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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황영기 前회장 서면조사 출금 해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증권 사장 출신으로 차명계좌 관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서면조사만 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황 전 회장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차명계좌의 개설과 관리를 주도했다고 지목한 인물로 특검의 비자금 수사에서 ‘핵심 참고인’으로 꼽혀 왔다. 특검팀은 서면조사 1주일쯤 뒤인 지난달 21일 황 전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필요성이 있어 황 전 회장을 서면조사했다.”면서 “현 정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이라는 사실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황 전 회장이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뜻으로, 특검팀이 국민의혹 해소와 진실 규명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정권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검팀은 서면조사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에 차명계좌가 개설된 경위와 황 전 회장이 삼성의 금융 부문에서 자문한 내용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전 회장은 실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차명계좌나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서면조사 직후 출금을 해제한 것으로 미뤄 황 전 회장에 대해서는 무혐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부터 ‘모든 조사는 소환조사로 한다.’는 기본 원칙을 밝히고 이건희 회장의 소환 방침도 여러 차례 확인한 특검팀이 황 전 회장만 예외적으로 서면조사한 데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면 또는 소환 조사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특검팀의 재량이지만, 통상 물리적인 여건상 출석이 불가능하거나 혐의가 미약해 소환근거가 부족할 때에 한해 서면으로 조사한다. 황 전 회장의 서면조사는 특검팀이 단순 차명계좌 명의자들까지 모두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생명의 차명의심주식 배당금 일부가 삼성가(家)의 미술품 구매대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갤러리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현숙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전용배(46) 전략기획실 상무와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도 다시 소환했다. 한편 서울고등검찰청은 ‘e삼성 사건’ 피고발인을 불기소하겠다는 특검의 결정에 불복해 참여연대 등이 낸 항고 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김용철씨, 로비임원 30명 명단 제출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2일 정·관계 불법로비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삼성 임원 30여명의 명단을 김용철 변호사에게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다.이 명단에는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임원 말고도 일부 계열사 임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국회와 국세청 등 각기 담당한 기관이 어디인지도 명시돼 있다고 김 변호사 쪽은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어제 제출한 진술서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했다.”면서 “불법로비 의혹뿐 아니라 지금까지 조사에서 미비했던 부분까지 자세하게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오전 9시30분에 서류봉투 하나를 들고 특검에 출석해 오후 11시까지 13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았다. 김 변호사는 본인이 직접 금품을 전달한 내용과 다른 핵심 임원들의 로비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 등을 진술했다. 김 변호사의 변호인인 김영희 변호사는 이날 “(로비 대상기관이)몇 군데라고 특정은 못하겠는데 정치권도 있고, 국회도 있고, 국세청도 있다.‘거기는 누가 담당했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특정했다.”면서 “명단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재직 당시 보고 들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핵심 임원 30여명이 담당한 로비 대상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일시와 장소, 방법, 횟수 등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해당 임원과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로비 대상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 변호사는 조사를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검사들에게 500만원씩 전달했다고 공개했더니 전직 국세청장이 연락해서 (5000만원인데)뒤에 0이 하나 빠진 것 아니냐고까지 하더라.”면서 “거대한 부패에 왜 눈을 감느냐. 본질적인 시스템이 문제다. 이번 수사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거대한 부패에 둔감해진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전날 삼성생명에서 압수한 차명주식 관련 자료 분석 작업도 병행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압수한 배당금 지급 등에 관한 전산자료와 전표 등을 토대로 문제의 주식들이 차명주식인지, 배당금이 차명계좌로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차명주식 여부를 밝히는 것은 비자금 조성뿐 아니라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특검·李정부 압박 초강수

    삼성특검·李정부 압박 초강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5일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거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3명의 이름을 공개한 것은 삼성 특검과 이명박 정부를 동시에 압박, 특검의 수사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제단은 특검이 1차 수사기간(3월9일)이 다 끝날 때까지 정·관계 불법 로비 수사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사제단이 새 정부 고위 관료 가운데 떡값을 받은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예고하면서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튀어나온 것은 의외다. 황 전 회장은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부터 핵심 수사대상으로 지목됐다. 사제단이 당초 예정됐던 정·관계 불법 로비가 아닌 비자금과 관련해 황 전 회장을 지목한 것은 삼성특검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이 소환조사도 없이 황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자 공개적인 거명으로 특검을 압박하려는 것이란 얘기다. ●황영기씨 거명은 특검압박용 김성호 내정자와 이종찬 수석이 떡값인사로 지목됨으로써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새 정부의 사정기관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종찬 수석과 김성호 내정자는 각각 서울고검장,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관리 대상’으로 지목됐다. 