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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등 만들어? 건널목 옮겨!… ‘100% 현장출동’ 구로의 묘수[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신호등 만들어? 건널목 옮겨!… ‘100% 현장출동’ 구로의 묘수[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민원이 들어오면 99%가 아니라 100% 현장에 나가 봅니다.” 기술인, 기업인으로 서울 구로구에서 45년을 보내고 초선 임기 2년을 맞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현장주의자’다.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지난달 29일 만난 그는 “직접 보는 것과 앉아서 보고받는 것은 천지 차이”라며 입을 열었다. 신호등을 설치하느냐 마느냐로 인근 주민과 민원인 의견이 엇갈렸던 궁동 서울정진학교 앞 건널목 문제에 건널목 자체를 옮기는 해답을 찾아낸 것도 현장에 나가서 직접 본 덕분이다. 올해 만 71세인 그는 어린이날 행사에 ‘해리 포터’ 복장을 하고 나와 인사말을 했다. 인근에 일정이 있을 때마다 오류시장에 들러 정비사업에 반대했던 상인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구로구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해 왔다”고 장담한다. 다음은 일문일답.-기술인, 기업가, 정치인 등 행적이 다양하다. 구청장으로서는 처음으로 2년을 살아 보니 어떤가.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고 개인적인 시간이 전혀 없지만, 평소 체력 관리를 해 둔 덕분에 빡빡한 일정도 힘들지 않게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지자체장들이 구정, 시정에 경영인의 마인드를 접목하려 노력하기도 하던데 2년간 구청장으로 일해 보니 왜들 그러는지 알겠더라. 기업 운영과 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낀다. 효율적인 인적 운영 방안, 투자 비용과 시간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내는 일 등 기업을 이끌었던 경험이 구청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년간 구로 구민의 삶은 어떤 게 변했을까.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쾌적한 주거 환경, 개인의 여가 생활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구민 누구나 어디서든 행복하고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일했다. 특히 청소년의 활동 공간이 늘 부족했다. 이에 청소년 전용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휴식 공간, 셀프 스튜디오, e스포츠실, 노래방 등으로 구성해 단순한 놀이를 넘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지원한다. 2026년까지 6곳 이상 추가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까지 3곳이 문을 열었다. 흡연, 소란 등으로 민원이 늘 발생했던 구로리공원은 지난 1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어르신들의 활력 있는 노후를 책임지는 파크골프장을 2곳 운영 중인 곳은 서울 자치구 가운데 구로가 유일하다.” -구청 내부 변화도 궁금하다. 구로구 공무원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취임 뒤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는 신념 아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해 왔다. 신규 직원이 정규 임용될 때 ‘시보 떡’을 돌리던 관행 대신 격려금을 지원하고 환영 행사를 열도록 했다. ‘부구청장 익명 소통방’을 통해 갑질, 조직 문화 등과 관련한 사항을 부구청장이 직접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검진 지원금의 연령별 맞춤형 지원 및 상향, 생일 축하 격려금, 가족 문화비 지원금, 직원 휴양시설 이용 대금 지원의 상향 조정, 국내외 배낭 연수 기준 완화와 지원 확대 등 복리후생을 현실화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구로구청장이 바꿀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큰 구로의 문제는 어떤 것인지. “구로 구민으로 45년 이상 살며 구로구의 성장과 발전이 주변 다른 지역에 비해 더디다고 느꼈다. 민선 8기 구정 슬로건을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라고 정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구청장이 되고 나서 보니 구로구 재정 자립도가 19.9%에 불과했다. 구가 재량껏 예산 사업을 편성·집행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 자치구가 비슷한 상황이지만, 재정 자립도가 높을수록 복지에 지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 안전망 구축, 주민 편익 및 사회 기반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엔 낮은 재정 자립도가 아쉬울 때가 많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지. “임기 동안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중산층이 유입되면 새로운 사람들이 모이게 되며, 그러면서 돈이 돌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된다. 그 방법이 구로구의 변화를 이루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로구의 이미지와 인지도도 향상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각오를 듣고 싶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도. “이제는 계획이 아닌 결과로 이어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의 구정 체감도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취임하며 구민들께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로구에 단 한 사람도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어려운 사람들을 더 특별히 살피는 좋은 이웃, 따뜻한 이웃 같은 구청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새긴다.”
  • ‘철기둥’ 김민재 대체자는?…‘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 관건은 새 수비진 완성도

    ‘철기둥’ 김민재 대체자는?…‘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 관건은 새 수비진 완성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은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된 수비진에 달렸다. 자타공인 ‘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이 “상대 장점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맞춤 전술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승리는 물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미래 세대에 기회를 주는 소기의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진행한다. 승점 10점(3승1무)의 한국은 2위 중국(2승1무1패)에 3점 앞선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실 차가 10점에 달해서 최하위(승점 1점) 싱가포르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마지막 6차전과 관계없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한다. 관건은 김민재, 설영우(울산 HD)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당한 수비진이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중앙 수비수 중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을 경험한 권경원(수원FC)이 가장 많은 A매치 30경기를 뛰었다. 조유민(샤르자)도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발탁됐으나 5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후방을 맡길 전망이다. 첫 경기부터 ‘초보’ 국가대표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상무)을 선택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오른쪽 수비도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이 담당한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수(전북 현대)가 왼쪽에서 중심을 잡고, 경험이 많은 정우영(알칼리즈)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55위 싱가포르가 전력 열세인 한국(23위)을 상대로 역습 중심의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비가 김진수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조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극복하고 호흡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들이 뽑혔다. 내려앉을 싱가포르를 상대로 후방 패스의 질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격진은 예외 없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전술적으로 녹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1년 싱가포르 리그 명문 구단인 라이언시티 지휘봉을 잡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 감독은 지난 2일 출국하면서 “상대 장점을 우리 선수단에 전달한 다음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력 차이가 커서 첫 골만 일찍 터지면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5-0) 맞대결처럼 대승도 가능하다. 그러면 배준호, 홍현석(헨트), 엄원상(울산) 등 신예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 김 위원은 “축구에서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올 수 있는데 김 감독이 싱가포르 축구 철학을 잘 알고 있다. 변수를 줄일 수 있는 요소”라며 “전반에 많은 골을 넣으면 새로운 카드를 써볼 수 있다. 2년 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 의대·무전공 확대에 ‘입시 급변’…혼란 틈탄 불법 사교육 잡는다

