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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아반떼 가격대비 최고 소형차”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한국명:아반떼 XD)가 소형차 부문에서 ‘가격대비 최고 자동차’(Best Cars for the Money)로 선정됐다.미국 시사주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적은 돈으로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자동차 14대 가운데 엘란트라를 소형차 부문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국산차로는 엘란트라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유에스뉴스는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가격대비 최고의 자동차 14대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엘란트라는 하이브리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 회사는 일본의 도요타.도요타의 캠리,하이랜더,타코마,시에나,아발론은 각각 중형차와 중형 크로스오버,소형트럭,미니밴,대형차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도요타에서 생산하는 고급 승용차 렉서스의 렉서스 RX,GS,ES도 각각 고급 크로스오버,고급 승용차,최고급 승용차 부문에서 최고를 차지했다.유에스뉴스는 “렉서스가 BMW 3-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만큼 세련되지는 않지만 승차감이 좋고 운전하기에 편해 최고의 차로 뽑았다.”고 밝혔다.시보레와 마쓰다는 각각 2개 부문에,혼다와 현대는 각 1개 부문씩 선정됐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시장붕괴 막아 수출 ‘도움’

    시장붕괴 막아 수출 ‘도움’

    미국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최대 17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파산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 실물경기 회복에 도움을 줘 단기적으로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 수출에 약(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외국 자동차에 대한 미국 정부와 시장의 반감이 여전해 보호무역 장벽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GM에 94억달러,크라이슬러에 40억달러를 우선 지원한 뒤 필요시 4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단 내년 3월 말까지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자금을 회수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이 일단 국내 업계에 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빅3’( GM,크라이슬러,포드)가 파산할 경우 미국 경제 신용경색 심화→실물경기 악화→소비심리 위축→자동차 수요 급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팀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붕괴보다는 축소된 규모로나마 유지되는 게 국내 자동차 산업에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도 “‘빅3’가 회생하면 얼어붙은 미국 자동차 수요가 살아날 수 있고 이는 자동차 수출을 늘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라이슬러의 파산은 곧바로 현대차의 큰 손실로 이어진다.현대차는 그동안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을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닷지 브랜드로 아토스와 베르나 등 연간 6만대를 멕시코로 수출해 왔다. 이와 관련,이항구 팀장은 “미국 ‘빅3’가 도산한 뒤 현대·기아차 등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 해도 일본·유럽 업체에 밀려 최대 5만대 이상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빅3’의 몰락으로 당장 수출 6만대를 잃는 반면 현지 시장 개척은 5만대에 불과해 손해보는 장사라는 지적이다. 중소형차 수출 및 현지 생산에 강점이 있는 현대차 등이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GM과 크라이슬러가 내년 3월까지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일본 업체들도 감산을 진행중이어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GM에 소형차 생산기지 역할을 해 온 GM대우는 안도하고 있다.GM대우 관계자는 “미국내 GM의 딜러망이 붕괴되면 수출길이 끊기게 돼 회사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GM대우는 GM 본사를 통한 수출이 전체 판매의 93%에 이른다.특히 GM의 대표적인 소형차 브랜드인 시보레의 아베오(젠트라)를 연간 6만대나 수출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도 미소를 짓고 있다.GM 등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GM의 부품업체 2100개 중 한국 등 아시아 업체 비중은 58%다.크라이슬러도 900개 협력업체 가운데 아시아 국가 비중이 59%나 된다.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 1위 업체인 현대모비스도 크라이슬러 등에 상당량의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각국 정부가 잇따라 자동차 업계 지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빅3’가 살아난다 해도 미국내 외국차에 대한 견제심리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 보호무역 장벽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승용차값 얼마 내리나

    승용차값 얼마 내리나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 따라 차 값은 얼마나 내려갈까. 1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자동차를 살 때 붙는 개별소비세가 30% 인하되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이상까지 차를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반떼 S16(배기량 1600㏄) 럭셔리 모델은 현재 1553만원이다.그러나 앞으로는 28만 4000원이 내려간 1525만여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기아자동차 포르테는 지금보다 26만 2746원이 싼 1408만여원이면 살 수 있다.현재 1610만원인 기아차 쏘울 2U 고급형은 29만 4789원이 싸진다. GM대우의 준중형 신차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1770만원이었던 것이 1738만원으로,소형차 젠트라 엑스는 1028만원에서 1009만원으로 각각 32만원,19만원씩 인하된다. 현재 2155만원인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 N20 트랜스폼은 2115만여원으로 39만 4000여원이 싸진다.GM대우의 중형차인 토스카 SX모델은 2233만원에서 2192만원으로 41만원가량 인하된다. 비싼 대형차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인하폭이 더 크다.차 값이 4629만원인 현대차 제네시스 300 럭셔리는 160만여원이 내려간다.3833만원인 기아차 SUV 모하비 QV300고급형 2WD는 132만원 인하된 3701만여원에 구입할 수 있다. 르노삼성의 SM7 RE3.5의 경우 현재 3710만원보다 128만원이 싼 3582만원으로 내려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소비세 인하조치를 기대하며 구입을 미뤄놓은 잠재고객들의 구매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 플러스]

