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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Tour 2004] ‘김호철호’ 삼성 깼다

    “우승은 둘째치고 한 번만이라도 삼성을 잡겠다.”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지난 21일 대한항공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한 뒤에도 김 감독은 “이제 겨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며 예단을 일축했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 다시 선 김 감독의 눈은 번뜩였고,작전시간에는 선수들에게 독설을 퍼붓기도 하고 다독거리기도 했디. 마지막 5세트 장영기의 오른손 강타가 삼성 신선호의 손에 맞고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김 감독은 체육관 천정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포효 했다.총알처럼 벤치를 박차고 뛰쳐나온 선수들은 김 감독을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호철 배구’로 재무장한 현대가 77연승을 구가하던 거함 삼성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현대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투어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장영기 후인정 쌍포를 앞세워 8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 삼성을 3-2(25-22 25-21 20-25 20-25 15-13)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로써 현대는 지난 2002년 11월 제주 전국체전에서 3-2로 이긴 뒤 1년 5개월 만에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반면 삼성은 V투어 전승 우승의 꿈을 접으며 지난 2001년 1월 이후 이어온 겨울리그 연승 행진을 77에서 마감했다.3차전은 30일 같은 곳에서 속개된다. 1차전에서 드러난 서브와 좌우 수비 허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한 현대 김호철 감독의 지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현대는 1차전과는 달리 센터 이선규 방신봉을 좌우 측면에 집중 투입해 상대의 예봉을 막았고,서브도 목적타 보다는 미스를 줄이는데 주력했다. 현대는 1세트 14-17에서 장영기의 연타와 김상우 손재홍의 잇단 범실,신치용 삼성 감독이 항의하다 경고를 먹는 바람에 20-18로 전세를 뒤집은 뒤 조커로 투입한 센터 윤봉우의 활약으로 세트를 따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한뼘 높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2세트마저 25-21로 건졌다.하지만 3세트 들어 백승헌 후인정의 강타가 번번이 블로킹 벽에 막힌 데다 서브 미스가 재연되면서 20-25로 무너졌고,삼성 김세진의 원맨쇼에 휘말려 4세트마저 내줘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한 지난달 29일 대전대회 악몽을 되풀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는 무서운 집중력과 승부욕을 뿜어내며 마지막 세트를 건져 더이상 ‘들러리’가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회기넘겨 선거법처리 또 무산 ‘먹통’국회

    여야 정치권이 해도 너무 한다는 지적이다.17대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한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견차로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 자정을 넘겨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치관계법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해졌고,‘방탄국회’의 오명을 또다시 뒤집어 쓰게 됐다.특히 여야가 서로 네탓만 하면서 짜고 치는 인상이 짙어 강한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밤 11시23분 본회의를 속개,국회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26명을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민주당 양승부 의원 등 62명이 통폐합 대상인 무주·진안·장수 등의 선거구 획정을 재조정하는 수정안을 기습상정한 데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반발,임시국회 회기를 넘김으로써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했다. 박관용 의장은 3일 0시6분쯤 “임시국회 회기를 넘겨 이 상태로는 표결할 수 없다.”면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선거법 등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산회를 선포했다.이에 따라 빨라야 6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선거관계법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는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일제 치하에서의 친일·반민족 행위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위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통과로 50여년 만에 친일 역사를 청산할 기틀이 마련됐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친일행위의 범위가 축소되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어 17대 국회에서 개정 논의가 제기될 여지를 남겨 놓았다.