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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예방”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봄철 산불 예방과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15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가 통제된다.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입산이 통제되는 탐방로는 전체 601곳(1987㎞) 가운데 24.5%인 147곳(652㎞)이다.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대청봉 구간 등 121개(506㎞) 탐방로는 전면 통제되며 지리산 요룡대~화개재 등 26개 구간(146㎞)은 부분 통제된다. 공원별 통제기간은 경주의 경우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1개 구간이 5월 15일까지 전면 통제되고, 지리산·한려해상·다도해해상·월출산·무등산은 4월 30일까지다. 계룡산·속리산·내장산 등은 3월 2일~4월 30일,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은 3월 2일~5월 15일 통제기간을 운영한다. 통제 탐방로는 지리산이 25곳으로 가장 많고 태백산(19곳), 설악산(16곳), 덕유산(12곳), 주왕산(10곳) 등이다. 지리산 장터목∼천왕봉 구간 등 454개 탐방로(1335㎞)는 평상시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국립공원별 탐방로 통제현황 등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국립공원 내 무속행위·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과 과거 산불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공원 내 흡연이나 인화물질 반입을 금지하고, 특히 통제구역을 허가 없이 출입하는 행위에 대해 최고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산불 대부분이 출입금지된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취약 시간·장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보은 구제역 의심 2곳 추가… “25번 국도 지켜라”

    보은 구제역 의심 2곳 추가… “25번 국도 지켜라”

    “백신 항체 형성되는 19일까지 3㎞ 방역대 묶는 것이 관건” 전국 소 99% 예방 접종 완료정부는 구제역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향후 1주일 정도가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충북 보은 이외의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보은은 올 들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자 발생 농가 8곳 중 6개 농가가 집중된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보은에서는 구제역 의심 농장 2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보은 3㎞ 방역대를 예찰하는 과정에서 각각 105마리와 19마리를 키우는 한우 농가 2곳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를 발견해 정밀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14일에 나온다. 새롭게 구제역으로 확진되면 보은에서만 6건이 발생하는 것이며,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까지 포함하면 총 8건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일제 예방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오는 19일까지 보은 3㎞ 방역대를 묶는 것이 이번 구제역 확산 차단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탄부면 상장리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반지름 3㎞의 원을 그린 방역대에는 소 농가 89곳(4562마리)과 돼지 농가 4곳(5141마리)이 있다.구제역 발생 농가가 3곳씩 나온 보은 탄부면과 마로면은 25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지역이다. 발생 농가 간 거리가 0.4~2.6㎞로 가까워 당국은 가축·사료·분변을 싣고 달리는 축산 차량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25번 국도 주변과 인접한 속리산 IC, 남상주 IC 등에 생석회와 소독제를 살포해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전국의 소 312만 마리 중 대상인 283만 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을 99.4% 완료했다. 강원과 제주는 14일까지 완료된다. 이 가운데 100만 마리는 혈청형 O형과 A형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복합백신을 맞았다. ‘O+A형’ 백신의 국내 재고량 99만개에 오는 3월 초까지 160만개가 추가 수입되면 백신 수급은 문제가 없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A형 구제역에 무방비로 노출된 돼지에 대해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A형 구제역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돼지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만약 돼지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하면 소 용도로 비축된 ‘O+A’형 백신 99만개를 취약지역(충남 홍성 30만 마리, 경기 연천 11만 마리 등) 돼지 농가에 우선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용평리조트, 국내 최대 28개 슬로프…올림픽 품은 명품코스

    [뜨거운 열정, 하나 된 평창] 용평리조트, 국내 최대 28개 슬로프…올림픽 품은 명품코스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 용평리조트 드래곤피크에 오르면 대관령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8일 평창군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동남아 관광객 3만 3000여명이 찾아왔다. 최근 인기 드라마 ‘도깨비’로 제2의 한류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평리조트에는 사계절썰매장과 회전목마, 트랙자동차, 어린이관람차 등 키즈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용평리조트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28개의 스키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이 있다. 1년 뒤 2018 동계올림픽 때는 스키 알파인 종목의 대회전과 회전 종목이 열리는 곳이다. 경기가 열리는 레인보우 코스는 해외에서도 손꼽는 명품 코스다. 국제스키연맹(FIS)에서 공식 인증받은 길이 1680m의 레인보우 코스는 해마다 수많은 스키족이 찾는다. 이 코스에서는 1988년부터 4차례 월드컵스키대회가 진행됐다. 레인보우 2 슬로프에서는 오는 3월 12일까지 모두 5차례 코스체험행사가 열린다. 우수한 기록을 달성한 고객에게는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주며, 파이널 우승자에게는 시즌권을 준다. 용평리조트는 도깨비 투어패키지를 판매한다. 도깨비에 출연한 메밀군 인형과 탤런트 공유가 사용한 수건세트를 증정한다. 스키장 폐장 시기인 오는 3월까지 판매한다. 4인까지 리프트·렌털·워터파크 40%, 곤돌라 50% 할인권이 제공된다. 해외 관광객은 중국 전문 여행사인 씨트립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발왕산 정상에 있는 하늘정원은 데이트 코스로 알려졌다.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백허그를 한 장소로 유명하다. 해발 1458m에 있는 하늘정원은 국내 최장길이인 레인보우 곤돌라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 용평리조트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명소가 가득하다. 용평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는 해발 700m에 파도 치는 바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 첫 알파인 산장형 워터파크로 연인들에게는 짜릿함을, 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어른들에겐 자연의 여유를 준다. 고속리프트를 타고 산 정상을 오른 후 1400m 레일 위를 시속 40㎞로 미끄러지듯 질주해 내려오는 마운틴 코스터 썰매가 있고 숲속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이 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가족과 걷기 좋은 탐방로’ 추천… 국립공원공단, 속리산 등 10곳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 먼저 연휴 기간 부모나 자녀와 함께 편하게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에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길,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 등 4곳이 꼽혔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탐방로가 있다.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1시간 30분가량(약 3.4㎞)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등산 경험이 있는 가족 탐방로에는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 등 4곳이 선정됐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의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탐방로에는 북한산 우이령길, 계룡산 갑사길이 추천됐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레이크힐스 호텔속리산, ‘WINTER 패키지’ 상품 출시

    레이크힐스 호텔속리산, ‘WINTER 패키지’ 상품 출시

    레이크힐스 리조트 그룹 호텔속리산에서 ‘WINTER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겨울시즌 맞이하여 기간은 2월 28일까지만 판매하는 상품이다. 새롭게 신설한 등산로 세조길투어와 법주사 입장권을 포함한 객실을 이용 할 수 있다. 자연속의 휴양지인 호텔속리산은 레이크힐스 전 계열사 중 모태가 되는 호텔이다. 레이크힐스 측은 “레이크힐스 브랜드로 처음 설립 된 호텔속리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속리산 관광단지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호텔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속리산의 수려한 풍경속에 위치한 호텔속리산은 전 객실이 스위스풍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WINTER패키지 상품에 대한 세부 혜택 사항은 레이크힐스 홈페이지 및 호텔속리산으로 문의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통사고 두 배… 지하철 1호선 고장… 출근길 얼린 폭설

