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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를 생활정보 공간으로”

    서초구는 8일 관내 공공기관 및 대형건물,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엘리베이터문화 한단계 높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오르고 내리는 단순한 기능 외에도 엘리베이터 내부에 각종 생활정보를 게첨함으로써 주민을 위한 작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자는 취지다. 서초구는 우선 이달부터 양재1동 등 7개 지역의 아파트단지 및 공공기관 등대형건물 117곳을 포함,모두 198개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각각 게시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들 게시대에는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생활영어를 비롯해 동·서양의명언,속담 등이 게재될 예정이다.이와함께 건강 및 상식 등 생활정보도 테마별로 실을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및 일부 대형건물에 시범 실시한 뒤 점차 관내 모든 건물로 확대,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 [대한광장] 새 천년의 實相

    온세계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새 천년의 아침해’가 떴다 진 지도벌써 여러날 되었다.2000년이 된다해서 하루아침에 무슨 천지개벽이 있으리라고 예상한 사람들이야 없었겠지만,새천년맞이 행사에 그토록 많은 정력과자원을 소모한 뒤끝이 너무나도 범상한지라 오히려 허탈감을 느끼는 이들이있을만도 하다.하지만 세상 일이란 게 대강 그런 것이다.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고 떠들썩한 행사에 별무 소득인 경우가 흔한 법이다.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사람이 정신을 차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말해주는 속담이다.이번에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 사람이라면 ‘새천년’이라는 실속없는 ‘말’에 속아 허황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하는 일 따위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올해로 새천년이 시작된다는 말은 서력기원(西歷紀元)을 쓰는 사람들끼리나 통할 수 있는 말이다.불기(佛紀)나 단기(檀紀)를 쓰는 사람들에게는‘2000년’이 오래전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것은 차를 타고 가면서 가로수가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착각이다.해가 뜨고 진다는 생각도 마찬가지다.미안하지만 해는 뜨고 지고 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이른바 ‘새천년맞이’ 행사는 세월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선물이 아니다.시간과 공간이라는 정신적 구조물을 만들어야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의 의식이 1999년과 2000년을 구분짓고는,있지도 않은 그 틈을 한바탕 불꽃놀이로 꾸며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겉으로 보이는 현상에 속고 만다.현상을 꿰뚫는 눈길만이 속에 숨어 있는 실상(진짜 모습)을 본다.지난 연말연시에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 바라본 전 지구적 새천년맞이 행사의 실상은 과연 무엇인가? 에펠탑이 불꽃에 휩싸이고 시드니 호수에 분수가 치솟는 것이었던가? 그런것들이 볼만한 구경거리였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겠지만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 그것이 우리가 맞이하는 새천년과 무슨 상관인가. 이번에 우리가 겪은 새천년맞이 행사는 지금부터 천년전인 999년 12월 31일과 1000년 1월 1일 사이에 살았던 이들이 겪었을 새천년맞이행사와 어떻게다른 것이었을까? 그때에 살지 않았으므로 모르긴 하지만 이번처럼 전 지구인이 동시에 그날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때에는 오늘과 같은 통신·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런 뜻에서 이번 새천년맞이의 실상은 불꽃놀이에 휩싸인 에펠탑에서가 아니라 그 광경을 극동에 위치한 우리집 안방에서 같은 시간에 볼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자(電子)의 힘이 온 세상을 동일한 시·공간에 통일시켜 놓았다는 사실이야말로 우리가 이번에 맞이한 ‘새천년’의 진면목이다.전자기술의 발달이 없었다면 온 세계가 함께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일도불가능했을 것이다.따라서 이번 새천년맞이 행사는 전자의 선물이라고 해도크게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다. 덕분에 서력기원 2000년을 맞으면서 우리는 싫든 좋든 동서가 한 마당에서놀고 남북이 한 밥상에 앉아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함께 목격했다.내가 살기 위하여 네가 죽어야 한다는 배타적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통할 수 없게 되었다.왜냐하면 인류가 드디어하나인 바다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인 바다에 닿기까지 흐르면서 깊어지고,깊어지는 만큼 넓어진다.인류의 의식도 그동안 끊임없이 흐르고 흘러 마침내 너와 내가 다투고 싸우면 함께 죽을 수밖에 없다는 섬뜩한 진실 앞에 서게 되었다. 그렇다.바야흐로 우리는 함께 살든지 아니면 함께 죽든지,그렇게밖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놓았다. 이현주 목사·아동문학가
  • 윤수열씨 ‘용 불멸의 신화’ 펴내

