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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 청구한 부인 집 들어간 공동거주자 남편…헌재 “주거침입 아냐”

    이혼소송 중인 부인 소유 주택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남편을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이 헌법재판소에서 취소됐다. 헌재는 3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청구인 A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를 상대로 주거침입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인 A씨는 2021년 9월 2일 별거 중인 아내 B씨가 사는 집에 들어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란 형사 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수사기관이 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외국인의 경우 체류나 출입국에 불이익이 따르는 사례도 있다. 이에 A씨는 공동으로 거주하던 주택에 출입을 막을 정당한 이유가 없으므로 B씨의 동의 없이 주택에 들어갔다고 주거침입 행위로 볼 수 없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A씨를 ‘공동 거주자’로 볼 수 있는지였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 인정되고 공동 거주자 간에는 성립하지 않는다. 헌재는 A씨가 공동 거주자가 맞는다고 판단했다. A씨와 B씨가 10년 넘는 혼인 생활을 유지해 왔고, A씨가 주택 매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으며, 다른 지역에서 일하면서도 휴일에는 해당 주택에서 생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헌재는 “B씨가 A씨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다거나 A씨를 주택에 일방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A씨와 B씨 사이에 부부관계를 청산하고 A씨가 주택에 더 이상 살지 않기로 하는 명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 “의붓아버지가 고속도로에 차 세워 엄마가 사망했습니다”

    “의붓아버지가 고속도로에 차 세워 엄마가 사망했습니다”

    부부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차량을 고속도로 한복판에 세워 60대 아내가 숨진 사고와 관련, 딸이 의붓아버지의 처벌을 주장했다. 사고 피해자인 A(65)씨의 딸은 최근 ‘한문철TV’에 “운전자는 사실혼 상태(동거인)”라며 “동거남은 엄마를 돌아가시게 했는데 반성의 기미도 없고, 그 와중에 재산 소송이 들어왔다”라고 주장했다. 사고는 올해 3월 19일 오전 9시 30분 충북 청주시 서원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방향 남청주IC 인근에서 발생했다. 고속버스가 버스전용차로에 서 있던 승용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으면서, 승용차 조수석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려던 A씨가 버스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 B(64)씨는 사고 직전 차량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차량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저희 어머님은 차량을 빨리 빼야겠다는 생각에 (차에서) 내려 사고가 났다”며 “가족끼리 놀러 갔다가 올라오는 중이었다. 남편이 500m~1㎞ 정도 (거리를 두고)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갑자기 (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들어가서 멈추는 걸 목격한 남편이 저를 깨우고 ‘일 났다. (뭔가) 잘못됐다’며 어머니한테 빨리 전화해보라고 하더라. 다급하게 전화했지만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딸은 “(사고 이후) 운전자(동거인 B씨)는 재산 포기각서 공증받아서 줄 테니 일정 금액을 달라고 했고, 처벌불원서 작성해달라고 하는데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B씨가) 어머니한테 피하라는 행동, 말을 하거나 얼굴이라도 한 번 마주쳤다면 저희도 선처를 생각했을 텐데, 버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걱정하는 행동도 안 보이고 자신만 피하려고 한 부분이 있다. 그걸 보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딸은 지난 7월 한문철TV 측에 “(B씨가) 저희에게 재산 소송 걸어왔다”고 알렸고, 9월엔 “유기치사는 인정되지 않는다는데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에게 의뢰하면 결과가 바뀔 수 있나?”라고 물었다. 한문철 변호사는 업무상과실치사죄와 유기치사죄를 언급했다. 형법 제268조(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에 따르면 업무상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271조(유기·존속유기) 나이가 많거나 어림, 질병 그 밖의 사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법률상 또는 계약상 보호할 의무가 있는 자가 유기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275조(유기등 치사상) 제271조 내지 제273조의 죄를 범해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한 변호사는 “A씨가 자신의 명의의 차량에서 내리다가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보험(처리)도 안 되고 버스 측에선 면책을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리거나 아주 나이가 많거나 또 어디가 아프거나 양쪽 다리 깁스해서 걷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데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일부러 차를 세우고 자기만 간다? 그건 버린 거와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버린 게 유기이고 사망케 하는 게 유기치사죄”라며 “개인적으로 유기치사죄가 적용돼야 옳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검사는 유기치사죄가 아니라고 본다. 그럼 유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해봐라”라며 “고소 사건에선 항고할 수 있다. 기각되면 재항고할 수 있다. 방법은 이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유족분들께 위로의 뜻을 표한다”면서 “휴게소나 갓길에라도 차를 세웠더라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지난해 ‘원인불명’으로 4만 4000명 죽었다… 25년 만에 최다

