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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금융투자사 차려 놓고… 1350억 뜯은 보험설계사들

    종합금융투자회사인 척 투자자들에게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14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빼돌린 보험설계사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K에셋 대표이사 이모(48)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G홀딩스 대표 김모(35)씨와 투자자 모집에 나섰던 보험 설계사 강모(39)씨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보험설계사였던 이씨는 평소 알던 보험설계사들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가짜 종합금융투자사를 꾸려 놓고 투자 상담을 했다. K파트너스를 지주사로 K에셋, G홀딩스, I뱅크 등 여러 독립법인을 두었다. 에티오피아 원두 농장, 중국 웨딩사업 등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은 물론 은행 금리의 10배가 넘는 이자를 지급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였고 이에 4721명이 135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익 모델도 없이 나중에 투자한 피해자의 투자금을 앞선 투자자에게 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 갔다. 투자자를 끌어온 보험설계사들은 투자금의 일부를 수당으로 받았다. K파트너스 상무인 장모(35·구속)씨는 혼자 60억원이 넘는 수당을 챙겼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호갱 탈출] 횡재한 줄 알았더니 사고車…중고차 환불 안 해준대요

    [호갱 탈출] 횡재한 줄 알았더니 사고車…중고차 환불 안 해준대요

    직장인 A씨는 최근 중고차 매매상으로부터 2015년식 중형차를 2400만원에 샀습니다. 그런데 차를 산 지 1주일이 지나자 변속기가 고장났습니다. 정비업소를 찾아가 점검을 받았는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고차량’이라는 겁니다. “사고 한 번 안 난 깨끗한 차인데 특별히 싸게 드리는 겁니다”라는 말만 믿었던 A씨는 바로 중고차 매매상으로 달려갔습니다. A씨는 “사고난 차를 속여서 팔았으니 바로 환불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매매상은 단칼에 거절합니다. 자신들도 사고차량인 줄 모르고 샀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책임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사고차량을 속아서 산 소비자가 중고차 매매상으로부터 환불·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중고매매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제품의 사고 유무를 미리 정확하게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중고차의 경우 매매상이 차량을 팔기 전에 중고차 성능점검기록부 양식에 따라 자동차의 상태를 표시한 내용을 알려주고 서면으로 교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고차 매매상이 차량 판매시 무사고 차량이라고 소비자에게 알려줬는데 나중에 사고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매매상이 사고차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시하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상이 사고차량을 속여서 팔았다면 환불 또는 손해배상을 해줘야 합니다. 사고의 정도에 따라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면 계약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고 소비자에게 환불해줘야 합니다. 만약 중고차 매매상이 환불 또는 손해배상을 거부한다면 소비자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해구제를 통해 소비자원이 매매상에게 환불 또는 손해배상을 권고했는데도 지키지 않는다면 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서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윤 한국소비자원 경기지원 자동차팀장은 “소비자원의 권고에도 매매상이 환불이나 손해배상을 거부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면서 “매매상이 사고차라는 사실을 알고 매입한 뒤 소비자에게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서 팔았다면 자동차관리법상 허위 고지에 해당되므로 사법당국에 형사고발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싼 물건을 허위 미끼 매물로 내놓고 소비자를 유인해 중고차를 고가로 파는 무허가업자들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 팀장은 “무허가업자에게 사기를 당할 경우 적절한 배상을 받기가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면서 “지난 7월 6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전국 158개 경찰서 강력수사팀에서 중고차 불법 매매사업자를 특별 단속하고, 소비자원에서도 소비자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사업자를 언론 등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보험개발원의 사고이력정보조회서비스(www.carhistory.co.kr)를 이용하면 중고차의 보험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근혜봉사단 前회장,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근혜봉사단 前회장,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선거자금을 주면 고위직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복(55)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에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연하)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약속한 자리에 취업시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도 피해자를 속여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이씨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본인의 사무실에서 피해자 이모씨로 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말까지 수차례에 걸쳐 총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새누리당 대선 공공정책 특별위원장이었던 이씨는 피해자에게 “선거자금을 제공해 주면 공기업 임원 등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속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씨는 제주 국제카페리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업자로부터 총 1억7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2014년 6월에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홍만표 변론 ‘도나도나 사건’ 다시 재판

