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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두환 추징금 납부, 상식 바로 서는 계기돼야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계획서를 검찰에 냈다. 1997년 4월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여 만의 일이다. 진작 했더라면 대통령의 돈 문제로 이렇게 긴 세월 동안 국민들이 낙담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보면 만시지탄일 것이다. 모쪼록 상식과 법이 지배하는 사회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열매를 맺는 계기가 되기를 빌 뿐이다. 전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 완납의사를 밝힌 것은 검찰 수사가 계기가 됐다. 검찰은 미납추징금 전담 집행팀을 구성하고 전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집과 자녀 집·사무실 등을 뒤지고 처남까지 구속했다. 재산 국외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 재국씨 등 자녀들까지 줄소환할 움직임을 보이자 전 전 대통령이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버티면 그만’이라는 식의 전 전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해온 국민 여론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가진 재산이라고는 29만원뿐이라면서도 1000만원의 발전기금을 내고 육군사관학교 행사에 참석해 사열하고 해외 여행까지 수시로 한다는 소식에 울분을 삼켜 왔다. 추징금은 물론 이자까지 받아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검찰 수사는 이런 여론을 등에 업은 결과일 것이다. 형식은 자진납부지만 여론에 떠밀린 백기투항인 셈이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법치주의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착근시켜야 한다. 말로만 사회정의를 외칠 게 아니라 이를 실천에 옮기야 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차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전직 대통령과 고위 인사의 불법자금 의혹도 제기되면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탈세, 병역 기피, 논문 위조, 주가조작 등 사회병리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문제가 불거지면 엄정한 법 집행으로 위법과 편법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추징금 납부와 별개로 전 전 대통령 측이 조세피난처를 통해 비자금을 빼돌린 의혹과 탈세 및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위법행위가 포착되었는데도 이를 눈감아 준다면 국민은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인의 고액 미납추징금 문제 해결도 서둘러야 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그룹 분식회계 주도 및 국외 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으나 840억원만 낸 상태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계열사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196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2억원만 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의 미납 추징금 집행에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의 경우처럼 강제수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회는 이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기 바란다.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전두환 효과’ 고액미납 김우중·최순영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0일 미납 추징금을 완납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18조원에 가까운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고액 미납자들의 추징금 납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지만 840억원만 납부한 채 버티고 있다. 함께 기소된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의 미납 추징금까지 합치면 23조원에 달한다. 전체 미납 추징금 25조 4100억원의 90%가 넘는 액수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는 아트선재센터 관장을 맡고 있으며, 삼남 선용씨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베트남에 600억원짜리 고급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계열사에 불법대출해 준 혐의로 구속돼 196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도 지금까지 2억원만 냈다. 이들에 대한 재산은닉 의혹 규명과 추징금 집행은 법무부가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한 형사소송법 등 개정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아닌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에게도 ‘전두환 추징법’을 적용해 압수 수색,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첩장·돌잔치 문자 사기 이어 ‘법원 스미싱’까지 등장

    청첩장·돌잔치 문자 사기 이어 ‘법원 스미싱’까지 등장

    돌잔치 문자 사기에 이어 ‘법원 스미싱’ 메시지까지 등장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상당수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서울지방법원]민사소송으로 인한 소환서 발부되었습니다. 내용확인”이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court.apk’라는 파일이 다운로드된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등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들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알리미] 형사소송건으로 인한 법원출석서가 발부되었습니다. 내용확인”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최근 며칠새 널리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스미싱의 또 다른 변종으로 보인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금융사기)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해킹 기법 및 이를 이용한 사기 범죄를 뜻한다. 이밖에도 최근 결혼 청첩장, 돌잔치 초대장 등을 가장한 스미싱 메시지들이 대량으로 전송돼 문제가 됐다.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각 통신사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소액 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인터넷 링크는 클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스마트폰용 백신을 설치해 검사 및 치료를 주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처남 구속·차남 소환’ 압박 카드에 16년 긴싸움 결국 백기 투항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처남 구속·차남 소환’ 압박 카드에 16년 긴싸움 결국 백기 투항

