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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여성, 미군 장성 사칭 SNS 연인에 속아 수천만원 날려

    울산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다 낯선 외국인 남성으로부터 대화 신청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자신을 중국계 미국인이고, 이라크에 파병된 특수부대 소속 장성이라고 소개했다. 남편과 이혼한 A씨는 이 남성과 서로 사진을 주고받으며 수시로 연락했다. A씨는 남성과 약 2개월간 SNS상에서만 대화를 주고받았을 뿐 전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을 ‘내 사랑’이라고 부르는 남성의 달콤한 말에 그의 존재를 전혀 의심치 않았고, 그가 군에서 은퇴하면 결혼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남성은 A씨에게 “이라크에서 나가려면 외교관을 통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면서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 “군 은퇴 자금으로 받을 예정인 39억원을 당신에게 주겠다”며 “자금을 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면서 재차 돈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지난달 3차례에 걸쳐 5만달러(5600만원 상당)를 울산시 남구의 한 은행에서 송금했다. A씨는 지난 8일에도 모 은행 남구 야음동지점에서 언니 명의로 3만 5000달러(3900만원 상당)를 또다시 남성에게 송금하려 했다. 자신은 이미 5만달러를 보내 해외송금 제한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기 사건과 유사하다고 생각한 지점장이 A씨의 송금을 미루고, 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로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야음지구대 경찰관들은 이를 사기 사건으로 보고 A씨를 설득해 돈을 보내지 않도록 조처했다. 경찰 확인 결과, 신원 미상의 사기범이 실제 미군을 사칭해 A씨를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범이 사칭한 군인은 실제로 미군에서 36년간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했고, 이런 내용이 기사화된 것으로 경찰관이 확인했다. 경찰은 사기범이 A씨에게 준 사진도 이 미군의 얼굴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냈다. A씨는 경찰관이 포털사이트에서 진짜 인물을 검색해 보여 주자 그제야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사건은 사기범이 유명한 군인을 사칭해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친분을 쌓고, 믿음을 갖게 한 뒤 결혼을 빙자해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수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미군을 사칭한 사기가 SNS를 통해 빈발하고 있다”면서 “SNS상에서 개인정보나 금품을 요구할 때에는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진 속 그 펜션 어딨나요?”…바가지보다 더 화나는 휴양지 과대홍보

    “사진 속 그 펜션 어딨나요?”…바가지보다 더 화나는 휴양지 과대홍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곳곳의 휴양지로 떠난 시민들이 과대 홍보에 속아 ‘불편한 휴가’를 보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만 믿고 갔다가 현지에서 실망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까닭이다. 직장인 조모(29·여)씨는 최근 강원 속초로 휴가를 떠났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인터넷으로 봤던 숙소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영 딴판이었던 것이다. 조씨는 “오션뷰(바다전망)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밖을 내다보니 바다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특정 각도에서만 조그맣게 보였다”면서 “펜션도 인터넷으로 본 모습과 실물이 너무 달라 실망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최근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 큰 인기를 끌면서 방송과 인터넷에는 수많은 맛집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맛집이라 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음식이 나오거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곳이 적지 않다. 직장인 이정진(33)씨는 “방송에 몇 번 나왔고, 블로거들이 좋은 내용의 후기를 많이 올린 식당에 40분 정도 줄을 섰다가 먹었는데, 맛도 없었고 불친절하기까지 했다”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온 휴가인데 돈과 시간을 모두 날려 불쾌했다”고 말했다. 최근 유명 맛집으로 소문난 속초의 한 치킨집은 위생기준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과대포장된 휴양지 정보는 주로 여행 관련 앱이나 블로그를 통해 유통된다. 하지만 소개글은 순수한 일반인이 아니라 블로거가 돈을 받고 쓰는 광고글이거나, 업체 관계자가 직접 홍보용으로 쓰는 사례가 다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파워블로거 이모(29)씨는 “여행지 시설에 대한 글은 일정액의 돈을 받고 써준다”면서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업체 측에서 주는 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작성한다”고 귀띔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비자의 피해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일종의 과대광고로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가 허위광고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워 관련 규정을 적용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지역에서 영업하는 사람들의 입김이 워낙 세기 때문에 통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업체 관계자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펜션 운영자 신모(39)씨는 “펜션이 온라인 홍보 외에는 딱히 홍보 수단이 없고 한철 장사다 보니 일단 사람을 끌어 모으려고 좋아 보이게 꾸밀 수밖에 없다”면서 “사진이 예쁘지 않으면 숙박앱 업체가 자체적으로 보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관광업계 협회 등에서 소비자 신고를 통해 확인된 과장 광고 업체명을 정리하는 등 자율적인 정화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지자체에서도 업체를 개별적으로 관리하긴 어렵더라도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계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열다섯 살, 위안부 소녀의 깊은 슬픔

