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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AIG 보너스지급 막겠다”

    오바마 “AIG 보너스지급 막겠다”

    무려 1700억달러(약 239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거액 보너스 지급 방침에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보너스 지급을) 막겠다.”며 격노했다. 이에 미 정부는 AIG에 지급키로 한 300억달러 추가 구제금융안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AIG의 보너스 파문을 직접 겨냥, “AIG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자그마치 1억 650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어떻게 추가로 받게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화가 나서 말문이 막힌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또 “그들은 회사를 살려준 납세자들에게 이런 부당한 행위를 어떻게 정당화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하고 “정부 구제금융이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 없이 매일 책임을 완수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나라 곳곳에 있다. 이번 일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 문제”라며 AIG의 부도덕성을 맹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AIG가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AIG의 보너스 지급을 막고 미국인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즉각 AIG에 대한 다각적 압박조치들을 강구하고 나섰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재무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발표한 AIG 구제금융 제공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G의 보수 지급에 관여할 법적 권한이 없는 정부가 보너스 지급을 막으려는 압박조치로, 공적자금을 함부로 다루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도 이날 보너스를 받게 될 AIG 임직원의 명단과 실적 및 근로계약서에 관련된 세부사항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AIG 경영진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는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경영진의 보너스를 돌려받으려면 소송이 불가피하며 소송비용으로 보너스 지급액보다 더 많은 세금이 소요되므로 사실상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재무부가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금융감독 시스템을 대폭 손질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AIG를 질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규제권한을 다 갖고 있지 않다.”며 “이것이 의회와 함께 앞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 현재의 금융감독 체계를 대대적으로 수술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女談餘談] 분노가 사라진 사회/구혜영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분노가 사라진 사회/구혜영 정치부 기자

    ‘용산참사’가 발생한 지 25일째다. 공권력 행사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만 6명이다. 살기 위해 망루로 올라갔던 철거민 중 일부는 죽어 내려왔다. 주검마저도 자유롭지 못했다. 아버지를 잃은 19살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가 ‘아버지’라고 울먹였다. 참사 이후 만난 사람들은 다들 처연했다. 가슴에 박힌 상처를 꺼내 보이며 그렇게 불길한 세월을 달래고 있었다. 1988년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신한 동생을 대신해 투쟁의 한복판에 삶을 던진 한 인권활동가는 “다시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용산참사’ 사망자들의 빈소가 있는 병원에서 밤을 새우느라 그렇지 않아도 검은 얼굴, 핏기라곤 하나도 없었다. 1980~90년대 반미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부미방)의 주역이었던 한 선배는 “부미방의 불은 꺼졌지만 내 마음의 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는다.”며 한탄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 구속됐던 후배 하나는 이번 ‘용산참사’ 집회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또다시 소환장을 받았다. “보석 허가를 내줬던 판사가 사표를 냈다.”며 그 후배는 머쓱해했다. 이번엔 끝까지 버텨야 한다며 선배들은 술잔을 건넸다. 새벽 2시에 영등포 후미진 노래방에서 갑자기 ‘광주출정가’ 노래가 생각이 안 난다며 자는 선배를 깨워낸 후배도 있었다. “야, 죽어라고 봄이 안 온다. 어쩌면 좋냐.”던 친구도 차디찬 겨울을 나고 있기는 매한가지였다. 엊그제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연신 청계광장 주변을 걷던 한 선생님은 1987년 얘기를 꺼냈다. 사슴같이 예쁜 눈을 가졌던 고 박종철이 떠오른다며. 그래도 그때는 분노라도 오래갔다고 혼잣말을 했다. 사람이 6명이나 죽었는데 이대로 잊혀져도 되는 거냐며 두렵다고 했다. 온 사회가 무덤 같단다. ‘걸인 한 사람이 한겨울에 얼어 죽어도 그것은 우리 모두의 탓이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분노가 사라진 사회, 이런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죄인일 수밖에 없는 시절을 건너고 있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마이스페이스 “성범죄자 9만명 퇴출”

