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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 이게 롯데다” 손아섭 역전 스리런 롯데 13년 만의 개막 3연전 스윕

    “마 이게 롯데다” 손아섭 역전 스리런 롯데 13년 만의 개막 3연전 스윕

    ‘진격의 거인’ 롯데 자이언츠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개막 3연전 승리는 2007년 현대와의 개막 3연전 승리 이후 13년 만이다. 롯데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개막시리즈 3차전에서 7회초 터진 손아섭의 역전 3점포 등 타자들의 불방이를 내세워 7-3으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kt 타선에 흔들리며 4.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추가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냈고 타자들은 kt의 불펜진을 두들기며 경기 후반 집중력을 과시했다. 1회초 득점 없이 끝낸 양팀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방망이를 달궜다. 롯데는 2회 2사 상황에서 딕슨 마차도의 안타를 시작으로 한동희와 정보근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 타석에서 유일하게 안타가 없던 정보근은 팀 통산 20000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kt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t는 유한준의 볼넷 출루와 로하스의 안타 등을 엮어 1사 2,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 때 유한준이 홈을 밟았고, 장성우가 적시타를 때려 로하스마저 홈에 들어오며 2-1로 역전했다. 소강상태가 이어진 후 5회 다시 kt가 1점 더 달아났다. kt는 선두타자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강백호의 타석 때 박세웅의 폭투로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앞선 경기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던 정보근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나왔다. 박세웅은 강백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고, 롯데는 불펜진을 가동했다. kt쪽으로 기울던 경기는 7회 손아섭의 한 방에 뒤집어졌다. 정보근을 대신해 타석에 선 추재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민병헌이 김민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전준우의 아웃으로 2아웃 상황이 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손아섭은 김민수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에도 정훈의 내야안타 출루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9회엔 이대호와 정훈의 볼넷 출루와 김동한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1년 1개월 만에 3연승을 달성하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김민수와 김재윤이 모두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kt는 3연전 내내 롯데의 마운드와 타선을 넘지 못하며 2020시즌을 3연패로 시작하게 됐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역화폐 들고갔더니 10% 더 내래요” 바가지 신고 이어져

    “지역화폐 들고갔더니 10% 더 내래요” 바가지 신고 이어져

    “경기도 사는데 동네 정육점이 100g에 천원씩 올렸더라고요. 분명 1만 2900원이던 등심이 재난지원금 이용시기부터 1만 3900원이 됐어요.” 지역 인터넷 카페나 주분들이 주로 찾는 맘카페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재난지원금이 뿌려진 이후 물가가 올랐다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로 쓸 수 있도록 연계한 경우에는 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넘겨 1000원씩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코로나19 발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된 재난지원금은 사용기한이 대채로 3개월로 제한되어 일부 업체에서 이를 악용하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5일 지역화폐에 대한 차별과 바가지는 형사처벌, 가맹점 박탈, 세무조사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금 아닌 신용카드나 지역화폐에 대해 추가 금전을 받으면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것은 탈세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으므로 세무조사 대상이라며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조사하겠다고 대책을 내놓았다.소비자들도 은근슬쩍 금액을 올린 지역 마트, 정육점 등을 피해 가격이 정해진 담배를 사거나 주유소, 학원에서 사용하는 등의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화폐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상인들만은 아니다. 소비자도 술이나 담배처럼 되팔기 좋은 물건들을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싸게 산 다음 정상가격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는 재난지원금을 지역상품권으로 받으면 10% 금액을 더 줬는데 예를 들어 30만원 지원금 대상자면 상품권은 33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부산시도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줬다. 악용을 막기 위해 개인당 체크카드의 충전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5월부터는 50만원 한도에 6% 캐쉬백으로 축소했다. 이 지사는 “전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시장에 맡겨야겠지만, 지역화폐를 차별해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및 경기도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 SNS에는 지역화폐에 부가가치세를 덧씌우거나 아예 지역화폐를 받지 않는 차별 행위에 대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 여행사 주의보…‘트래블제니오’, ‘트래블투비’ 조심하세요

