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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네스티 “경찰, 촛불 과잉진압”

    앰네스티 “경찰, 촛불 과잉진압”

    지난 2주간 촛불집회 현장을 조사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경찰의 과도한 진압 과정에서 인권침해 사례가 있었다며 한국 정부가 이를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조치를 마련할 것 등을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권력 행사 과정의 인권침해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정부는 평화로운 촛불 시위대에 과도한 무력을 행사한 경찰의 인권침해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촛불 배후 없고, 전의경 생활 열악” 무이코 조사관은 지난 4일 방한해 인권활동가·변호사·의료지원단·경찰폭력피해자 등 시민 52명과 경찰·법무부·외교통상부·청와대 관계자, 부상당한 전의경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무이코 조사관은 이날 회견에서 “경찰이 평화로운 시위대에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고, 인도에 있는 사람도 자의적으로 체포했으며, 구금시 의료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시민단체 활동가를 표적으로 삼아 탄압했고, 한 여성을 5명 이상의 경찰들이 둘러싸 머리를 밟고 곤봉으로 때리는 등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우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근거리에서 물대포와 소화기를 발사하는 등 비살상 군중통제 장비를 남용했다.”고 밝혔다. ‘촛불 배후론’에 대해 무이코 조사관은 “지도자도 없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유로운 의지로 참석하면서 집회는 유기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주도세력이 있었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하고 차량을 파손한 것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찰의 폭력에 시민들의 분노가 증폭된 측면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전의경 제도에 대해서는 “20∼22세의 어린 나이에 징집된 젊은이들이 전의경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생활에 고통받을 뿐만 아니라 진압현장에는 이들을 위한 의료진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이날 전 세계에 배포했으며,2009년 발간 예정인 연례보고서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법무부 “과격 촛불에 최소한의 공권력 조치” 이에 대해 법무부는 “촛불시위와 관련된 공권력 행사는 일부 과격한 폭력행사 등을 저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한 조치로, 피해로 인한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청도 “(조사결과는) 주최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與·野 국회 긴급현안질의 무게 중심 이동

    與·野 국회 긴급현안질의 무게 중심 이동

    18일 실시된 미국산 쇠고기 협상 및 경찰 진압에 대한 국회 본회의 2차 긴급현안질의에서는 쇠고기 협상보다는 촛불 시위가 여야 공방의 중심이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는 대선 불복종 운동”이라며 비판한 반면, 야당은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대선 불복종 운동” vs “살인의 미필적 고의”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경찰의 진보연대와 광우병대책회의 사무실 압수수색 결과 발견된 문건을 근거로 “사전에 학계, 노동계, 종교계, 유모차 등 각계가 참여하는 집회를 계획했다.”면서 “이같은 과격 진보세력의 대선 불복종 계획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우리 시위 진압 매뉴얼(지침서)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더욱 강력한 진압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쇠뭉치를 들어보이며 “경찰이 (시위현장에서) 던진 것”이라면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본다. 상부 지시 내지는 묵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 아니냐.”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따졌다. 이어 조 의원은 “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은 촛불 시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질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경찰의 소화기와 물대포 사용이 합법적인가를 따진 뒤 “꿈을 꾸는 듯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언론 장악 음모’ 공방 MBC PD수첩과 YTN 구본홍 사장 선임 문제도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다뤄졌다. 한승수 총리가 미국산 쇠고기 사태와 관련,“초기에 이런 사안이 벌어진 것은 MBC PD수첩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하자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근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구본홍씨를 YTN 사장에 임명한 것은 언론 장악 의도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한 총리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MBC PD수첩의 보도에 대한 지적을 반복했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PD수첩은 왜곡 과장 보도를 서슴지 않았다.”고 했고, 한 총리는 “PD수첩은 정정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률 의원 “이 대통령 하야” 발언 논란 이날 현안 질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대통령 지지율이 20% 이하에 머물고 있는데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는 게 민주주의 요소에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정치인의 인기는 항상 고정된 게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답했지만 본회의장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하는 등 반발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앰네스티 조사관 “’촛불’에 과도한 무력 사용”