    지난해 ‘원인불명’으로 4만 4000명 죽었다… 25년 만에 최다

    원인불명 사망자 전년 대비 16% 증가2020년 이후 3년 연속 10% 이상 급증급사 986명, 11%↑… “고령화 영향” 코로나 여파… 재난심리상담 67% 껑충 지난해 숨진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불명’ 사망자 수가 4만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년 만에 최다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자보다도 훨씬 많았다. 200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했던 원인불명 사망자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제기되지만 고령화 외엔 명확한 결론이 아직 없는 상태다. ●원인불명 사망, 코로나死 3.1만명 넘어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205명(16.4%) 늘어난 4만 4038명으로 집계됐다. 1997년 4만 4100명을 기록한 뒤로 2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사망자 수(3만 1280명), 수년째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사망자 수(3만 3715명)보다도 많았다. 원인불명 사망은 세계보건기구(WTO) 사인분류 지침에 따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 소견’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 항목은 식별분류 코드로 알파벳 ‘R’이 부여되는데 이런 이유로 흔히 ‘R코드’ 사망으로도 불린다.1990년대 4만명을 웃돌던 원인불명 사망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4년 2만 3800명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0년부터는 3년 연속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다시 4만명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원인불명 사망 유형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쇠’가 꼽힌다. 지난해 노쇠에 따른 사망자는 2만 1485명으로 전체 원인불명 사망의 절반에 달했다. 전년보다 3832명(21.7%) 늘어난 결과다. ●‘원인 미상 급사’ 986명…영아 39명 ‘원인 미상의 급사’는 전년보다 96명(10.8%) 늘어난 986명이었다. 급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는 39명이었다. 나머지 2만 1528명은 R코드 사망 중 급사·노쇠에도 해당하지 않아 원인을 추정할 수 없는 ‘나머지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징후’ 사망으로 집계됐다. 노쇠·급사 외 원인불명 사망은 1992년(2만 8162명) 이후 30년 만에 다시 2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인불명 사망은 사망자가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최근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등 감염병 상담 급증에 작년 재난심리상담건수 70% 증가 한편 지난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상담이 급증하면서 재난심리상담 건수가 전년보다 7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이날 2022년 상담이 1만 7268건으로 2021년(1만 313건)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난심리상담은 2007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늘었다. 특히 최근 10년간 상담 건수는 연 수천건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1만 1314건)부터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담 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코로나19 등 감염병 관련 상담이 1만 710건으로 전체 상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감염병 관련 상담은 2021년 전체 상담 건수보다 많았다. 코로나 상황이 3년째에 접어드는 등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이 많이 지치고, 이 때문에 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행안부의 분석이다. 이어 풍수해 상담이 1084건, 화재가 1018건, 산불 918건, 혹서·혹한기 874건, 교통사고 398건, 기타 사회재난 2236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일어난 이태원 사고 관련 상담은 별도로 집계되지 않고 ‘기타 사회재난’으로 분류됐다. 지난해는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상담 건수가 6052건으로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상담은 3331건이었다.
  • 광주시교육청, 내년 예산 감소해도 교육사업 목표대로 추진

