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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최고위원 “朴대통령이 해선 안될 말을…”

    새누리 최고위원 “朴대통령이 해선 안될 말을…”

    새누리당이 17일 본격적인 단독 국회 밀어붙이기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열고 전날 청와대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 정상가동을 위한 법안심의, 국감준비, 예산안 처리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야당의 참여를 계속 호소하겠다”며 “야당이 민생경제법안 분리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시나리오를 마련해 민생법 처리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야당을 존중해 단독으로 국회운영안을 상정하지 않았지만 이제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세비 반납이라고 해선 안될 말을 했다”면서 “왜 대통령께서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어서 말씀하셨느냐. 국민이 정치를 바라보는 뜻을 담아 애절하게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승자 독식의 권력구조가 깨지지 않으면 이런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선거구제와 대통령제를 포함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비주류는 법안처리를 강행했다가는 장기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비주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전날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청와대 회동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야당이 꼬이면 여당이, 여당이 꼬이면 청와대가 풀어줘야 한다”면서 “출구를 있는대로 탁탁 틀어막아 버리면 그 책임은 정부 여당에 돌아간다”고 박 대통령의 정면대응을 작심한듯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말라는 속담이 있다.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출구는 못열어줄 망정 쪽박까지 깨면 정치가 안된다”고 주장했고,담뱃값·지방세 인상에 대해서도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하면 안된다”며 반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명리조트 콘도회원권 만기반환회원권 인기…소노빌리지&소노CC 마감임박!

    대명리조트 콘도회원권 만기반환회원권 인기…소노빌리지&소노CC 마감임박!

    대체공휴일제 도입으로 공휴일이 늘어났다. 대체공유일제 시행으로 공휴일이 11일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레저 및 여행 서비스 산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연휴가 많아 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브랜드 대상’을 포함하여 각종 시설 및 서비스 평가에 많은 상을 받아온 국내 레저업계 1위 대명리조트가 지난 35년 간 고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2014년 9월, 특별한 프로모션 선착순 특별분양을 실시한다. 대명리조트는 전국 12곳의 직영 리조트, 국제 규모의 세계 4대 워터파크인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 오션베이, 비발디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국내 최고의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대명리조트 회원권은 20년 또는 평생 사용할 수 있기에 장기적인 측면에선 은행 예치보다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이번 대명리조트 특별프로모션 회원권은 패밀리&스위트로 계약금은 패밀리 300만원, 스위트 500만원으로 계약 즉시 예약이 가능하며, 1개월 내에 잔금납부 시 8% 할인가로 적용되며 회원가입절차가 완료된다. 패밀리(20평) 분양가는 2,250만~2,980만원, 스위트(30평) 분양가는 3,200만~4,240만원에 분양 받을 수 있다. 위의 분양금액은 기명, 무기명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계약기간 종료 후 100% 반환되는 상품은 계약금 입금 순으로 선착순 접수를 해야 한다. 비발디파크 단지 내 골프빌리지 형태의 ‘소노빌리지 VVIP프리미엄 노블리안 회원권’도 분양중이다.소노빌리지 로얄(60평형)은 이미 마감되었고, 프리지덴셜(92평형)과 골드(51평형)은 소수구좌만 진행 중이라 빠른 시일내 마감이 예상된다. 소노빌리지 노블리안 회원권 혜택 중에는 승마클럽도 포함되어있다. 분양가는(골드 기명 기준) 1억 4670만원부터 이며, 회원등급은 실버, 골드, 로얄, 프레지덴셜 등으로 구분된다. 이 또한 소수의 구좌만을 분양하고 있다. ‘패밀리’는 기본적인 원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되며 4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된다. ‘스위트’는 가족 중심인 투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되며 5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된다. 또한 계약금 납부 시 회원번호를 부여 받아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하다. 금번 대명리조트 회원가입 시 혜택은 기명의 경우, 객실요금이 회원가의 50%로 전국 12곳(비발디파크를 포함하여 쏠비치 호텔&리조트,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거제, 경주, 변산, 단양, 설악, 제주, 양평, 엠블호텔 여수, 킨텍스 등)리조트를 회원 자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신규로 진행되고 있는 강원 삼척(2015~16년완공), 경남 남해(2017년), 전남 진도(2017년), 경북 청송(주왕산관광단지) 등 4곳 리조트도 향후 2~3년안에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신규혜택은 스키 무료, 오션월드, 아쿠아월드(워터파크) 주중무료, 주말 50%할인, 퍼블릭골프장 30~50% 할인 등 다양한 특별혜택이 주어지며 골퍼들을 위해 비발디파크3곳, 델피노CC 1곳 등 총 63홀이 운영되고 있다. 법인 무기명의 경우에는 임직원 휴가 및 사내 복지, 정기적인 야유회나 세미나를 개최하기에 용이하며 다수구좌(3구좌 이상) 가입 시 추가적인 혜택이 적용된다. 법인 무기명은 불특정 다수가 회원가로 객실 및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로 개인사업자나 법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회원가입 시에는 대명리조트에서 회원관리 부분 전문 교육을 이수한 레저컨설턴트들이 상담을 시작으로 계약체결 및 예약까지 ‘1대1 전담제’로 계약 후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은 회원들에게 리조트 회원권을 구입 후 사용함에 있어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1대1 전담제’는 담당 컨설턴트 한 명이 관리할 수 있는 회원 수의 한계와 골프, 스키, 아쿠아월드 등 대표적인 편의시설 및 놀이시설 외에 회원이 원하는 다양한 레저 문화를 소개하고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고객 불만이 생길 여지가 있다. 대명리조트 레저사업부 1팀의 경우, 이러한 회원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의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팀 단위의 체계적인 회원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의 한 명의 컨설턴트가 다수의 회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닌 전문적인 컨설턴트들로 이루어진 팀이 체계적으로 다수의 회원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기에, 기존 회원들에게 빠른 피드백과 많은 혜택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옛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으로 대명리조트 회원권에 대한 레저사업부 1팀만의 특별한 회원관리 방법이 회원권의 가치 또한 높일 수 있다는 뜻인 듯하다. 회원 가입 시 9,10월 연휴예약이 가능하다. 가입문의 : 02-2186-5454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전어와 축제/정기홍 논설위원

