 의약품 단가를 과소 계상하거나 무자료 판매하는 방법으로 판매수입금 10억5,500만원을 누락시켰다. 또 이를 25차례에 걸쳐 친형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 4억원을 포탈했다. ▷연예인◁ 라인음향 史孟錫 사장은 음반출반업을 하면서 94년부터 4년에 걸쳐 22억원의 음반기획 용역료 등을 허위로 계상해 자신의 예금계좌로 빼돌렸다.이를 부동산 취득자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개인용역료 등 16억원의 신고를 누락시켰다.추징세액 28억2,700만원. 가수 金建模씨와 申昇勳씨는 활발한 연예활동으로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이를 줄이려고 경비를 과다 계상하거나 가짜 영수증으로 증빙서류를 내는 수법으로 탈세해왔다.국세청은 연예인들의 경우 대부분 비슷한 관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탈세에 대한 제보나 정보가 없으면 범칙 세무조사를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음성불로 소득자◁ 삼공사라는 이름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사채업을 하는 辛鼎夏씨.그는 94년 6월부터 96년 말까지 사채이자 138억원을 종업원 명의로 금융기관 차명계좌에 숨겼다.96∼96년 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고 매달 입주자로부터 임대료와 부가세를 챙겼다.부동산 임대료 6억7,000만원도 장부에 누락시켰다.세금 포탈액만 32억9,200만원,추징세액 67억2,000만원. 호남전력통신 李正任 사장은 96년 7월부터 97년 12월까지 38개 업체와 실물거래없이 세금계산서 149건 약 48억원을 받아 매입세액을 공제받았다.
  • 수출금융 1천억대 사기/부실회사 인수… 반도체수출 위장 대출받아

    ◎10개사 인수 ‘피앤텍’ 대표 등 10명 적발 무일푼으로 부실회사를 인수한 뒤 해외에 반도체칩을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 명목으로 1,000여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사기단 1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30일 피앤텍(PNTECH) 공동대표 李成鏞(35)·洪權杓씨(36)와 미국 내 위장 거래업체인 체이커스 코리아 대표 洪起星씨(43·재미교포)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석수교역 사장 金기언씨(51)와 세무자료상 조영섭씨(37)등 5명을 수배했다. 李씨와 洪씨는 지난 해 3월 부실 상장회사인 동성제지를 인수해 피앤텍으로 이름을 바꾼 뒤 외국 회사의 반도체칩을 일시 빌렸다가 되돌려주는 수법으로 재미교포 洪씨 등에게 반도체칩 등을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지난 5월까지 J·C·K 등 3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 명목으로 1,015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는 동성제지를 인수할 때 S금고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모 회사 대표이사 安모씨의 직인을 이용,약속어음을 위조한 뒤 40억원을 인출해 자금을 마련했다. 또 동성제지의 부채를 떠맡는 조건으로 대주주인 유모씨로부터 30억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지분을 넘겨받았다. 이들은 수출금융자금 가운데 715억여원으로 피앤텍파이낸스,모나리자,온양상호신용금고,신일상호신용금고 등 10개 계열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했다.나머지 300억여원으로는 지속적인 범행을 위해 대출금의 일부를 갚는 수법을 썼다.
  • 軍사령관 아들 ‘특기병’ 부탁/드러난 병무비리·청탁 유형

