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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밀입국 루트 된 태안 바다…350㎞ 휘젓고 다녀도 손 한번 못 썼다

    중국인 밀입국 루트 된 태안 바다…350㎞ 휘젓고 다녀도 손 한번 못 썼다

    주민들 “내 집처럼 들락날락…코로나 시국에 불안” 충남 태안 앞바다가 중국인 밀입국 루트가 됐다. 이들이 350㎞ 넘는 바다 위를 횡단하는 데도 우리 군·경은 손 한번 못 쓰고 번번이 뚫렸다.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은 5일 태안해양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말고 지난 4월 20일에도 중국에서 많이 쓰는 엔진을 단 보트가 태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50일도 안돼 밀입국 보트가 3척이나 발견된 것이다. 밀입국 13명 중 7명 못 잡아 …뻥뻥 뚫린 해상 경계 현재까지 중국 밀입국자와의 해상 경비 방어에서 ‘3대 0’으로 참패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4일 급기야 세번째 보트가 발견되자 “모든 감시체계를 동원, 해상·해안 경계를 강화하라”며 “사전에 밀입국을 막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4월 밀입국 보트는 태안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됐다. 같은달 18일 오후 5시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떠나 19일 오전 10시쯤 태안에 도착한 고무보트다. 황 과장은 “같은달 31일 저녁 탐문수사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해상은 물론 해안 도착까지 보트 식별에 실패해 밀입국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육지에서 마구잡이식 탐문수사를 통해 검거해야 어려움을 자초한 형국이다. 이 때문에 검거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 이 보트를 타고온 밀입국자는 5명이지만 3명은 검거되지 않았고, 지난달 23일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레저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8명 중 4명도 여전히 미검 상태다. 의항리와 직선거리로 15㎞쯤 떨어진 근흥면 마도방파제 인근 해안에서 지난 4일 발견된 고무보트와 관련해서는 이전 밀입국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등 지금도 뚜렷이 밝혀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다. 소형보트 17시간 항해… 태안 경비정 등 11척 깜깜 산동성 웨이하이에서 가장 가까운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근흥면 신진항 주변까지는 360㎞ 정도 떨어져 있다. 붙잡힌 밀입국자들은 “중국에서 태안까지 보트만 타고 왔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이 40~60마력짜리 소형 보트를 타고 이 바다를 건너는데 평균 17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해(公海)를 거쳐 우리 영해 12해리(22~24㎞)를 침범하는 동안 한번도 제지가 없던 셈이다. 태안 해상은 해경 경비정과 해군 함정이 경계를 하고, 해안에는 육군 초소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공해에도 보트가 들어갈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보트는 거의 없다. 가려면 또 신고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해나 먼 바다에 있는 작은 보트는 경비정 레이더망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고 당연히 수상히 여기고 검문을 해야했지만 무시했다. 태안에 해경 경비정만 대형 1척, 중형 1척, 소형 3척이 있고 특수정 2척과 연안구조정 4척(4개 파출소마다 1척씩)을 운용하고 있다. 조천식 태안군 어업지도팀장은 “충남 최서단 무인도가 태안 신진항에서 54㎞쯤 떨어진 격렬비열도(태안군 땅)인데 1.5t짜리 소형 보트는 그 절반도 바다로 나가지 않는다”면서 “봄에는 파도가 보통 0.5m로 잔잔해 보트 밀입국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 간 밀입국자가 태안 육지에 도착하기 전 검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안의 해상 경계가 완전히 뚫리면서 결국 육지에서 허겁지겁 밀입국자를 검거하느라 훨씬 더 많은 경찰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검거된 밀입국자 모두 한국 불법체류 전력 최근 중국인 밀입국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코로나19 등으로 하늘길이 막혀 위험을 무릎쓰고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입국이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황 과장은 “검거된 밀입국자는 모두 예전 한국에 불법 체류하다가 강제 추방을 당한 전력이 있다”며 “정상 입국이 어려운 상태에서 생활고가 커지자 전남 양파 농가 등에 취업하려고 밀입국하고 있다”고 했다. 