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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은우, 20대 끝으로 ‘마지막 작품’… 연예계 떠나는 이유

    차은우, 20대 끝으로 ‘마지막 작품’… 연예계 떠나는 이유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8)가 오는 7월 28일 육군 군악대에 입대한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29일 “차은우가 육군 군악대에 최종 합격한 것이 맞다. 7월 28일 입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우의 군악대 지원 사실은 이달 초 처음 알려졌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입대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이후 약 1년 6개월간 군악대에서 복무하게 된다. 전역 예정일은 2027년 1월경이다. 1997년생인 차은우는 만 28세로, 이번 입대는 20대의 끝자락에서 선택한 전환점이자, 당분간 무대와 연기를 내려놓는 시간이 된다. 특히 입대 전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원더풀스’는 차은우의 20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입대 전까지는 예정된 스케줄을 정리하며, 차은우는 조용히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입대 당일 별도 공식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소진공, 내수 부진에 3.5조원 추경 신속 집행

    소진공, 내수 부진에 3.5조원 추경 신속 집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조 5500억원 규모의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소진공은 대전 공단 본부에서 ‘2025년 제1차 추경 주요 사업 준비 사항 점검 회의’를 열고 이번 추경으로 신설된 ‘소상공인 부담 경감 크레딧’과 ‘상생페이백’ 사업을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소진공의 1차 추경 예산은 부담 경감 크레딧(1조 5700억원), 상생페이백(1조 3700억원), 소상공인 정책융자(5000억원) 등 3조 5500억원 규모다. 올해 민생회복지원 추경 예산 5조 1000억원의 70%에 달한다. 부담 경감 크레딧은 영세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가스·수도 요금 및 보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으로 1조 5700억원이 배정됐다. 상생페이백은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해 카드 소비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1조 3700억원이 편성됐다. 소진공은 회의에서 부담 경감 크레딧의 카드 충전과 선불카드 이용방안, 크레딧 사용처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페이백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또 주기적으로 점검 회의를 하고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주무 부처와 협력해 차질 없이 추경 예산 집행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추경 예산이 마련된 만큼 철저한 준비로 신속하고 빈틈없는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 판(PANN)’ 5기 참가 기업 모집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 판(PANN)’ 5기 참가 기업 모집

    수원시가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 5기에 참여할 기업을 6월 5일까지 모집한다.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은 수원시가 마련한 스타트업 플래그십(전략 상품) 프로그램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해 IR 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1~3기를 진행했고, 올해는 4~6기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며, 서류평가를 거쳐 기수별로 7개 사 내외를 선정한다. 수원시 소재 중소·벤처·창업기업(창업 예정자), 2025년 본사·지점·부설 연구소·공장을 설립하거나 이전할 예정인 기업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반도체, 바이오, 창업 초기·재창업, 인공지능, 기타 딥테크(기술적 혁신 중심 기술) 분야 등이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 진단, IR Deck(사업계획서) 스토리라인 컨설팅, 모의 피칭(발표)·스피치(말하기) 컨설팅, IR 스토리라인·스피치 역량강화 컨설팅, 수원기업새빛펀드 운용사 투자심사 연계 IR 피칭, 투자·오픈 이노베이션(혁신) 수요기업과 네트워킹 지원, 수원시 지원사업 추천·연계 등을 지원한다.
  • 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트럼프 관세 제동에 2700선 회복

    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트럼프 관세 제동에 2700선 회복

    엔비디아 호실적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제동에 코스피가 29일 장 초반 9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8포인트(1.13%) 오른 2700.43이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2692.47)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원, 77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직전,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엔비디아 실적 호재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시장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이창용 총재 경제 진단을 주목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9일