    ◎“육참총장 부탁” 속여 자기문제 해결 압력/직속상관 직위이용 친구아들 입대 연기/부관처장 통해 아들 입대일 조정하기도/前 국회의원 등 민간인중 다수는 ‘돈제공’ 병무청탁 비리의 유형은 다양했다. ‘아들이 군대를 갈 나이인데…. 중국어도 잘하고…’. 3군사령관 吉亨寶 대장(당시 육군 참모차장)의 한마디를 대령 보좌관은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부관장교를 통해 元龍洙 준위에게 어학 특기병 선발을 청탁했고 성사됐다. 한 행정장교는 육군 참모총장의 청탁이라고 속여 元준위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사병들의 인사를 담당하는 부관병과의 총수 河永浦 육본 부관감(준장)은 병과장의 명예와 체면도 아랑곳 않고 직속 하급자인 元준위에게 친구 아들의 입대 연기를 부탁했다. 朴豫東 준장(군수학교 군수관리학부장)은 부관장교를 통해 아들의 특기병학원 안내를 부탁해 현재 서울지역 부대 경리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李正秀 준장(조달본부 외자부장)은 元준위에게 직접 장남의 역종 분류내용과 차남의 입대일자를 문의했으며 현재 장남은 공익요원으로,차남은 육군사관학교 사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金承烈 소장(56사단장)은 아들을 빨리 입대시켜 군인정신을 함양시키기를 희망하였으나 정상 입대,레이다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논산훈련소 소장인 鄭和彦 소장은 부관처장을 통해 아들의 입대일을 조정하도록 元준위에게 청탁,현재 입대가 늦춰진 상태다. 기무사령관 李南信 중장은 군단장 재직때 옛부하로부터 아들의 입영절차를 문의받고 부관과장을 통해 元준위에게 문의토록 소개했다. 22일 공개된 국방부 병무 부조리 수사발표에 따르면 군 고위 장성들은 이렇게 병무 청탁을 했다. 그러나 이들 장성들은 아들의 입대일자를 조정해 달라며 사무장을 통해 元준위에게 거액을 건넨 변호사나 대학교수,기업인 등 민간인과는 달리 청탁과정에서 금품을 주고 받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군 검찰부는 이와 관련,돈을 주고 받은 사람의 경우 이름 아래 ‘15日(1,500만원)’ 또는 ‘금5(500만원)’ 등으로 적힌 문제의 元준위 수첩을 공해했다. 장성 7명의 이름에는 이같은 표시가 없고 돈을 건넨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장성 7명 이외 元준위의 수첩에 오른 현역 군인은 126명.대령 48명,중·소령 32명,위관장교 1명,준위 32명,하사관 13명 등이다. 예비역으로는 장군 6명,대령 2명,중·소령 12명,하사관 8명 등 40명이 元준위에게 20만∼350만원을 주고 병역면제를 비롯,부대배치 및 입영일자 확인 등을 청탁했다. 병무청 직원 가운데는 지방청장급 2명,국장급 1명,과장급 5명,실무자 12명 등 금품관련 청탁자 20명을 비롯,모두 60명이 귀향조치,카투사선발,부대배치,행정병보직 등을 元준위에게 청탁했다. 이중 8명은 700만원 이상씩 건넸다. 민간인 청탁자는 전 국회의원 1명,대학교수와 변호사 각 1명,중하위직 공무원 2명 등 185명이며 이중 102명이 10만∼4,200만원의 돈을 건넨 것이 확인됐다. 청탁 유형은 병역면제 16건,카투사입대 41건,부대배치 42건,특기병학원 소개 14건,입대일조정 43건,단순 확인 24건 등이다. □병무청탁 장성 명단 및 내용 吉亨寶 대장(제3군사령관):참모차장 재직시 보좌관 통해 아들을 모부대 어학병으로 근무토록 부탁 李南信 중장(기무사령관):군단장 재직시 부관을 통해 옛 부하의 아들 입영절차를 문의 鄭和彦 소장(논산훈련소장):부관처장을 통해 아들의 ROTC 지원을 위해 입대일자를 연기 金承烈 소장(56사단장):건설피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제2훈련소에 조기입대 시켜줄 것을 부탁 河永浦 준장(부관감):친구 아들 2명의 입대연기를 부탁 朴豫東 준장(군수학교 군수관리학부장):아들의 특기병 학원 안내를 부탁 李正秀 준장(조달본부 외자부장):장남의 역종 분류내용과 차남의 입대일자를 문의
  • 중랑천 쓰레기 20t 수거/환경캠페인 7,000명 참가

    서울신문사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강지천 정화 현장캠페인’행사가 21일 상오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 뒤쪽 중랑천 일대에서 열렸다. 올들어 세번째인 이날 행사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7,0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가해 성동교 근처에 널려있는 쓰레기와 잡초 20여t을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광남중 자양중 명성여중 전농중 무학여중 광장중 구의중 동마중 용곡중 중앙중 장평중 광양중 신양중 배화여중 광희중 청량중 광진중 대원중 홍대부중 한대부속여중 옥정중 한대부속여고 성동고 광양고 장충고 청량실업고 등 26개 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했다.한국암웨이가 협찬하고 성동구청이 주관했다. 林載五 성동구 부구청장, 金蕙媛 성동교육청 장학사,邊雨亨 서울신문 사업국장 등도 참여했다. 중랑천은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등 서울 동·북부지역의 생활하수가 흘러드는데다 하천변 동부간선도로를 오고 가는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주변 환경이 크게 오염돼있다.
  • 항공사 직원과 짜고 골프채 60억대 밀수/3명 구속·3명 수배