    새 천년 첫 해는 경진년(庚辰年)으로 ‘용의 해’이다.12지(支) 중 유일하게 실존하지 않는 동물인 용은 호랑이와 더불어 우리 민족에게 매우 상서(詳瑞)로운 존재로 여겨져왔다. 최근 나온 ‘용(龍) 불멸의 신화’(윤수열 지음·대원사)는 저자가 십수년간 예리한 관찰력과 끈질긴 노력으로 모은 용에 관한 자료들을 정리,용의 해를 맞아 펴낸 것이다. 책은 5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상징과 의미’에서는 한국인의 의식과 역사에서 용이 갖는 전체적인 의미를 조명했다.중국과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 쓰여진 용의 생김새와 수십가지로 분류되는 용의 종류를 분석했다.또 대표적인 이미지라 할 수 있는 왕권과 불교에서 용이 갖는 상징성을 이야기했다. ‘용의 기원’에서는 용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뱀에서비롯됐다는 설과 토테미즘이 낳은 숭배의 대상이었다는 설,공룡의 이미지를차용한 것이라는 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술작품으로 해석한 용의 신화’에서는 머릿 속으로만 그려오던 용을 다양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우리와중국,일본 등 세 나라의 용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 지도 비교했다. ‘한국 역사에 기록된 용’은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까지 선조들이 용에 관해 가져 온 생각의 흐름을 조망했다.삼국유사에서 나타난 용은 개국 설화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왕권의 상징인 동시에,왕이 죽어 용으로 다시 태어나 나라를 지켜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바탕에 깔고 있다.조선시대 말에이르러서는 왕권에 대한 상징성이 약화된 반면,서민들의 기원의 대상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됐다. ‘민속학의 용’은 용과 관련된 자료를 담고 있다.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민간신앙 속의 용,민속놀이에 차용된 용,용 글자가 들어 있는 지명에 얽힌유래와 전설,용꿈과 속담 등이 망라돼 있다.작가는 용이 지배계층의 부와 권력의 상징이 아닌 민중의 애환을 안고 보듬어 주는 존재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부록으로는 1861년 대동여지도에 기록된 전국의 용 지명과 1917년 조선총독부에서 수집한 조선전도부면리동명칭일람(朝鮮全道府面里洞名稱一覽)에 기록된 것을 비교했고 용 글자가 들어가는절 이름도 따로 모았다.이와 함께 민화나 문자도,대문 등에 붙어있던 용 그림과,도자기나 각종 불구(佛具)에 새겨진 용 조각 등 240여 컷의 컬러 사진을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값 2만2,000원. 김명승기자 mskim@
  • [외언내언]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눈내린 성탄절을 맞았다.매서운 추위끝에 성탄 전날부터 눈이 내리고 추위까지 누그러져 마음을 흐믓하게 한다.이번 눈이 말 그대로 서설(瑞雪)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국민 모두에게 최근 몇년간의 어려움을 딛고 새천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여러가지 징표가 보이기 때문이다.천년을 마감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상서로운 느낌으로 가슴에 와닿는다. 이번 눈은 24일 아침부터 내려 오늘아침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멎었다.전국적으로 어제 하루 5㎝안팎의 눈이 내렸고 야산에는 제법 눈이 쌓였다.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눈이 내리자 마자 녹아버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실감나지 않을지 모른다.‘화이트 크리스마스’ 여부를 떠나 실제로 성탄절에 눈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한반도의 기상상태이다.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38년이후 12월24일과 25일 이틀중 하루 눈이 1㎝이상 내린 해는 38년,42년,55년,67년,74년,80년,83년,89년등 60년동안 8번정도였고 그나마 눈이 쌓인 경우는 3∼4건 정도이다.진정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년에 한번 정도로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확률 5%내외. 이같은 기상상태는 겨울철엔 강수량이 적어 눈내리는 날이 적은데다 눈온뒤 대체로 수은주가 올라가 적설이 오래 지속되기 힘든 때문이다.‘눈온뒤 거지가 빨래한다’는 우리 속담대로 눈온뒤에는 대체로 날씨가 포근해져 거지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빨래를 할 정도이니 쌓인 눈도 녹기 마련이다. 더욱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개념도 불분명하다.일반적으로 24일눈이 내려 쌓이면 25일 온 누리가 눈으로 덮여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25일 눈이 내려야만 진정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기상청은 일단 24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25일 아침까지 눈이 계속 오거나,아니면 전날 내린 눈이 1㎝ 이상 쌓여 있는 상태가 아니겠느냐는 견해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성탄절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 수 있다.일부 이동통신회사와 호텔·백화점이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면 고객에게 자동차와 TV수상기, 콘도이용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판촉을 벌였기 때문이다.‘화이트 크리스마스’ 판촉 기업들엔 24일 눈이 오자 경품을 요구하는 전화가 쇄도했고이들 업체는 경품 마련에 들어갔다.그러나 진정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의미는 우리 마음에 있지 않을까.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눈내린 성탄절을 맞아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라 하겠다.‘뜻깊은 성탄절이 되길…’이기백 논설위원
  • [대한매일을 읽고] 폐교위기 모교 살린 재벌들 他校도 도왔으면

    재벌총수들의 산실이었던 시골 한 초등학교가 폐교위기에서 재벌동문들에의해 회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11일자 21면).이 학교로 봐선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속담이 생각이 나 씁쓸하다. 시골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부모들도 있다니 더욱 그렇다. 전국의 수많은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통합되고 있다.학생수가 줄어 통폐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모교를 잃어버리는 대다수 시골 출신들에게 이 소식은 자신을 더욱 왜소하게 한다. 재벌들이 모교를 살리기 위해서 10억원의 거금을 들여 체육관과 급식시설을 짓는 등 돈을 쏟아 붓는 것은 이기주의로 보인다.전국의 폐교위기를 맞은학교와 폐교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화감만 주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차라리이웃 초등학교와 통폐합해 얼마되지 않는 두 학교 모든 학생들이 좋은 시설에서 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낙후된 시설에서공부할 이웃학교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동문과 관계 교육청은 다시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 1999년 12월 화두는 ‘세기말’이냐 ‘해피 엔드’냐