    의대·무전공 확대에 ‘입시 급변’…혼란 틈탄 불법 사교육 잡는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인원 확대 등 내년도 입시 변동을 악용한 불법 사교육을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특별 점검에 나선다. 교육부는 대입전형 변화를 악용해 무등록, 거짓·과장 광고, 교습비 초과 징수 등 학원들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다음 달 31일까지 시도교육청과 함께 특별 점검에 나선다. 학원들의 편법·불법 운영으로부터 학생·학부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큰 변동이 생기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우려해 대입 상담도 확대한다. 우선 교육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대입 주요 변경 사항을 주제별로 안내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대입 정보 포털인 ‘어디가’에 배포하고, 학생·학부모 맞춤형 상담도 강화한다. 시도별 진학 관련 교사 연수, 학교 단위 대입 설명회도 활성화한다. 8월 셋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대입 상담 중점기간’을 운영하고, 대입 상담 외 행정 업무를 최소화해 교사가 대입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이뤄지는 수시 박람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입 설명회, 현직 교사와 입학 사정관이 참여하는 대교협 주관 권역별 설명회도 연다.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상담 수요가 급증하는 8월에는 특별 화상 상담 서비스를 신설해 대입 상담 기회를 확대 제공한다.
  • 오케이미트, 온라인 육류 전문 브랜드 ‘와육식관’ 오픈 및 할인행사 진행

    오케이미트, 온라인 육류 전문 브랜드 ‘와육식관’ 오픈 및 할인행사 진행

    수입육 전문기업 오케이미트가 자회사 쉐프파트너 가공장과 협력해 온라인 육류 전문 브랜드 ‘와육식관’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고, 오픈 기념 이벤트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육류 전문 브랜드 와육식관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을 통해 대형 백화점, 마트, 창고형 할인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검증된 신선한 호주산 냉장 와규 및 호주산 소고기, 미국산 소고기, 칠레산 돈육, 양념육 등 다양한 육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현지의 맛을 담는다’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와육식관의 카테고리는 득템관, 와규관, 호주관, 미국관, 칠레관, 양념육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카테고리에서는 세계 각국의 신선한 고기를 큐레이팅해 다양하고 품질 좋은 육류 제품을 제공하고, 특히 득템관에서는 질 좋은 고기를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와육식관’에서는 오케이미트가 원육 소싱부터 기획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사 가공장 쉐프파트너에서 가공 및 배송하는 형태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함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선 배송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로 당일 오전 11시 이전 구매 시, 다음 날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갖췄다. 와육식관에서는 스마트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첫 구매 시 2천원 상품 중복할인, 알림 받기 동의고객에게 1000원 상품 중복할인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와육식관 제품 및 이벤트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와육식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女대통령 당선 후 몸살…멕시코 女시장 피살·주가급락

    女대통령 당선 후 몸살…멕시코 女시장 피살·주가급락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선출돼 여성의 정치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현직 여성 시장이 피살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엘피난시에로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현지 일간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과 경호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인구 1만 5000명 정도인 코티하의 피게로아 시장은 2021년 선거를 통해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피게로아 시장은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인물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고 이동하던 중 무장한 사람들로부터 피랍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납치범들의 신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단원을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멕시코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뒤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도 동요하고 있어 정부와 여당이 달래기에 나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거 이튿날인 전날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 “모든 건 정상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체질은 튼튼하며 정부 경제 정책은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경제 정책 방향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여당 연합이 의회 과반을 예상치 못했다는 말이 있던데 그들의 분석가는 누구였을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승리를 예상할 만한 수치들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놀랄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다.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전날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선거 전보다 5% 이상 하락한 달러당 18페소 선을 기록했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IPC 지수는 전날 6% 넘게 급락한 뒤 이날도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선거 직후 시장 패닉이 급격히 확산한 ‘검은 월요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시장 우려를 의식한 듯 승리 확정 직후 몇 시간 뒤 현 재무장관인 로헬리오 라미레스 데라 오의 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 8월부터 재임 중인 라미래스 장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 출신의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라미레스 재무장관은 재정 관리와 안정적 경제 발전 추진에 확신을 준 훌륭한 공직자”라며 “새 정부에서도 그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탈 전공의에게 사실상 면죄부… 복귀 땐 행정처분 절차 중단

