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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어 공조본도 윤석열 대통령 소환 통보…변호인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검찰 이어 공조본도 윤석열 대통령 소환 통보…변호인에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가 16일 내란 사태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동시에 통보했다. 수사 상황 노출을 꺼리는 일반적인 ‘수사 문법’과 다르게 두 수사기관이 경쟁하듯 공개적으로 소환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가 예상보다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법정투쟁 준비에 착수했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군사 경찰)가 모인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과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구서를 대통령 관저에 특급 등기로 발송했다. 공조본은 인편으로도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를 찾았지만,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 등은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수령을 거부했다. 공수처 검사 명의로 작성된 출석 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의 혐의로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적시됐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육군참모총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5명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윤 대통령 신병 확보를 위해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는 대신 공수처를 통해 신속하게 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한 것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윤 대통령에게 같은 혐의로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지난 15일 1차 출석요구를 했으나 윤 대통령이 불응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요구한 것이다. 3차까지 소환 요청에 불응할 시 강제수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검찰과 공조본의 공개 소환 통보는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발부 등을 통한 강제수사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과 군 지휘부로부터 윤 대통령이 국회 진입 통제나 정치인 체포 등을 지시했다는 진술과 물증이 어느 정도 확보되자 서로 신병 확보를 위한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이날 구속했다. 같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진행됐다. 경찰도 이날 이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등 지금까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0명 중 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위한 두 수사기관의 경쟁으로 검찰이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반려하고, 같은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가 중복되는 등 수사 비효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경찰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한 건에 대해 “본건 긴급체포는 군사법원법의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이에 경찰은 “내란죄의 명시적인 수사주체는 경찰이고, 현역군인에 대한 수사권도 있다”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게다가 피의자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수사기관을 골라 출석하는 ‘수사기관 쇼핑’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도 공조본보다는 친정인 검찰로 출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당시 특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하며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진행했다.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며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에게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 검찰, ‘계엄군 국회 투입’ 이진우 수방사령관 구속영장

    검찰, ‘계엄군 국회 투입’ 이진우 수방사령관 구속영장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국회로 투입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에 대해 검찰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이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김용현(구속) 전 국방부 장관 지휘에 따라 수방사 예하 군사경찰단과 1경비단 소속 총 211명을 국회로 투입했다. 검찰은 이 사령관이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3일 오후 9시쯤 체포했다.
  • ‘내란 사태’ 핵심 인물 김용현,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

    ‘내란 사태’ 핵심 인물 김용현,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 11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김 전 장관을 소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0일 형법상 내란죄(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서울 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저지돼 포기했다.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오전 김 전 장관의 자진 출석 후 이틀간 세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한 배경과 해제 과정, 계엄군 투입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또 계엄 포고령 작성을 지시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내란 수괴 암시한 檢…윤 대통령 수사 빨라진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불법 비상계엄을 공모한 사실상 ‘내란 수괴(우두머리)’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을, 경찰은 비상계엄 당일 경찰을 동원해 국회 통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각각 소환조사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수사가 이르면 이번 주 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면 검·경·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사건을 특검에 넘겨줘야 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윤 대통령과 공모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 범죄에 연루된 정도에 따라 ‘우두머리(수괴)’와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 ‘단순 폭동 참여자’로 나뉘는데, 김 전 장관을 모의에 참여·지휘한 자로 본 것이다. 김 전 장관을 우두머리로 적시한 게 아닌 만큼 사실상 윤 대통령을 가장 ‘윗선’으로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계엄 선포를 강행하고, 국회 권한을 제한하는 포고령 발표와 국회 기능 마비를 시도한 혐의, 정치인·언론인 체포 지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내란 수괴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도는 무기금고다. 재판과정에서 법률상 감경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10년 이상 50년 이하의 유기형으로 줄일 수 있다. 계엄 포고령 1항인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계엄 포고령을 직접 썼고, 윤 대통령과도 내용을 상의했다”는 취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모든 책임은 오직 저에게 있다”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사령관을 부른데 이어 이날 여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현역 군인은 처음이다.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정치인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는 이날 조 경찰청장을 조사해 당시 국회통제를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특히 검찰이 전날 청구한 김 전 국방부 장관 구속영장에는 조 청장도 내란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을 제외하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최고위급 인사다. 경찰은 “참고인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출석을 거부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법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을 수습해야 할 총리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당분간 국정 운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이 이날 조 청장을 소환조사하고, 한 총리에 대한 출석을 요구한 건 검·경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까지 뛰어든 비상계엄 수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이 전날 핵심 인물로 지목해 소환 통보를 한 여 전 사령관은 이날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 尹대통령, 내란 혐의 피의자 입건

