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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스타’ 소피아 베르가라, 가슴노출 사고 ‘아찔’

    ‘섹시스타’ 소피아 베르가라, 가슴노출 사고 ‘아찔’

    할리우드 섹시스타 소피아 베르가라가 바닥에 넘어지면서 가슴이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베르가라는 새해 이브(2012년 12월 31일)를 맞아 미국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나이트클럽 ‘스토리’를 방문해 파티를 즐기던 중 벌어진 몸싸움을 말리려다가 넘어져 가슴 윗부분이 노출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베르가라는 약혼자인 닉 로브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방문해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로브는 베르가라가 이 클럽의 사장인 크리스 파치엘로와 1990년대 한때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심 때문에 파티가 어색해졌었다고 그 신문은 전했다. 이에 로브는 이웃 테이블의 누군가와 말다툼을 했고 베르가라가 이를 말리다가 그만 넘어지고 만 것. 당시 사진은 티엠지닷컴을 통해 공개됐다. 베르가라는 당시 로브의 실수를 눈감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전 결혼해 20대 아들을 두고 있는 베르가라는 지난해 7월 사업가인 닉 로브와 약혼했지만 아직 결혼식 날짜는 잡지 않고 있다. 베르가라는 현재 미국 ABC방송의 인기 시트콤 드라마 ‘모던패밀리’에서 글로리아 피쳇 역을 맡고 있다. 이 드라마는 미국 대표 미드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모델 출신인 베르가라는 섹시한 몸매를 소유한 콜롬비아 여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는 다음 주말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다수의 부문에서 후보로 올라 참석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위), 페이스북(모던페일리 한 장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사·코믹·드라마… 새해 미드 골라본다

    수사·코믹·드라마… 새해 미드 골라본다

    시즌제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10년 넘게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장수 드라마가 종종 있다. 올해로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범죄수사드라마의 원조 ‘CSI’가 대표적이다. 뚝배기에 끓여낸 곰탕처럼 구수한 맛을 느낄 터. 반면 갓 첫걸음을 뗀 새내기 드라마도 있다. 조금은 낯설고 어설플 테지만, 당신만의 걸작리스트에 올릴 원석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채널CGV에서는 4일 밤 10시에 ‘터치’를 방송한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미드 ‘24’의 주인공 키퍼 서덜랜드를 모처럼 만날 수 있다. 자폐증을 가진 11세 소년 제이크(데이비드 매주즈)가 세상을 이루는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인연을 찾아주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다. 키퍼 서덜랜드는 제이크의 아버지 마틴 봄 역을 맡았다. 미국에서는 오는 2월부터 시즌 2가 방송된다.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OCN은 2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21세기 뉴욕에서 펼쳐지는 셜록 홈스의 활약을 그린 ‘엘리멘트리’를 방송한다. 추리소설의 고전 셜록 홈스를 재해석했다. ‘트레인스포팅’ ‘다크섀도우’의 조니 리 밀러가 홈스를, ‘미녀삼총사’의 루시 리우가 왓슨을 맡았다. 홈스는 원작보다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로 변신했고, 왓슨은 아예 성(性)을 바꿔놓았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새롭게 발견한 영국 BBC버전의 ‘셜록’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을 듯싶다. 2월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채널CGV에서 ‘애로’(Arrow)도 볼 수 있다. 마블과 더불어 미국 코믹북의 양대 산맥인 DC 코믹스의 ‘그린 애로’를 드라마로 만들었다. 억만장자 바람둥이로 살던 올리버 퀸(스티븐 아멜)은 아버지와 함께 요트로 중국 근해를 항해하다 사고를 당한다. 악덕기업주이던 아버지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자살한다. 이름 모를 섬에 갇혀 있다 5년 만에 구조된 퀸은 낮에는 억만장자의 타락한 상속자로 살지만, 밤이면 녹색 두건과 활을 들고 악을 처단하는 슈퍼영웅이 된다. 온스타일에서 3월에 처음 방송되는 ‘캐리 다이어리’도 주목할 만하다. 20~30대 여성들의 패션과 사랑의 롤모델이 됐던 미드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 쇼(세라 제시카 파커)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11년부터 제작 여부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더니 결국 만들어졌다. 1984년을 배경으로 뉴욕에서 인턴생활을 하는 브래드 쇼의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팀 버턴의 ‘찰리와 초콜렛 공장’(2005)에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왔던 꼬마 안나소피아 롭이 어느새 숙녀가 돼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주인공을 꿰찼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내년 이스탄불 -경주엑스포 성공 개최 확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역사·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터키 이스탄불시 압둘라만 셴(57) 문화사회실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내년 9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에서 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카디르 톱바스 시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각종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 직원 8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원을 조만간 40여명으로 늘리고, 행사 기간에는 400~500명의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예산 750만 리라(약 50억원) 투입 방침도 확정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스탄불은 그동안 세계 40개국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규모 문화 교류행사를 가진 적은 있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문화행사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2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스탄불은 이번 행사의 콘셉트를 과거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세계를 지배했던 3대 강국의 1600년 수도로서 찬란했던 면모를 유감없이 소개하는 것으로 정했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박물관’이라고 격찬했던 이스탄불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인류가 이룩한 문화 유산들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고대 오리엔트문명부터 그리스·로마 문화, 초기 기독교 문화, 비잔틴 문화, 이슬람 문화의 진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주요 유적으로는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아야소피아 성당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술탄아흐메드 모스크, 오스만 제국 황제들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 이스탄불 최초의 유럽 스타일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 등이 있다. 특히 이스탄불은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8500년의 세계 최대 역사도시를 새롭게 자랑하게 됐다. 셴 실장은 “최근 시내 ‘예니카프’ 지역에서 지하철공사를 하던 도중 지금까지 발굴된 유적보다 시대가 무려 6000년이나 앞선 목욕탕 등의 유물과 건축 기법이 발견돼 도시 전체가 흥분에 휩싸여 있다.”고 소개했다. 경주를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셴 실장은 “극동지역 문화권에 속하는 경주와 이스탄불은 전통 가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호 유사한 전통문화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 뒤 “전시, 공연 등 행사 프로그램은 경주엑스포 조직위와 상호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유럽 50여개국도 행사에 참가시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가 되도록 하고, 행사 홍보를 극대화해 세계 각국의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글 사진 이스탄불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이슈 & 이슈] 새달 본격 준비 시작하는 엑스포 조직위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내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 행사로 개최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 준비가 본격화된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 준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이에 따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주관할 경북도 재단법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선 11월 중 이스탄불 현지에 공동사무국을 설치키로 했다. 내년 1월 초쯤에는 양측 인사 20여명씩으로 한국·터키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3월에는 세부 계획을 완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스탄불시는 이미 직원 5명으로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개별 준비에 들어가는 등 성공 개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는 최근 정부로부터 내년 행사를 국제 행사로 승인받았다. 총사업비 160억원 가운데 국비 48억원을 지원받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 신인도도 높아져 성공적인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연, 전시, 영상, 특별 이벤트 등 2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북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주요 행사 장소로는 이스탄불시 중심가에 위치한 탁심광장,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 소피아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이다. 특히 내년 8월 31일 성 소피아 성당 앞 광장에서 열릴 개막식 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문화를 통한 세계평화선언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같이 제안했고 반 총장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같은 기간 이스탄불에서 신라금관을 포함한 고대 신라유물부터 도자기, 회화 등 한국의 명품 문화재로 구성된 한국대표문화재 전시회를 연다. 또 한류 붐 확산을 위해 한국영화제, 국악·K팝 공연,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터키, 동양과 서양의 문화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한국·터키 국가대표 축구경기와 신(新) 실크로드 개척 행사, 국제 심포지엄 같은 대규모 사전 행사도 계획돼 있다. 양측 조직위는 행사 기간 관람객 3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류 분위기 확산은 물론 우리 문화와 산업의 유럽 진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 및 경북·경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경북도의 글로벌 역량을 세계에 과시할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조직위가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효과로 터키 국민의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엑스포 직후 21.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터키인의 방한 관광객 수는 향후 10년간 2만 2000명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550억원의 관광 수입 효과도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측도 보스포루스해협을 중심으로 동쪽의 아시아, 서쪽의 유럽을 잇는 동서 문명의 가교라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터키의 국가 브랜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인구 1300만명의 최대 도시로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이스탄불시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점을 적극 홍보할 호기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세계 최고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부하는 이스탄불시가 경북도와 손잡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키로 한 것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높이 평가한 것”이라면서 “경주엑스포가 지구촌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가 되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1998년 이후 2011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개최됐고 그동안 97개국에서 5만 6000여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여했다. 누적 관람객은 1000만명(외국인 108만명)에 달한다. 특히 2006년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각광을 받았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불가리아 고분서 티아라 등 고대 보물 ‘우수수’