    이탈 전공의에게 사실상 면죄부… 복귀 땐 행정처분 절차 중단

    집단행동 아닌 개별적 복귀 유도조속히 복귀하면 수련기간 조정추가 전문의 자격시험 ‘특혜’ 검토미복귀 시 행정 처분도 결정 안 해전공의·의협은 총파업 찬반 투표박단 대표 “달라질 건 없다” 냉랭피부과 등 인기과만 복귀 우려도형평성 논란 등 비판 불가피할 듯 정부가 의료법을 위반하고 100일 넘게 집단행동을 벌인 전공의들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4일부로 진료유지명령을 철회하고 복귀한 전공의들이 다시 집단행동을 벌이지 않는 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수위 또한 여론을 보아 조정하겠다면서 감경 또는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까지 ‘행정처분 완전 면제 불가’를 외치던 정부가 하루아침에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전공의들에게 ‘복귀 명분’을 줘 의료공백 사태를 매듭짓고자 행정처분 수위를 바닥까지 낮춘 것이지만, 정부 스스로 원칙을 허물어 의사들에게 ‘우린 처벌받지 않는다’는 ‘의사불패’의 확신을 줬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의사단체들은 정부 수립 이후 10차례 집단행동을 했고, 단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 되레 정부는 복귀 전공의에게 ‘특혜’를, 미복귀 전공의에게는 ‘선처’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 여러분들이 집단행동이 아닌 개별 의향에 따라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 유지명령을 오늘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와 국민, 의료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진료 공백이 더는 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내린 결단”이라고 밝혔다. 또 “전공의가 복귀하면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해 법적 부담 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다시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행정처분 절차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조속히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수련 기간 조정 등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전공의 과정이 끝나가는 3~4년 차 레지던트(2910명)들은 당장 복귀해도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수 없어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없는데, 복귀만 한다면 추가 시험 ‘특혜’를 주겠다는 것이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을 치르고 나머지 추가 수련을 하면 합격 시 (전문의) 면허를 발급하는 방법이 있고, 그게 곤란하면 같은 해에 추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밝혔다.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조 장관은 “의료 현장 상황, 전공의 복귀 수준,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솜방망이 처분’을 예고했다. 각 병원장에게는 “전공의의 개별 의사를 확인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주문하고 “이달 말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달까진 전공의 복귀 상황을 지켜본 뒤 미복귀 전공의 행정처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인데, 결정 시기 또한 못박지 않았다. 지금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언급하면 전공의들이 반발해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엿보인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공의 행정처분 시 집단 휴진하겠다며 이날 총파업 찬반 투표를 했고, 의협도 이번 주 총파업 투표를 한다. 정부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확정됐다. 이제 우리의 목적은 징계가 아니라 최대한 많은 전공의를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50%가량의 전공의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겁니다. 잡아 가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에도 내부 커뮤니티에 “애초 다들 사직서가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나”라며 “힘내자. 학생들이 우리만 지켜보고 있다”라고 ‘복귀’가 아닌 ‘사직’을 독려했다. 정부가 유화 제스처로 전공의들을 ‘갈라치기’할 것을 우려해 내부 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도 “애초 전공의들이 안 돌아온 것은 행정처분 때문이 아니었다. 정부 조치가 복귀에 큰 효과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반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그래도 각종 불이익이 해소됐으니 상당히 돌아올 것 같다. 이미 의대 증원이란 목표는 달성했으니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전문의 중심병원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필수 과가 아니라 소위 돈이 되는 진료과인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전공의들만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 복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복귀 전공의들도 내년 9월 전공의 2차 충원 시기에 자리만 난다면 재계약을 맺고 돌아올 수 있다. 어떤 처벌도 없이 푹 쉬고 복귀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한 결단이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면죄부’를 남발하면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할 때 의사들이 또다시 집단행동을 해도 정부의 ‘법 집행’ 엄포가 더는 먹히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 젠슨 황 “엔비디아에 삼성 HBM 탑재할 것… 인증 실패 없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에 삼성 HBM 탑재할 것… 인증 실패 없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직접 부인하면서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일정을 소화 중인 황 CEO는 이날 현지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협력하고 있으며 3사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는 그들이 자격을 갖추고 우리 제조 공정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황 CEO가 직접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한 만큼 다른 변수가 없으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젠슨 황 CEO가 HBM을 공급할 메모리 업체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3사를 모두 언급했듯이 엔비디아 납품 경쟁은 3파전으로 치러지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품질 검증(퀄 테스트)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날만 주가가 하루 만에 3%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이 동요하자 당시 삼성전자는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즉각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편 HBM 반도체 시장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관련한 이슈에 주가가 휘둘리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등 사장급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올 4월 삼성전자 주가가 8만 5000원선을 돌파하며 10만전자 꿈에 부푼 것도 잠시, 7만원대로 고꾸라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주당 7만 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총취득금액은 3억 6750만원 규모다. 