    광주시교육청, 내년 예산 감소해도 교육사업 목표대로 추진

    광주시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대폭 감소함에도, 올해 목표한 교육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3년 국세 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다. 올해 내국세 수입은 당초 예산(358조원) 대비 54조8000억원 부족한 303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국세의 일정 비율로 연동해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의 특성상 광주시교육청의 경우에는 338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계획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교부금 감소에 따른 부족분은 기금적립금 등을 활용하는 등 ‘당초 목표한 교육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보통교부금 자금교부 및 교육비특별회계 집행과 관련해 교육부와 공동대응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며 중간 집행 점검을 위한 긴급 예비결산을 실시해 불필요한 예산을 감액 조정해 의무지출, 지출수요가 높은 사업에 재편성하는 등 재정집행을 효율화할 방침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에 따라 2023년 예산액 삭감이 불가피하지만, 우리 학생들의 원활한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지출구조조정과 기금적립액 등을 적극 활용해 당초 목표한 교육사업이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포도로만 알았는데 ‘블랙사파이어’, ‘바이올렛킹’···낯선 과일 이름,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포도로만 알았는데 ‘블랙사파이어’, ‘바이올렛킹’···낯선 과일 이름,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샤인머스켓’, ‘블랙사파이어포도’, ‘바이올렛킹’…. 탕후루를 즐겨먹는 대학생 김모(24)씨는 문득 처음 들어보는 품종명에 궁금증이 생겼다고 했다. 김씨는 28일 “포도면 포도, 청포도면 청포도라고만 알고 있을뿐 ‘블랙사파이어’라는 이름이 생소해 처음엔 알아듣지 못했다”며 “같은 딸기라도 ‘킹스베리’, ‘설향’ 등 이름에 따라 가격이 1.5배는 뛰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름을 붙이는지 몰라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탕후루 열풍에 낯선 이름의 프리미엄 과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석 과일선물 세트에도 ‘홍로’나 ‘시나노 골드’ 등의 이름이 붙는 등 같은 과일 안에서 차별화된 품종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처음 들어보는 과일 품종에 고개를 갸웃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누가,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과일에 이름을 붙이는 건지 관련 법부터 들여다보자. 1998년 27개 품종으로 시작된 ‘품종보호권’ 과일 등 식물의 품종명을 정하도록 한 현행 품종보호제도는 식물신품종 보호법(식물신품종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식물신품종법은 새로운 품종의 식물을 육성하는 사람의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제도로, 신품종을 등록한 육성자는 해당 품종을 사고 팔 때의 독점권인 ‘품종보호권’을 가지게 된다. 품종보호권을 가진 육성자는 보호품종의 종자를 재배하는 것뿐 아니라 양도, 대여, 수출을 할 때의 권리 역시 독점할 수 있다. 품종보호권은 신품종으로 등록된 날로부터 20년, 과수는 25년까지 유지되고, 이 기간이 지나면 누구라도 해당 품종을 자유롭게 사고 파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1998년 당시 종자산업법을 근거로 27개의 식물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보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하며 신품종에 대한 인식을 넓혀 2012년부턴 모든 식물 품종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국립종자원에서 품종보호 출원과 등록 절차를 맡아 심사를 통해 품종보호권을 부여한다. 신품종으로 인정으로 받아 품종보호권을 얻기 위해서는 크게 5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해당 품종이 국내에서 1년, 외국에서 4년(과수의 경우 6년) 이상 유통된 적 없이 새로워야 하는 ‘신규성’,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던 다른 품종과 한 가지 이상의 특성이 명확하게 구별돼야 하는 ‘구별성’, 번식 과정에서 예상되는 변이가 발생해도 특성이 충분히 균일해야 하는 ‘균일성’, 반복적으로 증식시켜도 본질적인 특성은 변하지 않아야 하는 ‘안정성’ 등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품종과 구분할 수 있도록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고유한 이름을 가져야 하는 ‘품종 명칭’이 그 기준이다. 즉 새로운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권을 등록하려는 사람이 직접 ‘1품종 1명칭’ 원칙에 따라 새로운 품종명을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명칭 심사 통과하려면 사회규범도 고려해야 품종 명칭을 정할 때에는 일정한 기준을 맞춰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명칭이 숫자로만 구성돼있거나 기호가 포함되면 안 되고, 다른 품종의 명칭과 같거나 유사해 오인하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어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 딸기 품종에 ‘사과딸기’, ‘포도딸기’ 등 다른 품종과 관련된 명칭을 붙이면 안 된다는 뜻이다. 품종의 원산지를 헷갈리게 할 수 있는 명칭이나 지리적 표시를 포함한 명칭도 금지된다. 도청이나 시청 등 지자체에서 품종등록권을 등록하는 경우에도 지역 명칭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다. ‘나주 배’와 같은 경우도 품종이 명칭이 아니라 생산지로 유명한 특정 지역이 같이 불리는 것뿐이다. 명칭을 지을 땐 사회적인 규범도 지켜야 한다. 품종의 명칭이나 그 의미가 일반인의 통상적인 도덕관념이나 풍속, 공공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면 심사에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국가나 인종, 민족, 성별, 장애인, 공공단체, 종교 또는 사망한 고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할 수 있는 명칭도 금지된다. 고인의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척, 동료 등 고인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명칭도 불가능하다. 생존해있는 사람이라도 유명인의 이름이나 약칭이 포함되어서는 안되지만 해당 유명인이 승낙을 한 경우에는 허용된다. 명칭 심사를 포함해 서류 심사와 재배 심사, 종합 심사까지 무사히 통과했다면 국립종자원은 ‘품종보호 등록 결정’을 내리고, 육성자는 품종보호권을 가지게 된다. 국립종자원은 홈페이지에서 이 절차를 무사히 통과한 국내 보호품종의 명칭과 특징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7월 품종보호가 결정된 ‘달님’(감), 맵고 성숙기가 늦은 ‘매운짱’(고추), 노란색의 ‘황금알’(사과) 등도 포함돼있다.
  • [세종로의 아침]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금 하면 흔히 떠오르는 고사성어는 ‘가렴주구’(苛斂誅求)다. ‘가혹히 세금을 거두고 재물을 빼앗다’라는 뜻이다. 세금과 관련한 긍정적인 표현은 여간해선 찾기 어렵다. 근대의 문을 연 프랑스대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이 세금을 단초로 일어났다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을 둘러싼 혈투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세금과 관련해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상속세다.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상속세 부담을 낮추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상속세 폐지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상속세를 없앤 국가는 오스트리아와 멕시코 등 7개국이다. 영국 역시 상속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명목 상속세율은 50%이다. OECD 평균인 27.1%보다 두 배가량 높다. 기업 총수들은 더 불리하다. 상속재산이 주식일 경우 할증 과세가 적용되면 60%까지 높아진다. ‘상속세 탓에 100년 기업이 등장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 총수들이 주가 부양에 소극적인 점은 자본시장 성장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부과 방식은 당장이라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는 부모가 남긴 상속재산 총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세 유형을 채택하고 있다. ‘죽은 사람’이 아닌 ‘산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자손이 각자 물려받는 재산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이 보다 합리적이다. 하지만 최근 상속세 논란은 실체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강하다. 2022년 기준 상속세 납부 세액은 13조 7000억원이다. 전체 세수 384조 2000억원의 3.6% 수준이다. 사망자 중 상속세를 내는 이는 100명 중 6명(6.4%)에 그친다. 배우자공제를 제외해도 일괄공제로 5억원이 공제돼서다. 상속세 실효세율이 명목세율의 절반 수준인 28.6%로 크게 떨어지는 까닭이다. 더구나 500억원을 넘는 상속세를 낸 38명이 납부 세액의 58%가량인 8조원을 부담했다. 이들의 평균 상속재산 가액은 4632억원이었다. 극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사안임에도 자칫 ‘감세만이 옳다’는 인식을 키우는 데 동원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사상 초유의 ‘60조원 세수 펑크’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세수 상황은 녹록지 않다. ‘L자형’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데다 고금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복지 정책과 유사하게 한 번 깎은 세금은 환원이 아예 불가능하다. 분위기에 떠밀려 섣불리 세율 완화나 폐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소득분배 지표가 최근 악화 추세라는 점이다. 통계청의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 배율은 2021년 5.96배(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로 전년보다 0.11배 포인트 늘었다. 부의 대물림도 가속화되고 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증여 재산 규모는 총 188조 4214억원이었다. 2017년(90조 449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 미성년자는 1099명으로 전년(673) 대비 426명 늘었다.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협소해지는 이런 상황은 슘페터식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을 가로막는다. “사회가 경쟁의 법칙에 지불하는 가격은 크다. 그러나 물질적 발전은 경쟁의 법칙이 가져왔고, 이 법칙의 이익은 그 비용보다도 훨씬 더 크다.” 미국의 가난한 이민자 출신으로 19세기 말 철강왕에 등극한 앤드루 카네기가 남긴 말이다. 그는 누구보다 경쟁의 중요성을 체감했기에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고백하고 만년에 자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자유시장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의 재분배라는 상속세의 또 다른 도입 목적을 되레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 아들에 부동산지분 저가 양도한 아버지…“시가 기준 세금 부과 정당”

