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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산입범위까지 확대해놓고 겨우 240원 올린다니”

    노동계 “산입범위까지 확대해놓고 겨우 240원 올린다니”

    올해부터 정기상여금·복리후생비 더해 최저임금 계산민주노총 “경제 공황 때나 있을 법한 실질적 삭감 결정”노동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사실상 폐기”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자 노동계에서는 날선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내놓은 안이 채택돼 노동자 입장에선 인상폭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탓에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실제 내 통장에 들어오는 급여는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저임금 노동자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올해는 인상 폭까지 크게 떨어져 “노동자가 체감할 때 사실상 동결됐거나 삭감된 것으로 느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민주노총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결국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법만 개악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공황 상황에서나 있을 법한 실질적인 최저임금 삭감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산입범위란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넣는 급여의 항목을 뜻한다. 지난해 국회는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기본급·직무수당에 더해 최저임금액의 25%(올해 기준 월 39만 3000원)를 초과하는 정기상여금과 7%(월 11만원)를 넘는 복리후생비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바뀐 산입 범위가 올해 1월부터 적용됐다. 노동계는 올해 초부터 “산입 범위 확대 탓에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해왔다.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더해 최저임금을 넘기면 되니 기본급을 올릴 이유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또, 노동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피하려고 상여금을 매월 쪼개서 지급하거나 식대를 기본급에 포함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때문에 2018년 최저임금(7530원) 인상률이 16.4%, 올해 최저임금(8350원)은 10.9%나 올랐지만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급여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이 시작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폐기 선언했다”(민주노총)는 주장도 나온다. 소득주도성장은 쉽게 말해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늘어 경제성장도 이뤄진다’는 논리의 정책이다. 이 정책의 시작점이 최저임금 인상이었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탓에 고용률이 하락했다는 건 근거가 없다. 실제 여러 연구 결과로도 확인됐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의 양극화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늘려야 한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노동 정책”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靑 “최저임금, 사용자 노동자 위원 의견 치열히 오간 뒤 표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사용자 측과 노동자 측 위원들의 의견이 치열하게 오갔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표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폭 속도조절론 논란과 관련해 ‘위원회에서 토론 끝에 내린 표결 결론에 대해 존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인상 폭 결정 과정에서 일본 수출규제 사태 문제 등이 정부 측 위원들에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최저임금위원회에는 노동자 위원, 사용자 위원, 공익위원이 있지 않나”라며 이들이 치열하게 의견을 교환한 결과라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청와대가) 곧 준비를 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저임금 2.9% 인상에…민주 “최저임금위 결단 환영”, 한국 “우리 경제에 독”

    최저임금 2.9% 인상에…민주 “최저임금위 결단 환영”, 한국 “우리 경제에 독”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환영’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판’을, 정의당은 너무 낮은 인상률이라며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각계의 속도조절론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작금의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경제위기 등의 상황에 노사가 합심해 대처하고자 하는 의지가 읽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노사 대표 간의 성숙한 합의 정신이 돋보인 결과”라며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에 합의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최저임금 인상을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낮은 인상률이라도 그 자체가 우리 경제에 엄청난 독”이라며 “아무리 작은 폭탄도 결국 폭탄이며 시장을 또다시 얼어붙게 만드는 충격파”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동결이 최소한의 조치”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은 재심의를 요청하고 노조 눈치 보기 식 최저임금 결정을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소속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도 입장문에서 “중소·영세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요구 사항인 동결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럽지만 동결을 이뤄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적정한 수준의 결정이라고 보며 환영한다”며 “올해 대비 2.9% 인상이 노동자나 사용자 측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양측 모두 대승적 견지에서 수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은 인상 폭이 낮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 초부터 제기되던 속도조절론 끝에 2020년 최저임금 만원 달성이라는 공약은 물거품이 됐다”며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경제 문제가 최저임금 인상에서 비롯된다는 보수진영의 지독한 마타도어에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위정자들의 스스로 고통받는 것을 회피하고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을 외면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터뷰]박준식 최임위원장 “최저임금 2.9% 인상, 개인적으론 아쉬워”

