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소환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81
  • 이태원유가족協 창립 “책임자 처벌”… 영장 기각 엿새 만에 이임재 소환

    이태원유가족協 창립 “책임자 처벌”… 영장 기각 엿새 만에 이임재 소환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포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주요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해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가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특수본은 지난 5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엿새 만인 이날 이 전 서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상황보고서에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했다고 기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작성 경위, 무전 지시 시간 등을 캐물었다. 특수본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경찰, 소방, 구청 등의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엮는 법리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이태원 핼러윈 위험 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모 전 용산서 정보과장을 이번 주 중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97명의 유가족 170명이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0일 창립을 선언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많은 인파가 예상됐지만 정부는 사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후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엄중함을 묻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49일째인 오는 16일 이태원에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제를 연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의 책임을 지고 시급히 수사를 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파면을 촉구했다.
  • ‘영장 기각’ 이임재 3차 소환…진상규명 요구 커지는데 ’공동정범‘ 통할까

    ‘영장 기각’ 이임재 3차 소환…진상규명 요구 커지는데 ’공동정범‘ 통할까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1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포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주요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해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 전 서장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가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특수본은 지난 5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엿새 만인 이날 이 전 서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상황보고서에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했다고 기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작성 경위, 무전 지시 시간 등을 캐물었다. 특수본은 피의자 한 명의 과실과 대형 참사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경찰, 소방, 구청 등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엮는 법리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특수본은 이태원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모 전 용산서 정보과장을 이번 주 중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아울러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97명의 유가족 170명이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0일 창립을 선언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많은 인파가 예상됐지만 정부는 사전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후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엄중함을 묻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 49일째인 오는 16일 이태원에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제를 연다.
  • 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

    이재명, 정진상 구속기소에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 된 것과 관련해 검찰을 겨냥해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며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 실장의 기소에 대해 “예견했던 일로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이어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정치검찰이 정해 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거취 표명이나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33쪽 분량의 정 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와의 공모관계를 적시하진 않았지만,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역임한 정 실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동지’, ‘측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민주당, 검찰의 이재명 최측근 기소에 “카더라 기소, 강력 규탄”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기소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를 향해 다가오면서 당이 느끼는 위기감 역시 고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은 하나같이 전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물증 역시 하나도 없다.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했다. 그는 “결국 정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 대표”라며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에 졌다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이런 수모와 정치적 핍박을 받아야 하냐”며 “야당인 것이 죄인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은 뒷전인 채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열을 올리는 윤 정권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은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의 기소가 유죄를 뜻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은 검찰의 야당 탄압 조작 수사에 결연히 맞서 진실을 지켜내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로 특정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다음 단계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실장의 구속기소는 이 대표 소환을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대응책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 질 것”이라고 했다.
  • ‘이태원 참사’ 혐의 보강 나선 특수본, ‘과실범 공동정범’ 적용

    ‘이태원 참사’ 혐의 보강 나선 특수본, ‘과실범 공동정범’ 적용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9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구속영장 재신청을 앞두고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수본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여러 정부 기관의 피의자들을 공동정범으로 엮는 법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과실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는 논리다. 특수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사 초기부터 참사에 1차적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피의자에 과실범 공동정범 법리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과실범의 공동정범이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범죄를 공모하지 않았더라도 공동의 과실로 범죄 결과를 일으켰다고 인정되는 경우 공범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본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관련 판례를 참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법원은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동아건설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 1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공동정범으로 인정해 공동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서도 붕괴의 원인이 한 가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건축계획부터 완공 후 유지·관리에서 발생한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벌어진 것이라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동정범으로 인정했다.특수본은 이 같은 법리가 이태원 참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도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과실만으로 희생자 158명의 사망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법리를 구성하면 유죄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용산구청과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의 과실책임이 중첩해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면 인과관계 입증이 조금 수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실범의 공동정범 법리는 재난 발생 책임을 지나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실범의 공동정범으로 묶을 수 있는 피의자와 그렇지 않은 피의자를 가려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또 희생자의 유류품에 대해 마약류 성분을 검사한 것은 당시 사탕을 먹고 사람들이 구토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수본은 “당시 현장 주변에서 누군가 나눠준 사탕을 먹은 사람들이 구토하면서 쓰러졌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 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서 尹·韓 본 적 없어…상상 못한 일” 주장