노 사장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수는 기존 1만 3000주에서 1만 8000주로 늘었다. 노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2022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당시 노 사장은 ‘7만전자’ 붕괴로 삼성전자 주가가 6만 9000원대까지 떨어지자 자사주를 사들였다. 노 사장 외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도 같은 날 삼성전자 주식 5500주를 주당 7만 3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박 사장의 보유주식 수는 2만 8000주로 늘었다. 2022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정재욱 부사장도 이번에 1330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면서 자사주를 처음으로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2004년 임원들에게 주던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 제도를 없앴다. 자사주를 보유하려면 시장에서 제값을 주고 사들이는 수밖에 없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사장급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움직임은 통상 시장에 저평가 신호로 해석된다.
  • “생활 밀착 행정 안착… 건축 규제 완화해 종로다운 미래 그린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생활 밀착 행정 안착… 건축 규제 완화해 종로다운 미래 그린다”[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최근 들어 반장과의 대화, 경로당 방문 등 주민과의 만남에 부쩍 집중하고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인 2주년을 앞두고 주민 목소리에 기반해 효율성을 높인 종로만의 행정인 ‘종로 모던’을 다시 한번 정비하는 행보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만나 “건강이랑 서비스, 어르신 돌봄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 과도한 건축 규제 완화, 창신동 재개발 등 주거 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재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경륜과 ‘종로 토박이’의 자부심을 행정으로 엮어 내고 있는 정 구청장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종로다운 미래를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의 2년이 가져온 성과는. “종로 모던의 수요자 중심 행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권역별 통합보건의료서비스 ‘건강이랑’이 참여 연령대를 넓혀 호응받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로복지재단도 출범을 앞두고 있고 창신동 언덕 등 대중교통 이용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이동 편의를 돕는 ‘어르신 돌봄카’ 반응도 뜨겁다. 스마트폰으로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종로픽’도 만들었다. 지난 4월 부암동 생활폐기물 적환장 이전도 인근 주민의 생활을 바꾸었다. 최근엔 17개 동을 모두 돌며 지역의 숨은 일꾼인 반장님들과 ‘의미 있는 수다’를 나누었다. 앞으로도 수시로 관내 시설과 현장을 점검해 지역밀착형 행정에 나서 새로운 도약과 혁신의 결실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 -자연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건축규제 완화에 대한 주민의 관심이 높다.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올해 초 서울시 신고도지구 구상안에는 구기평창지구, 경복궁 고도지구의 고도제한이 일부 완화되며 그간의 노력이 일부 반영됐지만 실질적인 생활 개선을 위해선 충분한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중복 규제 지역에 대해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건의하는 등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자연경관지구 내 모아타운 등 정비구역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 -봉제공장이 밀집했던 창신동 일대 재개발 상황은. “신속통합기획 1차 후보지인 창신동 23, 숭인동 56 일대는 지난 3월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마쳤다. 특히 방치된 채석장 부지를 편입해 현대식 자원순환센터와 공원을 계획했다. 현실화한다면 종로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또 창신동 남측 대규모 부지도 사업성과 공공성을 잡는 정비 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가는 재개발 주민 현장상담소’를 운영했다.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재산권 보호인 만큼 폭넓은 소통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 -올해 3·1절 기념행사에서 탑골공원 성역화를 본격화했다. “3·1운동이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지 105주년이 되는 올해엔 탑골공원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1980년대에 설치된 담장 일부를 해체했다. 이후 서문과 남문, 서측 담장을 찾기 위한 발굴 조사를 진행해 벽돌의 일부 흔적을 확인했다. 앞으로 발굴조사를 확대하고 서측 담장 정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추후 원각사지 10층 석탑 유리보호각 제거, 기념관 건립 등을 통해 역사적인 탑골공원을 열린 시민 공원으로 만들려고 한다.” -경기 침체 속 중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경기가 좋지 않은 난국을 헤쳐 나가려면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고심 중이다. 지난 4월부터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시중 은행이 협력해 소상공인에게 대출 이자 2%를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 관내 봉제사업장들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 만든 공동브랜드 ‘일루셀’도 온라인 판매 등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제품 사진을 찍어 온라인 판매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E커머스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을 지낸 소감은. “취임 이후 협력 증진을 위해 격월로 연석회의를 열고 노력했지만 시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지방분권화 흐름에 발맞춰 서울 자치구의 권한과 자율성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 생활과 밀착한 분야의 행정은 자치구가 우선 수행할 수 있도록 권한이 이양돼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행정 하나하나가 반복되는 일상에 활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정의 유연성을 살려 더 든든한 종로, 종로다운 미래를 구현해 나가겠다.”
  • 킬러 없어도… 6월 모평 작년 ‘불수능’ 닮은꼴