    남해와 서해안에 가을 전어가 돌아왔다. 항구에는 축제들이 무르익는다. 전어는 살이 붙은 가을엔 친정 간 며느리 몰래 먹을 정도로 한껏 주가를 높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그 풍미가 뚝 떨어진다. 계절에 따른 대접의 차이가 전어만 한 게 없어 보인다. 봄 전어는 개도 안 물어가고,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 말이라는 속담도 있다. 전어가 ‘전국표 횟감’이 된 건 채 20년이 안 됐다. 1990년대 후반 잡어회 붐이 일면서 양식 전어가 급격히 늘어 그 고소한 맛이 전국에 널리 알려졌다. 전어의 이야깃거리는 많다. 조선의 실학자인 서유구는 임원경제지에서 “상인들이 전어를 소금에 절여 한양에서 파는데 신분의 귀천 없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산다”며 돈 전(錢)자를 넣어 전어(錢魚)라 이름 지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유영하는 모습이 쏜 화살과 같다며 화살 전(箭)을 써 전어(箭魚)로 표기하기도 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에서는 고단한 시집살이를 끌어들여 풍자했다. 두어 달 전어잡이로 겨울을 난다고 해 ‘돈벼락 전어’란 말도 생겼다. 성질이 급해 잡은 뒤 빨리 죽는 탓에 조업이 어려운 날엔 금값이 되기도 한다. 2005년 10월 진해만에서는 전어잡이 어선들이 해군 작전 해역에까지 들어가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경남 창원의 ‘떡 전어’ 이야기도 흥미롭다. 조선시대 이곳에서 살던 양반이 새끼전어를 잡아오라는 수령의 명을 거절해 곤경에 빠졌는데 이를 안 전어들이 백사장에서 덕(德)자를 만들어 놓고 죽었다 하여 ‘덕전어’라 불렸고, 경상도의 된소리 발음으로 ‘떡전어’가 됐다는 속설이 있다. 이웃 일본의 전어 이름인 ‘고노시로’(魚祭) 어원은 애잔하다. 일본의 영주가 처녀를 첩으로 삼으려고 하자 그 부모가 딸이 병들어 죽었다며 관 속에 딸 대신 전어를 넣고 태웠다고 해 제사 제(祭)자를 넣었다고 한다. 전어를 제사상에 올리지만 굽는 냄새를 시체 타는 것으로 여겨 구운 건 잘 안 먹고 꽁치구이를 많이 먹는다. 전어는 뼈째썰기(세꼬시)와 구이, 양념 무침으로 먹지만 특이한 것도 있다. 경남 사천에선 ‘통마리’라 하여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통째로 된장에 찍어 먹는다. 어부들이 즐겨 먹던 방식이란다. 가을을 들썩이는 전어이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전어잡이의 발자취가 문헌에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마을 어른들의 증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 전어잡이 노래만 복원한 정도다. 몇 개의 속담과 속설에 기대고 축제 플래카드를 내거는 정도로는 전어의 명품화는 쉽지 않다. 해당 지자체들은 지금부터 자료 수집에 적극 나서 흥미로운 전어 이야기를 많이 내놓아야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이른 추석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곽명진 교수

    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때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다. 봄과 여름에 열심히 농사를 지어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이지만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농산물 소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올해는 빠른 추석이 덥고 습한 시기이고 과일이 제때 익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우리 농산물보다 가공식품의 선호도가 더 높을 거라고 한다. 한 유통업체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보면 1, 2위가 커피믹스 선물세트였다. 추석의 대표적인 선물인 한우, 과일 등의 농축산물은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빠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사전 준비와 기상 호조로 주요 농산물 출하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맛과 크기도 좋고 충분한 물량 공급으로 가격도 전년도와 같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은 그 한 해 농사를 지은 햇곡식으로 신과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또한 가까운 지인에게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선물로 표현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따듯한 마음을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로 가득 전하는 훈훈한 명절이 되자.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곽명진 교수
  • ‘승리에 눈먼 나쁜 손’ 자동차 경주 중 상대방 사이드미러 접는 운전자

    ‘승리에 눈먼 나쁜 손’ 자동차 경주 중 상대방 사이드미러 접는 운전자

    ‘눈 깜짝할 새 코 베어 간다’란 속담을 실감케 하는 영상이 있어 화제다. 26일 유튜브에 올라온 ‘경주 중 상대방 차량 사이드미러 접는 운전자’(Race Car Driver Gets Owned By The Hand Of Another Driver)란 제목의 1분 3초 영상에는 트랙에서 경주용 차량의 모습을 보여 준다. 트랙 안쪽의 경주용 차가 바로 옆의 흰색 차량을 추월해 달리려는 순간, 숫자 4가 새겨진 흰색 차 운전자가 손을 뻗어 자신을 앞지르려는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접는다. 승리에 눈이 먼 상대방 운전자의 행동에 피해 차량 운전자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조롱한다. 사이드미러가 꺽여 운전을 헤매는 사이 흰색 차는 속도를 내며 앞으로 달려나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스포츠맨십을 잃어버린 운전자네요”, “황당하네요!”, “저렇게 해서 우승을 하고 싶을까?” 등 질타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Subscribe Now / The Funny Channel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기고] 이른 추석 맞이에 농사 시계도 분주하다/김영주 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장

