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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일대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가구가 며칠 새 1만여 가구로 늘어났으며 대체급식을 하는 초·중·고교도 150여곳에 달했다. 대체급식을 시행하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고 적수로 몸을 씻은 사람들에게 피부병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었지만, 인천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도였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시의 대책도 피해가구에 생수 제공,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에 그쳐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붉은 수돗물 사태는 중구 영종도까지 번졌지만, 시는 영종도와 서구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열흘이 지난 13일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서구뿐 아니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날 인천 강화도에서도 적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초기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 수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적수 사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음날인 18일 환경부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지난 13일에서야 알아차려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조사반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지고 9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4개 팀 18명으로 꾸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주말인 21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환경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천시가 수돗물 정상화를 위해 현장 지원에 최대한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급식 안전과 관련해 식약처는 대체급식 납품업체 50여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2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공급의 출발점인 공촌정수장에서 주거지역에 이르는 주요 거점지역 31곳에서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를 24일부터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대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재 인천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모두 3만 647건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영종도도 영향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인천시 서구뿐 아니라 중구 영종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그동안 영종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성산가압장 전기설비 검사 과정에서 서구 지역의 수질 문제가 발생했고,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천 서구에서는 8500가구가, 중구 영종도에서는 250가구가 적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산정수장에서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영종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수자원공사 전문가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는 영종도도 이번 사태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인천시는 영종도에서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 수질 개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 한달 새 5만건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 한달 새 5만건

    과태료 부과 첫째주 27%→넷째주 56%소화전이나 도로 모퉁이 등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전국에서 5만건을 훌쩍 뛰어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모두 5만 6688건의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가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하루 평균 1889건인 셈이다. 4대 주정차 금지구역은 횡단보도 위, 소화전 5m 이내, 도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다. 이곳에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누구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사진 2장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해 신고하면 현장단속 없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4대 금지구역 가운데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가 2만 9680건(52.4%)으로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로 모퉁이(1만 2352건·21.8%), 버스 정류소(9011건·15.9%), 소화전(5645건·10.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 5496건)가 가장 많았고 서울시(6271건), 인천시(5138건), 부산시(3563건) 순이었다. 초기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고 수정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도 했지만 제도가 정착되면서 과태료 부과가 늘고 있다. 시행 첫째 주엔 신고 건수 가운데 과태료 부과 비율이 26.9%였지만 넷째 주엔 56.4%로 크게 높아졌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병원 방화 시도 60대 영장

    전북 김제경찰서는 병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미수 등)로 A(6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정오쯤 김제시의 한 병원에서 일회용 라이터와 신문지를 이용해 병실에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든 신문지와 병실 바닥에 물을 뿌려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A씨는 방화에 실패하자 빨래 건조대를 구부려 만든 갈퀴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등 한동안 자해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소화전 물을 분사해 A씨를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퇴원하고 싶은데 병원 밖으로 내보내 주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며 “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생활하는 병원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가 중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정비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정비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정류소 등의 정비 및 관리 조례안」이 지난 24일 제286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조례는 이달 30일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전망이다. 홍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시내버스 정류소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과 이용 편의 증진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시장의 책무를 정하고 ▲시민들의 승하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각종 시설물의 설치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작년 9월과 11월 박원순 시장에게 서면 질문 및 시정질문을 통해 버스정류소 주변에 가로수, 가로등, 신문배포대, 소화전, 가판대, 자전거 거치대 등 각종 시설물이 혼재되어 있어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면서 각종 시설물 정비를 위한 시장 직속의 ‘버스정류소 정비 TF 팀’ 구성을 촉구했고, 올 초에는 같은 사안으로 시장 면담까지 하면서 적극 설득에 나섰다. 홍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설득으로 박 시장은 각종 시설물 관련 모든 부서를 아우르는 ‘버스정류소 정비 TF 팀’을 구성할 것을 지시하여 현재 TF 팀이 가동 중이다. TF 팀은 기존에 설치돼 있는 안전 방해 시설물 제거 및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제정 조례는 시설물 정비와 더불어 신규 시설물 설치를 제한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버스 승하차 장소에 각종 시설물이 늘어서 있으면 시민들이 부딪히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라면서 “이번 조례 제정으로 안전 방해 시설물의 설치를 제한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6일 만에 1만건 접수

