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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국무총리 한달씩 없어도 별일 없고…외교장관 1주일 없으니 난리 났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있다. 8·8개각 실패와 외교관 특채 파문으로 국무총리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가 각각 공석이 됐다. 두 개의 빈자리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총리 난 자리는 표가 안 나고, 외교부 장관이 난 자리는 공백이 큰 것 같다. ■국정운영 공백 거의 없어 ‘방패막이·대독총리’ 방증 14일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퇴임한 지 꼭 34일째 되는 날이다. 이후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한 달 넘게 부재 중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총리가 없는데도 국정운영의 공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관하며 부처 사이의 이견과 갈등 등을 해소한다. 하지만 정말 조정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큰 지장은 없다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총리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규제개혁위원회, 정부평가위원회 등은 공동위원장 체제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현안이 발생할 경우 앞장서 나서 이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총리의 역할이겠지만, 이 역시 실무진이 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빈자리가 크지 않다.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기조로 내놓은 ‘공정한 사회’의 메시지 전파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도맡고 있다. 결산국회 및 국정감사 준비도 총리대행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채민 총리실장 지휘하에 별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총리 없이 이뤄진 당·정·청 9인 회동에서 여의도 중심의 정기국회에 합의하는 등 오히려 ‘내각 군기’도 바짝 들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총리가 직접 하는 것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공식 방한한 에콰도르 대통령도 의전상으로는 총리가 영접했어야 한다. 하지만 총리가 없어도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보기가 힘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 우리 정부 체제의 현실이다. ‘대독 총리‘, ‘방패막이 총리’라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것은 아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유엔총회 G20홍보 등 차질… ‘6자’도 주도권 잃을 우려 유명환 장관 딸 특채 논란으로 불거진 외교통상부 채용비리 파문의 불똥이 결국 유엔의 외교무대로까지 튀고 말았다. 유 장관의 사퇴로 수장을 잃어버린 한국 외교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된 유엔 총회에서 자칫 겉돌 위기에 놓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유엔 총회를 G20 홍보 무대로 적극 활용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다양한 고위급 양자·다자협의도 여의치 않아 자칫 6자회담 재개 논의의 주도권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제65차 유엔 총회에는 한국 측 대표로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신각수 제1차관이 참석한다. 21일 뉴욕에 도착하는 신 차관은 25일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회기간 12~14개국 외교장관들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참가국이 많고, 일정이 빠듯한 측면도 있지만 장관 대신 ‘장관 대행’이라는 직함이 이들과의 회담 일정을 잡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과 관련해 이번 유엔 총회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고위급 연쇄 협의를 통해 남북한 간 관계 개선 분위기를 조성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일련의 전반적 상황을 마무리 짓는 무대의 의미를 지닌다.”면서 “그러나 이런(한국 외교장관의 부재)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행체제가 장기화할 경우 파장이 유엔 총회 이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정부는 10월 중 별도의 홍보 일정을 들어 당초 총회 기간 중 검토했던 G20 정상회의 홍보행사는 갖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공정사회-司正 연결 생각없다”

    “공정사회-司正 연결 생각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우리 사회의 힘 있는 사람과 가진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대표 12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가난은 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갈등이 심해지고 기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열심히 해서 돈버는 기업의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 때문에 잘 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생각은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하반기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한 사회’와 관련, “사정(司正)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데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공정 사회와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나는 정치에 무슨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아직도 생각하면 기업 마인드지, 정치 마인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도 공정한 사회에 걸맞으냐, 공정한 거래냐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이미지도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비해선 우리 사회가 (대기업에 대해) 너무 인색하다. 그러나 인식을 바꾸려면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데 강제 규정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기업의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의욕을 낮출 수 있다.”면서 “인식을 바꿔서 기업문화를 보다 전향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여러분께 부탁의 말이 있다. 경제회복이 되면서 지금 정부가 가장 고충을 느끼는 것은 서민들의 일자리 창출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대기업 총수들이) 현장에 가본 일은 드물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인간적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국민도 과거와 다른 눈으로 대기업을 볼 것”이라며 “여기 와 계신 대기업 총수들이 마음먹으면 그것 하나 못하겠느냐.”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기업 총수는 대부분 그런 생각 안 할 것 같은데 밑에 가면 실적을 올려야 하니까 그렇게 (불공정 관행을) 한다더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대기업의 관행이 있는지 총수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1년 365일 ‘일년감’ 먹어야 하는 이유는