    킬러 없어도… 6월 모평 작년 ‘불수능’ 닮은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는 ‘불수능’으로 꼽혔던 2024학년도 수능 못지않게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로 국어는 다소 평이하게, 수학·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으며 ‘킬러문항’은 배제하면서도 까다로운 문항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수능 출제·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공교육 과정의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 과목이 있는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확대된 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치르는 올해 첫 시험이다. 출제 당국은 모의평가를 본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4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험 때보다 1만 458명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 8698명(18.7%)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했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다고 봤다. 다만 일부 입시 업체는 수학·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EBS 현장 교사단 윤윤구(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다만 학생 수준을 고려하면 다소 어렵게 느끼는 문항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없지만 수험생에게는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은 시험”이라며 “학력 수준이 높은 반수생들에 대한 최상위권 변별력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국어는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까다로웠다는 평가다. 최서희(중동고) EBS 대표 강사는 “공통과목인 문학과 독서의 연계 문항이 늘어 체감 연계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학생들이 조금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 작년 9월 모의평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대표 강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최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상위권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김예령(대원외고) EBS 대표 강사는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야 하고, 선택지 역시 정확한 이해도를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와 참신한 정답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2일 제공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수리취, 창포… 단오의 식물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수리취, 창포… 단오의 식물들

    지금 숲과 정원에선 벚나무속 식물들이 눈에 띈다. 다른 식물보다 꽃을 빨리 피운 나무들은 열매도 빨리 맺어 버찌, 매실 그리고 앵두는 이미 가지마다 검붉은빛을 띠고 있다. 나는 탐스럽게 열린 앵두 열매를 보며 여름의 문턱, 단오에 다다랐음을 깨닫는다. 매년 앵두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갈 즈음 단오를 맞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단오는 설날, 추석, 한식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명절로 여겨져 왔다. 설날이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추석이 수확에 감사하는 명절이라면 단오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여름의 병마를 피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명절이다. 물론 지금은 농사를 짓는 가구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 아래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절기 풍속에는 옛사람들이 자연을 활용하고 이변의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깃들어 있고, 계절과 제철의 의미가 사라져 가는 지금 우리는 옛사람들이 계절을 지나던 방법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앵두나무는 오래전부터 어느 집 마당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과실수다. 이들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고 환경만 갖춰지면 가지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음력 5월 5일 단옷날 즈음이면 앵두가 붉게 익는다. 옛사람들은 이걸 따서 화채로 만들어 먹었다. 앵두는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돕는다. 명절과 절기를 상징하는 식물은 귀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단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물, 창포 또한 이맘때 물가에서 만날 수 있다. 창포라 하면 흔히 보라색 꽃을 피우는 붓꽃과 식물인 꽃창포를 떠올리기 쉽지만, 단옷날 옛사람들이 잎을 삶아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던 창포는 천남성과의 식물로 붓꽃과의 꽃창포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그러나 헤어 제품에 꽃창포가 그려져 있고, 전공 서적에서 두 식물을 혼동해 설명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두 식물 모두 비슷한 시기 물가에서 쉬이 만날 수 있다는 것에서 오해가 시작되고, 창포의 꽃은 꽃창포보다 화려하지 않아 우리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해가 깊어지는 듯하다.옛사람들은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면 일 년 내내 피부와 머릿결이 고울 거라 믿었다. 그리고 창포의 땅속줄기로 깎아 만든 비녀를 머리에 꽂으며 이것이 액운을 내쫓을 거라 믿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창포는 하천과 연못, 늪지의 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자생식물로 땅속줄기에서 독특하고 진한 흙 향이 난다. 게다가 간질, 정신질환, 설사와 이질, 발열, 류머티즘과 같은 질병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유럽에서는 약과 향수, 술, 식초 등을 만드는 데 창포를 애용해 왔다. 유명 향수들의 라벨지에 쓰여 있는 원료 ‘스위트 플래그’는 창포의 영명이다. 이들 아로마 오일은 우디 계열 향수 재료로 자주 쓰인다. 우리 조상들은 절기를 핑계로 일 년에 한 번, 창포의 약효와 방향 효과가 가장 강한 단오에 이들을 이용하고 누린 것이다. ‘단오’로부터 시작된 식물명도 있다. 흔히 단오를 수릿날이라고도 부른다. 멥쌀가루에 수리취 잎을 섞어서 찐 떡을 수리취떡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떡에 찍는 떡살 모양이 수레바퀴와 같아 ‘수리’라 명명됐다. 나는 6년 전 단오와는 전혀 관련 없는 연유로 수리취를 그렸다. 우리나라의 전통 약용식물을 기록하는 프로젝트에서 그려야 할 목록 중 수리취가 있었다. 이들은 지혈, 부종, 토혈에 쓰이는 약용 식물이다. 옛사람들이 단오에 먹는 수리취떡을 약이라 부르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귀한 수리취의 어린잎으로는 떡을 만들고, 말려 둔 것으로는 나물을 무쳐 먹기도 한다. 예전에는 다 자란 잎을 말려 불을 켜는 부싯깃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가을에 피는 자주색 꽃도 이색적이다. 옛사람들은 수리취 대신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쑥을 넣어 떡을 만들기도 했다. 단옷날 정오, 햇볕이 최고조에 이를 때 뜯은 쑥은 약이 된다고 믿었다. 조상들은 필요한 것을 무조건 고집하기보다 없을 땐 다른 것으로 대체하며, 주어진 자원 안에서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단오 즈음 앵두나무 가지에 가득 달린 붉은 열매를 볼 때면 단옷날 앵두화채를 먹어 온 옛사람들과 내가 이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과 나는 서로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지만 반복된 시간 속에서 비슷한 식물을 보고, 같은 채소와 과일을 먹고, 또 다가오는 계절이 무탈하기를 희망하며, 같은 인간이자 동물로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간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최전방 군사훈련 전부 복원… “대북 확성기는 北 상황 따라”

    최전방 군사훈련 전부 복원… “대북 확성기는 北 상황 따라”

    정부가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면서 군당국은 육상·해상·공중 완충지대(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을 포함해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심리전의 핵심인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완충지대가 완전히 사라진 만큼 향후 군사적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효력 정지의 실무 절차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안’을 오후 2시쯤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도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대표를 향해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달아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 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재가 직후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4일 오후 3시부로 남북 간의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합의 상대방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막혀 있는 점을 감안해 공식 브리핑을 통보 절차로 간주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에 대해서는 외교부 차원에서 설명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즉·강·끝’(즉각·강력하게·끝까지) 원칙하에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효력 정지와 함께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 5㎞ 내, 해상에서는 서해의 경우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는 남측 속초시 이북~북측 통천군 이남 수역에서 모든 군사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중지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한 해상 사격,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 다연장로켓·자주포·함포 사격훈련,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도 제약 없이 실시된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하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합동참모본부 지침에 따라 군별로 계획해 시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훈련 시점을 특정 짓지는 않았다.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의 경우는 통상 준비 기간에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올여름 안에 훈련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훈련 외에 대북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KBS에 출연해 “확성기 방송은 할 것”이라며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북한에 달려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도발 행위로 인해 차량 파손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관계 부처와의 협의 후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피해의 경우 별도의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관련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정상황실 등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소급 적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기금을 조성,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고 추가 피해에 대비해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 법적 보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한다