    쥐 48년생 : 당황해서 움직이면 일이 꼬이게 됨을 명심하라. 60년생 : 포기하지 말고 밀고 나가라. 72년생 : 주변 사람과 의논해 처리하라. 84년생 : 모든 것이 수월해지고 행운 있다. 96년생 : 여기저기 마음을 써서 일이 늘어난다. 소 49년생 : 약속을 잘 지켜라. 61년생 : 너무 큰일은 불리하니 자신의 위치를 지켜라. 73년생 : 착실한 행동은 길운을 부른다. 85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면 행운 따른다. 97년생 : 기회를 잡지 못해 애태우는 날이다. 호랑이 50년생 : 일이 위축되기 쉬우니 조심하라. 62년생 : 오늘은 하루 종일 기분 좋은 일 많다. 74년생 : 재물을 얻어 신바람 난다. 86년생 : 일이 꼬이니 실마리를 풀어라. 98년생 : 어려울 때 친구의 도움을 받는다. 토끼 51년생 : 약속한 일에 차질이 생겨 다툼수. 63년생 : 커다란 계획은 성공하겠다. 75년생 : 새로운 일로 바빠지겠다. 87년생 : 분수에 맡게 행동하라. 99년생 : 때를 기다려야 하겠다. 용 52년생 : 충분한 생각 후에 결정하라. 64년생 : 신규사업은 전망 좋다. 76년생 :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마라. 88년생 : 너무 급하게 결정하면 낭패 보겠다. 00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길하다. 뱀 53년생 : 끝까지 인내함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65년생 : 마음이 불안하면 모든 일 막힌다. 77년생 : 다른 일에 투자하거나 손대지 마라. 89년생 : 정보를 잘 활용하여 앞서가라. 01년생 : 때와 장소에 따라 잘 적응하라. 말 54년생 : 가까운 사람과 의논하여 해결 66년생 : 남의 단점도 감쌀 수 있는 포용력을 발휘하라. 78년생 : 주변 도움으로 쉽게 해결된다. 90년생 : 처음부터 협조자의 도움이 있으니 함께 성취하는 날. 02년생 : 일의 성과가 전혀 없구나. 양 43년생 :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다. 55년생 : 노력한 만큼 소득 없으니 답답하다. 67년생 : 사람 사귈 때 마음을 활짝 열어라. 79년생 : 조급해하면 장애물만 생긴다. 91년생 : 귀인을 만나 행운 원숭이 44년생 : 세상이 각박할수록 한발 물러서서 덕을 베풀어라. 56년생 : 사람 사귈 때 마음을 활짝 열어라. 68년생 : 차분히 일을 처리하라. 80년생 : 자기 일을 떠벌리지 마라. 92년생 : 가족 간에 따뜻한 유대감과 정을 느끼는 하루. 닭 45년생 : 계약상 문제가 생기니 꼼꼼히 챙겨라. 57년생 : 너무 뜸 들이면 불리하다. 69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81년생 : 밖으로 나가면 횡재수 있으니 기쁨이 넘친다. 93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개 46년생 : 베푼 만큼 받을 뿐이다. 58년생 : 대책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70년생 : 남의 문제에 관여하지 마라. 82년생 : 분위기에 들떠 지나치게 나서면 복이 달아난다. 94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기쁜 소식 있다. 돼지 47년생 :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 59년생 : 주위 사람과 마음을 맞추어라. 71년생 : 명예운이 강한 날이구나. 83년생 :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95년생 : 귀인의 도움이 있으나 실속이 없다.
  • [씨줄날줄] ‘소셜믹스’의 그늘

    [씨줄날줄] ‘소셜믹스’의 그늘

    1984년 5월 순환선으로 완공된 서울 지하철 2호선은 강남 업무지구와 구로·문래 산업단지, 신촌·홍대 대학가와 을지로·동대문 구도심을 하나로 잇는다. 서울은 다양한 계층이 객차라는 ‘움직이는 소셜믹스’ 안에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섞이는 도시다. 서울시는 주거공간에서도 계층 통합을 꿈꿨다. 2003년부터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적용했다. 소셜믹스는 아파트 단지 내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섞어 배치하는 방식. 하지만 툭하면 갈등이 불거진다. 최근엔 잠실과 여의도에서 ‘한강뷰 임대주택’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다. 대치 재건축 단지에선 20억원의 벌금을 감수하며 임대주택을 저층 위주로 배정하는 일도 있었다. 소소한 갈등은 이미 숱하게 많았다. 공동 현관을 막고 별도 출입구를 만들어 임대 주민 동선을 분리한 단지, 임대 주민에게 놀이터나 헬스장 같은 커뮤니티 시설 사용을 제한한 아파트도 있었다. 설계할 때 임대동을 소음이 심한 도로변에 배치하거나 외벽 페인트 색을 달리하기도 했다. 임대 주민들은 같은 단지에 살면서도 ‘이등 시민’ 취급을 받아 서럽고, 분양 주민들은 평생 모은 손으로 산 집의 가치가 떨어질까 불만이다. 소셜믹스의 효용에 대한 논란은 그래서 끊이지 않는다. 해외에서도 이런 갈등이 빚어지고 있으나 계층 통합의 해법을 찾은 곳도 더러 있다. 프랑스는 임대주택 격인 사회주택에 입주할 자격을 전체 인구의 70%에게 부여해 ‘취약계층 주택’이라는 낙인을 지웠다. 싱가포르는 국가 주도로 공공주택에 인종과 계층을 섞었다. 독일 뮌헨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대상 주택을 넓게 분산 배치했다. 한국에서 아파트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다. 가족의 전 재산이자 대물림 유산이다. 어울려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집 한 채에 ‘올인’하는 사회에서 소셜믹스의 갈등은 불가피한 것인지 모른다. ‘한국형 소셜믹스’의 해법을 다시 고민해야 할 때다. 홍희경 논설위원
  • 충남 서산 모텔서 불 ‘1명 사망·20명 부상’…사망자 신원확인 중(종합)