    김포세관은 11일 항공사 직원과 짜고 시가 60억원대의 외제 골프채를 몰래 들여온 두니아마스타 대표 金東玄씨(40)와 밀수를 도와준 김포공항 수하물분류팀 주임 薛孝煥씨(33)등 3명에 대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모 항공사 부천지점 대리 梁洪英씨(32) 등 3명은 수배했다. 金씨는 일본에서 구입한 혼마 골프채 2,166개(시가 10억원어치)를 베트남 사이공으로 운송되는 통과여객의 화물인 것처럼 속여 지난 10일 김포공항으로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있다.卨씨 등 3명은 각각 300만∼500만원의 사례금을 받고 골프채를 통과여객 화물로 분류,국내선 화물청사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향락·임대업 특별 세무조사/연내 2차례 추가조사 방침

    ◎불성실 납세·무자료 거래 287명 대상 이달말까지 부동산 임대업자와 호화 룸살롱 업주,주유소·의류·노래방 기기 등의 무자료 거래업자 등 287명이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11일 통상 매출액의 30% 수준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80∼90%로 속여 신고한 향락업소와 고급빌라 별장 골프회원권을 2개이상 가진 부동산 임대업자,유통질서를 어지럽힌 업소 등을 대상으로 12일부터 30일까지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지난 3월 호화사치 생활자 281명으로부터 1인당 평균 2억1,100만원 규모인 593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데 이어 두번 째이다.연내에 600여명에 대해 두 차례 더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대상은 국세통합시스템(TIS) 전산망에 나타난 불성실 납세 신고자로 고급 유흥업소 업주 98명과 부동산 임대업자 71명,시멘트·타일 등 건축자재 거래상 28명,노래방기기 등 전자제품 18명,자동차 부품 및 주유소 15명,의류전문 상인 14명,가구·양약·경금속 취급상 43명이다.서울지역의 조사 대상자는 모두 80여명이며,특히 여기에는 강남과 신촌,북창동 일대 대형 룸살롱과 나이트클럽,단란주점 40개가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세금계산서 추적조사 전담반을 투입,최근 2년 간의 신고상황과 거래실적을 정밀 조사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추징하고,조사업체와 거래한 상대방 사업자에 대해서도 조사한다.조사 결과 세금계산서 누락,신용카드 불법사용,상습적인 무자료 거래 사실이 드러나면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업체들이 앞으로도 수입금액 신고에서 특별한 사유없이 국세청이 파악한 금액에 못미치면 다시 조사키로 했다.이들로부터 추징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규모는 1,000억원을 웃돈다.
  • 지난 삶에 대한 고해성사/병석의 具常시인 신작‘인류의 盲點에서’

    ◎‘… 이승을 떠난… 아내처럼… 다시 만나 더불어/영원을 누릴 것을 굳게 믿어…’ 진득하게 한 길을 걸어온 대가의 역작은 아름답다.교묘한 말의 치장보다는 진실을 담은 시를 줄곧 써온 ‘문단의 어른’구상시인이 신작시집 ‘인류의 맹점(盲點)에서’(문학사상사)를 상재했다. 모진 세파가 한결같이 맑은 그의 시심을 시샘했을까.시인은 시집이 나오기 전 뜻밖의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워 있다.몸은 병마와 싸우고 마음은 시집을 통해 파렴치한 세상과 겨루고 있다.부지런함이 시인의 삶이었듯 여든을 바라보는 세월인데도 쉴 틈이 없다. 92∼93년에 걸쳐 문학사상에 연재한 ‘관수재시초’36편과 최근작 37편을 묶은 이번 작품은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성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겉치레로 시를 쓰며 한 평생 자신을 속여왔다는 한탄마저 서슴지 않는다. 한 걸음 나아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른다”는 노시인의 예감을 투영한 듯 군데군데 세상이라는 군더더기를 버리려는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인생의 노을을 바라보는 시선은 담담하고 차분하다.시인에게 죽음은 “영원에의 통로요,회귀요,/또 하나 새 삶의 시작일 뿐”이기에 그 이미지는 어머니의 부름처럼 정겨운 것이다. 저만치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를 초월한 시적 경지는 현세를 넘는 우주적 연민으로 나타난다.“…이 민들레와의/순수한 만남은 결코 끝난 게 아니라/마치 이승을 떠난 어버이나 아내처럼… 다시 만나 더불어 /영원을 누릴것을 굳게 믿고 바란다”는 심정 피력이나 30년전 주워온 검정 바윗돌과 나누는 궁극적 완성에 대한 교감은 범신론적 인식마저 느끼게 한다.장독대나 고목(枯木)둥치서 시인이 평생 의지해온 ‘그 분’을 찾는 모습은 가톨릭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모든 사물에게서 존재의 숨결을 발견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도도한 경지는 “늙음과 병약과 무사를 핑계로 삼아 태만과 안일과 허위에 차 있다”고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는 존재론적 탐색이 빚은 열매다.항상 주위에서 과실을 따먹기만 해온 남들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때를 내보이면서 더 남루한 사람들의 때를 씻어주려고 애써 온 큰 걸음의 자취다. 세상살이와 시가 하나가 되기 어려운 시대에 시인의 잠언은 보기드문 진실로 다가온다.그 노래는 아파트의 콘크리트 숲에서도 인정을 꽃피우고,뿌리의 숨은 인고(忍苦)를 찬양하고,하나의 낱말에서 소우주(小宇宙)세운다. 순백의 동심으로 일관해온 시심의 고갱이는 강요하지 않아도 감동으로 다가온다.하루빨리 병상에서 박차고 일어나 ‘황금 송아지’의 노예가 된 ‘맹점(盲點)의 인류’에 다시 한번 자성의 빛을 던져주었면 하는게 그를 아는모든 이의 바람이 아닐까.그는 아직 할 일이 많은 ‘문단의 어른’이다.
  • 고종의 지병(秘錄 南柯夢:14)

