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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조남관 대검 차장, 추 장관 향한 글 올려“검찰개혁 위해 한발 물러나달라” 호소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차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쯤 검찰 내부통신망에 ‘장관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이후 일선 고검장들부터 전국 일선 청·지검 평검사들까지 재고를 요청한 데 이어, 추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차장까지 철회를 요청하면서 추 장관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 차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보좌하다가 지난 8월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에 승진 임용됐다.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 사이 갈등이 빚어지자 중간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독자적으로 대검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던 인물이다. 조남관 대검차장, 추미애에 ‘직무정지 처분 철회’ 호소글[전문]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께! 지난주 총장님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처분 이후 저희 검찰은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재고하여 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총장 권한대행 근무 첫날 밝혔듯이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하나로 추스르려면 위와 같은 검사들의 건의에 권한대행으로서 침묵만은 할 수 없어 죄송스럽지만, 장관님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관님의 시대적 소명인 검찰개혁이란 과제를 완성하려면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 및 규칙의 개정이나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정비와 인사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검찰 개혁읜 2100여명의 검사들과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검찰개혁에서 검찰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누차 말씀하신 취지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20여 년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실패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모시는 7개월 동안 장관님께서 얼마나 검찰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하여 오셨는지, 가곡 “목련화”의 노래 가사처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하여 오셨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시행령 단독 소관 문제 등에 있어서는 장관직까지 걸겠다고 주장하시어 관철하셨고,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는 일부 양보하더라도 사경의 무혐의 송부 사건 재수사 등에 있어 사법 통제 부분은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검찰 송치 규정을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이러한 장관님의 헌신(獻身)과 열망(熱望)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적대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리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검사들이 건의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에 대한 절차 위반이나 사실관계의 확정성 여부, 징계 혐의 사실의 중대성 유무 등에 대하여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총장님이라고 재임기간 중 어찌 흠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살아있는 권력이나 죽어있는 권력이나 차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여 공을 높이 세우신 것에 대하여는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검 감찰부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장관님께서 이번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 법원에서 최종판단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고, 그 과정에서 검찰 조직은 갈가리 찢기게 되고, 검찰개혁의 꿈은 검사들에게 희화화되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총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진다면 검찰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愚)를 범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 오늘은 법원에서 총장님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심판이 있고, 모레는 법무부에서 징계 심의위가 열립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장관님이 그토록 열망하는 검찰개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앙망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0월 소비 0.9%↓, 석달만에 감소…생산은 0.0% 보합

    10월 소비 0.9%↓, 석달만에 감소…생산은 0.0% 보합

    10월 소비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난 반면 제조업 생산은 줄어 전(全)산업생산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 대비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8월 -0.8%에서 9월 2.2%로 반등했으나 10월 보합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광공업 생산은 1.2% 감소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은 1.3% 줄었다.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9% 줄었다. 7월(-6.0%)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설비투자는 3.3% 감소했다. 8월(-4.3%) 감소했다가 9월(7.6%) 증가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0.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5개월째다.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21년 2개월 만에 가장 긴 연속 동반 상승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적으로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는데 소비는 줄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점검 ‘드론’·간편 제작 ‘아교’… 놀라운 최신기술, 전통을 이어가다