    [인터뷰]박준식 최임위원장 “최저임금 2.9% 인상, 개인적으론 아쉬워”

    “최저임금 2.9% 인상, 어려운 경제 여건 성찰”“생각보다는 낮아 다소 아쉬운 느낌은 들어”“최저임금 제도 개선할 위원회 추진 검토하겠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8590원(인상률 2.9%)으로 의결한 것에 대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보다 다소 낮게 결정돼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률에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 형편이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가야 할 경제사회적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속도조절과 방향 조절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제 생각보다는 다소 낮게 결정돼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날 결론이 나기 앞서 잦은 정회와 속개가 반복됐지만 결국 이탈하는 위원이 없이 참여한 데 대해 박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부족한 것도 많았고 이런 위원회를 이끌어본 경험도 처음이었다”면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이해하고 차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이다. 일부 위원들이 일시적으로 이탈하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는 계속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고 답했다. 당초 내년도 최저임금은 오는 15일에 결정될 거란 관측도 나왔다. 노사가 최종안 제출을 두고 끝까지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정 심의기한인 지난달 27일은 이미 넘겼지만 앞선 최저임금 심의에 비춰봤을 때 다소 빠르게 결정된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노사가 최초안을 제시했을 때 입장 차가 크다고 했지만 저는 주어진 기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봤다”면서 “논의에 임할 때 중요한 것은 정직한 마음이다. 취임하면서부터 일정을 지키겠다고 누차 말했다. 그럼에도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일정을 준수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든 위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최임위의 의사결정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깊이 고민하겠다”면서 “이후 별도로 최임위를 중심으로 제도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낮은 인상률소득주도성장 기대한 효과 없었고 을대을 싸움으로 번져경제위기 주범 낙인찍힌 최저임금 앞으로도 논란 예상‘과속스캔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가파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결정하면서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한 소득주도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의 ‘을(乙)대을’ 싸움으로 번졌다. 이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찍힌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이 끝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저임금 참사”라고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7.3% 상승했다. 정부는 최임위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하지만 가파른 인상률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만의 약속은 아니었다. 시기의 차이일 뿐 당시 홍준표나 안철수 등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이 목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보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임금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겠다는 목표는 퇴색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을’인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최저임금은 경제위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영계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1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제위기 속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무너뜨리는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최임위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근재 종로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는데 임금만 빠르게 올랐다”면서 “현장에선 가파른 최저임금에 대응하고자 고용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에서조차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거론된 것이 이날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나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 중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사용자위원들은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직후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 이대로라면 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도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양극화 해소는 완전히 거짓구호가 됐다.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승순 최임위 부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과의 마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호소한 경영계의 이야기가 많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많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인상률이 낮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인상률을 평균하면 9.9%기 때문에 추세를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덩어리가 많이 커졌다. 예전에는 야구공이었는데 지금은 농구공이다. 이런 실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임위의 향방도 주목된다. 소상공인 위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올해 내 최임위 논의 거쳐서 제도개선위를 설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전원회의에서 동의한다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양극화·청년실업·인구절벽 해결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부터”