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은 찬성 151표,반대 2표,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국회는 그러나 ‘한국전쟁 휴전이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특별법’은 찬성 72표,반대 96표로 부결처리했다.또 의문사진상규명법 개정안은 아예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해 오는 6월이 활동시한인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여야는 오후 정치개혁특위를 속개,막판 절충작업을 벌인 끝에 비례대표 정수를 현행 46명에서 56명으로 늘리는 데 가까스로 합의했다.특위는 또 선거법에 ‘시·도별 국회의원을 최소 3명으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2곳으로 줄어든 제주의 선거구를 제주·북제주갑,제주·북제주을,서귀포 등 3곳으로 늘렸다.이에 따라 전국 지역구는 243개로 16개가 늘어났다. 진경호 박록삼기자 jade@ ˝
  • ‘北核 실무그룹 구성’ 공동발표문안 마련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제2차 6자회담 참가 6개국은 27일 ▲한반도의 비핵화 재확인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북한핵 폐기의 범위와 동결 및 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그룹 회의 구성 및 이른 시일내 가동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보도문)초안에 합의했다. 참가국은 또 북한 핵의 동결 대 상응조치와 관련,‘조율된,일치된 절차에 따라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것과 머지 않은 장래에 제3차 회담을 속개한다는 데도 합의했다.실무 그룹에는 북한의 ‘포괄적 핵폐기’ 문제와 북핵동결 때 에너지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핵 문제 해결의 제1단계로,이번 회담 핵심 목표치였던 ‘북한의 핵폐기 선언과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의 대북 안전 문서 보장 약속’표명이 북·미간 의견차로 무산됐다.따라서 고농축 우라늄(HEU)핵프로그램 등 북한 핵폐기의 범위와 관련한 근본 문제점들이 이후 회담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참가국은 이날 댜오위타이에서 수석대표 및 차석대표 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동 언론발표문 내용에 대해 본국정부의 훈령을 받아 28일 오전 11시 전체회의에서 채택여부를 결정한 뒤 폐막식을 갖는다.워킹그룹 회의는 본회담 사이에 차석대표들이 모이는 실무회의체로 세부사항을 조율,6자회담에 제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발표문에는 ‘2차 6자회담에서 북핵 논의의 틀로서 6자회담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함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 [사설] 정개특위 직무유기 말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총선을 불과 5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선거룰을 마련하지 못한 채 네번째로 활동시한을 마쳤다.또다시 본회의에서 시한을 연장하거나,아니면 그동안 합의된 안을 토대로 박관용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하는 방법 말고는 길이 없다.총선 1년전 선거구획정을 마친다는 법규정에 따라 지난해 4월15일 선거구획정을 매듭지어야 했음에도,1년 가까이 어기고 있는 판에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은 두달 가까이 위헌 상태에 놓여있다.정개특위의 직무유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정개특위의 노력 가운데 평가받을 대목도 적지 않다.지구당 폐지와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금지,선거사범 궐석재판 도입,2006년 중앙당 및 시·도지부 후원회 폐지 등을 담은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안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국민의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그러나 의원정수와 인구 상·하한선을 둘러싼 당리당략에 제동이 걸려 입법화되지 못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의원수를 늘릴 속셈으로 여성전용선거구제를 내놓을 때부터 예고된 일이긴 하지만,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현 정치상황을 감안할 때 정치관계법의 앞날을 종잡을 수 없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내홍까지 겹쳐 졸속처리가 우려된다.여성전용선거구제와 석패율제가 논의조차 못하고 표류한 것만 봐도 그렇다.오죽했으면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에게 “(정치권이) 급한 대로 대강대강해서 선거를 치를 모양인데 총선이 끝난뒤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했겠는가.애초부터 완벽은 기대하지도 않은 터다.서둘러 정개특위를 속개해 졸속이라는 비난만이라도 면하길 바란다.˝
