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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보컬이었던 가수, 2천억대 투자사기 가담 혐의로 검찰 송치

    ‘부활’ 보컬이었던 가수, 2천억대 투자사기 가담 혐의로 검찰 송치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씨가 2000억원대 불법 투자금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이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 중 김씨가 포함돼 있다. 범행 업체 공동 대표 A(43)씨와 B(44)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A씨와 B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유치를 맡은 김씨 등 공범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기 범행 피해자는 총 306명으로, 피해 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김씨는 이번 범행을 저지른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도 계속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사업에 직접 투자는 하지 않은 채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회사 사업을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이 같은 역할을 하면서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추가로 고가 승용차(시가 6000만∼7000만원 상당)와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이른바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 범행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록밴드 부활의 4대 보컬로, 3대 보컬인 고(故) 김재기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김씨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는 알고 지내던 후배가 플랫폼 회사를 차린다며 홍보모델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일을 했으나 홍보모델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행사에 초대 가수로 참여해주면 지급하지 못했던 홍보모델비까지 감안해서 행사비를 주겠다고 해 초대 가수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 전부”라며 “사실은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후배가 사기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회사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와 관련한 어떤 의사결정에도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2월 김씨가 사내이사로 있던 회사에 사임 의사를 밝히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 ‘10년지기 매니저 배신’ 성시경, 결국 오열…“너무 힘들다”

    ‘10년지기 매니저 배신’ 성시경, 결국 오열…“너무 힘들다”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에게 금전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난 가수 성시경이 후배 가수 규현의 신곡을 듣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규현의 유튜브 채널에는 ‘규현 채널 뺏기다? 성시경과 함께한 ‘The Classic’한 리스닝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성시경은 규현의 앨범 수록곡 중 네 번째 트랙인 ‘추억에 살아’를 감상하다가 갑자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보던 규현은 당황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성시경은 눈물을 닦아낸 뒤 “미안하다. 나 약간 속상했나 봐”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게 될까, 말까’ 같은 생각을 하던 내 마음이 스스로 속상했다”며 “이제 그런 판단을 할 시대가 아닌데 여러 감정이 섞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라드가 예전만큼 중심이 아닌데도 이렇게 소중하게 노래해주는 후배가 있다는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시경은 “최근에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 너무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라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어디에 기대겠냐”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규현이도 같은 직업이지 않나. 우리가 힘들다고 다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너희는 행복하잖아’라고 하실 수 있는데, 맞는 말이다. 그러니 감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복하다고 해서 덜 힘든 건 아니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성시경은 10년간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성시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잘 지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다음 달 25~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를 개최한다.
  • 진주 원룸 건물서 불…2명 숨지고 1명 다쳐

    진주 원룸 건물서 불…2명 숨지고 1명 다쳐

    22일 오전 4시 52분쯤 경남 진주시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거주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4층짜리 원룸 건물(다가구 주택) 2층에서 났다. 연기가 퍼지면서 주민 8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나 20대 남성 1명과 30대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50대 남성 1명은 연기 흡입으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20대, 30대 남성은 치료 중 끝내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 사이로 이 건물 2층에서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보일러, TV 등 가재도구와 56㎡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부산 ‘응급실 뺑뺑이 사망’ 고교생, 14번 거절당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한 채 구급차 안에서 숨진 고등학생이 14차례에 걸쳐 병원에 수용을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고등학교 3학년생이었지만 구급대 연락을 받은 병원들은 ‘소아 진료 불가’ 등을 이유로 거부했고, 일부 병원은 환자 심정지 후에도 “소아 심정지 불가”라는 이유로 환자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환자는 신고 후 약 1시간 20분 지난 뒤 15번째 접촉한 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수용됐으나 결국 숨을 거두면서 ‘응급실 뺑뺑이’로 살릴 수 있는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9구급대와 부산소방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쓰러진 채 경련 중이고 호흡은 있다는 교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쯤 현장에 도착했고, 당시 환자는 의식이 혼미하고 경련으로 몸부림이 심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중증도 분류 기준(Pre-KTAS)에 따라 환자를 5단계 중 2번째인 레벨2(긴급)로 분류하고, 지침에 따라 경련 환자 응급처치가 가능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위주로 유선전화로 연락을 돌렸다. 구급대는 오전 6시 44분 해운대백병원, 오전 6시 49분 동아대병원, 오전 6시 50분 양산부산대병원, 오전 7시 부산백병원과 부산대병원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들은 “소아 중환 수용 불가”, “소아 신경과 진료 불가”, “확인 후 회신”이라며 환자를 받지 않았다. 구급대는 대원들이 경련 환자를 처치하면서 병원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부산소방 구급관리상황센터에 병원 선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구급대는 “대원 3명이(환자에게) 다 붙어 있다. ○○병원 (환자 수용) 안되고, △△ 병원 안되고, □□ 병원은 소아과 진료가 안된다면서 안 받아 주고 있다. 진료 가능한 병원 좀 찾아봐 달라. 손이 모자란다”라며 요청했고,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타시도 병원이라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창원한마음병원, 해운대백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동의병원, 고신대학병원 등에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거부했다. 그러다 오전 7시 25분쯤 환자 의식이 저하되다가 심정지가 발생하자 구급대는 환자 중증도 분류를 레벨1(소생)로 상향했다. 이후 수보대(119 신고접수대)가 오전 7시 27분쯤 부산의료원에 연락했지만 “소아 심정지 불가”라며 환자 수용을 거절했다. 구급대는 오전 7시 30분쯤 15번째로 접촉한 대동병원에서 환자 수용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고, 환자는 신고 접수 1시간 18분 만인 오전 7시 3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소방 측은 “배후 진료(응급처치 후속 진료)와 관계없이 응급실에 갔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았을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레벨2(긴급)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 보다 신속히 이송돼 응급진료와 적정 치료를 받는 것이 예후에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응급환자가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은 더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국회와 소방, 복지부, 의료계가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앞자리 ‘045’ “계양산인데 살려달라” 신고 후 연락두절…사흘째 수색 중