    국제앰네스티의 노마 강 무이코(Norma Kang Muico) 조사관은 18일 “촛불집회는 전반적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해 진압했다.”고 밝혔다. 무이코 조사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주 간에 걸친 조사 내용에 대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이코 조사관은 “시위는 대체적으로 평화로웠지만 진압경찰이 군중을 향해 진격하거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차량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며 특히 “경찰은 과도한 무력을 행사하면서 물대포나 소화기 같은 비살상 군중 통제장치를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 국제앰네스티의 ‘비정기 조사관’ 신분으로 방한한 무이코 조사관은 그동안 집회 현장에 직접 나가거나 시위 참가자들 및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면밀한 조사를 벌여왔다.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긴급조사를 목적으로 비정기 조사관을 한국에 공식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앰네스티는 조사 내용을 영문 보도자료로 만들어 전세계 국가에 동시 배포할 예정이다. 글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및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회는 이날 18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질 2명의 국회 부의장으로 한나라당 이윤성, 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총 투표수 248표 중 216표를, 문 의원은 238표 중 223표를 얻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투표수 221표 중 찬성 167표로 통과됐다. 국회는 또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계획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 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견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與 “촛불 불법” 野 “경찰 과잉” 두 달 가까이 국정의 최대현안이었던 촛불시위와 관련, 한나라당은 시위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따졌고,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졸속협상인 점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시위대가 전경과 기자 등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시위가 신고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달 동안 계속된 시위가 불법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은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지난해 12월17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우선 30개월 미만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되 미국측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를 이행하면 월령제한을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시 회의에서 이같은 큰 방향을 잡되, 시장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가자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윗선과 교감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교감이 있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답해 여당의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군홧발로 여대생 머리를 짓밟고, 유모차에 소화기를 살포하는 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이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안민석 의원 폭행 논란에 대해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라는 의원에게 폭력 가하는 게 적법한 것이냐.”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고시와 관련,“한·미 모두 고시를 빨리 매듭짓고 싶어 했지만 우리로서는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늦추면 늦출수록 굉장히 이상한 소문이 시중에 퍼져 이를 줄이기 위해 고시했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쇠고기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계 여부에 대해 “쇠고기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FTA 통과가 미 의회 안에서 더 쉬워지고 실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FTA와 연계해 협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 “안민석 의원 폭행 유감” 한 총리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경찰이 구타당한 동영상도 있다.”며 “공권력 행사가 여러 가지 경우의 폭력이 난무하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있는 것이어서 균형 감각을 갖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촛불집회 시위를 주도한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라며 “검·경에서 파악한 핵심 주도자는 16명이고 3명은 구속수사 중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요구를 해놨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보물 1호 동대문 “휴~” 방화시도 20代 붙잡아

    서울 혜화경찰서는 14일 보물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에 불을 지르려 한 정모(22·무직)씨에 대해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2시쯤 종로6가 흥인지문의 2층에 올라가 북문을 발로 차 파손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도망치면서 같은 층 남문의 자물쇠를 소화기로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순찰 도중 비상벨 소리를 듣고 달려온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앰네스티 조사관 “평화적 집회”

    앰네스티 조사관 “평화적 집회”