    불가리아 고분서 티아라 등 고대 보물 ‘우수수’

    불가리아에서 고대 보물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와 학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수도 소피아에서 북동쪽으로 400km 떨어진 스베슈타리 인근 트라키아인 고분에서 티아라를 포함한 황금 장신구 150여점이 발굴됐다. 말과 뱀과 같은 동물 머리, 여성 얼굴 등이 금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 이 장신구들은 값을 따지기 힘들 만큼 놀라운 솜씨를 자랑한다.  연구팀은 이 보물이 기원전 3세기~4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고대 그리스문명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트라키아 지역의 고대 민족인 게타족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발굴을 이끈 고고학자 다이애나 저고바는 “아마도 게타 민족 첫번째 지배자와 연관된 보물로 보인다.” 면서 “최고 전성기 때의 진수가 그대로 녹아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장례의식과 관계가 있으며 과거 문명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라키아 문명은 BC 4000년경 부터 현재의 불가리아, 루마니아, 터키 일부 지역에 걸쳐 풍부한 금을 바탕으로 번영했으며 BC 4세기 이후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거쳐 로마의 속주가 됐다. 인터넷뉴스팀
  • [12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은 넓다(KBS1 오후 5시 40분) 주부, 학생, 상사원 등 전문직 종사자부터 평범한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출연 자격에 제한은 없다. 이번 시간에는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로 떠나 본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감상할 수 있는 갈라타 다리와 아야 소피아, 그리고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까지. 터키 구석구석에 있는 명소를 둘러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3시 35분) 딸기는 어렸을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전설의 피자 만드는 비법을 우연히 발견한다. 지나가다 피자 얘기를 듣고 놀란 바나나와 레몬은 딸기에게 피자를 배달시켜 먹자고 조른다. 딸기는 할머니의 피자를 친구들에게 만들어 주기로 결심하고 친구들과 함께 피자의 주재료들을 찾기 위해 떠나는데….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인의가 될 것을 다짐하는 광현(조승우). 하지만 마의 출신 광현이 의생 시험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사람들이 광현을 무시한다. 한편 광현이 좋은 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지녕(이요원)은 광현에게 공부하는 것을 알려주며 의생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화 속 과학탐험(SBS 오후 4시) 항상 덜렁대고 사고만 치는 사고뭉치 소망이와 지식이 풍부한 동생 소리, 그리고 소리와 소망이에게 많은 과학 지식을 가르쳐 주는 신밧드. 오늘은 과연 이들에게 어떤 탐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두운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과 더불어 동굴과 강 주변에 사는 수많은 동물들의 생태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강인하고 경쟁력 있는 전사를 길러내는 곳. 어쩌면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학교의 역할을 이런 틀 안에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공교육의 변화를 시도하는 학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새벽 3시에 귀가 중이던 여성이 집 앞에서 납치당했다.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 어디선가 칼을 든 남자 2명이 나타났다는데…. 공포에 떨며 한 시간 이상 범인들에게 끌려 다닌 피해자는 피투성이가 된 채 가까스로 풀려났다. 일산경찰서 강력팀 전원이 피해자 차량의 블랙박스에 남은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다.
  • 환갑에 쌍둥이 엄마된 집념의 브라질 여자

