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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딸 정유라 이대 자퇴서 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입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씨 모녀의 변론을 맡고 있는 이경재(67·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는 “지난주에 정씨가 이화여대에 온라인으로 자퇴원서를 냈다”면서 “정씨가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를 그대로 다닐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검찰이 부르면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檢, 정씨 입국 즉시 신병 확보 가능성 자퇴 접수는 온라인 행정서비스로 신청을 한 뒤 자퇴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 등의 날인을 받고 본인이나 대리인이 학교 학적부로 원서를 제출해야 완료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온라인 접수는 확인했다”며 “정씨가 귀국하면 나머지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한 상태다. 정씨가 귀국하면 곧바로 신병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순조로운 수사를 위해 검찰이 정씨에 대해선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씨가 금전 등 이익을 제공하고 이화여대에 정씨 합격을 청탁했다면 배임수증재죄 혐의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입시 비리는 통상 학생이 아닌 학부형이 처벌 대상이 돼 정씨가 사법 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 덴마크 대회 출전하려다 취소” 정씨는 각종 협회와 기업의 특혜는 물론 개인 비리와 관련해서도 일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최씨 모녀 소유의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 명목으로 35억원을 직접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최씨와 함께 삼성에 지원 압력을 가했다면 알선수재 공범 혐의가 적용된다. 또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지분 인수, 독일 현지의 고가 주택 매입과 관련해 최씨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과 증여세 탈루 혐의가 입증될 경우 정씨 역시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덴마크 오덴세 지역에 머물며 국제승마연맹 주관 마장마술 대회에 출전하려다 입시 파문이 커지자 참가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황제 수사 논란에 쫓겨… 114일 만에 禹 휴대전화 확보

    ‘비선실세 전횡’ 묵인·정보 누설 직무유기 등 수사핵심 대상 부각 압수물 분석후 재소환 검토 1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건 그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수사 대상이 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직무유기 차원을 넘어 그가 검찰의 수사동향 등을 누설했는지까지 들여다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 향배가 주목된다. 자택 압수수색은 지난 7월 27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우 전 수석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지 114일 만의 일이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민정비서관 재직(2014년 5월~2016년 10월)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최씨의 전횡을 사실상 묵인 또는 방치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민간인인 최씨가 사실상 국정을 ‘농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사정라인을 총괄하던 그의 책임이 없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 곳곳에서 나왔다. 민정수석으로서 최씨의 전횡을 몰라서 막지 못한 것이든, 알고도 묵인한 것이든 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은 크다는 것이다. 특히 민정수석이 최씨의 비리에 관한 보고를 받거나 첩보·제보를 입수했는데도 그걸 뭉갰다면 직무유기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 이미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대외비 문서를 건네는 등 청와대가 최씨를 위해 움직인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사실상 ‘강제 기부’했다가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 등을 압수수색하기 직전 돌려받는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주요 사건 압수수색 영장 청구·발부 사실은 해당 검찰청에서 대검찰청, 법무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순으로 전달된다. 재단이 청와대 측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전달받고 금전 문제를 정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이달 7일 김수남 검찰총장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특수본에 전달했다. 지난 6일 가족회사 ‘정강’ 자금 횡령 등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의 조사를 받을 당시 검찰의 저자세 조사 태도가 도마에 오른 뒤다. 이 때문에 이날 검찰의 우 전 수석에 대한 강제 수사가 그간의 수사의지 논란을 불식시키고 수사 동력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그와 부인의 휴대전화 1대씩을 포함해 2상자 분량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리의 사랑이 절실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우리의 사랑이 절실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잠시만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얼마 전 서울 금천구의 한 복지관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복지관에 근무하는 선임 복지사 한 명이 숨을 헐떡이며 쫓아 나와 발걸음을 잡았다. “‘청탁방지법’(김영란법)과 국정 농단 등 사회적인 큰 이슈가 터지면서 복지관에 기부의 손길이 ‘확’ 줄었어요. 지역 기업에 부탁해도 모두가 ‘김영란법 때문에’라면서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고 있어요. 올해는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내복 한 벌 사드릴 형편이 안 돼요. 정말 큰일이에요.” 그는 한숨 섞인 하소연을 늘어놨다. 그동안 지역 기업과 주민 후원으로 각종 사업을 했고 어려운 이웃에게 내복과 난방용품을 지원했는데 올겨울은 힘들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 김영란법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우리 사회의 관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들도 줄줄이 소환되면서 모든 기부활동 등이 올스톱하다시피 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선 결과의 반전으로 우리 경제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안개에 싸인 형국이다. 급변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이번 겨울, 관심 밖이 된 우리 이웃들은 더욱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할 듯하다. 우리 대표적인 기부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A지부에 접수된 기부액은 3억 90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모금회 관계자는 “각종 사회적 이슈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모금액이 절반 이하로 줄 것 같다”면서 “빨리 우리 사회가 혼란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마다 연탄에 의지해 추운 겨울을 나는 전국 16만 8000여 가정에 연탄 500여만장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기부 의사를 밝힌 기업·공공기관 등이 확 줄었다. 서울연탄은행은 지난달 한 달 동안 25만여장의 연탄을 마련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40여만장보다 37.5%나 준 것이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지난해 기부했던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10여곳이 기부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선생님에게 학생이 캔커피를 드리는 것도 걸린다는데, 기부했다가 괜히 꼬투리 잡히고 싶지 않다’며 올해는 그냥 넘어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더 추워지기 전에 올겨울을 날 연탄을 드려야하는데…”라면서 “어려운 이웃은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하야와 거국내각, 책임총리 등 지금의 국정 마비 상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도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혼란을 막을 수 있는 통 큰 대책을 내놔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주변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길이다. 또 김영란법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국가권익위원회’에 맡기지 말고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대권’을 꿈꾸며 혼란기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잠룡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혹시 올겨울에 어려운 이웃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등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고 말이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국민’만 생각하는 ‘지도자’가 더욱 그립다. hihi@seoul.co.kr
  • ‘500억원 횡령’ 엘시티 이영복 회장, 서울서 자수…무슨 일?

