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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효과에… 서울 아파트값 10주 만에 ‘들썩’

    오세훈 효과에… 서울 아파트값 10주 만에 ‘들썩’

    ‘오세훈발’ 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2·4 대책 발표 이후 다소 진정되던 분위기가 재건축 속도전을 공약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지난주 0.05%에서 0.07%로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 강화와 2·4 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4구와 노원구, 영등포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 2월 첫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였지만 오 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이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10주 만에 상승폭을 키웠다. 오 시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와 용적률 완화, 35층 층고 제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특히 서울 노원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7%로 약 2배 급등한 것을 비롯해 송파구(0.10%→0.12%)와 강남·서초구(0.08%→0.10%), 양천구(0.07%→0.08%), 영등포구(0.04%→0.07%) 등이 크게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모두 재건축 대상으로 꼽히는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상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고, 강남구는 압구정 재건축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서초·방배·잠원동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 시장 취임 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하락 지역도 나왔다. 강남4구(-0.01%)는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2019년 6월 둘째주 이후 96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양천구(-0.01%)도 매물이 많아 44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바이든 “화이자·모더나 충분”… 속도엔 영향줄 듯아프리카·코백스 얀센 대량 선구매… 빈곤국 불안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후폭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우리에게 존슨앤드존슨이나 아스트라제네카(AZ)가 아닌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6억 회분이 있다. (전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물량”이라며 세간의 불안함을 달랬지만, 현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에 Q&A 형식으로 현 상황을 점검한다.*얀센 백신, 접종 왜 멈췄나.-전날까지 680만명분을 접종한 결과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6건 나타났다. 약 ‘100만분의 1’ 발생 비율이다. 모두 18~48세 여성으로 네브래스카주의 한 여성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다.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고 부르는 혈전증으로 뇌졸중과 비슷한 질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난 부작용과 같은 종류다. *‘100만분의 1’ 비율은 높은 건가.-낮은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흡연으로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600분의 1, 코로나19로 발생할 가능성은 7분의 1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40세 미만이 사망한 비율도 4만분의 1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맞는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분명하다. *언제까지 접종이 중단될까.-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정확한 기간은 모른다면서도 “(내가 한 언론 토론회에서) 들은 내용은 몇 주나 몇 달이 아니라 며칠에서 몇 주 정도 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14일 오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혈전증 사례를 들여다보고 ‘잠재적 의미’를 평가한다. 이 결과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통보되며, 식품의약국(FDA)도 자체 조사를 하게 된다.*한국의 백신 수입에 차질은?-미국에서 얀센 백신은 1번만 맞으면 되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체인저’로 불려왔다. 바이든이 성인 전체에 대한 백신접종 신청 시기를 5월 1일에서 4월 19일로 앞당긴 것도 얀센 백신 때문이다. 그만큼 미 정부는 얀센에 국내 물량을 우선 공급하도록 요청했고, 한국의 경우 해당 백신은 지난 7일에야 허가를 받았다. 즉, 지금 즉시 한국을 향하려던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백신 중단 기간이 짧다면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거라는 게 현지 전문가의 평가다. *얀센 백신에 대한 전면 접종중단 결정도 날 수 있나.-전면 중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접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100만분의 1이라는 혈전증 발생 비율이 낮은데다, 바이든의 백신접종 속도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얀센은 볼티모어 공장에서 백신 원료가 섞이는 사고로 1500만회분을 폐기한 바 있다. 바이든은 화이자와 모더나로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이들 업체도 생산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했지만, 2회 접종 백신으로는 속도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전체의 5%인 얀센 백신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18~48세 여성만 접종을 금지하면 되지 않나-현지에서도 50세 이상만 접종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파우치 소장은 “현재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답변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소식통은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18~48세 여성 등 특정 그룹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길게 중단하는 방안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유럽이나 세계 각국의 영향은 없나.-영국 조사기관 에어피니티는 유럽의 경우 얀센 백신이 없다면 집단면역 수준인 인구의 75%를 접종하는 시기가 올해 말까지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백신의 양극화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는 얀센 백신을 5억회분 선구매했고, 아프리카도 4억회분을 미리 사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얀센 백신이 필요없을 지 몰라도 전세계가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與 최고위원도 전대서 선출… ‘2선 후퇴론’에도 도로 친문?