    집념의 여자가 환갑에 엄마가 됐다. 61세 브라질 여자가 20년간 인공수정을 시도한 끝에 성공, 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인공수정에는 10년 전 냉동한 배아가 사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토니아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상파울로 주 산토스라는 도시에서 제왕절개로 남매 쌍둥이를 낳았다. 평생 아기가 없던 안토니아는 1992년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때 만난 의사가 결국은 아기를 갖게 도움을 준 은인이다. 의사는 “아직은 자연적으로 임신이 가능하다.”면서 부부를 격려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임신은 쉽지 않았다. 실패를 거듭하자 안토니아는 10년 전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그래도 아기는 생기지 않았다. 낙심한 안토니아는 아기를 입양하려 했지만 이젠 또 나이가 문제였다. 당시 50이 넘은 그에겐 입양이 거부됐다. 안토니아는 올해 마지막으로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에 도전했다. 10년 전 냉동했던 잉여배아를 올해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서다. 용기를 낸 게 기적을 만들었다. 안토니아는 병원 문을 두드린 지 20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안토니아는 7개월 만에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들에게 안토니아는 ‘소피아’와 ‘로베르토’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20년지기가 되어버린 그의 의사는 “의학이 발달해 나이에 관계없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노령 임신을 이상하는 보는 사람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 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들의 지능지수(IQ)나 성취도 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여기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비영리단체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을 선정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슈퍼스칼러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IQ가 90~110 사이며 하위 2.5%는 IQ 70 이하고, 상위 2.5%는 IQ 130 이상, 0.5%는 IQ 140 이상에 속한다. 다음은 슈퍼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순위는 없음.) ▲스티븐 호킹(70)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그는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 등의 우주 연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겨 14개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IQ 160인 그는 7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김웅용(50) 진정한 신동으로 꼽힘. IQ 210인 그는 한때 기네스북에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기록됐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IQ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네 살때 4개국어를 통달했으며 1974년 12세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발탁돼기도 했다. 현재는 충북개발공사에 재직하고 있다. ▲폴 앨런(59)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 천재 중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는 그는 14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재벌 순위 48위에 기록되고 있다. IQ는 170이며 SAT 중 두 과목에서 1600점 만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릭 로스너(52) 미국 공중파 방송의 제작자 겸 작가. ‘경찰특공대’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그는 IQ가 192가 넘지만 스트리퍼, 롤러스케이팅 웨이터, 나이트클럽 기도, 누드모델 등의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리 카스파로프(49) 1985년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체스 그랜드마스터가 됐다. 21년간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으며 1996년 슈퍼 컴퓨터 ‘딥 블루’에 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IQ 190인 그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작가이자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앤드류 와일즈(59) 영국의 천재 수학자. 1995년 그는 358년간 그 어떤 수학자도 증명하지 못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를 증명했다. IQ 170인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수학 및 과학에 관한 15개의 수상을 한 바 있다. ▲주디트 폴가(36) 15세의 나이에 체스의 대가 바비 피셔를 꺾고 체스 최연소 그랜드챔피언에 올랐다. 부친은 그녀와 언니 소피아를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실험을 성공시켰다. 그녀의 IQ는 170이다. ▲크리스토퍼 히라타(30) IQ 22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는 14세때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에 입학했으며 16세때 NASA의 화성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2세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천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알려졌으며 13세때 물리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테렌스 타오(37) 세계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인물. IQ가 230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유아때 어린이 프로그램인 ‘새서미 스트리트’를 보고 홀로 셈을 터득했다. 2살때는 기본적인 수학 능력을 갖췄고 9세 때는 대학과정의 수학 문제를 풀었다. 그는 24세에 UCLA 최연소 교수가 됐다. 13세때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제임스 우즈(65) 가장 똑똑한 영화배우. IQ 180인 그는 SAT 언어에서 만점을 수학에서 779점을 받았으며,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는 에미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슈퍼스칼러닷오알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런던 her story] 禁女, ‘女’되다 116년만에