    ‘500억원 횡령’ 엘시티 이영복 회장, 서울서 자수…무슨 일?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0일 서울에서 자수하는 형식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 경제팀 직원에게 신변보호를 해달라는 연락을 했고 오후 9시 10분쯤 경찰은 모 호텔 앞에서 이 회장을 검거했다. 당시 이 회장은 지인과 함께 있었으며 저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수서경찰서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수사관을 서울로 급파해 이 회장을 부산으로 압송할 예정으로, 이 회장은 11일 오전 3∼4시쯤 부산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이미 발부된 상태다. 이 회장은 올해 8월 초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았지만 불응하고 달아나 석 달 넘게 도피해왔으며, 검찰은 이 회장을 검거하려고 공개수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유라, 이화여대에 자퇴서 제출

    [단독] 정유라, 이화여대에 자퇴서 제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입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에 자퇴서를 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최씨 모녀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 변호사는 “지난주에 정씨가 이화여대에 온라인으로 자퇴원서를 냈다”면서 “정씨가 이런 상황에서는 학교를 그대로 다닐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검찰이 부르면 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검찰의 소환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온라인 통합 행정서비스로 자퇴 신청을 먼저 한 뒤, 자퇴 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 등의 확인 날인을 받고 본인이 직접 학교 학적부로 원서를 제출해야 자퇴서 접수가 완료된다”면서 “정씨가 귀국하면 나머지 절차를 밟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교육부에서 진행 중인 ‘정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입시 부정이 적발되면 어차피 정씨는 입학이 취소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최씨가 금전 등 이익을 제공하고 정씨의 합격을 청탁했다면 배임수증재죄 혐의로 최씨는 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만 입시비리는 통상 학생이 아닌 학부형이 처벌 대상이 돼 정씨는 범죄 혐의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만큼, 귀국 때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최씨가 줄곧 “어린 딸만은 봐 달라”고 호소한 상황 등을 감안, 최씨에 대한 순조로운 수사를 위해 정씨에 대해선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씨는 각종 협회와 기업의 특혜는 물론 개인비리와 관련해서도 일부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정씨 모녀가 주인인 코레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을 명목으로 35억원을 직접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가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최씨와 함께 삼성을 압박했다면 알선수재 공범 혐의가 적용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삼성과 대한승마협회, 한국 마사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들도 조만간 줄소환하는 등 정씨의 입국 전 모든 채비를 마쳐 놓겠다는 계획이다. 또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지분 인수, 독일 현지의 고가 주택 매입과 관련해 최씨의 외국환 거래법 위반과 증여세 탈루 혐의가 입증되면 정씨 역시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검찰은 사실상 정씨의 직접적인 혐의 입증보다는 정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씨의 혐의를 다지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정씨의 정확한 귀국 계획은 알지 못한다”며 “소환에 대비해 여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디오스타’ 신정환 화환 “구 황금어장 어머니” 조심스럽게 드러낸 ‘존재감’

