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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부르면, 바이든도 부른다”… 트럼프 탄핵심판에 불붙은 ‘증인 전쟁’

    “볼턴 부르면, 바이든도 부른다”… 트럼프 탄핵심판에 불붙은 ‘증인 전쟁’

    ‘대선 유력 후보’ 증언대에 설까 초미의 관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유력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책에서 누출된 원고가 트럼프를 대통령 자리에서 내쫓을 결정적 증거로 보는 민주당이 그를 증언대에 세우려하는 움직임에 대해 날린 보복성 경고다. 트럼프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쥔 전 안보보좌관에 이어 상대당 유력 대선 후보까지 상원에 불려나가는 ‘증인 전쟁’이 촉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볼턴 소환 ‘간당간당’… 중립 입장 2명에 달려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주재할 상원 탄핵심판을 두고 민주당과 트럼프 측이 증인 채택을 두고 벌이는 기싸움 팽팽하다. 민주당은 볼턴이 오는 3월 17일 발간 예정인 책 ‘그것이 일어났던 방’에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의 부리스마 관련 사건 조사를 도울 때까지 군사 지원금 3억 9100만달러 지원을 동결하기를 원한다고 나(볼턴)에게 말했다”는 취지의 초안이 트럼프를 파면할 ‘스모킹 건’으로 보고 있다. 그가 선서한 다음 이같이 증언하면 후폭풍은 짐작하기 어렵다. 상원 탄핵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서는 과반인 51명의 의원 동의가 필요하다. 무소속까지 47명을 확보한 민주당은 반(反) 트럼프 진영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이 볼턴 증인 채택에 기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리자 머코스키, 라마르 알렉산더 의원은 이런 입장에 열려 있다. 중립 입장인 두 의원이 가세해야 볼턴을 증인으로 소환할 수 있다. 볼턴 소환이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바이든 소환할 51명 있다”… 협박성 경고도이런 행보에 맞서 공화당은 바이든 부자 소환 카드를 계속 흘리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전 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 내부고발자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직원을 소환하는 데 필요한 상원 51명이 있다”고 협박성 경고를 날렸다. 공화당원들은 헌터가 이사로 참여한 우크라이나의 가스 회사 부리스마 홀딩스를 수사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에 대해 당시 부통령 바이든이 해임을 요구한 것은 부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시 부통령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검찰총장 해임에 미적거리자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대출보증을 철회한 것도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탄핵심문에서 내부고발자와 거래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원 31일쯤 증인 소환 여부 투표로 결정상원은 오는 31일 증인 소환 여부에 대해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미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상원 의원 최소 51명이 증인 소환을 지지하면 양측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소환장을 보내게 된다고 WSJ이 전했다. 개별 인물을 소환하려면 최소 51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트럼프 법률팀 “설령 사실이라도 탄핵감 아냐”트럼프 법률팀 제이 세큘로우는 이날 ‘볼턴의 폭로에 담긴 그 어떤 내용도 권한 남용 또는 탄핵할만한 혐의 수준은 아니다’라는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변론을 되풀이하며 “더쇼위츠 교수가 말한 것은 설사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헌법적으로 그러한(탄핵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은 “누설과 출처 불명 원고의 게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버드 로스쿨 석좌교수인 더쇼위츠는 “트럼프의 탄핵 사유인 ‘직권 남용’과 ‘의해 방해’가 헌법이 정한 ‘반역죄, 뇌물죄, 그 밖의 중대 범죄 및 경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압력이 사실이라도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쇼위츠 교수는 앞서 ABC 방송에서 “헌법에서 ‘그밖의(other)’의 의미는 반역죄와 뇌물죄에 유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 하원 의석수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그밖의’ 의미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팀 변론 종료, 볼턴 증인 채택 표결에 반란표 네 표 나올까?