    전두환(82)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4)씨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미납 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완납 계획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우선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 및 미술품 등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포기하기로 했다. 나머지 77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은 재국씨와 재용씨, 재만씨, 효선씨 등 가족들이 분담해 내기로 했다.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 도착한 재국씨는 ‘추징금 환수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낭독한 뒤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검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국씨가 밝힌 자진납부 목록을 다 합치면 미납 추징금보다 30여억원을 웃도는 1703억원에 이른다. 이미 검찰에 압류된 재산 외에 부족한 추징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을 처분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소유하고 있던 이대원 화백 그림, 재국씨 소유의 경기 연천 허브 빌리지 33필지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매각대금, 재용씨 소유의 경기 오산시 양산동 5필지, 용산구 이태원동 빌라 3채 등 9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한 상태다. 재국씨는 검찰이 압류하지 않은 개인 소장 미술품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공사 사옥 3필지, 북플러스 주식, 경남 합천군 선산(69만㎡)을 내놓기로 했다. 재용씨는 시공사 사옥 1필지, 효선씨는 25억원 상당의 경기 안양시 관양동 땅, 재만씨는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을 포기하기로 했다.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도 금융자산을 처분해 275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전 전 대통령 내외는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 본채를 내놓는다. 재만씨의 부인 명의로 돼 있는 별채도 자진납부 목록에 포함됐다. 전 전 대통령 개인 비서관이었던 이택수씨 명의로 돼 있는 정원은 이미 검찰에 압류된 상태다. 전 전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나머지 납부 재산을 토대로 추징금 집행을 진행한 뒤 자택 추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희동 자택은 40억~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압류된 재산을 포함해 전 전 대통령 내외가 90억원, 재국씨가 558억원, 재용씨가 560억원, 효선씨가 20억원, 재만씨가 200억원, 이희상 회장이 275억원을 분담하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이미 압류한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연금보험과 재용씨가 거주하는 이태원동 빌라 1채는 자진 납부 목록에서 제외했다. 납부계획에 따라 검찰은 모두 1703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확보하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정원 ‘RO 국내총책 의혹’ 김미희 의원 곧 소환할 듯

    국정원 ‘RO 국내총책 의혹’ 김미희 의원 곧 소환할 듯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당국이 RO 국내총책으로 알려진 같은 당 김미희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벌일 전망이다. 공안당국은 김 의원과 김재연 의원을 포함해 지난 5월 12일 RO 비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130여명 전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130여명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 진보당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이 RO 국내총책과 조직원으로 지목한 두 현직 의원을 곧 소환하기 위해 검찰과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주중, 늦어도 추석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해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미희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김 의원 등의 소환계획에 대해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오전 9시부터 이 의원을 닷새째 불러 조사했으나 여전히 진술을 거부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국정원 조사는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을 반복해 묻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날조된 범죄사실을 묻는 조사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진술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정원을 신뢰할 수 없는 만큼, 기소 후 법정에서 모든 것을 해명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오후 2시 박민정 진보당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을 소환해 RO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11일 오전 9시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이어 9시 30분에는 우위영 전 진보당 대변인 등을 불러 소환조사를 벌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檢 “완납해도 원칙대로 수사”… 사법처리 수위엔 영향 줄듯

