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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변 시대 담은 밥 딜런의 데뷔 5년, 완벽하게 담아낸 샬라메[영화 프리뷰]

    격변 시대 담은 밥 딜런의 데뷔 5년, 완벽하게 담아낸 샬라메[영화 프리뷰]

    “아름답든 추하든 평범한 건 안 돼. 눈길을 사로잡는 존재가 돼야지.” 영화 속 대사처럼 그는 비범한 인물이었다. 1960년대 전쟁 위기에서 노래로 반전을 외치고 스타가 됐지만 안주하지 않은 채 장르의 속박을 깨뜨린 시대의 반항아였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컴플리트 언노운’은 살아 있는 전설, 가수 밥 딜런(본명 로버트 앨런 짐머맨·84)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다. 그가 데뷔한 1961년부터 1965년까지 5년간을 따라간다. 영화는 딜런(티모테 샬라메)이 기타 하나만 들고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스쿠트 맥네리)를 만나러 뉴욕에 오면서 시작한다. 딜런은 거스리의 친구인 포크 가수 피트 시거(에드워드 노턴)의 도움으로 무대에 오르고 1963년 두 번째 음반 ‘더 프리휠링 밥 딜런’으로 슈퍼스타가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포크의 틀에 갇혀 있다는 생각에 방황을 거듭하고 급기야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서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록밴드와 함께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을 불러 큰 야유를 받는다. 전기 영화에서 보여 주는 주인공의 독백이나 내면을 표현한 환상 장면 등은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철저히 딜런과 주변 인물들로 그의 면모를 그린다. 예컨대 딜런이 사랑했던 실비 루소(엘 패닝)와 존 바에즈(모니카 바바로)를 통해 그의 연애관을 보여 주는 식이다. 포크를 고집스레 지키려는 이들과의 갈등도 이렇게 그린다. 딜런이 첫 음반 녹음에서 남의 노래를 부르며 불평한다든가, 스타가 된 뒤에도 끊임없이 노래를 만드는 모습으로 그의 열정을 표현한다. 정통 포크를 지키려 했던 시거와의 갈등에서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딜런이 데뷔한 이후 5년은 격변의 시기였다. 1960년 베트남전 시작, 1962년 미국과 소련을 핵전쟁 직전까지 이끈 쿠바 미사일 위기 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딜런이 반전을 주장하면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당시에 대해 “딜런의 삶과 포크 음악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밝힌 이유다. 2016년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시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의 탄생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다. 무엇보다 딜런으로 분한 티모테 샬라메의 흠잡을 곳 없는 연기가 돋보인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하모니카까지 불어 대는 등 모든 곡을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모습에서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눈을 치켜뜨고 말을 툭툭 던지는 모습, 공허한 시선으로 거리를 배회하거나, 새로운 음악을 갈망하는 눈빛 연기도 압권이다. 그는 딜런을 5년 6개월 정도 탐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런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었다”는 그는 영락없는 ‘청년 딜런’을 그려 낸다.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고, 최연소 수상까지 기대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인다. 141분. 12세 이상 관람가.
  • 스마트 시스템 구축 포스코, 철강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히다

