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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張서리 인준안 통과 불투명

    국회는 27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속개,장 서리와 증인·참고인 21명을 상대로 세금 탈루 및 재산증식과정 등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장 서리의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나 세금 탈루 등 실정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적지 않아 동의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특히 한나라당은 표결 직후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31일 이전에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어서 두차례의 표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이틀간의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과 장 서리 본인의 해명을 종합한 결과 위반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법은 주민등록법 등 모두 12개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 가운데 장 서리는 자녀 위장전입과 관련해 주민등록법 위반을 인정,사과했다.또 경기도 가평 별장 등기를 11년간 미룬데 따른 부동산등기촉진법 위반과 장모로부터 받은 전북 김제시의 논과 관련한 상속세·증여세법,농지개혁법 위반 등모두 4개 사안에 대해 일부 위법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은 회사예금을 담보로 23억 9000만원을 대출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배임)을 위반하는 등 모두 10여건의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와 관련,민주당은 국정공백 우려를 들어 가결처리키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28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결정할 예정이며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에서는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26일 실시한 전화자동여론조사에서 ‘인준 반대’ 의견이 45.2%로,‘찬성’(34.5%)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장 서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인준 처리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이다.현 국회의석 분포는 재적의원 272명 가운데 한나라당 139명,민주당 112명,자민련 14명,비교섭단체 7명이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증권가 정보지를 인용,“언론사 세무조사 때 매일경제가 130억원을 추징당하고도 실제로는 30억원만 납부했는데,정부와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같은 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장 서리가 지난 2000년 매일경제로부터 23억 9000만원을 차입하고도 차용증서를 1년 이상 지나서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경위를 따졌다. 장 서리는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일이 없다.”고 권력핵심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차용증서를 사후에 작성한 것은 2001년 내부 회계감사에서 지적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문답·증언