    [런던 her story] 禁女, ‘女’되다 116년만에

    근대올림픽 종목 중에 유일하게 금녀(禁女)의 벽으로 남겨졌던 복싱. 116년의 벽을 허물고 런던올림픽 세부종목 가운데 302번째로 올림픽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여자복싱의 첫 ‘금녀’(女)는 니콜라 애덤스(왼쪽 29·영국)로 기록됐다. 애덤스는 10일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복싱 여자 플라이급(51㎏) 결승에서 런찬찬(중국)을 16-7 판정으로 꺾고 여자 선수로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복싱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복싱은 1896년 아테네대회부터 버텨온 금녀의 장막을 찢고 플라이급, 라이트급(60㎏), 미들급(75㎏) 등 세 체급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애덤스는 세 체급 가운데 플라이급 결승이 가장 먼저 치러지면서 첫 금메달리스트에 올랐다. 애덤스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런찬찬을 맞아 힘든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애덤스는 날카로운 잽과 오른손 연타로 1라운드를 4-2로 앞서 승기를 잡은 뒤 2라운드 들어서는 한 차례 다운까지 빼앗는 등 경기를 압도한 끝에 런에게 당한 두 차례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애덤스는 경기 뒤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평생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금메달을 걸고 내 고향 리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방식과 메달 수에서도 여자 복싱은 남자 복싱과 다른 점이 없다. 올림픽 복싱은 준결승에서 패배한 2명에게 3, 4위전 없이 나란히 동메달이 주어진다. 이날 플라이급에서는 런찬찬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말렌 에스파르자(미국)와 충네이장 메리 콤 흐만그테(인도)에게 돌아갔다. 이어 열린 라이트급 결승에서는 케이티 테일러(오른쪽·26·아일랜드)가 소피아 오치가바(러시아)를 10-8 판정으로 누르고 여자 복싱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일러는 세계선수권에서 4차례, 유럽챔피언십에서 5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이 체급의 최강자다. 개회식에서 조국 아일랜드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로 뽑힐 만큼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힌 테일러는 그를 보기 위해 1만석 규모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일랜드팬들에게 금메달로 보답했다. 클라레사 실즈(17·미국)는 나데즈다 톨로포바(러시아)를 19-12 판정으로 꺾고 미들급 챔피언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연재야 실수만 하지 마

