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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백신 논란 진화 나선 WHO “코로나 자체가 혈전 유발”(종합)

    AZ 백신 논란 진화 나선 WHO “코로나 자체가 혈전 유발”(종합)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자체가 혈소판 감소 및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을 각국이 계속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WHO의 백신 안전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AZ 백신은 위험 대비 이익 분석에서 계속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우리는 각국이 이 중요한 백신을 계속 사용하는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자문위의 평가 대상에는 인도 세룸인스티튜트가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비실드’ 또한 포함됐다. 12명의 독립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는 유럽·영국·인도와 WHO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서 열람 가능한 이 백신의 안전 자료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소위원회는 이 자료들이 백신 투여 후 심부정맥혈전이나 폐색전증 같은 혈전 질환의 전반적인 증가를 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과 같은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매우 드물고 특별한 혈전색전증이 보고됐으나, 백신 접종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소위원회는 “각국이 모든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계속 모니터하고 의심되는 이상 현상에 대해 보고할 것을 권고한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모니터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자체가 혈소판 감소와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어떠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질문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위험이 그 질병의 위험보다 크냐 작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경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질병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만나 백신 생산을 늘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진, 학폭 반박…“타이밍 맞춰 글 올린 서신애 입장 요구”

    수진, 학폭 반박…“타이밍 맞춰 글 올린 서신애 입장 요구”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수진은 지난 19일 팬 커뮤니티 유큐브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학폭 의혹이 제기될 때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던 중학교 동창이자 배우 서신애에게 명확한 입장을 요청했다. 수진은 먼저 “폭로글이 올라오기 전부터 동창들에게 폭로자의 동생이 저의 사진을 구하고 다닌다는 연락을 받아 글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서 폭로자를 알게된 것이지 제가 가해를 해서 알았던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폭로자가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혈소판 감소증이 생겼다는 주장에도 반박했고, ‘전화 다툼’의 전말도 해명했다. 체육시간에 면박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전혀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 없던 일”이라면서, 학폭위가 열렸지만 자신의 잘못은 없었고 외려 누명을 썼던 일이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수진은 서신애와 관련한 학폭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첫 입장문에서도 밝혔듯이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며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상에 담배를 넣거나 졸업식 편지를 훔친 일, 모두 제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저는 그런 소문조차 이번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동급생인 서신애 배우와 관련된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그렇기에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수진은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 소속사 측에서 배우님의 소속사로 연락을 드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또 수진은 패딩과 관련한 의혹에도 “1학년 때 저에게 뺨을 때리고 패딩을 마카로 칠하는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한 패딩의 제조년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빗발치자, 이후 아무런 글을 올리지 않으셨다”고 반박을 이어갔다. 끝으로 수진은 “이외의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거나 수금, 왕따 문자 등에 관한 이야기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기에 길게 해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학창시절 그러한 일들을 한 적이 절대로 없다”고 덧붙이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도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수진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큐브는 “수진의 학창시절과 관련 당사의 최종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당사는 이날 강남경찰서를 통해 최초게시자를 포함한 모든 허위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에 대하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현재까지 당사가 파악한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과 관련 증거들을 모두 제출하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또한 선처없이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후에도 관련 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목적의 인신공격성 악플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진은 지난달 20일 학폭 의혹에 휩싸였고, 그 과정에서 수진과 중학교 동창이었던 서신애가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당시 서신애는 이를 부인하는 입장 없이 “변명은 필요 없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데 이어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노래 ‘데어포 아이 앰(Therefore I Am)’ 재생 화면을 캡처해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곡에는 “난 네 친구도 뭣도 아니야” “네 입에 내 예쁜 이름 올리지마” “우린 전혀 다른 부류야” “네 세상은 허상이야” “네 세상은 이상일 뿐이야”라는 가사가 담겨있다. 이후 지난 4일 수진이 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사 통해 진실 밝힌다” 수진 소속사, 학폭 유포자 고소

    “수사 통해 진실 밝힌다” 수진 소속사, 학폭 유포자 고소

    “최초 게시자 포함 유포자·악플러 고소선처없이 민형사상 책임 강력히 물을 것”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의 학교폭력 가해를 주장한 글 게시자와 악플러 등을 소속사가 고소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늘 강남경찰서에 최초 게시자를 포함한 모든 허위사실 유포자들 및 악플러들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당사가 파악한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과 관련 증거들을 모두 제출하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또한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후에도 관련 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목적의 인신공격성 악플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진이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잇따라 등장했으나, 소속사는 입장문에서 당시 정황을 파악한 결과 폭력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수진도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수진은 지난달 22일 팬카페를 통해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다”고 고백하면서도 “단 한 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으며, 오토바이를 탄 적도,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 문자를 보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정부 다음주도 LH 재발 대책 집중…인구동향, 소비자동향조사 등 관심

