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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선 만만회’ 실세 지목된 박지만 “박지원 처벌 원치 않아”

    ‘비선 만만회’ 실세 지목된 박지만 “박지원 처벌 원치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자신을 두고 청와대 비선 의혹을 제기했던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표의 재판에서 “지난달 22일 피해자 박지만씨의 처벌 불원서(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기재한 서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2014년 6월 라디오 방송과 일간지 인터뷰 등에서 “‘만만회’라는 비선 실세가 국정을 움직이고 있다”며 “만만회는 이재만 대통령 총무비서관과 박지만씨, 정윤회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발언에서 지목한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날 박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처벌 불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직접 신문은 필요 없게 됐다.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인 만큼 박 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부분을 철회했다. 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다음 증인으로 예정된 정윤회씨를 두고도 “박지만씨에게서 처벌 불원서를 받았듯, 정씨 부분도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의사 ‘합의’를 시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을 수 있으니 다음 재판 기일을 넉넉히 8월 21일로 잡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12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막역하게 만난 사이라고 발언해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재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재판에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 강제구인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재판에 김희범 전 문체부 차관 강제구인

    법원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의 ‘블랙리스트’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구인하기로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에서 증인을 구인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차관의 구인장을 발부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소환장을 받은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에 재직 중이던 2014년 10월쯤 김 전 실장으로부터 ”1급 실·국장 6명의 사표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된 인사 중 3명은 실제 공직을 떠났다. 특검은 김 전 차관을 증인으로 불러 김 전 실장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나 배경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수차례 출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본인 수사 피하려고 코미 해임… 닉슨과 닮은꼴”

    “트럼프, 본인 수사 피하려고 코미 해임… 닉슨과 닮은꼴”

    언론 “토요일 밤의 대학살 같다”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강력 비판…존 매케인 “스캔들 계속 터질 것” 트럼프, 코미 국장 해임 다음날 러 주미 대사 만나 논란 더 증폭 여론 들끓자 “일 잘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면서 정가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강하게 비판하면서 현지 언론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대학살’과 닮은꼴이라고 비판했다. 강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기 위한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에 미국 사회가 들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 해임의 정당성을 역설하며 꼬리 자르기에 나섰지만 1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러시아 스캔들’의 주인공인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백악관에서 만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기자들을 만나 직접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코미 국장)가 일을 잘하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다”며 해임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지휘하는 코미 전 국장의 해임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이날 러시아 고위층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 중인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와 시리아 분쟁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날 회담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나 코미 전 국장 해임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만남에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키슬랴크 대사를 대신할 아나톨리 안토노프 외무차관에 대한 인준안을 국가두마에 제출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차단하려 한다’며 특별검사 도입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CNN에서 “트럼프가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모든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코미를 해임한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더라도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게 미국의 방식인 만큼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감독하는 최고위직인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코미 전 국장이 지난주 법무부에 정확히 무엇을 요구했는지를 의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코미 국장 해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스캔들은 계속 진행된다. 이전에도 봐 왔는데 앞으로 더 터져 나올 일이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16일 코미 전 국장이 의회 증언대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에 대해 증언하도록 일정을 잡았다. 또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경질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NSC)에 대해 이날 강제 소환장을 발부했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한 이래 첫 증인 강제 소환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코미 국장 경질로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가 오히려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16일 코미 전 국장이 어떤 증언을 하느냐가 ‘러시아 스캔들’ 조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영태 측, 체포에 반발…법원에 체포적부심사 청구