    교통사고 두 배… 지하철 1호선 고장… 출근길 얼린 폭설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 전국이 몸살을 앓았다. 많은 눈으로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출근길은 북새통을 이뤘다. 버스 연착이 잇따랐고 지하철 1호선 고장으로 운행이 30여분 지연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교통사고는 평소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날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낮 12시 현재 모두 9992건으로 평소 금요일 정오 평균인 5292건보다 88.8%가 많았다. 전국 도로도 대거 통제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폭설에 따른 통제와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동해선 6개 인터체인지(IC)와 국도 7호선 3개 구간의 진입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미시령 동서 관통로와 제주 1100도로는 오후부터 체인을 단 차량만 통행이 허가됐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나들목에서는 오전 5시 22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으며,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도 오전 9시 38분 5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비행기 결항, 여객선 운항 중단도 속출했다. 김포~여수 구간 등 15개 노선 24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도 포항~울릉 구간 등 73개 항로 106척의 발이 묶였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오대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 233개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 지역은 오전 11시 5분 제주에서 원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강원 지역 폭설로 결항되는 등 오후 2시 현재 13편이 결항했고,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안전처는 전날 폭설에 대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 단계를 가동했다. 서울시도 이날 공무원 7899명과 제설차량 780대, 제설장비 26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했다. 주말에도 눈 소식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21일 밤까지 강원 영동, 제주 산간, 울릉도·독도는 5~20㎝,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남 북서내륙, 서해 5도는 1㎝ 내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한 기습 폭설, 출근길 불편·교통사고 속출·항공편 결항·지자체 비상근무 돌입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기습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교통사고도 속출했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각 자치단체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서울에선 밤사이 6㎝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출근길 북새통이 빚어졌다.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버스 연착이 잇따랐다. 서울시는 출근길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버스 집중 배차 시간대를 평소 오전 7∼9시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 연장하고, 지하철 28회 추가 운행을 하는 등 ‘출근시간대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했지만 대중교통으로 밀려드는 시민들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청량리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지하철 1호선이 동력장치 이상으로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중간에 멈춰서면서 시민들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고로 30여분 간 하행선 후속 차량 운행이 지연됐다. 도로결빙 등으로 상습 통제되는 노선은 버스들이 우회 운행했다. 우회 노선은 남산순환도로, 장충단고개, 금호동고개, 아리랑고개, 만리동고개, 무악재, 미아리고개, 금화터널 등이다. 눈길 미끄럼 사고도 많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미끄럼 사고로 인한 신고가 10건 넘게 접수됐다. 전국 각지에서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항공편도 무더기로 결항하거나 운항이 지연됐다. 항공기 지연은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이상 지체된 경우를 말한다. 이날 오전 5시 22분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1㎞ 지점에서 2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일부 구간 통행이 4시간 넘게 통제됐다. 이 사고로 22t 화물차를 몰던 김모(40)씨가 숨졌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충북 지역엔 이날 오전 평소보다 4배 정도 많은 90여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25분 청주를 떠나 중국 닝보로 가는 이스타항공 ZE891편이 활주로 제설작업 등으로 약 30분 운항이 지연되는 등 7편의 항공기가 늑장 운항했다. 제주 지역은 오전 11시 5분 제주에서 원주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이 강원 지역 폭설로 결항되는 등 오후 2시 현재 13편이 결항했고, 36편이 지연 운항했다.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도 지연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80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37편 등 총 117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 김포에서 출발해 여수, 사천, 포항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8편과 김포와 제주를 잇는 아시아나·이스타 항공 항공기 4편 등 12편이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체 윗부분에 쌓인 눈이나 얼음 조각, 서리 등을 녹이고 제빙 작업 등에 따른 지연으로 한 대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오후 3시 기준 전체 571편의 항공기 중에 326편이 지연됐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233편, 도착하는 항공기는 93편이 이착륙이 늦어졌다. 제·방빙 작업으로 인한 지연은 60편이고 항로분리, 연결, 정비 문제로 지연되기도 했다. 서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내리진 가운데 인천과 백령도, 연평도 등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 바닷길도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부속섬을 오가는 도항선과 육지부를 오가는 소형과 대형여객선 모두 결항됐다. 강원 지역은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 제설 작업도 속수무책이다. 도로에 내린 눈은 그대로 쌓여 곳곳이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적설량은 고성 간성 38㎝, 속초 청호 33.1㎝, 고성 토성면 봉포리 29.5㎝, 양양 28㎝, 북강릉 21.2㎝, 정선 북평·삼척 13㎝, 정선 9.5㎝ 등이다.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내장산, 오대산, 태백산, 한라산 등 주요 국립공원 233개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제설대책 비상근무에 들어간 서울시는 이날 공무원 7899명과 제설차량 780대, 제설장비 269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에 총력을 쏟았다. 염화칼슘 2224t, 소금 2826t 등도 투입했다. 군·경찰·민간 등에 인력·장비 지원도 요청하고, 시내 간선도로와 골목길 등 12만개 지점에 설치한 제설함에 제설제와 제설도구도 보충했다. 한편 21일 밤부터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 경남북서 내륙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호남, 경남북서 내륙, 서해5도 등이 1㎝ 내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생수련·여행업체 78곳 안전 인증

