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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첫 소환

    ‘검사 스폰서’ 의혹에 거명된 현직 검사들이 3일 처음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의혹을 밝힐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는 산하 진상조사단이 건설업자 정모(51)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현직 검사들을 이날 오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거론된 검사들을 서울과 부산에서 대면하거나 전화 등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사전조사와 함께 접대 장소로 지목된 룸살롱 등 업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진상규명위 대변인 하창우 위원은 “오늘(3일)은 평검사들에 대한 조사만 이뤄졌고 검사장급은 없었다.”며 “4일도 평검사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검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서울고검 사무실 등에서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일부 조사는 유선을 통해 이뤄졌다. 진상규명위는 이날 소환한 검사들의 이름과 인원 수, 의혹의 중심에 있는 박기준(51) 부산지검장이나 한승철(46)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검사장급 간부들에 대한 조사 시기 등은 보안 사항이고 가변적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부산구치소에 보관해 놓은 정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 휴대전화에는 정씨가 검사들을 접대했다는 술집의 종업원 연락처는 물론 박 지검장과의 통화내용 등이 녹음돼 있다. 하 위원은 앞서 이날 오전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금까지 정씨를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현직 검사들에 대한 소환 및 현장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스폰서 검사 민·관조사위 미덥지 않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 진상규명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의 폭로자 정모씨에 대한 첫 대면조사가 그제 무산됐다. 30일 열리는 형사재판 결심공판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정씨 측 변호사의 해명이었다. 정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연루 현직검사 28명에 대한 소환조사도 지연되고 있다. 자체 진상조사가 출발부터 차질을 빚는 셈이다.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진상규명위원회의 첫 회의가 사건 폭로 일주일 만인 지난 27일 열렸지만, 민간위원 7명 중 2명은 해외 출장 중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다음 회의는 5월6일로 멀찌감치 잡았다. 뭔가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의 성격으로 미루어 검찰 자체 조사보다는 감사원의 직무감찰 등 외부에 맡기는 편이 낫다는 주장을 펴왔다. 천안함 사건의 국방부처럼 법무부도 직무감찰을 자청하는 편이 나았다.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느니, ‘가재는 게 편’이라느니 하는 얘기가 나온다. 이래서야 검찰이 아무리 노력해도 국민의 요구수준을 맞추기 어려울 듯하다. 위원회는 모든 신문과정과 진술을 영상 녹화해서 열람하고, 필요한 경우 위원들이 직접 진상조사에 참여한다지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영상물은 편집하면 그만이고 직접 신문은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야 4당이 특검법을 공동제출하고, 여당 일부에서 동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이 외부조사냐, 내부조사냐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과 검사가 너무 세속화됐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아들여 검찰에 만연한 스폰서 문화를 바꾸는 쪽으로 결론이 나와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검찰인 사헌부를 추대(秋臺), 관헌은 추관(秋官)이라고 불렀다. 가을 서리를 이르는 추상(秋霜)은 추관의 위엄을 이르는 말이었다. 검찰이 추상 같은 위엄과 국민의 믿음을 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스폰서 폭로한 정씨 재구속 소환 현직검사 10여명 압축

    스폰서 폭로한 정씨 재구속 소환 현직검사 10여명 압축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밝힐 진상규명위원회가 리스트에 오른 검사들을 대면 조사하는 등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 산하 진상조사단도 리스트에 오른 검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실명이 공개된 박기준(51) 부산지검장과 한승철(46) 전 대검 감찰부장 등이 첫 소환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또 폭로자인 경남지역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의 진정서에 등장한 전·현직 검사 57명 중 현직 검사 10여명을 소환 대상자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 3명의 고위 간부부터 시작해 현직 검사들을 먼저 소환 조사한 다음, 전직 검사들을 조사하는 순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고검과 부산고검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진상조사를 벌이는 조사단은 지난주에 정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한 부산·경남지역 식당과 유흥주점에 대한 카드전표를 확보하는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진상규명위도 27일 오전 8시 서울고검에서 첫 전체회의를 가지고 조사 범위와 구체적인 활동 계획, 의혹 대상자들의 소환조사 일정 등을 점검한다. 한편 부산지법은 이날 정씨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으로 다시 구속했다. 부산지법은 검찰의 구속집행 정지처분 취소 신청을 기각하는 대신 직권으로 구속집행 정지기간을 오후 6시까지로 단축했다. 법원은 “제출된 자료를 종합할 때 피고인은 구속집행을 감당하기 어려운 건강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구속 배경을 밝혔다. 일단 정씨의 재구속으로 진상조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초 정씨는 의혹을 폭로하면서 “진상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신적 압박감 때문인지 몇 차례에 걸친 조사단의 면담요청을 거부했다. 