    [기고] 이른 추석 맞이에 농사 시계도 분주하다/김영주 농협중앙회 회원경제지원부장

    평년보다 이른 추석 맞이 준비에 봄부터 대자연은 분주했다. 올해 추석이 9월 8일로 1976년 이후 38년만에 찾아온 가장 이른 여름추석 이라고 한다. 지난해보다는 11일이 빠르다. 하지만 추석이 빠른 만큼 자연의 시계도 빠르게 돌고 있다. 지난 봄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면 일찍 핀 꽃 소식을 첫 인사로 건넸던 걸 기억한다. 복숭아, 사과, 배꽃이 지난해보다 10~14일씩 개화 시기를 앞당겨 열매를 일찍 맺었다. 꽃이 일찍 피니 각종 꽃 축제가 10여일씩 앞당겨지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여의도 벚꽃은 사상 첫 3월에 개화를 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꽃이 빨리 피니까 그 원인을 지구 온난화에서 찾으려 했다. 그러나 추석을 앞둔 지금 들녘에서 영글어 가는 곡식과 과일들을 보면 농사 절기에 맞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자연의 섭리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과실 수급안정을 담당하는 농협의 책임자로서 추석이 빨라 햇 사과 햇 배가 출하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얼마전 전국 산지를 둘러보고 나서 걱정이 싹 가셨다. 추석을 보름여 앞둔 지금 햅쌀이 벌써 출하되고 있다. 햇사과, 햇배도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르게 수확이 되어 현재 산지 농협에서 추석 출하를 앞두고 선별과 포장 작업이 한창이다. 보통 추석에 사과, 배 수요량을 각각 5만 5000t 내외로 보는데 올 추석 조생종 사과와 배가 모두 6만t 이상씩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추석이 빨라도 농사 절기에 맞춰 꽃이 빨리 피고 열매를 일찍 맺은 결과라고 본다. 더욱이 농협에서는 정부 정책 사업으로 해마다 수급안정용 사과, 배를 각각 5만t씩 농가와 출하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이 물량을 가지고 소비지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과 설 명절에 대량 방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38년만의 이른 추석 이라지만 혹시라도 “햇과일이 부족할까?” “가격은 높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우리는 예로부터 체면 때문에 선물이나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은 커야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이러한 소비 문화는 꼭 개선됐으면 한다.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에서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선진 외국의 대형 마트나 과일 가게를 가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필자의 말에 공감할 것이다. 작은 사과, 배 등이 넘치게 진열되어 팔리고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아주 높다. 큰 과일은 냉장고 보관도 불편하고 한번에 다 먹지 못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소비와 구매 트렌드가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바뀌고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떠 올려보자. 선물 받는 사람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알차고 맛있는 사과나 배를 받고 싶을 것이다. 추석 차례상에는 항상 사과와 배가 오르기 마련이고 그래서 사과와 배는 언제나 인기 선물 품목이다. 올해 햇 과일은 생육기에 알맞은 강수량과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 착색이 잘되고, 당도 또한 높아 어느때 보다 양도 풍부하고 맛이 좋다고 한다. 올 추석 소중한 분들과 이웃에게 탐스럽게 익어가는 맛있는 사과, 배 한 상자씩 선물을 해보자. 그리고 보관도 편하고 먹기에 딱 좋은 다소 작은 크기의 사과, 배를 조상님들께 올려보는 합리적 소비 변화가 주변에서 일어났으면 한다. 스마트한 것이 대세인 시대이다. 과일 소비에도 스마트 붐이 일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한가위가 되기를….
  •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3년 전 핼러윈 데이 축제의 현장에서 아일랜드 순수 청년 킬리안 번과 한국인 이인실씨가 만났다. 아일랜드에서 날아온 수줍음 많은 청년은 8세 연상의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고, 인실씨 역시 자신보다 어리지만 박력 있는 그의 모습에 호감을 갖는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어느덧 1000일이 지났다. 그리고 이들은 연인이 아닌 부부의 연을 맺으려고 하는데…. ■고래전쟁(tvN 밤 8시 50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속담에서 착안한 삼자대면 요리쇼로 방송인 홍진경, 이휘재, 박미선이 MC를 맡았다. 이번 시간에는 쌍둥이 엄마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SES 슈’ 유수영이 함께한다. 그녀를 위해 얄미운 남편 임효성과 어머니 박선자 여사가 고부 사이보다 더 살벌한 ‘장모님 대 사위’의 요리 싸움을 선보인다. ■건(캐치온 오후 3시 50분) 디트로이트의 한 스트립 클럽에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다. 무기 거래를 둘러싼 이권을 놓고 리치와 알리 일당이 맞붙은 것이다. 디트로이트 경찰국은 총기 거래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한때 리치와 같은 조직에 몸담았던 앤젤을 스파이로 침투시키고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 앤젤은 리치에게 신임을 얻는 한편 서서히 자신을 둘러싼 의심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른 일본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른 일본