    문화재 수리에 쓰이는 접착제 아교튜브제형 등 시제품 개발… 사용 간편드론 활용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재해 피해 규모 등 3D로 신속 파악“여기 ‘3분 카레’처럼 보이는 이 제품도 아교입니다. 물에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간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문화재 분야 전문 전시회인 ‘2020 국제문화재산업전’ 개막일인 지난 26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정용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진열대에 놓인 레토르트 파우치를 가리키며 말했다. 동물의 가죽, 힘줄 등으로 만든 천연 단백질 접착제인 아교는 전통적으로 단청, 목조각, 소목 등에 활용돼 왔지만 1970년대부터 화학 접착제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이제는 중요 문화재를 보수할 때나 일부 장인을 제외하고 공예 현장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통 공예가들이 ‘아교만 한 접착제가 없다’고 할 정도로 기능은 뛰어나지만 막대, 분말 등 고체 형태의 아교를 불려서 끓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다 동물성 단백질 특성상 잘 썩는 등 관리가 어려워 외면받았다. 한국전통문화대는 이번 산업전에서 지난 3년간 개발한 목공예용 친환경 천연 기능성 아교를 처음 선보였다. 접착력과 보존성을 강화하고 유해 성분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천연 아교 사용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아교를 겔화시킨 튜브 제형과 레토르트 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목공예 장인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천연 아교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특허출원한 기술은 앞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상용 제품으로 생산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가 2018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국제문화재산업전’은 문화재 보존과 안전 방재, 수리 복원, 디지털 헤리티지 등 각 분야의 신기술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28일까지 3일간 열린 올해 행사에는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70여곳이 참여해 270여개 체험관을 운영했다. 경주의 스타트업 기업인 리하이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옥외 문화재 일상점검 시스템을 소개했다. 태풍, 지진, 산불 같은 자연재해로 문화재가 입은 피해를 확인할 때 사람이 현장에 가지 않고도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비교해 파손 상태와 피해 규모 등을 3차원(3D) 영상으로 신속히 파악할 수 있다. 추혜성 리하이 대표는 “문화재와 드론을 결합한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점검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 구축 등을 통해 문화재 방재 기술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된 석채의 복원 생산에 성공해 채색 문화재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이끈 가일전통안료(대표 김현승)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문화재 방재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아이티에스(대표 하승태)는 올해 문화재산업 기술·진흥 유공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내년부터 시작하는 문화유산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인문지식과 과학기술이 뒷받침된 문화유산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연탄빵, 커피콩빵, 짬뽕빵, 인절미크림빵, 엉덩이빵….’ ‘커피의 고장’으로 알려진 강원 강릉이 ‘빵의 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KTX와 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서울·수도권과 가까워진 게 계기가 됐다. 편리해진 교통 덕분에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20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최고 관광지로 자리잡으면서 커피와 함께 빵 문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새로 만든 빵들은 대부분 강원도와 강릉을 상징하는 연탄·커피·짬뽕 등을 소재로 출시된다. 관광객들이 찾아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릉지역 개성 있는 빵집들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빵지순례’를 위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까지 생겨났다. ●오후 1시면 품절되는 ‘엉덩이빵’ 교동택지의 가루베이커리에는 ‘원준이 엉덩이빵’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다. 호빵 모양에 우유크림을 소로 넣어 포실포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데다 베이커리 대표의 아들 이름을 붙여 만든 빵이어서 더 친근감 있게 판매된다. 피낭시에와 치즈식빵 등으로 유명한 교동의 빵집 역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오후 1시면 모든 메뉴가 품절돼 서울, 인천 등에서 온 손님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리곤 한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빵집들이 모여 있는 강릉 중앙시장에는 마늘빵집과 짬뽕빵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이름을 알리면서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포남동의 인절미크림빵집 역시 지역 주민들도 맛보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1987년에 개업한 빵집에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가 다녀가 유명해지면서 대표 메뉴인 야채빵과 고로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빵케팅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강릉 빵집들이 날로 유명해지면서 인터넷 예약이 어려워 직접 찾아왔다”며 “오롯이 빵을 먹기 위해 새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왔고, 이왕 온 김에 다른 유명 빵집들도 돌아볼 생각이다”고 말한다. 우선 강릉에서는 커피의 고장답게 커피빵이 인기를 끈다. 강릉지역에서 판매되는 커피빵과 커피콩빵은 업체마다 다양한 맛으로 만들어 10여 가지에 이른다. 카페와 손잡고 번창하는 커피빵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대부분 커피 원두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100억원대가 넘게 팔린다.●특허받은 ‘커피빵’ 출시 3개월 입소문 타고 전국 택배 커피빵 가운데 지난 7월 출시된 강릉당의 커피콩빵이 급성장하고 있다. 둥근 커피원두 모양의 빵 속에 에스프레소 맛의 잼을 개발해 소를 넣은 강릉당 커피콩빵은 진하지 않은 적당한 커피향으로 특허를 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개당 가격은 1000원이다. 출시 3개월 만에 SNS로 소통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시에 3호점(금방골목 네거리점, 중앙시장 먹자골목점, 강문해변점)으로 늘렸다. 최석훈(37) 강릉당 대표는 “강릉 바다를 찾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커피빵을 만들었다”며 “포장용기도 천편일률의 커피색을 벗어나 바다를 상징하는 민트색으로 승부를 걸어 히트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연탄의 고장’ 강원도를 떠올리게 하는 연탄빵은 일찌감치 만들어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서울 생활을 접고 강릉 안목항에 정착한 장연희(54·여) 키크러스 대표가 처음 만들었다. 구멍 9개를 뚫어 구공탄을 연상시키는 연탄빵은 검정색·갈색·흰색 3가지 연탄시리즈로 만든다. 색깔별로 타기 전 연탄과 다 타고난 연탄재를 상징한다. 검정과 흰색 연탄빵은 국산 팥을 삶아서 만들고, 갈색 연탄빵은 커피와 초콜릿을 원료로 만든다. 식용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 재료로 만든 건강빵이다. 한입에 쏙 넣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커피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키크러스에서는 연탄빵 외에 연탄케이크, 연탄초콜릿도 판매한다. 연탄케이크는 까만색 초코원료와 갈색 커피연탄 두 가지가 있다. 선물용 포장으로는 17개가 든 연탄빵세트가 1만 2000원, 연탄케이크는 1상자에 1만 5000원, 연탄 초콜릿은 5개씩 포장돼 1만원씩 판매된다. 장 대표는 “강릉의 맑은 바다가 좋아 정착했다가 정동진, 안인진 등 옛 탄광지역을 연상케 하는 재밌는 테마로 연탄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강릉 짬뽕을 한입에 담아낸 짬뽕빵 강릉에서 교동짬뽕과 순두부짬뽕이 인기를 끄는 데 착안해 만든 짬뽕빵도 인기 상종가다. 야채와 돼지고기, 양파, 호박, 당근, 마늘 등 짬뽕 재료를 볶아 소로 사용해 짬뽕 맛 그대로인 빵이다. 짬뽕의 단골 재료로 쓰는 해산물은 호불호가 있어 빵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짬뽕빵 종류는 불짬뽕빵, 고추잡채소보로, 사천짜장빵, 불짬뽕크로켓 등 4가지가 있다. 불짬뽕빵은 짬뽕 고유의 맛을 살려 짬뽕 재료를 볶아 소를 넣어 만든다. 고추잡채소보로는 고추잡채를 소로 넣고, 사천짜장빵은 매운 맛의 사천짜장을 소로 만들었다. 불짬뽕크로켓은 찹쌀떡 안에 불짬뽕 재료를 넣고 튀겨 만든다. 개당 3500원씩이다. 짬뽕빵 시리즈는 3년 전 대구에서 강릉으로 정착한 이준욱(35) 강릉중화짬뽕빵 대표가 만들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향인 대구에서 짬뽕빵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강릉 중앙시장에 자리잡고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다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짬뽕빵은 하루 비수기에는 450만~500만원, 성수기에는 700만~80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활짝 웃었다.어머니의 손맛, 인절미를 테마로 한 강릉인절미크림빵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승부를 건다. 인절미크림빵은 찹쌀과 멥쌀을 섞어 만든 빵 속에 팥소를 넣어 1차 쪄낸다. 이후 빵이 식으면 100% 우유크림을 팥소에 주입식으로 첨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은 다시 콩가루 고물을 묻혀 완성된다. 빵을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한 찹쌀 속에서 달콤한 팥과 부드럽고 상큼한 우유크림이 터져 나오며 풍미를 더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바깥 고물은 철원에서 농사짓는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콩가루를 사용하고, 팥소의 단맛은 설탕 대신 조청과 꿀을 사용한다. 김승태(45) 강릉빵다방 대표는 “인절미크림빵 종류는 녹차, 초콜릿, 딸기, 치즈, 흑임자, 소보로크림을 사용해 6가지를 만든다”며 “1개에 300원씩 낱개 판매와 5개, 10개씩 선물용 포장도 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날, 트럼프 2024 대선 출항 ‘맞불’?

    바이든 취임식날, 트럼프 2024 대선 출항 ‘맞불’?

    미 언론 “바이든 취임주간, 트럼프 재출마 행사” 소송전 실패시 2024 재출마 계획 세웠다는 것역대 2번째 득표에 소송전에 지지세 규합 효과 트럼프 “2024 재출마 아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지면 백악관에서 떠난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개표인증 결과를 막기 위한 소송 2심에서 진 뒤 끝까지 소송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보다는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날(2021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데일리비스트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은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출마 가능성에 대해 측근들에게 이야기만 한 게 아니라 선거 운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나눴다”며 “소송전에서 실패할 경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간에, 혹은 취임식 당일에 출마 관련 행사를 하자는 생각까지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재출마 계획에 대해 주변에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비해 적은 표를 받았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400만표를 기록했다. 세븐 레터 인사이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유권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출마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2024년 대선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2024년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재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기 보다 우선 이번 대선의 소송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연방 고법에서 개표인증 저지 소송이 기각된 데 대해 이날 트위터에 “펜실베이니아 사건에서 구체적인 주장이 있었고 우리는 엄청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슬프다”고 썼다. 또 자신의 선거 캠프가 문제를 제기한 투표용지 수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8만 1000여표 보다 훨씬 많다며 “사기와 불법은 이 사건의 큰 부분”이고 “우리는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캠프가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들여 위스콘신주 카운티 2개에 대해 요청한 재검표의 경우, 전날 밀워키 카운티는 바이든 당선인이 외려 132표를 더 얻는 재검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선거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으로 접어든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 재출마를 위해서라도 소송을 끝까지 이어갈 거라는 관측도 대체적이다. 트럼프 캠프는 여전히 하루에 3~4번씩 지지자들에게 불법 선거 소송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에 노조 태업까지 ‘설상가상’ 코레일…16개 열차 운행 중지