    스마트 시스템 구축 포스코, 철강산업에 인공지능을 입히다

    스마트 CCTV 활용 검수 자동화선재제품 라벨 자동 추적해 인식후판ㆍ코일 검수장에도 적용 가능데이터 분석 통해 이상징후 감지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지 최소화작년 설비 장애 10여건 사전 인지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5’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개인 일상의 편리함은 물론 기업 생산 효율 극대화까지 AI 기술로 실현하는 중이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제조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철강 산업에도 AI를 비롯한 스마트 기술이 차츰 도입되면서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단순 반복 작업이나 고위험 작업에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각종 오류를 사전에 파악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기술 경진대회를 열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할 기회 또한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AI 기술로 옷 갈아입은 제철 공정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선재 제품 검수 작업 자동화를 위해 ‘스마트 폐쇄회로(CC)TV 제품 라벨 탐지’와 ‘문자 인식 AI 기술’을 융합해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포항제철소에는 고객사로 출하되는 선재, 코일, 후판 등 제품 생산 정보와 차량에 실은 현품 정보 일치 여부를 검수하는 검수장이 있다. 제품 라벨이 검수 위치 반대편에 부착될 경우 검수자가 차량에 탑승해 직접 육안으로 검수해야 할 만큼 오류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객사 클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적재 차량 위에서 검수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에 생산기술부 제품출하섹션은 포스코DX와 협업해 스마트 CCTV 12대를 활용한 ‘선재 제품 라벨 검수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12대 카메라의 회전과 줌 기능을 제어하는 ‘추적좌표 영상 분석’ 모델이 차량에 불규칙하게 적재된 선재 제품의 라벨 위치를 자동으로 추적해 인식한다. 전체 검수 단계에서 사람의 개입이 없는 자동화를 실현했다. 이같은 AI 알고리즘을 기존에 설치된 CCTV에 적용하면 선재 제품뿐만 아니라 후판, 코일 등 다른 제품의 출하 검수장에도 쉽게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올해 코일 및 후판 제품 검수장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CCTV와 AI 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해 모니터링 업무 자동화도 추진 중이다. 제철소 특성상 원료 이송을 위한 벨트 컨베이어가 수천개 설치돼 있으며 원료와 기계 마찰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작업자가 수시로 설비를 점검하지만 점검 영역이 광범위해 24시간 모니터링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4월 3원료 공장에서는 연기·화재 등을 학습한 ‘화재 감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담당자에게 해당 영상과 함께 경고 알람을 전송한다. 2선재 공장에서는 압연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코일 휨, 걸림 등 문제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조치할 수 있어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크게 줄여 주고 있다. ●데이터 축적·활용 고위험 작업장 감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활용해 설비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PIMS는 제철소 공정의 주요 설비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설비 이상을 예측하는 스마트 설비 관리 시스템이다. 설비의 대형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적용됐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비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수리 일정을 사전에 수립하고, 설비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포항제철소는 쇳물을 고형화하는 연주공정 유압 밸브에 PIMS를 적용 중이다. 유압 밸브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대형 설비 장애로 이어져 생산 품질이 저하되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작동 이상을 예지할 수 있는 기능이 필수적이다. 센서를 설치해 유압 밸브 동작 신호와 각종 센서 신호를 분석하는 설비 이상 예지 모델을 개발했다. 압력 이상 등을 실시간 감시·평가해 이상 패턴을 식별한다. 지난해 10여건의 설비 장애를 사전 예지해 발 빠른 조치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포스코 전용 와이파이인 P-LTE망과 무선 사물인터넷(IoT) 통합 센서를 결합해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P-LTE는 포스코와 KT가 합작한 기술로 포항제철소 내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무선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무선 IoT 통합 센서를 결합해 열악한 제철소 환경에서도 설비 진동, 온도, 습도 등 데이터를 별도 케이블 공사 없이 손쉽게 수집할 수 있다. 이를 설비 관리에 적용하면 원격 모니터링과 알람 수신이 가능하다.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고온·고위험 환경의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 감시할 수 있어 생산 장애와 품질 불량을 줄일 수 있다. 상태 점검을 위해 작업자가 가동 중인 설비에 접근할 필요가 없어 현장 안전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혁신 아이디어로 스마트 기술 개발 포항제철소는 지역 중소벤처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제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과제를 지역 벤처기업과 함께 수행하면서 제철소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벤처기업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입주한 에이엠스퀘어, 센싱플러스와 함께 AI 및 영상 기술 분야에서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 현장의 데이터와 제철공정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벤처기업은 최신 스마트 기술과 혁신적인 분석 아이디어를 활용해 예측, 3D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측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에이엠스퀘어와 협력해 생산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열연 공장의 가열로 소재 추출 최적 타이밍 제어모델 고도화와 STS 냉연공장 슬래브 품질 예측 모델 개발 등이 있다. 또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현장 개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스마트 기술 경진대회도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경진대회를 통해 제철공정의 스마트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사례를 다른 공정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현장 기술 엔지니어의 스마트 기술 역량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 선점 노력 덕분에 포스코는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등대 공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등대 공장이란 등대가 배를 안내하는 것처럼 IoT, AI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AI 영상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과제는 제조와 안전 분야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직원들의 업무 부하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 “‘용돈’ 연금 더 줄어들 것” vs “재정 안정 위해 필요”

    “‘용돈’ 연금 더 줄어들 것” vs “재정 안정 위해 필요”

    여야정협의회서 적용 논의 급물살 기대 수명·가입자 따라 가치 하락 유연한 대응… 사회적 비용 최소화 최근 여야가 국민연금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는 데 일부 공감대를 이루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4개국이 도입한 이 제도가 한국에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자동조정장치는 국민연금 가입자가 줄고 기대 수명이 늘 때마다 연금액을 자동 조정하는 제도다. 매번 연금개혁을 하지 않고도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금 인상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동삭감장치’라는 비판도 받는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협의회 4차 회담에서 ‘국회 승인 후 발동’ 조건을 달면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번 주 초 국정협의회 실무협의에서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비롯한 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연금 연금액은 매년 물가상승률에 맞춰 오른다. 예를 들어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3%이면,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던 사람은 올해 103만원을 받는다. 그런데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되면 최근 3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 줄고 기대여명이 1% 늘 경우, 물가상승률 3%에서 두 수치의 합인 2%를 빼고 1%만 인상된 101만원을 받는다. 연금액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니 실질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수급자에게는 불리한 제도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국민연금 자동 조정 장치 도입 필요성 및 적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수준인 사람이 2050년부터 연금을 받을 경우 자동안정화장치 적용 전에는 월 167만 4000원을 받지만 적용 후에는 월 164만 7000원을 받아 2만 7000원이 깎인다. 지금도 받는 액수(지난해 9월 기준 월평균 65만 4000원)가 적어 ‘용돈’ 수준인데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수령액이 대폭 삭감돼 가입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법 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상황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 재정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개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시 개혁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기는 현행 제도에서 2056년이지만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최대 32년(2088년) 늦춰진다. 복지부 고위관계자는 “보험료율을 13%까지 올려도 여전히 부족하다”며 “당장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도입 근거를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 美상무장관 만난 경제사절단 ‘투자 보따리’ 푸나