    주민이 불법 주정차를 발견해 신고하면 현장단속 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지 6일 만에 전국에서 1만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신고제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모두 1만 615건이 접수됐다. 주민신고제는 주민이 불법 주정차 차량의 사진 2장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해 ‘안전신문고’나 ‘생활불편신고’에 신고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자동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불법 주정차에 해당하는 유형은 소화전 주변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등 4가지다. 전체 신고 건수 가운데 횡단보도에 불법 주정차한 경우가 5596건(5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차로 모퉁이 2394건(22.6%), 버스정류소 1545건(14.6%), 소화전 1080건(10.1%) 순이었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시행 초기인데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고 있다”며 “보행자 보호 목적으로 설치된 횡단보도 구역에서 불법 주정차 신고가 많은 것은 그만큼 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체 신고의 20.9%에 해당하는 2220건에 대해 관할 지자체 검토가 끝났다. 이 가운데 551건(24.8%)에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행안부는 택배업 종사자 등의 ‘생계형 주정차 위반’에도 엄정 대처해 교통 안전과 직결되는 4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지금 추세라면) 월평균 5만 30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소화전 주변 주정차 절대 하지 마세요”

    “소화전 주변 주정차 절대 하지 마세요”

    17일 광주시 북구 교통지도과 직원들이 전남대 인근 소화전 경계석에 주정차 금지를 표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소화전 주변, 교차로 모퉁이 5m,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등을 주정차 절대 금지 4대구역으로 정하고 주민 신고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광주 연합뉴스
  • ‘대탈출2’ 강호동, 방송인 인생 최대 위기 “숨이 안 쉬어져”

    ‘대탈출2’ 강호동, 방송인 인생 최대 위기 “숨이 안 쉬어져”

    강호동이 촬영 중 호흡곤란으로 최대 위기를 맞는다. 24일 방송되는 tvN ‘대탈출2’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미래대학교 미스터리한 실체들을 낱낱이 밝혀내는 탈출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첫방송에서는 폐쇄된 체육관에 갇힌 탈출러들이 환상의 팀플레이를 발휘, 비밀에 싸여있는 체육관 지하에서 비밀을 밝혀 나가며 탈출의 짜릿함을 안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강호동이 발견하고 피오가 직접 소화전 버튼을 눌러 지하로 연결된 비밀 통로를 발견한 데 이어 유병재가 발견한 카드키로 지부장실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마주한 영상에서 의문의 가스로 사람들이 죽어가는 충격적 단서를 얻었다. 멤버들의 환상적 팀플레이로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간 탈출러들은 죽은 보안요원의 조끼에서 카드키를 또 찾아냈고 어둠을 뚫고 들어간 지하 공간에서 거대한 검은 탑을 마주해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검은 탑을 마주한 탈출러들이 기상천외한 탈출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탈출의 짜릿함을 안길 전망. 지난 주 공포심을 유발했던 정체 모를 검은 선과 의문의 가스의 충격적인 실체도 밝혀져 소름 돋는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촬영 도중 상상을 초월하는 극한 상황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이번 시즌의 차별화 포인트로 탈출 실패와 중도 탈락 가능성을 언급했던 만큼 극한의 상황에 직면한 탈출러들이 사활을 건 탈출을 감행, 그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은 24일 오후 10시 40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까운 소화기·소화전 위치 한눈에…양천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

    서울 양천구가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를 통해 지역 내 소방자원 위치를 파악하고,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소화기도 확인할 수 있는 ‘소방안전지원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로 구민 안전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화재 초기에 보이는 소화기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양천소방서와 함께 ‘지도 기반 공간정보 시스템’에 보이는 소화기, 비상소화장치, 소화전 등 관내 모든 소방자원 정보를 실었다. 위급상황이나 안전점검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취약도로 위치 현황도 담았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소방자원 조사 내용을 언제 어디서든 입력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방자원 위치를 수정하거나 사진을 등록할 수 있다. 보이는 소화기는 소화기를 잘 발견할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 화재 때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한 시설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행정기관 안전정보를 개방·공유해야 구민들이 위급상황 때 빨리 대응할 수 있다. 꾸준히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정보를 제공, ‘안전 자치구’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내가 사는 곳은 경남 통영이다. 매일 아침 아파트 단지 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북적이는 등굣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저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나누며 신나게 학교로 간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위험한 일들도 있다. 매일 같이 차가 밀리고 복잡하며 경적이 울리는 등굣길, 나무 아래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불법주차된 차량들,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장난치다가 못보고 걸려 넘어져 다칠 수 있는 울퉁불퉁한 낡은 보도블럭, 소화전들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 불이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씽씽 달리는 차들이나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는 차들로 인해 많이 놀라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보다 차가 먼저고 어른들의 편의가 우선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로드대장정 ‘우리들이 바라는 학교 가는 길’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커졌다. 그린로드대장정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꾸려진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으며 의견을 나눴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보도블럭에 들어갈 그림도 그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의견이 반영된 것일까? 지난해보다 올해 길거리 쓰레기들이 자루에 잘 모아지고 있고 경찰관, 선생님,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일 우리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우리 학교 후문에서 인근의 다른 학교까지의 길이 우리들의 꿈과 소망, 이름이 멋지게 새겨진 보도블럭으로 채워져 깨끗하고 예쁜 길로 새롭게 변신했다. 아예 등굣길 전체를 이런 멋진 보도블럭과 안전한 숲길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어른들이 우리 의견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통학로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통학로가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가득 담은 행복한 통학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스스로도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이를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소화전 옆 주차? 파손 각오해야…美 소방당국 트윗 화제