    20세기의 끝자락,두 편의 한국영화가 겨울 극장가를 이끈다.12월 극장가의이슈는 단연 11일 동시에 개봉되는 ‘세기말’(감독 송능한)과 ‘해피 엔드’(감독 정지우).‘세기말’이 1999년 서울 하늘 아래서 방황하는 인간군상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경 같은 영화라면,‘해피 엔드’는 치정에얽힌 삼각관계 속에서 서로 다른 해피 엔드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풍의 멜로다. ‘세기말’은 ‘모라토리엄(지불 불능상태)’‘무도덕’‘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Y2K’ 등 네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첫째 장에선 생계를 위해마음에도 없는 멜로드라마를 써야 하는 시나리오 작가 두섭(김갑수)의 자괴감을,둘째 장에선 천민 부르주아 천(이호재)과 자포자기적인 쾌락에 빠진 여대생 소령(이재은)의 원조교제를 그린다.셋째 장은 극단적인 허무주의자인대학강사 상우(차승원)가 자신이 그토록 저주하던 속물적 삶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마지막 장은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등장해 세기말의 혼돈 대신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끝난다. 데뷔작 ‘넘버3’를 통해 한국 사회 저변의 삼류정신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송능한 감독(40)은 이 영화에선 세기말을 화두로 위트 넘치는 독설의 미학을펼친다.“아줌마들은 20세기의 마지막 천민”이라고 몰아 세우는가하면,불륜의 사랑을 ‘에로틱한 우정’이라 강변하기도 한다.미국 감독 로버트 알트먼의 시나리오 작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송감독은 한 인물의 행동을 좇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주제에 접근해간다. ‘세기말’에는 각 장마다 10여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로 하여금 각자 별도 지도도 길도 없는 시대, 시계(視界)제로의 암울한 현실을 이야기하도록 한다.그 세기말의 풍경이 아무리 우울해도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사는 게 다 상처”라고 생각하는 자기과시형 속물 상우도 결국 “모든 걸 잃었지만 내 삶은 무거워졌다”고 고백한다.“집을 두채 가진 자 성을 잃고 두 여자를 가진 자 영혼을 잃는다”는 프랑스 속담처럼‘세기말’의상우는 불륜의 죄값으로 정신적인 죽음을 맞는다. 영화‘해피 엔드’는 여기서한걸음 나아가 불륜이 육신의 죽음까지 부르는치정극의 양상을 띤다. 실직 가장 민기(최민식)는 자식과 아내에 충실한 이시대의 평균적인 남편이다.그는 남편 대신 돈을 벌어 오는 어린이 영어학원원장인 아내 보라(전도연)의 구박을 견디며 나른한 일상을 꾸려간다.그러던어느날 아내가 대학동창인 일범(주진모)과 나누는 질펀한 사랑을 감지한다. 세 사람의 관계는 애정과 집착,살의로 뒤엉키고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다.오쟁이진 남편은 마침내 불나방 같은 아내를 잔인하게 죽임으로써 주체할 길없는 분노를 삭인다.‘해피 엔드’는 불륜에 대해 어떤 경계선을 긋거나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려 하지 않는다.가부장적 질서가 흔들리고,남녀 성역할의구분이 모호해지고, 실업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가 진행되고 있는 여기,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불륜의 사회학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해피 엔드’는 정지우 감독(31)의 16㎜단편 ‘생강’처럼 배우 중심의 영화다.그런 만큼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하다.‘해피 엔드’는 그런 점에서 일단 ‘성공’이다.날 것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도연의 농염한 정사연기는 특히 섹스신의 전범으로 꼽힐 만하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수줍은 처녀 홍연에서 벌거벗은 욕망에 몸을 맡기는 불륜주부 보라로 변신한 전도연은 이제 나름의 연기관을 논해도 좋을 만큼 여물었다. 김종면기자 jmkim@
  • [독자의 소리] 대형사고에도 개선 안되는 사회행태 문제

    ‘씨랜드’에서 어린 생명들이 무참하게 생명을 잃어야 했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우리는 또하나의 화재소식을 듣게 됐다.그러나 항상 그렇듯 사고의 뒷소식은 한결같다.공무원의 봐주기 행태,부실시공,부도덕하고 책임감없는 건물주인과 안전불감증 등.잘 들여다보면 이와 같은 문제는 쌓이고 쌓였다가 터져나오는 것같다. 우리는 또 머지않아 씨랜드나 인천호프집 화재에 이은 또다른 화재를 접하고 또 그와 비슷한 원인과 결과를 접하게 될지 모른다.우리 속담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한심한 이 속담보다 더 한심한 것이 오늘의우리들이다.소를 잃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외양간을 안고친 것이 우리 사회이다.잘못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것을 처음부터고치는 것이자 곧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다. 앞으로 더이상 소를 잃지 않도록 외양간을 고치자.이것이야말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영혼들을 진정 위로하는 것이 아닐까. 정윤주[대전시 서구 복수동]
  • [오늘의 눈] 캉첸중가등반 생방송 ‘의욕과 현실’

    지난 8월초 히말라야 캉첸중가봉(8,586m) 등정을 위해 현지로 출발한 대한산악연맹 원정대가 두 달이 넘도록 승전보를 전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등정을 위성 생중계하기 위해 등반대와 함께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KBS 방송단의 한 관계자는 “12일 정상공격을 감행할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강풍이몰아치는 바람에 정상등정을 포기한 채 제2캠프로 내려오고 있다”며 “이날 안으로 원정대가 앞으로의 등반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해 왔다.7,000m 상공에 형성된 제트기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원정대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방송단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원정대의 시도를 지켜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철수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캉첸중가 프로젝트’는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첫 정상공격이 수포로 돌아간 이래 4∼5일 간격으로 예정일이 잡혔다가 취소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두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지나간 일이었다고 치고 현 상황에서무엇보다 걱정은 남은 대원들의 건강이다.호흡곤란과 감기는 말할 것도 없고 원정대원 가운데서도 폐수종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고 한다.원정대도 중계에 필요한 최소 인원만 남기고 하산할 것을 방송대원들에게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등정에 성공해도 몇 개월 후 나타날지 모르는 후유증이 걱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방송대원들은 원정대 눈치를 보고 원정대는 나름대로‘생중계’라는 심적 부담감 때문에 결단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대원들의 건강에 치명타를 안기는 사태다. 11일 방송대원의 절반은 “이제 됐다”며 하산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한번만 더’ 기다리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천년을 맞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KBS의 의욕은 평가해 줄 만하다. 그러나 중계단원 일부가 밝혔듯이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안될 때에는 차선을 택하는 것’이 순리다.그래서 원정대의 결정만 기다리지 말고 KBS의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직접 나서서 ‘중계단 철수’라는 단안을 내렸으면 하는바람이다.‘바쁠 때에는 돌아가라’는 속담도 있지않은가. 내년에 중계단을 재구성,다시 시도하더라도 새 천년을 맞는 KBS의 의지를의심할 사람은 없다. 임병선 문화팀 기자bsnim@
  • 韓·뉴질랜드 ‘키위동맹’ 민간經協 모델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누이 좋고 매부 좋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4일 제17차 한·뉴질랜드 경제협력위원회 오찬연설에서 이 곳 경제인들에게 인용한 우리 속담이다.뉴질랜드의 세계적인키위유통회사인 ‘제스프리’와 우리의 참다래(키위) 영농조합 사이에 이뤄진 ‘키위동맹’을 염두에 두고 한 언급이다. 키위동맹은 키위가 우리나라에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초에,뉴질랜드에서는 4월말에서 5월초에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상호보완체제를 갖추기 위해 탄생했다.정반대 계절에 생산되는 키위를 서로 수입해 일본 등으로 수출,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공감대의 표현으로 보인다.두 나라 회사는 동맹이후 금융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또 뉴질랜드산 키위가 한국산보다 당도가 세배나 높아 일본 수출조건으로 한국에 생산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키위가 세 가지 뜻으로 사용되는 보통명사라는 점에서 외교적 상징성도 갖고 있다.첫번째는 마오리족이 신성시하는 뉴질랜드의고유 새이고,두번째는 뉴질랜드 대표적인 과일인 참다래이며,세번째는 현지에서 뉴질랜드인을 부르는 통칭(通稱)이다.키위는 뉴질랜드측이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에게 제공한 경호 배지의 상징물로 사용됐을 만큼 일반적이다.
  • 金대통령 뉴질랜드총리 전용機로 웰링턴 이동

