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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 순간 이방인… 당신은 안녕한가요

    매 순간 이방인… 당신은 안녕한가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습관처럼 되풀이하는 인사말이다. 의미조차 까무룩하거나 생각조차 안 해 본. 그러나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는 어떻게든 그 뜻을 설명해 줘야 한다. 뉴욕에 간 한국인 한국어 강사는 학생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Are you in peace?’ 교실에는 웃음이 터진다. “그런 말을 일상에서 한다고요? ‘스타워즈’에서 요다가 할 것 같은 말인데, ‘평안하냐?’(31쪽) 문지혁 작가의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는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현실의 문지혁은 강사이자 번역가, 소설가이고 소설 속 문지혁은 뉴욕에서 ‘이민 작가’라는 꿈을 키우는 한국어 강사다. ‘안녕하세요’를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나’의 삶은 전혀 안녕하지 않다. 어머니께 뇌졸중이 발병했는데 쉬이 한국에 돌아가지 못하며, 전임강사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 늘 전전긍긍한다. ‘뉴욕을 점령하라’는 시위대의 함성을 듣지만, 그들이 타도를 외치는 1%는커녕 99%에도 들지 못하는 제3세계 외국인 노동자이기도 하다. 소설에서 이어지는 타자화, 자기 객관화는 신랄할 정도로 냉정해서 되레 폭소가 터진다. ‘나’에게 ‘이방인’이라는 인식의 요체는 ‘소설가’라는 직업에서 기인한다. ‘문지혁’은 소설가를 꿈꿔 온 이래 늘 ‘반듯한 소설’을 쓴다는 자괴감에 빠져 있고,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145쪽)이라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가 있다. 인정 투쟁의 일환으로 대학원도 두 번이나 갔지만 깨닫는 것은 서정인의 단편소설 ‘강’에 나오듯 ‘결국 이 열등생이 되기 위해서 꾸준히 고생해 온 셈’(84쪽)이라는 사실뿐이다. 사실 외국에 있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 생에서 매번 ‘안녕하지 않은’ 이방인이 아닌가. 소설가라는 이상향에 가까운 직업을 계속해서 희구하는 인간, 매 순간 안녕하려고 몸부림치는 인간, 내 삶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존엄이 책에서 느껴진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뜬금없이 광고 카피가 떠올랐다. “야 너두? 야 나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꽉 막힌 주택공급… 인허가·착공·분양·준공 ‘곤두박질’

    꽉 막힌 주택공급… 인허가·착공·분양·준공 ‘곤두박질’

    주택 공급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모든 지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2만 6000가구로 5년 평균 같은 기간(48만 9000가구)보다 33.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만 4000가구)과 비교해도 7.8% 줄었다. 인허가 물량은 2~3년 뒤 주택 입주 가구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서울 인허가 물량은 올해 4만 5000가구에 그쳤다. 5년 평균 인허가 물량(6만 6000가구)과 비교해 31.4% 쪼그라들었다. 인허가 물량 감소로 앞으로 수요 대비 서울주택 입주 물량 부족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주택 착공 실적도 올해는 10월까지 38만 2800가구에 그쳐 전년 대비 25.5%, 5년 평균 대비 11.2% 줄었다. 당분간 입주 물량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기 1~2년 뒤 입주 물량을 내다볼 수 있는 올해 분양 물량은 26만 600가구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1만여 가구 늘었지만 5년 평균 분양 물량(30만 6000가구)과 비교하면 15.0% 정도 줄었다. 특히 서울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399가구로 지난해 대비 74.6%, 5년 평균치보다 91.1% 급감했다. 새 아파트 준공 물량은 39만 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대비 8.0%, 5년 평균 대비 9.5% 각각 줄었다. 준공 물량 감소는 전세 물량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최근의 전셋값 상승 원인으로도 꼽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군 장성 인사 이번에도 ‘비육사 중용’

    군 장성 인사 이번에도 ‘비육사 중용’

    정부가 3일 신임 합동참모차장에 윤의철(육사 43기) 육군 중장을 임명하는 등 후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비육사 출신 중용이라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됐다는 평가다.육군참모차장에는 박주경(육사 42기) 중장, 공군참모차장에는 정상화(공사 36기) 중장(진급 예정), 공군작전사령관에는 김준식(공사 35기) 중장이 임명됐다. 육군특수전사령관에는 학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소영민(학사 11기) 중장(진급 예정)이 임명됐다. 학사 출신 육군 중장 진급은 소 중장이 두 번째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 중장으로 진급된 6명 중 4명은 육사, 1명은 학사, 1명은 3사관학교 출신이다. 국방부는 “작년에 이어 비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선발해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육군참모총장에 51년 만에 처음으로 비육사 출신인 남영신(학군 23기) 당시 지상작전사령관을 임명함에 따라 후반기 장성급 인사에서도 비육사 출신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다만 국방부는 육사와 비육사 출신 비율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지난해 11월 방사포 시험발사 등 도발 시 북한을 규탄하는 브리핑을 하며 ‘사천왕’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합참 작전부장 전동진(육사 45기) 소장도 중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정정숙 육군 대령도 준장으로 선발돼 여성 인력 진출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강호필 육군준장 등 준장 19명을 소장, 강경훈 육군대령 등 78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 “‘지방자치법’ 지방의회 무시한 반쪽 개정”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 “‘지방자치법’ 지방의회 무시한 반쪽 개정”

