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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총각과 결혼했어요”…中산골처녀, 알고보니 ‘인플루언서’

    “농촌 총각과 결혼했어요”…中산골처녀, 알고보니 ‘인플루언서’

    중국에서 ‘빈곤 산골처녀’ 이미지로 감성팔이를 해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왕훙)가 공안에 검거됐다. 일당은 모두 54명이었으며, 이들은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한국시간)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해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어려운 농촌 도와주세요”…순박한 외모로 ‘사기행각’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순박하고 예쁜 외모로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시골에서 만난 남편과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은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량산멍양이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다. 한편 1인 미디어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후 유명 왕훙 등의 SNS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 영도구 ‘임신 검진 동행 휴가’ 도입…부산 지자체 잇따라 출산 장려책

    영도구 ‘임신 검진 동행 휴가’ 도입…부산 지자체 잇따라 출산 장려책

    부산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부산 영도구의회는 22일 제329회 임시회 제4차 행정기획위원회 조례안 심사에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하고, 제2차 본회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기탁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는 남성 공무원의 ‘임신검진 동행 휴가’를 허용하는 게 골자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여성 공무원은 임신 기간 중 검진 목적으로 10일 범위 내에서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남성 공무원도 배우자가 임신 검진을 받을 때 같이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임신 중인 배우자가 검진을 받을 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비 차원에서 남성 공무원도 동일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출산을 장려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연제구는 지난 7월부터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1년 이상 연제구에 거주 중이고, 중위소득 150% 이하면서, 자녀를 연제구에 출생신고하는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지원 금액은 소득에 따라 80만원부터 3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부산 수영구는 2020년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남성이 육아휴직 하면 정부 육아휴직 급여와 별도로 구가 월 30만 원을 최대 12개월 동안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지역 지자체가 출산 장려책을 내놓는 것은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부산지역 출생아는 2015년 2만 6645명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1만 4100명에 불과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3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가임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서울 0.59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부산시도 다음달부터 다자녀 가정 기준을 만 19세 미만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2자녀 가정도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이용료 50% 할인 등 다자녀 가정 혜택을 볼 수 있다. 주유소, 학원, 병원, 약국, 음식점 등 다자녀가정 우대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 “원재료, 본사에서만 사라”던 가맹점 ‘필수품목 갑질’에 공정위 “과징금 처분 추진”