    열다섯 살, 위안부 소녀의 깊은 슬픔

    흐르는 편지/김숨 지음/현대문학/310쪽/1만 3000원우리는 끝끝내 알 수 없을 것이다. 취직하는 줄 알고 부모 품을 떠나 일본과 중국의 위안소에 다다른 소녀들의 심정을.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몸을 짓누르는 군인들을 바라보며 떠올렸을 수많은 생각을. 그럼에도 우리는 소녀들의 고통에 대해 계속해서 듣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아픔에 연대하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김숨 작가의 신작 ‘흐르는 편지’는 소녀들을 끔찍한 폭력으로 내몬 그 처참한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2016년 ‘한 명’에서 위안소에서 살아 돌아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뤘던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만주 위안소에 살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를 화자로 내세웠다. 비단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에 끌려온 조선인 소녀 ‘나’는 어느 날 자신의 배안에 생명이 깃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향에 있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아기가 자라는 동안 조선인 위안부, 일본 군인들, 민간인들이 끊임없이 죽는 장면을 목도한 소녀는 아기의 죽음을 바랐지만 결국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는다. 주인공 ‘나’ 이외에도 일본 군인에게 납치를 당해, 직업소개소에서 사기를 당해, 부모가 팔아넘겨서 위안소에 오게 된 소녀들의 삶을 지켜보는 내내 날카로운 것에 찔린 듯 가슴이 쓰라리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10대 때 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훼손당한 그분들의 생애를 생각하면 저절로 울컥해진다”면서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그분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스물일곱 분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초특급 여성 포주 체포…포르노학교까지 운영

    미성년자를 성노예로 부리면서 초특급 호화생활을 하던 콜롬비아의 성매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혐의로 릴리아나 카르멘 푸에요(여)와 조직원 18명을 체포했다. 붙잡힌 조직원은 이스라엘인과 미국인 등 외국인이다. 마담이라는 애칭을 가진 푸에요는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포주였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가 거느린 성매매 여성은 최소한 250여 명. 대부분은 11~15살 사이 소녀들이다. 소녀들은 일자리를 알선해준다는 말에 속아 정든 고향을 떠났다가 악몽 같은 성노예 생활을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물론 페루, 베네수엘라 등 주변국 출신 소녀들도 많았다"며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성적 착취를 당한 소녀들이 더 확인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푸에요는 조직 내 '포르노학교'를 운영하면서 소녀들을 훈련시켰다. 시청각교재까지 동원해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훈련시키고, '졸업' 후에야 성매매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푸에요가 직접 찍은 성관계비디오가 발견됐다"며 "소녀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교육시키면서 이 비디오를 교재로 사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훈련된 소녀들은 상품에 불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푸에요와 조직은 카탈로그까지 제작해 주로 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을 했다. 푸에요가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받아챙긴 돈은 1회당 평균 1040달러(약 116만원)다. 이 가운데 소녀들에게 나눠준 돈은 340달러(약 38만원)뿐이다. 이렇게 소녀들의 성을 팔아 번 돈으로 푸에요와 조직원들은 호화판 생활을 했다.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가 하면 요트까지 장만하고 틈만 나면 해상파티를 벌였다. 한편 푸에요 조직으로부터 성을 매수한 고객 중엔 콜롬비아 군 고위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에레페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지영 작가 “신작 소설 ‘해리’는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쓴 위선자들에 대한 이야기”

    공지영 작가 “신작 소설 ‘해리’는 진보와 민주의 탈을 쓴 위선자들에 대한 이야기”

