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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씨 돈받은 언론인에 증인소환장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0일 박씨에게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전·현직 언론인 4명을 오는 26일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 소환장을 보냈다. 언론인들이 정당한 이유없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과태료 30만∼50만원을 물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시신과 함께한 하루… 삶에 눈뜨다

    [안동환기자의 현장+]시신과 함께한 하루… 삶에 눈뜨다

    언제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장례식장은 소란스럽고 흥청거리게 마련이다. 이청준의 소설 ‘축제’나 박철수 감독의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도 죽은 자는 뒷전이다. 적당한 슬픔과 절제된 흥겨움이 앙상블을 이루는 우리네 장례식장. 인생 버스를 종점까지 내달린 망자(亡者)는 오히려 엑스트라에 불과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망자는 몸을 정갈히 하고 의관을 갖추는 염습(殮襲)실에 이르러 비로소 주인공이 된다. 이곳에서 죽은 자를 주인공으로 마지막 리허설을 준비하는 사람이 ‘장례지도사’다. 기자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장례지도사의 일상을 체험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장례식장에 출근하자마자 장아름(26)씨의 지시가 떨어진다. 그녀는 1999년 국내에서 처음 생긴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과 1기 졸업생.4년의 경력을 쌓은 이 장례식장의 유일한 여성 장례지도사이다. 미혼인 그녀는 한달 평균 30∼40명, 그동안 멀고 먼 저승길을 가는 1500여명의 시신을 단장했다. “안치실 청소부터 하세요. 입관은 9시부터 1시간 간격이에요.” “저 염습실은 언제 들어가나요?”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들어가면 충분하겠죠?”“헉∼두 번씩이나….” 염습실은 안치실 옆에 있다. 시신을 22구까지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는 온도가 0∼1도로 자동 유지된다. 옆방에는 향나무며,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관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장씨를 따라 들어간 염습실은 7평 남짓한 크기다. 앞에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된 별도의 공간이 있다. 유족들이 고인과 작별인사를 하는 곳이다. 그녀와 냉장고에서 암으로 숨진 50대 남자의 시신을 조심스레 꺼낸 뒤 염습실로 옮겼다. 유족이 오기 전 준비를 마쳐야 한다. 관을 가져다놓고 수의는 버선, 아랫도리, 윗도리의 순서대로 놓아둔다. 상주가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다.“이제 시작합니다.” 장씨는 유족들에게 정중히 목례를 올린다. 기자도 따라서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시신의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기자에게 “머리를 꽉 잡으라.”고 지시한다. 장씨는 솜으로 손가락부터 팔, 다리 순으로 닦았다. 출혈도 있었지만 경건해 보일 만큼 정성껏 닦아나갔다. 수분을 잃은 피부는 건조했다. 그녀는 시신의 입꼬리를 올리려 애쓰고 있었다.“미소를 만들고 있어요. 고인이 웃는 것처럼 보여야 유족들도 마음이 편하거든요.” 여성 특유의 손길을 거치면서 고통의 흔적이 지워지고 자연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진다. 고인의 얼굴에 비로소 평안이 깃든다. 여기에 남성이라면 면도를 하고 얼굴에 밀크로션을 바른다. 여성은 화장을 한다. 아름씨의 화장법은 독특하다. 로션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고, 입술을 바르는 과정은 똑같지만 마음이 다르다.“거울 앞에서 제가 화장하듯 해요.” 유족들은 “평생 화장 한번 안 하신 어머니를 가시는 길이나마 예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한다. 고인의 얼굴에는 살아온 인생이 나타난다고 한다. 장씨는 삶에 찌든 얼굴을 볼 때마다 “욕심부리고 살지 말자.”고 다짐을 한단다.“등을 잡으세요.” 수의를 입힐 때는 고인의 몸이 뒤척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무거운 시신을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21차례의 매듭을 짓고 시신을 관에 담는다.40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장례지도사는 스스로를 ‘3D 전문직’이라고 부른다. 장례식의 실질적인 지휘자로 24시간 근무하며 시신을 직접 다루지만 보수는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시신을 다루는 일은 위험하다. 병원에서 온 시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핵이나 에이즈로 사망한 시신은 병원에서 미리 통보한다. 에이즈로 숨진 시신도 6개월에 한번 꼴로 들어온다. 지도사의 손에 상처라도 있으면 2차 감염이 되는 탓에 온몸을 중무장한다. 시신을 닦은 솜 등 감염성 폐기물은 모두 전문업체가 처리한다. 지난해 4월 장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병원에서 내려온 시신에 수시(收屍)작업을 했다. 수시는 막 운명한 시신의 몸이 굳기 전에 손발을 주물러 곧게 펴주는 일이다. 부검을 한다는 통보를 받고 시신을 옮기자 의사와 간호사는 온 몸을 중무장하고 들어섰다. 알고 보니 시신의 주인공이 급성호흡기증후근(사스) 의심환자였던 것. 누군가의 실수로 미리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사스는 아니었다. 특히 곤혹스러운 것은 시신의 부패. 약물 투여가 많은 시신은 냉장고 안에서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살갗이 쉽게 벗겨지는데다 고약한 냄새로 염을 할 때면 온 몸은 땀으로 젖는다. 장례지도사는 특별한 시신이 아니더라도 염습을 할 때 마스크를 하고 얇은 수술용 고무장갑을 낀다. 기자 역시 고무장갑을 꼈고, 단단히 각오를 했음에도 염습이 끝난 뒤 소독약으로 6차례 이상 손을 씻는 등 극도로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인생의 종착역인 장례식장에도 각박한 세태는 그대로 투영된다. 