    코로나19에 노조 태업까지 ‘설상가상’ 코레일…16개 열차 운행 중지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11월 현재 영업수입이 전년대비 1조원 이상 감소한 코레일이 철도노조 태업과 자회사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대학 수능시험을 앞두고 고민이 커지게 됐다.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지난 27일부터 안전운행 실천 준법투쟁(태업)으로 열차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16개 열차 운행을 중지키로 했다.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경부선 4개·장항선 4개·호남선 4개·관광열차(S-Train) 4개 등이다. 코레일은 노조 태업으로 열차 지연 등이 잇따르자 비상열차를 대기시키고 차량 정비 지원 인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역 안내 인력을 추가 투입해 열차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태업 기간 열차 지연 및 운행 중단에 따른 환불(취소), 변경 수수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태업 기간 열차 이용객은 모바일앱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정규직 및 임금인상, 정년연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이용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철도는 361개 공공기관 중 산업재해 발생율 1위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야간노동 축소를 위한 교대제를 2020년 1월부터 전면 개편한다’는 2018년 노사합의는 현장의 산업재해와 열차사고에 대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며 “국토교통부는 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 개편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을 확정하지 않고 코레일 경영진도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지 않았지만 상황 인식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영이 어렵고 전 국민이 고통을 감수하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과 증원 등이 거론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수능시험을 앞두고 태업은 국민의 불안과 방역에 불신만 가중시킬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합부동산세 돌려주나요”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소유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종부세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그 가운데 ‘부동산 보유세를 취득가액 기준으로 부과해 주세요’란 글은 “오래전에 주택 한채를 취득하여 보유하고 실거주 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급등한 경우 현재 다른 소득이 보유세를 감당할 만하지 않다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택 가격이 올랐으니 팔고 다른데 가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에 지금 사는 동네 자체가 모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곳으로 가야하고, 은퇴한 노령층에게게는 단순히 집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떨어지면 종부세 환급해줍니까’란 글은 “부동산 가격올라 돈많이 올랐다고 종합부동산세 많이 걷으면 나중에 떨어질때는 나라에서 환급해줍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서 집한채 산사람도 집값 올랐다고 세금부과하니 재산의 가치가 떨어질때는 정부에서 가져간 세금만큼 다시 돌려줄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종부세. 퇴직한 사람은 거주의 자유도 없습니까?’란 청원은 “은퇴자나 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나요”라며 “취득세, 재산세 납부하고 있고 또 집을 팔때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는데 왜 종부세까지 이렇게 많이 내야 합니까?”라고 하소연했다. 또 몇 년전에 아파트 가격이 몇 억 빠졌을 때는 국가에서 보전해 주었냐면서 은퇴자·퇴직자는 강남에 살 수 없고, 은퇴하고도 종부세 납부하려고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제는 국가가 살 곳을 지정해주는 것인가”라며 “이익을 실현한 것도 아닌데 적당히 세금 부과합시다”란 지적에 5000명 가까이 청원에 동참했다.종부세 세액공제 사각지대로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공동명의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공동명의는 최대 70%의 고령자 및 장기보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특히 은퇴한 노령층에게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25억 4000만원의 1주택을 보유한 경우 801만원의 종부세가 부과되지만 최대 70%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종부세 부담은 240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면 56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재산세까지 더하면 세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소득이 줄어드는 은퇴자를 위해 1주택자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주택을 판 뒤 낼 수 있도록 유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퇴 1주택자를 위한 종부세 납부유예를 허용하는 내용의 종합부동산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7월 제출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가구 1주택 소유자로서 65세 이상, 과세표준 6억원 이하, 일정 소득기준과 실거주기간 요건을 충족한 납세 의무자의 경우 주택을 팔거나 상속·증여할 때 종부세를 낼 수 있도록 납부유예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18년 기준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 중 60세 이상이 약 4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운전 속도 60km→50km로 줄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음 스트레스 줄고, 인지능력 배가

    운전 속도 60km→50km로 줄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소음 스트레스 줄고, 인지능력 배가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내년 4월 전국에서 시행되면 도심 일반도로 제한속도가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아진다. 주택가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된다. 교통체증 등에 대한 우려와 불만이 나오지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데다 국민 건강에도 도움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많다. 28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시범적으로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춘 서울 종로(세종대로~동대문역 방면) 구간에선 보행자 교통사고가 24.1% 감소했다. 공단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제한속도가 낮아진 2018년 12월 26일~2019년 1월 3일과 낮아지기 전인 2017년 12월 27일~2018년 1월 3일을 분석한 결과다. 공단의 또 다른 분석을 보면 시속 60km로 주행할 때 평균 소음은 76.2dB로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소음 환경기준’인 75dB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속 50km 이하로 주행한 경우엔 평균 소음이 73.6dB 이하로 이 기준을 만족했다. 기준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생리적·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작업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단기적으론 심장박동수 감소와 피부 말초혈관 수축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론 심장, 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혈행 장애와 소화기 및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도로교통소음이 10dB 증가할수록 심장혈관질환의 상대위험도가 8%씩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공단은 또 운전자 40명을 대상으로 주행 속도에 따른 주변사물 인지능력을 실험했는데, 시속 60km 주행 시 운전자 인지능력은 평균 49.1%로 나타났다. 주변 사물 절반 이상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60세 이상 인지능력은 43.3%에 그쳤다. 하지만 주행속도를 시속 60km에서 시속 50km로 낮추자 인지능력은 57.6%로 8.5% 포인트 증가했다. 60세 이상도 52.1%로 늘어 절반을 넘겼다. 공단 관계자는 “주행속도가 낮아질수록 운전자의 인지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안전속도 5030’이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법원, 30일 ‘윤석열 직무정지’ 취소 심문…새달 2일 결론날 듯(종합)