    ‘중앙위 선출’ 반대 목소리 나오자 급변경당 대표에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출사표원내대표엔 윤호중·안규백·박완주 출마조응천 “친박처럼 장악 땐 당 몰락할 것”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재보선 참패로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뽑기로 하면서 지도부의 친문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과거 문재인 대표 시기에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문 대표를 지키자는 뜻에서 당원이 대폭 늘었다”면서 “당원 구성 자체가 친문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고, 당원들의 선택을 거스를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고 지도부 선출 일정을 앞당겼다. 지도부 공백 최소화에만 집중하느라 새 인물 도전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고, 결국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후 당권을 노렸던 인물들이 그대로 출마한다. 이에 맞서는 새 인물 도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특히 홍 의원과 윤 의원은 친문 핵심 인물이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했고,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국회 탄핵소추에도 앞장섰다. 윤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일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두 사람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당권을 쥐고 몰락한 친박(친박근혜)계에 친문을 빗대는 고강도 비판을 내놨다. 조 의원은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與 새 지도부 선출 속도전…친문 당심·민심 괴리 극복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새 지도부 선출로 쇄신을 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시작부터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출마 자격 논란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불과 1년 전 총선에서 당심과 민심의 일치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번에는 민심과의 극심한 괴리를 확인하고서도 책임 공방에만 발목이 붙잡혀 있는 형국이다.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한다는 결정에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전당대회 선출로 방향을 틀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비공개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하기로 했다. 허영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원 찬성했다”며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주장한 대의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 조정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선 참패 후 민주당은 질서 있는 수습과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를 최소화하고자 원내대표와 당대표 투톱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 실시해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다음달 2일 새 대표를 선출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속도전과 공백 최소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새 인물 발굴이나 건전한 노선투쟁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재보선 참패 전과 다를 게 없는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선출하는 새 대표에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에 출마를 접었던 송영길(5선·인천 계양을) 의원, 우원식(4선·서울 노원을) 의원,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 등 중진 3인방이 출마한다. 내년 대선 1년을 앞두고 서울·부산시장 보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지난해 총선 대승 이후 당권을 노렸던 후보들이 그대로 출마하는 것이다. 상황이 180도 바뀌었으나 새 인물이 도전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당내에선 친문을 친박(친박근혜)계에 빗대는 고강도 비판도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앞서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한 데 이어 이날은 2016년 총선 참패 후에도 친박이 전면에 나선 뒤 몰락했던 새누리당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패를 당했으면 핵심세력인 친박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했는데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의 복심’이라고 하는 이정현을 내세워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4선·경기 구리) 의원, 정세균(SK)계의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충청권의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이 12일 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선언에 나선다. 애초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4차 유행이 뭐죠?” 이스라엘, 봉쇄조치 추가 완화

    “4차 유행이 뭐죠?” 이스라엘, 봉쇄조치 추가 완화

    실외 집합제한 50명→100명…실내 20명은 유지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3·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속도전’을 펼친 이스라엘은 봉쇄 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 8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대응 각료회의는 전날 밤 문자투표를 통해 보건부가 제안한 5차 봉쇄 완화 방안을 승인했다. 곧 마스크 착용 의무도 완화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실외 집합제한 인원이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실내 집합 제한 인원 20명 규정은 유지된다. 백신 접종자와 감염 후 회복자들이 받는 면역증명서인 ‘그린패스’로 입장할 수 있는 문화행사의 제한 인원도 500명에서 750명으로 늘어난다. 스타디움 등 실외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제한 인원을 기존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메모리얼 데이’에는 그린 패스가 없는 전몰자 가족들에게도 기념식 참석을 허용하기로 했다.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미 개인용 방역 수단인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도 내부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유월절 축제 등의 영향을 고려해 일단 독립기념일(4월 14~15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감염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의무 완화도 실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 이상 2차 접종까지 완료…61%가 면역력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2.5% 이상인 489만 4000여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82만 4344명까지 합치면 인구의 약 61%가 면역력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접종의 효과로 3차 유행이 절정이던 지난 1월 중순 1만 명을 넘기도 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200∼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7일 신규 확진자는 296명이었다. 전체 검사자 수 대비 양성 비율은 0.7% 수준이며 감염 재생산지수는 0.7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1을 넘어선 상황이다. ‘백신 미확보’ 팔레스타인은 확산세 심각다만 자체적으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일반 주민 대상 접종이 이뤄지지 못하는 팔레스타인에서는 심각한 감염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21일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제공 물량으로 의료진과 고령자 등 우선접종대상에게만 뒤늦게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확산세는 대유행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 동안 500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수 대비 양성률이 35%가 넘는 셈이다. 당국은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환자가 1만 5475명이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환자는 이 통계의 4배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전날 약국과 빵집, 슈퍼마켓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백신접종 속도는 제일 빠른데 감염률 세계 1위, 이 나라에선 무슨 일이?