    [전두환 추징금 자진 납부] 檢 “완납해도 원칙대로 수사”… 사법처리 수위엔 영향 줄듯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납부가 1997년 대법원 선고 이후 16년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담팀을 구성해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자녀들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면서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전담팀을 구성한 지 110일,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50여일 만이다.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전체 추징금 2205억원의 24%인 533억원만 납부하면서 버티기로 일관하던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 시효가 오는 10월로 만료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국회는 지난 7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이로 인해 추징금 환수 시효는 2020년 10월까지로 7년 늘어났다. 또 자녀들의 재산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점만 밝혀내면 해당 재산에 대한 추징도 가능해졌다. 검찰은 추징법이 시행된 지 나흘 만인 지난 7월 16일 전 전 대통령 연희동 사저에 대한 재산압류 처분과 동시에 일가 소유의 회사 사무실, 주거지 1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와 함께 처남 이창석(62)씨를 구속하고, 조카 이재홍(57)씨를 체포하는 등 형사처벌을 병행하며 일가를 압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 전 대통령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3일 검찰이 차남 재용씨를 소환 조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시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재용씨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자진 납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이 지난 4일 미납금 230억여원을 모두 완납하자 비난 여론이 일었고, 이후 전 전 대통령 가족들은 연희동 자택에 모여 미납 추징금을 분담해 자진 납부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결국 9일 변호인을 통해 미납 추징금 완납 의사를 밝혔다. 자진 납부를 결정한 배경에는 연달아 형사처벌을 감행하는 검찰 수사와 장남 재국(54)씨와 삼남 재만(42)씨 등 일가 전체가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사업 차질이 빚어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의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와 허브빌리지는 물론 재용씨의 부동산 사업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씨가 운영하는 동아원 그룹도 압수수색을 당했고 재만씨의 미국 내 와인사업도 수사 대상에 거론되면서 위기의식이 가중됐다. 검찰은 자진 납부 이후에도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목적이 추징금 환수에 있었던 만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사법처리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면서도 “자진 납부 결정 등을 형사절차상 참작 사유로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재용씨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사법처리 자체는 불가피하지만, 재국씨는 역외 탈세 혐의에 대한 국세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만씨는 이희상 동아원 회장을 통해 혐의 유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6년 동안 추징금을 체납했지만 현행 법 체계에서는 추징금에 대해 이자까지 환수하는 것은 불가능해 사실상 이득을 봤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단독]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 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면서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에 대해 우리가 진위를 확인해 줄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미희 의원도 RO 국내 총책”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 당국이 이 의원뿐 아니라 같은 당 김미희(47) 의원도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여름쯤 RO 내부 협력자로부터 이 의원과 김 의원이 북한 측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RO 국내 총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RO 내부 협력자가 ‘북쪽과 조직원들의 의사소통이 계속되는데 이·김 의원이 북쪽과의 의사소통 총책’이라고 진술했다”면서 “북한 측 인사가 ‘위’에 있고, 이·김 의원은 중간 단계의 국내 총책이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여름을 전후해 김 의원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 진술과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명과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수원 지역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신청할 때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국정원은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인사들과 공중전화 등에 대해 감청영장을 발부받았다.<서울신문 9월 9일자 1, 3면> 공안 당국 관계자는 “당시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은 있었지만 김 의원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의 소통 채널이 확보되지 않아 김 의원에 대한 감청영장은 발부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말 이후 8개월여간 김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점 등 김 의원에 대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100% 날조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소환장이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내용을 언론에서 받아쓰고 있다. 관계자라는 이름 아래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 수사] 국정원, 수원 공중전화 1년여 감청… ‘RO·北 커넥션’ 전모 파악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북한 측과 연계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정보원 수사를 통해 RO와 북한 측 인사의 접촉 방법 및 매개자, RO와 북한 측 인사가 주고받은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향후 RO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될지가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8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 핵심 조직원들은 북한 측과의 교신 수단으로 수원 지역의 ‘공중전화’를 주로 사용했다. 국정원은 RO 내부 협력자의 진술과 이 고문, 홍 부위원장 등에 대한 밀착 감시를 통해 이들이 공중전화를 수시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동 등 특정 지역 공중전화들을 감청해 왔다. 국정원은 감청을 통해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이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교포와 연락하며 RO 활동 내용, 국내 동향 등을 얘기한 점 ▲재미교포가 북한 당국자로 추정되는 중국 측 인사와 주고받은 통화 내용을 이 고문 등에게 전달한 사실 등을 파악했다. RO가 공중전화와 이메일을 등을 통해 ‘RO→재미교포→중국 측 인사→북한 측 인사’ 등으로 우회적으로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다. 국정원은 현재 RO의 대북 커넥션을 파헤치기 위해 RO 조직원과 재미교포, 중국 측 인사의 활동 및 공중전화 통화 내용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국정원은 RO 조직원들이 사용한, 미국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도 찾아냈다. RO 조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측에서 잠수함, 전투기, 탱크 등 육·해·공 전력이 내려올 텐데, 이에 대비해 우리들은 남한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등의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지메일은 감청이 불가능하지만 RO 조직원이 사용한 다른 이메일 내용들은 모두 감청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중전화 감청 내용 등을 토대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총선 전에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국정원 경기지부 인력은 경기동부, 경기남부, 경기중서부, 경기북부 등 RO의 권역별 조직원들을 밀착 감시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진보당 관계자 27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단 신원 파악이 된 관계자들만 수사의뢰했다”면서 “이 의원 구인 때 이를 방해한 관계자들도 같은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8일 이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진보당 관계자들이 막아 압수수색을 다음 날로 미뤄야 했다. 대검은 수사의뢰 내용 검토 뒤 이르면 9일 배당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RO 비밀회합에 참석한 130여명의 조직원 중 80여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RO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점에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공안 당국은 구속 중인 이 의원에게 형법상 ‘여적죄’(與敵罪)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대법원은 “북한은 우리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국가로 볼 수 없지만 간첩죄 등의 적용에 있어서는 국가에 준해 취급해야 한다”는 1983년 판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와 공안 당국 내에서는 여적 내지 여적 음모가 한국전쟁 이후 구축된 판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이어서 적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란음모 구속 이석기 ‘여적죄’ 적용 검토…구체적 내용은?