    할머니는 토마토를 ‘일년감’이라고 불렀습니다.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 할머니는 눈곱도 안 뗀 이른 아침에 저를 데리고 풀섶 이슬을 털며 텃밭으로 나섭니다. 거기에는 대막대기를 꽂아 묶은 토마토가 노란 꽃을 피워대고 있었는데, “봐라. 꽃이 훤한 걸 보니 올해는 일년감이 맛나겄다.”시며 웃곤 하셨지요. 아니나 다를까 그 해 일년감 농사가 잘 돼 쩍쩍 벌어진 게 큰 건 애호박만 하게 자라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엌 찬장에는 잘 썰어 노란설탕을 듬뿍 끼얹은 토마토가 한 접시씩 놓여 있곤 했습니다. 건 땅에서 자란 탓에 살집이 두꺼워 한입 물면 달고 새큼한 과즙이 온 입에 가득차고 거기에 설탕의 단 맛이 더해지면 가히 작은 황홀경이라 할 만했습니다. 그런 토마토를 별것 아니라고 여기지만 ‘토마토가 붉어지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는 서양 속담도 있잖습니까. 토마토가 그렇게 좋다는 건 라이코펜 성분 때문입니다. 이 라이코펜은 체내에서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가져 손상된 DNA를 복구하고,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유방암·전립선암·위암·대장암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토마토의 위력은 우리의 상상을 넘습니다. 길거리 노점에서 한 소쿠리에 3000원, 5000원 하는, 시쳇말로 흔하디 흔한 과실로만 여기면 곤란합니다. 서구인들이 ‘레드 파워’라며 구워 먹고, 삶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캐첩으로 만들어 일년 내내 먹어댔던 토마토, 우리도 이거 많이들 먹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과거, 현재, 미래/구본영 수석논설위원

    가을에 찾아오는 때아닌 여름을 뉴요커들은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라고 부른다고 한다. 요즘 날씨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입추와 처서를 훌쩍 넘겼건만 여전히 후텁지근하다. 유난히 무더웠던 한여름을 보낸 뒤끝이라 그런 것인가. 어서 시간이 흘러 가을이 왔으면 하는 조바심만 앞선다. 그러다가 옛 친구가 블로그에 올린 영감어린 시를 읽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특히 “시간이 시작된 후/오늘은 언제나 사람의 친구였습니다/그러나 인간은 무지한데다 슬픔을 이기지 못해/어제와 내일만 바라봅니다 …”라는 대목에서였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나 불확실한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고달프더라도 오늘 최선을 다하라는 권면이 아닌가! 오늘 하루를 성실하고 즐겁게 살라는 메시지에 블로그를 찾은 많은 친구들이 동의했다. 그중 “어제는 ‘history(역사)’, 내일은 ‘mystery(불가사의)’, 그러나 현재는 ‘present(선물)’”라는 서양 속담을 인용한 댓글이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았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 줄로 길 건너는 희귀 ‘애벌레 행진’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가끔 동물의 세계를 보면 무리지어 살면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가설이 있다. 이렇듯 아프리카초원을 보면 대다수의 동물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곤충 중에서도 특히 애벌레가 한 줄로 무리를 이뤄 길을 건너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현지시간) 관광객 제이미 루니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유명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찍은 기이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 속에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약 5m가 넘는 긴 행렬을 이뤄 도로를 건너고 있다. 제이미에 따르면 136마리의 애벌레들은 경로를 설정한 곳으로 아주 가는 비단실로 연결된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꿈틀거리며 이동했다. 영국 버킹엄셔 하이위컴에서 온 제이미는 “관광객을 가득 태운 지프 운전자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고, 우리 앞에는 애벌레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건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땅위에 놓인 매우 가는 비단실을 따라갔으며 20여 분이 지나서야 모두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모든 동물이 도로를 지나가면 안전하게 건널 때까지 멈춰서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MB “김정일 訪中은 北경제 좋은 영향”

    MB “김정일 訪中은 北경제 좋은 영향”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3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과 관련, “김 위원장이 중국에 자주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국식 경제발전을 볼 기회가 많아 방중이 북한 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역할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김 위원장이 중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는 것이 향후 북한 개혁개방을 추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기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30일) 청와대에서 천즈리(陳至立)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접견했을 때 “한·중 양국 간 경제관계는 가장 왕래가 많은 관계로, 특히 국민들 간 관계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천 부위원장에게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과 관련,“어려운 시기에 후 주석과 나눈 대화를 통해 믿을 수 있는 관계라는 신뢰를 가졌다. 남들이 뭐라 하든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양국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후 주석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이 좋다.’고 말했고, 후 주석은 ‘우리도 똑같은 속담이 있다. 우리는 좋은 이웃사촌’이라고 회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외교관 재배치’에 대해 “선진국도 중요하지만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외교관을 보완·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전문인력을 양성해 적재적소에 보내 외교적, 경제적 성과를 최대한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키 작은 꼬마’ 이기광, 매력★ 1위 차지