    아들에 부동산지분 저가 양도한 아버지…“시가 기준 세금 부과 정당”

    두 아들에게 부동산 지분을 저가로 양도했다고 과세당국에 신고한 경우 감정평가방법에 의한 시가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부과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29일 A씨와 두 아들이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총 4억 9000여만원의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9년 4월 서울 노원구의 학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총규모 지하 3층, 지상 9층 건물 중 7층 부동산 4분의 2 지분을 배우자인 B씨로부터 7억원에 취득한 후 2019년 10월 두 아들에게 각 4분의 1지분씩을 각 3억 5000만원에 양도했다고 과세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성북세무서장은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A씨에 대한 양도소득세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각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감정가액 평균액 15억 9500만원을 시가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A씨가 부동산 지분을 특수관계인인 두 아들에게 저가 양도한 것으로 보고 2019년 양도소득세 3억 1230만여원을 경정·고지하고, 두 아들에게는 증여세 8897만여원씩을 각 결정·고지했다. 이에 A씨 등은 처분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거쳐 2020년 11월 심판청구를 제기했으나 조세심판원은 2021년 6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A씨 등은 재판과정에서 보충적 평가 방법에 따라 부동산 지분의 시가를 판단해야 함에도 소급감정을 거쳐 시가를 정한 처분에는 조세법률주의를 위반한 위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같은 건물 8층 부동산이 계약일 2일 차이로 양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각 감정평가법인이 비교거래사례로 선정해 시가를 선정한 것은 타당하다고 보인다며 원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각 감정평가법인이 선정한 비교거래사례가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거래사례의 선정에 해당한다”며 “그 이후 보정을 함에 있어 어떠한 위법이나 부당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이상, 감정평가 결과를 평균해 산출한 감정가액은 일반적이고도 정상적인 거래에 의해 형성되는 객관적 교환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자녀 입시 비리’ 복역 정경심 전교수 가석방

    ‘자녀 입시 비리’ 복역 정경심 전교수 가석방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오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정 전 교수는 지난 20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통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10시 5분 휠체어를 타고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현장에는 지지자 30여 명이 모여 응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랑합니다” 등 연호했다. 휠체어에 탄 채 정문 앞에 대기 중인 차량을 향하던 정 전 교수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답변을 하지 않았다. 차량에 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손 인사를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 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2월에는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확정된 징역 4년을 기준으로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27일 오전 가석방으로 풀려나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휠체어 타고 구치소 나온 조국 아내 정경심…가석방으로 출소

    휠체어 타고 구치소 나온 조국 아내 정경심…가석방으로 출소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정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휠체어를 타고 수감 중이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0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통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 전 교수는 휠체어에 탄 채 느린 속도로 정문 앞에 대기 중인 차량으로 향했다. 출소 현장에 모인 지지자 30여명은 “정경심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을 연호했다. 정 전 교수는 차량에 타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손 인사를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여 목례했다. 다만 가석방 심경과 딸 조민 씨의 기소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차량에 탄 정 전 교수는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정 전 교수는 딸 조민 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올해 2월에는 아들 조원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으나 항소해 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을 선고받은 자는 형기의 3분의 1이 지나면 가석방될 수 있다. 확정된 징역 4년을 기준으로 정 전 교수의 만기 출소일은 2024년 8월이다. 정 전 교수는 그간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해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 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됐다.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석방 기간은 그해 12월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2차 연장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다. 이후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올해 4월 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불허 결정을 받았다. 7월에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명절 차례상을 간편 제수로 채워볼까”… 이마트,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행사

    “명절 차례상을 간편 제수로 채워볼까”… 이마트,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행사