    다음 주에도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중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정은 지난 19일 부동산 재산등록을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에는 통계청이 ‘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저출산 풍조에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4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엔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3만 2718명 많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월은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달이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최악인 국면은 지나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오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태년 “오세훈·박형준은 MB 아바타… 사익추구에 눈멀어”

    김태년 “오세훈·박형준은 MB 아바타… 사익추구에 눈멀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일컬어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라며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묘한 사익 추구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점에서 MB의 다스, 오 후보의 내곡동, 박 후보의 엘시티는 똑 닮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에 대해 “어제(18일) 언론 보도를 통해 박 후보 부인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아들로 밝혀졌다. 아들에게 20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가 정상거래라고 주장한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구입자금 출처와 거래내역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런 분이 시장 후보라는 것 자체가 부산 발전의 짐이자 부산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내곡동 땅에서 36억 5000만원을 보상받았다. 그래놓고 처가 땅에서 이익을 봤다면 사퇴하고 정계은퇴 하겠다고 적반하장식의 엄포를 놓는다”며 “36억 5000만원의 보상이 이익이 아니고 손해라고 우기는 오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서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김 직무대행은 이어 “이런 사익 추구에 눈먼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서울과 부산은 비리의 복마전이 될지 모른다”며 “거짓해명으로 유권자의 의혹을 회피하는 시장,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정부와 정쟁만 벌일 시장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특히 엘시티 특검을 국민의힘에 거듭 제안했다. 그는 “야당은 엘시티 특검 추진에 대해 ‘하자고 하면 못할 것 없다‘면서도 정작 도입엔 주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지역토착세력이 특별한 관계거나 지켜야 할 비밀이 없다면 특검 도입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리뷰] “소원이 이뤄지면 행복할까?”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창극 ‘나무, 물고기, 달’

    [리뷰] “소원이 이뤄지면 행복할까?”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창극 ‘나무, 물고기, 달’