    고영태 측, 체포에 반발…법원에 체포적부심사 청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11일 고영태씨를 전격 체포한 가운데 고씨 측이 이에 반발,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이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거나 체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될 때 법원에 석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고씨 측 법률 대리인인 김용민 변호사는 12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중앙지법에 금일 오전 10시쯤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고씨 측은 “검찰은 고씨가 지난주 후반 경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체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를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다. 고씨는 지난 7일 검찰에서 온 연락을 받았으며, 당시 검찰이 고씨에 ‘사기사건으로 조사를 하겠다’며 10일 출석을 통보해 갑작스러운 일정 통보에 고씨가 변호인을 선임하여 대응키로 했다는 것. 변호인 측은 “검찰이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한 사기사건은 지난 2월 강남경찰서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이라며 “신속히 수사를 할 필요성이 없는 사건이고, 충분히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사안이라 변호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양재가 10일 담당검사실 담당수사관과 직접 통화를 해 조사시 변호인이 참여하겠으며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또 “검찰은 고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소환통보를 한 것도 아니고, 소환통보 역시 정식으로 소환장을 보낸 바도 없다”며 “7일에 전화해 10일에 나오라고 하는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통상적인 수사와 매우 다른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에 대해 소환통보를 하면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겠다고 하는 고영태의 의사는 무시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상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하더라도 변호인과 통화해 소환에 응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상황인데 12일 선임계도 안 들어왔다고 하며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 역시 부당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소환 조율중 체포됐다는 고씨 측의 주장에 대해 “고씨 체포는 지난주 후반께부터 수사기관 연락에 일절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씨의 체포적부심 심문기일은 13일 오후 2시다. ▶고영태 측 “출석 일정 조율 중 체포” 검찰 “연락 안 받아” ▶고영태 체포에 주진우 “우병우에 이런 열정 좀 보이시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백서 만든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을 담은 백서를 펴낸다. 헌재는 “탄핵심판과 관련된 자료집을 준비 중”이라며 “(증인에 대한 소환장) 송달과 소재탐지 촉탁 등 절차적 부분과 그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백서는 일단 헌재 내부 참고용으로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서 접수부터 92일 동안 진행됐다. 준비기일 3번, 변론기일 17번을 거치는 사이 증인 26명이 신문을 받았다. 일부 증인에 대해 헌재는 경찰에 소재탐지 촉탁을 보냈지만 경찰이 탐지에 실패하면서 결국 증인 채택이 취소되기도 했다. 백서에는 변론 과정에서 나온 양측의 주장과 증인신문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헌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내부 논의나 의사결정 과정이 담길지도 관심이다. 통상 사건의 자료집 제작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 탄핵심판 백서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헌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을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헌재 관계자는 “탄핵 심판은 중대성을 고려해 전문(89쪽 분량)을 모두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국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페이스북으로 생중계…아무도 신고 안해

    미국서 15세 소녀 집단 성폭행 페이스북으로 생중계…아무도 신고 안해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집단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범죄를 목격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범죄조직원 5~6명이 대입준비고등학교 여학생(15)을 성폭행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사실이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지난 21일에야 페이스북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 여학생과 아는 사이라며 용의자 신원 확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공포에 찬 얼굴로 성폭행당하는 여학생의 얼굴이 보인다. 그러나 페이스북으로 이를 지켜본 사람들 중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사당국은 “동영상 시청자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에 소환장을 보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범죄 활동과 연계된 사실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범죄 현장 목격자의 의무는 무엇인가, 이들은 왜 폭력을 막으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노스웨스턴대학 법대 제프리 어댄젠 교수는 “동영상을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며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도 다운로드하지 않는 한 혐의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폭력 행위를 보게 된 사람이 상황에 개입하거나 경찰에 선고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전했다. 소위 ‘의무 없음’ 원칙으로 불리지만, 예외는 있다. 많은 주에서 공격받고 있는 피해자가 어린이인 경우, 반드시 중재에 나서도록 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다. 목격자와 피해자의 관계도 형사·민사상의 책임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배우자는 상호 간에 책임이 있다. 폭력범죄 현장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시카고에서만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일이다. 지난 1월에는 4명의 흑인이 정신적 장애가 있는 백인 청년 1명을 48시간 동안 잡아놓고 인종적 욕설을 퍼부어 가며 구타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가 이용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열하루 만인 2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되자 청와대는 온통 침통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보좌해온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 된 데 이어 검찰청 포토라인에까지 서게 되자 착잡함과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검찰 출두에 앞서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으나 이 자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한 언급은 없이 평소처럼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직후 참모들은 모두 사무실로 돌아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와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참모들은 이날 검찰 조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청와대 위민관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고 있지만 한때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참모로서 도리를 다하겠다는 의도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다들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모두가 참담한 심정으로 소환 장면을 지켜봤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심경일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로는 박 전 대통령 개인 신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자택 복귀 후로는 친박근혜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 참모진 입장에서는 연민을 느끼더라도 이미 자연인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이 소환될 즈음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했으나 이 자리에서 국정 현안 외에 박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TV 시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꿈틀대는’ 김무성