    당신들의 일본/유순하 지음/문이당/352쪽/1만 5000원 속이 아리다. 틀린 곳이 있다면 시원하게 욕이라도 해 줄 텐데 죄다 옳으니 그 불편한 ‘지적질’을 감내하며 읽을 수밖에 없다. 새 책 ‘당신들의 일본’ 이야기다. 일본과 우리는 참 많이 다르다. 책은 구체적으로 둘이 어떻게 다른지 조목조목 짚어 낸 사회비평서다. 우리 사회에서 걸핏하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현상들 가운데 30개를 골라 일본과 비교 분석했다. 책은 직설적이다. 에둘러 돌아가는 법이 없다. 우리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통에 읽을수록 더 속이 아리다. 책에 담긴 정신을 요약하면 은인자중과 자강불식이다. 저자는 ‘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숨긴다’는 일본 속담을 인용했다. 흥분해서 욕만 하지 말고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본 뒤에 극일의 칼을 세우라는 지적이다. 먼저 선비와 사무라이. 선비는 붓으로 조선을, 사무라이는 칼로 일본을 지배했다. 두 집단이 숭상하는 건 비슷했다. 선비 하면 기개, 지조, 고매함, 청빈, 충절 등이 퍼뜩 떠오른다. 사무라이의 철칙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충성, 신의, 염치, 명예, 용기 등 표현만 살짝 다를 뿐이다. 한데 사무라이와 달리 선비들은 이를 ‘덜’ 지켰다. 저자는 그 이유를 “사무라이들이 선비들에 견줘 특별히 고매한 인품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에 각오해야 하는 형벌의 차이” 때문이라고 봤다. 그게 곧 붓과 칼의 계율 차이라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다나카 가쿠에이 전 일본 총리의 차이는 더욱 극명하다. 둘 다 ‘변변찮은’ 학력의 소유자이면서 국가수반에까지 오른 이력을 갖고 있다. 한데 노 전 대통령의 ‘가방끈’은 걸핏하면 조롱당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조롱이 국민적인 스포츠”였을 정도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 다나카 전 총리의 학력에 대해 일었던 논란이나 비판은 없었다. 외려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책은 시종 이런 방식으로 논지를 이어 간다. 결론을 말하자. 책이 원하는 게 뭔가. 323쪽에 적혀 있다. 첫째 ‘쪽발이’라는, 배만 고픈 소리는 내지 말 것, 둘째 궐기 대회라는 헛짓, 때려치워라. 저자는 여기까지만 지켜져도 좋다고 했다. 셋째 와신상담, 칼까지 갈아 준다면 더욱 좋겠단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D-24 순경 공채·특채 대비법

    D-24 순경 공채·특채 대비법

    올 하반기 경찰공무원 순경 공채시험은 경찰관 2만명 증원 계획에 따라 일반공채 1790명(여경 558명), 경찰행정학과 특채 370명 등 모두 3560명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이 늘고 있는 데다 필기시험 과목에 고교 이수 과목이 편입되면서 역대 최다 인원인 6만 1297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사, 영어, 헌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등 필수 5과목으로 치러졌던 순경 필기시험은 지난 상반기 시험부터 한국사와 영어만 필수 과목이고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사회, 수학, 과학 7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경찰행정학과 특채 필기시험 과목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순경 일반공채 및 경찰행정학과 특채 필기시험에 대비해 시험 과목별 학습법을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짚어봤다.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안전행정부에서 출제하는 기존의 공무원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우빈 강사는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치러진 6차례 순경 시험에 출제된 문제들은 대부분 기존 공무원 시험에 출제된 기출문제”라며 “정치사 50%, 경제·사회 30%, 문화사 20% 정도 비율로 출제되는 점 등을 감안해 2014년 공무원 시험 기출문제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올 상반기 순경 시험에서 고대사(삼국시대~남북국시대) 영역의 비중이 높아진 데다 역대 왕이 이룩한 여러 업적들의 순서를 묻는 다소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 등 난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선우 강사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원인 및 결과를 두루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어는 올 상반기 시험 유형을 분석해보면 어휘 문제 수가 늘어나고 독해 지문 길이가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다.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빈칸 추론 형태의 어휘 문제, warrant(영장), custody(구금), victims of crime(범죄 피해자) 등 경찰 관련 어휘 숙지, 주요 문형과 관용표현 등을 복습해야 한다. 특히 영어 기본을 배우며 정리했던 서브노트를 남은 기간에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정철호 강사는 “새로운 것을 머릿속에 넣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그동안 공부해온 어휘와 개념들을 정리하는 마무리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모의고사를 풀고 난 뒤 오답을 확인해 실수를 줄이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형사소송법은 최신 판례와 법 조문은 물론 형사 사건 처리 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우선이다. 김승봉 강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되고 내용도 어렵다”며 “단권화 교재를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읽고, 기출문제와 최신 판례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피의자 신문, 압수수색, 고소, 구속 등 수사 관련 핵심 개념들은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 한다. 또 올해 실시된 검찰(7급·9급), 교정, 법원 공채 시험 및 경찰 승진, 간부 기출문제를 꼭 한 번씩은 풀어봐야 한다. 형법 과목은 지난해 두 차례 시험에서 20문제, 올 상반기 시험에서도 19문제가 판례 문제로 출제된 만큼 빈번하게 출제되는 판례와 최신 판례 정복이 핵심이다. 강기주 교수는 “형법은 판례를 정리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며 “특히 최신 판례 비중이 높은 출제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실의 착오, 우연방위, 원인에 있어서 자유로운 행위 등 이론 및 학설과 미수 처벌규정, 과실범 처벌규정 등 법 조문에 대한 학습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부부강간을 인정한 판례(2012도14788) 등 최신 판례와 함께 지난 5월부터 개정된 형법 내용도 숙지해야 한다. 강 교수는 “특히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는 형법 조문을 일독하는 것이 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은 기출문제 지문을 조합·응용하거나 주요 경찰법규 등에 대한 법조문을 지문으로 활용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올 상반기 시험에서는 총론 파트 8문제, 생활안전론·경비·교통·정보·보안·외사(각 2문제) 등 각론에서 12문제가 출제됐다. 총론은 이해를 위주로 기본서를 빠르게 읽고, 기출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공병인 교수는 “각론의 경우 자칫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암기로 웬만한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며 “과목의 특성을 감안해보면 승진, 간부, 채용 시험의 기출문제 지문과 경찰법규 등에 대한 법조문을 다시 한 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부터 순경 필기시험에 편입된 국어는 공무원 9급 시험 유형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다. 정채영 강사는 “음운론이나 형태론에 관한 문제, 표준어와 맞춤법, 표준발음법, 로마자 표기법 등 문법과 국어 순화용어, 고유어, 속담 등 어휘의 출제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9급 공무원 시험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길섶에서] 선업(善業)/구본영 논설실장