    ‘라디오스타’ 신정환 화환 “구 황금어장 어머니” 조심스럽게 드러낸 ‘존재감’

    ‘라디오스타’ 500회 특집에서 자숙 중인 신정환이 여러차례 언급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어쩌다 500회! 수요일 밤의 기적’ 특집으로 꾸며져 전 MC였던 김희철과 ‘무릎팍도사’ 강호동이 보낸 축하 사절단 이수근,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에서 모두 MC로 활약했던 유세윤과 기타 연주를 담당했던 올밴 우승민이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게스트들은 “하나는 강호동 씨가, 하나는 S 씨가 보내셨다”며 화환 두개를 소개했다. 여기서 S는 신정환을 말하는 것. 화환에는 ‘라스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나만 늙어갈 뿐’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구) 황금어장 어머니, (현) 빙수가게 사장’이라 쓰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옛날에 S가 이런말을 했었다. ‘라디오스타’는 10년 갈거 같아‘라고 했는데 정말 맞췄다”고 전했다. 이때 옆에 있던 MC 윤종신은 “정작 자신의 10년 뒤는 알지 못했나보다. 신정환이 ’라디오스타‘ 10년 뒤를 배팅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내년에 규현이 군대 가는데, 규현 자리는 신정환 씨를 소환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규현이 5년동안 한 자리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것 같다”고 신정환을 언급해 신정환의 복귀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스코, 선박 철강 줄이고 경량소재에 4300억 투자

    포스코가 선박 등에 쓰이는 철강 후판 1개 라인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등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후판 수요 급감에 대응해 고급 후판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후판 생산 능력을 조정할 것”이라면서 “조선산업 등의 수요를 봐 가며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미래차, 항공기 등의 핵심 소재인 타이타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에 각각 3074억원, 123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국제적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며 민관 합동 대책 마련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내년부터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공법 개발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롯데케미칼과 포스코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광양 지역을 찾아 지난 9월 30일 발표했던 철강·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 개발, 공급과잉 품목 사업재편 등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5일간 조선업 밀집 지역을 순회 방문해 정부 지원대책 합동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GKL 압수수색… 장애인 펜싱팀 창단 조사

    檢, GKL 압수수색… 장애인 펜싱팀 창단 조사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47)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로 문화계까지 뻗어 나간 최씨의 전횡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차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날 밤 귀국한 차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조사한 데 이어 4시간 반 만에 다시 불렀다. 검찰은 우선 체포영장에 적시한 횡령·공동강요 혐의를 중심으로 추궁하고 추가 혐의 조사도 이어 갈 계획이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차씨의 ‘대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포스코 정모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일 체포한 차씨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10일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차씨 측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씨는 웹드라마 촬영 건으로 중국에 체류 중이었고,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직원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 했던 것이지 재산을 빼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강연에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에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는 건 안 된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화체육관광부나 심지어 대한항공 회장이 찾아와 한류문화 체험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너무 엉성한 계획이어서 누가 한 것인가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차씨가 연관돼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펜싱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안봉근·이재만 자택 압수수색…‘문고리 3인방’- 朴지시 고리 캔다