밀입국은 중국에서 모집책이 채팅앱인 ‘위챗’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한 뒤 1인당 1만위안(한화 172만원)에서 1만 5000위안(한화 260만원)을 받아 보트와 기름 등을 구입하고 한국에서 이들을 도와줄 조력자들과 연락해 팀별로 나서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안의 한 주민은 “중국인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 서해를 내집 드나들 듯 한다는 얘기인데 불법 체류자여서 코로나19 감염을 알 수 없고, 중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섞여 밀입국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밀입국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하만식 태안해양경찰서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오윤용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경고조치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임진왜란에서 60전 60승 ‘불패 신화’를 일군 경남 하동 출신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일대기를 엮은 역사소설이 발간됐다. 하동군은 6일 하동문화원에서 정기룡 장군의 삶을 실존·가상 인물을 통해 재미있게 재구성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정기룡 장군은 하동군 금남면에서 태어나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60여차례 전투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탁월한 전략가다. 하동문화원은 하동출신 정기룡 장군의 뛰어난 활약상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소설 발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박한 2명의 작가가 집필자로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소설을 썼다. 박정수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대조영’, ‘왕국의 부활’ 등의 저서를 냈다. 박한 작가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소설은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금오산 정기를 받고 때어난 정기룡 장군이 큰 전쟁인 임진왜란을 맞아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일어서는 과정을 424쪽 분량으로 생생하게 그렸다. 정기룡 장군이 세운 전공을 집성해 기록한 실록인 ‘매헌실기’를 바탕으로 많은 참고자료와 역사적 검증을 거쳐 등장인물 대부분을 임진왜란 당시 실존 인물로 다룬 가운데 재미를 위해 필요에 따라 가상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건 순서를 바꾸는 등 각색도 보탰다. 하동문화원은 이 소설이 왜적의 침략을 막아낸 정기룡 장군의 출중한 지도력과 혜안을 본받아 현대 ‘외교·경제 전쟁’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문화원측은 정기룡 장군 일대기 소설 발간에 이어 앞으로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갈래에 내용물을 만들어 국내 보급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문화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소설 ‘충의공 정기룡’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하동 출신 정호승 시인이 직접 쓴 ‘정기룡 장군 숭모시’를 낭독하고, 정옥향(명창유성준·이선유판소리기념관 관장) 국악인이 정기룡 장군 일대기를 창으로 표현한 판소리 공연도 선보인다. 하동문화원은 2018년 ‘충의공 정기룡 장군 평전’을 펴낸데 이어 이번에 소설을 발간했다. 하동군도 지난해 사단법인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 탄신제 등 다양한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비혼 맏딸 독박 간병