    미국판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My Space)가 성범죄 전과가 있는 회원 9만명에 대해 자격을 박탈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글로벌 인맥 구축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는 3일(현지시간) 성범죄 전과가 있는 9만명에 대해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마이스페이스측은 이날 “2년 전부터 인맥구축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성범죄 전과자들을 추적하는 특수한 소프트웨어 ‘안전감시(Sentinel SAFE)’를 통해 이들의 사이트 접속을 막아 왔다.” 면서 “이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한 덕분에 매년 10% 정도 회원수가 증가했지만 성범죄 전과자의 가입은 36%나 줄었다.”고 밝혔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년 동안 60만명에 이르는 미 전역의 성범죄 전과자들 중 사이트 이용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식별해 이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마이스페이스측은 이어 “인맥구축 사이트인 페이스북도 우리 뒤를 따라 사이트 이용자들을 같은 수준으로 보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페이스북에 가입해 활동 중인 성범죄 전과자 수는 8000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 주 검찰총장 리처드 블루멘털은 이와 관련, “접수된 소환장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약 10만명의 성범죄 전과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마이스페이스 웹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 중 수백명의 경우 타인의 이름과 나이 등을 도용해 활동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홍준표가 뿔났다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의 국정 난맥상과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 검찰을 맹비난하고 나섰다.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지금까지 국정이 돌아가는 것을 보니 왜 정권을 교체했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아세안지역포럼(ARF)에서의 외교 실패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 등을 의식한 듯 “촛불정국에서 각료들과 수석들은 비겁하게 대통령 뒤에 숨어버렸다.”며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주체들이 제 한몸 보신을 위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책임지는 풍토가 없었다.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KBS 사장의 경우 소환장을 2∼3차례 발부했으면 다음엔 법에 따라 체포영장이 발부돼야 하고,MBC ‘PD수첩’도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여론과 언론의 눈치만 보면서 일반 국민들에게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 진행 상황에 일침을 가했다. 홍 원내대표의 채찍은 청와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공공기관 개혁 문제를 청와대가 각 부처에 떠넘긴 것을 지적하며 “청와대에서 개혁을 주도하지 않고 장관에게 떠맡긴다는 것은 말하자면 욕 얻어먹을 짓 안 하고 각부 장관이 책임지라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나라를 운영한다면 무정부 상태”라고 청와대를 몰아붙였다. 또 “여론의 눈치만 보고 정치를 하면 뭐하러 전문가가 필요하냐.”면서 “차라리 여론조사해서 그대로 집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청와대의 행태를 비꼬았다. 이같은 홍 원내대표의 강력한 내부비판은 외교·안보 라인의 ‘미숙함’으로 또다시 찾아온 국정의 위기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대로 당쪽에서 여론 추이에 따라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한 대폭적의 인적 쇄신을 청와대에 요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홍 원내대표도 “이제 국정 전반을 리모델링해야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당의 인적 쇄신 요구 가능성을 시사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시민권자에 BBK대책단 참모까지

    14일 단행된 올해 춘계 해외 공관장 인사에 미국 시민권자를 비롯,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사건’ 해결을 도운 참모 등 측근들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 상하이 총영사로 임명된 김정기 베이징대 동방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명박 대선후보 국제위원장을 역임했고, 주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된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이명박 캠프 선대위 비서실에서 해외분야를 담당했다. 특히 이 총영사는 미국 시민권자로, 총영사 내정 이후 국적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인물이 공관장으로 임명된 전례는 없었던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발령국에 정식 부임할 때까지만 국적 회복이 마무리되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미 영주권자인 김재수 신임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BBK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네거티브 대책단의 해외팀장 출신이며, 이하룡 신임 주 시애틀 총영사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었던 김우상 연세대 교수도 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상대국 동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찬호 주 이라크 대사는 지난해 말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파견돼 외교부에서 본부대사로 발령을 냈으나 4개월만에 다시 이라크 대사로 복귀하는 해프닝이 벌여졌다. 외교부측은 “내부적으로는 본부대사 발령을 냈지만 이라크 정부에는 소환장을 제출하지 않아 여전히 한국대사로 돼 있다.”며 “복귀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그레망이 필요없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백준씨 BBK증인 채택 취소될 듯

    BBK사건 핵심 인물 김경준씨가 형사 공판 증인으로 신청한 김백준(68)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윤경)는 7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경준씨 공판에서 “김백준 증인이 피고인의 공소사실과 관계가 없어 증인채택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 출석이 예정됐던 김 비서관은 소환장을 송달받지 못해 출석하지 않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울고 싶은 심정… 신인도 하락 걱정”