  • [사설] 청문회, 정략으로 흘러선 안돼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다루기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가 예상대로 첫날부터 파행 운영됐다.공정성을 이유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오후에 가까스로 속개됐으나,결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청문회’가 된 것이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측 증인은 한명도 없다는 열린우리당측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가뜩이나 시급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파병 동의안 처리는 무산시킨 반면,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안을 가결시켜 국회에 대한 국민 비난이 어느 때보다 거센 형국이다.다수당의 횡포라는 질타까지 나온다.비난이 쏟아질 것을 뻔히 알면서 강행한 속내에는 여론의 예봉을 청문회로 쏠리게 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개입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번 청문회가 정략싸움으로 흘러서는 안 되는 주요한 이유이다.그렇지 않아도 무려 90여명에 이르는 증인을 사흘동안 신문해야 하는 임기응변식 행태로 제대로 된 청문회를 기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첫날 썬앤문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검찰진술 내용을 반복 확인하는 형식이어서 맥이 빠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다시 한번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의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지만 청문회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만 더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청문회 일정이 이틀이나 남아있어 예단은 금물이나,이런 식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노 대통령과 측근비리 의혹의 진실을 추궁하고,검찰 수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태도가 필요하다.유리한 증인은 감싸주고,불리한 증인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듯한 신문은 삼가야 할 것이다.청문회는 원래 실정법적 판단보다는 정책적·역사적 현안을 다루는 공개된 민의수렴의 장이다.이번 법사위 청문회가 그동안 국회 청문회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배우 사고로 중단 ‘에쿠우스’ 이승호씨 투입 10일부터 재개

    주연배우 김흥기씨의 뇌출혈로 잠정 중단됐던 연극 ‘에쿠우스’(연출 김광보)가 10일부터 공연을 재개한다. 극단 실험극장과 동숭아트센터측은 2일 “연장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던 배우 이승호씨를 긴급 투입해 공연을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1975년 이후 수차례 공연에서 김씨가 맡은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역을 연기한 경험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배우 조재현이 14년만에 주연 앨런으로 출연하는 ‘에쿠우스’는 개막전 티켓 예매만 4000여장에 이르는 등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연극으로 꼽혀왔다. 이순녀기자
  • [사설] 潘 외무, 흐트러진 외교력 모아야

    반기문 신임 외교부장관은 참여정부 출범 초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정책의 연속성이란 면에서 일단 안정감을 주는 인사라고 하겠다.직업외교관 출신을 새 외교사령탑에 기용한 것은 외교부내 장악력을 키움과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도 안정성·일관성을 우선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싶다. 특히 이번 파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손상을 우려해온 미국 조야의 우려를 감안한 것은 잘 한 일이다.반 장관은 흐트러진 외교력을 재정비해 사태를 조기수습해 주기 바란다.이라크 파병,주한미군기지 이전협상,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속개 등 우리 앞에는 해결해야 할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다.민족 자주파니 한·미동맹파니 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 새 장관은 차제에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자주외교의 기본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해 주기 바란다.그런 다음 외교부내는 물론,국민,나아가 우방들에도 이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외교노선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이번 파동을 계기로 해소되도록 해야 한다.정부내에 다양한 의견은 존재할 수 있지만 이분법적인 반목대립은 국익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따라서 이번 사태를 어느 한쪽의 승리이니 하는 식으로 모는 시각은 잘못이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혹시라도 이번 파동을 반미(反美) 세몰이나 색깔론에 악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이는 결단코 막아야 한다. 2001년 부시 행정부 출범 이래 우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상대로 이정빈·한승수·최성홍·윤영관에 이어 5번째 외교사령탑이 등장했다.이러고서 외교가 제대로 되기를 바라기는 힘들다.혼선과 혼란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윤 장관이 이임사에서 언급한 “국제흐름속에서 자주외교를 추구하자.”는 고언도 새겨들을 일이다.새 장관은 오랜 대미협상 경험을 살려 자주외교의 이상과 현실이 조화된 새 외교노선 정립에 나서주길 당부한다.