    대법원이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홍만표(57·구속 기소) 전 검사장의 1심 변론 여부가 논란이 된 ‘도나도나 사건’의 상고심에서 유사수신 등 혐의를 무죄로 본 1·2심에 대해 “다시 재판하라”고 판결했다. 도나도나 경영진이 “돼지에 투자하면 40%에 육박하는 수익을 보장한다”며 1만여명의 투자자로부터 2400억원대의 돈을 끌어모은 건 불법이라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8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유사수신행위규제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도나도나 최모(69) 대표의 상고심에서 “(도나도나 운영) 행위가 실물거래의 외형을 갖췄지만, 계약 내용과 실질에 비춰 보면 사실상 ‘금전 거래’에 불과해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위탁 명목으로 투자자의 돈을 모아 사실상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막기’ 하는 유사수신행위와 같다는 것이다. 유사수신행위란 은행법 등에 따른 허가 없이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최 대표 등은 2009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어미돼지 1마리당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 1만여명으로부터 242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3년 11월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보고 나머지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이 사건은 우 수석이 1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정식으로 선임계를 내지 않고 홍 전 검사장과 ‘몰래 변론’한 뒤 수임료를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 수석은 이와 관련해 “모든 사건에 선임계를 냈고, 전화 변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2200억원대 불법 유상증자·비상장주식 판매한 이철 VIK대표 구속영장 청구

     보석으로 풀려나서도 불법 유상증자 및 무인가 비상장주식 판매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2200억원의 돈을 가로챈 이철(51)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대표가 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이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및 유사수신 혐의로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 대표가 구속됐을 당시 회사 운영을 맡았던 임모(47)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2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대표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자신들이 세운 가짜 법인을 통해 불법 유상증자를 하면서 “VIK와 합병할 계획이니 이 법인에 투자하면 된다”고 투자자 4000명에게 6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올 7월부터는 또 다른 법인을 만들어 같은 수법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85억원을 챙겼다.  이들은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인가 없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을 팔아 1000억원 정도를 가로챘다. 또 투자자 1000여명에게 이익을 보장하는 유사수신 행위를 통해 550억원 정도를 벌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부터 네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4년간 3만명으로부터 투자금 7000억원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구속 상태였던 이 대표는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난 뒤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기간을 볼 때 이 대표가 옥중에서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기지역 중국음식점 13% ‘위생 엉망’…1년 지난 돼지고기 2년 넘은 수입쌀 등

    경기도에서 유통기한이 1년 지난 돼지고기로 탕수육을 만들고, 2년 넘은 수입쌀로 볶음밥을 조리해온 위생 빵점의 중국음식점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도내 전 중국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여 식품위생법 위반 업소 등 474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점검 대상이었던 3485개 도내 전 중국음식점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적발된 음식점은 원산지 허위 표시 265곳, 미신고 영업 34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0곳, 영업자 준수 사항 위반 14곳, 기타 141곳이다. 평택시 A음식점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용기와 주방 바닥에 바퀴벌레가 다니고 음식물 쓰레기를 조리실에 방치했다가 적발됐다. 안양시 B음식점은 식자재를 보관하는 냉장고 안에 곰팡이가 가득했고 습기 가득한 주방 바닥은 음식물쓰레기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고양시 C음식점은 기름때로 찌든 지저분한 전기밥솥에 탕수육 소스를 보관했다. 고양시 D음식점은 중국산 김치와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이라고 속이고 반찬과 제육덮밥 등에 사용했으며, 중국음식점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안산시 E유통업체는 유통기한이 10개월이나 지난 고기를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의정부시 F중국음식점은 2년이나 묵은 미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속여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했고 같은 지역 G음식점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미표시 계란을 보관, 사용하다 적발됐다. 도는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한 34개 식당을 폐쇄 조치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하는 등 적발 음식점 등에 대해 형사처벌, 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등 처분하기로 했다. 도 특사경은 지난 5월 선포한 ‘부정불량 식품 제로 지역’ 달성을 위해 이번 단속에 25개 반 1402명을 투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소고기 등급 속여 학교에 납품한 업자