    내란음모 구속 이석기 ‘여적죄’ 적용 검토…구체적 내용은?

    국정원, 이석기 의원 ‘여적죄’ 적용 검토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주말에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여적죄’(與敵罪)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국정원은 전날에 이어 8일 오전 9시부터 이 의원을 수원구치소에서 호송해 와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관이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 혐의 내용을 짚어가며 묻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 의원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국정원은 ‘RO’(Revolution Organizati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내란을 모의한 계획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공안당국은 이 의원의 계속된 진술 거부에도 기존 수사내용과 증거가 확실해 수사의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앞서 조사한 사건 관계자들이 이미 진술을 거부해 이 의원의 진술 거부를 예상 못 한 것은 아니다”며 “조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음모·선동죄 입증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형법상 ‘여적죄’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적죄는 내란죄와 함께 형법상 가장 엄하게 처벌하는 외환죄 중 하나다. 형법 93조(여적)는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내란죄와 마찬가지로 여적죄 역시 예비나 음모, 선동, 선전한 자도 처벌한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이 의원에 대한 그동안의 조사 결과 형법상 여적죄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국정원과 검찰이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 전담수사팀도 이날 대부분 출근,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홍 부위원장 등을 조사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등 이미 구속한 4명과 6일 소환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도당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4명에 대해서도 다음주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 9일 오전 10시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10일 오후 2시 박민정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11일 오전 9시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을 소환하는 등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진보당 측은 국정원이 변호인 접견권을 침해하고, 이 의원이 수용된 독방에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가 철거하는 등 불법·반인권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또 수사를 지휘하는 수원지검이 변호인과 직계존비속 가족 이외외 접견을 금지하자 직계존비속 가족이 없는 이 의원을 대신 접견할 사람을 지정해 달라고 9일 검찰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규정대로 했을뿐 이 의원에게 특별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가족을 대신해 접견할 사람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 경기도당 당원 50여명은 7일 낮 국정원 경기지부 인근 아파트단지 앞에서 ‘국정원 해체 정당연설회’를 열고 “내란음모 사건은 조작”이라며 “이 의원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경기지역 한 보수단체가 이달 말까지 국정원 경기지부 앞에 집회신고를 내놓아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진 아파트단지에서 정당연설회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소피 퐁타넬 ‘혼자 자는 기술’