    檢, 안봉근·이재만 자택 압수수색…‘문고리 3인방’- 朴지시 고리 캔다

    “태블릿PC 정호성 외 둘도 공유” 유출 묵인 가능성… 조만간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9일 안봉근(왼쪽·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오른쪽·50) 전 총무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모두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도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거주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일지, 다이어리, 개인 및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 외에 청와대 전현직 실무급 직원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문서를 외부로 빼낼 때 이 전 비서관이 묵인 또는 방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인 ‘greatpark1819’가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해 온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4일 “해당 계정은 문고리 3인방 외에 최씨와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세 사람 모두 청와대 문서 유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해당 태블릿PC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의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원회 자료 등 미완성본 문서파일 50여개가 저장된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준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의 의상실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이영선 전 행정관이 속했던 제2부속실도 안 전 비서관 책임 아래 있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檢 “삼성, 최순실 영향력 알고 정유라 지원” 첩보

    [단독] 檢 “삼성, 최순실 영향력 알고 정유라 지원” 첩보

    검찰이 삼성그룹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삼성 측이 최순실(60)씨가 ‘비선 실세’임을 사전에 알고 그의 딸 정유라(20)씨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9일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관련 수사 과정에서 삼성이 최씨 측의 직간접적 제안에 따라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씨가 최씨의 딸이고 최씨가 VIP(박근혜 대통령)와 닿아 있다는 사실을 그룹 내에서 파악한 지 오래됐다’고 삼성 고위임원 A씨가 말했다”며 “애초에 그룹이 갑자기 승마협회장을 맡게 된 것은 최씨 측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었고,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먼저 줄을 댄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의 제의를 받아 (승마협회장을) 떠맡은 것이라고 A 임원이 증언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이 ‘압력’을 받은 것인지, 대가를 노리고 ‘거래’를 한 것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와 삼성 간 교감이 있었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씨는 삼성이 승마협회장을 맡기 1년 전부터 승마협회 관계자나 승마 선수 등에게 “삼성이나 KT 중 한 곳이 승마 선수들을 후원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승마협회장을 맡은 배경과 관련해선 최씨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개입설도 나온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승마협회장은 삼성이 원해서 맡았다”며 “최씨와 삼성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몰라도 문체부에서 알았거나 관여한 일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향후 수사에서 대가성이 확인되면 최씨는 뇌물수수, 삼성 측은 뇌물공여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의혹과 관련해 전날 LG·SK·CJ·한화 관계자를 조사한 데 이어 이날은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차은택 영장 방침…문화계 검은 커넥션 드러날까?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47)씨에 대해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로 문화계까지 뻗어 나간 최씨의 전횡이 실체를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차씨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날 밤 귀국한 차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조사한 데 이어 4시간 반 만에 다시 불렀다.  검찰은 우선 체포영장에 적시한 횡령·공동강요 혐의를 중심으로 추궁하고 추가 혐의 조사도 이어 갈 계획이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차씨의 ‘대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포스코 정모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지난 8일 체포한 차씨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10일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차씨 측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씨는 웹드라마 촬영 건으로 중국에 체류 중이었고,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직원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 했던 것이지 재산을 빼돌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도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한 강연에서 “(서울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에 (대한항공이) 호텔을 짓는 건 안 된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화체육관광부나 심지어 대한항공 회장이 찾아와 한류문화 체험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너무 엉성한 계획이어서 누가 한 것인가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차씨가 연관돼 있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이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차씨와 함께 포레카 지분 강탈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광고사 인수전에 개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을 통해 차씨 전횡을 도운 정황이 추가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더욱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광고사를 강탈했다는 진술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재만 안봉근 자택 압수수색…검찰, 靑 문고리 3인방 수사 본격화