    울산 중부경찰서는 쇠고기 등급을 속여 학교급식으로 납품한 이모(36)씨를 학교급식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자입찰을 통해 울산지역 55개 학교와 1등급 급식용 쇠고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하고 실제로는 1∼3등급을 혼합해 팔아 7개월간 6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1등급 쇠고기를 구매하면서 발급받은 ‘등급판정 확인서’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학교 측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학교에 납품되는 쇠고기의 낙찰 가격을 봐서는 1∼2등급이 될 수 없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학교로부터 납품 쇠고기 샘플과 등급판정 확인서를 확보해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납품된 쇠고기의 DNA가 등급판정 확인서상의 DNA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 측과 급식 공급 계약을 한 뒤 사실상 급식으로는 납품할 수 없는 3등급 쇠고기를 혼합해 납품하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왁스 원료’ 기름치가 메로구이로 둔갑…누리꾼 “뭘 먹어야 하냐” 분통

    ‘왁스 원료’ 기름치가 메로구이로 둔갑…누리꾼 “뭘 먹어야 하냐” 분통

    왁스와 세제의 원료로 쓰이는 심해어 기름치(Oil Fish)의 뱃살을 고급 메뉴인 ‘메로구이’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 메로구이로 가공해 국내 도·소매업체와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름치는 2012년 6월 1일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된 어종이다. 기름치의 뱃살에는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용 가능한 메로구이로 둔갑해 유통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여 판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sans****’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큰 벌을 받아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만 하니 먹을 것도 마음 놓고 못 먹겠다”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아이디 ‘spky****’는 “법이 너무 관대하니 저런 쓰레기를 수입하는 업자들이 판을 치고 다니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이버 아이디 ‘pain****’는 “이런 범죄는 중형에 처해야 한다. 당장 누가 죽어 나가진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많은 사람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일이다. 잠깐의 영업정지나 벌금만 내리면 이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적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부터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기름치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허용되는 현실에 분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kyz****’는 “이런 건 수입을 금지해야 하지 않나. 일본에서는 1970년에 한 조치를 우리는 아직도 손 놓고 있었다니 한심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cant****’는 “판매한 음식점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금지 기름치 메로구이로 둔갑 , 업자 등 20명 적발

    유통금지 기름치 메로구이로 둔갑 , 업자 등 20명 적발

    식용으로 유통이 금지된 심해어 기름치를 고급메뉴인 메로구이로 둔갑 시중에 유통한 수입업자 등 2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7일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불법으로 가공된 기름치 부산물을 고가의 메로구이로 속여 손님들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7개 도·소매업체와 12개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기름치 살코기 부위를 스테이크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다며 국내에 들여와 작업 후 폐기하게 돼 있는 부산물을 국내 판매용으로 가공, 시중에 유통시켰다. 정씨는 거래장부에 약어를 사용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냉동수산물 등으로 표기했다. 또 거래대금을 받을 때는 지인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단속의 눈길을 피했다. 기름치는 ㎏당 가격이 3000원 정도지만 메로는 ㎏당 가격이 2만원에 가깝다.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 정씨가 유통한 메로가 기름치라고 확인했다. 경찰이 적발한 도·소매 업체와 음식점은 부산, 전북, 광주, 전남, 대구, 경기, 강원, 인천 등이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심해 어종으로 뱃살 등에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왁스 에스테르·wax ester)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 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기름치의 지방 함량은 18∼21%이고, 그 지방 성분의 90% 이상이 왁스 에스테르여서 세제와 왁스의 제조원료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2012년 6월 1일부터 국내 식용 유통을 금지했다. 일본과 홍콩 이탈리아 등이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캘리포니아에서 8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하자 2001년에 수입과 판매금지를 권고했다. 김현진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장은 “기름치를 메로구이로 둔갑시켜 판 음식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왁스 원료 ‘기름치 뱃살’이 메로구이로 둔갑…음식점으로 팔려나가