     학생수련 관련 시설과 여행업체 78곳이 2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안전·청렴 협력업체 인증제에 따른 인증을 획득했다. 청소년수련시설은 하내테마파크·괴산군청소년수련원 등 43곳, 여행업체는 종이비행기여행사·와이드엘투비 등 여행업체 35곳이다.  협력업체 인증제는 시교육청이 서울 학생들의 수련 활동과 소규모테마형 교육여행을 위탁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시설과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청렴과 관련된 정책에 적극 시행·실천하는 업체를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2013년 안면도 사설 해병대캠프에서 학생이 사망한 사고 이후 안전관리를 강화했지만 여전히 학생 야외활동에 위험요소가 많다고 판단한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한 수련활동·여행을 위해 이 제도를 추진했다. 올 4월부터 관련 업계 대표들을 만나 학생안전사고 예방, 성희롱·성폭력 사고 예방, 청탁 금지, 금품·향응·편의 제공 금지 등을 약속받고, 심사를 통과한 78개 업체를 선정했다.  시교육청은 인증 업체에 대한 중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청렴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인증을 취소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7일 오후 3시 시교육청 강당에서 업체들에 인증서를 수여한다. 인증업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수련활동 분야(청소년수련시설)  하내테마파크, 괴산군청소년수련원 ,주식회사미리내캠프, ㈜미리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원, 청정테마힐링센터(청정인성수련원), 엄마청소년수련원,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 강원도치악청소년수련원, 농업회사법인 ㈜자연나라, 신안종합유스호스텔, ㈜박달재수련원, 청소년수련마을보람원, 청포대썬셋수련원, 문경새재유스호스텔, 진실되게하는지리산유스캠프, 공주유스호스텔, 속리산유스타운, 동서울유스호스텔, 성산청소년수련원, 평택시무봉산청소년수련원, 보문청소년수련원, 간현청소년수련원, 아침햇살청소년수련원, 평창유스호스텔, 원주청소년수련원, 한마음청소년수련원, 여주중앙청소년수련원, 대명홍천비발디유스호스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나인밸리포레스트청소년수련원 ?마달피삼육청소년수련원 ?속리산알프스청소년수련원 용인청소년수련원, 영산수련원, 부여군청소년수련원, 한국전통문화체험학교, 경기도청소년야영장, 김포시청소년수련원, 대진청소년수련원, 전라남도청소년수련원, 유스토리청소년수련원, 청양숭의청소년수련원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분야(여행업체)  ㈜종이비행기여행사,㈜와이드엘투비, ㈜케이코오롱트래블, ㈜금강산투어, 주식회사 프로홍우, 주식회사 씨앤런, ㈜여신기획, ㈜투어프라자, ㈜아델이엔티, ㈜오케이에듀투어, ㈜유토피아투어, ㈜교육문화여행, ㈜우리투어스쿨, 주식회사 케이티비투어, ㈜투어나라, ㈜하늘교육여행사, 주식회사 케이티투어, ㈜조은교육, 주식회사 파라투어, ㈜교문여행사, 주식회사 한국학생여행, 주식회사 킴스투어, ㈜조이맥스, ㈜디엠지투어리스트, ㈜믿음여행사, ㈜굿투어, 주식회사 미래교육여행, ㈜정풍관광, ㈜브이아이피관광여행사, 코레일관광개발㈜서울지사, ㈜천하에이스, ㈜오케이교육여행, ㈜가인여행사, ㈜배재항공여행사, 주식회사 테마앤조이에듀테인먼트
  • ‘남해편백’은 주중에도 가기 힘든 휴양림?

    전국 38개 국립자연휴양림 중 주중 객실 가동률이 70%를 넘는 휴양림이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자연휴양림의 주중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남 남해편백이 93%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 유명산 92%, 경기 아세안과 전북 변산이 각각 91%를 차지하는 등 4곳의 휴양림 가동률이 90%를 넘었다. 중미산·속리산·낙안민속·산음·희리산 등은 가동률이 80%를 넘어 사실상 주중에도 객실 예약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지난해 평균 가동률이 70%에 달하고 특히 주말은 예약이 ‘하늘에 별따기’로 평가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주중 이용객 수도 남해편백이 12만 52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명산(11만 4311명), 울산 신불산(8만 4706명), 강원 청태산(6만 9311명, 용화산(5만 7337명) 등의 순이었다. 휴양림관리소는 상대적으로 객실 가동률이 떨어지는 주중 휴양림 활성화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추진과제를 발굴, 점검하고 있다. 중미산·변산휴양림에는 트리하우스를 신축하는 등 고객 맞춤형 객실을 제공하고, 창고 등으로 사용하던 곳을 리모델링 후 객실로 활용하는 등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였다. 특히 동절기 안전사고와 진입로 결빙 문제로 일시 폐쇄하던 속리산에는 전기열선으로 눈을 녹이는 스노우멜팅을 시범 추진하고 있다. 정영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민들이 많이 찾는 휴양림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강화하면서 재정건전성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객실별 선호도를 고려해 접근성이 좋은 휴양림 객실을 확충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新국토기행] 세 번 오르면 극락 프리패스…세 곳만 봐도 반할 ‘천년 보은’