    충남 서산 모텔서 불 ‘1명 사망·20명 부상’…사망자 신원확인 중(종합)

    28일 오후 9시 33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 모텔 2층에서 불이 났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관할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6대와 소방 인력 42명을 투입해 1시간 20여분만인 오후 10시 57분쯤 불을 모두 껐다. 현재까지 이 불로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내부 인명 검색을 모두 완료했으며,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며 “사망자 성별과 나이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20명은 단순 연기흡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산시는 이날 “모텔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고, 차량은 주변 도로를 우회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나는 끝없이 망명합니다”[제33회 공초문학상]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나는 끝없이 망명합니다”[제33회 공초문학상]

    아버지 옷다락방에서 아버지 옷을 입어보았다 아버지의서른살 혹은 마흔몇살의 어깨를 감쌌던소매가, 어깨 끝이 닳았고 안감은 너덜거렸다중학생에게 터무니없이 컸으나 나는그 옷 속에서 안온하였다 내 속에도 소중한 무엇이 있는 듯했다한번쯤 그 옷을 걸치고 거리를 걸었던가?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감정을 데리고 대문을 나섰으나골목 끝쯤에서 망설임에 패하여 돌아섰던가?왼쪽 안주머니 앞에 수놓인 노란 아버지 한자(漢字) 이름이심장에 닿아 따끔거렸는데 그것은 희미한 불씨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지옛적, 집 안에 숨겨 보존했다는 전설의 그 불씨 말이야아들이 곧잘 내 서른살의, 마흔살의 옷을 걸치고서둘러 현관을 나선다 쿵! 대문을 닫고 나간다엉치 아래 내려오는, 소매 긴 옷을 입고나는 알지 그 감정 자락을아들이 눈 오는 저녁 거리로 나서는 날이면나는 아득한 그 다락방으로 간다함박눈이 쌓이는 그 다락방으로 가서아버지 옷!그래, 그 ‘아버지 옷’이라는 것이 있지꽃이 꽃을 벗고열매가 열매를 입듯이아버지 옷아버지 옷 희망은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 희망은 있는가.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찾아서 시인은 끝없이 ‘망명’(亡命)한다. 장석남(60)은 서정시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존재다. 평단의 주목을 받는 서정시가 궤멸한 시대에서 서정의 세계를 끝끝내 밀어붙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장석남의 세계를 단지 서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집약하는 것은 가능한가. 따져 볼 문제다. 제33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시인을 28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 인근에서 만났다. 시상식은 새달 4일 열린다. “아버지의 옷을 한번쯤 입어 보잖아요. 아버지가 입혀 주든 아니면 몰래 입어 보든. 저도 어렸을 적 아버지의 옷을 입어 봤죠. 그런데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 제 옷을 입고 대문 밖으로 나가는 것 아니겠어요. 제 아이가 무슨 기분을 느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옷을 입었을 때 느낀 것과 같을까요. 저의 아버지에게서 제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렸을 적 아버지의 옷 입어봤죠그런데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제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걸 봐제가 느꼈던 것 아들도 느꼈을까”아버지가 있던 시간에서아버지가 된 시간 사이에끼어드는 것은 ‘그리움의 정동’수상작은 지난 1월 출간된 ‘내가 사랑한 거짓말’(창비)에 실린 시 ‘아버지 옷’이다. 아버지 옷은 시인에게 시간의 흐름을 떠오르게 한다. 내 옷을 입고 나가는 아이를 보면서 어느덧 자신도 누군가의 아버지가 됐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시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있던 시간에서 아버지가 된 시간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그리움의 정동이다. 이렇듯 시인에게 중요한 건 마음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인이 있던가. 장석남은 서정의 세계를 넘어선다. 지금 그를 휘감고 있는 건 바로 시대와 현실을 향한 강한 문제의식이다. “나는 살아왔다 나는 살았다/살고 있고 얼마간 더 살 것이다/거짓말/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거짓말”(시 ‘내가 사랑한 거짓말’ 부분) 산다는 게 어떻게 거짓말이 되는가. 그리고 어째서 그 거짓말을 사랑하는가. 그것은 희망 때문이다. “산다는 건 희망이 있다는 뜻이죠. 희망이 없으면 살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희망이 도대체 어디에 있나요. 스스로 만들면서 사는 거죠. 끝없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요즘 현실을 보면서 절망을 느낍니다. 이 안에서 잘살고 있다? 거짓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살아가기 위한 거짓말이죠. 그래서 사랑하는 거죠.” 시단에서는 장석남을 서정시인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이는 얼마간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에게 더 중요한 건 현실이었다. 새 떼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거기에 묻어 있는 피를 본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모란에서 그는 강한 최루가스의 냄새를 맡는다. 아름다운 전원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건 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시를 짓는 일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장석남의 시학은 또렷하고도 강렬한 정치학이다. 시 ‘서정시를 쓰십니까?’에서 시인은 제사(題詞)로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를 인용한다. 전체주의가 준동하는 가운데서 브레히트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라고 노래했다. 인용에는 많은 함의가 담긴다. 브레히트가 살았던 시대와 장석남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늘한 진단이다. “우리에게도 5월의 광주가 있었고 세월호가 있었죠. 그러나 명쾌한 해명도 없이, 외부의 적이 쳐들어온 것도 아닌데 국가 권력이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섰어요. 도대체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운 걸까요. 죄가 ‘창작되고’ 있는 현장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봤잖아요. 역사는 너무나도 멀리 있는데, 시는 너무나도 무기력한 것 같고….” 문학은 우리가 사용하는말과 문자로 이뤄지는 예술시인은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역사를 기록하는 자이기도 해“내 나라인데 내 나라 같지 않아망명지에 있는 기분 시는 유토피아로 이끄는 원동력”‘법의 자서전’ 같은 시는 노골적이다. “나는 법이에요/음흉하죠/하나 늘 미소한 미소를 띠죠/여러 개예요 미소도/가면이죠” 연작시 ‘마술극장’은 법정을 풍자한 것이기도 하다. 아주 뚜렷하고 명확하다. 그러나 장석남이 이런 ‘정치적인’ 시를 쓴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문학은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문자로 이뤄지는 예술이다. 따라서 그 시대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다. 내 안의 마음을 바깥으로 드러내고 거기서 보편을 획득하는 것 역시 시인의 일이겠으나 때때로 시인은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 역사를 기록하는 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장석남은 그 역할을 자처하고 싶었단다. 극단의 허무 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추구했던 공초 오상순 선생의 뜻을 기리는 공초문학상의 정신이 오늘날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그는 “자유를 끝없이 탐구하고 찾으려고 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부터 ‘내가 사랑한 거짓말’까지 ‘시인 장석남’을 관통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그는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망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내 나라인데 내 나라 같지 않아요. 망명지에 있는 기분이죠. 망명지에는 계속 머무를 수 없잖아요. 잃어버린 유토피아로 되돌아가려는 의지. 그것이 제가 시를 지금까지 밀어붙인 원동력인 것 같아요.” ● 장석남 시인은 ▲1965년 인천 출생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등단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수영문학상 ▲정지용문학상
  • 성북구 심우장,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 공연