    美상무장관 만난 경제사절단 ‘투자 보따리’ 푸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최 회장이 인센티브가 있다면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 조야를 겨냥한 ‘광폭 행보’로 우리 경제에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한국 경제사절단과 만나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조선, 에너지, 원자력 발전,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 간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이 ‘한국 기업이 트럼프 1기 때부터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약 230조원)를 미국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고, 미국 측에서도 앞으로도 잘해 나가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에서 10억 달러(1조 400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만큼 대미 투자의 최소 규모와 관련된 얘기도 오갔을 거라고 봤다. 최 회장은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5’ 행사장에서 취재진이 대미 투자 계획이 있는지 묻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더 원한다고 얘기하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미국이 투자처로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엔 “AI 분야는 미국에 투자하는 게 지금 훨씬 좋을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 보조금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미국) 정계 인사 중 한 분이 ‘그것은 계속 잘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며 “4월쯤 뭔가 발표를 한다고 하니 좀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 건설을 위해 38억 7000만 달러(5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고, 미 정부로부터 최대 4억 5800만 달러(6600억원)를 받기로 했다.
  • 전신 쇠약 ‘희귀 근육병’…눈 깜빡여 쓴 논문 기적의 석사학위

    전신 쇠약 ‘희귀 근육병’…눈 깜빡여 쓴 논문 기적의 석사학위

    근육 질환으로 몸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구 마우스’로 절실히 공부한 장애인 학생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3일 광주대학교에 따르면 장익선(37)씨는 최근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광주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석사 학위와 학술상을 받았다. 장씨는 5살 때 근육이 점점 마비되는 희소병인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다. 근이영양증은 UN이 지정한 5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돼 근력이 약화하며 현재 치료 방법이 없다. 전신이 굳어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서도 장씨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중고등과정 검정고시를 거쳐 광주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장씨는 2019년 광주대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에 입학, 2021년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낮에는 근육장애인, 근육병 환우들을 위해 광주근육장애인협회에서 일하면서 밤 9시부터는 대학원 수업을 소화했다. 그는 e북이 없는 대학원 서적을 읽기 위해 개인 스캐너도 마련했다. 다만 책들을 일일이 스캔해서 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 스스로 필기할 수 없어 암기도 쉽지 않았다고 장씨는 전했다. 그는 “15년 전, 학부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누군가가 내 손을 책상에 올려주면 책상에 기대서 그나마 필기라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조차 할 수 없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근육병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 ‘눈으로 쓰는 근육병 일상’에서 “수업에 동행했던 활동지원사께서 밤늦게까지 같이 고생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원사께서 7시간 동안 나 때문에 앉아서 수업 내용을 책과 노트에 옮겨 주고, 책장을 넘겨주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본인의 의지와 주변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간 장씨는 논문 작성에도 도전했다. 장씨는 “근육장애인의 경우 중고등교육 과정도 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운이 따랐고 대학원 공부까지 할 형편이 됐다. 부모님께서 적극적으로 학업을 지원해주셨다. 다른 환우들을 대표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논문을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업도 벅찼던 장씨지만 근육장애인의 애환을 알리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안구 마우스를 활용, 눈을 깜빡이며 한 글자씩 써 내려가는 고된 논문 작업을 거쳤다. 논문은 근육장애인의 생명권 운동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장씨는 “홀로 있던 근육장애인이 활동보조인 퇴근 후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인공호흡기 이상으로 의식불명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잦다. 우리에게 활동지원은 곧 생명권인데, 하루 지원 시간이 6시간에 불과해 벌어지는 일”이라고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 “우리 같은 근육장애인은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던, 보이지 않던 존재들”이라며 “근육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음지가 아닌 양지로 끌어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침내 논문을 마친 장씨는 지난 21일 교내 별도 장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졸업식’을 통해 학위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장씨는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패배가 아니다”며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능동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 영예롭게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 9개월 만에 복귀한 이정후, 첫 시범경기서 시원한 안타…김혜성은 유격수로 나와 실책