    ■마지막날 문답/ “”부동산 구입자금 14억 출처는””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를 상대로 27일 속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에 이어 증여세와 소득세 탈루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한빛은행으로부터 23억 9000만원을 대출받으면서 질권을 설정하기까지 2년간은 회사자금을 유용한 것이다.업무상 배임도 될 수 있다.(민주당 함승희의원) 시간을 달라.어제는 해명할 시간이 없었다. ◆자녀의 8학군 전입을 해명하면서 맹모삼천지교를 말한 것은 특권층 사고아니냐.(함승희 의원) 죄송하다.일반시민처럼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부인이 청담동 오피스텔을 91년 1억 6000만원에 매입했다가 6년 뒤 1억 3000만원에 팔고,장 서리는 95년 서초동 오피스텔을 2억 300만원에 샀다가 지난해 2억원에 팔았다.양도소득세를 탈루할 목적 아니었나.(한나라당 안경률의원) 그만큼 투자를 잘못했다는 것이다.오피스텔은 양도세 부과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 ◆부동산 12가지중 6가지는 세금탈루 의혹을 시인했는데 맞나.(안경률 의원) 어제 제기된 의혹 가운데 임원대여금 이자소득세 탈루는 회계장부에 수익이자로 반영됐다.재산누락신고 문제는 일반 공직자는 신고기간이 1개월이다.가평 별장 미등기는 1인당 10평에 해당하며 본인은 재산관리에 관여하지 않았다.배임문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가지급금을 받았고 회사에 손실을 끼치지 않았다. ◆부동산 구입자금 중 예금액을 제외한 차액 14억원은 증여받은 것 아닌가.(안경률 의원) 계산해 보지 않았으나 누구에게 뇌물을 받은 적은 없다. ◆신사동 빌딩을 임대,675만원의 월세를 받았는데 재산신고에는 200만원으로 돼 있다.축소신고 아닌가.(한나라당 이원형 의원) 담당 세무사가 관리하고 있으나 잘못됐으면 세금을 내겠다. ◆노동계에서는 장 서리가 재벌정책을 펼 것으로 우려한다.(민주당 전갑길의원) 근로자를 위해 산업안전이나 재해예방 캠페인을 많이 했다. ◆매일경제와 매경TV를 제외하고는 지명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노조가 없는데 노조결성을 방해하지 않았나.(전갑길 의원) 그런 적 없다.만들지 말라고 못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서 매일경제는 130억원을 추징당했는데 30억원만 납부했다.정부측과 뒷거래가 있지 않았나.(한나라당 안택수 의원) 아무것도 없었다고 분명히 밝힌다. ◆서귀포 임야의 시가가 크게 올랐는데 투기 아닌가.(민주당 이종걸 의원) 절대 아니다.투기라면 많이 올랐을 때 팔았을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40억 규정따라 대출 특혜청탁·외압 없어” 27일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신문에서는 의혹의시비를 분명히 가릴만한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다.증인과 참고인 대부분은 장 서리의 답변과 같거나 비슷한 내용을 진술했다. ■분야별 증인·참고인 증언 ◆재산 및 탈루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골프회원권 3개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이유를 물은데 대해 매경TV 김성수 이사는 “법인 회원으로 하면 더욱 좋지만 가격이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대표이사 명의로 돼 있고 회사재산”이라면서 “대표를 그만두면 회원권은 회사나 후임자에게 돌아간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어 “장 서리가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안낸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 성립 여부를 재차 확인했지만 매경 김향옥 경리부장은 “채무로 반영돼 있다.”며 장 서리와 같은 답변만을 되풀이 했다. “장 서리가 회사에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매달 얼마나 내나.”라는 질문에 대해 조영수 우리은행 차장은 “연간 2억5000만원,월 2400만원 가량으로,현금으로 직접 받거나 장 서리 본인 계좌에서 자동이체로도 받는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후보자 부인과 장모가 87년 매입한 당진군 임야 두 곳을 취득할 당시 부동산 투기가 기승을 부리지 않았느냐.”며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계호 당진군청 자치행정과장은 “15년전 얘기라 곤란하다.”고 발을 빼면서도 “86년,89년 당시 거래가 활발했다는 시기로 인근 시군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강압 경영 논란- 증인과 참고인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전국언론노조 김용백 위원장은 장 서리의 경영행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인 반면,매일경제 노조위원장 출신인 윤경호 기자는 장 서리의 입장을 적극 두둔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언론노조가 발행하는 ‘미디어오늘’에 매일경제를 비난하는 보도가 많았다.”며 사실여부를 묻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질문에 “전혀 근거없는 보도는 아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윤 기자는 “사장은 여러차례 수입내역,지출,경영방침을 설명하는 등 원칙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장 서리가 기자들에게 광고영업을 강조하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더이상 매일경제 직원을 모욕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난 23일 매경이 광고성 해명기사를 보도한데 대해서 “최근까지 사장으로 계셨던 분이 후보가 된데 대해 올바르게 알리자고 한 것”이라며 “기사와 광고는 구분할 줄 안다.”고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매경이 직원급여에 이중장부를 두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으나,김향옥 경리부장은 “급여는 온라인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실세유착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관련설이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장 서리 반대성명서를 발표한 김용백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상대로 “장 서리가 민주당 창당발기인을 제의받은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전해들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장 서리의 임명에 박 비서실장의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장 서리가 모 신문사의 내부문제에 거중조정을 하고,이튿날 총리에 지명되는 등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4·13총선 때 민주당의 공천제의를 받았나.”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특혜 의혹- 증인 모두 특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의 “장 후보자 부인에 대해 6.9%라는 예외적 이자율을 적용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조영수 우리은행 차장은 “모든 부동산 담보에는 예외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이 “장 서리와 그 부인에게 개인 자격으로 40억원이나 되는 돈을 대출해준 것은 통상적인 관념에서 벗어난특혜가 아니냐.”고 따지자 조 차장은 “특혜를 준 게 아니라 우수고객이거나 미래에 우수고객이 될 분에게는 우대금리를 줄 수 있다.본부승인을 받고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지원 외화대출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안경률 의원의 지적에 대해 김영석 우리은행 부행장은 “30대 기업군을 빼고 어느 업체에도 지원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부부에게 39억 9000만원을 대출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냐.”며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했지만 민종구 우리은행 부행장은 “그렇지 않다.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다.“장 지명자 대출 과정에서 압력전화나 청탁이 있었느냐.”는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외혹 제기에도 그는 “없었다.특혜대출은 상상할 수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남북장관급회담/ 이모저모-北 군사회담 훈령 안와 7시간 지연

