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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 조윤선 인사청문회 ‘보이콧’···야당 단독 진행 중

    여당 조윤선 인사청문회 ‘보이콧’···야당 단독 진행 중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야당의 추경안 단독 표결에 대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으로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여야는 31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기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9일 야당이 교문위 소관 추경안을 단독 표결처리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공방으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시작하지 못했다. 특히 새누리당 위원들은 국민의당의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위원장은 정오쯤 정회를 선언하면서 낮 2시에 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끝내 청문회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 위원장은 낮 2시 50분쯤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아있는 야당 위원들은 두 배로 진지하게 임해달라”며 회의 속개를 선언했다. 반쪽자리 청문회가 시작되자 조 후보자도 이에 따라 후보자 선서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임 하나 나 하나? 지역민원 끼워넣기 짜고 치는 여야의원

    24일까지 의결을 마친 각 상임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을 들여다보면 여야가 ‘한통속’으로 지역구 민원성 예산을 밀어넣은 정황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는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예산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벌이다 결국 ‘졸속’으로 통과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처음에 “컨벤션센터 건설과 조선·해양업 구조조정 대책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건물을 짓는 데 국비를 넣는다면 울산시 조선업계에서도 ‘도대체 이게 정신이 있는 사람들인가’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이찬열 의원도 “울산시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GDP(국내총생산)가 높은 광역시인데 더 받으려고 하냐”며 꼬집었다. 야당 의원들의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해당 지역구 의원이자 예산소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의원은 소위원장직을 다른 의원에게 잠시 넘겨 ‘발언권’을 얻으면서까지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더민주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에게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와) 김해까지는 거의 20~30분 거리”라고 말하며 설득했다. 여야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회의는 오전 10시 52분쯤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낮 12시 8분쯤 속개된 회의에서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속개 직후 수석전문위원이 “해당 예산의 20%인 32억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하자, 앞서 ‘전액 삭감’을 요구했던 야당 의원들은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회의가 중단된 1시간여 동안 여야 의원들 간 ‘타협’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이 재차 “이의 없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없다”라는 대답만 돌아온 채 회의는 속전속결로 종료됐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예산심사소위에서는 여야가 항만보안시설 확충 증액 여부를 놓고 대립을 벌였다. 더민주 김철민 의원은 “차라리 CCTV 하나 줄이고 사람 하나 쓰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증액을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시급한 사업인지 모르겠다. 납득이 안 간다”고 반대하자,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해 줍시다”라며 밀어붙였다. 결국 농해수위는 해당 예산을 6억 5000만원 늘리기로 했다.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의 지역구 예산이 불쑥 반영된 사례도 있었다. 농해수위 예비심사보고서에는 한국농수산대 교육 운영 비용 22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2018학년도 정원을 늘리기 위해 기숙사, 강의동을 건립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농해수위 예산소위는 관련 내용을 보고만 받고 별도 논의 없이 통과시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막말·삿대질 얼룩…김동철·이장우 충돌 3시간 정회

    여야 의원들의 충돌로 국회 대정부 질문이 정회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5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은 세 번째로 질의한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과 이은재, 이장우 등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파행을 계속하다 정회해 약 3시간 만에 속개했다. 이날 김 의원이 지역 편중 인사를 문제 삼으며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호통을 치자 여당 의원들은 의석에 앉아 야유를 보냈다. 이에 김 의원이 여당 의원들을 향해 “질문하는 데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양측에 반말과 고성이 오갔다. 그러던 중 김 의원은 이장우 의원을 향해 “대전 시민은 어떻게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놨느냐”고 말했고, “저질 국회의원들”이라는 표현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자극했다. 삿대질과 고성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대신해 의장석을 지키던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자제 요청에도 멈추지 않았다. 이에 박 부의장은 3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불러 중재를 시도했지만 각 당은 서로의 사과 없이는 대정부질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결국 원내대표들이 만나 본회의를 정회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후 회동을 갖고 김 의원이 질의석에서 유감 표명을 하고 질의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원은 오후 속개된 대정부질의에 앞서 “나로 인해 (본회의가) 정회된 것과 대전시민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유감을 표현한다”면서도 “(질의 내용이) 아무리 귀에 거슬려도 야유로 방해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로서 잘못된 관행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삿대질에, 고성에, 막말에···구태정치 여전, 대정부질문 ‘파행’