장씨는 “돌아가신 분에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슨 한이 쌓였는지 모르지만 아버지의 시신을 화장하고 “새 모이 준다.”고 말하는 상주를 본 적도 있다는 것이다. 눈치보며 곡소리를 내는 며느리는 인지상정이라지만 노인을 씻기지 않아 온 몸에 덕지덕지 때가 묻은 시신도 많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녀도 다를 것이 없다.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의 첫마디는 대부분이 “가장 싼 것을 달라.”이다. 수의나 관을 정하면서 물건조차 보지 않고 무조건 싼 것을 찾는다. 분수에 넘치는 허례허식은 경계해야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조차 인색하고 각박한 자녀들을 보면 장씨가 더 서운하다. 최근에는 삶에 지친 시신도 많다. 산 자에게 세상 짐을 떠맡긴 시신은 표정도 평화롭지 않다. 조용균(54) 관리실장은 “1주일에 한건 정도 자살한 시신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쪼들리다 세상을 버린 사람들의 장례식은 더욱 쓸쓸할 수밖에 없다. 이 세계에서 여성은 아직 생소한 존재이다. 장씨가 장례 상담에 나서면 상주들은 남자 직원을 찾기 일쑤다. 하지만 그녀의 섬세한 손길을 경험한 유족들은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자신의 ‘사후’를 일찌감치 부탁하는 노인들도 있다고 한다. 죽음은 일상 곳곳에서 우리를 응시한다. 죽음이 보내는 소환장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뿐 모두에게 평등하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장례지도사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이 느껴졌다. 날마다 죽음을 접하면서 삶의 소중함에도 눈을 뜬 것인가. 장례지도사는 죽음이 아닌 삶을 다루는 직업이었다. ■ 장례지도사란 장례지도사(Funeral Director)는 장의사를 대체하는 용어이다. 장례 상담에서 시신안치, 염습, 발인까지 장례식의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장례지도사는 정규 대학과정에서 양성된다.1999년 서울보건대학이 장례지도과를 설치한 이후 대전보건대학과 창원전문대학에 학과가 개설됐다. 졸업생의 90%는 전공을 살려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여성도 해마다 10여명씩 배출돼 전국에서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상·장례부터 보건법규, 방부처리, 사체화학, 훼손된 시신를 복구하는 회복기술학, 해부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2년 과정에서 올해부터 3년 과정으로 개편됐다.2003년 현재 전국 623개 장례식장에서는 해마다 24만여구의 시신이 처리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례지도사는 2400명 안팎이다. sunstory@seoul.co.kr
  • ‘취재원 밝히지 않은 죄’ NYT기자 구금 명령

    |워싱턴 AFP 연합|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기자에게 구금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7일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원을 누설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검찰에 비밀 취재원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것은 법정모독에 해당한다며 구금결정을 내렸다. 토머스 F 호건 판사는 밀러 기자가 대배심원 앞에서 취재원에 대해 증언한다고 합의할 때까지 그를 구금한다고 결정했다.밀러 기자는 최고 18개월간 구금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그가 항소,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금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호건 판사는 기자들이 취재원을 밝히기를 거부할 정도로 미 수정헌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는 못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호건 판사는 이 수사를 맡은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 검사가 밀러 기자와 다른 기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에 앞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플레임 요원의 이름은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2003년 7월14일자 칼럼에서 밝힌 바 있다. 밀러 기자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히고 밀러는 플레임 요원에 관해 취재는 했지만 기사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밀러 기자는 “기자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도 구금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 안상수시장 뇌물수수혐의 불구속 입건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안 시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인천경찰청에 출두한 안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다 오후 9시쯤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이날 자정까지 조사를 일단락지어달라는 안 시장측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자정쯤 안 시장을 돌려보냈으며,8일 소환장을 다시 보내 9일 오전 10시쯤 다시 경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안 시장을 상대로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내용과 B건설사 대표 이모(54·구속)씨의 진술에서 서로 다른 점인 ▲굴비상자가 건네진 시점 ▲2억원 전달 사전인지 여부 ▲이씨에게 지역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이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형사입건함에 따라 안 시장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돼 앞으로 시정을 꾸려가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안 시장이 받은 돈을 스스로 신고함으로써 발단이 됐고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것을 단죄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는데다 ▲시중에는 안 시장에 대한 동정적 여론도 엄연히 존재해 최종 사법처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후 체어맨 관용 승용차를 타고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에 도착한 안 시장은 평소 당당하던 태도와는 달리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섰다. 