    전공의 사직서 수리 허용한다

    “복귀 땐 전문의 추가 시험 기회 검토”… 국시 연기엔 선 그어 정부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요구하던 대로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했다. 사직 전공의에게는 ‘원칙대로’ 최소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내리되, 복귀를 선택한 전공의는 불이익이 거의 없도록 처분 수위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이르면 4일 발표할 예정이다. 면허정지 기간을 ‘0’일에 가깝게 줄이는 방안, ‘집행유예’처럼 일정 기간 처분을 미루는 방안, 수련 기간 부족으로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게 된 레지던트 3~4년차 전공의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됐으니 이제 갈등 국면을 봉합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고 전공의들에게 ‘돌아올 명분’을 주고자 유화 제스처를 취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그간 정부는 사직서 수리 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병원장 간담회 등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며 “이에 사직서 처리 금지명령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사직서 처리 금지명령을 철회하면 각 수련병원장이 소속 전공의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서울 5개 상급종합병원(‘빅5’) 원장들은 지난달 30일 열린 비공개 정부 간담회에서 “전공의 복귀를 설득할 테니 사직서 수리를 허용해 퇴로를 열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집단 이탈 이후 매일 수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병원장들이 별 노력을 안 하는데, 퇴로를 열어 주면 전공의와 상담해 복귀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병원장들은 적게는 30%, 많게는 80%의 전공의들이 돌아올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그는 “복귀하더라도 행정처분 완전 면제는 안 된다. 대신 불이익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면허정지 기간이 거의 ‘제로’(0)에 수렴하도록 줄이는 것까지 ‘최소화’로 볼 수 있는데, 어디까지 줄일지, 집행유예 비슷하게 할지 등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전문의 시험을 한 번 더 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공의 과정이 끝나가는 3~4년차 레지던트(2910명)들은 당장 복귀해도 필요한 수련 기간을 채울 수 없어 내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을 볼 수 없다. 복귀만 한다면 이런 전공의들을 위해 추가 시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사직서 수리 방침이 전공의 복귀가 아니라 ‘줄사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의 응급의학과 2년차 전공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직하고 재계약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복귀하진 않겠다”며 “정부가 사과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해야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의학과 3년차 전공의도 “사직서가 수리되면 전문의 수련을 포기하고 2차 병원(중소병원)에 가서 일할 것”이라고 했다. 한 산부인과 전공의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 절반 정도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 국가고시는 예년처럼 9월 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에게는 ‘국시 연기’ 등 어떤 특혜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성균관대 의대가 대면 수업을 재개하면서 39개 의대가 모두 개강했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 대학 총장들은 별도 협의체를 꾸려 4일 첫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과 유급·휴학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 최전방 군사훈련 전부 복원…“대북 확성기 재개는 北 상황 따라”

    최전방 군사훈련 전부 복원…“대북 확성기 재개는 北 상황 따라”

    정부가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면서 군 당국은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 사격을 포함해 군사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심리전의 핵심인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완충구역이 완전히 사라진 만큼 향후 군사적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효력 정지의 실무 절차는 신속하게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안’을 오후 2시쯤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사에서도 아프리카 48개국 정상과 대표를 향해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달아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재가 직후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4일 오후 3시부로 남북간의 상호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합의 상대방에 공식적인 통보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 남북 간 대화 채널이 막혀 있는 점을 감안해 공식 브리핑을 통보 절차로 간주했다. 미국·일본·중국·러시아엔 외교부 차원에서 설명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즉·강·끝’(즉각·강력하게·끝까지) 원칙 하에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효력 정지와 함께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 5㎞ 내, 해상에서는 서해의 경우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는 남측 속초시 이북~북측 통천군 이남 수역에서 모든 군사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중지됐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향한 해상 사격,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 다연장로켓·자주포·함포 사격훈련,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도 제약 없이 실시된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하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합동참모본부 지침에 따라 군별로 계획해 시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훈련 실시 시점을 특정 짓지는 않았다.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의 경우는 통상 준비 기간에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올여름 안에 훈련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훈련 이외에 대북 확성기를 통한 심리전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개 확정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도발 행위로 인해 차량 파손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후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피해의 경우 별도의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관련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국정상황실 등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소급 적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피해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기금을 조성해 이미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고, 추가 피해에 대비해 민방위기본법 등 관련 법안을 개정해 법적 보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르포]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한 美 테네시 LG 배터리 공장…가전공장 자동화율은 최고수준

    [르포]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한 美 테네시 LG 배터리 공장…가전공장 자동화율은 최고수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의 얼티엄셀즈 제2공장. LG 에너지솔루션이 미 최대 완성차업체 GM과 합작 설립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공장, 축구장 35배 크기인 24만 7000㎡ 규모 생산시설이 언론에 최초 공개됐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방진복으로 중무장하고 들어서니 100m가량 이어진 전기차 배터리 조립 라인이 보였다. 배터리 제조는 전극, 조립, 활성화, 팩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날 공개된 건 조립 공정. 앞서 만들어진 양·음극판에 합선을 막는 분리막을 접합한 뒤 평평하게 겹쳐 쌓아 만든 셀을 은색 외장재(파우치)에 전해액과 함께 넣고 밀봉한다. 전해질 주입 전후 무게 오차를 측정하는 저울은 소수점 아래까지 일치했다. 기계를 점검, 조작하는 직원 몇 명만 보일 뿐 조립 공정 전체가 자동 진행됐다. 김영득 법인장은 “30년 이상 쌓은 양산 경험,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양산 이후 한 달여 만에 수율(결함없는 제품 완성비율) 90% 이상을 달성했다”고 했다. 과거 폴란드 공장에선 1년 넘게 걸렸는데, 양산 한 달 만에 수율 90% 달성은 동종 업계 역대 최단 기간 성과라고 한다.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에 탑재됐다. 전기차 성능의 핵심은 배터리 기술인데, LG 배터리를 탑재한 리릭은 1회 충전으로 약 500㎞를 간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는 50기가와트시(GWh)다.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기차 침체기인 지금도 라인 증설이 계속되고 있고, 공장 주변 곳곳에는 “전 직종 채용”이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GM 최고책임자인 크리스 드소텔스 공장장은“LG는 오랜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최고의 파트너”라며 “최고급 차 리릭의 출시는 양사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31일 얼티엄셀즈 제2공장에서 약 87마일 북쪽 클라크스빌에 있는 LG전자 공장. 축구장 13개 면적 공장 안에서 9대의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 바닥에 찍힌 QR코드대로 움직이는 170여대의 무인운반차(AGV)가 세탁기 자재·부품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기존에는 사람이 하루에 6000번 이상 직접 했던 부품 운반 작업을 AGV가 처리하면서 테네시 공장은 ‘완전 무인 물류 체계’가 구축됐다. 최근엔 AI(인공지능)을 적용, AGV가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에서 스스로 빠른 우회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시스템도 개선했다. 생산설비에 배치된 로봇팔들은 운반된 부품들로 제품을 조립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시뮬레이션 기술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이 접목돼 30초마다 공장 데이터가 수집·분석 돼 10분 뒤 생산설비를 예측하고 자재를 제때 공급한다. 길이 500m, 폭 100m의 공장 건물에선 생산·용접·가공·조립·검사 공정의 상당 부분을 로봇이 작업해 자동화 수준이 상당했다. 금속 프레스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를 공장 안에서 소화하는 테네시 공장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사출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금형에 온도·압력 센서를 달아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최적의 사출 조건을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이를 통해 테네시 공장의 부품 생산성은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고, 불량률은 60% 정도 개선됐다. 이 공장의 자동화율은 LG전자 17개 해외 생산기지 중 최고 수준인 64%다. 올 연말까지 68%, 내년 초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손창우 법인장은 밝혔다.이곳은 2018년 1월 미 가전사 월풀이 삼성·LG전자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수입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가동됐다. 손 법인장은 이날 공장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 시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시 대응 전략을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만약 통상 이슈가 생겨서 또 다른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비단 냉장고 뿐 아니라 TV 등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며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LG전자의 고용은 초기 800명에서 900명으로 늘었다. 생산 라인에서 줄인 인력보다 증설하는 설비를 가동할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자동화로 업무가 사라지는 직원에 대한 교육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LG 협력사의 추가 진출에도 대비, 인근 학교와 협력하는 등 지역 사회와 공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공장 인근에는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착공한 배터리 생산용 양극재 공장에서 철근 기초 구조물이 한창 올려지고 있었다. LG화학은 2026년 6월부터 양산을 시작, 2028년 4월까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6만t의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7만 6000㎡의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한 양극재 공장이 완공되면, LG 그룹은 LG전자 공장, 얼티엄셀즈 제2공장과 함께 테네시에 3각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그간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끌어올려 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 6월 모평, 작년 ‘불수능’과 비슷했다…수험생 체감 난도 높을 듯