    얼마 전 고령화 시대라는 요즘 기준으로는 너무 일찍 세상을 뜬 어느 선배를 조문했다. 썰렁할 것으로 예상했던 상가는 뜻밖에도 문상객들로 붐볐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조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정승이 죽으면 개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는 옛 속담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래서 인과응보를 강조하는 불가(佛家)에서 쓰는 ‘선업신공’이란 말이 생각났다. ‘착한 일은 많이 하면 행운이 따르게 된다’는 뜻이다. 고인과는 저마다 다른 인연을 갖고 있을, 수많은 추모객들을 보며 틀린 화두는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다만 내세를 믿지 않은 사람들로선 이 각박한 세상을 살다가 죽은 뒤에 극락에 가는 게 무슨 소용이 닿겠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세를 중시하는 유교에서도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라고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도와주는 이웃이 있다’는 뜻인, 논어의 한 구절이다. 문득 친구들의 십시일반의 도움을 받아 병마를 딛고 사업에서 재기한 한 지인의 최근 사례가 떠올라 혼자 고개를 주억거렸다. 구본영 논설실장 kby7@seoul.co.kr
  •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산 절벽서 성난 야생곰과 만난 등산객 구사일생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성난 야생곰을 산 절벽의 외길에서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공포의 순간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레이스 국립 공원에 있는 산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산 절벽 외길에서 야생 불곰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고자 절벽 아래로 간신히 피신해 있는 장면이 사진작가의 망원 렌즈에 그대로 잡혔다. 당시 자연경관을 촬영하던 사진작가 필립 그랜루드는 망원 렌즈를 통해 산 절벽을 등반하던 한 등산객이 다가오는 야생곰과 외길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포착했다. 추후 신 맥나이트로 이름이 알려진 이 등반객은 다가오는 야생곰을 피해 절벽 아래의 피신처를 찾아 겨우 몸을 숨겼다. 야생곰은 맥나이트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앞으로 나아갔고 맥나이트는 만일을 대비해 가방에서 야생동물 퇴치 스프레이를 꺼내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다. 그랜루드에 의하면 이 야생곰은 맥나이트에서 약 10여 미터를 벗어난 직후 무언가를 느꼈는지 몸을 크게 점프하는 시늉을 했지만, 다행히 이 곰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등산객은 거의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너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지 공원 보안 관계자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야생곰이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니는 길은 피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8km 떨어진 지역에서 텍사스주에서 온 또 다른 등산객이 야생곰과 마주치는 사건이 발생해 이 등산객이 야생곰을 총으로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어설픈 매뉴얼·훈련이 대형재난 원인”

    “어설픈 매뉴얼·훈련이 대형재난 원인”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과거 대형재난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13가지를 설명하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전조 없는 재난은 없다”였다. ‘대형사고 전에는 항상 경미한 사고가 29번, 사소한 징후 300번이 있었다’는 ‘하인리히 법칙’은 재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다. 여 원장은 명지대에서 30년 넘게 토목공학과 재해대책 등을 연구한 뒤 개방형직위로 공직에 들어와 ‘스마트빅보드’ 완성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재난관리 실패는 정보공유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빨리, 대충대충 만드는 어설픈 매뉴얼과 훈련 등 졸속대책은 대형재난의 원인이 된다”면서 “동일한 맥락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행태가 재난의 기폭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서 잘 드러났듯이 과도한 경제적 이윤추구는 재난의 시작점”이라면서 “잘못된 정치논리는 재난을 키운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제점은 알고 있다. 그러나 재난을 당한 뒤에 깨닫는다’는 교훈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교훈이다. 여 원장은 특히 “결정권자의 오판은 대형재난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면서 “의사결정자는 오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항상 겸손함과 책임감, 신중함을 잃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난의 특성에 무지한 재난정책이 바로 재난이다”면서 “반면 철저한 계획과 준비는 불운도 기회로 만든다는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난은 재난에서 배운다는 것 그리고 방재(防災)는 없고 다만 감재(減災)만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그가 13번째로 언급한 교훈은 ‘언론관리가 곧 재난관리’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벌어진 혼란은 공보기능 실패와 잘못된 보도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열 사위 미운 데 없고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