    “양극화·청년실업·인구절벽 해결은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해소부터”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해 2010년 출범한 민간 자율 기구다.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 발표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동반위의 고유 업무다. 그런데 지난해 2월 권기홍(70)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주요 업무가 늘었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운동이다. 올 들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으로 업그레이드해 진행 중이다. 권 위원장을 지난 2일 만나 동반성장, 상생협력의 의미와 과제 등에 대해 물었다. 또한 원로 경제학자이자 참여정부 첫 노동부 장관을 지낸 전직 관료로서 현재 한국 경제의 현안과 노정(勞政) 갈등 양상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임금격차 해소 운동을 중점 업무로 삼은 배경은. “청년실업, 양극화 심화 및 중산층 붕괴,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절벽 등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야기하는 본질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렵다. 국가가 나서야 하고, 대기업의 동참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기업 27곳과 총 8조 166억원 규모의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협력기업 근로자의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 임금지불능력 제고,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등이다. 연내 20~30개 협약을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구체적 효과보다 임금격차 해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산이 더 중요한다고 본다.”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개념인가. “임금격차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 활동을 통해서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개방형 혁신이다. 이전에는 새로운 기술의 발명이 혁신이었다면, 지금은 기존 산업을 융·복합하는 것이 혁신이다. 자율주행차, 수소차 산업이 그런 예다. 융·복합하려면 개방이 필수다. 산업 간 횡적인 개방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종적인 개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동반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혁신성장은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와 함께 J노믹스의 세 축이다. 정부가 지난 2년간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를 강조하느라 혁신성장은 속도가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득주도성장이 너무 전면에 나서면서 혁신성장에 발동이 늦게 걸린 측면이 없지 않다. 초기에 혁신성장 문화를 정착시켰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최근 정부가 스타트업과 벤처 등 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주력 산업인 제조업 혁신에도 힘을 쏟겠다고 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방향이다.” -매년 동반성장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데 실효성이 있나.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하고 계량화한 지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위 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발표한다. 단순히 기업을 평가한다는 의미보다는 기업의 적극적인 활동과 노력을 유인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데 의미가 있다. 2011년 첫해에 56개사가 참여했는데, 지금은 190여곳으로 늘었다. 평가가 잘 안 나올 경우 기업 가치 훼손에 대한 부담과 우려가 있는 것 같다. 긍정적 의미에서의 ‘사회적 압력’이다. 지금은 대다수 기업에 동반성장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반갑고, 뿌듯하다.” -지난 연말부터 시행된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를 지원하는 기능을 동반위가 맡고 있다. 민간 자율 합의인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달리 법적 규제가 따르는 제도여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생계형 업종을 보호·육성하는 것은 소상공인의 생존권 보호와 국민경제의 균형 발전에 필요한 장치다. 다만 무조건적인 규제만이 올바른 길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하는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 -우리 경제의 대내외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저성장, 저고용, 저소득이 일반화된 이른바 뉴노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6% 이상의 고성장시대는 끝났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잠재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이다.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미만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생산가능인구가 해마다 30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줄어 잠재성장률은 갈수록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따라서 거시적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높이는 데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 -참여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 재임 시절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당시에도 혼란이 적지 않았는데, 현재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나. “2003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할 때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어떤가. 주 52시간 근무는 정확히 얘기하면 ‘노동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노동시간의 정상화’다. 법조문의 모호성 때문에 논란이 있던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한 것이다. 중소기업과 노동계 양쪽 다 타당하고 현실적인 반대 이유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노동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한국 사회 구축을 위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제도다. 다만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정책을 추진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점은 안타깝다. 주 5일 근무제는 전면시행까지 7년 반이 걸렸는데, 주 52시간 근무제는 그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이나 적용 예외 분야의 확대 검토 등 제도적 보완 조치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더불어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나누기 등 상생협력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대기업, 노동계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도 극심하다. 어떤 해법이 있을까. “사회안전망이 아직 취약한 현실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13%가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최저임금을 올려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제와 마찬가지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보완장치가 미비했던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 그렇다 해도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다.” -노정 관계도 심상치 않다. “노정 관계가 삐걱거리는 이유는 정부와 노동계가 서로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정부를 향해 노동계는 숙원사업을 단번에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노동계가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기를 바라는데 쌍방의 기대가 어긋나니 불협화음이 나는 것이다. 정부가 사회적 대타협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도 문제다. 대타협을 전제로 대화를 시도하면 노동계는 자신들이 이용당한다고 여기기 쉽다. 대타협이 아니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시도가 축적돼서 소타협이라도 차근차근 이루는 게 중요하다.” coral@seoul.co.kr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1949년 대구 출생 ▲서울대 독어독문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경제학 석·박사 ▲1985년 영남대 경제학 교수 ▲1997년 더불어복지재단 이사장 ▲2003~2004년 노동부 장관 ▲2005~2008년 단국대 총장 ▲2018년 2월 제4대 동반성장위원장
  • 최저임금 ‘사상 첫 삭감’ 가능할까