    둥근 무대 위에서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진다. 물고기, 소녀, 소년, 순례자, 나무들이 책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듯 흰 바탕 옷에 각자의 색깔을 입혀 이야기에 노래를 덧댄다.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우리는 행복할까?’ 귀엽고 재미있는 상상을 따라가다 보면 곧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쁜 생각마저 그대로 일어나는 상상은 해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1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이렇게 참신한 고민을 관객들과 나눈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 속 이야기는 수미산 꼭대기 거대한 나무를 두고 그려진다. 생각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 소원을 이루고 싶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함께 길을 떠나는 여정이다. 제주 구정신화 ‘원천강본풀이’와 인도 신화 ‘칼파 타루’ 등 동양 설화들이 바탕이 됐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리꾼, 달지기 3명과 함께 소원을 이루고 싶은 존재들이 하나씩 소원나무를 찾는 여정에 동참하면서 극이 전개된다.검은색을 배경으로 한 단출한 원형 무대를 빛내는 건 소리꾼들이다. 깨끗하고 단정한 흰색 옷을 입은 모두는 이야기꾼이자 앙상블이었다가 각자의 이야기를 할 때는 형형색색 옷을 흰 바탕 위에 얹어 입는 것이 독특하다. 무엇보다 올해 국립창극단에 처음 들어온 신입단원들을 비롯해 창극단의 젊고 매력있는 단원들이 각자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저마다 특징이 뚜렷한 맵시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이야기꾼 역할을 하는 달지기, 서정금, 이소연, 유태평양이 깊고 탄탄한 소리로 중심을 잡아주면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소리꾼 배우들이 개성과 끼를 담아 마음껏 소리를 뽐낸다.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녀(조유아)와 자신이 키우는 소 108마리가 아닌 형제와 가족을 찾고 싶어하는 소년(민은경), 천년의 고행을 끝맺고 깨달음을 얻고 싶은 수례자(최호성), 도끼로 베어진 가지만 남았지만 다시 한 번만 꽃 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슴나무(왕윤정·김우정), 이들을 수미산 소원나무로 끌고 가는 영험한 물고기(김수인) 등 각자 걸친 옷 색깔처럼 하나 하나 또렷한 빛을 발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한 우리네 살림살이. 아무리 간절히 기도를 해도 무정한 하늘은 대답도 없네.”(소녀) “진짜 가족 진짜 행복 진짜 가짜 진짜 행복, 그게 뭘까 진짜 행복 진짜 인연 진짜 가족”(소년) “몰라 몰라 암것도 몰라. 뭘 모르는지도 몰라 몰라. 아무것도 모르겠네.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 세상은 텅 비어있고 괴로움도 없고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니 이상도 하지.”(순례자)재치있으면서도 의미를 찾고싶어지는 노랫말에 입혀진 선율은 편안하고 발랄하게, 스며들 듯 마음에 콕콕 박힌다. 판소리 본연의 맛과 소리꾼들의 목소리, 캐릭터 특성들이 절묘하게 잘 짜여 그야말로 동화 속 장면들처럼 훌훌 읽어낼 수 있다. 객석에서도 “잘한다, 좋다!” 추임새가 절로 터져 나올 만큼 관객들과 호흡도 잘 맞는다. 끊임 없이 ‘지금’을 고민하며 관객들과 꾸준하고 활발하게 소통해 온 창작진들이 꾸민 무대임을 제대로 보여준다. ‘휴먼 푸가’, ‘노래하듯이 햄릿’, ‘하륵이야기’ 등 몸짓과 연기 본연에 집중하면서도 참신하게 무대를 꾸민 연극으로 관객들과 소통해 온 배요섭 연출가가 극본과 연출을, ‘사철가’, ‘노인과 바다’ 등 판소리로 더욱 넓은 세계를 그려온 소리꾼 이자람이 작곡과 작창, 음악감독을 맡았다. 배우들의 몸짓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전통 탈춤 리듬을 기반으로 구성했다. 마스크에 가려진 입꼬리를 잔뜩 올리고 작품을 보다보면 어느새 마스크 위 두 눈에 힘이 들어가고 미간이 좁혀지기도 한다. 힘겹게 소원나무에 다다른 이들이 막상 수미산 봉우리에서 소원나무와 만났을 때 겪는 일이 어쩐지 남 일 같지가 않아서다. 마음먹은 모든 것을 이뤄지면 마냥 행복하고 모든 것이 풀릴 것 같았지만 소원나무는 머릿속 나쁜 생각까지 실제로 이뤄준다. 소원에는 희망 뿐 아니라 욕망, 불안, 공포, 결핍이 공존한다. 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짚어준다.“마음을 들여다본다, 가만히 들여다본다. 한 번에 한 가지 생각 가물가물 흔들리다가 슬금슬금 움직이는가.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건 다 네 마음에서 생겨난 거라. 그저 바라보라, 너는 어디서 왔나. 안개가 걷히면 청산인 것을 보면 사라진다. 넌 아무것도 아니야.” 달지기들의 노래는 곧 객석을 채운 수많은 마음에 와 닿는다. 잠시나마 ‘나’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동화는 이내 그 마음들을 어루만진다. “행복도 잠깐, 불행도 잠깐, 지나가면 그뿐이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돼지 분장’할 뻔한 日연예인 “살찐 게 어때서…행복해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 행사에 ‘돼지 분장’으로 등장할 뻔한 일본 연예인이 자신의 몸매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혀 박수를 받고 있다. 일본의 인기 연예인 와타나베 나오미(31·여)는 18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괄책임자인 사사키 히로시(66)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자신의 살찐 체형을 모욕적으로 이용하는 개회식 연출안을 제안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사임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인 요시모토흥업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소속사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3월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백지화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뒤 아무런 얘기도 듣지 못하던 상황에서 처음 제안받았던 연출과 다른 내용의 논의가 오갔던 사실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선 “나 자신도 솔직히 놀랐다”고 심경을 밝혔다.사사키 디렉터는 영어로 돼지를 의미하는 ‘피그’(Pig)가 일본 내 발음으로 올림픽의 ‘픽’이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와타나베의 살찐 체형을 연결지어 그를 돼지로 분장시킨 채 개막 행사에 출연토록 하는 아이디어를 지난해 3월 담당 팀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패럴림픽을 담당했던 사사키 디렉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림픽 개·폐회식 행사가 대폭 축소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존 연출팀이 해산하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총괄하는 디렉터를 맡았다. 도쿄 대회 개·폐회식 4개 행사를 총괄 지휘하게 된 사사키 디렉터는 주간지 ‘주간문춘’이 문제의 아이디어 논의에 대해 보도한 뒤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돼지 분장’을 할 뻔한 와타나베는 자신의 몸매를 가리켜 뚱뚱하다고 놀리거나 야유를 받기도 하지만 이를 이해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나 자신은 이런 체형으로 행복하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살찐 것에 신경 쓰지 않은 채 “와타나베 나오미로 표현해 나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고, 서로 인정해 즐겁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돼지로 분장시키려 했던 사사키 디렉터의 연출안을 에둘러 비판했다.일본인 아버지와 대만 출신 엄마를 둔 와타나베는 진행자, 배우, 가수,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는 만능 연예인이다. 소속사 웹사이트를 통해 취미가 ‘먹는 일’이라고 소개된 와타나베의 신상을 보면 158㎝의 키에 체중은 107㎏이다. 살찐 체형을 살린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일본인 중 최다인 930만 명을 넘는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사키 디렉터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고 개폐회식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후임을 조속히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인이 사건’ 부실처리 경찰 9명 징계 불복…소청심사 제기