    7차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14일 발표된 공동보도문은 군사실무회담 일정 등 일부 현안을 놓고 남북의 의견이 엇갈려 오전에 예정된 3차 전체회의가 7시간 넘게 지연된 뒤 오후 4시에서야 가까스로 회의를 속개한 뒤 확정됐다. ◇마지막 회의는 전날 오후부터 꼬박 24시간 동안 실무접촉,막후접촉,수석대표접촉 등을 거듭하며 줄다리기를 계속했지만 ‘평양’으로부터 군사회담과 관련된 막판 훈령이 오지 않아 계속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한동안 양측은 실무접촉도 갖지 못한 채 손을 놓고 ‘평양 소식’만 기다려야 했다. ◇실제로 어렵게 발표된 공동보도문에서는 관심이 집중됐던 군사회담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빠른 시일’이라고만 쓰여지자 회담장 주변에서는 “군사회담과 관련,북한이 내부 조율도 거치지 않고 온 것 아니냐.”면서 “도대체‘선물’은 뭐였냐.”고 김이 빠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측이 쌀,비료 제공 등을 명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민정서를 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이 전해지자 “남북 양측 모두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아쉬움을 남긴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남북 양측 대표단들의 표정은 미세하게 엇갈렸다.북측 김령성 단장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내가 많은 선물을 놓고 갑니다.”라면서 나름대로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반면 남측 정세현 수석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객실로 올라가면서 붉게 상기된 표정만 지으며 억지로 웃으려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아 회담 성과에 썩 만족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출발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세현 장관은 좋은 상대가 되겠더라.6·15공동선언의 이행의지도 강하고.중도하차하지 않도록 전해달라.”고 윤진식 재경부차관에게 말하기도 했다.최성익 북측 대표는 이봉조 남측 대표를 가리켜 “장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운 오석영기자 jj@
  • 美검찰·이석희씨 번역 공방

    법무부는 이른바 ‘세풍 사건’의 핵심인물인 전 국세청 차장 이석희(李碩熙)씨에 대한 미국 법원의 신병인도 재판과 관련,이씨측 변호인이 제기한 번역 시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6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씨측 변호인이 전문 통역사를 증인으로 신청,법무부가 미국에 넘긴 이씨의 공소장 등 영문 증거자료에 대해 단어선택 등 사소한 번역문제를 놓고 심리연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씨측 변호인은 5일 열린 재판에서 공소장에 기재된 정치자금법 14조 조문에 등장하는 단어인 ‘억압’을 법무부에서 ‘pressure’로 번역한 것과 관련,“이보다 강한 뜻을 갖는 ‘compelling’ 정도는 돼야 범죄에 해당할 수있다.”며 번역 문제를 놓고 미연방 검찰측과 3시간이 넘는 치열한 공방을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씨에게 적용한 정치자금법 14조에는 ‘누구든지 업무·고용 기타의 관계를 이용해 부당하게 타인의 의사를 억압하는 방법으로 기부를 알선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씨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조지 스코빌미국 미시간주 연방지법 판사는 공소장을 비롯,각종 영문 증거자료의 번역 검증 등을 위해 2∼3차례 재판을 더 속개해 달라는 변호인 요청을 기각하는 대신 오는 30일 1차례 더 심리를 열기로 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한편 30일 공판에서 이씨의 강제 송환쪽으로 판결이 난다 하더라도 이씨가 인신보호영장을 청구하는 등 법적 투쟁을 전개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올해 안에 이씨가 송환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北美·北日관계 어떻게

    ◇미국-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으로 북·미 관계개선에 돌파구가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은 25일 국무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유감표명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취소한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의 재개 여부를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북·미 대화재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도 이날 아시아 8개국 순방에 앞서 아시아 언론과의기자회견을 갖고 31일 열리는 브루나이 아세안지역포럼(ARF) 외무장관 회담장에서 북한 백남순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까지 브루나이에서의 북·미 외무장관 회동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하던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물린 셈이다. 미행정부는 지난 22일 워싱턴을 방문한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만나“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측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화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했지만 ARF를 앞두고 북한측의 변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촉구한 셈이다. 미국은 뉴욕채널을통해 이같은 입장을 북한에 전달했고 정부도 북한측에 미국의 의사를 알리는 동시에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무력과시를 통해 평양이 쉽지 않은 대화 파트너임을 미국에 보인 만큼 냉각기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고위급특사 파견을 철회했지만 내부적으로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경수로 사업 현장에 보내 대화재개를 모색했다. 최종적인 결정은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고 결정하려던 터에 북한이 유감을 표명,ARF가 대화재개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본- 2000년 7월 ARF 때 사상 첫 북·일 외무장관 회담 이후 2년만의 회담에 거는 일본 정부의 기대는 적지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국교정상화 협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회담에 응한 북측 의도가 어디에 있건 모처럼 마련된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북·일현안에 관한 북측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최대 현안인 일본인 납치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납치는 국민의 생명에 관계된 중대한 문제로 당연히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납치는 없다.”는 북한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할 때 북측은 ‘행방불명자’ 조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속개하자고 응수할 가능성은 있다. 일본내에서는 북한이 내놓은 일련의 제스처가 한국과 일본보다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유화책이라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다.아사히(朝日)신문은 “식량난 완화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며 악화된 국제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강경 자세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로서도 따라서 한반도 정세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시다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북·일,남북,북·미 관계에 대비,한·미·일 공조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이후보 동생·前의무사령관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공모”