    연재야 실수만 하지 마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이 무대다. 올림픽 전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로 런던 성적표를 가늠하는 기회. 세계 최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에바(이상 러시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손연재는 지난달 찜통 더위 속에 하루 8시간씩 땀을 흘렸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 오던 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설렘 하나로 혹독한 훈련을 버텨냈다. 이왕이면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대회 이틀째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려고 부쩍 체력훈련에 열을 올렸다. 이번 민스크월드컵을 통해 목표인 올림픽 톱 10 진입, 나아가 메달 가능성까지 엿본다. 전망은 밝다. 워낙에 상승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림픽 티켓도 아슬아슬하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11위로 런던행을 확정지은 뒤 ‘폭풍성장’하고 있다. 후프·곤봉·볼·리본 4개 종목에서 26~27점대였던 점수를 1~2점 가까이 끌어올렸다. 리듬체조의 산실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톱랭커들과 부대끼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FIG 랭킹도 지난해 1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손연재는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모든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옛 동구권 출신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동양의 독특한 매력을 덧댄 손연재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손연재를 가르친 송희 S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성적이나 컨디션을 봤을 때 수구를 떨어뜨리는 것 같은 큰 실수만 없다면 10위권 진입은 무난하다. 5위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양궁] 임동현 “男 개인전 품어보련다” 양궁은 올림픽 메달의 텃밭.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G20프로젝트’, 역대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따겠다고 목표를 세운 양궁 대표팀에 남자 개인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G20 프로젝트’의 성공이 걸려 있는 빅매치가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남자 개인전 임동현(26·청주시청)과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대결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1위인 둘의 맞대결은 번번이 앨리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결승에서도 앨리슨이 임동현을 6-2로 눌렀다. 앨리슨은 198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기식 감독이 만든 작품. 1990년대에 이어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도한 이 감독은 앨리슨을 한국의 ‘천적’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2월 오른쪽 광대뼈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시련을 겪은 임동현은 앨리슨을 반드시 꺾어야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충북체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임동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5개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복싱] 축구대표 출신 테일러, 복싱퀸 될까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누가 될지 복싱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4회 연속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독보적인 선수다.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이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테일러가 아일랜드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올림픽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 테일러는 아마추어 복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이던 1998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170㎝, 60㎏이라는 단단한 신체조건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노르웨이 퇸스베르그에서 열린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해 말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8년,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테일러가 아일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선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U-17(17세 이하)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테일러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나의 최고 스포츠는 복싱이다. 복싱을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들] 황색탄환 류샹 ‘나쁜손’ 보란듯 웃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오른쪽·29)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왼쪽·26·쿠바)와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남자 110m에서 로블레스의 진로 방해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을 멋있게 되갚아 줘야 한다.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재경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한 대회일 뿐”이라면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던 류샹은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악몽을 씻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타이기록(12초 91)으로 금메달을 딴 뒤 조국 중국에서 화려한 2연패를 노렸던 류샹은 2008년 아킬레스건 부상 탓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기권하며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올림픽 직후 수술대에 오른 류샹은 13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줄곧 13초대에 머무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로블레스의 ‘나쁜 손’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류샹의 컨디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12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처음으로 12초대에 재진입한 것.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 3일 IAAF 다이아몬드 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선 12초 87의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는 올림픽 준결선과 결선이 함께 열리는 8월 8일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10m 허들 결승선에서 과연 류샹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육상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 멋진 은퇴를 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야심찬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5m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3년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런던 그랑프리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쓴잔을 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뛰어넘어 또다시 실외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이신바예바는 2010년 4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쳐 예전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내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세를 몰아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쏠린다. [펜싱] 남현희 “베이징 은메달 금빛으로 바꾸고 엄마될래요” 7월 28일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4년을 기다려온 설욕전에 성공해 베이징에서 딴 은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게 될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선수가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1점 차로 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회전에서 0-3까지 뒤지던 남현희는 2회전에서 3-3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전에선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5-5 동점 이후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베잘리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남현희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이제 남현희는 ‘여우 같은 펜싱’으로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베이징에선 너무 어려서 정직하게 펜싱을 했다.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거나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할 땐 하면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남현희는 런던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26·금산군청)과 결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남현희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남현희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축구] 종주국 英? 월드컵 단골 브라질? 축구 종주국 영국은 1960년 로마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진 4개의 축구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선 41년 만에 ‘영국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A조 톱시드를 받은 영국은 세네갈·아랍에미리트연합·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에런 램지·잭 윌셔(이상 아스널) 등의 영파워가 앞장서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없이 뽑는 선수 3명)가 유력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중심을 잡는다. 브라질을 빼면 섭섭하다. 이집트·벨라루스·뉴질랜드와 C조에 속한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히 ‘골드’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이면서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은메달(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1988 서울올림픽). 호나우두가 나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호나우지뉴가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교되는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FC)는 물론, 알렉산더 파투(AC밀란)·하파엘 다 실바(맨유) 등 빛나는 멤버가 출동할 예정이다. 호기롭게도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은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20일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티아고 알칸타라(FC바르셀로나)·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박주영(아스널) 등의 출전이 유력한 한국 홍명보호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런던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를 비롯,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본선행에 실패해 우리로선 기회가 좋다. [테니스] 페더러 이번엔 ‘금메달 恨’ 풀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에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4위, 2004 아테네올림픽 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8강에서 탈락한 뒤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나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를 딴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16회)을 갖고 있는 페더러의 유일한 약점이 올림픽 금메달인 셈.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베이징대회 금메달을 걸고 일찌감치 ‘커리어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걸 감안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다. 만 31살인 페더러의 나이를 봐도 런던은 ‘골드’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다툴 선수는 ‘신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최근 프랑스오픈을 놓치는 바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골든슬램’의 꿈은 좌절됐지만 잔디코트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지난해 우승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쟁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조코비치는 ‘조국에 선사하는 금메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디펜딩챔피언’ 나달과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앤디 머리(4위·영국)도 늘 그렇듯 우승 후보다. 여자부는 이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마리야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금메달 꿈을 접었지만, 런던에서는 러시아 기수까지 맡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있다. [핸드볼] ‘우생순’ 덴마크에 복수혈전 8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핸드볼은 순도 100%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결승에서 덴마크와 만나 19번의 동점과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을 꽉 채우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챔피언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핸드볼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후 여자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덴마크와 딱 한 번 만났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하지만 한국은 그때도 두 점차(31-33)로 졌다. 세대교체가 한창이라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았고 체격·경험에서 덴마크가 우위였다. 얄궂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3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다. 세계랭킹 6위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판전이 아닌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만큼 홀가분하게 ‘아테네 한풀이’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당시 ‘달콤 쌉싸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우선희(삼척시청)·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문경하(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 없는 ‘젊은 피’도 힘을 보탠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은메달 3·동메달 1개를 따낸 ‘효자’ 여자핸드볼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농구] 美드림팀 ‘유종의 미’ 거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스카티 피펜·찰스 버클리 등 프로농구(NBA) 호화 라인업을 내보내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때를 시작으로 미국은 1996애틀랜타,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올림픽 농구를 3연패했다. 그러나 2004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드림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하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20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 최고의 NBA 리거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구슬은 서 말’인데 이달 말 끝나는 NBA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보름 남짓이다. 6월 확정하려던 최종엔트리(12명)도 새달 8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는다. 어쩌면 이런 드림팀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NBA사무국은 지난달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축구처럼 연령 제한을 두고, 최고의 농구축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으로 한정하겠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런던올림픽은 ‘드림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름다운 퇴장’을 견제할 파우 가솔(스페인)·토니 파커(프랑스)·더크 노비츠키(독일) 등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리듬체조] ‘국민 요정’ 손연재 개인종합 결선 진출할까 기계체조에서는 여홍철·이주형·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홍성희·김인화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유경·윤병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후엔 올림픽 본선행조차 맥이 끊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세종대)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0위까지 주어지는 개인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부담은 손연재(세종고)가 오롯이 이어받았다. 수줍은 소녀였던 손연재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1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더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 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개인종합(8월 11일)-단체전(12일), 단 두 개. 종목별로 시상하는 월드컵시리즈와 달리 네 종목을 합산해 랭킹을 매기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손연재는 소박하게 상위 10등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 결선’을 목표로 잡았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연재 귀국… “0점으로 액땜, 런던에선 완벽하게”

    손연재 귀국… “0점으로 액땜, 런던에선 완벽하게”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돌아왔다. 국제체조연맹(FIG) 타슈켄트월드컵을 마치고 22일 오전 인천공항에 발을 디뎠다.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 훈련지로 떠난 지 거의 두 달 반만의 한국행이다. 인형 같은 외모는 여전했고, 다부진 몸매에 자신감까지 듬뿍 충전해 왔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손연재는 러시아와 유럽, 아시아를 정신없이 오가며 5개 대회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 대회를 거듭하면서 기량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옐레나 니표르바 코치가 출산을 마치고 돌아와 살뜰하게 훈련을 지휘하면서 상승세는 더 확연해졌다.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28점이 나오겠지 싶었지만 전 종목에서 받을 줄은 몰랐다. 28점에 걸맞은 더 좋은 연기를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수줍게 웃었다. 액땜도 했다. 타슈켄트월드컵에서 리본이 끊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한 것.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하는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의 리본을 받아 연기를 마쳤지만 규정상 0점 처리됐다. 곤봉 결선에서도 잔실수 한 번에 꼴찌(8위)로 추락했다. 손연재는 “런던을 앞두고 이런 일을 겪어서 다행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세심하고,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의연해했다. 런던 목표는 뚜렷하다. 상위 10등까지 오를 수 있는 개인종합 결선 진출. 그 꿈을 위해 일주일마다 새 슈즈를 신어야할 정도로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 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엄마 품으로 돌아온 손연재는 2주 휴식을 취한 뒤 6월 오스트리아그랑프리, 벨라루스월드컵을 통해 ‘런던 모의고사’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 또 한번 성장통 넘은 손연재