    이건희 회장의 특검 출두 장면을 TV로 지켜본 한 삼성맨은 4일 “마음으로 울었다.”고 했다. 하루종일 무겁게 내려앉은 삼성맨들의 얼굴에서 비슷한 심경을 읽을 수 있었다. 한 직원은 “나는 로열 패밀리도 아니고 오너일가를 두둔할 생각도 없다.”면서 “다만 세계 무대에서 최고를 다투는 글로벌 그룹의 총수가 범죄자처럼 비쳐지는 현실에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져내릴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삼성은 이날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할 말이 없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이 의외로 기자들에게 여러 얘기를 하자 신경을 곤두세웠다.‘범죄집단’에 대한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그룹측은 “모든 언론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옮겨 적은 언론이 문제라는 말씀이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그릇된 관행과 오너 주변의 인(人)의 장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최악의 상황(이 회장 사법처리)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쳤다. 재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무역협회는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이 회장의 소환을 계기로 특검수사가 조기에 마무리되고 삼성이 정상적인 경영에 전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재계 인사는 “이 회장 소환장면이 세계로 중계돼 삼성뿐 아니라 한국기업의 대외신인도 하락이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李 당선되어도 소환할까

    [이명박 특검법 통과] 李 당선되어도 소환할까

    2008년 2월 초 어느 날.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BBK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것이 있으니 이 당선자와 제3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다. 전화를 건 쪽은 ‘이명박 특검’의 고위인사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현실화하게 될 사상 첫 ‘대통령 당선자 특검수사’ 가상 시나리오의 한 대목이다. ●서면조사든 소환이든 부담 17일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명박 후보가 어떤 조사를 받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가 이틀 뒤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단순 참고인이 아닌,‘대통령 당선인’이 수사를 받는 초유의 일이 빚어지는 까닭이다. 이 후보측은 직접 소환조사될 일은 거의 없다고 점친다.“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다 했기 때문에 굳이 직접 소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설령 이런 일이 생긴다 해도 그때 가서 정하면 된다는 느긋한 분위기다. 더 수사해봤자 새 의혹이 나올 게 없다는 자신감의 방증이다. 그럼에도 특검이 전격 소환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검찰 수사결과가 국민들에게 불신받은 것을 염두에 두고 의외로 강도높은 조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일반 참고인에게 하듯 ‘○일 △시까지 특검 사무실 □호로 나오라.’는 식으로 하기는 어렵다. 꼭 직접 조사해야 한다면 사전 연락을 취해 제3의 장소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형식적으로나마 ‘소환장’을 발부하는 일도 어려울 것 같다. 역시 가장 현실적으로 꼽히는 것은 ‘서면조사’다. 이미 검찰 수사 때도 이 후보는 2∼3차례 서면조사를 받았다. 이때도 먼저 특검 고위 인사가 전화 연락 등을 취해 서면조사서를 보내겠다고 사전에 통보한 뒤 팩스 등을 통해 질문서를 보내는 형식을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검찰 수사 때의 서면조사를 회고하며 “질문이 꽤 독하고 꼼꼼했고, 양도 많았다. 곤혹스러운 것도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직접 소환되지 않더라도 ‘매서운’ 서면질의서가 이 후보를 괴롭힐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서면조사든 직접 소환이든 당선자 신분의 이 후보에겐 유쾌한 그림이 될 리 없다. 특검 수사 종료시한은 내년 2월24일, 즉 대통령 취임일 바로 전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선에서 취임까지는 사실 집권 청사진을 그리고 조각(組閣) 등 큼직큼직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직·간접적으로 수사 대상에 오르내리는 일 자체만으로 피로감이 누적될 우려가 크다. ●무혐의땐 4월 총선 압승 가능 수사결과 ‘무혐의’가 나오면 이 후보는 큰 힘을 받을 것 같다.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집권 초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만약 정반대로 범여권이 주장한 내용이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집중포화를 맞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론 그래도 이미 수사 종료시한을 넘기면 ‘당선자’ 신분이 아닌 이미 ‘대통령’이 된 시점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84조에 따라 일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만 국민들로부터 ‘정서적 소추’를 받을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유력한 후보의 의혹도 밝혀내지 못했는데 당선자라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새롭게 밝힐 수는 없다. 특검 할아버지라 해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자꾸 이슈화되면 힘을 받아야 할 집권 초기에 흠집이 나는 부작용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감치재판 출석 통지 받았는데…