    남존여비식 유교 문화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는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이란 말이 있었다. 며느리는 시집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고 못 들은 척, 못 본 척하며 쥐죽은 듯 지내라는 말이었다. ‘고추보다 더 매운 시집살이’란 말은 대가족제도 아래서 3대가 함께 살며 혹독한 시집살이를 치러야 했던 상황을 말해준다. 요즘 세상과는 거리가 있다. ‘열 사위 미운 데 없고 외며느리 고운 데 없다’는 말은 사위는 좋게 봐주지만 며느리는 밉게 보고 박대하던 시대상을 반영한다. ‘양식 없는 동자(부엌일)는 며느리 시키고 나무 없는 동자는 딸 시킨다’는 말은 며느리와 딸을 차별대우하던 분위기를 드러내는 말이다. 쌀은 구하기 어렵고 나무는 뒷산에 가면 구하기 쉬운 만큼 쌀 없이 밥 짓는 어려운 일은 며느리에게, 나무 없이 밥 짓는 쉬운 일은 딸에게 맡긴다는 것이다. ‘오라는 딸은 안 오고 왼통 며느리만 온다’는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딸에게 이중기준을 적용하는 처사는 바뀌어야 한다. ‘시집 밥은 살이 찌고 친정 밥은 뼈 살이 찐다’는 속담은 며느리 입장에서 친정살이가 마음 편하다는 심정을 대변해 준다. ‘시어머니가 아프면 골치가 아프고, 친정엄마가 아프면 마음이 아프다’도 마찬가지. 며느리도 시어머니를 친정엄마처럼 공경할 필요가 있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 ‘처가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처(妻)월드의 원조격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엔 놀이터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분의 70% 내외가 외할머니인 만큼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는 처가가 가까운 게 좋기도 한 세상이다. 만고불변의 진리는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한다’는 격언이다. 남편 입장에서 나온 말이지만 아내에게도 해당된다. 남편이 아내에게 잘하면 아내도 당연히 시부모에게 잘하게 된다. happyhome@seoul.co.kr
  • [씨줄날줄] 美·中대화와 외교수사학/박홍환 논설위원

    중국의 지도자들은 선조들의 휘황찬란한 역사와 문화에 고마워할 법도 하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사자성어나 고문들을 이용해 대화의 상대방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하늘이 건네준 복이라고 할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뜻을 상대방에 고스란히 전달해줄 수 있는 사자성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선조들에게 머리를 조아릴 이유는 충분하다. 일단 멋들어진 풍류를 내보일 수 있지 않는가. 특히 대국을 상대로 한 외교에서 그 진가는 두드러진다. 그제 열린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논어의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않는다”(己所不欲, 勿施於人)는 구절을 인용해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뜻을 완곡하게 밝혔다고 한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미국에 왜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어 사달을 일으키느냐는 힐난을 한 것에 다름 아니다. 직언을 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얘기들을 고전을 꺼내 들어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과 중국, G2(주요 2개국) 간 전략경제대화는 2009년 처음 시작됐다. 조지 H 부시 행정부 시절 진행된 ‘전략경제대화’가 중국의 위상 확대에 따라 ‘전략과 경제’ 대화로 확대 개편된 것이다. 전자가 경제에 방점이 찍혔다면 후자는 외교에 주안점이 있다. 두 나라의 외교 및 경제 사령탑이 번갈아가며 상대국을 방문해 회의를 진행한다. 북핵이나 위안화 절상 등 이슈에 따라 긴장감이 달라진다. 외교적 수사(修辭)가 총동원되는 것은 물론이다. 워싱턴의 첫 번째 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 지도자들은 온갖 수사여구를 동원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중국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을 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산(山)은 계속 다니면 길이 만들어지지만 얼마 동안 다니지 않으면 풀이 우거져 막히게 된다”는 맹자(孟子)의 말을 인용, 양국이 21세기의 새 길을 만들어 보호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힐러리 장관은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심심상인’(心心相印)과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人心齊, 泰山移)’는 중국 속담을 꺼내 협력을 구했다. 이후로도 미·중 양측 인사들은 전략경제대화에서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뜻을 담은 ‘동주공제’(同舟共濟) 등의 사자성어를 종종 거론했다. 하지만 그들이 건네는 덕담 속에는 상대를 견제하는 가시와 발톱이 감춰져 있음은 물론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스젠~” 朴 중국어 농담에 시진핑 폭소