    ‘꿈틀대는’ 김무성

    “朴대통령측 탄핵심판 지연 국민 분노케 하는 일”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당내 일각의 ‘불출마 번복’ 요구에 대해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서도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불출마를 해 사실상 참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朴대통령 출당 조치해야”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앞에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것을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연대와 관련해 “선거는 ‘연대의 승리’가 이미 증명되고 있다.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최소한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와 관련, “박 대통령 변호인들이 재판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관계 증인들도 소환장을 피하고 이런 것들이 더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본인 잘못으로 이런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黃 출마는 공직자 자세 아냐”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고영태 겨냥한 朴대통령 대리인단 “헌재가 출석요구서 전달해 달라”

    ‘최순실과 불륜 탓 폭로’ 책임 전가 전략… 헌재, 신청받고 ‘조우송달’ 가능성 타진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잠적 중인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를 직접 만나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 오는 6일 열리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형사재판에 고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이때 헌재 직원이 출석요구서를 전달해 달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를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어 고씨가 헌재 증언대에 설 경우 파상공세가 예상된다.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3일 “고씨가 6일 형사법정에 출석할 경우 증인소환장을 법정에서 전달해 달라는 특별송달신청을 헌재에 했다”고 밝혔다. 고씨가 전날 검찰을 통해 6일 오후 2시에 최씨의 형사재판에 출석하겠다고 서울중앙지법에 알려 오자 곧바로 헌재에 송달을 요청한 것이다. 헌재도 신청을 받자마자 법원에 연락해 고씨 출석 여부를 확인하며 송달 가능성 타진에 나섰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조우송달(遭遇送達)은 민사소송법 183조 3항에 근거한다. 송달받을 사람의 주소를 알 수 없을 때 만나는 장소에서 송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고씨가 헌재 직원에게 출석요구서를 받길 거부할 수도 있다. 같은 법 183조 4항에 수령 거부 조항도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조우송달이 고씨를 헌재로 불러들일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25일로 예정돼 있던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위해 헌재가 출석요구서를 수차례 보내고 경찰까지 동원해 탐지에 나섰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 측이 고씨의 새로운 주소지를 알아내 헌재가 이날 해당 주소로 송달하려 했지만 또다시 집에 아무도 없어 출석요구서를 건네지 못했다. 박 대통령 측이 고씨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를 탄핵 사유의 상당수를 무력화할 인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의 발단은 최씨가 고씨와 불륜에 빠지면서 시작됐다”며 “최씨와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왜곡해 제보함으로써 박 대통령이 추구했던 목표와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만약 조우송달이 성사돼 증인신문이 이뤄질 경우 박 대통령 측은 모든 책임을 고씨 쪽으로 돌리고 박 대통령은 이에 따른 억울한 피해자로 만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의 고씨 증인신문은 오는 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이대 입학이 죄? 국민들의 감정 풀이”

    최순실 변호인 이경재 “이대 입학이 죄? 국민들의 감정 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최순실(60)의 딸 정유라(20)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소환 절차에 나서자 최씨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씨 모녀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뉴스1에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관리 내용은 아는데 비난의 대상은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죄가 안 된다. 국민들의 감정 풀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특검에서 전화 연락을 하거나 소환장을 보내는 등 절차를 생략했다. 절차가 안될 때 강제수사를 하는 것”이라며 검찰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이 정씨 조사와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최근 정유라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특검 측은 이날 독일 검찰에 정유라와 관련된 수사 공조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신병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버엔딩 이메일’… 클린턴 또 ‘삐끗’

    ‘네버엔딩 이메일’… 클린턴 또 ‘삐끗’

