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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姜공정위장 “개혁 속도조절 없다”재벌규제 방침 재확인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개혁을 멈추면 (경기가)회복될 때 더 어려워진다.”며 시장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강 위원장은 이 날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이 밝혔다.그는 “건강한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개혁을 지속해야 하며 속도조절은 외국인들에게 자칫 개혁의 후퇴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혁속도 조절론’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
  • 美軍 조기 후방배치 ‘쐐기’

    주한미군 제2사단의 후방 배치와 관련,한·미 외교·국방 당국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 고건(얼굴) 국무총리가 조영길 국방장관과 함께 휴전선 인근 2사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총리는 존 우드 미군 2사단장 등을 만나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현 단계에서의 2사단 이전 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 능력 강화를 전제로 하는 재배치 논의 자체에는 이견을 달지 않지만,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상황과 국민들의 안보심리를 고려,속도조절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건 총리가 2사단을 방문하는 것은 미측의 조기 이전추진 방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실히 하는 일종의 시위성 ‘퍼포먼스’란 분석이다. ●미,인계철선 대북 협상카드 사실상 거절 미국은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 미래동맹구상 회의에서 주한미군의 한강 犬?배치를 향후 남북 군축 단계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우리측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에 집중된 북한의 재래식 무기 후방배치 압박 등 향후 군축 협상에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 대치구도가 풀릴 때까지 2사단 이전은 천천히 논의하자는 것이 우리의 논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일 TV토론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의 존재,즉 인계철선의 후방배치를 대북 협상 카드로 쓰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백번 옳다.손발이 맞지 않는다.더 대화하겠다.”면서 한·미간 이견을 시사했다.정부 당국자는 “2사단 재배치의 대북 군축 카드 안을 제시했지만,본격적인 거론 단계는 아니다.”면서 “향후 더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미국,2005년까지 그림 확정 이미 중동과 유럽 지역의 주한미군 재배치에 착수한 미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의 경량화·연성화 정책에 따라 2005년까진 재배치 밑그림을 완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도 그 안에 끝내려는 입장이다.동북아안보 전략 개념도 있지만,사실상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북 억지력을 위해 2사단을 후방 배치해야 한다는 게미국 논리다. 따라서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간 협의에 따라 한다.”는 결과물을 내더라도 미측의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은 상당한 강도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민주 신주류 “7월 신당 창당”

    민주당내 신주류측은 28일 저녁 모임을 갖고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한 뒤 당내외 모든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개혁신당을 창당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내달중 당내에 신당추진위를 구성,7월쯤 창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며,개혁당과 한나라당내 개혁세력의 동조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은 ‘탈당을 통한 창당이 아닌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추진’ 원칙을 밝혀,당분간은 민주당이 집단탈당에 따른 분당(分黨)사태는 피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당내 구주류측은 민주당의 골격유지 입장이 강해 언제든지 분당 사태로 치달을 여지가 있다. 정동영 신기남 천정배 장영달 정세균 임종석 이호웅 의원 등 민주당 신주류 개혁파 의원 22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모임을 가진 뒤 ‘개혁과 통합’이란 공동발표문을 통해 “민주당은 발전적으로 해체한다.”는 등 3개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내외의 정치개혁 및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당내 신당추진위를 구성하고,일괄 사퇴를 통한 신당창당 추진에 동의할지가 향후 민주당 내분의 변수가 될 것 같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상임고문 등 신주류 중진들은 이날 낮 이해찬 이종걸 이강래 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들과 만나 “당의 혁신작업은 필요하나 헤쳐모여식 개혁신당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분당사태가 온다.”고 속도조절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류의 이같은 입장발표에 대해 동교동계 의원들은 “향후 신당창당이 구체화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특히 당을 지킨다는 원칙에 충실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기업민영화 부분중단 안팎 / 공익·효율성 감안 민영화 ‘속도조절’