    트럼프팀 변론 종료, 볼턴 증인 채택 표결에 반란표 네 표 나올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미국 상원의 탄핵 심리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가 판을 완전히 갈아엎을 변수로 급부상한 가운데 볼턴 증인 소환 표결을 둘러싸고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2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변론 일정이 마무리됐다. 속전속결로 탄핵소추안을 부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예정된 다음달 4일 이전에 털어낸다는 것이 공화당의 생각이었지만 당내 반란표가 나와 볼턴 증인 채택안이 통과되면 ‘탄핵 열차’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둬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했다고 폭로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인터뷰 등을 통해서 밝혔기 때문이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1시쯤 사흘째 변론을 시작해 3시쯤 마쳤다. 지난 22∼24일 변론을 진행한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도 사흘에 모두 24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들은 첫날인 25일 두 시간, 이튿날 일곱 시간, 이날 두 시간 등 모두 11시간만 썼다. 변호인단은 마지막날 변론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을 거듭 언급하며 볼턴발(發) 충격파 최소화에 진력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상원의원들을 향해 “여야 모두 힘을 합쳐 탄핵의 시대에 영원히 종지부를 찍자”며 헌법 수호를 위해 탄핵안을 거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인이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는 ‘볼턴의 폭로에 담긴 그 어떤 내용도 권한 남용 또는 탄핵할만한 혐의 수준은 아니다’는 앨런 더쇼위츠 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변론을 다시 옮기며 “더쇼위츠 교수가 말한 것은 만약 그 책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헌법적으로 그러한(탄핵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누설과 출처 불명 원고의 게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볼턴의 폭로는 증거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제 상원은 16시간에 걸친 의원 질의를 거쳐 증인 및 문건에 대한 소환장 발부 여부를 둘러싸고 표결에 들어간다. 앞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볼턴 전 보좌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 대한 증인 채택 문제는 상원의 다수를 점한 공화당의 반대에 묻혀 성사되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볼턴이 3월에 펴낼 책 내용을 폭로함으로써 국면이 달라졌다. 민주당은 볼턴의 증언이 상원에서의 ‘수적 열세’를 만회하고 탄핵 찬성 여론에 불을 지필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으로 판단해 증인 채택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은 겉으로는 볼턴의 폭로가 ‘스모킹 건’이 될 수 없다며 의연한 척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장에 촉각을 세우며 집안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공화당은 이날 점심시간 한 차례 비공개로 모인 데 이어 변론이 끝난 뒤 다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갖는 등 분주했다. 이번 회동은 증인 표결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증인 소환 안건이 가결되려면 상원 의석의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해 공화당(53석)에서 네 표 이상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이미 볼턴을 부르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리사 머카우스키, 라마 알렉산더 의원 등도 ‘잠재적 반란표’ 그룹으로 분류됐다. 실제 지난 26일 NYT 보도가 나왔을 때 백악관 탄핵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CNN이 뒷얘기를 전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추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전화가 쇄도했으며, 민주당의 증인 채택 요청을 거부하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3월 출간하는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민주당은 ‘스모킹 건’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볼턴을 상원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볼턴의 책 내용을 부인하거나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증언을 들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탄핵소추위원단은 볼턴의 책 내용이 소개된 2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은 볼턴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그의 메모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주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볼턴의 주장이 공화당에 헌법과 은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도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듭 밝히며 결백을 주장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볼턴의 주장이 기존 사실관계를 바꾼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고,존 코닌 상원 의원은 볼턴이 책을 많이 팔려는 동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볼턴을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와 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상원 100석의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증인 소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증인 소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볼턴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증인 채택 찬성 쪽에 기운 발언을 내놓고 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리사 머카우스키, 라마 알렉산더도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아직 가부간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볼턴의 증인 소환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보류하라고 촉구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다.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뒤이은 질의·응답 과정까지 마친 후 증인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뜻이지만 사실상 증인 불채택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볼턴의 증언이 이뤄지더라도 상원이 탄핵안을 가결하려면 67표의 찬성이 필요해 현재 의석 분포상 탄핵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와 오찬에 참석한 마이크 라운즈 상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볼턴의 주장이 당내 지형을 많이 바꾸진 않은 것 같다고 오찬 분위기를 전했다. 더힐은 볼턴의 책 원고 보도로 공화당의 탄핵심리 전략에 대한 균열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볼턴이 증인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의 싸움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이 증인으로 소환한다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메모광’으로도 불린 볼턴은 변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대화와 만남에 관여돼 있다고 밝히는 등 ‘폭탄 증언’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원은 볼턴의 증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 거부 명령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탄핵 조사 장기화를 우려해 소환장 발부까지 나가진 않았다. 워싱턴 연합뉴스
  •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직제개편과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관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조만간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20일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느냐’, ‘검찰 출석을 회피한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검찰에 나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는 물론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가치의 비정상적 하락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실행됐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달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잇달아 불러 제기된 의혹들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지성(69)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한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수사해왔다.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조만간 부를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는 과정에 소추안 서명 때 자신이 돌려 썼던 32개의 검정색 펜을 동료의원들에 ‘기념품’으로 나눠줘 입길에 올랐다. 영국 BBC는 4개의 은빛 쟁반에 8자루씩 모두 32개의 펜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범죄와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놓고 역사적 논쟁이 진행되는 이 때 또 하나의 질문이 정계를 달구고 있다”고 촌평했다. 법안이나 행정명령 서명에 사용된 필기구들이 기념품으로 배포되는 것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워싱턴의 전통’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0년 건강 보험법을 서명하며 22개의 펜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날 나눠줄 펜이 다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떤 적이 있다. 전날에도 ‘펜 논쟁’이 벌어지기 몇 시간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 때 사용한 펜을 배석자들에게 나눠줬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정책적 성과를 기리는 자리와 펠로시 의장 스스로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고 표현해온 탄핵의 중요 절차를 이행하는 자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트럼프 진영 인사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나아가 분노를 품었다고 WP는 지적했다. 그동안 탄핵을 ‘정치적 승리’라기보다 엄숙한 헌법적 의무로 규정해온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18일 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도 트럼프의 ‘정치생명’에 사망 선고를 내리려는 듯 ‘상복 차림’으로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읊조리며 환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제하라고 명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펠로시 의장이 이런 공화당의 반발을 짐작 못했을 리가 없다. 한달 가까이 시간을 끌며 수싸움을 벌여 온 펠로시 의장이 상원에 이관하면서 공화당을 향해 보낸 ‘무언의 몸짓’이었다는 것이다.공화당의 신경을 제대로 건드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이 개시된 이날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펠로시의 기념 펜’이야말로 ‘편견의 증거물’이라고 공격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및 트윗을 통해 “어제 펠로시 의장이 기념 펜들로 탄핵을 축하하는 장면은 하원의 당파적 과정이 마지막으로 ‘완벽한 장면’에 응축돼 있었다”며 “엄숙하거나 진지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골적으로 당파적이고 정치적인 퍼포먼스이자 의식이었다”고 비난했다. ‘펜 논쟁’의 여파로 탄핵 심판이 시작된 이날 상원의원들의 배심원 선서식에서는 아무도 기념 펜을 받지 못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개시일에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배심원 서약에 사용한 펜을 ‘역사적 장면’으로 기리기 위한 기념품으로 전달받았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다만 BBC는 이들 펜에 새겨진 철자가 잘못돼 다시 제작해 나중에 나눠줬다고 전했다.BBC는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독자들이 의아하게 여겼을 미국 탄핵 절차의 몇 장면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첫째는 전날 서명을 마친 뒤 하원 서기가 저유명한 로텐다 홀을 지나 상원에 두 조항의 탄핵소추안을 전달하기 위해 하원 의장대와 이날 지명된 7명의 소추위원(모두 민주당)들과 함께 행진하는 의식이다. 이 전통은 1868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때 처음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존슨은 갑자기 탄핵 심판 전에 폐렴이 도져 숨졌다.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이어졌다. 그런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16일에도 다시 한번 행진해야 했다. 매코넬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소추안을 공식적으로 시연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두 번째는 중세 영어 ‘ye’가 왜 미국 상원에서 사용되느냐다. 통상 이 단어는 상원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16일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개시됨을 알리면서 “여러분 들으세요(Hear ye, hear ye, hear ye), 모든 사람은 고통스러움에 침묵을 명 받았습니다. 하원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찰스 E 그래슬리 상원 의장은 “그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이 모든 절차에 대한 규정은 1868년에 처음 만들어져 1986년에 마지막으로 손질됐다. 고풍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데 진지함과 엄숙함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선서문에 서명하는 일이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탄핵심판위원장을 맡아 취임 선서를 하고 100명의 상원의원이 선서를 한 뒤 서명하고 이를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한다. 번거롭게 왜 이렇게 하느냐면 여느 당파적이거나 입법 절차에 대한 표결과 달리 당파의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정의롭게 판단하겠다는 다짐을 강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상원은 그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21일 다시 소집해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배달 전쟁’ 택배차, 교통체증 주범 지목… WEF, 대안 모색 보고서 내놔