    왁스 원료 ‘기름치 뱃살’이 메로구이로 둔갑…음식점으로 팔려나가

    왁스와 세제의 원료인 심해어 기름치의 뱃살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유통시긴 수산물 수입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름치는 2012년 6월부터 국내 식용 유통이 금지된 어종이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는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정모(52)씨를 구속하고 음식점 대표 김모(5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는 2012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3년 9개월간 8800만원 상당의 기름치 뱃살 등 부산물 22t을 구이용으로 가공해 국내 도·소매업체와 음식점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불법으로 가공된 기름치 부산물을 메로구이로 속여 손님들에게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기름치는 ㎏당 가격이 3000원 정도지만 메로는 ㎏당 가격이 2만원에 가깝다. 구워서 양념을 곁들이면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심해 어종으로 뱃살 등에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wax ester)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 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지러움, 구토,두 통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기름치의 기름성분은 세제와 왁스의 제조원료로 사용된다. 일본은 이미 1970년부터 기름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고,미국 FDA는 캘리포니아에서 8건의 식중독 사례가 발생하자 2001년에 수입과 판매금지를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혐의 긴급 체포’ 이희진, 부당이득만 200억원

    ‘사기혐의 긴급 체포’ 이희진, 부당이득만 200억원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이희진(30)씨가 투자자들을 속여 최소 2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씨를 조사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 관계자는 “현재까지 유사수신 행위로만 이씨가 20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투자자들을 모아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증권 관련 케이블 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은 이씨는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인 M사를 설립, 유료 회원들에게 주가가 내려가면 환불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검찰에 이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지난달 23일 M사와 이씨의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전날 오전 이씨를 체포해 유사수신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를 고소·고발한 사람은 40명이지만 이씨가 1000여명의 주식 거래에 관여했다고 진술한 만큼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밥 유통기한 속여 판 대형마트 입점업체 적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입점해 활어 또는 초밥을 파는 업체가 유통기한을 속여 팔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A업체 대표 김모(47)씨와 B업체 대표 박모(44)씨 등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 입점해 활어와 회초밥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유통기한(시간)을 조작해 3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제조일자(시간) 09:00, 유통기한(시간) 15:00’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은 상품을 진열해 판매하다가 유통기한 안에 팔리지 않으면 수거한 뒤 ‘제조일자(시간) 15:00, 유통기한(시간) 21:00’이라고 바꿔 적은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활어 식품은 부패하기 쉬어 유통기한이 지나면 즉시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 이때문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내 식품판매업체들은 도시락 형태로 포장한 활어회나 초밥의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하면 절반 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문제의 대형마트 내 음식점에서는 고객 4명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여 피해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식중독 사고를 낸 사실을 알면서도 대형마트 측은 입점 업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면서 “관할 구청에 해당 업체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체포…“투자자들 모아 허위 정보 퍼뜨려”

    檢,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체포…“투자자들 모아 허위 정보 퍼뜨려”

    검찰이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이희진(30)씨를 5일 체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투자자들을 모아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의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증권 관련 케이블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은 이씨는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인 M사를 설립, 유료 회원들에게 주가가 내려가면 환불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피해자들의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M사와 이씨의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이씨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 관련자 수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출석에 불응할 가능성이 있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48시간 동안 조사가 가능한 만큼 오늘 밤에도 이씨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블로그나 SNS 등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의 외제차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 주목받았다. 또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자수성가한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중화’ 진세연, 출생의 비밀 ‘폭풍 전개’...시청률 20%대 진입