    ‘퍼블릭 섹터’를 인정하는 참여정부의 코드인가,‘개혁 후퇴’인가. 참여정부가 국민의 정부 이후 강력히 추진해왔던 철도·전력산업의 공기업 민영화를 일단 중단키로 한 배경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무리한 공공부문 개혁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희석시키기 위한 속도조절용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공기업 민영화는 물건너 갔다는 말도 여기저기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검증 안된 공기업 민영화 정부는 철도·전력산업 민영화를 중단키로 한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신 일부 업무는 민영화 앞단계인 공사로 전환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운영과 건설·시공 부분을 분리,운영 부분은 공사화한 뒤 점차 민간에 팔겠다는 것이 새 정부의 복안이다.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도 철도구조개혁과 관련,“민영화가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시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공사화(公社化)를 추진한 뒤 장기적으로 민영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거대 철도노조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데다 엄청난부채를 안고 있는 철도청을 민간 기업이 인수해도 당장 경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없어 민영화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따라서 현실적으로 민영화가 어렵다면 공사화를 추진,어느 정도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는 체제를 만든 뒤 민간에 매각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우정사업의 민영화 후퇴도 공익성을 따져볼 때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특히 우편사업은 농촌 오지 등의 ‘보편적 서비스’에 해당되기 때문에 적자를 보더라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전력사업 민영화와 관련,정부는 송전부문은 국영을 유지하고 배전·판매부문만 떼어내 공사화를 추진키로 했다.남동발전 등 발전부문은 예정대로 민간에 팔기로 했다.망(네트워크)산업의 경우 민간에 매각하는 것보다 공기업 성격을 띠는 것이 국민편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스산업도 설비부문은 공익성이 강해 정부가 대주주를 그대로 유지하되 공동이용제 실시방안을 마련하고,도입판매 부문도 분할방식과 신규진입방식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마친 뒤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주공-토공 통합 작업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주춤한 상태.통합 이후 경영이 좋아져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여론조사 결과 대부분 통합을 반대하는 것도 두 기관의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개혁 후퇴 지적받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선 것과 관련,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참여정부가 대선 과정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효율성 검증 부재’라는 명분을 내세워 개혁의 고삐를 풀고 있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이와는 달리 국민의 정부가 무리하게 4대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하다 빚어진 예정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기홍 류찬희 김경운기자 chani@
  • “정권창출뒤 호남은 쓰리다”/ 민주 호남당직자 정대표에 쓴소리