    [한·중 정상회담] “스젠~” 朴 중국어 농담에 시진핑 폭소

    3일 오후 4시 15분 한·중 정상의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일정은 본격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 재킷을 입고,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어로 말하는 등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젠더우취나얼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며 중국어를 사용하자 시 주석을 포함한 참석자 전원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스젠더우취나얼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끈 영화 ‘사인정제’(私人訂製)의 삽입곡 제목이다. 시 주석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맛있는 김치를 좋아한다며 “위생 기준 문제로 중국에 한국 김치가 수출되지 못하고 있는데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먼 친척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양국의 지리적 가까움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05년과 2009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박 대통령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05년 박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났고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예정된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차기 중국의 지도자로 알려진 시 주석을 직접 면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사고를 언급하며 “중국에 ‘복은 함께 나누고 고난은 함께 헤쳐 가자’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든든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다시 한번 세월호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이번 방문에서 판다 한 쌍을 한국에 선물한 사실도 소개했다. 한 마리당 10억원의 보호기금을 중국에 내는 임대 방식으로, 이들 판다는 이르면 2015년 초 한국에 올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멸종희귀종인 따오기를 선물했던 일을 함께 소개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오후 8시 15분 시작된 만찬에는 두 정상과 함께 정계와 경제계 유력 인사뿐만 아니라 이창호 바둑기사와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지아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만찬 중에는 CBS 소년소녀합창단이 가수 출신인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 서서’를 부르기도 했다. ‘희망의 들판에 서서’는 펑리위안이 1982년 중국 CCTV 설 특집 프로그램에서 불러 인기를 끈 곡이다. 이날 만찬에는 삼색전유화와 화계선, 궁중버섯잡채 등 전통 한식이 준비됐다. 시 주석 내외는 이날 오전 전용기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외, 권영세 주중국대사 내외 등이 나와 시 주석 내외를 영접했다. 시 주석 내외는 방한 기간 동안 이용할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풀만 가드’ 차량에 탑승해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로 이동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가슴 아파하며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는 손길을 보며 예부터 나눔을 실천해 온 민족임을 다시금 느낀다. 우리나라는 2009년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공여국의 지위로 올라선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증가율이 18.8%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구촌에는 하루를 1000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극빈곤층 인구가 약 12억명에 달한다. 국제사회의 기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원조 방식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대인 속담에 ‘물고기를 한 마리 주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개도국 국민이 현실에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맞춤형 원조가 필요하다. 물·식량·에너지 등 현실적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 현지 맞춤형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것은 의식주와 관련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효과가 큰 기술 사업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새로운 시장개척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적정기술 나눔은 과학기술 원조이자 창조경제의 실현에도 일조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과 함께 특허 선진 5개국(IP5), 상표 선진 5개국(TM5)으로 활동하는 세계 5대 지식재산권 강국이다. 2009년부터 특허정보를 활용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개도국에 보급하고 있다. 특허청이 보유한 약 2억 4000만건의 특허정보는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다. 특허정보를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으로 개도국 현지에 맞는 적정기술을 개발할 수가 있다. 그동안 벌목 금지령으로 땔감이 부족한 아프리카 차드에 사탕수수 숯 제조기술, 식수 확보가 곤란한 캄보디아에 간이 정수기, 주거환경이 열악한 네팔에 대나무 단열 주택기술을 보급했다. 최근 필리핀에 아로마오일 추출기와 파푸아 뉴기니에 간이 워터펌프를 지원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지식재산을 활용한 적정기술 나눔사업을 제안해 회원국으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아 약 9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았다. APEC과 공동으로 2일부터 2일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의 전략적 활용’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적정기술 제품인 ‘큐드럼’(도넛 모양의 물통)을 개발한 리처드 쿨만과 APEC 지식재산전문가회의(IPEG) 의장인 미겔 마게인 멕시코 특허청장 등 25개국 적정기술 전문가가 참석한다.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주요 20개국 모임(G20) 경제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지구촌을 꿈꿔 본다.
  • 홧김에 자동차 발로 찬 오토바이 운전자 ‘반전 영상’ 화제

    홧김에 자동차 발로 찬 오토바이 운전자 ‘반전 영상’ 화제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조금 주고 그 대가로 몇 곱절이나 많이 받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근 이와 유사한 상황이 상파울루에서 발생했다. 상대를 향한 작은 화풀이가 자신에게 몇 배로 되돌아 온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인근을 지나던 한 차량의 탑승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 영상에 대해 상파울루 한 도로에서 분노를 표출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를 되돌려 받는 순간이라고 전하며, 도로에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달리는 승합차 옆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접근해 발길질을 한다. 그러나 승합차 운전자에 대한 분노 발길질은 도리어 자신의 오토바이가 휘청하게 만들고 급기야 곤두박질치는 아찔한 사고로 이어진다. 복수는커녕 자존심과 몸에 상처를 입은 이 남성은 다행히 헬멧을 착용한 덕분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한편 이 남성이 왜 자동차를 공격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영사=유뷰트: Antonio Borba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거미 한마리 잡으려다 아파트 ‘홀라당’ 태워 먹어

    거미 한마리 잡으려다 아파트 ‘홀라당’ 태워 먹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크게 닥칠 피해는 생각지 못한 채 당장 눈앞에 있는 작은 것을 없애려고 덤빈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켄자스 주에서 위의 속담이 현실로 변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지니 그리피스(34)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경 집에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한 뒤 이를 잡으려다 불을 냈다. 당시 그녀는 거미를 태워 죽이기 위해 라이터로 수건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거미를 잡기 위해 불을 붙인 수건을 들고 잠깐의 소동을 벌이는 사이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고 말았다. 거미를 죽이려 만든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일부 옷가지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재빨리 불씨를 제거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거미 잡으려다 아파트를 다 태울 뻔한’ 이 여성은 방화죄로 곧장 경찰에 인계됐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고의를 가지고 방화한 것은 아니지만 인명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구류를 명령했다. 한편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황당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여성은 집에 들어온 뱀을 잡으려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적이 있고, 2012년에는 캘리포니아 여성은 거미가 아닌 거미줄을 없애겠다며 소형발염장치로 불을 쏘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무시하는 ‘오기 인사’와 ‘양심 냉장고’/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무시하는 ‘오기 인사’와 ‘양심 냉장고’/문소영 논설위원