    국회는 24일 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 등 관계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통해 권력형 비리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이른바 ‘5대 의혹’,다국적제약회사의 약가(藥價) 로비·압력 의혹 등 현안을 추궁했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지난 97년 전태준(全泰俊)당시 국군의무사령관과 여러 차례 만나 병역비리 은폐를 공모했고,전씨는 해당 군의관에게 정밀신체검사 결과가 담긴 서류(신검부표)를 파기하고 관련사실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백궁·정자게이트는 이 정권의 정치자금을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특검제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한편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은 이날 신기남 의원의 본회의 폭로와 관련,“지난 97년 10월 이회성씨를 만나긴 했지만 문건은 보존연한이 지나 96년에 이미 폐기됐다.”면서 은폐의혹을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하이닉스 새이사진 확정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과 회생을 진두지휘할 새 이사진이 진통끝에 확정됐다.하이닉스는 24일 밤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속개,신임이사 선임과 감사위원 선임안을 표결에 넘겨 참여주주 98%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요구했던 집중투표제와 의결정족수 강화 안건 등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표결을 하지 않아 다음 주총 때까지 결정이 보류됐다. 의장을 맡았던 박상호(朴相浩) 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날 저녁 7시40분쯤 주총장에 나와 4건의 안건에 대해 표결처리에 들어간 뒤 “집중투표제와 의결정족수 안건은 보류하고 신임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가결시켰다.”고 발표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의제(禹義濟) 전 외환은행 부행장과 박 대표이사,정형량(鄭亨亮) CFO(최고재무담당임원) 등 3명이 상임이사로 선임됐다.장윤종(張允鍾)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김범만(金氾晩) 포항공대 교수 등 사외이사 6명도 확정했다.하이닉스는 추후 이사회를 열고 우 전 부행장과 박 대표이사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우 대표는 구조조정을,박 대표는 영업과 생산등 반도체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그러나 안건이 처리되자 소액주주들은 “일방적이고 변칙적인 주주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총장에 남아 밤늦게까지 농성을 계속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10시 예정대로 열렸으나 소액주주들이 “채권단 대표가출석해 차등감자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오후 3시부터 정회사태를 빚으며 파행을 되풀이했다.하이닉스는새 이사진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달말쯤 도이치방크가 제출하는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경영정상화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회의장 박관용씨,부의장 김태식·조부영씨…국회 40일만에 정상화

    제16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6선·부산 동래)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 투표를 실시,박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으로,민주당 김태식(金台植·5선·전북 완주임실),자민련 조부영(趙富英·3선·비례대표)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재적의원 260명(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한 민주당 金民錫 의원 제외) 가운데 2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박 의원은 136표를 차지,112표를 얻은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을 제치고 의장에 당선됐다.김태식·조부영 부의장은 별도로 실시된 투표에서 각각 197표와 165표를 얻었다. 후반기 의장단을 이날 구성함에 따라 국회는 지난 5월말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종료된 뒤 40여일간 이어진 공백상태를 끝내고 정상화됐다. 박 신임 의장은 한나라당 최다선인 6선의 중진으로,총재권한대행 등 한나라당의 요직을 맡았었다.박 의장은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한나라당 당적을 상실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우리 국회는 대통령이 지명하지 않은 최초의국회의장을 선출하는 헌정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며 “이제 우리 국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속개,18개 상임위와 2개 특위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의장을 차지하지 못한 두 정당이 부의장을 1명씩 갖고,상임위원장은 전반기대로 한나라당 9개,민주당 8개,자민련 2개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고개숙인 홍걸… 당당한 최규선/첫 재판 법정 표정

