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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허 요실금 치료기 ‘性기구’속여 판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의료용구인 ‘요실금 치료기’(괄약근 운동기기)를 성기구인 것처럼 허위 광고해 판매한 M사 대표 전모씨(59) 등 6개 업체의 제조·판매업자 26명을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요실금 치료기의 광고에 출연한 탤런트 서모씨(39)와 의사 이모씨(46)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전씨 등은 지난 99년부터 요실금 치료기를 무허가로제조해 판매하거나 독일 등지에서 값싼 요실금 치료기를 수입한 뒤 탤런트 서씨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신문과 여성잡지 등에 성행위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4,000여개를팔아 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홍역접종 이상반응 10만명당 23명 “”위험 수준 아니다””

    지난달 21일부터 실시중인 홍역 일제 예방접종의 이상반응 발생자는 10만명당 23.4명으로 선진국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5일 현재 홍역·풍진(MR백신) 예방접종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전체 접종자 365만4,242명 중 832명으로,10만명당 23.4명이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는 영국(94년) 18.4명,캐나다(96년) 65.6명등과 비슷한 것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또캐나다가 지난 96년 실시한 홍역 단독 예방백신 이상반응은 10만명당 40.2명,호주가 98년 실시한 MMR(홍역 풍진 볼거리)접종은 7.3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병·의원 이용사례의 49.1%가 접종 당일 발생했으며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이 35.7%로 가장 많았다.그다음으로는 두통(15.7%) 발진(14.4%) 어지러움(10.0%) 구토(7.5%) 등의 순이었다. 이 중에서 집단이상반응은 ▲5월29일 부산시 사하구 감천중학교 3명 ▲6월7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중학교 9명 ▲15일 서울사대 부속여중 7명 등이며 이들은 모두 정신·신체반응의 하나인 ‘집단 불안반응’으로 약품이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또 지난달 31일 발생한 인천 부평서중학교 8명 중 1명은 세균성 뇌수막염,7명은 발열,두통 등으로 밝혀졌다. 국립보건원 방역과 최철호(崔哲豪) 서기관은 “이번에 실시중인 홍역예방접종 이상반응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절대 안전하다”면서 “일시에 모든 접종대상자가 접종을 마쳐야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삼웅 칼럼] 국제언론단체와 한국족벌신문

    지난주 서울에서는 두 가지 큰 언론관련 행사가 열렸다. 국제기자연맹(IFJ)의 서울총회와 전국언론노조가 주최한 27개 신문사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신문개혁촉구 거리시위와 4시간 제작거부가 그것이다. 그런데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신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족벌신문에는 이런 사실이 전혀 보도되지 않은 것이다. 족벌신문의 독자들은 자신들이 읽은 신문과 관련한 큰 행사가 열렸는데도 까맣게 모르고 지낸 셈이다. 이러한 ‘상식’을 벗어난 족벌언론의 몰상식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케 한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작은 일도 키우고 손해면 큰일도 줄이거나 아예 쓰지 않는다. 비상식적인 일이 태연하게 자행된다. 이같은 몰상식은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국세청의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해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한 것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IPI 지적에대해 족벌신문들은 대서특필하고 사설·칼럼·만평·사외필진 기고 등 지면을 도배질하면서 ‘언론탄압’이라고 아우성쳤다. IPI는 언론사 사주(장) 내지 간부가 중심인 일종의 국제사교클럽이지만,IFJ는 100여개 국가 45만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최대의 언론인단체로 일선기자들이 중심이다. 이러한 국제기자연맹 총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130여단체의 언론인 250여명이 참가해 ‘정보화시대의 언론’을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한국언론발전 결의문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서울선언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제언론계의 큰 관심사인 IFJ 서울총회의 소식을 전하지않는 족벌신문의 속셈은 뻔하다. 언론개혁의 요구와 함께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 아니라는 결의문 내용 때문이다. 족벌신문에 언론개혁은 바로 자신들의 환부를 도려내라는 주장이고, 세무조사를 언론탄압이라고 국민을 속여온 거짓말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사를 쓰자니 자기 얼굴에침뱉는 격이고 왜곡하자니 곧 들통이 날 것을 우려하여 아예 쓰지 않은 것이다. 족벌신문들의 이같은 행위가 사주의 ‘보도지침’인지 아니면 기자들이 ‘알아서’ 한 행위인지 의문이다. 차라리사주에 의한 ‘신판 보도지침’이라면 향후 젊은 기자들에대한 한가닥 양심에 기대할 수 있겠지만 후자라면 한국언론의 장래를 위해 지극히 부끄럽고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없다. IFJ는 언론관련 결의문에서 “한국의 언론개혁은 시급한과제로 적극 지지한다”며 ▲보도와 논평과정에 언론사주·대자본·정부간섭 배제 ▲신문기업의 투명한 경영과 신문시장 거래질서 정상화 등을 요구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부문에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수립계획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며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정상회담 정례화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정 또는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서도일본정부에 시정을 촉구했다. 유신독재와 5공정부가 한국언론에 재갈을 물릴 때는 거의침묵하던 IPI가 한국의 일부 족벌신문 사주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부터 한국언론 현실을 무시하고 족벌신문의 이익을 대변하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족벌언론이 외세를 이용하는 못된 버릇에서 비롯한다. 족벌신문이 외면한 13일의 전국언론노동조합 결의문은 ▲대한매일·연합뉴스의 소유구조 개편 ▲신문공동배달제 실시 ▲무능경영진 퇴진 ▲정기간행물법 개정 ▲세무조사결과 공개 등 신문개혁 5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6월투쟁 선언문’에서 “사회정의를 향한 언론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 신문개혁의 주체세력으로 나설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족벌신문 기자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언론인 피에르 아술린은 ‘지식인의 숙정’에서“언론인과 지식인은 지명도가 높을수록 그 책임도 무거워진다”고 주장하면서 ‘상식을 벗어난’(조국배반) 나치 치하 지식인의 숙정을 요구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요양기관 허위청구 날로 지능화