    9개월 만에 복귀한 이정후, 첫 시범경기서 시원한 안타…김혜성은 유격수로 나와 실책

    지난해 5월 어깨 부상 뒤 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처음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다. 유틸리티 자원으로 나선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실전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5월 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 전 이후 9개월여만이다. 이정후는 당시 수비를 하다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수술대에 오른 뒤 시즌을 마감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2일 이정후가 3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정후도 멜빈 감독의 출전의사를 묻는 말에 출전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될 수 있으면 빠른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텍사스 우완 선발 타일러 말러의 148.5㎞짜리 초구를 그대로 시원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3회 1사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세 타석을 소화한 이정후는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에 6-1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전부터 초구를 공략하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 당장 100%의 능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더 많은 시간을 훈련에 할애할 것이며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김혜성(26·LA 다저스)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실책과 호수비를 번갈아 선보이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김혜성은 1회초 수비에서 실책을 기록했다. 2사에서 프레디 페르민의 빠른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진루를 허용했다. 김혜성은 그렇지만 3회초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잘 잡아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4회초에도 유격수 땅볼을 아웃 카운트로 연결했다. 공격에 나선 김혜성은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5-5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9-5로 앞선 4회말 2사에서 우완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의 4구째 낮은 너클 커브를 공략했다가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그는 6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난타전 끝에 10-11로 졌다. 데이비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유격수 외에 중견수로도 기용할 생각임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취재진에 “시범경기에 김혜성을 중견수로도 기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애슬래틱스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빠른 주력을 주목한다”며 “중견수로서 잠재력이 있다고 여긴다”고 소개했다.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 적응은 예고된 내용이다.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중견수 수비도 지시한 바 있다.
  • ‘원빈♥’ 이나영, 활동 뜸하더니…아프리카서 포착

    ‘원빈♥’ 이나영, 활동 뜸하더니…아프리카서 포착

    배우 이나영의 봄 화보가 공개됐다. 21일 지스튜디오는 브랜드 뮤즈인 배우 이나영과 함께한 25년 봄-여름(SS) 화보를 공개했다. 지스튜디오는 2018년 국내 최정상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선보인 CJ온스타일의 대표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 테마는 ‘Out of Africa’로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여행에서 느끼는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나영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지스튜디오 컬렉션을 완벽 소화하며 대자연과 어우러져 한층 더 고급스러운 무드를 자아냈다. 화보 속 이나영이 착용한 트위드 자켓은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함을 더한 제품으로 세련된 스타일이다. 또 포인트 줄 수 있는 블라우스와 스팽글 자수 스커트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카프를 활용한 다양한 룩을 통해 화사한 봄 코디를 보여줬다. 한편 이나영은 배우 원빈과 2013년 열애 인정 후 2년 만인 2015년 5월 강원도 정선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그해 12월 득남 소식을 전했다. 이나영은 2018년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고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박하경 여행기’(2023) 등에 출연했다.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 美 ‘남아공 보이콧’ 동참?… 최상목·이창용 줄줄이 ‘G20 회의’ 불참

    美 ‘남아공 보이콧’ 동참?… 최상목·이창용 줄줄이 ‘G20 회의’ 불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참석하지 않는다. 2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G20 재무장관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 배경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 현안을 점검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도 25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G20 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최 대행과 이 총재가 G20 불참을 결정하는 데 미국의 ‘남아공 보이콧’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G20 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과 남아공 간 껄끄러운 외교 관계 때문이란 관측과 함께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다자 무대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 위벨롭먼트, 대구 본동사회복지관서 무료 급식 봉사 ‘구슬땀’

    위벨롭먼트, 대구 본동사회복지관서 무료 급식 봉사 ‘구슬땀’

    ㈜위벨롭먼트(최혜성∙김태현∙김승배)가 21일 대구를 찾아 무료 급식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무료 급식 봉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위벨롭먼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구 본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는 1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약 4시간 동안 150인분에 달하는 급식 메뉴를 직접 조리하고 배식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설거지와 조리실 환경정화 작업도 벌였다. 위벨롭먼트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 등 사회적 나눔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위벨롭먼트는 ‘1943’, ‘인쌩맥주’, ‘이자카야 시선’ 등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 번째 브랜드 ‘브샤브샤’를 새롭게 론칭했다. ‘브샤브샤’는 본사가 체계적인 상권 분석과 사후 관리 지원을 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마케팅 비용의 경우 100% 본사에서 지원해 점주의 초기 투자 부담과 브랜드 홍보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점주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게 위벨롭먼트 측의 설명이다. 위벨롭먼트 관계자는 “단순한 프랜차이즈 운영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점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우유가 가진 의외의 효능…약 먹을 때 마시면 [와우! 과학]

    우유가 가진 의외의 효능…약 먹을 때 마시면 [와우! 과학]