    이재만 안봉근 자택 압수수색…검찰, 靑 문고리 3인방 수사 본격화

    검찰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두 비서관은 이미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검찰이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급한 대로 이들 비서관 3명에 대한 조사를 매듭짓고, 다음 주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식과 내용,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이번 정부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9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일지와 다이어리, 개인 및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청와대 전·현직 실무급 인사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 등이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에서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 이 전 비서관이 문서 작성 아이디를 공유한 흔적이 나왔다. 해당 기기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자료, 국무회의 자료 등 미완성본 문서가 다량 저장됐다. 안 전 비서관은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편의를 봐준 의혹을, 이 전 비서관은 장관들과 공공기관장이 참여하는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들어와 간섭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청와대 문서 유출 경위와 박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강간범·미스 돼지” 등 막말 어록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강간범·미스 돼지” 등 막말 어록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트럼프는 대선 내내 이민자 적대, 여성 비하, 경쟁자 공격 등 ‘거친 발언’을 계속하면서 미국 대선을 역대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위대한 미국을 만들겠다면서 멕시코 이민자들을 미국으로 마약과 범죄를 가져오는 ‘성폭행범’으로 불렀다. 막말에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민자 적대정책을 통해 백인 중심의 유권자 표심을 노린 트럼프의 막말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2001년 9·11 테러 때 많은 미국 내 아랍인들이 환호했다’는 근거 없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대선판에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민자 적대 발언의 최고봉은 지난 8월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무슬림계 전사자의 부모인 키즈르 칸 부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칸의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무슬림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중국을 향해서도 날이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올해 5월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우리는 중국이 미국을 계속 강간(rape)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멕시코, 중국과는 달리 러시아에는 애정 어린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더 훌륭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친러시아 성향이 도를 넘어 트럼프는 7월 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해킹을 요청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핵무기 위협 강도를 높이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색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5일 애틀랜타 유세 과정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가 그가 핵무기를 갖기를 원하겠는가? 그리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할) 가능성은 있다. 나는 오직 우리를 위해 나은 협상을 할 거다”라며 “힐러리는 ‘그가 독재자와 대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만 좀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비하도 대선 내내 트럼프를 따라다닌 꼬리표였다. 트럼프는 지난해 말 공화당 경선의 후보 TV토론이 끝나고 토론진행자였던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메긴 켈리를 ‘빔보’(섹시한 외모의 여성이 머리가 비었다고 깎아내리는 비속어)라고 부르며 ‘생리’를 암시하는 듯한 막말을 했다. 토론에서 켈리가 과거 여성을 개, 돼지 등으로 비하했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폭로하자 ‘분풀이성’ 막말로 맞선 것이다.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들도 소환됐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과거 트럼프의 여성 폄하 발언을 까발렸다. 당시 클린턴은 미스 유니버스 출신인 “알리시아 마차도를 트럼프가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를 최대 위기로 몰고 간 ‘음담패설 녹음파일’ 속 외설 발언도 큰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는 2005년 자신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드라마 녹화장에 가는 버스 안에서 여성 생식기를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해 “○○를 움켜쥐고(Grab them by the ○○) 어떤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막판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와중엔 “단언컨대 그녀는 나의 첫 선택이 될 수 없다”는 발언으로 더 큰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23살 때도 45살 계장을 수족 부리듯…지방경찰청장도 내 가방 들어줘”

    우병우 “23살 때도 45살 계장을 수족 부리듯…지방경찰청장도 내 가방 들어줘”