    요양급여비를 허위청구하기 위해 간기능검사 등 각종 검사의 결과치까지 조작한 요양기관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23일 허위청구 혐의가 있는 요양기관 30곳에 대해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30곳 모두 부당사실을 적발하고,이중 13개 요양기관은 허위청구 혐의로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15일 밝혔다.이로써 올해들어 허위청구로 고발당한 요양기관은 71개로 늘어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부산시 H재단의 H의원은 지난 99년 1월부터 2년동안 간기능검사 등 7가지 임상병리검사를 실제보다5배나 더한 것처럼 부풀려 3,000만원을 허위청구했다.특히허위청구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검사결과치까지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대전시 C안과의원은 백내장 수술로 하루 입원한 환자를 모조리 이틀간 입원한 환자로 꾸며 99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7,980만원을 허위청구했다. C안과의원은 시력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권모군(10)을 4차례에 걸쳐 맥립종절개술,산립종절개술,마이봄선절개술 등 각종 수술을 실시한 것으로 허위청구했다. 수원시 K병원은 백화점이나노인정을 방문,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고 보험급여를 청구하다 적발됐다. K병원은 이모씨(68)를 상대로 무료 혈액검사 등을 해주고본태성 고혈압,상세불명 골다공증 등으로 치료를 해준 것처럼 속여 급여를 허위청구했다. 또 전남 고흥군 H내과의원과 H외과의원은 대표가 고교 선후배 사이로,환자가 한 병원을 찾으면 두 병원에서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허위청구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검찰에 고발조치된다”면서 “일선 요양기관의 부당청구 수법이 날로 치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파업사태 불법 책임 물어야

    노동계 연대파업이 대한항공과 주요 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노동부는이번 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판정했다.노동문제 전문가와 대다수 국민의 판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쟁점이 된 파업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정부와 노사는 적법성 여부를 도외시한 채 ‘정치적 처리’를 하기 일쑤였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파업이 끝나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이번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단적인 예다.회사측은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임금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검찰도 주동자를 제외한 노조원들은 사법처리 수위를신축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는 엄정하게 해야 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검거해야 하며 구속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동안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불법파업을 관행화한 측면이 크다.정부는 준법투쟁은 허용하되 불법파업은 엄단하겠다고 한다.법치국가에서 준법투쟁을 허용하겠다니 말이 되는가.준법투쟁은 허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다.같은 논리에서 불법파업을 엄단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파업 전에는 노사자율을 내세워 방관하고있다가 파업에 돌입하면 ‘엄단’을 외친다.그리고 파업이끝나면 ‘관용’으로 돌아간다.이래서는 안된다.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건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정부는파업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파업을다같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태도다.
  • 가짜 한우고기 대량 유통

