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속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차단봉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16
  • [여의도 블로그]허리를 숙여라… 의원들 마음이 움직인다

    지난 19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하루 차이로 연달아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두 후보자의 청문회 장면을 되돌아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지난 17일 열린 정 후보자의 청문회를 마친 여야 의원들은 “역시 정치인이다.”는 말을 연발했다. 국회의원 3선의 경험과 동시에 11년 동안 국회 문방위에서 ‘한 우물’만 팠던 정 후보자의 노련함 때문이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의원들에게 모두 악수를 하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넸고, 회의 중간 찾아온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청문회가 시작된 지 20여분 남짓,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문화부 장관 가운데 업무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장관이 누구냐.”고 질문하자 정 후보자는 곧바로 “우리나라 문화 예산을 전체 예산의 1%대로 넘겨 놓으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라고 답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시작하자마자 우리 원내대표를 제일 훌륭하다고 칭찬을 해놓으니 공격할 맛이 안 나더라.”라고 농담했다. 정 후보자는 또 해병대 이야기가 나오자 “민주당 장병완 선배님도 해병대 선배님”이라며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18일 열렸던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그야말로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다. 고압적 태도와 뻣뻣한 말투로 여야 의원들에게 거듭 지적을 받았다. 답변과정에서 의원들이 말을 끊으면 “질문을 하셨으면 답을 들으셔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이 “왜 ‘최틀러’라는 말이 나왔는지 실감한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급기야 오후 4시쯤 정회를 하자 최 후보자와 고향이 같은 한나라당 의원이 그를 불러냈다. “국회의원들에게 그렇게 답변하면 안 된다. 조금 누그러뜨려라.”며 조언을 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4시 40분 속개되자 최 후보자는 탈세 의혹에 대해 “결과적으로 납세 의무를 소홀히 하게 돼 깊이 반성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저녁 9시쯤부터 다시 뻣뻣함이 되살아났다. 여당 의원조차 “괘씸죄를 얻었다.”고 말했다. 결국 청문회를 거쳐 보고서를 채택하는 과정까지 모두 의원들의 몫인데,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자연산’ 발언 안상수 27일 윤리위 제소

    민주당은 24일 구제역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강원 원주 등을 찾아 정부·여당의 ‘방역무능론’을 비판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북 강경책으로 지역 경제가 후퇴했다며 ‘안보·경제 무능론’에 대해서도 공격했다. 손학규 대표는 “복지사회를 준비하며 정권교체를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장기적인 투쟁 의지를 내보였다.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시청, 춘천의 강원도청에 들러 구제역 현황을 보고받았다. 손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라면서 “살처분 보상·매몰작업비 등에 국가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올해만 구제역 발생이 세 번째인데 초동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구제역 확산 우려로 취소, 춘천 시내에서 ‘날치기 예산 무효화’ 서명운동만 진행했다. 외교·안보정책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손 대표는 “긴장과 대결의 길이 아니라 평화와 대화의 길을 모색하라.”면서 “이 정부가 제대로 못하면 민주당이라도 나서 미·중·러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능동적으로 타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집권 3년간 강원 고성군의 경제가 매년 800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금강산·개성관광 속개를 강조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북정책을 ‘독사정책’에 비유하며 “독사에 물린 사람은 독사를 잡아도 이미 독이 퍼져 생명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도록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며 햇볕정책 복귀를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손 대표는 춘천 복선 전철 등 지역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다지기’에도 주력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에서 여당의 예산안 파문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MB·한나라당 심판 정당·시민사회 연석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28일까지 남은 수도권 규탄대회를 끝낸 뒤 내년 1월부터는 야권 차원의 공동집회를 열고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는 대여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7일 성형 안 한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靑 ‘확전 발언’ 2라운드