안 시장은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다가 “자진신고한 것인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라고 짧게 말한 뒤 수사과 사무실로 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표동종 前경남교육감 구속

    창원지검 특수부는 6일 표동종(68) 전 경남도교육감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표 전 교육감은 재임시 교원 인사와 관련해 8명으로부터 5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표 전 교육감은 검찰조사에서 돈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며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오후 표 전 교육감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인 끝에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검찰은 표 전 교육감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교사들의 명단을 확보,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표 전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 장학관과 중등교육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1998년 4월 제11대 도교육감 보궐선거에 당선돼 연임하고,지난해 12월 퇴임했다.표 전 교육감은 지난 4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 최근 검찰의 소환장을 받고 귀국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성북시장 상인들의 호소] “상권 떠받친 버스정류장 돌려주오”

    “단순한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우리에겐 숨통이나 마찬가지입니다.없는 걸 새로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있던 걸 되돌려 달라는 것 뿐입니다.” 27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성북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시장 입구의 정류장에 서던 시내버스 대부분이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 생긴 중앙버스정류장으로 옮겨진 뒤 거리가 썰렁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성북시장 입구’ 버스 정류장은 지난달까지 14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서 언제나 북적였다.그러나 지난 1일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봉·미아로에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미아삼거리 방면으로 230m 남짓 떨어진 ‘도봉세무서 앞’에 중앙버스정류장이 새로 생기면서 11개 노선이 옮겨갔다.이후 시장 상인들은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주민들 역시 거리가 멀어져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서울시가 기존 정류장이 있는 성북시장 입구에 중앙버스정류장을 만들지 않은 것은 미아역 부근에 새로 생긴 삼성생명 앞 중앙정류장과 도봉세무서 앞 중앙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630m로 중간에 있는 성북시장 입구에 또 하나의 정류장을 두기에는 간격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초 이용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도봉세무서 앞에 새로 정류장을 만든 것 자체가 ‘억지행정’이라며 정류장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또 중앙차로제 실시 이후 교통체증이 한층 심해졌다며 아예 중앙차로제 폐지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이 버스 정류장 이전에 본격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주민들은 3월 말까지만 해도 버스정류장이 없어질 계획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곳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철호씨는 “지난 1월 서울시 직원이 현장을 확인하며 정류장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해서 그 말만 믿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난 4월 지역신문을 보니 난데없이 성북시장 앞에는 중앙버스 정류장을 만들지 않는다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정류장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만든 주민들은 3000명 남짓의 서명을 받아 지난 5월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정류장 앞에서 반대 시위도 벌였다.