    “평소 ‘작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벌거벗었네’라고 말하는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요. 작가로서, 인간으로서 제가 그 어린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워낙 생각도 없고 앞뒤도 못가리고 어리석어서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아무 자리에서나 ‘벌거벗었다’라고 말했던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장편소설 ‘해리 1·2’(해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스캔들과 관련해 김씨를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공 작가는 그간 부당한 상황을 보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자신의 과거 일화들을 들려주면서 “한 사람이 울고 있는데,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새 작품을 내기 얼마 전이니까 나에 대한 독자들의 이미지가 어떨지 신경쓸 수는 없었다”면서 “한 여자를 오욕에서 구하기 위해 듣고 본 바를 얘기했을 때 나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는 세상에서 독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겠나. 지나가다 맞고 있는 여자를 봤지만 (신작 출간을 고려해) ‘나중에 구하자’고 하는 상황에서 책이 잘 팔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자신의 등단 30년 기념작이자 5년 만에 발표한 장편 소설 ‘해리’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어떤 악녀에 관한 보고서”라고 소개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후퇴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내가 목격한 악(惡)은 1980년대나 그 이전의 어떤 단순함과는 굉장히 달라졌다. 재벌과 가진 자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는 사회에서는 간단한 말로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쓸 수 있고, 그것이 예전과는 달리 돈이 된다는 것을 체득한 사기꾼들이 몰려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지금부터 향후 몇십년 간 싸워야 할 악은 아마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엄청난 위선을 행하는 그런 무리가 될 것이라는 작가로서의 감지를 이 소설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리’는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그간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소설로 형상화해온 작가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이면을 들춰낸 작품이다. 공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악으로 묘사한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선과 정의라고 믿었던 가톨릭과 사제들, 장애인 봉사자, 기자, 그리고 수많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위선을 행함으로써 돈을 긁어모으는 등장 인물들을 통해 이것이 막말을 내뱉는 극우 정치인보다 우리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새로 경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소설을 쓰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해리’는 안개의 도시 ‘무진’에서 권력자와 성직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성 ‘이해리’와 그녀와 결탁해 돈을 가로채고 ‘성령의 뜻과 명령’이라며 여성들을 성추행하는 신부 ‘백진우’ 등 선(善)이라는 가면을 쓴 사람들 이면에 도사린 악의 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작품의 제목인 ‘해리’는 각기 다른 정체감을 지닌 인격이 한 사람 안에 둘 이상 존재해 행동을 지배하는 증상인 ‘해리성정체감장애’를 가리키는 동시에 이 소설의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공 작가가 설명했듯 “수많은 인격들이 튀어나오는 정신병적 현상을 내재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대표한다.이해리가 유력 인사들과 지역민들에게 봉침(벌침)을 놔주고 돈을 챙기거나 입양한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몇몇 장면은 ‘전주 봉침 여목사 사건’과 겹쳐 보인다. 공 작가는 “이 소설은 사실에 의거한 것이 많지만 모두 허구다. 한 두 사람을 미화하거나 모델로 삼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수집했던 실화들을 짜깁기해서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특정 사건에 대한 작가의 직간접적인 비판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수많은 도시에서 지방 토호와 정치인들이 형성한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약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작품 속 무진이라는 공간은 특정 장소를 지칭하기보다 대한민국을 압축해 놓은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후기에 쓴 대로 대구 희망원에서 9년간 (생활인) 312명이 사망했지만 (천주교)대구대교구에서 아무 책임도 지지 않았던 일은 보도를 바탕으로 실화 그대로 다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이해리는 SNS를 통해 의지할 가족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내세워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사서 돈을 갈취한다.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은 백진우는 SNS를 통해 온갖 모금 활동을 진행하며 사리사욕을 채운다. 공 작가는 “21세기 들어 위선과 사기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SNS”라면서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악인들이 자기의 이미지를 어떻게 세탁하는지, 그들이 거짓말을 할 때 선의를 지닌 무구한 사람들이 어떻게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지 보여주고자 페이스북 이미지를 삽화로 책 속에 넣었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4타석 4삼진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타석에 올라섰지만 4번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 4개의 삼진을 당한 건, 2015년 7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타수 1안타 4삼진) 이후 3년 만이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8(388타수 108안타)로 떨어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휴스턴 우완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와 맞선 추신수는 시속 136㎞ 너클 커브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매컬러스의 시속 141㎞ 너클 커브에 스윙했으나,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매컬러스의 너클 커브에 배트를 헛돌려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7회초 상대 우완 불펜 콜린 맥휴를 상대로도 시속 128㎞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부진 속에서도 휴스턴을 4-3으로 누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개그우먼 심진화, 김원효와 파혼 위기 고백 “‘1억 있다’고 청혼했는데...”

    개그우먼 심진화, 김원효와 파혼 위기 고백 “‘1억 있다’고 청혼했는데...”

    ‘해피투게더3’ 개그우먼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 거짓말 때문에 파혼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한다. 26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3’는 ‘해투동: 결혼은 잘한 짓이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는 김진수, 박준형, 함소원, 심진화 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개그우먼 심진화는 남편 김원효 거짓말에 속아 결혼을 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진화는 이날 “김원효가 ‘1억이 있다’며 청혼을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 전 일이 잘 되지 않아 생활이 어려웠다. 사랑하는 남자가 태산처럼 큰돈인 1억까지 있다고 하니 결혼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1억 청혼’은 금세 거짓말로 탄로 났다. 심진화는 “집을 구하러 다니다 김원효가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난 1200만 원이 있었는데 김원효는 1000만 원이 전부였다. 1억은커녕 나보다 돈이 더 없었다”고 말했다. 김원효의 거짓말에 화가 난 심진화는 당시 하늘에 대고 욕까지 했다면서 당시에 쏟아낸 ‘거친 욕’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거짓말에 화는 났지만, 내가 김원효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었다. ‘맨땅에 헤딩’이라 생각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냥 결혼했다”고 밝히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심진화가 밝힌 김원효와의 결혼 스토리는 이날(26일) 오후 11시 10분 ‘해피투게더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해 다섯 번째 이별…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별세