    “충격과 공포가 정권 창출의 목표였느냐.지금은 신·구 주류를 따질 것이 아니라 뭉쳐야 한다.” 민주당 광주시·전남도지부 당직자와 당원들은 18일 오후 광주를 찾은 정대철 대표에게 지역의 바닥 민심을 가감없이 쏟아냈다.이날 오후 히딩크호텔에서 열린 간담회도 이를 반영하듯 열기가 뜨거웠다.정 대표의 광주 방문에는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정동채·전갑길·김태홍·김경천·김경재·이낙연 의원 등 호남출신 의원들이 동행했다. ●민심 심각하다 조재근 전남도지부 감사국장은 “흐린 날씨를 보니 호남민심은 정 대표가 오는 것을 거부했으나 미운 정이 남아있어 온 것 같다.”면서 “정권창출을 위해 ‘올인’했으나 다가온 것은 충격과 공포였다.이것이 정권창출 목표였느냐.”고 질타했다.이 지부 차용우 대변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문제,특검법 수용 등에 대해 농촌사람들이 대단히 걱정하고 허탈감에 빠져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을 고립시켜 영남을 포섭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광주시지부 추한창 부지부장도 “민심수렴은 대단히 중요하다.정치인 몇몇이 선동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정확한 호남민심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참여정부가 민심 파악을 정확히 하고 개혁도 속도조절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충격과 공포를 줬다니 놀랐다.이제 2개월 정도 지났다.아직도 4년8개월이나 남았다.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다.”면서 “한나라당은 여자를 남자로 바꾸는 것 빼고는 사실상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노 대통령은 고육지책으로,그리고 상생의 정치를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지역 챙겨달라 지역사업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요구했다.서인봉 광주동구 지구당 부위원장은 “도청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전 정부 때도 얘기했으나 명쾌한 대답이 없어 가슴 아프다.광주에서 가장 공동화를 실감하는 곳이 동구이니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갑 당원인 배승택씨는 “소외를 감수할 수 있는 정서가 되어야 하고,이를 감수하려면 노 정부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호남고속전철화 사업,광양항 사업 등 공약사업들이 ‘아,그 정도면 되겠다.’고 할 정도로 실천해 달라.”고 지역사업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분당,안돼 당내 화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희 전남 도지부 정책실장은 “호남소외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분당하지 않고 많은 세력들이 합쳐서 발전적 해체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일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분당은 안된다.’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이회창씨가 집권했다면 충격과 공포는커녕 말도 하기 싫은 상황으로 갔을 것”이라면서 “창조적 계승문제는 깊이 생각하겠다.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같이 나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소신”이라고 답변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최근 정부인사를 계기로 제기된 ‘호남 푸대접론’으로 대변되는 지역정서를 달래는 한편 코앞에 닥친 4·24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변함없는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지역 기성 정치인에 대한불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 ‘한국배제’ 해석 분분/ 명분·체면 때문에 北·美간 문제라서 美우선정책 보복?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한 의도를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우선 명분과 체면 때문이라는 ‘형식론적’ 분석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17일 “북한이 줄기차게 미국과 양자회담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한 양자에 가까운 형식의 회담을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핵 문제 해결의 직접 당사자가 북한과 미국이라는 실질적인 이유다.윤영관 외교부장관은 “핵 문제와 체제보장은 북·미간 문제라는 맥락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남한이 회담에 참석하면 미국 편을 들 것이라고 북한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핵과 대량살상무기는 미국이,재래식 무기는 남한이,미사일은 일본이 협상 당사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분석은 자칫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연결될 수도 있다.북한,미국,중국은 정전협정의 당사자다.정전협정 체결 50주년을 맞는 올해 이들 3자가 남한을 배제한 채 새로운 한반도평화협정 체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는 북한이 최근 남한측의 한·미관계 우선정책에 불만을 갖고 ‘보복’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협력팀장은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북한은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으나 남측은 속도조절을 해야 했다.”면서 “북한으로서는 남측을 한번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남한이 대미관계와 대북관계를 ‘병행’ 발전시킨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은 흑백을 분명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다자회담에서 한국 배제를 주장,관철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공정위 “업무마친 구조본부 자진해체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구조조정업무가 끝나면 구조조정본부는 해체돼야 한다.”며 “그러나 (해체시점은)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현재 그 문제는 사기업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정위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이같이 밝혔다.강위원장은 개혁속도 조절론에 대해 “일상적 경기변동을 이유로 한 속도조절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히 부당내부거래조사는 2분기로 예고돼 있고 북핵문제는 대통령 방미 이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부당내부거래조사가 2분기내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남기 전임 위원장이 SK로부터 2만달러를 수수해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내부적으로 업무와 관련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추경편성등 단기부양책 검토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해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단기적인 경기부양은 타이밍을 주의깊게 관찰하다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 때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기를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경제팀은 일단 추경으로 어려운 경제를 풀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당장 2조∼3조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브리핑을 통해서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다 느끼지만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쓸 만큼 어려운지,참고 버틸 만한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속도조절론과 관련,“속도조절을 둘러싸고 실제로 부처간에 갈등은 없으며,경제에 대한 구조개혁은 모든 경제부처가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참여정부 정책결정구조 지난정부와 다르지 않다”/ 장하성교수 고강도 비판

    소액주주 운동가인 장하성(사진) 고려대 교수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여정부의 정책결정 구조와 ‘개혁속도조절론’,재벌들의 기업지배 행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장 교수는 정부의 신용카드대책에 대해 “지난 97년 한보,기아부도 사태 때나 대우사태의 해법과 다르지 않다.”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해법을 내놓은 것은 정책결정구조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감독당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상한을 크게 높인 정치권과 관료에 대해서는 재벌의 돈줄 노릇을 하다 몰락한 종금사 사례를 지적,“관료들은 과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는 “출자총액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하려는 공정위의 입장에 대해 김진표 부총리가 반대하고 있다.”며 “참여정부가 개혁 깃발을 높이 들고 있음에도 이제는 대통령 스스로가 개혁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
  • 동맹관계 정책구상 논의 안팎/ 휴전선일대 한국군역할 강화