지난달에는 일부 흥분한 주민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달걀을 던져 대책위 집행부 6명에게 경찰의 소환장이 날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중앙차로제 실시와 함께 정류장을 옮겼고 150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지난 12일과 13일 관광버스까지 동원,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버스정류장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비좁은 도로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차로제를 시행,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위 이름을 아예 ‘도봉·미아로 버스중앙차로 폐지위원회’로 바꿔 다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중앙차로제가 시행된 첫날에는 50여명의 주민이 중앙차로 횡단보도에 주저앉아 1시간 가까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상인들은 손님들 발길이 뜸해졌다고 근심스러워하고 있다.1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는 신정옥(51·여)씨는 “정류장이 없어지자 하루 평균 매상 60만원이 4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면서 “벌써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성북시장에서 20년이 넘게 야채를 팔아온 이은숙(64·여)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는 길에 한번씩 들르는 손님들이 대부분인데 정류장이 없어지니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버스손님까지 잃고 이제 양옆에 있는 지하철역 근처 상가에 밀려 장사가 망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박용성회장 증인 채택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공금 38억 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12일 김 부위원장 속행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삼성전자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태권도연맹 등에 전달한 10억원을 김 피고인의 개인후원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단지 세금혜택을 받기 위해 단체에 입금한 것이란 변호인단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건희·박용성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공판에 증인으로 나오도록 소환장을 보냈다.”면서 “나오지 않으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강제구인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변호인단이 증인을 철회하지 않으면 결심을 미루고 증인 소환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이건희 회장 등이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다른 증인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2001년 3월13일 박용성 회장,손병두 전경련 당시 부회장 등과 만나 후원금을 요구,3억원을 받은 뒤 2억원은 세계태권도연맹 계좌로 송금하고 나머지 1억원은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6월 삼성전자가 세계태권도연맹과 세계경기단체총연맹에 전달한 7억원을 중간에 빼돌려 아들 정훈씨의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IOC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건희·박용성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라며 건넨 것”이라고 공금 횡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나온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이 건넨 3억원은 김운용씨 개인후원금이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에 기부한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교조위원장 긴급체포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49) 위원장이 2일 경찰에 검거됐다.경찰은 김영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전공노 집행부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 이날 김위원장등 6명의 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원 위원장을 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원 위원장은 오후 3시10분쯤 영등포구 전교조 본부 사무실에서 조합원 10여명과 함께 나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원 위원장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왼쪽 손목과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전교조의 시국선언과 위원장의 글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혔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석한 만큼 긴급체포의 요건이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교조 서울지부 유승준(49) 지부장,경남지부 김정규(47) 지부장과 충북지부 성방환(47) 지부장도 긴급체포했다.전교조 시·도지부장 19명에게는 3일까지 스스로 나오라는 소환장을 보냈었다.이에 대해 원 위원장은 “탄핵무효 시국선언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 글이 선거법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차 출석요구서를 받지 못해 오늘이 출두 시한인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전교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선거를 틈타 비판적인 노조에 대한 탄압의 칼을 휘두르는 선거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고건 권한대행에 대한 규탄운동 및 대규모 항의집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전교조 서울지부 이성배 사무처장은 “비상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고 영등포경찰서를 항의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 명동성당 입구에 탄핵무효 촛불탑