    충북 남부에 자리잡은 보은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 고장이다. 속리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신라 천년 고찰 법주사 등 역사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어 ‘중부내륙관광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2시간대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군이 전국의 스포츠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전략이 적중해 선수들이 몰리면서 전지훈련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인구는 1965년 이후 50년간 감소를 거듭하다 귀농·귀촌인 유치 등에 힘입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3만 4192명이다. 올해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이곳 지명을 보은이라 지은 지 600주년이 되는 해다. >>볼거리 ●세조의 흔적 가득한 한국 팔경 속리산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1970년 3월 24일 주변 일대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이한 봉우리들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였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산중에는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비로봉(1032m)·문장대(1054m)·관음봉(982m)·길상봉·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를 간직해 구봉산(九峰山)으로도 불린다. 다른 산들은 등산객들이 최고봉을 많이 오르지만 속리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산로는 법주사 쪽에서 올라가는 문장대 코스다. 문장대는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어 양 지자체가 모두 관광명소로 홍보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 강현지씨는 “법주사를 구경할 수 있고, 문장대 바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전망이 가장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요시간은 편도 3시간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장대에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도 문장대를 많이 찾게 한다. 속리산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인연이 깊다. 세조가 올라 시를 지었다고 해 이름이 문장대가 됐다. 산 아래에는 세조가 목욕해 ‘목욕소’로 불리는 곳도 있다. 최근에 군은 법주사 입구~목욕소 구간에 ‘세조길’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속리’라는 이름의 유래는 7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려였던 진표율사가 이곳에 이르자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했다고 해 ‘속리’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국보 팔상전·미륵대불 품은 천년 고찰 법주사 법주사는 통일신라 진흥왕 14년(553)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온 의신대사가 세운 절로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람한 속리산의 화강암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물 맑고 수량 풍부한 계곡이 절 앞을 흐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이다. 사찰이 번성할 때 60여개의 전각과 7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로 전해지나 전란으로 소실돼 지금은 30여개 동의 건물만 남았다. 사찰 내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보 55호 팔상전과 미륵대불이 대표적이다.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이다.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으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사명대사와 벽암대사가 조선 인조 2년(1624)에 다시 복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5층 목탑으로 높이가 22.7m다. 높이 8m에 이르는 화강석 기단 위에 서 있는 높이 약 25m의 미륵대불은 소요된 청동이 약 160t에 이른다. 제작비 38억여원을 들여 1986년 10월에 착공, 1990년 4월에 완공됐다. 불신을 13등분하고 다시 등분한 것을 4조각으로 나눠 총 52조각을 용접으로 이어 붙여 올라가는 어려운 공법으로 만들었다. 법주사는 지난해 7억원을 들여 미륵대불의 표면을 뒤덮은 녹과 오염물질을 벗겨 내고 새로 금박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했다.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3m의 쌍사자석등(국보 5호)과 신라 33대 성덕왕 19년(720)에 돌로 만든 연못인 석연지(국보 64호)도 볼만하다. ●세조가 내린 벼슬… 600년 된 정이품송 법주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정이품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소나무가 아닐까. 나무가 벼슬을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세조가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당시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에 행차할 때 이 나무를 지나는데, 세조가 타고 가던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릴 것을 염려해서 한 신하가 “가마가 나뭇가지에 걸린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놀랍게도 나무가 가지를 스스로 들어 올렸다는 것이다. 초자연적 현상을 목격한 세조는 즉시 가마를 세워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정이품송은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하며 멋스러움을 뽐냈으나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 피해를 당한 데다 폭설과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위풍당당한 모습을 잃은 채 반쪽짜리가 됐다. 정이품송의 나이는 600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4.5m, 둘레는 4.77m다. 속리산 남단 외곽에 있는 서원리에는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불리는 정부인송이 있다. 남성적인 정이품송과 달리 모습이 여성적이라 그렇게 불린다.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2002년부터 정이품송 후계목을 길러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다. 정이품송의 수꽃가루를 정부인송의 암꽃에 인공 수분시킨 후 1년 뒤 씨앗을 받아 키우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99칸 선병국 가옥 전남 고흥 일대에서 부를 쌓은 보성 선씨 집안의 참의공파 18세손인 선영홍이 당대 최고의 목수 등을 초청해 1919년부터 1921년까지 지었다. 99칸짜리 전통가옥으로 방 숫자만 50개가 넘는다. ‘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의미한다. 해산물무역으로 부자가 된 그는 어느 날 ‘섬에 집을 지으라’는 꿈을 꾼 뒤 풍수가들에게 전국의 명당을 찾게 해 보은을 선택했다. 집은 사랑채, 안채, 사당의 3공간으로 나뉘어 각각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성벽 안의 작은 마을 같다. 1만 800여㎡의 넓은 대지는 바깥 담이 두르고 있다. 1984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20세손인 선병국씨가 살고 있어 ‘선병국 가옥’으로 불린다. 안채에는 지금도 후손이 살며 된장과 간장 등의 장류를 판매한다. 소나무 숲을 흐르는 지하수로 장을 담근다. 대대로 이어진 씨간장의 역사는 무려 350년이다. 집 안팎에서 숨 쉬는 장독들은 모두 700여개에 이른다. 이 집의 간장 1ℓ가 전국 로하스식품전에 나가 500만원에 팔린 적도 있다. 선병국 가옥은 민박도 가능한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내년 4월부터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선병국 가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에 따라 한때 전국의 인재들을 모아 무료로 가르치고, 주위 사람들이 배고픔을 모를 정도로 선을 베푼 따뜻한 집이기 때문이다. 당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을 담아 선병국 가옥 앞에 비석을 세웠다. >>먹거리 ●과일만큼 달고 굵은 ‘전국 최고’ 보은 대추 보은은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비옥하다. 낮과 밤의 기온차도 커 과일의 당도를 높이는 데 최적이다. 이 때문에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는 전국 최고의 대추로 인정받는다. 다른 지역 대추 당도는 27브릭스(Brix) 정도지만 보은 대추는 평균 30브릭스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달 열린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에서 보은대추는 2년 연속 대추 분야에서 최우수, 우수, 장려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마로면에서 10여년째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박명대(61)씨는 0.5㏊의 면적에서 30브릭스 이상의 대추를 연간 6t을 생산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은 대추는 오래전부터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서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대추가 제일 좋고 크다. 또 뾰족하고 색깔은 붉고 맛은 달다’고 적혀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등에도 ‘보은 대추가 으뜸이며 왕에게 진상된 명품’이라고 기록돼 있다. 군은 10여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알이 굵고 당도 높은 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추 육성 전담조직을 만들어 맞춤형 지원을 하고, 대추 농가를 대상으로 한 대추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장덕수 군 대추육성계장은 “대추 생산량은 전국 5위지만 맛과 품질은 전국에서 1등”이라며 “현재 1400여 농가에서 대추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추는 무기질이 풍부한 스태미너 식품으로 비타민, 사포닌, 알칼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모세혈관 강화와 고혈압 치료 및 예방 효과가 뛰어난 장수식품이다. 또한 피로회복, 해독, 해열에도 좋다.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속리산 토종 송아지 고급육 ‘조랑우랑’ 보은 ‘조랑우랑’ 한우는 150개 작목반이 축협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관리를 받아 생산하는 한우다. 조랑우랑이라는 이름은 보은의 대표 특산물인 대추(棗)와 한우(牛)를 뜻한다. 속리산에서 태어난 토종 송아지만을 사육하는 조랑우랑은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의사 처방이 있을 때만 항생제를 사용한다. 또한 체내에 항생제 성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하를 앞두고는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다. 황토에서 나오는 일라이트 성분을 사료에 첨가해 먹인다. 내년부터는 대추에서 추출된 성분이 첨가된 사료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축협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육질의 상태를 진단한 뒤 출하 시기를 결정한다. 보은영동옥천축협 지현구 상무는 “조랑우랑 한우는 송아지 분만, 사육, 출하까지 최고의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며 고기를 씹을 때 육즙이 많이 나온다”고 자랑했다. 보은에 2곳, 서울 영동시장 내 1곳 등 3곳의 조랑우랑 전문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충북고급육 경진대회 대상과 장려상 등을 받았다. ●황토의 풍부한 미네랄 간직한 보은사과 황토의 고장인 보은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황토가 지닌 풍부한 미네랄로 인해 맛과 향이 좋다. 고지대에 자리잡은 보은지역의 큰 일교차로 당도도 일품이다. 군은 질 좋은 사과 생산을 위해 예찰요원들이 농가를 둘러보고 병해충 발견 시 방제 적기를 문자로 알려주는 병해충 예찰사업과 과수저장 생리장애 예측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자동선별, 세척, 오존소독, 냉동건조 등 황토사과 자동세척 시스템을 통해 농약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현재 580여 농가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군은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대추축제 기간에 사과축제도 함께 열고 있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도시민들의 수확체험 행사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상나무 소백산서 첫 발견… 서식한계선 북방이동 확인

    구상나무 소백산서 첫 발견… 서식한계선 북방이동 확인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침엽수이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가 소백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구상나무는 지리산·한라산·덕유산 등 남쪽 지역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로, 그동안 속리산이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졌다. 서식이 처음 확인된 소백산은 속리산에서 북쪽으로 72㎞ 거리에 있다.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 정밀식생 조사 과정에서 소백산 남동사면에 구상나무 1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잎과 열매 등의 형태적 특성과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소백산 서식지는 지형이 험난하고 탐방로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역에 위치해 있는 데다 구상나무가 분비나무와 외관상으로 매우 유사해 그동안 확인하기 어려웠다. 구상나무는 이상 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한라산 구상나무의 46%, 지리산 구상나무의 26%가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목록(Red List)에 위기종으로 등재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한국 전나무’로 불리며 크리스마스트리용 나무로 각광받고 있다. 공단은 국내에서 새로운 구상나무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복원전략 수립에 소백산을 포함하고 자생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해 세부 서식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절기상 소설, 속리산엔 첫눈

    절기상 소설, 속리산엔 첫눈

    절기상 소설인 22일 중부 내륙의 속리산 국립공원에 첫눈이 내렸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속리산 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천왕봉, 문장대, 묘봉, 대야산 등 해발 800m 이상의 고지대에 하얗게 눈이 내려 쌓였다. 특히 천왕봉∼문장대 능선에 최고 2㎝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장대 정상의 최저기온은 영하 3.2도였다. 올해 속리산의 첫눈은 지난해(11월 25일)보다 3일 빠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당신 선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당신 선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손원천 문화부 전문기자