    올해 다섯 번째 이별…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별세

    국내외 증언 등 참상 적극 알려 “한·일 합의는 책임 묻지 않은 것”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가 1일 별세했다. 101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오전 4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김 할머니까지 모두 5명이다. 정대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12세 때 아버지를 여읜 뒤 22세 되던 해인 1939년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필리핀 등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7년이 지나서야 고향으로 돌아온 김 할머니는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한 뒤 국내외 증언집회에 참여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9년 11월 통영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통영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시켜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고, 2010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본인이 겪은 참상을 여러 차례 증언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그간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2000만원을 통영여고에 장학기금으로 내놨다. 경남도교육청은 김 할머니의 뜻에 보답하듯 2013년 3월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증언록을 발간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뒤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2016년 정대협이 주도한 손해배상 소송에 원고로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화해·치유재단이 본인에게 지급한 1억원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생존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고령자였던 김 할머니는 그간 지병 등으로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해 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은 통영실내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김 할머니의 장례를 시민사회장으로 사흘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 전화, 현안 논의까지… 뻥 뚫린 백악관

    美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 전화, 현안 논의까지… 뻥 뚫린 백악관

    한 미국 코미디언이 상원의원의 목소리를 흉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쪽같이 속아넘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코미디언과 주요 국정 현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관계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보안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도 나온다.●멜렌데스, 의원인 척 성대모사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코미디언 존 멜렌데스는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인 척하고 백악관에 전화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연결을 요구했다. 약 1시간 30분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이가 멜렌데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멜렌데스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인 ‘스터터링 존’에 통화 내용이 담긴 오디오 방송을 게재했다. 해당 오디오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멜렌데스에게 “당신은 힘든 시간을 겪었다. 나는 온당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부패 혐의를 벗은 메넨데스 의원을 축하하는 음성이 나온다. ●이민법·연방 대법관 후임 등 논의 몇 분간 진행된 둘의 통화에는 이민법 개정안과 국경 강화, 차기 대법관 인선 문제까지 다양한 국정 현안이 다뤄졌다. 오디오 파일 속 트럼프 추정 인물은 “오는 10~14일 사이에 연방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ABC뉴스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멜렌데스의 주장은 사실”이라면서 “어떻게 멜렌데스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결됐는지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회의원들과의 통화 채널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 채널이 너무 넓게 열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CNN에 해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전생에 부부의 연” 굿값으로 억대 뜯어내고 남편까지 가로챈 무당

    법원 “피해자들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 커” 징역 1년 6월 선고신년 운세를 묻는 등 자신을 믿고 따르는 부부에게 여러 차례 굿을 하라며 억대의 돈을 받고 부부를 별거를 시킨 뒤 남편과 동거한 무속인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사기 및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모(5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1990년쯤 신내림을 받고 서울 강남에서 점집을 운영하던 조씨는 2006년 8월 남편이 새 직장을 구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찾아온 이모씨와 김모씨 부부에게 굿을 권유하며 이들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조씨를 영험하고 능력 있는 무당으로 믿고 따르면서 정기적으로 길흉화복을 묻고 굿을 의뢰했다. 자신을 따르는 부부에게 조씨는 2013년 12월부터 “굿을 하지 않으면 아들이 무당이 될 수 있다”, “당신들이 급사할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며 지속적으로 굿을 하도록 거듭 권유했고, 2016년까지 남편 이씨에게 1억 3155만원, 부인 김씨에게 5775만원을 받아내 총 1억 8930만원을 굿값으로 받았다. 이씨에게는 “회사가 더 잘 될 수 있다”, “천운 굿을 받은 아들의 앞길을 터줘야 한다”고 속였고, 김씨에겐 “외가 조상들이 자꾸 아들을 무당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내 수양자가 돼야 무당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돈을 받아냈다. 조씨는 또 2015년에는 “두 부부가 같이 살면 김씨가 죽을 수 있어 떨어져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이 운영하는 점집이나 중국 상해에 머물도록 했다가 2015년 12월부터는 “나와 전생에 부부의 연이 있으니 같이 살아야 한다”며 이씨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도록 했다. 조씨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고 신의 계시를 빙자해 부부 관계를 깨뜨리려 하자 부부는 그제서야 피고인에게 속아온 것을 깨닫고 2016년 8월 김씨가 조씨의 집에서 이씨를 데리고 나왔다. 그러자 조씨는 이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년간 우리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뿌리고 유서를 쓰고 아기와 함께 죽겠다”, “부인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 “부인이 일하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다 알리겠다”며 14차례 문자를 보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가한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전통적인 무속신앙에 따른 행위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 피해자들을 기망해 돈을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판사는 “초범이고 피해자의 요구로 재산관계 정리에 관한 각서를 쓴 뒤 자해를 한 점, 치료 과정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유산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조씨가 신년 굿을 하라며 이씨에게 1500만원을 받고, “당신 가족을 살리러 다니느라 다른 일을 못하고 있으니 생활비를 줘야 한다”며 받아낸 생활비 1000만원에 대한 사기 혐의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협박 혐의 일부는 무죄로 판단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취인 인증서비스 보이스피싱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KB저축은행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을 위한 수취인 인증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취인 인증서비스는 송금인이 수취인의 이름과 계좌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력해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금융사가 수취인에게 인증번호를 보낸 뒤 수취인이 인증번호를 바르게 입력했을 때만 이체가 완료된다. 또 송금인이 사기범에게 속아 계좌이체를 신청하더라도 30분 이내에 신청을 취소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휴대전화로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신번호 조작에 의한 보이스피싱까지 차단할 수 있다”면서 “보이스피싱이 이뤄지더라도 수취인 이름, 인증번호 발신 위치 등의 개인정보가 포착돼 수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수취인 인증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보이스피싱 차단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다른 금융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강연재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 비난