    [여기는 남미] 백신접종 속도는 제일 빠른데 감염률 세계 1위, 이 나라에선 무슨 일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 감염률도 덩달아 고공비행을 하는 일명 '코로나의 모순'이 칠레에 이어 또 다른 남미국가 우루과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지난 부활절연휴를 기점으로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전락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우루과이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인구 100만 명당 837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로선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 한 일이다. 2월까지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적은 국가였다. 상황이 급변한 건 3월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상륙하면서였다. 유난히 전파력이 높다는 브라질 마나우스 변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으면서 우루과이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활절연휴가 낀 지난주 통계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불과 1주일 동안 우루과이에선 코로나19로 186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우루과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174명보다 12명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안전지대였던 우루과이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기대했던 백신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의 백신 접종률은 20%로 칠레(36%)에 이어 중남미 2위를 달리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우루과이 전체 인구 340만 중 81만3195명이 최소한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1차에 이어 2차까지 백신을 맞은 완전 접종자는 72만3977에 이른다. 특히 4월 들어 우루과이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구비 속도전에서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우루과이에선 이번 달부터 매일 평균 인구 1%꼴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칠레에 이어 우루과이에서도 '코로나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현지 언론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는 이른바 '칠레의 모순', 역설적 현상이 우루과이에서도 판박이처럼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우루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201명, 사망자는 45명이었다. 사망자 수는 일간 최다였다. 확진자와 사망자 누계는 각각 11만9958명과 1146명으로 불어났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참치왕’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 회장 “오늘은 AI 대항해시대”

    ‘참치왕’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 회장 “오늘은 AI 대항해시대”

    “과거가 대양을 개척하는 대항해시대였다면, 오늘날은 데이터의 바다를 개척하는 AI(인공지능)의 대항해시대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2일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대에서 앞서 나가려면 신속한 국제 특허 확보를 통한 속도전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김 명예회장은 이날 오전 이광형 KAIST 총장과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AI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대담했다. 대담은 4차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 AI(인공지능)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김 명예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AI는 인류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과 소통을 통해 융복합 AI 기술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KAIST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통합 컨트롤타워로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참석한 교수들에게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윤리의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전문 기술과 학문 외에도 윤리의식을 가르치는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인생의 짐이 무거울수록 그것으로 인해 성장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통해 고생을 해보는 것이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대담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인원 제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서 진행됐으며 KAIST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AI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KAIST에 사재 500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AI 분야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 명예회장의 소신에 따라 이뤄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용산공원 민족 자존심 회복 대장정… 美잔류시설 이전 ‘야심만만 속도전’

    용산공원 민족 자존심 회복 대장정… 美잔류시설 이전 ‘야심만만 속도전’

    2025년까지 32층으로 969가구 건축150가구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사용공원에서 숙소 내보내 북측 통로 확보“중심에 있는 드래곤힐 호텔도 옮겨야” “우리 품으로 돌아온 용산미군기지 일부에 용산국가공원이 생깁니다. 용산구는 관할 자치구로서 무엇보다 공원 부지 내 잔류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앞으로도 온전한 공원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이 지난 30일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 현장을 둘러본 후 “용산기지 안에 잔류 예정이었던 한미연합사령부는 2019년 6월 평택 이전이 결정됐고, 이번엔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도 용산공원 밖으로 이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미군부대와 국군복지단, 군인아파트 등이 있었으며 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2014년 부영그룹이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사들였고, 지난 2월 용산구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오는 6월 착공해 2024~2025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3층, 지상 32층 규모의 아파트 13개 동이 들어선다. 총 969가구 중 150가구가 국토교통부에 기부채납돼 미대사관 직원숙소로 사용된다. 한미 간 합의에 따라 미대사관은 현재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용산기지의 북쪽 캠프코이너 일대로 이전하는데 미대사관 측은 현재 용산기지 남쪽에 있는 직원숙소도 함께 옮길 계획이었다. 성 구청장은 “이렇게 되면 향후 용산공원 북측 통로가 모두 막히게 돼 주민들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국가공원으로서의 의미가 반감된다”면서 “직원숙소를 공원 밖으로 이전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 끝에 미대사관과 서울시와 협의해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대안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이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사건인 만큼 공원 내 잔류시설을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 용산구청이 들어선 부지 역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의제로까지 끌어올려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땅”이라면서 “이번에도 용산구가 중재자로 나선 끝에 잔류시설을 공원 밖으로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또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이 지닌 국가적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조성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가 꾸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 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성 구청장은 “용산공원 조성 이후 구민들이 체감하게 될 교통문제는 물론이고 부대 내 환경오염에 대한 조사와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용산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서 “용산기지 중심에 있는 드래곤힐 호텔을 이전할 때까지 목소리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생산에서 판매까지 ‘그린밸류체인’ 구축