    Q남편과 제가 각기 채무자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채무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법원에서 재산관계를 명시하라는 기일 통지를 받았으나, 남편은 어선에 올라 조업 중이고 저는 몸이 아픈 사정이 있어 못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법원에서 감치재판을 할 터이니 다음 주 월요일 출석하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치장에 바로 붙잡혀 가는 것인가요? -명진이(가명·37세)- A채무자의 지급불능을 처리하는 파산제도에서는, 채무자가 자신의 모든 재산과 소득, 과거의 처분상황에 대해 법원에 밝혀야 하고 이것은 채권자 모두에게 공시됩니다. 채권자들은 순위와 금액에 따라 공평한 분배를 받게 되고, 채권자를 위해 자신이 재산을 지켜 이 절차에 협력하는 채무자는 나머지 채무에 대해 면책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채권의 회수를 위해 파산제도를 이용할 유인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신청을 처음 제기한 채권자라고 해도 우선 변제를 받지 못하고 다른 채권자와 평등하게 나누어야 할 뿐만 아니라, 변제받지 못한 채무에 관하여는 채무자가 면책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채권자의 입장에서는 파산제도에 의하지 않고도 채무자를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장치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그 입법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 민사집행법에 의한 재산명시절차입니다. 이에 의하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채권자는 법원에 채무자에게 재산상태를 명시한 재산목록을 제출하도록 명할 수 있고 이 명령에 이의가 없으면 명시기일을 정하여 채무자를 소환합니다. 채무자는 재산목록을 제출하고 이 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는 것으로 기일을 종결합니다. 재산목록은 법원이 제공하는 양식에 따라 작성하게 되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 ‘없음’이므로 간단합니다. 채무자의 비협조로 재산명시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즉 채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재산목록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또는 재산목록이 진실하다는 선서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은 채무자를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며, 허위의 재산목록을 제출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재산명시기일 소환장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재산명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감치와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 똑바로 인쇄돼 있기는 하지만, 빚에 쫓기는 사람들 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심각하게 보지 않고 생업 때문에, 또는 다른 불가피한 사유 때문에 재산명시기일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법원은 감치재판을 함에 있어서 정당한 이유를 유연하게 해석해서 감치재판기일에 채무자가 출석하여 불가피하게 출석하지 못하였던 사정이 있음을 잘 설명하고 즉시 재산명시명령을 이행하겠다고 서약한 때에는 감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재산명시기일을 진행합니다. 또 이미 감치결정이 나온 경우라도 채무자가 재산목록을 내고 선서한 경우에는 채무자를 석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진이 님의 경우에는 감치기일에 출석하셔서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는 것으로 감치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지금 어선을 타고 있어 출석이 곤란한 남편도 나중에 입항하여 귀가를 하면 법원에 연락하셔서 다음 기일을 지정 받아 잘 설명하시고 재산목록을 제출하시면 될 것입니다.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 美 히피집단 ‘레인보’ 종교단체 전환?

    `지구상에 살아남은 마지막 히피 집단’ 레인보 패밀리가 ‘종교단체’로 전환하는 것을 모색 중이다. 매년 여름 연례집회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연방정부와의 마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AP통신은 레인보가 스스로를 ‘조직화된 영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종교단체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보도했다. 지난 1972년부터 콜로라도주의 루트 국유림 지역에서 연례집회를 열어온 레인보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한 연방정부에 의해 매년 참가자들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를 받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올해 연례집회를 앞두고도 연방정부는 레인보 구성원 수백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인근에 임시재판소까지 설치했다. 회합장소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에도 검문·순찰인력이 대규모로 보강됐다.미 연방법률에 따르면 국유림 지역에서 75명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가지려면 관계당국의 사전허가를 얻어야 한다. 국유림 관리당국은 통행로가 협소해 화재 발생시 대규모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조직화된 집단’으로 규정되는 것에 강한 반감을 갖는 레인보는 “정부 승인을 요청할 지도자가 레인보엔 없으며, 당연한 권리를 얻기 위해 정부에 구걸할 이유도 없다.”며 법 준수를 거부해 왔다. 그러나 국유림 관리당국이 전담팀까지 구성해 가며 레인보 집회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자 법정투쟁 등 강력한 수단에 의지할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창립멤버 중 한 사람인 배리 애덤스(61)는 “연방정부의 탄압이 갈 데까지 갔다.”면서 “이들을 막는 길은 법으로 대응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 베트남전 참전 뒤 반(反)문화 운동가로 변신, 대규모 히피 회합 등을 주도하며 수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우리를 하나의 영적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를 고용하고 종교집단으로서 누릴 헌법적 권리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올해 레인보 집회에는 첫날에만 미 전역에서 600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尹씨 자금거래 최소 1000억”