    ‘정인이 사건’ 부실처리 경찰 9명 징계 불복…소청심사 제기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을 부실 수사해 징계를 받은 경찰관들이 징계 불복 의사를 밝혔다. 19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서울경찰청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 9명은 최근 인사혁신처 소청위원회에 심사를 제기했다. 소청심사제도는 공무원이 징계처분이나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 심사하고 결정하는 행정심판제도의 일종이다. 앞서 경찰은 정인이 사건 3번째 신고의 처리 담당자인 팀장 등 3명과 학대예방경찰관(APO) 2명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사건 당시 양천경찰서 서장 및 과장(2명)·계장에게도 각각 견책과 정직 3개월의 징계가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양은 지난해 초 입양된 뒤 3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양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아동학대는 되풀이됐고 결국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LH직원 ‘내부정보 활용했냐’ 질문에 묵묵부답

    [속보] LH직원 ‘내부정보 활용했냐’ 질문에 묵묵부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19일 첫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민변과 참여연대가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LH 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소환조사에 착수한 것은 그동안 LH 본사와 국토부, 투기의혹 대상 직원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일정부분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직원들을 상대로 내부 사전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매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조사 첫날 경찰이 부른 복수의 LH 직원 중 가장 먼저 조사를 받은 인물인 강씨는 2017년 1월부터 정부가 경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인 올 1월까지 이 지역 필지 7곳을 LH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들인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상 업무상 비밀 이용,공공주택특별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투기 의혹을 확인하는 것이 곧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그를 가장 먼저 부른 것으로 추정된다. 강씨는 이번 사건 피의자로 함께 수사를 받는 LH의 전·현직 직원 15명 중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할 당시 강씨가 광명시 옥길동의 논 526㎡와 시흥시 무지내동의 밭 5905㎡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외에도 광명·시흥에 추가로 땅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씨는 LH에서 토지 보상업무를 한 간부급 직원으로 2017∼2020년 광명·시흥에 토지를 매입한 뒤 그 자리에 급속 성장을 하는 수종으로 꼽히는 용버들을 심었다. 180∼190㎝ 길이의 나무가 촘촘하게 심어졌는데, 이 나무는 3.3㎡당 한 주를 심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보상법 시행 규칙은 투기 성행을 막고자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 빽빽하게 심어진 수목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식재를 기준으로 한 감정평가액을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희귀수종에 대한 보상 자료와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보상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이날 강씨를 비롯해 LH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토지를 매입할 때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투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검은색 그랜져 승용차를 직접 몰고 와서 수사팀 안내를 받아 반부패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수사동 주차장으로 이동해 하차 후 수사동 건물로 들어갔다. 강씨는 검은색 외투에 갈색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수사팀 관계자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동중 취재진의 ‘내부정보 활용했냐’, ‘땅을 취득한 경위가 어떻게 되냐’,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청도소싸움경기 구경 오세요”…20일 개장, 좌석 20% 사전 예약자 입장

    “청도소싸움경기 구경 오세요”…20일 개장, 좌석 20% 사전 예약자 입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경북 청도소싸움경기가 재개된다. 소싸움경기 시행사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20일 2021 시즌 첫 경기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발생으로 휴장된 이후 1년여만이다. 공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예년과 다른 경기장 운영 방침을 시행한다. 경기장 좌석의 20%선인 2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경기 3일 전부터 공사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한 관객이 입장할 수 있다. 경기장 출입문은 1곳만 운영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체크를 강화하고, 손목밴드 착용 등 입장객 동선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진우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은 “지난해 소싸움 경기 중단으로 매출 손실액만 200억 원을 넘어섰고, 싸움소 농가, 지역 상권 등 관련 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경기가 관련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소싸움경기는 12월 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12경기씩 진행되며, 상·하반기 이벤트 및 특별경기도 편성할 예정이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치료 어려운 암세포 찾아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 항암제기술 개발