    클린턴재단 고액 기부자 위해 국무장관과 비선접촉 시도 정황 내용 공개 땐 대선 차질 불가피 트럼프 “특검 임명해 수사해야” 힐러리 클리턴(68)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주고받은 개인 이메일 1만 4900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여기에는 ‘클린턴재단’이 재단 기부자를 위해 재단 측이 클린턴 등 국무부 관계자들과 비선으로 접촉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는 클린턴재단이 즉각 폐쇄돼야 한다고 공세를 펴면서 재단에 대한 특검도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사설 이메일 서버에서 국무장관 재직 시절 주고받은 이메일 1만 4900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 연방법원은 국무부에 클린턴의 이메일을 검토해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메일 공개소송을 제기한 보수시민단체인 ‘사법감시’(Judicial Watch)에 넘겨줄지를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FBI가 이번에 발견한 이메일은 클린턴 측 변호사가 2014년 12월 업무와 연관됐다고 생각해 국무부에 제출한 3만건의 이메일과는 별도다.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 관용이 아닌 개인용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비밀정보를 포함한 공문서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법무부와 FBI는 지난달 클린턴 후보의 부적절한 이메일 사용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처벌은 면했다. 그렇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클린턴 후보에 대해 기밀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극히 부주의했다”며 완곡한 비판을 가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클린턴재단과 국무부 사이에 특수관계를 보여주는 이메일이 공개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클린턴재단이 기부자를 위해 국무부와 비선으로 접촉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메일은 2009년 6월 재단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이끌었던 더글러스 J 밴드가 클린턴의 핵심 측근인 후마 애버딘에게 “클린턴 장관과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와의 면담을 잡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바레인 왕실은 재단에 5만~10만 달러 사이의 돈을 기부했다. 애버딘은 “왕세자가 지난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장관과 면담을 추진했었다”며 “클린턴 장관은 목, 금요일에는 아무 일정도 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밴드는 영국 축구리그 관계자가 미국 비자를 받도록 애버딘에게 도와달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클린턴재단’이 당장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이 재단에 대한 특검수사도 이어져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오하이오 애크런 유세에서 “클린턴 부부가 클린턴재단의 자선 활동을 돈 많은 후원자를 위한 활동으로 변질시켰다”면서 “법무부는 슬프게도 백악관의 정치 조직임이 드러났기 때문에 특별검사를 임명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클린턴재단은 정치 역사상 가장 부패한 사업이 분명하다”면서 “즉각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역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이메일이 대선 전에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과학·기술위원장인 공화당의 라마르 스미스 의원은 클린턴 사설 이메일 서버를 관리했던 회사 3곳에 소환장을 보냈다. 클린턴재단은 해외 및 기업 기부를 받지 않고 미국인과 자선단체 기부금만으로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클린턴재단과 이메일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 때까지 클린턴을 괴롭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美, 中 화웨이 정조준… ‘총성 없는 전쟁’ 시작

    美국방부 “韓 곧 사드배치” 갈등 증폭 “美·中 사이 韓외교 점점 힘들어질 것”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북한 등 제재 대상 국가에 미국 기술이 포함된 제품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표적으로 삼아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은 것으로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들에 대해 양국 간의 ‘통상 마찰’ 차원을 넘어 ‘통상 전쟁’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대북 압박 동참을 끌어내는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서 중국의 자제, 통상문제에서 중국의 양보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화웨이에 북한, 시리아, 이란, 쿠바, 수단 등에 수출금지 품목을 판매한 혐의를 잡고 5년치 수출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화웨이 임원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화웨이 미국 지사에 보냈다. 혐의가 최종 확인되면 화웨이의 미국 거래가 중단되는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화웨이는 이와 관련해 “회사는 소재지 법률을 준수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조치에 초비상이 걸렸다. 화웨이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650억 달러(약 433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이르러 통상마찰의 도화선이 됐다. 게다가 미 국방부는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임박했다고 발표해 양국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애슈턴 카터 국방부 장관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이번에 사드 배치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했던 한국의 외교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594명 확인…복면·마스크 441명