    현대오일뱅크, 생산에서 판매까지 ‘그린밸류체인’ 구축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경영 ‘속도전’에 나섰다. 주유소 환경개선 활동을 제품 ‘저장-수송-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1일 친환경 경영 활동의 일환인 ‘블루클린’을 주유소에 이어 석유제품 판매를 책임지는 영업본부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블루클린은 현대오일뱅크의 상징색인 ‘블루’와 깨끗하다는 뜻의 ‘클린’을 합성한 단어로 생산 현장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실시하는 ‘전사적 생산보전활동’(TPM)을 주유소에 적용한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의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깨끗하고 안전한 매장 환경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주유소 구성원을 대상으로 블루클린 활동을 펼쳐왔다. 주유소 단위의 블루클린 활동이 본 궤도에 오르자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영업본부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제품 저장-수송-주유소-판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환경’과 ‘미래 먹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석유제품이 저장되는 물류센터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 공장 다음으로 전력수요가 큰 물류센터의 전력 공급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남는 전기는 판매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대규모 토양 오염 방지를 위해 도심권 주유소를 중심으로 ‘현대홈즈’도 확대 설치한다. 현대홈즈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개발한 친환경 누유 감지 시스템이다.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신속히 감지하는 장치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50개 직영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추가로 설치한다. 향후 도심권 자영주유소에도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200개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8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폐쇄회로(CC)TV가 빼곡히 설치돼 보안이 철저한 직영주유소의 이점을 살려 전국 400여곳에 ‘중고거래안심존’도 설치한다.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회원이면 이곳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보너스카드 애플리케이션 ‘BLUE’에 회원 간 중고물품 거래가 가능한 기능을 상반기 내에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맞춰 국내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했다. 새로운 성장전략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탄소 포집, 활용기술 상용화, 친환경 발전 방식 도입, 공장 운영 효율화, 블루수소 사업화 등을 통해 충남 서산 대산공장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석유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산물과 이산화탄소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반기까지 대산공장 내 연산 60만t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공정을 완공한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를 도입해 온 다른 정유·석유화학사와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도 보유했다.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메탄올 제조사업 상용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현 백신 1년 내 무용지물 가능성”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현 백신 1년 내 무용지물 가능성”

    28개국 과학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1년 안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3분의 1은 “현 백신 9개월도 못 가”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팜과 국제엠네스티 등 국제 단체들의 연합체 ‘피플스백신’이 최근 28개국 과학자 77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1년 안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3분의 1은 현재까지 나온 백신이 9개월 안에 효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간 백신 격차가 변이 발생 위험 높여미국 존스홉킨스대, 예일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등 저명한 기관에 속한 응답자들은 변이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로 국가 간 백신 ‘빈부 격차’를 꼽았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의 비율이 25%가 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태국 등에선 1% 미만 수준이다. 국민 중 단 한 사람도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나라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코로나19 세계 백신 접종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륙 국가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시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나라에 북한도 포함됐다. “백신 접종과 변이 전파 사이의 속도전” 조사 응답자 88%는 많은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계속 낮을 경우 ‘내성’을 지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통상 병원체의 내성은 세균이나 박테리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에 침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에 변이가 나타나면서 백신의 효과가 무력화되는 것을 뜻한다. 내성을 지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백신을 아무리 적극적으로 접종해도 다른 나라의 접종률이 낮다면 언제든 변이가 출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의대의 아담 고트치크 생의학 교수 연구팀은 네이처 논문에서 현재의 코로나19 국면을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전파 사이의 속도전’에 비유한 바 있다. 효과적인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지 않으면, 변이 코로나의 지배력이 점점 강해져 모든 백신을 무력화할 거라는 의미다. “전 세계 균등한 접종 못 하면 더 많은 변이 출몰”피플스백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그레그 곤살베스 예일대 역학 부교수는 “매일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데 가끔 이전 유형보다 더 효율적으로 전파되고, 원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변이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를 (균등하게) 접종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더 많은 변이가 출몰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고 현재 백신은 통하지 않는 변이도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그런 변이에 대응하려면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스 로슨 피플스백신 의장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저소득국가의 인구 27%까지 백신을 맞히겠다고 목표하는데, 이는 충분치 않다”면서 “백신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은 꽤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올해 초부터 연봉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게임·정보기술(IT) 업계가 본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며 또다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 소식에 이어 대규모 채용 계획까지 밝히며 IT 업체들이 밀집한 판교만이 ‘코로나발(發)’ 고용 한파에서 예외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개발자 채용을 역대 최대인 900여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연 1회였던 신입 공채를 상·하반기로 나눠 2회로 확대한다.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는 4월 2~12일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하반기 공채는 9월에 진행한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 개발자 육성·채용 트랙도 신설한다. 최근 게임·IT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세 자릿수’ 채용을 내세우며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달 업계에서 대대적인 연봉 상향의 포문을 열었던 넥슨은 이달 중순 수백명 규모의 개발직군 특별 수시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넥슨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가 자사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하루 뒤 대대적인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개발자들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업체들의 인재 채용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이번 네이버의 역대급 채용은 중소 IT 업체들에 인재를 뺏길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도 예상된다. IT 업체들의 인재 채용은 ‘속도전’을 내세우는 것도 특징이다. 이달 중순 개발자 공채 전형을 진행하는 등 연초부터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던 카카오뱅크는 이번 경력 개발자 공채의 1, 2차 면접을 하루에 치른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를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7월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에만 300명이 넘는 인원을 채용하는 등 연말까지 조직 규모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개발자 모시기’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일반화된 모습”이라며 “IT 업계의 성장 속도로 볼 때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노래방 500만원·PC방 300만원…오늘부터 하루 3회 지급 속도전