    바야흐로 ‘리비도’의 시대다. ‘성’(性·섹스)이라는 단어를 보거나 듣거나 말하지 않고 하루를 넘기는 게 하루 세 끼를 모두 금식하는 것보다 어려운 세상이 됐다. 국립국어원 같은 지엄한 기관에 이 불온한 단어를 즉각 소환해 ‘그것’이라는 은근미 넘치는 단어로 갱생해 달라고 민원이라도 넣고 싶다. 오, 신이시여. 정녕 인간은 이토록 천박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까. 프랑스의 대표적 감성 작가이자 패션 잡지 ‘엘르’의 프랑스판 편집장인 소피 퐁타넬(50)은 이 저주받은 시대를 역주행해 감히 ‘그것’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던 여성이다. 그녀는 27세 때부터 무려 12년간이나 그것을 끊었고, 그 전말을 담은 자서전을 2011년 프랑스에서 ‘욕망’(L’Envie)이라는 제목으로 펴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 책이 2년 만에 대서양을 건너와 지난달 미국에서 ‘혼자 자는 기술’(The Art of Sleeping Alone·사이먼&셔스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엄마, 그땐 내가 미안했어’ 등의 책으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알려져 있는 퐁타넬이 12년간 그것을 끊은 것은 즉흥적 선택이었다. 27세 때 그녀는 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 갔고 그곳에서 섹시한 스키장 주인과 급속히 가까워졌다. 그런데 그와의 그것을 상상하는 순간 왠지 모를 거부감이 몸을 조여 왔다. 그녀는 그를 외면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는 호텔의 방 안에 홀로 누웠을 때 마치 에덴동산에 와 있는 안락함이 느껴졌고, 이후 12년간의 ‘금욕생활’에 돌입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녀는 정서적 친밀감이 결여된 남자들의 ‘그것을 위한 그것’에 지쳐 있었다. 하지만 ‘에로틱의 나라’ 프랑스에서 그것과의 절연은 돌연변이나 다름없었다. “나 사실 그것 끊었어”라고 공표했을 때 그녀의 친구들은 경악했고, 앞다퉈 남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퐁타넬은 그것 없는 삶에 만족했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얼굴에서 광채가 날 정도로 예뻐졌다”면서 “사랑에 빠졌느냐”고 물어올 정도였다. 그것을 끊으니 몸이 예민해졌다. 욕조에서 물의 감촉을 느낄 때, 베개를 안고 잘 때도 관능이 일었다. 관능에 몹시 예민해진 이 여전사는 결국 39세 때 만난 한 남성에게 굴복했다. 연애는 짧았지만 만족스러웠다. 퐁타넬이 밝힌 환속(還俗)의 변이다. “영원한 친밀감과 ‘그것’이 반드시 패키지일 필요는 없다. 그것은 그것으로 족하다.” 그나저나 그것 끊었다는 책 소개하려다가 그것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말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내란음모’ 혐의자 줄소환

    국가정보원이 6일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과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소환 조사하는 등 진보당 이석기(51) 의원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 등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을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의 4대 권역 중 경기북부, 조 대표를 경기동부 지휘책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조 대표가 이 의원이 세운 CN커뮤니케이션(CNC) 그룹을 넘겨받아 RO의 자금줄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한다. 조씨는 CNC 자회사인 사회동향연구소와 금강산 여행업을 주로 하는 길벗투어를 운영 중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한 CNC 그룹의 회계자료 등을 바탕으로 회삿돈이 RO의 활동 자금으로 흘러갔는지에 대해 캐고 있다.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관련자 일부가 해외에 서버를 둔 구글의 지메일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 국정원은 조씨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찾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조씨를 포함한 RO가 북한 공작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과 회합·통신 등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우위영 전 진보당 대변인과 박민정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지부장 등 관련자 줄소환이 예정돼 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12일 RO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미희 의원은 8일 성남시 중원구 주민들을 상대로 열려던 의정보고회를 돌연 취소했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던 홍 부위원장과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지도위원,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내란 음모’ 이석기 구속] ‘이석기 불똥’ 지자체로… 수원시의원 5명 ‘종북 척결’ 특위 구성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혐의 사건의 파장이 3년 전 지방선거 때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당선자를 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경기 수원시의원 5명은 5일 종북세력 척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상호 전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과 이성윤 친환경급식센터장에 이어 민노당 시장 후보였던 김현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 민노당 시의원 출신 윤경선 수원지역자활센터 이사장의 해고를 촉구했다. 특위는 이들의 채용 과정, 자금 사용처 등을 검토하는 한편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에서 김현철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하고 공동지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하남시의회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 2명이 하남의제21 등 5개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실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했으나 다수당인 민주당(3명)과 진보당(2명)이 동조하지 않아 무산됐다. 윤재군·김승용 시의원은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5억원이 지원되는 5개 단체를 행정사무 감사한 결과 부적절하게 예산을 집행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소환조사를 앞둔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지방선거 나흘 전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지를 선언, 당선됐다. 이 밖에 김미희 민노당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야 5당 및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최성 고양시장에게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데…” 연희동 자택 헌납 결심?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데…” 연희동 자택 헌납 결심?