    앞자리 ‘045’ “계양산인데 살려달라” 신고 후 연락두절…사흘째 수색 중

    인천 계양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 48분쯤 “계양산 외진 곳에 있는데 살려주세요”라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정확한 위치를 묻는 119 대원에게 신고자가 “초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전화가 끊겼다. 당시 119 상황실에 걸려 온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045’로 통상적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과정에서 위칫값을 파악하려 했으나 위치 확인은 물론 재발신도 되지 않았다. 경찰은 알 수 없는 오류로 인해 가입자마다 부여되는 고유 번호인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휴대전화 번호 대신 노출된 것으로 보고 통신사에 신고자 정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같은 오류는 선불폰을 쓰거나 로밍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계양산을 관할하는 계양서 외 다른 경찰서에 해당 신고자로 의심되는 실종 신고 건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번 신고 건과 연관성이 있는 걸로 보이는 실종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주말이어서 통신사를 통한 확인 작업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고 첫날과 이튿날에 이어 이날도 사흘째 계양산 일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 “14세 딸 가슴에 보형물 넣었다 숨졌습니다”… 미성년자 성형수술 전격 금지한 멕 두랑고

    “14세 딸 가슴에 보형물 넣었다 숨졌습니다”… 미성년자 성형수술 전격 금지한 멕 두랑고

    두랑고 주의회, 만장일치로 ‘니콜법’ 통과미성년자 성형수술 의사·부모 최대 징역14세 딸 사망 후 가슴 수술 알게 된 친부“전처와 의사 남친이 사건 은폐해” 주장 14세 소녀가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후 사망해 파장이 인 멕시코 두랑고주(州)에서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인 지난 19일(현지시간) 미성년자 성형수술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주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엘파이스, 엘피난시에로 등 보도에 따르면 두랑고 주의회는 이른바 ‘니콜법’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형수술을 시행한 의사와 부모 등 보호자에 대한 처벌을 골자로 한다. 니콜법이 발효되면 앞으로 미성년자 성형수술을 하는 의사는 6~8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고 해당 병원은 폐쇄될 수 있다. 책임자로 간주되는 부모는 방임 혐의로 기소돼 4~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9월 14세 소녀 팔로마 니콜 아레야노 에스코베도가 친부는 모르는 상태에서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멕시코 전국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소녀의 사망 진단서에는 ‘호흡기 질환에 의한 뇌부종’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소녀의 친부 카를로스 아레야노는 장례식에서 딸의 시신을 보던 중 가슴이 예전보다 커졌다는 친척들의 말에 의심을 품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딸의 몸을 살펴본 뒤 가슴 보형물과 수술 자국을 확인했고, 곧바로 부검을 요청했다. 카를로스는 “딸이 가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장례식장에서 처음 알았다”며 “수술 흔적을 발견하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전처는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산에 있어 연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딸이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니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간 카를로스는 이미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딸을 마주했다고 했다. 카를로스는 딸의 수술을 진행한 성형외과 의사 빅토르가 전처의 남자친구이며, 이들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니콜의 어머니는 수술 당시 수술실 내에서 간호사 역할을 했으며, 적절한 허가 없이 이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랑고주 여당인 좌파정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산드라 아마야 주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미성년자 성형수술을 금지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개혁”이라며 법안 통과를 축하했다. 보수성향 국민행동당(PAN) 소속 가브리엘라 바스케스 주의원도 “두랑고에서는 사회적으로 큰 아픔이 된 비극이 있었다”며 “미성년자가 부당한 이유로 목숨을 잃은 것은 유행이나 허영심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가족적·사회적 실패의 문제이며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가해자로 지목된 니콜의 모친과 의사인 의붓아버지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 중국인들, 日 호텔에 “취소 수수료 면제해달라”…“한국 여행 15% 늘었다” 통계도