    “위대한 민중의 힘이다. 굉장히 평화롭고 잘 조직돼 있다. 동아시아 담당관으로 어디에서도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4일 방한한 국제앰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입국 첫날 촛불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이날 오전 11시55분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항공 KL865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개인적으로 촛불집회는 굉장히 평화적인 집회로 보였고 모든 사람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의 쇠고기 촛불집회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오게 됐지만 현재 상황이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2주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긴급조사를 목적으로 비정기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근 불거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 등도 조사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진보신당 난입·당원 폭행 HID 2명 영장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일 진보신당 당사 입구에서 “언론매체에서 특수임무수행자회 비하발언을 한 진중권 나오라.”며 현판을 부수고 당원들을 폭행한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 사무총장 오모(48)씨와 회원 김모(27)씨 등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 단체 이사 박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수사 중이다. 조사 결과 오씨 등 2명은 전날 오후 10시2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복도에 있던 소화기를 던져 진보신당 간판을 부수고 이에 항의하던 당직자 최모(51·여)씨 등 8명을 “빨갱이들”이라며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뒤늦게 달려온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와 마주치자 진 교수의 뺨과 어깨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진 교수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단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다녀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심야에 공당의 당사를 난입한 점, 수행자회 사무총장이 이를 주도한 점, 승합차로 5인이 조직적으로 이동한 점, 경찰의 현장 출동 이후에도 위해를 가한 점에 비춰 이를 ‘백색테러’로 규정한다.”고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기물을 파손하고 당원을 폭행한 오모(48)씨와 김모(27)씨가 속해있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가 “한나라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노 대표는 이들의 연행 과정에서 보인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HID 이권사업 보장법안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HID회원들의 당사 난입을 막던 당원 8명이 부상을 입었고,이중 2명은 중상으로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그 외에 당사 현판이 파괴되고 사무집기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HID회원에게 폭행을 당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상태를 묻자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맞았다.”고 답했다.그는 또 진 교수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진 교수를 지목해서 폭행을 시도했다는 점과 난입 다음날 HID가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겠다고 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진 교수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예견되고 있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노 대표는 “오후 10시 20분에 HID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이를 만류하던 남성 당원들도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지 30분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출발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서와 당사 사이의 거리를 놓고 보면 10분 안에 도착해야 마땅한데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고,출동한 경찰이 첫 마디는 ‘정당 간의 싸움에 개입하기 싫다.’였다.”고 말한 뒤 “우리 남성 당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폭력을 방지하고자 개입했는데 경찰은 ‘이 사람들(HID 회원들),건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진 교수가 평소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간 것’이라는 HID측의 해명에 대해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한 것 자체가 정상적인 항의 절차를 밟은 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항의를 하려면 공문을 보내거나 책임자를 만나자고 요청한 뒤 자기 뜻을 전해야 하는데,밑에서 망을 보고 소화기를 던져가면서 난입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연행된 HID 사무총장 오모씨가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에 대해 “오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오씨는 그 사실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다녔다.난입 현장에 떨어진 (오씨의)수첩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저희들이 있잖아요’,‘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라고 쓴 메모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HID가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암시를 주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며 “경찰 수사를 봐도 과거 경력과 집권당과 연관성 등을 강조하면서 비호를 받은 것은 사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사안마다 개입해서 사설폭력단처럼 활동해 왔는데 왜 한 번도 경찰이 제지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HID가 대천 해수욕장 경비용역을 체결하고 모 쇼핑몰의 특정 이권사업에도 강압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HID의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밝히며 “(한나라당이)이권을 미끼로 사용해 이들의 폭력행위를 방조하거나 용인해 온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끝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정치테러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나라당은 관계가 있든 없든간에 태도를 분명히 하고,또 온갖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의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보신당 당사 난입 사건에 대해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야당은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앰네스티 ‘촛불’ 인권침해 조사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앰네스티가 비정기 조사관을 긴급 파견한다. 런던에 있는 앰네스티 국제사무국이 연례 정기조사 이외에 특정 사안에 관한 조사를 목적으로 비정기 조사관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국제사무국은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을 긴급 파견키로 했다.무이코 조사관은 4일 오전 11시55분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입국한 직후 브리핑을 갖는다. 이어 한국지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2주간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근 여러 차례 불거진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하고 경찰이 시위현장에 배치한 소화기, 최루액, 근접분사기 등의 위험성 논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육군 복무 전환’을 신청한 전투경찰 이모(22) 상경에 대한 징계와 사법처리 경위도 조사한다.한국지부 김희진 사무국장은 “국제앰네스티가 긴급 조사관을 파견하는 것은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1970년대 인혁당 사건 당시에도 재판 참관을 위해 앰네스티 회원인 일본인 변호사가 왔을 뿐 런던에서 조사관이 파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김 국장은 “지난 주말 집회 때 경찰의 과잉 진압이 조사관 파견의 결정적인 이유”라면서 “국제사무국이 두 차례나 한국정부와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제단 ‘비폭력의 힘’