    법조 브로커 윤상림씨의 불법 로비 의혹사건이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씨의 자살사건 등으로 파문이 번지면서 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22일 “윤씨의 자금거래 규모가 최소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하며 윤씨 사건을 ‘윤상림 게이트’로 규정하는 등 본격적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한나라당 ‘윤상림게이트 진상조사특위’ 주성영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최측근 인사 2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윤씨와 이들 두 사람간의 통화내역, 윤씨의 청와대 출입기록, 이들의 골프장 출입기록 등을 입수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또 이날 회견에서 “검찰에서 확인한 윤씨의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액만 250억원”이라면서 “여기엔 1000만원 미만의 환전액이 포함되지 않았고, 이와 별도로 각종 로비에 사용했을 자금까지 감안하면 윤씨의 자금거래 규모는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앞서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씨가 청와대에 여러차례 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그가) 청와대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 담당 원내부대표는 전화통화에서 “확인 안된 내용을 사실인 양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하며, 미진할 경우엔 국정조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광식 경찰청 차장의 수행비서인 강희도(40) 경위가 21일 오전 고향인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내호리 상촌부락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경위는 최근 윤씨와 최 차장간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장을 받은 상태였다. 전광삼 유영규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재벌에 약한 檢 국민 불신할 것”

    7일 열린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감에서는 삼성그룹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면서 검찰이 삼성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때마다 검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하거나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 관련 현안은 ▲안기부 도청 사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변칙증여 사건 ▲1997년·2002년 삼성의 대선자금 관련 사건 ▲떡값 검사 의혹 등이다. 법사위원들은 사안별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은 “검찰이 재벌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은 검찰을 불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안기부 도청테이프 사건에서 떡값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들 중 일부가 에버랜드 CB 변칙증여 수사 지휘부였다.”면서 “관련 고발을 받고도 기소까지 3년 6개월의 시간이 걸린 것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변칙증여에 대한 첫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 당시 검사들은 소신을 갖고 열심히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수사 착수 여부도 의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홍 전 대사에 대한 소환장 발부 여부를 물은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문에 검찰은 “검사 떡값 수수 의혹과 관련해 우편 진술서를 요청했고, 서울지검에서 소환장을 보냈다.”고 답했다. 홍 전 대사의 회신은 검찰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종찬씨·일간지기자 통화 도청 녹음테이프 제작경위 수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27일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에 담긴 내용이 국민의 정부 초대 국정원장인 이종찬씨와 모 중앙일간지 기자간의 전화통화라는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당 테이프가 이씨와 중앙일간지 기자 문모씨의 대화를 녹음한 것 아니냐.”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확인 중”이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테이프는 이씨가 국정원장을 퇴직한 직후인 99년 문씨와 전화통화하는 것을 도청한 것으로, 녹음 상태가 상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도청기를 미리 설치해 녹음하는 미림팀 방식이 아니라 유선중계통신망 감청장비(R-2)를 이용해 전화도청한 것을 별도로 녹음한 것으로 추정하고 제작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또 컴퓨터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던 도청 내용을 테이프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지검장은 미림팀장 공운영(58)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도청테이프 내용을 확인하고 있느냐.”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의 질의를 받고,“도청테이프가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인가에 대해서만 확인했을 뿐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검사들의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홍석현 전 주미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홍 전 대사에게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 소환장을 보냈느냐.”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환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대검에서 우리가 수사하고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에 대해 홍 전 대사에게 질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박지원씨 돈받은 언론인에 증인소환장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20일 박씨에게 돈을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전·현직 언론인 4명을 오는 26일 재판의 증인으로 채택, 소환장을 보냈다. 언론인들이 정당한 이유없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과태료 30만∼50만원을 물릴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시신과 함께한 하루… 삶에 눈뜨다