    강연재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 비난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제대로 된 반성과 적극적인 국정 협력을 촉구하자, 서울 노원병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3위로 낙선한 강연재 변호사가 “민주당 본인들부터 스스로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번지수 잘못 찾고 나대는 민주당에 한마디’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선거 민심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보수야당, 한국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회초리였다”고 했다. 이어 “국민 각자가 회초리 한 대 때리자 했는데 뚜껑 열어보니 너무 심하게 때린 바람에 이 나라의 야당이 완전히 죽어버린 격”이라면서 “일당 독재, 1인 독재가 돼버렸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결과를 이겨내고 다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심판자는 국민이다”라면서 “같은 선수 입장에서 다른 선수 잘못을 운운하는 것이 오만한 발상”이라고 민주당의 지적을 반박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민주당은 야당일 때 대통령 권력 견제해야 한다고 그렇게 소리치더니, 1년 내내 청와대 꼭두각시, 앵무새 노릇, 까 보니 성폭력, 권력 갑질, 시민단체 인사들 부패, 대선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또 “불과 몇 년 전에 지지율 한 자리 왔다갔다 하며 곧 숨이 끊어질 듯 온 국민의 외면을 받던 무능의 극치 야당이었다”면서 “안철수 모셔서 겨우 인공호흡, 김종인 모셔서 겨우 기사회생”이었다고 비난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남의 반성까지 평가하고 입 댈 여유 있으면 본인들이 훌륭한 집권여당, 정부 견제 가능한 국회인지, 적폐 없는 깨끗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력인지부터 되돌아보길 바란다”면서 “우리 때문에 영 아닌 사람에게 속아 잘못 손 잡고 가는 사랑하는 이를 꼭 다시 찾아와서 진정한 행복으로 책임질 수 있는 그때를 준비해야겠다”고 글을 맺었다. ‘안철수 키즈’였다가 2017년 7월 국민의당을 탈당, 2018년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 6·1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회장이 뇌물 챙기는 동영상 폭로 가나축구협회 해산 명령

    가나축구협회(GFA) 회장이 취재진의 위장극에 속아 뇌물로 건넨 현찰을 받아 챙겼다가 이 장면을 고스란히 촬영 당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는 바람에 협회는 정부의 해산 명령을 받았다. 크웨시 은얀타키 회장은 아프리카 축구의 부패상을 해부하는 기사를 많이 써온 탐사기자인 아나스 아레마야우 아나스가 BBC 아프리카의 탐사 프로그램 ‘아프리카 아이(AFRICA EYE)’와 독점 계약을 맺고 꾸민 위장극에 말려들어 가나 대표팀을 후원하겠다는 기업인으로 위장한 이에게 6만 5000달러를 건네 받았다. 그는 중동의 한 럭셔리 호텔에서 쇼핑에나 쓰라고 건네는 돈을 받아 태연히 검정 비닐봉지에 집어넣었다. 이 장면은 ‘탐욕과 부패가 일상이 되다’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지난달 정부 당국에 제출된 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그는 가짜 기업이 GFA와 후원 계약을 맺으면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 ‘떡고물’이 떨어져야 한다며 450만달러 정도를 챙기려 했다고 취재진은 밝혔다. 은얀타키 회장은 혐의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150건 정도의 뇌물 위장극에 110명 넘는 심판, 감독이 속아 넘어갔다고 광범위한 부패상을 폭로했다. 이삭 아시아마 가나 체육부 장관은 협회 해산 명령이 즉각 발효된다고 말했다고 가나웹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무스타파 압둘 하미드 가나 정보부 장관은 GFA를 즉각 해산하는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며 광범위하게 부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곧 회장 대행 체제가 발표될 것이며 새로운 협회 구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GFA도 성명을 내고 어떤 수사에도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얀타키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부회장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GFA 회장에 취임하면서 부패 척결에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던 인물이라 충격을 더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영환이 이재명에게 따져 물은 ‘김부선 스캔들’의 전말