법원 결정에 대해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연락을 받고 (재구속에 대비한) 마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진상규명하는데 끝까지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임주형 서울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명숙 수사 선거 이후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66)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6·2지방선거 이후로 유보됐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1일 “지방선거 이전까지 한 전 총리를 비롯해 한 전 총리의 측근들을 소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이날 열린 전국 공안부장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와 결정에서 정치적 고려를 해서는 안 되지만, 그 결과가 정치에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특히 일선 공안검사들에게 “선거사범 관리는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다만 순수한 의미의 선거사범과 선거와 관련돼 진행되는 비리수사와는 약간 구분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수사라는 것은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진행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선거가 임박한 단계에서의 검찰 수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면서 “정치적인 영향을 줘서도 안 된다는 것이 수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선거법 위반 혐의가 아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놓고 진행 중인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별건 수사’ 논란 속에 한 전 총리가 H건설사 한모(49) 대표에게서 9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수사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교육감 직선,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교육감 직선,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전직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되고 교육장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 서울의 초등학교장 586명 중 26.8%에 해당하는 전·현직 교장 157명이 형사처벌을 받거나 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교육계의 구조적 비리가 계속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교장들은 학생들을 수학여행·수련회에 보내면서 버스업체·여행사·숙박업자·대행업체로부터 전체 비용의 20~30%를 뒷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비리 또는 수뢰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학교장들이 줄줄이 구속, 입건되거나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지역 47개 학교 중 43개 학교가 교장에게 뇌물을 건넨 학교급식업체와 올해 상반기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교육계의 비리는 교육감 직선제 실시 이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도 교육감 16명과 교육의원 77명을 뽑는 6·2 교육분야 지방선거관리에 투표용지 제작, 선거관리 인건비, 부정선거신고 포상금 등으로 무려 1261억원의 교육예산이 쓰여진다. 이 비용은 지방재정교부금에서 충당되므로 다른 용도의 시·도 교육사업을 그만큼 못하게 된다. 게다가 교육감 후보 1인당 선거비용 제한액은 서울 38억 5700만원, 경기 40억 7300만원이며 시·도 평균액은 15억 6000만원이다. 서울·경기 교육감선거에는 후보당 최소 60여억원의 선거비용이 들어, 재력가가 아니면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교육감 후보는 후원회를 통해 선거비용의 50%까지 모금할 수 있다. 따라서 당선되면 후원해준 사람들을 모른 척할 수 없다. 인사비리, 건설비리, 급식비리에 연루될 개연성이 높다. 특히 업자의 올가미에 걸려들기 쉽다. 그러므로 비리의 온상인 후원회 제도를 없애야 한다. 거액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예비후보도 있다. 빚을 낸 돈으로 선거를 치러 교육감에 당선되면 빚을 갚기 위해 교육계 인사, 건설공사, 학교급식 등 비리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교육장·장학관·장학사·교장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하면서 상납금을 챙기거나 교육관련 공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 빚을 갚거나 본전을 회수하려 할 것이다. 당선된 후 비리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감에게 돈을 바치고 교장이 된 사람도 본전을 챙기기 위해 수학여행·수련회를 보내면서 뒷돈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지르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교사들도 교장 눈치 살피지 않고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을 것이다. 교육의원 선거비용 제한액도 문제다. 경기도 내 기초단체장 평균액이 약 2억 200만원인데, 인구 200만 5700명인 선거구(수원·평택·오산·화성) 교육의원은 4억 4400만원이나 된다.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인사가 감히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할 엄두가 나겠는가.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가 졸부들의 잔치가 될 것이 뻔하다. 정치권의 당리당략과 교육계의 집단이기주의가 어우러져 교육자치법을 기형아로 만들었다. 정부는 교육계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 중 5% 정도에서 시범 실시 중인 교장공모제를 2013년까지 50%로 확대할 방침이라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2014년 지방선거부터는 시·도 교육의원 직선제가 폐지된다. 교육계 비리의 고리를 끊고 건전한 학교교육체제를 갖추려면 교육의원뿐 아니라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해야 한다. 시·도지사가 시·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4년 임기의 교육감을 임명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 시·도지사 소속 하에 상대적 독립성을 가진 교육위원회를 두고 시·도지사가 의회의 동의를 얻어 교육위원을 임명하든지(예: 일본), 시·도지사와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뽑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러닝메이트제를 시행하면 교육감 후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선거비용 문제와 교육계의 피라미드형 비리구조를 근본적으로 도려낼 수 있다. 교육감이 시·도지사와 협의하여 교육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제도까지 고칠 수는 없겠지만 선거운동만이라도 라디오·텔레비전에 의한 선거공영제로 치르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기 바란다. 명지대 명예교수