    중국인들, 日 호텔에 “취소 수수료 면제해달라”…“한국 여행 15% 늘었다” 통계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에서 일본 여행 취소와 일본산 제품 및 농수산물 거부 등의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일본 관광업계가 상당한 손실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FNN 프라임 등 일본 언론과 중국중앙(CC)TV,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중국에서 취소된 일본행 항공권이 54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교육부는 16일 일본 유학 계획을 신중하게 세울 것을 권고하는 등 자국 내 반일 감정에 불을 지폈다. 중국 여행 전문 조사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는 올해 안에 예정돼 있던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총 144만건 중 30%가량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업계가 떠안게 될 손실은 약 1900억엔(1조 7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다만 내년 1월 이후의 예약은 취소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한두 달 뒤에 양국 간 갈등 상황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연내 남은 예약의 30% 취소”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일 관광객의 25% 수준이며,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약 1조 6443억엔(15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가을 단풍 관광과 홋카이도의 겨울 관광, 내년 설 연휴 등이 관광업계의 대목이다. 자국 관광산업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취소 행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방침이 1년간 유지될 경우 일본 관광업계의 손실은 1조 7900억엔(16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관광업계는 중국인들의 여행 취소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이들의 ‘민폐’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의 한 호텔은 중국인 여행객 1000여명 이상이 취소한 가운데 이들이 “수수료도 면제해달라”고 요구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호텔은 총 11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방문객의 50~60%가량이 중국인이다. 이 호텔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11~12월에 잡혀있던 중국인 여행객의 숙박 예약 20여건이 취소됐다. 호텔 사장은 FNN 프라임에 “중국인 여행객들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취소 수수료를 어떻게든 면제해달라고 요구하는데 그건 좀 곤란하다”라면서 “중국인들이 매너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품은 좋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일본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주변 국가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는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로 중국에서 주변 국가들로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사이 한국과 싱가포르로의 신규 예약이 최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최대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 “사회초년생이 겪은 성차별 무엇?”…성평등부, 3번째 ‘소다팝’ 개최

    “사회초년생이 겪은 성차별 무엇?”…성평등부, 3번째 ‘소다팝’ 개최

    성평등가족부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제3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을 개최한다. 소다팝은 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 콘서트의 줄임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남성 역차별 사례를 발굴해 개선하라”는 지시 이후 성평등부가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10월부터 서울과 청주에서 각각 행사가 열린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토크콘서트 주제는 사회진입기 청년의 성별 인식격차 해소 방안이다. 성평등 의제와 청년 참여에 관심이 많은 2030 세대 21명이 참여한다. 성별로는 여성 12명, 남성 9명이고, 나이별로는 20대 8명, 30대 18명이다. 참가자들은 학창 시절의 교육 경험, 진로 탐색, 대학 생활, 병역 의무, 취업 준비 과정 등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겪었던 성별 불균형 사례를 공유하고 원인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청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하면서 생긴 인식의 간극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구조적으로 누적된 문제”라며 “교육·진로·취업 전반에서 청년들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듣고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평등부는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폭넓게 듣기 위해 연말까지 총 5번의 소다팝을 개최한다. 4,5차는 다음 달에 열린다.
  • ‘주민 마음 얻은’ 강남 50년 영상… 덤으로 상까지 받았다

    ‘주민 마음 얻은’ 강남 50년 영상… 덤으로 상까지 받았다

    서울 강남구가 진정성 있는 영상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것을 넘어 상까지 받았다. 강남구는 개청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 영상 ‘강남: 50년을 지켜온 시간의 중심’이 ‘제2회 대한민국지자체 홍보대상’에서 스마트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상식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당 대회는 한국미디어영상진흥원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지방자치TV 등이 후원한다.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책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하고, 주민과 소통한 우수 홍보 콘텐츠를 선정하는 자리다. 강남구의 개청 50주년 영상 ‘강남:50년을 지켜온 시간의 중심’은 도시 비전과 정책 방향을 영상 콘텐츠로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남:50년을 지켜온 시간의 중심’은 1975년 강남구청 개청 이래 반세기 동안의 도시 변화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해 시청자에게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했다. 특히 ‘10분 도시 강남’이라는 2070 비전은 일상생활 대부분을 도보 10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모델로, 영상은 이를 드론 촬영, 인공지능(AI) 그래픽, 컴퓨터그래픽(CG)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정성이다. 강남의 역사와 생활상을 잘 표현한 영사을 본 주민들은 ‘좋아요’ 1313건, 댓글 2096건으로 화답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홍보 영상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책 방향과 도시 철학을 담아내고 주민과 진심으로 소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도시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공감과 참여를 이끄는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 법원 ‘최순실 스위스 계좌’ 주장 안민석에 “2000만원 배상 하라”

    법원 ‘최순실 스위스 계좌’ 주장 안민석에 “2000만원 배상 하라”

    법원이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항소3-2부(부장 허일승 송승우 이종채)는 21일 최씨가 안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파기환송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는 항간에 도는 의혹이나 제삼자 발언을 인용하고도 근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직접 조사한 것처럼 말해 원고에 대한 비난 수위가 거세지는 데 일조했다”면서 “원고에 대한 수사가 모두 마무리된 지금까지도 발언 내용과 원고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은 2016~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스위스 비밀계좌에 들어온 특정 회사의 돈이 최씨와 관련이 있으며, 최씨가 미국 방위산업체 회장을 만나 이익을 취했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이에 최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봤다며 안 전 의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 판결했으나 2심에서는 안 전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공익성이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대법원은 안 전 의원의 주장에 위법이 있다고 보고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 강원 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50개 면적 태워

    강원 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50개 면적 태워

    20일 오후 5시23분쯤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면적(0.714㏊)의 약 50배인 산림 약 36㏊(36만㎡)를 태우고 17시간여만에 꺼졌다. 소방·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 중이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산불 확산 대비해 8가구 12명의 주민이 인근 경로당 등에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20일 오후 10시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당국은 밤사이 지상 진화에 집중했으나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날 오전 7시 14분 일출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30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불이 농막형 컨테이너 3동을 태우고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탈주범에게 권총 건넨 베트남女…볼 만지며 성희롱한 캄보디아 기자

