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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는 ‘조공 시대’… 韓, 조선업 지렛대로 관세 협상해야” [글로벌 인터뷰]

    “트럼프 2기는 ‘조공 시대’… 韓, 조선업 지렛대로 관세 협상해야” [글로벌 인터뷰]

    美, 韓 조선업 조공으로 원하나中, 1기 때 2000억弗 조공 바친 셈트럼프 ‘韓 조선업’ 언급 주목해야취임 당일 中 관세 부과 시동 예상韓, 다른 나라 협상 보며 학습 기회‘최대 교역’ 대중 관계 어떻게이제 남은 시장은 美·유럽연합뿐트럼프 ‘反중국’은 ‘親인도’로 통해기업 생산 기지로 인도 활용 유리방위비 분담금 韓보다 나토 먼저새해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 세계의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포함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층 더 세진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것이다. 폴 공(46) 미국 싱크탱크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2기가 ‘조공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의 첫 통화에서 언급한 조선업을 관세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워싱턴 정가에서 ‘반(反)중국은 곧 친(親)인도’로 통한다며 기업들이 생산 기지로 중국 대신 인도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폴 공 선임연구원과의 일문일답. -조공 시대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트럼프 1기 때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했으나 중국이 처음에는 이를 무시했다. 그러자 미국이 실제 관세를 매기면서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중국은 결국 2020년과 2021년 2000억 달러 이상을 더 수입하겠다고 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Phase 1)를 봤다. 2000억 달러어치의 조공을 바친 셈이다. 지난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5년 전 세계 경제 2위 국가가 2000억 달러를 바쳤는데, 이번에는 개인이 1000억 달러를 제시했다는 건 그만큼 물가가 올랐단 얘기다. 즉 관세를 내리고 싶으면 이제는 그 정도의 협상 게임을 생각하고 와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첫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언급했으니 오히려 고민을 덜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업을 조공으로 원한다는 말인가. “미국에서 조선업은 적자 산업이다. 만일 한국이 미국에서 조선업으로 이익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이다. 미국은 잠수함이나 항공모함 같은 첨단 조선은 안 맡길 것이다. 한국은 조선업을 희생하는 대신 이를 조공으로 삼아 관세 협상에 나서야 한다.” -취임 당일 관세 부과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 교역량이 큰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정말로 25% 관세를 부과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 시장이 요동칠 텐데 취임일이 공휴일(마틴 루서 킹 기념일)이라 미국 증시가 휴장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증시를 중요시하므로 시장의 큰 충격을 주려고는 하지 않을 텐데, 먼저 열리는 호주, 아시아권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되돌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은 탄핵 국면으로 협상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트럼프 1기 땐 한국이 매우 빨랐고, 협상팀 리더로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있었기에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차피 협상을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현 상황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먼저 협상하는 것을 지켜보며 학습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이라면 모든 것을 조공으로 갖다 바치지 않아도 되게끔 다른 나라 협상에서 무엇이 통하고 무엇을 합의하는지 받아 적겠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한국보다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쪽이 먼저 시작될 것이다. 트럼프 측은 최근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현행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올릴 것을 요구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현재 2%를 내는 나라도 32개 회원국 중 23개국뿐이다. 미국은 GDP의 3.4% 수준이다. 한국은 나토와의 방위비 싸움을 지켜보면서 준비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팔리는가. 중국은 이제 중국인들을 위한 시장이라고 봐야 한다. 지난 8년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면서 남은 시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두 곳이다. 그렇다면 최대한 남은 두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중 수출 규제 면제를 받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는 그런 것조차 없을 것이다. 애플이 인도로 생산 기지를 옮긴 것처럼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중국에서 털고 나와야 한다.” -미국이 유독 인도와 친해지려는 이유는. “미국에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 국가는 자신들이고, 가장 큰(인구가 많은) 민주주의 국가는 인도다. 그런 점에서 두 나라 사이에는 유대와 애정이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 인도가 손잡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인도에 대한 관심을 더 키우고 있다.” ●폴 공 선임연구원은 누구 1978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2004~2013년 미국 의회 상원에서 3명의 공화당 의원을 보좌했다.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정책실장,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위원장 정무보좌관, 미 상공회의소 국제본부 이사 등을 지낸 한국계 미국 정치 전문가다. 현재 미 싱크탱크인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만 9894를 기록하며 1980년대 버블 경기 이후 35년 만에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연말 종가와 비교하면 약 19% 상승했는데요. 이로써 ‘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의 3만 8915를 35년 만에 뛰어 넘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호황과 상장기업들의 자본 효율 개선을 꼽았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수차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올해 지수는 7월 11일 최고치(4만 2224)를, 8월 5일 최저치(3만 145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월 초에는 사상 최대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였습니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1만 765포인트로 버블 경제 붕괴 시기인 1990년과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29개 기업이 연간 주가 상승률 10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광섬유와 전선 제조업체인 후지쿠라는 504%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엔(약 93조원)을 넘는 일본 기업은 18개사로, 전년 대비 8개사가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시가총액 50조 3000억엔(약 469조원)으로 일본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상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2조 1000억엔), 소니그룹(21조엔), 리쿠르트홀딩스(18조 9000억엔), 히타치제작소(18조 5000억엔)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습니다. 특히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엔을 돌파한 후, 송배전과 디지털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17조 4000억엔), NTT(14조 2000억엔), 소프트뱅크그룹(13조 6000억엔), 닌텐도(12조 1000억엔) 등이 ‘10조엔’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들의 9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0년 이후 설립된 신생 기업 중 시가총액 10조엔을 달성한 기업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신생 기업의 성장 부진이 미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트럼프 2기 대비 총력전…中은 친구 찾고 日은 팀재팬에 속도