두 사람의 이름이 거론됨으로써 이제 막 닻을 올린 이명박 정부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단을 발표한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이종찬 수석의 경우 현직 고검장 신분으로 삼성 본관 이학수 부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여름 휴가비를 직접 받아간 적도 있는데, 이 일로 구조본 직원들이 수군대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고 구체적인 정황까지 언급했다. 사제단으로서는 당사자들이 부인하지 못하도록 상당한 강수를 꺼낸 셈이다. ●새정부 사정라인 상당한 타격 사제단은 또 추가로 명단을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공개할 일이 없도록 당사자들이 회개하고 자정해야 할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삼성 비리 수사의 맨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삼성 특검과 고위직 인사를 앞둔 검찰, 로비 연루자 등을 동시에 압박했다. 불법 로비 명단 추가 공개는 향후 특검 수사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사제단이 공개한 내용만으로는 특검이 즉각적인 수사를 벌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일단 중대 사건과 연루된 명단인 만큼 공개가 되면 특검에서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증거 등 떡값 수수와 관련된 확증이 없다면 단지 의혹만으로 엉뚱한 사람들을 잡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회장 CB발행 직접 개입 추궁

    삼성 특검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에 이건희 회장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에버랜드와 경영권 맞교환 의혹 중앙일보는 1996년 10월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최대주주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의 실권으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배정받았다. 공교롭게도 중앙일보 역시 직전에 CB를 발행했다.1대 주주인 이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실권하자 홍 회장은 이 지분을 인수,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홍 회장의 중앙일보 경영권과 이 전무의 에버랜드 경영권이 맞교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홍 회장은 2006년 검찰 조사에서 “1997년 초 이 회장을 인사차 찾아갔더니 이 회장이 중앙일보의 지분 변동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CB 발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삼성쪽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이 회장이 CB 발행을 지시했거나 그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특검 역시 이에 주목, 홍 회장에게 검찰 수사 당시 진술의 진위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조사를 받으러 올라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런 진술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안기부 X파일’ 사건의 불법 감청 자료에서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한 내용도 조사했다.●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도 겨냥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 의혹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것이 특검의 해석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중앙일보 주주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홍 회장은 의결권이 없으며,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신탁계약서를 비밀리에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대금지급 관계 등 여러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방송사·중앙일보 기자 충돌 한편 홍 회장이 귀가하면서 홍 회장의 보좌진 등이 취재진을 밀치고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방송사의 ENG카메라 한 대가 파손됐다. 해당 방송사측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가 카메라를 세게 밀어 취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중앙일보 사진기자는 “밀친 것이 아니라 포토라인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이 출두할 때는 삼성SDI 하청업체 전직 노동자가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려다 특검쪽 경호원 등과 충돌하기도 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홍석현 회장 4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도 이번주 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3일 “홍 회장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이라면서 “홍 회장이 에버랜드 사건 수사 당시 검찰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부분도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1996년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중앙일보는 지분 48.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저가에 발행된 CB 인수를 포기했다. 중앙일보와 다른 계열사의 실권 덕분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CB를 헐값에 배정받았고,25.1%의 지분으로 에버랜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에버랜드 CB발행 결의 나흘 전인 96년 10월26일에는 중앙일보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3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는데,1대 주주인 이 회장(26.4%)을 비롯해 제일제당을 뺀 모든 주주가 실권했다. 홍 회장은 이 물량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될 수 있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이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에버랜드 지분을 실권했는지와 CB발행 과정이 정당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홍 회장을 상대로 안기부 ‘X파일’ 사건에서 검찰 간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1999년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위장 계열분리됐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또 1차 수사기간이 끝나는 9일 전에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밝힐 수 없지만,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무기명 채권을 구매한 제2금융권 관계자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이씨는 “지난해 2월 명동(채권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삼성증권의 펀드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12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구매했다.”면서 “만기 5년으로 지난해 12월쯤 상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및 차명계좌 운용 의혹 등을 캐물었다.‘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한 유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김 변호사는 유 사장이 비자금 관리 핵심 라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 “고소취하 못한다” 민주 “박근혜부터 소환을”