    “원재료, 본사에서만 사라”던 가맹점 ‘필수품목 갑질’에 공정위 “과징금 처분 추진”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필수품목 구매를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원가를 공개하지 않는 등 필수품목과 관련해 ‘갑질’을 해왔던 관행에 제재가 생길 예정이다. 필수품목은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영업과 관련해 가맹본부 혹은 본부가 지정한 사업자와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품목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가맹사업 필수품목 제도 개선 방안’을 당정협의회에 보고하고 ‘필수품목 갑질’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간 필수품목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고 공정위가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기도 했지만 필수품목을 둘러싼 가맹본부와 점주 간 갈등이 끊이지 않자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과도하게 많은 품목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가에 대한 정보를 가맹점주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필수품목 갑질의 핵심이라고 봤다. 또 현행 가맹사업법으로는 부당한 필수품목 지정에 관해 사후적인 제재만 가능할 뿐 가맹본부가 가격을 불합리하게 인상하는 등 행위 자체를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대책은 필수품목의 항목과 가격 산정 방식을 가맹 계약서에 필수 기재사항으로 포함시켜 필수품목을 지정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일체의 거래과정을 계약서에 명시한다는 내용이다. 계약서에 필수품목의 세부사항이 기재될 경우 가맹점주가 필수품목을 불합리하게 추가 지정하거나 가격 인상을 하더라도 가맹점주가 계약서를 토대로 분쟁조정이나 민사소송을 통해 구제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입법이 이뤄지기 전까지 공정위는 시행령을 통해 가맹점주가 받을 불이익을 신속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필수품목을 추가하거나 필수품목 가격을 인상하는 등 거래조건을 가맹점주에 불리하게 변경할 경우 협의를 거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시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이 가능하도록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공정위는 ‘가맹사업거래상 거래상대방의 구속행위의 유형에 대한 고시’를 제정해 필수품목의 세부 판단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필수품목을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보고한 제도 개선 방안은 가맹점주들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호소해온 필수품목 갑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마련한 종합 대책”이라며 “필수품목 지정 비율이 높은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실태 점검을 하고 위반행위를 적발할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선형의 숲 앞 보도육교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선형의 숲 앞 보도육교 설치’ 관련 주민설명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20일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선형의 숲 앞 보도육교 설치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김 의원이 확보한 예산으로 진행한 ‘선형의 숲 앞 보도육교 설치 타당성 조사’에 대한 분석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은 김 의원을 비롯해 서대문구청 도로과장과 보도육교 설치에 관심 있는 주민 100여명의 참석으로 북가좌1동 주민센터를 가득 채우며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선형의 숲 앞 설치가 필요한 보도육교는 63m 길이로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잇는 통행로이다. 보도육교가 설치된다면 서대문구와 마포구 지역 간 주민 보행 동선이 연결되어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공원이 없었던 남가좌1동, 북가좌1동 주민들이 쉽게 선형의 숲 공원 접근할 수 있다. 보도육교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면 실시설계 추진 및 공사를 거쳐 2026년 초 개통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 의원은 “북가좌1동은 1906년부터 경의선 철길이 지나고 있어 서대문구와 마포구 동·서간 격리가 심하게 굳어져 왔다”라고 말하며 “주민분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육교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대문구청 관계자에게 “앞으로 추진될 보도육교 설치 일정에 있어 주민들의 보행 안전 및 통행 편의와 함께 디자인적 요소도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설명회를 준비한 서대문구청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주민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어 보도육교 설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전남개발공사, 전국 1259개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 기관 선정… ‘대통령상’ 수상

    전남개발공사, 전국 1259개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 기관 선정… ‘대통령상’ 수상

    전남개발공사가 22일 비펙스(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 ‘제18회 지방공공기관의 날’ 기념행사에서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 기관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남도 출자·출연기관 중 최초 수상이다. 이날 행사에는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지방공기업 및 지방출자출연기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존에는 2004년부터 매년 지방공기업 관계자만 모여 소통하고 우수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로 치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지방공기업 이외에도 문화·예술·장학·체육·의료 및 지역개발 분야에서 주민들에게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출자출연기관까지 모여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자리로서 ‘지방공공기관의 날’로 확대해 개최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지방공기업 410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던 행사는 849개 지방 출자 출연기관까지 포함해 총 1259개 기관까지 확대된 지방공공기관 최초의 최대 행사로 열렸다. 전남개발공사는 앞서 지난 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도시개발공사 부문 전국 1위와 2023년도 고객만족도 조사 1위를 획득한바 있다. 여기에 1259개 전국 지방공공기관 중 최우수 기관에 수여하는 대통령상까지 휩쓸었다. 이같은 비결은 탁월한 경영성과와 더불어 지방공기업 최초로 전남행복펀드 조성과 기부실적 우대 계약제도, 준법감시위원회 등 고강도 경영혁신 추진실적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공사는 작년 한 해 ESG경영 기반으로 도민이 행복한 가치 실현을 위해 전남인재육성기금 등에 3년간 131억원을 기탁했다. 전남든든 ESG펀드와 전남행복펀드 50억원을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출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왔다. 또 ‘준법경영, 공정경영, 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최우수 등급, 전라남도 공직유관단체 부패 방지시책평가 최우수 획득,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방지 시스템 구축 등 청렴문화를 선도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방소멸과 청년인구 유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에 청년 유출을 막고 신혼부부의 출산과 연계한 전국 최초 ‘전남형 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형 만원 임대주택은 전남도와 함께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해소해 주기 위해 보증금 없이 월 임대료 1만원의 최저임대료로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 할 수 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지방공기업뿐 아니라 지방 출자·출연기관까지 확대된 지방공공기관의 날에 영예로운 대통령상을 받아 기쁘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 행복과 전남도 미래 발전을 위해 더욱 혁신해 일등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공정위, 삼성전자에 ‘갑질’한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원