    탈주범에게 권총 건넨 베트남女…볼 만지며 성희롱한 캄보디아 기자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도박 사기 범죄로 구속수감된 남성 6명이 공범인 여성에게 총을 건네받아 총격전을 벌이며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멍 뚫린 법원의 보안이 우려를 낳은 한편, 체포된 여성을 향해 일부 기자들이 성추행 및 성희롱을 해 뭇매를 맞았다. 21일 크메르 타임스 등 캄보디아 언론에 따르면 기상천외한 탈주극은 지난 18일 오전 9시쯤 캄보디아 남부 스바이 리엥 주(州) 지방법원에서 발생했다. 사기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남성 5명과 캄보디아 남성 1명은 이날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이들이 호송 차량에서 내리는 도중, 검정색 옷을 입고 법원 경내에서 기다리던 한 여성이 이들 중 한명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권총을 건넸다. 권총을 받아 든 남성은 즉시 교도관 등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무기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교도관들은 도망치기 바빴고, 남성 6명과 이들을 도운 여성은 불과 10초 만에 법원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법원 정문 밖으로 달려 나가는 동안 경찰이 총을 여러 발 쐈지만 이들은 유유히 법원 밖으로 빠져나갔다. 공포탄 쏘며 10초 만에 탈주…추격전 끝에 검거경찰에 따르면 베트남인인 여성은 남성 중 한 명의 친척 행세를 하며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권총으로 경고 사격을 하며 법원 밖으로 빠져나가 주차돼 있던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이들을 추격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이들이 탑승한 차량 중 한 대가 연못에 빠지면서 모두 체포됐다. 이 같은 사건은 캄보디아 법원의 구멍 뚫린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지 언론은 “외부인이 아무런 제지 없이, 소지품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자유롭게 법원 경내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범죄 조직의 총격 사건이 법원에서까지 발생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남성들에게 총을 건넨 여성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여성이 체포돼 경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여성을 성추행 및 성희롱해 지탄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한 영상을 보면 여성이 양팔을 경찰에게 붙들린 채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기자가 접근해 여성의 볼을 만졌다. 해당 기자와 또 다른 기자가 여성의 외모와 신체에 대해 음담패설에 가까운 발언을 한 사실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이에 캄보디아 정보부는 “이 같은 행위는 비윤리적이며 언론인 헌장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해당 기자의 취재 허가증을 취소하고 취재 활동 금지 목록에 올렸다”라고 밝혔다.
  • 80~90년대 풍미한 스타 영어책 저자 조화유씨 별세

    80~90년대 풍미한 스타 영어책 저자 조화유씨 별세

    1980~90년대 민병철, 정철, 이익훈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것이 미국영어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화유씨가 지난 17일 미국 버지니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83세. 194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부터 1973년까지 국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웨스턴미시간대에서 한미관계사를 연구했다. 중학생 때부터 영어 공부를 좋아했고, 1972년 토플(TOEFL) 시험 어휘·영작문 부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지만, 미국 이민 후 말을 알아듣지 못해 대학 구내식당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된 걸 계기로 생활영어에 관심을 가졌다. 1975년부터 한국어 신문에 ‘생활영어교실’이라는 칼럼을 쓰기 시작해, 한국일보 미주판에 ‘미국생활영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다. 고인은 2015년 당시 “40년간 1만 2000회 넘게 썼다”고 밝힐 정도로 연재를 계속했다. 1976년 미주 교포를 위해 10권짜리 ‘미국생활영어’ 시리즈를 발행했고, 1990년대에 국내 언론사에서 ‘이것이 미국영어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국내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어, 일본, 중국, 대만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고인은 평소 “영어 회화의 기본은 문법”이라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영어를 모범사례로 내세웠다. 소설가로도 활동한 고인은 국내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흉일’이 당선된 걸 시작으로 1998년 창작집 ‘이것이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글들이었다’, 2003년 단편소설 ‘다대포에서 생긴 일’, 2010년 창작집 ‘전쟁과 사랑’, 단편 소설 ‘죄와 벌’ 등을 내놨다.
  • 새벽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50명 병원 이송

    새벽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화재…주민 50명 병원 이송

    21일 오전 5시 33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9층 규모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아파트 34세대에서 약 9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고, 이 중 50명이 연기 흡입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18대가 완전히 불에 탔으나 불길이 아파트 세대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 44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13명과 장비 90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필로티 주차장의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새 폰 안 사줘서” 이불에 불붙인 여중생… 광주 아파트 화재 70여명 구조·대피

    “새 폰 안 사줘서” 이불에 불붙인 여중생… 광주 아파트 화재 70여명 구조·대피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10대 A양이 자기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입건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여중생 A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0시 52분쯤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 3층 자택에서 작은방 침구류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70여명이 구조되거나 스스로 대피했다. 아파트 해당 세대는 집 안과 가재도구 등이 불타 소방 추산 1억 211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6분만인 오후 11시 18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새 기종으로 교체하고 싶은데, (부모가) 교체해주지 않아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여 자세한 화재 원인,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정밀검진 결과…” 트와이스 채영,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정밀검진 결과…” 트와이스 채영, 안타까운 소식 전했다