  • V-투어/“최고의 라이트 양보못해”

    ‘최고의 라이트,나야 나.’ 삼성화재의 거포 ‘짱가’ 장병철(28)과 ‘부활한 월드스타’ 김세진(30)의 라이트 공격수 주전 싸움이 치열하다.배구 V-투어 1차(서울)·2차(목포)대회를 잇따라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종합 8연패 발판을 탄탄히 다진 이들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속개되는 3차대회에서도 팀의 3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나서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 선수의 팀 기여도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장병철은 1차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와 공격을 주도,4경기 모두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며 우승은 물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1차대회 틈틈이 조커로 운을 떼기 시작한 김세진 역시 2차대회 들어 완벽한 ‘부활’을 선언하며 맹활약,득점왕을 틀어쥐며 전성기의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평소 “노력하지 않는 절대 강자는 없다.”면서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을 부채질한 신치용 감독도 둘을 저울질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셈이다.이들의 각기 다른 장점도 신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는 요인.장병철은 무쇠팔에서뿜어내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와 강타로 상대 코트를 유린하는 데 견줘 김세진은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이 강점.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6일 신 감독은 고민을 끝낸 듯 “앞서 두 대회를 통해 이들의 기량은 충분히 증명됐지만 장병철의 출신지가 인천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저울의 추가 장병철에게 기울었음을 시사했다.신 감독은 그러나 “전술적으로 필요한 경우 언제라도 두 선수 모두 선발로 고루 기용하는 윈-윈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사설] 연금개혁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

    오는 2070년까지 연금 재정을 안정시키고 차세대의 지나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의 심의 지연으로 계속 표류하고 있다고 한다.급여수준은 현행 60%에서 50%로 낮추고 보험료율은 9%에서 15.9%로 올리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해야 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의식해야 하는 국회의원들로서도 욕 먹는 정책에 발을 담그고 싶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시간을 끌수록 해법도 더욱 꼬인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국회가 오는 23일 속개하는 법안심사소위에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올해 중 처리는 사실상 물건너 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그렇게 되면 급여수급률과 보험료율 조정은 법에 따라 5년 후에나 가능하다.지금보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3배 이상 늘게 될 2008년에는 급여수급률은 더 떨어지고 보험료율은 더 오르는 등 조정이 훨씬 어려워지게 된다.노동계나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물론 국민들로서는불과 15년 전 ‘국민연금에만 가입하면 노후생활을 보장하겠다.’고 했던 정부가 연금 재정이 거덜나게 됐다며 더 내고 덜 받으라고 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그러나 국민연금 제도를 포기하지 않는 한 이 방법밖에 없다.우리 세대의 실속만 고집하면 다음 세대는 우리 세대가 앞당겨 쓴 빚을 갚기 위해 임금의 30% 이상을 국민연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정부안 처리에 정치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재정 추계를 2070년에서 2060년으로 줄일 경우 보험료율을 15.9%에서 12.8%로 줄일 수 있다.대안 마련도 가능한 만큼 ‘폭탄 돌리기’식 국민연금 개혁 지연을 더 이상 계속해선 안 될 것이다.
  • 盧 “강한 야당 만나 힘들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대통령측근비리 의혹 특검’ 거부권을 행사한 뒤 정국이 파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지금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회,가장 강력한 야당을 만나서 정부가 힘이 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 와중에 장관 여러분이 정책을 수행하려 하니까 너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국무위원들을 위로하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금 법안도,예산도 다 막혀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비록 국회가 서 있더라도 개별 의원들은 활동을 하니까 상임위가 속개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미리 자주 만나고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 플러스 / 2005년 國赤총회 서울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연맹 총회의 차기 개최지로 서울이 확정됐다.30일 속개된 국제적십자사연맹제 14차 총회는 2005년 11월 서울에서 제15차 총회를 개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 “간척땐 수질 오염” “개발·보전 병행을”/외국인 석학 ‘새만금 법정공방’