    55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29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당 들머리에 촛불탑을 설치,탄핵무효 시민광장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이날 밤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고 2m 높이의 5층 아크릴 촛불탑을 설치했다.명동성당측은 30일 내부 논의를 거쳐 설치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범국민행동 김기식 공동집행위원장은 “성당에 최대한 피해가 없도록 탄핵무효가 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에서 2시간 동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촛불을 밝히고 토론회와 명상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소환장을 받은 범국민행동 최열 공동대표와 김기식·박석운·서주원 공동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두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前 헌재재판관들이 말하는 평의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영모(68) 변호사가 들려주는 ‘평의’에 대한 경험담이다.이 변호사는 1994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거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역임했다.이 변호사는 지난해 6월,전직 헌재 재판관들과 함께 서울 신촌에 법무법인 ‘신촌’을 열었다.헌재 16년 역사 가운데 12년간 헌재 재판관을 연임해 ‘재판관’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김문희(67) 변호사와 지난 97년까지 9년 동안 재판관이었던 황도연(70) 변호사 등이 손을 잡았다. 이들 원로 재판관은 18일 첫 평의에 대해 “선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법적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아니라 주심재판관 소속 연구관들이 수집한 외국사례들과 절차 일정에 대한 보고와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변호사는 “특별히 논의할 것도 없고 일정과 절차에 다른 의견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때문에 법복도 갖추지 않고 가볍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의는 재판관들이 각각 주심을 맡은 사건의 보고서와 자료를 들고 들어오면 시작된다.재판관들은 무작위로 배당받았던 보고서를 소속 연구관들에게 검토하도록 해 마련한 자료를 이 자리에서 다른 재판관들에게 나눠준다.이를 “평의에 돌린다.”고 말한다. 평의에서는 많으면 수십 건의 사건을 논의하는 경우도 있다.이때도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소장의 주재나 서열순,아니면 그날 상황에 따라 정해진다.평의 때 사건에 대해 결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언급은 해야 한다.그러다보니 밤늦게까지 하고도 부족해 이튿날에 다시 모이기도 한다.재판관들끼리 의견이 달라도 굳이 합의하지 않는다.소수나 다수나 의견을 붙여 그대로 나간다. 한 사건에 대한 평의가 끝나면 소장이 재판관들의 의견을 묻는데 통상적으로 맨 마지막 서열의 재판관 의견부터 듣는 것이 특징이다.독일의 재판소법과 이를 따른 일본의 법을 기본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평의 때에는 점심을 꼭 구내식당에서 한다.”면서 “오후 4시쯤 되면 비서가 차를 보충해준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탄핵가결안 평의에 대해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질 게 이기고 이길 게 지지는 않는다.”면서 “예전 동성동본 선고 때도 유림들이 헌재에 와서 시위했지만 어차피 소신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노 대통령 출석여부와 관련,“일단 헌재측에서 소환장을 보내지 않으면 변론이 열릴 수 없다.”면서 “다음은 응하고 응하지 않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한총련 커플 15일 결혼식

    한총련 등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된 커플이 경찰의 감시 속에 화촉을 밝힌다. 지난 99년 한총련 7기 의장을 지낸 윤기진(30)씨와 현재 12기 조국통일 범민족청년학생연합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선(32·여)씨가 주인공.윤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중이며,황씨는 지난해 8월 미군기지 앞 반미시위에 가담,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찰 소환장이 발부돼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범청학련에서 활동하며 가까이 지내기 시작했으나 경찰에 쫓기다 보니 전화조차 제대로 걸지 못해 마음놓고 사귈 수 없었다.당시 황씨가 이적표현물 제작 혐의로 1년 6개월 남짓 수감됐을 때는 두 사람 모두 속앓이를 해야 했다. 황씨는 “가명으로 보내오는 윤씨의 편지와 책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결혼식을 올린 뒤에도 따로 신방을 차리지 못하고 수배생활을 계속해야 할 처지다. 결혼식은 오는 15일 오후 1시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열린다.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가 주례를 맡고 범민련 나창순 의장과 진관스님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10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2일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안당국 등에 결혼식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뒤 경찰 관계자를 면담하기도 했으나 확답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군납업자 경찰조사중 자해 소동/‘TNT급 비밀’ 묻으려?