    ‘키 작은 꼬마’ 이기광, 매력★ 1위 차지

    그룹 비스트 멤버 이기광이 키가 작은 연예인 중 가장 매력적인 스타로 선정됐다.10cm 소녀 아리에티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는 23일부터 일주일간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10cm 소녀 아리에티처럼, 작은 키가 매력적인 완소 스타는?’이라는 타이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기광 외에 가수 겸 방송인 하하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 가수 보아를 포함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기광이 전체 36.9%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이기광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뜨거운 형제들’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키가 작다고 놀린 것에 이어 애드리브로 ‘키 작은 이기광 하나’라는 노래를 선보여 굴욕을 당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최근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는 이기광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연기자로서의 재능과 비스트 활동을 통해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있는 춤과 노래 실력을 소유해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증명하고 있다.2위에는 소녀시대의 꼬꼬마 리더라 불리는 태연이 30.4%의 지지를 얻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보아가 3위, 하하가 4위에 랭크됐다.한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제작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루 밑 아리에티’는 다음달 9일에 개봉해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인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7kg 감량한’ 이시영, 다이어트 비결공개▶ 故 장진영 1주기 MBC ‘스페셜’ 방영…결혼식 최초공개▶ 신민아, 한국판 ‘섹시여전사’ 등극…"켈리후 못지않아"▶ 최희진, ‘정신적곤란?’ vs 이루는 ‘성적변태’ 초강수 맞대응▶ ’동이’ 연잉군 이형석, 천재성 발휘...숙종, 깨방정 작렬
  • [CEO 칼럼] CEO의 웃음은 조직의 활력/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CEO의 웃음은 조직의 활력/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가 지났건만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친다. ‘처서(處暑) 밑에 까마귀 대가리 벗겨진다.’는 옛말은 이럴 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복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휴가를 떠나 심신을 재충전하고 다시 출근한 직원들의 얼굴에는 한층 생기가 돈다. 경영에도 뙤약볕 아래 나무 그늘이나 휴가처럼 ‘쉼표’가 필요하다. 폭염으로 무기력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꿔 주고 유연한 상상력으로 창조성을 높여 줄 수 있는 쉼표 중 하나가 웃음이 아닌가 한다. 세상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 목표는 자신이 속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업을 어떻게 더 크게 성장시키고 많은 이익을 제고할 수 있을까.’를 더위와 씨름하며 구상하고 있을 CEO들에게 웃음을 경영에 접목해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미국의 세계적인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웃음을 경영에 적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손님께서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언제든지 날개 위에 마련된 테라스로 자리를 옮겨 피우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특별히 준비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항공사 기내 방송의 일화다. 이 회사는 웃음을 통해 직원,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했으며 그 결과 경쟁사들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이직률 역시 다른 기업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직장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고 한다. 웃음은 건강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사람이 크게 한 번 웃으면 몸속의 근육 650개 중 231개가 덩달아 움직인다고 한다. 인체 근육의 약 3분의1을 웃음이 움직이는 셈이다. 1분 동안 실컷 웃으면 10분 동안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그러니 불필요한 칼로리 소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몸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많아지면 몸의 면역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치매까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소리를 내어 크게 웃으면 이 코티졸의 분비가 억제돼 노화를 막고 뇌졸중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수시로 웃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전에 호주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겪었던 일 때문이다. 평소 많은 도움을 주던 현지 거래선으로부터 어느날 당황스러운 말을 듣게 됐다. “너는 좋은 친구지만 대화할 때 심각한 얼굴로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외국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 않아 현지인과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얼굴을 쳐다보며 집중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의 말이 참 고마웠지만, 솔직히 필자가 몰랐던 부분을 지적하니까 당황됐다. 그 조언을 들은 뒤 집에서 거울을 보며 열심히 웃는 표정을 연습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자꾸 반복하니까 이도 자연스럽게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게 되면 먼저 미소를 짓는 습관을 들이고자 노력했다. 이제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 속 필자의 얼굴을 보면 대부분 미소를 띠고 있다. 시간이 흐르니까 ‘호감 가는 인상’이라는 인사말도 종종 듣게 됐다. 기분이 좋아지니까 더 자연스럽게 미소와 웃음이 흘러나왔다. 왠지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심일신로(心逸身勞)’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몸은 바쁘고 부지런하게 움직이되 마음은 편하게 여유를 갖자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일부러라도 웃으려 노력하다 보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삶의 질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웃음이 없는 사람은 상점을 열지 말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 ‘CEO의 웃음’으로 조직에 신바람 나는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임직원들이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볼 일이다. 절대 손해 보는 일이 아닐 것이다.
  • “좋은 질문 잘하는 학생이 리더 됩니다”