    8∼9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회의는 향후 달라질 양국 동맹에 대한 새로운 밑그림을 처음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미 양국은 그간 국내외 우려와 달리 주한 미군의 전투능력 강화 등 한반도 안보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동시에 우리측의 책임 확대 문제를 공식 언급했다.미측은 인계철선(引繼鐵線) 기능을 하는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철수 문제와 관련,한국민의 안보 우려를 감안해 북핵 문제 해결 전까진 본격 논의를 하지 말자는 ‘속도조절론’에는 동의했다.하지만 잠시 수면 아래 들어갔을 뿐이다. ●한반도 방위력 증강원칙 속 한국군 책임 확대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21세기 전쟁 전략 개념에 맞춰 한반도에서의 방위력 증강 입장을 밝혔다.이 원칙을 통한 재조정 과정에서 미측은 한국군의 ‘역할증대’를 강조했다.한국의 군사 능력 발전에 따라 선택된 임무(selected mission)에 대한 책임을 우리가 맡기로 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선택된 임무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제2사단이빠질 경우 휴전선 일대에서의 한국군 역할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측은 주한미군이 동북아 역내 안정을 위한 첨단기동군으로의 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있어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역할 분담 협의 과정에서 우리측의 방위비 분담금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 재배치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선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제2사단 문제와 관련,우리측은 국민들의 안보 우려 및 2사단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2사단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롤리스 부차관보는 일단 “한국민의 우려에 이해를 표명한다.”고 해 급속한 추진은 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미측의 기본 입장은 ‘안보력 강화 기조 위의 한강 이남 배치’이지만,북핵 문제가 현안으로 걸려 있는 현 상황에서 구체적 논의는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정부 관계자는 “전력 강화와 미군 재배치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2사단 문제도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말했다.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도 “우리 군의 능력이 커지면 미군이 하던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해 앞으로 미군 감축과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양측은 한·미 연합지휘 체계를 연구하는 중장기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미측은 현재의 지휘체계에 만족하고 있지만 미래 장기적 계획은 한·미 공동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고,우리측은 전시 작전통제권은 연합방위 능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는 차원에서 협의체 구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당초 예상대로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의 조속한 이전에 합의했다.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주둔여건을 보전한다는 취지에서다.이번 회의에서 미측이 가장 강력히 요구한 사안도 사실 용산기지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용산기지 이전사업이 시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尹 외교 기자간담 / “北核 어떤상황이든 韓·美공조”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은 9일 “이라크전의 전개 상황과 국제 정세의 변화,북한이 추가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북핵 문제의 대화·협상을 통한 해결을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등 금지선을 넘을 경우의 대비책과 관련,“어떤 상황에서든 원칙은 한·미 공조틀 안에서 미국과 공동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윤 장관이 중국 방문(10∼12일)에 앞서 9일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가 법적으로 발효된다.경수로 사업은 일단 정지되나. -북·미간 협상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들이 이를 어떻게 짚고 나가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다.일단 정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중국측과 협의 내용은.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북핵 ‘로드맵’ 정신과,각국이 취해야 할 조치를 설명할 것이다.중국측으로부터 북·중간 협의 내용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외교통로로 정보를 접해 왔지만,직접 대화를 통해 한·중간신뢰를 다지는 것이며 이는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변수라고 본다. 우리는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반대하는가. -유엔 채널도 의미 있는 틀이긴 하지만,유엔틀 바깥에서 다자대화의 형식을 통한 외교노력이 모색된다면 유엔 내부에서의 논의는 속도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이 문제 모두 미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 한국의 로드맵을 미국에 제시한 이후 다자대화와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공식·비공식 대화가 있었나. -코멘트 하기 힘들다. 지난달 미국 방문시 우리측이 제시한 로드맵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달리,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반대했다는 말이 있는데. -방미 당시 북한과 이라크는 다르다는 점이 논의의 핵심이었고,파월 장관과 라이스 보좌관의 입장차가 크다는 것은 못 느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軍 한강이남 배치 북한核 해결후 논의