    ●차량용 내진동 고무 합작사 설립 협약 브리지스톤은 인도 타밀나두주에 본사를 둔 순다람 산업과 차량용 내진동 고무 합작사 설립 조약을 체결했다.합작사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낮은 비용으로 높은 기술력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해외 공급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브리지스톤은 기대했다. ●서울·부산 등 9개 병원에서 렉서스 자선 콘서트 한국도요타는 오는 22일까지 서울과 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9개 병원에서 렉서스 병원 자선 콘서트를 연다.콘서트 비용은 이 회사가 매년 개최하는 토요타 클래식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마티즈,자동차 초기품질조사 2년연속 1위 자동차 조사업체인 J.D.파워의 2008 인도 자동차 초기품질조사에서 GM대우 마티즈(현지명 시보레 스파크)가 경소형차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구매고객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 벤츠 중형트럭 국내 진출

    벤츠 중형트럭 국내 진출

    “상용차 시장은 빨라야 2010년에야 회복할 것이다.” 세계 최대 상용차 메이커인 다임러의 안드레아스 렌슐로 트럭부문 헤드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처럼 ‘우울한 예고’를 던졌다.그는 “상용차 시장의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다임러그룹의 국내법인인 다임러오토모티브한국이 지난 10일 5t급의 중형트럭 아테고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현재 4.5~9.5t급의 중형트럭 시장의 95%는 현대차와 타타대우 등 국내 업체가 점유하고 있다고 업계는 추산했다. 수입차가 점유율 우위를 보이는 대형트럭 시장보다는 국산차가 100% 점유하고 있는 소형차 시장에 가까운 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아테고 이전까지 중형 트럭업체에 수입 브랜드로는 도요타 히노트럭이 진출해 현대의 메가트럭,타타대우의 노부스와 경쟁을 벌여왔다. 업계는 또 국내 중형트럭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 1만 2000대를 넘기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다임러그룹이 불황 속에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륙별로 점유율 격차가 큰 상용차 시장에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상용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아테고처럼 제 3의 시장인 한국 시장에 진출할 모델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이 기간 동안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개발(R&D) 지원 여력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아차 ‘혼류생산 체계’ 본격 가동

    기아차 ‘혼류생산 체계’ 본격 가동

    기아차가 노사 합의에 따라 12일부터 본격적인 혼류 생산을 시작했다.노사의 유연 생산체제 구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혼류 생산이란 차종별 판매실적에 따라 한 조립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생산법으로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생산 시스템이다.그동안 혼류 생산 실시를 놓고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다는 점은 기아차의 생산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비판 받아왔다. 기아차는 이날 대형 레저용차량(RV) 카니발을 생산하던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1공장에서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 혼류 생산을 시작했다.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RV의 수요가 감소하고 소형차인 프라이드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이번 달 프라이드 2500대를 혼류 생산,월간 1만 5700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이전까지 2공장에서만 프라이드를 월 1만 3200대를 생산하던 것에 비해 18.9% 생산량이 증가하는 셈이다.연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4만 4000대를 생산,창사 이래 최대의 소형차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또 내년 4월부터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피러스를 소하리 1공장의 혼류 생산 차종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대신 쏘렌토와 모하비 등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 온 화성 1공장이 준중형 세단 포르테 혼류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에 들어갔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 혼류 생산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노력의 결과”라면서 “비슷한 차급이 아닌 RV와 승용차의 혼류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車 수출시장 다변화해야” 조남홍 기아차 사장 밝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8일 “자동차 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인 중소형차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동차공업협회가 이날 오후 6시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자동차 산업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돼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과 일본,유럽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우리도 내수와 수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회장은 또 “이번 위기를 계기로 고질적인 문제인 노사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무분규를 실현하고 교섭에 따른 생산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장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국 현대차 부회장,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최형탁 쌍용차 사장,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위스키 소비 절반으로 뚝 소형차 구입 17%나 늘어

    위스키 소비 절반으로 뚝 소형차 구입 17%나 늘어

    최근 석 달간 위스키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난해 8~10월에는 500㎖들이 기준으로 549만병이 공장에서 나와 도·소매상에 공급됐지만 올해에는 297만병에 그쳤다.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극도로 나빠진 탓인데,그렇다고 대중주로 통하는 소주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그만큼의 경기 수준도 안 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가급적 큰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 성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대형 승용차 출하는 지난해보다 5분의1이 줄었고 소형 승용차는 그만큼이 늘었다. 3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바탕으로 최근 3개월(8~10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내수 출하량을 비교한 결과 경기침체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품목별로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내수출하량은 공장에서 유통 단계로 넘어간 규모를 뜻하는 것으로 소비 동향과 직결된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381개 개별품목 중 해당기간 동안 전체의 61%인 232개 품목에서 출하 규모(금액 또는 분량)가 감소했다.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은 주류와 자동차였다. 위스키는 지난해 8~10월 2745㎘가 출하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485㎘에 그쳐 45.9%가 감소했다.경기가 워낙 바닥이다 보니 값싼 대중주들도 출하가 부진했다.소주의 경우 같은 기간 28만 9260㎘(360㎖ 기준 8억 350만병)에서 29만 758㎘(8억 766만병)로 고작 0.5% 늘었고 맥주는 48만 3447㎘(500㎖기준 13억 4291만병)에서 47만 1265㎘(13억 907만병)로 오히려 2.5%가 줄어들었다.탁주만 8353㎘에서 9096㎘로 8.6% 증가했다. 자동차에서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소형 승용차가 6만 1982대에서 7만 2706대로 17.3%나 뛰었다.반면 중형 승용차(6만 886대→5만 7219대)와 대형 승용차(3만 4514대→2만 8045대)는 각각 6.0%와 18.7%가 감소했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름값도 문제지만 차값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경유 가격 폭등과 비싼 차값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5만 2536대에서 올해 4만 3915대로 16.4%가 감소했다.건설경기 침체와 고유가에 따른 화물 운송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트럭류들도 소형,중형,대형 모두 크기별로 20% 이상의 내수 출하량 감소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사무 관련 제품들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컴퓨터 출하량이 지난해 8~10월 26만 4288대에서 올해 23만 3036대로 11.8% 감소했고 덩달아 프린터,팩시밀리 등에 쓰이는 용지도 지난해 3만 2375t에서 올해 2만 4348t으로 24.8%나 줄었다.유선전화기는 78.0%나 감소했다. ‘중국산 멜라민 파문’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커피 크리머 출하가 20.7%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과자·스낵은 각각 15.3%와 12.1%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을 구성하는 개별 품목들의 내수판매가 악화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전체 국가경제의 성적표도 어두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검정차 지고 하얀차 뜬다