    성북구 심우장,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 공연

    서울 성북구가 성북문화원과 극단 더늠과 함께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해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창작 뮤지컬 ‘심우’를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은 6월 6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6월 7일 오후 1시에 총 3회 진행된다. 심우는 한용운의 처소 ‘심우장’에서 따온 명칭이다. ‘심우(尋牛)’는 자신의 본성을 찾기 위한 선종의 ‘심우도(尋牛圖)’에서 첫 번째 단계로, 마음을 닦는 일을 소를 찾는 데 비유한 것이다. 한용운이 초심으로 돌아가 조국과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수행했던 마음이 담겨 있다. 창작 뮤지컬 심우는 일송 김동삼의 장례식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얼빈에서 체포되어 경성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일송 김동삼의 시신을 만해 한용운이 수습해 심우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성북구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만년을 보낸 곳이자 대한민국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성북동 심우장에서 공연이 펼쳐져 의미가 있다”고 했다. 성북동 심우장을 방문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예술을 통해 역사적 공간과 인물을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공연”이라며 “특히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서울 중구 노후건물 화재…을지로4가→3가 전면통제

    서울 중구 노후건물 화재…을지로4가→3가 전면통제

    서울 중구 을지로 3·4가 인근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중이다.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쯤 중구 산림동의 한 노후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검은 연기가 다량 치솟았고, 을지로 4가에서 3가 방향 차로가 전면 통제되며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오후 5시 현재까지 70대 남성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7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52대, 인력 180명을 투입했다. 현장에는 서울 중구청 통합지원본부가 설치됐다. 소방 당국은 건물 1층 내부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로 인해 불꽃과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불이 난 일대가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라 화재 진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청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을지로 4가 일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면서 “주민은 창문 닫기,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안전 중심’ 교육 현장 개혁 나선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안전 중심’ 교육 현장 개혁 나선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상반기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교육 현장의 제도 개선에 집중해 왔다. 학생과 교직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급식실 환경부터 정서적 지원체계까지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 현장 점검과 대응…등하교·산불·재난 대비까지 2월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교육위원회는 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초등학교를 찾아 돌봄 운영 실태와 1~2학년 대상 대면 인계 체계, 귀갓길 동행, 통학 동선 위험 요소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박채아 교육위원장은 “안전은 정책의 근본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3월 안동·의성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학교에 대해서도 긴급 조사를 실시하고, 현장과 학습 지원, 심리 회복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김대일 의원은 “물리적 복구뿐 아니라 학생들의 정서 회복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복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불, 지진, 홍수 등 재난 상황이 일상화되며 교육 현장의 대응 역량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박승직 의원은 제355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경북 학교의 지진 안전장비 보급률은 42.8%에 불과하다”며 대응체계 전반의 실효성 제고를 요구했다. 이어 “이론보다 반복 훈련 중심의 실전 같은 대비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 학교급식, 식생활 안전과 노동환경을 함께 살펴 학교급식의 식자재 안전성과 조리실 안전 여건 개선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황두영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급식 단가의 비현실성과 가공식품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이 먹는 밥 한 그릇도 어른과 같은 기준으로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숙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안전한 급식실 환경 조성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으로 급식기구 확충, 공기질 관리, 소방시설, 종사자 건강관리 등 실질적인 안전 기반 마련에 나섰다. 