  • 500억대 강남귀족계 계주 해외도피

    서울 강남지역의 ‘귀족계’ 계주가 수백억원대 곗돈을 가로챈 뒤 해외로 도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계원 60∼70명 대부분은 2008년 터진 ‘다복회’의 회원들로, 피해액은 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모나리자계(모나와따스함)’ 계원 2명이 계주 손모(57·여)씨로부터 곗돈 5억원과 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고소했으며, 계원 10여명이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모나리자계의 계주로 한 계좌당 10억∼20억원 규모의 계를 운영해 왔다.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서는 두 차례에 걸쳐 손씨를 소환조사했으나 손씨는 지난달 20일 마카오로 도피했다. 강남서는 뒤늦게 지난달 26일 손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法·檢 또 충돌 조짐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 판결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A4용지 14장짜리의 반박문을 낸 것은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말을 빌리면 “흡사 반쪽만 본 것 같았다.”는 점이 우선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실수사’ ‘무리한 기소’ 등의 여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검찰이 탈출구를 찾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까닭에 검찰은 ‘반쪽 판결’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진실을 외면한 독단’ ‘근거 없는 예단과 추측에 근거한 재판’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재판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재판이 다 끝나고 난 뒤에 뒤늦게 재판부의 공정성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이 문건에서 “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와 업자 개인간의 단순 뇌물사건으로서 (재판부가)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모두 누락하고, 한 전 총리의 거짓으로 일관된 주장에는 눈감은 반쪽 판결”이라며 “(재판부가) 일정한 결론을 내려놓고 이에 필요한 부분만 끼워 맞춤으로써 진실을 찾아가려는 노력은 아예 보이지 않은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또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법정에서 뇌물공여 사실을 자백했음에도 임의성이 없다는 판단은 독단적이고 모순되며, 법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재판부가 여러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재판부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간 뇌물을 주고받을 정도의 친분관계 ▲뇌물을 준 동기 ▲오찬장의 성격 ▲5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해 판단하지 않았고 ▲한 전 총리의 진술이 일관성·신빙성·합리성이 없음에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5만달러의 출처에 대해 독단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에 대한 피고인 신문권은 검사의 권한이자 형사소송에서 필수적인 절차이지만 재판장이 소송지휘권이라는 미명 하에 피고인 신문권을 제한하거나 변호인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재판진행이 공정성을 잃고 편파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 12일쯤 항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 전 총리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의 역할은 재판부의 판결문을 첨삭하는 게 아니라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의 H건설사 한모(49)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이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한 전 총리의 집사이자 최측근 인사인 김모(여)씨를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에 응하면 한 전 총리의 사무실 운영상황과 자금관리실태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직접적인 물증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사건의 처리 방향과 기소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한) 회사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을 고려하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방산업체 LIG넥스원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부남)는 7일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납품단가를 비정상적으로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한 단서를 포착해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재무자료와 해외 구매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LIG넥스원이 해외 협력업체에서 사들인 각종 군사장비를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방위사업청에 납품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해군 수상함의 위성통신단말기 납품단가를 부풀려 15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STX엔진 임직원을 기소하는 등 방산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홍제천 복원사업 특혜’ 공무원 4명 소환조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006년 홍제천 복원 사업 참여업체 선정 때 서대문구청 공무원들이 돈을 받고 일부 업체에 특혜를 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한 달간 토목과, 도시디자인과, 푸른공원과 등 사업 관련 부서의 국장 2명을 포함해 담당 공무원 4명을 소환조사했다. 서대문구청은 지난 두 달 사이 현동은 전 구청장과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정택 前교육감 구속수감