    군납비리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차관급인 국방부 산하의 현직 연구기관장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등 혐의가 속속 드러났다.수사를 받던 군납업자가 경찰서에서 자해를 시도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차관급 2명 추가 영장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 2층 사무실에서 군납업체 M사 대표 최모(53·구속)씨가 필기도구로 왼쪽 눈 부위를 찌르고 책상에 머리를 들이받았다.최씨는 근처 적십자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백할 것이 있다.’며 필기도구를 요구,건네주자마자 자해를 했다.”고 밝혔다.병원측은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유치장에서 자신의 진술 때문에 국방과학연구소(ADD) 박용득(62·예비역 중장) 소장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황동준(58·예비역 대령)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책감 때문에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최씨는 병원에서 “회식비로 돈을 준 것인데 두 사람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서 자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가 다른 군 관계자에게 추가로 돈을 건넸는지를 강하게 추궁받는 과정에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해를 시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차관급 인사 2명 영장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와 황씨는 국방부 산하 대표적인 두 연구기관의 수장으로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박씨는 육사 22기로 11군단장,교육사령관,지상군작전사령부 창설 준비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국방과학연구소장으로 임명됐다.황씨는 육사 24기로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국방연구원 부원장을 세 차례나 지냈을 정도로 군 무기체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이들이 돈을 받은 단서는 최씨의 회계장부와 비망록에서 발견됐다.최씨는 서류를 담아 정리하는 비닐 재질의 ‘클리어 홀더’속에 1만원짜리 신권을 100장씩 묶은 돈다발 10개를 넣은 뒤 서류봉투에 담아 건넸다고 경찰은 밝혔다.최씨는 M사 이사로 영입한 예비역 장성 두 명과 함께 박씨와 황씨를 만나 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지금까지 사법처리 선상에 오른 사람은 10명으로 늘어났다.이원형(57) 전 국방품질관리소장 등 6명이 구속됐고,2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1명은 불구속 입건,천용택 의원에게는 2차례 소환장이 발부됐다. ●어디까지 수사하나 경찰은 입건된 군납업자들의 출금계좌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전 한국레이컴 회장 정호영(49·구속)씨의 계좌 10개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이미 전·현직 군 간부 2,3명에게 금품을 준 단서가 포착됐다. 앞으로 남은 수사의 초점은 크게 두 갈래.밝혀진 군납 관련 뇌물은 ‘빙산의 일각’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천문학적 액수로 추정되는 무기도입 커미션의 본체는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인사비리와 허술한 감시체계 등 군 내부 문제의 수사도 병행될 전망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지단도 약물복용?/94~98년 근육강화제 사용 의혹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지네딘 지단(사진·31·레알 마드리드)이 전 소속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시절 근육강화제를 복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단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디디에 데샹(프랑스),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등과 함께 지난 1994년부터 98년까지 팀 닥터로부터 근육강화제인 EPO를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벤투스는 당시 리그를 세 차례 제패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고,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인 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투린 법원은 유벤투스 출신 스타인 로베르토 바조와 필리포 인차기 등에게 20일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지단은 출두 요구서를 받지는 않았지만 의혹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게 된 것. 이번 약물 복용 사건은 최근 유벤투스 스트라이커 출신인 지안루카 비알리가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약물을 받아 복용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천용택씨 오늘 소환/경찰, 군납비리 혐의

    군납비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열린우리당 천용택(66) 의원에게 12일 오후 2시 경찰청으로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경찰이 현역의원을 소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관련기사 11면 주상용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11일 “천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지난 2000년 군납업체 대표였던 정모(49·구속)씨로부터 군납 편의와 관련,수천만원대의 금품을 한차례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고 경찰은 밝혔다.그러나 현역의원인 천 의원이 소환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천 의원측은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며 천 의원이 지역구인 전남 완도에서 상경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올출범 한총련 이적단체 판결

