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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Metro] 영동고속도 둔내터널 과속 단속

    강원지방경찰청은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강릉방면) 7.39㎞에 대한 구간단속 시스템을 오는 26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이 구간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 모두 5037건의 과속차량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주행거리의 평균속도의 산출을 통해 적발한 구간 속도위반은 무려 4567건으로 하루 평균 228건의 과속차량이 적발된 셈이다. 구간 과속단속은 시작과 끝 지점에 단속카메라를 설치, 평균속도를 산출해 속도 위반으로 적발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무인단속 카메라 앞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고 통과한 뒤 다시 과속하는 잘못된 운전습관을 버리지 않는 한 구간단속 시스템의 위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르코지 한달동안 교통위반 16차례

    |파리 이종수특파원|‘일도 많고 탈도 많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엔 크게 늘어난 교통법규 위반으로 화제에 올랐다.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 플뤼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부터 9월26일까지 사르코지 대통령이 탄 차는 교통신호 위반과 속도위반을 각각 여덟 차례 기록했다. 잡지 기자 두 명이 따라다니며 밀착 취재한 결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승용차는 시속 90㎞로 제한된 118번 국도에서 최고 124㎞로 내달렸다. 또 18대의 호송 차량과 함께 역주행은 물론 버스 전용차로까지 주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잡지는 또 “사르코지의 교통위반 사례는 전임 대통령들에 견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오토 플뤼스지는 정기적으로 주요 정치인들의 교통위반 사례를 보도하는 매체로 유명하다.vielee@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05분) 도시락을 싸주고 등록금을 빌려 주며 고학생 성한에게 헌신하던 지영은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된다. 친정부모는 아직 학생인 사위가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준다. 지영이 만삭일 무렵, 성한도 대기업 연구소에 취업을 하고, 이제야 결혼생활이 안정되는가 싶은데….   ●라이프 n 조이(YTN 오후 8시35분) 흐드러지듯 피어난 메밀꽃밭과 허브 향으로 가을의 정취에 물씬 빠질 수 있는 강원도 봉평으로 안내한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다. 끝없이 펼쳐진 메밀꽃의 하얀 물결을 따라가다 보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광대한 허브 농원은 몸과 마음을 맑아지게 한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과학 및 의약 분야의 놀라운 발전으로 대부분의 난치병을 극복했다는 낙관에 차 있던 인류는,20세기말부터 에이즈나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새로운 질병의 등장으로 생존의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인류의 평균수명은 최근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결핵 같은 질병마저 새삼 난치병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6시50분) 한주일 동안 인터넷 세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화제의 사진을 만나 본다. 머리가 다리가 되어 거꾸로 서있는 남자, 트럼펫을 하나도 아닌 두 개로 연주하는 모습, 갯벌의 주인인 게가 산으로 올라간 기상천외한 사연, 사람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낸 두 발로 걷는 개의 정체를 알아 본다.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MBC 오전 9시45분) 15년 전 돌연 개그판에서 사라졌던 `부채도사´ 장두석이 출연한다. 최근 ‘오늘밤에’라는 음반으로 연예계로 돌아온 장두석은 개그맨이 되기 전, 이미 가수로 데뷔했었다. 개그맨으로 데뷔한 1980년부터 1993년까지 사연과 에피소드를 털어 놓는다.‘시커먼스’의 원조 장두석을 만나 본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모범음식점 제도는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름뿐인 경우가 많다. 취재진이 직접 전국의 모범음식점을 돌아본 결과, 맛이나 서비스가 일반음식점보다 못한 집이 많았다. 도대체 어떤 기준에 부합해야 모범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일본 동성애자 前의원 ‘눈물의 기자회견’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당당히 밝히고 지난 3일 같은 선거사무소 여직원과 결혼해 화제가 되었던 前오사카부 오쓰지 카나코(尾辻かな子. 32)의원이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관련기사 ☞“우린 당당해요” 일본 동성애자 前의원 결혼 화제 다음달 참의원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오쓰지씨는 외신을 통해서도 화제가 된 지난 결혼식에 대해 “당당하게 결혼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복을 받고 싶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공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일본의 레즈비언은 ‘숨겨진 존재’”라며 “레즈비언이 마치 포르노의 이미지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혼전 임신’이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아무로 나미에와 기무라 타쿠야와 같은 연예인들이 ‘속도위반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좋아졌다.”며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한 독일인 기자는 “오쓰지씨가 당선되면 일본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를 인정한 국회의원이 탄생되는 것이다.”며 “그만큼 외신기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으며 그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생성이 1999년에 실시한 일본의 동성애자 현황에 따르면 약 100만명이 동성과의 성적 접촉의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실제로는 수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의 동성애자 결혼은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지 않으며 거주, 상속, 사회 보장면에서 동성애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금 절감’ 톡톡 아이디어 기발하네