    현대 군사기술의 핵심은 원하는 목표지점을 한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정밀타격 시스템’이다. 컴퓨터와 각종 센서를 이용해 아군과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군사적 목표만을 골라서 제거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암 치료기술이 등장, 발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폭격 형태이다. 국내 연구진이 정밀타격 시스템처럼 암세포만 찾아갈 수 있는 항체를 항암제와 결합시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암세포를 찾아갈 수 있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항체를 항암제와 접목시켜 빛으로 암발생 부위까지 이동시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항체-광응답제 접합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에 실렸다. 연구팀은 빛에 반응해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는 광응답제와 암세포 표면 생체고분자에 결합하는 항체를 접합시켰다. 그동안 광응답제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와 항체치료는 각각 암을 치료하는데 쓰였지만 연구팀은 이 둘을 결합시켰다. 표적화와 공격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진 항암제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한 것이다.기존의 항체-광응답제 결합체는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야 하며 암세포로 유입된 뒤 항체에서 약물이 제대로 분비되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효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번 기술은 암세포 암으로 침투하지 않고 암세포 표면에서도 작용할 수 있고 항체와 광응답제가 분리될 필요 없이도 작동돼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췌장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주사하고 암 조직에 빛을 쬐어준 결과 종양 크기가 5분의 1로 감소했으며 항암면역치료에 필요한 수지상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 등 면역세포가 항체 단일치료에 비해 6배, 광역학 단일치료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많아져 면역활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 환자 95%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까지도 성장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나건 가톨릭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항체를 통해 암세포를 표적하고 광역학 기술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는 쉽지 않았던 돌연변이 췌장암 같은 난치암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7월부터 특수고용직도 고용보험…근로자보다 낮은 1.4%