    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서 尹·韓 본 적 없어…상상 못한 일” 주장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진원지인 첼리스트 A씨가 “그날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피해를 본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8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A씨가 남자친구에게 둘러댈 거리를 찾다가 이야기를 꾸며냈다고 보도했다.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자신이 첼로를 연주한 청담동 바(Bar)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총재 등 6명 정도가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던 건 맞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오지 않았고 그래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정쯤 끝난 술자리에서 나와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았는데, 남자친구에게 둘러댈 말이 없어 사실을 부풀렸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법무부 장관이 있어서 내가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중요한 분위기였다’ 이런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내가 남친한테 거짓말을 한 건데 그 통화가 녹음되는지 전혀 몰랐다. 이런 식으로 세상에 다 알려질 만큼 나올 줄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처음 불거졌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첼리스트 A씨의 전 연인 B씨의 제보로 ‘첼로 반주에 맞춰 윤 대통령이 동백 아가씨를 부르고 한 장관은 윤도현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의 A씨와 B씨의 통화 녹취 파일도 공개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술자리 목격자로 지목된 첼리스트 A씨도 지난달 23일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근 경찰에 소환돼 2차 조사를 받은 A씨는 TV조선에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다 피해를 본 거 같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상황 묘사에 대해선 “동백아가씨는 (친분이 있던) 이 전 권한대행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이 계셨던 분 중 인수위 일을 하셨던 분이었던 것 같다.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이 달아줬다’ 고 했는데, 이걸 내가 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2일 김 의원과, A-B간 음성 파일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더탐사’의 관계자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장관은 또 서울중앙지법에 같은 이들을 상대로 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 “서울시도 책임”···진상 규명 목소리 높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서울시도 책임”···진상 규명 목소리 높이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시민단체, 특수본에 서울시 수사 촉구이태원 참사 유족 “성역 없이 수사하라”10일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특수본은 이날 행안부·용산구 조사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89명의 유가족들이 모인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 10일 공식 출범하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 목소리에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비하지 못한 서울시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와 고 송은지씨의 아버지 등 유족 3명이 참석해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의 어머니는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면서 왜 (참사가 발생한) 그 시각에는 시민이 위험하다고 제보를 했는데도 안전 문자를 보내지 않았느냐“며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에 더해 책임자 처벌까지 제대로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우리 아이의 친구들에게 이 나라가 그래도 살 수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도록 진정성 있게 사과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우리 아들 불쌍해서 어떡해”, “차라리 나를 데려가지”라며 오열했다. 다른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회견 내내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였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가 현장에 있던 경찰과 소방 등 실무 책임자에 한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며 사전에 인파 안전 대비책을 수립했어야 하는 서울시는 책임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규탄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서울시 조례에 의해 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해야 했던 서울시장과 직무대행자, 안전총괄실 담당자에 대해선 소환을 하거나 수사 대상에 올렸다는 얘기조차 없다”며 “오후 9시쯤 이미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었고 이태원역장이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켰어야 했지만 위에서의 지시가 없어 이러한 인파 대비책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 직후 특수본에 업무상과실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최진석 안전총괄실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대한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단체는 수사 촉구 대상자들이 핼러윈 축제 당시 대규모 인원이 운집할 것을 예상했지만 압사 등 다중 운집 사고에 관한 사전 예방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고, 소방 당국으로부터 참사 발생 사실을 보고받고도 통행 제한, 응급 부담 등 재난안전법과 서울시 조례상의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등 피해가 확대됐다고 봤다. 지난 5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특수본 수사에 제동이 걸리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하는 등 진상 규명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수본은 전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용산서, 용산구청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고 전후 상황을 전파한 과정과 각 기관별 조치 사항을 확인한 데 이어 이날도 행안부와 구청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 “이재명은 소년원 출신” 허위사실 유포한 60대, 벌금 600만원

    “이재명은 소년원 출신” 허위사실 유포한 60대, 벌금 600만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년원 출신이다”는 등 허위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60대 남성이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황인성)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5일쯤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영상에서 ‘이 대표는 과거 집단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입소했다가 검정고시로 공부해 출소하고, 대학 가기 전 호적을 세탁해 사법고시에까지 합격했다’는 등 허위 내용을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측면이 있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후보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할 위험이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조회수를 높여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려는 목적도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수사기관 소환 통보를 받는 과정에서 불법성을 인식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 ‘연쇄 보복 전쟁’ 군산 양대 폭력조직원들 재판행