    노래방 500만원·PC방 300만원…오늘부터 하루 3회 지급 속도전

    영업제한 업종 등 소상공인 483만명 2개 이상 업체 운영자 새달 1일 지급여행·공연업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특고·프리랜서는 내일 50만~100만원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4차 재난지원금 가운데 6조 7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신청·지급이 29일(사업자등록번호 홀수)부터 시작된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소상공인의 경우 30일, 2개 이상의 지원대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다음달 1일부터 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483만명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하는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지급이 2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에서 매출 감소가 확인되는 1차 우선 지급 대상자는 29일 안내문자를 받으면 웹페이지에 접속해 계좌번호와 신청 의사 등을 입력하면 된다. 신청 절차를 마치면 이르면 당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중기부는 최초 3일간(3월 29~31일)의 경우 하루 3회씩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후 12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2시에,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8시에, 자정까지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3시에 지급된다. 단, 첫 이틀은 홀짝수제로 운영된다. 29일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만, 30일은 짝수인 소상공인만 신청할 수 있다. 31일부턴 제한이 없다. 또 버팀목 플러스 자금은 이전과 달리 1명이 다수의 지원 대상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중복으로 지원해 주는데, 이 경우엔 다음달 1일(4일차)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유형은 크게 집함 금지·제한 업종, 일반업종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집합금지는 2단계, 집합제한 1단계, 일반업종은 4단계로 나뉘어 총 7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종전과 달리 상시근로자 5인(제조업 등은 10인) 미만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기업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24일~지난달 14일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6주 이상 이행한 소상공인에겐 500만원을, 6주 미만인 소상공인에겐 400만원을 지급한다. 6주 이상인 업종엔 헬스장, 노래방, 유흥시설 등 11개 업종이, 6주 미만 업종엔 학원, 겨울스포츠시설 등이 해당된다. 식당·카페·숙박업·PC방 등 집합제한 조치를 이행한 업종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면 300만원이 지급된다. 집합제한 업종의 경우 이전 재난지원금 지급과 달리 매출이 늘었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반업종 중에서도 여행업, 공연업 등 경영위기업종은 매출액 감소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 이상이면 300만원, 40% 이상~60% 미만이라면 250만원, 20% 이상~40% 미만이라면 200만원이 지급된다. 경영위기업종에 속하지 않지만 연 매출액이 10억원 이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경우엔 100만원이 지급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에게 지급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30일부터 지급이 이뤄진다. 앞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우선 지급 대상자로 분류돼 5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신규 신청자는 추가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말부터 100만원씩 지급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들에게 칭찬 못 받는 ‘공공 SW사업’ 구조적 문제인 발주 관행부터 개선해야”

    “국민들에게 칭찬 못 받는 ‘공공 SW사업’ 구조적 문제인 발주 관행부터 개선해야”

    공공부문에서 내놓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치고 국민들에게 칭찬받는 것을 찾기 어렵다. 서울시 대표 정책이라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만 해도 앱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보면 분노와 비판 일색이다. ‘쓰기 불편하다’거나 ‘서울시 공무원들은 앱 개발한 뒤 사용도 안 해 보냐’는 지적이 그나마 가장 점잖은 축이다. 국회사무처 소프트웨어 과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근 선임된 이동규(45)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2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은 왜 맨날 이럴까 고민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부처별로 구성되는 과업심의위를 제도 개선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과업심의위를 통해 공공소프트웨어 발주 관행부터 개선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업심의위는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기관과 광역자치단체에 설치가 의무화됐다. 외부 위원이 과반수가 돼야 하며, 정부기관 공동앱과 기관 발주 홈페이지 등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심의하고 의견을 제출한다. 재난관리정책을 전공한 이 위원장은 재난관리용 공공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해 특허를 받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몸으로 느꼈다. 그는 “기관마다 소프트웨어 이해가 높지 않은 공무원이 과제 제안서 기획부터 점검까지 충분한 검토 없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제안서 자체가 명확하지 않으니 수정 보완 요청이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가 산정이 제대로 안 되는 것도 심각하다. 과업 규모에 따른 단가를 제대로 측정하지 않고 줄이는 데만 급급하니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소프트웨어 사업 중 84%가량이 2분기 이후 입찰 공고를 낸다. 대부분 연말까지 사업을 마쳐야 해 실제 사업기간이 반년도 안 되는 데다 비용 절감을 위해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니 노동환경이 열악해 숙련된 고급 인력을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소프트웨어를 만든 뒤 지속적인 품질 유지 관리가 필수인데 잘 안 된다. 그러다 보니 따릉이 같은 실패작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과업심의위를 통해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찾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면서 “서로 경험을 나누고 제도 개선도 함께 고민하려면 각 부처 과업심의위를 묶는 협의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LH 투기직원 농지 강제 처분한다