    WEF “급증한 택배차, CO₂ 배출 주범”세계적으로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하는 택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이용한 택배시장의 급팽창에 맞춰 도심 교통체증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 보고서를 내놨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100대 도시에서 상품 배달 수요는 78%, 배달 차량은 36%가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배출가스는 규제가 없다면 현재보다 32%, 차량 정체는 21%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WEF 보고서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교통 정체 따라 출퇴근 시 매일 각각 11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WEF “2030년 정체 21%↑… 통근 11분 더 소요”일부 도시는 이미 상품을 빨리 전달하려는 ‘배달 전쟁’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 안에서만 도는 배달 트럭이 자전거 길이나 버스 차선에 주정차하거나 이중주차를 하는 것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의 흐름을 끊기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일어나 다른 차량이 지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에서는 물류 운송 기업인 페덱스, UPS, 프레시디렉트, 피포드 등의 2018년에 주차위반 소환장이 5년 전보다 28%가 늘어났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WEF는 이중주차를 효과적으로 단속하면 교통 체증이 최고 29%, 배달 차량에 전용차선 이용을 허용하면 18%가 줄 것으로 분석했다. 야간 배달을 의무화하면 체증은 15%, 배달 비용은 2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배달 의무화시 체증 15%·비용 28%↓2019년도의 전세계 전자 상거래 판매는 5년 전보다 세배 증가했다. 이에 맞춰 문전 배달 시간에 대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는 주문 다음날 상품을 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당일 배송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WEF 전문가들은 “당일과 즉시 배달은 택배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라며 당일 배달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주문된 모든 상품의 15%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은 현재 당일 및 즉시 배달이 전체 배달의 10%인 하루 3백만 건에 이른다. 반면 유럽에서는 5%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 전기차 10만대 주문… 탈탄소 안간힘소비자의 택배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대로 배달 차량 수가 늘어나면 도시들은 탈(脫)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상당수 전자 상거래 회사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스타트업 기업인 리비언 오토모티브에서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배달 차량의 40%가 이미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면서 2030년까지 100%가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보고서에서 이런 조치들은 회사 차원의 개선이지만 법규 개정을 통해 의무를 지우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사용이 의무화되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 선택’에 맡기면 이산화탄소 배출은 24%가량 감소한다. 정부 개입 없으면 3년 이내 도심교통 ‘엉망’보고서는 “택배 생태계에 정부나 소비자에 의한 강제적인 개입이 없으면 길어야 3년 뒤에 배달 차량이 도심 주거지에서 심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상원, 이번주 대통령 탄핵 심리 개시..볼턴의 폭탄증언은 막을 듯