    삿대질에, 고성에, 막말에···구태정치 여전, 대정부질문 ‘파행’

    국회의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여야 의원 간 삿대질에 고성의 설전이 벌어져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협치’와 ‘일하는 국회’를 약속했던 20대 국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의 발언이 파행의 시발점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세 번째 질의자로 나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지역편중 인사’문제를 추궁했다. 김 의원이 황 총리에게 탕평인사를 펼치지 않았다고 호통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그런데 김 의원이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을 호명하며 “질문하는 데 간섭하지 말란 말이야”라고 큰소리쳤다. 이것으로 언쟁이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김 의원이 질문을 이어가던 중 또다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웅성거리자 김 의원은 “총리의 부하직원이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냐”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가리키며 “동료의원이 대정부질문하는 데 가만히 있어라”라는 말에 이어 “어떻게 대전 시민은 이런 사람을 국회의원이라고 뽑아 놨나”라고까지 말했다. “이렇게 저질 국회의원과 같이 국회의원을 한다는 게 창피해 죽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대정부질문 본회의를 주재하던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20대 국회 두번째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를 상대로 한 질문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 의원과 여당 의원들에게 자중해줄 것을 촉구했다. 결국 박 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상황 정리를 요청했다. 황 총리와 각 중앙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을 국회에 불러다 의원들끼리 다퉈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오후 본회의를 주재한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3시간만의 대정부질문 속개에 앞서 “개인 입장과 다른 질문이 제기되더라도 경청해주길 바라고 질문하는 의원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결국 신상발언을 통해 “이유야 어찌 됐든 저로 말미암아 정회된 것과 대전시민을 거론하는 등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장우 의원은 김 의원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윤리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 첫 질의자였던 더민주 박범계 의원의 질문 때도 소동이 벌어졌다. 박 의원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어버이연합이 박근혜 정부의 보위단체라고 보는데 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수준으로만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럴 것 같으면 왜 여기에 나왔느냐”며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모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자 박 의원은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가 이성이 없다는 뜻이냐”, “사과하세요”,“박범계 여전하네”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병훈, 연장전 끝에 준우승

    안병훈, 연장전 끝에 준우승

    안병훈(25·CJ그룹)이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들어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밤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속개된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제이미 러브마크(미국),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와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경기가 순연돼 종료일을 하루 넘기고 72홀 경기가 54홀로 축소됐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에 오른 안병훈은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매치 플레이 대회 제외)을 남겼다. 이전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36위.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알파고, 바둑의 패러다임 바꾸다

    이세돌(33) 9단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최강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구글 디프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에서 백을 쥐고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전날 불계패의 충격을 받았던 이 9단은 이로써 5번기 가운데 두 대국을 연속으로 내줘 자존심 회복에 실패했다. 이 9단이 3국마저 잃는다면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는 날아간다. 제3국은 하루를 쉰 뒤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 9단은 무서운 계산력으로 무장한 알파고와 시종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우상귀에서 막판 투혼까지 발휘했다. 전에 없던 신중함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끝내 구글이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1200대의 엄청난 계산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9단은 대국 뒤 기자회견에서 “내용상 완패였다. (3국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바둑TV 해설에 나섰던 이희성 9단은 “오늘 알파고의 포석은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정의화, 野 겨냥 “192시간 동안 할 얘기 했다” 野 의원들 “이게 지금 상식이냐” 날 선 설전