    트와이스 채영이 건강 이상으로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춘다. 20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채영은 최근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을 받았다”며 “의료진 상담과 정밀 검진 결과,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채영은 연말까지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회복을 목표로 치료와 안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예정된 스케줄은 최소한으로 참여하거나 불가피하게 불참하게 됐다. 가오슝·홍콩·방콕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역시 전면 불참한다. JYP는 “채영 본인 역시 깊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며 “10월 말부터 팬 행사와 투어에 참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채영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빠른 회복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1일

    쥐 48년생 :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라. 60년생 : 타인을 쉽게 믿지 마라. 72년생 : 돌다리도 두들겨봐야 한다. 84년생 : 용기를 가지고 전진하라. 96년생 : 일을 추진하면 성공 있다. 소 49년생 : 사업에 이익이 있겠다. 61년생 : 명예로운 일 생긴다. 73년생 : 작게 베풀고 크게 얻는 격이다. 85년생 : 동업에 행운 온다. 97년생 : 거래에서 이득 얻는다. 호랑이 50년생 : 꿈이 클수록 실망도 크다. 62년생 : 아랫사람으로 인한 기쁨 있다. 74년생 : 부모에게 안부 전하라. 86년생 :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98년생 : 새로운 만남에 신경을 써라. 토끼 51년생 : 크게 움직이지 마라. 63년생 : 타인만 믿다가 실패한다. 75년생 : 이익이 없더라도 만족하라. 87년생 : 거두어들이는 기쁨 있다. 99년생 : 자신감을 가져라. 용 52년생 : 신수가 태평하다. 64년생 : 허황된 사람들이 많이 꼬인다. 76년생 : 크게 발전하는 운세이다. 88년생 : 상승운이다. 00년생 : 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다. 뱀 53년생 : 뜻하지 않게 이득 있다. 65년생 : 욕심부리다가 좌절한다. 77년생 : 상황 판단을 잘하라. 89년생 : 겸손한 태도로 행동하라. 01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 말 54년생 : 냉정하게 처리하라. 66년생 : 필요 없는 지출은 삼가라. 78년생 : 차근차근 처리하면 된다. 90년생 : 생각한 일이 이루어진다. 02년생 : 성의를 보여라. 양 43년생 : 의무를 다해야 한다. 55년생 : 변화가 있는 날이다. 67년생 : 실수가 따르니 조심하라. 79년생 : 가족의 말을 새겨들어라. 91년생 : 분수를 지키면 희망이 있다. 원숭이 44년생 :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56년생 : 매사 실속이 없구나. 68년생 : 냉가슴만 앓는다. 80년생 :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92년생 : 너무 조급하게 굴지 마라. 닭 45년생 : 일이 성취된다. 57년생 : 말다툼을 조심하라. 69년생 : 여행이나 이동을 삼가라. 81년생 : 좋은 결실 맺는 날이다. 93년생 : 매사 경거망동하지 마라. 개 46년생 : 이동수가 있겠다. 58년생 : 나태해지지 마라. 70년생 : 인정받지 못해도 참아라. 82년생 : 열심히 노력한 대가가 있다. 94년생 : 친절을 베풀면 득이 된다. 돼지 47년생 : 집안에 경사 있다. 59년생 :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라. 71년생 : 좋은 변화를 가져오는 날이다. 83년생 : 계획한 일이 쉽게 풀린다. 95년생 : 과감한 용단이 필요하겠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2일

    쥐 48년생 : 운이 길한 날이다. 60년생 : 가족의 사랑 받는다. 72년생 : 이사, 이동에 좋은 날이다. 84년생 :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96년생 : 상황 판단에 유리한 날이다. 소 49년생 : 의견의 일치를 본다. 61년생 : 전진하면 행운 있다. 73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85년생 : 운세가 상승한다. 97년생 : 그간 노력해 온 일에 성과 있다. 호랑이 50년생 : 뜻밖의 기쁨이 생긴다. 62년생 : 가정에 행운이 들어오겠다. 74년생 : 안정을 찾으니 기쁘다. 86년생 :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다. 98년생 :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토끼 51년생 : 이익과 재물을 얻는다. 63년생 : 지지부진하던 일을 끝낸다. 75년생 : 희망은 행운을 부른다. 87년생 :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있다. 99년생 : 뜻대로 움직여도 좋은 결과 있다. 용 52년생 : 사람을 가려 사귀어라. 64년생 : 근심이 없는 날이다. 76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88년생 : 친구와 함께하면 길하다. 00년생 : 이동에 행운이 따른다. 뱀 53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라. 65년생 : 가정의 근심 곧 해결. 77년생 :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든다. 89년생 : 남의 말에 넘어가기 쉽다. 01년생 : 안정을 취함이 좋겠다. 말 54년생 : 약속만 지킨다면 행운 있다. 66년생 : 내 가정은 내가 지켜라. 78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즐겁다. 90년생 : 배우는 자세로 임하라. 02년생 : 하는 일이 상승세를 탄다. 양 43년생 : 막혔던 일이 풀린다. 55년생 : 바라던 소원이 이루어진다. 67년생 : 무난한 하루가 된다. 79년생 : 소신대로 행하면 길하다. 91년생 : 윗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라. 원숭이 44년생 : 작은 소원이 이루어진다. 56년생 : 활력이 넘치는 하루. 68년생 : 행운이 다가오는 날이다. 80년생 : 일이 잘 해결된다. 92년생 : 마음이 온화해야 길하다. 닭 45년생 : 잃는 것만큼 얻는 것도 있다. 57년생 : 모든 일에 대길하다. 69년생 : 노력의 대가를 얻는다. 81년생 : 명예가 함께 한다. 93년생 : 기쁨이 하늘을 찌른다. 개 46년생 : 양보하면 행운 있다. 58년생 : 지출은 있으나 즐겁다. 70년생 : 본분을 지켜라. 82년생 : 만족스러운 날이다. 94년생 : 매사에 여유가 필요하다. 돼지 47년생 : 재수가 아주 좋은 날이다. 59년생 : 욕심 때문에 어려움이 생긴다. 71년생 :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83년생 : 계획대로 추진된다. 95년생 : 지인의 도움을 받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1월 23일