    소화전 옆 주차? 파손 각오해야…美 소방당국 트윗 화제

    최근 미국의 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소화전 옆에 불법 주차된 차량의 창문을 깨는 방법으로 소화 호스를 통과시켜 화재를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 소방본부가 공식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았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화전 앞에 불법 주차한 차량의 뒷좌석 양 창문이 깨져 있으며 그 사이로 소화 호스가 연결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소화전 앞에 자동차가 주차된 상태에서 근처에 불이 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 본적이 있는가? 주차비가 깨친 유리창과 소환장, 그리고 견인비보다 가치가 있는가?”라면서 “애너하임 시민 여러분, 제발 소화전 근처에 주차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금세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며 ‘마음에 들어요’(추천)가 눌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그중 한 네티즌이 ‘창문을 깨지 않아도 소방 호스를 차량 지붕으로 지나게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하자 몇몇 네티즌이 동조했다. 그러자 소방당국은 “아니, 그렇게 할 수 없다. 호스 무게 탓에 차체에 손상을 줘 수리비가 훨씬 많이 들며 호스 각도 또한 적절하지 않아 수압이 충분하지 못해 물을 제대로 뿌릴 수 없다”면서 “우리는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시민의 소유물에 고의로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답했다.이외에도 또 다른 네티즌이 ‘그러면 호스를 차량 밑으로 통과할 수도 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소방대원들의 행동에 찬성 견해를 보인 한 네티즌은 소방 관련 사이트 파이어레스큐원을 인용해 소방 호스에 비틀림 등이 있으면 방수량과 수압이 50%로 감소한다고 답했다. 또한 소방대원들은 “우리는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시민은 물론 우리 몸도 지켜야 한다”며 화재 발생 시 방수량이 줄면 살 수 있는 생명도 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너하임 경찰청도 “우리는 오늘 아침 우리의 파트너인 애너하임 소방본부를 지원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소화전 앞에 빨간색 선을 그어놓고 주차를 금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소화전 주변 5m 이내나 소방차 통행로 표식선 위에 차량을 주차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이 경우 신고에 따라 4~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사진=애너하임 소방본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등포 노후 고시원 ‘화마’ 막는다… 89곳에 소방시설 설치

    서울 영등포구는 겨울철 화재에 취약한 노후 고시원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 강화에 나섰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노후 고시원 89곳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분말소화기 등 소방시설을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고시원 89곳은 2009년 7월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 이전에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시설이다. 상대적으로 화재 사각지대에 있으며,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 구는 내년 2월까지 고시원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3900개, 분말소화기 35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시행한 특별 안전점검을 바탕으로 자동화재 탐지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고시원 54곳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지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가 발생한 지 20초 안에 경보가 울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돕는다. 또 소화기는 영업장 층별로 법정거리(20m)를 적용해 설치한다. 아울러 화재 위험이 큰 쪽방촌, 좁은 골목길 등 화재 취약시설에 소화용구 1080개, 보이는 소화기 64세트, 화재감지기 2472개, 소화전 2개 등을 설치 지원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고시원뿐 아니라 지역 내 화재 취약 지역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5년만에… 울릉 일주도로 44.55㎞ 열린다