    尹신청 인용시 1심 판결 전까지 업무가능재판부, 양측 입장 확인 뒤 조속히 결론낼 듯 법무부, 다음달 2일 ‘윤석열 징계위’ 심의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 秋 “조국 재판부 불법사찰 尹 수사의뢰”尹, 대검 내부 문건 9쪽 공개하며 반박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처분을 요청한 조치엔 대한 효력을 중단할지 여부를 판단할 법원의 심리가 이달 30일 열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조미연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1시를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심문기일로 지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직무배제 조치의 효력을 중단할지 결정한다. 윤 총장은 신청이 인용되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의 결정은 심문 종결 이후 나올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윤 총장의 징계위원회 심의가 열리는 만큼 30일 심문을 종결하고 같은 날 결론을 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총장임기제, 檢 정치적 중립·독립성 위한 것”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5일 밤 직무배제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그 이튿날 직무 집행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르고,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 법적으로 보장된다.“언론사주 회동? 공개 장소서 만났고검찰총장에 사후 보고도 했다” 작년 조국 민정수석 있을 당시“인사 검증 때도 문제 안 됐다” 윤 총장은 이어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그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제 와서 직무정지를 당할 수준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정치한다 말하거나 행동한 일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주장” 채널A·한명숙 사건 등 사유에도윤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윤 “언론 공개 자료가 어떻게 사찰이냐” “재판부 재판 스타일 등공소유지에 참고할 필요 있어”“대부분 자료 법조인 대관·언론에 공개”민주 “명백한 불법사찰·형사 처벌 대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을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직무배제 정도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尹측, ‘사찰 의혹 왜곡 심하다’ 판단‘재판부 분석’ 보고서 9쪽 공개 윤 총장을 대리하는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대검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직무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된 6가지 사유 중 최근 파문을 키우고 있는 재판부 사찰 의혹의 왜곡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총 9페이지다. 제목 우측 하단에 적힌 ‘20.2.26’은 문서가 보고된 날짜로 추정된다.보고서는 표 형태로 작성됐고 법관의 출신 고교, 대학,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됐다. ‘주요 판결’ 항목에는 사건별 선고 형량 등 재판 결과와 간단한 사건 요지가 기록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주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생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책임 2차 책임까지 인정’. ‘농민 유족 살수차 경찰관 배상책임 인정’ 등 일부 사건 판결 내용은 밑줄로 강조가 됐다. 세평 항목에 ‘우리법연구회’‘물의야기 법관’ 관련 내용 적시 ‘세평’ 항목에는 일관된 형식 없이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등 논란이 된 내용은 대부분 세평 항목에 적시됐다. “재판에서 존재감이 없다”,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보여주기식 (재판) 진행 원해” 등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담겼다. 한 재판장의 세평 항목에는 “중앙법원장 주재 모임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다고 서술. 그 후 다른 근거자료는 제시 못함”이라고 기록됐다. 한 변호인이 제출한 기피 신청서를 인용한 것이다. 尹변호인 “개인 정보 있다고 사찰은 부당사찰 프레임…일반인 상식적 판단 맡겨야” 이완규 변호사는 “이 문건으로 마치 검찰이 법원을 사찰하는 부도덕한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가 있다고 해서 업무자료를 다 사찰이라고 보면 사찰이라는 말을 너무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프레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秋 “범죄행위 사찰, 중대 불법 결과물”문건 공개 2시간 만에 尹 수사 의뢰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대검 내부 문건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며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감찰, 징계청구, 직무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포위망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측은 일단 추 장관의 압박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직무정지 집행정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를 무력화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최대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언론 검색도 사찰 포함”대검 측 “정상적 업무수행, 검색 자료 토대” 추미애 지시 내려진 대검 감찰부,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주요 사건의 재판부 판사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윤 총장에게 보고했고, 윤 총장은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인 25일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전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정상 업무수행”이었다며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문건에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재반박했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 “추미애 위법”전직 검사장 34명도 집단행동 동참 “추미애, 검찰 중립성·독립성무시한 위법·부당한 조치”“검찰 독립성 침해·법치주의 훼손”“사실관계 충분히 확인 안 된 조치,상당성과 비례성 원칙 망각한 것” 한편 이날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처분에 반대하는 검찰의 집단행동에 전직 검사장들까지 가세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 26일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들까지 동참해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위법·부당한 행위라며 재고를 촉구했다.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 등 전직 검사장 34명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 집행정지 처분은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에도 맞지 않게 검찰총장의 직무집행을 정지시킨 조치는 상당성과 비례성의 원칙을 망각한 것이며,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무시하는 위법·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전직 검사장들은 이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공고히 하고 검찰이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전날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성윤 등 ‘秋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 혐의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1심 유죄→2심 무죄 이유는

    ‘성추행’ 혐의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 1심 유죄→2심 무죄 이유는

    동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던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24)씨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임씨의 행동이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 심리로 27일 열린 임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임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던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임씨는 지난해 6월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훈련 중 훈련용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던 대표팀 후배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임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1심은 임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장처럼 장난스러운 분위기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해도 피고인은 본인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신체부위가 노출되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미필적으로라도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유죄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강제추행의 요소는 가해자의 흥분이나 만족과 같은 주관적 목적까지는 필요없으며 미필적 고의만으로도 성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임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강제추행 혐의를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자리에 있던 동료 선수들도 훈련 시작 전 장난하는 분위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바지를 잡아당긴 피고인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도덕관념에 반한다기에는 의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트트랙 선수들은 장기간 합숙하며 서로 편한 복장으로 마주치는 일이 흔하고, 계주는 남녀 구분없이 서로 엉덩이를 밀어주는 훈련도 하고 있다”면서 “비난받을 수 있을지언정 성적으로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만선’ 쓴 소설가 겸 극작가 천승세 별세… 81세

    ‘만선’ 쓴 소설가 겸 극작가 천승세 별세… 81세

    희곡 ‘만선’을 쓴 소설가 겸 극작가 천승세 작가가 27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1939년 전남 목포에서 소설가 박화성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소설로,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와 국립극장 현상문예에 희곡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에는 북태평양 어선에 승선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 어민사를 정리한 대하소설 ‘빙등’을 연재했으나 안기부의 압력으로 연재 중단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소설집 ‘황구의 비명’(1975), ‘신궁’(1977), ‘감루연습’(1978)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깡돌이의 서울’(1973), ‘낙과를 줍는 기린’(1978) 외에 다수의 콩트집과 수필집을 출간했다.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만해문학상, 성옥문화상 대상, 자유문학상 본상 등을 받았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부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콘택트렌즈 부작용 증가세…“소독 잘하고 오래 끼지 마세요”