    검정차 지고 하얀차 뜬다

     올 들어 자동차 업계에 ‘화이트 바람’이 불고 있다.준중형은 물론 대형 차량까지 흰색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선호도 1위인 은색과 검정색은 주춤하고 있다.‘불경기일 때 차 색상이 화려해진다.’는 말이 무색하다.중고차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무채색 비중이 높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의 경우 ‘순백색’ 차량 판매 비중은 1월 14%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7월 15.5%,8월 16%,9월 21.1%,10월 21.4%로 높아졌다. 반면 ‘콘티넨털실버’ 비중은 1월 71.2%에서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8월 69.1%,9월 61.7%,10월 57.3%까지 줄었다.청남색과 엠버레드,로즈레드펄 등은 상승폭이 미미했다.  쏘나타 트랜스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순백색’ 비중이 1월 5.8%에서 9월 8.2%,10월 9%로 증가했다.반면 ‘블랙다이아몬드’는 같은 기간 30.3%에서 26.4%로 감소했다.  그랜저는 ‘하얀빛색’ 비중이 1월 7.7%에서 10월 8.5%로 상승했다.은색은 1월 25.1%에서 2월 29.8%로 반짝 증가한 뒤 계속 감소해 10월 26.8%로 떨어졌다.‘블랙다이아몬드’도 1월 66.1%에서 10월 63.6%로 줄었다.  싼타페도 ‘바닐라화이트’ 비중이 1월 32.2%에서 9월 45.1%까지 높아졌다.투싼은 ‘순백색’이 1월 9.1%에서 8월 15%,9월 14.8%,10월 13%를 차지했다.업계 관계자는 “흰색이 차체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고 때나 흠집 등 관리비용도 진한 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차 쇼핑몰 SK엔카 분석 결과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고차 매물은 검정색 비중이 2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흰색(20.3%),은색(13.4%),진주색(9%),검정투톤(6.5%) 순이었다.경차와 소형차,준중형차에서는 흰색이 1위였고 중형차와 대형차,스포츠카는 검정색이 가장 많았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튀는 색상보다 무채색이 거래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친환경·고연비 신차 개발에 승부를

    친환경·고연비 신차 개발에 승부를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위기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기술력’이다.특히 석유 매장량이 고갈되면서 고연비·친환경 차량 개발이 자동차 업계 위기의 돌파구로 주목받는다.그동안 연비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2000년 이후로 승승장구한 한국 자동차 업계도 다시 한번 친환경 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도전 과제를 갖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기간 중 “일본이나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연비가 우수한 미래형차를 만들도록 돕겠다.”고 할 정도로 한국차는 연비 면에서 일단 비교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미래형차인 친환경 차량의 영역에서 한국차는 여전히 일본차의 기술력에 한참 뒤진다.소형차 위주 생산과 판매 정책을 쓴 현대·기아차가 이번 경제위기에서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장기적인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차량 관련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산 하이브리드차 日 70% 그쳐  전문가들은 한국의 친환경 차량 개발 기술은 일본의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보다 기술력이 더 떨어진다.산업연구원 이항구 자동차산업팀장은 “부품업체 재정 지원도 중요하지만,기업간 협력을 통해 불황을 떨쳐내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기술력을 갖춘 독일 엔지니어 업체들과 우리 부품업체들이 협업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과 제휴를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반떼LPi 월드카론 부적절”  대형차·고연비 위주의 차량을 판매한 GM과 포드,크라이슬러 등 빅3로 구성된 미국 완성차 업계의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빅3가 무너질 경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점쳐진다.미래형 자동차의 초기 단계인 하이브리드차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역사는 일본의 도요타,혼다의 역사와 궤를 같이할 정도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입지가 독보적이다. 도요타는 1997년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차 양산체제를 갖췄다.혼다도 1999년부터 하이브리드 인사이트를 시판하는 등 소형차 하이브리드 시장 선점을 목표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디젤용 개발·보급 절실  반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7월에 아반떼LPi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내수 방어용이라는 분석이 많다.차량용 LPG 연료를 사용하는 국가가 전 세계에 5곳 정도밖에 없기 때문에 월드카로는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은 디젤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우리는 정책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 소홀하다.”면서 “산·학·연이 일관되게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주력하고,정부는 바이오 디젤 개발과 보급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심수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디젤차 지원 필요성을 얘기하며 한편으로 “하이브리드 차량뿐 아니라 일반 차량의 연비 경쟁력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 (중) 난국타개 시스템 갖춰라