    靑 ‘확전 발언’ 2라운드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취지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로 있었나, 아니면 참모들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인가. 이 대통령의 ‘확전’ 발언과 관련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초기에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발언을 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자행되는 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확전을 막아야 한다.”는 ‘유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이 처음 알려지자 여당 등 보수층의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23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확전 자제를 말하지 않았으며, 와전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수석의 명확한 해명으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고 넘어갈 듯하던 이 문제는 24일 오전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홍 수석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으면서 다시 ‘진실 게임’ 양상에 돌입했다.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회의에 출석한 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단호하지만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적의) 도발 시 할 수 있는 적합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수석은 김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 역시 내용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홍 수석은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확전 관련 발언은) 결단코 대통령께서 직접 한 발언이 아니고, 회의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서로 오가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아닌 참모들의 발언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도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는 확실하게 말을 바꿨다. 김 장관은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의 질의와 관련, “청와대에 갔을 때 확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적절하게 대응하라는 지시만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이 반나절도 안 돼 갑자기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데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발언을 허투루 전달했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상임위원 2명이 동반 사퇴한 뒤 처음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 상임위원 사퇴 책임을 놓고 참석 위원 2명이 퇴장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위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인권위는 8일 오후 전원위를 열고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집시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표명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 위원장이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장향숙 상임위원과 장주영 비상임위원이 현 위원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하며 잇따라 퇴장, 3건의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현 위원장은 개회 선언과 함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질책을 항상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사건이 산적해 있고 국가기관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지체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회의 시작 전 한동안 생각에 잠긴 듯 왼손 손바닥으로 턱을 괴고 있던 장 위원은 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책임 있는 말을 들을 수 없다. 상임위원 사퇴에 무책임한 태도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곧바로 장 위원과 함께 퇴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버이회연합 회원 50여명이 ‘군대 내 동성애’를 인정한 인권위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장에 난입, 이를 막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날 전원위는 각종 소란으로 얼룩졌다. 현 위원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정회를 선언하고 나서 10분 뒤 김태훈·황덕남·최윤희·김양원·한태식 비상임위원 등 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해 1시간 10분 만에 마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민노당 후원금’ 교사 4명 해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계 요구된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부산과 울산, 대구,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충북, 제주 등 전국 9개 시도교육청은 29일 민노당에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징계 요구된 전교조 교사 6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충북과 경남이 각 2명이다. 또 15명이 정직 1~3개월 처분, 1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17명은 징계시효(2년)가 지나 징계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도별 징계자 수는 충북 8명, 경남 6명, 충남과 울산 각 4명 ,대전 1명 등이다. 이같은 징계수위는 ‘민노당 후원 교사 전원을 배제징계(파면·해임)하라’는 교과부의 방침과는 달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특히 부산(징계대상자 11명)과 제주교육청(2명)은 이날 징계위를 소집했으나 징계 대상자의 소명 시간이 길어지고 소명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징계를 연기했다. 경북교육청(1명)과 대구교육청(8명)은 다음달 1일 징계위를 속개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4명)은 ‘징계위 회의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교육공무원징계령 18조를 근거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인천교육청은 1심 판결 또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 징계위 소집을 미뤘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오늘 강행된 징계위는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부당한 것으로 원인 무효”라며 “오늘 징계위가 무산된 해당 교육청은 법원 판결 이후로 징계 여부를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두산이 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두산은 원정 1·2차전을 반타작하면서 잠실 홈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리즈 분위기는 오히려 두산 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모든 게 불리해 보였던 2차전이었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불펜진을 다 소진한 상태에서 선발 히메네스가 역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4번 자리에 선 김동주는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모두 버팀목이 든든해 보인다. 오히려 삼성은 경기감각이 좀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역투 경기 직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맞더라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투입할 투수가 바닥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불펜진의 과부하가 극심했다. 전날 무리란 걸 알면서도 이른 타이밍에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구원투수 7명 가운데 6명을 투입했다. 그러면 경기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졌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불펜 투수들을 더 소모할 수 없다. 맞든 안 맞든 히메네스로 무조건 6회까지 간다.”고 했다. 삼성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를 초반에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 됐다. 어차피 히메네스 뒤에는 아무도 없다. 실제 삼성 타선은 1회 말 시작하자마자 활발했다. 박한이와 조동찬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히메네스의 공이 덜 휘어나갔다. 무사 1·2루. 3번 박석민이 잘 때렸지만 2루수 오재원에게 직선타구로 걸렸다. 4번 최형우도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또 오재원에게 직선으로 걸렸다. 타자주자 아웃에 2루 주자까지 귀루를 못해 아웃. 1회 최대 위기를 넘긴 히메네스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김 감독이 원한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이었다. ●경기 내내 오락가락한 비가 변수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애초 비가 예고되긴 했었다. 적은 양이 내린다고 알려져 경기엔 지장 없을 걸로 봤다. 그런데 예상보다 빗줄기가 굵었다. 경기 시작이 17분 늦어졌다. 양팀 선발 모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2회 초 두산 공격 때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오후 6시36분부터 1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어깨가 식었다. 경기가 속개된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 이성열을 2루수 앞 병살로 잘 잡았다. 6회 초 삼성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다시 비가 강하게 내렸다. 일단 심판진은 이닝을 마무리하게 했다. 6회 말로 넘어가는 시점 경기를 중단했다. 8시20분이었다. 이후 45분 동안 양팀 더그아웃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9시5분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오래 쉬었던 히메네스가 현재윤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런데 2루에서 현재윤이 주루사했다. 김상수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지만 잘 넘겼다. ●김동주 2타점… 이틀 연속 빛나다 전날 팀은 졌지만 두산 김동주는 제 몫을 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도 김동주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배영수 대신 권혁이 올라왔다. 몸이 덜 풀린 권혁은 첫 타자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이 상황에서 김동주가 등장했다. 팀의 중심타자는 필요할 때 이름값을 했다. 권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0 리드.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았다. 삼성의 반격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 후반에 나왔다. 8회 이영욱과 김상수의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9회 말엔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3까지 따라갔다. 역전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채상병과 김상수가 1사 2·3루에서 두산의 5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날치기 막아라” vs “국회법 지켜라”