    콘택트렌즈 부작용 증가세…“소독 잘하고 오래 끼지 마세요”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부작용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정보 595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작용이 전년 대비 6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대가 47.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22.2%), 30대(15.1%), 40대(8.2%)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성년기에 접어드는 만 18세부터 위해사례가 크게 급증했다. 원인별로 따지면 크기나 곡률반경이 적합하지 않는 렌즈 선택, 렌즈의 관리 미흡, 장시간 착용 등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46.9%로 가장 많았다.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26.4%), 찢어진 사례(14.5%)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 렌즈가 눈꺼풀 안쪽으로 들어가거나(6.0%), 용액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2.4%)도 있었다. 이 외에 렌즈 용기에 이물질이 끼거나 포장이 불량하는 등 제품 관련은 2.3%로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렌즈를 잘못 착용하면 극단적으로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구매하기 전에 개인에게 맞는 렌즈를 잘 선택하고, 권고사항과 관리방법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렌즈가 빠지지 않거나 무리하게 제거하다 찢어진 사례는 주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은 미용컬러 렌즈 등을 장시간 착용해 각막에 산소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했다. 건조하다 싶으면 식염수 등을 눈에 넣고 1~2분 뒤에 천천히 깜빡여 렌즈의 움직임이 느껴지면 빼야 한다. 무리하게 렌즈를 빼려다 입은 안구 찰과상을 방치하면 감염 우려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과를 찾아가야 한다. 소비자원은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와 함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소비자의 안구 감염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올바른 위생 습관의 중요성과 구매·착용·관리 방법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따뜻한 HACCP’으로 식품업계 보듬는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따뜻한 HACCP’으로 식품업계 보듬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식품업계 고통 덜어주고자 ‘따뜻한 HACCP’ 마련HACCP 인증·연장심사 시 지불하는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과 더불어HACCP 도입 서비스 무료로 제공하는 ‘영세기업 대상 문제해결형 기술지원’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상공 업소들은 매출 급감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경영 위기는 식품업체도 마찬가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하는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식품 제조업소 중 연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 소규모 업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76.7%로 실제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는 식품업계의 실태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 적용·유지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식품안전관리인증 업소 7684개소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조사 기간 2020년 5월 12일~13일·설문 참여 1142개소·응답률 14.9%)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5.4%(1089개소)가 ‘코로나19에 매출 감소 등 피해가 있다’고 했고 이 중 67.6%(736개소)는 소규모 업소였다. 주요 피해 상황으로는 ‘매출액 감소’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57%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회복 기간을 묻는 말에는 40.1%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24.8%에 달했다. 식품업계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위기는 생각보다 컸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원은 업소로부터는 우선적인 지원사항을 청취하고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극복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대내외 의견을 모아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과 ‘영세기업 대상 문제해결형 집중 기술지원’ 등 ‘따뜻한 HACCP’ 추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우선적인 역점과제로 HACCP 도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목적으로 ‘심사 수수료 한시적 감면’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과 전국 소규모 영세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HACCP 인증 및 연장심사를 받는데 지출되는 수수료의 30%를 감액해준다. 심사 수수료는 총리령으로 정하고 있어 감면 근거 마련에 최소 6개월이 필요해 시의적절한 시기에 제도를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관계 정부 부처와의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적극행정 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30% 수수료를 감면하는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이번 선제적 조치로 지난 8월부터 11월 16일 현재 총 2307개소의 업소에서 2억 5800만원의 심사 수수료를 감면받았다. 인증원은 연말까지 적용 대상인 약 5500여개 업체가 모두 인증 및 연장심사를 신청한다면 5억 400만원의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견과류 가공품 등 6개 유형의 식품제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직원이 3명인 소규모 업체다. 지난 8월 26일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신청했고, 현장평가 시 요청받은 일부 개선을 보완한 후 지난달 27일 최종 인증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심사 수수료가 한시적으로 감면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적은 금액이지만 나와 같은 영세기업의 고통을 분담해주는 기관의 정성이 고맙다”고 전했다. 따뜻한 HACCP의 두 번째 추진과제로 ‘영세기업 대상 문제 해결형 집중 기술지원’을 현장 맞춤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경제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 기업이 HACCP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서류부터 인증까지 밀착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HACCP 인증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들 약자 기업 중 상당수가 HACCP 의무 대상 식품을 생산하고 있어 HACCP 인증을 받지 못한다면 영업권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인증원은 이런 약자 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HACCP 인증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심을 갖고 있는 업체를 선제적으로 찾아 현장 기술지원과 맞춤형 자료 제공 등 제반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업체별로 전담 심사관을 배정한 뒤 개별 업체당 단계별 과제(문제)를 설정하고 최대 3회까지 순차적으로 방문해 문제 해결형 솔루션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적기업진흥회, 마을기업중앙협회,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등 19개 유관기관과 7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기업들의 수요 조사 및 희망 업체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사적인 활동으로 지난달 말 현재 사회적 경제 기업 등 HACCP을 준비하는 1598개 업체가 현장 기술지원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았고, 그중 36%인 586개 업체가 HACCP 인증을 적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증원은 지자체와 협업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207개소 업소에 HACCP 기술지원을 했고 이 중 45개소가 실제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관계자는 “코로나19나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를 겪는 식품 및 축산물 업체에 함께하면 좋은 친구가 되고 힘이 되는 따뜻한 HACCP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HACCP을 통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지켜나가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통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함은 물론 정부와 업체, 소비자의 요구를 아우르는 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씨줄날줄] 프랑스 디지털세 과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프랑스 디지털세 과세/전경하 논설위원

    프랑스가 지난해 구글 등 미국계 정보통신(IT) 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와인세’를 거론했다. 프랑스와 미국의 디지털세 논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글로벌 IT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대책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휴전에 들어갔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25일(현지시간)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디지털세 대상 기업들이라고 언급하고 과세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OECD가 올해 안에 디지털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올 12월 디지털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디지털세는 ‘구글세’ 또는 네 기업의 앞글자를 따서 ‘GAFA세’라고도 불린다. 특정 국가 내에 고정 사업장이 없어도 매출을 발생시켜 수익을 얻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서비스 국가에도 적정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세 도입 논의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활발했고 EU집행위원회는 2018년 3월 디지털세 도입을 제안했다. OECD도 논의를 했다. 지난달 열린 G20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일정 규모 이상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초과이익의 일정 부분은 시장소재국에 과세권’을 나누고, 조세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분쟁 예방 및 해결 절차를 마련하는 계획안이 보고됐다. 다만 OECD는 회원국 간 이견,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내년 1월 공청회를 열고 내년 중반까지 최종안을 합의하기로 했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과세의 기본이다. 기업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니 그 소득이 어디서 발생했느냐도 중요하다. OECD 계획안은 디지털서비스사업에만 디지털세를 우선 적용한다.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조업(소비자대상사업)에 대한 과세는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재계는 소비자대상사업이 많은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대해 디지털세에서 소비자대상사업을 제외시키거나 안 되면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방안을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소비자대상사업이 디지털서비스사업과 다르게 취급되니 한숨 돌렸지만 삼성전자 등이 앞으로 해외에 새로운 세금을 내는 건 확실하다. 디지털세가 도입되면 한국이 세금을 더 거둘까, 아니면 삼성전자 등 소비자대상사업이 해외에서 세금을 더 낼까. 이중과세를 방지하려면 각 나라 정부가 해당 기업의 세금을 줄여줘야 할지, 기업들이 상품·서비스 가격을 올려 세금을 충당해야 할 지도 문제다. 디지털세 부과로 정부와 기업에 또 다른 과제가 생겼다. lark3@seoul.co.kr
  • 재택근무가 쏘아올린 ‘소득 불평등’… 세계경제 판도 바꾸나