    ‘옥중화’ 진세연, 출생의 비밀 ‘폭풍 전개’...시청률 20%대 진입

    ‘옥중화’ 진세연 모친의 유품이 승은을 입은 상궁나인에게 내리는 증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드라마가 새로운 전개를 맞았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는 진세연(옥녀)가 출생의 비밀에 접근해 가운데 고수(윤태원)에게 더욱 애증을 느끼고, 서하준(명종)은 어머니 김미숙(문정황후)의 악행에 고뇌하는 등 흥미진진한 전개가 펼쳐졌다. 폭풍 전개 덕분에 시청률 또한 상승했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는 전국 20.0%, 수도권 21.1%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옥녀의 어머니 가비가 남긴 유품인 머리 뒤꽂이를 확인한 한상궁(이승아 분)은 강선호(임호 분)를 만나 옥녀의 존재에 대해 상의를 한다. 한상궁이 “이 뒤꽂이는 중종대왕께서 승은(承恩) 입은 상궁나인들에게 하사하신 증표입니다”라고 말하자 강선호는 “그 말씀은 옥녀가 옹주란 말씀이 아니십니까”라며 경악한다. 그러나 가비와 절친했던 한상궁은 가비가 승은을 입었다면 자신이 몰랐을 리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가비가 다른 사람의 뒤꽂이를 맡았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한다. 강선호는 전옥서 앞에서 가비를 만났던 지천득(정은표 분)을 통해 가비의 산파 역할을 한 개똥어멈을 만나 가비의 유언이 없었는지 묻는다. 개똥어멈은 가비가 했던 말이 있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옥녀는 자신이 옹주일 수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지만, 윤원형(정준호 분)이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윤태원에게 이전처럼 대할 수 없게 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워한다. 옥녀는 “윤원형 대감은 제가 반드시 복수를 하여 제 어머니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할 원수인데 어찌 제가 나으리께 제 속마음을 편히 말할 수 있겠어요?”라고 눈물을 흘린다. 옥녀가 윤원형에 복수를 다짐하듯, 윤태원 역시 정난정(박주미 분)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다시 와신상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시서를 통해 추석에 쓰일 어물과 과일을 선점해 백성을 위하고, 공재명(이희도 분) 상단의 뒷배 노릇을 하며 정난정 상단을 압박하고자 한다. 성지헌(최태준 분)은 이조정랑이 되어 궐에서 만난 윤원형과 표면적인 화해를 하지만, 옥녀를 대행수로 내세워 힘을 기르고자 한다. 성지헌과 윤태원은 원수이지만, 상단의 힘을 키우는 전쟁을 소리 없이 하는 동시에 윤원형과 정난정을 함께 압박하기 시작한 셈이다. 한편 명종은 문정왕후의 악행을 알고 오열하고, 문정왕후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며 오히려 아들이 자신을 못 믿으니 죽겠다고 강수를 두며 팽팽하게 대치한다. 특히 마지막에는 명종이 문정왕후가 미행을 붙여 옥녀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자 큰 결심을 하고 소격서로 직접 찾아가 옥녀와 재회하면서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암행어사로 자신의 신분을 속여온 명종이 옥녀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아는 사람이라… 사기 피해 노인 60% “신고 안 해”

    아는 사람이라… 사기 피해 노인 60% “신고 안 해”