    “날치기 막아라” vs “국회법 지켜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청문회 때 불출석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 증인들을 고발하기 위한 증인 수 선정에서 야당은 이인규(전 대검 중수부장) 변호사 등 6명 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동행명령서를 발부받은 3명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버텼다.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한 이인규 변호사 고발과 관련, “전현직 검사 3명은 불출석 사유가 정당했다.”며 반대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신분에 따라 차별을 두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경재 특위위원장은 박 전 회장, 김 후보에게 돈을 건넸다는 뉴욕 식당 주인 곽현규씨, 송은복 전 김해시장, 이 변호사 등 4명을 고발 안건에 상정해 최종 의결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어젯밤 10시에 의원실로 심사경과보고서가 왔는데 279쪽이나 된다. 이게 무슨 대하소설이라도 되면 재미있겠는데…. 임시회의록까지 합치면 800쪽이 넘는다. 사상 최대다.”라며 김 후보자의 각종 의혹 제기가 많음을 상기시켰다. 민주당 특위위원들은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고, 채택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이 위원장은 오전 11시54분쯤 ‘기습적으로’ 안건을 상정했다. 이 위원장이 “상정은 당연한 절차다. 일단 상정은 해야겠다.”며 의사봉을 한 차례 두드렸다. 두 번째 두드리려던 순간 바로 옆에 앉아 있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논의를 더 해야 한다.”며 이 위원장의 손을 잡았고, 주변의 야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 위원장은 오후에 회의를 속개하기로 하고 한 발 물러섰다. 야 3당 위원 6명 전원은 “날치기 상정, 통과를 막아야 한다.”며 밥을 걸러 가며 회의장을 지켰다. 회의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 열렸다가 20분 만에 국회 본회의를 이유로 다시 정회됐다가 자연 산회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11 신인드래프트’ 꼴찌로 한화 지명된 박건우