김 의원은 “급식실은 학생과 종사자 모두의 안전이 보장돼야 하는 공간”이라며 조례의 취지를 설명했다. ■ 교실부터 체험학습까지…교육 공간의 안전 사각지대 해소 과밀학급 해소와 노후시설 대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듈러 교실의 부실시공 문제에 대응해 윤종호 의원은 성능 기준과 설치 가이드라인을 명시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현장체험학습 안전 기준도 강화된다. 박용선 의원은 ‘경북도교육청 현장체험학습 학생안전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으로 상위법령 개정에 따른 안전 보조인력의 배치 기준과 지원 근거를 담았다. 특히 유치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안전은 강화하고 인솔 교사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 정서적 안전망 강화…교직원·학생 모두를 위한 조치 교육위원회는 물리적 안전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까지 포함하는 정책 마련에도 힘썼다. 차주식 의원은 제351회 정례회에서 육아휴직 후 복귀한 교직원의 정서적 안정과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교직원이 안정적으로 복귀해 교육의 연속성과 수업의 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수 의원은 건강장애학생이 치료 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과 출결ㆍ성적처리 등 교육지원 사항을 규정한 조례를 개정했다. ■ 위기 대응과 제도 정비…학교폭력·자살·마약 예방 강화 정한석 의원은 학교폭력과 학생 자살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거버넌스정책연구회’를 주관해 실행계획 마련에 나섰다. 또 청소년의 마약류 노출을 줄이기 위해 ‘경북도교육청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마약류 상품명 광고 사용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마약김밥’ 등 유해 표현의 자제를 유도하고 있다. 2007년 설치 이후 한 차례도 의회 심의를 받지 않았던 경상북도교육청 학교안전공제회운용기금에 대해, 조용진 의원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매년 심의를 받도록 개선을 끌어냈다. 이를 통해 공제회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제도적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상반기 활동은 수치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박채아 위원장은 “도민과 교육현장 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영철 서울시의원, 국민의힘-식품위생단체 정책협약식 체결 주관

    소영철 서울시의원, 국민의힘-식품위생단체 정책협약식 체결 주관

    서울시의회 소영철 의원(국민의힘, 마포구 제2선거구)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식품 위생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주관했다. 이번 협약식은 외식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권익 보호, 민생 회복과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6개 식품위생단체가 공동으로 체결한 공동정책 협약으로, 외식업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공약에 반영하고, 실효성 있는 민생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송석준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공감소통특별위원장(경기 이천시 국회의원)과 서명옥 직능총괄본부 부본부장(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이 참석해외식업계와의 긴밀한 정책 연계를 약속했다. 식품위생단체 측에서는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대한제과협회 ▲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등 6개 단체의 중앙회장이 참석해 현장의 정책 제안과 공동 서명을 진행했다. 협약서에는 소비자가 위해식품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를 대비해 보험 또는 공제 가입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 외식업 종사자를 위한 위생교육 강화 등 두 가지 핵심 과제가 담겼다. 이는 외식산업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동시에 국민의 건강과 식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실질적인 민생 대책으로 평가된다. 소 의원은 “소비 위축과 고물가, 인력난 등으로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보수 자유 정당인 국민의힘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책임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디딤돌” 천안시, 소상공인 특례 보증 480억 확대

    “소상공인 디딤돌” 천안시, 소상공인 특례 보증 480억 확대

    충남 천안시가 지역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례보증을 120억원이 늘어난 480억원 규모로 확대 한다. 시는 28일 하나은행, 충남신용보증재단과 ‘2025 소상공인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금융 접근 통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소상공인 특례 보증제도는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 자산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 보증기관이 금융기관 대출을 보증해 주는 정책금융 제도다. 충남신보가 보증을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는 구조다. 일반 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 최대 7년 상환 가능,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 등 유연한 조건을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천안시와 하나은행은 각각 10억원을 충남신보에 추가 출연한다. 추가 출연에 따른 총 출연금은 40억원으로, 보증 배수 12배를 적용 시 총 480억원까지 특례보증 공급이 가능해진다. 당초 360억원 대비 120억원이 증가했다. 보증은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보 심장’ 뚫렸다…우크라, 프랑스제 폭탄으로 러 연방보안국 첫 타격