    “정치보복과 야당탄압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2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자기들이 고소한 건 로맨스고 남이 한 건 정치보복이란 말이냐.”(3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오갔던 여야의 고소 고발 공방이 총선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소환조사하려면 최초 문제를 제기한 박근혜 전 대표부터 조사하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정치보복의 원조가 누구냐. 절대 취소 못한다.”고 맞받았다. 해결이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은 데다 총선도 코앞이라 정치적 상황까지 복잡하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BBK 의혹을 집중 제기했던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20여명을 고소·고발한 상태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5년 전,10년 전에도 대선 때의 고소·고발 사건은 서로 취하하고 새롭게 출발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와의 협력을 위해서는 정치보복이나 야당에 대한 일체의 탄압이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취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재섭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이라는데 소도 웃을 일”이라고 표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삼성특검 기한 한차례 연장할 듯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1차 수사기한 60일은 오는 9일 종료된다.●이학수 부회장·김인주 사장 재소환키로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해진 기한 내에 수사를 완료하거나 기소할지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수사기간 만료일 사흘 전에 대통령에게 사유를 보고하고 기간을 1차로 30일간 연장할 수 있다. 그 기간 안에도 수사를 끝내지 못할 때에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2차로 15일간 추가 연장할 수 있다.특검팀은 또 준비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대표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조사를 위한 준비작업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도 재소환,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사제단, `삼성 떡값´ 새 정부 인사 명단공개 고민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새 정부의 고위층 인사를 포함한 뇌물 수수 검사의 명단을 공개할지 등을 검토 중이다. 사제단은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한 뒤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명단을) 어떤 시점에 공개해야 할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인 의미로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고 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다시 출석할 것 같다” 이학수 부회장 소환조사뒤 귀가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9일 이학수(62)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과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동시에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첫 소환 보름 만에 다시 출석한 이 부회장은 8시간 동안, 김 사장은 자정을 넘겨 9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참여연대와 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사건의 피고발인이며, 이 부회장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이라면서 “오늘은 특검보뿐 아니라 조 특검이 직접 조사한 내용도 있었다.”고 말해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10시50분쯤 귀가한 이 부회장은 “여러가지 물으신 것에 대해 충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다시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사장과 이 부회장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받았으며, 추가로 제출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인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는 김 사장이 에버랜드 사건 재판 당시 증거를 조작하고,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를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사건을 기획·주도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 본격화 ‘초강수’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 본격화 ‘초강수’

    특검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소환이라는 ‘강수’를 던졌다. 이는 최장 수사기간 105일 가운데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경영권 불법 승계 수사의 국면을 전환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승계 수사는 특검 출범 닷새 만인 지난달 14일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특검팀은 이 회장의 자택과 삼성그룹 본관에 있는 이 전무의 사무실을 잇따라 뒤졌다. 그럼에도 특검팀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이에 특검팀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명의심계좌 개설 및 비자금 수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명계좌 명의자를 불러 개설 정황 등을 조사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일부 차명계좌에 있는 돈이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영권 불법 승계 수사는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4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9명,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5명을 소환조사했을 뿐이다. 피고발인 조사는 고발사건 수사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e삼성 사건은 피고발인만 60여명에 이른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검팀이 지난 14일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하자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불러 혐의사실을 추궁하는 대신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선에 그쳤고,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에 삼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차라리 수사를 검찰에 넘겨라.”