    교육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받았던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이 구속수감됐다. 이우철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26일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끝에 밤 10시40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 전 교육감 측은 심장질환을 겪는 등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판사는 발부사유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 전 교육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 전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10분쯤 법원에 자진출석, 1시간가량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지검 내 피의자 대기실에 머물다가 이날 밤 늦게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됐다. 공 전 교육감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측근인 김재환(60·구속기소)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장연익(59·구속기소)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을 통해 인사 청탁과 함께 59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과 2008년, 2009년 인사에서 교장과 장학관 등에 대한 부정 승진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공 전 교육감을 소환조사한 뒤 공 전 교육감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로 시 교육청 인사비리로 구속된 사람은 김 전 국장과 장 장학관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공 전 교육감의 구속으로 사실상 수사의 ‘정점’을 찍은 검찰은 앞으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흐름을 확인하는 등 공 전 교육감을 상대로 추가적인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정택 前 서울교육감 사전 영장

    서울시교육청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23일 공정택(76)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 전 교육감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25일 진행된다. 서울시교육감이 비리 혐의로 영장이 청구되기는 1988년 사학재단 수뢰파문에 휘말린 최열곤(80) 전 교육감 이후 처음이다. 공 전 교육감은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시교육청 인사담당을 맡은 김모(60·구속) 전 교육정책국장과 장모(59·구속) 전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에게서 59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8월과 2008년 3월 장학관 등의 부정승진을 지시하는 등 인사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9일 공 전 교육감을 소환조사했다. 공 전 교육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알려지자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면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날 공 전 교육감의 차명계좌를 관리한 혐의로 그의 전 비서실장 조모(54)씨를 구속, 수감했다. 조씨는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3월 부하 직원 이모(39)씨에게 차명계좌 2개를 개설하라고 지시하고, 장씨가 받은 20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네 계좌에 입금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계좌에는 5개월간 2억 1000여만원이 입출금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명숙공판 경호원위증 논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수뢰사건과 관련, 당시 총리공관 경호원의 위증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 중에 증인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것은 불리한 증언을 막기 위한 압박”이라는 입장인 반면, 검찰은 “한 전 총리 측이 접근, 위증한 혐의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21일 총리공관 경호원으로 일했던 윤모씨를 주말에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정에서 검찰 조사 때와는 다른 진술을 했기 때문에 진술을 번복한 데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등 위증 혐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한 전 총리 측 인사인 국무총리 수석비서관 출신 황모씨와 수시로 접촉, 검찰이나 법정에 나가 진술할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변호사를 대주겠다는 제안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지난 18일 열린 6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한 전 총리는 오찬 모임 뒤 제일 먼저 나오고 ▲늦게 나오는 경우 경호수칙상 경호원들이 문고리를 잡고 총리를 주시하도록 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 주장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오찬 뒤 5만달러가 든 봉투 2개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것인데 윤씨 진술에 따르면 한 전 총리가 돈봉투를 챙겼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검찰이 윤씨를 다시 조사해 한 전 총리 측과 접촉한 정황을 들어 위증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한 전 총리 변호인단은 윤씨 등 증인에 대해 추가 조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광희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윤씨를 비롯한 증인들의 법정진술이 불리하다고 판단되자 공판을 중단한 뒤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현직 경찰관 신분인 경호원들을 조사했었다.”