    [웰링턴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한·뉴질랜드 민간경제협력위원회에서 오찬 연설을 한 뒤 동포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를 출발,수도인 웰링턴에 도착했다. ■한·뉴 민간경협위 연설 오클랜드 칼튼호텔에서 열린 한·뉴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오찬에는 뉴질랜드의 저명한 기업인 등 160여명이 참석해 민간차원의경제협력 강화에 관심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양국간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등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속담에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이 있다”며 양국간상호보완성의 적극적인 활용을 주장했다.한국의 ‘참다래 영농조합’과 뉴질랜드의 세계적인 키위 유통회사인‘제스프리’의 ‘키위 동맹’을 김대통령은 상호보완의 실제 사례로 들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키위 생산시기가 다른 점에 착안,뉴질랜드에서 키위가생산되지 않는 시기에 참다래조합이 제스프리의 유통망을 활용함으로써 제스프리가 4계절 내내 키위 유통망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동포 간담회김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를평가한 뒤 교민들을 격려했다.용경중(龍慶重)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과 현지진출 기업대표,유학생 등 2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국내 경제회복 추세 등을 설명하고 한·뉴질랜드간 협력에 첨병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웰링턴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의 군 공항에도착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간 이동에는 공군기지인 웰링턴 공항의 여건상 김대통령이 타고온 대한항공 특별기 B747기의 이·착륙이 어려워 뉴질랜드 정부에서제공한 뉴질랜드 공군의 총리 전용기 B727을 이용했다.
  • 각료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

    옛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누구나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느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특히 매우 긴박하고 당황스러울 때 따뜻한 위로나 조언 한마디가 그 사람에게 결정적인 힘이 되어주는 경우가 많다. 10년전,한국의 한 중년 여성이 남편을 따라 어린 자매를 데리고 일본에서살게 되었다.그 당시 그들의 작은 딸애가 초등학교 입학이 허용되자 너무 좋아 장난을 치다가 팔꿈치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낯선 외국땅에 입국한지 이틀만의 일이었다. 전신 마취 후 수술은 마쳤으나 의료진과의 대화가 안되는 불편,치료비 걱정 등으로 어린 딸과 고통의 밤을 지새운 이튼날 아침.마침내 ‘친절의 행운’은 외면하지 않았다. 같은 병원에 입원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여학생의 도움이었다.그리고 퇴원 3일전 미처 거주 신고를 못한 그 한국 여성의 딱한 입장을 구청에 통보해의료보험증을 발급해주고 치료비를 보험처리해 준 병원의 배려였다. 그녀는 앞서의 여학생의 통역과 그 병원의 배려를평생 잊을 수 없다고 한다.또한 외국인의 거주신고를 소급처리 해주는 행정당국을 우리 한국의 공무원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느 학자는 ‘친절은 곧 국부(國富)라는 이색 주장을 펴기도 했다.그렇다. 친절은 자본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로 돕고 사는 사회적 연대감의 원천이며,상대방에게 상쾌한 즐거움과 희망을 유발하는 촉매제다.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공공재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우리 행정도 친절을 전제로 해야하는 최대의 서비스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아울러 공직자들은 친절을 의무로 하는 서비스산업의 종사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행정서비스도 최근 지방화시대를 맞아 일선기관의 친절도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과연 우리 국민들이 만족감을 느낄 만큼 변화가 이루어졌는지를 재평가하고 자성해볼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은 먼저 친절하게 전화를 받아야 한다.전화는 얼굴없는 인격이기때문이다.그 다음에 서로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인사는 겸손과 봉사의 첫 걸음이기에그렇다.또한 상냥한 말씨를 써야 한다.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민원인들은 비록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친절이라는 뿌듯한 선물을 안고 돌아가게 된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