    재택근무가 쏘아올린 ‘소득 불평등’… 세계경제 판도 바꾸나

    고학력 일부 계층과 국가에서 지속재택·출퇴근 혼합된 근무형태 전망英 33%·獨 30%·美 29% 재택 가능제조·농업 비중 큰 中 16%·인도 12%안정적 광대역 통신망 확충이 관건도심 건물 공실률 높아져 임대료↓교통비 등 줄며 소비문화 변화 예고경제·사회·국제관계 패러다임 전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 재확산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식당과 술집, 상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했다. 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의료진과 마트 계산원, 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자, 경찰·소방관 등 이른바 필수 인력이다. 일부를 빼고는 저소득 계층이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은 소득 불균형을 악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회 계층 간 양극화뿐 아니라 국가 간 양극화도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재택근무 확산이 세계 경제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재택근무도 산업별·업무 특성 따라 편차 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최근 ‘재택근무의 미래’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보고서를 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페인, 중국, 멕시코, 인도 등 9개국의 800종류의 일자리와 2000개의 업무를 재택근무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 목적은 보고서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코로나 와중에 급속도로 확산한 재택근무가 생산성뿐 아니라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지, 대안은 무엇인지를 들여다봤다. 보고서의 결론부터 말하면 재택근무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고학력의 일부 계층과 산업, 국가에서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주일에 5일 집에서 근무하기보다 재택과 출퇴근이 혼합된 근무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과 국가는 근무의 유연성과 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분석에 따르면 재택근무는 직업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달렸다. 예를 들어 같은 의사라도 가정의학과나 내과 의사는 원격 진료가 가능하지만, 수술하는 외과 의사는 원격 수술이 불가능하다. 컴퓨터가 아니라 사무실이나 공장의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재택근무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별로는 금융과 보험, 관리, 정보기술(IT)과 통신 등이 재택근무에 적합하고 농업과 숙박, 요식업은 가장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분야는 재택근무 가능성이 69%로 높게 나타났지만, 실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원격 교육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3%로 격차가 가장 컸다. ●선진국·신흥경제국 재택 가능 일자리 2배 差 산업별·직업별 편차 못지않게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간 재택근무 여건이 크게 차이가 났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전체 조사 대상 일자리의 33%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독일은 일자리의 30%, 미국은 29%가 각각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반면 중국은 재택이 가능한 일자리의 비율이 16%로 조사됐고 IT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인도는 이보다 낮은 12%였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중국과 인도는 사람이 직접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제조업, 농업, 소매업 일자리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아직은 직접 현장에서 해야 하는 일자리가 다수이나 중국과 인도보다는 미래에 재택근무 비중을 대폭 늘려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9개국 중에서 주 3~5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금융업 종사자와 시장조사전문가 등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로 27%였고, 영국이 2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11%, 인도는 5%로 차이가 컸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서구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경제의 재택근무 여건 격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느냐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년에는 미치지 못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근무 유연성이 떨어지는 산업 및 기업 구조는 앞으로 중국의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국제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광대역 통신망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공공투자가 필요한데, 단시간 안에 이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기업들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시행” 매킨지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임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8% 직원이 앞으로도 주 2~3일 집 등 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데믹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같은 답변이 22%였다. 실제로 JP모건은 이미 6만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성격에 따라 한 달에 1~2주 또는 주 2일 집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세워 놓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영국의 재택근무 비율은 지난해 평균 14%에서 지난 4월 47%로 늘었다가 1차 봉쇄조치 후 4개월이 지난 10월에도 27%를 유지했다. 미국의 직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슬랙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100% 재택근무만 하는 미국인은 4%에 그쳤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고용주나 노동자 모두 전면적인 재택근무보다는 1주일에 최소 하루 재택근무를 하는 절충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슬랙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2%만이 주 5일 출퇴근 근무를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11%는 전면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73%는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혼합한 근무 형태를 원했다. 재택근무는 생산성이나 일·가정 균형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소속감과 동료와의 교류, 연대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늘수록 도심 경제에 타격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선진국의 경우 재택근무자 비율이 일반적으로 5~7% 수준이었다. 하지만 재택근무자 비율이 15~20%로 높아지면 도심 경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심 출퇴근 인구가 줄어들면 직장인들을 상대로 영업했던 식당과 술집, 상점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늘면 값비싼 도심에 위치한 본사 건물은 줄이고 대신 외곽에 스마트 사무실을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효용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도심 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져 임대료가 떨어질 수도 있다. 소비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통비와 자동차 기름값, 점심값과 의류 구매 지출은 줄고 대신 재택근무에 필요한 장비를 사는 데 돈을 더 쓸 것으로 보인다. 바뀐 근무 형태가 지역 상권의 발달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찾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는 단순히 근무 형태의 변화 차원이 아니라 경제와 사회, 국제관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관련된 IT의 발달로 더욱 편리해지겠지만 계층 간·지역 간·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할 여지도 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사회의 취약한 연결 고리가 어디인지 분명하게 드러났다. 연장선상에서 국제적 역학 관계와 세계 경제에 미칠 중장기적 파장이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 대화 개시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사회적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산하에 취약 사용자를 대표하는 소상공인위원회를 26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앞으로 소상공인 보호·육성 관련 주요 의제를 개발하고 정책 제안을 추진한다. 본위원회에 의제 논의를 위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수도 있다. 소상공인위원회는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포함한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계층별 위원회 출범은 전국 수준의 노사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회적 대화를 다양한 취약계층으로 확장해 지평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의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위원회가 위기 극복 방안 모색은 물론, 근본적인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 소송에 추미애 “尹 직권남용” 수사 의뢰(종합)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 소송에 추미애 “尹 직권남용” 수사 의뢰(종합)