    美 상원, 이번주 대통령 탄핵 심리 개시..볼턴의 폭탄증언은 막을 듯

    미국 상원이 이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롤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이 (상원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 지명과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면서 “탄핵 소추안은 다음 주 상원으로 건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 의회 방해 등의 혐의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해 가결했지만, 3주 동안 상원의 송부를 미뤘다. 상원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추가 증인 심문·증거 조사 등의 절차를 생략한 채 표결만으로 탄핵안을 부결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도 최근 소환장이 발부되면 상원 탄핵 심판에서 증언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인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깊숙이 개입돼 있어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기밀 유지에 관한 대통령의 특권’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막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과 관련해 해당 권한을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두 증언했으면 좋겠다”며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폼페이오 (국무장관), 페리 (전 에너지 장관) 등 모두가 증언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밀 유지 관점에서 볼 때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이 증언해도 문제 없다”면서도 “그에게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연관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설명하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측도 다음주 탄핵 심판 시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이 변호를 이끌고, 외부에서 트럼프 개인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도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키맨’ 볼턴 드디어 입 연다… 트럼프 탄핵 돌발변수로

    ‘키맨’ 볼턴 드디어 입 연다… 트럼프 탄핵 돌발변수로

    전화통화마다 배석… 평소 메모광 유명 폭탄발언 가능성에 트럼프 재선 빨간불 공화 반대 속 민주 “증인 4명 채택” 압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 돌발 변수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끝에 트윗으로 경질당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상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미국 안보의 책임자였던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내용과 수위에 따라 상원의 대통령 탄핵 심리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은 재임 당시 탄핵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지켜보면서 불만을 표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탄 발언’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원의 탄핵 부결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이 걸렸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곧바로 공화당에 볼턴 전 보좌관의 증인 채택을 압박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의 탄핵 논란 중에 나는 시민으로서 그리고 전직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상원이 나의 증언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다면 나는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볼턴 전 보좌관은 공개적으로 탄핵 증언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소환장을 받는다면 증언할 의사가 있다’는 이야기만 흘러나왔다. ‘대이란 갈등’으로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가라앉은 시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의 공개 증언’ 카드를 꺼내 든 의도에 대해 워싱턴정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당과 현지 언론은 볼턴 전 보좌관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탄핵 추진의 빌미가 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군사 원조를 끊겠다고 협박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부자의 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대통령의 주요 외교·안보 전화 통화마다 배석했던 볼턴은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를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지칭하고 우크라이나 원조를 정적 수사 압박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마약 거래’라고 비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볼턴 전 보좌관이 우크라 사태의 전말을 속속들이 꿰고 있다는 게 전현직 백악관 당국자들의 관측이다. 특히 그는 평소 ‘메모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회의 내용과 발언을 메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기다 본인의 소신을 위해선 높은 수위의 발언도 두려워하지 않을 인물이어서 그의 한마디에 탄핵 및 대선정국이 요동칠 수도 있다. 따라서 공화·민주당은 상원 심리의 증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볼턴 전 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4명의 증인 채택을 주장해 온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우리가 요구한 증인과 서류 소환장 발부를 반대한다면 (진실을) 은폐하는 데 참여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로이터는 공화당이 이번 상원 심판에서 증인 청문회 없이 심리를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하원 “탄핵 혐의 추가 검토”… 트럼프, 새달 9일 첫 재선 집회

    법사위 “러 스캔들 증언땐 사법방해 가능” 민주, 볼턴 등 증인 요구… 상원 이관 미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혐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직권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를 담은 탄핵안이 지난 18일 미 하원에서 가결된 후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조속한 부결 처리를 위해 탄핵안의 상원 이관을 촉구해 왔다. 이에 민주당이 추가 공세로 응수한 셈이어서 ‘트럼프 탄핵 정국’의 정치적 대결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이날 ‘러시아 스캔들’ 의혹의 핵심 증인인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의 하원 소환장 발부와 관련한 항소심에서 “필요하다면 새로운 탄핵 혐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법무부는 맥갠 전 고문에 대한 하원의 소환장에 대해 ‘면책특권을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1심에서 지자 항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미국의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고 했다. 맥갠 전 고문의 증언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증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법 방해’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지 않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의 새로운 증인 소환을 요구하면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인 출석을 막아 하원에서 충분한 조사를 못 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미 의회 역사에서 가장 불공정한 재판을 해놓고 이제 상원에서 공정함을 외친다. 그렇게 하며 모든 규칙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9일 ‘격전지’인 오하이오에서 첫 재선 집회를 여는 등 탄핵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크라·벚꽃… 스캔들에 발목잡힌 권력자들