    ‘세금 절감’ 톡톡 아이디어 기발하네

    공무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관행을 깨는 것은 물론, 국고를 채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4일 기획예산처가 내놓은 ‘지난해 하반기 예산절약·수입증대 우수 사례’에 따르면 경남지방경찰청은 교통단속에 따른 고지서 좌우를 1㎝씩 잘라냈다. 고지서 1통의 무게가 기존 6g에서 5g으로 줄어 우편요금이 1통에 30원씩 연간 2400만원이나 줄었다. 경찰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기본은 ‘발품’ 강원체신청의 사례도 비슷하다. 각 지방소방본부는 무의탁 노인 등에게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119상황실로 연결되는 ‘무선 페이징 시스템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 강원체신청은 강원지방소방본부와 시스템확인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집배원들을 활용해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제도 역시 전국으로 확산된다. 부지런한 ‘발품’이 돋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 직원은 수백개 신규 상장기업들의 주식 변동자료를 일일이 조사해 상장차익을 변칙 증여한 27개 법인 105명에게 120억원을 추징했다. 감사원 직원은 2004년 ‘비료판매가격차 손보전사업’을 통해 부당 지급된 17억원을 국고로 환수했다. 이 사업은 비료 공급가격과 농민 구매가격의 차액을 공급자에게 보전해주는 것이다. 이 직원은 전국 1000여개 단위농협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농협과 비료 공급업체가 짜고 허위 매출전표를 만드는 수법 등을 통해 보조금을 부당 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전지검의 한 직원은 속도위반을 한 뒤 벌과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운송법인들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일부 운송법인들이 소속 차량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벌과금을 내지 않아도 차량을 압류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에 이 직원은 해당 차량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압류하겠다는 공문을 운송법인들에 보내 과태료 2억 1000만원을 회수했다. ●‘관행’을 바꾸면 ‘성과’가 있다 관행적인 업무 처리에서 벗어난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이 성과로 이어졌다. 국세청 세무서의 여직원은 코스닥 상장법인을 경영 위기에서 구해냈다. 해당 코스닥법인은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체납세액만 54억원에 이르는 등 도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 직원은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 압류 조치 등을 취하는 대신 처분을 유예했다. 채권자들에게도 강제 집행에 나서지 않도록 했으며, 회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했다. 그 결과 회사는 회생했고, 세무서는 체납세액 전액을 환수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빅 브러더’ 논란 휩싸인 유럽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이 보유한 모든 범법자의 지문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개인 정보를 공유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6일 유럽 집행위원회(EC)의 ‘2008 연례정책보고서’에 실린 이런 계획이 유럽 전역에 ‘빅 브러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문 데이터베이스 작업은 내년 말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며, 민감한 정보는 미국 사법당국 등 제3국과 공유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초 전 국민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보 통합·공유에 앞장서온 영국 정부는 경찰 당국이 갖고 있는 모든 지문 자료를 EU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뿐 아니라 단순 혐의자나 기소없이 석방된 사람들의 지문 정보가 포함돼 있다. 영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내무부가 속도위반 및 쓰레기 투기 사범에게까지도 지문을 채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피란코 프라티니 EU법무담당 집행위원 대변인은 EU의 지문 데이터베이스 계획이 “9·11테러 사건 이후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조직과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수불가결하지는 않을지라도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럽통합 찬성자와 반대자 양쪽 모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회의론자들은 전체주의국가의 행태라며 비난을 퍼붓는 반면 통합을 강력히 지지하는 이들은 시민의 권리에 대한 위협을 문제삼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의 바로네스 러드포드 자유민주당 의원은 “유럽의 ‘빅 브러더’가 날뛰고 있다.”면서 “우리 의원들도 범죄와 테러에 맞서 싸우기를 바라지만 개인의 사생활도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허니문이여 속히 오라! 올해는 소위 황금돼지해. 쌍춘년이던 지난해처럼 많은 신혼부부들이 허니문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깨소금 쏟아지는 허니문을 기대하며 결혼식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부부들이 적지 않을 터. 저렴하면서도 알찬 상품을 찾느라 여기저기 손품발품 팔고 있을 예비부부들을 위해 다양한 허니문 상품들을 모았다. 신부반값 등 실속형 상품들부터 고가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풀빌라 상품까지. 예비부부를 위해 ‘준비된’ 상품들이다. ‘세계는 넓고 신혼여행갈 곳도 많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최근 신혼여행 추세는 가이드의 간섭없이 개별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모두투어(www.modetour.com) 남수현(33) 과장은 “관광보다는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신혼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패키지 상품보다는 자유관광에 중점을 둔 개별 맞춤형 상품을 선호하고, 동남아 일변도에서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남 과장은 또 신혼여행 상품을 고를 때 다음 세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첫째, 다른 여행과 달리 일생에 한번뿐인 허니문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여행사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간 신뢰도의 격차 또한 현저해지고 있어, 여행지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등이 탁월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 둘째, 시장평균 가격을 지나치게 밑도는 상품은 피해야 한다. 유류할증료나 옵션 사항 등이 빠져 있는 등 상품구성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공사나 호텔, 비행시간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셋째, 관광이나 휴양, 혹은 현대적 트렌드나 고전적 낭만 등 자신의 취향을 상담원에게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게 상담원의 추천을 요구하면 상담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남 과장은 또 “가이드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개별상품들이 늘다 보니 현지에서 사기나 소매치기 등의 경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긴다.” 며 “‘여행안전불감증’은 버리고 여행사에서 주지하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 알뜰상품 방에서 바다가 보일 필요는 없다. 좋은 호텔이라도 객실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 허니문 비용을 아껴 결혼기념일쯤 한번 더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또 신부무료나 신부 50% 할인 등의 상품들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단, 조기예약할인 행사가 많으므로 예약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신부무료 모두투어는 태국 푸껫의 억세스 가든 뷰와 아쿠아마린 시뷰 딜럭스, 블루마린 시뷰 딜럭스 등의 신부무료 상품을 내놓았다.5일 일정에 179만 9000∼189만 9000원. 