    “추석 명절 차례상도 이제는 간편 제수용품으로 하세요.” 이마트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는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오는 29일까지 명절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은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 5000원 이상 결제 시 신세계상품권 5000원을 준다. 행사 대상 상품으로는 송편, 떡갈비, 모듬전, 잡채, 오색꼬치전 등 20여종의 간편 제수음식부터 참기름, 카놀라유, 튀김가루 등 재료까지 총 30여종 상품이 포함된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산 멥쌀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의 ‘피코크 흰송편’(600g·8480원), 고기완자·동태산적·꼬치산적 등 풍성한 구성의 ‘피코크 모듬전’(480g·1만 1980원), 직화 공정으로 불맛을 입힌 ‘피코크 떡갈비 명절 대용량 기획’(900g·1만 4980원)을 준비했다. 이 밖에도 호박송편, 검은콩송편, 쑥팥송편 등 이색 송편부터 이번 추석에 처음 선보이는 신상품 ‘피코크 소고기 떡갈비’(320g·1만 980원)를 판매한다. 피코크 소고기 떡갈비는 소고기로만 만든 떡갈비로, 썬 고기와 간 고기를 적절하게 섞어 다채로운 식감을 표현했고, 양파와 배를 갈아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이다. 특히 이마트는 늘어나는 명절 간편 제수용품 수요에 따라 이번 추석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준비 물량을 전년 추석 대비 약 10%가량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명절 전 2주간)은 2021년 추석 대비 약 22% 신장했으며, 올해 설(명절 전 2주간)에도 지난해 대비 약 14.5% 매출이 늘었다. 올해 추석 역시, 명절 2주 전인 지난 15일(추석 D-14)부터 19일(추석 D-10)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9% 매출이 신장했다. 델리 매장서 나물·전 등 명절 간편 음식도 선봬 한편, 이마트는 피코크 간편 제수 음식 외에도 간소해지는 추석 상차림에 맞춰 델리 매장에서 나물, 전 등의 명절 간편 음식도 본격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 취나물, 숙주나물, 콩나물 등으로 구성된 ‘명절 6종 나물’(360g)을 9980원에, 국내산 호박고지, 고구마순, 시래기, 무나물, 취나물, 시금치 등으로 구성된 ‘산채 6종나물’(360g)을 9980원에 판매한다. 명절 기간 나물을 활용해 간편하게 먹기 좋은 ‘비빔밥용 나물세트’(612g·맛고추장·참기름 포함)는 8980원에 선보이며, 즉석조리 코너에서는 고추감자전, 해물파전, 노란 호박전 등 간식용 명절 음식들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PL브랜드 ‘자연주의’ 간편 제수용품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받을 수 있다. 무항생제 돈육과 국내산 두부, 채소로 만든 ‘자연주의 진심 동그랑땡’(500g)은 1000원 할인한 7980원에, 국내산 유기 엿기름을 활용해 첨가물 없이 제조한 ‘자연주의 유기농 식혜’(1.8ℓ)는 2000원 할인한 5980원에 판매한다. 남현우 이마트 피코크 팀장은 “점차 간소해지는 명절 차례 문화로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법률 편의성’ 제고하는 플랫폼 인정… 로톡 ‘제2의 타다’ 피했다

    ‘법률 편의성’ 제고하는 플랫폼 인정… 로톡 ‘제2의 타다’ 피했다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한 배경엔 ‘법률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와 ‘국민의 법률 편의성 제고’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징계위는 26일 3차 심의기일을 열고 로톡 가입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별도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징계위의 주요 쟁점은 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지, 로톡과 가입 변호사 간 제휴 또는 이해관계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지, 변호사가 판결 결과 예측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등이다. 징계위는 로톡이 변호사와 소비자가 ‘연결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뿐,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검색 화면에 우선 노출되는 경우에도 순서가 무작위로 노출되고 소비자가 로톡에서 노출되는 변호사 정보를 직접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징계위는 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 간의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서비스에 해당하므로 공정한 수임 질서 확립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고비를 많이 내고 후기 등을 많이 축적한 변호사가 유능한 변호사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징계위는 로톡과 가입 변호사 간 ‘이해관계가 있다’고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도록 로톡이 스스로를 드러낸 만큼 변협의 광고 규정에 위배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로톡의 운영 방식이 광고 규정에 위반된다는 점을 변호사들이 사전에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의 법체계만으로는 법률 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과 이에 대한 합리적 규제을 도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최종적으로는 사법 접근성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현재 일부 운영 서비스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변협은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 징계위는 로톡의 광고 규정 위반을 대부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대상자가 위반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취소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징계 취소 결정으로 ‘제2의 타다’ 사태를 우려했던 법률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법률서비스 플랫폼인 로앤컴퍼니도 “징계위의 ‘전원 징계 취소’ 결정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징계 취소로 변호사들이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공수처, ‘해직교사 특채’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 기소 요구

    공수처, ‘해직교사 특채’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 기소 요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해직교사 부당채용’ 의혹을 받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에 대한 기소를 검찰에 요구했다. 26일 공수처 수사1부(부장 김명석)는 지난 25일 김 전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요청했다. 김 전 교육감은 2019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해직된 교사 4명을 특별채용을 통해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 수사 결과 김 전 교육감은 교사들로부터 특별채용 요구를 받아 특별채용을 추진하면서, 지원 자격을 ‘퇴직자’에서 ‘해직자’로 한정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교육감이 이 같은 특별채용에 반대하자, 김 전 교육감은 “교육감 지시에 의해 특별채용 추진 계획을 마련함”이라고 자필 기재해 추진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당시 진행된 특별채용엔 해직교사 4명만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공수처는 채용 공고 기간이 3.5일로 매우 짧아 다른 사람들의 응시를 차단했고, 해직된 교사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탓에 서류 심사 탈락이 우려되자 김 전 교육감 지시로 실무자들이 심사위원들에게 ‘적합’이라고 미리 적은 심사 결과표에 서명만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특별채용 전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해 사실상 내정된 해직교사 4명만이 지원을 하고 전원 합격하게 함으로써, 공정 경쟁시험을 가장한 특혜 채용을 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 해직교사 특별 채용과 관련해 김 전 교육감을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고, 공수처는 김 전 교육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해 왔다.
  • 로톡 ‘제2의 타다’ 피했다…법무부, 법률 편의성에 한표