    [안동환기자의 현장+]시신과 함께한 하루… 삶에 눈뜨다

    언제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장례식장은 소란스럽고 흥청거리게 마련이다. 이청준의 소설 ‘축제’나 박철수 감독의 영화 ‘학생부군신위’에서도 죽은 자는 뒷전이다. 적당한 슬픔과 절제된 흥겨움이 앙상블을 이루는 우리네 장례식장. 인생 버스를 종점까지 내달린 망자(亡者)는 오히려 엑스트라에 불과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망자는 몸을 정갈히 하고 의관을 갖추는 염습(殮襲)실에 이르러 비로소 주인공이 된다. 이곳에서 죽은 자를 주인공으로 마지막 리허설을 준비하는 사람이 ‘장례지도사’다. 기자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장례지도사의 일상을 체험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장례식장에 출근하자마자 장아름(26)씨의 지시가 떨어진다. 그녀는 1999년 국내에서 처음 생긴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과 1기 졸업생.4년의 경력을 쌓은 이 장례식장의 유일한 여성 장례지도사이다. 미혼인 그녀는 한달 평균 30∼40명, 그동안 멀고 먼 저승길을 가는 1500여명의 시신을 단장했다. “안치실 청소부터 하세요. 입관은 9시부터 1시간 간격이에요.” “저 염습실은 언제 들어가나요?”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들어가면 충분하겠죠?”“헉∼두 번씩이나….” 염습실은 안치실 옆에 있다. 시신을 22구까지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는 온도가 0∼1도로 자동 유지된다. 옆방에는 향나무며, 오동나무로 만들어진 관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장씨를 따라 들어간 염습실은 7평 남짓한 크기다. 앞에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된 별도의 공간이 있다. 유족들이 고인과 작별인사를 하는 곳이다. 그녀와 냉장고에서 암으로 숨진 50대 남자의 시신을 조심스레 꺼낸 뒤 염습실로 옮겼다. 유족이 오기 전 준비를 마쳐야 한다. 관을 가져다놓고 수의는 버선, 아랫도리, 윗도리의 순서대로 놓아둔다. 상주가 시신의 얼굴을 확인한다.“이제 시작합니다.” 장씨는 유족들에게 정중히 목례를 올린다. 기자도 따라서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시신의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기자에게 “머리를 꽉 잡으라.”고 지시한다. 장씨는 솜으로 손가락부터 팔, 다리 순으로 닦았다. 출혈도 있었지만 경건해 보일 만큼 정성껏 닦아나갔다. 수분을 잃은 피부는 건조했다. 그녀는 시신의 입꼬리를 올리려 애쓰고 있었다.“미소를 만들고 있어요. 고인이 웃는 것처럼 보여야 유족들도 마음이 편하거든요.” 여성 특유의 손길을 거치면서 고통의 흔적이 지워지고 자연스러운 표정이 만들어진다. 고인의 얼굴에 비로소 평안이 깃든다. 여기에 남성이라면 면도를 하고 얼굴에 밀크로션을 바른다. 여성은 화장을 한다. 아름씨의 화장법은 독특하다. 로션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고, 입술을 바르는 과정은 똑같지만 마음이 다르다.“거울 앞에서 제가 화장하듯 해요.” 유족들은 “평생 화장 한번 안 하신 어머니를 가시는 길이나마 예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한다. 고인의 얼굴에는 살아온 인생이 나타난다고 한다. 장씨는 삶에 찌든 얼굴을 볼 때마다 “욕심부리고 살지 말자.”고 다짐을 한단다.“등을 잡으세요.” 수의를 입힐 때는 고인의 몸이 뒤척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무거운 시신을 건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21차례의 매듭을 짓고 시신을 관에 담는다.40분은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다. 장례지도사는 스스로를 ‘3D 전문직’이라고 부른다. 장례식의 실질적인 지휘자로 24시간 근무하며 시신을 직접 다루지만 보수는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시신을 다루는 일은 위험하다. 병원에서 온 시신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결핵이나 에이즈로 사망한 시신은 병원에서 미리 통보한다. 에이즈로 숨진 시신도 6개월에 한번 꼴로 들어온다. 지도사의 손에 상처라도 있으면 2차 감염이 되는 탓에 온몸을 중무장한다. 시신을 닦은 솜 등 감염성 폐기물은 모두 전문업체가 처리한다. 지난해 4월 장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병원에서 내려온 시신에 수시(收屍)작업을 했다. 수시는 막 운명한 시신의 몸이 굳기 전에 손발을 주물러 곧게 펴주는 일이다. 부검을 한다는 통보를 받고 시신을 옮기자 의사와 간호사는 온 몸을 중무장하고 들어섰다. 알고 보니 시신의 주인공이 급성호흡기증후근(사스) 의심환자였던 것. 누군가의 실수로 미리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사스는 아니었다. 특히 곤혹스러운 것은 시신의 부패. 약물 투여가 많은 시신은 냉장고 안에서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살갗이 쉽게 벗겨지는데다 고약한 냄새로 염을 할 때면 온 몸은 땀으로 젖는다. 장례지도사는 특별한 시신이 아니더라도 염습을 할 때 마스크를 하고 얇은 수술용 고무장갑을 낀다. 기자 역시 고무장갑을 꼈고, 단단히 각오를 했음에도 염습이 끝난 뒤 소독약으로 6차례 이상 손을 씻는 등 극도로 민감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인생의 종착역인 장례식장에도 각박한 세태는 그대로 투영된다. 장씨는 “돌아가신 분에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슨 한이 쌓였는지 모르지만 아버지의 시신을 화장하고 “새 모이 준다.”고 말하는 상주를 본 적도 있다는 것이다. 눈치보며 곡소리를 내는 며느리는 인지상정이라지만 노인을 씻기지 않아 온 몸에 덕지덕지 때가 묻은 시신도 많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자녀도 다를 것이 없다.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의 첫마디는 대부분이 “가장 싼 것을 달라.”이다. 수의나 관을 정하면서 물건조차 보지 않고 무조건 싼 것을 찾는다. 분수에 넘치는 허례허식은 경계해야 하지만 마지막 가는 길조차 인색하고 각박한 자녀들을 보면 장씨가 더 서운하다. 최근에는 삶에 지친 시신도 많다. 산 자에게 세상 짐을 떠맡긴 시신은 표정도 평화롭지 않다. 조용균(54) 관리실장은 “1주일에 한건 정도 자살한 시신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쪼들리다 세상을 버린 사람들의 장례식은 더욱 쓸쓸할 수밖에 없다. 이 세계에서 여성은 아직 생소한 존재이다. 장씨가 장례 상담에 나서면 상주들은 남자 직원을 찾기 일쑤다. 하지만 그녀의 섬세한 손길을 경험한 유족들은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자신의 ‘사후’를 일찌감치 부탁하는 노인들도 있다고 한다. 죽음은 일상 곳곳에서 우리를 응시한다. 죽음이 보내는 소환장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뿐 모두에게 평등하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장례지도사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이 느껴졌다. 날마다 죽음을 접하면서 삶의 소중함에도 눈을 뜬 것인가. 장례지도사는 죽음이 아닌 삶을 다루는 직업이었다. ■ 장례지도사란 장례지도사(Funeral Director)는 장의사를 대체하는 용어이다. 장례 상담에서 시신안치, 염습, 발인까지 장례식의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장례지도사는 정규 대학과정에서 양성된다.1999년 서울보건대학이 장례지도과를 설치한 이후 대전보건대학과 창원전문대학에 학과가 개설됐다. 졸업생의 90%는 전공을 살려 대학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여성도 해마다 10여명씩 배출돼 전국에서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기본적인 상·장례부터 보건법규, 방부처리, 사체화학, 훼손된 시신를 복구하는 회복기술학, 해부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2년 과정에서 올해부터 3년 과정으로 개편됐다.2003년 현재 전국 623개 장례식장에서는 해마다 24만여구의 시신이 처리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장례지도사는 2400명 안팎이다. sunstory@seoul.co.kr
  • ‘취재원 밝히지 않은 죄’ NYT기자 구금 명령