    요란했던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결국 반쪽짜리 개정으로 마무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에서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심사안을 상정하여, 지난 7월 정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등을 병합 심사해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했다. 지난 1988년 이후 사실상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의결된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현재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법안들이 무난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사실상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의회와 지방의회가 강력하게 주장해온 광역의원 정수내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은 끝내 개정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지방자치를 이끄는 양 수레바퀴의 한쪽인 지방의회의 의견조차 듣지 않고 국회와 정부의 합의만으로 개정안을 처리했다. 구체적으로 의결된 개정안을 살펴보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인사권 독립’(제103조), 행정입법에 의한 자치입법권의 침해 금지(제28조 제2항)등 이 신설되고, 시·도의회 요구사항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제44조)은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인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초·광역 의회 모두 2년간 단계적으로 ‘각 지방의회 의원정수의 1/2 범위’에서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하도록 법률에 규정했다.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시행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특히 ‘의원정수의 1/2 범위’ 도입의 경우 당초 정부가 제출한 원안에도 없던 내용으로 개정안 심의과정에서 등장하여 그것도 경과규정을 두어 1년에 1/4씩 채용, 2년에 걸쳐 의원정수의 1/2 최종반영 됐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의견은 무시되었다. 정부가 제출한 원안 통과를 요구한 서울시의회와 지방의회의 의견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뿐만 아니라 국회 행안위 전문위원실은 지방자치법 개정 공청회에서의 전문가 진술을 법안심사자료에 사실 왜곡하여 기재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미 15년간의 시행 결과 제주도의회에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정책연구위원’ 제도를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벤치마킹 사례로 호도했다.‘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그동안 단체장에게 부여된 시·도의회 소속 사무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시·도의회 의장에게 부여함으로써 시·도의회 인사권 확보 및 자율성·독립성 강화,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심의과정에서 서울시의회의 요구안과 같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도입 범위를 ‘시·도 및 시·군·구의회’ 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되어, 서울시의회안이 수용되어 의결됐다. 또한 서울시의회에서 오랫동안 요구해온 행정입법에 의한 자치입법권의 침해 금지 조항이 이해식 국회의원의 강력한 요구로 새롭게 추가되어 자치입법으로 규정된 내용을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으로 제한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개정안은 지방의회의원 겸직금지 조항정비, 지방의회 운영 자율화,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설치 의무화 및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설치 등 지방의회 책임성 및 자율성 강화 관련 내용을 포함해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 겸 지방분권TF 단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시의회를 필두로 지방의회가 그토록 염원했던 숙원과제가 반쪽짜리 개정이 될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동안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를 비롯해 전국시도의회가 한 목소리로 함께 노력한 결과가 고작 이런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자치입법권의 권한을 신장시킨 것이 위로가 되지만, 내년 지방자치 30주년을 앞두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지방의회 위상정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는데, 매우 개탄스럽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또한 “국회와 정부의 심의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인식부족을 실감했다”며 “특히 정책지원 전문인력과 관련해 보좌인력의 개인비서화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 일탈의 문제’ 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방의회의 구조적 문제’로 상정하고, 문제화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지방의회를 바라보는 국회와 정부의 인식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이번 개정안의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온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 활동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의회는 당초 요구안이 개정안에 반영될 때까지 제도도입을 전면 검토하는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수립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 이전부터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시 ‘친·인척 채용 금지’, ‘사적활용 금지’ 등 강력한 책임성 강화 조치와 함께 ‘외부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설치’, ‘각종 정보공시’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해 왔다. 한편, 김정태 단장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상임위 통과 이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좌초된 지방자치법의 전철(前轍)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단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끝까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핑크, 유튜브 손잡고 온라인 콘서트 연다

    블랙핑크, 유튜브 손잡고 온라인 콘서트 연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뮤직과 손잡고 첫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인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YG 팜 스테이지-2020 블랙핑크:더 쇼’(YG PALM STAGE-2020 BLACKPINK:THE SHOW)를 유튜브를 통해 유료 중계한다고 3일 밝혔다. ‘YG 팜 스테이지’는 YG가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브랜드로 유튜브뮤직과 파트너십을 맺고 콘서트 영상을 송출한다. YG는 “전 세계 아티스트 가운데 유튜브뮤직과 손잡고 유튜브에서 온라인 콘서트를 생중계하는 것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리어 코헨 유튜브뮤직 총괄은 YG를 통해 “이처럼 재능 있는 아티스트와 처음으로 파트너가 돼 매우 영광”이라며 “‘더 쇼’는 블랙핑크와 전 세계 팬들 모두에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축하할 훌륭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핑크는 유튜브에서 전 세계 가수 중 두 번째로 많은 539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이들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전 세계 도시 23개 도시에서 연 월드 투어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그 사이 블랙핑크는 여러 싱글과 앨범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더 존재감을 키웠다. 올해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곡 ‘사워 캔디’를 시작으로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 등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상위권에 올렸고 정규 1집 ‘디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위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일본 검찰, 아베 직접수사 착수…‘벚꽃모임’ 전야제 의혹 관련