    처음 대한매일에서 원고청탁을 해올 때,재미있는 주제로 써야 한다는 조건이었다.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주제’ 자체가 ‘국민의 정부’가하는 일들을 국민에게 바르게 알림으로써 국민의 이해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되어,그런 내용으로 두 차례에 걸쳐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만은 생활 주변의 소재로 써달라는 청탁이지만,사실 나는 하는 일이나생활 자체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렇게 드라마틱하거나 재미있지 못한 사람이다.9년여째 새벽에 집을 나서면 자정께 들어가고 휴일이나 주말,휴가는 생각지도 않은 지 오래다.이게 내 ‘생활’이고 ‘재미’다.그래도 무척다행인 것은 착한 아내가 그 생활을 이해하고 보살펴주며,두 딸이 아주 건전하고 바른 방향으로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신나게 일할 때는 역시 기자들과 소주라도 앞에 두고 국정에 대한 설명을 할 때이다.나는 사실상 9년째 김대중대통령의 ‘입’노릇을 해왔다.야당총재일 때는 우리가 집권해야할 당위성에 대해,집권 후에는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쉬지않고 설명하고 있다.나는 일요일에도 출근한다.다른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언론인들을 만나기 위해서다.그러다 보니 1주일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점심·저녁시간은 언론인과 함께 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나는 국가에서 공보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정열과 충성심이 중요하며,부지런히 언론인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때로는 비난도 있을 수 있겠지만,나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속담에도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정부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국민이 알아야 하고,국민의 비판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학자나 사상가는 책 한 권이 안 팔리더라도 학문과 사상을 위해 책을 쓸수 있다.그러나 모든 운동은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정치·시민운동·노동운동·학생운동 등 모든 운동은 국민의 지지가 필수적이다.물론,비판도 겸허히 수용하여 정책에 반영해야 하고,그럴 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공보업무는 정부의 시책을 열심히 알리고,여론을 듣고 분석해서 상급자에게 보고하여,정책을 세우고 홍보해야 하는 일이다.구슬을 꿰는 업무다.나는 오늘도 구슬을 꿰려고 노력한다.
  • LG그룹 임직원 선정, 정보화시대 없어져야 할 속담 1위

    LG가 3일 계열사 임직원 500명을 상대로 ‘글로벌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속담’을 조사한 결과 ‘아는 것이 병이요 모르는 것이 약이다’가 정보화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 1위로 선정됐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는 속담은 스피드와 도전의 시대에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생산적인 실패는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 2위에 뽑혔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남녀평등에 역행하는 전근대적 속담으로,‘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시도하지도 않고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사고에 따라 각각 3,4위에 올랐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무사안일주의의 발상으로 5위,‘구관이명관이다’는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속담으로 6위,‘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투명성과 정직성이 요구되는 시대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7위에 랭크됐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개성과 창의성을 무시해서,‘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상사에 의지할 우려가 있어서,‘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는 나태한 자세를 반영한다고 해서각각 8∼10위에 뽑혔다.이밖에 도전적자세에 역행하는 ‘개팔자가 상팔자다’‘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등도 다수 선정됐다. 백문일기자
  • 백년해로엔 건강이 필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우리나라 속담에 “긴 병에 효부·효자없다”는 말이 있지만 미국에서도 같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의 발달로 노년층환자의 생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반해 그에따른 ‘매정한’ 이혼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치료약의 발달로 목숨은 유지하지만 완전히 건강을 되찾지 못한 배우자가 말년에 소득도 없이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배우자에게 경제적은 물론 육체적으로 부담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백년해로’는 둘다 건강할때 얘기라는 것이다. 미국전국장애자조직이 지난 84년부터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자를 가진 노년가정의 이혼율이 84년 9%에서 94년 11%로 늘어난 뒤 올해의 경우 13%를 보이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맥경화로 고생하던 한 환자는 결혼 30년만에 2번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우여곡적끝에 그들이 겪은 어려움을 나누고자 얼마전 가족병간호협회를 만들었는데,회원이 순식간에 3,000명으로 늘었다. 웰리슬리 대학 아드리안교수는 “나이든 부부 사이에 환자가 생기면 이혼하는 경향이 늘었는데,남편이 아픈 경우보다 아내가 병석에 있을 때 이혼율이더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hay@
  • 쏟아지는 ‘비판의 소리’

    徐相穆의원에 대한 검찰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데 대해 국민 각계각층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특히 다수 시민단체들은 우리 정치권의후진성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소환제 등 대안 모색을 역설했다. 朴健鐘(30·회사원·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이번 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개인적으로 徐의원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고 원칙이 무너져선 안된다.특히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당당하게 조사받아야 한다.공동여당도 국민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朴成熏(53·상업·마산시 완월동) 이른바 세풍사건의 주범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국회의원들이 나라의 장래보다는 개인적 이해관계를더 중시한 처사로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이제 정치개혁의 고삐를 더욱 당겨야 한다. 徐漢泰(72·푸른전남21 회장) 한마디로 아주 불쾌하다.국회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죄를 지었으면 국회의원이라도 상응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항의 규탄대회에 적극 참가하겠다. 具滋相(41·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번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국회는 정치집단의 기득권 확보 및 유지도구로 전락했다.체포동의안이란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개혁이란 본질에 매진할 것을 주문한다. 尹壯鉉(50·의사·광주시 동구 호남동) 세풍사건은 국가징세권을 남용,기업들로부터 천문학적 자금을 거둬들인 국기문란사건이다.연루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충격이며 이를 계기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투표권을 행사한 국회의원은 명단을 공개하고 국민소환을 제도화해야 한다. 金炳九(54·새포항시민회의 대표) ‘초록은 동색’이란 속담을 실감했다. 국회의원 스스로 동료의원의 위법행위를 눈감아버린 처사에 대해 국민의 한사람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의원의 신변보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식으로 비쳐진다. 朴桂成(38·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부정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정치인들의 보호심리가 작용한 결과로서 정치권 전체가 책임져야 한다.국민에게 더이상 희망을주지 못하는 국회는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權熙東(66·광복회 강원도지부 사무국장) 법을 만들고 앞장서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정치놀음에 빠져있다는 인식을 지워버릴 수 없어 허탈하기만 하다.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오늘의 이 기막힌 작태를 뭐라 설명해줘야 할지 난감하다. 徐正元(40·건설사 대표·대전시 서구 월평동)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재확인했다.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언론들이 지적했듯이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이번 사건으로 개혁대상은 정치권이며개혁작업은 빠를수록 좋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李德一(39·역사평론가,문학박사) 국세청을 동원해 정치자금을 마련한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의원들이 얼마나 부패에 둔감한 지를 보여주었고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단적인 사례다.동료들간에 보호심리가 작용한 듯한데 자신이 깨끗하다면 어찌 반대표를 던졌겠는가. 徐京錫(52·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부결은 여야간 정쟁을 넘어 법집행의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정치인들은 비리정치인에 대해 철저하게 감싸주는 등 공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개탄을금치 못한다. 金起式(33·참여연대 정책실장) 개인비리의 차원을 넘어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대범죄 혐의가 드러났는데도 徐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는 것은정치인들의 부도덕성과 초법적인 특권의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국민이부여한 면책특권의 의미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라고 밖에 달리 해석되지않는다. 李光濬(31·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간사) 너무 시간을 끌어 누가 잘못한 것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다.국민이 뽑아 주었다는 사실도 망각한 채 산적한 현안도 팽개치고 그런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니 정치혐오증이절로 생긴다.비리가 있으면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徐의원 주장처럼 죄가 없다면 떳떳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 宋虎根(43·서울대 교수·사회학) 徐의원이 구속되느냐,구속되지 않느냐하는 것은 국민의 관심사가 아니다.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른바 ‘稅風사건’의 진실이다.그런데지난 8개월간의 徐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이 사건은 여야간의 정치 게임으로 변질됐다. 朴仁煥(45·변호사)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법을 만들고 자신들에게 법이 적용되면 면책특권 등을 이용,빠져나간다.이기주의의 극치인 셈이다.청렴하지 못한 의원은 국민의 이름으로 의원직을 박탈하는 ‘국민소환제’ 등을 도입했으면 한다. 金炯文(59·한국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엄정하고 적법하게 처리했어야 할 문제를 당리당략에 따라 처리한 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중대 범죄를 저지른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을악용,국민의 불신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 車炳直(40·변호사)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고 徐의원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검찰은 표결 결과 때문에 수사 의지가 꺾여서는 안된다.정치권 수사문제로 국회의원들이 반감을 갖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투명한 정치와 맑은 사회와는 상치되는 것이다. [정치·경제·사회·전국·문화팀 종합]
  • [외언내언] 첨단 범죄