    새만금 간척사업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상반된 입장의 외국인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가세해 국내 재판부의 결정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31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강영호)가 속개한 4차 변론에선 간척·환경 분야의 석학인 네덜란드의 바트 슐츠(사진·57·공공사업물관리청 기술자문) 박사가 피고인 정부측 증인으로 참석,재판부가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피고측 변호인은 “한국의 환경단체가 네이처 잡지를 인용,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지보다 100배 크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슐츠 박사는 “경제적 가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면 사실상 가치가 가장 큰 것은 간척을 해서 대도시를 만들거나 산업용지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논문의 주장은 일반적인 갯벌의 특성을 서술한 것이지,이를 현실적 평가 기준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간척사업으로 갯벌의 해일 및 홍수 방지기능이 사라진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반대의 사례로 1953년네덜란드 하구에선 해일로 2000여명이 숨졌는데,방조제를 쌓은 뒤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슐츠 박사는 “한국에선 지금 환경오염 문제와 간척 논의가 뒤섞여 혼란을 빚고 있다.”면서 “간척을 시행할 때 ‘서식지 지침’ 등 개발원칙을 세우고 환경문제를 고려한다면 오염 때문에 간척을 해선 안된다는 말이 안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 정부가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잘 염두에 두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원고측 변호인은 “증인은 새만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간척의 예로 든 아이젤미어 호수는 지금도 수질 개선을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증인은 간척에 대한 전문가로서 공정한 입장을 갖기 어렵다.”고 공박했다.앞서 지난 7월 환경단체의 증인으로 출석한 독일의 환경연방청 생태계 연구팀장인 아돌프 켈러만 박사는 “새만금을 독일의 북해 연안이나 니더작센주,함부르크시 등의 지역처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경운기자kkwoon@
  • 비거리 “과연” 정확도 “글쎄”/‘性대결’ 한국오픈 1R

    올들어 5번째이자 국내 무대 첫 ‘성대결’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의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데이비스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2·7042야드)에서 열린 제46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대회(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6오버파 78타에 그쳤다.일몰로 14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데이비스는 5언더파 67타를 친 선두 오태근(팀애시워스)에 11타 뒤진 공동 87위에 그쳤다.이로써 데이비스는 2라운드에서 타수를 크게 줄이지 않으면 컷오프될 가능성이 커졌다.컷오프 예상 순위는 공동 55위. 여자골프의 ‘지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수지 웨일리(미국),두차례나 남자대회에 출전한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14)에 이어 5번째로 남자 대회에 도전한 데이비스는 장타자답게 270∼28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지만 남자선수들에 견줘 정확도가 떨어져 파온에 애를 먹는 등 곤욕을 치렀다.퍼트 수도 31개나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의 대명사인 존 댈리,일본무대에서 뛰는 허석호(이동수패션·ASX)와 10번홀에서 출발한 데이비스는 두번째홀(파5)에서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밀려 해저드에 빠졌지만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핀에 붙여 위기를 넘겼다.그러나 1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데이비스는 14번홀(파4)에서는 다시 드라이버 샷 난조로 공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다. 16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낚아 1타를 만회했지만 17번·18번홀(이상 파4)에서는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벗어나며 2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후반 들어 5번홀(파5)에서 보기 1개를 추가한 데이비스는 8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물로 보내 또다시 1타를 까먹었다. 데이비스는 “몇차례 물에 빠뜨렸지만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은 대체로 만족한다.”면서도 “남자들에 견줘 20∼30야드가량 뒤진 데다 핀 위치까지 어려워 컷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댈리는 5번홀(파5)에서 무려 340야드짜리 장타를 뿜으며 갤러리를 놀라게 했지만 샷이 자주 흔들린 데다 퍼트도 난조를 보여 버디 5개에 더블보기와 보기 2개씩을 범하며 1오버파 73타로 공동 13위에 만족해야 했고,허석호는 버디 2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등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남은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를 속개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제자 사랑않는 교장 소용없다”/최낙정 해양 ‘교사비하’ 구설수