    정부는 3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총력 외교전에 나서기로 했다. 청와대 외교·안보 보좌진이 총출동,휴전선 인근의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한 본격 논의를 북한핵 해결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미국측과 절충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해외투자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방위 활동도 펼쳐진다. ●주한미군 재배치 속도조절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오는 22일쯤 일주일 예정으로 워싱턴을 방문,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등 한·미 동맹 문제를 집중 협의한다.8,9일에는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방한,우리측과 1차 한·미 동맹 재조정회의를 갖는다. 정부는 한·미 국방분야 고위인사 접촉을 통해 해외투자가들의 한반도 안보 불안을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즉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논의를 진척시키지 않고,주한미군 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하는 문제를 북한군의 후방배치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관련,이날 청와대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미군의 용산기지 이전은 적극 추진하되,미 2사단을 재배치하는 것은 안보에 주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신중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국제신용평가 적극 대응 정부는 이달 중순쯤 예정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한국 신용등급 재조정을 앞두고 경제상황 설명에도 주력키로 했다.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단장으로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투자유치단을 오는 10일 5박6일 일정으로 뉴욕과 런던에 파견할 계획이다.특히 반기문 보좌관은 뉴욕 행사 뒤 워싱턴을 방문,콘돌리자 라이스 외교안보 보좌관 등을 만나 북한핵 문제 해결 방안을 협의한다. ●정상외교도 준비 반기문 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올해 주변 4강을 모두 방문할 계획이며 (5월) 미국 방문은 실무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말부터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방문 중인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의 미션은 남북관계의 새 라인 구축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움도 예상 그러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북한핵 문제 및 주한미군 재조정 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아직 존재,언제라도 갈등양상이 불거질 수 있다.이와 관련,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미국은 주한미군 재배치를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착수,용산 미군 사령부를 후방으로 이전하고 비무장지대(DMZ)내 병력도 재배치하길 바라고 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경제 상황 심각 수준 불안심리 해소 하라”/경제5단체, 정부에 촉구

    경제5단체 회장과 상근부회장단이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정부측에 경제불안 심리해소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을 촉구했다. 회장단과 상근부회장단이 동반회동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최근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등 재벌개혁에 대한 속도조절을 요구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계 의견 뭘 담았나 경제5단체 수뇌부들은 경제난국 타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합동회의를 가진 뒤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경제계 의견’을 발표했다.우선 소비나 투자 의욕을 위축시키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예외 축소,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외국인 고용허가제 등은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추진해 줄 것을 강조했다.특히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지난해 8월 정부가 마련한 ‘외국인 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정치·외교·군사적 안정을 당부한 것도 눈길을 끈다.경제난국이 북핵문제,미·이라크 전쟁 등 경제외적 요인이 큰 만큼 미국과의 돈독한 우호관계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또 노동계에 대해서도 어려운 여건을 감안,경제가 회복국면으로 반전될 때까지 분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경제5단체는 기업 스스로도 내실경영과 투자활동을 통해 고용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경영 및 윤리경영 실현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배경과 의미 경제5단체장들이 긴급회동한 것은 3개월째 무역수지 적자,북핵문제,미·이라크전의 장기화 조짐 등으로 경제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의 경제상황 인식이 실물 경제를 담당하는 기업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올해는 경제전망치를 모두 수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불안심리를 잠재우고 투자를 증진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제5단체가 경제위기를 빌미로 정부에 재벌개혁의 속도 조절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北核 다자해결’ 日도 긍정적/ 윤외교, 美·日순방결과 문답