    해외 여행사 주의보…‘트래블제니오’, ‘트래블투비’ 조심하세요

    최근 스페인 소재 여행사인 ‘Travelgenio’(트래블제니오)와 ‘Travel2be’(트래블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모회사가 같은 두 업체에 대한 소비자상담이 4월 15일 기준으로 103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 347.8%나 급증한 수치다. 대부분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73.8%) 관련 불만이었고, ‘사업자 연락지연 및 두절’(14.6%) 관련 불만도 있었다. 현재 두 업체는 고객센터 이메일(채팅)이나 전화로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다. 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서 회신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연락을 무기한 기다리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쳐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여행사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실제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차지백 서비스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 연락 두절 등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청 기한은 카드사별로 상이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비자·마스터·아맥스 카드는 거래일로부터 120일, 유니온페이는 거래일로부터 180일이다. 나아가 소비자원은 온라인 여행사 이용 시 가격비교 검색으로 처음 알게 된 사이트는 여행 관련 카페 등 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환급불가’ 상품은 환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연락두절 및 사이트 폐쇄 문제에 대비해 증거자료를 모아놓으라고도 밝혔다. 현재 트레블헤니오 혹은 트레블투비와 분쟁을 겪는 소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포 재활용업체서 불…50대 근로자 전신화상

    김포 재활용업체서 불…50대 근로자 전신화상

    7일 오전 9시 11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불은 업체 야적장에 쌓인 폐프린터 카트리지 분쇄 작업중에 난 것으로 추정되며 50대 근로자 1명이 2~3도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36대와 소방관 등 인원 11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포 폐기물 재활용 업체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김포 폐기물 재활용 업체서 화재...대응 1단계 발령

    7일 오전 9시 11분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번 화재는 야적장에 쌓인 폐프린터 카트리지 더미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28대 인원 약 6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눈으로 말해요/송정림 드라마작가

    [문화마당] 눈으로 말해요/송정림 드라마작가

    마스크가 타인을 향한 예의이고 나를 위한 보호막인 시간 속에서, 사람을 만나면 눈을 더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표정이 다 가려진 상태에서 오직 눈만 보며 그 사람이 웃고 있는지, 슬픈지, 언짢은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산됐던 시선을 눈으로 집중하니 그저 무심히 눈을 보는 게 아니라 눈동자를 깊이 응시하게 됐다. 차츰 눈에서 생각이 보였다. 눈동자 속에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눈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 가는 시간 속에서 문득,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조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났다. ‘만일 사람들이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날이 온다면?’ 이런 상상력으로 쓰인 소설이다. 그렇다면 많은 전염병 중에서 작가는 왜 하필 눈이 머는 병을 소재로 택했을까. 차들이 질주하는 도시에서 운전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눈이 안 보여!” 하며 차를 멈추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이 멀어버리는 병은 도시에 퍼져간다. 의사도 눈이 머는 병에 걸렸고 구급차가 집으로 온다. 의사는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그러나 아내 역시 구급차에 올라 남편 곁에 앉는다. 구급차 운전사가 뒤를 돌아보고 말한다. “저 사람만 데려가야 해요. 그게 내가 받은 명령이오. 어서 내려 주셔야겠소.” 그러나 아내는 남편 혼자 그곳으로 보낼 수 없어서 거짓말한다. “나도 데려가야 할 거예요. 방금 나도 눈이 멀었거든요.” 그렇게 의사 부부는 수용병원으로 함께 가게 된다. 수용병원을 지키는 군인들은 눈먼 자들과 시선이 마주치면 전염이라도 될까 봐 사살한다. 수용병원 안에서는 약탈과 침략과 살인이 벌어진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라디오를 가지고 들어오자 그들은 기뻐한다. “음악!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자 귀를 열어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감각으로 행복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소설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눈이 보여! 눈이 보여!” 눈 뜬 사람들이 환희에 차서 내달리는 거리를 보며 아내는 의사에게 말한다. “우리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었어요.” 사람을 봐도 눈으로 보지 않았다. 계절도, 자연도, 세상도 눈으로 보지 않았다. 눈은 마음이 담기는 영혼의 창이라는데, 눈은 떠도 마음은 열지 못했다. 눈이 머는 전염병에 걸린 도시, 잔인한 그 서사 속에서 작가는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타인을 볼 때 눈으로 전해지는 것은 무엇일까. 눈을 뜨고 봐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애원하는 눈, 주장하는 눈, 호소하는 눈, 멸시하는 눈, 증오에 찬 눈, 기뻐하는 눈, 사랑하는 눈…. 눈은 말보다 더욱 강한 어조로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 어떤 눈동자는 탄환을 겨눈 총처럼 위협적이다.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또 어떤 눈동자는 피어나는 꽃처럼 향기를 건네준다. 황홀한 기쁨과 다시 살아갈 용기와 위안을 준다. 어떤 말보다 깊은 진심을 전할 수 있고 어떤 고백보다 짙은 언어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눈웃음이 가장 예쁘고 눈인사가 제일 반갑다.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동안, 다른 감각이 아닌 오직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공부해 간다. 사람이, 계절이, 인생이 내 눈동자에 담겼다가 창을 통해 세상에 다시 전해짐을 터득해 간다. 날카롭게 위협하는 시선보다 부드럽게 위로하는 시선, 알맞게 따스한 온도의 시선을 갖추고 싶다. 눈의 성형은 의사가 하지만 눈동자의 성형은 자신밖에 하지 못한다. 내가 가진 감각으로 최대한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 옳은 꿈을 꾸고 싶다. 증오와 분노 말고 이해와 용서를 품고 싶다. 그렇게 담긴 것들이 창이 돼 타인을 향해 열릴 테니까.
  • “혀 깨문 죄로 56년 가해자처럼 살았소”… 74세의 #미투