    55년만에… 울릉 일주도로 44.55㎞ 열린다

    정치권·주민 반발… 안전 우려에도 강행 연내 소방필증 못받으면 연기 불가피공사 차질 등으로 내년 초로 미뤄졌던 ‘울릉 일주도로’ 완전 개통이 이달 중 이뤄진다. 1964년 정부가 공사 계획을 확정한 지 55년 만이다. 경북도는 울릉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섬 일주도로(총연장 44.55㎞)를 오는 24일 임시 개통한다고 1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5㎞)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발주청인 경북도에) 준공검사원을 제출해오면 지역민들 편의를 위해 바로 임시 개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상 개통은 준공검사가 끝나는 내년 1월쯤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전체 공사 가운데 내수전터널(1.53㎞)·와달리터널(1.95㎞)·섬목터널(77m) 내 소화전함 설치 등 일부 공사가 차질을 빚자 연말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서울신문 10월 8일자 12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울릉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반발해 도가 연내 개통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은 경북도가 개통 시기에 쫓겨 무리하게 개통해 안전사고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아직 미개설 구간 터널 3곳의 방재시설에 대한 관할 소방서의 필증이 떨어지지 않은 데다 경찰과 교통안전에 대한 협의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폭설이 잦은 울릉도 특성상 충분한 안전점검 없이 해안 절벽에 신설된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을 성급하게 개통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는 것이다. 관광객 등은 “이용객들의 안전보다 개통 시기를 앞세울 경우 안전에 소홀할 수 있다”면서 “자칫 안전불감증이 도사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연내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하지만 연내 소방필증을 받지 못하면 개통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울릉도 일주도로는 1976년 첫삽을 뜬 뒤 2001년까지 지방비 790억원을 들여 39.8㎞ 구간을 개설했으나 나머지 구간은 공사비 확보 문제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왔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꼼꼼한 영등포

    꼼꼼한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7일 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노후 고시원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고시원 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소방 설비, 건축 구조, 전기, 가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 안전관리 실태 전반을 살펴 봤다.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소화기 비치, 비상대피로 확보, 시설물 무단 구조 변경, 시설물 노후상태 등을 주로 확인했다. 영등포구는 이번 특별점검을 바탕으로 스프링클러 미설치 57곳에 대해 화재감지기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쪽방촌, 좁은 골목길 등 화재 취약시설에 소화용구 1080개, 화재감지기 2472개, 소화전 2개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고시원뿐만 아니라 쪽방촌, 전통시장 등 지역 내 화재취약지역 안전관리에 한층 힘쓰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내 버스정류소 시설물, 시장직속 TF팀으로 일제정비”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정비를 위한 시장직속의 ‘버스정류소 시설물 정비 TF팀’ 구성을 박원순 시장에게 제안했다. 홍 의원은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보면, 가로수, 가로등, 신문배포대, 쓰레기통, 소화전, 자전거 거치대, 가판대, 공중전화 부스 등 수많은 시설물들이 아무렇게나 늘어서 있다”고 언급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시야를 가리고 승하차를 방해하는 각종 시설물들을 피해 차도까지 나와서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고, 버스도 차도에 나와 있는 시민과 시설물을 피하기 위해 정류소에서 한참 못 미친 곳에서 정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승하차 장소에 각종 시설물들이 늘어서 있으면, 시민들이 부딪히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의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이나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교통약자에게 각종 시설물들은 ‘흉기’나 다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버스정류소 주변에 각종 시설물이 혼재해 있어 시민불편이 초래되고 안전을 위협받고 있음에도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각 시설물마다 설치 및 관리부서가 제 각각이고, 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관련된 모든 부서를 아우르는 시장직속의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버스정류소 정비 TF팀’을 만들어 정비해야 한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강력하게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원순 시장은 좋은 지적이라면서 “현재 실시중인 5천 8백여 개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 관련 부서를 망라한 TF를 구성하여 시설물 정비 상황에 대해 직접 보고를 받고, 시설물 철거나 이전이 어려울 경우 정류소를 이전해서라도 버스정류소 주변 시설물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방차 오면 비키지 뭐”… 당신은 여전히 화재 공범입니다