    [자동차산업 위기를 기회로] (중) 난국타개 시스템 갖춰라

    미국 GM의 몰락 등 세계 자동차 산업이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노사 협력 체계를 보다 탄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기업 생존의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노사간 협의 채널 및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공멸이 아닌 상생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노사관계 불안이 초래하는 비용 지불 규모는 도요타,혼다,GM 등 세계 주요 경쟁 업체에 비해 턱없이 높다.품질 차이는 크지 않으나 생산성이 크게 뒤진다.현대차의 1인당 생산성은 도요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그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특히 노사간 엇박자와 불협화음은 최근 위기 상황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현대차는 일본 주요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등 현지 생산과 소형차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오바마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뛰어넘고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업체의 구조 재편 이후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노조와의 경직된 관계가 장벽이 되고 있다.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생산 조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공장은 손을 못댄 채 해외 생산만 줄이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감산에 앞서 노사 단체협약 규정상 노조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용 절감이나 해외 수출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 국내 울산 공장과 해외공장을 동시에 감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장규호 현대차 노조 공보부장은 “국내외 생산이 겹치는 차종에 대해 국내 노동자가 감축이나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경우에 노사 협의하도록 돼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무조건 제 살길만 찾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살빼기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공장 인력 전환배치 작업 등도 마찬가지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위기 발생시 노사가 즉각적으로 만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협의체 신설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태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사가 평소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나 관련 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 외부 위기 발생시 즉각 대처하면 리스크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의 도요타나 독일의 BMW 등 사례에서 보듯 노사간 임금동결,근로시간연장 허용 등 노사간 ‘양보협약’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노사간 대화 단절로 파국으로 치닫는 GM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시나리오 대응’전략도 중요하다.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위기는 상당부분 사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노사가 잠재적 경영위기 상황을 시나리오 별로 예상해 두고 협의 채널과 구조조정 등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 놓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래를 내다보고 복잡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전략이 위기 극복의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기업별 교섭체제가 아닌 현재의 얽히고설킨 산별교섭 체계에서는 노사가 전향적으로 노력한다 해도 구조조정 등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아울러 사측의 원칙 없는 일방통행식 대응과 후진적인 노무관리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자존심 접은 대형차 고품격 마케팅으로 승부