    정의화, 野 겨냥 “192시간 동안 할 얘기 했다” 野 의원들 “이게 지금 상식이냐” 날 선 설전

    여야 몇차례 찬반토론 고성·격론…野의원들 퇴장 속 최종 표결 진행 국회는 2일 테러방지법 등의 처리를 놓고 밤늦게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이날 국회가 잠시 평온을 찾은 시간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후 7시 32분에 12시간 31분간의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본회의가 속개되기 전까지 2시간뿐이었다.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 속개를 기다리는 동안 법사위는 공직선거법을 우선 의결해 처리했다. 본회의장에 대기하던 야당 의원들 자리에는 ‘사생활침해 조항 수정하라’ 등 테러방지법을 비판하는 피켓이 보이기도 했다. 오후 9시 33분쯤 여야 의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정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속개를 선언하는 의사봉을 두드리는 순간부터 여야 간 충돌은 시작됐다. 정 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 하자 이 원내대표가 정 의장에게 달려가 항의하고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를 말리며 충돌이 시작됐다. 설훈 더민주 의원 등이 정 의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며 정 의장과 야당 의원 사이에는 날 선 설전이 오갔다. 정 의장이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여러분들은 192시간 동안 할 얘기를 다 했다”고 항변하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게 지금 상식이냐”, “편향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등의 항의가 돌아왔다. 변재일 더민주 의원이 야당이 발의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마친 뒤, 곧바로 여야 의원들의 테러방지법 찬반 토론이 시작되며 본회의장은 더욱 열이 올랐다. 테러방지법 찬성토론에 나선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15년 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도 테러방지법 제정을 추진했다”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느냐”고 비판했고,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테러가 일어났을 때를 상정해서 얘기하는데 정말 답답하다”면서 “김대중 정부 때 추진한 법안은 테러에 대한 수사권까지 줬는데, 지금 법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제한 감청이 가능하고 전 국민 계좌추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고, 정 의장도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더이상 국민을 공포 속에 몰아넣는 행위를 하지 마라”고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이 의원은 “말조심하라”고 반박했다. 반면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지금 올라온 원안은 법의 요건을 갖췄다고 하기에도 부끄럽다”면서 “여기 계신 의원들은 해당 법안을 제대로 한번 읽어보았느냐”고 성토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테러방지법으로 테러를 막을 수 있다면, 북핵방지법으로 북한 핵실험을 방지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특정 새누리당 의원의 이름을 겨냥해 “(선거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하자 정 의장이 이를 자제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여당 의원에게 소리지르는 정 의원을 향해 “의사진행을 방해하지 마라”고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몇 차례 찬반토론이 진행된 뒤 오후 10시 30분쯤 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최종 표결에 들어가며 9일간의 테러방지법 논란도 마침내 마무리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역구 늘어난 ‘수도권 획정’ 충돌… 선거구 합의 또 실패

    지역구 늘어난 ‘수도권 획정’ 충돌… 선거구 합의 또 실패

    2+2 심야회동 ‘테러방지법’ 합의 불발… 야당 의원들 필리버스터 장기화 조짐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과 선거구 획정안 논의는 26일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테러방지법 입법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도 장기화할 조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는 26일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의 국회 제출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인구 증가로 분구가 이뤄지는 서울 강남, 경기 수원 등의 분구 경계 설정, 인천 강화·서을, 중·동·옹진 등의 경계 재조정을 놓고 여야 추천 위원간 밀고 당기기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속개했으나, 두 시간여 만에 위원들의 ‘피로 누적’을 이유로 산회했다. 앞서 정 의장이 제시한 제출 데드라인(25일)은 벌써 넘겼고,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 처리 계획도 무산된 셈이다. 획정위는 27일 회의를 속개할 방침이지만 주말 내 획정안이 확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여야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29일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2시간동안 ‘2+2’ 회동을 갖고 테러방지법의 절충점을 모색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테러방지법 수정안(주호영안) 관철을 주장했지만, 더민주는 국가정보원의 감청권을 제한하자는 정 의장 중재안을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뒤 “협상을 벌였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계속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이정도로 해두자”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음 회동) 시간은 안 잡았다”고 설명했다. 나흘째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둘러싸고 여야의 충돌도 이어졌다. 더민주 김경협 의원은 네티즌들이 테러방지법을 지칭한 “아빠(박정희 전 대통령) 따라 하기법”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을 읽어 내려갔다. 이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그렇지 않다”며 항의했다. 더민주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관계가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꼭 퇴장시켜야 알겠어요? 경위 불러서? 이 양반이 말이지”라고 경고하자 조 의원은 그제야 자리로 돌아갔다. 일부 야당 의원에게는 필리버스터가 고별 무대가 됐다. 더민주의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된 김현 의원은 국정원의 과거 권력남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연설 도중 단상 뒤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정보위 야당 전원 불참…새누리 테러방지법 단독 처리