    28일 현직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서울지법 311호 법정은 100명이 넘는 방청객들로 가득찼다. 재판은 오전 11시 시작돼 낮 12시 점심식사를 위해 잠시 휴정한 뒤 오후 2시부터 30여분간 속개됐다. 법원은 대통령 아들에 대한 재판이라는 중요성을 감안,법정 주변 곳곳에 법정 경위 등을 배치했다.검찰 역시 사건의 방대함을 보여주듯 수천 쪽에 이르는 신문 자료를 준비했다.변호인측은 충실한 변론 준비를 이유로 이날 반대신문을 하지 않았고 보통 2주 뒤에 열리는 다음 재판을 3주 뒤로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또 통상적인 대형 사건과는 달리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모두(冒頭)발언을 하지 않았다. 법정에 나온 홍걸씨와 최규선씨,김희완씨의 진술 태도는 확연히 달랐다.검은색 안경에 편한 감색 정장 차림으로 나온 홍걸씨의 얼굴은 핼쑥해 보였다.홍걸씨는 검사의 신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손을 앞에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자신감이 없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검사 신문 도중 재판부가 “대답을 크게 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대가성을 부인하는 홍걸씨에 대해 검사가 “그 정도 큰 돈을 용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고 추궁하자 힘없이 고개를 떨구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최씨는 ‘당당한’모습을 잃지 않았다.검찰의 신문에 큰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폈다.검사가 “대가로 돈을 챙겼다.”는 표현을 쓰자 “난 내 역할을 하고 그에 대한 몫을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재판이 끝난 뒤에도 홍걸씨는 방청석을 애써 외면하며 서둘러 빠져나갔지만 최씨는 방청석을 둘러보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지은 “아쉽다 뒷심”

    박지은(이화여대)의 시즌 첫승이 물거품이 됐다. 박지은은 2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열린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6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은 이로써 시즌 첫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시즌7번째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일몰로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이날 3라운드 14번홀부터 경기를 재개한 박지은은 3라운드 성적에서 이미 선두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에 8타차로 뒤처져 우승의 꿈은접어야 했다. 3라운드 15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사실상 떨어져나간 것. 박지은은 곧 속개된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보기 3개로 더 이상 추격에 나서지 못했다. 무디는 2언더파 70타로 4라운드를 마무리,합계 15언더파273타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8언더파 280타)의 추격을 7타차로 뿌리치고 지난 2000년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2년만에 L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로지 존스는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날려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3위에 올랐다. 한편 김미현(KTF)은 이날 3타를 줄이며 분전,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10위에 올라 시즌 4번째 ‘톱10’에 들었고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16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세리 “나도 역전우승 가시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이 악천후 때문에 2라운드로 축소된 가운데박세리(삼성전자)가 2타차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박세리는 5일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전날 치르지 못한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짓고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박세리는 1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쳐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는 켈리 로빈스에 2타차공동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대회 본부는 전날부터 퍼부은 폭우가 이날도 이어져 4차례나 경기 중단과 속개가 거듭된 끝에 결국 라운드를 마치지 못하자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결정,상황은 유동적이다. 곽영완기자
  • 北, 실종자 조사후 日통보 약속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30일 베이징에서 양국간 적십자 회담을 속개,일본인과 북한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상호 소재파악 및 통보,북한 거주 일본인 처들의 일시 고향방문 등 4개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은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일본측에 통보해 준다. ▲일본은 북한인 행방불명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결과를북한측에 통보해 준다. ▲북한 거주 일본인 처의 일시 귀국을 여름께 실시한다. ▲다음 적십자 회담을 6월쯤 갖는다는 내용에 합의하고,회담을 마쳤다. 특히 북한은 ‘일본인 납치자 의혹’문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회담에서 일본측은 지난 1983년 영국에서 연락이 끊긴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당시 23세) 등 납치의혹이 있는 11명을 포함한 총 49명에 대한 소재파악과 안부확인을 북한측에 요구했다. 북측은 아리모토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모른다.일본측이 정식으로 요청을 했기 때문에 관계자와 연락을 취해서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일 관계는 일단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측은 가장 비중을 두었던 일본인 실종자 조사와 관련,북측으로부터 조사재개와 조사결과의 신속 통보라는 성과를 얻어냄으로써 체면을 톡톡히 세웠다.북측이 29일 회담에서 요구한 식량지원은 양측의 가시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일본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하지 않았을까 추정되고 있다. 양측이 실리와 명분을 주고 받음으로써 회담은 뜻밖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다음 회담을 6월쯤 속개키로 한 합의는 공식채널유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이중단된 2000년 10월 이후 양측은 괴선박 침몰 등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화 채널이 없어 애를 태웠다. 공식 채널을 계속 열어두겠다는 이번 합의가 수교협상의재개로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최대 관심사이다. marry01@
  • 러, 美에 새 군축안 제안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가 미국에 새로운 군축 방안을 제시하고 미국측 대표가 이 제안을 본국과 협의하기 위해 귀국 길에 올라 획기적인 군축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이틀 일정의 군축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존 볼튼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24일 오전 일정을 단축한 채귀국 길에 올랐다. 게오르기 마메도프 러시아 외무 차관은 “미국에 새로운군비축소 방안을 제시했다.”며 “볼튼 일행은 새 제안을 본국과 상의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마메도프 차관은 “군축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기 감축의 보장”이라며 “한번 감축된 핵무기를 다시 사용할수 없는 비가역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군축 조약 초안은 이미 마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새 군축 조약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협상해야 타결할 수 있다.”며 “다음달 3일 미국으로 건너가 파월 장관과 군축 문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볼튼 차관이 오는 28일쯤 도널드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함께 모스크바로 돌아와 군축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통신은 러시아의 새로운제안이 ‘미국에서 검토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양국은 다음달 23∼26일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전에 군축 협상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군축 합의 조약화 ▲폐기용 핵탄두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있다. 푸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000기 수준인 양국의 핵탄두 수를 향후 10년동안 1700∼2200기 수준으로 크게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푸틴 대통령은 1천500기 선으로 감축하길 원하고 있다.
  • 17일 의료대란 오나