    尹대통령, 내란 혐의 피의자 입건

    檢특수본 “직권남용 혐의, 엄정 수사”김용현 檢출석 전에 휴대전화 교체긴급체포… 이르면 오늘 영장 청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된 건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어 이들 기관에서도 윤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검찰은 8일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했고 경찰은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린 검찰과 경찰이 속도전에 나서면서 계엄 사태 최정점에 있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세현(서울고검장)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이 많이 접수됐고 절차상으로 (피의자로 입건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검찰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청법에 따르면 직권남용처럼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와 직접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검사가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는 검찰의 수사 대상에서 빠졌지만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직권남용죄와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렛대’ 삼아 내란죄까지 검찰이 수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도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상의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김 전 장관이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6시간 만이다. 통상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물적 증거를 분석한 뒤 피의자 등 관계자 조사에 나서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커지자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비상계엄 발표 직후 김 전 장관이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한 정진팔 합동참모차장(중장)과 국회로 출동한 2개 대대 중 하나인 1공수여단을 지휘하는 이상현 1공수여단장(준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인 본인이 수사 보고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란과 관련해 “검찰 특수본으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도 이날 김 전 장관의 공관과 집무실,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김 전 장관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PC, 노트북 등 18점을 확보했다. 검찰과 경찰이 같은 날 김 전 장관의 소유이거나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확보하며 수사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김 전 장관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은 국수본은 통화 내역을 분석해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국수본은 서울경찰청 무전 기록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계엄령이 선포될 당시 국회 봉쇄 경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이 투입된 과정 등도 조사하고 있다. 국수본은 기존 안보수사단 인원 120여명 외에 서울 내 사건에 대한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와 범죄정보과 수사관 3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150여명 규모의 특별수사단을 꾸린 상태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당사자인 만큼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앞선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도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막상 수사가 시작되자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등 시간 끌기에 나섰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검찰에 이어 특검에서도 불발됐고 탄핵 이후 이뤄졌다. 다만 윤 대통령의 경우 박 전 대통령과 달리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는 만큼 강제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헌법 제84조에 따라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범죄에 대해 기소되지 않는 불소추 특권을 갖는다. 이를 근거로 뇌물·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은 박 전 대통령 측은 기소는 물론 체포 역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내란죄를 저지른 경우 예외적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려고 했는지가 내란죄의 중요 쟁점”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점거와 정치인 체포 등에 대한 지시가 실제 있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조사

    검찰,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조사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29일 오후부터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도청 감사위원회, 투자유치과, 문화유산과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 전 지사는 2018년 레고랜드 조성 사업 당시 사업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에 GJC(당시 엘엘개발)가 영국 멀린사에 800억원을 지원하도록 지시해 GJC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원도의 임대수익이 30.8%에서 3%로 줄어든 사실과 2014년 도의회 의결을 얻지 않고 채무보증 규모를 210억원에서 2050억원으로 늘리는 과정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 등의 의혹도 있다. 앞선 2022년 11월 국민의힘은 최 전 지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최 전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 “명씨가 요청”…명태균씨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사임