    윤영관(사진) 외교통상부 장관이 5박6일간의 미국,일본 순방을 통해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위한 한국 정부의 ‘다자틀 안에서의 단계적 해법’을 미·일 측에 제시하고 31일 귀국했다.윤 장관은 귀국 전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핵과 관련,한·미 공조가 중요한 만큼 한·미 공동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자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윤 장관은 또 “우리가 주도적 자세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북핵 해결 복안에 대한 일본의 반응은. -긍정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미국,일본 방문 1주일 전 양국 주한대사를 통해 미리 복안을 전달했다.기본적으로 참신하고 건설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 새정부 출범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져선 안 된다는 것이며,강력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에는 어떤 점을 강조했나. -북한이 다자대화를 받을 경우 북한의 관심사를 논의할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긍정적이고 적극적 자세를 보여달라고 했다.북한이 핵·미사일 등 추가조치를 취하면 외교적 해결이 어려워지므로 시간을 벌기 위해서도 대화는 빨리 시작돼야 한다. 미국 반응은. -한국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다.북한의 전향적인 자세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한·미동맹 재조정 문제에 대한 언급은. -동맹이 강화돼야 하며,동시에 한국민들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북핵문제가 가라앉은 뒤 논의하자는 얘기를 했다.그쪽도 수긍하는 인상이었다.속도조절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출자총액제한 예외조항 폐지될듯...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

    부채비율 100% 미만을 달성하면 출자총액 규제를 면제해주는 현행 제도가 전면 재검토되는 등 출자총액제한의 예외가 대폭 축소된다.이에 따라 사실상 출자총액제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부채비율은 재무구조 개선을 가늠하는 잣대로,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출자총액제한제도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채비율 예외인정 조항을 없앨 방침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부채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그룹은 물론 이미 예외조항을 인정받고 있는 롯데·포스코 등도 계속 출자총액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현행 출자총액제한제는 부채비율 등 예외인정 조항과 적용제외 조항 등이 19개나 돼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다음달말까지 각 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황을 제출받아 종합분석한 뒤 가급적 6월말 이전에 제도개선안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전날 재계가 주장한 집단소송제 도입시 출자총액제한제철폐요구와 관련해서는 “집단소송제 만으로는 대기업의 상호출자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교환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또 논란이 일고 있는 개혁 속도조절과 관련,“일상적인 경기변동을 이유로 속도조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이라크전이 시작됐지만 단기전으로 끝날 경우 6대 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예정대로 2·4분기중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6대 대기업 부당내부거래 조사 시기, 高총리·姜공정위장 입장차

    고건 국무총리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부당내부 거래조사를 놓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LG·SK 등 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당내부거래 조사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 총리는 지난 12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내부거래 일제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경제가 나쁜데 이런 조치들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며 속도조절론을 폈다.그는 “한꺼번에 기업을 몰아치는 그런 일이 없도록 총리로서 국정조정을 해나가겠다.고 재계 안심시키기에 나섰다.총리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국무조정권’을 사용하겠다는 얘기다.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SK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한시적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강 위원장은 당초 예정대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경제팀’이 배석한 회의에서 이런 엇박자가 나오면서 경제팀의 팀워크가 지적될 수 있다.하지만 정책적인견해 차이라기보다는 사소한 감정이 개입된 것이란 풀이가 우세하다. 고 총리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강 위원장이 서운하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공정위 관계자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확인했다.결국 두 사람은 조사를 2·4분기 내에서 늦추는 식으로 절충했다.강 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와 이라크 전쟁문제를 고려해 예고한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조사시기와 대상을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면서 “예고된 대로 2·4분기내에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4월에 할 수도 있는 조사를 되도록 5,6월로 늦추겠다는 것이다.6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몇개 그룹으로 나눠서 조사를 할 수도 있다.일단 부분 연기를 하기로 했지만 경제상황이 계속 나빠진다면 3분기,4분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적지않아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
  • “시장개혁 속도·수위 조절”출자총액제한등 당분간 유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정책수행 과정에서 대기업집단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공정거래정책이 왜곡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강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자총액제한 등은 계속 유지해나가되,대내외 경기여건을 고려해 개혁의 속도와 수준을 조절해나가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시절,전경련 해체를 주장했는데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나. 그 발언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 한 것이다.당시에는 재벌체제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재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이 정부의 정책결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했다.지금도 전경련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는가.다만 공정위원장 신분으로서 임의단체의 해체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시장경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시장경제 원리라는 것은 한마디로 교통이 혼잡한 사거리에 신호등을 달아놓은 것이다.신호등이 잘 작동되지 않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다.첫째는 교통순경이 신호등을 꺼버리고 수신호를 보내는 경우다.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의미한다.다음은 신호등이 작동하기는 하는데 힘 센 운전자가 잘 지키지 않는 경우다.기업들의 부당내부거래,담합 등이 해당된다.두가지 실패요인을 최소화하는데 정책역점을 둘 것이다. ●출자총액제한및 계열사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제도는. 우리나라 기업집단은 일본식 ‘관계 중심형’에 총수가 지배하는 후진국형이다.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나올 때까지 현행 제도들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집단소송제가 조기 도입되더라도 출자총액제한은 필요하다. ●삼성이 올해 부채비율 100% 미만을 달성해 출자총액 규제에서 벗어날 전망인데. (규정을 고쳐 계속 규제할 지 여부는)아직 현안파악이 안돼 말할 수 없다. ●재벌개혁의 속도와 수준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하지만 대내외 경기여건을 볼 때속도조절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다.그리고 재벌개혁이 아니라 시장개혁으로 불러달라.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부당내부거래조사 일정은 이미 예고된 만큼 그대로 진행한다. ●재벌개혁과 시장개혁의 차이점은. 재벌개혁은 시장개혁의 일부분이다. 안미현기자 hyun@
  • KEDO “경수로건설 속도조절”