    秋 상대 직무집행 정지 취소 소송 제기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秋, 민주주의·법치주의 부정하는 것”“정치하겠다고 말하거나 행동한 일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일방 주장”尹, 왜곡 막으려 대검 내부 문건 9쪽 공개법원 신청 수용시 1심 판결까지직무정지 효력 정지, 尹 직무수행 가능법무부 “재판부 불법사찰 尹 수사의뢰”추미애, 다음달 2일 尹 징계위 결정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윤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한 데 대해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지난 24일 제기한 6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이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다음 달 2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이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총장임기제, 檢 정치적 중립·독립성 위한 것”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집행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른데다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윤 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7월까지 법적으로 보장된다.“언론사주 회동? 공개 장소서 만났고검찰총장에 사후 보고도 했다” 작년 조국 민정수석 있을 당시 “인사 검증 때도 문제 안 됐다” 윤 총장은 이어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윤 총장이 임명됐는데 그때 인사 검증 과정이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부분을 이제 와서 직무정지를 당할 수준의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판단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윤 “언론 공개 자료가 어떻게 사찰이냐” “재판부 재판 스타일 등 공소유지에 참고할 필요 있어”“대부분 자료 법조인 대관·언론에 공개”민주 “명백한 불법사찰·형사 처벌 대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에 대한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을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며 “직무배제 정도가 아닌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尹측, ‘사찰 의혹 왜곡 심하다’ 판단‘재판부 분석’ 보고서 9쪽 공개 윤 총장을 대리하는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 대검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총장 측은 직무정지 조치의 근거로 제시된 6가지 사유 중 최근 파문을 키우고 있는 재판부 사찰 의혹의 왜곡이 특히 심각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주요 특수·공안사건 재판부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총 9페이지다. 제목 우측 하단에 적힌 ‘20.2.26’은 문서가 보고된 날짜로 추정된다.보고서는 표 형태로 작성됐고 법관의 출신 고교, 대학, 주요 판결, 세평, 특이사항 등이 비교적 상세히 기록됐다. ‘주요 판결’ 항목에는 사건별 선고 형량 등 재판 결과와 간단한 사건 요지가 기록됐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주로 나열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생존자 가족에 대한 국가배상책임 2차 책임까지 인정’. ‘농민 유족 살수차 경찰관 배상책임 인정’ 등 일부 사건 판결 내용은 밑줄로 강조가 됐다. 세평 항목에 ‘우리법연구회’ ‘물의야기 법관’ 관련 내용 적시 ‘세평’ 항목에는 일관된 형식 없이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나 합리적이라는 평가”,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등 논란이 된 내용은 대부분 세평 항목에 적시됐다. “재판에서 존재감이 없다”,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보여주기식 (재판) 진행 원해” 등 작성자의 주관적인 평가도 담겼다. 한 재판장의 세평 항목에는 “중앙법원장 주재 모임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기자의 제보가 있다고 서술. 그 후 다른 근거자료는 제시 못함”이라고 기록됐다. 한 변호인이 제출한 기피 신청서를 인용한 것이다.尹변호인 “개인 정보 있다고 사찰은 부당사찰 프레임…일반인 상식적 판단 맡겨야” 이완규 변호사는 “이 문건으로 마치 검찰이 법원을 사찰하는 부도덕한 집단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을 우려했다”며 공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개인 관련 정보가 있다고 해서 업무자료를 다 사찰이라고 보면 사찰이라는 말을 너무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사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프레임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찰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에 맡겨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秋 “범죄행위 사찰, 중대 불법 결과물”문건 공개 2시간 만에 尹 수사 의뢰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문건 공개 2시간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며 대검 내부 문건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며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날을 세웠다. 감찰, 징계청구, 직무정지에 이어 수사의뢰까지 윤 총장을 겨냥한 추 장관의 포위망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측은 일단 추 장관의 압박에 직접 대응하기보다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직무정지 집행정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추 장관의 직무정지 처분이 법이 보장한 총장의 임기를 무력화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을 최대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 “언론 검색도 사찰 포함” 대검 측 “정상적 업무수행, 검색 자료 토대”추미애 지시 내려진 대검 감찰부,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 압수수색 추 장관은 지난 24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이 주요 사건의 재판부 판사들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윤 총장에게 보고했고, 윤 총장은 이를 반부패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다음 날인 25일 한동수 감찰부장이 이끄는 대검 감찰부는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당시 보고 문건을 작성한 성상욱 전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은 “정상 업무수행”이었다며 “법조인 대관과 언론 기사, 포털 사이트와 구글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토대로 했고, 공판 검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문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언론 검색도 불법 사찰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해당 문건에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자료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사찰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재반박했다.채널A·한명숙 사건 등 사유에도윤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직무에 복귀해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법무부가 다음 달 2일 윤 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의결할 것으로 전망돼 윤 총장의 거취는 당분간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전날 밤 직무 정지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본안 소송까지 제기함으로써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돌입하게 됐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61·14기·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59·23기·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추미애, 윤석열 ‘직권남용’ 수사의뢰“조국 재판부 민감 개인 정보 포함” “우리법연구회 출신 판사 공격 당해”“성향 분석 자체가 사찰, 매우 중대한 범죄” 윤 총장이 추 장관에 소송을 제기하자 법무부는 급기야 윤 총장을 재판부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대검에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수사 의뢰 이유에 대해 “검찰총장 지시에 의해 판사 불법 사찰 문건이 작성돼 배포됐으며,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으로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검이 작성한 문건 중 법무부가 문제삼은 것은 ‘행정처 정책심의관 출신, 주관이 뚜렷하다기보다는 여론이나 주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평’, ‘행정처 16년도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포함’, ‘우리법연구회 출신’, ‘주요 판결 분석’ 등이다. 법무부는 “검찰에 불리한 판결을 한 판사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공격당하기도 하는 등 악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판단해 수사의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수사정보를 수집하는 곳일 뿐 판사의 개인정보와 성향자료를 모아 검사들에게 배포하는 기구가 아니다”라며 “법적 권한이 없는 곳에서 판사들의 개인정보와 성향자료를 수집·분석·관리하는 것 자체가 범죄행위로서의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찰의 방법은 언론 검색, 검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탐문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므로 사찰문건의 모든 내용이 중대한 불법의 결과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집단행동 확산지검·고검장 검사장 17명도 동참 검사장 17명 “尹 직무정지·징계청구,檢개혁 진정성 훼손 안 되게 바로잡아야”이성윤 등 ‘秋 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이날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 비판 집단행동은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급으로까지 확산됐다.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추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데 이어 일선 지검과 고검에 근무하는 검사장 17명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26일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격’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추미애 상대 소송 제기(종합)

    ‘반격’ 윤석열 “직무정지 명령 취소하라”…추미애 상대 소송 제기(종합)