    지금 이곳은 가나자와. 일본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우리와 동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도시다. 이 계절에 가나자와를 찾은 건 단풍이 곱다고 해서다. 우리에겐 다소 생경하지만 일본의 전통 문화와 옛 모습이 여태 잘 남아 있고, 특히 가을이면 단풍과 고도가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선사한다고 알려진 곳이다. 국내 한 홍보 업체에 따르면 올해 일본으로 단풍 구경을 가려고 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했던 곳도 바로 가나자와였다. 며칠 동안 지켜본 가나자와의 단풍은 뜻밖에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편이었다. 이시카와현에 속한 다른 도시들의 단풍도 상황은 비슷했다.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태까지 본 것으로 판단하자면 소문난 잔치엔 역시 먹을 게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한데 찬찬히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지역의 단풍은 수수한 편이다. 우리 내장산처럼 빨간 애기단풍으로 온통 붉게 물든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쭉쭉 뻗은 삼나무 사이에 낙엽활엽수 한 그루가 노랗게 물들어 있거나, 낡은 건물 기왓장 너머로 주황색 나뭇잎을 매단 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모양새다. 분명 ‘오매 단풍 들겄네’라고 할 만한 빛깔은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웅숭깊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여운도 길게 남는다. 국민 감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굳이 일본 단풍을 들먹이는 건 내 나라의 단풍이 더 아름답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내장산의 화사한 단풍과 가나자와의 수수한 단풍이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내 나라의 아름다움을 찾고 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볼 것 없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그만큼 속도 자주 상하는 편이다. 늘 주장하지만 다르다는 것과 층위를 나누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다르다는 것은 이것과 저것이 비슷한 가치를 갖지만 층위를 나누는 것은 말 그대로 이것보다 저것이 낫다는 뜻이다. 그런데 내장산에 단풍 든 풍경이 가나자와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런 표현은 성립하지 않는다. 미국 애팔래치아산맥의 단풍이 대단하고, 캐나다 메이플로드의 단풍이 현란하다는 얘기도 곧잘 듣는다. 가보지도 않은 터에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추측건대 그곳엔 우리와는 다른 집들과 다른 사람들, 다른 습속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도 비슷하겠지. 자신과 다른 집, 다른 사람, 다른 습속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동경하고 있을 터다. 이쯤 되면 결론도 자명해진다. 우리나라에 볼 것 없다는 말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말이다. 그럼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화사한 단풍을 가진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뭘까. 내 나라에 속한 풍경들을 아끼고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의 나라에 자부심을 갖게 되면 함부로 꽃을 꺾지도, 자연을 더럽히지도 않는다. 뒤집어 말하면 자국민이 감동하고 우러르지 않는 풍경을 외국인이 그리할 리는 만무하다는 얘기다. 그러니 꼭 기억하시라. 내장산을, 속리산을 찾은 당신은 지금 세계 다른 구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가 보고 싶어 하는 풍경 한가운데 있다는 것을 말이다. angler@seoul.co.kr
  •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가을아, 천천히 가줄래…내 마음 시리지 않도록