    한·미·일 3국은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의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지난달 초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들간 비공식 협의에서 현 시점에서 당장 결정해야 할 일부 부품에 대한 구매계약 등을 연기키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수로 건설 공사 자체가 공식적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토론할 여유도 없고요”/노대통령 첫수석회의 10분 16개공식일정 수행 강행군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집현실에서 첫 수석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는 문희상 비서실장,이정우 정책실장,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과 수석 5명,보좌관 4명,송경희 대변인이 참석했다.발령이 나지 않은 경제보좌관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참석했다.노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도 배석했다. 회의에 앞서 노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보좌관,정찬용 인사보좌관 등이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집이 엄청 크더라고요.다리에 살이 올랐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취임 첫날인 전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데다 관저도 넓은 탓에 걷느라 다리품을 많이 팔았다는 뜻인 것 같다. 노 대통령은 ‘토론공화국’을 강조했기 때문에 국정최고기관의 핵심인사들이 참석하는 첫 수석회의에 관심이 쏠렸지만,노 대통령이 외빈 접견 일정 때문에 10여분 만에 회의장을 나와 활발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사정기관 속도조절론’이라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청와대 의사결정 방식을 ‘상향식’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각 수석실내 실무급 회의→수석 및 보좌관 회의→대통령 참석 수석회의 등 아래로부터 순서를 밟아 올라가면서 의견을 수렴,각종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자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폰 바이체커 전 독일대통령 접견을 비롯한 16개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일정은 오전 8시30분 시작돼 25∼30분 단위로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노 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와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났다. 곽태헌기자
  • 정치권 반응/그래도 긴장

    검찰이 민주당 구주류인 김방림 의원을 전격 구속한 데 이어 동교동계 이윤수 의원에 대해 거액 수뢰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 전체가 사정한파의 확산을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사정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공식 언급했지만 정치권은 “원론적인 언급일 것”이라면서 긴장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이를 사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대대적인 사정의 전주곡을 울린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고,민주당은 “사정한파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신주류측과 “대선 때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구주류 일각에 대한 손보기의 시작”이라며 정파별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신주류측은 “혐의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일 것”이라며 “사정한파로 볼 필요까지는 없다.”는 반응이었다.이들은 “SK 문제를 보듯 검찰이 스스로 알아서 개별 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이다.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단발성 사건 수사 이상이 아니라는 시각이다. 반면 구주류 상당수는뒤숭숭해지고 있다.이윤수 의원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으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반노(反盧)행보를 주도했던 점에서 표적사정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수사 의도와 배경도 의심했다.이 의원도 수뢰의혹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대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측은 당소속 이양희 의원에 대한 수사에 이어 이윤수 의원까지 조사를 받게 되자 사정한파가 몰아칠 것을 우려하면서 ‘인위적 정계개편’의 계기로 활용될 가능성을 잔뜩 경계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을 ‘노무현당’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고까지 해석하면서 사정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방향이 한나라당쪽으로 옮겨질 경우엔 강력히 저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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