중국 하이난의 허니문 스프링 리조트 상품은 119만 9000원. 역시 5일 상품.1544-5252. ●신부반값 대부분의 여행사 주력상품들이 몰려 있다. 모두투어는 태국 파타야 지역의 좀틴팜비치오션뷰 등 상품을 74만 9000∼149만 9000원에 내놓았다. 푸껫 지역은 139만 9000∼169만 9000원. 인도네시아 발리는 147만 9000원부터. 필리핀 보라카이와 세부, 싱가포르 빈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지역은 134만 9000∼159만 9000원 선. 하나투어(www.hanatour.com)는 발리 휴양형 139만 9000∼149만 9000원, 푸껫 관광+휴양형 119만 9000∼154만 9000원, 세부와 싱가포르 휴양형 129만 9000∼149만 9000원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1577-1233. 포커스투어(www.focustour.co.kr)는 까멜라 베이 언덕에서 안다만해(海)를 바라볼 수 있는 푸껫 아쿠아마린 리조트 상품을 119만9000원에 내놓았다.5일일정.(02)397-3316. ●‘속도위반´ 신혼부부 할인상품도 등장 ‘속도위반’을 한 커플들을 위해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상품.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고. 해양스포츠와 같이 운동량이 많은 것은 배제하고, 스파와 마사지 등 무리없는 일정으로 꾸몄다. 자유시간이 많은 편. 반드시 신부의 임신진단서를 첨부해야 할인이 가능하다. 태국 푸껫 그레이스랜드 시뷰 딜럭스 184만 9000원, 중국 하이난 허니문 글로리아 리조트 189만 9000원. 신부는 무료다. # 럭셔리한 휴양형 상품 한번뿐인 특별한 여행. 궁전같은 리조트에서 한편의 영화 같은 로맨스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깝지만 기꺼이 돈을 써야 한다. 최상급 요리와 더불어 천국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하나투어는 남태평양 피지의 보모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투명한 옥빛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산호초의 블루라군이 환상적인 곳.6일 일정에 259만∼275만원. 몰디브의 수상가옥 형태를 띤 돈벨리 리조트 상품은 219만 9000∼234만 9000원.6일일정. 깎아지른 절벽에 에워싸여 ‘돌로 된 난로’란 별명을 얻은 필리핀 라겐리조트 상품은 169만 9000∼189만 9000원. 모두투어는 신부의 나이가 신랑보다 많을 경우 적용되는 ‘연상연하’상품을 출시했다. 하와이와 호주, 유럽 등 지역에 몰려 있다. 하와이 지역 상품은 189만∼269만원, 유럽의 파리와 프라하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29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된다. 호주 시드니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09만원. 신부는 반값. 크루즈 상품도 준비돼 있다. 지중해 ‘환상의 섬’ 모리셔스와 코스타 동부 지중해를 돌아본다.255만∼325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 포커스투어는 1600㎞에 달하는 산호초에 둘러싸인 해양 스포츠의 천국 뉴 칼레도니아 상품이 자랑.6일 일정에 259만 9000원.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몰디브와 싱가포르를 둘러볼 수 있는 250만원대의 3박5일 상품을 준비했다.(02)2222-6665. # 풀빌라(pool villa)는 어떨까 넓고 호화로운 객실, 둘만을 위한 수영장, 거기에 아름다운 정원까지. 풀빌라의 장점은 단둘만의 은밀한 공간이 확보된다는 것. 단독 별장의 주인이 되어, 따뜻한 남국의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둘만의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몇 년 전부터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수많은 촛불과 열대꽃으로 장식된 빌라내 개인 풀장과 신혼부부를 위한 장식 등은 기본. 로맨틱 캔들라이트 디너와 세가지 코스의 런치, 시푸드 바비큐,2시간30분짜리 임페리얼 스파 등이 각 1회 제공된다. 한국인 직원이 24시간 상주한다. 매일 객실내 미니바 무료(음료8+맥주 2).194만 9000∼232만 9000원. 모두투어. ●발리 리츠칼튼 클리프 오션뷰 풀빌라 발리 남서쪽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만들어진 초호화 휴양전문 리조트. 고풍스런 발리 전통의 건축양식과 세련되고 화려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막힘없이 시원한 바다가 온갖 고민들을 날려 보낼 듯.245만 9000∼264만 9000원. 하나투어. ●발리 발리쿠 풀빌라 열대우림이 우거진 아융강 계곡에서의 래프팅과 스킨 스쿠버, 파라셀링 등 4대 해양스포츠을 즐길 수 있다. 발리 토속꽃과 장미 아로마 등을 이용한 빌라 스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이드 및 기사 팁이 포함되어 있다.189만 9000원부터. 롯데관광 (www.lottetour.com,02-2075-3333) ●태국 코사무이 나파사이 리조트 풀빌라 리조트 내 부대시설과 무동력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킹 로브스터가 포함된 시푸드 디너 등은 1회 제공. 차웽로드 나이트 투어 및 전통 발마사지 1시간 체험 등 행사도 제공한다. 모든 일정에 가이드 팁이 포함됐다.219만 9000∼239만 9000원. 모두투어. ●태국 푸껫 찬다라 풀빌라 푸껫 북동쪽 해안의 울창한 열대 정원속에 자리잡고 있다. 푸껫국제공항에서 20분거리. 바다, 혹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22개의 개별 풀빌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리조트들과는 달리 따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맘껏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184만 9000∼219만 9000원. 하나투어. # 풀 빌라 이것만은 알고 고르자 1. 시간을 쪼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아하는 이들에 풀 빌라는 사치이고 낭비일 수 있다. 둘만의 오붓한 휴식을 즐기는 스타일의 커플들에게만 유용한 상품. 2. 풀빌라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사전에 해당 풀빌라의 홈페이지나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묵게 될 풀 빌라의 사전정보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풀빌라의 규모와 풀의 규모, 부대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한 정보면 충분하다. 풀빌라 여행상품에서 충분히 자유시간이 보장되는지도 확인할 것. 관광이나 쇼핑때문에 그 비싼 풀빌라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허니문 어때요 로키산맥에서 웨딩사진을 숨이 막힐 만큼 멋진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찍은 웨딩사진 한장. 평생 최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캐나다 ‘밴프포토그래피(www.banffphotography.com)’는 특별한 웨딩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게 광활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영화 포스터처럼 황홀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로키산맥에서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로키마운틴웨딩(www.rockymountainweddings.ca)을 방문해 보자. 페어먼트 밴프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결혼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를 타고 아무도 없는 깊은 산에 올라 사랑의 서약을 할 수도 있다. ♥물속에서도 결혼은 이루어진다 태국 뜨랑에서는 1996년부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대규모 수중결혼식 행사(www.underwaterwedding.com)를 거행하고 있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태국의 전통결혼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스쿠버 다이빙을 못하는 커플들은 카약을 타고 물위에 떠있는 연단에서 결혼서약을 한다.2박3일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 마지막 날엔 스리뜨랑 나무를 심는 결혼 식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여행사들이 허니문 상품 예약자를 위해 내놓은 선물이 쏠쏠하다. 모두투어는 발리 오션 풀빌라 상품 이용자들에게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한경희 스팀청소기,‘꽃을 든 남자’ 허니문세트 중 원하는 하나를 제공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은 2억원. 데이콤 국제전화 3000원 할인과 로밍 서비스 10% 할인권, 스카이드림사우나 인천공항점 20% 할인권, 롯데 면세점 15% 할인권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롯데관광은 발리 발리꾸 풀빌라, 푸껫 다이아몬드 오션프런트 자쿠지, 괌 PIC 로열골드 등의 상품 이용자들에게 고급 여행용 가방, 또는 동화면세점 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 [깔깔깔]