    공정위, 삼성전자에 ‘갑질’한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원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자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장기계약을 강요하는 ‘갑질’을 한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 거래상 지위남용 금지 조항을 위반한 브로드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1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브로드컴은 2020년 3월 삼성전자와 스마트기기에 탑재돼 통신 주파수 신호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RFFE 부품 공급에 대한 장기계약(LTA)을 체결했다. LTA는 삼성전자가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브로드컴의 부품을 최소 7억 6000만 달러어치 구매하고 구매 금액이 이에 미달하면 차액을 배상하는 내용이다. 공정위는 브로드컴이 경쟁업체를 배제하고자 LTA를 추진했으며 RFFE 등의 부품을 자사에 의존하는 삼성전자를 압박해 LTA를 관철시켰다고 판단했다. RFFE 부품 및 스마트기기를 다른 기기와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부품 시장에서 압도적 세계 1위 기업인 브로드컴은 2018년 RFFE 관련 부품 시장에서 코보, 퀄컴 등 경쟁업체의 도전을 받게 됐다. 이에 브로드컴은 2019년 12월 삼성전자에 커넥티비티 부품을 100%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RFFE까지 독점 공급하기 위한 LTA 체결을 추진했다. 브로드컴은 LTA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부품 구매 주문을 받지 않고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부품의 선적, 기술 지원,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당시 막 출시한 ‘갤럭시 S20’의 생산 차질을 우려해 브로드컴의 LTA를 받아들였다. 삼성전자는 LTA로 인해 부품 선택권을 제한받고 필요 이상으로 브로드컴의 부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또 삼성전자가 저렴한 코보 부품 대신 브로드컴 부품을 구매하면서 약 1억 6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 브로드컴 내부에서조차 불공정한 수단으로 삼성전자를 협박한다는 인식이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브로드컴 직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구매 주문 승인중단 조치를 ‘폭탄 투하’, ‘핵폭탄’에 비유하면서 ‘기업윤리에 반하는 협박’이라고 표현한 업무 메모를 남겼다. 공정위는 2020년 5월부터 LTA가 종료된 2021년 8월까지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 금액 8억 달러를 브로드컴의 해당 행위 관련 매출액으로 보고 부과율 상한인 2%를 적용해 과징금을 산정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해당 사건에 대해 동의의결을 신청하고 자진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스스로 타당한 시정 방안을 제안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다. 브로드컴은 정보기술(IT) 분야 중소 사업자 지원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상생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진시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피해 보상이 미흡하다며 반발하자 공정위는 지난 6월 자진시정안을 기각하고 3개월 만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공정위가 브로드컴 제재를 결정하긴 했지만 브로드컴과 삼성전자의 공방은 법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이 그간 불공정 거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공정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피해 당사자인 삼성전자 측은 “규제 기관과 규제 대상 기업 간의 사안이라 특별한 입장은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에서는 법원 1심 효력을 갖는 공정위가 ‘불공정 거래’로 판단했다는 점을 계기로 향후 민사소송을 통한 삼성 측의 피해 회복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2년 연속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가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엔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기조연설의 의미에 대해 “2년차 들어서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대외정책과 외교 노선에서 근본적 전환을 이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글로벌사우스(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실천 공약”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엔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안보리 무용론’과 유엔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이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글로벌 안보 문제가 무역 분쟁과 식량·에너지·경제 위기로 번지며 글로벌 전체를 괴롭히는 현상 속에서 현재 유엔과 안보리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일단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요 다자외교 무대에서 고도화하는 북한 도발에 맞선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해 온 윤 대통령은 올해 유엔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북러’가 아닌 ‘러시아와 북한’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고 부르듯 북한을 의도적으로 후순위에 부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서 자체를 의식적으로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민족 공조라고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맨 앞자리에 불러 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진정으로 협력하느냐가 일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 일 잘하는 순박한 중국 산골 처녀, 알고보니 사기 집단의 일원