    민중총궐기 폭력시위 594명 확인…복면·마스크 441명

    이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폭력·과격행위를 한 시위대는 4명 가운데 3명꼴로 복면이나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집회 당시 증거수집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594명이 과격·폭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소환장을 보내 경찰 출석을 요구한 이는 153명뿐이다.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나머지 441명은 모두 복면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일부는 고글을 써서 눈까지 가린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경찰버스 위에 올라선 경찰관에게 깨진 보도블록,각목,진흙 등을 던지고 긴 막대기와 철제 사다리로 찌르는 폭력 시위를 주도했다. 또 불법 행진을 막아서는 경찰관을 쇠파이프나 망치로 때리고 횃불을 던져 위협하거나 인근 건물에서 소화기를 꺼내와 뿌리기도 했다. 경찰버스를 밧줄로 잡아끌어 차벽 와해를 시도하는 한편 유리창을 부수고 주유구에 신문지를 넣고 방화를 시도한 시위대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들의 얼굴을 확인할 길이 없어 주변 CC(폐쇄회로)TV 등까지 동원해 폭력·과격 시위자와 같은 옷을 입은 이가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이 더욱 걱정하는 것은 이들이 반정부 집회·시위가 있을 때마다 과격·폭력 시위를 벌이는 주범이라는 점이다. 올해 벌어진 대표적인 과격·폭력 집회인 4월16일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이틀 뒤 세월호 범국민대회,5월1일 노동절 및 세월호 집회 등에서도 불법을 주도한 시위대의 90% 안팎이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민주노총 등이 다음 달 5일 예고한 2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도 이들이 복면과 마스크를 쓴 채 불법시위용품을 소지하고 시위를 벌일 경우 과격·폭력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복면 시위는 못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IS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얼굴을 감추고서…”라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경찰은 해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과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과격·폭력 시위를 미리 계획했다고 보면 된다”며 “자신의 얼굴을 감추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쪽으로 변해야 평화·준법 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경찰 “경찰무전기·손도끼 나와”… 민노총 “여론조작”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폭력 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민주노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등을 찾아내고 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여론 조작”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본부와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 사무실 12곳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370명, 기동대 4개 부대 등 69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압수 물품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경찰 무전기와 진압 헬멧 1개, 해머 7개, 절단기 7개, 지름 4㎝ 정도의 밧줄 뭉치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손도끼와 해머, 밧줄 등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의 보관·사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근식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폭력 시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상당하고 불안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경찰의 물품 공개는 민주노총을 폭력단체처럼 보이게 하려는 여론 조작”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찰용 무전기는 지난봄 집회 때 한 시민이 주웠다가 경찰에 돌려주라면서 전해준 것인데 우리가 잊고 있었을 뿐 지난 14일 집회에서 탈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손도끼는 분쟁 사업장에서 야간에 땔감을 자를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14일 집회 당시 폭력행위를 하거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국에서 189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 중 7명을 구속하고 45명을 불구속 입건(훈방 고교생 1명 포함)하는 한편 1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채증 자료를 통해 폭력행위가 드러난 시위자 90명과 집회 참가단체 대표 46명에 대해서는 소환장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중총궐기’ 집회서 불법시위 혐의 6명 구속

    ‘민중총궐기’ 집회서 불법시위 혐의 6명 구속

     지난 14일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참가자 8명 중 6명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권모씨 등 6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사유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 등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권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경찰에게 저지당하자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이 차벽으로 설치한 버스를 훼손하는 등 경찰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당일 현장에서 연행돼 입건된 49명 가운데 이들 8명의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산명령 불응과 공무집행방해, 공용물 손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현장 채증자료를 분석,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입증되고 신원이 확인된 참가자에게 모두 소환장을 보낼 방침이다.  아울러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이름으로 집회를 공동 주최한 53개 단체 가운데 실체가 분명한 40여개 단체 대표들에게 조만간 출석을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수배 상태로 집회에 참가한 뒤 전날 조계사로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서는 전담반 인원을 늘리는 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은 퇴거 요청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자승 총무원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도심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피신한 한 위원장은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 경내로 들어갔다. 조계사는 2000년대 들어 1970∼80년대 민주화 성지로 평가되던 명동성당의 뒤를 이어 한 위원장과 같은 시국사범들의 주요 도피처로 떠올랐다. 현대판 ‘소도’(蘇塗·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성지)로 현재까지 공권력이 투입된 적은 없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은 2008년 여름 조계사에 의탁했다. 이 전 위원장 등 6명은 같은 해 10월 29일 낮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5명은 그해 11월 초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고, 이 전 위원장도 그로부터 한 달 뒤 경기 고양시에서 붙잡혔다. 2013년 12월에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당시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했다. 박 부위원장은 철도파업이 중단되고서 이듬해 1월 14일 조계사를 빠져나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됐다. 경찰은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집회 당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한 위원장 체포를 막은 노조원 30~40명도 신원을 특정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단체 53곳 중 40곳의 대표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한 위원장 등 단체장 5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그놈 목소리’ 물리친 ‘그분 목소리’