    100여편의 탐정소설을 쓴 영국의 소설가 G K 체스터턴은 ‘도둑들은 남의재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기발한 발상과 첨단장비를 동원하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금고털이들은 시장에 나오는 새로운 금고를 파괴하기 위해 드릴과 폭약,심지어는 대포와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하는 등 금고제작자들로 하여금 좀더 튼튼한 금고를 제작하게 하는 데 공헌해왔다.이른바 도둑들은 금고공장의 직공으로 들어가서 용접기술을 배우는가 하면 제조회사들의 팸플릿을 숙독하여 금고의 비밀을 속속들이 파헤친다.그리고 그들이 들인 시간과 공만큼이나 채산이 맞는 범죄에 손대고야 만다. 날이 갈수록 범죄는 흉포화·대형화하고 도둑질이나 사기도박 장비도 첨단화하고 있다.휴대전화와 고유번호의 불법복제,신용카드의 마그네틱 띠(MS)에 변조된 개인정보를 입력해서 현금을 인출하는 컴퓨터범죄가 등장하더니 이번엔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아파트 현관의 우유투입구에 넣어 아파트를 터는첨단 도둑,손목에 장착된 특수 카메라와 컴퓨터로 화투패를읽은 다음 일당들에게 무선진동수신기로 연락하는 신종사기 도박단이 검거됐다.그 치밀함이란 가히 천재적이어서 혀를 내두를 만하다. 하지만 지능화된 범죄만큼이나 이에 못지 않게 연구개발되는 것이 첨단 수사장비다.미국 샌디에이고 국립연구소는 최근 법무부의 지원을 받아 사건현장에서 지문과 머리카락 등 범죄의 단서가 될 만한 흔적을 알려주는 ‘증거탐지기’를 개발해 냈고 영국 런던대 유전학자들은 DNA분석을 통해 수천종류의 얼굴형을 입력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첨단 수사장비의 과학화로 이런 좀도둑이나 얍삽한 사기꾼들은 20세기 말의 마지막 잔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빈정거림도 들린다. 훔친 돈이나 사기도박으로는 결코 부자가 되지 않는다.그렇게 연구하고 노력할 머리와 정성을 좀더 건설적인 데 썼더라면 아마도 틀림없이 큰 성공을거두었을 것이다.아무리 날고 기는 도둑이라도 이에 맞설 만한 최첨단 수사장비들이 가차없이 적발해낸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피해자들도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짓는다’는 속담을 염두에 두고 내 재산을 도둑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선 소형 카메라 등이 비집고 들어설 작은 틈새도 만들지 않는 것이 먼저다.한번 도둑질과 한번 도박은 영원한 패가망신만을 남긴다. 결국 사기도박이니 빈집털이의 한계는 일회적인 한탕주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끝일 뿐이다. 이세기 논설위원
  • [특별기고]벼락신의 고뇌