    김영환이 이재명에게 따져 물은 ‘김부선 스캔들’의 전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 가입 등을 거론하며 자질론 공방을 주도했다.이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1월 이 후보와 여배우 김부선씨의 SNS 설전에서 비롯된 사건이다.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가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었냐는 취지로 캐물었지만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김씨가 이혼한 남편에게 딸 양육비를 받는 문제를 상담해 준 적은 있으나 부적절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씨는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변호사님, 내 아이 아빠 상대로 위자료, 유산, 양육비 모두 받아준다고 하시더니 어느날 행방불명되셨다. 덕분에 쫄쫄 굶고 있다. 왜 거짓 약속을 했나. 당신은 아주 무책임한 변호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이 후보를 겨냥한 듯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거 좋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는 “이분 대마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라며 받아치기도 했다.그 뒤 이 후보는 ‘김부선 스캔들’에 대한 장문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후보는 “나는 김부선씨와는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사진을 찍은 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유세 후 단체 식사자리에서 소개받아 알게 된 그녀는 ‘총각이라 속인 유부남에 속아 사생아를 낳은 후 버림받고, 그 고통을 대마로 이겨내 온’ 사람이라는 것이었고 나는 그녀의 힘겨운 삶에 공감하며 이후 유세현장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김씨가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는데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에게 상담하도록 했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소송해주길 바랐지만 시간도 없고 패소할 소송이라 거절했는데 그게 매우 섭섭했던 모양”이라고 짐작했다. 이 후보는 김씨가 대마합법화 입법이나 특정단체 법적조치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커지자 김씨는 재차 페이스북에 “소란이 일어나 당혹스럽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했다. 여기에 이 후보도 사과하면서 스캔들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김영환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의 스캔들을 무마하는 과정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베타뉴스라는 인터넷 매체는 김씨가 전화인터뷰에서 “이재명 시장과의 일에 대해 기존 주장을 번복한 것이 주진우 기자의 설득에 못이겨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런 논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김정은, 경제지원·체제보장·평화협정 원해”

    폼페이오 “김정은, 경제지원·체제보장·평화협정 원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희망적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체제보장’간 등 양측간 물밑논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해 “그 결정은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 그가 회담을 요청했고 대통령은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나는 6월12일로 예정된 그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를 위해 멋진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데 낙관적”이라면서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 올바른 거래가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중하게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를 향한 믿을 만한 조치가 취해지는 걸 보기 전까지 우리의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CVID 원칙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그(북한) 정권의 역사에 대해 직시하고 있다.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지금까지 김 위원장에게 양보한 게 전혀 없으며 (zero concessions) 그렇게 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상호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세계가 요구하는 것들과 미국이 요구하는 것들, 그리고 북한이 원하는 것에 대하여…”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통된 접점을 찾아가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은 부분이 남아있지만, 그(김 위원장)도 그의 주민들을 위한 경제적 성장과 복지가 (자신의) ‘전략적 변화’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점을 솔직하게 공유했다”며 “우리는 그가 그것(전략적 변화)를 도모할 준비가 돼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북한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모호하지 않았다”며 “내가 그(김 위원장)와 이야기를 나눌 때 (북한에) 요구되는 검증 작업의 범위,즉 ‘진짜 비핵화’가 이루어졌다고 미국이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해 그 이상 더 명확할 수 없을 정도로 설명했다”며 ‘진짜 비핵화’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에 대한 미국의 요구사항을 매우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그러한 목적(비핵화)이 달성되는 시기가 왔을 때 그 대가로 민간 부문 기업, 그리고 다른 부문으로부터의 지식과 노하우, 대외 원조 등의 형태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것이 자신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이 “세계로부터의 체제안전 보장과 평화협정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이어지는 남북한 간 현재 상태의 종식을 원했다”고 전했다.그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논의한 목적들로, 나는 그(김 위원장)와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후 그 부분을 더 심도있게 구체화할 기회를 얻게 되길 희망한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기회를 얻게 되면 어떻게 해야 나라를 가장 잘 운영할지에 대한 ‘전략적 변화’를 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상황에 대해 “우리는 과거 속아왔던 일들에 대해 눈을 크게 뜨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그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대화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메모를 보고 읽지도 않았다.우리는 통역을 통해 진짜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것,그리고 그걸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어려운 대화를 나누곤 했다”며 “그것은 우리의 요구들,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에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진짜 대화’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 사람들과 했던 것과 같은 격식을 차린 대화는 아니었다”며 “그는 (선대와는) 다른 세대이고 다른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지난 2일 공식 취임 이후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미래당 쪼개기’ 작업 들어간 박지원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군불때기 시작”