    충북 보은의 속리산 국립공원에 ‘세조길’이 새로 생겼다. 조선의 4대 임금 세조가 재임 중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는데 이때 일을 바탕 삼아 이야기 길을 만들었다. 길은 속리산 아랫자락을 휘휘 돌아간다. 급한 오르막이 없으니 무르팍 아플 일도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에 꼽을 만큼 단풍도 곱다. 이 계절에 딱 맞는 길이다. 세조길의 시작은 법주사, 끝은 세심정이다. 불법이 머무는 절집을 나서 마음을 씻어내는 곳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홍진과 거리를 둘 준비가 끝난다는 뜻이 이 구간에 담겼지 싶다.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객을 맞는다. 1464년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가지를 번쩍 들어 임금이 탄 가마를 안전하게 통과시켰다는 나무다. 이런 이유로 세조가 소나무에게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한다. 한때 완벽한 삼각형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한쪽 면이 병들어 온전하지 않다. 속리산 터미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길로 접어든다. 이른바 ‘오리숲길’이다. 상가 지역에서 법주사까지 거리가 5리(2㎞)라 지어진 이름이다. 법주사가 생기며 이 숲길의 역사도 시작됐을 터. 그만큼 숲은 깊다. 늙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어우러졌다. 한때 아스팔트였던 길은 황토로 바뀌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조각작품들도 나무 사이사이에 숨겨 뒀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드는 길이 호젓하다. 전나무, 참나무 어울린 숲길이 발걸음을 늦춘다. 숲이 주는 피톤치드로 속세의 때를 씻을 무렵, 길 끝에서 법주사가 자태를 드러낸다. 법주사는 ‘보물사찰’로 불린다. 그만큼 문화재가 많다는 뜻이다. 목탑 형태의 팔상전(국보 55호)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건물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덧대 짜맞췄다. 그 기술이 워낙 뛰어나 한 부분이 소실돼도 나머지는 끄떡없다고 한다. 팔상전 뒤엔 쌍사자석등(국보 5호)이 있다. 사자 두 마리가 석등을 받치고 선 모양새다. 암수를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두 사자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데, 범부의 눈으로는 당최 구분이 가질 않는다. 연꽃모양의 석연지(국보 64호), 옛날 3000여명의 승려들이 먹을 밥을 지었다는 철확, 독특한 모양의 희견보살상, 바위에 새긴 마애여래의상, 수정봉에 굴러떨어졌다는 추래암 등 경내에 독특한 볼거리가 많다. 마당에는 높이 33m의 거대한 미륵대불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개금불사(불상에 금칠을 다시 할 때 행하는 의식)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관람객을 굽어보는 시선은 여전히 고요하다. 세속의 일 따위는 안중에 없다는 달관의 뜻일 터다. 세조길 탐방에 나선다. 법주사 옆에 들머리가 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상수원지~탈골암 입구~목욕소~세심정으로 이어진다. 세조는 1464년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속리산 복천암을 찾았다. 이때 일을 각색한 것이 세조길의 바탕이 됐다. 세조길은 문장대 등으로 가던 옛 등산로와 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하며 세심정까지 간다. 거리는 2.5㎞ 정도다. 왕복 5㎞에 달하는 산길이지만 급한 오르막이 없어 산책하듯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들머리를 나서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길은 폐목을 재활용한 목재블록을 써 조성됐다. 나무 재질이라 대기열은 흡수하고 빛의 반사를 줄여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눈부심이 덜하다. 걸을 때 무릎에 전해지는 하중은 콘크리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나무가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무장애 탐방로도 일정 구간 조성해 뒀다. 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역사는 옛 법주사 터다. 옛 법주사의 흔적 일부가 남아 있는 곳이다. 법주사는 한때 약 3000명의 승려가 머물렀던 대가람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됐고 현재는 건물 터만 남았다. 안내판에 따르면 신미대사를 찾아 복천암으로 향하던 세조가 이곳에서 승려들과 담소를 나누며 자신의 죄를 깨달았다고 한다. 바로 옆은 눈썹바위다. 생김새가 사람의 눈썹을 닮았다는 바위다. 너럭바위 형태의 바위는 길 쪽을 향해 꽤 너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오래전 이 길을 오가던 많은 이들이 비와 햇볕을 피했을 터. 세조도 이 바위에 앉아 다리쉼을 했다고 전해진다. 눈썹바위 바로 위는 상수원지다. 세조길 여러 구간 가운데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맑은 계곡수와 단풍 숲이 멋들어지게 어울렸고 이를 저수지가 또 한 번 그대로 비춰내고 있다. 저수지 주변에 의자가 여럿 놓여 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다리쉼하기 맞춤하다. 세조길 주변엔 여러 이야기들을 담은 안내판이 여러 곳에 세워져 있다. 그중 하나가 세희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내용은 이렇다. 세조에겐 알려지지 않은 큰딸이 있었다. 그가 바로 세희공주다. 세조의 단종 왕위찬탈을 반대한 세희공주는 궁궐을 도망치듯 나왔고, 도피 도중 한 나무꾼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 나무꾼은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김종서 장군의 손자였다. 둘은 속리산에 숨어 산다. 그러다 요양 차 속리산을 찾은 세조의 눈에 띄게 됐다. 둘은 함께 궁궐로 돌아가자는 세조의 청을 뿌리치고 다시 도망을 쳤고, 낙담한 세조가 사위에게 주려던 벼슬을 자신을 위해 나뭇가지를 쳐들었던 정이품송에게 대신 하사했다는 게 이야기의 얼개다. 조선 후기 서유경이 지은 ‘금계필담’에 나오는 허구적 야담으로, TV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각색돼 방송되기도 했다. 이어서 목욕소. 세조가 몸을 씻었다는 작은 못이다. 법주사에서 국운 번창을 위한 대법회를 연 세조가 목욕을 했는데 뜻밖에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목욕소 바로 위는 세심정이다. 세심정 휴게소에서 오른쪽 상고암 방향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면 두 개의 돌 절구와 만난다. 13~14세기까지 실제 사용됐던 돌 절구다. 계곡수를 이용해 물레방아 형태로 곡식을 빻았다고 한다. 돌 절구 너머로 너럭바위가 있고 기암 사이사이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 흘러내린다. 여기가 세심정이다. 마음 씻기 어려운 장삼이사라도 최소한 눈은 씻을 만한 풍경이 여기에 있다. 속리산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선병국 가옥은 속리산 가는 길목에 있는 고택이다. 보성선씨 종갓집으로, 호남에서 첫손 꼽히는 만석꾼이었던 보성선씨 가문이 당대 최고의 풍수사를 대동하고 전국을 돌다 찾아낸 명당자리에 지었다. 1903년부터 1925년까지, 건립 기간만 무려 22년을 헤아린다. 삼년산성은 신라 자비왕 13년(470년)부터 300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3년 동안 쌓은 성이다. 높이 13~20m의 성벽이 1.7㎞ 정도 산자락을 둘러치고 있다. 삼년산성은 신라 축성술의 정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이 총동원돼 세워졌다. 성벽은 대단히 견고하다. 어지간한 투석기로는 흠집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이 덕에 크고 작은 150여 차례의 전투를 치르면서도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선병국 가옥에서 8㎞쯤 떨어져 있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산채비빔밥에 대추왕순대찜‘산해진미’에 살오른 가을 →가는 길 :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가자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속리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알기 쉽다. 고속버스는 센트럴, 남부, 동서울에서 각각 출발한다. 10여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다니는 청주까지 간 뒤 직행버스로 속리산까지 갈 수도 있다. 삼년산성을 먼저 보겠다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보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삼년산성은 보은군청에서 1㎞ 떨어진 곳에 있다. →맛집 : 속리산 입구에 산채비빔밥 등을 내는 집들이 즐비하다. 용궁식당(542-9288)은 오징어볶음과 매운 닭발볶음이 맛있다. 김천식당(543-1413)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순대전골 맛집이다. 국보식당(543-6369)도 순대를 잘한다. 대추왕순대찜으로 이름났다. →잘 곳 : 숲에서 잠들고 싶다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543-1472), 말티재자연휴양림(543-6282)이 좋다. 속리산 입구에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542-5281), 힐파크(543-3650) 등 숙소들이 밀집돼 있다.
  • 속리산에 산양 4마리 방사

    속리산에 산양 4마리 방사

    멸종위기 양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제217호)인 ‘산양’이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07년 1월 월악산 영봉에서 포획해 발신기를 부착한 후 풀어준 수컷 산양(2년생)이 40㎞ 정도 떨어진 속리산국립공원 내 군자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산양은 2008년 5월 월악산 남쪽 만수골에서 발견된 뒤 조령산~희양산을 따라 군자산까지 이동했다. 산양의 행동권이 1∼1.4㎢라는 점에서 월악산 산양이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한 첫 사례다. 공단은 현재 65마리인 월악산의 산양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단은 백두대간 중부권 지역의 단절된 서식권 복원과 서식처 연결을 통한 산양의 자생력 회복을 위해 지난 25일 산양 4마리를 속리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 방사된 산양은 설악산에서 구조된 2마리와 문화재청 양구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관리하던 2마리다. 이에 따라 속리산에 서식하는 산양은 모두 9마리로 늘게 됐다. 노희경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속리산에서 산양 복원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로 백두대간 생태축을 연결하는 보호·복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역사 품은 산사, 문화로 물든다

    문화재청은 역사성이 있는 사찰에서 문화재를 즐기는 프로그램인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을 내년부터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 산사의 정신유산과 가치를 널리 알려 세계유산 등재 기반을 마련하고, 산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8∼9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접수된 43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콘텐츠 우수성, 사업의 체계적 운영, 발전성 등을 평가해 25개를 최종 선정했다. 내년에 첫선을 보이는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속리산 법주사의 ‘사시락락-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 ▲오대산 월정사의 ‘오대자락, 천년의 인고를 품다’ ▲지리산 실상사의 ‘실상사, 마을과 함께한 천년의 향기를 느끼다’ ▲조계산 송광사와 선암사의 ‘조계산 천년산문을 열다’ 등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014년 향교와 서원에 이어 2017년부터는 전통 산사만을 특화해 별도의 문화재 활용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종교 공간인 산사가 가진 조경,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문화 요소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엮어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전문가들 “동일본 대지진 여파… 北 5차 핵실험과는 무관”