    일본 검찰, 아베 직접수사 착수…‘벚꽃모임’ 전야제 의혹 관련

    ‘벚꽃모임’ 전야제 호텔 비용 관련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비서 입건 방침소환·방문조사 등 ‘임의 사정청취’ 요청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측이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공식 행사인 ‘벚꽃 보는 모임’의 전야제가 열린 도쿄의 고급 호텔에서 지역구 인사 등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본 검찰이 아베 전 총리 본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벚꽃모임 전야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아베 전 총리 본인에 대한 ‘임의 사정청취’를 요청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관계자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사건의 사정 혹은 정황을 듣기 위한 일본 검찰의 조사 방법의 하나인 임의 사정청취는 구속되지 않은 피의자 혹은 참고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소환 조사와 방문 조사 모두 가능하다. 즉 아베 전 총리 본인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아베 전 총리가 사정청취 요청을 받아들이면, 전직 총리 신분을 고려해 검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아베 전 총리 측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정부가 주최하는 벚꽃모임 행사 전날, 도쿄의 최고급 호텔인 ‘뉴오타니’에서 전야제를 열었다. 이 행사는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 사무소를 둔 정치단체 ‘아베 신조 후원회’가 주최했고, 주로 아베 전 총리 지지자들이 참여했다. 전야제 참가자들이 음식값 등으로 낸 돈은 5000엔선으로,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1인당 1만 1000엔)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나 아베 전 총리 측이 차액을 보전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작년 11월부터 불거졌다. 일본 전국의 변호사와 법학자 662명은 올해 5월 아베 전 총리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명의의 고발장을 도쿄지검에 제출했고, 지난 8월 279명이 고발인으로 추가 합류했다. 검찰 수사 결과, 아베 전 총리 사무실에서 지역구 후원회 주최 벚꽃모임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베 전 총리 사무실 측은 이런 사실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입출내역서)에 기재하지 않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금액이 총 4000만엔(약 4억 2000만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일본 검찰은 벚꽃모임 전야제 개최 비용을 보전한 사실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로 아베 전 총리의 공설 제1비서는 입건할 방침이다. 검찰이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임의 사정청취를 요청한 것은 아베 본인에게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설명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그 동안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자신이 호텔 단골인 점 등이 고려돼 호텔 측에서 참가비를 비교적 낮게 책정한 것으로 들었다며 차액 보전 사실을 부인해왔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아베 전 총리 본인이 보전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했는지 여부가 규명될지 주목된다. 아베 전 총리는 벚꽃모임 전야제 의혹과 관련해 도쿄지검이 자신에게 사정청취를 요청했다는 것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에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인도] “성폭행당했다” 거짓말…경찰 농락한 철없는 14세 소녀

    [여기는 인도] “성폭행당했다” 거짓말…경찰 농락한 철없는 14세 소녀

    인도 10대 소녀가 성폭행당했다는 거짓말로 부모와 경찰을 농락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나우’는 차티스가르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차티스가르 카와르다 지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익명의 14살 소녀는 처음 보는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부모와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녀는 이날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았다. 딸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는 사방을 헤매고 다녔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밤 11시 30분쯤 실종 신고를 하러 경찰서로 향하던 부모는 중간에 집으로 돌아온 딸과 마주쳤다. 귀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딸은 충격적 이야기를 털어놨다.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설명이었다. 부모는 그 길로 딸과 함께 경찰서로 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간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성범죄가 만연한 인도는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성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관련법을 강화하고 전담 수사처를 마련하는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특별합동수사반 7개를 꾸리는 등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ANI 등 주요 언론도 해당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하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피해 소녀와 소녀의 남자친구 진술에만 의존하다 보니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졌다. 정체불명의 용의자 4명에 대한 신원 파악도 어려웠다. 더디지만 의욕을 갖고 수사에 임하던 경찰은 며칠 후 수상한 낌새를 알아챘다. 현장 검증에서 피해 소녀와 남자친구는 사건의 순서를 서로 다르게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흘간 수사에 매달렸는데 진척이 없었다. 수사를 진행할수록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다 현장검증에서 소녀와 남자친구의 모순된 진술을 듣고 거짓임을 확신했다. 사건이 벌어진 순서를 판이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추궁에 두 사람은 결국 사건의 전말을 털어놨다.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은 사건 당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밤이 늦어 집에 돌아가야 했지만 소녀는 집에 가기 싫다고 투정을 부렸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성폭행 핑계를 대보라고 제안했다. 현지언론은 카와르다경찰서장 말을 인용해 “부모 꾸지람이 두려웠던 소녀가 거짓으로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소녀의 철없는 거짓말에 부모와 경찰 모두 놀아난 꼴이다. 경찰은 일단 미성년자인 소녀와 성관계를 한 남자친구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금했다. 소녀에 대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여객기에 꿀 발라놨나…잇단 벌떼 습격에 벌집 된 인도공항 (영상)