    “명씨가 요청”…명태균씨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 사임

    명태균(54)씨 변호를 맡았던 김소연 변호사가 변호인단에서 사임한다. 김 변호사는 19일 “오늘 오후 명태균씨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창원지검에 사임서를 발송 예정”이라며 “사임 사유는 명씨의 요청”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구속영장실질심사 이틀 전부터 (명씨는) 저에게 서울청에서 수사 중인 뉴스토마토 고소건과 민사사건을 좀 해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일단 영장실질심사부터 마치고 피의사건 잘 해결하시고 하셔도 늦지 않다고 말했던 일이 있다”며 “구속 후에 접견 오기가 좀 어려울 거 같아 남상권 변호사와 역할 분담을 하고 구속적부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접견 어려워서 사임한다’고 이해를 한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명씨가 뉴스토마토 고소건과 민사 사건을 맡아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애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무료 변론해 주기로 했기에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남 변호사 외에 추가 변호사 선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구속된 명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에는 남 변호사가 함께 입회했다. 남 변호사는 입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명씨는 ‘사실이 아니기에 반박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반박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이 사건이 좀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제대로 된 반박을 통해 결백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 [포토]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포토]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유죄 판결에 반발하며 비상행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가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에 사법부가 손을 들어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1심 선고 결과를 두고 “검찰 독재 정권의 야욕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판다. 이날 연석회의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규탄사가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법치가 질식하고 사법 정의가 무너진 날”이라며 “어제 판결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흑역사가 탄생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규탄사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은 임기 내내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수백 번의 압수수색, 망신주기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결론은 미리 세워둔 채 진술은 조작하고, 증거는 짜맞추고, 주변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없는 죄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불법 공천개입 육성을 온 국민이 들었음에도, 영부인의 뇌물 수수 영상을 국민 모두가 보았음에도, 차고 넘치는 국정농단 물증들을 외면하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정치검찰 행태에 사법 정의는 무너졌다”며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재명 대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전원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정의의 편에 선 국민도 함께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 與 “당원 게시판 비방 글 한동훈 아냐… 비방 유튜버 시정 안하면 고발”

    與 “당원 게시판 비방 글 한동훈 아냐… 비방 유튜버 시정 안하면 고발”

    법률자문위원장 “법적 조치 대상자 선별 중”국민의힘은 13일 최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 글이 다수 올라왔다고 주장하며 관련 방송을 이어온 유튜버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있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이미 당원 익명게시판에 ‘개 목줄’ 등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동훈 대표와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계속 비방용 방송을 한 유튜버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한 “(당원 게시판 대통령 비방 글 관련) 법적 조치 대상자를 선별 중”이라며 “고발장 제출은 추후 공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법 제24조 등을 언급하면서는 “범죄에 의한 영장, 재판상 요구, 선관위 확인이 아니면 어떤 경우도 정당 당원의 신상을 열람, 공개하거나 누설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방 고발이 이루어진 만큼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무감사를 통한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두고 새로운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친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소문과 추측이 더해져 당내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에 대한 욕설이 있었다고 하면 당 지도부가 이렇게 미온적으로 대처했겠나”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 측은 동명이인의 당원이 글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전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 관련) 비방의 글을 올리려면 한 대표가 실명으로 하기야 했겠나”라며 “당무감사 여부까지도 지금 사무총장이나 당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다. 작성자 이름은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된다. 그러나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하면 실명이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 검찰 ‘김영선 공천 부탁’ 명태균·국힘 지도부 간 문자 확보…수사 확대 관심

    검찰 ‘김영선 공천 부탁’ 명태균·국힘 지도부 간 문자 확보…수사 확대 관심

    명태균씨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발표 하루 전날, 명씨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법조계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중 한 명이 명씨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명씨는 같은 날 윤 대통령에게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 통화(2022년 5월 9일) 녹취에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윤 대통령 음성이 담겨 있었다. 이 통화 이후 명씨는 이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윤 대통령 전화가 왔다. 김 전 의원을 전략 공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문제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명씨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메시지 외에도 지난 2월 명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눈 메시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전략 공천을 주겠다’고 말한 내용은 “과장했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명씨는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12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것 아니냐. 추천하지 않을 수가 있나”며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 국민의힘 공천자로 김 전 의원을 대통령 내외에게 언급한 일은 단순 추천이고 대통령 내외와 나눈 대화는 사적인 대화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명씨가 정당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까지 취했고, 헌법이 규정하는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했다’고 본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8장 분량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명씨가 헌법 기관인 정당 공천을 매개로 거액을 수수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국민 기대를 저버렸고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적시했다. 또 모든 범행을 주도적으로 기획·실행하고도 언론을 통해 국민을 농락했고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진술을 수시로 반복했다고도 했다. 검찰은 또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압수수색 등 물적 강제수사와 관련자들 소환조사, 임의제출 등을 통해 다수의 인적·물적 증거에 비춰 본건 혐의사실은 충분히 소명된다”며 “명씨는 국민의힘 당대표, 대통령 후보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이를 주변에 과시하여 김영선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 5선 국회의원을 내세워 공천을 받고 싶어하는 사업가들에게 거액을 교부받은 사실은 객관적 자료와 공범 등 관련자들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명씨와 김 전 의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였던 배모씨와 이모씨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후 2시부터 창원지방법원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 검찰, 명태균 구속 영장서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 정면 훼손한 사건”