    부산~포항 양산 단층대서 발생 일각 “국내·일본 단층 연결 안돼” 내진설계 안된 건물 붕괴 우려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앙지인 경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서울에서까지 감지될 정도였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진동이 멀리까지 느껴져 ‘지진 안전지대’로 알려진 한반도의 국민들이 느낀 공포감은 한층 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상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지진의 본진(本震)은 오후 8시 32분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며 오후 7시 44분에 발생한 규모 5.1 지진은 전진(前震)이라고 밝혔다. 특히 본진 발생 이후에는 규모 2.0~4.0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발생한 두 차례의 지진은 모두 역대 1위와 5위의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5.8 이상의 더 큰 지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전진도 남한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1978년 9월 16일 경북 상주 북서쪽 32㎞지역인 속리산 부근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다음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에서도 12일 오후 7시 44분 한반도 남부 북위 35.8도, 동경 129.2도에서 규모 5.1 지진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나가사키현 쓰시마와 규슈 후쿠오카 등에서도 약한 여진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모 5.1과 5.8의 지진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유발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번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당시 지진을 유발시킨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여진으로 보인다”며 “예상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지질연구원 지진센터는 지진의 발생원 분석을 통해 양산단층의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은 단층면의 경사를 따라 상하로 비틀려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수평으로 이동된 단층을 말한다. 지 센터장은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은 역단층에 가까워 서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국내 단층과 일본 단층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5.0 지진도 전국에서 지진 진동이 감지됐지만 이번과는 달리 쓰시마-고토 단층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지 센터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손 교수는 “이번 지진의 원인은 양산단층대로 보인다”며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관측 이래 이 단층대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 처음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이 북한 5차 핵실험 영향이 아니냐는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면서도 손 교수는 “경주에는 원자력발전소도 있고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도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규모 5.1 정도의 지진이면 큰 피해는 없지만 자주 일어나면 문제가 되고 규모 5.5 이상일 경우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반도에서 ‘대지진’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산단층 이외에도 다른 가능성도 있음을 보고 정밀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번 경주 지진은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 규모 중 가장 크기 때문에 이 지진을 ‘대지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립공원 5곳 탐방예약제 확대

    국립공원 5곳 탐방예약제 확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일부터 10월 4일까지 지리산·오대산 등 5곳에서 탐방예약제를 시범 실시한다. 구간은 지리산 탐방지원센터~구룡폭포(3.1㎞), 오대산 진고개~동대산~동피골(4.4㎞), 속리산 첨성대~도명산~학소대(6.2㎞), 월악산 계란재공원지킴터~옥순봉·구담봉(2.9㎞) 등 4곳이다. 산림청에서 예약제를 시행 중인 설악산 강선리~곰배령(5.1㎞)도 포함됐다. 지리산 구룡폭포 구간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으로 하루 탐방 인원이 300명으로 제한된다. 탐방예약제로 운영되는 국립공원은 지리산 칠선계곡과 노고단, 북한산 우이령 구간 등 8곳으로 늘었다. 지리산 칠선계곡(9.7㎞)은 5~6월, 9~10월 매주 2회 운영한다. 노고단(0.5㎞)은 7~10월 하루 3회 탐방 가능하다. 자연 자원 보호를 위해 북한산 우이령길(4.5㎞)은 탐방 인원을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국립공원 탐방예약제는 해마다 탐방객은 증가하나 무계획 산행과 정상 정복형 산행 등으로 훼손이 심각한 생태계 보전과 슬로 탐방문화 확산 등을 위한 관리체계다. 구간별 허용 인원 등 탐방예약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단 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reservation. 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운영 구간은 전화나 현장 접수 등을 통해 예약 신청을 할 수 있고, 매주 일요일 레인저와 함께하는 산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과 슬로 탐방문화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탐방예약제를 전 국립공원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슈&이슈] 충북도,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 논의… 불교계와 ‘온도 차’

    [이슈&이슈] 충북도,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 논의… 불교계와 ‘온도 차’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불만 여론이 거센 가운데 충북도와 보은군이 손을 잡고 국립공원 속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4일 충북도와 보은군 등에 따르면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위해 도와 군, 법주사 등 3자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첫 회의를 가졌다. 도는 내년 1월 폐지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법주사 측이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이 변수다. 도는 문화재 관람료를 한푼도 받지 않을 경우 법주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도와 군이 일정 부분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법주사의 1년 문화재 관람료 수입은 1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 법주사 문화재 관람료는 성인기준 1명에 4000원이다. 법주사 내에는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18개와 충북도 지정문화재 21개 등 총 39개의 문화재가 있다. 문화재보호법에는 ‘문화재 소유자가 문화재를 공개하는 경우 관람자에게 관람료를 징수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문화재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가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관람료를 소유자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 보니 사찰마다 문화재 관람료가 다르다, 불국사 4000원, 화엄사 3500원, 해인사 3000원, 월정사 2500원 등이다. 현재 전국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60여개에 이른다. 도가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법이 보장하는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추진하게 된 것은 침체된 속리산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다. 1980년대 한 해 속리산 방문객은 250만명에 달했지만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2000년 120만명, 2007년 68만명, 지난해 60만명 등 해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이승엽 군 관광정책팀장은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감소하는 폭이 무척 큰 편”이라고 말했다. 도와 군은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면 속리산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유건상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부산 도심에 위치한 범어사의 경우 2008년부터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했더니 18만명에 그치던 관람객이 1년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관람료 폐지는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속리산 일대 상인들은 문화재 관람료가 관광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번 폐지 추진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우창제 속리산관광협회장은 “폐업한 채 방치된 숙박업소 등이 여러 곳 있다”며 “케이블카 설치와 함께 관람료 폐지는 속리산 일대 경제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은이 지역구인 김인수 도의원은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졌지만 문화재 관람료 징수에다 한동안 관광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경기가 최악”이라며 “손님이 없어 평일에는 대로변 식당들만 문을 열고 뒷골목 식당들은 아예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주사가 속리산 관광 활성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활성화가 아니더라도 문화재 관람료는 일종의 ‘통행세’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 왔다. 속리산의 경우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위치한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은 공짜로 속리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들은 법주사 쪽으로 하산해 문화재도 그냥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주사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등산객들은 문화재를 구경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도 법주사 입구에 마련된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한다. 한 등산객은 “문화재를 보려고 온 게 아닌데 관람료를 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통행세와 같은 무분별한 관람료 징수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화북면 등산로의 한 해 이용객을 12만명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 가운데 80% 이상이 문화재 관람료를 내기 싫어 화북면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송까지 제기됐다. 강모씨 등 74명은 2010년 관람료를 징수하는 지리산 천은사를 상대로 통행방해 금지 등 청구소송을 제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도로 부지 일부가 사찰 소유라 해도 지방도로는 일반인의 교통을 위해 제공된다”고 판시했다. 지난해 박모씨 등 105명도 같은 취지의 소송을 내 동일한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천은사가 박씨 등의 통행을 방해할 경우 천은사는 박씨 등에게 방해행위 1회당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2009년 경기도 동두천에서도 소요산 자재암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에 반발하는 시민단체의 소송이 제기됐다. 이 갈등은 양측의 합의로 원만하게 해결됐지만 1심 법원은 “등산객에게 거둔 문화재 관람료를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법주사 측은 폐지 여부와 관련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문화재 관람료의 사용처 정도만 얘기할 뿐 연간 문화재 관람료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법주사 안춘석 종무실장은 “전체 문화재 관람료의 17%는 종단분담금, 30%는 종단 공동예치금으로 쓰고 나머지 53%는 사찰과 문화재보수 및 경비근무자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다”며 “문화재유지관리를 위해 관람료는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종단 관람료위원회와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행정적으로 진행된 게 아직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폐지 여부와 관련해 법주사가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시민단체들은 도와 군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 추진을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다. 충북경실련 최윤정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불만이 큰 문화재 관람료는 폐지하는 게 맞다”며 “폐지를 하면 도와 군이 법주사의 손실금을 어느 정도 보전해 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법주사가 문화재 관람료의 연간 수입과 사용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주사의 문화재 관람료 4000원이 적절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람료를 문화재 소유자가 마음대로 정하도록 규정하는 문화재보호법도 손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은의 상징인 법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다.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했으며 절의 이름은 ‘부처님의 법이 머문다’는 뜻을 가졌다. 고려 공민왕, 조선 태조와 세조가 들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수많은 탑 가운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노을 드리운 삼봉엔 남한강 비단 물결 너울지더라