    자존심 접은 대형차 고품격 마케팅으로 승부

    ‘불황’이라는 단어가 익숙한 요즘, 대형차 판매가 줄었으리라고 짐작된다. 하지만 통계 수치는 반대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달까지 모델별 생산·판매 현황을 23일 집계한 결과 대형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더 많이 생산됐고,0.7% 더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포르테 등이 출시되면서 신차 경쟁이 불붙었던 1~10월 소형차 시장 생산이 지난해보다 8.4% 줄고, 판매는 10.0%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10월까지 쏘나타와 SM5 등 중형차 판매는 지난해 1~10월보다 4.5% 늘었다. ●기대했던 대형차 시장에 경기침체 여파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대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기존의 체어맨H에서 한 단계 진화한 체어맨W를 내놓았다. GM대우는 지난 9월 후륜구동 대형 세단 베리타스를 공개하고, 지난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올해 초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하반기에는 쿠페 모델을 출시했다. 기아차와 GM대우는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할 신차를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신차들이 쏟아지게 된 이유로 갑작스러운 경기 불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올해 초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한국차 업체들이 차종을 다양화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역량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는 대형차 시장에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수요 역시 대형차를 흡수할 만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이런 기대가 얼어붙었다. 실제로 지난달 체어맨W는 479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9월 판매량에 비해 30.1%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에 올린 실적을 하반기에 급속하게 까먹고 있는 셈이다. 베리타스의 시판 첫 달인 지난달 판매량도 162대에 그쳤다. 기아차 오피러스도 지난달 판매량이 850대에 그쳤다.9월에 비해 15.0%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그랜저TG와 에쿠스도 9월에 비해 10월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각각 32.6%,47.9%씩 덜 팔렸다. ●한쪽에선 차값 인하… 한쪽에선 VIP마케팅 비상이 걸린 완성차 업체들은 곧 단종되는 모델인 에쿠스 차값을 1000만원씩 깎아서 팔거나 르노삼성 SM7이 최장 36개월 할부를 단행하는 등 차값 부담을 낮춰주는 한편으로 VIP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관리하고, 문화 마케팅 등을 통해 유대를 이어가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대형차 브랜드에 대한 관리의 일환이기도 하고, 실제적으로 마진이 많이 남는 대형차 판매를 높이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매년 에쿠스 고객 대상 골프대회를 열어 참가비를 어린이 교통안전실천연합회에 기부하거나, 그랜저 고객을 초청해 와인 파티와 골프대회를 여는 식의 VIP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여는 골프대회에서 가장 환영받는 이는 최경주 프로 골퍼. 그는 현대차가 2000년과 2004년에 연 골프 아카데미에 참여했었다. 최 프로는 지난 달에 이어 지난 20일 쌍용차 체어맨 고객들과 함께했다. 문화 마케팅도 잇따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고객을 위한 재즈콘서트와 클래식 공연, 건강세미나 등을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기아차도 오피러스와 모하비 고객을 추억의 7080콘서트 등에 초청, 문화 마케팅 대열에 섰다. 쌍용차는 올 연말까지 700여명의 체어맨 고객에게 패션쇼와 와인테이스팅 행사, 다이아몬드 강연, 뷰티 클래스 등의 행사를 19차례에 걸쳐 제공한다. 멤버십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오피러스와 모하비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콜센터(1566-5854)를 운영하고, 소모품을 무료로 교체해준다. 기아차는 또 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항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자동차 살아남기 위해 소형차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지금은 작고 값싼 차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 ‘뚝’ 떨어진 자동차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비상 경영이자 맞춤 전략이다. 침체된 경제 상황에 따라 주력 분야를 고급차·대형차에서 소형차로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격 인하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물론 생산규모의 축소와 인원 감축이라는 극약처방도 함께 쓰고 있다. 도요타는 20일부터 초소형 ‘아이큐(iQ)’의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의 소형차 틀에서 벗어나 승차감이 좋은 데다 최신 안전기술을 장착했다. 발매 전부터 홍보전략을 펴 이미 4000대의 주문을 받은 탓에 국내 판매의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게 도요타 측의 바람이다. 닛산은 오는 26일부터 일본 국내에서만 10년 동안 80만여대를 판 ‘큐브’를 6년만에 새롭게 단장한 ‘큐브’의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닛산은 “소형·저연비를 갖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를 겨냥한 ‘전략차’로 지정, 내년 봄에는 미국, 가을에는 유럽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즈키의 경우 4년에 걸쳐 연속 국내 판매대수 1위를 차지,‘국민차’로 통하는 ‘왜건R’의 새 모델을 지난 9월 선보였다. 월 1만 80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7일 ‘라이프’를 출시,‘왜건R’와 맞붙고 있다. 특히 고객을 잡기 위해 자동차의 가격도 낮추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주력차인 ‘캐롤라’시리즈의 세단 ‘액시오’와 왜건 ‘필더’의 가격을 7만엔(약 100만원) 정도 낮췄다. 자동차 가격의 인하는 5년만에 처음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절약 및 환경 의식이 높아진 탓에 저가격에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로의 궤도 수정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소형차의 이익률은 낮아 생산비용의 삭감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때문에 닛산의 ‘큐브’는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태국에서 생산한 차체나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도요타는 소형차의 원가절감특별팀을 구성, 연구 중인 데다 혼다는 주력 소형차 ‘피트’는 해외부품의 사용률을 5%에서 17%로 확대했다. 자동차업계들은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카 등 차세대 친환경차를 포함한 소형차의 전략이 업계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업계의 한파는 감원과 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쓰다는 연말까지 비정규직 1800명 가운데 72%에 달하는 1300명을, 트럭을 생산하는 닛산디젤공업은 비정규직의 18%인 200명을, 이스즈자동차는 비정규직 1400명을, 닛산은 비정규직 1500명을 감원키로 했다. 히노자동차는 비정규직 2200명을 판매동향에 따라 정리할 계획이다. 나아가 닛산은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14만 7000대를 감산, 히노자동차는 다음달부터 1일 근무체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바꿔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도요타의 미국·캐나다 14개 모든 공장은 다음달 22∼23일 이틀간 일시 조업을 중단한다. hkpark@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강필은 동혁에게 두환과 수현이 연결되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수현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수현은 모든 것이 강필을 위한 것이었다며 마지막으로 한번 자신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느냐고 말한다. 정희는 보국에게 수현이 곧 이혼을 할 거라고 말하고, 보국은 수현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명희는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고 갑상선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승주는 과수원 가지치기를 하다 떨어져 그만 다리를 다치게 되고, 종갓집 식구들은 승주 걱정만 한다. 순호는 승주가 아파도 하이엔에게 일을 시킬 수 없다며 명희에게 며칠 올라와 집안 일을 봐달라고 하는데…. ●위기의 자동차 산업 3부(YTN 오전 10시25분) 지난달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세계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 세계 유수의 메이커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모델은 소형차. 우수한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차가 위기 속 자동차 시장의 미래다. 또 수소연료전지차와 100%전기자동차 등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살펴본다. ●CEO특강-김진수 CJ 제일제당 대표이사(EBS 밤 12시10분) 제일제당 김진수 사장은 일본 고승 도겐(道元禪師)의 시를 인용하며 근본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는 지름길로 다니다 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볼 수 없다며, 근본에 대한 탐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식품업계 최고의 기업을 이끄는 CEO 김진수의 생존전략을 공개한다. ●바람의 화원(SBS 오후 9시55분) 홍도와 윤복은 김명륜 대감의 요청에 따라 김 대감의 아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 윤복의 귓속말을 듣던 홍도는 ‘무동’그림을 그려내고, 이를 바라보던 아이는 어느덧 얼굴에 웃음기가 번진다. 김명륜 대감은 약속대로 초상화를 내준다. 초상화를 열어본 홍도와 윤복은 깜짝 놀란다. ●바람의 나라(KBS2 오후 9시55분) 국내성으로 돌아오던 무휼은 자객을 만난다. 무휼의 귀환을 막고자 했던 도진의 술수. 그러나 도진이 오히려 상처를 입고, 무휼은 무사히 국내성으로 돌아와 유리왕에게 첩보를 전한다. 도진은 상가의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던 연이에게 부여행을 권하지만, 연이는 무휼의 곁에 남겠다고 한다.
  • 젊은층·여성들 기아·GM대우로