    내가 어렸을 적 어른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다.어느 날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께서 벼락신에게 말하기를 인간계에 내려가 천하를 두루 살펴서 제일 쓸모없는 인간을 벼락으로 잡아오라고 명하였다고 한다.명을 받은 벼락신이 인간계에 내려와 샅샅이 살펴서 이 나라에 누가 제일 몹쓸 자인가를 골라내는데참으로 난관이 아닐 수 없더란다. 나라의 관리라는 사람들을 살펴본즉,이들은 아주 못된 인간들인데 지금 국가에 중대한 일이 있어 벼락을 쳐서 죽일 수도 없고,식솔을 많이 거느린 부자집 양반 하나를 발견해서 보니 그 또한 아주 못된 사람인데 그를 죽이면그 많은 식솔과 자식들의 생계가 위태로워 죽이질 못했단다.다시 살피다가난폭한 군왕 하나를 살펴 보니 여지없이 죽일 자이로되 이 역시 그 나라의선량한 백성을 생각해서 죽일 수 없었더란다. 그래서 이리저리 아무리 살펴봐도 모두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벼락을 칠수가 없는 사람만 만나기 때문에 매우 안타까운 입장이 되었다고 한다.시간은 없고 하여 벼락신은 더욱 열심히 몹쓸 인간 한 사람을 찾아내려고 애쓰던 차 어느 시골 마을 변두리에서 따로 살고 있는 선비 한 분을 발견했다.그런데 이 선비는 학문이 높고 청빈하게 살아 제법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는 터였다. 하지만 벼락신이 자세히 살펴보니 이 선비가 하는 일없이 허구한 날 불평불만으로 세상의 타락상과 정부의 욕만하고 사는 것이었다.왕이 무엇을 잘못하고,정부관리가 그렇고,교육이 잘못되고,관아 군수와 육조 아전들의 횡포와비리가 그렇고,양반토호와 상놈들의 타락상 등 온갖 세상의 잘못됨만 꾸짖고욕만 하면서 아무도 없이 혼자 사는 신세였다. 그 선비는 도무지 가정의 양육과 생산적인 일은 어떤 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벼락신이 생각하기를 군자는 항심항산(恒心恒産)이라 했거늘 어찌 저러고도 이 나라 백성이라고 할 것이며 소위 다른 백성보다 더 배웠다는 선비랄 수가 있단 말인가.내가 바로 이 자를 데려가야지 하고 벼락을 쳤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에서 귀담아들을 부분이 있는 선조들의 얘기다. 나라와 이 사회가 어찌되든 상관없이 자기 야망성취만을 위해 매진하면서모든 잘못은 남의 탓으로 돌리고 사는 사람들,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놀면서 세상 비판만 하고 지내는 사람들,나라 국민으로서,한 시민으로서 옳은 일이든 그른 일이든 참여도 하지 않은채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다니는 사람들,사회와 국가의 개혁과 발전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의롭고 바른 일,전체의 이익에 복무하는 사람이나 단체에 침묵하고 악의 세력의 잘못들을 묵인하며 정부 잘못만 지적하는 사람들,좋은 세상 만들면 덕을 보고 살 터인데 그 같은일을 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도와주면서 건설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언짢고탐탁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더욱이 지역감정으로 정치장사 해먹고 사는 사람들,자기 허물은 모르고 남의 허물만 떠들고 자기들이 저지른 엄청난과오를 숨기는 사람들,벼락신이 이들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하지만 정치권이,정부여당이 잘 해야 벼락맞을 사람들이 줄어든다.절망과좌절을 안고 시름없이 사는 사람들이 줄어든다.개혁 주체세력도,개혁 원칙도 없으면서 현 정권은 개혁정부 간판을 건지 1년이 지났지만 잘된 일이 없다. 총체적으로 본질과 현상을 동시에 개혁하려는 성과가 없는 바탕 위에 제2 건국운동·재벌 구조조정·국민연금 확대실시·한일어업협정·정치개혁·노사정·국가보안법개정·실업자문제·한글한자병용문제 등등 어느 한가지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지금은 기왕 실기(失期)했으니 더디 가도 좋으니 새롭고 젊고 참신한 개혁적 인사들을 기용하고 과거 3∼6공까지 나라 망쳐먹는데 경륜이 쌓인 인사들은 배제했으면 좋겠다.더욱이 YS정권도 하지 않았던 5∼6공 군사독재 세력과 연대가 있을 법이나 한 일인가.전라·경상도 사람 모두 웃을 일이다.새 친구(기득권) 사귀려 말고 옛 친구(개혁 신진세력) 버리지 말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할 일이다. [知 詵 백양사 스님]
  • [대한광장]국민은 의연한 정부를 원한다

    정권이 바뀌기 전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정책이 실패해도 몇몇 민주화운동단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언론계와 사회단체가 침묵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정책마다 사사건건 입방아를 찧는다.그만큼 민주화가 성숙됐다고 봐야 할 것인지,언로가 트였다고 봐야 할 것인지…. 국민연금 확대 실시 문제가 시행시기와 방법보완책 시비로 공동정권 당정내부에서도 조율이 잘 되지 않아 삐걱거리기도 했다.그뿐 아니라 야당·언론과 일부 시민단체의 뜨거운 반론에 부닥쳤다.그러나 노령화사회에 복지대책으로 필수적인 좋은 정책이라는 확신이 선다면 여론수렴과 미비점 보완으로흔들림없이 방침을 확정,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도 심각한 진통을 겪었다.집권초기 1차 정부조직 개편의 실패와 결함을 뼈아프게 경험했는데 이번 2차 개편에서도 참신한 개혁을 기대했던 국민들의 요망에도 불구하고 46억원이라는 예산만 낭비한 채 용두사미가되고 말았다. 방송개혁안도 그렇다.대통령 직속 방송개혁위가 중지를 모아 입안한 개혁안이일부 여야 정치인들과 방송계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치자 움츠러들었다.그러나 각계의 의견을 수렴,결함을 보완해 방송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빅딜’이 재벌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관건인가? 정부가 시도하는 재벌 개혁방안으로서 빅딜은 한 가지 방법론일 뿐이다.재벌그룹은 주력기업만 남겨두고 해체돼야 한다.내부거래와 상호 지급보증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기 때문이다.족벌체제개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재벌개혁과 정치개혁·사회개혁은 국민의 정부의 미룰 수 없는 과제요,소명이다.정치보복과 표적수사란 비판과 이익집단들의 반발에 부닥쳐 개혁과 사정의 칼날이 무디어지고 개혁의지가 약화된 듯한 감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정황과 사회현실을 직시하는 언론이라면 국가부흥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보수세력과 이익집단의 이익수호적 논변을 엄정하고도 합리적 논리로 비판하고 국론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일부 언론은 정부시책에대해 사사건건 대안 없는 양비론적 논평으로 여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도 이익집단의 성토와 강한 반발에 직면하자정부는 마치 비포장 길을 달리는 포장마차처럼 자신감을 잃고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이다 끝내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정부는 어떤 정책을 세우는 데 엘리트군의 전문적 두뇌와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경제회생과 제2건국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총력을 경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소홀히 했기에 비판과 성토와 강력한 반발에 봉착하는가.국익차원에서 이익집단의 이해를 얻기 위해 대화를 갖는다든가,공청회를 갖는 등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아닌지. 그러나 정부의 시책이 국민들의 공익을 위한 길이라면 과감히 밀고 나가야한다.‘소수의 우는 아이 달래다 다수의 울지 않는 아이 굶긴다’는 속담처럼 모든 사람의 욕구를 다 채워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5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국민으로부터 국가안정과 부흥의 책임과 의무와 권력,사명을 부여받았다.정권은 과감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추진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익집단의 반발 때문에 공동정부의 주요 정책들이 흔들리고 눈치만 살피는 모양은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준다.국정 운영능력은 국민이 평가한다. 공동정권은 왜 역대정권에 비해 의연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성원하고 힘이 돼주고자 국민이 기대에 찬 눈으로 지켜보고있다.현명한 국민은 선택의 권리와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지혜로운 척도로공과를 가릴 것이다. ‘통치자들은 지혜없이 통치할수 없다’(지혜서 8:9∼16)조비오 광주 가톨릭대 사회교육원장
  • 사이버 외국어강좌 인기