    “혀 깨문 죄로 56년 가해자처럼 살았소”… 74세의 #미투

    “난 6개월 옥살이… 가해자는 기소도 안 돼 이제라도 정당방위·방어권 인정해 달라” 재판서 “결혼해라” 2차 피해까지 당해 김지은씨 “억울함 반복되지 않길” 지지“한국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가 중상해죄로 구속돼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한 최말자(74)씨가 56년 만에 정당방위를 인정해 달라며 6일 오후 부산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씨와 변호인단, 여성단체 등은 이날 재심 청구에 앞서 부산지법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방어권 인정과 56년 전 성폭력 사건의 정의로운 사건 해결을 위해 재심 개시를 강력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부산여성의전화 등 전국 353개 여성·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최씨는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규정해 온 한국 사회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고발하려 한다”며 “이제라도 정당방위를 외쳤던 저의 억울함을 풀고 인권을 회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미투 운동을 보면 5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여성이 여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며 “남녀평등 시대인데도 약자인 여성이 법적·사회적 보호를 못 받는데 사법 정의를 살려 후손들에게는 저와 같은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지향 김수정 변호사는 “이 사건은 ‘혀 절단 사건’이 아니라 ‘혀 절단으로 방어한 성폭행 사건’”이라며 “피해자인데도 가해자가 돼 자백을 강요받고, 불법 감금과 감옥살이 등의 행위가 이뤄진 만큼 재심 청구 사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고순생 부산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최씨처럼 한을 품고 살아온 여성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최씨가 재심 청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도 편지를 보내 최씨를 격려하고 지지했다. 김씨는 “재심 청구 이후 더이상 이 땅에서 이 같은 억울한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재심이 받아들여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18세이던 1964년 5월 성폭행을 시도하던 당시 21세 A씨의 혀를 깨물어 1.5㎝가량 자른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씨를 면담한 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당시 검찰은 최씨가 A씨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조사 첫날 아무런 고지 없이 구속,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최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성폭행을 시도한 A씨에게는 강간미수 혐의조차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만 적용해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최씨보다 적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도 있었다. 법원은 최씨에게 “처음부터 피고에게 호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 “피고와 결혼해서 살 생각은 없느냐”고 되묻는 등 심각한 2차 가해를 했다. 언론도 ‘키스 한 번에 벙어리’, ‘혀 자른 키스’ 등 남성이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보도했다. 이 사건은 법원행정처가 법원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도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으로 소개됐다. 당시 학계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씨는 이후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최씨는 10여년 전 부산의 한 2년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했다. 최씨는 공부하면서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떴고 미투 운동을 보면서 재심 청구를 결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소셜벤처 43%는 20·30대 CEO…여성·취약계층 고용비율↑