    젊은층·여성들 기아·GM대우로

    최근 20∼35세 젊은층 및 여성 고객들의 눈길이 ‘부동의 1위’현대차를 떠나 기아와 GM대우차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불경기 여파로 값싸고 기름을 덜 먹는 경차 및 소형차 수요 증가, 스타일 중시 구입 경향 확산,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장년층은 여전히 현대차를 많이 구입했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승용차 신규 등록자 중 9293명은 20대 고객이었다. 이 가운데 37.5%(3486명)가 기아차를 구입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8월 28.5%(2180명)에 견줘 9%포인트 증가했다.9월 20대 고객의 GM대우차 구입 비중도 8월보다 5.9%포인트 뛴 15.6%(1459명)로 나타났다. 반면 20대의 현대차 구입 비중은 8월에는 36.7%(2808명)로 1위였으나 9월 26.6%(2477명)로 10.1%포인트 줄어 2위로 밀려났다.20대의 현대차 구입 비중은 2003년 43.9%,2004년 46.3%,2005년 40.4%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현대차 구입 비중이 8월 33.5%에서 9월 23.2%로 낮아졌다. 반면 GM대우는 9%에서 19.4%로 급증했다.30∼35세의 경우도 20대와 마찬가지로 기아차와 GM대우차 구입 비중이 늘고 현대차는 줄었다. 그러나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모두 현대차 구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휘발유는 물론 경유값이 폭등하면서 소형차 구입 수요가 GM대우차 마티즈와 기아차 모닝으로 쏠리면서 8월 재고 부족 사태를 빚은 데 이어 9월에는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티즈 신규 등록대수는 9월 4943대로 8월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베르나 등 소형차보다 주력 상품인 쏘나타, 그랜저 등에 디자인 개발, 홍보 등 지원이 쏠린 것도 연령대별 선호도 차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 車의 뒷모습에 끌리다

    그 車의 뒷모습에 끌리다

    앞서가는 자동차의 뒷모습이 예뻐서 차선도 바꾸지 않고 따라가 본 적이 있는가. 엔진룸 배치와 시야 확보라는 기능적인 요소에 치중하게 돼 ‘틀’을 유지해야 하는 앞모습과 달리 자유분방한 ‘일탈’을 보여주는 자동차 뒷모습의 ‘무한변신’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뒷모습만으로 운전자들을 설레게 하는 차가 늘고 있다. 현대차 i30나 GM대우 라세티 해치백과 같은 트렁크-차체 일체형 차량(해치백)의 범람, 기아차 쏘울처럼 컨셉트카와 거의 같은 뒤태를 유지하는 도전정신, 상대적으로 대형차에 비해 개성있는 뒷모습 연출에 적극적인 소형차들의 전성시대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뒷모습 경쟁을 촉발시킨 장본인격인 i30는 최근 국내와 북미에서 왜건 모델인 i30CW를 내놓고 시장 확장에 나섰다.i30CW는 i30보다 길이가 230㎜, 높이가 85㎜, 바퀴 사이 거리가 50㎜로 커졌고,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장착해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2007년 7월12일 출시된 i30는 지난달까지 3만 7058대가 팔렸다. 최근에도 불황의 여파를 이기고 판매량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30가 뒷모습의 변화를 통해 실용성을 추구했다면,CUV 쏘울은 디자인 자체에 더 집중해 독특한 뒷모습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끼리 상아 모양의 터스크 범퍼와 더불어 직선으로 뒷문을 만들어 박스차인 쏘울의 직선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CUV서 시작해 세단으로 확대 CUV로 시작된 뒷모습 경쟁은 세단 시장으로도 확산됐다.11월 하순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경쟁이 붙게 될 준중형 시장에 나온 세단들도 하나같이 뒷모습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업체간 경쟁으로 내부공간과 성능,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든 1600㏄급 준중형 차량들이 디자인, 특히 뒷모습의 인상으로 전체적인 차량 컨셉트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스테디셀러인 르노삼성의 SM3는 중·대형차인 SM5,SM7과 같은 뒷모습을 채택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덧씌웠다.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넘게 팔린 현대차의 아반떼는 10월 초 내놓은 2009년식 모델에서 밝기를 높인 특수한 도장 공법(하이퍼 실버 도장 휠)을 준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아반떼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장착 모델을 늘리는 등 차량 뒤쪽의 기능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후방감지시스템은 차급을 막론하고 최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사양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포르테는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날개(리어 스포일러)를 달지 않고 항공기 날개를 형상화한 뒷면을 만들어냈다. 중형차에 견줄 만한 실내공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내걸고 준중형차 시장에 데뷔할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날렵한 옆선을 마무리짓는 안정된 뒤태를 연출했다. ●예쁜 수입차 진출도 유도 BMW의 미니나 폴크스바겐의 골프, 렉서스와 인피니티 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차들의 뒷모습이 다양해지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역으로 국산차들의 뒤태 경쟁이 뒷모습이 예쁜 수입차의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CUV 모델 등 뒷모습이 개성있는 차량들이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푸조는 최근 2.0ℓ 디젤 해치백인 308과 왜건형 모델 308SW를 내놓았다. 뒷 유리의 면적을 최대한 확보, 자연광이 충분하게 들어오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아우디가 새롭게 내놓은 2.0ℓ 해치백 모델 뉴 아우디 A3는 후면의 범퍼와 후미등을 장착하고, 평면으로 광섬유 로드를 배치시켜 어두운 곳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뒤태를 꾸몄다. 볼보의 C30은 말굽을 뒤집어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기존 볼보의 고객층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던 젊은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혼다의 월드카 시빅은 육각 4등식 미등과 아래 배치된 후진등, 날렵하게 빠진 트렁크 스포일러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캐딜락의 올 뉴 CTS는 간접 조명 방식을 적용한 직선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국차만의 특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악의 ‘사업 실패작’