    ‘안보 심장’ 뚫렸다…우크라, 프랑스제 폭탄으로 러 연방보안국 첫 타격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에 있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기지를 공습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 연방보안국 본부가 직접 공격받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미국 뉴스위크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 ‘소니아쉬니크’를 인용해 “전날 AASM 해머 정밀 유도 폭탄을 장착한 MiG(미그)-29 전투기가 러시아 벨고로드주(州)에 있는 연방보안국 기지를 공습했다”며 “이 공습으로 기지에 있던 정보군 소속 장교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아쉬니크 채널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벨고로드에 있는 연방보안국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이 폭격받은 뒤 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다. 이 채널은 영상 공개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기가 모든 방향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MiG-29 전투기는 연방보안국 장교를 포함한 적군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시작한 전쟁이 매우 격화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탄약고와 물류창고, 공군기지 등 러시아 영토 내 군사시설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연방보안국과 관련한 시설을 겨냥한 최초의 공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습에 사용된 AASM 해머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모듈형 공대지 정밀 유도 폭탄으로, 다양한 크기의 탄두와 유도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임무 유연성이 뛰어나다. 또 한 번에 여러 목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어 현대 공중전에서 효율성이 높은 무기로 꼽힌다. AASM 해머 공격을 받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의 국내 정보·방첩기관으로, 구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국내 보안과 방첩 기능을 계승한 기관이다.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내 핵·항공우주·통신· 교통 등 국가 주요 전략시설을 보호하고, 스파이 색출 및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으로 꼽힌다. 한편, 러시아 벨고로드는 지난 23~24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 당시 벨고로드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9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여러 차례 벨고로드를 공격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공격함으로써 러시아 영토 내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이는 전쟁의 양상이 우크라이나 국경 방어에서 러시아 본토 공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벨고로드는 러시아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되는 러시아군의 집결지 역할을 하며,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을 공격함으로써 러시아군이 병력을 여러 전선에 분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 (영상) 러 ‘안보 심장’ 연방보안국, 프랑스 폭탄에 뚫렸다…“개전 이후 최초 공습” [포착]

    (영상) 러 ‘안보 심장’ 연방보안국, 프랑스 폭탄에 뚫렸다…“개전 이후 최초 공습” [포착]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에 있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기지를 공습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러시아 연방보안국 본부가 직접 공격받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미국 뉴스위크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 소식을 전하는 텔레그램 채널 ‘소니아쉬니크’를 인용해 “전날 AASM 해머 정밀 유도 폭탄을 장착한 MiG(미그)-29 전투기가 러시아 벨고로드주(州)에 있는 연방보안국 기지를 공습했다”며 “이 공습으로 기지에 있던 정보군 소속 장교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아쉬니크 채널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벨고로드에 있는 연방보안국 본부로 추정되는 건물이 폭격받은 뒤 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다. 이 채널은 영상 공개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기가 모든 방향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MiG-29 전투기는 연방보안국 장교를 포함한 적군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공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2월 시작한 전쟁이 매우 격화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탄약고와 물류창고, 공군기지 등 러시아 영토 내 군사시설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연방보안국과 관련한 시설을 겨냥한 최초의 공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습에 사용된 AASM 해머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모듈형 공대지 정밀 유도 폭탄으로, 다양한 크기의 탄두와 유도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임무 유연성이 뛰어나다. 또 한 번에 여러 목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어 현대 공중전에서 효율성이 높은 무기로 꼽힌다. AASM 해머 공격을 받은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의 국내 정보·방첩기관으로, 구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국내 보안과 방첩 기능을 계승한 기관이다. 현재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러시아 내 핵·항공우주·통신· 교통 등 국가 주요 전략시설을 보호하고, 스파이 색출 및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으로 꼽힌다. 한편, 러시아 벨고로드는 지난 23~24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을 받았다. 당시 벨고로드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9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여러 차례 벨고로드를 공격해 왔다.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공격함으로써 러시아 영토 내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이는 전쟁의 양상이 우크라이나 국경 방어에서 러시아 본토 공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벨고로드는 러시아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되는 러시아군의 집결지 역할을 하며,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을 공격함으로써 러시아군이 병력을 여러 전선에 분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 CJ제일제당, ‘비비고 찐만두’로 글로벌 K푸드 열풍 이어간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찐만두’로 글로벌 K푸드 열풍 이어간다