    전두환씨와 부인 이순자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낙향할 뜻을 주위에 밝혔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전두환씨 일가는 압류재산 포기 등 미납 추징금 자진납부 방향을 정하고 조만간 이와 같은 뜻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차남 재용씨가 5일 오후 늦게 소명자료 제출 입장을 수사팀에 전해왔다”면서 “자진납부 계획은 아직 통보된 바 없지만 여러 방안이 논의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5일 오전 9시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에 출석해 해외 부동산 관련 자금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귀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두환씨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살고 있는 연희동 자택을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재용씨를 통해 이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인 이순자씨는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여기 살아서 뭐하겠느냐”면서 자택 국가 헌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자씨는 1969년 전두환씨가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이던 시절 연희동 본채를 처음 매입했다. 연희동 자택은 이순자씨 명의의 본채와 처남 이창석씨 명의였던(지난 4월부터 셋째 며느리 명의) 별채, 그리고 지난달 27일 압류된 개인비서관 이모씨 명의의 정원 등 총 3필지로 이뤄져 있다. 전두환씨 측은 검찰에 압류된 국내 재산을 포기하고, 자녀들이 추가로 상당액의 추징금을 대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압류된 재산은 경기도 연천의 허브빌리지와 경기도 오산 땅, 서울 이태원동 고급 빌라, 조카 이재홍씨 소유의 한남동 땅과 연희동 사저 내 정원 부지, 압류 미술품, 이순자씨 개인연금보험 등 850억원가량에 달한다. 주로 재국씨와 재용씨 재산이 많다. 전두환씨 측은 한때 압류 재산을 처분해 추징금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거액의 양도세나 증여세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데다 검찰이 압류를 해제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압류재산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별로는 재국씨 700억원, 재용씨 500억원, 재만씨 200억원, 효선씨 40억원 등을 대납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과 협의나 내부 조율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검찰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해도 일단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징금을 환수했다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범죄를 기소하지 않을 경우 “돈을 내면 처벌을 면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고, 봐주기 수사란 여론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6일 전두환씨의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공범인 재용씨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체포됐던 조카 재홍씨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재국씨에 대한 소환작업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종합)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51)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내란죄 관련 혐의로 구속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사안이 중대하고 범죄혐의가 소명된다. 증거인멸 및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단계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범죄사실을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앞으로 이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된다. 국정원은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최장 10일간 수사한 뒤 14일까지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자신이 이끄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형법에는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유기금고에 처해진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 같은 죄를 범하도록 선동하거나 선전한 자도 같은 형에 처해진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6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6명도 6일부터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사건 송치 이후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RO 총책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자 소환조사와 RO 조직원 보강수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전두환家 지금 추징금 납부 여론 떠볼 땐가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미납한 추징금 1672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를 자진 납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직계 가족들을 탈루 혐의 등으로 소환하는 등 전방위로 압박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차남 재용씨는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고, 조만간 장남 재국씨의 소환도 거론된다. 전씨 측이 추징금을 내기로 결정한 시기도 늦었지만, 일부만 내겠다는 것 또한 국민의 법 정서와 동떨어진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추징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노태우 전 대통령 측은 어제까지 미납한 추징금 230억원을 모두 납부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작업은 1997년 대법원이 이들에게 내란죄 및 뇌물 수수죄를 확정판결한 이후 16년을 끌어왔다. 당시 전씨에게는 2205억원, 노씨에게는 2628억원의 추징금이 선고됐다. 하지만 양측은 추징금 일부만을 내놓고선 돈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며 버텼다. 전씨는 “전 재산은 예금통장에 있는 29만원뿐”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월 일명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들과 가족에 대한 추징금 환수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씨 측은 “취임 전부터 원래 재산이 많았다”며 자산 압류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 전씨 측이 미납 추징금을 정확히 얼마나 낼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납 추징금의 절반 정도인 800억~1000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정도다. 이 금액은 검찰이 압류하거나 압수해 놓은 전씨 일가의 800억원 자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가 전씨의 행보가 여론 탐색용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들통난 압류 자산 수준에 짜맞출 생각이라면 여론을 오판한 것이다. 사법당국은 추징금 일부 납부에 대해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 비자금 의혹을 끝까지 추적해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단죄를 해야 한다. 전씨 일가는 ‘일부 납부’란 카드로 여론을 떠볼 게 아니라 노씨 측이 한 것처럼 추징금을 모두 내놓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그나마 대통령을 지낸 이로서 위신을 지키는 일이 아닌가.
  • 사필귀錢