    ‘2011 신인드래프트’ 꼴찌로 한화 지명된 박건우

    차마 더 볼 수가 없었다. 그냥 집 밖으로 나와 버렸다. 7라운드까지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역시 안 되는구나….” 함께 텔레비전 앞에 앉은 아버지 어머니 얼굴 보기가 민망했다. 프로야구 드래프트는 10라운드까지다. 뒷순위 라운드에선 지명을 포기하는 팀도 나온다. 힘들어 보였다. 그저 넋 놓고 걸었다. 목적지는 없었다. 부럽고 또 부러웠다.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드래프트장은 화려했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동기들은 드래프트장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웃음이 가득했다. 그 정도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프로에 가서 야구를 계속할 수만 있다면….” 바라는 건 그것 하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따르릉…” 휴대전화 벨이 울렸다. “건우야, 됐다 됐어.”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말을 못 이었다. 급하게 집에 들어갔더니 집안이 뒤집혔다. 아버지는 웃고 어머니는 울었다. 좀 있다 아버지가 울고 어머니가 웃었다. 세광고 투수 박건우(18) 이야기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78번으로 한화에 선발됐다. 전체 꼴찌다. 지난 16일 드래프트 당일 모습이었다. ●운명을 바꾼 단 한 경기 운명을 바꾼 건 단 한 경기였다. 지난 3월16일 황금사자기 1회전 인창고와 대결이었다. 박건우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 정식 마운드에 올랐다. 박건우는 선수생활 내내 유격수로 뛰었다. 투수로 전향한 건 그 시점에서 딱 5개월 전. 지난해 11월이었다. 여러 가지로 조건이 안 좋았다. 첫 선발 등판에 첫 야간경기 경험이었다. 많이 추웠다. 목동구장 기온은 영하 1도까지 내려갔다. 비가 오락가락했다. 경기가 중단됐다 속개됐다를 반복했다. 몸은 얼었고 많이 긴장했다.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런데 잘 던졌다. 8이닝 2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 타자들이 자꾸 스윙을 해 주더라고요.” 박건우는 겸연쩍게 웃었다. 그 경기를 한화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봤다. 세광고는 다음 회전 탈락했고 박건우는 올 한 해 그 경기 외엔 단 한 경기에도 투수로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한화는 박건우를 투수로 지명했다. ●송진우와 만남… 야구에 올인 야구를 처음 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운동장에서 달리기하는 모습을 야구부 감독이 눈여겨봤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야구 한번 해 볼래?”, “예 할게요.” 다른 이유는 없었다. 유니폼이 멋있어 보여서였다. 그런데 생각만큼 재미있지 않았다. 곧 그만두려고 했다. “규율도 엄하고 훈련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더 좋을 나이였다. 그때 송진우를 만났다. 초등학생 유소년을 지도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당시 연고팀이 으레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송진우는 박건우의 팔을 잡고 송구 궤적을 가르쳤다. “야구 재미있지?”라는 한마디도 던졌다. 야구부 소년들 모두에게 똑같이 했다. 그러나 그 한순간 경험이 박건우를 야구에 빠지게 했다. 이후 학창생활 내내 박건우의 목표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성공 가능성은 반반 박건우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모교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지 오래됐다.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다른 건 없다. 투수로서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박건우는 장신(192㎝)에 제구력이 좋다.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오 팀장은 “아직 구속은 135㎞ 정도밖에 안 나오지만 밸런스가 좋다. 몸을 불리면 공이 훨씬 좋아질 거라는 게 현장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박건우는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한화 스카우트는 “사실 이 정도 재목은 프로에 많다. 뼈를 깎는 시간을 보내야 성공 가능성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프로 세계는 냉혹하다. 박건우도 “그런 사실을 잘 안다.”고 했다. 그러나 표정은 밝았다. “자신 있습니다. 오늘은 꼴찌였지만 내일은 절대 꼴찌가 아닐 겁니다.” 야구공을 쥔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 글 사진 청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서희경 1인자다운 ‘몰아치기’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생애 두 번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그것도 메이저 우승컵을 정조준했다. 30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465야드)에서 속개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 서희경은 전반 9개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인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둘째날 경기를 모두 마쳤다. 밤 11시 현재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키며 36홀을 끝낸 청야니(타이완·8언더파 136타)와는 6타차. 남은 이틀 동안 줄여야 할 타수는 적지 많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올 가능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전날 1오버파 공동 28위에 그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 같은 시간 한 자리 숫자로 바꾼 게 위안이 됐다. 양희영(21·삼성전자)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섞어 치며 1타를 줄여 청야니에 4타 뒤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여전히 LPGA 투어 첫 우승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유선영(24)도 이븐파 72타로 경기를 마쳤지만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양희영의 바로 밑 순위에 이름을 올려 LPGA 두 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이어 나갔다. 세계 랭킹 1위 쟁탈전에 뛰어든 크리스티 커(미국)는 무려 5타를 줄인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양희영과 동타를 이루며 시즌 마지막 메이저 우승 경쟁에도 합류했다. 지난달 LPGA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정상을 거세게 노크할 채비를 갖췄다.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커에게 턱밑까지 쫓기고 있는 세계 1위 신지애(22·미래에셋)는 밤 11시 현재 10번홀까지 이븐파로 제자리를 걸어 전날보다 다소 밀려난 10위권 초반에서 순위를 지탱했다. 반면 미셸 위(21·나이키)는 4오버파 76타로 망가져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전날 공동 7위에서 30위권 후반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몸싸움하려고 생방송 약속 안지켰나?

    울산시의회가 의원들의 의정활동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을 사안에 따라 가동하지 않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4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제5대 시의회 개원에 맞춰 그동안 녹화로만 방송했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실시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최근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제129회 임시회(7월9~15일) 첫날인 지난 9일 개원식만 인터넷으로 생방송한 뒤 나머지 일정을 생방송으로 전하지 않았다. 시의회가 의원들의 생생한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해 의회에 대한 불신을 없애겠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한 것. 특히 시의회는 지난 13일 속개된 제3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안을 놓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 간의 몸싸움까지 벌였다. 일부 의원들은 몸싸움 도중 넘어지면서 옷까지 찢어졌다. 결국 몸싸움은 시의회가 회의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하지 않은 이유를 잘 보여준 셈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원 구성과 관련해 여야 간 첨예한 대립과 심지어 몸싸움의 가능성이 큰 상태에서 본회의장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생방송하기에는 부담이 컸다.”면서 “다음 회기인 제130회 임시회부터는 정상적으로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인터넷으로 생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터넷 생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필요에 따라 가동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한나라당과 민노당 시의원들이 맞서 몸싸움을 벌인 끝에 한나라당 소속의 박순환 의장이 의장석에 앉지 못한 채 교육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민노당 소속 시의원들은 14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날치기 구성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의 상임위 구성은 성원 확인과 안건 상정, 반대의견, 표결절차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의장단 선출 힘겨루기 농성·개원식취소 파행