    ‘연쇄 보복 전쟁’ 군산 양대 폭력조직원들 재판행

    조직 간 연쇄 보복 전쟁을 벌인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야구배트 등을 들고 상대 조직원의 주거지에 찾아가 집단폭행을 가하거나 공공장소에서 보복 집단폭력을 행사했고, 담당 경찰관에게는 사건 축소를 요구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공동상해) 등 혐의로 그랜드파 조직원 A씨 등 5명과 백학관파 조직원 B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백학관파 조직원 1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A씨 등은 지난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상대 조직원들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전북 군산 양대 폭력조직 소속인 이들은 SNS에서 다툼을 벌이다가 집단 폭행으로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 그랜트파 소속 A씨가 백학관파 B씨를 폭행했고, 이에 B씨는 같은 조직원 2명과 함께 그랜드파 조직원 C씨를 상대로 보복에 나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C씨가 후배들을 시켜 백학관파 조직원이 운영하는 주점을 습격했다.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백학관파 간부 D씨는 보복 폭행을 한 후배 조직원 2명을 군산경찰서에 자진 출석시키는 대신 수사 협조 대가로 이 사건을 맡은 경찰관에게 이들에 대한 범죄단체 관련 혐의를 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은 폭력조직원 14명에 대해 총 28회의 소환 조사를 실시하고, 통화 내역 분석 등을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은 우발적인 폭력 범행이 아닌 조직적·계획적인 폭력조직 간 보복 범행임으로 밝혀졌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평온한 일상을 침해하는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4대 천왕’ 망령/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 천왕’ 망령/안미현 수석논설위원

    4대 천왕은 불교에서 유래했다.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수미산 허리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이다. 동쪽은 지국(持國), 서쪽은 광목(廣目), 남쪽은 증장(增長), 북쪽은 다문(多聞) 천왕이다. 모두 우락부락한 얼굴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그런데 손에 든 물건이 각기 다르다. 칼(기쁨), 삼지창과 보탑(분노), 용과 여의주(사랑), 비파(즐거움)다. 각각의 감정을 상징하면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 이후 실력이나 명성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 뜻으로 변주되며 한류, 게임, 바둑 등에서 수많은 4대 천왕을 탄생시켰다. 금융권에도 4대 천왕이 존재했다. 저 유명한 강만수 전 산업은행, 어윤대 전 KB금융, 이팔성 전 우리금융,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다. 강 전 회장은 이명박(MB)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나머지 세 명은 MB의 대학(고려대) 동문으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라인으로도 유명했다. 이들은 MB정부 때 4대 금융그룹 회장을 동시에 맡아 금융권을 쥐락펴락했다. MB와 사이가 별로였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4대 천왕은 모두 물러났다. 이때가 2013년 여름이다. 그런데 10년 만에 4대 천왕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오는 13일 윤곽이 드러나는 BNK금융 회장에 이팔성 전 회장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김창록 전 산은 총재 이름도 들린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변양균씨와 부산고 동창이기도 하다. 내부 연임으로 기우는 듯했던 농협금융 회장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내정설이 파다하다. 기재부 차관도 지낸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멤버다. 우리금융 회장과 기업은행장 후임에도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 MB맨과 기재부 출신이 거론된다. 4대 천왕이 여든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자가발전’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지난달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기재부 출신이 6년 만에 컴백한 점, 현 정부에 MB맨과 기재부 출신이 유난히 많이 포진한 점 등을 들어 ‘낙하산 부활’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4대 천왕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아직도 그때의 ‘몸집 불리기’ 과당경쟁 후유증을 성토하는 이들이 많다. 과거로의 회귀는 보고 싶지 않다.
  • 특수본 “이임재 혐의 보강해 영장 재신청”