    CJ제일제당이 새로운 인기 제품인 ‘비비고 찐만두’(bibigo Steamed Dumplings)를 앞세워 글로벌 K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찐만두는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해 편의성이 좋고, 여러 소스와 토핑을 곁들여 먹기 좋다는 점이 눈길을 끌며 최근 영상 SNS 플랫폼 ‘틱톡’을 통해 미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틱톡에서는 인플루언서와 사용자들이 간장 소스, 스리라차 소스, 할라페뇨 등 다양한 조합으로 비비고 찐만두를 즐기는 영상들이 각각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비고 만두 해시태그가 언급된 콘텐츠들도 다수 생산되고 있다. 이런 인기 덕분에 비비고 찐만두는 지난해 미국 지상파 BC 채널의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 방송인 지미 키멜이 진행하는 해당 채널의 제품 홍보 코너를 통해 지미 키멜의 조수인 기예르모 로드리게즈가 ‘비비고 송’에 맞춰 춤을 추면서 비비고 찐만두를 먹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콩트 형식으로 연출됐다. CJ제일제당은 전략 국가인 미국에서 중국식 만두와 달리 얇은 피와 채소가 풍부한 소를 강조한 한국식 만두로 K만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현지화를 통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재료로 속을 채운 ‘비비고 치킨&고수 만두’ 등을 선보인 결과 지난해 비비고의 미국 B2C 그로서리 만두 브랜드 점유율은 연간 41%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1등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호주 소비자들에게도 비비고 찐만두를 선보이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대형마트 체인인 ‘IGA’에 찐만두 2종(돼지고기, 돼지고기&김치) 등을 비롯한 비비고 제품 6종을 입점해 판매 중이다. IGA는 호주 4위 대형마트로, 현지에 1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J제일제당이 기존에 입점한 1위 마트 ‘울워스’(Woolworths), 2위 마트 ‘콜스’(Coles)를 합치면 호주 내 매장 수가 약 3300개에 가깝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최대 규모 항공사인 콴타스항공(Qantas) 기내식으로 비비고 찐만두를 선보였다. 해외 항공사가 서울행이 아닌 국제 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K푸드를 제공하는 것은 처음으로, 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맛 찐만두(bibigo Steamed Mandu Pork Dumplings∙Pork&Kimchi Flavored Dumplings)를 한 세트로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5월 28일

    쥐 48년생 :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면 금전의 이익이 크다. 60년생 : 자만심은 삼가라. 72년생 :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84년생 : 도난에 주의하라. 96년생 : 약속만 지킨다면 행운 있다. 소 49년생 : 가까운 사람을 경계하라. 61년생 : 자신이 생각한 대로 모든 일이 성사된다. 73년생 : 인기를 얻게 되겠구나. 85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해야겠다. 97년생 : 길운이 찾아드니 기쁜 하루. 호랑이 50년생 : 걸리는 게 없이 매끄러운 날. 62년생 : 당장은 어렵지만 곧 좋은 운 있다. 74년생 : 일을 성취하니 좋다. 86년생 : 작지만 시비거리가 생기니 조심하라. 98년생 : 하루를 행복하게 보낸다. 토끼 51년생 : 오곡이 풍성하니 기쁘고 즐겁다. 63년생 : 서로의 이해가 필요하다. 75년생 : 주변에서 시비가 많다. 87년생 : 현재의 이익에 급급하지 마라. 99년생 : 겸손한 태도가 복을 부른다. 용 52년생 : 지난 일에 얽매여서 손실이 크겠구나. 64년생 : 주변의 감언이설에 주의하라. 76년생 : 작은 것 하나도 확인하라. 88년생 : 지나친 긴장으로 피로 주의. 00년생 :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있겠으니 기쁨이 넘친다. 뱀 53년생 : 덕을 쌓으니 집 안에 좋은 일이 있다. 65년생 : 순응하고 적응하는 것이 행운을 부른다. 77년생 : 행운과 이득이 많은 날이다. 89년생 : 반가운 손님을 만난다. 01년생 : 자신감만 기른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말 54년생 : 시비는 참는 게 상책이다. 66년생 : 수입이 늘어나는 날이다. 78년생 : 공연히 마음만 심란하니 욕심 내지 말아야 하겠다. 90년생 : 예능 계통에서 능력 발휘할 듯 02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어려움이 발생한다. 양 43년생 : 휴식이 필요하다. 55년생 : 눈앞의 즐거움에 빠져 행운 놓친다. 67년생 : 성공의 지름길을 달리는 형상이다. 79년생 : 타인에게 맡겨 실패수 있으니 직접 처리하라. 91년생 : 행운은 천천히 찾아드는구나. 원숭이 44년생 : 집안에 경사가 생겨 즐거움 가득 56년생 : 피로하겠지만 운세는 좋다. 68년생 :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면 좋다. 80년생 : 이동 운은 좋지 않다. 92년생 : 욕심만 버린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다. 닭 45년생 : 잃는 것만큼 얻음도 있다. 57년생 : 주위 사람이 도와줄 것이다. 69년생 : 친구 관계에 원만하지 못하면 모든 일이 막힌다. 81년생 : 새로운 일이 다가온다. 93년생 : 즐거운 일 생기겠다. 개 46년생 : 즐거운 하루가 되겠으니 기쁘다. 58년생 : 생활에 정리 정돈이 필요하다. 70년생 : 과욕은 좋지 않은 결과만 초래. 82년생 : 가족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따른다. 94년생 : 중요한 약속이 생긴다. 돼지 47년생 : 따스한 사랑과 배려가 있을 때 복이 온다. 59년생 : 최선을 다하면 큰 소득 있다. 71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라. 83년생 : 생각하지 못한 행운 얻는다. 95년생 : 재운이 있으나 지출도 심하다.
  • 얼었던 ‘소비심리’ 풀렸다… 4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얼었던 ‘소비심리’ 풀렸다… 4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자심리가 대폭 개선되며 4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및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본회의 통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93.8)보다 8.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에 100선을 웃돌면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2020년 10월(12.3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오르며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부정적 요인이 어느 정도 완화된 영향”이라면서도 “그간 지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항후 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기저 효과도 일부 있어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주택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전망하는 심리를 수치화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 팀장은 “수도권 지역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며 집값 상승세를 전망하는 수요자가 지난달에 비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 英 리버풀 ‘악몽의 우승 퍼레이드’