며 특검팀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눈앞에 둔 최근에야 국세청에서 이 회장 일가의 과세내역 등을 건네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이 전무는 이날 조사에서 대다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무가 ‘아는 것은 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하지만 답변내용이 우리(특검)에게는 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경영권 불법 승계와 그룹 차원의 공모 의혹에 대해 이 전무의 진술을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향후 수사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특검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이 전무를 소환하진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이 전무와의 ‘퍼즐 맞추기’ 싸움에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간의 압박을 받고 있는 ‘시한부 특검’으로서는 다른 관련자 소환을 통한 혐의 입증 등 저인망식 수사에만 의존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때문에 이 회장 등 핵심인물을 소환해 삼성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의 최고 정점으로 당초 수사 막바지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 회장의 소환조사도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다음달 9일 전후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금명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용철 “새 정부 국무위원도 삼성떡값 받아”

    “새정부 국무위원들과 검찰 최고위층에도 ‘삼성 떡값’ 수여자들이 있다.” 삼성 비자금 관련 자료를 공개한 김용철 변호사가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2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재용 전무는 유학시절에도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 확인했다.”며 “그는 범죄 수혜자일 뿐 아니라 범죄 행위자”라고 주장했다. 김변호사는 “이 전무가 나에게 ‘차명계좌나 비자금은 공공연한 사실인데 왜 나만 언급하느냐’고 말했다.”며 “그는 자신의 행동이 대형 범죄라는 의식이 없다.범죄에 대한 교육이 안돼 있다.박사과정을 마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임채진 검찰총장 외에 검찰 고위관료들도 떡값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특히 “참여정부 각료들은 물론 새 정부 각료중에도 ‘떡값’을 받은 사람이 많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김변호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의논없이 실명을 거론할 수 없다.”며 떡값을 받았다는 새 정부 각료의 수와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특검조사는 모양만 갖추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사도 안 했는데 혐의가 없다고 한다.수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특검의 이학수 삼성 부회장 소환조사에 대해 “범죄조직 종사자를 불러서 몇 시간 환담하고 브리핑 때는 ‘참 공손한 분이시다’라고 한다.돈이 많으면 공손한가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비리혐의자 목록을 추가로 발표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새 정부 초부터 정치적인 문제로 번질까 걱정”이라며 “하지만 조만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경한 법무 인사청문회 전관예우 논란

    김경한 법무 인사청문회 전관예우 논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8일 가진 김경한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분위기는 오전과 오후에 극명하게 갈렸다. 오전에는 김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십억원대 재산형성 경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오후에는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해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들을 고소·고발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애초에 지명됐던 장관 후보자 15명 중에서 세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57억 1800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법무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모았다고 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재산신고 내역을 살펴보면, 김 후보자의 재산은 검사생활 10년 동안 5억원이 늘었고, 변호사생활 6년 동안 49억원이 늘었다.”며 전관예우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집값 상승과 부인 상속분이 반영됐다.”면서 “후배 검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개업을 하지 않고 로펌에 들어갔고, 사건 청탁 등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인의 부동산 투자업체 채권 4억 5800만원어치 매입 거래가 부적절했다고 의원 5∼6명이 지적하자,“가족과 상의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논란거리였던 골프장 회원권 8장도 처분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의 고소·고발 사건 처리에 대해 형평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을 고발한 사건은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한나라당이 고발한 사건은 소환조사 통보 등이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원칙적으로 한쪽만 처벌하는 것은 문제”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질의시간을 할애해 장관 후보자 검증절차에 대해 언급,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공직 제의가 오면 스스로 사양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책임을 후보자 개개인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재산은닉 ‘몸통’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특검팀이 그동안 경영권 편법 승계의 단순한 수익자로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李회장 등 삼성 일가 소환 신호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무의 소환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이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 중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들이 상장된 뒤 주식을 되팔아 59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에버랜드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특히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 등의 최대주주였던 이 전무는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사업이 부실화되자 9개의 삼성 계열사가 이 회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이 전무와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이사·감사 전원 등 60여명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가운데 9명을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전무의 소환은 이건희 회장과 다른 일가 소환조사의 예고탄으로도 볼 수 있다. 