    “전쟁터 같은 폐허에 다시 생명의 빛이 비치는 듯합니다.” 서울광장에서 계속되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찾은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운 표정이었다. 돌멩이와 소화기가 날아다니는 격렬한 시위양상은 찾아볼 수 없었고, 미사가 끝난 뒤 가두시위도 사제단의 요청에 따라 침묵행진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밤 경찰의 강경진압과 시위대의 폭력 양상은 ‘폭력시위-강경진압’의 악순환을 예상케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강경진압을 규탄했고, 검찰이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면서 새로운 양상이 시작됐다. 사제단의 미사가 경찰의 강경진압에 극단적인 분노를 드러내던 시위대의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촛불시위에 빠짐없이 참가했던 홍모(35·비정규직)씨는 “분노로 얼룩졌던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라면서 “폭력이 약하고 비폭력이 강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폭력과 강경진압에 피곤했던 경찰들도 내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현장에 배치된 한 기동대 중대장은 “한 달 넘게 자정 전에 퇴근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 분위기라면 우리가 여기 있을 필요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거리행진 중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로 가자. 우리가 평화행진을 한다고 해서 정부가 들어줄 것 같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목소리는 대다수 시민들의 눈총에 이내 잦아들었다. 촛불시위가 변질된 것 같아 지난 2주간 집회에 참석하지 않다가 사제단의 미사 이후 다시 광장에 나왔다는 김용훈(39·직장인)씨는 “사제단의 미사와 기독교계의 기도회, 불교계의 법회로 극단적인 대립양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모차를 끌고 미사에 참가한 김효정(29·여)씨는 “이제 정부가 원하던 대로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찰, 대책회의 압수수색 왜

    경찰이 30일 오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일원인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40분쯤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건물의 잠금장치를 헐고 대책회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45분 남짓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3대와 ‘이명박 OUT’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비옷 43포대와 깃발, 모래포대와 소화기, 방송장비와 스피커, 확성기 등 주로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중심으로 쓰레기봉투 20여개 분량을 압수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컴퓨터 3대는 참여연대에서 대여한 것으로 별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경찰이 대책회의 압수수색에서 특별한 혐의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단순히 앞으로의 촛불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자는 의미에서 ‘압수’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대책회의 직원들이 몇명 안 됨에도 불구하고 몇만벌이나 되는 비옷을 준비하고 있는 걸 보면 이들이 불법집회를 기획하고 수많은 인원의 참가를 주도했다는 걸 알 수 있어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회원들이 대책회의에 참가하고 있지만, 대책회의 사무실이 있는 참여연대 사무실과는 의미가 다른 데다 압수 물품 역시 온·오프라인 서류 중심이어서 눈길을 끈다. 때문에 ‘민족해방(NL)’ 자주파가 중심이 돼 이끌고 있는 진보연대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과 관련된 문건 등이 발견되면 ‘색깔론’으로 몰아붙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주말 48시간 촛불집회 폭력 격화