    [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 또 한번 성장통 넘은 손연재

    손연재(18·세종고)는 2007년 국제체조연맹(FIG) 유로피언월드컵 시리즈에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인형 같은 동유럽 선수들을 곁눈질하며 주눅 든 소녀는 “꼴찌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제 손연재는 꼴찌를 걱정하던 그 소녀가 아니다. 불모지 한국에서 외롭게, 때로는 억척스럽게 달려온 손연재는 어느새 런던올림픽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꿈의 28점대로 결선행… 메달은 실패 대회마다 성장하는 손연재가 이번에는 전 종목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28점을 받아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유니버설스포츠팰리스에서 열린 2012 FIG 타슈켄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5위(112.900점)에 올랐다. 후프(28.050점), 볼(28.250점), 곤봉(28.350점), 리본(28.250점)까지 네 종목에서 고루 안정적인 연기를 보였고, 상위 8위까지 출전하는 종목별 결선에도 모두 올랐다. 손연재가 전 종목에서 28점대를 받은 건 처음이다. 전 종목 결선행은 지난 4월 펜자(러시아) 월드컵(개인종합 4위)에 이은 두 번째. 사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트리오’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다리아 콘다코바와 유럽 강호들이 대거 불참했다. 그래서 주목할 건 순위보다 점수다. 28점은 리듬체조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꿈의 점수’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술과 스토리가 있는 안무, 뛰어난 표정 연기가 어우러져야 가능한 점수. 지난해만 해도 26~27점대에 그쳤던 점수가 쑥 올라왔다. 들쭉날쭉하던 네 종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도 의미 있다. ●전종목 고른 성장… 런던 메달 청신호 사실 리듬체조는 0.1점 안팎에서 희비가 갈리는 종목이다. 리본이 꼬이는 실수 한 번에도 순위는 곤두박질친다. 그 긴장감을 뚫고 손연재는 무던하게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대한민국 리듬체조 최고의 성적, 한 자리 랭킹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그러나 20일 종목별 결선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볼(28.000점)은 6위, 곤봉(27.700점)은 7위, 후프(27.650점)와 리본(0점)은 최하위인 8위에 머물렀다. 특히 강렬한 연기로 팬들을 매료시켰던 리본 종목에서 연기 시작과 함께 리본줄이 끊어져 다른 선수의 리본으로 연기를 마쳤다. 규정상 다른 선수의 수구로 경기를 치르면 0점 처리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연재, 위기관리 잘하네…곤봉 실수에도 리본 3위

    손연재, 위기관리 잘하네…곤봉 실수에도 리본 3위

    분명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곤봉을 두 번이나 놓치며 24.900점을 받은 직후였다. 예선 점수(27.750점)에 한참을 뒤진 초라한 점수. 순위도 7위로 결선에 오른 8명 중 겨우 꼴찌를 면했다. 억울함과 속상함에 끝내 눈물을 떨궜다. 결선 마지막 종목은 리본. 소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밝은 미소로 약 1분30초의 연기를 끝냈고 이번엔 활짝 웃었다. 목에는 반짝이는 동메달까지 걸었다. 마냥 착하게 생겼지만 지독한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손연재(18·세종고)가 또 결실을 맺었다. 손연재는 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서 리본 결선에서 27.300점을 기록, 가나 리자티노바(우크라이나)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 러시아 펜자월드컵시리즈의 후프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후프(27.700점·4위)는 아깝게 메달을 놓쳤고, 곤봉(24.900점·7위)은 실수가 나왔다. 개인종합은 7위(109.800점)를 꿰찼다. 소피아월드컵은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시리즈 중 유일한 A급 대회다. 지난 세계선수권 18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이 좁다. 손연재는 지난해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 11위에 오르며 처음 부름받았다. ‘러시아 3총사’ 에브게니아 카나에바(1위)·다리아 콘다코바(2위)·다리아 드미트리에바(3위)를 비롯,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조안나 미트로즈(폴란드) 등이 모두 출동한 ‘올림픽 전초전’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곤봉 실수에 위축되기 쉬운데도 손연재는 놀라운 집중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울었던 게 스스로도 머쓱했던지 트위터(@yeonjae0528)에 ‘울다웃기ㅋㅋㅋㅋ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애교섞인 글을 올렸다.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전담 코치는 “월드컵시리즈 카테고리A에서 개인종합 7위를 하고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딴 건 대단한 일이다. 이렇게만 성장한다면 런던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손연재 “리본 자신감 찾았다”