    “좋은 질문 잘하는 학생이 리더 됩니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무엇을 배웠냐.’고 묻지만, 유대인들은 ‘오늘 무엇을 질문했느냐.’고 묻습니다. 가장 좋은 학생은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며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이 또래의 리더가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교사” 2000년을 이어온 유대인의 지혜를 담은 탈무드의 주요한 편자이자 랍비인 마빈 토카이어(74)는 6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노하우의 정수를 ‘질문’으로 정리했다. 그는 ‘탈무드의 지혜교육 노하우’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 쉐마교육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방한했다. 그는 “아이들이 던지는 모든 질문에는 잘못된 질문은 없으며 오로지 어른들의 빈약하고 잘못된 답변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부모는 아이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교사인 만큼 함께 부모가 먼저 공부하고 책 읽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호기심에 근거한 질문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학교나 학원에 아이들 교육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가 보여 주는 삶의 모범을 얘기한 것이다. 또한 그는 “유대인 속담에 ‘노를 저을 때 앞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뒤를 돌아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이 잘살게 됐고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했지만 영혼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상이 물려준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남다른 한국 사랑 밑바닥에는 1962~64년 경기 오산, 대구, 서울 등에서 주한 미공군 군종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나는 서양의 철학이나 문화전통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오히려 한국의 철학,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서 “정보과학기술 등과 같은 미래산업뿐 아니라 옛사람들이 물려준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계승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탈무드는 지혜와 감수성의 보물창고 그가 힘줘 말하는 내용은 다시 탈무드로 돌아간다. 그는 “탈무드는 하룻밤에 읽는 책이 아니라 평생동안 읽고 공부해야 하는 책”이라며 “탈무드는 가족, 평화, 전쟁, 친구, 종교, 행복, 유머, 죽음 등 인생의 모든 면에 관련된 대화를 담고 있는 지혜와 감수성의 보물창고”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국제학술대회에는 랍비 30여명과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비롯해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굿모닝 닥터] 한쪽 코 계속 막히면 비인강암 의심을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잘 어울리는 것이 비인강암(비인두암)이다. 간단한 검사기기로 입이나 코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이 있지만 척수, 뇌 등 중요 기관에 둘러싸여 수술이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매년 1000명 정도 새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홍콩 영화배우 성규안이 이 암으로 숨졌는데, 특히 중국 남부와 양자강 하류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인강이란 코 뒤쪽 공간으로, 목젖 바로 위에 해당하며 엡스타인-바르바이러스(EBV)가 주요 발생원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적인 코의 염증, 비위생적 환경, 음식물을 가열할 때 생기는 다환 탄화수소, 젓갈 등 염장식품도 원인이어서 국내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비인강암은 병소가 깊고 중요 기관들에 싸여 있어 수술이 어렵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림프절로 전이되면 목에 멍울이 잘 생긴다. 환자들이 목에 멍울이 생긴 뒤에 병원을 찾는 것은 이 때문이다. 멍울 외에 목구멍이 가렵거나 이물질이 붙어 있는 느낌이 들 때, 코를 풀 때 피가 자주 섞여나거나, 한쪽 귀가 잘 안 들리고 한쪽 코막힘이 계속될 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하는 것이 좋다. 비인강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발견해도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수술이 어려워 주로 방사선치료를 적용한다. 토모테라피나 라이낙을 이용한 세기조절방사선치료는 비인강 주변에 있는 뇌간이나 척수를 보호하며 암을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보다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약물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가 더욱 좋아졌다. 다른 암처럼 비인강암 역시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엡스타인-바르바이러스가 중요 원인인 만큼 구강 위생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목과 코, 귀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성공하고 싶다면 감정은 가면 뒤에 감추세요