    로톡 ‘제2의 타다’ 피했다…법무부, 법률 편의성에 한표

    법무부 ‘로톡 변호사’ 징계 취소“변호사·소비자 ‘직접 연결’ 아냐”전원 노출·광고 표시한 ‘연결의 장’광고·운영방식은 변협 규정 위배수임 질서 확립 등 제도 개선 필요업계 “환영”…서비스 활성화 기대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한 배경엔 ‘법률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와 ‘국민의 법률 편의성 제고’가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징계위는 26일 3차 심의기일을 열고 로톡 가입 변호사 123명에 대한 징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별도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징계위의 주요 쟁점은 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지, 로톡과 가입 변호사 간 제휴 또는 이해관계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지, 변호사가 판결 결과 예측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등이다. 징계위는 로톡이 변호사와 소비자가 ‘연결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뿐,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검색 화면에 우선 노출되는 경우에도 순서가 무작위로 노출되고 소비자가 로톡에서 노출되는 변호사 정보를 직접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징계위는 로톡이 특정 변호사와 소비자 간의 ‘연결 가능성’을 높이는 서비스에 해당하므로 공정한 수임 질서 확립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고비를 많이 내고 후기 등을 많이 축적한 변호사가 유능한 변호사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징계위는 로톡과 가입 변호사 간 ‘이해관계가 있다’고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도록 로톡이 스스로를 드러낸 만큼 변협의 광고 규정에 위배된다고 봤다. 그럼에도 로톡의 운영 방식이 광고 규정에 위반된다는 점을 변호사들이 사전에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법무부 관계자는 “기존의 법체계만으로는 법률 플랫폼 서비스의 안정적 정착과 이에 대한 합리적 규제를 도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객관적인 기준 정립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징계 취소 결정으로 ‘제2의 타다’ 사태를 우려했던 법률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법률서비스 플랫폼인 로앤컴퍼니도 “징계위의 ‘전원 징계 취소’ 결정을 환영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법무부가 로톡 서비스에 문제없다고 판단했고, 공정거래위원회도 변협에 과징금을 부과한 만큼 무리한 징계는 철회될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이날 징계 취소로 변호사들이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남극에서 반바지 입었어요”…이상기온, 지구 신기록 수준

    “남극에서 반바지 입었어요”…이상기온, 지구 신기록 수준

    지난해 남극에 닥친 이상고온이 지구 신기록 수준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지구과학자 에드워드 블랜처드-리글워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3월 남극 기온을 조사한 이 같은 보고서를 미국 지구물리학회(AGU) 회보에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남극 동부 해안에서 기록된 기온이 평년보다 무려 섭씨 39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에서 3월은 가을에 들어가는 시점으로 평년기온은 영하 50도 정도이지만 작년 3월 18일은 영하 10도까지 치솟았다. 당시 남극에 있던 연구원들이 비교적 온난한 날씨에 웃통을 벗거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블랜처드-리글워스는 “괄목할 사건”이라며 “이상기온의 정도가 세계 다른 어떤 곳에서 측정된 것보다 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남극 주변 바람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어 북쪽에 있는 온기를 차단해 낮은 기온을 유지하는데, 당시 바람이 길을 잃으면서 불과 4일만에 호주 남부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상 기후변화가 남극의 이상고온 현상에 미치는 뚜렷한 영향을 찾지 못했다. 다만 기후변화가 남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중이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여부에 따라 컴퓨터로 모델 분석을 한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섭씨 2도 정도 증가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향후 기후변화가 남극의 온도를 섭씨 5~6도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랜처드-리글워스는 “만약 5~6도가 더 높아진다면 녹는점에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만일 이런 폭염이 더 흔해진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했다.남극 해빙 빠르게 손실…해빙 깨지며 펭귄 ‘익사’ 기후 변화로 황제펭귄 서식지인 남극 해빙이 녹으면서 지난해에만 서식지 5곳에서 새끼 펭귄 약 9000마리가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황제펭귄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서식지를 잃으면, 오는 2100년에는 무리 중 90%가 번식에 실패해 멸종 직전까지 몰릴 수 있다. 남극 해빙은 2016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해 지난해 사상 최소 면적을 경신했다. 황제펭귄은 대부분 생애를 육지가 아닌 해빙에서 보낸다. 해빙이 두꺼워지는 3월 말에서 4월 중 번식지에 도착해 5월에서 6월 사이에 알을 낳으면, 수컷 황제펭귄은 65일간 자신의 발 위에 알을 올려 품는다. 갓 태어난 새끼 펭귄은 수영을 할 수 없다. 1월은 돼야 방수 깃털을 갖추고 수영을 배워 독립할 수 있다. 그 전에 해빙이 깨지면, 헤엄을 못 치는 새끼 펭귄은 바다에 빠져 익사나 동사 할 수밖에 없다. 황제펭귄이 번식에 성공하려면 4월부터 1월까지 서식지 해빙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연구팀은 해마다 각 서식지에서 새끼 펭귄 1200~3500마리가 태어난 것으로 분석했지만, 지난해에는 브라이언트반도를 제외한 나머지 서식지에서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해빙이 평년보다 일찍 녹으면서 성체 펭귄들은 자리를 옮길 수 있었던 반면, 갓 태어난 새끼 펭귄들은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 임금체불에 칼 빼든 정부…“구속 원칙으로 엄정 대응”