    ●춘향전 중에서 이도령이 성춘향을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손을 잡았다. 그러자 성춘향이 하는 말, “창피해요. 창피해요” 그러나 이도령은 신경쓰지 않고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 그러자, 이도령은 날아오는 창에 등을 맞아 죽었다.●걸린 사람만 억울 한 신사가 70마일로 차를 몰다가 교통경찰관에게 걸렸다. 그 신사는 자기보다 더 속도를 내며 지나가는 다른 차들을 보고 자기만 적발된 것이 너무 억울하게 생각했다. “아니, 다른 차들도 다 속도위반인데 왜 나만 잡아요?” 경찰관이 물었다. “당신 낚시 해봤우?” “낚시요? 물론이죠.” 그러자 태연한 얼굴로 경찰관이 “그럼 댁은 낚시터에 있는 물고기를 몽땅 잡으우?”
  • [김종배의 미디어 세상] 보수언론의 고립된 핵실험 보도

    북한이 핵실험을 한 후 한국에서는 대북 포용정책이, 미국에서는 대북 압박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한쪽에서는 끌어안은 게, 다른 한쪽에서는 내친 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따로 벌어지는 논란을 한 데 모으면 가설 하나가 도출된다.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이 서로 등 돌리고 달릴 만큼 궁합이 맞지 않았다. 궁합이 맞지 않았으니 틈이 벌어졌고 그 틈새를 비집고 핵실험이 강행됐다. 새삼스러운 가설이 아니다. 누누이 지적되고 환기돼온 사실이다. 이 사실을 전제로, 보수 언론의 핵실험 보도를 짚으면 어떤 얘기가 나올까. 외골수였다는 지적이 맨 먼저 나온다. 국제적인 논란과 여론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매불망 포용정책 폐기를 추구했다.보도 배경을 따로 짚을 이유는 없다. 포용정책을 ‘퍼주기’로 명명해온 보수 언론이다. 짚을 건 따로 있다. 보수언론이 ‘퍼주기’ 폐기 주장을 펼치는 데 공헌을 한 주체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마자 “포용정책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효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거세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포용정책이 효용성이 있다고 더 주장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보수 언론의 ‘퍼주기’ 폐기 주장은 노 대통령의 예견에 부응한 것이었다. 대통령조차 논란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마당에 보수 언론이 의제화에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했다. 이런 경우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대변인이 “대북 군사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논평을 내놓은 시점은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10일이었다.노 대통령이 포용정책 폐기를 언급하다가 입장 유보로 슬쩍 돌아선 것도 바로 이때였다. 중국의 입장이 공개되는 순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수준과 범위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군사 제재에 ‘단호히’ 반대하는 한 결의 수준과 범위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일방적인 얘기가 아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후 채택된 유엔 결의안 1695호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보수 언론은 여전히 ‘퍼주기’ 폐기를 주장했다. 앞뒤 재지 않고 내처 달린 것이다. 그래서 고립됐다. 지난 15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군사 제재를 배제하고, 대북 해상봉쇄도 “필요하다면…화물 검색 ‘등’을 취한다.”는 수준에서 멈췄다.검색과 금수의 대상도 대량살상무기 관련 물자와 중화기로 제한됐다. 해상봉쇄가 “필요하다면”으로 제한됐는데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중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후에도 화물검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포용정책 유지로 가닥을 잡았고, 유엔은 제한적인 대북제재를 선택했다. 가닥은 이미 잡혔다. 보수 언론은 그래도 다른 점을 제기한다.“핵 개발에 기여할 개연성이 있는 모든 물자와 장비 등을 북한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한다”는 조항을 들어 남북교류협력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역부족이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은 예외라는 게 대다수의 분석이다. 어김없다. 속도위반은 고립 또는 전복을 자초한다. 분석해야 할 때 주장부터 내놓고 본 보수 언론의 ‘선도투쟁’이 고립을 자초했다.미디어평론가
  • 여야의원 정치자금은 쌈짓돈?

    여야의원 정치자금은 쌈짓돈?

    정치자금으로 구두를 닦은 비용을 지불하고, 속도위반 범칙금을 내는 등 정치자금을 개인 용도로 마구 사용한 국회의원과 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실사결과 적발됐다. 선관위가 20일 발표한 2005년 1월1일∼2006년 6월20일 사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내역 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다. ●술을 마셔야 정치활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가요주점의 유흥비와 안경 구입비로 215만원을, 백화점 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을 사들이는데 정치자금 200만원을 썼다. 열린우리당의 한 도당에서는 산하 각종위원회 위원 240명에게 준다며 지난해 추석에는 멸치세트 648만원어치를, 올 설에는 567만원 상당의 민속주 세트를 구입했다. 모두 정치자금에서 썼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374만원, 올해 111만원의 정치자금을 유흥비로 지출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후원회는 모집금품 3억 4332만원 가운데 1억원 정도를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후원회장에게 지급했다. 설날 선물로는 350만원을 썼다. 민주당은 구속된 전직 당직자에게 영치금을 50만원 건넸고, 민주노동당은 선거법 위반 벌금 200만원과 속도위반 차량 범칙금 43만원, 유급 사무직원의 건강검진에 570만원을 쓰는 등 모두 1360만원의 정치자금을 다른 용도로 지출했다. ●구두 닦는 것도 정치자금? 일부 국회의원은 정치자금을 엉뚱한 곳에 썼다가 들통이 나 망신을 샀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권 의원이 1년 동안 구두를 닦은 비용 24만원과 권 의원의 화장품 구입 비용 4만 6000원 등도 정치자금을 이용해 지불했다가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같은 당 이윤성 의원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국회의원 후원회의 업무용 승용차를 국회에 등록한 뒤 의원 전용으로 사용해 정치자금 부정수수 혐의로 경고를 받았고, 이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정치자금으로 당 관계자에게 선물할 육젓 30개를 2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후원회 기부금으로 선 의원의 양복을 사는 데 15만원, 노래방 44만원, 선물용 포도주 160상자로 240만원을 부정 지출하는 등 모두 328만원을 전혀 다른 곳에 썼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의 임종석 의원의 회계책임자는 정치자금 가운데 300만원을 지인에게 빌려줬다가 반환, 사적 용도 지출 혐의로 경고받았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51건으로 정치자금 관련 불법 건수가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43건, 민주노동당 20건, 민주당 13건, 국민중심당 7건 등으로 뒤를 따랐다. 그러나 고발 건수는 민주노동당이 가장 많은 3건을 기록,1건씩 고발당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앞질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생각나눔] 40㎞ 넘으면 ‘찰칵’ 공포의 단속카메라