    [명인·명물을 찾아서] 노을 드리운 삼봉엔 남한강 비단 물결 너울지더라

    충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어딜까. 대통령 전용별장이던 청남대, 국립공원 속리산, 충주 수안보 온천 등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답은 단양 8경이다. 충북도가 지난 6월 1일부터 23일간 내국인 관광객 1176명을 대상으로 도내 관광지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많은 26.4%가 단양 8경을 꼽았다. 단양 8경의 인기에 힘입어 단양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418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80만명보다 138만명이 증가했다. 28일 단양군에 따르면 충북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 단양 8경은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 내외에 위치한 경치가 뛰어난 8곳을 말한다. 8곳이 모두 산수화가 울고 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도담삼봉이 1경으로 꼽힌다.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비단처럼 두르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도담삼봉은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으로 구성됐다. 당당하고 늠름한 남편봉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오른쪽에는 첩봉, 왼쪽에는 처봉이 서 있다. 첩봉이 처봉보다 배가 더 불룩하다. 첩이 아기를 가져서 그렇다고 한다. 남편봉은 첩봉을 더욱 가까이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도담삼봉에 조선시대 여인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한 선비가 부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자 첩을 얻었는데, 첩이 아들을 낳아줘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 봉우리를 장군봉, 아들봉, 딸봉으로도 부른다. 남편봉 높이는 수면을 기준으로 15~20m 정도다. 남편봉에는 삼도정으로 불리는 육각정자가 멋들어지게 서 있다. 조선시대 목조로 지어진 정자가 1972년 대홍수로 떠내려가자 지역에 있는 시멘트 제조업체인 성신양회가 1976년 복원한 것이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유년시절을 함께한 벗으로 유명하다. 경북 봉화 출신인 정도전은 외가가 있던 단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당시 정선군이 단양까지 흘러들어온 삼봉에 대해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하자 정도전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오게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다. 아무 소용이 없는 봉우리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으니 모두 도로 가져가라”고 주장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훗날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정도로 도담삼봉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도담상봉은 퇴계 이황 선생의 시심(詩心)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저녁노을 드리웠네 /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 별빛 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단양군수 시절 도담삼봉을 만난 이황이 아름다움에 반해 노래한 시다.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 많은 화가들도 도담삼봉의 절경에 반해 글과 그림을 남겼다. 단양군 문화관광해설사 허상원(70)씨는 “도담삼봉은 대한민국 10경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며 “주말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말했다. 도담삼봉은 군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군이 도민체전 상징물과 군보건소 신축 건물 설계에 도담삼봉을 활용할 정도다. 군은 도로정비, 주차장 확충, 나룻배 운영 등을 통해 도담삼봉을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군은 도담삼봉 유원지에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 역사기념관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기념관은 활용도가 낮아 애물단지였던 광공업전시관을 리모델링해 꾸며지며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내부는 정도전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도전 자료실, 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정도전 유적지 답사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2경에 속하는 ‘석문’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자연유산이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 대지에서 발달한 침식 지형으로 석회암의 표면이 용해 침식을 받거나 갈라진 틈으로 스며든 빗물이 주위의 암석을 녹여 석회굴 등이 만들어진다. 석회동굴이 붕괴되고 남은 동굴 천장의 일부가 마치 구름다리처럼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의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형미가 돋보인다. 동그랗게 열린 석문에는 남한강의 시원한 풍경이 가득 차 있다. 마치 사진 프레임을 보는 듯하다. 아주 먼 옛날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마고할미가 이곳의 경치에 반해 자주 드나들던 문이 석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절벽으로 기어오르는 듯한 형상을 한 구담봉은 3경으로 불린다. 이 봉우리는 가깝게는 제비봉과 금수산을 끼고, 멀게는 월악산을 바라다보고 있어 충주호 유람선 관광코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꼽힌다. 이황 선생은 ‘중국의 소상팔경이 이보다 나을 수 없다’며 구담봉의 풍경을 극찬했다. 4경인 옥순봉은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을 뒤로한 채 계속 달리면 눈앞에 펼쳐진다. 희고 푸른빛을 띤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싹처럼 보인다고 해 옥순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옥순봉은 원래 단양지역이 아니었는데 조선 명종 때 관기였던 두향이 절경에 반해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 선생에게 단양에 속하게 해달라는 청을 넣었다고 한다. 청풍부사의 거절로 일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황 선생은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東門)이라는 글을 새겨 이후 단양의 관문이 됐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5경인 사인암은 수려한 절경을 간직한 덕분에 운선구곡으로 불리는 곳에 자라잡고 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암벽 위에 선연한 격자무늬와 마치 어깨의 날개처럼 도드라진 노송의 어우러짐은 정적인 동시에 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단원 김홍도는 사인암을 그리기 위해 붓을 잡고 1년을 고민했다고 한다. 매력이 얼마나 미묘했으면 당대 최고의 화가가 그랬을까. 사인암이란 이름은 단양 출신인 고려말 대학장 역동 우탁 선생이 사인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 붙여졌다. 6, 7, 8경은 삼선구곡으로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다. 하선암은 3단으로 이뤄진 바위가 넓게 마당을 내어주고 그 위에 둥글고 커다란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 있는 형상이다. 그 모습이 마치 미륵 같아 부처바위로도 불린다. 중선암은 계곡이 씻어낸 하얀 바위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단양 8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상선암은 층층이 몸을 맞대고 있는 바위 아래로 계곡물이 힘차게 휘돌아가는 모습이 신선의 세계를 연상하게 한다. 향토사학자 지성용(58)씨는 “일제시대 초기부터 8곳으로 묶어 단양 8경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며 “단양 8경이 군세가 약한 단양군을 외부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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