    트럼프, 내년 대선 앞두고 탄핵 위기 아베, 세금 유용 의혹에 지지율 급락美 ‘스카이 캐슬’ 대규모 입시부정도 2019년에도 어김없이 각종 추문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대표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에 빠뜨린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들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 사업을 거론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두 달간 조사한 뒤 직권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로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상원은 탄핵안이 넘어오는 대로 가능한 한 신속히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조사 결과도 나왔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22개월간 2500만 달러(약 292억원)를 쓰며 조사했지만 ‘내통 증거’는 찾지 못했고, ‘사법 방해’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특검은 변호사 19명에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 수사요원 40명을 투입해 675일간 조사했다. 2800건 이상의 소환장과 약 500건의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일본에서는 ‘벚꽃 스캔들’이 역대 최장수라는 기록을 갈아 치운 아베 신조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해마다 봄에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의 정부 행사에 아베 총리가 자신의 후원회원들을 대거 초대하고 불투명하게 운영해 세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교도통신의 12월 여론조사에서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6% 포인트 떨어진 42.7%로 급락했다. 내각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우세해지자 아베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중국과의 군사협력 등 군사적 행보로 시선을 외부로 돌리고 있다. 미국판 ‘스카이 캐슬’이라는 대규모 입시 부정 추문도 불거졌다. 부유층이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를 통해 자녀를 예일대·스탠퍼드대 등에 부정 입학시켰다가 적발됐다. 싱어는 학생 761명을 ‘도와줬다’고 주장했다. 2011년부터 8년 동안 입시 브로커에게 오간 뒷돈이 2500만 달러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화당 집중포화에도 “올바르게 하려 한다” 빈드먼 중령에 갈채

    공화당 집중포화에도 “올바르게 하려 한다” 빈드먼 중령에 갈채

    “난 미국인입니다. 미국이야말로 내가 복무하고 수호하려고 하고, 모든 형제들이 복무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기서 올바르게 하려고 합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견뎌낸 그가 조용하고 분명한 어조로 말하자 박수 세례가 터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사흘째 이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선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하원의 비공개 탄핵 조사 청문회에 나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에게 미국 시민의 뒷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 상당히 부적절해 보였다”고 당당히 증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는 민주당 만의 밀실 청문회였는데 이날은 야후! 닷컴 등이 생중계한 상황이라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政敵)이자 유력 대선주자였던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를 쳐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뒷조사를 의뢰했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뒷조사에 응하도록 ‘군사 원조 유예’ 카드를 꺼내는 월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던 첫 증인으로 청문회에 섰다.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은 그가 증언하겠다고 나선 배경이 순수하지 않다는 의심을 깔고 있다. 옛 소련 출신이라 그런 것 아니냐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그가 비공개 청문에 나서기 전날 ‘빈드먼 중령이 러시아 스파이일 수도 있다’는 패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공개 청문회 증언을 앞두고 백악관은 공식 트위터로 상관이 그의 판단력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흠집을 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빈드먼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실시된 이후, 백악관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하원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한 인물이기도 했다. 백악관은 빈드먼 중령에게 증인으로 출석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하원이 소환장을 발부하자 빈드먼 중령은 출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탄핵과 관련해 불리한 내용을 언론에 흘린 내부제보자가 ‘다른 사람에게 귀동냥해 들은 간접 증거’라고 주장해왔는데 문제의 통화 내용을 직접 들은 빈드먼 중령이 당당히 증언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빈드먼 중령은 이날도 가슴팍에 ‘퍼플 하트’ 훈장을 달고 증언에 나섰는데 군 복무 도중 전사했거나 부상을 입은 상이 군인들에게 수훈되는 훈장이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제폭탄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어머니를 일찍 여읜 빈드먼 중령은 세 살 때인 1979년 아버지, 친할머니, 외할머니와 함께 옛소련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영어도 할 줄 몰랐던 그의 아버지는 일거리가 많은 뉴욕에 자리를 잡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닥치는 대로 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빈드먼 중령은 미국 사회에 빨리 뿌리 내리기 위해 군 복무를 자원했다. 그 뒤 20년간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국방무관으로 일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복무한 인연도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국가 안보, 외교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들어와 우크라이나 업무를 담당했다. 우크라이나어의 뉘앙스도 포착해낼 수 있어 이날 증언 내용에도 신뢰가 실렸다.빈드먼 옆 증언대에 앉은 여성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 보좌관 제니퍼 윌리엄스다. 행정부 안에서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통화 내용을 직접 들은 10여명 가운데 한 명인데 이날도 “대단히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증언에 나서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의 이름을 직접 공개하며 트윗으로 공격했다. 지난번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증언 도중 트윗 공격을 가한 것과 비슷해 보였다. 궁지에 몰려 증인들을 마구 겁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당할 이유를 스스로 하나씩 보태는 형국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플랫폼서 샌드위치 먹는 흑인 체포한 백인 경찰 논란 (영상)