    최저임금 ‘사상 첫 삭감’ 가능할까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사가 격돌했다. 최저임금 4.2% 삭감을 요구한 사용자 측과 19.8% 인상을 요구한 노동계의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5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어 4일 새벽 2시까지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각각 최저임금 인상과 삭감을 요구하는 노사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용자 위원들은 1988년 최저임금제 시행 이후 두 번째로 삭감안을 제시했다. 경영계가 제안한 최저임금액은 올해보다 4.2% 감액한 시급 8000원이다. 경영계는 2010년에도 5.8% 삭감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2.75% 올랐다. 이번에 삭감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사상 첫 최저임금 삭감 사례가 된다. 그러나 최저임금 삭감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최저임금을 삭감하면 실업급여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의 지원금이 줄줄이 삭감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 악화와도 직결된다. 최저임금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들이 노동계의 반발은 물론 취약계층의 민심 이반을 떠안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경영계는 이런 상황에 비춰 협상 전면에 ‘삭감’을 내세우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최대한 낮추고, 가급적 ‘동결’ 수준으로 맞추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근로자위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삭감안은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저소득, 비정규 노동자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저소득 노동자의 보호라는 최저임금의 제도적 가치와 헌법적 가치를 부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려면 재적위원(27명) 과반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특성상 주요 안건은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근로자위원들의 요구안도 현실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여권 내부에서도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부각되고 있어 당분간 인상률을 놓고 노사와 공익위원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일 안하는 국회의원 페널티 줘야…국민소환제 도입”

    이인영 “일 안하는 국회의원 페널티 줘야…국민소환제 도입”

    “나경원·오신환과 신사협정 원해”“민노총 위원장 구속이 능사였나”최저임금은 ‘속도조절론’에 무게한국당에 평양 공동방문 제안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일 안하는 국회의원에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면서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장기간의 국회 파행과 관련,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에 방점을 찍은 ‘세 가지 공존의 길’로서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열거했다. 그는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인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 “비례대표 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에 대한 정의당 등의 반발과 관련,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라면서 “다만 특위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사실상 속도조절론에 방점을 찍었다. 이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 갖추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 경제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면서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국정부 패싱도 없었고 정상 간의 왕따는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한국당은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 모든 정당 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야당 지도자가 따로 평양을 방문해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의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정말 좋아 보였다” 건강이상설 일축

    트럼프 “김정은, 정말 좋아 보였다” 건강이상설 일축

    “완전한 비핵화 도달 확신” 핵동결설 차단 CNN “모든 행보가 2020 대선에 맞춰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면서, 그를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며 차기 북미 정상회담 띄우기를 이어 갔다. 판문점 회동에 이어 북핵 해결을 2020년 대선 레이스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면서 “나는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며 차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을 언급한 것은 미 언론이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지적한 것에 직접 대응하면서 친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서두를 게 없다.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속도조절론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핵 동결 수준 합의를 통해 사실상 북한을 암묵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전날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도 이날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면서 핵 동결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미 조야에서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위해 북한과 핵 동결 수준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된다. 지지율에 따라 북한과의 대형 이벤트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유혹이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CNN은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2020년 대선이라는 렌즈로 가장 잘 설명될 수 있다”며 그의 모든 행보가 대선에 맞춰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6자회담 차석대표는 이날 한 포럼에서 “(북미 판문점 회동으로) 한반도 평화라는 목표가 손에 잡히는 범위에 들어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정 덕분”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최저임금 심의 시작… 경영계·여권 “속도 조절” 확산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본격 시작됐다. 노동계가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을 압박하는 가운데 경영계는 물론 정부·여당 내에서도 최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물갈이 후 첫 논의를 갖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임위 3차 전원회의에서는 노사 대표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사용자위원인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은 “지난 2년간 30% 가까운 과도한 인상에도 감내하고 준수하고자 노력했지만 더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하자, 근로자위원인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어려움은 알지만 끝까지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면 회의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응수했다. 경영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소폭 인상 목소리가 나오면서 속도조절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경영 여건상 최저임금 지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에 가까워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계는 이 같은 분위기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박준식 취임위원장이 지난달 간담회에서 속도조절론에 공감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장 공청회 결과와 최저임금 적용 효과, 임금실태 분석 등 최임위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심사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와 토론이 이어졌다. 노동계는 “공청회 참석자에 정부부처나 대기업을 참여시키는 등 최저임금 외 구조적인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영계는 “최임위에서 최저임금 심의 외 문제까지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섰다. 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서로 원하는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최임위는 법정 심의기한인 오는 27일까지 3차례 더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노사 양측에 최저임금 수준 최초안을 다음 전원회의인 오는 25일까지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인영 “경제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검토 가능”