    ◎용한 의사 宮에 들이려 참봉 임명/가래에 피 섞여 고생… 病 이름 몰라 근심/內醫들 못 미더워 侍從에 名醫 추천 의뢰/“성명 미상” 아뢰니 즉석 作名후 벼슬 내려 ‘한국 사람들은 사람을 잘 믿는 경향이 있다’.구한말에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고종의 각별한 신임을 받은 호레이스 N.앨런(H.N.Allen)의 말이다. 그는 한국 사람의 특성으로 ‘사람을 너무 잘 믿는 습성’을 들었다.그래서 그런지 그 당시 서울에는 사기꾼들이 득실거렸고,그 중 일부가 궁궐에까지 손을 뻗쳐 이권을 챙겼다. 하루는 서대문의 정환덕이 집에 경상북도 칠곡에서 올라 왔다는 류호영(柳好永)이라는 시골선비가 찾아왔다.초면이라 정중하게 인사를 나누고 좌정한뒤 류호영은 들고 온 손가방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보였다.종이에는 시한 수가 적혀 있었으니 내용은 이러했다. ○“한양에 사기꾼 득실” ‘언젠가 내가 요직에 오르게 된다면 즐겨이 선생을 수령으로 임명하겠네.산좋고 물좋은 고을을 맡아 나가서 소나무 계수나무 숲 사이에서 글이나 읽게나.운현궁 씀(他年我若當路在 好使先生爲守令 出宰山水鄕 讀書松桂林 雲峴宮書)’ 사연은 류호영의 선친이 1863년 아직도 대원군이 재야에서 고생하고 있을때 보수도 제대로 못받고 운현궁의 가정교사 노릇을 했었다는 것인데,그때어린 고종이 직접 친필로 써 주신 글이 위의 글이니 이것을 꼭 황제에게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정환덕은 어느날 한가한 틈을 보아 류호영의 글을 임금님에게 보여 드렸다.그러나 고종은 이에 속지 않고 말씀하시기를 ‘이 필적은 참으로 50년전의 것이다.또 어렸을 때 일을 기억하기도 어려운 일이니 진짜인지 가짜인지 신중하게 분별해 보겠다’ 고 하시면서 서류를 바닥에 내려 놓으셨다.두말할 것도 없이 이 시문(詩文)은 사기였다. 정환덕이 고종 황제를 직접 모시고 있는 시종원부경(侍從院副卿)이었기 때문에 청탁도 많이 들어왔다.류호영은 그 중의 하나였다.어느날 이중철(李中喆)이라는 사람이 명의(名醫)를 가장하고 정환덕에게 접근해 왔다. 이중철을 알게 된 것은 개성 인삼장수로 돈을 번 이필화(李必和)의 소개 때문이었다.하루는 이필화가‘우리 집에 퇴계 이황(退溪 李滉)의 후손이라 자처하는 명의가 기숙하고 있는데 한번 전하께 소개하여 주시게’ 하는 것이었다.고종은 기침을 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담(血痰)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기관지염이거나 폐병 둘 중 하나였을 것이다. ○“재야 의사” 속여 접근 ‘며칠을 지난 뒤에 황상께서 지밀(至密)에서 직접 침뱉는 그릇을 가지고 나오시어 나에게 보이시며 말씀하시기를 “짐이 더러운 담이 있어 간혹 이와같이 토해내게 되는데 무슨 약을 쓰면 효험이 있겠는가.안경을 끼고 살펴보면 혈담인데 왜 더러운 담이라 하는가 하면 피혈(血)이란 글자를 꺼리기 때문이라 한다”고 하셨다. 대답하여 아뢰기를 “혹 주무시는 잠이 도수에 지나치시면 그럴 수도 있고 옥체(玉體)가 건강을 잃으시어 그럴 수도 있사오니 별다른 염려는 없을 것으로 압니다.그러나 의관(醫官)을 불러 물어 보시지요.”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른바 내의(內醫)란 자들은 한 사람도 의사라고 할 만한 자가 없으니 외부에 혹시 유명한 의사가 없겠냐”고 하시었다. 여기서 갑자기 이필화가 말하던 재야에 숨은 군자라는 사람이 머리에 떠올라 드디어 아뢰기를 “신(臣)이 지난 번에 우연히 개성 사람 이필화가 전하던 말을 들어보니 그 집에 머무르고 있는 나그네 이씨의 의술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이 사람이 바로 재야에 숨은 군자입니다.병에 대하여 증세를 살피며 화제(和劑)를 써서 약을 쓰는 것이 신출귀몰하여 비록 예전에 화타(華陀:후한의 명의)와 편작(扁鵲:전국시대의 명의)이라 하더라도 이 사람의 술법만 같지 못하다고 합니다.알지 못하겠습니다만 성상께서는 생각이 어떠하십니까’ 그런데 그 다음의 대화내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왜냐하면 정환덕이 이중철을 임금께 추천하였으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아 이름을 모른다 했는데 즉석에서 능참봉(參奉)벼슬을 내렸기 때문이다.흔한 것이 능참봉이라 하지만 임명절차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성상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은 어느 시골에 사는 누구인가.”고 하시었다.대답하여 아뢰기를 “선정신(先正臣) 이황의 후손이라 하옵니다.”하니 “그렇다면 현재 무슨 관직을 가지고 있느냐.”고 하시었다. 대답하여 아뢰기를 “백신(白身:벼슬하지 않는 몸)입니다.”했더니 그렇다면 “궁내부 주사로서 불러보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하시었다.이에 아뢰기를 “오직 성상의 뜻에 달린 것이고 신(臣)의 알 바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또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미 선정(先正)의 후손이라면 재랑 (齋郞:奉)으로 쓰는 것이 가할 것이라 하시면서 드디어 동궁(東宮:세자)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능관(陵官:참봉) 가운데서 혹 결원된 자리가 없느냐”하시니 동궁이 “지금 능관은 결원이 없고 영희전(永禧殿:종묘의 永寧殿) 참봉은 결원이 있습니다.그러하니 이 사람으로써 그 결원을 보충하는 것이 좋을까 합니다.”하시었다. ○“임용 뒤에 본명으로” 또 나를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의 성은 이씨이고 이름은 무엇인가.”하시었다.대답하기를 “아직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하니 동궁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름자를 자세히 안 뒤에 임용하는 것이 좋을까 하니 내일 네가 나가서 자세히 알아서 보고하는 것이 좋겠다.”하시었다. 그러자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일 불러서 진찰을 받아 볼 계획이니 먼저 이름자를 기록해야 되기 때문에 임시로 임용한 뒤 나중에 본명으로 고치고 표를 부쳐두는 것도 무방할 것이다.”하시었다.동궁께서 아뢰기를 “퇴계의 종손 항렬 가운데 글자에서 가령 중(中)자를 차용한다면 중자 아래에는 무슨 글자로 사용할까요.”하니 상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여름철이니 여름하(夏)자를 쓰는 것이 또한 무방할 것이니 ‘이중하(李中夏)’라고 써서 궁내부에 내리고 영희전 참봉을 임명하라.”고 하시었다.’ 벼슬이 없는 사람은 궁궐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가명을 써서 발령을 내렸던 것인데,아무리 그렇더라도 이중하의 경우는 심했다.
  • “밀수인삼 척 보면 압니다”/대전세관 인삼조사반