    비혼 맏딸 독박 간병

    아픈 부모 돌봄 며느리서 딸의 몫 회사까지 그만두고 곁에 있지만 돌아오는 건 심술에 가까운 행동 유독 여성들만 ‘돌봄 노동’ 대물림 다른 가족 구성원은 왜 외면할까TV, 영화에 등장하는 아픈 노부모와 돌보는 자식 간의 관계는 극적이다. 갈등, 반목이 이어지다 눈물 젖은 화해로 끝맺는다. 그러나 어디 실제 삶이 이렇게 극적인가. 실은 화해는 잠깐이고 갈등은 영원하거나, 화해 없이 잠복한 갈등만이 상존할 가능성이 크다.일본 작가 시노다 세츠코의 ‘장녀들’은 중편 분량의 소설 세 작품에 초고령 사회의 사각지대를 그렸다.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혼으로 사는 딸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갖은 소일과 돌봄노동을 떠안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201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1%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이 같은 ‘개호소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호는 돌봄노동을 가리키는 일본어다. 워킹 우먼의 고군분투를 그려 낸 ‘여자들의 지하드’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던 시노다는 이번엔 치매 노모를 20년 이상 개호한 자신의 경험을 소설에 녹였다. 소설 속 ‘장녀들’의 돌봄노동은 전과 다른 양상을 띤다. 이전에 일본 사회에서 노인의 돌봄노동을 담당하는 것은 주로 며느리였다. 수록작 ‘퍼스트레이디’ 속 게이코의 어머니는 골다공증으로 자리보전한 시어머니의 수발을 헌신적으로 해 왔다. 그러나 세대가 바뀌자 아픈 어머니를 돌보는 일은 1인 가구인 장녀의 몫이 됐다. 결혼한 동생들은 각자의 가정을 돌보느라 부모를 돌볼 겨를이 없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분신과 같은 장녀는 현실적으로 만만한 대상이다. 마음의 거리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이들 장녀들의 돌봄노동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부모들이 며느리에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심술에 가까운 행태도, 맏딸에게는 거침없이 내보이기 때문이다. ‘장녀들’ 속 여성들에게 돌봄노동은 부모와의 다툼으로 그치지 않는다. 밥벌이마저 내려놔야 하는 지독한 굴레로 작용한다. ‘집 지키는 딸’ 속 나오미는 절대 간병인은 들이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주장에 21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다. 그러나 그런 부모를 오롯이 이해하는 것도 장녀들이어서 이들에게 운신의 폭은 더더욱 좁다. 지역 유지인 아버지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며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게이코에게 자신의 삶이란 없다. 그러나 그는 중상류층 의사 집안에 시집 와 남편 위주의 질서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한다. 평생 자식들을 돌보았던 부모, 늙은 부모를 돌봐야 하는 자식 간의 화해는 애시당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시차를 두고 일방향적인 관계가 계속되는 탓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육아를 책임졌듯, 돌봄노동이 비혼 여성의 몫으로 고스란히 환원되는 구조에 대해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국가가 육아라는 노동에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듯, 부모에 대한 돌봄의 영역에도 지원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더불어 가정 내에서 대물림되는 여성의 돌봄노동에 대해 소설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왜 돌봄의 부담이 여전히 균일하게 돌아가지 않는가. 남편과 아내, 딸과 아들까지, 가족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방기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우주여행시대에 인간은 행복할까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우주여행시대에 인간은 행복할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난달 30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민간 주도 유인 우주선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국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우주 개발이 민간 영역으로 확장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현장에서 우주선 발사 광경을 지켜봤다. 뉴욕타임스는 “민간 기업이 미국의 탁월한 존재감을 상기시켜 줬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우주 관광도 머잖아 실현될 분위기다. 뉴스를 지켜보며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떠올랐다. 캐릭터가 한껏 살아 있는 단편 7편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다.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은 할머니 과학자 안나다. 우주 개척 시대에 다른 행성계로 남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냉동수면 기술을 연구하던 여성 과학자였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날, 그날따라 길어진 기자들의 질문 때문에 가족 곁으로 가는 우주선을 놓쳤다. 곧이어 우주의 구멍 웜홀이 발견되고, 안나가 연구하던 냉동수면 기술로는 더는 장기여행을 하지 않게 됐다. 낡은 기술은 신기술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을 터.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주인공 역시 우주인이다. 우주인 하면 다들 성공의 대명사처럼 생각하지만, 주인공 최재경은 실패한 우주인이다. 마흔여덟 살에 인류 최초 터널 우주비행사에 선발됐는데,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기괴한 신체 개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명 ‘사이보그 그라인딩’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 본래의 신체를 포기하는 행위다. 작가는 이를 두고 ‘이게 과연 인간의 성취인가’라고 의문을 던진다. ‘스펙트럼’은 외계 존재와 조우하는 우주비행사 희진이 주인공이다. 그는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 난파됐는데, 무리에 섞여 무려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다. 외계 존재들은 3~5년밖에 생존하지 못하지만 자아는 다른 무리 중 하나에게 전달되고, 색채 언어로 소통한다. 지구로 돌아온 희진은 외계 존재의 실존을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소설집은 단지 공상과학소설 범주에 묶어 둘 수 없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보여 주는 캐릭터와 주변 상황이 공상과학적이지만 실제로는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씨줄과 날줄처럼 직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집은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머스크가 앞당긴 우주여행 시대, 그곳에 가기 전 이 책을 가방에 챙기시라고 당부드린다.
  • “감히 비싼 애완조를 날려?”…8세 소녀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