    ‘역사상 최악의 사업 실패작은?’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역사적으로 허탕을 친 사업 실패 목록을 발표했다. 나폴레옹은 1803년 노예 폭동이 일어난 신대륙 식민지 아이티를 지키기 위해 루이지애나 자치령을 미국에 에이커당 3달러 수준인 1500만달러에 팔았다. 지금 루이지애나는 75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나폴레옹이 계약에 사인한 지 1년도 안 돼 아이티는 독립해 버렸다. ‘손해 본 장사’의 대명사 알래스카도 빠질 수 없다. 구 제정 러시아 시대의 알렉산드르 2세는 1867년 58만 평방마일 크기의 알래스카를 720만달러에 미국에 팔아 넘겼지만 석유와 금이 풍부해 지금 가치는 1000억달러로 평가된다. 에이커당 1.9센트라는 헐값에 판 셈이니 러시아가 가슴을 쳤다는 후문도 들린다. 타임 워너와 AOL(아메리칸온라인)간의 합병도 리스트에 꼽힌다. 시가 총액 1080억달러 규모의 인터넷 포털 AOL은 2000년 자신보다 몸집이 컸던 미디어 재벌 타임 워너를 1640억달러에 인수했지만 이내 붕괴했다. 구글과 야후의 거센 도전을 받아 기업 가치는 대폭락했고 손실 규모는 1960억달러로 추정된다. 에너지 기업인 엔론은 분식회계 등 회계 부정 스캔들이 드러나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다. 손해 규모는 930억달러다. 1950년대 포드 자동차는 라이벌인 GM의 캐딜락과 경쟁하기 위해 ‘에드셀’을 선보였지만 25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에드셀은 소형차 바람이 불던 시절에 걸맞지 않은 크기에 가격도 비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모토롤라도 불명예스러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60억달러를 지원한 위성 휴대전화 공급업체 이리듐은 1998년 11월 출범했지만 불과 9개월만에 가입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파산 보호신청을 냈다. 손실액은 80억달러에 이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차 현지인 고용 확대로 ‘오바마 장벽’ 돌파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공장 두 곳을 이르면 2010년 모두 풀가동(60만대)해 미국인 고용을 확대하고, 중소형차 등 차종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등 보호무역 강화 ‘딴지’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복안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현재 생산 중인 앨라배마 공장과 내년 11월 가동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을 빠른 시일내에 100%까지 끌어올리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현지 고용을 늘리면 미국 정부 및 업계의 시각이 다소 호의적으로 바뀔 수 있고 한·미 FTA가 무산 또는 지연될 경우에 대비한 포석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내 수요가 따라줄 경우 앨라배마 공장은 늦어도 내년 초에, 조지아주 공장은 이르면 2010년에 풀가동돼 각각 30만대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타페·쏘나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은 올들어 판매 부진으로 2006년 초 완공 이래 가동률이 최저치로 추락했다.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하지만 올해는 22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북미지역 판매가 30% 안팎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3000여명의 미국인 신규 채용이 이뤄졌고, 모비스 등 동반 업체까지 합하면 모두 1만여명의 새 일자리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추가적으로 5000명 안팎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 팀장은 “미국내 수요가 변수로 작용하고 국내 공장 생산라인 감소 가능성에 따른 노조 반발이 우려되지만, 현지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고용 창출을 확대하면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장벽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그동안 주력했던 쏘나타 등 중형차 대신 경기침체기에 맞춰 소형차 생산 라인을 앨라배마 공장 등에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봉경 부사장은 “미국 공장에서 풀 가동에 주력할 것이며 중·소형차 차량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에탄올 차 등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 FTA 발효시 즉각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볼 수 있어 미래 북미시장 공략의 ‘선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측은 판단하고 있다. 수소연료 하이브리드는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 3만대,2030년 1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2010년 3만대,2018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자동차업게 첨단 기술 개발 경쟁