특검은 그동안 이 회장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과 계좌 등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를 부르는 것은 이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혔음을 의미한다. ●정의구현사제단 “특검 수사의지 부족”한편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27일 특검을 찾아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 등을 비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정동영 전 후보 불구속 기소 검토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17대 대선 과정에서 비방 광고 등을 한 혐의로 고소·고발된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등의 고소·고발에 따라 정 전 후보가 BBK 사건과 관련해 선거방송,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김경준씨와 동업자’ 등으로 비방하고 광고한 사실이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왔다. 검찰은 BBK 특검수사가 종료된 데다 4월 총선 전 수사 종결 방침에 따라 정 전 후보를 소환조사하고 기소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정 전 후보가 이미 한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고 있어 현재까지 수사 상황만을 놓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측으로부터 고발당했던 이명박 후보와의 형평성을 감안, 서면 조사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무가 검찰이나 특검 등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 있어 이 전무에게 28일 오전 9시까지 나와 달라고 요구했고, 이 전무측이 이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인수해 그룹의 지배권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시에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 사건 중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이 전무 소환에 앞서 이날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67) 삼성물산 전 회장을 불러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증여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삼성이 계열사였던 중앙일보를 위장 분리했다는 의혹과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대변되는 삼성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에도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홍 회장이 언제 출석할지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李당선인 전격 방문조사]시내 모처서 극비 조사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조사는 일요일인 17일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다.16일부터 당선인 쪽과 의견을 조율해 조사 시간과 방법 등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방문조사설은 오후 3시를 넘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당선인이 주로 사용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특검팀이 방문조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인수위 주변에서도 비슷한 소문이 나돌았다.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워크숍’을 마친 뒤 청와대 인근 당선인 관저로 돌아간 이 당선인이 오후 3시쯤 경호팀만 대동한 채 관저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된 직후였다. 하지만 특검팀은 ‘현재 방문조사중’이라는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조사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김학근 특검보는 오후 3시30분쯤 기자들의 질문에 “방문조사, 서면조사, 소환조사 등 어떤 형태의 조사도 현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50분쯤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할 수 있을 때 발표하겠다.”면서 오늘 발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당선인은 오후 4시에 인수위 간사단과 회의를 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특검조사를 받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특검팀의 당선인 방문조사는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장소를 롯데호텔로 추정한 기자들이 그곳으로 몰려갔지만, 특검팀은 호텔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저녁 문강배·최철·이상인 특검보가 특검 사무실 정문으로 나가지 않았는데도 차량이 사라져 방문조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오후 8시쯤 정호영 특검이 퇴근하며 “때가 되면 특검보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방문조사는 사실로 굳어졌다. 이어 방송뉴스에 이 당선인이 방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갔지만, 김 특검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재차 부인했다. 밤 9시40분쯤 김 특검보가 기자실에 “긴급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려왔다. 그리고 10시 정각에 “오늘 저녁에 제3의 장소인 서울시내 모처에서 당선인을 조사했다. 조금 전에 끝났다.”고 공식 확인했다.7시간의 ‘숨바꼭질’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 ‘꼬리자르기’ 이번에도 통할까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조사를 계기로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검팀은 15일 이건희 회장 일가의 과세내역 자료를 국세청에서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장 일가의 부동산 거래내역과 스톡옵션 자료 등 이번 영장청구에서 일부 기각된 부분은 다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 관련 의혹 전반을 예비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수사의 전반적인 문제에 이 부회장이 연관돼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그 부분들을 예비 조사했고, 앞으로도 이 부회장을 몇 차례 더 소환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조서는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피고발인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들의 피고발인인 이건희 회장 부자의 소환도 곧 피의자 조사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날 이 부회장의 출석은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쪽은 물론 일부 특검 관계자도 이 부회장이 서울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타날 때까지 소환사실을 알지 못했다. 임원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이완수 변호사조차 출석 직전에 연락을 받고 이 부회장을 데리러 갔을 정도였다.