    서울경찰청은 11일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멋대로없애고 시중에 판 한모씨(51) 등 쇠고기 수입·유통업자 26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입육을 판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과 논현동의 대형 음식점 S 및 N 업주 김모씨(50)와 윤모씨(56) 등 음식점 업주 9명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99년 7월부터 호주·미국산 수입쇠고기를 부위별로 해체한 뒤 원산지 표시없이 재포장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음식점 주인 김씨와 윤씨는 한우 값을 받고 수입육을 판것으로 드러났다.일부 음식점은 한우로 속여 팔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유학생 내세워 외제차량 밀수

    관세청은 7일 일본 등 해외유학생의 이삿짐으로 속여 중고외제승용차를 불법으로 국내에 들여온 밀수조직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섰다. 이수웅(李秀雄) 조사감시국장은 이날 “상당수 밀수조직들이 해외유학생에게 1인당 100만원 가량을 주고 명의를 대여받아 중고 외제 고급승용차를 들여오고 있다”면서 이같이밝혔다. 관세청은 일본 유학생들의 이삿짐으로 가장해 스카이라인·마쓰다·로드스타 등 일제승용차 32대(3억6,000만원 상당)를 불법수입한 중고자동차 판매업체 A모터스대표 강모씨(30)와 통관책 성모씨(30)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다. 밀수조직에 명의를 빌려준 일본 유학생 김모씨(31) 등 31명과 일제 중고자동차 중간상 강모씨(42)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국장은 “밀수조직이 수입한 차종은 주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제 스포츠카”라면서 “이들 차량은 사용연한 5∼10년,주행거리 10만㎞,배기량 2,000∼3,000㏄급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 138억대 땅 사기단 적발

    부산경찰청은 1일 개발 계획이 없는 산지를 개발된다고 속 여 130여억원을 챙긴 ㈜다산투자정보 대표 이모씨(32)등 7 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 회사 이 사 강모씨(34)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상광정리 산 10만평에 양양국제공항 배후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속여 김 모씨 등 285명에게 팔아 102억원을 가로챘고 지난해 5월 충 남 당진군 송악면 월골리 산 3만여평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 으로 3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 99년 12월 회사를 차린 뒤 자 신들의 사무실에 전화기 107대를 설치하고 영업사원 174명 을 두고 다단계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투자금의 2 ∼10%를 투자유치수당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광고 보면 컴퓨터 공짜””…19억사취 3명 영장

    인터넷 광고를 통해 컴퓨터를 공짜로 준다고 속여 컴퓨터를 변칙 판매한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서울 방배경찰서는 31일 한모씨(47) 등 3명에 대해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씨 등은 지난해 11월 지역정보지에 ‘컴퓨터를 공짜로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유모씨(37)에게 노트북 컴퓨터 1대를 295만원에 판매하는 등 같은수법으로 컴퓨터 800여대를 팔아 모두 19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노트북 컴퓨터를 먼저 할부로 구입한 뒤 매일 인터넷 광고 100개를 보면 그 대가로 광고 1개당 50원씩 적립해줄테니 그 돈으로 할부금을 납부하라”고속인 뒤 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양 ‘얌체’ 할인매장 8곳 고발