    인도 공항에서 때아닌 벌떼 습격으로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서벵골주 콜카타국제공항에 이틀 연속으로 벌떼가 나타나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콜카타국제공항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었다. 벌 수만 마리는 ‘붕붕’ 위압적인 날갯짓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여객기를 장악했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여객기 외부에 부착된 항공사 로고를 다 가릴 정도였다.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승객 탑승을 보류하고 소방호스로 물을 분사하며 30여 분간 벌떼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여객기 운항이 지연됐다. 비스타라항공 대변인은 “오후 4시경 콜카타국제공에서 출발해 델리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에 벌떼가 들러붙어 승객 탑승이 제한됐다. 여객기 이륙도 1시간 늦춰졌다”고 밝혔다. 소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날 오전 벌떼가 다시 나타났다. 현지언론은 소동 16시간 만인 30일 오전 10시 30분 다시 나타난 벌떼가 포트블레어로 향할 예정이던 비스타라항공 여객기에 자리를 잡았다고 전했다. 벌떼는 하고많은 여객기 중 하필 또 비스타라항공 여객기를 골라 맹공을 퍼부었다.벌떼가 짐을 싣기 위해 문을 열어둔 화물칸 바로 위에 들러붙어 접근도 어려웠다. 콜카타국제공항에 재차 출동한 소방대는 이번에도 물대포로 벌떼를 퇴치했다. 마찬가지로 이륙은 1시간 지연됐다. 연이은 벌떼 습격에 공항 측은 소방대와 함께 벌집을 제거하려 공항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살충제를 분사했다. 하지만 벌집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콜카타국제공항 쿠식 바타차르제에 이사는 “벌집을 찾기 위해 건물 외부와 인근 부지를 확인했지만 벌집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이동 중인 무리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과 2012년 9월에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벌떼 습격으로 여객기 운항이 지연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농도 미세먼지 줄었는데… “계절관리제·코로나 영향 컸다”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1차(2019년 12월 1일~2020년 3월 31일)와 비교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운행 제한을 제외하면 기존 대책을 보완해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1차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4㎍/㎥로 전년 같은 기간(33㎍/㎥)보다 27% 감소했다. 고농도(51㎍/㎥ 이상) 발생 일수는 전년 동기 18일에서 2일로, ‘나쁨’(36㎍/㎥ 이상) 일수는 35일에서 22일로 각각 줄었다. 3월 이후에도 예년과 비교해 ‘파란 하늘’을 자주 접하면서 대기질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시적 성과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계절관리제 등 정책 효과를 놓고 다른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정책적 성과를 강조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 분야 활동 위축이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발생을 사전에 줄이는 노력이 수반되기에 고농도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며 “농도 1~2㎍/㎥ 낮추는 데 수조원이 투입되는 것을 감안하면 기상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배출량 5% 감축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했다. 그는 “계절관리제로 국민과 산업계 동참을 이끌어내고 정책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19와 기상 영향에 무게를 두는 분석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측자료를 보면 기상·코로나19 등 외부 요인 영향이 적었던 전반기(2019년 12월~2020년 1월) 평균농도 저감에 대한 정책 기여율은 34%로 평가됐다. 그러나 후반기(2~3월)는 기여율이 18%로 떨어졌다. 오히려 기상 영향이 전반기 5%에서 후반기 43%까지 높아졌다. 대기오염 조사분석업체 에어비주얼이 지난 5월 발간한 ‘코로나19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2월 26일~3월 18일까지 각 국이 이동 제한령을 내리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3주간 서울과 뉴욕 등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감소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국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 이상 감소했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배출량 저감이라는 양적 평가가 아닌 농도와 노출 저감 등 질적 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운행제한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4607대가 적발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본이 악착같이 없애려던… ‘베를린 소녀상’ 영원히 남는다

    일본이 악착같이 없애려던… ‘베를린 소녀상’ 영원히 남는다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정부의 갖은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영구적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베를린시 미테구의회는 1일(현지시간)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한 결의안을 의결했다. 프랑크 베르테르만 구의회 의장은 “성폭력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의 소녀상 보존을 위한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 녹색당, 좌파당 등 진보 3당을 중심으로 전체 구의원(29명)의 83%인 24명이 찬성했다.틸로 우르히스 구의원은 결의안 설명에서 “전쟁이나 군사분쟁에서 성폭력은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평화의 소녀상은 바로 그 상징이다. 우리는 소녀상의 영구 설치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가 부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녀상 유지 방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소녀상은 지난 9월 말 설치됐으나 일본 측이 독일 정부와 베를린 주정부에 항의하자 미테구청은 10월 철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베를린 시민사회와 코리아협의회 등이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미테구는 돌연 철거명령을 보류했다. 마테구의회의 결의안 채택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일 자필 편지와 영상메시지로 감사를 전했다. 정의기억연대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독일의 모든 분께 거듭 감사드린다. 영원히 이 소녀상을 지켜 달라”고 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이번 결정은 일본 정부의 입장 및 그간의 대응과 양립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면서 “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캘리포니아 7가족 소송 “코로나 교육차별 개선하라”