    7월부터 특수고용직도 고용보험…근로자보다 낮은 1.4%

    올해 7월부터 보험설계사·학습지 방문교사와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퀵서비스와 대리운전은 2022년 1월부터 적용한다. 고용노동부는 19일 특고 고용보험의 세부 시행방안을 담은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4월 28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고 중에서 보험설계사·학습지 방문 강사·교육교구 방문 강사·택배기사·대출 모집인·신용카드 회원 모집인·방문 판매원·대여제품 방문 점검원·가전제품 배송기사·방과 후 강사·건설기계 종사자·화물차주 등 12개 직종은 오는 7월부터 고용보험을 적용한다.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는 플랫폼 사업주의 고용보험 관련 의무 조항이 시행되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다만 노무 제공 계약에 따른 월 보수가 80만원 미만인 특고는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내년 1월부터 2개 이상의 노무 제공 계약을 체결한 특고도 월 보수 합산 신청을 하고 금액이 80만원 이상이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특고의 보험료율은 근로자(1.6%)보다 낮은 1.4%로 정해졌고 근로자와 사업주가 각각 0.7%씩 부담하게 된다. 보험료 산정 기준인 소득은 소득세법상 사업소득과 기타 소득에서 비과세 소득 및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했고, 보험료 상한은 가입자 보험료 평균의 10배 이내로 설정됐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특고는 실직하면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구직급여는 이직일 전 24개월 중 12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이 대상이며 상한액은 근로자와 같은 하루 6만 6000원이다. 특고는 소득 감소로 인해 이직해도 구직급여 수급이 가능하다. 이직일이 속한 달의 직전 3개월 보수가 전년동기보다 30% 이상 감소했거나 직전 12개월 동안 전년 월평균 보수보다 30% 이상 감소한 달리 5개월 이상 등 요건이 필요하다. 출산전후급여는 출산일 전 피보험 단위 기간이 3개월 이상 등 요건을 충족한 사람이 출산일 직전 1년간 월평균 보수의 100%를 90일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 또는 대한민국 전자관보(www.mo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요칼럼] 매화에 대한 푸대접/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매화에 대한 푸대접/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조선의 선비는 사군자와 소나무의 맑고 곧은 성정을 찬미하는 시문을 헤아릴 수 없이 썼다. 그중에서도 나는 매화시를 가장 좋아한다. 추위를 이기고 피어난 한 떨기 매화의 청향(淸香)이라니, 상상만 해도 어여쁘고 기특하다. 실학자 성호 이익은 매화에 관해 흥미로운 글 하나를 남겼다. ‘매화불입소’(梅花不入騷)인데, 중국의 옛 시인 굴원이 ‘이소경’에서 매화를 푸대접했다는 점을 기록했다(‘성호사설’, 제5권). 뜻밖의 사실이지만 중국 고대에는 소나무, 국화 그리고 대나무 세 가지가 문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매화는 그 대열에 끼지 못했단다. 고매한 매화가 사랑받지 못한 것을, 이익은 한탄했다. 매화 시인으로 손꼽히는 퇴계 이황이야말로 옛사람의 편견을 크게 섭섭해했다. ‘절우사시’(節友社詩)에서 퇴계는 다음과 같이 한탄했다. “도연명은 소나무와 국화, 대나무 세 가지를 하나로 묶었으나 매화는 배제했는데, 왜 그랬단 말인가.” 그러고 나서 퇴계는 스스로 답했다. “도연명의 글에도 매화는 빠졌다네. 하지만 누구도 그것을 비판하지 않았으니, ‘이소경’만 탓할 일은 아니네.” 매화가 푸대접받은 이유가 궁금하다. 이익은 한 가지 일화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었다. 16세기 정구라는 선비가 있었다. 그는 동산에 매화를 많이 심어 놓고 백매원(百梅園)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어느 이른 봄날 최영경이란 큰선비가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최영경은 도끼를 가져다가 매화나무를 모두 베었다. “매화가 너무 늦게 피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비들의 기대와 달리 매화가 눈 속에 꽃을 피우는 일은 없다. 옛날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아직 겨울이 가기도 전에 청향을 내뿜는 매화의 고고함은 선비의 가슴속에나 있을 뿐이다. 날카롭기 짝이 없는 성호 이익의 진단은 이러했다. “내가 매화의 성질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방안에서 조심스럽게 보호해 기르지 않는다면 그 꽃은 복숭아나 오얏과 함께 피어나더라. 봄철은 꽃이 흔하므로 ‘이소경’에는 봄꽃을 하나도 넣지 않은 것이다. 굴원이 ‘이소경’을 지을 때 매화를 빠뜨린 것도 그런 이유가 있었다고 짐작한다. 또 최영경으로 말하면 인품이 맑고 고상한 선비였는데, 그 역시 매화의 이러한 성질을 제대로 알았다고 생각한다.” 최영경은 남명 조식의 고제로 성품이 고고하고 절개가 있었다. 그 역시 눈 속에 함초롬히 핀 매화꽃을 고대했으나, 평범한 봄꽃에 불과함을 알고 실망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함부로 도끼질까지 할 필요야 있었을까. 이익은 최영경의 마음을 너그럽게 헤아렸다. 나는 조선 선비들이 쓴 매화시를 많이 읽었는데 “올해는 매화가 너무 늦게 피었다”라는 불평 아닌 불평을 하는 구절을 자주 보았다.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삼월 초순이면 매화꽃이 만개하는데 과거에는 사정이 달랐던가 보다. 매화의 식생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선비는 이익이었으나 그래도 그는 매화를 퍽 좋아했다. 그는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한 시 한 편을 후세에 떡하니 남겨 놓았다(‘성호전집’, 제1권). 가장 사랑스러운 그대, 보는 이 없어도 스스로 피었네(最愛無人亦自芳) 꽃 중의 군자여,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소(花中君子與相羊) 가지 부여잡고 천천히 향기 마시면 밤 깊은 줄도 모를 것이오(扳條細嗅忘歸寢) 이 밤 내 걱정은 오직 하나, 그대 향기 놓칠까 봐 이는 조바심뿐이네(只怕通宵浪費香) 이익으로 말하면 퇴계 이황을 마음의 스승으로 삼았던 이라서 매화 사랑도 제대로 알았다. 그러나 세월은 모든 것을 바꿔 놓는 법, 이런 풍류를 아는 사람도 이제는 사라지고 없을 듯하다.
  • 두 얼굴의 총격범