    “우리 노인들한테 사기 치는 것인 줄 알지. 알면서 그냥 가는 거야. ‘떴다방’ 가면 노래도 하고 놀면서 시간 잘 가. 조금 더 비싸게 사지만 하루 재밌게 보내지.” 경기 수원시에 사는 김모(74·여)씨는 지난해 떴다방에서 여러 개의 건강보조식품을 사들였다. ‘이동식’ 떴다방은 무료 공연, 무료 관광, 사은품 등을 내세우며 물건을 파는 곳이다. 자식들은 사기라며 만류했지만, 김씨는 신고를 하기는커녕 여가를 보내는 거라고 맞섰다. 그는 “주변에 나중에 사기인 것을 알고 억울해하는 노인도 있지만 대부분 같은 고장 출신이라서 경찰에 신고는 안 한다”고 말했다. “자식들이 알면 무시하고 화를 내니까 속으로 참는 것”이라고도 했다. 사기 피해를 당한 노인 10명 중 6명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알리지 않고 참고 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자녀들이 평소에 잘 챙겨 봐야 한다고 전했다. 4일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이은주씨의 박사 논문 ‘노인 사기 피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서울·경기 지역 61세 이상 1000명 중 62.9%가 “사기를 당했지만 그냥 참았다”고 답했다. ‘친구나 친척에게 하소연했다’(25.6%), ‘경찰에 신고했다’(5.1%), ‘상담 전화에 도움을 요청했다’(3.9%)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참고 마는 이유로는 ‘피해가 사소해서’가 27.8%로 가장 많았고, ‘범인이 아는 사람이어서’가 21.9%로 뒤를 이었다. 신고하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17.4%), 창피해서(14.2%), 어디에 신고하는지 몰라서(12.6%) 등의 답변도 있었다. 떴다방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77.3%(중복 응답)였다. 떴다방 사기 피해 물품은 건강보조식품(35.7%), 생활용품(19.9%), 의료기기(16.8%) 순이었다. 지난달에는 미혼 자녀를 둔 80세 할머니에게 접근해 “수양딸과 결혼시키겠다”고 속여 결혼 준비금 명목으로 520만원을 갈취하는 등 총 5명에게 1000만원을 받아 챙긴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커피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다며 노인들에게 투자금 25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부산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부대원 전선 곳곳 돌며 기만작전 ‘공연’ ‘속임수 게임’ 예술적 창의력으로 승리 고스트 아미/릭 바이어·엘리자베스 세일스 지음/노시내 옮김/마티/320쪽/1만 8000원 전쟁은 삶의 모든 측면이 동원되는 총력전이다. 전쟁은 속고 속이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다.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는 전쟁의 승패를 넘어 국가의 존망마저 가른 고전적인 기만 책략이다. 중국 손자는 그의 병법인 시계(始計) 제1편에 “전쟁은 속임수”라고 정의했다. 이탈리아 정치인 마키아벨리는 “책략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은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 못지않게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대량 학살의 비극적 전쟁으로 사상자가 5000여만명에 달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오직 속임수 하나만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군 특수부대가 존재했다. 