    국내 소셜벤처 43%는 20·30대 CEO…여성·취약계층 고용비율↑

    ‘사회적 가치’ 국내 소셜벤처 기업 998개여성·취약계층 고용률 각 49.4%, 38%자금 조달 어려움…“사회적 가치 저평가” 우리나라 소셜벤처 10곳 중 4곳은 20·30대가 대표자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력이 7년 이내인 기업은 80%에 달했다. 젊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내 소셜벤처를 이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성동구 소재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기술성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소셜벤처 업계를 전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0곳 중 4곳은 젊은 CEO, 7곳은 젊은 기업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 수는 998개다. 2016년 601개에서 2017년 724개, 2018년 853개로 점점 늘어났고, 올해엔 1000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대표자가 20~30대인 기업은 43.1%로, 특히 20대인 기업은 15.0%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대표인 기업은 6.3%로 극히 드문 편이다. 대표자 평균 나이는 42.3세로 나타났다. 평균 업력은 4.5년으로, 7년 이내에 창업한 기업은 79.1%를 차지했다. 소셜벤처는 최근 3년간 354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으며, 여성 고용 비율은 49.4%, 취약계층 고용 비율은 38%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소셜벤처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도 맞닿는다. 소셜벤처의 38.3%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이었고, 이어 ‘취약계층 고용촉진’(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16.6%) 순으로 나타났다.■‘경제성 위주’ 은행 대출에 어려움…박영선 장관 “육성 노력하겠다” 애로사항으로는 자금조달에 어려움 겪는다는 소셜벤처가 가장 많았다. 특히 은행 대출 시 경제성 위주로 대출이 이뤄지다 보니 소셜벤처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가치는 대출 심사에서 저평가된다는 것이다. 이어 중간조직 지원 확대가 필요하고, 소셜벤처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소셜벤처 전용 창업 및 연구개발(R&D) 사업을 마련하고, 임팩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는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실시한 최초의 조사로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착오 송금’ 늘어도… 야당 반대로 구제제도 시행 못해

    ‘착오 송금’ 늘어도… 야당 반대로 구제제도 시행 못해

    여야 ‘선 회수 후 지급’ 바꿔… 21대 국회로 작년 2565억 중 1233억원 못 돌려받아 소송비 비싸고 반환 보장 못해 포기도직장인 A씨는 최근 모바일뱅킹으로 부모님에게 100만원을 보내려다 계좌번호를 잘못 눌러 다른 사람에게 부쳤다. A씨는 바로 은행에 신고했고, 은행이 돈을 받은 사람에게 연락했지만 돌려주지 않았다. 은행은 A씨에게 “소송으로 가야 하는데 이겨도 돈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고 소송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소송을 포기했고 100만원을 날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모바일뱅킹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부치는 착오 송금이 늘고 있다. 은행권 착오 송금은 2014년 1415억원(5만 5439건)에서 지난해 2565억원(12만 7517건)으로 5년 새 1.8배 증가했다. 지난해 착오 송금 중 돌려받지 못한 돈은 1233억원(6만 6430건)으로 전체의 48.1%에 이른다. 은행 관계자는 “공공기관도 아닌 은행의 요구를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소송을 걸어야 하는데 착오 송금 100만원 기준 소송비가 60만원을 웃돈다. 소액 송금자 중 대다수가 소송을 포기하는 이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착오 송금 구제 제도’다. 착오로 송금한 사람이 공공기관인 예금보험공사에 신청하면 예보가 돈을 받은 사람에게 자진 반환을 유도한다. 지급 명령과 소송 같은 법적 절차도 밟는다. 예보는 착오 송금액을 받아 우표값과 인건비를 포함한 실비를 떼고 돌려준다. 예보가 제도를 만들고 의원 발의안으로 2018년 12월 국회에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냈지만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도 못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착오 송금 문제를 해결할 안전장치인데, 1년 5개월째 시행하지 못한 이유는 야당과 기획재정부의 반대 때문이었다. 처음엔 예보가 정부 예산으로 못 받은 돈을 먼저 주는 방식이었다. 야당 측은 “길을 가다가 돈 보따리를 떨어뜨렸는데 다른 사람이 집어 가면 국가가 보상해 줄 거냐”며 “국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라 곳간을 지키는 기재부도 송금인의 잘못을 세금으로 보상해 줄 순 없다고 버텼다. 이후 여야는 ‘선 지급 후 회수’ 방식을 ‘선 회수 후 지급’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다른 정쟁에 막혔고 최근엔 총선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로 밀렸다. 사실상 20대 국회가 마무리돼 21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시행령 개정을 비롯한 준비 작업에 최소 6개월이 걸려 이르면 내년 초에나 시행할 수 있다. 예보 관계자는 “착오 송금으로 생기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태원 지구촌축제 사흘로 연장… 쌈바축제 뛰어넘을 것”