    두 얼굴의 총격범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하나님. 내 인생을 요약할 수 있는 것들. 꽤 괜찮은 인생.’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이 지금은 삭제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프로필이다. 신앙심 깊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반듯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그가 재활시설에서 정신병의 일종인 성 중독 치료를 받았고 이로 인해 가정 불화를 겪는 등 불안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인죄 적용… 인종범죄 땐 가중 처벌 17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롱은 아버지가 목사인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고교 동창들 사이에서 그는 사냥을 좋아하고, 신앙심이 깊은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동창생은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롱은 순진했고 폭력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욕도 못했고, 신앙심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온라인에서는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과거 중국 혐오 발언을 담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 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난 모범적인 모습과 달리 롱은 고교 졸업 후 성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을 드나들었고, 욕구 해소를 위해 마사지 업소 출입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미국 내 인종 혐오가 커지던 지난해 2월쯤 재활시설에서 나왔는데 이후 부모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CNN은 한 사법관계자를 통해 “롱이 지속적인 음란물 시청 등 성 중독 문제로 부모와 사이가 좋지 못했으며, 최근 집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롱의 검거에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본 부모의 신속한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시간 전 총 구입… 우발적 범죄 시각도 범행 몇 시간 전 총을 구입했다는 점 때문에 우발적 범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인스타 프로필에도 썼듯이 롱은 평소 총을 비롯한 살상무기에 해박했다. 롱에겐 8건의 살인, 1건의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성 중독’이 아닌 ‘인종 혐오’로 범행 동기가 규명된다면 가중처벌이 가해진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에서 소수자를 상대로 저지른 강력범죄에 대해 2년 이상 가중처벌할 수 있는 증오범죄법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염 추기경, 미얀마 유학생과 ‘세 손가락’…종교계 민주화 지지 연대 확산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8일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미얀마 유학생들을 만나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함께했다. 종교계를 중심으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 항쟁을 벌이는 미얀마 국민에 지지와 연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장 집무실을 찾은 미얀마 유학생 4명과 1시간가량 면담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얀마 유학생들은 염 추기경에게 미얀마 군부 폭력으로 현지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한수민(23) 씨는 “언론에 나온 것보다 현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며 “3일 전부터 인터넷도 차단되고 계엄령 이후로 사망자를 다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양곤 시내 6개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로 집 밖에만 나가도 총살을 당하는 상황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을 이번에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시위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온 서뚜카오(27)씨는 “학생들 대부분이 납치를 당하고, 40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멀쩡한 상태로 납치된 학생들이 군부의 폭행으로 사망해 시신으로 돌아온다”고 호소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미얀마 양곤 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께 서한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한 지원금을 보냈고 한국 주교단도 미얀마와의 연대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족으로 마음을 모아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종교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성명서를 내 “민주적 절차에 따른 선거 결과를 무시하는 군부는 군사 반란세력이며 미얀마 민중을 통치할 권한이나 군사행동을 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며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공동회장으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천주교 김희중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이 있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별도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까지 투쟁하며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며 “현재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상황에 대해 깊은 연민으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코로나19에 뜨는 ‘작은학교’, ‘서울형 작은학교’ 5곳 신입생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교실 내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형 작은학교’ 8개교 중 5개교에서 전년 대비 신입생이 늘었다. ‘서울형 작은학교’는 전교생이 300명 미만이거나 300명 이상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중 대상을 선정해 재정지원(1개교당 연간 2500만원)과 행정지원을 통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운영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교동초·금천초·대청초·등명초·북한산초·사근초·용암초·재동초 등 8개교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서울형 작은학교의 신입생은 169명으로 전년(231명)보다 27%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201명이 입학했다. 학교별로는 교동초 신입생이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사근초는 28명에서 39명으로 각각 11명 증가했다. 등명초와 북한산초는 각각 지난해 10명, 11명 입학했으나 올해 17명이 입학했다. 금천초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소멸 위기에 처했던 학교들을 찾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학교는 학생 수가 94명(등명초)~209명(재동초) 사이로 교육부 방침에 따라 매일 등교가 허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맞벌이 가정에 대해 이들 학교의 통학구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입학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통학구역 밖에 거주하며 이들 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56명으로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 총리, LH 투기 특검에 “소는 누가 키우나”

    정 총리, LH 투기 특검에 “소는 누가 키우나”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한 특검 도입에 대해 “특검이다, 특별위원회다 이런 식으로 장시간에 걸치면 소는 누가 키우나. 나랏일도 해야할 것 아닌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 특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의 질문에 “특별위원회든 특검이든 제가 보기에는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보다 조사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6일 LH 사건 특검 도입과 함께 300명 국회의원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특검은 특정 사안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지 이렇게 광범위하게, 많은 대상자를 놓고 조사를 하는 데는 스스로의 역량을 갖추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합조단은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 인원을 활용해서 신속하게 최소한의 조사를 금방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에 반대한다는 것인가’라는 지적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국회의원 전체, 직계존비속, 공기업까지 이것을 어떻게 특검이 다 감당할 수 있겠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맡을 기관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제대로 하려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이 이번 사태 수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검찰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대검에 부동산 투기 수사협력단이 대검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해서 검사 7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또 “현장 수사는 경찰이 하지만 압수수색 영장이나 구속영장 청구는 검사가 한다. 기소, 공소유지도 검사가 한다. 영장을 검사가 내용을 모르고 발부할 수 없다”며 “검경이 협력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영화 촬영인 줄” 30m 위 ‘대롱대롱’…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