    경찰이 야간 촛불집회 원천봉쇄에 들어간 29일 촛불집회는 사실상 열리지 못했다. 촛불집회가 예고와 달리 열리지 못한 것은 지난달 2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경찰은 전·의경 11개 중대 1000여명과 경찰버스 30여대로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광장 주변을 1∼2겹으로 에워쌌다. 광장 주변에 주차됐던 대책회의와 화물연대의 무대차량를 견인해 갔고, 항의하던 시민 16명을 연행했다. 이에 따라 시위대는 명동, 종각, 동대문 등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뒤 종로1가 보신각 앞에 모여 농성을 벌였다.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지도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대책회의 일부 인사는 농성에 동참했으나 집회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집회를 생중계해 왔던 일부 인터넷 뉴스들은 방송 장비가 물에 젖어 이날 방송을 하지 못했다. 농성에 참여했던 노회찬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경찰이 집회와 시위를 일시적으로 해산할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속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 형광 염료 물대포 첫 사용 앞서 2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8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의 인파가 모여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았다. 경찰과 시민들은 전경버스를 사이에 두고 양측 모두 폭력을 동원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흔들자마자 오후 8시50분쯤 물대포를 뿌렸고,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 등으로 버스를 부쉈다. 경찰이 조기 해산 작전에 들어가자 흥분한 시위대는 깃대등으로 전경버스의 유리창을 부수고 계란과 돌, 물병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고립된 경찰의 살수차에서 빼낸 소방호스를 인근 건물 소화전 등에 연결해 경찰에게 즉석 물대포를 쏘는 등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벌어졌다. 오후 11시50분쯤 시위대가 일부 경찰차량을 끌어내자 경찰은 본격적인 진압에 들어갔다. 전경들은 노약자와 여성 등을 가리지 않고 진압봉으로 내리쳤다. 소화기, 쇠파이프, 각목 등을 시위대를 향해 집어던졌고 진압봉과 방패를 마구 휘둘렀다. 일부 흥분한 전경들은 곤봉에 맞아 도로에 넘어진 시민에게 몰려들어 짓밟기도 했다. 전경들은 이를 말리던 시민들을 폭행했고 인도까지 올라가 시민들을 무차별로 때렸다. 일부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와 각목 등에 전·의경의 부상도 이어졌다. 한 전경은 시위대에 폭행당해 뇌진탕 증세를 앓고 있고, 한 20대 여성은 전경들로부터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오른팔이 골절됐다. 파란색 형광 염료를 넣은 물포가 처음으로 사용됐다. 경찰 부상자는 자체 추산으로 112명, 시민 부상자는 대책회의 추산으로 300여명이다.5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밤샘 시위는 29일 오전 7시쯤 남아 있던 시민들이 자진해산하며 끝났다. ●경찰, 대책회의 간부 2명 첫 구속 한편 경찰은 서울 지하철 경복궁 역앞 기습시위 현장에서 검거된 대책회의 안진걸(35) 조직팀장과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윤희숙(32·여) 부의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주최측 간부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80년대 군사독재를 방불케 한 폭력 경찰의 만행은 평화적인 시민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함으로써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탄압의 명분을 획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는 게임’이라고 했지만 지금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건 바로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장형우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국회 한달째 공전