    이인영 “경제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검토 가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수정 제안한 ‘경제토론회’와 관련해 “경제 실정과 국가 부채 책임을 인정하라는 연장선에서 청문회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당초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민주당에 ‘경제청문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회 파행이 계속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절충안으로 경제토론회 형식의 ‘경제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가 “형식은 관계없다”고 밝히면서 양당이 접점을 찾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경제청문회에 대해선 “경제 실정이나 국가 부채 논란과 관련한 프레임 공세”라며 “애초 합의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대상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협상의 원칙을 섞거나 교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이라며 “일종의 반칙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의장의 경제원탁회의 제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국당의 프레임과 무관한 제안”이라며 “어제 오후에 제안받고 심사숙고하지 못했는데, 국회에 돌아가 검토하고 답을 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은 9조원 가량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제안도 했다”며 “6조 7000억원을 편성해 어떤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대해선 “최저임금 논의가 인상률을 중심으로 너무 매몰돼 있는 것은 조금 바꿨으면 좋겠다”며 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해 “민주노총의 부정적 이미지에 관해 설명하지는 않겠다”며 “우리나라 노동운동 전체를 어떻게 확대하고, 그 속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북돋을 것인지에 주목해 조금 다른 측면에서 포용적 시각으로 보면 어떨까”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에서 야권을 향해 강경 발언이 잇따라 나온 데 대해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며 “서로 독립적으로 정치 행위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에 대한 지적에는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전달이 시작됐다”며 “한두달 안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경험하고 판단한 것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신구간의 조화, 미래세대와 현재세대의 조화와 균형이 있으면 좋겠다”며 “제가 다리가 돼서 더 좋은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배들이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총선 공천룰이 문 대통령 참모들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문 인사 일변도로만 공천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집단적 이성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천 심사에서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 수석은 ‘저명한 신인’”이라며 “만일 총선에 출마한다면 신인 가산점을 받으면서 출마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고수 vs 트럼프 ‘보텀업’ 강조…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美, 사전실무협상 제안… 北 호응 주목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이 ‘6월 정상회담 승부수’ 던진 까닭은

    문 대통령이 ‘6월 정상회담 승부수’ 던진 까닭은

    6월 남북회담 ‘회의론’도… 북미 비핵화 이견 여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만날지 여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입니다.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가능하다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12일 오슬로포럼).”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남북 간 아주 짧은 기간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시기를 선택할지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13일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지난 4월 4차 남북정상회담 공개 제안 이후 ‘시기’만큼은 열어뒀던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번 달 남북정상회담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사흘째 촉구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우발적인 충돌과 핵무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완전한 핵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각적 응답’이란 표현을 썼지만,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당시 미국 측에 제시했던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비핵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대화 재개는 요원하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다. 북측으로선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의회연설 내용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대신 북측에 ‘체제 보장’ 카드를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서로의 체제는 존중돼야 하고 보장받아야 하며,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번째며 변할 수 없는 전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사흘 연속 북한과 김 위원장을 향한 대화에 복귀하도록 손짓을 한 배경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교착국면이 길어지면 자칫 대화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슬로포럼에서 “비록 대화의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부터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고, 한국도 총선정국에 빠져드는 만큼 올해 안에 불가역적인 비핵화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지난해 이뤄놓은 ‘한반도의 봄’이 자칫 물거품이 되거나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북미 관계에 변화가 감지된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 위원장의 친서를 언급하며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것 또한 비핵화 대화의 복원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근거로 거론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방문 및 29~30일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톱다운 방식의 남북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6월 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거나, 나아가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빅이벤트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온다.지난해 12월 초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드라이브를 강력하게 걸고, 실제 성사 직전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6월 4차 남북정상회담’ 촉구 이면에 적어도 북측과의 물밑 접촉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결단이 이뤄지지 않아 청와대가 극도로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6월 남북정상회담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단순한 ‘희망’이라기 보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면서도 “결국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남북대화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도 없는 상황이며 북한 체제 속성상 가능성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면서도 “1~3차와는 전혀 다른 상황인 만큼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응하려면 미국의 보상도 더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월내 남북 정상회담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는 않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시사한 점 역시 ‘밀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잘 될 것”이라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홍남기 “내년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돼야”