    [서울포토] 정보위 야당 전원 불참…새누리 테러방지법 단독 처리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던 테러방지법이 23일 오후 야당이 전원불참한 가운데 정보위 전체회의가 열려 주호영위원장이 회의 속개를 선포하고 있다. 이날 법안 의결을 시도했지만 야당이 전원 불참해 법안은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柳부총리 “유류세 못 내려… 내수 활성화 대책이 먼저”

    柳부총리 “유류세 못 내려… 내수 활성화 대책이 먼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지금 단계에서 유류세에 손을 대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이 저유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유류세 부담이 크지만 국제적으로, 상대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연체율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와 소득 수준이 높은 소득 4~5분위의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점, 고정금리 대출로의 전환 추세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리스크는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규제가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환원 여부에 대해서는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대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구조개혁, 구조조정, 규제개혁이 필요하지만 급한 것은 재정의 조기 집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처럼 내수, 소비를 조금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도 ‘개성공단’이 열띤 주제였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개성공단 자금이 전용됐다고 정부가 인지한 시점이 언제냐”고 질의하자 “제가 알기로는 참여정부 때부터 이런 내용의 상당 부분을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더민주 박병석 의원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하자 유 부총리는 “직접적인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0.04%로, 제한적”이라면서 “무디스 등이 개성공단 문제를 언급했지만, (공단 때문에) 등급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개성공단이 좋은 의미로 활용돼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가길 바라며 일을 추진해 왔다”면서 “도저히 더 참을 수 없는 막바지 상황이 왔기 때문에 결정했고 북한이 되받아 공단을 폐쇄하겠다고 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에 걸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고 지각을 하는 등 19대 국회가 막바지까지 눈총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속개를 위해 정갑윤 국회 부의장이 정의화 의장 대행으로 의장석에 올랐지만 출석 의원은 30명도 되지 않았다. 전날도 속개 시간에 자리에 앉아 있던 의원은 40명 안팎에 지나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KBL ‘사라진 24초’ 심판·경기감독관 중징계

    KBL ‘사라진 24초’ 심판·경기감독관 중징계

    프로농구 경기 도중 시간이 24초 동안 멈추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빚어졌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7일 경기 시간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심판과 경기 감독관 등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날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치러진 KCC와 오리온의 3쿼터 경기 시간을 잘못 측정한 책임을 물어 주심에게 300만원, 1부심에게 200만원, 2부심에게 1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또 이날 경기감독관과 계시원에게는 나란히 자격정지 1년의 엄한 징계를 내렸다. KBL에 따르면 이날 3쿼터 종료 3분 56초를 남긴 시점에 시계가 24초 동안 멈췄다. 심판 등은 이를 모르고 경기를 그대로 속개했고, 결과적으로 3쿼터는 정규 시간인 10분을 넘겨 10분 24초 동안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이 추가된 24초 동안 KCC는 4점을 넣었고 경기는 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전태풍의 3점슛 덕에 KCC가 73-71로 이겼다. KBL은 경기 종료 후 20분 안에 이의 제기를 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두 팀 주장들이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재경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형진 오리온 부단장은 “우리도 흐르지 않은 24초 동안 KCC와 경기 시간을 공유했기 때문에 승패 결과를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정식 절차를 밟아 KBL에 재경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벌인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전자랜드에 82-86로 무릎 꿇으며 3위 오리온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27개)를 기록하며 151일 만에 4연승 신바람이 났다. 삼성은 서울 잠실에서 kt를 78-71로 물리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위 잡은 204위