    ‘바른미래당 쪼개기’ 작업 들어간 박지원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군불때기 시작”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의 단일화 작업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분당 시 바른미래당에 남은 의원들의 이탈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18일 페이스북 등 SNS에 “제가 예측해 몇 차례 언급했듯 서울시장 김문수 안철수 후보 단일화 군불때기가 시작했다”면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런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속아온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권은희, 최도자 의원 등 돌아오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전날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애초 ‘국정농단 세력(자유한국당)과 연대할 수 없다’며 단일화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안 후보 측의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안 후보는 같은 날 “박원순 대 김문수로 된다면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겠는가. 백이면 백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내가 박원순 후보와 일대일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당 안철수계가 바른정당 유승민계와 합당을 시도하자 정동영, 천정배, 최경환 등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계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난 2월 6일 민주평화당을 출범시켰다. 현재 의석수가 14석으로 정의당과 함께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이라는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드시 살펴야 하며

    [양진건 유배의 뒤안길] 반드시 살펴야 하며

    한때 국민 생선으로까지 불리던 오징어의 어획량이 급감해 가격이 비싸졌다. 지구온난화와 중국 어선의 무분별한 조업이 큰 원인이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지난 주말에 성산포 올레길을 걷다가 보게 된 한치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이 귀하게만 느껴졌다. 바람에 불려 오징어가 말라 가는 동안 일출봉이 내다보이는 광치기 해변은 길게 빛나고 있었다. 오징어를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라 한다. ‘까마귀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뜻인데 흑산도 유배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물위에 가만히 떠 있으면 죽은 줄 알고 쪼려 할 때 오징어가 긴 다리로 까마귀를 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했다, 그런데 예전 선비들은 이런 오징어의 먹물로 글씨를 쓰기도 했다.광해군 때 영창대군이 강화도로 유배되자 관직을 떠나서 쓴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오징어 먹물로 쓴 글씨는 한 해가 지나면 증발돼 사라져 버린다. 사람을 간사하게 속이는 자는 이를 이용해 속인다”고 했다. 그래서 믿지 못할 약속이나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오적어 묵계(墨契)’라고 한다는 것이다. 심장을 강하게 하고 정(精)을 생성한다는 오징어가 속임수와 도적질의 대명사가 됐으니 딱할 노릇이다. 그런데 선거철마다 공약이 남발되다 보니 과연 ‘오적어 묵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어쩌면 정치인의 약속은 ‘오적어 묵계’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약속이 속임수가 되고, 도둑질이 돼서는 안 되기에 6월 지방선거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소환제 등도 필요하지만, 당장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우선 정신을 차릴 수밖엔 없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기가 높은 대통령을 파는 사람들이 유독 많다 보니 후보자들의 약속을 제대로 따져 볼 겨를이 없을 지경이다. 그런데 조선 사림파의 시조였던 김종직은 “임금이 귀히 여김 어이해 헤아리랴”(寧用計校王玉女)라고 하면서 인재 선발 기준이 임금의 총애 여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못된 소인들이 임금의 총애를 운운하며 권세를 도둑질한다고 꾸짖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천군은 지엄하고 여론은 공변되니(天君有嚴輿論公)”라면서 지엄한 양심과 공정한 여론의 힘을 끝내 이겨 낼 수 없다고 했다. 양심이 있다면 속이고 도둑질을 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정치인을 믿느니 처음 만난 사람을 믿겠다’는 농담처럼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다른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비판하며 오히려 ‘오적어 묵계’가 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를 걸러 내기 위한 공정한 여론이 중요한데, 언론에서 쏟아지는 여론조사보다는 공약과 그와 관련된 토론에 대한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 무릇 정치는 인재를 얻는 데 달려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율곡은 “뭇사람이 미워해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뭇사람이 좋아해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고 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공정한 여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거나 개입할 여지는 없는지,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은 없는지, 지역의 성장을 이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지 반드시 살펴서 적임자를 제대로 뽑아야 한다. 더욱이 작금의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지 않은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이 놀라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일꾼은 과연 누구인지, 그들의 약속은 속임수와 도둑질의 ‘오적어 묵계’는 아닌지 반드시 살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의 대담한 대북 외교를 기대하며/황성기 논설위원