    캘리포니아 7가족 소송 “코로나 교육차별 개선하라”

    “학교폐쇄 길어져 평등한 교육 기회 박탈”컴퓨터등 각종 교육비 늘어 저소득층 타격교육격차, 구직까지 장기간 영향 불가피해 전세계 학생 절반 넘는 10억명 학업 영향 캘리포니아주의 일곱 가족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습으로 ‘평등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난한 부모는 아이마다 컴퓨터를 마련해 주는 것은 커녕, 인터넷 비용도 내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흑인과 라틴계 가정의 아이들이 최소한의 학업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일곱 가족이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이 길어지면서 ‘기본적인 교육평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 정부를 상대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알라미다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 보도했다. 소송은 비영리 로펌이 맡았다. 가족들은 “주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부모나 조부모는 가정교사·상담교사·아동보호사·컴퓨터 기술자가 돼야 했으며, 노트북·프린터·인터넷요금 등 기본적인 학용품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길을 찾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알라미다 카운티는 공립학교 폐쇄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가족들은 소장에서 “온라인 학습은 공교육 제도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흑인과 라틴계 학생들이 가장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방 하나에서 사는 이들이 많는데 그 방 하나가 부모의 일터이자 여러 아이들의 교실로 쓰이면서 학업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공립학교는 문을 닫아도 사립학교는 여전히 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이번 가을학기에 공립학교 학생들의 낙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했다. 부유층의 경우 과외교사나 온라인 학습 감독교사를 구하는 등 사교육을 동원하면서 학업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문제는 소득 격차에 따른 학업 격차의 심화는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구직 등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송을 낸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로스앤젤레스와 오클랜드에 있는 청소년단체 ‘리치’(REACH)와 비슷한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 단체는 수백명의 가족에게 노트북과 무선 인터넷 등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을 돕는 법 등을 부모에게 교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주 정부가 이런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세계 130개국 9억 9032만 4537명이 코로나19로 학업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학생의 56.6%에 이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광명시 기후에너지 정책 주목

    시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광명시 기후에너지 정책 주목

    ‘태양의 도시 광명,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을 정책과제로 출발한 민선7기 경기 광명시가 다양한 민·관 협력 기후대응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광명시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후에너지 전담부서인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으며 올해 5월 중간 지원 조직인 기후에너지센터를 설치했다. 또 광명시 기후의병 양성을 위해 민간단체 등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 촉진 등의 내용을 담은 ‘광명시 기후위기 대응 조례’를 제정해 기후위기 대응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을 비롯해 에너지카페와 기후의병·기후동아리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다양한 시민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체감형 사업을 진행해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해 가고 있다. 결과 지난달 25일 기후변화센터 주관으로 열린 ‘제10회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에서 지자체 부문 단독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역균형뉴딜 수도권 포럼에서 광명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광명시 첫 햇빛발전소 가동…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설치 확대 시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과 햇빛발전소 1호기를 설치해 지난 7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햇빛발전소는 광명형 그린뉴딜사업으로, 광명시가 공공 부지를 제공하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설치해 운영한다. 광명도서관 햇빛발전소는 연간 9만㎾ 전력을 20~25년간 생산해 기존 발전시설 대비 연 42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나무 1만 43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어 기후위기 극복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도서관에 이어 하안도서관 옥상에도 81.9㎾규모 햇빛발전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민체육관 주차장을 비롯해 모든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광명형 넷-제로에너지카페 6곳 개소 또 지난 7월 말 광명시에서 처음으로 넷-제로에너지카페가 문을 열었다. 마을 속 에너지 감축 거점 공간인 ‘광명형 넷-제로에너지카페’는 광남새마을금고북카페 광명사거리점과 새마을시장점(광명권역), 자연드림카페(철산권역), 까치카페(하안권역), 크리에이터 봄과 광남새마을금고북카페 소하점(소하권역) 등 권역별로 조성돼 있다. 에너지카페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해 다야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 관련 서적을 비치하고 기후위기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에너지전환 수용가를 발굴·조사하고 에너지 전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에너지 소외계층을 모니터링하고 소등행사 참여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형 그린뉴딜 첫 사업으로 ‘광명 쿨루프사업’ 추진 시는 광명형 그린뉴딜 첫 사업인 ‘2020 함께 그린 광명쿨루프사업’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이 이용하는 경로당 등 공공시설과 도시재생 시범지역 내 취약계층 주택 8000㎡ 규모로 모두 32곳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쿨루프는 지난해 시가 환경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옥상 지붕에 밝은 색 도료를 시공해 햇빛 반사율을 높이는 시공방법이다. 햇빛이 반사되면 건물 내 침투하는 태양열이 시공 전보다 줄어들어 실내온도가 3~10도가량 저감되는 효과가 있어 냉방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 지난 7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광명시의 쿨루프사업 현장을 방문해 박승원 광명시장과 차열페인트를 함께 칠하고 기후행동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특히 올해 진행한 광명쿨루프사업은 주민이 주도하는 새터마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주민협의체와 함께 했다는 데 더욱 의미가 크다. ●그린뉴딜 TF팀 구성…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제로’ 시는 각 관련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린뉴딜 TF를 구성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29건,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4건,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22건 등 총 3개 분야 55개 과제를 선정했다. 시는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역 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며 각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방정부 차원의 그린뉴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별 볼일 있는 10·10·10 소등 행사와 저탄소 생활 실천 캠페인, 에너지 절약 마을 축제, 광명 별빛지기 등을 통해 시민참여를 이끌어 민·관 협력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기후에너지센터와 기후관련 동아리 등 민·관 거버넌스를 이뤄 시민과 함께 기후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먼 길을 가려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는 말처럼 미래세대가 살기 좋게 기후 위기 해결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옥상문 잠겨있었다”…군포 아파트 화재 탈출구 있었나(종합)