    쥐 48년생 : 큰 재물이 들어온다. 60년생 : 경영하는 일에 이익 있다. 72년생 : 일이 성취되고 운이 급상승. 84년생 : 복록이 스스로 온다. 96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기겠다. 소 49년생 : 너그러운 마음에 운도 따른다. 61년생 : 확신을 가져라. 73년생 : 괴로웠던 일이 사라진다. 85년생 : 새 일을 시작함이 좋다. 97년생 : 과감하게 밀고 나가라. 호랑이 50년생 : 결단성이 부족하다. 62년생 :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74년생 : 귀인이 돕겠다. 86년생 : 생각대로 밀고 나가라. 98년생 : 작은 것에 행운 있다. 토끼 51년생 : 겸손함이 최고다. 63년생 : 무리하게 계획 세워도 길하다. 75년생 : 유종의 미를 맺는다. 87년생 : 주는 만큼 받는다. 99년생 : 생각한 대로 잘 풀린다. 용 52년생 : 타인의 부러움을 사겠다. 64년생 : 마음이 편안하다. 76년생 : 질질 끌던 일이 해결. 88년생 : 좋은 일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00년생 : 의욕이 상승하는 날이다. 뱀 53년생 : 남동쪽에 길운 있다. 65년생 :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77년생 : 조금 더 연구하고 계획을 세워라. 89년생 : 가까스로 문제 해결. 01년생 : 마음대로 이루어진다. 말 54년생 : 일이 저절로 풀린다. 66년생 : 동조자가 나타난다. 78년생 : 형제간에 우애 있겠다. 90년생 : 끈기만 유지하면 대성. 02년생 : 현실에 충실하면 손해 없다. 양 43년생 : 아랫사람에게 신용 얻겠다. 55년생 : 소득이 증가한다. 67년생 : 소원을 성취한다. 79년생 : 집안의 근심거리가 해소된다. 91년생 : 목돈이 들어온다. 원숭이 44년생 : 금전운이 좋아진다. 56년생 : 귀인을 만나 대접받는다. 68년생 : 인정에 이끌리면 손해 본다. 80년생 : 재수가 대길하다. 92년생 : 투자에 좋은 날이다. 닭 45년생 : 앞길이 순탄하다. 57년생 : 재물의 지출이 줄어든다. 69년생 : 눈앞에 이익 있다. 81년생 : 만사가 태평한 날이다. 93년생 : 순조롭게 풀린다. 개 46년생 : 커다란 성과 있겠다. 58년생 : 양손에 만금을 구하는구나. 70년생 :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다. 82년생 : 소망한 일이 이루어진다. 94년생 : 좋지 않은 일이 해결된다. 돼지 47년생 : 공적인 일부터 해결하라. 59년생 : 뜻한 바 이루어진다. 71년생 : 하는 일마다 형통하다. 83년생 : 노고가 많으나 곧 풀릴 것이다. 95년생 : 즐거운 일이 있다.
  •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 도시의 편지가 되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 도시의 편지가 되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신당동 오드쓰북(Odd’s book)에 있습니다. 서너 평 남짓의 무인 책방을 온전히 차지한 채입니다. 조금 전에는 쌀가게 앞에서 24절기가 적힌 큰 글씨 달력을 봤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다가 입동이 지난 지 열흘이 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 소설(小雪)을 앞둔 오늘은 쌀알 같은 눈이 내려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겨울의 문턱에서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어쩌면 다음 편지는 크리스마스카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겹겹이 서울의 시간 책방 창밖으로 11월의 풍경이 스쳐 갑니다. 사람들은 조금 더 단단한 복장으로 거리를 지납니다. 그럼에도 이곳만의 생기와 활력이 있습니다. 신당동은 몇 해 전부터 ‘힙(Hip)당동’이라 불리기 시작했지요. 1950~1960년대에는 서울 최대 양곡시장이 있던 동네고요. 신당역에서 내려 옛 양곡창고를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 아포테케리와 심세정 골목을 거쳐 왔습니다. 예전에는 쌀가마니를 이고 오가는 청년들이 있었겠습니다. 그 가운데는 복흥상회의 청년 점원 정주영도 있었을 테고요. 현대그룹의 출발점이 이곳이겠습니다. 새로운 명소들도 신당동의 시간을 잇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요리하는 돌아이’로 나왔던 윤남노 셰프의 디핀과 점집의 외관을 한 주신당, 알곤이칼국수가 일품인 하니칼국수 등이지요. 그 또한 동네의 이야기를 품습니다. 칵테일바 주신당은 광희문과 연결 짓습니다. 광희문은 동대문과 남대문 사이에 세운 남소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시체가 드나드는 문이라고 해 시구문이라 불렀습니다. 그래서 신당(神堂)이 많았고요. 그 이름이 신당(新堂)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지요. 하니칼국수는 근처에 원조홍두깨칼국수가 있어 그리 이름 지었다 하네요. 얼마 전 봤던 애니메이션 ‘나쁜 계집애: 달려라 하니’가 떠오르네요. 시간을 겹쳐 쌓은 이름과 궤적들이 도시의 편지 같아 좋습니다. 그 풍경을 완성하는 건 생활일 테지요. 신당동이 ‘힙당동’이라 불리는 건 쌀가게와 서울중앙시장과 카페와 바들이 한데 어울려서일 겁니다. 오드쓰북은 그 틈새에 수줍은 듯 자리합니다. 3층 건물의 1층과 2층을 쓰는 소담한 책방으로 무인 예약제 서점입니다. 1시간 또는 2시간 단위로 한 팀이 한 층의 공간을 빌려 쓸 수 있습니다. 1층 ‘기록의 방’은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며 머물기 알맞습니다. 