    지난 1일 개원한 지방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전반기 2년을 이끌 의장단 구성안을 놓고 후보 조율에 진통을 겪으면서 정회와 본회의장 농성을 빚는 등 심한 파행을 겪고 있다. ●후보·정당 갈등… 상임위원장 배정 등 차질 4일 전국 광역·기초의회에 따르면 울산, 경기, 충북 등 일부 지방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놓고 후보와 정당 간에 힘겨루기로 의장·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울산 중구의회(한나라 6명, 민노 3명, 진보 1명, 무소속 1명)는 개원 첫날인 지난 1일 의장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소속 박홍규 의원과 박태완 의원 간의 양보없는 자리싸움으로 ‘후보자 정견발표 및 표결’를 시도도 못한 채 정회했다. 파행은 다음날인 2일까지 계속되면서 의장단 선출은 5일쯤 재추진할 예정이다. 울산 남구의회(한나라 8명, 민노 6명)도 이날 임시회를 열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다 간신히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민노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3석까지 독식하려 하자 본회의장에서 ‘의장단 선출 무효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노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노당 소속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상임위원장까지 차지하는 것은 정당 간 약속을 파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산시의회도 오는 7일 임시회를 열어 교육의원 4명을 포함한 전체 의원 26명을 대상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과 민노당 의원 간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광주·광명시의회 개원식 취소·불참 또 경기 광주와 광명 시의회 등도 의장단 선출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힘겨루기로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이 4석씩 동수인 광주시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여 의회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임시회에 앞서 협의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개원을 1시간30분여 앞두고 초청인사들에게 개원식 취소를 통보했다. 광명시의회도 당초 협의를 통해 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한나라당이 부의장과 1석의 상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민주당이 합의를 번복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 및 개원식에 불참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전체 7석 중 4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차지하자, 민주당(2석)과 무소속(1석)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도의원·교육위원 신경전 의정부시의회는 의장 투표를 3차례나 치르는 접전 끝에 민주당 노영일 의원을 선출했다. 13개 의석 중 한나라당 7석, 민주당 6석이었으나 3번의 투표 끝에 노 의원이 당선되자 한나라당은 반란표 색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충북도의회는 상임위원장인 교육위원회위원장 자리를 놓고 일반 도의원들과 교육의원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 4명과 일반도의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교육의원들은 전문성 등을 주장하며 자신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반 도의원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전국종합·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 여야 절충점은…심야엔 제한 vs 원칙적 허용