    1위 잡은 204위

    스피스 1타 차 제치고 깜짝 우승 한·일 신인왕 출신, 골리앗 넘어 “끝내지 못한 16번홀 파퍼트를 남겨 놓고 숙소에 들어오니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한국과 일본의 남자프로골프 신인왕 출신인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생애 가장 긴 밤을 보내야 했다. 대회 초반부터 심통을 부리던 싱가포르의 궂은 날씨가 이번에는 번개까지 내리꽂아 끝내 경기를 중단시켰다. 15번홀까지 중간합계는 12언더파. 경기 중단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16번홀 3.5m짜리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남기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송영한의 마음은 편할 리 없었다. 자신보다 두 개 조 앞서 최종라운드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18번홀 1.5m짜리 퍼트를 남겨 두고 경기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만약 스피스가 버디로 1타를 만회하고 송영한이 16번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타수를 까먹는다면 둘은 순식간에 동타가 돼 연장전을 치러야 할 상황까지도 너끈히 예상됐다. 비록 같은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는 건 아니었지만 압박감은 2009년 미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 역전승을 거둔 양용은이 챔피언 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했던 당시의 상황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송영한은 “그 퍼트를 남겨 놓고 잠을 자려고 하니 암이 걸릴 것만 같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송영한은 이튿날 아침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속개된 아시아투어를 겸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싱가포르오픈 4라운드 16번홀 남은 파 퍼트를 기어코 세이브로 처리한 뒤 남은 두 개 홀도 파로 막아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도 남은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켜 1타를 줄였지만 같은 시간 송영한의 파 퍼트 성공에 1타 차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 대회는 아시아투어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와 함께한 뒤 올해는 JGTO와 공동주관하면서 시즌 개막전을 겸했다. 총상금 1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은 26만 달러. 2013년과 이듬해 한국과 일본 무대 신인왕에 오른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상금은 약 6억원으로 스피스(145억원)의 24분의1에 불과하다. 또 세계랭킹 204위로 한참이나 떨어진 송영한은 이번 대회 총상금보다 많은 120만 달러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스피스를 보기 좋게 따돌려 양용은 이후 두 번째로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북, 의제 조율 진통… 오늘 회담 재개

    남북, 의제 조율 진통… 오늘 회담 재개

    남북이 11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제1차 차관급 당국회담을 개최했지만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당국회담은 지난 8·25 남북 합의에 따른 것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렸다. 남북 양측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하고 12일 오전 10시에 속개하기로 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북은 1차 차관급 당국회담 전체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상호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첫 전체 회의는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북측 수석대표(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은 “겨울이지만 북남 관계는 따뜻한 봄볕이 오게끔 쌍방이 잘 노력하자”며 “그간 불신과 대립이 골수로 깊어지고 장벽은 더 높아졌는데 우리가 장벽을 허물어 골수를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백범 김구 선생의 애송시 ‘야설(野雪)’의 한 구절을 인용해 “1차 회담이지 않느냐. 우리가 처음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첫길을 잘 내서 통일로 가는 큰길을 열자”고 화답했다. 양측 대표단은 30분간 이어진 첫 전체회의 종료 이후 각자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곧장 회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첫 회의가 끝난 지 7시간 만인 오후 6시 3분쯤이 돼서야 수석대표 접촉을 시작했다. 이어 남북은 이날 밤늦게까지 수석대표 접촉을 거듭했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의제 조율에 격심한 진통을 겪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남측은 8·25 합의에서 언급한 대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강조한 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핵심 의제로 제안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취재단·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안부 기림일´ 법안 놓고 여가위원장·장관 ´고성´