    “소방차 오면 비키지 뭐”… 당신은 여전히 화재 공범입니다

    소방차전용구역 비워두기 의무화 두 달 기존 건물은 적용 안 돼 사각지대 여전 시장 통로 쌓아둔 물건 탓에 진입 한계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도 “금시 초문”제2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를 의무화한 개정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이 시행 두 달을 맞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존 건물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소방차 자리에 차를 세워 놓거나 물건을 쌓아 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소방용수시설 5m 이내 주정차 금지 조항도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9일 서울 시내 상가 밀집 지역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소방차 전용구역은 고객의 차나 배달 등 업무용 차량이 차지하고 있었다. 영등포구의 한 상가 옆 전용구역에서는 승용차와 음식점에서 쓰는 숯불이 놓여 있었다. 도로가 좁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도 소방차가 들어갈 틈은 보이지 않았다. 마포구 한 주택가의 긴급차량 통행로는 주차된 차들로 인해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날 공간밖에 없었다. 인근 주민은 “도로가 좁다 보니 늘 차가 일렬로 서 있다”고 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평소에 소방차 전용구역 주차는 드물었지만 택배나 이사 차량이 정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방차 전용구역이나 진입도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화재 진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0일 영등포중앙시장 화재 때 소방차를 댈 수 있는 도로가 발화 지점에서 멀었던 데다 쌓인 물건들이 길을 막아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소방차는 대로변에 세워 두고 15m짜리 소방 호스 10개를 연결해 150m 정도 들어갔다”면서 “소방차가 최대한 가까이 들어가야 진압이 수월하지만 전통시장 주변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소방차 전용구역 비워 두기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새 소방법 적용 대상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는 개정법 시행 후 지어진 100가구 이상 아파트, 3층 이상 기숙사만 의무화 대상이다. 이 건물들은 전용구역 주차나 물건 적재 등이 적발되면 과태료 50만원, 두 번째 적발부터는 100만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기존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의 경우 전용구역 설치 및 비워 두기가 권고 사항일 뿐이다. 소방 관계자는 “법 개정 당시 처벌보다는 국민 의식 전환 목적이 컸다”면서 “지상 주차장만 있는 옛날 아파트가 많아 소급 적용이 어렵고, 공용도로를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은 민원이 많아 전용구역 의무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현직 소방관도 “모든 건물에 소방차 전용구역이 있으면 소방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만 마냥 공간을 비워 두면 시민 불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 주변 주정차는 더 심각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용수설비와 소화설비 송수구 등의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다. 입구 앞에 바로 소화전이 있는 영등포구의 한 카센터 직원은 “바뀐 법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소화전 옆에 정차한 배달차 운전자도 “짐만 내리고 금방 가는데 큰 문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소화전 옆에 주차선이 그려진 경우도 많았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차를 위한 공간은 비워 둬야 한다는 국민 인식이 자리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차구역이나 소화전의 필요성을 정확히 알리도록 당국이 교육과 홍보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뉴스 in] 참사 겪고도… 소방도로 불법주차

    [뉴스 in] 참사 겪고도… 소방도로 불법주차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후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개정된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이 10일로 시행 두 달을 맞았다. 그러나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은 여전히 일반 차량과 물건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도 주차가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국민이 더 많다. 소방기본법의 허점과 안전의식 부족 등 원인을 짚어 봤다.
  • ‘차로 울릉도 한 바퀴’ 55년 꿈, 내년으로 미뤄진다

    ‘차로 울릉도 한 바퀴’ 55년 꿈, 내년으로 미뤄진다

    터널 공기순환시스템 제품 공급 차질 새달 예정된 완공 일정 내년 3월 변경 마라톤·산악자전거 대회 개최 미지수울릉도 일주도로 완전 개통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내년에 마무리되면 정부가 공사계획을 확정한 지 56년 만이다.경북도 관계자는 7일 “현재 진행 중인 미개설 구간(저동 내수전~북면 섬목 4.75㎞) 공사 가운데 저동터널(1.53㎞)·천부터널(1.95㎞) 내 공기순환시스템 구축 등을 위한 제트팬 22개 자재 공급업체의 제품 제작 및 납품, 소화전 설치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완공을 당초 예정한 다음달 말에서 내년 3월로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제트팬 사전 성능시험과 설치, 시공 후 안전도 검사 등 충분한 확인 작업을 거쳐 준공 처리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사 감리업체, 시공사 등과 협의 중이다. 이로써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이 10여분이면 닿을 북면 내수전~섬목 구간을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와야 하는 기존 불편을 당분간 더 감수해야 한다. 울릉군이 일주도로 완전 개통 시기에 맞춰 열기로 했던 전국 마라톤 대회와 산악자전거(MTB) 대회도 불투명해졌다. 울릉도 유일의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는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 순시 이후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지적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을 확정했다. 1976년 첫 삽을 뜬 뒤 2001년까지 지방비 790억원을 들여 39.8㎞ 구간을 개설했다. 나머지는 해안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10년여 동안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결국 경북도와 울릉군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한 끝에 2008년 11월 섬 일주도로를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켜 사업비 1366억원을 국고에서 확보해 2012년 초 공사에 들어갔다. 경북도 도로철도과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에 더해 도서지역인 울릉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육지에서 제작된 제트팬 전 제품에 대해 사전 성능시험을 해야 하는데 문제점은 없는지 따져 보고 설치해야 하는 등 공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행정] “현장을 알아야 면장도 한다”