    성공하고 싶다면 감정은 가면 뒤에 감추세요

    사내정치와 직장에서 살아남는 처세술을 다룬 책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은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흔든 외환위기 이후였다. ‘나쁜 보스’(위즈덤하우스 펴냄)는 잔인한 책이지만 누구도 술자리에서조차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았던 직장생활의 고수가 되는 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모든 직장인의 숙명은 토사구팽 지은이 최경춘씨는 17년간 LG 인화원에서 교육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조직문화 진단 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풍부한 실례로 가득 찬 ‘나쁜 보스’가 강조하는 바는 모든 직장인의 숙명은 토사구팽이란 것이다. 비행기 승무원,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판매 사원, 간호사 등은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절대로 드러내서는 안 되며, 항상 웃음을 지어야 하는 ‘감정 노동자’로 불린다. 하지만 저자는 상사를 상대해야 하는 모든 직장인은 사실상 ‘감정 노동자’라고 규정한다. 직장인의 3분의2는 직속상사와의 불화로 사표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모든 상사는 나쁘며, ‘보스는 기본적으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좋은 보스를 만날 거라는 허황한 기대는 버리고 나쁜 보스를 고객으로 섬기는 편이 차라리 현명한 길이라고 책은 일러준다. 흔히 사내정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만, 가정에서도 정치는 이루어진다. 소파에서 가장 좋은 자리 차지하기, TV채널 선택권 등을 둘러싸고 사위와 장모,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서 정치가 존재한다. 이처럼 모든 조직에서 정치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위로 올라갈수록 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일수록 정치는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사내정치에서 최고의 고수는 ‘결코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고, 자기야말로 중립적이며, 오로지 회사를 위해 헌신한다는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저자는 설명했다. 또 정치가 없는 곳은 없으니 정치하는 사람을 나쁘다 욕하지만 말고 어떻게 정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궁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나쁜 보스와 맞서 이기는 법은 뭘까. 저자는 첫째, 감정에 치우쳐서 상대방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둘째, 내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상대방이 내 패를 다 읽어버리게끔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셋째, 나를 낮추는 ‘불쌍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상대방의 마음도 얻고 내가 필요한 것도 얻을 수 있다. 넷째,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자신의 감정을 지나치게 감추거나 미화해서는 안 된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을 기억하라는 게 지은이의 충고다. 1만 2000원. ●직장인의 86가지 문제 해결책 제시 ‘이 회사에서 나만 제정신이야?’(전미옥·이영아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의 지은이는 미국의 갈등해결 전문가인 앨버트 번스타인 박사다. 직장인이 맞닥뜨릴 수 있는 86가지 문제에 대해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회식이 싫다면 ‘딱 세 시간만 가면을 쓰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직장인에게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므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빠진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1차는 꼭 참석해서 웃고,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먹으면서 ‘팀플레이어’라는 눈도장을 상사에게 찍어야 한다.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지 않고 과묵하면 그들은 당신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취미, 가족, 애완동물, 스포츠 등에 대한 잡담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나쁜 상사만큼 나쁜 동료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부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는 비난자와 투덜이들이다. 돈, 교육, 건강, 두려움, 낮은 존재감 등 온갖 문제를 들고 와서 우는소리를 하는 동료가 내 하루를 망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번스타인 박사는 돈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돈은 절대로 빌려주지 말고 우울증 치료는 의사에게 맡기라고 명쾌하게 결론 내린다. 항상 비난만 하는 사람은 무시하는 것이 상책이다. 부정적인 얘기에도 긍정으로 답하고, 투덜이를 위해서 규칙을 바꿔서는 안 된다. 비난자와 투덜이에게 가장 효과적인 응대는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라고 묻는 것. 그들이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면 “나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면 된다. 1만 3000원. 두 책 모두 회사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 법을 일러주고 있지만 그것이 결국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똑똑한 하녀’가 되는 길이라는 게 서글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평양 옥류관/김성호논설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만큼 먹는 것의 절실함과 재미를 담은 속담도 없을 터. 민족 최고 명산이란 금강산과 먹는 것의 연결이 탁월하다. 그 좋다는 금강산 구경도 음식 다음의 일이라니. 인류문명 발달사는 의식주의 개선과 진전으로 많은 인류학자는 집약한다. 그중에서도 먹는 것의 영역이 압도적으로 많고 보면 사람살이의 으뜸은 역시 먹고사는 일의 해결일 성싶다. 먹을 것, 못먹을 것의 구분부터 먹거리 확보를 위한 갈등과 싸움, 그리고 화해와 소통을 위한 수단까지…. 먹거리며 먹는 것은 오랜 세월 대립·투쟁의 요인이었지만, 이젠 소통과 화해의 계기로 흔히 쓰인다. 수많은 모임에서 같은 음식을 놓고 의견을 좁혀 가고 뜻을 나누는 공유의 수단인 것이다. 특히 함께하지 못하는 분리와 격리의 상황에서 먹거리와 식사는 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 점에서 평양 옥류관은 우리에겐 남다른 공유의 장소임에 틀림없다. 평양 창전동 대동강변에 1961년 들어선 북한의 대표 음식점. 41가지의 재료를 쓴 담백한 육수며 부드러운 국숫발의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이 트레이드 마크다. 북한이 광복16주년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지만 평양 옥류관을 찾는 이들이야 어디 신경조차 쓸까. 무엇보다 민족 공유의 먹거리에 관심이 더 클 것이다. 옥류관으로부터 시작된 북한 음식점은 단지 방북객들의 사랑을 받던 명소에서 이젠 세계 각국서 흔한 곳이 되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다. 옥류관을 비롯해 옥류궁이며 청류관, 해당화…. 베이징만 해도 12군데가 성업중이고, 북한과 친밀했던 나라 어디에도 흔하다.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여인들과 이들이 간드러지게 불러주는 북한 노래들…. 남측 주재원이나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여서 여행일정엔 꼭 포함되곤 한다. 처음 생겨날 때만 해도 음식점 종업원들의 손님대접은 사뭇 달랐었다. 말도 못 붙일 만큼 쌀쌀하고 냉정했지만 이젠 먼저 말을 걸고 사진도 찍고 허물없이 대한다. 그러면서도 남북관계의 기류가 바뀔라치면 어김없이 찬바람이 몰아치기도 하니 예사 음식점은 아니란 방문객들의 귀띔도 괜한 건 아닐 성싶다. 해외 북한 음식점들이 철퇴를 맞을 전망이다. 한국대사관들이 교민과 여행객들의 방문을 자제토록 통보했다고 한다. 북측의 소행인 천안함 사태의 여파인 것 같다. 국가보안법, 남북교류협력법 적용 운운하는 험한 말도 들린다. 그저 민족의 공유와 소통의 장소쯤으로만 남으면 좋으련만…. 김성호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마이동풍이 마미아파? 1박2일 재치어록 폭소

    ‘1박 2일’ 멤버들의 재치어록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 2일’은 ‘혹서기 캠프’ 2탄으로 경북 의성에서 진행됐다. 의성의 별미 마늘먹인 돼지 삼겹살을 놓고 가진 복불복 게임 시간. 시작은 ‘속담 이어달리기’로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속담의 뒷부분을 맞히기로 했다. 웃음을 낳았던 대목은 이랬다. 예컨대 ‘가는 날이 장날이다’를 ‘가는 날이 고와야 오는 날이 곱다’라던지 ‘될성 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를 ‘뿌리부터 알아본다’로 대부분 속담과는 거리가 먼 말들이었다. 사자성어 맞추기에서도 멤버들의 실수는 이어졌다. ‘마이’라는 앞 글자가 주어지자 ‘동풍’ 대신 ‘아파’라고 말하는 식이다. 뿐만 아니라 ‘용두사미’는 ‘용두마차’, ‘무위도식’에는 ‘무위타이’라고 발언, 웃음을 유발했다. 한 술 더 떠 김종민의 경우엔 ‘우유부단’을 ‘우유급식’, ‘단도직입’을 ‘단독주택’으로 말해 주위를 폭소로 물들였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멤버들의 실수 연발이었지만, 재치 넘치는 어록으로 보는 내내 즐거웠다는 소감이 게시판에 주를 이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2AM 슬옹, ‘백치 아이돌’ 등극…‘잘 몰라요’