    “옥상문 잠겨있었다”…군포 아파트 화재 탈출구 있었나(종합)

    1일 오후 4시 37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A(31)씨 등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2일 피해자 유가족 측은 전날 이 아파트에서 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옥상문이 안 열려 죽었다면 그건 살인”이라며 경찰과 소방 당국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은 평소 아파트 옥상 출입문은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 수 있는 잠금장치로 잠겨있었다는 주민 등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개폐장치를 확인했지만, 시설들이 화재로 소실돼 사고 당시 문이 열려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급한 화재 상황에서 주민들이 옥상 출입문을 지나쳐 탈출구를 찾으려다 끝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길을 피해 12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2명은 건물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3명은 옥상으로 대피하던 과정에서 질식한 채 쓰러져 계단참에서 발견됐으나 2명은 숨졌고, 1명은 중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아파트 단지는 25층짜리 건물이지만 불이 난 집 아파트 라인은 최상층이 15층인 구조이기에 연기로 인한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0여명과 고가굴절사다리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노후한 섀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졌는데, 현장에서 전기난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추운 날씨 탓에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주변에서는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기난로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적어도 이들 가연성 물질이 화마를 키웠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당시 ‘펑’ 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을 해 이런 추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코로나 3차 재난지원금 내년 1월부터 지급될 수 있어”

    내년 예산에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반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정부의 내년도 예산 558조원에 포함된 ‘3조원 +α’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관련해 “대체로 1월부터 지급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난 2차 팬데믹 때 지원했던 대상을 다시 비교해가면서 설계하게 되는데, 2차 재난지원금을 받았던 대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보편적 지급을 요구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의당 등 군소정당의 비판을 의식한듯 “저희는 이것을 ‘맞춤형 피해지원금’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팬데믹 때 소위 집합금지 업종이 14개에 해당됐는데 지금은 5개였다가 그저께 일부가 추가된 상황이고, 4차 추가경정예산 때 편성한 지원금 가운데 미집행 된 것들이 있어 그 예산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도 더 큰 피해를 본 계층과 업종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 소(小)소위원회 구성이 위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11월 30일부로 국회 예결특위 (활동) 시한이 종료되어 버렸다”며 “결국은 이것은 국회법에 없는 것이 아니라 국회법에 통상 여야 간사 간 협의의 절차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558조 내년 예산 오늘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한편 여야는 약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여야는 이미 합의한 예산 총량에 맞춰 미세조정을 통해 산출한 예산에 대한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 작업)을 완료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전날 555조 8000억원 규모의 정부안에서 2조2000억원을 순증하는 예산안 조정에 합의한 바 있다.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 예산 3조원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 예산 9000억원 등을 반영해 7조5000억원을 증액하는 대신 5조3000억원을 감액했다. 증·감액 격차는 2조2000억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보며 지원 대상과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우선 재난지원금 예산을 예비비로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초 피해 업종이 늘어날 경우 목적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되면 6년 만에 법정 시한을 지키게 된다. 또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보다 예산이 순증한 경우도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1월 소비자물가 0.6% 상승…두 달 연속 0%대