    일 잘하는 순박한 중국 산골 처녀, 알고보니 사기 집단의 일원

    가난한 중국 산골 처녀 량산멍양(21) 한 번쯤 보셨을 것이다. 쓰촨성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겨운 농삿일을 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올려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감성을 팔아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폭리를 취한 사기 집단에 기용된 연예인 지망생이었다. 21일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량산 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網紅·중국 인플루언서)인 량산멍양, 자오링얼, 량산취부 등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일인 미디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짜 영상을 제작, SNS에 올리며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호소해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량산멍양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손수 농사 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자오링얼은 량산을 여행하다 우연히 착하고 순박한 농촌 청년 량산취부를 만났다며 둘이 함께 농삿일을 하는 영상 등으로 시선을 끌었다. 두 사람은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어서자 온라인 매장을 열고, 온라인 방송으로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량산멍양이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공안은 이들이 일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 지망생들로,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의 소속사는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폭리를 취해 온 사실도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으며, 500만 위안(9억원)의 자금을 동결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일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12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슈차이를 비롯해 유명 왕훙들의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 “미화원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미화원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근무 중 미화원으로부터 ‘탕비실 물을 마셔도 되냐’는 요청을 받은 사무실 직원의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비실 물 좀 마셔도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네티즌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로, 얼마 전 건물 미화원 분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오늘 탕비실에서 커피 타고 있는데 건물 미화원 분이 자기 물 한 잔만 종이컵으로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문을 몰라서 당연히 된다고 컵을 꺼내드렸다. 미화원 분이 자기 일하는 중에 일부러 물 안 마시는데 오늘은 목이 너무 탄다고,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A씨가 “왜 싫어하느냐”고 묻자 머뭇거리다 “‘이렇게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다. 청소하다 화장실 써도 싫어하기도 하고’라며 물 마시고 다시 청소하러 가셨다”고 말했다. A씨는 미화원의 말을 듣고 “(얘기를 듣고)너무 서글퍼졌고 동시에 분노가 일었나”고 적었다. 또 A씨는 “누구는 금줄 잡고 태어났나.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청소 노동자는 일하는 중엔 목도 안 마르고 화장실도 안 가고 싶어지나”면서 “결국 우리가 쓰는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그분들 덕에 쾌적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반응했다. 네티즌은 “업무가 다를 뿐 다 같은 직장인이다”, “회사에서 밥 먹으려고 줄 서 있는데 청소해주시는 분이 사발면을 들고 와서 ‘전기포트가 망가져서 그러는데 물 좀 받아간다’고 우리한테 계속 고개 숙이시더라”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해할 건 이해하면서 살자”, “우리 방 치워주는 부모님 같은 분들이다”, “감사하다고 해도 못할 망정”등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갑질’ 사례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년 7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 사업주는 회사에서 신체적·정신적 고통 유발하는 행위를 발견하면 가해자를 바로 징계해야 한다. 만약 사측이 신고자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문제는 이 법이 근로자 5인 이상 기업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직장갑질119는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350만명과 간접고용(사내하청·용역·도급 등) 노동자 200만명, 특수고용 노동자 221만여 명, 플랫폼 노동자 79만 5000명, 프리랜서 150만명까지 노동자 약 1000만명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추산했다.
  •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벤츠… 5중 추돌로 8명 사상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벤츠… 5중 추돌로 8명 사상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외국어고등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21일 오전 5시 28분쯤 5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5시 28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성교차로 인근에서 5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벤츠 운전자 50대 남성이며 50대 여성 동승자는 중상을 입었다. 벤츠 승용자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지고 파손됐다. 경찰에 따르면 벤츠 차량이 우측 연석 충돌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그와 동시에 1차로를 달리던 카니발이 180도 돌아있던 벤츠를 정면으로 들이받고 갓길에 빠졌다. 이후 아이오닉, 아반떼, 구형 카니발, 코나가 줄줄이 벤츠 정면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 운전자들은 “벤츠가 검정색이라 가드레일 그림자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을 정도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5중 추돌로 나머지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도 어지럼증, 어깨·뒷목 통증 등을 호소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조국, 정경심 27일 가석방 결정에 “위로와 격려 감사”