    2AM 슬옹, ‘백치 아이돌’ 등극…‘잘 몰라요’

    2AM 슬옹이 백치미(?)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2AM 멤버들은 SBS E!TV (www.sbs.co.kr) ‘예능제작국’의 야심 코너인‘그림자로 표현해보SHOW!’에서 속담과 영화 제목을 맞혔다. 출연진들은 김종민 팀과 천명훈 팀이 나눠 명훈 팀에서는 명훈과 조권이 들어가서 온 몸으로 문제를 표현했고 밖에서는 슬옹이 문제를 맞혔다. 표현을 잘 하는 천명훈과 조권에 비해 속담을 잘 모르는 슬옹 때문에 게임 진행이 잘 안되자 결국 팀 주장인 천명훈과 바꿔서 게임을 이어갔다. 슬옹이 답답했던 다른 멤버들“외국에서 온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속담을 몰라?”라며 구박했고 이에 슬옹은 머리를 긁적이며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새로운 백치 아이돌이 됐다. 또한 영화 제목을 맞히는 라운드에서 서로 때리고 찌르는 행동만 한 창민과 진운은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바닥에 뒹굴며 포복절도해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방송은 14일 밤 12시.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2AM 창민-진운, 팀 내 불화설? ‘게임 중 폭행’

    2AM 창민-진운, 팀 내 불화설? ‘게임 중 폭행’

    2AM의 맏형인 창민과 막내 진운이 서로 때리고 찌르는 행동으로 팀 내 불화설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SBS E!TV (www.sbs.co.kr) ‘예능제작국’의 코너 ‘그림자로 표현해보SHOW!’ 를 진행하던 중 속담과 영화 제목을 표현하고 맞히는 게임에서 마찰(?)을 일으켰다. 김종민 팀에서는 창민과 진운이 문제를 온 몸으로 설명했고, 김종민이 밖에서 문제를 맞혔다. 영화 제목을 설명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창민, 진운은 처음에는 수월한 설명으로 김종민이 문제를 잘 맞힐 수 있게 큰 도움을 줬다. 반면 갑자기 중간 무렵부터 때리고 찌르는 동작만 해 김종민을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밖에서 문제를 맞힌 김종민과 다른 팀 멤버들은 때리고, 찌르는 동작만 연발하는 창민, 진운을 보고 친구의 명장면 중 한 동작으로 생각하고 “친구 2, 친구 3? 친구가 왜 이렇게 많아!”, “대체 무슨 영화 이길래 계속 찌르기만 해!”라며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계속 같은 동작만 반복하는 본인들의 행동에 웃음이 터진 창민과 진운은 결국 바닥에 구르며 박장대소하며 게임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후문. 방송은 14일 밤 12시.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글로벌 시대] 중국경제 경착륙도 고려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중국경제 경착륙도 고려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중국경제는 해마다 성형수술을 하는 미녀와 같아요. 볼 때마다 더 활력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사업차 매년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인의 감탄사다. “중국 자신은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리더로서 G2의 자격이 없다고 사양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협조 없이 주요 국제경제 이슈를 해결하기 어렵잖아요?” 한 일본 외교관의 토로다. 중국경제에 대한 국제평가는 찬사 일색이다. 중국경제는 앞으로도 급성장해 머지않아 미국경제 규모마저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다. 그러나 정작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나친 평가를 부담스러워한다. 중국의 속사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아서다. “중국 속담에 눈 뜨고 잠잔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그렇습니다. 종전과 달리 지방 출신 농민공들의 불만소리가 부쩍 높아져서 불안해요.” 유복하게 사는 한 상하이 부동산업자의 말이다. 중국은 개혁개방의 성공 못지않게 후유증도 심각하다. 불균형 성장으로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고 부동산 투기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수출이 늘고 있으나 저가인 데다 원천 기술이 부족해 로열티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최소한의 의식주가 해결되었다고 하나 환경오염으로 인간 삶이 황폐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사회가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는 까닭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고도 경제성장으로 주민 생활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고민이 깊어간다고 한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가적 도전이 밀려오고 있다. 이 도전은 경제성장 만능주의의 반작용이기도 하다. 첫째, 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는 신세대의 자유분방한 사고와 행동양식이다. ‘소황제 세대’로 불리는 신세대는 한 자녀 갖기 운동의 산물로서 기성세대와 달리 탈권위주의와 자신의 권익추구 성향이 강하며,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열린 세대다. 이들이 점차 중국사회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강력한 변화의 주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근 ‘폭스콘’공장 직공의 연쇄자살로 촉발된 임금인상 문제도 신세대의 등장에 따른 파문에 해당한다. 둘째, 국민정서가 불안정하다. 오늘날 중국사회는 물질만능 풍조 등 가치관의 변화로 정신적 방황 상태에 있다. 최근 중국 각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묻지 마 칼부림사건은 고도성장의 뒤안길에서 곪아가는 병든 중국사회를 대변한다. 그러나 종교와 사상의 자유가 제한되어서 정신적 위안처나 도덕적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일부 국민이 파룬궁(法輪功)을 통해 정신적 도피처를 모색하다 정부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셋째, 경제에 비해 정치 발전의 속도가 더디다.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라는 이질적 요소가 결합한 형태다. 이 시스템이 개혁개방 초기에는 개발독재의 장점을 발휘한 면이 있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심화될수록 정치의 경직성은 경제의 자율성을 제약하게 될 것이다. 지금 중국 공산당은 경제성장이라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격이다. 호랑이 등에 타고 있는 한(경제 성장) 안전하다. 그러나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면(경제 실패) 호랑이 밥이 된다. 그런데 언제까지 호랑이 등에 타고 달릴 수는 없다. 언젠가 고도성장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면 잠복되어 온 문제들이 순차적, 또는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할지 모른다. 버블이 터지면 중국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도 경착륙할 우려가 있다. 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숙명적으로 한국의 운명과 직결된 존재다.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을 보는 우리의 시각도 보다 치밀하고 전방위적이어야 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중국의 성장추세와 장래를 지나치게 긍적적으로 보고 ‘올인’하는 시각이 팽배하지는 않은지. 현시점에서는 중국의 비상(飛上)이 지속될 여지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착륙을 고려해야 하는 까닭은 그만큼 우리에게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이 중차대하기 때문이다.
  • 이혼한 친구 두면 이혼율 75% 급증