    수도권 신도시의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 간판급 유통시설들이 농산물의 품질을 속여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단체가 이들을 행정기관에 무더기로 고발했다. 경기도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30일 일산신도시 등 고양시관내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8곳이 친환경 품질인증 표시가 없는 농산물을 인증을 받은 고가의 농산물과 혼합,판매하는 등 농산물품질관리법을 위반했다며 농림부에 고발했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고양시내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마트·주엽마그넷·킴스클럽·월마트·그랜드백화점·세이브존과 LG마트 등 7곳에서 품질인증을 받지 않은 양상추·고추·달래·부추·시금치 등 농산물이 품질인증을받은 제품과 혼합,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이나 무농약,양액 재배등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일반재배 농산물보다적게는 2배,많게는 4배 정도 고가로 팔리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또 이번 조사에서 이마트·주엽마그넷·킴스클럽·월마트 등 4곳이 생산자나 생산자단체에서 붙여야 하는 품질인증 스티커를 자체 부착했고 까르푸와 그랜드백화점은 신빙성이 없는 제품에 ‘무농약’‘유기재배’ 등 품질인증마크와 유사한 문구를 넣은 자체 스티커를부착,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농산물품질관리법은 품질인증 표시를 한 품질인증품에 품질인증품이 아닌 농수산물을 혼합하여 판매하거나 판매를목적으로 보관 또는 진열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와 킴스클럽·그랜드백화점·까르푸 등 해당할인매장과 백화점측은 이구동성으로 “자체적으로 스티커를 붙이거나 혼합판매한 사실이 없고 유사 스티커를 제작,부착한 사실도 없다”며 녹색소비자연대의 고발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통신판매업체, 컴맹 주부·실직자 속여 18억 사취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鄭鎭燮)는 30일 PC통신망에 정보를 제공하는 ‘IP(정보제공업) 부업’을 미끼로 주부와 실직자 등으로부터 회원가입비 명목으로 18억여원을 가로챈 통신판매업체 3곳을 적발,N사 대표 김모씨(31)를 사기 혐의로구속기소하고,K사 대표 이모씨(32)와 P사 대표 권모씨(36)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99년 5월부터 생활정보지 등에 ‘IP 부업’ 광고를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김모군(19)에게 “1주일에 한번 PC통신망에 글을 올리면 매달 60만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가입비로 72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2월까지 1,268명으로부터 6억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사도 비슷한 수법으로 311명의 회원을 모집,1억8,000여만원을 가로챘으며,P사도 ‘컴맹주부 부업가능’ 등의 허위광고로 1,100여명으로부터 7억8,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지방거주 주부나 실직자 등을 상대로 IP 부업을 통해 수입을올릴 수 있는 것처럼 허위선전해 가입비를 가로채왔다”면서“컴퓨터 환경이 인터넷 중심으로 옮겨감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점포 분양에서도 IP 부업 사기와 비슷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게임시장 ‘온라인 세계대전’ 돌입

    지난 16일부터 4일간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중하나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는 향후 e-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길목이 됐다.특히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비디오게임 시장 신규진입을 위한총력전과 이에 맞선 소니의 맞불작전은 세계 게임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E3는 ‘차세대 게임기’의 출시 발표와 판촉활동이두드러져 유례없이 ‘화끈한’ 게임쇼였다는 후문이다.MS사는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X-box’를,소니는 작년초 출시된 ‘플레이스테이션2’를 홍보하고 후속 게임 구상에 주력하고 있다.E3에 출품된 차세대 게임기는 인터넷을 통한 다인동시 플레이가 가능함은 물론이고, 게임기 이외의 기능을가진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DVD 플레이어로도 활용할수 있고 오디오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게임시장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데에는 풍부한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한 MS의 진입,소니의 풍부한 게임 콘텐츠와시스코시스템,매크로미디어 등 솔루션업체들과의 제휴에 따른 컨소시엄 형성도 한몫하고 있다.이에 따라 MS와 소니를중심으로 세계 게임시장은 그 무대를 온라인까지 확장시켜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게임기와 리눅스 등 인터넷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운영체제가 결합하는 전용 주변기기 양산도 이어져 주목되고 있다. 현재 세계 비디오게임시장 규모는 75억달러.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 영상,사운드 출력기능을 통합한 ‘홈 엔터테인먼트’가 게임시장 전면에 나오면 그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포켓몬스터’ 등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닌텐도의게임기도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게임큐브’는 온라인 접속여부도 불투명하고 DVD플레이어 기능도 없지만 ‘게임에만 최선을 다한다’는 기본에 충실해 호평을 받았다. 비디오게임 외에 PC게임들도 다수 선보였다.특히 한국시장에서 오래도록 판매1위를 굳히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제작사인 미국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3’가 많은 인기를끌었다. 우리나라 게임업체들도 공동부스를 차려 PC게임 수출상담위주의 마케팅을 펼쳤으나 그성과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보인다.전문가들은 일본제 게임기가 여전히 수입금지 품목으로 묶여 있는 것도 국내 개발업체들이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게임방 위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온라인 게임만이 기형적으로 성장,게임산업 전체가 국가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업계는 비디오게임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전략적 국가정책수립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벤처·官·금융 또‘비리 사슬’