    ◎식별력 시중전문가 빰쳐/中國 인삼 국내 발 못붙여 【대전=崔容圭 기자】 대전 일대에서 중국산 인삼을 진짜 금산 인삼이라고 속여 팔다가는 금방 들통이 난다.대전세관의 인삼 조사요원들이 눈을 부라리며 시장을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옛날 양담배 단속반원들이 냄새만 맡고 양담배 피는 사람을 꼬집어냈듯,중국산 인삼을 한 눈에 찾아낸다. 우선 색과 냄새로 가짜 진짜를 구별한다.유난히 흰색을 많이 띠고 있으면 일단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인삼의 윗부분이 두꺼워도 그렇다.때로는 향기로 중국산을 알아낸다. 대전세관 인삼 조사요원은 반장인 崔錫基 계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들이 학위없는‘인삼박사’가 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관세청은 금산 인삼을 중국산 인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난 96년 대전세관을 ‘인삼 전담세관’으로 지정했다.세관은 국내의 유명 인삼전문가를 초빙,조사요원들에게 인삼 식별법을 가르쳤다.몇달동안 여러 전문가로부터 반복 교육을 받으면서 직원들은 인삼 식별 능력을 길렀다. 처음에는 ‘흰색 인삼은 중국산’이라는 교육 내용을 너무 믿고 실수도 많이 저질렀다.흰색을 띤 인삼을 중국산으로 의심했다가 항의를 받았다.인삼연초연구소에 감정을 받은 결과는 금산 인삼.그 뒤부터 인삼의 갈래·향기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정을 내리는 베테랑이 됐다. 조사요원들은 거미줄같은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밀수 단속에는 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 결과 지난 1월 중국에서 미삼 1t을 들여온 밀수업자를 붙잡았다. 林弘默 대전세관장은 최근 중국인삼이 금산 인삼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한국인삼과 중국인삼 식별법’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중국산 인삼이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높은 안목이 전제(前提)돼야 하기 때문이다.
  • ‘정계개편·구조조정’ 해석 제각각/金 대통령 회견 각당 반응