    이혼한 친구 두면 이혼율 75% 급증

    벗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처럼 친구가 이혼을 하면 덩달아 자신도 결혼생활에 실패할 확률이 75%나 급증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브라운 대학의 로즈 맥더모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혼은 전염병처럼 직장이나 가족, 친구관계 등 인간관계에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미국 보스턴의 작은 마을인 프레이밍햄에 사는 1만 2000명의 생활을 1948년부터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이 같은 사회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직장 동료에게 도미노처럼 영향을 끼치는 이러한 현상을 ‘이혼 집단화’(divorce clustering)라고 연구진은 명명했으며 “가까운 사람들의 이혼은 자신의 결혼생활에도 계속 의문을 갖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이혼할 경우 이혼율은 75%까지 치솟으며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친구의 친구가 결혼생활에 실패하더라도 이혼할 확률은 35% 높아진다고 밝혔다. 인간관계가 세 단계를 넘어설 경우 이혼 전염성은 비로소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더모트 박사는 “평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친구나 가족이 결별하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자신의 이혼문제를 더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엿보인다.”면서 “이러한 이혼 도미노 현상을 막으려면 속을 터놓고 지내는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없는 커플보다 자녀가 있는 부부들이 가까운 사람의 이혼에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추측됐으나 조사 결과 실제 영향을 미치는 이혼율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여성비하 속담은 남성 열등감 표식

    ‘아들을 낳으면 집의 벽조차 기뻐’(아르메니아)하고, ‘딸이 태어나면 심지어 지붕조차 운다.’(불가리아)고 한다. 각 나라의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을 표현한 속담들이다. 딸은 ‘잃어버린 아이’(벵갈족)요, ‘엎질러진 물’(중국)이며, ‘담뱃재’(아랍)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전 세계적으로 높낮이 없이 ‘평평하게’ 퍼져 있으니 ‘여신 같은 딸이 열여덟이나 있어도 꼽추 아들 하나만 못하다.’(중국)는 속담이 나오는 것도 그리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어디 태어날 때뿐인가. ‘노파는 악마보다 한 수 앞선다.’(아르헨티나)거나 ‘다음 셋을 믿지 말라. 속보로 가는 암말, 질주하는 산토끼, 지팡이를 짚고 걷는 노파.’(아프리카 북부) 등의 속담대로라면 여성은 요람부터 무덤 전까지 온통 경멸의 대상이다. 그런가하면 ‘수탉, 말, 아내는 새끼를 보기 위해 선택되어야 한다.’(멕시코) ‘여자는 천사의 외모, 뱀의 가슴, 바보의 두뇌를 지닌다.’(독일)는 식으로 여성의 지적 능력을 폄하하거나, ‘여자! 7달만 지나도 8개 언어로 잡담한다.’(중국)는 등 여성의 수다를 죄악시 하는 경우도 많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아내가 바지를 입는 곳에서는 악마가 집 주인’(독일)이라거나 ‘여자와 프라이팬은 부엌에 속한다.’(칠레)는 식으로 여성의 한계를 가정의 울타리에 묶어두려는 시도도 곧잘 눈에 띈다. ‘세계 여성 속담 사전’(미네케 스히퍼 지음, 한창호 옮김, 북스코프 펴냄)은 이처럼 속담 속에 담긴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고찰한 책이다. 네덜란드의 대학 교수인 저자는 150여개 나라에서 1만 5000여개의 여성 관련 속담을 수집한 뒤, 이를 여성의 몸과 사랑, 성(性), 출산 등으로 분류해 여성이 처한 현실과 남성의 여성관, 여성 스스로의 여성관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예상은 했지만, 여성 관련 속담의 유사성과 동질성은 놀라움을 뛰어 넘는다. 고금을 통틀어 동서가 하나고 남북이 따로 없다. 물론 여성을 한 인간으로서 보다 남성에 대한 효용가치로 평가하거나, 여성의 능력을 제한해 남성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내용이 압도적이다. 저자는 그러나 속담의 행간에 숨겨진 뜻에 주목한다. “여성은 가련한 희생자일 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강력한 존재이며, 반면 남성은 냉혹한 폭군이고 염치없는 이익추구자이면서도 불안정하고 두려움에 찬 존재”라는 것. 따라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그린 속담들도 따지고 보면 “남성의 열등감과 두려움의 소산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3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망둥이 정치인/곽태헌 논설위원