    특수본 “이임재 혐의 보강해 영장 재신청”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이들의 영장 기각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책임자 신병 확보를 못 한 특수본에 대해서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보완하고 업무상 과실치사상 법리에 대한 논리 구성을 보다 세밀하게 가다듬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그동안 경찰을 비롯해 각 기관의 안전대책 수립, 사전·사후 조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진술과 증거를 폭넓게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보강 수사를 통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와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간으로 조사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지만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서장과 같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만큼 보강 수사 등을 거쳐야 해 영장 신청 시점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직무유기 혐의)도 이날 소환돼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이날 ‘희생자 89명 유가족 일동’으로 성명을 내고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의 영장 기각 결정과 관련해 “경찰 내에 증거인멸 정황이 공공연하게 확인된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법원)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수본이 부실한 ‘셀프 수사’가 아니라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할 의지가 있다면 조속하게 영장을 재신청해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구속영장 재신청키로(종합)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구속영장 재신청키로(종합)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이들의 영장 기각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책임자 신병 확보를 못한 특수본에 대해서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보완하고 업무상과실치사상 법리에 대한 논리 구성을 보다 세밀하게 가다듬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경찰을 비롯해 각 기관의 안전대책 수립, 사전 사후 조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진술과 증거는 폭넓게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법원 기각 사유에는 혐의 소명 부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과실범인 만큼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간으로 조사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지만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전 서장과 같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만큼 보강수사 등을 거쳐야 해 영장 신청 시점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직무유기 혐의)도 이날 소환돼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 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은 이날 ‘희생자 89명 유가족 일동’으로 성명을 내고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의 영장 기각 결정과 관련해 “경찰 내에 증거 인멸 정황이 공공연하게 확인된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법원)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특수본이 부실한 ‘셀프수사’가 아니라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할 의지가 있다면 조속하게 영장을 재신청해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구속영장 재신청키로

    특수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구속영장 재신청키로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보완하고 업무상과실치사상 법리에 대한 논리 구성을 보다 세밀하게 가다듬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경찰을 비롯해 각 기관의 안전대책 수립, 사전 사후 조치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진술과 증거는 폭넓게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법원 기각 사유에는 혐의 소명 부족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과실범인 만큼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수본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 전 서장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보고서에는 “경찰서장(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운집된 인파 분산을 위해 녹사평역~제일기획 도로상 차량 통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지시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실제 이 전 서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이보다 45분이나 늦은 시간으로 조사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았지만,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특수본은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참사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전 서장과 같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만큼 보강수사 등을 거쳐야 해 구속영장 신청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을 이날 오후 다시 불러 조사한다. 지난달 18일과 25일에 이어 세 번째 소환조사다. 류 총경은 근무장소인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이탈하고 상황관리를 총괄할 의무를 저버린 혐의(직무유기)를 받는다. 류 총경은 참사 발생 후 1시간 24분이 지나 참사 사실을 인지했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도 다음날 0시 1분에야 보고했다.
  • 남편 대신 싸운 70대 할머니…지팡이 폭행후 “정당방위”

    남편 대신 싸운 70대 할머니…지팡이 폭행후 “정당방위”

    “누구한테 까불어!” 자신의 남편과 싸운다는 이유로 지팡이로 상대 얼굴을 내리치고 뺨을 때린 70대 여성 A씨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채희인 판사는 지난달 폭행죄로 기소된 A씨(72)에 대해 벌금 50만원에 처한다고 선고했다. A씨는 올해 1월 서울 종로구 동묘공원 인근 노상에서 자신의 남편과 피해자 B씨가 싸우는 것을 제지하다 화가 나 지팡이로 B씨의 얼굴 부위를 두 차례 내리쳤다. 폭행 당시 “누구한테 까불어”라며 B씨의 왼쪽 뺨도 1회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 같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자신의 남편과 시비를 다퉜다는 이유로 폭행이 정당방위라는 주장을 했다. 법원은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피해 회복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며 “또 다수 증인을 소환하게 하는 등 사회로 하여금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게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檢 ‘6000만원 수수 혐의’ 노웅래 소환 조사

    檢 ‘6000만원 수수 혐의’ 노웅래 소환 조사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일부 진행한 뒤 신병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부터 총 6000만원을 그해 총선과 이후 전당대회 비용 명목 등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노 의원을 상대로 박씨 측에서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수억원 상당 현금의 출처, 불법성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부인 조모씨를 통해 발전소 납품사업 지원과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절차 신속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임원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인물이다. 특히 검찰은 박씨의 부인 조씨가 노 의원과 인연을 맺게 된 봉사활동 단체의 성격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단체의 소속 인원과 단체 참석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해당 모임 소속인 A씨를 지난 4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통해 조씨와 노 의원의 관계를 규명하고 박씨가 노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배경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을 한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는 데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에 대해서도 부친상 부의금과 출판기념회 수익금이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압수수색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 “벤투호 졌잘싸”… 코로나·이태원 참사에 지쳤던 마음 녹이다