    ◎국민회의­“지역대립 청산·체제 안정에 필요”/자민련­“내각제 분위기 조성 위한 전단계”/한나라­“정국운영에 장애” 정치사정 경계 5일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내용중 정치권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정계개편 ▲정치권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여야의 시선은 우선 정계 개편쪽으로 모아졌다.金대통령은 회견에서 “정계 개혁은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지역대립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계개편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를 분석하는 당별 시각 차이는 뚜렷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역대립 구도를 청산하기 위해 ‘TK신당’이 출현할 것이며 신당이 여당과 연합할 것이라는 인식을 함께 표출했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정계개편을 ‘체제안정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내각제 진입을 위한 전 단계’로 이해하는 분위기였다.나아가 자민련은 내각제와 관련해 ‘DJ에 대한 믿음’이 확고함을 은연중 과시했다. 한나라당의 입장은 강경하다.“정계개편은 경제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정국운영에 오히러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요약했다.머지 않아 여야간 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여야는 이와 함께 金대통령이 언급한 ‘정치권의 구조조정’에도 촉각을곤두 세웠다.金대통령이 부인했음에도 행여 ‘개혁’을 기치로 여야 정치인들에 대해 ‘사정의 칼’을 댈까 노심초사했다.6월 중순경부터 재계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이 과정에서 몇몇 ‘정경유착’사례는 어쩔 수 없이 튀어나올 가능성에 주목한다. 국회의 상설화와 상임위 제도개선,공천제도개선 등 의원들의 몫과 관련된 제도개혁에도 관심은 쏟고 있다.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은 한나라당의 결속여부에 따라 강도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현재의 정치권은 한나라당의 내부 움직임에 유독 관심이 많다.
  • 보통 냄비에 정화제 발라 ‘기적의 냄비’ 속여 팔아

    ◎8천여만원 챙긴 넷 영장 서울청 형사기동대는 29일 주방용품 판매업체인 청화반도 대표 黃선재씨(49) 등 4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黃씨 등은 지난 해 11월부터 서울 주택가 등을 돌아다니면서 주부들에게 한 세트에 9만원인 주방용 냄비를 ‘원적외선 게르마늄 냄비’라고 속여 26만원을 받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8,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붉은 색 요오드 용액이 수돗물 정화제와 섞이면 흰색으로 변하는 점을 이용,미리 수돗물 정화제를 바른 보통 냄비에 요오드 용액을 탄 붉은물을 넣어 흰색으로 변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모든 불순물을 없애주는 기적의 게르마늄 냄비”라고 속여왔다.
  • 법조 브로커 4명 구속/수임 변호사 8명 입건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부장검사 李翰成)는 22일 민·형사 소송사건을 변호사에게 알선해 주고 거액의 알선료를 챙긴 張貞洙씨(39·서울 관악구 봉천동) 등 브로커 4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李모씨(41) 등 3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은 申모씨(39)등 변호사 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검찰은 변호사들을 더 조사한 뒤 대검이 마련중인 신병처리 지침에 따라 구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퇴직 교육공무원 ‘부패 일기장’ 출간