    “감히 비싼 애완조를 날려?”…8세 소녀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

    비싼 애완조를 실수로 날려 보냈다는 이유로 어린 소녀를 무참히 살해한 파키스탄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파키스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자흐라 샤(8)라는 이름의 소녀가 펀자브주 리왈핀디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소녀는 얼굴과 손, 늑골과 다리 등 전신에 큰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성폭행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녀는 4개월 전 해당 지역에 사는 부부에게 고용돼 부부의 한 살 된 자녀를 돌보는 보모로 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는 부부의 딸을 돌보던 과정에서 부부가 키우던 애완조인 앵무새에 손을 댔고, 새장을 건드리다가 실수로 새를 날려 보냈다. 이에 분노한 부부는 값비싼 앵무새를 날려 버렸다는 이유로 소녀를 무참히 폭행해 결국 숨지게 했다. 숨진 소녀는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가족과 떨어져 부부의 집에 고용됐고, 고용 당시 부부는 소녀의 가족에게 의식주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소녀의 참혹한 죽음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전역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현지 SNS에서는 ‘자흐라 샤를 위한 정의’ 해시테그(JusticeForZahraShah)와 함께 숨진 소녀에 대한 애도와 아동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파키스탄의 한 유명 배우는 “‘악귀’들이 우리 곁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고, 많은 이들이 최근의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아동 인권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 하원이 아동학대 방지법을 통과시킨 지 불과 6개월 만에 벌어진 일인 만큼 사회적 관심이 쏠렸다. 2018년 당시 7세 소녀의 성폭행·피살 사건으로 파키스탄 전국이 들끓었고, 지난해 9월에도 실종된 소년 3명이 성폭행당한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1월에도 북부 노셰라 지역에서 8살짜리 아동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자 파키스탄 의회가 아동 강간범과 살인범에 대해 공개 교수형에 처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한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소송인단 23명 중 19명 ‘2030’ 청년들‘먹방’ 기부한 유튜버, 성범죄 피해 합의금 기부한 대학생···총 5074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이 각종 운영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후원자들이 그동한 기부한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대책모임)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에 참여한 23명 중 19명이 20~30대의 젊은 후원자로, 청구금액은 약 5074만원이다. 김영호 대책모임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중히 돌보는 안식처인 줄로만 알았던 나눔의 집은 법인 계좌에 후원금으로 쌓여있는 보유금만 72억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의 치료는커녕 기본적인 식사조차 부실하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의 후원금의 사용처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후원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후원금은 반환받아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후원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후원행위 취소에 의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및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청구 원인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인단 중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유튜버 허민수(40)씨는 지난 1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약 2116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나눔의 집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방’을 하고 역사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했다. 허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믿고 기부를 한 건데 회계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운영자가 ‘할머니 다 돌아가시면 호텔식 요양원을 짓겠다’고 한 것을 보고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을 돌려받게 됐을 때 나눔의 집이 정상화가 되어 있다면 다시 기부를 할 것이고 아니라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기부처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모임은 소송에서 승소해 후원금을 돌려받을 경우 후원자 각자의 뜻에 따라 사용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추행 피해 소송을 통해 가해자로부터 받은 조정합의금 900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던 대학생 강민서(25)씨는 이날 “후원금을 돌려받으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드리거나 할머니께서 원하시는 복지서비스 등을 구매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모임은 지난달 27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했다. 향후 소송인단이 더 모집되는 대로 나눔의 집에 대한 추가 소송과 정의기억연대·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지난해 1년 동안 축구장 크기 산림, 6초마다 사라졌다”

    “지난해 1년 동안 축구장 크기 산림, 6초마다 사라졌다”

    2019년 한 해 동안 축구장 크기의 열대우림이 6초마다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비영리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세계자연연구소(WRI)는 2일(현지시간) 산하기관인 세계산림감시기구(GFW)의 위와 같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GFW가 미국 메릴랜드대의 위성 자료를 기반으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서는 2019년에만 면적 1190만ha의 지피식생이 사라졌고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80만ha가 생물다양성과 탄소 저장에 특히 중요한 원시림인 일차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 소실량으로 거의 스위스만한 면적이다. 이에 대해 WRI의 프랜시스 시모어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가 목격한 산림 유실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GFW의 위성기반 산림관측 전략·파트너십 프로젝트 관리관 미케일라 와이스도 로이터통신에 “일차림은 탄소와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에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곳”이라면서 “우리가 일차림을 너무 빨리 잃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열대지방의 일차림 소실은 2016년과 2017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18년 다소 감소했지만 2019년에 다시 2.8% 증가했다. 이는 열대우림의 화재뿐만 아니라 벌목과 농업 및 광업 확대 그리고 인구 증가가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GFW의 자료는 설명한다. 숲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고 있으므로, 이런 일차림의 소실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목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특히 이번 연구에서 2019년 열대 지방의 전체 일차림 소실 가운데 브라질이 3분의 1 이상 차지하는 면적 136만1000ha의 일차림을 파괴한 최악의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안 브라질에 일부가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빈번하게 화재가 일어나긴 했지만, 일차림 소실은 이 나라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농업 확대와 소 방목 등으로 벌채가 확대돼 땅이 개간되면서 일차림 소실이 일어났다고 WRI는 밝혔다. 그다음으로 일차림 파괴가 많은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서는 각각 47만5000ha와 32만4000ha의 열대우림이 파괴됐다. 콩고는 전년도 대비 일차림 소실량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전년도보다 5% 감소하는 등 3년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WRI 인도네시아지부의 산림·기후 담당 관리자인 아리프 위자야는 산불 예방은 물론 개간과 새로운 야자나무 농장을 막기 위한 법 집행 강화 등 모든 노력이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AB6IX 임영민 음주운전…활동 중단·컴백 연기