    임금체불에 칼 빼든 정부…“구속 원칙으로 엄정 대응”

    정부가 최근 급증한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임금 체불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알렸지만, 주무 부처 장관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 체불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체불 엄단 등 노사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양 부처의 설명이다. 대표 브리퍼로 나선 이 장관은 “무거운 마음과 깊은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 체불로 인해 국민 삶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이 일한 만큼, 제때, 정당하게 임금을 받는 것은 상식으로, 이를 지키지 않는 임금 체불은 노동의 가치를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체불의 근절이야말로 건전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노동 개혁의 출발이자 노사법치 확립의 핵심”이라며 “법무부와 고용부는 이런 공통된 인식 아래 산업 현장의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산을 은닉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는 악의적인 사업주나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면서 “임금 체불 혐의가 상당한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하고, 소액이라도 고의로 체불한 사업주는 정식 기소해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고용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체불 임금은 1조 14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2615억원) 급증했다. 피해 근로자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 1~8월 임금 체불로 구속된 인원은 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보다 3배, 정식 기소한 인원은 165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92명)보다 1.9배 각각 늘었다. 이 장관은 “사업장 근로감독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하겠다”면서 “건설업과 외국인 등 체불에 취약한 업종과 계층을 중심으로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근로 감독해 법 위반 사항은 시정지시 없이 즉시 범죄로 인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피해 근로자의 생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를 통해 임금 체불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법무부는 전국 검찰청에서 ‘체불 사건 전문 조정팀’을 운영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 내국인은 해외로·중국인은 제주로?… 추석연휴 내외국인 28만 5000명 제주 온다

    내국인은 해외로·중국인은 제주로?… 추석연휴 내외국인 28만 5000명 제주 온다

    추석 연휴 일주일간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이 30만명을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 약 28만 5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잠정 추계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때의 제주 입도객 29만 1714명과 비교해 2.3%가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새달 6일까지 8일간 중국인 관광객은 1만 7698명이 입도한다. 2019년 기준 약 78% 회복한 수치다. 잠정 편도기준 국제선 항공 중국노선 일자별 입도 예상 중국인 관광객은 29일 1651명, 30일 1706명, 10월 1일 1662명, 2일 1489명, 3일 1272명, 4일 1473명, 5일 1612명, 6일 1675명 등이다. 국내선 항공편은 항공사마다 일부 국내노선을 해외노선으로 돌리면서 전년 대비 11.7%(199편) 감소했으며 공급석도 13.7%(4만 6184석)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선 항공으로 입도하는 관광객 수는 작년 연휴 대비 16.6% 감소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휴기간동안 작년 평균 243편보다 11.5% 감소한 일평균 215편 운항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도 관광협회는 오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제선 크루즈로 입항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5158명으로 추산했다. 일자별로 보면 29일 1380명(드림호), 30일 800명(블루드림스타), 3일 800명(블루드림스타), 3일 24명(코릴어드벤처), 4일 1365명(드림), 5일 789명(블루드림스타) 등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노선 수는 8개노선으로 2019년 코로나19 이전의 18개 노선 기준의 44.4%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제선 중국발 노선 항공편 이용 중국인 관광객은 예상 탑승객 1만 3114명 대비 1만 2540명으로 95.6%에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5.6% 줄었으나 74.3%로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경절 연휴 기간 크루즈는 총 6대가 입항할 예정이며 총 탑승객 5620명 중 91.8%가 중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최보기의 책보기] 묵직한 검정 화려한 빨갱이