    [생각나눔] 40㎞ 넘으면 ‘찰칵’ 공포의 단속카메라

    ‘지나가기만 하면 찍힌다?’ 서울에 시속 40㎞를 넘는 ‘과속´ 자동차를 단속하는 무인카메라가 있어 운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김석훈(가명)씨는 지난달 초 자동차 속도위반 통지서를 받고 놀랐다. 시속 59㎞로 달렸는데 제한속도가 40㎞였던 것. 위반 장소를 확인하고는 또 한번 놀랐다. 자신이 몇년째 출퇴근하던 길이었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있는 곳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도봉구 방학3동으로 넘어가는 내리막길. 경찰이 이곳에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지난 1월16일. 이곳에서 사고가 자주 나자 제한속도를 40㎞까지 낮춘 카메라를 새로 둔 것이다. 서울에서 속도를 40㎞로 제한하며 단속카메라를 설치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제한속도 시속 50㎞로 단속하는 곳도 마포구 아현고가·동작구 총신대 부근 등 단 2곳밖에 없다. #우이~방학3동 내리막길이 문제의 구간 최초의 40㎞ 단속카메라는 최대 적발기록을 갈아치웠다. 설치 초기 10일간(1월17∼26일) 하루 250여건꼴인 2563건을 적발했다. 서울 전체 300여개 단속카메라의 하루 평균 대당 적발건수 5건의 50배를 웃도는 수치다. 더구나 이 구간은 산지를 끼고 있어 차량통행도 큰 도로보다 적은 곳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곳이어서 현장검증과 속도테스트를 거쳐 시속 40㎞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천히 간 것 같은데도 걸리는 운전자들의 불만은 클 수밖에 없다. 경찰도 밀려드는 민원과 항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다지 빠르지 않은 60㎞ 정도로 달렸다가 단속에 걸렸다.” “내리막길을 40㎞로 달리려면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하는데 차에 이상이 생기면 경찰이 보상할 거냐.”는 볼멘소리가 쏟아진다. 항의가 잇따르자 경찰이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여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경찰은 “잘못된 카메라이니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곧 60㎞로 제한속도를 높일 것” “카메라를 없앨 계획” 등 사실과 다른 답변으로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경찰의 말만 믿고 있다가 연체 과태료 1만원을 더 받은 사람도 생겼다.A씨는 벌금을 안 내도 된다고 해 계속 시속 60㎞로 달리다가 7차례나 딱지를 떼였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잘못 안내했던 경찰관을 징계하고 엄정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표지판도 잘 보이게 여러 군데에 만들어 최근에는 단속건수가 줄긴 했지만 그래도 평균치의 2배인 하루 10건 가량이 적발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2분마다 1대꼴 ‘딱지’

    12분마다 1대꼴 ‘딱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구미IC 부근에선 속도를 줄이세요.’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배치된 2936대의 무인과속카메라 중 단속실적이 높은 10개의 카메라는 경부고속도로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무인카메라 단속상위 10개소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속도 위반이 가장 많이 적발된 무인카메라들은 서울 시내 6곳과 부산 1곳, 경부고속도로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위반을 가장 많이 적발한 무인카메라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구미IC를 1.7㎞ 지난 지점에 설치돼 있다. 이 카메라는 올 10월까지 3만 6871건의 단속 실적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22건, 대략 12분마다 1대씩 은 단속에 걸리는 셈. 최소 범칙금인 3만원으로 계산하더라도 올해 11억원이 넘는 범칙금 딱지가 부과됐다는 계산이다. 2위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성원아파트 101동 앞(보라매→대방 방향)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로 3만 1816건이 단속됐다. 왕복 8차선의 내리막길인 데다 속도가 시속 60㎞로 제한돼 있어 소통이 원활한 시간대에 단속된 차량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3위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김천JC를 2.7㎞ 지난 지점으로 2만 4709건,4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교(삼성역→잠실역 방향)에 있는 카메라로 올해 2만 4478건을 단속했다.5위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IC를 6㎞ 지난 지점의 무인카메라로 2만 227건을 기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흔에 떠난 1만4000km 실크로드] 청해호를 지나며