    AB6IX 임영민 음주운전…활동 중단·컴백 연기

    지난달 31일 새벽 적발…면허 취소“음반 발매 연기·방송활동 재조정”5인조 보이그룹 에이비식스(AB6IX) 래퍼 임영민(25)이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고 활동을 중단한다. 4일 AB6IX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임영민이 지난달 31일 새벽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이달 8일로 예정된 팀 컴백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브랜뉴뮤직에 따르면 임영민은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적발됐다. 소속사는 “현재 임영민은 깊게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영민은 AB6IX 멤버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AB6IX 스케줄은 임영민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진행된다. 오는 8일 발매할 예정이던 두 번째 미니앨범(EP) ‘비비드’(VIVID)도 이달 29일 발매로 일정을 미뤘다. 방송 활동 일정도 재조정 된다.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중국산 캐릭터 연필 주의…‘간 손상’ 물질 최대 63배 초과

    중국산 캐릭터 연필 주의…‘간 손상’ 물질 최대 63배 초과

    중국·대만산 캐릭터 연필서 유해물질 검출최대 안전기준 63.7배 초과…간 손상 유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국산 캐릭터 연필에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무의식적으로 연필을 입에 넣거나 물어뜯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안전기준(0.1% 이하)을 적게는 2.5배, 많게는 63.7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개 제품(대만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제품은 모두 중국산으로, 연필 표면 코팅이나 지우개 장식부위 등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제품의 수입자는 엘리스디자인, 그린에버메디신, KY I&D, MJ트레이딩, 디케이지, 트리 등 6개사로, 주로 공룡이나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연필을 들여왔다. 국내산과 일본산에선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되지 않았다. 나아가 25개 제품 중 15개에선 의무 표시사항이 일부 빠졌고, 특히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KC)도 누락됐다.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KC마크, 그리고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소비자원은 초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연필 수입자에 대해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수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 의무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들도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나아가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캐릭터 연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개발·할인쿠폰 지급…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

    코로나 치료제 연내·백신 내년까지 확보 할인쿠폰 1618만명 1인당 1만원꼴 혜택 국책금융기관에 대출·보증용 5조 공급 소상공인·기업 등 대출 40조 보증 지원 디지털 뉴딜 2.7조, 그린 뉴딜 1.4조 집행정부가 3일 확정한 3차 추가경정예산에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개발하기 위해 11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대규모 할인소비쿠폰을 뿌려 농수산물 구매와 국내 여행, 공연·영화 관람 등을 장려한다.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5조원의 ‘실탄’도 장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도 첫발을 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차 추경 발표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R&D)을 전(前)임상 단계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주기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평가, 독성평가 등 전임상(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단계별로 총 1115억원의 추경 예산이 민간 제약사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연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할인쿠폰은 농수산물·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8대 분야로 나눠 지급한다. 농수산물을 구매한 600만명에게 20%(최대 1만원), 주말에 외식업체를 2만원 이상씩 5번 이용한 330만명에겐 1만원 할인쿠폰을 준다. 온라인으로 숙박업소를 예약한 100만명에게도 3만∼4만원 쿠폰을 나눠준다. 공연(8000원)과 영화(6000원), 미술관·박물관(2000~3000원) 온라인 예약 관람자 533만명도 쿠폰 지급 대상이다.또 헬스클럽 등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권을 끊은 40만명에게 3만원을 환급해 준다. 공모에 선정된 우수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선결제한 15만명에겐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복 수령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총 1618만명에게 1684억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1인당 1만원꼴이다. 지난 4월 경제활동인구 2773만명의 58.3%에 달한다.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편성한 5조원은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에 대출·보증 자금 용도로 공급하는 예산이다. 각 기관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 긴급대출자금 40조원, 주력산업·기업 등에 긴급 투입하는 유동성 42조원 등 총 82조원을 편성해 공급한다. 이번 추경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5조 1000억원도 담겼다. 디지털 뉴딜(2조 7000억원)과 그린 뉴딜(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1조원) 등의 분야로 나눠 집행된다. 공공데이터 14만 2000개를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전국 초중고 20만개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다. 이색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이 기업처럼 생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라이브커머스는 매장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는 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자의 상품 소개를 듣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국 228개 지자체에 벽화, 조각, 그래픽아트 등 미술작품을 1개씩 설치하는 ‘예술뉴딜 프로젝트’도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총 8500개의 단기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소비자 60% “긴급재난지원금, 먹거리에 지출”