    尹 “일방적 직무정지는 사실상 해임”“秋, 민주주의·법치주의 부정하는 것”“정치하겠다고 말한 적도, 한 적도 없다”“예고 없이 대면조사에 감찰 방해 일방 주장”법원 신청 수용시 1심 판결까지직무정지 효력 정지, 尹 직무수행 가능추미애, 다음달 2일 尹 징계위 결정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를 청구한 데 대해 추 장관을 상대로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취소하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추 장관이 제기한 6가지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 장관은 다음 달 2일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윤석열 “秋 근거 6가지, 사실과 달라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위법한 조치” 윤 총장은 26일 오후 3시 대리인을 통해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집행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소장에서 추 장관이 직무배제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6가지 사유가 사실과 다른데다 충분한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소장에서 “직무 집행정지는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예상되고, 직무 집행의 계속성이 현저하게 부적절한 사례에 해당한다”며 자신에겐 그와 같은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총장 임기제는 임기 내 임의적인 해임을 못 하게 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는 사실상 해임으로, 임기제 취지를 부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 장관이 든 6가지 징계 사유도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직무를 정지할 수준도 아니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우연한 1차례 만남으로 공정성을 의심받을 교류라 할 수 없고,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도 했으며 인사 검증 당시에도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尹 “정치 하겠다고 한 적도 없고정치 행위 한 일도 없다” 반박 재판부 사찰 의혹에는 “재판부의 재판 스타일 등 공소 유지에 참고할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대부분 자료는 법조인 대관이나 언론 등에 공개된 것”이라며 ‘사찰’이 아니라고 했다. 윤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정확한 보도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로 국민적 혼란이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증거로 제출한 문건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채널A와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수사와 감찰 방해 사유에도 “총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채널A 사건의 감찰 정보 유출 의혹에는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유에도 “정치를 하겠다고 하거나 정치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다는 부분에도 “법무부가 예고 없이 대면조사를 요구하고 감찰을 방해했다고 일방적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1심 본안 판결까지 직무집행정지 처분 효력이 정지되고, 직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전날 밤 직무 정지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본안 소송까지 제기함으로써 본격적인 법정 다툼에 돌입하게 됐다.윤 총장은 직무배제 하루 만인 지난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행정법원에 온라인으로 추 장관의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윤 총장을 도운 이석웅 변호사(61·14기·법무법인 서우)는 윤 총장의 서울대 선배며 이완규 변호사(59·23기·법무법인 동인)는 윤 총장의 충암고 선배다. ‘윤석열 변호인’ 이완규, 尹 연수원 동기盧 면전서 “정권 압력” 제기했던 평검사 17년 지나 현직 총장 변호인으로 전면 등장 이완규 변호사는 윤 총장과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전문가로 꼽히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검찰개혁 일환으로 진행한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쓴소리를 던진 일화도 회자된다. 일선 평검사들을 대표해 참석한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판사 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그동안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는 제청권, 즉 실질적인 인사권을 가지고 정치권의 영향력이 수없이 저희 검찰들에 들어왔다”라면서 정권의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그로부터 17년이 지난 뒤 노 전 대통령의 민정수석비서관이던 문 대통령은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이 변호사는 현직 검찰총장을 대신해 판사 출신인 추 장관과 법리 공방을 다투게 됐다. 이석웅 변호사는 윤 총장의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법학과 1년 선배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08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추미애, 24일 6개 혐의로 尹 직무 배제 지난 24일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사실을 전격 발표했다. 추 장관이 밝힌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언론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모두 6개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7년 만에 평검사 회의…집단행동 확산지검·고검장 검사장 17명도 동참 검사장 17명 “尹 직무정지·징계청구,檢개혁 진정성 훼손 안 되게 바로잡아야”이성윤 등 ‘秋 임명’ 지검장 3명은 빠져 이날 평검사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정지 및 징계 청구 비판 집단행동은 지검·고검 검사장 등 검찰 간부급으로까지 확산됐다. 7년 만에 평검사 회의가 열렸고 추 장관을 비판하는 성명 발표가 잇따르는데 이어 일선 지검과 고검에 근무하는 검사장 17명도 집단행동에 가세했다.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등 검사장 17명은 26일 내부망에 성명서를 올리고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 “대다수 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추 장관이 윤 총장 측근들을 배제하는 인사 과정에서 임명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수사했던 동부지검 김관정 지검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라임 자산운용 사태 등을 수사 중인 이정수 남부지검장은 빠졌다. 세 사람은 모두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속에 옷을 벗고 나간 지검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들이다.추미애, 尹 징계 속도전다음달 2일 尹 징계심의위 개최 하지만 추 장관은 이에 아랑곳 없이 윤 총장의 징계를 밀어붙이고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직무정지 발표 이틀 만에 윤 총장에 대한 징계심의위원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결정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나 변호인에게 출석을 통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추 장관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직권남용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원 인제군, 취소된 빙어축제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한다

    강원 인제군, 취소된 빙어축제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한다

    강원 인제군이 취소된 빙어축제 예산으로 군민들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인제군은 26일 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과 생활 안정을 위해 취소된 빙어축제 예산으로 군민 1인당 10만원씩을 연내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인제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군 재난기본소득조례를 근거로 추진된다. 혜택을 받게 되는 주민은 모두 3만 1568명으로 소요 예산은 31억 5680만원이다. 방법은 인제사랑상품권과 카드형인 인제채워드림카드로 병행 지급 된다. 소요 예산은 내년 1월에 열기로 했다 취소된 빙어축제 예산으로 마련했다. 1998년 시작돼 겨울축제의 원조 명성을 얻은 인제빙어축제는 2011년 구제역, 2015년 극심한 겨울가뭄, 2016년 이상 고온에 이어 올 겨울시즌에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열지 못하게 됐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전국적으로 재유행 중인 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연시 경제 특수가 사라지고 소비 심리마저 위축돼 그 어느 때 보다 추운 겨울이 예상된다”며 “제2차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BTS “그래미 후보, 음악 산업 획기적 사건…최고 영예”

    BTS “그래미 후보, 음악 산업 획기적 사건…최고 영예”

    “그래미 후보 지명은 음악 산업에서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이들은 화상 인터뷰에서 후보 지명 소감과 함께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RM은 그래미 후보 지명의 의미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엄청난 걸음이자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노력이 드디어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받은 것 중 최고의 영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31일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후보 공개 직후 소속사 를 통해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6일 신곡 ‘라이프 고스 온’의 또 다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라이프 고스 온 오피셜 뮤직비디오 :인 더 포레스트(in the forest)’는 앞서 공개한 ‘온 마이 필로우’(on my pillow) 버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이 곡의 세번째 뮤직비디오다. 소속사는 “‘온 마이 필로우’ 버전 뮤직비디오가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서 노래하는 자유분방한 모습이라면 이번에는 탁 트인 풍광 속에 햇살과 바람을 만끽하는 평화로운 모습을 그려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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