    경영 실적을 조작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멋대로 쓴 벤처기업 ㈜지한정보통신 임원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검찰은 지한정보통신이 은행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와 금융권에 대규모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다른 벤처기업의 유사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7일 지한정보통신 사장 이성호씨(46)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감사 이모씨(45)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경리이사 김모씨(54) 등 2명을 수배했다.이성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 강남구청 지적과장 홍모씨(55) 등공무원 2명과 W은행 S지점 과장 강모씨(40) 등 5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범행 수법 사장 이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액을 늘렸다.유상 매출이 한건도 없으면서 42억원이나 되는 것처럼작성하고 영업순손실이 20억원을 넘었지만 1억원의 순이익이 있는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50여억원을 끌어모았다.이 돈으로 11억여원짜리 집을 구입하는 등 30여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유상증자를 한것처럼 위장해 65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 35만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이씨는 회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울 강남구청에 60여대의 무인 민원발급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홍씨 등 담당공무원 2명에게 9,000만원 어치의 주식과 현금 1,000만원 등 각각 1억원의 뇌물을 줬다.또 W은행에서 60억원을대출받으면서 강씨에게 1억원의 커미션을 제공했다. ■지한정보통신은 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뒤 무인민원발급기를 사들여 관공서에 설치하는 사업을 해왔다.하지만 과장되거나 거짓된 홍보로 지난해 2월에는 제3시장에서 주식이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곧 코스닥에상장되면 주가가 액면가의 5,000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거나 국내외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해 이에현혹된 수백명의 개인투자자들과 금융기관 등이 큰 피해를보았다. ■이성호씨는 지방 B대학을 졸업한 뒤 백화점과 의류 수입대행업체 등을운영하다 98년 ‘벤처 사기’를 시작했다. 이씨는 중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지난해에는프로씨름단을 설립하기도 했다.과장된 실적 덕에 지난해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이달의 벤처인’에 선정되는 등 정부 기관에서 각종 상과 인증을 받았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 濠영주권 미끼 아파트 분양 사기

    호주의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호주영주권을 취득할 수있는 것처럼 속여 이민 희망자로부터 계약금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5일 호주의 이민변호사 강모씨(46)와 D주택개발 한국지점 관리부장 김모씨(34)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최모씨(38) 등 7명을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8월 호주 타스마니아주 킹보로우시 해변가에 고급 아파트 444가구를 짓는다며 이모씨(65)로부터 37평짜리 아파트(분양가 2억6,500만원)의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37명으로부터 모두 16억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생명·한보 외화도피 행태

    국세청이 23일 대한생명,한보 계열사와 전 사주 등의 외화도피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조치한 것은 기업자산 및 국부 유출을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환자유화 조치를 전후해 생길 수 있는 누수현상을 막겠다는 뜻이다.국세청이 평소와 달리 신속하고 이례적으로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한 점도 세정당국의 단호한 자세를 보여준다.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이들 기업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기업들도 비슷한 관행에 따라 기업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을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어느 기업주와 기업을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공회사에 거액을 빼돌린 대한생명=정기법인세 조사과정에서 외화도피 혐의가 드러났다.조세피난지역에 가공회사를 차려놓은 뒤 사업명목으로 송금하고 손실로 처리해 빼돌리는 전형적인 외화도피 수법이다.대생은 지난 97년 8월20일케이맨군도에 ‘그랜드 밀레니엄 펀드(GMF)’를 설립했다. 최순영 전회장의 지시로 같은 해 8월22일과 9월24일에 5,000만달러씩 1억달러를 송금했다.이 펀드는 같은 해 10월까지 이중 8,000만달러를 해외회사 4곳에 무담보 대출한 것으로 처리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까지 신동아그룹 무역회사인 ㈜SDA인터내셔널이 위장 무역자금을 환수한 것처럼 속여 이중 6,900만달러를 국내에 들여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나머지 1,100만달러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생은 GMF에 송금한 1억달러 가운데 환차손을 제외한 1,900만달러만을 회수했다.최 전회장의 해외도피 규모는 최소1,100만달러에서 8,000만달러에 이르는 셈이다. ◇계열사 매각대금 은닉한 한보=동아시아가스(EAGC)는 사실상 정태수 전회장 일가가 100% 소유한 기업.공동대표 김형기·목인규씨도 정씨의 측근이라고 국세청은 밝힌다.대주주 정태수씨(43.62%)와 4남 한근씨(0.33%)의 관련여부가 수사의 초점이다. EAGC는 지난 96년 8월29일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인 러시아페트롤리엄의 주식 1,237만여주(지분 27.5%)를 2,512만달러에 샀다.이어 97년에 900만주(지분 20%)를 5,790만달러에 팔았으나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꾸며 3,27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려 지난 98년 10월 360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지난해 12월 나머지 지분 7.1%(398만주)를영국 비피아모코사의 자회사에 팔면서 대금 1,991만달러를다시 빼돌렸다.국세청은 빼돌린 돈이 사업 재기자금 마련용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이외에도 해외 은닉 자금이 더 있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noq@
  • 최순영·정태수씨 외화 거액 유출