    18대 국회가 공식 임기를 개시한 지 30일로 한달째를 맞는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발효를 계기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하자며 단독 개원을 시사하는 등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고시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 투쟁을 가속화하고 있어 정국 경색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14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당의 전격적인 합의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당은 야당에 등원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야당은 원구성 협상 등에서 실리를 얻은 뒤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18대 국회가 첫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인 다음달 4일까지 개원이 안 될 경우 국회 사상 최초로 첫 임시회 기간에 의장단이 선출되지 못하는 선례를 남기게 된다. 국회는 국회법(5조 및 15조)에 따라 임기 개시 후 7일 내에 첫 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뽑아야 한다. 국회의장에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내정됐으나 야권의 등원 거부로 공식 선출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다음달 17일 제헌절 60주년 기념식 행사를 위해 100여개국 귀빈에게 초청장을 발송해야 하지만 국회의장이 선출되지 않아 초청장 발송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장기 공전함에 따라 각종 폐해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7월 시행을 목표로 국회에 제출한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을 비롯해 각종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18대 개원 이후 지난 25일까지 총 88개 의안이 발의됐으나 상임위원회 회부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문 못여는 국회… 폐해 속출 여기에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파견 시한이 다음날 18일로 끝나 국회가 파견 연장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평화유지군 주둔 자체가 위헌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9일 오전 원혜영 원내대표와 국회 농성장에서 한시간 반 정도 얘기했다.”며 “이번주 초에 다시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다음달 4일까지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며 여야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명분과 계기만 있으면 언제든 등원한다. 등원은 여당의 결단에 달렸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조기 등원론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난 27일 안민석 의원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폭행을 당한 데 이어 28일에는 강기정 의원이 경찰에 곤봉으로 허리 부위를 얻어 맞고 김재균·이용섭 의원도 소화기 분말 세례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차영 대변인은 이날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문가들 “여야 지혜 모아야” 정치학자와 전문가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타협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낼 것을 주문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여당은 야당에 명분을 줄 부분을 세세하게 고민해야 하고, 야당은 적당한 명분이 있으면 받아야 한다.”며 양측의 성의 있는 협상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국회 개원 여부는 한나라당이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대폭 양보해야 한다.”며 “가축전염병 예방법과 관련해 자유투표를 한다고 했으면 진정한 자유투표가 이뤄지도록 비밀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컨설턴트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한·미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 이후에 장관고시, 관보게재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전략·전술적으로 무리수를 둔 측면이 있다.”며 “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등의 성의를 보이면 개원 협상의 가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제안했다. 김윤재 변호사도 “청와대가 국회 개원의 키의 많은 부분을 쥐고 있는 만큼 야당에 해줄 수 있는 몫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홍희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에 실망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이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심각한 불상사가 우려된다. 26일 밤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진 50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9시부터 경찰버스를 끌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와 물대포로 응수했다.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민들은 “세종로에서 한가롭게 구호나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만류에도 청와대 진입 시도가 계속됐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49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이 용이한 신문로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에 도착하자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폭이 5m도 안 되는 주차장 진입로에 시위대 300여명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200여명의 전의경을 투입했다.“밀리면 안 된다. 기자도 예외없다.”는 현장 지휘관의 지시도 나왔다.3m 떨어진 시민들에게 고압의 물대포가 직격으로 쏟아졌다. 차량 위에 올라가 있던 방송사 촬영기자에게도 물대포를 쐈다. 조모(53·자영업)씨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절단됐고,2명의 시민은 방패에 찍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들도 극도로 흥분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확산되는 고시 반발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촛불집회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26일 전국 곳곳에서 고시 강행을 규탄하거나 미국산 쇠고기 냉동창고 반출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26일 저녁 7시 5만여명(경찰 추산 3500여명)의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50번째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시위대가 ‘이명박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향하면서 저녁 9시부터 광화문 사거리 및 근처 골목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시민 수명이 피를 흘리면서 후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물대포와 소화기를 시민들에게 난사하며 행진을 막았다. 시민들은 세종로를 막은 경찰버스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버스 위로 올라가 ‘고시 철회’를 외쳤다. 청계천 광장에서는 시민들에 의해 대열에서 끌려나온 전경 한 명이 다쳤고, 수백명의 시민들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정문으로 다가가 계란과 쓰레기를 던졌다. 시민들이 던진 벽돌에 동아일보 유리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신수민(43·서울 강남구)씨는 “조용히 촛불만 들다가 결국 이렇게 됐다. 이제 더 이상 못 참겠다.”고 소리쳤다. 최유식(45·서울 강서구)씨는 “고시 강행은 무효다. 불도저 대통령을 엎어버리는 뚝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국민들이 정권퇴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적 거부·불복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28∼29일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7월5일에는 ‘100만 촛불대행진’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국민 건강권 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촛불집회에 가세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000여명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 조합원 2000여명도 합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450여명은 경기지역 12곳을 비롯, 전국 14개 냉동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 운송 및 출하 저지 투쟁을 벌였다. 부산지역 노조 대표 150여명은 감만부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냉동차량들의 반출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당직자 20여명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 강기갑 의원은 청와대 정문 30m 앞까지 달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 등 여성환경단체 회원 9명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행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수정안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민변은 “정부는 불안해하지 않을 때까지 고시를 유보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입법예고 절차 없이 고시를 강행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법제업무운용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데 이어 법치주의의 원칙마저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촛불시위 전체 비판 아니다” 공식 해명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촛불시위 비판’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여의도 KBS 본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27일) 방송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 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담당 PD와 상의해 달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이에 담당 PD는 “본 방송을 직접 듣지 못한 분이 더 많고, 기사를 통해 접하신 분들이 많 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KBS측은 27일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전 황아나운서의 공식 입장 전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황 아나운서는 26일 오전 오전 7시부터 방송된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방송 도중 “물대포 쏘는 경찰이야 기대한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버스를 끌어내는 등 폭력적으로 변질된 촛불시위는 실망”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1차 공식 입장 발표 전문 평소 촛불 집회가 비폭력 집회로 이루어져서 촛불 집회 참여자들이 자랑스러웠다. 경찰이 참여자들에게 물대포를 쏘고 소화기분말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며 감동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시위 문화이고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집회를 보면서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경찰의 대응이 강하면 강할수록 비폭력과 평화로 맞서야 촛불의 진정한 의미가 더 크게 살아날 텐데, 누구든 다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안 되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과 걱정으로 방송을 했는데,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생방송에서 “시위대의 과격해진 모습은 많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망스럽다는 용어를 사용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황정민 아나운서, ‘촛불 시위 폭력적이다’라고 발언한 듯이 보도를 한 일부 기사로 인해 마치 제가 “촛불집회 전체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촛불집회 자체가 실망이다”라고 말을 한 것처럼 오해하고 계신 청취자 분들이 있으신 것 같다. 하지만 촛불집회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다. 제 본의는 어제 집회의 양상이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드린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며 정부가 고시를 생각보다 빨리 게재한 일이며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 있음을 지적했다는 점도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얼굴의 경찰