    보이스피싱 ‘그놈 목소리’를 물리친 ‘그분 목소리’가 공개됐다. 호통형, 무대응형, 훈계형 등 대응 방식이 다양하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이 30일 보이스피싱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 체험관의 ‘그놈 목소리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추가 공개한 39개 녹음파일을 보면 피싱 대응 유형은 크게 네 가지다. 가장 많은 것은 ‘당황하지 않고 맞대응’(27건)하는 유형이다. 사기범이 11명을 고소·고발했다고 하자 “그래요? 관할 경찰서에 확인해 볼게요”라고 답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사관이라고 사칭하는 사기범에게는 “성함과 직급이 어떻게 되냐”고 되물었다. ‘호통형’(6건)도 있다. 한 국민은 “출두 명령서나 소환장을 보내야지 전화로 그런 요청을 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 몰상식하게…. 당신 수사관 맞아요”라고 큰소리쳤다. 아예 대꾸하지 않고 전화를 끊거나(무대응형), 그런 일을 하면 되겠느냐며 타이르는 사람(훈계형)도 있었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그놈 목소리’를 사용자제작콘텐츠(UCC)로도 제작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낯선 이방인의 입이 되는 사람들

    국내 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면서 외국인이 가해자나 피해자, 원고나 피고로 등장하는 민·형사 사건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형사범의 경우 2009년만 해도 전체의 0.9%(2만 3418명)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그 비중이 1.4%(3만 681명)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통역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법원에는 약 1600명의 통역인이 등록돼 있다. 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수랭 오트공바야르씨, 법원에서 등기우편 왔습니다. 서명하세요.” 집으로 법원 소환장이 날아왔다. 배달하는 사람의 눈길이 왠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소환장은 그의 일감이다. 올 초 서울대에서 사회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몽골인 수랭(41)은 현재 법원의 통역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집으로 온 한글 소환장을 몽골어로 번역해 다시 법원으로 보내야 한다. 최근 들어 몽골인이 연루된 사건이 증가하면서 번역과 재판 참석 등 수랭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몽골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 같은 민족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객관성을 잃으면 안 되죠. 공정한 수사나 재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형사범 2013년 1.4%인 3만여명 전국 법원에 등록된 외국어 통·번역인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힌두어, 미얀마어, 카자흐스탄어 등에 이르기까지 29개 언어 1581명이다. 법원은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정식으로 법원 통역인 지원을 받아 심사를 거쳐 등록하는 것을 제도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등록 통역인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 일본어 통역인 고영미(34)씨는 “법원 통역을 7년째 하고 있는데, 판사님과 초빙교수님의 특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법원이 등록 통역인 수를 늘리며 외국인 재판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언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이 드문 경우에는 수랭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현지 출신 외국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아프리카 언어처럼 특정 언어로 진행되는 사건이 거의 없는 경우는 여전히 등록 통역인 없이 그때그때 추천 절차를 거친다.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통해 한국으로 압송돼 재판받은 소말리아 해적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재판 단계에서 좀 더 수준 높은 통역을 위해 영국 정부에까지 소말리아어 통역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소말리아 해적 땐 英정부에 통역인 요청 법원 통역은 통상 공소장 번역에서 시작된다. 번역에는 소정의 용역비가 지불된다. 서울중앙지법 기준으로 한글을 해당 언어로 옮기면 장당 3만원, 외국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장당 2만원이 지급된다. 재판에 들어가 통역을 하면 기본 30분에 7만원, 이후 30분마다 5만원이 추가되고 여비가 따로 지급된다. 구치소로 피고인 접견 등을 갈 때에도 별도의 통역료가 붙는다. 언뜻 적지 않은 금액인 것 같기도 하지만 통역인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몇 년째 변함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통역인은 “외국인 재판이 늘어나고 있지만 통역인 공급은 더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인지 통·번역대학원 출신 통역인이 부쩍 늘었다”며 “대학원에서 법원 통역 관련 수업을 들으며 모의재판에도 참여해 봐 요새는 금방 적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수요가 적은 언어의 경우 법원에 등록만 돼 있고 통역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유능하다고 알려진 일부 통역인에게만 일이 몰리기도 해 등록만 된 채 좀처럼 ‘실전’ 경험을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법원 통역 2년차인 김혜림(34)씨는 이제 법정에서의 통역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에 두려움이 컸지만 법률용어집을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김씨는 “재판장과 검사, 피고인 사이에서 단순 통역 이상의 소통을 돕는 일이 어렵다”고 말했다. 중언부언 두서없이 말하는 피고인의 진술을 잘 정리해 판사·검사에게 전해야 하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사·검사의 말을 쉬운 말로 풀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말하려는 본래 의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특정 언어·통역인에 몰려 ‘부익부 빈익빈’ 아무리 경력이 오래돼도 피하고 싶은 분야나 사건들은 있는 법이다. 예컨대 군사 전문용어가 쏟아지는 방위사업 비리 사건이나 경제·특허 등 고도로 전문적인 분야의 재판은 워낙 까다로워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는 사람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통역인은 “전문 분야 사건의 경우는 해당 분야의 전문 통역사를 구하는 게 공정한 재판과 법원의 명예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딱 맞는 통역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취업난에 통번역대학원 출신 많아져 법원 통역은 통역인들의 세계에서 우선적으로 선호되는 일은 아니라고 한다. 생소한 법률용어를 익혀야 하고 다른 일반적인 통역보다 책임감이 커야 하는 데 반해 이에 걸맞은 처우는 따라 주지 않는 편이라는 게 그들의 말이다. 통역인들은 법원 통역인 지원에 자격 조건 등 별다른 제한이 없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력서 제출만으로 지원할 수 있어 특별한 검증 절차가 없다 보니 법원 측에서 통역의 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올해부터 법원이 등록 통역인들에게 범죄 경력 조회 동의를 구하는 등 변화도 있었다. 지난해 수원지검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의 통역을 맡았던 사람이 외국인에게 자신이 수사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처럼 속여 금품을 받아 챙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의자 신분인 외국인이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었다. 법원 통역만의 보람도 있다. 김씨는 “외국인 피의자들은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측면도 있는데 그들이 합법적 권익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도심 가출한 말썽꾸러기 원숭이 끝내 체포