    최순영(崔淳永)전 대한생명 회장과 정태수(鄭泰洙·구속수감중)전 한보그룹 회장이 최소한 각각 140억원,240억원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이주성(李周成)조사2국장은 23일 “대한생명 최 전회장과 이정명(李正明)현 사장을 외화도피 및결손 과대계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정씨와 4남 한근(瀚根)씨는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고발표했다. 국세청은 대한생명에 대한 정기법인세 조사결과 지난 95∼99년 모두 1조5,703억원의 소득을 탈루한 데 대해 법인에 33억원,최 전회장에게 293억원을 추징했다.한보의 자회사인 EAGC(동아시아가스)에 대해서는 42억원,이 회사의 김형기·목인규 공동대표에게 각각 64억원,32억원을 추징했다.대한생명은 최 전회장의 지시로 지난 97년 8월20일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에 역외펀드인 그랜드밀레니엄펀드(GMF)를 설립,이 펀드에 1억달러를 송금했다. GMF는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4개 회사에 8,000만달러를무담보 대출한 뒤,계열사인 ㈜SDA인터내셔널이 위장무역대금을 상환한 것처럼 속여 이 중 6,900만달러를 국내에들여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1,100만달러는 해외로 빼돌렸다. 박선화기자 pshnoq@
  • 서울사대부고 서울대 곁으로

    55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대 사범대 부속중·고교가 종암동 교사를 떠나 서울대 부근으로 이전한다. 서울대는 21일 교육인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한‘사대부설 중·고교 이전계획안’에 따라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부속중·고교와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부속여중을 서울대 후문쪽인 관악구 봉천동 259번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대는 학교발전기금 소유지 1만7,940평 등 서울대 후문의 낙성대 인근 57,000여평의 부지에 대한 건축기본계획에 착수,내년 2월중 착공에 들어간 뒤 2003년까지 부속중·고교를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 46년 경성사범학교와 경성여자사범학교의 심상과를합병해 개교한 서울대 사범대 부속중·고교는 지난 71년청량리에서 종암동으로 이전한 후 30여년 만에 서울대 곁으로 오게 된다.또 개교 당시 남녀공학이었다가 69년 남·여로 분리된 중학교도 30여년 만에 다시 남녀공학으로 합쳐지게 된다. 서울대 부속학교 이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72년서울대 종합화 마스터플랜에 부속중·고교의 이전계획이포함된 뒤답보상태를 거듭하다가 부속학교 상호간의 교육연계기능과 사범대 교생 실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사대부고는 조성태(趙成台·12회) 전 국방부장관,이건희(李健熙·13회) 삼성그룹 회장 등을 배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예지학원 관리실장 구속