    6월 모평, 작년 ‘불수능’과 비슷했다…수험생 체감 난도 높을 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는 ‘불수능’으로 꼽혔던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국어는 다소 쉽게, 수학과 영어는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방침에 따라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은 배제했지만 개념 이해와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해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공교육 과정의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확대된 후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치르는 올해 첫 시험이다. 출제 당국은 모의평가를 본수능의 난이도를 점치는 자료로 활용한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총 47만 4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험보다 1만 458명 증가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 8698명(18.7%)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N수생’이 응시했다.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쉽다고 봤다. EBS 현장 교사단 윤윤구(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다만 6월 모의평가의 학생 수준을 고려하면 다소 어렵게 느끼는 문항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확대, 학력 수준이 높은 반수생들에 대한 최상위권 변별력도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수험생들에겐 까다로운 난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최서희(중동고) EBS 대표 강사는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는 학생들이 조금은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이를 정도로 어려웠고, 작년 9월 모의평가 국어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 수학은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심주석(인천하늘고) EBS 대표 강사는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며 “‘킬러문항’이 아니면서 최상위권 학생을 변별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등 일부 입시 업체는 수학이 작년 수능보다도 약간 어렵다고 평가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의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김예령(대원외고) EBS 대표 강사는 “글의 일부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고, 선택지 역시 정확한 이해도를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와 참신한 정답을 배치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 달 2일 제공된다.
  • “이관희↔두경민 성사된 뒤 이재도 트레이드 진행”…‘대변화’ LG, 관건은 감독 리더십

    “이관희↔두경민 성사된 뒤 이재도 트레이드 진행”…‘대변화’ LG, 관건은 감독 리더십

    프로농구 창원 LG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관희를 원주 DB로 보내고 두경민을 영입한 다음 전성현, 대릴 먼로까지 데려왔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캐릭터가 확실한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조상현 감독의 통솔력에 따라 LG의 다음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LG는 4일 전성현과 두경민을 영입하고 이재도를 고양 소노, 이관희를 DB로 이적시키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장님들끼리 미국에서 영입 의사를 주고받았다”며 “이관희와 두경민의 트레이드가 성사돼서 이재도, 전성현 관련 협상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아셈 마레이를 제외한 LG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다. 양홍석이 입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정희재가 소노로 떠난 LG는 허일영을 데려온 다음 일본 B리그에서 뛰었던 장민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로 최진수를 합류시켰다. 그 과정에서 이승우를 떠나보냈다. 2옵션 외국인 선수로는 4시즌 동안 안양 정관장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챔피언 반지까지 꼈던 대릴 먼로를 선택했다.선수단 개편의 시작점에는 이관희가 있었다. 3순위 신인 유기상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긴 이관희는 지난 정규 54경기를 모두 소화했으나 2017~18시즌 이후 처음 출전 시간이 20분 밑으로 줄었다. 이에 평균 득점(9.3점)도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원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 평균 4.4점에 머물렀고 조급해진 마음에 무리한 공격으로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정규 2위로 4강에 선착한 LG는 3위 kt에 시리즈 2-3 패배를 당했다. LG는 고액의 보수(6억원)를 받는 이관희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하자 결단을 내렸고 DB 두경민이 레이더망에 걸렸다.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두경민은 11경기를 뛰고 돌연 구단에 트레이드 이적을 요청했다. 5억원의 몸값을 감당할 구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DB와 L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주전 2번 자리가 헐거워진 LG는 후속 트레이드까지 진행했다. 그러다가 소노에 이적을 요구한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을 마지막 조각으로 채택한 것이다. 이제는 조 감독의 시간이다. 두경민, 전성현 모두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마레이, 먼로도 의사 표현이 확실한 유형이다. 반면 LG의 미래인 양준석은 3번째, 유기상은 2번째 시즌을 맞는 신인급 선수다.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한 LG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조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LG 관계자는 “선수들도 변화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조 감독의 리더십도 검증됐다. 사령탑이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 “선업튀에서…” 김혜윤, 라디오 생방송 중 말실수