    조국, 정경심 27일 가석방 결정에 “위로와 격려 감사”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나는 것에 대해 배우자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입장을 내놨다. 조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교수가 약 80% 형기를 복역하고 가석방된다”며 “그동안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절절한 기도로 힘을 주신 종교인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교수는 무엇보다도 먼저 건강 회복에 힘쓸 것”이라며 언론을 향해서 “간곡히 부탁드린다. 과거와 같이 집 근처에 잠복하여 카메라를 들이대거나 차량으로 가족을 추적하는 등의 파파라치 행태를 삼가길 간곡히 빈다.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에 대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확정된 징역 4년을 기준으로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올해 2월에는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는 그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왔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됐다.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석방 기간은 그해 12월 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2차 연장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다. 이후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 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 결정을 받았다. 7월에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146명 탄 유람선, 마포대교 교각에 ‘쿵’… 16명 경상

    146명 탄 유람선, 마포대교 교각에 ‘쿵’… 16명 경상

    승객 146명을 태운 한강 유람선이 마포대교 교각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전날 오후 7시 1분쯤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유람선이 교각과 부딪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 출동했다. 이 사고로 배 안에 있던 16명이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유람선 아라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한 뒤 원효대교를 돌아 하류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다. 직원 7명과 승객 139명이 타고 있었으며, 당시 한 통신회사 임직원과 그 부모들을 상대로 한 ‘효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7시 전후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
  • 조국 아내 정경심 27일 가석방 출소

    조국 아내 정경심 27일 가석방 출소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에 대한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6월로,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2월에는 아들 조원씨와 관련한 입시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왔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석방이 그해 12월 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되기도 했으나 2차 연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다.
  • ‘상임국’ 러 때리고, 북핵 지지 확보… 최대 다자외교 무대서 주도권

    ‘상임국’ 러 때리고, 북핵 지지 확보… 최대 다자외교 무대서 주도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연속으로 찾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북러 군사밀착에 맞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내년부터 2년 임기의 차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기에 앞서 열린 총회인 만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책임을 부각하며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후 처음 참석한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발표한 연설문에서 ‘북한’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국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라는 점과 북러 군사거래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 그간 별개의 안보 이슈로 인식됐던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함께 마주한 실체적 위협이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은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에서 제기한 서방과 인태 간 ‘공동운명론’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밝힌 우크라이나에 대한 내년 3억 달러(약 4000억원) 및 추가 중장기 지원 패키지 구상도 재차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북러 간 군사 밀착이 현실화된 만큼 우리 정부로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명분을 갖게 됐음을 강조한 모습이다. 이날 연설에서는 시급히 해소해야 할 글로벌 격차 문제로 개발·기후·디지털의 세 가지 문제가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 올해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고, 교육훈련을 통해 소득이 증가하는 세계은행 통계를 인용하며 수원국에 교육훈련 ODA를 적극 추진할 뜻도 밝혔다. 앞서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 취약국을 위한 ‘녹색 사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기후 격차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기존에 밝혔던 그린 ODA 확대와 더불어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CF(Carbon Free) 연합’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 이날 처음으로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대한 구상을 담은 ‘뉴욕 구상’이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 문제를 적극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참고자료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 ‘AI 글로벌 포럼’ 개최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도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부산 세계박람회는 세계 시민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역사, 문화, 상품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전 교수 27일 가석방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전 교수 27일 가석방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에 대한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렸다.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6월로,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2월에는 아들 조원씨와 관련한 입시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는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왔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석방이 그해 12월 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되기도 했으나 2차 연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다.
  • “내 아이, 모기 물려 왔잖아요” 이런 일로…화냅니다