    손연재 “리본 자신감 찾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리본 울렁증’을 털어버렸다. 손연재는 16일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 리본 결선에서 6위(26.950점)에 올랐다. 예선(27.650점·8위)에 비해 점수는 떨어졌지만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손연재는 리본에서 유독 실수가 많았다. 리본이 꼬일 때도 있었고 놓치기도 했다. 지난해 5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3회), 볼(1회), 곤봉(1회) 등에서 골고루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무대를 밟았지만 리본과는 인연이 없었다. 손연재는 지난겨울 러시아 전지훈련에서는 부진했던 리본-곤봉을 집중 연마했다. 하루 8시간씩 새 프로그램을 익혔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역점을 뒀다. 결국 올 시즌 참가한 첫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리본종목 결선에 올랐고, 최고 순위까지 찍었다. 올 시즌 성적도 꾸준하다. 모스크바그랑프리 후프 3위(27.750점), 티에 그랑프리 볼 4위(27.525점)에 이어 이번 페사로월드컵 리본 6위까지 꾸준히 종목별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종합에서도 후프(27.200점, 13위)·볼(27.175점 12위)·곤봉(26.300점 16위)·리본(27.650점, 8위)에서 골고루 점수를 따내며 11위를 꿰찼다. 여전히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한 성적표다. 손연재는 러시아선수단과 함께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돌아가 다시 구슬땀을 흘린다. 러시아 펜자월드컵(28~30일)과 불가리아 소피아월드컵(5월 3~8일) 출전을 위해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여의도 ‘신복부인’ 40~50대 독신녀 하는 일 보니

    지난해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 등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여의도 금융가에는 요즘 ‘신(新)복부인’ 얘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로 내려왔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단력’ 있는 주부 투자자들을 지칭하는 건데요. 지난해 하반기 이들이 급락한 미국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면서 1980년대 국내 아파트와 땅투기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을 주물렀던 ‘복부인’들의 해외사례라는 의미에서 신복부인으로 불리고 있지요. ●3억~5억 굴리는 4050 주부·독신녀 사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이들이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합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증권사 직원은 신복부인을 ‘40~50대 전업주부나 독신녀’로 규정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3억~5억원대의 금융 자산을 굴립니다. 그는 “전업주부의 경우 남편과 따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익금은 대부분 자녀의 교육비로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주부는 아니지만 40~50대 독신녀 역시 과감한 투자를 해 신복부인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요즘에는 집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간편하게 주식 등의 투자할 수 있는 데다 국내 금융기관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것도 신복부인의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이들은 해외 투자에 밝습니다. 해외 부동산은 이미 보편화된 투자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이나 미국시장의 상장지수 펀드(ETF)에 투자하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증권사의 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80% 이상이 주부들”이라면서 “특히 해외 투자 관련 설명회에 주부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세계 자산시장에서 한국 신복부인들의 활약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유럽의 소피아 부인, 미국의 스미스 부인, 중국의 왕씨 부인 등의 활약이 눈부시다고 하네요. 이들은 주로 자국의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주부 외환 투자자들을 말합니다. ●자산시장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 특히 와타나베 부인의 파워는 유명하지요. 한때 이들의 투자금이 일본 외환시장의 30%에 달했다고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스미스 부인’이 신흥국 투자에 나서면서 주목받았고,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기록하자 ‘소피아 부인’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와타나베 부인과 소피아 부인은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복부인들은 환율을 이용한 직접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같은 실물이나 펀드 등을 이용한 간접투자가 많다는 점에서 이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자산 시장의 한 세력으로 등장한 신복부인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 4代의 신산한 삶과 벅찬 사랑

    올림포스의 주신(主神) 제우스가 태어난 섬이자 그리스 문명의 발상지, 크로노스 미궁(迷宮)과 괴물 미노타우로스 설화가 내려오는, 그리스 크레타 섬은 신비감이 가득하다. 지중해에서 손꼽히는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 아름다운 로맨스에 대한 설렘에 휩싸이기도 한다. 영국 여성작가 빅토리아 히슬롭 역시 이 섬에서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 하지만 시선을 살짝 틀어 크레타 섬의 북쪽, 여행책자에 점으로 찍혀 있을 정도로 작은 섬 스피나롱가에서 상상력을 증폭시켰다. 이 섬에 4대에 걸친 여인들의 신산한 삶과 벅찬 사랑 이야기를 담아, 소설 ‘섬’(노만수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을 탄생시켰다.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하다. 사랑 탓에 혼란스러운 25살 알렉시스는, 먼저 이 나이를 경험했을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답을 얻기 위해 ‘엄마가 항상 입을 다물었던 과거’를 찾아 떠난 크레타 섬에서 외할머니의 친구 포티니를 만난다. 소설은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증조할머니 엘레나가 나병환자 수용소가 있는 스피나롱가 섬으로 떠나는 모습이다. 이 시점부터 이야기는 쉴새없이 전개된다. 나병환자인 외증조할머니와 묵묵히 사랑을 이어가는 외증조할아버지, 엄마처럼 나병에 걸린 마리아의 잔혹한 운명과 그를 위로해 주는 의사 마놀리의 헌신, 부끄러운 가족을 외면한 언니 안나의 방탕한 삶, 그의 딸 소피아를 거둔 마리아의 희생까지, 외증조할머니에서 외할머니로, 이모할머니에서 엄마로 이어지는 여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의 엄마 이야기는 바로 외할머니의 이야기이고, 또 외증조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역시나 이모할머니의 이야기이기도 하지. …뜻밖의 일이란 청천벽력처럼 느닷없이 터져 우리들 삶의 궤적을 뒤바꾸지만, 우리들의 일생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행동일 거야.”(59~60쪽) 알렉시스에게 이야기를 꺼내기 전, 포티니가 한 말 속에서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다소 어둡고 처연한 분위기에 음울하고 먹먹한 감정으로 떨어질 때쯤 작가는 섬의 아름다운 풍광을 안기며 기분을 상승시킨다. 밝은 색의 카페와 상점, 집 창문마다 늘어진 제라늄과 장미 등 작가의 섬세한 묘사는 독자가 눈앞에 섬을 그려 내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수십 차례 섬을 방문하고, 당시 역사와 나병을 연구했다고 전한다. 이야기 속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크레타 섬 점령과 레지스탕스 운동 등 역사적 사실과 서정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녹여 낼 수 있었던 이유이다. 2005년 영국에서 출간된 책은 당시 ‘더 선데이 타임스’ 페이퍼백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듬해 ‘해리 포터’, ‘다빈치 코드’ 등을 누르고 영국 아마존,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으로 히슬롭은 브리티시 북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24세女, 동거남에 잡혀 7년간 포로생활 ‘충격’