    올 상반기중 합법화 논의를 가져왔던 11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 이적단체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12부형사부(재판장 김필곤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11기 한총련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된 계명대 총학생회장 최모(25)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가입죄 등을 적용해 징역 2년6월,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1기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판단한 근거로 ▲불법단체 판결을 받은 10기 한총련의 기본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고 ▲이적단체인 범청학련 남측본부의 집행부를 장악,범청학련의 ‘기본 대오’로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검·경은 해마다 구성원이 바뀌는 한총련 지도부에 대해 이적성 여부를 규정해 왔다.법원은 지난 97년 이후 검·경의 판단에 따라 대부분 한총련에 대해 이적성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총련은 “시대착오적인 판결”이라며 강력 반발했다.연세대 총학생회 배진우(25·수학과 4년) 회장은 “지난 7월 말 경찰이 각 대학 총학생회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을 때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법원의 구시대적인 판결에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박주천·임진출의원 내주 재소환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8일 현대그룹측으로부터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출석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이 1차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다음 주중 2차 소환키로 했다.이에 따라 검찰은 다음 주중으로 현역의원 2명과 전직의원 2명 등 4명을 조사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을 위해 접촉한 결과 방미 중인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주말인 20일 귀국하면 상의한 뒤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검찰은 박주천·임진출 의원의 출석여부를 지켜본 뒤 소환장을 다시 보내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박주천·임진출 의원은 2000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당시 정무위 위원장과 한나라당 간사로 정 회장의 정무위 증인 출석을 논의한 바 있고 현대측은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비자금을 건넸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똑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증인신청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합의에 의한 것으로 자신과 같은 일반 위원은 내용을 알 수가 없고 ▲자신은 증인신청 문제에 대해 찬반 의견을 제시한 적이 한번도 없었을 뿐 아니라 ▲받은 돈 3000만원에 대해서는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나중에 뇌물인 것이 탄로나는 것을 두려워해 영수증처리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후원금 논란과는 전혀 별개로 정 회장의 출석을 막기 위한 현대측의 청탁이 있었던 명백한 뇌물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박주선의원 검찰 출두

    ‘현대 150억원 비자금+α’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6일 현대건설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또 한나라당 박주천·임진출 의원도 같은 혐의로 18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세 의원을 모두 18일 일괄소환할 방침이었으나 소환장을 받은 박주선 의원이 “모든 사실을 해명하겠다.”며 곧장 대검청사로 출두함에 따라 바로 조사했다.그러나 나머지 한나라당의 두 의원은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이번 주내 현역 정치인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주선 의원을 상대로 2000년 9월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이 현대그룹의 경영 전반에 대한 편의제공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국회 정무위 출석 무마 청탁에 대한 대가인지를 집중 추궁했다. 200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는 현대그룹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대북사업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정회장 등 현대그룹 수뇌부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흐지부지됐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에 대해 “고향후배인 현대 임원이 현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해 바로 그 자리에서 후원금 영수증 처리를 했고 증빙자료가 모두 선관위에 남아 있다.”면서 “대가성 있는 돈이었다면 현금으로 받은 돈을 그렇게 처리할 필요가 있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박주천·임진출 의원도 소환하는 대로 현대측으로부터 정 회장의 국회 정무위 출석 무마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박주천 의원은 당시 정무위 위원장이었고 임진출 의원은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였다.그러나 이들 의원 역시 “공식 후원금 외에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경찰 “11기도 이적단체… 44명에 소환장” / 법무부·검경‘한총련 이견’