    소비자 10명 중 6명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먹거리 구입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이 3일 공개한 소비자 패널 88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5월 28일) 결과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평소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응답이 55.9%에 달했다. 특히 지출 분야에 대해 농식품 구입과 외식 등 먹거리에 사용했다는 답변이 59.9%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농식품 구입 36.6% ▲외식·배달 22.9% ▲의료비 10.9% ▲공산품 10.7% ▲문화생활 7.2% ▲교육비 6.1% 순이었다. 신선 농산물 구매처로는 슈퍼마켓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2.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한 34.5%에 비해 17.5%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2%에서 18.5%로 늘어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한 소비 회복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대형마트(15.2%)와 온라인몰(5.4%) 이용률은 각각 8.2%포인트와 10.8%포인트 떨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닭·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돼지고기 구입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44.6%로 가장 많았다. 한우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34.4%로, 수입 소고기 구입이 늘었다는 답변(18.0%)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고기 소비가 늘면서 쌈채류 구입도 덩달아 늘었다는 답변도 21.3%를 기록했다. 과채류 중에서는 토마토(46.0%), 참외(42.5%), 수박(27.3%) 순으로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중은 76.0%에서 66.7%로 감소한 반면, 외식이나 배달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이 늘었다는 응답이 36.3%를 기록해 4월(4.7%)보다 7배 이상 증가했고, 배달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도 37.5%로 조사돼 줄었다는 응답(13.7%)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재난지원금 소비 정도는 40% 미만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2.3%로 집계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인 8월 말까지는 당분간 소비 증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와 제철 농산물 소비가 증가하며 농식품 소비를 이끌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양상에 맞춰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구입처를 고려한 맞춤형 출하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시설 설계·감리 하도급 제한

    앞으로 소방시설공사는 다른 업종 공사와 분리해서 발주해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을 오는 9일 공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건설업체가 소방시설공사까지 일괄 수주한 뒤 소방 관련 시설은 따로 전문 소방업체에 하도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저가 하도급 계약과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개정 소방시설공사법은 소방시설공사를 다른 업종과 분리해서 발주하고 도급계약을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개정법률은 소방시설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감리부문의 하도급도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밖에 소방시설공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상한을 3000만원 이하에서 2억원 이하로 높이는 것도 개정내용에 포함됐다.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는 개정 소방시설공사법 공포 3개월 뒤인 9월부터 적용된다. 설계·감리부문 하도급 금지와 과징금 상한액 조정은 공포 후 1년부터 시행된다. 소방청은 “분리발주제 도입을 통해 적정 금액으로 소방시설공사를 계약·시공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안전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발주가 곤란한 경우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 입법을 조속히 추진해 9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녕? 자연] 2019년 한해 동안 축구장 크기 산림이 6초마다 사라졌다