    무관용 원칙 따라 부당이득 없도록 조치15만가구 신규택지 후보 예정대로 추진특수본, 국토부 등 6곳 압수수색 속도전정부가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를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공직자와 민간인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내놓기로 했다. 경찰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 속도를 내려고 17일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최창원 국무총리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과 회의를 열고,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어떤 부당 이익도 얻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농작 행위에 대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거나, 직원들의 실거주 여부를 엄격하게 살펴 농업 손실보상이나 이주보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8일부터 정부합동조사반의 특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달 말까지 공직과 민간을 모두 포함하는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LH 조직 개편안도 내놓기로 했다. ‘2·4 부동산대책’에 따른 15만 가구 규모의 2차 신규 택지개발 후보지는 계획대로 다음달에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부동산 시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LH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근본 대책과 제도 개선을 구축하고, 공직·민간을 망라해 부동산 시장의 불법·불공정 행위 등 부동산 적폐를 개혁하는 데 천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LH 개혁에 대해 “LH의 역할과 기능, 조직과 인력, 사업구조와 추진 등은 물론 청렴강화 및 윤리경영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국토부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전현직 직원 15명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 33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수본은 국토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고, 개발 정보가 어떻게 LH 직원에게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5월까지 선거제 개편 마무리”… 中 ‘홍콩의 중국화’ 속도전