    “내 아이, 모기 물려 왔잖아요” 이런 일로…화냅니다

    교사들을 향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교권침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집에서 자녀가 모기에 물렸다며 주의를 당부한 학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린이집 교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에서 모기 물렸다고 신경 써달라는 학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어린이집 교사라는 글쓴이 A씨는 “모기 패치, 모기 기피제 다 뿌리고 교실에는 리퀴드(액체) 모기향 피우고 중간중간 모기 기피제 뿌리는데 모기 두 방 물려왔다고 신경써달라는 학부모님”이라고 말햇다. 이어 A씨는 “모기 기피 용품 하나도 안 챙겨놓고 친구 거 빌려 썼는데도 모기 물렸다고 불만을 얘기하시면 어쩌나. 모기 물린 것도 사과해야 하는 직업이라니”라며 한탄했다. 그는 “아이가 모기 물려 긁으면 속상해서 약 하나라도 더 발라주고 가려움 덜 하게 얼음찜질해 주고 긁나 안 긁나 수시로 확인하는데 ‘모기 물려왔다고 신경 써달라’, ‘어린이집에만 가면 모기 물린다’고 한다. 어떤 학부모는 화만 내고 연락 두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아이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저에겐 정말 힐링의 시간이지만 이해 안 되는 학부모님들의 요구에 진심으로 이 직업이 맞나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다수의 맘카페에는 이 같은 ‘어린이집 모기’와 관련한 학부모들의 글들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한 학부모는 “17개월 아기, 얼굴에 2방 모기에 물렸다. 오늘 하원하고 보니 다리에 5방 추가됐더라”며 “키즈노트로 환기하고 모기 살펴달라고 문의하면 진상이냐”며 물었다.중학교에서는 성희롱 사례도…“임신시키고 싶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은 지난 7월 25일~26일 실시한 설문조사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교권침해 접수 실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1만 1628건이 접수됐다. 교권침해는 학부모에 의한 사례(8344건)가 학생에 의한 사례(3284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학부모의 교권침해 유형은 아동학대 신고·협박이나 악성민원 사례가 6720건(5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언·욕설이 1346건(16.1%)을 차지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전북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자해로 얼굴에 멍이 들었는데 학부모는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신고했다. 이후 교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자해했다”며 재신고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글짓기 수업을 하지 않은 학생을 남겨 쓰고 가도록 하자 학부모가 찾아와 멱살을 잡고 “나를 무시하냐”고 협박한 일도 있다.성희롱 사례도 있었다. 충북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임신시키고 싶다”, “나랑 사귈 수 있나”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같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보이는 사례가 다수 밝혀지면서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 요구도 커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 훈육 활동을 정서적 학대라는 이름으로 고소해 버리는데 형태상으로 보면 민원”이라며 “아동학대에 대한 면책조항을 포함하는 아동학대처벌법의 개정, 국회가 정말 밤새워서 국회가 응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마포구, 서울시·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 명령

    마포구, 서울시·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 명령

    신규 광역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예정지 등 지역 내 기피시설 7개 지역의 토양 오염도를 조사한 서울 마포구가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된 지역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했다. 마포구는 토양 정화 책임자인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에 토양정밀조사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예산과 행정, 인력 등에서 서울시 의존도가 높은 자치구가 시를 상대로 토양정밀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조치”라며 “그만큼 토양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소각장 예정지의 토양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구는 지난달 28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옛 당인리발전소) ▲문화비축기지(옛 석유비축기치) ▲연료전지발전소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입지 예정지 등 7곳에 대한 토양 오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예외 없이 모든 지역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각장 입지 예정지 인근 300m 이내 8개 조사지점에서는 1개 지점을 제외한 7개 지점에서 많게는 기준치의 195%에 달하는 불소가 검출됐다. 한국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옛 당인리발전소 3개 지점에서도 기준치인 ㎏당 400㎎을 초과한 406~517㎎/㎏의 불소가 나왔다. 구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토양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정화 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은 즉각적인 정밀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통해 주민 불안을 반드시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수 펑크’에 서울교육청 교부금 1조 감소…“허리띠 졸라매야”