    |워싱턴 AFP 연합|취재원을 밝히지 않은 기자에게 구금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7일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신원을 누설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검찰에 비밀 취재원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것은 법정모독에 해당한다며 구금결정을 내렸다. 토머스 F 호건 판사는 밀러 기자가 대배심원 앞에서 취재원에 대해 증언한다고 합의할 때까지 그를 구금한다고 결정했다.밀러 기자는 최고 18개월간 구금될 수 있다.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그가 항소,사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금되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호건 판사는 기자들이 취재원을 밝히기를 거부할 정도로 미 수정헌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지는 못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호건 판사는 이 수사를 맡은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 검사가 밀러 기자와 다른 기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에 앞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플레임 요원의 이름은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2003년 7월14일자 칼럼에서 밝힌 바 있다. 밀러 기자의 변호인은 항소하겠다고 밝히고 밀러는 플레임 요원에 관해 취재는 했지만 기사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밀러 기자는 “기자들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도 구금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 안상수시장 뇌물수수혐의 불구속 입건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안 시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인천경찰청에 출두한 안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다 오후 9시쯤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이날 자정까지 조사를 일단락지어달라는 안 시장측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자정쯤 안 시장을 돌려보냈으며,8일 소환장을 다시 보내 9일 오전 10시쯤 다시 경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안 시장을 상대로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내용과 B건설사 대표 이모(54·구속)씨의 진술에서 서로 다른 점인 ▲굴비상자가 건네진 시점 ▲2억원 전달 사전인지 여부 ▲이씨에게 지역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이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형사입건함에 따라 안 시장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돼 앞으로 시정을 꾸려가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안 시장이 받은 돈을 스스로 신고함으로써 발단이 됐고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것을 단죄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는데다 ▲시중에는 안 시장에 대한 동정적 여론도 엄연히 존재해 최종 사법처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후 체어맨 관용 승용차를 타고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에 도착한 안 시장은 평소 당당하던 태도와는 달리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섰다. 안 시장은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다가 “자진신고한 것인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라고 짧게 말한 뒤 수사과 사무실로 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표동종 前경남교육감 구속