게다가 그 부대에 참전한 용사들 상당수가 군대와는 전혀 무관하게 여겨지는 인간 유형인 예술가들이었고, 자신들끼리는 공공연하게 서로를 사기꾼이라고 불렀던 이들이었다는 점도 이채롭다. 신간 ‘고스트 아미’(ghost army)는 2차 세계대전에 실존했던 특수부대 얘기다. 제23본부 특수부대, 일명 ‘고스트 아미’의 부대원은 고작 1100여명. 이들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 하나. 독일군을 속이는 것이었다. 1996년까지 미 국방부 군사기밀로 이들의 활약상은 봉인돼 있었다. 책은 반세기가 지나서야 드러난 23부대 괴짜들의 전투, 그들만의 전쟁을 실감 나게 재구성했다. 제603위장공병 특수대대 소속 조 스펜스 이병. 그는 2차 대전 당시 불가사의한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병사 네 명이 무게가 30t에 달하는 M4 셔면 탱크를 한 귀퉁이씩 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바로, 고스트 아미의 작품이었다. 이 부대가 싣고 온 마대 자루마다 찌그러진 고무 전차가 한 대씩 들어 있었다. 노즐로 15분 정도 공기를 불어 넣으면 고무 덩어리는 전차로 둔갑했다. 독일군들은 숲속에 도열한 가짜 탱크들을 보고 우회하거나 공습 작전을 펴는 데 전력을 소모해야 했다. 고스트 아미가 주둔하는 최전선에서는 탱크뿐 아니라 지프, 트럭, 대포까지 온갖 모조 무기가 바람만 넣으면 마술처럼 솟아났다. 23부대는 전차, 트럭, 화물차, 불도저 소리, 강을 건너기 위해 임시로 놓은 부교를 설치하는 소리, 병사들의 욕설까지 다양한 전쟁터의 소음을 녹음해 마치 사단급이 주둔 중인 것처럼 음향전도 펼쳤다. 23부대의 작전은 전선 곳곳을 돌며 기만 작전을 펼치는 일종의 ‘순회 공연’이었다. 진짜 전투를 하는 실전 기갑 부대로 위장해 작전 지역에서의 미군 병력 규모를 부풀리는 게 핵심 임무. 부대원들은 다른 부대 소속 마크로 바꿔 달고 마을 술집이나 식료품점에 들러 거짓 이동 경로와 작전을 흘렸다. 나치 첩자들이 이를 독일군에게 정보로 팔도록 말이다. 그렇게 23부대는 아군마저도 숱하게 속이며 작전을 수행해 나갔다. 부대원들은 군인이기 전에 예술가였다. 예술적 재능으로 뭉친 병사들이 그린 수많은 수채화와 드로잉이 전후에 발굴됐다. 오죽하면 최전선에서 이들은 전시회를 열 정도였다. 지난해 별세한 추상주의 화가 엘즈워스 켈리, 패션 디자이너 빌 블라스, 야생동물 화가 아서 싱어, 사진작가 아트 케인 등이 고스트 아미 출신이다. 고스트 아미는 1945년 독일 라인강을 건너 나치 최후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작전에서 빛을 발했다. 미 9군 소속 제30보병사단과 제79보병사단이 실제 공격 지점보다 남쪽으로 16㎞ 아래에서 도강 공격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게 고스트 아미의 임무였다. 1100명의 23부대는 마치 3만 병사가 라인강을 돌파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투입된 모조 전차와 군용차만 200대가 넘었다. 고스트 아미의 기만 작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두 사단이 실제로 라인강을 돌파하면서 발생한 사망자는 31명에 그쳤다. 고스트 아미의 마지막 공연은 기밀로 남았지만 군 지도부는 비밀리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전쟁도 끝났다. 저자는 “23부대는 미술가, 디자이너, 무선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배역진이 진짜 무기 대신 고무로 만든 가짜 무기와 세계 최첨단 음향 효과 장치와 예술적 창의력으로 무장한 채 작전을 폈다”면서 “그들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느냐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마사지 하실래요?”…술취한 40대 모텔로 유인해 금품 훔친 10대들