    “이태원 지구촌축제 사흘로 연장… 쌈바축제 뛰어넘을 것”

    중소기업육성·일자리기금 지원 확대 징비록처럼 코로나 백서 발간하겠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존에 이틀만 진행하던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사흘로 연장해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2002년 한국의 전통문화와 이태원의 외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동과 한남동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이태원 지구촌 축제, 중소기업 살리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성 구청장은 매년 10월 열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진정한 민간 축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민간을 중심으로 한 준비위원회를 꾸려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축제를 1주일로 연장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성 구청장은 “서울,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브라질 쌈바축제를 능가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용산가족공원이 민간에 개방되면 축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거리 정비사업과 할랄음식거리, 카페거리 조성으로 축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의 대표 브랜드이자 역사, 문화가 바로 이태원”이라며 “봄 장사를 겨울에 준비하듯 미리 이태원과 한남동 거리를 단장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살리기에도 나선다. 중소기업과 청년기업 융자금리를 모두 0.8%로 낮췄다. 0.8%는 은행 수수료로 실제 금리는 0% 수준이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상황에 대비해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일자리기금 규모를 모두 늘리겠다”며 “용산구 소유 건축물을 임차한 소상공인에게 6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구는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리에 신경 썼다. 성 구청장은 “외국인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주민에게 코로나19 대응요령을 전파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 모니터링 공무원 114명 중 외국인 전담 14명을 별도로 뒀다”고 말했다. 구는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폴란드인 남성을 고발조치했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 백서를 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임진왜란에 유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남긴 것처럼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총망라해 후손을 위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용산구는 튀어 보이기 위한, 보여 주기 위한 행정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무소독기를 대여하는 등 방역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올해 강화된 종부세 적용 사실상 무산… 세율 인상 21대 국회로

    올해 강화된 종부세 적용 사실상 무산… 세율 인상 21대 국회로

    기재위 조세소위 의견 차 못 좁히고 마무리 29일 종료 20대 국회서 통과 불가능할 듯 과세 기준일 6월 1일… 그 전에 통과 돼야 소급 적용 못해 이듬해 납부분부터 내야지난해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율을 적용하려던 정부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둔 여야가 종부세법 개정안을 놓고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 종료되는 20대 국회 임기 내 종부세법 개정안 통과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기재위 조세소위를 열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회의가 마무리됐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이 다음달 1일이기 때문에 그 전에 법이 통과돼야만 올해 말 종부세 부과 때 강화된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넘기면 다음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올해 납부분엔 적용할 수 없고 이듬해 납부분부터 적용할 수 있다. 과세의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조세소위와 전체회의를 거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재위 관계자는 “여당은 정부가 발표한 원안 그대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반대로 종부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내 통과 가능성이) 0%라고 할 순 없지만 현재로서는 조세소위나 전체회의가 열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종부세법 개정안을 보면 우선 1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이외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율을 기존보다 0.1~0.3% 포인트 인상하고 3주택 이상 다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해선 0.2~0.8% 포인트 높이는 게 핵심 내용이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부세 세부담 상한도 200%에서 300%로 올린다. 다만 1가구 1주택 요건을 충족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세액공제율을 10% 포인트 올리고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율 최대한도를 10% 포인트 올리는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들어 있다. 그러나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여당과 정부의 종부세 강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합당은 투기 목적이 없는 주택 실수요자인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상한 비율을 150%에서 130%로 낮추고 고령자와 장기 보유자에 대한 공제율도 정부안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대로 20대 국회가 끝나버리면 현재 계류 중인 법안들은 모두 자동 폐기된다. 때문에 당정은 법안 발의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개정안 내용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선 신속성을 위해 의원 발의 형태로 진행됐는데 다음 국회에선 어떻게 입법을 진행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안산 욕실용품 제조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이 진화

    안산 욕실용품 제조 공장서 불…인명피해 없이 진화

    5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반월산업단지 내 욕실용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철근콘크리트 구조 3층 건물의 1층에서 불이 나자 건물 내에 있던 11명이 긴급 대피를 했고, 초기 진화과정에 50대 직원 1명이 손가락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를 비롯한 4개 이하 소방서가 합동해 대응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108명과 소방장비 46대를 투입,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1시간 50분만인 오후 3시 10분쯤 불을 완전 진압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피해 규모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회서 고공농성