    “5월까지 선거제 개편 마무리”… 中 ‘홍콩의 중국화’ 속도전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뒤 ‘서구세계와의 장기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 위협에도 5월까지 홍콩 선거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려는 모습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유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72)은 전날 방송에서 “선거제 개편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하고자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조만간 구체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탐 위원은 “중국 정부는 이번 개편이 국제사회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이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양회 마지막 날인 11일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입법회(국회 격)에서 직능대표(비례대표) 수를 늘려 선출직 의원 비율을 낮추고 행정장관 선거인단 가운데 구의원 몫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조율해 홍콩 기본법에 부속서를 삽입하면 홍콩 의회가 관련법을 개정한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개편 때와 같은 절차다. 중국 정부가 서둘러 선거제를 바꾸려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홍콩의 운명을 바꿀 선거가 잇따라 열려서다. 9월에는 입법회 선거가 예정돼 있고, 내년 3월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한다. 중간에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 입법회 선거부터 새 법을 적용해 정계에서 범민주 진영을 배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선거 입후보자는 베이징이 설치하는 ‘공직선거 출마 자격 심사위원회’에서 사상 검증을 받아야 한다. 선출직 의석 수도 줄어든다. 이번 기회에 ‘무능한 친중파’도 함께 분쇄하려는 의도다. 행정장관 임명을 위한 선거인단(1200명) 제도도 고쳐 구의원 몫(117명)을 폐지하고 이를 비례대표로 대체한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쏟아내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스스로 약속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어기고 홍콩 민주주의를 도려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홍콩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없기에 ‘(공격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홍콩 선거제 개혁으로 미국 등 서구국가들이 금융 제재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이들과의 ‘긴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이 먼저 시작되는데 그중에서도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2∼3월 접종 대상자의 10배 규모 국민에 대한 접종을 2분기에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전국의 의료기관을 동원해 속도전을 벌여야 가능한 일이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2월 27일·5만8천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월 4일·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3월 7일·7만5천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백신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6천명)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2∼3월 전체 대상자는 117만명 가량이다. 앞서 계획된 2분기 접종 대상자는 980만명 정도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접종계획’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850만명),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만명),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90만명)를 2분기 대상자로 분류했다. 여기에 최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2만명)도 2분기 대상자에 포함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건강을 돌보는 보건 교사에 대한 조기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의 접종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작년 말 기준으로 약 850만명이다. 연령을 더 구분해 보면 80세 이상 200만명, 75∼79세 160만명, 70∼74세 210만명, 65∼69세 280만명이다. 이 가운데 ‘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접종 후 건강 상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75세 이상에 대해서는 관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강 미국 제친 중국 해군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이 미국을 제쳤다. 세계 최대의 선박제조 능력을 갖춘 중국의 조선 산업에 힘입어 자연스레 해군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미국 해군정보국(ONI)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보유한 전함은 지난 2015년 255척에서 2020년 말에 360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5년 만에 100척 이상 늘어나며 미국 해군이 보유한 전함보다 60척 정도 많은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군 전함 보유량은 4년 뒤 2025년에는 400척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미 해군은 장기적으로 355척까지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국방예산 증액 난관 등의 이유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 해군력은 지난 20년 사이 3배 이상 커졌다며 중국은 양적인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CNN방송이 미 해군과 해병대, 해안경비대 사령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보고서를 비교·분석해 지난 6일 전했다. 중국은 2018년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2위인 한국(25%)을 크게 앞섰다. 이 덕분에 중국은 평시 1년간 선박 건조량이 제2차 세계대전(1941~1945) 당시 미국의 선박 건조량의 4배에 이른다. 중국의 2019년 연간 선박 건조량은 2300만t에 이르며, 상선은 모두 3억t 이상을 건조했다. 반면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연간 선박 건조량 1850만t으로 정점을 찍었고, 종전 시 상선 보유량은 3900만t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토머스 슈가트 선임연구원은 “해군 함정 건조 능력과 보유 능력에서 볼 때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성장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중국의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자연스럽게 해군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전쟁이나 분쟁 상황에서 막강한 선박건조 능력은 해군력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중국의 일부 해군 전력은 미국이나 다른 해군 강국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앤드루 에릭슨 미 해군대학 교수는 “중국군은 자국 조선업에서 공급받는 물량에 더해 점점 더 정교하고 성능 좋은 전함들을 건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정 규모만 늘어난 게 아니라 내용도 실속이 있다. 2005년 중국 해군의 전투함은 216척에 불과했다. 그 사이 한 척도 없었던 항공모함은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한 척밖에 없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핵추진 전략잠수함은 4척이 됐다. 중국산 이지스 레이더를 장착한 052D형 구축함은 25척에 이른다. 3~4년 뒤 40척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중국이 10년 내 전함 65척을 추가로 건조할 것”이라면서 전함을 급속히 늘리는 속도전에 우려했다. 중국은 해군뿐만 아니라 해경 경비함도 2017년 185척에서 지난해 255척으로 70척이나 증가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 해군력을 보유한 가운데 전투함과 잠수함,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전략 핵잠수함, 연안초계함, 쇄빙선 등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고 있다. 병력 수천 명을 한꺼번에 상륙시킬 수 있는 공격용 강습상륙함과 최신형 구축함 등은 미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형 구축함 055형은 미국의 ‘티콘데로가급’ 순양함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수천 명의 병사들을 외국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는 수륙양용 공격선도 미국의 동급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관측마저 나온다.중국은 이를 기반으로 상륙작전 능력을 가파르게 증강시키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습상륙함을 2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으로 불리는 이 함정은 만재 배수량이 4만t에 이른다. 미국의 와스프 강습상륙함과 같은 규모다. 이 강습상륙함은 헬리콥터 20여 대를 탑재하고 수륙양용 전차와 장갑차, 수백 명의 병력 등을 태울 수 있다. 여기에다 강력한 자체 방어시스템을 갖춰 근거리 방공미사일인 훙치(紅旗)-10과 근거리 방공포를 1분에 1만 발 사격할 수 있다. 075형 강습상륙함은 모두 상하이의 후둥(?東)중화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중국이 강습상륙함 운용에 집중하는 것은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남중국해와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분쟁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강습상륙함은 대규모 병력의 상륙작전에 반드시 필요하고 적의 지상군과 함정을 헬리콥터를 이륙시켜 공격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수직 이착륙기를 보유하지 못해 전투력은 떨어지지만 강습상륙함이 중국군의 상륙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때로는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 상하이 창싱다오(長興島)의 장난(江南)창싱조선소에서는 2척의 ‘002형’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 그중 지난 1월 군사전문매체 ‘병공과기(兵工科技)’에서 모습을 드러낸 3번 항모는 현재 블록 조립작업 중으로 전반적인 골격은 잡혀 마무리 건조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올해 말에 진수해 2024년 말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002형 항모는 중국이 운용 중인 ‘랴오닝(遼寧)함’이나 ‘산둥(山東)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은 옛소련의 항모 제조기술을 적용해 제조했다. 함재기를 증기식으로 사출해 스키점프를 하듯 이륙시킨다.그러나 002형 항모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전자식 사출장치가 장착된다. 중국이 옛소련의 항모 제조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현재 마무리 건조 중인 3번 항모는 길이가 320m 안팎으로 미국 CV-63 키티호크함과 비슷하다. 항모의 만재 배수량은 8만~8만 5000만t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3번 항모는 향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를 모항으로 할 것이 유력하다. 중국은 싼야에 3번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도크를 건설 중이다. 이 도크 부근에는 별도의 잠수함 기지가 있어 잠수함으로 항모 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중인 또다른 002형 항모까지 2030년에 전력화되면 중국은 최소 4개 항모 전단을 갖추게 된다. 중국의 ‘대양 해군’이라는 오랜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중국의 해군력이 미국에 양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미 해군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단 해군 장병의 숫자에서 중국 해군(25만명)은 미 해군(33만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배수량이 큰 구축함이나 순양함 등 위력적인 전투함의 보유량도 미 해군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 해군의 공격 잠수함 50척은 전부 핵 추진으로 가동해 작전 범위가 매우 넓지만 중국은 공격잠수함 62척 가운데 7척만 핵 추진 방식이다. 미국이 해상 미사일 발사대가 9000기에 이르는데 중국은 1000기에 불과하다. 대양 해군의 상징과도 같은 항모전단의 규모와 작전 능력도 미국에 족탈불급(足奪不及)이다. 중국군이 운용하는 항모는 2척으로 모두 핵 추진이 아닌 재래식에 오래된 소련제 디자인을 기반으로 건조된 탓에 작전 반경이 좁고 함재기 운용 능력도 미 해군 항모전단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 항모는 재급유를 하지 않을 경우 작전 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돼 원양에선 작전이 불가능하고 남중국해용이라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는데 항모 한 척의 전투력이 대개 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보다도 더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국은 향후 원자로를 갖춘 핵 추진 방식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갖춘 신형 항모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의 위력적인 이미지는 중국군이 항상 바라던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文 “검찰 공정성 신뢰 나아지지 않아… 기소·수사권 분리, 나아가야 할 방향”