     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위안부 기림일 법안 상정을 놓고 여성가족부 장관과 상임위원장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다 회의가 파행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 등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안부 기림일 제정 법안이 여당의 반대로 심의되지 못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같은 당 소속 유승희 여가위원장이 “기림일 지정을 왜 일본 정부 눈치를 보며 미루냐,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김희정 여가부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질문을 중립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 정부·여당을 향해서 일본의 눈치를 보느냐 등등 운운하면 국민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 위원장과 김 장관은 3분여간 서로 고성을 주고받다가 결국 회의까지 정회됐다. 이후 회의를 속개했지만, 여당 간사인 류지영 의원이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았고, 여당 의원들도 모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여러 차례 협의 시도에도 법안 상정이 되지 않은 데 우려를 표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위안부 기림일 법안 처리를 위한 회의 소집 날짜를 합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산회를 선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예산안 심사도 제자리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예산’ 문제로 연일 충돌해 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일 나흘 연속 쳇바퀴 돌듯 똑같은 공방만 되풀이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모에 대한 조롱과 비하 발언은 국회의 품격을 의심케 했다. “지역 과학관에 기숙사를 지어 달라”, “KTX 개통을 빨리 해달라”는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비롯해 사업 예산까지 증액해 달라는 의원들의 노골적인 요구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예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경제분야 정책질의에서 정부가 내년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예산으로 편성한 예비비 44억원의 내역을 담은 자료를 제출할 것을 거세게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최 부총리의 거짓 답변 논란이 일었다. 최 부총리가 “정부 스스로 공개한 적은 있지만 국회 요구에 따라 제출한 적은 없다”고 하자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경비, 201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운영비 등 예비비를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다”며 “최 부총리가 위증을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결국 야당 의원들이 오후 회의에 불참하면서 예결특위 전체회의는 파행했다. 여야는 최 부총리가 ‘거짓 답변’에 대해 사과를 하고 교육부와 원만한 자료 제출을 협의하는 선에서 파행을 정리하고 2시간여 만에 회의를 속개했다. 하지만 예비비 자료 제출 문제는 끝내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 부총리는 거짓 진술을 할 때 얼굴이 빨개진다. 나름 매력적이다”면서 “보고받으셨습니까. 또 얼굴이 빨개지시네”라며 최 부총리의 화를 돋웠다. 최 부총리는 “빨개진 적 없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최 부총리는 교과서 국정화 예비비 44억원 때문에 쩨쩨한 부총리로 평가될 것 같다”고 재차 공격했고, 최 부총리는 “교육부가 비공개 요청을 했고, 저도 헌법과 국가재정법에 따라서 업무를 보는 사람”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념의 전쟁터 된 교문위 국감