    도심 가출한 말썽꾸러기 원숭이 끝내 체포

    도심으로 가출한 작은 원숭이 한 마리가 병원 경비원을 물고 달아나는 등 말썽을 부리다가 결국 체포되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샤롯 지역에 있는 캐롤라이너스대학 병원 주차장에 지난 25일, 난데없이 중남미산 '꼬리감기원숭이' 종류의 한 작은 원숭이가 나타났다. 병원 경비원이 이 작은 원숭이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이 원숭이는 그만 경비원을 문 다음 쏜살같이 숲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이 원숭이는 다음 날 해당 병원 주차장에 다시 나타났고 자동차 밑으로 숨는 등 경비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현장을 찾은 소유주의 친척이 겨우 달래어 생포할 수 있었다. 현재 동물보호 기관의 시설에서 보호되고 있는 이 원숭이는 광견병 등의 질환이 없는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관계 기관 측은 설명했다. 카터라고 이름이 알려진 이 원숭이는 이미 지난해 소유주가 도심 경계 지역 내에서 타국 태생의 동물을 소유한 혐의로 소환장이 발부된 적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해당 원숭이 소유주는 이 원숭이를 해당 동물보호 기관으로 넘기라는 관계 당국의 요구에 불응해 오다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했고 결국, 카터는 동물보호 기관 시설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도심에서 말썽을 피우다 관계 기관에 체포된 해당 꼬리감기원숭이 (해당 동물보호기관 및 SN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불만’ 뉴욕경찰 일손 놓아... 범죄 적발률 급감

    ‘불만’ 뉴욕경찰 일손 놓아... 범죄 적발률 급감

    “뉴욕경찰(NYPD)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순찰 근무 중이던 2명의 경관이 총격 피습 사건을 당해 사망하면서 이에 따른 뉴욕 시장의 대응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뉴욕경찰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태는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사망하면서 근무 위험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최근 NYPD 등 경찰관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에 대해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에 대한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일 해당 경찰관이 총격 사망한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제79 구역 경찰서와 84구역 경찰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주차위반이나 폭력 사건 등과 관련한 티켓을 단 한 건만 발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소 매주 평균 626건의 각종 범죄 관련 티겟들이 발부되던 것과 비교해 보면 전 경찰서 직원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시장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뉴욕시 전체에서도 경찰관 피습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주에는 모두 26,512건의 각종 범죄 관련 소환장이나 티켓이 발부되었지만, 최근에는 2,12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 체포 건수 또한 523건에서 115건으로 줄어들었으며 교통 관련 티켓도 662건에서 2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경찰관들은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자신들의 어려운 환경을 지지하지 않고 시위하는 시민들 편만 들고 있다고 지난번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장에 시장이 연설할 때 집단적으로 등을 돌린 바 있다. 또한, 29일 열린 신입 경찰관들의 경찰아카데미 졸업식장에서도 시장이 연설하자 일부 신입 경찰관들마저 야유를 보내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에 30일,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경찰 노조 간부들은 회담을 개최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뉴욕경찰 순찰 차량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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