    [속보] 형제복지원 피해자, 국회서 고공농성

    국회의사당 앞에서 2년 넘게 천막 농성을 벌여온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1) 씨가 5일 사건 진상 규명과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 구내에 진입해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출입구에 있는 약 10m 높이의 지붕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으며,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20대 국회는 책임지고 과거사법 제정하라’는 문구가 쓰인 검은색 현수막을 펼쳤다. 소방당국은 추락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의원회관 입구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구급대를 대기시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화재, 세탁소 건물 모두 태워 ‘프로야구 한때 중단’

    광주 화재, 세탁소 건물 모두 태워 ‘프로야구 한때 중단’

    5일 오후 3시 19분쯤 광주시 북구 신안동 주택가 세탁소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인근에서 열리고 있던 프로야구 개막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기아-키움 전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화재는 세탁소 건물 1층에 있던 4명은 즉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2층짜리 세탁소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주변 진술에 따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은행 빚만 150억” 임채무, 두리랜드 재개장한 이유

    “은행 빚만 150억” 임채무, 두리랜드 재개장한 이유

    임채무 “그저 모든 사람 즐거웠으면”입장료 대인 2만 원, 소인 2만5000원 배우 임채무(71)의 두리랜드가 3년 만에 재개장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1만㎡ 규모 놀이공원 ‘두리랜드’ 운영자 임채무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지난달 초에 재개장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늦춰졌죠. 전 세계적인 문제가 생겼는데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예스’할 때까지 참고 견뎠는데 힘들긴 정말 힘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앞서 4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30년 이상 운영해 온 놀이동산 채무 관련 질문에 “(빚이) 어마어마하게 있다. 그건 현실적인 빚이고 진짜 빚진 건 제 팬들이나 청취자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마음의 빚을 진 거지, 돈은 또 벌면 된다”며 “180억~190억 원을 투자했다. 거의 200억 원이다. 은행에서만 140억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고 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연 두리랜드는 과거와 달리 입장료를 받는다. 그러나 임채무는 입장료를 받자 욕도 많이 쏟아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채무는 왜 거액의 빚을 지면서까지 두리랜드를 놓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걸 돈 벌려고 하겠습니까. 돈 벌고 싶으면 안 쓰고 갖고 있는 게 낫겠죠. 하지만 내가 죽더라도 여기 오는 모든 분에게 오래 기억됐으면 해요. 그건 자긍심입니다. 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내 표정도 좋아졌어요”라고 답한다. 임채무는 “요새는 온실 속에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두리랜드는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종일 모험을 할 수 있어요. 투명 유리로 만든 담력 증진 공간, 외줄과 암벽 타기 같은 것도 있죠. 이런 걸 하다 보면 역경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잠재력이 알게 모르게 생길 거예요”라며 운영철학을 말한다. 두리랜드 키즈카페는 온종일 프리(free)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아이들이 재밌게 노는데 다른 데처럼 몇 시간 지났으니 나가라고 하면 야멸차지 않냐”며 “교육동에서는 안전 교육도 이뤄진다. 심폐소생술, 불 끄기 같은 교육을 가족들끼리 와서 받으면 참 좋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일흔이 넘어서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게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리랜드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약 3000평(1만㎡) 규모의 어린이 놀이공원으로 지난 1991년 개장했지만 2006년 경영난에 시달려 3년간 문을 닫았다. 두리랜드에 따르면 전에는 무료입장이었지만, 현재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인은 2만 원, 소인은 2만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오후 4시 이후 입장 시 각각 5000원씩 할인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스크 착용하세요” 했다가…美경비원 총 맞아 사망