    英 리버풀 ‘악몽의 우승 퍼레이드’

    영국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 행사에 소형 승합차가 돌진해 최소 47명이 다쳤다. 최근 통산 20번째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 선수단은 26일(현지시간)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오후 6시쯤 천장 없는 버스를 타고 리버풀 중심가 워터스트리트를 지나며 5년 만에 되찾아온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16㎞ 구간 도로 양쪽에 수십만 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그러나 주요 퍼레이드가 끝나고 도로 통제가 해제되려던 찰나 기쁨의 함성은 공포의 비명으로 바뀌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짙은 회색 승합차 한 대가 달리던 중 보행자 한 명을 치고 차선을 바꿔 빨간색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군중이 밀집한 곳으로 돌진한다. 차량은 군중을 차로 밀어 버린 뒤에야 정지했다.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이 즉시 개입해 운전자를 체포했다.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시민들은 멈춰 선 차량에 달려들어 창문을 부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4명이 차량에 깔려 있다 구조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리버풀 출신의 53세 백인 영국인”이라고 밝혔으며, 일단은 이번 사건이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응급 서비스 관계자는 AP에 “구급차가 중상을 입은 2명을 포함해 2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나머지 20명은 현장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최소 4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에 “리버풀에서 다치거나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 “살아남자”던 가자 최연소 11세 인플루언서,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 (영상) [포착]

    “살아남자”던 가자 최연소 11세 인플루언서, 이스라엘 폭격에 사망 (영상) [포착]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생활상을 전 세계에 알리던 소녀도 최근 폭격으로 수십 명의 다른 아동과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2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 전역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가자 최연소 인플루언서 야킨 함마드(11)도 있었다. 야킨은 가자의 인도주의 활동가인 오빠와 함께 피란민들에게 식량과 옷가지, 장난감 등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스가 없을 때 즉석에서 조리하는 방법 등 폭격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법 등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가자지구 ‘최연소 인플루언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폭격 속에서도 소녀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등 전쟁에 굴복하지 않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야킨은 소셜미디어(SNS)에 “전쟁을 잊을 수 있도록 다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을 가져다주려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녀는 굶주림과 폭격, 가족들의 잇단 죽음 등에 지친 가자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으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밤사이 가자 북부 데이르 알-발라흐 지역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소녀는 목숨을 잃었다. 야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SNS 팔로워는 물론 현지 구호 활동가, 언론인 등 많은 이들이 슬픔 속에 추모와 헌사 메시지를 쏟아냈다. 현지 사진기자인 마흐무드 바쌈은 “그녀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영향력은 인류의 불빛으로 남을 것”이라고 야킨을 기렸다. 한 엑스(X) 이용자는 “야킨은 학교에 가고, 어린 시절을 즐기는 대신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가자지구에서 타인을 돕는 활동에 참여했다. (슬픔을) 정말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계획에 따라 가자 전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새 지상작전을 개시했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이 지난 4일 승인한 이 작전 계획에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척결 외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는 구상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역에 폭격을 퍼붓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9개월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5만 3977명이 숨지고, 12만 2966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자 중 31%, 약 1만 7000명이 어린이로 집계됐다. 1세 이하 영아 사망자도 1000명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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