    전철 역 플랫폼에서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는 흑인 남성을 수갑으로 체포하는 백인 경찰들 동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적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ABC7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8시경 캘리포니아 주 월넛 크릭에 위치한 플레전트 힐 역에서 발생했다. 흑인 남성은 당시 샌프란시스코 고속 통근 철도인 바트(BART)를 기다리며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이때 백인 지하철 경찰인 맥코믹이 다가와 흑인 남성의 가방을 잡으며 체포하려 하자 흑인 남성은 “나에게 왜 이러는냐?”며 황당해 했다. 이에 백인 경찰이 “당신이 음식을 먹고 있지 않느냐. 이는 캘리포니아 주 법에 위반되며, 나는 당신을 체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흑인 남성은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한다고?”라고 놀라며 “지하철 역에서 매일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한두명이 아닌데 왜 나만 체포 하냐”며 저항했다.백인 경찰은 “저항을 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말하며 수갑을 꺼내 들고 지원을 요청했다. 수갑을 본 흑인 남성은 더욱 황당해 했고, 이때 3명의 다른 백인 경찰이 다가와 거칠게 흑인 남성의 팔을 뒤로 제압하며 수갑을 채웠다. 수갑을 찬 흑인 남성은 “아니 샌드위치 먹은 거 밖에 없는데 체포라니”라며 끌려갔다. 해당 동영상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자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온라인 상에서는 “전동차 내부도 아니고 플랫폼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체포하다니”, “경찰이 전철에서 벌어지는 그 많은 범죄를 두고 겨우 플랫폼에서 샌드위치 먹는 사람을 체포 하냐”며 비난이 이어졌다. 10일 점심시간에는 30여 명이 지하철역에 모여 ‘지하철 플랫폼에서 음식 먹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흑인 남성은 스티브 포스터(31)로 ABC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일로 화가 나고, 당황스럽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샌드위치를 먹은 거 밖에 없는데, 그 많은 사람 중에 나만 체포한 것은 내가 흑인이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포스터는 구속은 되지 않고 소환장을 받고 풀려났다. 레베카 살츠넘 바트(BART) 이사회 부사장은 “해당 사건 관련 불만이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고, 경찰 감사관 러셀 블롬도 “해당 동영상과 지하철 역내 CCTV를 면밀히 검토하며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바트(BAR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 “경찰은 지하철역에서 음식을 먹는 거에 대해 제지 할 수 있으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소환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적었다. 포스터는 향후 250달러 벌금과 48시간 사회 봉사 명령을 받을 수 있으나, 이의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볼턴 ‘판도라의 입’ 열리나… 떨고 있는 줄리아니

    볼턴 ‘판도라의 입’ 열리나… 떨고 있는 줄리아니

    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토사구팽당했던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하원 위원회가 볼턴 전 보좌관에게 오는 7일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 변호사인 찰스 쿠퍼는 “소환장이 온다면 언제든지 받을 것”이라며 증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하원 출석에 응하면 탄핵 조사에 응한 전현직 당국자 중 최고위직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경질에 대한 반격성 폭탄선언 가능성도 점쳐진다.특히 줄리아니 전 시장이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전 보좌관이 줄리아니 전 시장을 ‘수류탄’에 빗대 비난한 것도 백악관 전현직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이미 전해졌다. 따라서 볼턴 전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화살을 줄리아니에게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현직 백악관과 국무부 당국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당한 데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의 비판을 받는다면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비공개 증언에서 “줄리아니 전 시장이 미 정부의 우크라이나 압박에 관여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협상특보였던 크리스토퍼 앤더슨과 캐서린 크로프트 전 외교관도 이날 의회에서 “볼턴 전 보좌관이 줄리아니의 우크라 개입을 우려했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민주 펠로시 승부수 “31일에 트럼프 탄핵 조사 첫 공식 투표”