    사필귀錢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 230여억원을 모두 납부함에 따라 전두환(82) 전 대통령 일가의 자진납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검찰에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가 이날 오전 남은 추징금 150억 4300만원을 노 전 대통령 대신 납부했다. 이 돈은 곧바로 한국은행 국고 계좌로 귀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남은 추징금 230억여원 중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지난 2일 80억원을 대납한 데 이어 재우씨가 나머지를 납부하면서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을 끌어온 문제가 마무리됐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대납의 대가로 이들에게 요구한 이자와 소송을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검찰에 진정됐던 사건들도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이 신 전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사건에 대해 ‘654억 원 상당의 빌딩에 대한 명의신탁’ 부분은 무혐의 처분하고, ‘신 전 회장이 신동방그룹 계열사 정한개발의 회삿돈 100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입건유예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 측도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기로 가족 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작업이 사실상 끝이 보이게 됐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한 재용씨는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조사받는 동안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 드리겠다”고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검찰에서 자진 납부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재용씨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를 받으면서 말씀 드렸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재용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진납부 방법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미납 추징금을 자진납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남 재국(54)씨 소유의 시공사, 재용씨 소유의 비엘에셋 등 자산을 처분해도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않다고 보고, 900억~1000억원가량을 우선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자진납부 이후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재용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재국, 재만씨에 대한 소환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4대강 사업 비리’ 장석효 도공 사장 영장 청구

    ‘4대강 사업 비리’ 장석효 도공 사장 영장 청구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4대강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장석효(56)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10시 30분 전휴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장 사장은 2011년 6월 도로공사 사장 취임 이후 4대강 사업 당시 설계용역을 수주했던 설계·감리업체 ‘유신’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유신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수뢰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일 소환 조사했다.  장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004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거쳐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지냈으며 2007∼2008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았다. 장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대운하를 포기하고 4대강 사업을 추진하자 배후에서 4대강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발부땐 국정원 조사… 檢 보강수사 후 새달 초 기소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4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의원의 구속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체포동의서를 접수한 수원지법은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법원에서 구인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거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인영장을 강제 집행했다. 국정원은 진보당 측 인사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50분여 만인 8시 15분쯤 이 의원과의 합의하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수원지법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5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영장 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상용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이후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하고,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 이달 중순부터 최장 20일(한 차례 연장 포함)의 구속 기간 동안 보완 조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초쯤 이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 및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된 녹취록 외에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RO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O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의원의 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이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와 자회사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에서 활동 자금을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의원이나 CNC 등의 계좌로 괴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해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검찰은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과 RO 조직원들을 산하 기관장 등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지난 5월 외에도 RO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두 의원의 RO에서의 역할, 발언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수원시로부터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기관장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와 지원된 예산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모두 2억 6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고문에게 매달 200만원의 기본급과 법인 카드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RO나 그 산하조직 운영에 지자체 예산이 유입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대강 비리’ 장석효 道公사장 소환

    ‘4대강 비리’ 장석효 道公사장 소환

    4대강 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3일 건설업체 4곳의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장석효(56)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4대강 사업 비리와 관련해 건설사 고위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공기업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4대강 사업 1차 턴키공사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의 전·현직 임원 6명에 대해 입찰방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 입찰에 참여하며 입찰가를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4대강 공사가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공사 규모나 담합으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입찰 담합 가담 정도가 중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높은 업체 전·현직 임원들을 선별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밤늦게까지 장 사장을 상대로 2011년 6월 도로공사 사장 취임 이후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한 설계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최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설계 업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사장의 수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2004년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거쳐 2005∼2006년 행정2부시장을 지냈으며 2007∼2008년에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소속 국가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TF’ 팀장을 맡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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