    [마흔에 떠난 1만4000km 실크로드] 청해호를 지나며

    우린 바다위에 떠있다. 갑판에서는 흥겨운 생음악이 연주되고, 우린 둘러앉아 캔맥주를 돌린다. 흑기사:대장정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 돌아온 것을 축하하며! 노익장:건배! 잊지 못할 사막의 밤을 위하여! 김원장:1만 4000㎞, 우리가 해냈습니다 파이팅! 한사장 부부:장렬하게 전사한 우리의 발, 지프의 명복을 빌며! 남대장:계속되는 오버랜드 탐험, 그 끝없는 발자국을 위하여! 날이 밝으면 인천항이 보일까? 어두운 바다 저편에 우리가 지나친 실크로드 1만 4000㎞에서 만난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광들도. 나는 바다 저편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실크로드는 더 이상, 우리와 관계없는 머나먼 서역의 땅만은 아니었다. 캔맥주는 정말 시원했다. ●청해호를 지나며 나는 물을 가르며 달렸다. 아니, 날았다. 눈앞이, 가슴이, 마침내는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활짝 열린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물, 호수를 가득 채운 물뿐이다. 각기 다른 다섯 종류의 푸른 색깔이 얽히고 비껴가며 출렁이는, 아름다운 물뿐이다. 그 푸른 물위로 햇살이 찬란하다. 그리고 그 햇살 위로는 하늘이 얹혔다. 또 다른 느낌의, 푸르디푸른 하늘이. 어디로 갔을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바글대던 사람들은? 사람 수만큼이나 많은 사연과, 그 생김만큼이나 각기 다른 상처로 앓고 있던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전설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만나고 스친 여러 얼굴들이 그 푸른 물에 어른거린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던 열일곱의 위구르 소녀. 작년에 결혼을 했다며 수줍게 웃는 그녀의 얼굴 위로 장건의 이름 모를 흉노족 부인 얼굴이 오버랩된다. 정비소에서, 절대로 팁을 받지 않던 한족 청년, 그 청년의 뒷모습은 어쩐지 고선지를 떠올리게 한다. 바람이 분다. 건륭제를 녹일 만큼 대단했다는 향비의 체취는 어떤 종류였을까? 허브? 로즈마리? 아니면 사향? 땀 냄새가 가실 날 없었던 이번 여행, 그 긴 1만 4000㎞를 진두지휘한 오버랜드의 남대장은 어쩌면 전생에 손오공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아니다. 삼장법사였을까? 아, 시원하다! 언제인가, 아니, 내 생애 있기는 있었는가, 현실감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에서, 물고기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이렇게 가슴 서늘할 만큼 마음껏 심호흡을 해본 적이! 그들도 아마 한두 번쯤은 이렇게 위로를 받았으리라. 평생 만리장성만 쌓다 돌아간 진시황의 노예도, 양어머니인 양귀비를 죽게 한 안록산도, 사오정도, 그리고 항우와 유방도 이 실크로드를 오다가다 한 번쯤은 톈산 산맥의 천지든, 금사탄의 보스텅 호수든, 이 청해호든 중국의 그 많은 물가 어딘가에 앉아 세상 번뇌를 내려놓고 이렇게 딴 꿈을 꾸었으리라. 잠시라도. 바람이 분다.‘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우리는 마냥 흔들리고 부대끼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설령 이것이 모두 한바탕의 부질없는 꿈이라 해도, 우리는 또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간다.‘넘어지고 깨어지더라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해호의 물빛은 ‘이것이 정말 꿈이지 싶다’. 지나치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현실이라고 믿기에는. ● 무선통신 날아오다 8월22일 10시 란주를 향해서한동안 양 수백 마리가 차창을 가득 채우더니, 이제는 창밖이 온통 야크 떼다. 수백마리는 됨직한 야크들이 길고 검은 털을 가벼운 바람에 날리며 떼를 지어 길을 건넌다. 우리에게 훅, 노린내를 끼얹으며. 우리는 그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속절없이 그 짐승을 바라본다. 그들의 발소리, 낮고 긴 울음소리가 귓속을 가득 채운다. 마치 동물다큐멘터리 텔레비전 프로그램 속으로 들어 온 듯하다. 8월22일 13시 꿀가게유채꽃이 흐드러졌다. 지금은 8월 22일. 제주의 유채꽃은 이미 진 지 오래겠지? 꿀을 사기 위해 길가 작은 텐트 앞에 차를 세웠다. 꿀벌지기 가족 모두가 갑자기 들이닥친 손님들을 상대한다. 모두들 꿀을 사는데, 나는 꽃가루를 샀다. 열 살 안팎으로 보이는 그 집 아들은 아주 익숙하게 막대 저울을 다뤘다. 저울눈이 조금 넘쳤는지, 아이는 꽃가루 한 주먹을 도로 덜어낸다. 조금치의 덤도 없다. 내가 손을 내저었더니 그냥 씨익 웃고 말았다. 그러나 나도 지지 않는다. 계산을 다하고 돌아서며, 꽃가루 한움큼을 집어 입안에 털어 넣었다. 장군멍군이다. 메롱! 8월22일 17시 속도위반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녹지는 어느 틈에 자취를 감추고 황토고원이 슬며시 나타났다.10대 반항아들처럼 음악을 꽝꽝 울리며 매끈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어디선가 경찰이 나타나 차를 세웠다. 속도위반이란다. 여기까지 와서 속도위반? 하지만 방법이 없다. 선두차가 대표로 벌금 200위안을 물고 풀려났다. 한 번 더 걸리면 한국 돌아가는 데 지장 있다며, 살살 가야한다며, 중국인 가이드는 시속 60㎞를 고집했다. 그게 정말일까? 아무튼 우리는 먼지길이라 씽씽 못 달리고, 과적 차량이 꽉 밀려서 시원스레 못 달리고, 그리고 또 속도위반이라 못 달렸다.‘다시 사막에 가고 싶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미친 듯 속 시원히 달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냥 생각만 그렇게 했다. 8월23일 14시 은천을 향해 덥다. 수수밭을 지나며 깜빡 졸았는데, 문득 눈을 떠보니 길가 양쪽에 감자가 산처럼 쌓여있다. 옆에도, 앞에도, 그리고 뒤에도, 감자를 가득 실은 트럭이다. 사람들은 모두 감자위에 서있거나 앉아있다.“여기 감자 1t에 얼마인지 아십니까?” 무전기에서 누군가가 물었다. 싸겠지. 그러나 얼마나 쌀까?“1t에 500위안이랍니다.”그러나 그건 정말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싸도 그렇지. 아마 중국어를 잘못 알아들은 것이겠지. 동그라미를 하나 덜 붙인 것이 아닐까? 나는 다시 졸기 시작했다. 8월25일 21시 장가구 도착 내몽고지역을 지나쳤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생김이 어딘가 우리와 닮은 사람들. 왠지 정이 간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고 볶은 콩을 바구니에 담은 할아버지가 다가왔다. 몇 봉지 안 되는 그 물건들을 다 팔아드렸더니 할아버지의 입이 벌어졌다. 콩은 아주 고소했다. 오늘 저녁은 한식이다. “와우!” 아리랑식당에서 소주와 함께 삼겹살과 김치전을 먹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그런데 사실, 한국에서 난 삼겹살을 먹지 않는다.)우리나라는 잘 있는지, 사랑하는 고국의 동포들은 모두 잘 있는지, 한 달 가까이 한국에 관한 아무런 뉴스도 듣지 못한 우리는, 소주잔을 권커니 잣커니 하며, 나라걱정에 밤 깊어가는 줄 몰랐다. 8월26일 9시 운하를 건너서주유소에 도착해 무심코 문을 여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이상하다. 콰당! 재빨리 문을 닫고 눈을 크게 떴다. 벌떼다. 시커먼 벌떼가 바로 코앞, 주유기 근처에서 윙윙거리고 있다. 수백마릴까?, 수천마릴까? 정말 별 일이 다 있다. 주유소에서 우린 늘 두 가지를 해결하곤 했다. 차에 기름을 넣고, 몸속의 물을 빼고. 그런데 이곳에서는 그중 한 가지를 할 수가 없다. 아주, 아주 유감이다. 왜냐하면 중국의 화장실은 몹시 유명한데, 그나마 주유소의 그것은 조금 낫기 때문이다. 벌떼 때문에, 우리는 한참 후에 등급이 확 떨어지는 다른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휴…. 8월26일 11시40분 만리장성에서 질린다. 처음 보는 게 아닌데도, 만리장성은 여러모로 사람을 질리게 한다. 8월 27일 1시 45분 천진 도착 차 한 대의 시동이 꺼졌다. 끝내 차를 고치지 못해서, 우린 새벽 1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했다. 식당은 모두 문 닫았고, 밥을 먹을 경황도 없이 달려온 끝이라, 우린 마지막 비상식량을 털었다. 내게도 컵라면 한 개가 돌아왔다. 그러나 ‘무기’가 없었다. 생각 끝에, 나는 재크 나이프를 빼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사리 먹은 라면은 그대로 얹혔다. 방금 먹은 라면을 도로 토해내면서, 나는 빌었다.‘내 생애, 다시는 라면을 나이프로 먹는 일이 없기를!’ 8월27일 13시 천진에서편안하게 누워 발마사지를 받았다. 여독을 모두 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깜찍하게 인천항에 진입하고 싶었다. 아아, 내일이면 배를 탄다!
  • [쉬어가기˙˙˙] 악동 로드맨에 체포영장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악동’ 데니스 로드맨(44)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15일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법원은 지난 7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자동차 레이스 자선행사에 참가, 난폭운전과 속도위반 혐의로 피소됐음에도 법정출두 명령을 수차례 무시한 로드맨의 체포영장을 발부. 콜로라도 경찰은 로드맨이 콜로라도주에 나타나면 곧바로 연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 대선자금 연루 당직자 8·15사면 대상에 포함