    감원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 둔 金모씨(여 38)는 외국어 공부에전념하기로 했다.하지만 학원에 다니자니 수강료도 만만치 않고 어학 테이프까지 끼워 고가에 판매되는 교재를 사는 것도 영 부담스럽다. 하지만 사이버시대에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이름만 들어도 웬만한사람은 다 아는 유명 학원과 강사들이 사이버공간에 개설해 놓은 인터넷학원과 외국어 학습사이트를 통해 집에 앉아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학습의 강점은 여러가지가 있다.우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중 언제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것.멀리 있는 학원에 꼭두새벽부터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인터넷상에서 검색하기만 하면 토플이나 TOEIC GRE GMAT 영문독해생활영어 등 모든 강좌를 마음껏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이들 사이트의 대부분은 값비싼 고급 외국어 교재 못지않게 충실하게 짜여져 있을뿐 아니라 리얼플레이어 등을 이용할 경우 화면과 함께 해당 외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발음을 들을 수있다. 金씨는 “인터넷으로 틈틈이 영어공부를 할 수 있어 시간활용도가 훨씬 높아졌다”면서 “영어학습 사이트를 통해 토플 등 영어능력 테스트에 관한 최신 정보와 유학정보 등도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영어로 잘 알려진 이익훈씨(www.ike.co.kr)와 오성식씨(www.oss.co.kr),AFKN영어 전문강사인 손강흠씨(www.songafkn.com) 등이 사이트에서 다양한강의를 제공하고 있다.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출신 통역사들이 운영하는 네오퀘스트(www.neoqst.com)는 초급·중급·고급별 다양한 영어강좌를 제공한다. 다락원 영어공부방(eng.darakwon.co.kr)과 박정 어학원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영어학원 VEN(www.edunet.co.kr)은 듣기 말하기 읽기 등 단계별 영어공부항목을 고루 갖춘 사이트.이들 사이트에서는 영어대화방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고 동호인들끼리 스터디그룹을 만들 수도 있다. 영어 외에 일본어,독일어 강좌 사이트도 늘고 있다. 다락원의 일본어공부방(jpn.darakwon.co.kr),일본어 종합매거진 사쿠라(www.sakura.co.kr),홍성호일본어교실(www3.shinbiro.com./~otsukisa),초급자를위한 일본어 낚기(myhome.netsgo.comarien)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다.‘사쿠라’와 ‘일본어 낚기’ 등의 사이트에서는 일본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문법 독해 뿐 아니라 최신 가요가사 해석 등을 곁들였다. 독일어 학습 사이트(my.netian.com/~guteldee/)는 읽기 듣기 말하기 등 기본 문법외에 독일어 속담,자료실,관련 사이트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咸惠里 lotus@
  • 총체적 사법개혁 착수하자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沈在淪대구고검장 사건이 발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법무부는 29일자로 沈고검장에게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는 2월3일 징계위를 열어 면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상명하복(上命下服)의 검찰조직에서 ‘돌출 항명’으로 검사동일체원칙을 뿌리째 뒤흔든 沈고검장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마땅한 조처라고 생각한다.국가의 형벌권을 집행하는 검찰이야말로 조직기강이 바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 수뇌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야 할 때다.발등에 떨어진 불인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국민들이 납득할 정도로 말끔하게 처리하고,검찰의 총체적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李변호사 사건에 연루된 검사 9명이 이미 사표를 냈고 2명이 사표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나,징계나 인사조처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대법원도관련 판사들에 대해 검찰과 발빠르게 보조를 맞추기 바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나기소법정주의,사인(私人)소추제,대배심제,검찰심사제 등 지금까지 거론됐던 제도들의 신속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검찰이 정치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비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정치권의 풍향과 무관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제도적 장치 없이는 정치권력은 검찰을 당파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어렵고,검찰 또한 정치권력의 압력에 저항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전 법조계 비리사건이 보여준 문제점은 판·검사들이 향응이나 떡값·전별금 등의 수수를 관행으로 여기고 문제가 된 판·검사들이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착각하는 법적·도덕적 불감증이다.이같은 법적·도덕적 불감증은일시적인 집중수사나 일벌백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의 총체적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 밑그림은 정의와 형평성을 수호하는 검찰,시민의 권익과 편의에 봉사하는 법원,값싸고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그리고 그 밑바탕이 되는 법학교육의 개혁 등이될 것이다. 법원·검찰과 재야법조는 눈앞에 닥친 문제들은 그것대로 처리하는 가운데학계·언론계·시민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차분하게 사법개혁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대통령 직속으로 별도 기구를 구성해 사법개혁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와 있는 마당이다.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서두르되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독일 속담이 교훈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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