    11월 소비자물가 0.6% 상승…두 달 연속 0%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0.6% 상승하며 저물가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월(0.0%)부터 7월(0.3%), 8월(0.7%), 9월(1.0%)까지 오름세를 키우다가 10월에 정부 통신비 지원 영향에 0.1%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0%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동월 대비 0.9%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작년 동월 대비 11.1% 올랐지만 상승률은 10월(13.3%)보다 작았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를 각각 나타냈다. 양파(75.2%), 파(60.9%), 사과(36.4%), 고춧가루(30.8%) 등이었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전월(18.7%)에 비해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축산물은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9.9% 올랐다. 돼지고기(18.4%), 국산쇠고기(10.5%)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저유가 영향에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9% 내렸다. 석유류가 14.8%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6%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서비스는 0.4% 올랐다. 이 중 유치원 납입금 정책 확대, 학교 급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 정책지원 효과로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 정책도 일부 영향이 계속되면서 휴대전화료는 3.3%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는 1.3%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 상승률은 0.9%, 외식 제외는 1.6%에 그쳤다.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올라 2018년 6월(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0.8%)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4%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6.9%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교통(-4.3%), 교육(-2.1%), 통신(-1.6%), 오락·문화(-0.5%) 등은 떨어졌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6%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 교육분야 지원 정책,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식물가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0%대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화이자·모더나, 유럽당국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12월 배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 의약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MA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로부터 백신 사용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내로 백신의 유럽 내 배포가 가능해진다. 소식통들은 화이자 백신 ‘BNT162b2’이 늦어도 이달 29일에 당국의 심사를 받는다고 WSJ에 전했다. 이는 모더나 백신 ‘mRNA-1273’의 예상 심사 시기인 내년 1월12일보다 약 2주 앞선다. EMA는 두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관리들이 성탄절까지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A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EMA 자문에 기반해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백신 출시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MA가 백신을 승인하면 며칠 내로 백신 출시를 승인할 것이다.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승인 날짜는 EMA의 허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지에서도 당국이 검토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겨울용품 유감

    [윤석년의 소통 가게] 겨울용품 유감

    아침저녁으로 겨울바람이 제법 매섭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에도 젊었을 때는 내복도 없이 지냈는데 나이가 들수록 추위에 아주 민감해진다, 따뜻한 외투 하나면 그만이었는데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 손과 발이 시리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장갑이나 겨울용 구두를 찾게 된다. 비교적 손과 발이 작은 편인 필자는 손에 맞는 겨울 장갑이나 발에 맞는 구두를 고르는 것이 쉽지가 않다. 특히 겨울 장갑은 백화점 등 국내 매장에서 맞는 사이즈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의 가죽장갑이 단 하나의 사이즈로 생산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디자인만 약간씩 다를 뿐 맞는 장갑을 찾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인터넷 쇼핑을 검색하면 특대 사이즈는 가끔 눈에 띄지만 작은 손에 맞는 가죽장갑은 찾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장갑은 끼어 봐야 감촉이나 손 맵시를 알기에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하는 일은 왠지 꺼려진다. 이에 반해 외국 브랜드의 가죽장갑은 대체로 3~4개의 사이즈로 손의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또 골프 장갑은 남자건 여자건 손의 크기에 따라 골프용품점에서 각양각색의 장갑 사이즈가 즐비하다. 겨울 야외 스포츠인 스키도 장갑은 크기에 따라 갖춰져 있어서 최소한 적은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성인용이 맞지 않으면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끼는 장갑을 구입하면 쉽게 해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죽장갑, 양말, 구두 등의 사이즈가 외국처럼 다양하지 못하다. 군 장교로 복무할 때 최소한 가죽장갑은 대(大), 중(中), 소(小)로 나뉘어져 있어서 소를 끼면 약간 크기는 하지만 끼고 다닐 만했다. 모(毛)장갑은 작은 손에 맞는 사이즈가 더러 있지만 가죽장갑에 비해 덜 따뜻한 편이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는 장갑의 재질이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 출장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손에 맞는 가죽장갑이 절실해진다. 겨울 구두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사이즈는 장갑이나 양말과 달리 다양한 편이지만 내부에 털이 있거나 복숭아뼈까지 올라오는 ‘반(半)부츠’ 형태의 겨울 구두는 발이 작은 사람에게는 고를 수 있는 디자인이 그리 많지 않다. 미국 등의 구두 매장을 가면 발 크기에 따라 또 발의 폭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갖춰져 있다. 대체로 서양인의 발은 길고 좁은 반면 동양인의 발은 덜 길고 폭이 넓은 편이다. 국내 구두 매장에서는 발 사이즈가 아주 작거나 큰 경우에는 디자인은 고사하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해 잘 맞는 구두를 구입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실제로 발이 큰 운동선수들이나 300㎜ 이상의 발을 가진 사람의 경우 해외에서 신발을 직구하기도 한다. 서양인의 보통 사이즈와 달리 발의 폭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경우 직구로 구입한 신발이 잘 맞지 않는다. ‘코받침’이 있는 ‘아시안핏’의 안경이나 선글라스처럼 구두도 국내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이 필요하다. 마스크도 사이즈가 제각각이다. 어떤 마스크는 사이즈가 대인데도 보통 사이즈의 얼굴에 꽉 조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마스크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장갑, 양말, 구두 그리고 마스크 등은 대개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만들어 유통되는 제품들이다. 손과 발이 지나치게 작거나 큰 사람들을 위한 제품 개발을 고민해 봐야 한다. 수요는 적더라도 국내 디자인진흥원의 ‘사이즈 코리아 센터’ 등의 조사 자료를 적극 활용하거나, 아니면 국내 소비자 중 손과 발이 작거나 큰 사람들을 위한 수요를 과학적으로 파악해 이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한겨울에 걷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마다 꼭 맞는 따뜻한 가죽장갑과 겨울 신발이 더욱 절실해진다.
  • 군포 아파트 화재로 4명 사망… 난로 주변 가연성 물질 발견