    ‘황제 소환’ 논란을 낳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는 (평검사 시절인) 스물 세 살 때도 마흔 다섯 계장(수사관)을 수족 부리듯이 부려먹었다”며 “(지방)경찰청장도 내 가방을 들어주고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2011년에 만들어진 검찰 내부의 비공개 인터뷰 자료집 ‘핵심검사 인터뷰 기반 계층별 인터뷰 분석’에는 이같은 우 전 수석의 발언이 담겨 있다. 당시 검찰은 국민 불신과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등으로 위기에 놓이자 대검 주도로 ‘핵심검사’ 20여명을 추려 검찰조직을 심층 진단 인터뷰를 했다. 당시 부천지청장(차장검사급)이었던 우 전 수석은 검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검사가) 수사관들에게 일을 잘 못 시키거나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후배 검사들의 나약함과 무능함을 꼬집었다. 그는 “(요즘 젊은 검사들은) 부모가 다 입에 떠 넣어주고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용납됐던 애들이고, 그러다 고시학원 다녔던 애들이다 보니 우리랑 크는(자라 온)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과거 수사계장과 지방경찰청장에게 했듯이 하라는 게 아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지만 검사가 수사·실무관도 잘 다루지 못하면서 어떻게 피의자를 다루냐고 타박했다. 그는 재직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초임시절 YS(당시 김영삼 대통령)와 가까운 사람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밀양지청으로 발령이 났고 이후 지방을 전전할 때”라고 소개하면서 “조직에 대한 배신감으로 ‘법원 갈 걸(판사 할 걸)’ 하며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최순실 모녀 靑 프리패스 의혹…“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하시는데”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딸과 함께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암시한 댓글이 온라인상에서 발견됐다. 9일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서 ‘‘청와대 출입’을 암시한 댓글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댓글은 정씨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쯤까지 반려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인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은 댓글 중 하나다. ‘정유연’이라는 이름의 작성자는 올해 4월 3일 해당 페이지에 “임신과 파양 다시 한 번 생각해주세요. 개 20마리 키우는 저희 집에서…아이가 걱정되신다면 강아지를 애초부터 키우지 마세요”라며 강아지 파양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은 “동사무소 이런 데서 노는 공무원들로 행정시스템만 갖춰도 애견 사육공장 폐쇄할 수도 있을 텐데, 이래서 뭐든 직접 해야 하나 봐요”라며 “아니꼬우면 본인이 대통령해야죠ㅜㅜ”라는 농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자 ‘정유연’씨는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 ㅋㅋ ㅜㅜ”라면서 “진짜 한국 가서 그 좁은 데 그 작은애들이 맥아리 한 개도 없이 오뉴월 팥빙수마냥 퍼져 있는 거 보고 진짜 집에 오면서 눈물이 훌쩍 나더라구요”라는 댓글로 맞장구를 친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 받아 암컷에 ‘새롬이’, 수컷에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2014년 신년 연설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은 “제가 나가고 들어올 때 (진돗개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씨의 어머니 최씨가 비선 실세로 행세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청와대를 검문도 받지 않고 수시로 드나든 의혹이 제기된 터라 ‘정유연’이라는 네티즌이 “대통령님 본인 개도 관리 못 하시는데…한국 가서 보고…집에 오면서 눈물이 나더라”는 내용은 허투루 넘길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청와대를 아무런 제한 없이 출입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프리패스’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를 차에 태워 청와대로 이동시킨 의혹을 받는 제2부속실 이영선 전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무단출입을 돕거나 방조한 의혹을 받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해당 계정으로 단 다른 댓글에서도 계정 주인이 정씨임을 뒷받침하는 대목들이 다수 나온다. 정씨는 자신을 견종의 전문 지식을 갖고 교배·번식을 하는 전문가를 뜻하는 ‘브리더(breeder)’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셰퍼드’를 자신이 브리딩했다고 밝히거나 ‘알래스칸 클리카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두 국내에선 잘 볼 수 없는 희귀종이다. ‘독일에 거주한다.(개) 11마리를 데리고 한국 가려고 계획 중이다. 한국은 아직 브리더란 직업이 인정받지 못해서 조금 망설이고 있다’, ‘(2015년) 12월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한국은 역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앞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정씨는 독일에 살면서 수시로 견종을 바꿔가며 십여 마리의 개를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이 정씨를 사칭한 ’페이크 계정‘ 중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스북의 경우 본인 확인 등 절차가 없어 개인정보를 임의 기재해도 계정 개설이 가능하다. 해당 계정이 글을 올렸다고 표시된 날짜와 실제 작성 날짜가 다를 가능성도 있다.페이스북에는 게시물을 올린 후 날짜를 변경하는 기능도 있다. 이 계정은 정씨의 SNS 계정에서 ’막말‘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9일 삭제돼 현재 진위 확인은 어렵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우리 민족에게는 도도히 이어 오는 위대한 정신이 있다. 지도자가 나라를 망치면 백성은 나라를 구하는 민족 정신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을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지켰다. 구한말 국권을 빼앗기는 위기 앞에서 지도자는 나라를 팔았고, 백성은 나라를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의병을 조직해 국권을 되찾는 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독립군이 돼 일제에 맞섰고, 전사가 돼 국권 침탈에 앞장선 사람들을 저격하며 우리의 정신을 지켰다. 우리 민족의 그런 정신은 현대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8·15 광복 후 대한민국 건설의 최고 가치는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이승만은 사사오입이라는 교묘한 수법으로 개헌안을 가결해 대통령 종신제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4·19 혁명을 이끌어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이승만은 망명을 떠나 생전에 조국 땅을 밟지 못했고, 원흉 중 한 사람인 이기붕과 그 아들들은 집단 자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정희도 삼선개헌, 유신헌법, 대통령 간선제 등 이승만을 답습했지만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민중의 힘이 그의 독재를 무너뜨렸다.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요구한 이 땅의 민중들은 ‘서울의 봄’으로 희망의 싹을 키웠다. 그러나 전두환의 등장으로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 가치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도 빛을 보지 못했다. 끝내는 전두환도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기치로 거리에 나선 민중의 힘을 막지 못했다. 1987년 6월 26일 전국 37개 도시에서 일어난 100만명의 시위가 6·29 선언을 이끌어 냈다. 5공헌법은 막을 내렸고,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다시 뿌릴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1997년 12월 환란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다. 대기업은 줄도산했고, 대량 해고로 거리에는 노숙자가 넘쳤다. 그런 참담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사람들은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돌반지, 결혼반지 가리지 않고 나라 살리는 데 헌납을 했다. 수백만이 참여해 227톤의 금을 모으는 기적을 일구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정신이 지도자의 국정 관리 실패로 추락한 이 나라를 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4·19 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항쟁으로 일군 소중한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최순실과 대통령 참모들의 국정 농단과 사익 추구는 겉모습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국정 관리를 위임했지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나 일삼던 최순실에게 위임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사람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했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아닌 그의 지시를 따랐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소중한 권한은 최순실 일가가 제작한 부패의 칼날이 돼 선량한 국민을 향했다. 이것은 피 흘려 일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당연히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회수할 수 있다. 국민소환제가 없어도 권력을 위임받은 자의 임무 수행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은 초헌법적 발상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다. 대통령은 진실을 감추려 들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최순실과 연루된 공직자의 범위조차 확정 짓기 어렵다면 이는 중대한 위기다. 국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추대한 총리에게 내치를 맡기는 방식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피어 오른 촛불의 의미는 대통령에게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엄중한 요구다. 책임지는 모습만이 그를 지키는 길이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권력자는 파국을 맞는다는 게 대한민국 역사의 교훈임을 새겨야 할 때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정농단 2인자’ 도피 40일 만에 귀국… 車 “대통령 독대 안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국정농단 2인자’ 도피 40일 만에 귀국… 車 “대통령 독대 안 했다”