    우유는 많은 나라에서 중요한 음료이자 식재료로 많은 요리에 들어간다. 그런 만큼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한 물질이다. 여기에 착안한 과학자들은 우유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해 약품을 개발하거나 약물 전달 매개체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우유에 있는 세포 외 소포체 (EVs)를 약물 전달 매개체 사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호주 모나시대학 약학과학연구소의 벤 보이드 교수 연구팀은 우유에서 특정 물질을 추출하는 대신 약물과 함께 우유를 섭취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약물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이 시도한 약물은 클로파지민(clofazimine)으로, 주로 한센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클로파지민은 경구로 투여하는데, 물에는 잘 녹지 않고 기름과 잘 섞이는 친유성(lipophilic) 성질을 지닌 약물이다. 이런 약물들은 소화관에서 쉽게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코팅이나 운반체를 통해 흡수율을 높인다. 문제는 이렇게 만든 캡슐이 너무 커서 영유아가 삼킬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유에 있는 유지방이 흡수를 도울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새끼 돼지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새끼 돼지에 물, 우유, 모유와 함께 클로파지민을 주고 체내 흡수 정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물과 함께 약을 먹었을 때와 비교해 모유와 우유를 마신 경우 154%, 175% 정도 체내 흡수율이 증가했다. 연구팀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오지에는 신선한 신선한 우유를 구하기 힘든 지역이 많지만, 아직 영아인 경우 모유와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한 우유팩을 원조해 주는 방법이 있다. 클로파지민 자체는 수요가 많은 약물이 아니지만, 기생충 치료제인 프라지콴텔처럼 우유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증가하는 다른 약물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우유가 모든 약물의 흡수를 촉진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나 퀴놀론계 항생제의 경우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같은 이온과 결합해 흡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유 자체는 훌륭한 완전식품이지만, 흡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과 함께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 대구 시내버스 노선 10년 만에 개편…교통지도 확 바뀐다

    대구 시내버스 노선 10년 만에 개편…교통지도 확 바뀐다

    대구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대경선 개통, 신규 주택·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직행·급행 노선 신설을 통한 통행시간 단축과 굴곡 및 중복 노선 조정을 통한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도시 공간 변화에 맞춰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와 관계기관 협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 직행·급행노선 신설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굴곡·중복노선이 대폭 개선됐다. 노선 운영이 효율화하면서 추가적인 재정지원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기존 122개 노선(급행 11, 간선 61, 지선 50)에서 127개 노선(직행 2, 급행 12, 간선 60, 지선 53)으로 조정된다. 구체적으로는 신설 20개, 폐지 15개, 대폭 변경 22개, 일부 변경 32개, 존치 53개 등이다. 이에 따라 배차간격이 현재 15분에서 14.7분으로 단축되며, 서비스 범위도 1042.3㎞에서 1139.3㎞로 확대된다. 특히 대구시는 외곽과 도심·외곽간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직행’ 노선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설 직행 2개 노선은 학정동~칠곡3지구~신기역~영남대 구간과 국가산업단지~테크노폴리스~2·28기념중앙공원~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신규 주택단지 조성 등 도시 공간 변화에 대응하고 불합리한 노선 조정 등 노선 효율화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을 시행한다”며 “시행 초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버스 시설 정비와 노선 안내 등 시행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트럼프 관세정책 대비 주력산업 보호 나서

    전남도, 트럼프 관세정책 대비 주력산업 보호 나서

    전라남도는 21일 트럼프 2기 관세정책에 따른 지역 산업의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비상경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전남도와 도내 상공회의소,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 KOTRA 광주전남지원본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트럼프 2기 관세정책 대응 TF 회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련 업체들이 참석해 관세부과에 따른 직·간접적인 대미수출 감소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트럼프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18일(현지시간)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완성차 업체의 수출량 감소가 자동차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순천공장 등 철강 기업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연쇄적 피해에 대한 관련 업체 의견 수렴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대미무역 흑자를 내는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도 높게 전망됨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에너지 분야와 농축산 및 수산 분야 등 산업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특히 ▲물류비 부담 완화 및 경영 안정화 지원 ▲코트라 협력·재외동포청 연계 대체시장 발굴 ▲수출보험료 한도 상향(기업당 300만 원 → 500만 원) ▲중국산 저가 수입철강 공급에 대한 반덤핑 관세 적용 등과 기업 애로사항으로 ▲송배전 전력 계통 연계 ▲산업용 전기료 인하 등을 중점 논의했다. 전남도는 회의 결과를 반영해 관련 산업에 대한 단기·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하며 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우리는 IMF 등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발전해 왔다”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관세 대응과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 지원 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화목보일러 주의보..충북서 3년간 화재 49건 발생

    화목보일러 주의보..충북서 3년간 화재 49건 발생

    화목보일러 화재가 끊이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도내에서 49건의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다. 총 6명이 다쳤고, 재산 피해는 6억 3000만원에 달한다. 화재 원인은 불씨·불꽃 등 화원 방치, 가연물 근접 방치, 과열·과부하, 기기 사용 및 설치 부적합, 재처리 부주의 등이다. 화재는 10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 집중된다. 올해 들어서도 화목보일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영동군 양강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3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지난 5일에는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5700여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소방 당국은 두건 모두 화목보일러 연통 과열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괴산군 감물면의 한 단독주택 찜질방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이 없는 사이 화목보일러로 인해 구들장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불티가 많이 날리고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쉽게 과열돼 주변 가연성 물질로 불이 옮겨붙기 쉽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보일러와 가연성 물질 간 거리 2m 유지, 정기적인 연통 청소, 주변 소화기 비치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산불 예방을 위해 산 인근(100m 이내)에서 화목보일러를 쓰는 주택을 파악 중인데, 총 2384가구에 이른다.
  • 양육비 안 준 ‘나쁜 부모’ 157명, 출국금지·면허정지