    이념의 전쟁터 된 교문위 국감

     “정부·여당의 큰 권력자가 친일 내력을 갖고 있다.”(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처럼 오해할 소지의 발언을 삼가라.”(윤재옥 새누리당 의원)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는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한 국감은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만 이어지다 2시간여 만에 정회됐다. 오후 4시쯤 속개됐지만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반쪽’으로 진행됐다.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도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교육부가 현행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담은 ‘고교 역사 교과서 분석’ 자료를 여당 측에 제공한 반면, 새정치연합에는 제출을 거부하면서 질타가 쏟아졌다. 급기야 박주선 교문위원장이 ‘자료 열람’ 중재안을 내놨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설전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오후 10시 45분쯤 박 위원장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12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12시간여 만에 빈손으로 끝났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결정한 것은 사실상 청와대”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배재정 의원은 “아버지는 군사 쿠테타, 딸은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정 교과서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재중 의원은 “검정 교과서를 보면 국가안보에 걱정되는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황 부총리는 “박 대통령이 교육부에 내린 큰 지침은 ‘균형 잡힌,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계속된 의사진행 발언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이 거칠게 반박한 데 대해 “이 사람 말 조심해”라고 소리치자 즉각 “이 사람이라니…”라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왜?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왜?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왜? 국정교과서 논란 국정교과서 논란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가 예견했던 대로 파행 운영됐다. 국회 교문위의 교육부에 대한 8일 국정감사는 중·고교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이어진 끝에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파행 운영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이 시작하자마자 교육부의 보고를 듣기 전부터 의사진행 발언 형식을 빌려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비판하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교과서의 편향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에만 현행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담은 ‘고교 역사 교과서 분석’이라는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자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에도 같은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정당 고유의 활동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교육부가 이에 동조하면서 다시 충돌했다. 결국 오전 정회 뒤 오후 4시쯤 야당 소속인 박주선 위원장이 직권으로 속개한 국감에 새누리당은 불참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친일독재 교과서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고 나와 정부여당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하나로… 국론은 두개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여권과 야권, 진보와 보수 간에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정 교과서 채택 시 집필을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에 제출한 2015년도 국정감사 후속조치 현황 보고를 통해 “국정으로 전환할 경우, 교과서 개발을 현재 검정 교과서의 심의를 맡고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위탁하겠다”고 밝혔다. 국정화가 이뤄지면 2017학년도 1학기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에 적용된다. 교육부가 국정 교과서 편찬을 위탁하면 국사편찬위원회는 대학교수 등을 대상으로 집필진을 공모,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념적 편향성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심의·수정 등에 관여하는 편찬심의회를 역사학자 외에 학부모, 교육·국어·헌법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교육부에 대한 교문위 국감은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는 등 파행 운영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 시작과 동시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설훈 의원은 “히틀러의 나치가, 일본 제국주의가, 북한이, 유신독재가 국정교과서를 했고 민주화가 되면서 검인정 체제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교과서의 편향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현행 교과서에는 북한이 무상분배 방식으로 토지 개혁을 실시했다는 내용은 있지만, 그 성격에 대한 서술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난임´ 선거구 획정위, 의석수 결정 또 실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대년)가 마라톤 회의를 벌이고도 내년 20대 총선의 지역구 의석수를 결정하는데 실패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 관악청사에서 이어진 전체회의는 9일 오전 1시 30분까지 11시간여 동안 이어졌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선거구획정위측은 회의가 끝난 뒤 “선거구 획정방안을 폭넓게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는 10일과 11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거구획정위는 “법정 제출기한을 준수하기 위해 인구산정 기준일을 결정하고, 지역 선거구 수 범위에 합의하는 등 자체 획정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농어촌 지역 배려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로 예정된 선거구 획정안 제출 법정시한이 넘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거구획정위는 마감시한을 맞추기 위해 10일 오후 2시, 11일 오후 5시에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또 경계 및 구역 조정이 필요없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병행해 합의 즉시 신속하게 획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거구획정위 관계자는 “이제 법정 제출기한이 5일 남았다”며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기에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법정기한내 제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2일과 6일에도 회의를 열고 지역 선거구 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인구 편차 2대1 기준을 준수하면서 농어촌 지역 선거구 축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두고 획정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구획정위는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확정돼야 해산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대체 왜?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대체 왜?

    국정교과서 논란 가열…교문위 국정감사 결국 파행, 왜? 국정교과서 논란 국정교과서 논란이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가 예견했던 대로 파행 운영됐다. 국회 교문위의 교육부에 대한 8일 국정감사는 중·고교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놓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이어진 끝에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파행 운영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이 시작하자마자 교육부의 보고를 듣기 전부터 의사진행 발언 형식을 빌려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비판하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맹공을 가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구체적 사례를 들어가며 현행 검인정 체제에서 교과서의 편향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회’에만 현행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담은 ‘고교 역사 교과서 분석’이라는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자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에도 같은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정당 고유의 활동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교육부가 이에 동조하면서 다시 충돌했다. 결국 오전 정회 뒤 오후 4시쯤 야당 소속인 박주선 위원장이 직권으로 속개한 국감에 새누리당은 불참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친일독재 교과서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고 나와 정부여당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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