    정부의 집단행동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 소속개원의들이 17일 총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이어서 상당한 국민불편과 혼란이 우려된다.보건의료노조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개원의 파업을 비난하고 나섰다. 의협 지도부의 전망대로 이번 총파업 참여율이 80%를 넘을 경우 활동중인 의사 5만 5199명(면허발급 의사 7만 4594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순수 의원 개업의(2만 5000명)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진료실을 비우게 된다.전국 2만1140개 의원 중 1만 7000곳 가까이가 17일 하루동안 문을닫는 셈이다. 의협 관계자는 “의약분업 등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고 지역 의사회별로 총회나 집회를가질 예정이어서 이탈하는 회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하지만 이번 총파업은 규모나 강도면에서 지난 2000년의총파업보다는 훨씬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협회와 전공의들이 총파업 당일 진료에 임하면서 리본달기 등 대국민 홍보전만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의과대학 교수들도 별다른 지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 관계자도 “의약분업 이후 수입이 크게 늘어난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현 집행부에 대한 일반 회원들의지지도도 그리 높지 않아 파업 참여율은 50∼60%에 그칠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비록 파업참가율이 높지 않더라도 동네의원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전국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24시간 비상진료체제로 전환하고 종합병원과 병원,국·공립의료기관,보건소 등의 외래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 [대한광장] ‘경제學園’ OECD 적극 활용을

    지난해 말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을 때다.나이 지긋한 호주관리가 1971년 호주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후 얼마나 큰 홍역을 치렀는지에 대해 설명했다.아마 우리나라 관리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OECD의 각종 위원회는 회원국의 경제정책을 심사하는데,흔히 사무국과 지정된 2개의 회원국이 시험문제의 출제위원이 된다.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국가들이라고 해서 완벽한 경제정책을 펼친다고 볼 수 없는데도 심사를 받는 국가는 자국의 정책을 항상 최선의 정책과 비교해서 합리화해야한다.호주관리들은 심사현장에서 자국의 정책을 방어해야했지만 결국 시험을 치르고 돌아온 후에는 스스로에게 자신의 대답이 정답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는 회고했다.연중 수없이 계속되는 각종 위원회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향후 경제정책의 개선방향을 모색한다.이러한 경제정책에 대한 심사를 통해 시험과 숙제를 반복해야 하는 과정에서 OECD 회원국들은 세계경제 속에서우등생의 위치를 유지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흥시장국가들은 일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국통화로 차입을 할 수 없는 원죄(原罪)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자국통화로 차입이 가능하게 되면 외채부담도 줄어들게 되고 외환위기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된다.우리나라도 아직 신흥시장국가들이 공유한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이러한 점에서 호주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국제금융체제의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브레튼 우즈 체제가붕괴되는 시점에 OECD에 가입하였던 호주는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거시경제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자국통화의 국제화를 달성하게 되는데,이는 정책학습장으로서 OECD가 요구하는 수많은 시험을 치렀던 경험이주효했을 것이다. OECD에 가입한다고 선진국이 된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우등생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번 치러야 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고,시험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정책은 발전되는 것이다.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관료들을 매우 바쁘게 만드는 학교에 비유될 수 있을것이다.우등생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학습프로그램에 따라 시험도 치르고 숙제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OECD에 가입해서 얻게 되는 이득은 바로 경제정책의 학습장인 OECD에서 우리 관료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다.OECD는 평균적인 경제정책의 규범과관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최선·최고의 엄격한 규범과 선진화된 관행을 관료들이 정책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 관료들이 열심히 배우고 이를 정책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우등생의 반열에서 쫓겨나 결국 낙제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OECD에 가입한 지 5년이 넘었고,외환위기의 후유증도 상당 부분 걷힌 현 시점에서 과연 경제정책의 학습장으로서 OECD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OECD는 회원국의 고령화 문제,지속개발 가능성,재정건전화,전자상거래 국제규범,금융·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후진국 지원 개발재원 문제,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의제 등 세계경제의 현안 및 미래지향적 주제를 거의 망라하면서 가장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세계경제를 선도한다. 또한 노동권 및 복지에 있어 가장 선진화된 유럽 국가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OECD는 무분별하게 신자유주의정책을 회원국에 요구하지 않는다.이는 OECD가 지향하는 목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OECD는 선진국들과 경제정책을 논의하고 협상하는 화려한 외교무대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해 경제관료들이 정책학습을 연마하는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임동원 특사, 김정일 면담