2층 ‘비밀서재’는 빈백과 러그가 있는 좌식의 아늑한 다락 같습니다. 계단을 사이에 두고 문으로 닫혀 있으니 둘은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셈입니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잠시 유인 책방이 되기도 합니다. 독서 모임이 열려 1시간 남짓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나누지요. 구매하고 싶은 책은 키오스크를 통해 살 수 있습니다. 안쪽에는 작은 ‘미니 바’ 냉장고가 있어 음료 한 잔을 꺼내 먹을 수 있고요. 카페 사이 소담한 무인 책방1층 쓰거나 읽는 기록의 방2층 좌식의 아늑한 다락방 ●오롯이 머무는 장소 오드쓰북은 건축을 전공한 김혜원, 오지희씨가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켜켜이 쌓인 신당동의 시간을 좋아했지요. 가구점이 있던 지금의 자리를 처음 마주하고는 유난히 마음이 갔다고 해요. ‘여기서 시작해도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지요. 그들의 분위기와 속도를 닮은 ‘이상하고 낯선’(odd) 책방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책을 매개로 하고 자기 안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을 수 있는 ‘머무는 장소’ 말입니다. 오드쓰북이 무인이라는 형태와 예약제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일 테지요. 실은 저 역시 고동색 건물 한 귀퉁이로 번지는 노란 조명을 보고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책방의 한 칸을 딱 1시간 만이라도 가져 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날은 카페의 소란을 피해 고요히 나만을 마주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더구나 커피 한 잔 정도의 비용으로 이 작은 책방을 홀로 가질 수 있다니요. 다행히 시간이 허락돼 ‘바빠서 놓쳤던 감정, 미뤄 뒀던 생각 혹은 잠깐의 멍’을 누리게 됐습니다. 먼저 ‘기록하는 서점, 오드쓰북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써 나간 책방지기의 초대장을 읽습니다. 형식적인 안내가 아니라 손글씨로 쓴 편지여서 푸근합니다. 공간을 사용하는 법이 꼼꼼하게 적힌 비밀지도 같은 글도 읽습니다. 무인이지만 기분 좋은 환대가 느껴지는 건 이 같은 촘촘한 안내와 곳곳에 적힌 작은 질문들 그리고 먼저 다녀가며 거기에 화답한 이들 때문일 겁니다. 책방답게 큐레이션 서가도 눈길을 끕니다. 11월의 주제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김뉘연 시인의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한강 작가의 ‘빛과 실’(이상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앤드루 포터의 단편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문학동네)이 차례로 놓여 있습니다. 저는 김뉘연 시인의 시 ‘커다란 여분’을 읽고는 창가의 필사 책상에 앉습니다. 필사 책상엔 오드쓰북을 찾은 이들이 릴레이로 써 나가는 필사 노트가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일부가 돼 한 장의 글을 써 나갑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를 이어 갑니다. 어떤 말을 쓸까 하는데 쌀가게에 붙어 있던 달력이 떠오릅니다. 입동의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입동 전 또는 직후에 김장을 해야 제맛이 난다고 했다지요. 이맘때면 집안이 분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신당동에는 싸전이 있었고 저는 쌀가게를 지나와 옛 가구점이던 책방에 있다 적습니다. 막 지은 고슬고슬한 밥에 대해 그리고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면 이 작은 서재는 또 하나의 ‘싸전’이겠다 씁니다. 고동색 건물에 노란 조명1~2시간 홀로 누리는 책방릴레이 필사 등 소통·공감 ●신당(神堂)이 신당(新堂)으로 그러는 사이 한 해의 끝처럼 해가 뉘엿합니다. 쓸쓸하게 저물어 가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와 함께 있는 양합니다. 먼저 다녀간 이들의 글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질문들 덕분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나눈 고민 노트도 읽습니다. 누군가가 건넨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서로에게 답이 되고 때로는 공감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다정한 마음들이 작은 노트 안에 편지처럼, 곳간에 곡식처럼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김혜원씨와 오지희씨는 이를 ‘레터스 투 오드’(letters to Odd)의 작은 출발이라고 덧붙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남기면 또 다른 누군가가 답장을 하는 방식이지요. 편지일 수 있고 댓글 같은 짧은 응원일 수도 있는 말들, 얼굴은 모르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의 숨결을 나누는 행위겠습니다. 오드쓰북이 말하는 느슨하고 조용한 연결이겠습니다. 책방을 나오기 전에는 입구에 있던 작은 상자의 제목이 ‘우편함’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챕니다. 