    최씨 관계·인사개입 묵묵부답 미르·K재단 통한 사업 핵심 역할 추진 사업들 예산 증액 특혜 의심 광고 수주·‘광고社 강탈’ 의혹도 검찰이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47)씨를 8일 밤 체포하면서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차씨의 갖은 의혹도 실체를 드러내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밤 9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차씨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로 압송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차씨는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중국에 갔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져 마음이 복잡해 머물렀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을 뿐 독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와의 관계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차씨는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차씨는 지난 9월 말 중국으로 떠난 뒤 40일 남짓 만에 자진 입국했다. 중국에서도 그동안 행적을 감춘 채 지내 사실상의 도피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최씨가 지난달 30일 입국한 뒤로 심경을 바꿔 귀국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등을 통해 국내에 귀국 의사를 알리기도 했다. 차씨는 중국 상하이 한인 밀집지역과 칭다오에서 머물다 일주일 전쯤 일본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중국으로 들어오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차씨와 최씨가 해외에서 사전에 만나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 온 차씨가 본격적인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축인 문화·예술계 인사 및 사업 파행은 그 얼개를 드러낼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차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차씨 소환에 대비해 왔다. 지난 7일 김성현(43)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등 주변 인물을 줄지어 조사한 것도 차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먼저 차씨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문화계 요직에 진출한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인사에 차씨가 개입해 측근들을 앉힌 뒤 특혜 예산을 받거나 이권을 가로채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차은택 라인’의 등장 역시 결국 최씨의 작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차씨가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대학원 은사이던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고 외삼촌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발탁됐다. 차씨가 추진한 사업마다 예산이 증액된 것과 두 사람이 무관치 않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2014년 71억원에 불과했던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예산은 2015년 4월 차씨가 주도한 이후 늘어나기 시작해 내년에는 1278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2014년 12월 차관급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자리에 송성각(58·긴급체포)씨가 임명된 것도 차씨가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광고계 선후배 사이다. 차씨와 연결된 회사들이 KT 등 대기업 광고를 대거 수주하거나 정부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도 있다. 차씨가 소유한 광고업체 ‘아프리카픽쳐스’는 올해 2월부터 9월 사이 제작된 KT의 광고 24건 중 6건을 제작해 특혜 의혹이 일었다. 차씨의 측근인 김홍탁(45)씨가 대표로 있는 더플레이그라운드도 설립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업체임에도 현대차그룹 광고 6건을 수주했다. 이 밖에 차씨의 유령회사로 지목된 엔박스에디트는 정부 예산 9760만원이 투입된 ‘늘품 체조’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송 전 원장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대해서도 차씨가 관여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안 전 수석과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월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인수전에 참여한 광고업체 대표에게 “인수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잠적’ 차은택, 中·日 제집처럼 들락날락