    검찰, 명태균 구속 영장서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 정면 훼손한 사건”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 구속영장 청구서에 “일반인이 정당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까지 취한 사건으로 헌법이 규정하는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정면으로 훼손한 사건‘이라고 적시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법원에 제출한 8장 분량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김영선 전 의원은 2022년 8월 23일 자신 명의 계좌에서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505만 5000원을 송금했고, 강씨로 하여금 이를 현금으로 인출, 명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명씨가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김영선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 7620만 6000원을 기부받았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또 피의자와 강혜경,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인 김태열이 2021년 9월~2022년 2월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로 출마하려는 배모씨를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1억 2000만원을 현급으로 기부받고, 같은 선거에서 대구시의원으로 출마하려는 이모씨에게도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1억 20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명씨와 정치자금을 주고 받은 김영선 전 의원, 배모씨, 이모씨는 모두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다. 검찰은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사건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압수수색 등 물적 강제수사와 관련자들 소환조사, 임의제출 등을 통해 다수의 인적·물적 증거에 비춰 본건 혐의사실은 충분히 소명된다”며 “피의자는 국민의힘 당대표, 대통령 후보 부부와 친밀한 관계라고 주장하고 이를 주변에 과시하여 김영선 공천과 관련해 세비를 교부받았다. 5선 국회의원을 내세워 공천을 받고 싶어하는 사업가들에게 거액을 교부받은 사실은 객관적 자료와 공범 등 관련자들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이 필요한 이유로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의 염려’, ‘도망의 염려’를 적시했다. 검찰은 “올해 9월 30일 명씨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그는 ‘6개월 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는 휴대폰 매장에 건네 줬다’고 진술했으나, 압수 휴대폰 포렌식 결과 다른 휴대전화를 촬영한 사진이 확인됐다”며 “수사망이 좁혀오자 ‘휴대전화를 아버지 산소에 묻었다’거나 ‘다 불태우러 간다’고 말하는 등 은닉한 휴대전화와 USB 등 증거를 인멸할 것을 공공연히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명씨는 자신이 구속되면 자료를 다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미 증거를 인멸했고 불구속 수사를 할 경우 남은 증거를 추가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명씨가 헌법 기관인 정당 공천을 매개로 거액을 수수함으로써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국민 기대를 저버린 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을 가중시킨 점, 모든 범행을 주도적으로 기획·실행하고도 언론을 통해 국민을 농락한 점,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진술을 수시로 반복하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명씨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4일 오후 2시부터 창원지방법원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 [사설] 뒤늦은 ‘명태균 수사’… 檢 명운 걸고 진상 밝혀야

    [사설] 뒤늦은 ‘명태균 수사’… 檢 명운 걸고 진상 밝혀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내일 창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지 11개월,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 그사이 명 씨의 잇따른 폭로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는 등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검찰은 11명의 검찰이 투입되는 사실상의 특별수사팀을 이제야 꾸리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의 핵심 의혹은 명씨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했고, 3억 7500만원의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해 경남 창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공천으로 당선됐다. 이후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애초에 가볍게 볼 수 없는 범죄 의혹이었건만 근 1년간 검찰은 수사를 미뤘다. 경남선관위가 명씨 등을 고발, 수사 의뢰한 게 지난해 12월이었다. 검사가 한 명도 없는 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했으니 수사 의지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에도 명씨의 폭로가 이어졌지만, 검찰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않아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는 사이 명씨는 “(나를) 구속하면 더 푼다”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월에야 사건을 형사부로 재배당했고 최근 김 전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미묘한 정치적 사안들마다 수사를 미루는 검찰이 정국 혼란을 더 키운다는 질타를 피하기 어렵다. 공천개입과 대선 여론조사, 창원국가산업단지 정보 유출 의혹 등 명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대통령 부부가 핵심 관계자인 수사여서 어려움이 크겠지만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 국민적 의혹이 풀려야 지금의 정국 혼돈이 수습될 수 있다.
  • [사설] 뒤늦은 ‘명태균 수사’… 檢 명운 걸고 진상 밝혀야