    술에 취한 40대 후반 남성에게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1일 절도 혐의로 김모(16)군과 조모(18)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군 등 3명은 지난 5월 17일 새벽 1시 10분쯤 기장군의 한 스포츠마사지 업소를 나오던 박모(49)씨에게 접근해 “싼 값에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속여 박씨를 모텔로 유인한 뒤 몰래 박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양이 모텔에 놔두고 간 티셔츠와 담배꽁초에 묻은 유전자(DNA)를 채취해 이들을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한혜진 남편, 사기 혐의로 징역 8년 구형...그는 누구?

    가수 한혜진 남편, 사기 혐의로 징역 8년 구형...그는 누구?

    가수 한혜진의 남편 허모 씨가 검찰로부터 부동산 사기, 특정 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징역 8년 구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1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해자 이모 씨를 상대로 안성시에 확정된 물류센터 개발계획이 있는 것처럼 속여 차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말한 후 총 16회 동안 35억 5000만원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허 씨는 김모 씨와 공동소유인 남양주 별장을 자신의 단독소유인 것 처럼 속여 피해자 이 씨에게 20억원에 매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근저당설정 사실도 숨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한혜진의 남편 허모 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편과 이혼한 가수 한혜진은 지난 2012년 6세 연상의 사업가 허 씨를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한혜진과 허 씨는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였지만, 동료 가수 박강성의 덕으로 20년 만에 재회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혜진은 과거 한 방송에서 큰 사업을 하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지만, 집에서는 요리도 하고 살림도 하는 자상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대한특공무술연맹의 총재를 맡고 있다. 사진=SBS ‘좋은아침’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중국산 바지락 국내산 둔갑시켜 4억원어치 일본 수출한 업자 15명 적발

    중국산 바지락을 국내산으로 속여 일본으로 수출한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조모(61)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4억원 상당의 바지락 134t을 국내산으로 속여 일본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바지락을 강원도 강릉·속초·양양 등의 대형수조에 보관했다가 포대의 원산지 스티커를 바꾸는 일명 ‘포대갈이’ 수법을 사용했다. 조씨 등은 이렇게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바지락은 택배차량을 이용해 부산 감천항 및 부산 국제여객터미널로 운송해 배편으로 일본에 수출했다. 이들은 국내산 바지락에 대해 발행된 다른 원산지증명서를 위조한 뒤 상공회의소에 제출해 수출용 국내산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일본 현지의 수입업자는 조씨 등에게서 수입한 바지락을 다시 일본산으로 속여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할 지자체와 상공회의소에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뒤집을 시간없다”…美유권자 90% “후보 이미 결정”

    “트럼프, 힐러리 지지율 뒤집을 시간없다”…美유권자 90% “후보 이미 결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새롭게 개편된 그의 대선캠프는 70여일을 앞둔 대선에 대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틀렸다는 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관측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리티코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이미 시간이 다 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정적 인식이 굳어진 탓에 정책과 발언에 뒤늦게 변화를 주더라도 유권자의 마음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전당대회 후 좀처럼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자 위기를 느낀 트럼프는 최근 캠프 총책에 보수성향의 언론인인 스티브 배넌과 선대본부장에 선거전문가인 켈리앤 콘웨이를 앉히는 등 캠프조직을 개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슬림 전사자 가족 비하 발언 등의 후폭풍으로 라이벌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10% 이상 벌어지자 나온 고육책이었다. 캠프가 새로 꾸려지면서 트럼프가 그의 대표공약인 강경한 이민정책을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동시에 트럼프는 연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구애공세를 펼쳤다. 중년 이상 백인으로 한정된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됐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변신’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먼저 판세를 뒤집을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나 클린턴에 대한 ‘비호감도’는 각각 60%, 54%에 달한다. 클린턴에 대한 예기치 못한 폭로가 나오지 않는 한 유권자들이 이런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 실제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24일 내놓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90% 이상이 지지후보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바꾸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대선 첫 사전 부재자투표는 미네소타 주에서 28일 뒤 시작된다. 그 직후 다른 32개 주에서도 열린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연구소 팀 맬로이 부소장은 “트럼프의 실수와 잘못이 클린턴의 불안한 신뢰와 수상한 거래들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인사이더들도 견해가 비슷하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당시 재무부 부대변인을 했던 토니 플래토는 “트럼프가 변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유권자를 속여 더 나은 도널드 트럼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려는 것인데, 더 나은 도널드 트럼프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지기반을 넓히기는 커녕 무슬림 전사가 가족 비하 발언 등으로 트럼프는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존 매케인의 2008년 대선캠프에 관여했던 공화당 전략인 스티브 슈미트는 “(전당대회 이후는) 철저히 타격을 받은 시기였다. 지지도와 대통령 적합도가 타격받았다”며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나쁜 뉴스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방어적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에 기회비용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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