    방북중인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4일 저녁 숙소인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바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임 특사는 특히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6·15남북공동선언의 합의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타진함으로써 답방 및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나 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 특사와 김 위원장 면담이 이뤄짐에 따라 남북은 5일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위기상황을 예방하고 이산가족상봉,경의선 철도연결 사업 재개,남북경협추진위 속개 등정체중인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남북 양측은 공동보도문안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아울러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및 김용순(金容淳)노동당 통일전선담당 비서와의 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그리고 남북경협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북전력 및 식량 지원 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요구 수용,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수출 중단 등도 권고하고북·미 대화의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이날 밤 “임 특사가 오늘 저녁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전격적으로 찾아온 김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 일행은 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귀환할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특사 회담 없이 1시간30분 동안우리측 김보현 국정원 3차장과 북측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심이 돼 현안을 논의하는 실무 접촉을 가졌다. 한편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 결과를 6일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정일 발언…인사치레냐 답방메시지냐

    오는 3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뜻밖의’메시지를 전달해온 것으로 드러나 남북 및 북·미 관계의급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31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계속 뵙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나아가우리측의 대화촉구 메시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조속한 대화 속개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 위원장의 언급은 따듯한 침밀감의 표시”라면서 “지나친 확대,유축해석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조기 실현’ 등 부풀리기 해석을 경계한다는 의미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방북을 앞둔 임특보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한 점은이례적이며,주목할만한 멘트”라며 “임 특사는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임 특사는 김 위원장은 물론 북한 고위 인사들의 의사를직접 들음으로써 북한이 어떤 방법과 속도로 남북 및 북·미 관계개선에 나설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임 특보의 방북과 관련,“고위급의 방북으로 통일정세가 급전하는기미가 보이는 속에서 ‘아리랑’관광문제도 거론될 것이예견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강대 김영수(金英秀) 교수는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매우 확고하며,이런 경색국면을 타개하려면 북한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간접 증거”라면서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을 통해 전해온북한의 메시지는 외교적 수사일 수 있다.”고 말했다.또 “북한이 활발한 대외접촉에 나서는 것과 이에 따른 가시적결과가 도출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野, 대선후보·대표최고 분리

    한나라당은 29일 대표최고위원을 8명의 선출직 최고위원가운데 호선으로 선출하되 대선후보가 대표최고위원을 겸할 수 없도록 당헌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 발전특위를 속개,최고위원 정수를 선출직 8명,지명직 1명,추천직 2명 등 모두 11명으로 하고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당무회의 의결로 2명을 증원할 수있도록 했다.최고위원 임기는 1년으로 정했다.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대선을 효율적으로 치르기 위해 대선후보가 대표최고위원을 겸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한 정신을 살리는 차원에서 겸직 금지를 명문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다만 대선후보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추천해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지명직 최고위원에게는 대표최고위원 투표권도 부여키로 했다. 또 대선후보에게 ▲선거와 관련된 당무와 재정운영에 대한 우선권 ▲선거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거나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 ▲대선후보 확정 후 60일 이내에 구성할 선거대책기구의 구성·운영에 관한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대표최고위원은 일반사무를 통괄하고 당을 대표하며 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인사추천권을 갖는다. 이밖에 의원총회 기능을 강화,국회의장과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권과 주요법안 의결권을 부여하고,원내총무에게상임위 간사 및 위원 배정권을 주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행정부처 일손 놓고 있다”