    ‘세수 펑크’에 서울교육청 교부금 1조 감소…“허리띠 졸라매야”

    서울시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해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역대 최대 ‘세수 펑크’로 교부금이 크게 깎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교육청들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교부금은 유·초·중·고교 교육에 활용되는 세금으로 전국 교육청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조성되며 세금이 많이 걷힐수록 교부금도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세수 증가로 올해 교부금이 12조원가량 늘어 서울시교육청 세입 예산도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교부금은 올해보다 6조 9억원 감소한 68조 9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으로 할당되는 교부금은 올해보다 약 1조 1000억원 감소한 5조 300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포함해 내년도 본예산 총규모가 2022년 12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17.6%) 감소한 10조 6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유보통합을 위해 만 5세 유아 학비 추가지원금에 233억원이 소요되는 등 기초학력보장, 교육활동 보호,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예산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적립하기로 한 1조 6000억원 중 통합교육재정안정화 기금으로 적립된 금액은 6600억원이며, 이를 활용해도 2023학년도 세입 결손과 2024학년도 교부금 축소에 대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의 지난해 통합재정수지(순수입에서 순지출을 뺀 것)는 3조 7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교부금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2022~2023년 급격한 세수 증가로 교부금이 증가했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며 “2024학년도 교육사업비를 전년 본예산 대비 30% 감축해 편성하고 있다”고 했다.
  • 스윙스, 사생활 피해 호소 “방금 경찰이 데리고 갔다”

    스윙스, 사생활 피해 호소 “방금 경찰이 데리고 갔다”

    래퍼 스윙스가 사생활 침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스윙스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도장이든 공연장이든 헬스클럽이든 사옥이든 자꾸 날 쫓아오는 친구들이 유독 많아졌다. 방금도 한 친구 경찰분들이 데리고 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친구 중 미안해하지도 않고 도리어 또 그럴 것 같은 인상까지 주는 애들도 있더라. 그래서 신경 쓰여서 먼저 얘기한다.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스윙스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사생활에서 나도 숨 좀 고르게 해 달라. 내 사람들도 안 무서워하게 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어두운 데에서 무단 침입해서 나를 형이라고 부르고 이런 건 좀 공포스럽지 않냐”면서 “법은 내가 아무것도 못 하게 그대들을 보호하지만 난 내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조차 눈에 불을 켜고 긴장하며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스윙스는 팬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스윙스 외에도 많은 스타가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해 왔다. 그룹 NCT 재현은 사생팬으로부터 숙소 무단 침입 피해를 당했다. 가수 딘딘은 자기 집이나 작업실로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고 알린 바 있다.
  • 한수원, 원전수출 막은 美 웨스팅하우스 소송 승소… 한국형 원전 수출 탄력

    한수원, 원전수출 막은 美 웨스팅하우스 소송 승소… 한국형 원전 수출 탄력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적인 한국형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미 법원이 각하했다. 법원은 소송 쟁점인 지식재산권 문제는 건드리지 않은 채 웨스팅하우스가 소송 자격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원전 수출을 제한해 달라는 취지로 낸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웨스팅하우스가 미 연방규정 제10장 제810절(수출통제 규정)을 집행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고 봤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 체코 등에 수출하려 한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이라며 미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근거는 특정 원전 기술을 외국에 이전할 경우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를 부과한 미 연방 규정이었다. 이에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가 문제 삼은 원자력에너지법은 법 이행 권한을 미 법무부 장관에게 배타적으로 위임했으며 사인(私人)에게는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한수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핵심 쟁점은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인지 혹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기술인지다. 이에 대해 법원은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이 있는 수출 통제 대상인지,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는지 등에 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았다. 한수원은 원전 개발 초기엔 웨스팅하우스의 도움을 받았으나 현재 수출을 추진하는 원전은 이후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 미국 수출통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소송 각하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웨스팅하우스가 이번 판결에 항소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미 정부가 나서서 수출통제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19일 “여전히 미국을 상대로 중재가 진행 중”이라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미 에너지부의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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