    [안녕? 자연] 2019년 한해 동안 축구장 크기 산림이 6초마다 사라졌다

    2019년 한 해 동안 축구장 크기의 열대우림이 6초마다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비영리 환경전문연구기관인 세계자연연구소(WRI)는 2일(현지시간) 산하기관인 세계산림감시기구(GFW)의 위와 같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GFW가 미국 메릴랜드대의 위성 자료를 기반으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열대 지방에서는 2019년에만 면적 1190만ha의 지피식생이 사라졌고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80만ha가 생물다양성과 탄소 저장에 특히 중요한 원시림인 일차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이후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 소실량으로 거의 스위스만한 면적이다. 이에 대해 WRI의 프랜시스 시모어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가 목격한 산림 유실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GFW의 위성기반 산림관측 전략·파트너십 프로젝트 관리관 미케일라 와이스도 로이터통신에 “일차림은 탄소와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에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곳”이라면서 “우리가 일차림을 너무 빨리 잃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열대지방의 일차림 소실은 2016년과 2017년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18년 다소 감소했지만 2019년에 다시 2.8% 증가했다. 이는 열대우림의 화재뿐만 아니라 벌목과 농업 및 광업 확대 그리고 인구 증가가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GFW의 자료는 설명한다. 숲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고 있으므로, 이런 일차림의 소실은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목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특히 이번 연구에서 2019년 열대 지방의 전체 일차림 소실 가운데 브라질이 3분의 1 이상 차지하는 면적 136만1000ha의 일차림을 파괴한 최악의 국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안 브라질에 일부가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빈번하게 화재가 일어나긴 했지만, 일차림 소실은 이 나라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농업 확대와 소 방목 등으로 벌채가 확대돼 땅이 개간되면서 일차림 소실이 일어났다고 WRI는 밝혔다. 그다음으로 일차림 파괴가 많은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인도네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에서는 각각 47만5000ha와 32만4000ha의 열대우림이 파괴됐다. 콩고는 전년도 대비 일차림 소실량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전년도보다 5% 감소하는 등 3년 연속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WRI 인도네시아지부의 산림·기후 담당 관리자인 아리프 위자야는 산불 예방은 물론 개간과 새로운 야자나무 농장을 막기 위한 법 집행 강화 등 모든 노력이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뉴스핌, 특허청, 광주상공회의소, 인더뉴스

    ■ 뉴스핌 △ 유통부동산부장(부국장) 김정태 △ 정치부 외교담당 선임기자(부국장) 이영태 △ 사회문화부장 김동선 △ 산업부장 이강혁 △ 사회문화부 정책팀장 오승주 △ 사회문화부 선임기자 김세혁 △ 유통부동산부 차장 이동훈 △ 사회문화부 차장 김용석 김연순 박준형 △ 증권부 차장 김신정 △ 산업부 차장 김지나 김선엽 △ 미래산업부 차장 정경환 ■ 특허청 ◇ 부이사관 전보 △ 운영지원과장 구영민 ◇ 서기관 전보 △ 산업재산보호정책과장 남영택 ■ 광주상공회의소 ◇ 부장 승진(3급) △ 경영지원본부 박시현 △ 기획조사본부 박종현 △ 협력사업본부 김지은 ■ 인더뉴스 ◇ 승진 △ 산업부장 신재철 △ 산업부 팀장 권지영(차장)
  • “부실시공, 계약불이행”...주택 리모델링 소비자 피해 다수

    “부실시공, 계약불이행”...주택 리모델링 소비자 피해 다수

    주택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업체의 부실시공이나 계약불이행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 3개월간 주택 리모델링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이 총 1206건 접수됐다. 피해 구제 신청을 공사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주택 전체 공사와 관련한 신청이 50.8%(61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방 설비 공사 21.2%, 욕실 설비 공사 13.2% 순으로 피해 구제 신청이 많았다. 실측 오류나 누수·누전·결로·자재 훼손 등 부실시공과 관련한 피해가 33.7%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사 지연이나 일부 미시공 등 계약불이행과 관련한 피해가 33.0%로 나타났다. 하자 보수 지연이나 거부 등으로 인한 피해는 19.7%였다. 피해 구제 신청 중 공사비를 확인할 수 있는 959건 중에서는 500만원 이하의 소규모 공사가 65.7%였고, 1500만원 이상 공사는 16.75%였다. 소비자원은 주택 리모델링을 할 때는 시공 업체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실내 건축·창호공사 표준계약서’를 사용해 공사 내용과 비용, 자재 등을 상세히 작성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급적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www.kiscon.net)에 등록된 업체를 선택해야 추후 분쟁이나 하자 보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소비자원은 “현장을 자주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진 등을 남겨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천 거주 인천 개척교회 확진자 가족 3명 추가 발생

    부천 거주 인천 개척교회 확진자 가족 3명 추가 발생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신도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가운데 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이 교회 신도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인천 부평구 51번 확진자 A(53·여)씨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소사본동에 거주하는 이들은 A씨의 남편과 자녀들로 A씨와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하며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중 교회 예배에 참석한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교회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개척교회인지 여부는 역학조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부천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23명으로 늘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위험물운반차량 운전자 자격 갖춰야…위반 시 최대 1000만원 벌금