    [최보기의 책보기] 묵직한 검정 화려한 빨갱이

    100세 시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당구가 부활했다. 은퇴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시간 보내기에 당구장만큼 가성비 높은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서너 명이 모여 짜릿한 승부와, 적당히 운동도 하는 게임을 반나절 즐기는 데 필요한 돈이 1인당 채 만 원이 안 된다. 당구게임에서 눈이 적록색약인 사람은 불리하다. 당구대 바닥 색깔이 녹색이고 공 색깔이 빨간색이라 얇게 맞추는 것이 정상인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으로 의사가 돼 왕진 가방을 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꿈을 꾸었다. 교과서에서 슈바이처 박사와 나이팅게일을 배운 탓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단체 영화를 보던 날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화려한 카드섹션이 각종 구호를 펼치는 장면에서 친구들은 환호하는데 필자 눈에는 그 구호들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알고보니 적록색약이었고, 이과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색맹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우리 속담이 있듯이 모든 감각 중 중요하기로는 시각이 으뜸이다. 서양 철학을 지배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모든 인간은 천성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는 우리가 감각들로부터 취하는 즐거움에 있다. 다른 무엇보다 시각이 그렇다. 모든 감각들 중에 시각이 가장 우리에게 사물들 사이의 여러 차이점을 드러내 주고,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며 ‘시각은 인간이 지식과 지혜를 갈망하는 제1증거’라 했다. (‘철학 브런치’, 사이언 정 지음, 부키 출판, 2014). 색깔의 구별이 이렇게나 중요한데 일반 지인들끼리 벌이는 행사에 ‘드레스 코드’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해 민망했던 때가 불과 20여 년 전이었다. 무조건 흰색을 신던 양말을 바지 색깔과 일치시켜 신는 문화도 그 즈음 대중에게 널리 퍼졌던 것 같다. ‘당신의 퍼스널 컬러가 매번 다른 진짜 이유’는 양말을 넘어 남들에게 돋보이도록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깔로 머리 염색, 화장, 옷 매무새 등을 사계절에 맞춰 갖추기 위한 전문가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 한지운은 디자인학 박사인데 ‘컬러 & 뷰티로 나를 디자인하라’는 주제의 ‘길 위의 인문학’ 강연으로 이미 이름이 났다.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웜톤, 쿨톤, 뮤트톤’ 같은 낯선 용어를 따라가다 보면 성격유형을 진단하는 MBTI만큼 금새 익숙해진다. 자기에게 맞는 색깔을 고르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가 싶은데 저자는 ‘컬러에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다음 세 가지 힘이 있다’고 한다. 첫째, 조화로운 컬러의 활용은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둘째, 새로운 컬러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셋째, 긍정적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자신만의 색깔(퍼스널 컬러)를 잘 선택해 활용하면 멋지게 보임으로써 기분전환도 하고 당당한 자신감도 표출할 수 있다는 말이겠다. 메이크업, 헤어 디자인(파마와 염색), 의복, 액세서리 등 멋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장하며, 베스트드레서(Best dresser)로 꼽히고 싶은 멋쟁이, 블랙보다 화이트가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인 역시 읽어보면 좋겠다. 자, 이제 집에 있는 옷으로 퍼스널 컬러를 확인해보자. 그 방법은 이 책 138페이지에서 시작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자녀 사칭 앱깔고 온라인쇼핑몰 환불 ‘신종 피싱’…5억원 편취 일당 송치

    자녀 사칭 앱깔고 온라인쇼핑몰 환불 ‘신종 피싱’…5억원 편취 일당 송치

    악성앱 설치 후 고가 상품 주문했다가 환불경찰 “휴대전화 고장, 무조건 의심”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한 뒤 고가의 상품을 주문했다가 환불받는 방식으로 5억여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은 자녀를 사칭한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등사기이용, 금융실명법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40대 국내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하고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0여 명의 휴대폰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가 상품을 구매하고 곧바로 구매를 취소해 자신들의 대포통장 계좌로 환불받아 총 5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 자녀를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 나 보험 청구를 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내 총책 A씨가 해외 총책 B씨와 범행을 설계한 뒤 수거책·세탁책·인출책 등을 두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필리핀에 있는 B씨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메시지로 자녀 또는 지인을 사칭해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는 연락이 오면 무조건 의심하고, 모르는 앱이나 링크는 다운로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농촌 총각과 결혼했어요”…中산골처녀, 알고보니 ‘인플루언서’

    “농촌 총각과 결혼했어요”…中산골처녀, 알고보니 ‘인플루언서’

    중국에서 ‘빈곤 산골처녀’ 이미지로 감성팔이를 해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왕훙)가 공안에 검거됐다. 일당은 모두 54명이었으며, 이들은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한국시간)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해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어려운 농촌 도와주세요”…순박한 외모로 ‘사기행각’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순박하고 예쁜 외모로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시골에서 만난 남편과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은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러나 량산멍양이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다. 한편 1인 미디어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후 유명 왕훙 등의 SNS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 영도구 ‘임신 검진 동행 휴가’ 도입…부산 지자체 잇따라 출산 장려책

    영도구 ‘임신 검진 동행 휴가’ 도입…부산 지자체 잇따라 출산 장려책

    부산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다. 부산 영도구의회는 22일 제329회 임시회 제4차 행정기획위원회 조례안 심사에서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하고, 제2차 본회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기탁 의원이 발의한 이 조례는 남성 공무원의 ‘임신검진 동행 휴가’를 허용하는 게 골자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여성 공무원은 임신 기간 중 검진 목적으로 10일 범위 내에서 휴가를 받을 수 있다. 남성 공무원도 배우자가 임신 검진을 받을 때 같이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임신 중인 배우자가 검진을 받을 때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비 차원에서 남성 공무원도 동일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출산을 장려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연제구는 지난 7월부터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1년 이상 연제구에 거주 중이고, 중위소득 150% 이하면서, 자녀를 연제구에 출생신고하는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지원 금액은 소득에 따라 80만원부터 3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부산 수영구는 2020년부터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사업을 시행 중이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남성이 육아휴직 하면 정부 육아휴직 급여와 별도로 구가 월 30만 원을 최대 12개월 동안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지역 지자체가 출산 장려책을 내놓는 것은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부산지역 출생아는 2015년 2만 6645명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1만 4100명에 불과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한 해 만에 3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가임 여성 1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서울 0.59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부산시도 다음달부터 다자녀 가정 기준을 만 19세 미만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2자녀 가정도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이용료 50% 할인 등 다자녀 가정 혜택을 볼 수 있다. 주유소, 학원, 병원, 약국, 음식점 등 다자녀가정 우대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족사랑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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