    “대통령이 태풍 때 오페라를 본 게 잘못이냐.”는 말로 비난을 샀던 최낙정(崔洛正·사진·50) 해양수산부장관이 교사비하 발언으로 취임한 지 보름 만에 또 구설수에 올랐다. 최장관은 1일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해양정책과 국내외 동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와 싸운 뒤 선생님으로부터 몇시간 동안 얻어맞고 다른 학교로 전학간 적 있다.”고 말하는 등 학생시절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들을 열거,일부 연수생들이 퇴장하는 말썽을 빚었다. ●교장자격 연수생들 강의중 퇴장 그는 “교사들은 무조건 제자들을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고 해도 아무 소용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에 연수생들은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당신 어느 나라 장관이냐.”,“선생들을 이렇게 우습게 볼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일부는 퇴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최장관은 “선생님을 모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교육이 잘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뒤늦게 진화를 시도했다. ●항의 계속되자 “죄송하다” 큰절 그러나 약 5분간 계속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수생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최장관은 갑자기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행사를 주최한 교원대측 관계자들이 대신 나서 “최장관이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오해다.”면서 “원래 주제인 해양분야의 특강을 듣자.”고 설득해 10여분 만에 강의가 속개됐다. 해명연수생 대표인 경기도 광명시 연서초등학교 신광열 교사는 “최장관의 의사전달 과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본인이 학생 시절에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의사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원 연합
  • 외제차, 홈쇼핑이어 중고차시장 공략/브레이크 없는 판매영역 확장

    수입차 업체들의 영역 확장이 끝도 없다.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고,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무한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국내 경기 침체와는 달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수입차업계가 전방위 공략에 나선 것이다.특히 ‘악몽의 계절’을 맞은 중고차 업계는 수입차의 거센 공세까지 겹쳐 휘청거리고 있다. ●홈쇼핑 ‘빅3' 판매전 수익 짭짤 LG홈쇼핑은 30일 밤 11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포드 자동차를 판매한다.포드자동차 공식 수입업체인 평화자동차와 ‘포드 100주년 특별 판매전’을 방송하기 위해 제휴했다. RV(레저용 승용차)차종인 포드 이스케이프 3.0XLT와 럭셔리 스포츠 세단 차종인 링컨LS 등을 판다.풀옵션으로 각각 4150만원과 6120만원짜리다. 등록비 면제,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등의 혜택을 준다.무상 AS쿠폰,최고급 골프백 세트 등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일시불 고객은 17∼18% 할인받을 수 있다. LG홈쇼핑은 후발주자다.현대홈쇼핑과 CJ홈쇼핑 등은 벌써부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LG의 가세로 홈쇼핑 ‘빅3’간에 수입차 판매경쟁이가열된 것이다. ●다임러·GM 중고차 전시장 속속개장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일 경기도 양평에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5년 이하에 주행거리 12만㎞ 미만 차량만을 팔고,1년간 보증을 부여하는 중고차 인증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BMW코리아는 현재 9곳인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당초 연말을 목표로 했으나 국내 중고차 시장이 너무 침체되자 시기를 다소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내년 초 서울지역에 GM 중고 수입차를 다루는 전용 매장을 세울 예정이다.지난 7월부터는 GM중고차를 2∼3년 뒤 처분하면 신차가격의 40∼45%를 보장해주는 ‘중고차 보장할부’를 도입했다.포드코리아는 연말까지 대대적인 온라인 배너광고를 실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한국도요타는 내년 중고차 전용 전시장을 개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1만대 수출발목 ‘울상' 반면 국산중고차 업계는 내우외환에 빠져 있다.안으로는 판매 부진과 수입차 공세에 시달리고,밖으로는 운반선 부족으로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 부족으로 인천항에 발이 묶인 수출 중고차는 1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간 중고차 수출의 10%로 2000만달러어치다.이달에는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8000대만 수출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고차 수출 1위인 대우자판은 2000대를 인천항에 묶어놓고 있다.영세업체들의 타격은 더 심하다.선적 순서에서 대형업체에 밀리기 때문이다. 