    야간 옥외집회 여야 절충점은…심야엔 제한 vs 원칙적 허용

    여야는 25일 ‘야간 옥외집회’ 제한 문제를 놓고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충돌했다. 야당은 전날 여당의 강행처리 시도에 맞서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이날 오전까지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에 한나라당 소속 안경률 행안위원장은 오전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회의장 출입을 제한했다.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는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나서 ‘합의 처리’를 약속한 뒤에야 해제됐다. 그러나 절충점 찾기는 쉽지 않았다. 뒤이은 토론에서 한나라당은 심야 시간대를 특정해 옥외집회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원칙적으로 야간 옥외집회를 허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를 제각각 해석한 결과다. 어렵사리 속개된 상임위는 공방만 거듭하다 3시간여 만에 산회됐다. 여당은 끝까지 야당을 설득해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저항이 너무 거세다. 헌재가 못박은 개정시한인 오는 30일까지 본회의 처리도 낙관적이진 않다. 여당은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야당을 또다시 자극하는 게 부담이다.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따가운 눈초리도 직권상정 시나리오를 흐리게 하고 있다. 여야 행안위 간사를 통해 쟁점과 합의 처리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김정권 한나라당 간사-헌재도 한밤 위험우려 처리불발 땐 치안공백 행안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은 “헌재 결정 취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 집시법 10조가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니 적정한 시간으로 조정하라는 것”이라면서 “개정 시한인 6월 말까지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야간 옥외집회가 다발적으로 일어나 생활치안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헌재가 단순 위헌결정이 아니라 헌법불합치 결정을 통해 개정하도록 권고한 것을 두고 ‘야간 옥외집회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라는 게 아니라 제한 시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라.’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위헌 효력이 발휘되는 오는 7월 이전에 개정안을 처리, 입법 공백 상태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헌재는 현행 규정이 담고 있는 야간에 대한 시간적 차별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지만 심야의 특수성과 위험성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면서 “적정한 시간대에 대해선 금지를 하라는 것이지, ‘법조항 삭제’는 헌재의 의도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전면 허용’ 해석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경찰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생치안에 주력해야 할 경찰이 밤새워 옥외 집회에 대거 투입되면 어떻게 민생치안에 주력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여당 단독의 강행처리 방안은 배제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다음주 본회의 직전까지라도 논의를 계속하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6·2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을 감안하더라도 일방·강행 처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백원우 민주당 간사-촛불금지법 원하나 현행법도 규제 가능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25일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되던 야간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집시법 개정안은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취지에 반하는 개악”이라면서 “현행 법에도 규제조항이 충분하기 때문에 개정 시한인 6월30일이 지나 해당 조항이 효력을 잃더라도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혼란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집시법 10조를 폐지해 옥외집회를 전면 허용하고, 제한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다. 28, 29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어차피 집시법 10조는 효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백 의원은 “집시법 개정 문제는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행 집시법 5조, 11조, 14조는 폭력 우려 집회 금지 및 소음·장소 규제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이 조항들만으로도 불법 집회 등은 충분히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개정안을 ‘촛불집회 금지법’이라고 규정한 백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을 금지하는 법을 꼭 갖고 싶은 모양인데, 순순히 촛불금지법을 만들어 드릴 순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행안위·법사위·본회의 등을 거쳐 정상적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이미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고, 박희태 국회의장으로서도 이 법안 하나를 직권상정하는 것은 큰 부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회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프랑스오픈 테니스] 테니스 최다기록 한 경기 71게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사상 한 경기 최다 게임 기록이 나왔다. 루카스 라코(81위·슬로바키아)는 25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려 4시간56분의 혈투 끝에 마이클 야니(151위·미국)를 3-2(4-6 7-6<5> 7-6<4> 6<5>-7 12-10)로 이겼다. 프랑스오픈에서 한 경기 71게임이 열린 것은 1973년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다 게임과 타이 기록이다.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되기 이전인 1957년에는 83게임이 열리기도 했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열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24일 시작됐지만 5세트 게임스코어 8-8인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25일 속개된 것. 야니는 전날 5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두 차례, 이날도 게임스코어 10-9에서 한 차례 등 모두 세 번이나 매치포인트를 따내 투어 등급 이상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니는 지금까지 투어 등급 대회 단식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한편 40세 노장 다테 크럼 기미코(72위·일본)는 대회 3일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최근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디나라 사피나(9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이 스베타나 피롱코바(81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안개의 심술… 잇단 경기 중단 소동

    [발렌타인챔피언십] 안개의 심술… 잇단 경기 중단 소동

    총상금 33억원이 걸린 한국 유일의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대회 발렌타인챔피언십이 제주의 심술궂은 안개에 꽁꽁 묶였다. 22일 대회 1라운드가 열린 서귀포의 핀크스골프장(파72·7361야드).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대회에 참가한 스타들의 ‘명품 샷’을 기대했던 갤러리들은 아침 일찍부터 밀려든 짙은 안개에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아침 6시50분에 시작된 1라운드는 고작 10분이 지난 뒤 중단됐다. 40분 뒤 재개된 라운드는 코스를 뒤덮은 안개가 걷히기는커녕 더욱 짙어지는 바람에 다시 중단됐다. 오후 2시40분 간신히 속개되기는 했지만 2라운드까지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주최 측은 “1라운드를 정상적으로 마치긴 어려워졌지만 가능한 한 단 1명이라도 오늘 경기를 치른 뒤 23일 2라운드 출발시간을 조금 당겨서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7시 출발한 마지막조 이후 티오프조차 못한 선수들이 22개조 66명이나 돼 23일에도 정상적으로 1, 2라운드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고향을 찾은 ‘바람의 아들’ 양용은(37)은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함께 낮 12시10분 1번 홀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무려 6시간여가 지난 뒤인 오후 6시40분에야 출발, 첫 홀을 버디로 장식한 뒤 1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양용은과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도 오전 7시 1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 뒤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곡절을 겪은 뒤 4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 조 앞선 오전 7시 역시 10번 홀에서 출발, 멋진 리커버리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하게 첫발을 내디딘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오락가락한 경기 일정에도 불구하고 엘스와 동타를 치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23일 1라운드 잔여경기는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이상민,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징역3년 구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룰라 이상민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열린 이상민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재판장 최상열 부장판사)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추징금 7억 7,360만원을 판결했다. 검찰은 “금전관계와 증인들의 진술을 종합해 볼 때 이 씨가 도박사이트 운영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위법 여부를 다시 가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측 변호사는 “이 씨가 도박사이트 관계자와 인적관계 및 개인적 채무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적은 없다.”며 “증인 심문에서도 이상민을 사이트 운영자로 볼만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상민은 지난 2006년 한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13일 오전 10시 속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PK 획득 불발, 퍼거슨도 격분