    [현장 행정] “현장을 알아야 면장도 한다”

    TF팀·민간전문가 이끌고 공원 답사신규탐방로 발굴·문화 콘텐츠 개발 추진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으로 재조성”“‘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먼저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 구청 직원들이 오늘 이곳에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18일 망우역사문화공원 입구에 모인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류 구청장과 직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공원을 점검하고, 향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탐방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 태스크포스(TF) 15명뿐만 아니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등 민간 전문가도 동행했다. 중랑구 TF는 망우역사문화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시인 박인환, 화가 이중섭, 아동문학가 방정환, 만해 한용운 등 한국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유명인의 묘역을 둘러봤다. 직원들은 망우역사공원에 묻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와 나 사이를 걷다’의 저자인 김영식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류 구청장은 김 이사의 설명을 듣고 나서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묘지별로 설립된 연보비나 소화전, 안내표지판 등 공원 내 시설물에 대해서도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비했으면 한다”,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등 세심한 지시를 내렸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은 류 구청장의 대표 공약사업 중 하나다. 공원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동묘지라는 이미지로 인해 주민들이 발길을 꺼렸던 곳이다. 1933년 일제강점기에 공동묘지로 지정된 후 1973년 폐장되기까지 2만 8500여기의 묘지가 있었지만, 분묘 이전 추진 등 중랑구의 노력으로 지금은 평일에도 수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망우공원 역사문화 숲길’은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랑구 TF는 이번 현장탐방을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해 향후 개최되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자문위원회, 학술용역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탐방코스 발굴,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유명인사 묘역 추가 발굴 및 등록문화재 추가 지정 등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인문학 교육 및 전시,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 웰컴센터, 유스호스텔과 같은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의자·안내판·전망대 증설 등 각종 관광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류 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중랑구의 미래경쟁력”이라며 “서울의 대표 역사문화공원이자 중랑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음식점 앞 주정차 과태료 안 물린다

    음식점 앞 주정차 과태료 안 물린다

    소형 화물차는 전 도로에 30분간 허용서울 중구가 연말까지 전통시장과 소규모 음식점 주변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 고정형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단속도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1.5t 이하 소형화물차는 30분까지 도로변 주차를 허용한다. 중구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영업 활동을 돕기 위한 한시적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주정차 단속 완화를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치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달 지역 내 대표 시장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우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6차로 미만 도로변에 있는 소규모 음식점 앞은 단속을 자제한다. 기존 경찰청에서 허용한 지역의 5개 구간과 구 자체적으로 완화해 왔던 8개 구간에서 구 전역 6차선 미만 도로로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고정형 CCTV 95대 중 마른내로, 수표로, 필동로, 청구로, 명보아트홀 사거리 등 소규모 음식점 밀집지역에 설치된 17대도 단속을 완화한다. 특히 택배나 영세점포 물품 운반에 이용되는 1.5t 이하 소형화물차는 지역 전 도로에서 30분까지 주정차를 허용한다. 타 구보다 시장과 상가가 밀집한 중구에서 소형 트럭들이 업소에 짐을 내리기 위해 잠시 정차할 경우 무인 카메라가 불법주차로 인식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나왔다. 서 구청장은 트럭 운전기사들이 잠시 정차로 인한 과태료 때문에 하루 일당을 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단속이 완화되는 전통시장은 3곳이다. 중부시장(동호로) 삼융아크릴~건림상사 200m 구간과 방산시장(창경궁로) 대도조명~가보조명 200m 구간은 24시간 상시로, 중앙시장(마장로) 성동공고주차장~은성종합주방 구간의 양측 각각 620m 구간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차가 허용된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와 보도 및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소화전이나 소방차전용통행로 등 소방시설 인근에 주차하는 경우에는 단속한다. 중점단속지역으로 관리 중인 명동·남산·동대문패션타운도 단속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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