    비핵화 문을 힘차게 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를 놀라게 할 결과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장시간 회담을 거쳐 타전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윤곽을 잡고 한 달 뒤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다.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비핵화·평화 프로세스가 4·27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구상에서 경험하지 못한 속전속결의 북핵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한반도 모델’로 교과서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남북 특사 교환 이후 3·27 북·중을 시작으로 4·18 미·일 등 정상 외교가 눈에 띈다. 5월 한·중·일, 6월 한·러 정상회담처럼 확정된 일정 외에도 북·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이 몇 달 사이 자주 만나는 일은 21세기 들어 없던 일이다. 한반도 평화시대라는 전환기에 강대국들이 그들의 이해를 담아 개입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분주하다. 열강들의 한반도 개입이 역사의 트라우마처럼 다가오지만 이 땅이 다시는 전쟁의 길에 빠지지 않고, 민족의 경제공동체를 일구는 대장정을 하려면 이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냈다. 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4월 초 평양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6월 중 평양 답방 소식이 흘러나왔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에 일본만 뒤처지는 느낌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기감이 없는 듯 보인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회견에서 ‘재팬 패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과연 그럴까. 아베 총리는 올해 초만 해도 일본 외교가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역대 어느 총리보다도 많이 해외를 다니며 국익을 추구하는 ‘아베 외교’를 펼쳐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한반도의 지각변동은 예측을 못 하지 않았나 싶다. 일본 정부가 한반도 정세를 오독(誤讀)한 시점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그 선언을 김정은 정권의 ‘핵 담판’으로 읽었다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발표되기 전까지 ‘대화 없는 제재와 압박’을 외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오죽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영원히 평양행 차표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까. 비핵화 열차의 종착역은 북·미 수교이다. 그 열차에 오를지는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달렸다. 일본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대북 외교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자세다. “하도 북한에 속아서” 돌다리도 몇 차례고 두들겨 보고 건너려는 신중함이 느껴진다. 일본에서는 ‘버스를 놓쳤다면 무리해서 올라타기보다 일시정차할 때 타면 된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 신중한 태도를 탓할 수는 없다.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의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북·일) 국교정상화 실현’을 기본방침으로 하고 있다. 비핵화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일 수교는 어렵다는 얘기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납치 고백이 일본의 북한 때리기를 초래해 국교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북한은 납치에 관한 모든 것을 넘겨주고, 일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북·미의 비핵화 해결 방식으로 거론되는 ‘원샷’, ‘빅뱅’ 등의 대담한 타결이 북·일 관계에서도 필요한 까닭이다. 북한은 일본이 전후 처리를 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불행한 과거를 청산할’(2002년 북·일 평양선언) 책임, 일본에 있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에게 납치 문제를 제기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요청, 충분히 이해한다. 이제 스스로 대북 외교에 나서 비핵화 한반도와 협력하는 대국 일본의 역할을 할 때다. marry04@seoul.co.kr
  • 자연에 빠져든 호기심… 시인이 된 과학자

    자연에 빠져든 호기심… 시인이 된 과학자

    나무에서 숲을 보다/리처드 포티 지음/조은영 옮김/소소의 책/416쪽/2만 5000원로또에 당첨돼 생각지도 못한 일확천금을 얻은 상황에서 그린벨트에 묶여 개발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투자가치가 ‘제로’(0)인 숲을 사겠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큰돈이 생기더니 정신이 나간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리거나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간 불쌍한 사람”이라며 혀를 찰 것이다. 그렇지만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선임 고생물학자였던 저자는 영국 BBC와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의 다큐멘터리 ‘퍼스트 라이프’ 제작에 참여해 받은 수익금 전액을 런던 근교 램브리지우드라는 시골마을에 있는 너도밤나무, 블루벨 숲 1만 6000㎡(약 4840평)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저자는 “토지 광고에 적힌 ‘그림다이크 숲’이라는 이름이 거부할 수 없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바람에 덥석 달려들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저자는 과학자로서 틀에 박힌 관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숲의 주인으로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찾아나서고 도서관에서 역사책과 식물학책을 뒤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호기심이 과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평화스러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호기심의 적인 확신…타인에 대해 ‘나와 달리 사악하고 신앙심이 없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인류의 역사를 더럽힌 전쟁과 종족 학살의 배경”이라고 주장하며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지라고 시종일관 주장하고 있다. 숲 관찰기인 이 책은 연구실에 파묻혀 있는 과학자의 딱딱한 보고서가 아닌 한 편의 문학 작품으로 읽힌다. 그렇기 때문에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과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 존 뮤어가 쓴 ‘나의 첫 여름- 요세미티에서 보낸 1869년 여름의 기록’의 계보를 잇는 생태 문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대신 소로의 ‘월든’처럼 무겁고 심각하지 않으며 농담 한마디 없이 시종일관 경건함을 유지해 딱딱한 느낌을 주는 뮤어의 책과는 다르다. 과학자 특유의 무뚝뚝함과 냉철함이 드러날 것만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영국인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들이 튀어나와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띠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 자연도 마찬가지다. 생태계 보존과 생명 존중은 말이 아니라 직접 보고 체험해 몸이 스스로 반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집 근처 공원으로 달려가 나무 하나, 작은 잡초 하나라도 자세히 살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13일 청와대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5시 춘추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수석은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어어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또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임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기만 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단독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홍 대표의 김 원장 사퇴 요구에 답변 없이 듣기만 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내용을 보고하며 문 대통령이 즉답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받은 느낌은 김 원장은 집에 보내지 않겠나. 현장에서 그렇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 대표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쯤까지 약 1시간25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홍 대표는 또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 사유가 된 적이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철저히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현재 경제파탄의 가장 책임이 있고,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좌파경제학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 북미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는 그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 문제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 과연 위장평화공세에 속아서 일시적인 위장평화상태를 유지하는게 한반도에 도움이 되는냐, 우리는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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