    보수단체들의 폭력 시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특히 평화롭게 촛불집회를 벌이는 시민들에게 먼저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촛불집회에서 과격 행동을 한 일부 시위대나 인터넷에 정부와 경찰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끈질긴 수사로 검거에 나서는 모습과 사뭇 다르다. 지난 23일 오후 5시50분쯤 고엽제전우회,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 회원 7,8명이 여의도 KBS 앞에서 ‘공영방송 지켜내자.’며 1인 시위를 하던 박모(50·여)씨를 각목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박씨가 맞고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아고라 회원 20여명이 달려가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강모(50)·최모(23)씨와 주모(19)군 등 3명도 구타당했다. 현재 박씨와 강씨는 목·허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서울 중랑구의 녹색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촛불 1인시위 폭행범 현장서 풀어줘 피해자 박씨는 “가만히 있는데 다가오더니 욕을 하면서 손 팻말을 단 각목으로 내리쳤고, 넘어지니까 발로 밟았다.”고 말했다. 주군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아주머니를 각목으로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고 갔다가 주먹으로 상체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넘어진 상태에서 발로 짓밟혔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폭행사건을 수수방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씨는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잡아달라고 했더니, 경찰은 ‘같은 시위대인데 잡아가서 뭐 하느냐.’고 했다.”면서 “때린 사람을 붙잡아 넘겼는데도 경찰은 보수단체 쪽으로 풀어줬다.”고 말했다. 또 아고라 회원들이 현장에 있던 각목 등을 실은 트럭을 증거 물품으로 수령하라고 경찰에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황희석 변호사는 “경찰서에 가져갔더니 ‘긴급압수요건에 해당되지도 않고, 물품들이 폭행과 연관됐다는 증거도 없다.’며 경찰서 출입을 원천봉쇄했다.”면서 “경찰이 사실상 보수단체의 폭행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기90너 ××××’ 번호판을 단 흰색 2.5t 트럭 안에는 수백 개의 각목과 쇠파이프, 소화기, 방독면 등이 실려 있었다. ●“나이 들고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인데…” 앞서 지난 6일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은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을 폭행했고, 지난 13일에는 MBC 난입을 시도하고 LPG 통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17일에도 국민행동본부 등 회원들이 MBC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를 외치며 시위하던 시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다. 하지만 경찰은 24일에야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동영상 등 증거를 수집해 보수단체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인데 과격 촛불시위자와 똑같이 처리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보수단체와 촛불시위 시민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정권에 의해 경찰 수사가 통제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불편부당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면서 “경찰의 이런 대처는 시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줘 결국 공권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Seoul In] 보건소, 전염병 감시체계 구축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보건소는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식품위생상태 점검, 전염병 감시체계 구축, 해충구제 방역신고센터 운영, 손씻기 365 운동 등 예방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소화기성 전염병 ▲예방접종대상 전염병 ▲모기매개 전염병 등 7개 건강관리분야를 안내하는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보건소 의약과 350-3601.
  •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재협상 때까지 촛불 계속”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20일 시작된 ‘48시간 릴레이 촛불시위’는 22일 밤에도 계속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추가협상 역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한·미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비폭력·평화기조의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열린 집회에는 경찰추산 2500명(주최측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촛불시위는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다시 격렬하게 진행됐고, 모두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하지만 비폭력 기조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자정 의지’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21일 6·10이후 최대인파… 12명 연행 21일 밤 시위에는 지난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은 인파(주최측 추산 10만명·경찰 추산 9600명)가 모였다. 시위대는 22일 아침 7시30분까지 밤샘 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가 오후 7시 서울광장에 다시 모여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2일 저녁 7시 끝내려던 ‘48시간 릴레리 시위’를 연장했다. 21일 밤 시위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모래주머니로 이른바 ‘국민토성’을 쌓았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이 미리 근처로 운반해 둔 모래를 작은 자루에 퍼담아 이순신장군 동상 앞을 가로막은 경찰버스 차벽으로 옮겼다. 자정을 넘기면서 ‘국민토성’이 가로 2m, 폭 3m, 높이 3m 크기로 쌓이자 시위대 수십명은 이를 밟고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외쳤다. 김모(33)씨는 “아무리 불러도 청와대가 대답이 없으니 답답함이 쌓여 분노가 됐다.”면서 “국민토성은 시민들도 더 이상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좌절’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시위대는 경찰 버스를 서로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고 버스 1대를 끌어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전경 8명은 시위대에 소화기를 분사했다.30여분간 고립됐던 전경들은 시민들의 안전보장 약속에 따라 버스에서 내려 경찰에 무사히 복귀했다. 시민들은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려던 연모(31·무직)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연씨는 버스의 연료 투입구를 열고 종이를 넣어 불을 붙였으나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곧바로 제지해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광화문 네거리 ‘국민토성´ 쌓아 앞서 21일 낮에는 일부 시위대가 청와대행 80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와대 가기 운동도 벌였다. 남대문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경복궁 서문에 도착하자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버스에 올라 승객들에게 일일이 종착지를 물었다. 시위대가 “청와대로 간다.”고 대답하자 경찰은 “범죄가 예상된다.”며 버스 회사 임원을 불러 버스의 행선지를 되돌렸다. 정보과 형사 1명은 시민으로 가장해 미리 버스에 타 있었다. 경찰과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시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8000번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1일 새벽 여경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연행된 서모(46)씨에 대해 공무 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일요영화] 할로우맨