    “벤투호 졌잘싸”… 코로나·이태원 참사에 지쳤던 마음 녹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아쉽게 패했지만 밤새 뜬눈으로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 새벽 시간 알람을 맞춰 놓고 생중계 경기를 챙겨 본 시민들은 이번 월드컵이 희망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영하 3도에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붉은악마 3만 3000여명은 이날 새벽 담요와 패딩,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응원 구호와 노래를 따라 부르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후반 들어 만회골이 터지자 거대한 함성이 광장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출근·등교 시간과 경기 종료 시간이 겹치면서 아예 회사나 학교에서 밤을 새며 경기를 관람한 시민들도 있었다. 이모(31)씨는 “경기가 끝나면 출근하기 힘들 것 같아 동료들과 아예 회사에서 밤을 새며 경기를 지켜봤다”며 “단조롭던 일상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큰 행복을 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동아리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이영진(20)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친구들과 밤을 새면서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즐겼던 문화생활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라며 “이태원 참사와 코로나로 지쳐 있던 국민들에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희망과 울림을 준 선수들에게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의 도전은 비록 16강에서 멈췄지만 태극전사가 소환한 ‘중꺾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친구집에 모여 경기를 관람한 대학원생 신훈(26)씨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이 더 커졌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면서 우승 후보였던 포르투갈을 이기자 16강전을 앞둔 국민들도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면 뭐 어때,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긴 듯해 덩달아 힘이 났다”고 전했다.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이모(26)씨는 병동 텔레비전을 통해 틈틈이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씨는 “코로나 이후 환자와 보호자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는데 이번 월드컵이 전 국민에게 위로가 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16강 경기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 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되어 뜨겁게 뛰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대표팀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8일쯤 윤 대통령이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 “졌잘싸” “고맙다 선수들”···뜨거운 겨울밤 월드컵 마지막 함성으로 물들인 시민들

    “졌잘싸” “고맙다 선수들”···뜨거운 겨울밤 월드컵 마지막 함성으로 물들인 시민들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마무리광화문 광장에 3만 3000명 모여“코로나·이태원 참사 가운데 희망”‘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열광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아쉽게 패했지만 밤새 뜬 눈으로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 선수들에게 변함없는 응원과 함성을 보냈다. 새벽 시간 알람을 맞춰놓고 생중계 경기를 챙겨본 시민들은 이번 월드컵이 희망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영하 3도에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붉은악마 3만 3000여명은 이날 새벽 담요와 패딩,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응원 구호와 노래를 따라 부르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자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한파 쉼터에는 몸을 녹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 시민은 전반전이 끝난 뒤 발걸음을 돌렸지만 후반 들어 만회골이 터지자 거대한 함성이 광장에 울려퍼졌다. 출근·등교 시간과 경기 종료 시간이 겹치면서 아예 회사나 학교에서 밤을 새며 경기를 관람한 시민들도 있었다. 회사 동료들과 회의실에서 축구를 관람한 이모(31)씨는 “경기가 끝나면 출근하기 힘들 것 같아 아예 회사에서 밤을 새며 경기를 지켜봤다”며 “16강에 오른 것만 해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고 단조롭던 일상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큰 행복을 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동아리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이영진(20)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친구들과 밤을 새면서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즐겼던 문화생활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라며 “이태원 참사와 코로나로 지쳐있던 국민들에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희망과 울림을 준 선수들에게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의 도전은 비록 16강에서 멈췄지만 태극전사가 소환한 ‘중꺾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친구집에 모여 경기를 관람한 대학원생 신훈(26)씨는 “처음에는 순수한 재미로 보기 시작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이 더 커졌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면서 우승 후보였던 포르투갈을 이기자 16강전을 앞둔 국민들도 ‘브라질이 축구를 잘하면 뭐 어때,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긴 듯해 덩달아 힘이 났다”고 전했다.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이모(26)씨는 병동 텔레비전을 통해 틈틈이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씨는 “코로나 이후 환자와 보호자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를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는데 이번 월드컵이 전국민에게 위로가 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웃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16강 경기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 준 드라마에 모든 국민의 심장이 하나가 되어 뜨겁게 뛰었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가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고 대표팀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8일쯤 윤 대통령이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찬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 檢,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노웅래 소환 조사