    “선업튀에서…” 김혜윤, 라디오 생방송 중 말실수

    배우 김혜윤이 라디오 생방송 중 귀여운 말실수로 웃음을 안겼다. 김혜윤은 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이석훈의 브런치 카페’에 출연해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종영 후 “휴식을 취하고 가끔 일정을 소화하며 지낸다”고 근황을 전했다. 청취자의 “‘선업튀’ 금단 현상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는 말에 김혜윤은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혜윤은 사소한 말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는 “작품마다 향수를 다르게 쓰는데 ‘선업튀’에서는 어떤 향수를 썼냐”는 질문에 직접 향수 브랜드명을 언급한 후 놀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아 너무 상품명을 이야기해버렸나”며 놀란 김혜윤에 이석훈은 “한 번은 괜찮다. 라디오를 매번 하는 게 아니니 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훈은 “불편하시면 저도 브랜드명을 이야기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선업튀’ 열풍을 몰고 온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많은 사랑 속에 지난달 28일 종영했다. 특히 ‘선업튀’에서 여자주인공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은 뛰어난 연기력과 특유의 밝은 매력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 37세 조코비치의 ‘투혼’…두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37세 조코비치의 ‘투혼’…두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두 경기 연속 4시간30분 혈투 끝에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8강에 안착하는 투혼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준결승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9일째 16강전에서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1 5-7 3-6 7-5 6-3)로 제압했다. 37세의 조코비치가 12살 어린 띠동갑과 4시간 39분의 풀세트 혈투를 벌였다. 현지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된 경기는 9시 가까이 됐을 때 끝났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승수를 370회로 늘리며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섰다. 통산 59번째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다.조코비치는 앞서 지난 1일 자신보다 17세 어린 로렌초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 대회 32강전에서 4시간 29분 풀세트 승부 끝에 3-2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프에서 가장 늦은 다음 날 새벽 3시에 끝난 이 경기 이후 조코비치는 37시간 만에 또다시 4시간 39분의 풀세트 접전을 소화한 것이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이날 세룬돌로를 맞아 고전했으나 강한 투혼으로 제압했다. 세룬돌로는 1998년 8월생이다. 이날 경기 초반 조코비치는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무릎에 테이핑을 그는 2세트 초반 치료를 받았다. 물리치료사의 처지를 받는 동안 코트에 누워있었다. 조코비치는 물리치료사에게 무릎을 “망쳤다”라면서 “나는 항상 미끄러지고 미끄러진다”라고 말했다. 진통제를 투여받았고, 중도 포기 없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물리치료사를 몇 번 더 부르는 투혼을 발휘했다.조코비치는 경기 뒤 “2세트에서 여러 번 미끄러져 넘어졌고, 그게 무릎에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솔직히 경기를 계속해도 될지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1(7-6<8-6> 3-6 6-4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다. 조코비치가 5일 맞붙는 루드는 프랑스오픈에서 2022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2023년엔 조코비치에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8년 12월생인 루드 역시 조코비치보다 12살 어리다. 조코비치는 “내일 혹은 모레 내가 코트로 걸어 나가 경기할수 있을지 어떨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그러기를 희망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
  •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The 경기패스’, 한 달 만에 34만 명 신청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The 경기패스’, 한 달 만에 34만 명 신청

    6~18세 대상, 연간 최대 24만 원(분기별 6만 원) 지원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가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접수를 개시한 지 한 달 만에 신청자가 34만 명을 넘어섰다. 도는 지난 5월 2일부터 경기도 어린이ㆍ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www.gbuspb.kr)에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34만여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만 6세 이상 모든 도민에게 교통비를 환급해 주는 The(더) 경기패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만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정부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횟수 무제한, 청년 나이 확대 등 경기도만의 혜택을 더하고, K-패스 사업 대상이 아닌 6~18세 어린이 청소년에 대해서는 기존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개편했다. 교통비 지원 신청을 한 경기도 거주 6~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용한 교통비를 분기별 6만 원, 연간 24만 원 한도 내에서 100% 돌려받게 된다. 환급 내용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이용한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다. 앞서 도는 The(더) 경기패스 출시에 맞춰 기존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의 지원 규모를 연 12만 원에서 연 24만 원으로 두 배 확대했다. 지원 범위 역시 기존 경기 버스를 단독ㆍ환승 이용명세에 한정했으나, 5월부터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사용한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환급한다. 지원 수단에는 마을버스, 시내버스, 광역버스, 지하철(신분당선 포함), GTX 등 교통카드를 접촉(태깅)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아우른다. 고속버스, 공항버스, KTX 등 별도 탑승권을 발권받아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환급받을 수 없다.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포털에서 지원사업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기존에 사용하던 본인 명의의 교통카드로도 지원받을 수 있다. 최초 1회만 신청하면 해당연도 내에는 4분기까지 재신청 없이 자동으로 환급된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확대된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통해 통학 등으로 인한 교통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경기도민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사업 추진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도민들이 경기도 어린이ㆍ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을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신청 방법을 간소화시켜 접근성을 높였다”라며 “더 많은 도민이 교통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평가원 “6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 체감도 높여”

    평가원 “6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 체감도 높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주관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6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 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고, 수학 영역, 사회·과학 탐구 및 직업 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며 “연계 방식은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또는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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