    美 민주 펠로시 승부수 “31일에 트럼프 탄핵 조사 첫 공식 투표”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31일(이하 현지시간) 첫 공식 투표에 들어간다.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들이 적절한 절차를 밟도록 하기 위해” 표결을 통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대통령과 참모들은 모든 하원 구성원이 참여하는 표결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 조사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조사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번 투표는 탄핵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게 아니라 탄핵 조사를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란 점을 되풀이 강조했다. 이어 헌법에 탄핵 조사 절차에 대한 규정이 명확히 명기되지 않아 백악관이 자료를 감추고 소환장을 깔아 뭉개고 증인의 진술이나 증언을 막는 등 “증거 인멸”의 권리를 갖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미 여러 명의 정부 관리들이 세 갈래 조사위원회에 증언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면 “투명성을 확보하며 앞으로 나아갈 명확한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인되지 않은 탄핵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지지한다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정당한 절차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비밀스럽고, 얄팍하며, 폐쇄적인 일처리로 완전히, 되돌릴 수 없이 정당하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공박했다. 지난 주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세 갈래 조사위원회의 조사 절차에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며 심문이 밀실에서 이뤄져 파행되고 지연된다고 비난했다. 쫓겨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보좌했던 찰스 쿠퍼먼이 28일 하원 조사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한 증언을 듣고 싶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하원을 민주당이 장악했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주류이기 때문에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의결 정족수가 3분의 2인 상원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명도 탄핵된 적이 없다. 빌 클린턴과 앤드루 잭슨 대통령은 탄핵 안이 상정되긴 했지만 유죄가 확정돼 쫓겨나거나 하지 않았다. 리처드 닉슨은 탄핵 이전에 하야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줄리아니는 수류탄”… 볼턴, 우크라 의혹 ‘핵폭탄’ 되나

    줄리아니 “원자폭탄” 하원소환에 불응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진흙탕 싸움에 나섰다.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고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비공개 청문회에서 7월 줄리아니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볼턴 당시 보좌관은 이를 반대하며 “줄리아니는 모든 사람을 날릴 수류탄”이라면서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수사 압력을 ‘마약 거래’라고 비난했다고 힐 전 고문은 덧붙였다. 볼턴 전 보좌관의 수류탄 발언이 나오자 줄리아니가 반격에 나섰다. 줄리아니는 15일 “그(볼턴 전 보좌관)가 누군가를 수류탄으로 부른다는 게 역설적”이라면서 “존이야말로 많은 사람이 원자폭탄으로 묘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줄리아니는 또 “하원의 탄핵 조사는 불법”이라며 소환에 불응했고 “하원이 너무 광범위하며 합법적 선을 넘는 자료를 요구한다”며 자료 제출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줄리아니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묘사는 맞는 말일 수 있다”면서 “볼턴 전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증언할 경우 파장이 클 수 있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탄핵 조사와 관련해 어떤 소환장도 받지 않았지만 만약 의회 증언이 이뤄질 경우 그의 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뒤흔드는 ‘핵폭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힐은 “탄핵 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이 볼턴 전 보좌관을 ‘스타 증인’, 즉 탄핵 조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증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탄핵 조사를 위한 공식적인 찬반 투표는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탄핵 조사를 위한 찬반) 투표가 필요조건이 아니며 따라서 이 시점에서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하원에서 진행하는 탄핵 조사가 공식 투표를 거치지 않았다는 절차적인 문제점을 들어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면책특권에 가려진 트럼프 세금 정보…뉴욕법원 “8년치 납세자료 제출하라”

    트럼프측 항소… 우크라 이어 악재 겹쳐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이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납세 자료 제출을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베일에 가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빅터 마레로 맨해튼 연방지법 판사는 “대통령은 무한한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구는 이례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맨해튼지검에 납세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 ‘마자스USA’에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을 막고자 거액을 지급하는 과정에 트럼프그룹이 관여했고 이는 연방 선거 자금법 위반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은 어떤 종류의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적 절차에 놓일 수 없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맨해튼지검이 발부한 납세 자료 소환장은 이날 오후 1시에 만료되며 마자스USA는 곧장 납세 자료를 제출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항소하며 소환장 효력은 일시 중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급진 좌파 민주당이 모든 전선에서 실패하자 뉴욕시와 뉴욕주의 민주당 검사에게 나를 잡아 오라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어떤 대통령에게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납세 자료를 공개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국세청 감사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으며 취임 이후 자료를 요구하는 미 하원과 뉴욕주 등을 막으려고 최소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뉴욕법원 “트럼프, 8년치 납세 자료 내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이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납세 자료 제출을 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베일에 가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관련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빅터 마레로 맨해튼 연방지법 판사는 “대통령은 무한한 면책특권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구는 이례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맨해튼지검에 납세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 ‘마자스USA’에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입을 막고자 거액을 지급하는 과정에 트럼프그룹이 관여했고 이는 연방 선거 자금법 위반이라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은 어떤 종류의 행위에 대해서도 형사적 절차에 놓일 수 없다”며 지난달 소송을 제기했다. 맨해튼지검이 발부한 납세 자료 소환장은 이날 오후 1시에 만료되며 마자스USA는 곧장 납세 자료를 제출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항소하며 소환장 효력은 일시 중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급진 좌파 민주당이 모든 전선에서 실패하자 뉴욕시와 뉴욕주의 민주당 검사에게 나를 잡아 오라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어떤 대통령에게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납세 자료를 공개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국세청 감사를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으며 취임 이후 자료를 요구하는 미 하원과 뉴욕주 등을 막으려고 최소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민주, 우크라 압력 메시지 공개… 트럼프, 바이든 조사 조직적 압박했다