    자동차업게 첨단 기술 개발 경쟁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선 요즘, 위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게 ‘혁신’의 정신이다.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 노력은 자동차가 탄생한 순간부터 반복돼 왔다. 시대정신을 반영한 최초의 기술들은 결국 트렌드로 굳어진다. 해외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최초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 등 상용차까지 차종을 막론하고 장착되는 어깨와 허리를 고정시키는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주체는 대학이나 국가의 연구소가 아니다. 개발자는 스웨덴 자동차 회사인 볼보로, 이 안전벨트는 1959년에 최초로 탄생했다. 이전까지는 관광버스 승객용 좌석에 장착되는 것처럼 허리 부분만 고정시키는 2점식 안전벨트가 전부였다. 볼보가 이 안전벨트 방식에 특허를 출원하지 않으면서,3점식 안전벨트는 ‘상식’이 됐다. ●혁신적인 ‘최초’… 결국 보편적인 기술로 안전도를 높이는 기술들은 이처럼 업계에서 쉽게 받아들여진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내리막길 주행장치(HDC)’는 경사면에서 저단으로 변속한 뒤 HDC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았다 놨다 하는 ABS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도록 하는 장치이다. 랜드로버 자동차들뿐 아니라 현대차의 싼타페, 르노삼성의 QM5, 볼보 XC70, 벤츠 M시리즈 등이 이 기술을 채택했다. 자동차의 핵심 부품 관련 기술에서는 최초의 의미가 더 빛을 발한다.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효율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양산에까지 성공하는지에 따라 업계 지도가 바뀔 수 있어서다.‘최초’ 경쟁이 산업 전체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셈이다. 디젤 엔진의 발전사 역시 완성차 업체들의 ‘최초’를 향한 고군분투기와 다르지 않다.1923년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계 최초의 디젤 트럭을 개발했고,36년에 260D라는 세계 최초 디젤 승용차를 개발했다. 푸조는 59년 세계 최초로 대형 디젤 세단 403을 출시했고,67년에는 1200㏄의 세계 최초 디젤엔진을 개발해 204이스테이트에 장착했다.76년에는 폴크스바겐이 골프에 디젤엔진을 달았다. 완성차 업체들마다 디젤엔진을 보유한 뒤에는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연료 직접분사방식(TDI 또는 HDi 방식)엔진개발 경쟁이 벌어졌다. 아우디가 89년 세계 최초로 이런 방식의 엔진을 개발하자 폴크스바겐이 92년, 푸조가 98년 고압 직분사 방식의 엔진을 내놓는 식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차량과 연비를 개선한 차량을 중심으로 최초의 양산업체가 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초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성과는 회사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2002년 대우차는 세계 최초로 직렬 6기통 엔진을 가로로 배치했다. 전륜 자동차의 경우 보통 세로로 배치하던 틀에서 벗어나 엔진룸 확보 등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 기술은 매그너스와 GM대우가 개발한 토스카에 적용됐다. 랜드로버가 최초로 개발,1948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선보인 영구 4륜구동 시스템은 이 회사의 상징이 됐다. 기술경쟁이 심해질수록 최초의 기술이 최초의 의미를 갖는 시간이 짧아진다. 이럴 경우에는 소형차 등 대중차들에 최초의 기술이 이전돼 적용된다. 이른바 분수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최초 기술의 분수효과 최근 국산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잇따르며 불붙은 준중형차 시장에서 이런 현상들이 발견된다. 기아차가 포르테에 준중형차 최초로 버튼시동을 장착하자,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역시 버튼시동을 달았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또 준중형 모델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며 포르테에 맞섰다. 기아차는 대형 SUV 모하비에 장착한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1.6ℓ 쏘울에 적용했다. 후방 카메라가 찍은 장면을 룸미러 왼쪽 부분에 장착된 LCD를 통해 보여주는 장치이다. 르노삼성 SM3는 준중형차 최초로 태양빛 투과율을 35%, 자외선 투과율을 80%까지 줄여주는 솔라 컨트롤 글라스를 앞 유리와 앞좌석 옆 유리에 장착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재계 ‘오바마시대 美시장’ 공략 잰걸음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내년 1월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검토하는 등 오바마 체제의 미국을 공략하려는 재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미국 현지 법인 등에서 취합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현지 대응책을 새롭게 수립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을 시사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잰 걸음을 내자 우리 기업도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기업들,美 현지법인 통해 정보수집당초 이달 중순쯤 미국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던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일정을 연기했다고 9일 밝혔다. 대신 미국 현지법인 등을 통해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와 새 정부의 정책을 수집하며 전략을 새롭게 다질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미국 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한국 업체 역차별론이 나오자, 이를 부정했던 현대·기아차는 당분간 소형차·중형차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베르나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광고를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도 미 프로농구 NBA 후원에 나서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최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거둔 이익을 마케팅 강화 비용에 쓰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내년 11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미국 현지에서 연산 6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그만큼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현대·기아차 소·중형차로 `보호 무역´ 극복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1월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를 계기로 미국 방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최고 경영진이 이 행사에 참석한 뒤 북미 시장 전략 점검회의를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역시 재계 인사들이 미국의 분위기를 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다. 한편에서는 오바마 당선 직후 그와 연결되는 인맥 찾기에 나서며 관심을 기울였던 재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을 되찾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오바마 당선인이 정치 신인격인 탓에 일본 등에서도 그와 연결되는 인맥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그의 당선으로 인해 미국의 통상정책이나 구조 전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큰 틀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는지를 지켜보고 그에 따른 대응책을 찾는 게 좋다.”면서 “지금 당장 미국 현지에 가본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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