    경제 위기 지적엔 “하반기 개선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경제주체의 부담 능력, 시장의 수용 측면이 꼼꼼하게 반영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공약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한 것도 감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 10.9%였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제 부분은 정책을 보완하면서 실행해야 한다”면서도 “사회안전망 강화와 생계비 경감, 고용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 노력은 더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0.3%)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2분기에는 경기 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재정 조기 집행과 투자 활성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까지의 경제 동향을 지켜보고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여부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6~2.7%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논의 시작, 노동계 상생의 지혜 발휘하라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전원회의를 열어 2020년 최저임금 심의에 착수했다. 최근 2년간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 파장이 만만치 않은 데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무산 등 우여곡절을 겪은 터라 이번 심의에 대한 국민 관심이 작지 않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고용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더 그렇다. 하지만 첫 회의부터 경영계는 경제적 어려움을 내세우고 노동계는 최저임금 속도조절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고 해 걱정이 앞선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기조에 따라 최저임금은 2018년 16.7%에 이어 올해 10.9%나 올랐다. 하지만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 개최 토론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고용시장에서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지난해 6월 19.0%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3% 포인트 감소해 임금 양극화가 개선됐다. 최저임금 인상의 순기능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체적인 고용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률(4.4%)과 실업자수(124만 5000명)는 나란히 200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결국 고용시장에서 살아남은 근로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덕을 톡톡히 본 반면 영세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점을 고려해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대선 공약이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도 포기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근로자위원들은 어제 “속도조절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최저임금위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파행에 이를 것”이라며 거부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노동계 요구대로 최저임금위의 자율성은 보장돼야 한다. 다만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정작 열악한 환경의 노동자들이 아예 길거리로 나앉는 현실도 노동계가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어제 최저임금위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각자 위치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맞는 말이다. 노동계를 비롯한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절충점을 찾기를 기대한다. 특히 노조조차 가입할 수 없는 궁박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노동계에 특별히 당부한다.
  • 최저임금 ‘속도조절’ 하나…박준식 “인상 빨랐다는데 공감대”

    최저임금 ‘속도조절’ 하나…박준식 “인상 빨랐다는데 공감대”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30일 위원회 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절댓값을 볼 때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의 최저임금 인상 수준이 다소 빨랐던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속도 조절이라는 것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 자체에 대한 여러 이익집단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또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보다는 이런 빨랐던 최저임금 인상 과정이 우리 사회의 경제, 사회,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각적 각도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현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왜 최저임금 1만원까지 못 가겠는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면서도 “산에 오를 때도 한걸음에 못 오르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산에 오르려면 착실하게 준비하고 실력을 다져야 한다. 많은 이가 함께 산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저임금 1만원 목표나 비전이라는 것은 희망을 담은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 최저임금이 상당히 낮았던 시기에는 최저임금 인상의 노동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며 “지금은 우리도 최저임금이 선진국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저임금의 노동시장 영향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며 “이런 영향은 노동자뿐 아니라 고용주에게도 크기 때문에 공정하게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소상공인들의 입장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자신을 ‘자영업자의 아들’이면서 ‘임금 근로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저임금은) 우리 국민이 가족 단위로 보면 다 같이 고민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저임금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게 된다. 최저임금위는 다음 달 4일 생계비 전문위원회와 임금 수준 전문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기초 자료를 심사하고 4차례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강원 춘천 출신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에는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 차별 시정위원회 민간위원을 지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 부작용 뒷북 확인, 정교한 보완책 뒤따라야