    ◎난방연료 구입 속여 비자금 만들어 상납 【광주=金守煥 기자】 퇴직한 교육공무원이 교육계의 부정부패 실상을 고발한 책을 출간했다. 광주 B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을 지내고 올 4월 퇴직한 鄭京範씨(54·당시 지방교육행정주사 6급·광주시 서구 치평동)는 31년 동안 자신이 직접 체험한 교육계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나의 31년 공직생활,부끄러운 부정부패 일기장’이라는 책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일선학교의 인사부조리에서 부터 각종 공사와 학교급식을 둘러싼 비리,학교비자금 조성방법 등 교육현장의 갖가지 부조리가 대화형식으로 서술돼 있다. 鄭씨는 이 책에서 일선학교 근무 23년 동안 해마다 명절 때면 난방연료·학습재료 구입 등의 명목으로 가짜서류를 작성,1백만∼3백만원의 비자금을 마련해 교장이나 상급기관 등에 인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육청의 종합감사를 받으면 감사직원에게 교통비나 접대비로 1백만원가량의 학교공금이 지불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밖에 수학여행 업자선정 비리,초·중·고교장의 실상 등 교육계 전반에 만연된 부정부패 실상과 함께 교육계의 조직 개선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다.
  • 중국산 조기 위장수입 관세 20억 포탈 둘 구속

    【부산=金政韓 기자】 부산지검 특수부는 13일 중국산 냉동조기 등 수산물 3천16t(시가 1백억원)을 한·중합작회사에서 잡은 것처럼 위장수입해 관세 20억원을 포탈한 (주)금용수산 대표 鄭德泳씨(58)와 (주)파라우수산 대표 李聲鍾씨(57)를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광원통상 대표 안희성(50)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위장수입을 눈감아 주고 8천1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국립수산물검사소 분석과장 盧承萬씨(58)와 해양수산부 원양어업과 朴鍾甲씨(31·7급),부산 경남본부세관 조사국 崔相鎭씨(43·7급)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 수산회사는 92년 중국 산둥성(山東省)의 중국 수산업체와 유령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최근까지 80여차례에 걸쳐 수산물을 중국 합작회사가 직접 어획한 것처럼 속여 부정 수입한 혐의다.
  • 金善弘 영장 청구/횡령·배임 혐의… 오늘 구속여부 결정/검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11일 기아그룹 金善弘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 崔重現 영장전담판사는 金 전 회장이 미체포 피의자인 점을 감안,구인장을 발부해 12일 하오 4시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金 전회장이 경영권에 집착,기아 사태의 처리를 지연시킴으로써 외환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으며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회사돈을 횡령하거나 부실 계열사에 지급보증을 서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金 전회장은 93년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건을 계기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회사 임직원 등 경영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에게 주식 매입 명목으로 회사돈 1백40억원을 공짜로 주고,3백83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등 모두 5백23억원의 회사공금을 멋대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한해동안 기아특수강,기산,아시아자동차,기아인터트레이드 등 4개 계열사가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변제 능력이 없는데도 2조5천억여원을 지급보증하는 등 95년부터 3년동안 계열사간에 모두 5조여원을 상호 지급보증하도록 해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같은 기간동안 기아자동차에서 1조2천억여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빼내 이들 계열사의 경영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검찰은 이날 환란 수사와 관련,李秀烋 전 은행감독원장을 불러 지난해 기아그룹 처리를 싸고 姜慶植 전 부총리가 기아그룹의 화의 요청에 동의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 명퇴자 상대 51억 토지사기

    ◎관광단지 개발 속여 30배 비싸게 되팔아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0일 개발이 불가능한 관광단지내의 땅을 헐값에 사들인 뒤 명예퇴직자 등에게 휴양시설이 들어선다고 속여 팔아거액을 가로 챈 金性浩씨(42·한맥개발 대표) 등 부동산업자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柳모씨(39)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崔東先씨(46·금화컨설팅토건 회장) 등 3명은 수배했다. 金씨 등은 지난 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파로호 주변의 자연녹지 11만7천여평을 호텔 콘도 스키장 등 휴양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땅인 것처럼 속여 명예퇴직자인 李모씨(61·전 공무원) 등 155명에게 시세보다 7∼30배 가량 비싼 평당 8만∼15만원에 팔아 5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하천부지를 농지로 속여 15억 불법 대출 5명 구속