    위험물운반차량 운전자 자격 갖춰야…위반 시 최대 1000만원 벌금

    앞으로 위험물 운반 화물차량을 운전하려면 위험물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따거나 정해진 교육을 받는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소방청은 이러한 내용의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안’이 이달 중 공포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2월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질산 탱크로리 포함 다중추돌·화재, 2017년 11월 창원터널 앞 유류 운반 화물차 폭발·화재, 2015년 상주터널 시너 운반차량 화재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물 운반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먼저 지정된 양 이상의 위험물을 싣고 운반하려는 차량의 운전자(위험물운반자)가 갖춰야 할 요건을 신설했다. 위험물기능장·위험물산업기사·위험물기능사 등 위험물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거나 한국소방안전원의 위험물운반자 강습교육을 이수해야 위험물운반자 자격을 준다. 개정안은 또 위험물운반자들이 일정 기간마다 실무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자격 없이 위험물을 운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근거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하위법령 개정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소방청은 개정안에 따라 한국소방안전원 강습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자가 3만 3600여명, 정기 실무교육 대상자는 1만 3200여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시행 후 1년간은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눔의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 “돌려받아 재기부할 것”

    나눔의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 “돌려받아 재기부할 것”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조성된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 소송에 나서고 있다. 2일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 모임’을 만든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나눔의집 후원자 10여 명은 이번주 안에 서울중앙지법에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소송 참여 후원자들은 “소송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 단체 회계를 직접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단체들이 부당하게 착복한 후원금에 대해 환급을 요구하기 위해 반환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관계자들은 단순히 형사처벌 뿐만 아니라 가슴 아픈 역사적 상처가 덧나게 한 점에 대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 모두에게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인터넷 카페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을 만들어 소송인단을 모집했다. 2일 기준으로 총 10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반환액 규모는 총 2500만원 정도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대부분 20~30대였으며 이 중 취업준비생과 학생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반환액은 한양대학교 학생 강모씨가 제기한 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약 2000만원가량의 학자금 대출이 있는 소시민인 제가 거액을 기부한 것은 당연히 저보다 힘든 일을 겪으신 할머님들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기부의 목적이 전혀 달성되지 않았기에 반환을 신청한다. 반환을 받을 경우 더 투명한 단체 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직접 해당 금액을 다시 기부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위자료 청구보다는 소송을 통해 후원금 반환을 받을 예정”이라며 “대부분 후원금을 반환받아 다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경기도는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음에도 후원금으로 토지 약 6억원을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나눔의집 직원 7명은 나눔의집의 막대한 후원금이 시설이 아닌 운영법인으로 귀속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어 앤드 모어‘ 차트 휩쓴 트와이스, ‘6시 내고향‘도 나온다

    ‘모어 앤드 모어‘ 차트 휩쓴 트와이스, ‘6시 내고향‘도 나온다

    9개월만의 신곡 음원 차트 정상 올라다현, JTBC 기상캐스터 깜짝 등장도9개월 만에 컴백한 걸그룹 트와이스가 신곡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로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가 1일 오후 6시 발표한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의 동명 타이틀곡은 2일 오전 9시 멜론, 지니뮤직,벅스, 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도 신곡 공개 직후 현지 음악사이트 라인 뮤직의 ‘실시간 톱 100’ 차트 최정상에 올랐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해외 30개 지역에서도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지난해 발매한 미니 8집 타이틀곡 ‘필 스페셜’까지 모든 활동 곡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12연속 히트를 기록했다. ‘모어 앤드 모어’는 히피풍으로 스타일링 변신을 꾀하고 난도 높은 군무를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멤버들은 전날 소속사를 통해 “지금까지 활동한 노래 중에서 안무가 가장 어렵기도 하고, 아홉 명이 다 같이 합을 맞춘 퍼포먼스에 멋진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뜻밖의 TV 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2일 오전 JTBC 뉴스에 일일 기상캐스터로 깜짝 출연해 생방송을 했고, 3일에는 그룹 데이식스에 이어 트와이스 멤버들이 KBS 장수 프로그램 ‘6시 내고향’에서 모내기하는 장면을 선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5월 소비자물가 0.3% ↓… “8개월 만에 마이너스 물가”

    5월 소비자물가 0.3% ↓… “8개월 만에 마이너스 물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작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3.1%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급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비 18.7% 하락했고, 전월비로도 7.8% 하락했다. 휘발유 -17.2%, 경유 -23.0%, 자동차용 LPG -14.4%를 나타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1% 상승했다. 다만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이었고 교육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물가 하락 원인이 수요 측 요인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이므로 디플레이션이라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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