    최저임금 인상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용 감소와 노동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처음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어제 개최한 최저임금 영향 분석 토론회에서 발표된 ‘최저임금 현장 실태 파악 결과’를 보면 이들 업종에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사업주가 고용을 줄이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와 중소 영세업체들이 고사 직전이라는 아우성이 빗발쳤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살피는 데 소홀했다. 뒤늦게라도 실태를 파악한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교한 보완책 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기승전 최저임금’이란 말처럼 지금의 일자리 부진과 경기불황의 원인을 모조리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는 일부의 시각은 온당치 않을뿐더러 과장이나 왜곡의 소지가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편익 또한 상당 부분 나타난 것이 확인되었다. 가령 중위 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지난해 6월 기준 19.0%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3% 포인트 감소해 임금불평등이 크게 개선됐다. 최저임금 인상의 기대효과인 임금 격차 완화가 실현된 것은 바람직한 성과다. 중소 제조업이나 자동차부품 제조업 분야에선 영세 자영업자들과 달리 고용 감소 경향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에 눈감아서도 안 되지만 침소봉대하는 행태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번 실태 조사는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은 정규직 임금 근로자들에겐 득이지만, 영세 자영업자나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비정규직 등에게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현실을 재확인했다. 원청기업과 프랜차이즈 본사 등 대기업들이 영세업체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공유하지 않아 사정이 더 악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과 함께 상생협력, 공정경제 확립 등 정부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KBS 대담에서 “2020년까지 1만원이라는 공약에 얽매여 그 속도로 인상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내년도 최저임금 3~4% 인상률이 부상했지만, 이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8명이 노동계와 재계의 이견을 조정해 결정할 일이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노사가 절충점을 찾을 만한 지혜를 짜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추는 만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최저임금 3~4% 인상설…靑 “위원회 결정 사안”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 도소매·음식숙박업 고용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률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조절 의사를 밝혔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 정부에 “최저임금 인상을 노동생산성 증가와 연동하라”고 권고한 만큼 경상성장률(물가상승률+실질성장률) 수준인 3~4%대에서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 산업 노동생산성은 전년 대비 3.6% 올랐다. 2017년 3.3%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제성장률이 2017년 3.1%에서 지난해 2.7%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으로 노동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IMF는 지난 13일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분 이하로 설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IMF 권고대로라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보다 3.6% 오른 8650원 이하에서 결정되는 게 적정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가 성장할 때 최저임금을 올려야지 하강 국면에서 올리면 중소기업인, 자영업자에게 근로자를 해고시키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 14일 한 강연에서 “동결에 가까운 수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3~4%가 적당하다’는 청와대 내부 인사의 발언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어떤 논의도, 결정도 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결정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치 않아”…강경파에 속도조절 메시지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치 않아”…강경파에 속도조절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 강화로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에 들어가면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나에게 전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미 당국자들은 스위스 정부 측에 이란 정부 쪽에 전달해달라며 백악관 직통 번호를 제공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위스는 이란 내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해온 중립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전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란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에게 이란과 전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매파 참모들에게 대이란 압박 전략 강화가 공개적인 전쟁으로 악화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지난 13일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대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NYT가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렇게 할까? 물론이다. 우리가 그것(군사 계획)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직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의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동지역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하면서도 중동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상의 책임은 의회가 선전포고하는 것”이라며 백악관은 전쟁을 선언할 권한이 없을을 재차 강조했다.이란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중국과도 갈등 국면을 맞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미 언론과 전직 관리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김이 지나치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대표 매파인 볼턴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불렀던 당시 국무부 차관으로 있으며 대외 강경책에 불씨를 지핀 인물이다. 이란을 눈엣가지로 여겨온 그는 이미 2003년 이라크 침공 한 달 전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되면 미국은 이란에 눈을 돌려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2015년 NYT에는 기고문을 통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에 대해 CNN은 ‘전쟁을 속삭이는 자’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정치를 강경한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 차례 부정해왔다. 최근에도 ‘볼턴 보좌관의 조언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아주 좋은 사람이며 강경한 의견을 지녔다. 그러나 최종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라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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