    창원지검 특수부는 6일 표동종(68) 전 경남도교육감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표 전 교육감은 재임시 교원 인사와 관련해 8명으로부터 5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표 전 교육감은 검찰조사에서 돈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며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오후 표 전 교육감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인 끝에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검찰은 표 전 교육감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교사들의 명단을 확보,사실여부를 확인중이다. 표 전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 장학관과 중등교육국장을 역임하고 지난 1998년 4월 제11대 도교육감 보궐선거에 당선돼 연임하고,지난해 12월 퇴임했다.표 전 교육감은 지난 4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다 최근 검찰의 소환장을 받고 귀국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성북시장 상인들의 호소] “상권 떠받친 버스정류장 돌려주오”

    “단순한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우리에겐 숨통이나 마찬가지입니다.없는 걸 새로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있던 걸 되돌려 달라는 것 뿐입니다.” 27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성북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시장 입구의 정류장에 서던 시내버스 대부분이 멀리 떨어진 곳에 새로 생긴 중앙버스정류장으로 옮겨진 뒤 거리가 썰렁해졌다며 울상을 지었다. ‘성북시장 입구’ 버스 정류장은 지난달까지 14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서 언제나 북적였다.그러나 지난 1일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도봉·미아로에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미아삼거리 방면으로 230m 남짓 떨어진 ‘도봉세무서 앞’에 중앙버스정류장이 새로 생기면서 11개 노선이 옮겨갔다.이후 시장 상인들은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주민들 역시 거리가 멀어져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서울시가 기존 정류장이 있는 성북시장 입구에 중앙버스정류장을 만들지 않은 것은 미아역 부근에 새로 생긴 삼성생명 앞 중앙정류장과 도봉세무서 앞 중앙정류장 사이의 거리가 630m로 중간에 있는 성북시장 입구에 또 하나의 정류장을 두기에는 간격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초 이용자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도봉세무서 앞에 새로 정류장을 만든 것 자체가 ‘억지행정’이라며 정류장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또 중앙차로제 실시 이후 교통체증이 한층 심해졌다며 아예 중앙차로제 폐지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이 버스 정류장 이전에 본격적으로 반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주민들은 3월 말까지만 해도 버스정류장이 없어질 계획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 곳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철호씨는 “지난 1월 서울시 직원이 현장을 확인하며 정류장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해서 그 말만 믿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지난 4월 지역신문을 보니 난데없이 성북시장 앞에는 중앙버스 정류장을 만들지 않는다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정류장 이전 반대 대책위원회’를 만든 주민들은 3000명 남짓의 서명을 받아 지난 5월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고,정류장 앞에서 반대 시위도 벌였다.지난달에는 일부 흥분한 주민들이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달걀을 던져 대책위 집행부 6명에게 경찰의 소환장이 날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중앙차로제 실시와 함께 정류장을 옮겼고 150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지난 12일과 13일 관광버스까지 동원,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버스정류장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비좁은 도로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차로제를 시행,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위 이름을 아예 ‘도봉·미아로 버스중앙차로 폐지위원회’로 바꿔 다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중앙차로제가 시행된 첫날에는 50여명의 주민이 중앙차로 횡단보도에 주저앉아 1시간 가까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상인들은 손님들 발길이 뜸해졌다고 근심스러워하고 있다.10년째 음식점을 하고 있는 신정옥(51·여)씨는 “정류장이 없어지자 하루 평균 매상 60만원이 4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면서 “벌써부터 이러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성북시장에서 20년이 넘게 야채를 팔아온 이은숙(64·여)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는 길에 한번씩 들르는 손님들이 대부분인데 정류장이 없어지니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버스손님까지 잃고 이제 양옆에 있는 지하철역 근처 상가에 밀려 장사가 망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박용성회장 증인 채택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이 공금 38억 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12일 김 부위원장 속행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삼성전자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세계태권도연맹 등에 전달한 10억원을 김 피고인의 개인후원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단지 세금혜택을 받기 위해 단체에 입금한 것이란 변호인단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건희·박용성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공판에 증인으로 나오도록 소환장을 보냈다.”면서 “나오지 않으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강제구인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변호인단이 증인을 철회하지 않으면 결심을 미루고 증인 소환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이건희 회장 등이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다른 증인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2001년 3월13일 박용성 회장,손병두 전경련 당시 부회장 등과 만나 후원금을 요구,3억원을 받은 뒤 2억원은 세계태권도연맹 계좌로 송금하고 나머지 1억원은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1년 6월 삼성전자가 세계태권도연맹과 세계경기단체총연맹에 전달한 7억원을 중간에 빼돌려 아들 정훈씨의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돈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IOC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건희·박용성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라며 건넨 것”이라고 공금 횡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나온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이 건넨 3억원은 김운용씨 개인후원금이 아니라 세계태권도연맹에 기부한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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