    민주당, 백악관에 트럼프 녹취록 제출 요구 트럼프 “롬니 의원은 거만한 멍청이” 비난 우크라 검찰 바이든 아들 일한 회사 재조사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자료를 의회에 제출하는 등 대통령 탄핵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 관계자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조사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조직적으로 압박한 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미 민주당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관료들이 우크라 정부에 바이든 부자의 조사를 압박하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전날 증언한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협상 특별대표가 제출한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볼커 전 특별대표는 지난 7월 25일 미·우크라 정상 통화 직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수석보좌관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다면 우리는 워싱턴 방문 날짜를 확정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볼커 전 대표는 또 지난 7월 19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수사를 도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공개된 문자에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약속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압력 정황’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까지 백악관에 대통령 통화 녹취록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자료 제출을 거부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일 “국무부는 지난 밤 의회에 서한을 보냈으며, 그것은 서류 요구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대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도 바이든 부자의 조사를 요구한 데 이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인 미트 롬니 상원의원을 공격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누군가 롬니에게 중국에 대한 나의 발언은 정치가 아니라 부패에 관한 것이라고 말해 달라”면서 “그(롬니 상원의원)는 처음부터 나와 싸우고 있는 거만한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8월 임명된 우크라 검찰총장인 루슬란 랴보샤프카는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일한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홀딩스 관련 사건들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무역전쟁중인 중국한테도 “바이든 부자 조사해야”..중국 개입 가능성은

    트럼프, 무역전쟁중인 중국한테도 “바이든 부자 조사해야”..중국 개입 가능성은

    우크라이나에 2020년 대선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 바이든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며 탄핵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향해 “바이든 부자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이 이에 응답한 확률은 낮게 점쳐진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보다 나쁘다”라고 말했다. 기자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바이든 부자와 중국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이다.●탄핵 위기 낳은 우크라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부자가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거액의 부정한 돈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 중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것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헌터가 유급이사로 일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를 수사하려 하자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압박해 퇴진시켰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도 의혹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부자의 부패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박한 사실은 내부고발자에 의해 처음 드러났다. 이에 미 하원은 탄핵 조사에 촉구하며 통화를 청취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이자 직접 우크라이나 측 관계자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루디 줄리아니에게 자료 제출 소환장을 발부했다. ●위기 돌파 위해 ‘중국 펀드 의혹’ 꺼낸 트럼프 하원의 탄핵 조사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이라는 식으로 연일 폭풍 트윗을 날려왔으나 이번에 중국을 언급한 건 아예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펀드 의혹은 지난해 출간된 보수 성향의 민간 부패감시단체 ‘정부책임성연구소’ 설립자 피터 슈와이저가 출간한 책 ‘비밀 제국:미국 정치계급은 어떻게 부패를 숨기고 가족·친구를 부유하게 만드는가‘에서 처음 제기됐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이 단체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미 주간지 뉴욕커에 따르면 헌터의 동업자인 데번 아처가 중국의 사모펀드 투자자 조너선 리 등과 함께 중국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BHR 파트너스를 2013년 설립했고, 헌터는 여기 무보수 이사로 합류했다. 그 해 12월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헌터가 동행하며 여러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 연설에서 “세계 굴지의 펀드들이 중국에서 돈을 챙기지 못할 때 바이든의 아들은 투자 펀드로 15억달러(약 1조 8000억원)를 들고 나왔다”고 발언하며 중국 펀드 의혹을 수면 위로 끄집어 냈다.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억 달러에 대해서 “아무 근거가 없어 허점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민주당 총 공세 “우크라 이어 또 다른 외세 개입” 바이든 선거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의혹을 언급한 직후 성명을 통해 “진실보다 거짓을, 나라보다는 이기(利己)를 택한 터무니 없는 짓”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적이고 신뢰할만한 언론 기구에 의해 틀렸음이 입증된 음모이론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우크라 스캔들에 이어 또 다른 외세의 개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하원의 탄핵 조사를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대통령이 다른 니라에 내년 미국 대선 개입을 요청하는 것을 전 세계가 목격했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을 위해 국가의 안보가 저당 잡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대통령 선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에서 경쟁자를 꺾으려고 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는 행위는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대통령 선서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선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미국의 안보와 정치체계를 뒤흔드는 국기 위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까지 국내 정치 문제에 끌어들이자 미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들도 당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익명의 중국 외교관은 CNN의 논평 요청을 받고 “당장 이와 관련해서 뭔가를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상당히 혼란스럽다. 우리는 미국 정치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 외부의 트럼프 지지자 중 한 명은 중국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바이든 부자의 부패 의혹 조사를 촉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진심인지 묻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만일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중국이 행동에 나선다면, 이는 내정간섭을 금지한 중국의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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