이병하 대우자판 중고차 수출팀 부장은 “내년형 신차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데다가 미국이 자동차 운반선으로 군용장비를 이라크에 보내면서 운반선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메트로 인사이드] 도봉 공영차고지 건설 막판 진통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에 맞춰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봉구 도봉동 341의 1 일대 공영차고지(버스정류장) 건설이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앞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도봉구 주민들이 공영차고지 건설을 꺼리는데다 도봉구의회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도봉동 노외주차장 3만 6389㎡ 가운데 3만 352㎡를 공영차고지로 변경하는 안건을 심의키로 했지만 다른 안건이 많아 다음 달 속개회의 때 다시 심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환승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이곳에 52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사무실,정비실,세차실,주유소,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 등을 갖춘 공영차고지를 만들 계획이다.이 일대가 주차장에서 차고지로 바뀌면 승용차 218대와 버스 165대를 수용하게 된다.기사 임대아파트와 할인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주상복합건물을 시범 건립키로 했던 계획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복잡한 절차에 막혀 백지화됐다. 시는 버스업체의 차고지 부족,업체 경영난 등을 해소하는 한편,버스노선을 간선·지선버스로 개편하고 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하려면 공영차고지 건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완충녹지와 방음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매연과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버스를 도입하기 때문에 환경오염도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도봉구의회는 이미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공영차고지 건설에 대한 반대결의문까지 채택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구의회 김용석 의장은 “공영차고지는 실효성도 없고 근거도 없는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차로제 시행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미 도봉동 345번지 일대에 음식물중간처리장이 있어 혐오시설을 한꺼번에 이 일대에 모아 놓을 경우 주민들의 반발과 환경오염이 심화될 우려가 있고 소음·매연·안전 등의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 ‘안골’ 주민들도 구의회와 비슷한 입장이다.주민들은 또 CNG충전소가 위험시설인데다 버스노선을 간·지선으로 개편할 때 공영차고지보다는 작은 규모의 민영차고지를 분산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미 주변에 조성돼 있는 6000㎡ 규모의 차고지 확장 노력없이 또다른 차고지를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환승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일대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것이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길”이라면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은 이해하지만 내년 말까지 완공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베이징 6者 회담 / 긴장감도는 회담장

    |베이징 김수정 오일만특파원| 27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댜오위타이 팡페이웬에서 개막된 6자회담은 북·미간 팽팽한 대치에 이은 극적인 양자협의 등으로 숨가쁘게 진행됐다.특히 회담 내용에 대한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측이 자국 언론을 통해 북한의 입장을 잇따라 소개하면서 회담장 주변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팽팽한 대립에서 대화모색 반전 이날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북한은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초반 기싸움에 돌입했다.미국측은 통역을 포함해 1시간 넘게,북한은 50분을 할애해 자신들의 주장을 쏟아냈다.한국은 22분,일본은 26분,러시아는 20분이 걸려 북·미가 할 말이 많은 쪽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본회의가 끝난 4시 이후 양측은 자연스럽게 만났고 양자협의에서도 양측 분위기는 대립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밝힌 핵 관련 내용과 미국측의 ‘체제보장’안을 놓고 양측의 감정이 매우 격앙됐었고 북·미 양자접촉에서도 뚜렷한 접점은 없었다.”면서 28일 양자회담을 속개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와 김영일 외무성 부상은 1차 접촉에 이어 이날 저녁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주최한 환영만찬에서도 헤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두 사람이 1시간 동안 통역을 대동한 채 개별 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양측 수석대표가 심각한 표정이었고 별다른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미 양자 협의는 중국작품(?) 회담장에서 북한과 미국의 자리를 나란히 배치하는 등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써온 중국측은 북한이 6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양자협의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많은 고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부부장은 회담 시작전 카메라를 향해 미국과 북한 대표를 가운데 세워놓고 악수를 제의하기도 했다.중국측은 회담테이블 대표단 자리 뒤쪽 4곳에 소파가 있는 커피테이블을 마련,자연스럽게 양자협의를 유도했다. 