    박지성 PK 획득 불발, 퍼거슨도 격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과의 경기 직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판진의 불리한 판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감독은 박지성이 전반에 당한 파울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이날 첼시와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박지성은 맨유가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경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했다. 상대 선수인 지르코프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것.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박지성도 강하게 항의 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속개됐다. 후반 34분에는 첼시의 드로그바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를 범했지만 부심의 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주심과 부심이 무엇을 본 건지 모르겠다.”며 격분했으며 “질 낮은 판정(poor performance)이 계속됐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한편 이날 71분 동안 출전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채 후반 26분 경 페데리코 마케다와 교체됐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서 ‘페널티킥을 얻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고 평가하며 평점 6점을 주었다. 같은 팀은 디비치와 퍼디난드가 평점 7점을 받은 가운데, 베르바토프는 양 팀 통 털어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케빈 나 “아! 쉬운 2타”

    재미교포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우승컵을 넘겼다. 케빈 나는 3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통에 엘스에 2타 모자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악천후로 하루 순연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나상욱은 또다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올 시즌 세 번째 ‘톱10’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엘스는 마지막 라운드 후반 들어 크게 흔들렸지만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 1990년대 후반 타이거 우즈(미국)와 ‘1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엘스는 올 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엘스에 2타 뒤진 채 15번홀(파4)에서 출발한 나상욱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온그린 시키고 두 차례 퍼트로 마무리, 1타를 줄여 엘스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나상욱은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보내 두 번째 샷을 레이업했지만 파 퍼트마저 홀을 외면해 되레 1타를 더 잃고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에 공동 2위 자리를 허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체육법안 부결… 野 반발 퇴장

    여야가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까지 무책임과 상호 불신의 자화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2일 본회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경남 창원시 통합 및 지원 특례법 등이 우여곡절 끝에 처리되면서 한때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29번째 안건인 학교체육법안의 부결과 민주당의 퇴장으로 본회의는 의사정족수 미달로 두 시간 남짓 만에 중단됐다. ●민주 “합의 위반”… 한나라 “무책임”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교체육법안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학교의 장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해 학생의 체력을 증진하고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법안 내용이 아닌 처리 과정이었다. 안 의원이 제안설명을 마치자마자, 같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섰다. 박 의원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절차상 심각한 하자와 법안 내용상의 문제 및 실효성 미비 등으로 인해 통과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 법안은 시급하지도 않고, 교과위 법안심사소위와 상임위 심의·의결 과정도 정상적으로 밟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지난해 말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과 연계되면서 충분한 심의 없이 졸속 처리됐다는 설명이다. 지방자치교육법이 교육의원 직선제를 폐지하고 비례대표제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법안소위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됐다가 민주당의 반발로 ‘일몰제’로 처리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셈이다. 결국 박 의원의 반대토론 뒤 이어진 표결에서 재석의원 159명 가운데 찬성 52명, 반대 74명, 기권 33명으로 학교체육법안은 부결됐다. 그러자 민주당이 “여야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 본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본회의가 정회되자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민주당은 “여야 간 의사일정과 의안상정에 대한 신뢰를 깨는 행위”라면서 “더 이상 의사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본회의 거부 방침을 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원내대표들끼리 처리를 합의한 쟁점 법안이 아니라 일반 법안이 의원들의 자유토론을 통해 부결된 것을 두고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생법안을 뒤로 한 채 퇴장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가까스로 통과 한나라당은 오후 8시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민주당을 뺀 다른 야당의 도움을 얻어 본회의 속개를 시도했다. 그러나 90여명만 참석해 30분 만에 의총을 마쳤고, 본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자동 유회됐다. 민주당은 야5당의 요구로 소집된 3월 임시국회에서 이날 처리하지 못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선거구가 652석으로 확정되고 지방의원의 여성공천이 의무화됐다. 여야가 합의해 놓고도 한 달 가까이 처리하지 못했던 개정안은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 등 34명이 문제가 된 수정안을 철회하면서 가까스로 통과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낙후지역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 소득·법인세 7년간 면제