    행정부처가 청와대 새해 업무보고 일정 지연,개각에 따른 후속인사,국회파행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2월을 보내고 3월이 시작됐음에도 본격적인 정책업무에 매달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정부 관계자는 1일 “경제회복을 이루고 양대 선거와 월드컵 등 대사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서는 행정부 전체의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새해 업무보고 지연=각 부처는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새해 업무보고 준비에 매달려 왔다.그러나 올 1월초 서면보고가 이뤄진 뒤 몇개 부처의 업무보고 일정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청와대 행사 등으로 순연되면서 아직보고를 못한 부처가 대다수다. 25개 대상 기관중 지난달 4일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성부·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만이 보고를 마쳤을 뿐이다.업무보고는 4월 말이 돼야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의 경우 당초 3월14일에서 3월27일로 일정이 늦춰졌다.환경부 관계자는 “연초 서면보고를 했기 때문에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면서도 “타 부처와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는 대통령 보고가 힘을 실어 주기 때문에 업무보고는 가급적 빨리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4대강 환경감시대를 환경부 직속으로 정규직화하는 문제와 천연가스버스 도입 의무화 등은 청와대 보고를 통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각 후속인사 지연=보통 연말·연초에 단행되는 장·차관급 인사가 1월말·2월초로 늦춰진 것도 행정공백을 낳은 요인으로 작용했다.개각이 늦어지면 부처내 국·과장급인사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변철식 보건정책국장이 중앙공무원연수원으로 가면서 핵심포스트인 이 자리가 몇 주째 비어 있다.의약분업 등 의료정책 전반을 챙기는 부서인데 실무 사령탑이 공석이다 보니 정책 챙기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주요 보직중 하나인 연금제도과장직 등도 아직 인사를 못해 비워 놓고 있다. 여성부도 조직정비가 안된 것은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부터 국 신설문제를 놓고 행정자치부와 줄다리기 협상을벌여 최근에야 과를 신설,18명을 증원하는 것으로 결론이났다.희망보직제 실시 등 인사의 원칙만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이러다 보니 범정부 차원에서 ‘성매매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유흥주점에 대한 화재예방 합동단속에 참여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업무 실적이 없다. 기획예산처의 경우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연말부터 3월까지가 통상 ‘휴한기’에 속하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인사지연으로 대부분 일손을다잡지 못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국회파행도 한몫=2월에 시작된 임시국회의 파행도 행정부처의 발목 잡았다.본회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이한동(李漢東)총리를 비롯,각 부처 장관들이 연일 국회에 나왔다가 ‘입 한번 열지 못한 채’ 청사로 돌아오기 일쑤였다.국·실장 등 수행원들도 마찬가지다.지난달 26일에는본회의가 개회 10분 만에 정회되자 국무위원들은 속개를하염없이 기다리다 산회가 결정된 뒤 부처로 돌아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회에 나가 하루종일 공치다 보면 정작 챙겨야 할 업무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석희씨 예비심사 새달 26일로 속개

    [그랜드 래피즈 한종태 오승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국내 송환을 위한 인도재판은 빨라야 오는 6월 이후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인도재판에 앞서 이씨 석방에 주력하고 있는 변호인단을 통해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한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조지프 스코빌 미시간주 서부연방지법 판사는 26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법정에서 속개된 예비심리에서 “변호인단의보석신청 준비 기간 등을 감안,변호인단과 검사가 합의한대로 3월26일 예비심리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코빌 판사는 변호인단과 미시간주 서부지구 브라이언레넌 검사에게 각각 3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주되 심리 일정이 너무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변호인단 소견서 제출 1주일 뒤인 26일 예비심리를 속개해 서류 확인 등 진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변호인단은 3월19일까지 소견서를,검찰은 4월9일까지 답변서를 각각 제출해야 한다.이씨측수석변호인인 데이비드 다지 변호사는 “준비기간에 보석을 신청하기 위한 자료 보강과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변호인단은 보석신청을 위해 증인 4명을 채택할 계획이며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데 2개월쯤 걸릴것으로 보고 있다.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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