    檢,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노웅래 소환 조사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일부 진행한 뒤 신병 처리 방향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부터 총 6000만원을 그해 총선과 이후 전당대회 비용 명목으로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날 노 의원을 상대로 박씨 측에서 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수억원 상당의 현금의 출처, 불법성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부인 조모씨를 통해 발전소 납품사업 지원과 물류단지 개발사업의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절차 신속 진행, 태양광 사업 지원,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임원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구속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인물이다.특히 검찰은 박씨의 부인 조씨가 노 의원과 인연을 맺게 된 봉사활동 단체의 성격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단체의 소속 인원과 단체 참석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해당 모임 소속인 A씨를 지난 4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통해 조씨와 노 의원의 관계를 규명하고 박씨가 노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배경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의원을 한두 차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증명하는데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에 대해서도 부친상 부의금과 출판기념회 수익금이라며 불법 행위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은 압수수색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 이임재 영장 기각에 수사 동력 약해질라…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재소환

    이임재 영장 기각에 수사 동력 약해질라…특수본, 김광호 서울청장 재소환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6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 청장은 지난 2일 첫 소환 조사에 이어 나흘 만에 특수본에 출석했다. 참사 당시 경찰 현장 총괄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전날 기각되면서 ‘수사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양새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로 특수본에 입건된 경찰 간부 중 최고위직이다. 김 청장은 이날 특수본에 출석하면서 “두 번째 소환이라기보다는 1차 수사에서 시간 제약 등으로 미처 다하지 못한 수사를 받기 위해 온 것”이라며 “오늘도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김 청장을 상대로 참사를 인지한 시점, 참사 전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특수본은 서울경찰청의 핼러윈 행사 관련 사전 안전대책 관리대책이 부실했고, 참사 당일 112신고 처리 등 사후 조치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현장 총괄 책임자인 이 전 서장에 대해서도 법원이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지 않은터라 그의 상관인 김 청장에게 법적 책임을 어느 정도나 물을 수 있을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은 이날 문인환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 국장은 재난안전 부서 책임자로서 부실한 사전조치로 참사를 초래하고, 사후대응도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또 참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행사)를 받는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도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특수본은 행정안전부, 서울시, 소방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면서 이전과 같은 수사 속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이 전 서장과 이태원 참사 초기 현장에서 경찰 대응을 지휘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보강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수본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기각사유를 분석한 뒤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과 같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구청과 소방 등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드컵과 전쟁/박록삼 논설위원

    기적과도 같은 16강 진출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월드컵은 철저한 국가별 대항전이기에 애국심 또한 따라서 치솟는다. 더욱이 나라별로 월드컵에서 실제 역사 속의 전쟁을 소환해 내기도 한다. 그만큼 관심은 증폭되겠지만 자칫 피해 국가의 해묵은 상처를 헤집어 놓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위험한 경계선을 넘나들기 일쑤다. 얼마 전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에 한 영국 팬이 십자군 병사의 복장을 하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무모하거나 몹시 무례한 일이었음은 물론이다. 십자군전쟁은 서구 세계에서는 성전(聖戰)으로 통한다. 기독교 성지인 예루살렘-물론 이슬람교ㆍ유대교 등 여러 종교에서도 성지다-을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되찾겠다는 이유로 1095~1290년 약 200년 동안 공식적으로만 9차례, 비공식적으로는 수십 차례 무슬림 지배 지역 곳곳을 침략했다. 반면 이슬람권에서는 자신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했던 십자군은 공포 그 자체였고, 십자군전쟁은 일방적 침략 전쟁일 뿐이다. 실제로 십자군 연대기의 저자 라울 드 카엥은 ‘마라(현 시리아)에서 우리는 이교도(무슬림) 어른들은 솥에 삶아 죽이고, 어린이들은 꼬챙이에 꿰어 구웠다’고 썼을 정도였다. 이번 월드컵을 비롯해 축구 경기에 일본 팬들이 간혹 욱일기를 들고나와 응원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들 입장에서 욱일기는 전범기로 통한다. 서구의 역사적 인식 속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반대로 누군가 같은 전범인 나치의 깃발을 들고 월드컵을 응원한다면 전 세계가 발끈할 것이다. 만인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서구권이 대체로 욱일기에 무감하거나 무지할 뿐이다. 국민들을 잠시나마 위로하고, 환호하게 하며, 한마음으로 묶어 놓는 것은 축구의 순기능이다. 하지만 자칫 퇴행적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식이라면 더이상 환영받을 수 없다. 밤잠을 설치면서 남의 나라 경기까지 챙겨 보는 것은 ‘전쟁 같지만 전쟁이 아닌’ 월드컵의 매력 덕이다. 머지않아 곧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펼쳐질 수도 있는 한일전 역시 그 영역을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