    군포 아파트 화재로 4명 사망… 난로 주변 가연성 물질 발견

    1일 오후 4시 37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A(31)씨 등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불길을 피해 12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2명은 건물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3명은 옥상으로 대피하던 과정에서 질식한 채 쓰러져 계단참에서 발견됐으나 2명은 숨졌고, 1명은 중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경상자 6명은 상부층인 13, 15층에서 각각 3명이 발견됐다. 이 외에 일부 주민은 계단으로 대피했다. 화재 당시 불이 난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라 13~15층 벽면이 검게 그을렸다. 이날 인명 피해자는 근로자 A씨, 태국 국적 근로자 B(38)씨, 그리고 주민 C(35·여)씨와 D(51·여)씨 등으로 밝혀졌다. 사고 아파트 단지는 25층짜리 건물이지만 불이 난 집 아파트 라인은 최상층이 15층인 구조다. 이로 인해 연기로 인한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0여명과 고가굴절사다리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노후한 섀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졌는데, 현장에서 전기난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추운 날씨 탓에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주변에서는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기난로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적어도 이들 가연성 물질이 화마를 키웠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당시 ‘펑’ 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을 해 이런 추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한 다양한 진술이 나오고 있으나, 화재 현장 내부도 조사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사전담팀을 꾸려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중국 창어 5호 탐사선 달 표면에 착륙, 암석 수집 나선다

    중국 창어 5호 탐사선 달 표면에 착륙, 암석 수집 나선다

    중국이 일주일 전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1일 밤 11시쯤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이 밝혔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최신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 야오(遙)-5에 실린 채 발사됐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고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년 사이 세 번째 우주 탐사 계획에 나선다. 이날 달 착륙 모습은 일주일 전 발사 때와 달리 생중계하지 않고 착륙 뒤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녹화 중계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석 과학 담당 토머스 저부첸은 국제적인 연구 공동체가 어느 나라가 달에서 뭔가를 가져오든 궁극적으로 이것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달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돌아오는 임무는 1960~1970년대 미국과 옛 소련 이후 40여년 만이며, 중국은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임무 수행에 도전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달에서 샘플을 가져온 것은 1976년 옛 소련의 루나 24호의 200g이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창어 5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인류가 찾지 않았던 달의 ‘폭풍의 바다’ 지역에서 2㎏의 샘플을 모으게 된다. 이에 견줘 미국은 1976년 170g을 시작으로 아폴로 탐사 전체를 통틀어 달에서 382㎏의 암석과 토양들을 지구에 가져왔다. 두 나라가 가져온 샘플을 합쳐도 400㎏이 채 되지 않았다. 적어도 30억년 전의 비밀을 품은 것이 달의 암석들인데 이번에 창어 5호의 무인 탐사선은 13억년 전에 화산 분출이 있었던 달 북위 40도의 화산 지대 `몽스 륌케르‘(Mons R?ker)에서 토양 샘플을 수집한다.중국은 2013년 처음 달 착륙에 성공한 뒤 10년 안에 달에서 샘플을 가져오기로 계획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창어 5호 탐사를 통해 달의 화산 활동이 얼마나 오래 이어져 태양 방사선으로부터 생명체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자기장이 언제 소멸됐는지 규명하길 기대하고 있다. 달 샘플 수집은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아 창어 5호는 네이멍구 초원으로 귀환하게 된다. 소행성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일은 일본이 앞서 있다. 지난해 4월 지구에서 3억 4000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탐사선 ‘하야부사2’가 시료를 채취했으며 올해 12월 귀환한다. 앞서 또 다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1’도 2010년 미립자 1500개를 갖고 지구로 돌아온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군포 아파트서 화재 이웃 주민 2명도 참변

    군포 아파트서 화재 이웃 주민 2명도 참변

    경기 군포경찰서는 1일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화재 사고 사망자 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A(31)씨와 B(38·태국 국적)씨 등 근로자 2명과 C(35·여)씨와 D(51·여)씨 등 주민 2명이다. 근로자 2명은 화재 현장인 아파트 12층에서 노후 섀시 교체 작업 중 불이 나자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으며, 여성 2명은 집 주인이 아닌 화재가 난 집의 이웃 주민으로 불길을 피해 상층부로 이동하다가 옥상 계단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이 대피 당시 옥상 문이 잠겨있지는 않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37분 이 아파트 화재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또 6명이 부상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0여명과 고가굴절사다리 등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에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노후한 섀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졌는데, 현장에서 전기난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추운 날씨 탓에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주변에서는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 화재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기난로 주변에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이 발견된 점에 미뤄볼 때 적어도 이들 가연성 물질이 화마를 키웠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일부 목격자들은 화재 당시 ‘펑’하는 소리가 났다는 진술을 해 이런 추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오는 2일 오전 10시 30분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한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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