    예지학원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0일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건축·소방법 위반 혐의로 이 학원 관리실장 손모씨(53)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학원장 김모씨(60)는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결정되며,건축주최모씨(53)와 학원강사 복모씨(27)는 검찰수사 지휘에 따라보강수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경찰은 광주시청과 교육청,하남소방서 등 관계공무원 6명을 소환해 직무유기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소환 공무원들이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이들에대한 사법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의식불명상태였던 김대식씨(20)가 사고발생 70여시간만인 지난 19일 오후 6시50분 숨진 데 이어 성남 인하병원에 입원중이었던 변재욱씨(20)가 20일 오후 1시15분 끝내 숨을 거둬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입원중인 원생은 5명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씨줄날줄] 세계문화유산 종묘제례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종묘가 지난 1995년 유네스코의‘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데 이은 경사다. 사실 종묘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우리 전통문화의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다.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신위가 봉안된 종묘의 정전(正殿)은 우선 건축적으로 매우특이하다.1392년 조선왕조가 탄생하면서 세워진 이 건물은동시대의 단일 목조건축으로는 그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또 건물 한칸 마다 한 왕의 위패를 모시도록 하였기 때문에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선이 강조된 독특한 형식미를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해마다 봄·여름·가을·겨울 4차례 정기 제향(祭享)이 장엄하게 올려지고 그밖에 나라에 특별한 변화가있을때 이를 알리는 의식을 왕이 직접 나와 거행했다.요즘은 조선왕조의 혈통을 이은 전주 이씨 후손들이 매년 5월첫째 일요일에 한번 종묘제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종묘제례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중요무형문화재 1호로지정돼 있을만큼 한국 음악의 본령을 이룬다. 종묘제례악의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은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요즘 국악곡들을 옛 악보와 비교해 보면 대부분 너무 변해서 전혀 다른 음악처럼 보이고 어떤 곡은 그 이름만 같을 뿐 유사성도 찾을 수 없을 정도인데 종묘제례악은 제작당시의 모습을 악보에 의해 확인할 수 있는거의 유일한 곡이다. 또 옛 궁중음악들은 노래와 춤을 함께수반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순수한 기악곡으로 변했는데 종묘제례악은 지금까지 ‘악장’이라는 노래와 ‘팔일무’라는 무용이 따르는 옛 형식을 지키고 있다.일제시대 이왕직아악부의 존속여부에 관한 조사를 했던 일본의 한 음악학자는 종묘제례악을 듣고 “내 몸에 날개가 돋쳐 하늘에오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유네스코의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선정은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해 국제사회의 호응을 받아 새로 도입된 제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유형 문화재 뿐만 아니라 무형 문화재 보존에 세계적 관심을 환기시킨 것이다.아울러한국의 문화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몇해전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적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판소리를 비롯해 국내에서 이미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100여종은 유네스코 무형유산걸작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파산선고 동아건설 현장/ 아파트 입주 상당기간 지연

    동아건설이 파산절차를 밟아도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계속 진행된다.다만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입주지연 피해를 보게 됐다.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가 쓰러지면서 건설업체의 해외신인도 추락도 예상된다. ◇리비아 대수로공사=차질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시공중인 2단계공사의 공정률이 95%에 이르고 있어 공사를 계속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건설교통부 이춘희(李春熙) 건설경제국장은 “지난달 18일 타부리 주한 리비아대사와 아부아인 대수로청 공사 본부장이 찾아와 ‘동아건설이 공사를 지속해 주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공사는 지분참여(12.69%)하고 있는 대한통운이 계속 맡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비아는 대수로 공사는 동아건설 파산법인이 지속토록 하되,채권확보를 위한 소송은 별도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리비아 정부는 동아건설과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대한통운을 상대로 13억1,900만달러의 정리채권을 서울지법에 신고했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 처리=동아건설이 전국 14곳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 1만5,758가구중 6,321가구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았고 9,437가구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주상복합,조합아파트 등이다.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입주지연 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용인 구성면 솔레시티 아파트 1,701가구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에 가입됐다. 다만 조합원 아파트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법적으로 뾰족한 대책을 기대할 수 없다.그러나 조합 아파트도 대개는 공사진척에 따라 공사비를 내주기 때문에입주지연 외의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국내 토목·건축공사도 당장 모두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다.사업성과공사비 회수가능성에 따라 파산관재인이 공사 지속여부를선별하게 된다.이 업체가 시공중인 원자력 발전소,항만공사,도로공사 등 130여개 공공 공사는 대리 시공업체가 선정될 때까지 공사지연이 불가피하다.5,300여개의 협력업체 및 거래업체도 채권회수가 어려워져 연쇄부도로 이어질가능성이 크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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