먼저 다녀간 이들이 남긴 책 리뷰와 글들이 쌓여 있습니다. 글을 쓴 노란색 종이는 ‘영수증 종이’입니다. 먹지라고 하지요. 겹친 종이 위에 글을 쓰면 마치 복사한 듯 아래쪽 종이에 같은 글이 눌려 쓰입니다. 한 장은 자신이 가져가고 한 장의 종이는 이곳에 남겨 둔 것입니다. 갑갑한 도시에서 잠시 숨표가 필요했던 이들은 이 작은 서재에서 홀로 또는 같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체온이 올라가는 경험을 했나 봅니다. 저는 왠지 그들을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듯합니다. 그들이 머물던 시간에 저의 시간이 더해진 때문이겠지요. 오드쓰북을 나와서는 옛 싸전 거리에 서서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간판에 적힌 선언 같은 글귀가 그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다이브 인투 디 워즈 앤드 필 더 커넥션’(dive into the words and feel the connection) ‘책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연결됨을 느껴 보자’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곳은 분명 무인 책방인데 신당동 싸전의 시끌벅적한 옛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 동네는 지금도 그러합니다. 비로소 신당(神堂)이 신당(新堂)으로 바뀐 이유를 알겠습니다. ●편지를 카페로 만들면 오드쓰북에서 100m 거리에는 서울중앙시장이 있습니다. 서울 3대 시장 중 하나라 불리는 재래시장입니다. 신당동에 들렀다면 서울중앙시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먹을텐데’에 나왔던 옥경이네 건생선, 어묵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산전 등 생활의 시장과 젊은 맛집이 뒤섞여 ‘힙당동’을 느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지요. 그에 앞서는 편지와 엽서 그리고 외국 고서의 페이지로 장식한 카페 메일룸이 눈길을 끕니다. 이들은 신당과 중앙시장에 ‘설렘’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해요. 제일 먼저 편지를 떠올렸고 우체국과 편지를 콘셉트로 한 카페를 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판타지 소설의 우체국 문이 열린 듯합니다. 주문과 입구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할까 주춤합니다. 우편함을 밀자 문이 열립니다. 주문 후에는 진동벨과 번호 열쇠가 주어집니다. 또 한 번 궁금증을 자아내죠. 진동벨이 울리자 용도를 알겠습니다. 해당 번호의 우편함을 열고는 음료를 꺼내는 형식입니다. 누군가 내게 보낸 편지함을 여는 듯한 설렘이 있죠. 2층 역시 유럽의 우체국에 온 듯해요. 월별로 나뉜 우편 구분함이 있고 칸마다 놓인 오래된 편지 묶음과 소포들이 오브제 역할을 해요. 편지를 보내러 간 옛 우체국에서 나의 차례를 기다리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3층과 5층 그리고 루프탑에는 2층과 다른 분위기의 자리가 있어요. 모던한 공간들입니다. 5층은 한적해서 좋아요. 햇볕 드는 창가에서 신당동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편지 한 장을 써 나가기 좋겠습니다. 서울 3대 시장 서울중앙시장젊은 맛집·카페 ‘힙당동’ 부상뮤지컬 펍 ‘쇼플릭스’도 눈길 ●떡볶이보다 화끈한 신당동 뮤지컬 당신이 신당동을 찾는다면 해가 지고 나서는 쇼플릭스에 가도 좋을 듯해요. 신당동에 양곡창고를 개조한 카페만 있는 건 아닙니다. 쇼플릭스는 옛 양곡창고에 꾸린 뮤지컬 펍이지요. 가운데 ‘T’자형의 무대가 있고 주변으로 테이블이 놓여 있는 복층 구조입니다. 그 자체로 뮤지컬 무대 같아요. 이곳에서는 매시 정각이면 ‘짠’ 하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지요. 술과 음식을 가져다주던 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오늘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스코어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이 들려오네요. 곧 옛 양곡가게 안은 객석의 박수와 환호로 들썩입니다. 펍의 직원인 줄 알았던 그들이 사실은 뮤지컬 배우였어요. 아직은 이름이 덜 알려진 배우들입니다만 되레 그 열정이 무대를 한층 값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맘껏 소리 지르고 따라 부를 수 있다는 게 쇼플릭스만의 장점이에요. 공연장의 뮤지컬과 달리 환호하지 않는 게 오히려 실례가 됩니다. 뮤지컬 스코어를 따라 부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그렇다고 뮤지컬 마니아만 즐겨 찾는 곳이라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연령도 다양하고 성비도 다양해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으니 배우들의 노래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죠. 겨울 초입의 얼었던 몸과 마음이 뜨겁게 녹아내립니다. ●오드쓰북 -오전 7시~오전 1시, 연중무휴(예약제), www.instagram.com/odds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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