    양육비 안 준 ‘나쁜 부모’ 157명, 출국금지·면허정지

    이혼 후 아이를 기르는 양육권자에게 양육비를 주지 않고 버틴 부모 157명이 출국금지와 운전면허 정지 등 제재를 받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0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제재 대상자 명단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157명의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를 대상으로 총 195건의 제재를 결정했다. 유형별로는 출국금지 132건, 운전면허 정지 59건, 명단공개 4건 등이다. 가장 많은 양육비 채무액은 3억 1970만원이었다. 평균 채무액은 약 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의결된 제재 조치 대상자에는 지난해 9월 제재 조치 절차 간소화에 따라 감치명령 없이 이행명령만으로 제재 대상자가 된 채무자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위원회는 아울러 오는 7월 도입될 양육비 선지급제의 운영과 관련해 선지급 회수 절차와 부정수급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이날 회의 결과와 관계 부처협의를 바탕으로 내달 초 양육비이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양육비 선지급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가족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중한 적응’ 다저스 김혜성, 시범경기 데뷔전서 공 13개 보며 1볼넷 1땅볼

    ‘신중한 적응’ 다저스 김혜성, 시범경기 데뷔전서 공 13개 보며 1볼넷 1땅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공식전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26) 2타석에서 공 13개를 상대하는 신중한 자세로 볼넷 1개를 얻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까지 소화한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포스팅 마감일인 지난달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김혜성의 첫 공식전이었다. 김혜성은 2회 말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무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코디 포티트의 높은 초구가 스트라이크 선언을 받은 다음 체인지업을 참아냈다. 이어 다시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공에 맞추지 못했다. 김혜성은 신중하게 변화구, 직구를 골라내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3-6으로 뒤진 4회 돌아왔다. 2사 1루에 바뀐 투수 브래드 켈러를 상대한 김혜성은 싱커와 직구를 지켜본 뒤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했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직구 4개가 연속으로 들어왔다. 김혜성은 선구안과 파울로 풀카운트까지 몰고 간 뒤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다만 후속 달튼 러싱이 삼진을 당해 득점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땅볼 처리를 보여줬다. 김혜성은 경기를 마치고 “새로운 경기장과 분위기라 재밌었다. 처음 접하는 스트라이크존이라서 공을 더 보려고 했다”며 “첫 타석이 득점권이라 중요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에서 집중했던 게 결과가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4회 종료 후 선발 타자 9명 중 8명을 교체했고 김혜성도 데뷔전을 마쳤다. 다저스는 불펜 투수진의 난조에 4-12로 패했다.
  • 방미 통상차관보 “관세조치 한국 제외” 美에 공식 요청

    방미 통상차관보 “관세조치 한국 제외” 美에 공식 요청

    트럼프발 ‘관세전쟁’ 속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통상 당국자가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포함하지 않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보조금 등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지난 17~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와 의회·싱크탱크 전문가와 면담해 이같은 한국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박 차관보는 양국 간의 긴밀한 경제 관계에 관해 설명했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언급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보는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 나아가 조만간 양국 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공급망 연계가 가속화 한 만큼, 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관세 부과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을 예고했다. 취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10%를 부과했고, 다음 달부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상호관세 부과도 발표 예정이며, 자동차·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 발표를 예고했다가 그보다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10대 무역적자국 중 8위에 올라가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658억 달러(약 94조 4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대미 자동차 수출은 347억 달러(약 50조원), 반도체는 106억 달러(약 15조원)로 각각 대미 수출 품목 1·2위를 차지했다. 민관 총력전에 나선 정부는 박 차관보를 미국에 파견하며 대미 채널을 본격 가동했다. 박 차관보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을 처음 방문한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다. 정부는 미국의 무역·통상 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 협의하고, 업계와 긴밀한 소통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농가 돕겠다”면서 브라질산 닭? 백종원, 이번엔 ‘빽쿡 밀키트’ 가격 논란