    정부가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할 8·15 광복절 사면에는 2002년 대선자금에 관련된 정치인 가운데 정당의 공식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최근 가석방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집행유예 상태에 있는 3남 홍걸씨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희정·여택수·최도술씨 등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은 이번 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8·15 특별사면의 원칙과 기준 등을 보고받았으며, 대통령 사면권 행사와 관련한 대강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자금 연루 정치인 가운데 여권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전 의원, 유세연수본부장이었던 이재정 전 의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에서는 서청원 전 선대위원장, 김영일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 신경식 전 대선기획단장, 서정우 전 선대위 법률고문, 최돈웅 전 재정위원장 등이 사면대상이다. 운전면허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되는 인원은 366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음주운전자의 경우 초범으로 사고가 없는 경우에 한해 구제가 될 전망이며, 속도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다른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도 사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경제사범·信不者… 교통벌점 사면 검토

    ‘중과실범, 행정법규·부정수표단속법·환경보존법·식품위생법·건축법·노동법 위반 사범, 도로교통법 위반자.’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0일 문희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8·15 대사면과 관련, 이들을 ‘0순위’로 꼽았다. 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0주년은 회갑이라는 것인데, 동양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광범위한 규모의 사면 추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중앙회에서만 중소기업인 14만명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2년 전 8·15때 15만명을 대사면 조치했던 규모를 넘어설 것임을 짐작케 했다.●“사면규모 98년 552만명 넘어서나”열린우리당은 채무 불이행으로 전과자가 된 신용불량자를 사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른 벌점을 말소해 주는 행정처분 취소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8년 3·13 대사면의 552만여명을 넘어서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대사면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당시 음주운전과 속도위반 등으로 벌점을 받은 532만여명이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취소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규모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지난 5월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여정부만큼 사면에 까다로운 정부가 없다.”며 “대통령이 율사 출신이라서 법적 안정성 확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잡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정대철·서청원·김영일씨등 `불법자금´도 대상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정대철 이상수 이재정 신상우 전 의원,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등 여권 인사와 서청원 김영일 최돈웅 신경식 박상규 박명환 전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야권 인사들의 사면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면권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야당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전여옥 대변인)라는 등 언급을 회피했으나 “정부 여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니까 그런 것”(맹형규 정책위 의장),“여러 실정에 따른 사회 혼란을 커버하기 위한 사면은 안 된다.”(김무성 사무총장)는 등 정략적 의도를 경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일산 - 서울 출퇴근길 빨라진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와 서울 수색간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 체계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가동된다. 이렇게 되면 일산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길이 최고 23분 가량 단축된다. 고양∼서울 BRT 가동은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22개 노선(540㎞) BRT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8일 대화전철역∼덕은동 서울시계 15.6㎞ BRT 구축을 위한 기본 설계를 확정, 오는 8월 시설 공사를 시작해 내년 3월말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에 BRT가 구축되면 수색∼성산로(6.8㎞)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연결돼 대화동∼덕은동 서울시계의 오전 출근 시간대 버스 운행시간이 39분에서 30분으로 9분, 퇴근 시간대는 42분에서 30분으로 12분 정도 단축된다. 또 대화역∼이대 후문 구간의 경우 출·퇴근 시간대의 시간 단축효과가 총 23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승용차의 경우는 현재 운행 시간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구간에는 교통량에 따라 버스 우선 신호가 자동으로 바뀌는 교통신호제어시스템과 버스정보시스템(BIS/BMS),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이 처음으로 도입돼 서울 중앙버스차로제보다 업그레이드 된다. 지능형 교통체계는 사고 등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실시간 감시가 가능한 CCTV(6곳)와 불법 주정차(46곳), 신호위반(10곳), 속도위반(10곳) 등 무인 자동단속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이며, 버스정보시스템은 버스 노선과 실시간 버스 위치, 버스 도착예정 시간 등의 검색이 가능한 첨단 시설로, 버스 정류소마다 설치된다. 도와 시는 이를 위해 전체 상황을 총괄 운영하는 교통관리센터(지상 3층, 지하 1층)를 신축하고 정류소(36곳) 및 보행자 전용도로(2.818㎞), 일산 IC 확장(3차로→4차로), 전철용 환승센터 등 필요 시설을 보완, 설치할 방침이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길섶에서] 운수없는 날/신연숙 수석논설위원

    회식을 하면서 자동차 운전을 이유로 돌아가는 술잔을 사양할 수 있었던 것은 옛날 얘기가 됐다. 대리운전 인력이 곳곳에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날도 술을 안 마시고 자동차를 갖고 돌아가리라던 계산은 처음부터 어긋났고 결국은 대리운전 신세를 지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운전자가 손님을 10분이상 기다리게 하는 데서부터 영영 운수없는 일이 이어졌다. 운전자는 초보 운전에다 지리도 어두웠다. 지하주차장을 통과해 반대출구로 나가겠다며 지하에 진입했다가 셔터가 내려진 것을 보고 후진으로 되돌아 나오는데 20분 이상 낭비한 듯싶었다. 동승했던 동료는 하차해 후미를 봐주는 조수 역할을 해야 했다. 주행 중에는 차선을 잘못들어 반대쪽 길로 빠질 뻔하기도 했다. 그나마 위로가 된 건 경찰의 음주측정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측정기를 불지않고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잠깐이나마 만족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은 역시 운수없는 날이었다.1주일 후 제한속도 23㎞초과 과징금청구서가 날아든 것이다. 대리운전자의 속도위반도 차주의 책임일까? 교통사고가 난다면? 운수 없는 날은 자기 운수를 탓해라, 이것이 이 나라의 현재 교통제도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회의원 수행비서 체험