    [사설] 뒤늦은 ‘명태균 수사’… 檢 명운 걸고 진상 밝혀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내일 창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지 11개월,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이다. 그사이 명 씨의 잇따른 폭로로 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는 등 정국은 격랑에 휩싸였다. 검찰은 11명의 검찰이 투입되는 사실상의 특별수사팀을 이제야 꾸리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이 사건의 핵심 의혹은 명씨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81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했고, 3억 7500만원의 비용을 받지 않는 대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해 경남 창원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공천으로 당선됐다. 이후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애초에 가볍게 볼 수 없는 범죄 의혹이었건만 근 1년간 검찰은 수사를 미뤘다. 경남선관위가 명씨 등을 고발, 수사 의뢰한 게 지난해 12월이었다. 검사가 한 명도 없는 수사과에 사건을 배당했으니 수사 의지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에도 명씨의 폭로가 이어졌지만, 검찰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않아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늑장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는 사이 명씨는 “(나를) 구속하면 더 푼다”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월에야 사건을 형사부로 재배당했고 최근 김 전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미묘한 정치적 사안들마다 수사를 미루는 검찰이 정국 혼란을 더 키운다는 질타를 피하기 어렵다. 공천개입과 대선 여론조사, 창원국가산업단지 정보 유출 의혹 등 명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대통령 부부가 핵심 관계자인 수사여서 어려움이 크겠지만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철저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 국민적 의혹이 풀려야 지금의 정국 혼돈이 수습될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

    [공직자의 창]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한 의료사고 안전망

    “사법리스크가 만연한 상황에서 젊은 의사들이 필수과를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 지난 8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 나온 뇌 수술 전문의의 진단이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행위는 긴급성, 치명성,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높은 사고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합의·조정보다 민형사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다. 이는 의사들의 소신 진료를 위축시키고 대학병원을 떠나 개원가로 이탈하도록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의료사고로 기소되지 않더라도 길게는 1년 넘게 수사가 이어진다. 소모적인 소환 조사는 중증·응급 수술 등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큰 부담이 되거니와 언젠가 자신도 겪을 수 있다는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의료사고 사법리스크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일본 등에서도 치열하게 논의됐다. 그 결과 피해자의 권익을 충분히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최선을 다한 의료진의 형사처벌을 적정화하는 제도적 틀이 갖춰졌다. 영국은 의료사고 설명 의무, 신속한 배상을 전제로 중과실로 인한 의료사고에 대해서만 기소하고, 일본은 2008년 ‘정상적 의료를 상당히 일탈한 중과실만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라는 정부 지침을 발표했다. 높은 위험이 따르는 의료사고의 특수성을 반영한 형사 체계를 만든 것이다. 정부는 지난한 소송 속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고통받는 불합리한 상황을 타개하고 의료진이 과도한 불안 없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 4대 과제 중 하나로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는 의료계, 환자·소비자, 법조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수용성 높은 합리적 대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지난 8월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는 환자의 의료사고 입증 부담 완화를 위한 의료사고 설명의무, 환자 대변인제 등 의료분쟁조정제도 혁신,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보상 현실화 등 피해자 권익 보호 방안이 담겨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도 충실히 반영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자 권익 보호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사법리스크를 크게 줄이기 위한 수사절차 개선과 형사처벌 체계 개선도 추진 중이다. 소모적 소환조사를 줄이고 의학적 근거에 따른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의료분쟁 조정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함으로써 현장에서 크게 느끼는 수사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중과실이 아닌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책임을 합리적 범위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사고 형사체계 개선은 다양한 쟁점이 있으므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논의를 바탕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의료사고는 환자와 가족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도 트라우마로 다가온다. 고소·고발과 장기간의 소송 과정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 지난 수십 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의료사고의 원인보단 결과와 책임을 중시하는 형사법 체계 속에 의료사고 안전망은 부분적 제도 개선만 있었을 뿐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의료사고에 따른 분쟁이 소송에 의존하지 않고 환자와 의료진의 소통과 신뢰 속에 원만히 해결되고 최선을 다한 진료는 형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법률 개정 등 근본적 개혁을 서둘러야 할 때다. 정부는 속히 의료사고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 與중진·원로들 “특단 조치를”… 용산에 쇄신 요구