수사대상을 나눠 맡고 있는 특검보 3명이 4시간 남짓 이 부회장을 조사했으며, 조 특검은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 측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출석은 삼성 방어전략의 전환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삼성 쪽은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고 압수수색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특검팀이 이 회장 일가의 재정 상태를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과세자료까지 확보하자 삼성 쪽도 더 이상 소극적 기피만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 정면돌파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핵심 수뇌부 일부만이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회장이 직접 출석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은 2003∼2004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당시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 회장과는 무관하게 본인이 직접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다. 이번 수사에서도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시 또는 관련성을 부인해 ‘꼬리’를 자를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인 김종환 전 삼성SDS 전무이사를 불러 조사했다. 안정삼 삼성전기 상무도 이틀 만에 다시 불러 차명계좌 관련 정황을 캐물었다. 또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의 전산자료 압수수색을 닷새째, 삼성전자 수원 본사의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갔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wisepen@seoul.co.kr
  • 정상문 비서관 前사돈 靑인사 로비 의혹

    해운업체 S사의 세무조사 및 수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로비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정상문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전 사돈 이모(62)씨가 청와대를 수차례 방문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들이 실제 로비에 개입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검찰은 이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 인사와 관련, 정 비서관과 민정수석실 인사에게 권모씨를 추천한 정황도 포착했다. 권씨는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S사 로비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이씨가 2003년 말부터 2004년 말까지 수차례 청와대를 방문하고, 권씨를 인사 추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자체 조사 결과 이씨가 수차례 방문했던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이씨가 권씨의 파견 과정에서 정 비서관 등에게 추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청 파견 인력이 필요했는데 권씨는 추천과정에서 이미 후보에 포함된 사람이었고, 민정에서 자체 판단으로 권씨를 선정했다. 정 비서관은 추천을 받긴 했지만 개입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도 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이씨의 아들이자 정 비서관의 전 사위인 S사 이사 이모씨를 두 차례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방문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권씨가 국무총리실 사정팀에 근무할 당시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S사 세무조사 문제를 청탁하고 그 대가로 S사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실과 관련, 로비리스트에 오른 다른 인사들의 연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구혜영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광재의원 인사 개입설 정상곤 前청장 소환조사

    부산지검은 13일 노무현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국세청 인사 청탁에 개입했다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법정 진술과 관련, 조만간 전씨와 인사 청탁 대상자로 거론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의원이 인사 청탁을 한 경위, 금품 제공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금품 로비를 했거나 간접적으로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는 진술이 확보되면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광재 의원 내사 착수

    대통합민주신당 이광재 의원이 국세청 인사에 개입했다는 전군표(54ㆍ구속기소) 전 국세청장의 법정 진술에 따라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검사는 12일 “전씨가 초기 검찰 조사에서 이 의원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는데 재판정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한 만큼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서도 방문조사를 하거나 검찰로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노총 ‘李’에 칼뽑나

    민주노총이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선언하고 특검 소환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차기 정부에 대한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4일 내부 논의끝에 이뤄진 것으로 외부로 알리진 않았다. 우문숙 대변인은 “차기 정부와 각을 세운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발표를 미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지난 29일 당선인측의 방문과 간담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취임식 불참 사실을 알리는 등 여러 경로로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특검의 이명박 당선자 소환은 국민신뢰를 위한 최소 조건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도 냈다. 이를 통해 민주노총은 “특검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명박 당선자를 소환조사해야 마땅할 것이며 이명박 당선자 또한 국정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주려면 스스로 소환조사에 나서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랜드 전국 매장에서 비정규직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이랜드-뉴코아 비정규직 권리보장투쟁의 연장선이며 지난 9일 개최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당선인측에 대한 대립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초 총선이후 공기업민영화 공무원 교사 연금문제, 공무원 감축 문제 등 공공부문에서의 갈등 표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것이 좀더 빨라질 것 같다.”면서 “총선전에 힘겨루기가 한바탕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춘투는 향후 5년간의 노정관계를 예측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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