    법무부가 최근 한총련 장기 수배자의 사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11기 한총련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핵심 간부 44명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22일 “한총련 강령과 노선을 검토한 결과 11기 한총련도 이미 이적단체로 규정돼 있는 10기와 비교할 때 뚜렷이 변한 게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지방경찰청별로 모두 960여명의 한총련 대의원 가운데 의장과 지역총련 의장,특별기구장 등 44명의 중앙위원급 간부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도 11기 한총련이 이전과 달라진 게 없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한총련 간부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이뤄진다 해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규정을 실제 적용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양난주 정책보좌관은 “법무부가 한총련 장기수배의 해제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조만간 구체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11기 한총련에 대해 법원의 어떠한 판단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혜영 조태성기자 koohy@
  • 굿모닝 게이트 / 정치권 ‘정대철 체포안’ 미적미적

    여야 정치권이 ‘정대철 체포동의안’에 소극적이어서 비판을 사고 있다.이유는 여러가지다.인간 관계도 한몫하는 것 같다.때문인지 정 대표에 대해서는 야당조차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그저 자진출두를 촉구하는 정도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8일 “참 선한 분인데….”라며 말을 아꼈다.최병렬 대표는 “나는 모른다.(홍 총무가) 알아서 하겠지….”라며 손사래를 쳤다.한 당직자는 “하다못해 정 대표 부친(고 정일형 박사)과의 관계 등으로도 많은 의원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오죽하면 당내에 ‘민주당 대선자금진상조사특위’ 위원을 맡으려는 의원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여당 대표 기소에 따른 정치적 배경,의미,미칠 파장 등이 아직 모호해 보이는 탓도 있다.검찰은 일반 형사사건임을 강조하지만 정치권에서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신당 추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정치권 사정설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당내 율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정 대표 변호인단은 “소환일시·장소만 표기해 오는 일반형사사건과 다르게 장황한 소환사유를 소환장에 적시해 피의사실 공표와 똑같은 결과를 초래하고,연기신청에도 불구하고 3차례에 걸쳐 소환을 강행했으며,소환장에 분명히 피내사자 신분임을 명기하고 있는데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처사는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정치적 배경에 의구심을 던졌다. 다른 이유로는 민주당 박주선,한나라당 박명환 의원 등 이미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만약 정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면,두 의원도 똑같이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여야는 일단 체포동의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을 협의하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체포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국회의 한 관계자는 “상정을 유예하고 있으면,검찰이 불구속기소하는 전례가 있더라.”고 말해 속내를 내비쳤다. 이지운기자 jj@
  • 鄭대표 오늘 재소환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15일 소환에 불응한 민주당 정대철 대표에 대해 16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2차 소환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정 대표가 16일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면 즉각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들어갈 방침이다.신상규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정 대표에 대해 일반 형사사건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 전에 가급적 본인의 자발적인 출두와 해명을 듣기 위해 16일 오후 2시까지 출석토록 소환장을 다시 보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정 대표측은 “16일에도 출두하지 않겠으며 적절한 시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검찰은 정 대표가 또 소환에 불응할 경우 이미 혐의사실을 상당 부분 확증했다는 판단에 따라 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 외에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10∼20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오는 18일 수사팀을 보강,굿모닝시티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문제는 공소시효(6개월)가 지났으나 정치자금이나 뇌물 관계를 뒷받침할 자료 또는 혐의를 의심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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