    [일요영화] 할로우맨

    ●할로우맨(SBS 영화특급 밤 1시10분) 미국 정부는 내로라하는 최고 실력의 과학자들을 모은다.‘할로우맨 실험(투명인간 실험)’이라 명명된 일급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인(케빈 베이컨)은 마침내 실험용 고릴라를 그 자리에서 사라지게 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실험 결과에 도취한 카인은 순간 자신 또한 투명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는 미 국방부의 명령을 어기고 자신에게 투명인간 실험을 강행한다. 카인은 살과 뼈가 타들어가고 이내 동료들이 지켜보는데 실험대 위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뒤늦게 위험을 자각한 카인의 상관이자 애인인 린다(엘리자베스 슈)는 실험의 효능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투명인간이 된 카인은 내면에 가라앉아 있던 욕망들이 한꺼번에 분출하면서 괴물 같은 존재로 변한다. 마침내 동료인 매튜(조시 브롤린)를 죽이고 린다를 강간하기까지 한다. 어느새 할로우맨은 공공의 적이 되고, 동료들은 그를 몰살할 계획을 세우는데…. 폴 버호벤 감독의 ‘할로우맨’(2000)은 기존의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와는 달리 투명인간이 갖가지 악행을 저지르는 SF영화. 섹스와 폭력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버호벤 감독의 영상미학이 그대로 살아 있다. 인체의 혈관, 내장, 근육, 신경 등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되살아나는 식의 특수효과는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특히 수증기와 소화기 분말에서 희뿌연 형체를 드러내는 모습 등 투명인간에 대한 묘사는 놀랄만한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하지만 구미를 당기는 소재와 탁월한 화면 구성에 비해 이야기의 흡인력은 떨어진다는 평.(홍성진 글 참조) 초반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을 연상시키는 관음증 장면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에서 볼 수 있는 과학의 오만함에 대한 신랄한 풍자나 ‘흡혈귀’에서 접할 수 있는 극단적 인간성에 대한 통찰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에서 투명인간은 분명 매력적인 소재다. 한번쯤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재난영화와 공포영화의 중간쯤 되는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상상의 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 원제 ‘Hollow Man’.114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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