    [안동환기자의 현장+] 국회의원 수행비서 체험

    국회의원 수행비서는 ‘정치 1번지’ 여의도의 영업사원이다. 의원의 ‘이미지’를 팔고 ‘업그레이드’하는 세일즈의 첨병이다. 이들이 종종 ‘가방모찌’라고 불리는 것도 의원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가방에 챙겨넣고 하루종일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정책을 개발하는 보좌관이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조직의 기획팀에 해당한다면 수행비서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외근사원. 기자는 이틀 동안 지역구 의원의 수행비서를 체험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5시50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의 자택 앞. 기자는 이병택(43·5급) 수행비서와 함께 ‘의원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새벽 1시에야 귀가한 이 비서는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몰아낸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바삐 달려온 ‘견습 수행비서’의 눈꺼풀도 무겁기는 마찬가지이다. 이 비서는 매일 자정 넘어 퇴근하고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생활이 벌써 1년째다. 정각 6시 신 의원은 차에 오르자마자 “오늘은 일정이 어떻게 되지?”하고 묻는다. 견습은 전날 오후 미리 메모해 둔 일정을 보고했다. 이 비서는 초선인 신 의원과 마찬가지로 신참이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신 의원의 캠프에 합류했다. 인천 토박이로 ‘사장님’ 소리도 들었지만 사업이 쉽지는 않았다. 정치지망생이었던 그는 해병대 선배인 신 의원의 제의가 반가웠다. 운전기사를 겸하는 수행비서라는 ‘악조건’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 비서는 “늦깎이 수행비서지만 실패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잊고 지냈던 정치의 꿈까지 되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선의원이 63%에 이르는 17대 국회에는 수행비서도 새얼굴이 많다. 상당수는 이 비서처럼 정치지망생의 꿈을 쫓아 지난해 총선에서 선거 운동을 돕다가 여의도 땅을 밟았다. 오전 6시30분, 여의도 의원회관에 도착하자 견습은 이 비서와 함께 오후와 다음날 열리는 상임위원회 안건을 숙지했다. 평소에는 운동을 할 시간이라지만 회기중에는 여유가 없다. 상임위 안건을 제대로 파악해야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의원의 물음에도 핵심을 비껴가지 않는 대답을 할 수 있다. 수행비서는 가방만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 수집력을 갖추고 조언도 하는 ‘브레인’이어야 한다. 오전 7시30분 당내 연구회의 조찬모임이 열리는 동안 비서들은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정보수집을 하는 시간이다. 당내 분위기부터 정부 인사, 산하 기관장의 동태, 인물평까지 온갖 정보가 오간다. 때로는 이 자리에서 의원보다 개각 내용을 먼저 알기도 한다. 따라서 수행비서의 실력은 수행비서 사이에서 먼저 검증받는다. 내놓을 정보가 없으면, 얻을 정보도 없기 때문이다. 유용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첩보수준의 한담에서도 정치판의 분위기를 판독할 수 있어야 유능한 비서다. 의원이 장·차관이나 기관장을 만나는 동안에도 수행비서는 바쁘다. 그들의 비서와 안면을 트고 정보를 교환한다. 발품을 팔아 수집한 정보는 의원에게 보고하고, 다른 수행비서와 정보를 ‘교환’할 재료가 된다. 이 비서가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는 80여개. 그는 틈날 때마다 명함집을 펼친 채 번호를 암기하는게 취미 아닌 취미였다. 수행비서는 지역구 관리와 민원 해결사, 의원의 사진사 노릇까지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요즘 이 비서에게 집중되는 민원은 취업청탁이다. 하지만 ‘승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조찬모임에서 시작된 신 의원의 일정은 9시 원내대표단 회의,10시 정무위원회,11시30분 지역구 정월대보름 행사, 오후 7시 기획예산처 만찬까지 1시간∼1시간30분 간격으로 10여개가 빽빽하게 이어졌다. 밤 10시부터는 지역구 상가를 돌았다. 하지만 초청장을 보내오는 행사는 훨씬 많다. 참석할 행사와 건너 뛰어도 될 행사를 판단하는 것도 이 비서의 몫이다. 이날 지역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안 하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얼굴이라도 안 내밀면 ‘건방지다.’는 입소문이 단번에 퍼진다. 의원에게는 치명타다. 상가는 특히 ‘그림자 경호’가 필요한 곳이다. 취객들의 주정이 때때로 한풀이나 멱살잡이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행사는 많고 갈길은 바쁘니 이 비서의 운전은 곡예에 가깝다. 이날 오후 인천 작전동에서 여의도까지 주파한 시간은 불과 25분. 하루 2∼3차례 여의도와 지역구를 오가다 보니 한달 평균 주행거리만 4500㎞. 속도위반 벌금도 매달 30만∼40만원이다. 승용차 안이야말로 ‘진짜 정치’를 하는 곳이다. 한국의 정치는 여의도가 아니라 배기량 3000㏄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신 의원 역시 전화통화로 분주했다. 가장 은밀하고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 차 안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서 내보이는 의원들의 능숙한 액션은 재료는 알 수 없어도 맛은 있어 보이는 잡탕찌개와 같다. 기자가 신 의원을 ‘모시는’ 동안 조수석에 앉아 신 의원의 ‘전화 생방송’에 귀를 곧추세우기도 했지만 곧 포기하고 마냥 졸았을 만큼 수행비서는 피곤한 직업이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시집살이에다 눈치 3년을 보태야 한다는 수행비서. 그들의 보수·진보 구분법은 요즘 의사당 밖과 사뭇 달랐다. 보수는 ‘보스티’를 팍팍 내며 의전만 챙기는 의원들이란다. 욕망의 바다 여의도는 지금 사람도 정치도 ‘실무형’으로 바뀌고 있다. ■ 수행비서의 모든 것 ‘수행비서’라는 공식적인 직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국회의원과 일과를 함께하는 비서를 일컫는다. 국회의원은 6명의 공식 보좌진을 둘 수 있다.4급 2명과 5,6,7,9급 비서가 1명씩이다. 수행비서는 어떤 직급으로도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행비서는 7급이 많다. 의원에 따라 4급과 5급 수행비서도 있다. 과거에는 재선급도 운전기사와 수행비서를 따로 썼다. 하지만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17대 국회에 들어서면서 두 역할은 통합되는 추세다. 수행비서는 연령도 다양하다. 갓 대학을 졸업한 26세부터 의원보다 나이가 많은 58세까지 있다. 전체의 70%는 30대 초반이다. 의원 보좌진의 보수는 4급이 한달에 490만원,5급이 400만원,6급이 280만원,7급이 240만원,9급이 180만원 수준이다. 요즘 수행비서는 ‘파리 목숨’에 비유된다. 단기간에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쫓겨나기 십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 ‘한 건’을 하지 못한 비서들은 대거 유랑길에 나섰다. 하지만 수행비서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 정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정치지망생이 몰려드는 것도 고달프지만 정치판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unstory@seoul.co.kr
  • [깔깔깔]

    ●번호표 고객들로 붐비는 은행에 텁수룩한 얼굴을 한 40대 아저씨가 막바로 창구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자동차 속도위반 벌금을 내러 왔어요.” 고객이 은행에 들어오는 순서대로 접수를 받는 창구 직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번호표를 뽑아 오세요.” “정말 번호표를 뽑아서 와야 하는 거요?” “그럼요. 뽑아 오셔야 돼요.” “짜증나게시리 왜 번호판을 뽑아 오라고 하는거야?” 화를 못참겠다는 듯이 아저씨가 창구에서 큰 소리로 외치고는 은행 출입문을 거세게 밀고 나갔다.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은행 직원은 그 아저씨가 자기 차의 번호판을 갖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놀랐다. 이에 아랑곳 없이 그 아저씨는 창구위에 차량 번호판을 내밀었다.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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