    與중진·원로들 “특단 조치를”… 용산에 쇄신 요구

    10%대 지지율·명태균 정국 위기감韓, 이르면 오늘 ‘국정 쇄신’ 메시지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공개로 야권의 공세가 고조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여권 내에서도 대통령실의 고강도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지지율 20% 선마저 무너진 데다 야권이 장내외 총력 투쟁에 나선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3대 요구’를 제시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르면 4일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안철수 의원은 3일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전말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의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될 게 없는 녹취”(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라는 해명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또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아닌 독소 조항들은 삭제해 여야 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에게도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특별감찰관 도입을 포함해 그동안 나왔던 조치들에 더해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악화한 민심을 붙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 싸움으로 비치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원로 9명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근의 당 위기 상황을 논의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판단하는 한편, 한 대표는 당내 화합과 대야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엉성한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며 “밝힐 건 밝히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지 나흘째인 이날도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물밑에서 대통령실 측에 설명과 쇄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녹취 공개 이후 침묵하는 이유는 용산이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주말 사이 중진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만큼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3대 요구 사안(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절차 협조)보다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친한계 당직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임기 단축 개헌, 하야·탄핵까지 거론하는 야권 총공세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도 여당에 김여사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친한계 의원은 “야당이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대표의 반대 견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포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용산(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다.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고 대응도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상관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 부탁을 한 적도 없고, 윤 대통령 취임 전후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도 없다. 명씨에게 부탁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씨는 “임기응변식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 與, 대통령실 쇄신 요구 잇따라…“한동훈, 물밑서 용산·중진 소통 중”

    與, 대통령실 쇄신 요구 잇따라…“한동훈, 물밑서 용산·중진 소통 중”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공개로 야권의 공세가 고조되고 여론이 악화하자 여권 내에서도 대통령실의 고강도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지지율 20%선마저 무너진 데다 야권이 장내외 총력 투쟁에 나선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 ‘3대 요구’를 제시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르면 4일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안철수 의원은 3일 “대통령 당선인 시기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전말을 밝히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의 “정치적·법적·상식적으로 아무 문제될 게 없는 녹취”(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라는 해명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또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이 아닌 독소 조항들은 삭제해 여야 합의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에게도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특별감찰관 도입을 포함해 그동안 나왔던 조치들에 더해 꺼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악화한 민심을 붙잡아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 싸움으로 비치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원로들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상임고문단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근의 당 위기 상황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보는 대통령실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는 “윤 대통령 부부의 ‘엉성한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며 “밝힌 건 밝히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현실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며 “확실한 사과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통화 녹음이 공개된 지 나흘째인 이날도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물밑에선 대통령실 측에 설명과 쇄신을 요청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녹취 공개 이후 침묵하는 이유는 용산이 주도적으로 설명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주말 사이 중진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3대 사안’(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대통령실 인적 쇄신·의혹 규명 절차 협조) 가운데 이번 사태의 경우 특히 세 번째 사안이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가 상황을 엄중하게 보는 만큼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3대 사안보다 진전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임기단축 개헌, 하야·탄핵까지 거론하는 야권 총공세에도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여당에 김여사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친한계 의원은 “야당이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대표의 반대 견해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당과 대통령실이 포괄적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용산(대통령실)에서도 여러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다. 일반 국민의 목소리도 잘 경청하고 대응도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상관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창원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김 여사에게 공천 관련 부탁을 한 적도 없고, 윤 대통령 취임 전후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도 없다. 명태균씨에게 부탁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9670만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 명태균·김영선 전 의원 소환 임박…검찰, 주변 인물 집중 수사