    낙후지역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 소득·법인세 7년간 면제

    12일 발표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세제 개편의 후속조치로 입법예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 확정된다.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 경제활성화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중산층 및 기업 지원 사업을 중단하기 직전 3년간 평균 수입금액이 2억원 미만이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을 재개하거나 회사에 취직하는 영세 사업자에 대해 500만원까지 사업소득세 및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중소기업의 가업 상속에 대한 공제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상속받는 사람의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사업 영위기간의 80% 이상’이어야 가업상속재산의 40%를 100억원 한도 내에서 공제받지만 적용요건이 ‘사업 영위기간의 60% 이상 또는 상속개시 전 10년 중 8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중소사업자(연간 수입금액 100억원 미만)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이 오는 4월부터 20일 이내로 제한되지만 세금계산서 추적조사, 국제거래 관련 세금탈루 등의 경우는 제외된다. 농어민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돼 8년 자경(自耕) 농지의 양도소득세 감면요건이 완화된다. 피상속인이 경작한 기간뿐 아니라 피상속인의 배우자가 경작한 기간도 상속인의 경작기간에 합산해 8년 자경 여부를 판단한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수도권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이 ‘일반지역’과 ‘낙후지역’으로 나뉘어 차등 지원된다. 낙후지역으로 옮길 때에는 7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100% 감면하고 3년간 50%를 감면한다. 낙후지역의 범위는 5대 광역시와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강원지역 시·군(천안·원주 등), 인구 30만 이상 지방 중규모 도시(포항·창원·전주 등)를 제외한 곳으로 보면 된다. ●과표 양성화 및 비과세·감면 축소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는 4월부터 건당 30만원 이상 거래 때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해당 업종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업 등 전문직종과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한의사 등 의료업, 입시학원, 골프장, 장례식장, 예식장, 부동산 중개업 등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것을 신고하면 포상금도 있다. 사업자가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거래를 거부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발급할 때 국세청에 신고할 수 있는 기간이 15일 이내에서 1개월 이내로 연장된다. 신고하면 1만~2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2011년부터 적용되는 3주택 이상자의 전세보증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기준도 마련됐다. 보유주택 수 판정은 부부 합산을 기준으로 하되 세액은 인별(人別) 과세 원칙이 적용된다. 전세보증금을 받아 금융기관에 맡겼을 때 얻을 수 있는 소득인 간주(看做)임대료를 산출해 과세한다. 간주임대료는 전세보증금 3억원을 초과한 부분의 60%에 대해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곱한 뒤 실제 예치 이자와 배당액을 뺀 금액이다. 간주임대료에서 감가상각비와 유지보수비, 대출이자, 재산세, 보험료 등 필요경비를 뺀 금액에 대해 과세한다. 이를테면 보증금이 4억원이라면 3억원 초과분인 1억원의 60%(6000만원)에 정기예금 이자율(5%)을 곱하면 수입금액 300만원이 나온다. 각종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150만원이라면 실효세율 20%를 적용받아 실제 세금은 30만원 정도가 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이모저모

    │코펜하겐 김경두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18일(현지시간) 폐막 직전까지 구체적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장 속에 진행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기후변화 주요 당사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부터 공동선언문 초안을 놓고 휴회와 회의 속개를 거듭하면서 열띤 논쟁을 벌였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기준 섭씨 2도와 섭씨 1.5도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맞서 휴회를 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자 반기문 유엔총장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합의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17일 밤 11시에 라르스 뢰게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미니 정상회의’를 긴급 제안했다. 28개국 정상들이 모여 폐막 공동선언문 초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8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치적 입장이 담긴 포괄적 선언(umbrella declaration)을 한 문장으로 담아 공동선언문에 넣는 방안을 논의했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 미약 이런 가운데 주최국인 덴마크는 조정력 부재 등으로 폐막 당일까지 도마에 올랐다. 어설픈 협상력과 부실한 조정력, 시위대 과격 진압 등으로 각국 관계자와 시민단체(NGO)의 비판을 받았다. 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의 개막 다음 날에 공개된 덴마크의 ‘코펜하겐 합의서’ 초안은 중재자로서의 지위를 위협했다. 선진국의 의견을 주로 반영한 이 초안이 많은 개도국의 반발을 야기해 협상을 더디게 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덴마크의 과도한 욕심도 협상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의는 사상 최대의 ‘정상회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성과는 미약했다. 협상 실무진들이 자국의 정상 보좌와 수행에 신경쓰면서 막판 협상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상 조율도 매끄럽지 못해 밤 10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협상이 이견 조율 실패로 새벽 4시에 열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녹색 조명’이 회의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의 밤거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 中企 녹색조명 코펜하겐 밝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인 ‘아모럭스’는 지난달 코펜하겐 인근의 타스트럽시 주택가에 LED 가로등을 설치했다. 한국의 중소업체가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덴마크 최초의 녹색 조명 시범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가로등 200만개를 단계적으로 교체할 덴마크에서 본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모럭스 김병규 사장은 “(아모럭스의 덴마크 진출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에서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older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