면서 “윤씨 등은 22일 예정된 총리공관 현장검증에서 주요한 증인으로 나오는데, 이들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증언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전 총리 측이 윤씨를 위증 교사한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윤씨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이기 때문에 검찰이든 변호인이든 접촉했다고 해서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씨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윤씨는 한 전 총리 기소 이전에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그 때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조서 작성없이 그냥 내보낸 뒤, 한 전 총리 기소 뒤인 1월25일에야 조서가 작성됐다.”면서 “그렇다면 당시 조서 내용은 검찰 측 패러다임에 맞춘 것이고, 법정진술은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전경찰 27명도 업소와 유착혐의

    서울에 이어 대전 경찰도 무더기로 성매매 업주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지방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12월 유성의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A 안마시술소 업주 허모씨의 통화내역에 경찰관 27명의 이름이 적혀 있어 소환조사 및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감찰 대상 경찰의 상당수는 현장단속 등 실무를 담당하는 경위 이하 형사, 지구대원이지만 일부 간부도 포함돼 있다. 업주 허씨는 안마시술소에 20~30대 여성을 고용, 불법 성매매로 2년여간 2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적발됐으나 현재는 달아나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논현동업소 비호없이 힘들어”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서울 논현동 N유흥주점 실업주 이모(39)씨와 경찰 및 공무원의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 “(업주 이씨가) 장기간 불법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공무원의 비호 없이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씨의 계좌 추적을 통한 단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씨가 10년 넘도록 강남 일대에서 5∼6곳의 유흥업소를 운영해 온 ‘큰손’이면서도 ‘바지사장’만 적발되고 자신은 교묘하게 단속을 피할 수 있었던 배경엔 뒤를 봐준 수사당국 관계자와 공무원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씨가 N유흥주점의 실제 업주라는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가족과 부하직원 등 4∼5명의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8개를 추적해 이씨가 경찰 및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증거를 캐고 있다. 이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뇌물 공여 진술이 나오면 해당 공무원도 소환할 예정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관계 수십명 유흥업소 유착

    서울 강남 유흥주점 업주의 유착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수의 경찰관 등 공무원과 정·재계 인사들이 관련된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초경찰서는 9일 논현동 N유흥주점의 실제 업주 이모(39)씨에 대한 휴대전화 2대의 통화기록과 8개 차명계좌를 분석, 경찰관 등 공무원과 정치·기업인이 수십명 이상 연루돼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 혐의가 드러난 인사들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서초서는 8일 업주 이씨에 대한 계좌추적영장과 통신사실확인서를 발부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은 휴대전화통화 내역을 서초서로부터 전달받아 이씨와 통화한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경찰은 이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경찰관 등 공무원은 전원 사법처리하고, 단순히 통화만 했더라도 징계할 것이라는 방침을 누차 밝힌 적이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서초서는 지난달 19일 가출 청소년 장모(18)양이 N유흥주점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명목상 사장 박모(38)씨와 업소 종업원, 성매수 남성과 성매매 여성 등 16명을 체포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정택 깜짝 입원했던 까닭은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공정택(76) 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경기 일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고 퇴원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 소환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공 전 교육감 측근에 따르면 공 전 교육감은 지난달 말쯤 일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대장 내 용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이달 초 퇴원했다. 이 측근은 “수술 자체는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공 전 교육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수일간 입원했다.”