    동거남에게 잡혀 7년 동안 자유를 박탈당하고 살던 여자가 구출됐다. 피해자는 소피아라는 이름을 가진 24세 아르헨티나 여자로 2005년 4월부터 동거남의 포로처럼 생활했다. 33세 남자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여자를 절대 집밖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 집안에서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지만 문밖 출입은 절대 금지였다. 여자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어쩌다 외출할 때는 언제나 자신이 동행했다. 이웃이나 가족과 접촉하는 것도 금기였다. 남자는 명령을 어기면 죽여버리겠다고 잔뜩 겁을 줬다. 풀려난 소피아는 “남자가 권총을 손에 들고 여러 번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다. 소피아는 한번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도망치려 한 소피아를 잡은 동거남은 그녀의 엉덩이에 칼에 꽂았다. 그 상태에서 소피아는 매를 맞고 정신을 잃었다. 7년 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소피아는 동거남과 자식 4명을 낳았다. 악몽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동생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구출됐다. 소피아는 여동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여동생은 “언니가 동거남에게 구속돼 노예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남자는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명화 반출 금지/최광숙 논설위원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대작이다. 스페인 프랑코 총통의 요청으로 나치가 고국 스페인의 게르니카 지역을 공습하자 피카소는 분노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그는 스페인 당국의 요청으로 이 그림을 그려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관 벽화로 출품했다. 하지만 그 후 이 그림은 스페인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면 돌려보내라는 피카소의 뜻에 따라 뉴욕 현대미술관 등으로 40년 넘도록 방랑의 시절을 보내야 했다. 프랑코 사후 고국으로 가야 할 이 작품은 피카소의 딸 마야의 반대로 지체됐다. 1981년 마야도 결국 스페인의 여론에 굴복했다. 우여곡절 끝에 고국의 품에 안긴 이 작품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을 거쳐 1992년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스페인은 이 명작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빈센트 반 고흐의 ‘오베르의 정원’도 해외 반출 여부를 놓고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한 작품이다. 소유주인 자크 발테르는 1982년 경제적인 이유로 이 그림을 스위스 경매에 부치려 했으나 프랑스 정부는 ‘미술품 반품규제법’을 내세워 불허했다. 이 그림을 뉴욕에서 사들여 ‘일시적 수입품’으로 들여왔던 그는 1988년 “일시적 수입품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며 다시 반출 허가를 요청했으나, 프랑스는 이 작품을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해 버렸다. 관련법에 따라 역사적 재산으로 지정된 미술품은 해외 반출은 물론 매매도 신고해야 하며 복원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결국 소유주는 프랑스 경매에 이 그림을 내놓았으나 국제 시세의 6분의1 가격인 77억원에 팔고, 해외반출 금지로 손해를 보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최근 영국 정부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클라우스양의 초상화’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나섰다. 소유자인 사전트 가문이 503억원에 그림을 팔기로 해외 구매자와 계약을 맺자 영국 정부가 8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수령을 내리고, 국내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도록 했다고 한다. 개인 간 예술품 거래세 약 365억원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애슈뮬린 박물관이 이 그림을 구입하고자 약 139억원의 모금을 시작했다고 한다. 박물관이 구매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림은 해외 구매자에게 넘겨진다. 영국은 프랑스처럼 미술품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워서다. 그래도 문화재청이 몇해 전 반출 관리를 소홀히 해 반출 금지 문화재가 해외로 수출된 우리보다는 몇배 낫지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가장 깊은 동굴서 신종 ‘장님벌레’ 발견

    가장 깊은 동굴서 신종 ‘장님벌레’ 발견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동굴 속에서 눈 없는 신종 곤충이 발견됐다고 영국 과학지 뉴사이언티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신종 곤충은 조지아(옛 그루지아) 아브하지아 자치공화국에 있는 보로냐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 동굴은 지하 2,192m의 깊이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동굴로 유명하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러시아에서 모인 동국생물학자들은 케이지X팀을 구성해 보로냐 동굴 탐사에 나섰다. 이들은 치즈를 사용해 벌레들을 유인해 채집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들 신종 곤충은 포르투갈 아베이로대학의 아나 소피아 레볼레이라와 스페인 발렌시아 자연사박물관의 알베르토 센드라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신종 곤충은 눈과 날개가 없는 대신 긴 더듬이가 달려 있는 전형적인 진동굴성 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지만 약간의 색소도 갖고 있어 땅속으로 들어간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곤충은 깜깜한 동굴 속에서 균류나 부패한 유기물 등을 먹고 사는 톡토기류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명은 플루토무루스 오르토발라가넨시스로 명명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육생 절지동물 리뷰 저널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사진=육생 절지동물 리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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