    캠핑 트레일러에 연결된 쇠사슬에 매달려신속한 구조에 60대 노부부, 반려견 생환 미국에서 캠핑 트럭이 사고로 30m 협곡 위에 1시간 이상 매달렸다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북서부 아이다호주의 남쪽 지방에 있는 말라드 협곡 위를 지나던 픽업트럭이 다린 난간을 넘어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67살 남편과 64살 부인이 타고 있던 차량은 갑자기 협곡 부근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듯 오른쪽 난간을 먼저 들이받은 후 다시 왼쪽 난간을 들이받으며 난간을 넘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차량은 뒷부분에 달려있던 캠핑 트레일러가 도로 바닥으로 넘어지며 사고 차량이 협곡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았다. 그러나 사고 차량은 트레일러와 쇠사슬 하나로 연결된 데다 아래는 30m 깊이의 협곡이 있어 추락하기 일보 직전의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협곡의 최고 깊이는 무려 76m에 달했다.사고 후 바로 신고, 영화 같은 구조작업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는 사고의 심각함을 직시하고 최대한 신속함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선 인근을 지나던 다른 트럭의 안전 체인을 사고 차량에 추가로 연결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 후 밧줄을 타고 내려가 차 안의 노부부와 강아지 2마리를 줄에 묶어 차례로 밖으로 구조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처음 신고를 받고 이들을 모두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8분이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처음 노부부와 접촉한 것은 6분만이었다. 이번 구조 활동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평소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진행돼 지역 언론을 포함해 많은 언론이 찬사를 보냈다. 아이다호주 경찰의 린 하이타워 대변인은 “이번 구조작업은 신속한 판단과 행동을 요구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를 위해 훈련했고, 덕분에 두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영화 촬영인 줄”, “정말 무서웠을 듯”, “오래오래 사세요”, “반려견까지 안전하게 구했다니 감사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학폭 의혹만으로 방송 하차·편성 중단, 들인 비용은 어쩌라고”

    “학폭 의혹만으로 방송 하차·편성 중단, 들인 비용은 어쩌라고”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들이 줄줄이 방송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대중문화산업 관련 단체들이 업계 타격을 호소하며 합리적인 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등 4개 단체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청소년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일부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점, 유관단체들의 입장에서 그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고개 숙여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과거의 잘못이 밝혀진 연예인 개인만의 문제로만 봉합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문화예술 산업의 구조상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가해 연예인이 연기·음반·기타 프로그램 활동 중 도중하차할 경우 이미 제작된 많은 분량이 취소됨에 따라 재(再)제작이 불가피하다”며 “프로그램 제작에 소요된 엄청난 비용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는 다시 대중문화예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과 업체들의 막대한 손실로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방송 제작·편성 관계자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의 의혹만 가지고 관련 연예인을 프로그램에서 성급하게 하차시키거나 방송 편성을 중단하는 결정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언론에 “충분하고도 정확한 취재를 통해 잘못이 확인된 경우에만 다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연예인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피해자 입장에서 문제 해결하고, 연예인들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교육을 확대하며, 무분별한 폭로에 대해서는 연예인을 보호하고 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로 두더지게임?…‘인종차별’ 논란 美제작사 “카드서 제외” 사과

    BTS로 두더지게임?…‘인종차별’ 논란 美제작사 “카드서 제외” 사과

    두더지 잡기 속 맞는 두더지로 표현네티즌들 “인종차별” 항의에 사과‘다이너마이트’는 첫 ‘더블 플래티넘’ 달성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 차별적 묘사로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를 기념한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시상식에서 공연한 뮤지션들을 일러스트로 묘사한 것이다. 그러나 공개 이후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문제가 됐다. 멤버들을 두더지 잡기 게임기 속 두더지로 표현했고, 얼굴에는 상처가 가득했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를 표현한 다른 뮤지션들과 달리 우스꽝스러운 묘사에 네티즌과 팬들은 “인종 차별”, “아시아인 혐오”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StopAsianHate’(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되기도 했다. 결국 톱스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분노를 이해한다. 카드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 방탄소년단 카드는 세트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RIA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200만 유닛 이상 팔린 음원에 해당하는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다이너마이트’에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RIAA는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판매량 등을 집계해 디지털 싱글과 앨범에 인증을 수여한다. 골드(50만 유닛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한다. ‘멀티 플래티넘’은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이며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다 기록인 총 6개의 RIAA 플래티넘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는 2018년 11월 ‘마이크 드롭’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아이돌’, 6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앞서 세계적 인기를 끈 동요 ‘핑크퐁 아기상어’가 키즈 송으로는 세계 최초로 RIAA의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적이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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