면서 “공 전 교육감이 일산쪽 병원을 택한 것은 큰아들의 병원이 일산에 있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 전 교육감이 70대 고령이라는 점, 검찰 수사망이 좁혀옴에 따라 늘어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수술 후 입원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공 전 교육감은 일산 등 서울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변호사 및 측근인사들과 검찰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관계자는 “공 전 교육감 측과 최근까지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전화통화를 했는데, 며칠 전부터 연락이 끊겼다.”면서 “몸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고 퇴원했으며 유명 로펌 변호사와 검찰 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장모 전 시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이 부정 승진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26명 가운데 지난해 산하기관 교육연구사에서 교육연구관으로 승진한 A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초·중등 인사를 담당한 전 시교육청 과장 B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공정택 측근인사 수십명 소환조사

    검찰이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공정택(76) 전 교육감의 측근 인사 수십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등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들은 공 전 교육감 재직 시절 인사라인 등 요직에 있었던 인물들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8일 공 전 교육감 때 승진한 교장 3명을 전격 체포해 조사했다. 서울서부지검 등에 따르면 최근 구속된 장모(59) 전 서울시교육청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의 전임자 A씨 등 수십명의 전·현직 시교육청 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공 전 교육감이 취임한 2004년 이후 수년치의 승진자 인사기록 등과 관련한 진술을 들었다. 부문별 평가 점수 등 분석을 통해 근무성적평정 과정상의 비리 여부를 살펴봤다는 것이다. A씨는 “내가 서울시교육청에 근무한 2005~2007년 당시 승진자 관련 인사 기록을 검찰에 제출했다.”면서 “검찰이 계좌와 관련된 부분 등은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확대는 구속된 김모(60) 전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장 전 장학관 이외의 인사들도 비리에 개입됐을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감사원은 장 전 장학관이 2008~2009년 26명의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해 교장과 장학관을 부정 승진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초 서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감사 당시 “감사원이 적발한 20여건의 사례 외에도 승진 청탁은 이전에도 많았다.”는 시교육청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검찰도 공 전 교육감 시절 인사비리가 반복적으로 횡행했다고 판단하고 비리 연루 인사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 수사가 김 전 국장과 장 전 장학관 이전 인사라인까지 확대되면서 전·현직 시교육청 간부가 추가 구속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장학사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주겠다며 현직 교사들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김 전 국장과 장 전 장학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석 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경찰, 민노당 前사무총장 등 2명 체포나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에게서 당비를 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선동·정성희 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민노당 회계 책임자인 이들이 3차례에 걸친 소환조사 통보를 거부해 지난 2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민노당 후원계좌로 전교조·전공노 조합원 282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미신고 후원계좌를 개설해 운영한 경위와 전교조·전공노 조합원으로부터 받은 돈이 당비인지 후원금인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노당 관계자는 “김선동, 정성희 전 사무총장은 경찰 수사와 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출석 시점을 재논의하겠다.”면서 “먼저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사무총장, 윤수근 홍보국장은 현재까지 출두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입학사정관 브로커 소환조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돈을 받고 입학사정관제 위조 서류를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브로커 이모(42)씨를 소환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한 이씨에 대해 조사를 벌여 실제 서류를 위조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일대 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는 이씨는 기관장과 외국시장 추천서, 표창장 등 입학사정관 전형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한 뒤 학생·학부모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등 통화 내역을 조회해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56명 중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한 5명과 대학에 합격한 1명이 제출한 서류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전형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또 76개 대학으로부터 추천서와 수상 실적 등 전형 자료를 받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수험생 비리 정황을 잡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관련 수사는 사실상 종료된 상태”라면서 “마지막 남은 카드인 브로커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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