    주중대사관 “檢 협조 요청 없어”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 감독이 은신 중에 중국과 일본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 소식통과 YTN에 따르면 차씨는 최씨 사태가 언론에 한창 불거진 지난 9월 3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 차씨는 상하이 한인 밀집지역의 디존호텔에 주숙 등기를 한 채 머물다가 지난달 12일 상하이 푸둥 공항을 이용해 일본 오사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이후 한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검찰이 한창 수사를 벌이던 지난달 31일 중국 칭다오 공항을 통해 중국에 다시 들어온 뒤 잠적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차씨의 소환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차씨를 소환하려면 한국 검찰이 외교부에 요청하고 외교부가 중국 외교부에 협조를 당부하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되는데 아직 한국에서 어떤 요청도 온 게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삼성, 8년 만의 압수수색에 ‘당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도 포함 “검찰 수사에 협조” 기존 입장 반복 2008년 특검 이후 처음으로 삼성이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다. 8년 전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으로, 이번에는 서초 사옥으로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쳤다. 삼성 임원 출근시간 즈음인 오전 6시 40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1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최순실(60)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20여명은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 그룹에서 대정부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팀, 특히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업무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승마협회 업무 추진 관련 서류, 지원비 집행실적, 개인 다이어리 등 박스 8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박 사장 등의 사무실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27층에 있다. 장 사장 사무실인 40층과 41층엔 삼성 미래전략실이 있고 여러 층에 삼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집무실도 이 사옥에 있다. 사실상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모여 있는 곳을 검찰이 수색한 셈이다. 삼성은 2008년부터 서초 사옥을 본사로 삼았다. 이후 2013년 5월 4대 강 사업 담합 혐의로 서초 사옥에 입주해 있던 삼성물산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적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의 검찰 수사는 사옥 이전 뒤 처음이다. 검찰은 박 사장 등 승마협회 회장단이 최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삼성 그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불거진다면 수사가 윗선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르재단 등 모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의혹이 제기된 이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에 삼성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서초 사옥 로비를 취재진 50여명이 종일 지켰다. 일본 요미우리TV, 도쿄TV 등 외신 취재진도 한때 현장 취재에 나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소환 대상 경제 영향 고려해 결정 현대차 부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내에 별도의 ‘기업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기업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 전담팀은 부부장 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으로 만들어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대가성을 약속받은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8일 “기업들을 모두 조사해 출연금을 낸 배경과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재벌 총수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마다 출연금을 낸 배경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소환 대상과 방식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하겠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53개 대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자인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12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출연 배경과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 등을 확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구속만료 기한(20일)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9일쯤 최씨를 1차 기소하고 추가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시기나 방식 등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 검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씨의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어제(7일) 조사받고 나갈 때는 약간 쓰러지는 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 예정 시간도 오전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후에 검찰에 도착했다. 최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방치 및 강제모금 개입의 직접적인 정황이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이 검토하고 있는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직무 포기 의사를 밝혀내야 하는데 입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수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조사해야 하는 마당에 성역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규모와 조사 대상이 방대함에 따라 추가로 검사를 투입해 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수사 방침을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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