    “농가 돕겠다”면서 브라질산 닭? 백종원, 이번엔 ‘빽쿡 밀키트’ 가격 논란

    한때 국민적으로 높은 호감도로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러브콜’까지 받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빽햄 가격 논란’으로 싸늘해진 여론에 부닥친 가운데 7개월 전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 자사 밀키트를 홍보하는 영상에서 ‘우리 주목적은 농가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파묘’(과거 발언 등이 재조명되는 일)되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서에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지난해 7월 18일 업로드된 ‘우리 땅 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의 영상이 재조명됐다. ‘유료 광고 포함’ 표시가 된 해당 영상에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브랜드 ‘빽쿡’에서 새로 출시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로 조리를 하며 제품을 홍보했다. 평범한 예능형 자사 제품 홍보로도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그러나 백 대표의 ‘농가 살리기’ 취지 발언 때문에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꺼낸 바로 다음 장면에서 “다 알겠지만 우리 주목적은 농수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 생산돼서 힘든 것들을 우리가 도와드려서 잘 판매할 수 있게”라고 말한다. 이어 “(예를 들어) 바다장어 손질한 원물도 팔고, 장어 메뉴 홍보해서 다른 가게들에 팔 수도 있게 하고, 우리도 밀키트(빽쿡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 팔아서 완전하게 장어 어가에 도움이 되게”라고 설명한다. 그런 뒤 바로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조리를 시작한다. 하지만 영상에서 따로 언급되지 않은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 주재료 원산지는 브라질이었다. ‘더본몰’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 상세정보엔 원재료명에 ‘염지닭정육(브라질산) 97.81%라고 적혀 있다. 백 대표가 해당 밀키트를 콕 집어 ‘농가 돕기’ 발언을 한 건 아닐지라도 영상 내내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만 나오고 해당 발언 바로 앞뒤 장면에서도 등장하고 있어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밀키트 가격에 대한 백 대표의 발언도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서 백 대표가 가격을 묻자 더본코리아 직원은 “정상가는 1만 2900원. 더본몰에서는 9900원으로 할인하고 있다”고 답한다. 그러자 백 대표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어휴, 뭐가 남냐”라고 말한다. 백 대표는 계속해서 “하나도 안 남겠는데”라며 밀키트 가격이 너무 싸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조충현은 “엄청 싸다. 진짜 착한 기업이다”라며 맞장구쳤고, 파브리도 믿을 수 없는 가격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31일까지 9900원에 판매한다고 했던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는 21일 현재 더본몰에서 더 저렴한 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브라질산 닭 사용에 대해 “브라질산 닭으로 팔면서 국내 농축산물 살린다고 했다는 곳이 여긴가요”, “우리나라 야채를 포함해서 파는 것도 아니고 닭만 있는데 그게 브라질산이면…”, “농수축산물을 위한 것처럼 빌드업했는데 브라질산 닭” 등 댓글을 달며 질타했다. 가격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심지어 ‘빽햄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기 전인 7개월 전 이 영상에 달렸던 댓글에도 우호적인 반응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쇼핑물 최상단에 보이는 브라질산 냉동닭 2㎏에 9900원이면 사는데, 염지해주고 소스 넣어줬다고 500g 밀키트가 9900원은 너무 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수입산 냉동닭+소스. ‘택갈이’ 아닌가”, “브라질산 닭다리살 500g을 저가격에 누가 사먹나”, “야채 사기 싫어서 밀키트 사는 건데 야채가 없다니… 야채 구비해 놓는 집이면 싸고 신선한 정육 사서 쓰지 밀키트를 왜 살까”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앞서 가격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더본코리아의 빽햄 선물세트는 현재 더본몰에서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설 연휴 기간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품절’로 표기해왔던 해당 제품 4종을 판매 목록에서 아예 삭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10차 변론까지 진행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공판 첫 준비기일에 참석한 뒤 헌재에도 출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의 형사재판까지 시작된 현실에 국민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를 놓고 연일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착잡함에 우려를 더한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 재판관의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력을 비판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과연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이 진심인지 의문스럽다. 이런 마당에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재판관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경우 기존 재판관 임기를 자동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오는 4월 18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구설이 쏟아진다. 임기 만료된 재판관이 6개월에 한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한다는 법안은 지금 꼼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탄핵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진보 성향 재판관의 수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가뜩이나 헌재는 갈라진 여론 속에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다. 헌재가 스스로 신뢰를 놓친 측면도 작지 않다. 한시가 급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도 계속 미루다 그제 단 하루 변론으로 마무리했다. 그럴 거였으면 왜 54일이나 질질 끌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헌재 신뢰도는 52%로 한 달 전보다 5% 포인트나 떨어졌다. 탄핵 반대층의 불신은 84%로 급증했다. ‘헌재의 시간’이 눈앞에 와 있다. 철저한 법리 검토, 합리적 논리로 최대한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국민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중대한 책무가 헌재에 있다. 어떤 명분으로든 지금은 헌재에 오해의 시비가 더해져서는 안 된다. 야당의 재판관 임기연장법이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다.
  • “내 별명처럼 동계올림픽서 모든 사람의 로망 되고 싶다”[스포츠 라운지]

    “내 별명처럼 동계올림픽서 모든 사람의 로망 되고 싶다”[스포츠 라운지]