외교소식통은 “4월 북·중·미3자회담에서 미측이 양자협의를 갖겠다고 해놓고 어긴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중국과 미국 양측이 모두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핵 보유 안했다”“핵 포기하겠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북한이 북·미 비공식 양자회담에서 핵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앞서 이 통신은 “김영일 북측 수석 대표가 양자접촉에서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미 양자접촉 내용을 대략 알고 있다고 전제,“핵 억제력과 관련한 얘기는 있었으나,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일본측은 브리핑에서 “핵포기 언급은 있었으나 여러가지 조건을 달고 있었다.”며 새로운 내용이 아님을 확인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회담을 끝낸 뒤 러시아 기자단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대표단은 핵포기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의 침공 위협에 대한 여전한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북·미는 현재 회담 진전을 가로막는 전제 조건들을 제시해 놓은 상태이며양국간 비공식 회담에서 진전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해 ‘불가침조약 체결’과 ‘무조건 핵포기’를 요구하는 북·미간 이견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로슈코프 차관은 또 “이번 베이징 회담이 실패할 경우 한반도 위기는 ‘뜨거운 갈등(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차기 회담을 연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6개국간 일정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rystal@
  • 서울시 ‘무수골’ 개발제한 해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성북구 정릉3동 757 일대 29만 5628㎡와 도봉구 도봉1동 435의 16 일명 ‘무수골’ 9만 2154㎡를 32년만에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은평뉴타운 사업 예정지인 은평구 진과내·외동,구파발동 일대 359만 3000㎡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또다시 보류됐다. 정릉 3동 일대는 1960∼1970년대 청계천 철거민이 이주하면서 형성돼 현재 1154가구,3612명이 살고 있다.도봉1동은 무수천 골짜기를 따라 형성된 취락지로 현재 499가구,1096명이 거주하고 있다.한편 지난달 16일 열린 8차 도시계획위원회와 같은달 30일 열린 속개회의에서 결론을 짓지 못한 24개 자치구의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는 이번에도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시는 22일 3차 속개회의를 열어 종세분화를 재심의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예정대로라면 7월1일부터 시행됐어야 할 종세분화가 두달 이상 표류하게 됐다. 류길상기자
  • 임금보전 이견/국회 환노위 주5일제 협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3일 주5일 근무제 관련 법안에 대한 노·사·정 협상을 속개,임금보전·휴가일수·시행시기 등 핵심쟁점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였다.협상시한을 하루 남긴 이날 협상에서는 노사가 휴가일수와 시행시기 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임금보전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면전서 비판당한 崔대표

    10일 열린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 몇몇 위원들이 최병렬 대표를 정면 비판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 대표 주재로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원외위원장인 김용수(경기 고양덕양을)위원이 최 대표에게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섰다. 김 위원은 “최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와 당 행사 등에서 제왕적 대표처럼 개인 의견을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다.”며 “이는 분권형 지도체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최 대표의 ‘실정’으로 최 대표의 상향식 공천방식 언급,탈당파에게 ‘성공을 바란다.’고 한 발언,강금실 법무장관 극찬 등을 열거했다. 김 위원은 최근 최 대표가 ‘개인적 심정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발언으로 정쟁의 소지를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최수영·김도현 위원 등도 운영위 안건을 사전에 통보해 주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운영위원들을 무력화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최 대표 때리기에 가세했다. 임명직 운영위원들을 선출하려던운영위는 이들의 ‘기습’으로 한차례 정회됐다가 오후에 속개되는 진통을 겪었다.김용수 위원은 별명이 ‘좌용수’일 정도로 당내 대표적인 서청원 의원 측근이다. 지난달 대표경선에서도 서 의원 선거캠프에서 핵심역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최선영 의원도 서 의원 계보로 분류되는 인물이고,김도현 위원은 김덕룡 의원과 말을 트고 지내는 대학동창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대표경선으로 당권을 민정계에 내주고 비주류로 전락한 민주계다.민정계에 대한 민주계의 ‘반란’,나아가 최 대표에 대한 서청원 의원의 견제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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