    “마스크 착용하세요” 했다가…美경비원 총 맞아 사망

    미국의 경비원이 방문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말다툼 끝에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지난 1일 미시간주의 소도시 플린트에 있는 한 저가제품 매장에서 일어났다. 미시간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상점 직원과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경비원인 캘빈 뮤너린(43)은 당일 매장을 찾은 한 여성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경비원과 한바탕 말다툼을 벌인 뒤 매장을 떠났다. 20분여가 흐른 뒤 이 여성은 자신의 남편, 아들과 함께 다시 매장에 나타났고, 남편은 경비원이 아내에게 무례하게 굴었다며 소리쳤다. 흥분한 아들은 경비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비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여성 고객을 체포했으며 달아난 남편과 아들을 추적 중이다.“제발 마스크라도…” 美뉴욕 주지사 호소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미국 뉴욕에서 화창한 주말 날씨가 이어지자 수많은 시민이 공원으로 쏟아져나왔다. 뉴욕 주지사는 “제발 마스크 만이라도 착용해달라”며호소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외부에 나가더라도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해달라. 책임감을 보여주려면 마스크를 써달라.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은 주변 사람, 특히 의료종사자들에게 무책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는 사망자 수가 사흘 연속 300명을 밑도는 등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여전히 압도적인 규모다. 그런데도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뉴욕주까지 덩달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잊은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는 소풍 인파로 북적였다.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마스크를 낀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는 끝난 게 아니다. 그저 감소하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활동으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급속히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산시·상공회의소 코로나 극복 손잡는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부산시는 6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과 허용도 상의 회장,지역 상공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시민 삶과 직결되는 경제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는데 지역 경제인과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금융 확대,소상공인 민생지원금 지급,중소기업 경영지원,관광 마이스업계 피해업체 지원,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및 청년 긴급일자리 지원 등 분야별 각종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왔다. 부산시는 투자 활성화 및 소비촉진 등 내수 활성화와 글로벌비즈니스 지원,물류 혁신,제조업체 경영안정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언택트 산업,스마트산업,헬스·방역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산업에 대한 육성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부산시는 상공업계의 의견을 청취 향후 맞춤형 정책수립 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 등 현안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해지역상공인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기업 애로사항 및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대기업·중소 기업의 상생협력 강화,2차 공공기관 이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등 부산경제 10대 핵심 지역현안 과제를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은 물론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추진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상공인과 소통이 부산경제 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어떻게 알고…새끼 물고 응급실 돌진한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

    어떻게 알고…새끼 물고 응급실 돌진한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

    쇠약해진 새끼를 물고 응급실을 찾은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가 심금을 울린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한 병원 응급실에 난데없이 고양이 한 마리가 새끼를 물고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머브 오즈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 병원에 고양이가 새끼를 물고 왔다”고 밝혔다. 새끼를 물고 응급실을 돌던 고양이는 마치 도움을 요청하듯 몰려든 사람들 앞에 새끼를 내려놓았다.병원 관계자는 “한눈에 봐도 새끼는 진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 새끼 고양이를 살피기 위해 수의사를 동원했고 그 사이 어미에게는 따뜻한 우유와 먹이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미 고양이는 새끼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의료진의 뒤를 졸졸 쫓으며 새끼를 시야 밖으로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다행히 어미와 새끼 모두 큰 이상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소식을 접한 이들은 새끼에 대한 어미 고양이의 극진함에 감동을 표하며 모성애는 인수공통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병원인 걸 알고 찾아 들어간 고양이의 능력에 감탄하며 “어머니의 사랑은 신비롭다”라고 평했다.고양이의 모성애는 과거에도 종종 화제가 됐다. 지난해 5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도 어미 고양이가 눈이 아픈 새끼를 사람에게 의탁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몬트리올에 살던 한 주민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가정집 마당에 떨어트리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어미가 다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아 새끼를 주워다 상태를 살핀 주인은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비쩍 말라 뼈만 남은 새끼는 감염으로 눈이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 주민들은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다시 못 보더라도 사람의 손을 빌려 어떻게든 살리는 쪽을 택한 것 같다고 눈물을 훔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면 방해” 오세훈 유세현장 ‘흉기난동男’ 구속기소

    “수면 방해” 오세훈 유세현장 ‘흉기난동男’ 구속기소

    흉기 들고 다가오다가 경찰에 제압“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 진술특수협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흉기 난동’ 50대 구속기소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의 유세차량에 흉기를 들고 접근하다가 체포된 5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특수협박·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 방해) 등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1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3동에서 차량에 탑승해 유세를 하던 오 후보의 뒤쪽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온 혐의를 받는다. 인근에 있던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정보관 3명이 이 남성을 제압했고, 오 후보에게는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한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11일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날 제주의 한 빌라에서 화재 일가족 4명 숨져

    어린이 날인 5일 제주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2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는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1층부터 4층까지 연기가 나고 있었다. 인명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3층에서 전신 화상을 입은 아버지 배모씨(40)와 어머니 김모씨(36·여), 7살과 4살배기 두 딸을 발견해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과 이날 오전 4시35분쯤 화재를 완전 진화한 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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