    금빛 질주로 빙상을 수놓고도 아쉬움의 눈물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마감한 ‘람보르길리’ 김길리(21·성남시청)가 “항상 제가 최고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다시 충전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건 그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낮고 빠른 스포츠카의 이미지가 저랑 비슷하다”며 “꿈의 무대인 동계올림픽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별명처럼 모든 사람의 로망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얼빈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김길리가 밝은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19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을 만나 “많은 분이 주목하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라 만족한다”면서도 “여자 3000m 계주가 두고두고 아쉽다. 언니들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슬펐다. 우느라고 (박)지원 오빠와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몸싸움하는 것도 못 봤다”고 털어놨다. 김길리는 혼성 2000m 계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좌절을 맛봤다. 마지막 주자로 뛰었으나 결승선을 반 바퀴 남기고 중국 공리에 밀려 넘어졌다.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대회 2주 전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소화한 여파도 있었다. 그는 “체력 부담에 중압감이 겹쳤다. 최근 중국에 패한 적이 없었는데 큰 대회에서 지니까 너무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크게 환호했던 순간은 혼성계주였다. 린샤오쥔이 중심을 잃으면서 한국이 대회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길리는 “선수들 눈에는 린샤오쥔이 부담을 느끼는 게 보였다. 급하게 경기를 운영해서 넘어질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을 촬영하는 등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 중이다. “유재석, 조세호씨를 가까이서 봐서 신기했다”며 눈을 크게 뜬 김길리는 “카메라가 너무 많아 긴장됐다. 그래서 재밌는 말도 못 했다. (같이 출연한) 지원 오빠가 이끌어줘서 다행”이라고 멋쩍어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대표팀 내 종합 1위에 오르면 선발전 없이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달 수 있어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대 경쟁자는 여섯 살 위인 최민정(성남시청)이다. 김길리의 롤모델이기도 한 최민정은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가 두 종목 모두 은메달. 김길리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민정 언니는 이미 정상급 선수였다. 언니가 한국에서 왼발을 가장 잘 쓰기 때문에 추월할 때 왼발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배운다”며 “서로 응원하지만 경기 중엔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지원 오빠와 린샤오쥔처럼 실격될 정도로 싸우진 않는다”고 웃었다. ‘한국 배구의 상징’ 김연경(흥국생명)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김길리는 “최고 기량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특히 강한 정신력과 넘치는 자신감이 멋있다. 힘을 얻어 저도 제가 최고라 믿고 있다”고 감탄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팬이라 밝힌 김길리는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시상식 때 한국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를 따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이 전라도 분이라 KIA에 관심이 있었는데 경기를 챙겨보면서 애정이 커졌다. 광주로 직관도 자주 갔다”면서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가 인상 깊어 손동작을 따라 해봤다. 올해도 KIA의 우승 기운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큰 대회를 맞는 부담감보단 운동하는 즐거움이 앞선다. 김길리는 “쇼트트랙이 재밌다. 근력 운동이 힘들거나 우승하지 못했을 땐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즐긴다. 시니어 무대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제 대회도 매번 색다르다”면서 “강점인 추월 가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즐기는 자세로 올림픽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빈손’ 여야정, 추경·반도체법 합의 못해

    ‘빈손’ 여야정, 추경·반도체법 합의 못해

    崔 “규제 완화” 李 “통상위 만들자”관세전쟁 등 통상 위기 대응 이견권영세 “정책은 진성준 실세” 견제추경 원론적 공감, 실무협의로 넘겨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후 처음으로 20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와 여당이 요구한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은 이견만 재확인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원론적인 공감대만 확인한 채 실무협의로 넘기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 사랑재에서 2시간 동안 4자 회담을 진행했다. 정부와 국회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겠다는 취지이지만 민생 현안을 두고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 대행은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현재의 근로시간 제도로는 집중 근무가 어려워 연구 단절이 발생하고, 수요 기업 발주에도 즉시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특히 최 대행은 “이것(52시간 예외)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반도체특별법이 아니라 ‘반도체보통법’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부터 “동의하기 어렵다”며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을 붙여서 ‘이것 안 되면 안 하겠다’ 하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경도 사실상 원점이다. 민생과 인공지능(AI)·미래산업, 통상 지원 등 3가지 원칙을 추려 시기와 규모 등은 실무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여야의 온도차는 여전하다. 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들고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고, 권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의 ‘삭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추경을 한다는 게 아니고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인했으나 방법론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최 대행은 “미국발 통상전쟁은 결국 있는 일자리를 지키고 해외 일자리를 뺏어 오는 일자리 전쟁”이라며 국회에 규제 완화 관련법 처리를 요청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정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통상특별위원회 구성과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을,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를 요구한 연금개혁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는 국민의힘의 기존 입장과 모수개혁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입장도 되풀이됐다. 다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위 구성에는 합의했다. 기후특위 구성,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뼈 있는’ 말도 오갔다. 이 대표가 발언 순서를 “집권당부터 하시라”며 권 위원장에게 양보하자 권 위원장은 “우리가 양보받아야 할 건 이런 게 아닌데”라고 했다. 또 권 위원장은 “이 대표께서 ‘일극 체제’로 제일 실세인 줄 알았는데, 정책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님이 가장 실세이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과 번번이 제동을 거는 진 정책위의장을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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