    명태균·김영선 전 의원 소환 임박…검찰, 주변 인물 집중 수사

    명태균씨를 둘러싼 불법 여론 조사·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재차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영남지역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였던 A씨도 연이틀 조사하면서 이 사건 핵심인 명태균씨, 김영선 전 의원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법조계 설명 등을 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강씨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각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영남지역 예비후보였던 B씨와 함께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에 각 1억 2000여만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한다. 앞서 강씨는 이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기간 명씨가 윤 대통령을 돕고자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시행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강씨와 명씨 통화 내용을 보면 명씨는 강씨에게 대선 여론조사 비용 일부를 A·B씨 등에게 받으라고 했다. ‘(여론조사 시행) 돈이 모자라면 A·B 등한테 받으면 된다. 추가금 받아서 남겨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거래를 두고 A·B씨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운영자금을 빌려준 뒤 돌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이 이 사건 주요 관계자들을 연이어 소환하면서 의혹 중심에 선 명씨와 김영선 전 의원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두 사람은 올해 초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을 뿐 아직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소환 일정 등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정치자금 지출과 관련해 수사 의뢰한 게 발단이다. 이후 관계자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검찰은 지난달 이들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그동안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 사건을 맡겼다가 지난달 뒤늦게 형사과로 사건을 넘기는 등 ‘늑장 수사’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 등에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이달 법제사법위원회의 창원지검 국정감사에서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지금 제기되는 의혹들은 열심히 스크린해서 참고하고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 ‘보복 수사 VS 법과 원칙’ 문재인 수사에 국감서 설전

    ‘보복 수사 VS 법과 원칙’ 문재인 수사에 국감서 설전

    “수사 잘해서 서울중앙지검장 가려고?” …“저는 자리를 보고 일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와 관련해 ‘보복·과잉 수사’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17일 대전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정치적 수사”라는 맹공에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박영진 전주지검장에게 “문재인 전 사위에 대한 수사는 법과 원칙이 아닌 스토킹 수준이다”며 “압수수색만 무려 10건, 소환조사 150명 등 꼬리물기식 수사로 사람의 인권을 지켜야 한다는 헌법 형사소송법 원칙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의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사 무혐의가 법치주의 사망선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무혐의는 검찰 문을 닫는 수순이라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수사권 남용의 대표 격”이라고 했다. 같은당 전현희 의원도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를 안 하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현 정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솜방망이 처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녀에게 준 생활비를 취업 후 안 줬다는 게 뇌물이라는 황당한 이론 들이대고 조국 대표도 딸인 조민 장학금으로 경제적 이익을 봤다고 기소했다”며 “반면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을 받았지만, 뇌물이 아니라는 정반대의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맹공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밝힐 것을 당부했다. 박준태 의원은 “경력 전무한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가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타이이스타젯으로 채용돼서 매달 월급 800만원 집값 300만원 해서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며 “문 정부는 혜택을 준 이 전 의원을 중기부 장관으로 앉히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줬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선 검사들이 외압 흔들리지 않고 엄격한 수사 할 수 있도록 지키는 게 지검장 역할”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딸에게 주라며 친구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런 큰돈을 집에 두고 쓰는 사람이 누가 있느나”라며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이 아닌 금융정보분석원이라는 공적 기관이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감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동일 유형이 더 있는지 샅샅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진 전주지검장은 정치수사라는 야당 지적에 말을 아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지검장이 그렇게 수사를 잘하느냐? 나중에 서울중앙지검장 가려고 하느냐”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비꼬는 질문에 박 지검장은 “저는 자리를 보고 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단독] 檢, 어기구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 소환 조사

    [단독] 檢, 어기구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 소환 조사

    검찰이 어기구(61)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정수정)는 지난 추석 연휴 직전 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어 의원은 지난 4월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인 충남 당진시에 소재한 A사 등 회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는 등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기간 중 누구든지 입당을 권유하거나 지지 등을 호소하기 위해 호별방문을 해선 안 되며 다수가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어 의원의 부인 임모씨가 지난 3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행사에서 마이크 등 확성장치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한 번 더 국회의원이 되어 당진시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기간 중 후보자와 사전에 신고된 선거사무원 등만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시 임씨는 선거사무원으로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사전에 선관위 측에 자문을 구한 것들로 문제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어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해당 사건을 경찰로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혐의를 검토 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거법 공소시효에 따라 이달 안으로 어 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원희룡 전 장관 수사 본격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원희룡 전 장관 수사 본격화

    경찰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사건 고발인을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그리고 또 다른 시민단체 등은 각각 지난해 7월 직권남용 혐의로 원 전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고발인들은 원 전 장관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종점)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종점)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공수처에 접수된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은 총 5건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이들 사건을 지난 6월 대검에 이송했으며, 이후 사건은 검찰을 거쳐 지난 7월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고발인 및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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