    文 “검찰 공정성 신뢰 나아지지 않아… 기소·수사권 분리, 나아가야 할 방향”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8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부과천청사(법무부)와 세종청사(행정안전부)를 연결해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출범으로 권력기관 개혁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됐지만,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입법 영역이지만, 검찰 구성원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이미 이뤄진 개혁의 안착까지 고려해 책임 있는 논의를 해 나가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이후’ 검찰개혁 방향·속도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한 박탈) 기조에 원칙적으로는 힘을 실으면서도 ‘속도전’ 대신 절차적 정당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갈등과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속도조절론’을 둘러싸고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쳤던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검찰에 대한 질타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권 행사가 자의적이거나, 선택적이지 않고 공정하다는 신뢰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 검사들의 묵묵한 노력에도 검찰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체제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이어 “검찰개혁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사건 배당부터 수사와 기소·불기소 처분에 이르기까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정·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권한이 주어지면 능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 바라며 신설된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책임수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를 맡은 국수본이 성과를 내야 수사권 조정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LH 의혹 규명에) 국가가 가진 행정·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국수본이 발 빠르게 수사를 병행하고,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는 그때그때 국수본에 넘기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검찰도 수사 노하우, 기법, 방향을 잡기 위한 경찰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LH 투기 의혹은 검경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한 첫 사건”이라면서 “검경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검찰 신뢰 나아지지 않아… 스스로 개혁 앞장서야”

    文 “검찰 신뢰 나아지지 않아… 스스로 개혁 앞장서야”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기소권과 수사권 분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부과천청사(법무부)와 세종청사(행정안전부)를 3원으로 연결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출범으로 권력기관 개혁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됐지만,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입법의 영역이지만, 입법 과정에서 검찰 구성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는 큰 뜻에는 이견이 없겠지만, 구체적 실현방안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질서있게, 이미 이루어진 개혁의 안착까지 고려해 가면서 책임 있는 논의를 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이후’ 검찰개혁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은 여권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 기조에 힘을 실으면서도 ‘속도전’이 아닌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한 접근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검찰에 대한 질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은 사회정의 실현의 중추이며 가장 신뢰받아야 할 권력기관”이라면서 “검찰권의 행사가 자의적이거나, 선택적이지 않고 공정하다는 신뢰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하는데 대다수 검사들의 묵묵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사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체제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검찰개혁은 검찰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특히 사건의 배당에서부터 수사와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에 이르기까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정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경찰의 수사지휘역량도 빠르게 키워야 한다”면서 “권한이 주어지면 능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 바라며 신설된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책임수사체계를 확립하고, 치안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치경찰제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하루빨리 조직 구성을 마무리 짓고,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윤석열 사퇴, 검찰과의 갈등 마침표 찍는 계기 돼야

    임기를 4개월여밖에 남겨 놓지 않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전격 사퇴했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와 수사·기소 분리 등 여권의 ‘검찰개혁 시즌2’ 강공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 차원이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계 진출 및 대선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행보를 예고하는 출사표를 던진 듯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던 윤 총장이 보장된 2년 임기를 못 마치고 중도하차한 것은 검찰개혁의 측면에서도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이런 사태를 유발한 데는 ‘윤석열 찍어내기’에 몰두하던 여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월성원전 수사 등을 허용한 윤 총장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징계 등으로 압박하다 법원에 제지당하자 화풀이하듯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한 것 아닌가. 그토록 선(先)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했는데도 여권 강경파는 귀를 닫고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 여권 강경파들의 ‘검찰 무릎꿇리기’라는 소기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발상은 곤란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민정수석 후임에 민변 출신의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때 법무비서관으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법조개혁을 추진한 바 있어 윤 총장 퇴진을 계기로 검찰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 간의 추가적 갈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서 검찰 조직의 안정화도 고려하길 바란다. 검찰개혁의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임기 마무리를 바란 윤 총장의 사퇴는 큰 충격이다. 그렇다고 해도 윤 총장 사퇴가 새로운 분란과 혼돈의 씨앗이 돼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에 검찰만 있고 개혁할 대상으로 검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여권은 수사청 속도전을 중단하고 국민의 사법권익 증진 차원에서 처음부터 공론화 과정을 재개해야만 한다. 또 윤 총장 우려대로 ‘부패완판’이 되지 않도록 권력형 부패 수사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윤 총장과 여야 정치권은 혼란을 부채질하는 언행을 자제해야만 한다. 이제 혼돈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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