    【의정부=朴聖洙 기자】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은 13일 민통선 북방 쓸모없는 땅을 우량농지인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정부로부터 농지관리기금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李章炯씨(41 파주시 파주읍 봉암리) 등 전업농 4명과 토지부르커 韓正南씨(58) 등 5명을 농지관리기금법 및 배임중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1천8백만원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농어촌진흥공사전 파주지부장 孫世永씨(57) 등 농진공 직원 3명을 업무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토지브로커 韓씨는 李씨 등 전업농 4명에게 농지관리기금 15억원 가량을 불법 대출받게 해주고 이들로부터 1억원을 받아 가로챘으며 孫씨 등 농진공 직원들은 이같은 불법사실을 알면서도 금품을 받고 묵인해준 혐의다.
  • 日 엔화 하락 ‘일단 멈춤’… 안정 찾을까

    ◎엔화 장기적 안정 ‘회의적’/경기부양책 효과 미미… 환율 오히려 상승/일은 시장개입 단기효과… 지속여부 관건 【朴海沃 기자】 미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환율은 어느선에서 균형을 찾을 것인가.엔화 환율 폭등으로 인한 일본내 통화위기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속에 지난주 경기부양책 발표된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일단 130엔선을 믿돌고 있다. 그러나 엔화가치가 장기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지킬지는 미지수다.환율 안정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요 며칠 사이의 엔화 가치 회복이 경기부양책 발표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미·일 양국의 시장개입에 의한 단기 처방이 먹혀든 결과라는 데서 비롯된다. 실제로 지난 9일 하오 5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직후 런던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오히려 상승했다.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로 이미 시장에 그 효과가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지만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이 진짜 이유라는 시각이 많다. 외신들은 지난 9일일본 중앙은행 이미 당국과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10억∼20억달러를 풀어놓은 것으로 보도했다.이날 엔화는 가까스로 131엔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중앙은행은 10일 도쿄에서도 같은 방법을 동원,엔화 가치 방어에 나선것으로 전해졌다. 딜러들은 이날 엔화가 달러당 130.30을 기록,또다시 약화될 조짐을 보인 시점에 중앙은행이 개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같은 일본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행위는 일단 환영을 받았다.메릴린치 저팬의 한 경제분석가는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당분간은 사그라들게 할 것”이라고 평했다.또다른 분석가는 일본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엔화 환율이 140까지 치솟으리라 믿고 있었다며 역시 환영을 뜻을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개입 행위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현재로선 대부분의 딜러들은 일본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이 계속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다.그러면서도 이들은 또다른 시장개입 행위를 경계한 나머지 당분간 131엔 이상으로는 달러를 사들이지 않으려는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당분간 130선 이하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돈받고 도시계획 도면 빼돌려/업체 代理 구속

    ◎10억대 토지알선 중개업자 3명도 【고양=朴聖洙 기자】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9일 돈을 받고 도시기본계획안구상 도면을 외부로 유출시킨 동명기술공단 도시계획부 崔敬淳 대리(34·안양시 관양동)와 부동산중개업자 權相龍씨(42·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등 3명을 공무상비밀누설,배임수재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부동산중개업자 殷宗杓씨(3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朴名洙씨(44)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崔대리는 난해 8월 탄현면 갈현리 통일부동산 앞길에서 權씨로부터 승용차 1대와 현금 50만원 등 1천4백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안 구상도면과 교하지역 종합지도를 넘겨준 혐의다. 權씨 등 부동산중개업자들은 崔대리로부터 받은 도시계획도면이 확정된 것이 아닌데도 마치 확정된 도시계획도면인 것처럼 토지매수자들을 속여 10억원대의 토지를 매매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다.
  • 가짜 영광굴비 조심/중국산 속여 대량판매/유통社 간부·업자 적발

    【광주=南基昌 기자】 광주지검은 9일 중국산 조기 100여상자(시가 1천5백여만원)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할인유통업체인 광주B마트 수산물구매팀장 金성필씨(33)와 영광군 굴비 도매업자 姜춘문씨(37) 등 4명을 농산물가공산업육성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金씨 등은 지난 해 7월 중국산 조기 5천447상자(시가 5억원)를 수입,姜씨등과 짜고 고창군 고창읍 신림면 후포수산 냉동공장에서 488상자를 영광굴비로 둔갑시킨 뒤 광주시 남구 주월동과 북구 매곡동 할인매장에서 상자 당 10여만원씩 109상자를 판매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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