    숭어는 주로 바다 연해와 강 하구에서 산다. 길이는 60㎝ 정도다. 등은 잿빛을 띤 푸른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숭어는 뛰는 힘이 강해 수면 위 높은 곳까지 뛰어오른다. 꼬리로 수면을 치면서 거의 수직으로 뛰어오르고 내려올 때는 몸을 한 번 돌려 머리를 아래로 하고 떨어진다고 한다. 망둥이는 대체로 바닷가 모래땅에 산다. 길이는 20㎝ 정도다. 배 지느러미가 빨판처럼 돼 있다. 썰물 때에는 갯벌 바닥을 뛰거나 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망둥이도 뛰어오르기를 잘하지만, 숭어에는 미치지 못한다. 외모나 크기에서도 망둥이는 숭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숭어가 잘 뛰어오르다 보니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남이 한다고 하니까 분별 없이 덩달아 나설 때, 제 분수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잘난 사람을 덮어놓고 따를 때 쓰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한나라당의 세대교체에 힘을 실어주면서 정치권에도 망둥이가 나오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대표적 486(40대·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세대인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를 부러워하면서 한나라당 젊은 주자들이 자극받은 측면도 있다. 다음달 14일쯤 치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지방선거 참패로 사퇴한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출마하지 않아 ‘마이너 리그’, ‘2부 리그’로 불리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하는 후보들만 자천·타천으로 20명 정도 된다. 이 중에는 능력 있고 평도 좋은 참신한 젊은 의원들도 적지 않다. 능력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환영할 일이다.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젊다는 이유만으로는 세대교체를 주장할 명분은 약하다. 줄서기와 네 탓하기 등 구태는 없었는지, 언행에서의 소신과 일관성은 갖췄는지 본인들이 먼저 냉정하게 판단해볼 일이다. 능력은 갖추지 않고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무임승차하려는 것은 아닌지도 자성할 필요가 있다. 당선될 가능성이 낮거나 없는 줄 알면서도 이름을 알리기 위한 얄팍한 계산으로 출마하려는 정치인도 꽤 있는 듯싶다. 본인이 사망했다는 부고(訃告)가 아니라면 이름은 언론에 오르내릴수록 좋다는 게 정가에는 정설로 돼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희화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발언대] 마른 하늘에 날벼락 피하려면/박청웅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장

    [발언대] 마른 하늘에 날벼락 피하려면/박청웅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대장

    청천벽력(靑天霹靂),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우리 속담이 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뜻밖에 입는 재난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 5일 중앙119구조대 상황근무자는 충북소방본부로부터 헬기출동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충북 제천 용두산 정상 부근에서 낙뢰사고를 당한 2명의 등산객이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다급한 내용이었다. 중앙119구조대는 신속히 헬기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이날 사고를 당한 등산객은 빠른 구조헬기 출동과 현지 구조대원들과의 효율적인 구조작업 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낙뢰사고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사고였다. 최근 3년(2007~2009년)간 기상청 발표를 보면 낙뢰관측 일수는 연 787일(43개 지점)이며, 이 중 우기인 6~8월에 62.5%인 492일이 발생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형세다. 2006년부터 3년간 낙뢰로 인한 피해건수도 6월에 40.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6~8월에 85.7%가 집중돼 여름철이 낙뢰사고에 가장 위험한 시기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7월 말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폭우와 낙뢰로 서울 북한산, 도봉산과 수락산 등지에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났다. 북한산 용혈봉에선 4명이 낙뢰에 맞아 숨지고 20여명이 감전돼 응급처치를 받기도 했다. 낙뢰는 발생 전 몇 가지 징후가 있다. 이를 잘 파악하면 미리 대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머리카락이 쭈뼛거리거나 귓가에 매미소리가 들리는 것은 낙뢰의 징후로 알려져 있다. 암벽등반 중이라면 재빨리 하강해야 하지만 젖은 로프를 따라 전류가 흐를 수도 있으므로 동굴이나 움푹 파인 은신처를 찾아 피하는 게 좋다. 산이나 하천에서 야외활동을 하기 전엔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낙뢰사고 예방요령을 숙지해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낙뢰사고 안전행동요령을 충분히 익힌다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피해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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