    1996년 4월 시작된 MBC의 ‘이경규가 간다, 숨은 양심을 찾아서’라는 프로는 ‘횡단보도 신호를 지킨 운전자’를 찾아 냉장고를 선물하는 오락 예능 코너였다. 교통신호를 지킨 운전자를 찾겠다는 의도는 간단했지만 어려웠다. 제작진은 서울 여의도 횡단보도 앞에서 첫 방송을 위해 새벽까지 날을 지새웠다. 운전자를 찾지 못해 포기하려던 새벽 4시 13분, 신호를 위반하며 쌩쌩 달리는 차들과 달리 파란불에 선 경차 운전자가 있었다. “신호를 왜 지켰느냐”는 질문에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답했다. “저·는·늘·지·켜·요.” 그는 장애인이었다. ‘법을 지키고 살면 손해본다’라던 한국 사회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갛게 됐다. 소위 큰 차 타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은 “관행이었다”거나 “불가피했다”라며 각종 편법과 특혜를 누렸지만, 오히려 사회적 특혜가 필요한 그는 묵묵히 법과 원칙을 지키고 살아왔다니 말이다. 없이 살고 부족한 이들이 대한민국을 밑에서 단단히 지탱하며, 나라가 비틀거릴 때마다 복원력을 회복하던 실체였다. 박근혜 정부의 2기 개각을 보며 약 20년 전의 ‘양심 냉장고’가 새삼 떠올랐다. 총리와 장관에 지명된 교수, 변호사, 기자 출신의 그들은 각종 법 위반과 의혹에 휩싸였다. 제자 논문 표절의 의혹을 받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북풍 공작 의혹’과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을 받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습관성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정성근 문화부 장관 후보자 등등이다. 만일 이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양심 없이 살다가 고위직에 오른 셈이다. 이들이 막상 장관이 돼 국민에게 ‘법과 원칙을 지키고 살아야 한다’고 엄포를 놓고, 공권력을 들이대며 강요한다면 국민이 이를 따르고 싶을까. 만약 국민이 “나도 당신들처럼 편법으로 능력을 쌓고 고위직에 올라야겠으니 법과 원칙을 요구하지 말라”고 저항하면 대체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옛 속담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했다. 윗물이 맑지 않으면 당연히 아랫물이 흐려지고, 국가를 좀먹고 기강을 혼탁하게 해 스스로 자멸하는 길로 가는 것이다. 비정상의 적폐다. 청와대는 탈세, 부동산 투기, 병역문제, 자녀 취업 등에서 어지간하게 구정물이 묻은 인사를 내놓고 국민에게 여론재판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우수마발(牛?馬勃·소오줌과 말똥)같은 인사를 내놓고 어떠냐고 물어보면, 제도적 결정권은 여대야소의 국회에 있으니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애가 타지 않겠느냐 말이다. 더 나아가 얼마나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봤으면 저런 인사들을 장관 후보라고 내놓고 이런 모욕을 안기는가 싶기도 하다. 또 여당이 인사청문법을 손보겠다고 하는데 헛웃음이 나온다. 2006년 당시 야당 대표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싹 무시하는 개각”이라며 인사청문회를 거부한 적도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장관급으로 확대한 취지가 국민의 여론재판이 너무 추상같아서 국회의원들의 손을 빌려 임명하려던 시도였다는 점을 잊은 것이다.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를 초록동색(草綠同色)처럼 편들어주기를 기대했고, 실상 그래왔다. 총리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지 벌써 14년이다. 공직을 꿈꾼다면 공직에 걸맞은 자격을 준비할 시간도 14년이나 있었다는 이야기다. 국민은 이제 ‘양심 냉장고’를 만나고 싶지, 더는 변명을 듣고 싶지 않다. 국가에 큰 문제가 없을 때 “저요! 저요”라며 줄 서기를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썰물 빠지듯이 외국으로 내뺄 궁리를 할지도 모를 인재를 국민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묻고 국정쇄신·관피아 척결을 하겠다며 경질한 총리를 60여일 뒤 유임했다.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조선 후기 왕과 신료의 무능함과 부패에도 불구하고 왕조가 500년이나 지속한 비결을 개인적으로 ‘백성들이 순하고 부조리를 견디는 맷집이 좋았던 것’에서 찾는다.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 개각을 얼마나 더 맷집 좋게 견뎌야 할 건가. 비정상화와 적폐가 지속하는 속에서 대한민국이 복원력을 잃어버릴까 우려된다. symun@seoul.co.kr
  • “난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감별법 5가지

    “난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감별법 5가지

    ‘거짓말은 십리를 못간다’는 속담이 있다. 일시적으로 사람을 속일수는 있어도 오래 속이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뒤늦게 배우자의 거짓말에 ‘뒤통수를 맞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 전문가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이자 前 미국 연방법집행기구 수사관인 자닌 드라이버의 말을 인용해 ‘남편(배우자)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목소리 톤을 높여 신나게 이야기 한다 거짓말을 할 때면 사람들의 목소리 톤이 95%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약 남편의 중저음이 갑자기 고조의 목소리로 변했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명사를 생략한다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과거 또는 현재형을 주로 사용하거나, 대답 대신 상대방의 질문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말을 더듬지 않는다면 문장의 ‘대명사’를 통해서도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다. 예컨대, “난 아침에 일어났다. 난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일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 간단히 밥을 먹었다”(I got up this morning, I called my mother, went to work, grabbed a bite with jim)라고 이야기 했다고 가정하자. 이 문장 안에는 ‘나’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단 2번 쓰였고, 그 뒤로는 모두 인칭대명사가 제외됐다. 이는 그의 이야기 속에 말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 표정에 ‘경멸’이 느껴진다 과거 한 대학 연구팀은 인간에게 ‘7가지 미세한 표정’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감정들은 성별이나 인종, 나이와 상관없이 얼굴 밖으로 잘 드러난다. 이중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비웃는 듯한 ‘경멸’이라는 표정은 사회적 관계에서 매우 위험한 표정으로 꼽힌다. 동시에 이러한 경멸의 표정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만성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이러한 경멸의 표정을 목격해 왔다. ▲도망치고 숨기려는 몸짓을 보인다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습성이 있다. 만약 배우자가 몸을 문 쪽으로 돌리고 있거나 화자(話者)를 정면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면 거짓말의 ‘위험’이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피하고자 하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리거나 얼굴 또는 입을 손으로 가리려 한다. 신체의 일부를 숨기려는 모습 역시 거짓말의 한 증거다. ▲평정심을 잃게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현실을 왜곡하고 평정심을 잃게 하는 ‘능력’이 있다. 거짓말을 듣는 사람은 그것을 분명하게 지적해내지 못한다. 또 잘못된 정보를 내뱉어 상대방이 진실 여부를 애써 기억해내게 만들고, 도리어 “나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 “도대체 너는 왜 그러는 거니?”, “너는 편집증이 너무 심해” 등등의 말로 상대를 자극한다. 상대방이 이러한 대화법을 유지한다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 혐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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