    트럼프 2기 대비 총력전…中은 친구 찾고 日은 팀재팬에 속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일본과 중국이 관계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정권 출범 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각국이 생존전략을 모색하며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가운데 어수선한 정국의 한국은 일부 경제계 인사의 ‘개인기’만 바라보는 형국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일본 주요 매체는 26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왕이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비중 있게 다루고 양국이 관계 모색에 나선 배경으로 경제적 이유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복귀가 있다고 해설했다. 닛케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외무상이 중국과 충돌하지 않는 관계를 구축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일본도 중국과의 관계 안정이 트럼프 정권 출범 후에 불확실성이 커질 국제사회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양국은 최근 빈번하게 관계 개선 제스처를 주고받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 회담 후 중국을 대상으로 관광비자를 30일 확대하고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10년 비자를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팀 재팬’ 구도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 부부와 회동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40조원대 대미 투자 계획을 밝혔다. 두 만남은 애초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조기 회담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엔 도요타그룹도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6320만원)를 기부키로 했다. 중국도 일본을 비롯해 호주, 독일 등 미국 우방국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미국 우방국과의 관계개선이 ‘관세맨’을 자처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는 데 유효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에 앞서 지난 11월 중순엔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을, 12월 초엔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을 초대한 바 있다.
  • 시작부터 첨단 2nm 미세 공정 도전하는 日 라피더스…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시작부터 첨단 2nm 미세 공정 도전하는 日 라피더스…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한때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반도체 강국이었습니다. 본래 반도체에서 후발 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조업이 세계를 호령하던 1980년대에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장악하면서 한창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더 후발 주자였던 한국에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내주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메모리 분야는 물론 파운드리 분야에서 심각하게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고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첫 성과는 TSMC의 구마모토현 1공장입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받고 일부 일본 기업들도 출자해 설립한 합작 자회사인 JASM은 이번 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 공정은 12-28nm의 오래된 레거시 공정이지만, 기존 일본 내 반도체 팹이 40nm 수준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진보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을 준비 중인 구마모토 2공장은 6nm의 비교적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하며 그 이후인 3공장의 경우 3nm 이하 미세 공정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TSMC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일본 반도체의 르네상스라고 부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와 산업계는 뜻을 모아 자체 미세 공정 반도체 제조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라피더스 (Rapidus)를 설립했습니다. 라틴어로 빠르다는 뜻을 지닌 단어로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9200억 엔(약 8조 5000억 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고 소니, 키옥시아, 소프트뱅크, 도요타 등 일본 내 9개 대기업도 함께 출자해 홋카이도 치토세에 첫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라피더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업계 1위인 TSMC 조차 내년에 양산에 들어가는 2nm 공정과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를 첫 양산 제품부터 시작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는 반도체 팹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오랜 세월 반도체 부분에 많은 기술을 지니고 있는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2nm 웨이퍼를 시험 제작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라피더스는 일본에서는 최초로 최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트윈스캔(Twinscan) NXE:3800E를 구매했습니다. (사진) 네덜란드 ASML에서 들여온 이 노광장비는 높이 3.4m에 무게 71톤으로 대당 수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윈스캔 NXE:3800E는 한 시간에 220장의 웨이퍼를 가공할 수 있는데, 실제 대규모 반도체 팹에서는 이런 노광 장비 여러 대를 사용합니다. 라피더스는 구체적인 도입 수량 및 가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장비를 이용해 내년에 프로토타입 웨이퍼를 제조하고 2027년에는 실제 양산에 들어간다는 것이 라피더스의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진척 상황에도 라피더스를 바라보는 일본 안팎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 총 5조 엔(약 46조 원)의 총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 모금한 자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한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10조 엔을 반도체와 AI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빚더미에 올라 있는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어찌 되었든 자금을 투입해 실제 양산까지 간다고 해도 난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하는 TSMC의 벽을 뚫고 최신 미세 공정을 사용할 고객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소니나 도요타처럼 라피더스에 투자한 일본 내 기업이 일부 주문을 할 순 있겠지만,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정도로의 고객을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신 미세 공정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검증되지 않은 신생 기업에 일을 맡길 회사는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각을 감안한 듯 라피더스 측은 대량 생산보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싱글 웨이퍼 생산 (Single Wafer Processing) 방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웨이퍼 하나씩 생산하면 더 정교한 조정이 가능하고 실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주문량이 적은 고객들에게 유리한 방식입니다. 하지만 결국 제조 단가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제약입니다. 아무리 소량 생산하다고 해도 반도체 제조 장비 가격은 똑같기 때문에 결국 웨이퍼 한 장의 제조 원가가 크게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목표대로 2027년 양산에 성공할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인 것입니다. TSMC, 삼성, 인텔 모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을 독점한 TSMC는 상당한 수익을 내면서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경쟁자를 따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이나 인텔도 파운드리 시장에선 고전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수익 구조가 없는 라피더스가 파운드리 사업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부터 2nm라는 최신 미세 공정에 도전하는 일본 정부의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막대한 세금만 낭비한 채 실패로 돌아가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아 보입니다.
  • 트럼프, 취임 전 이시바 만날 듯… “회담 의향 전달”

    트럼프, 취임 전 이시바 만날 듯… “회담 의향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인 내년 1월 중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할 수 있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의 조기 회동 요청을 거절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을 연달아 만난 뒤 입장을 선회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제안한 일정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뒤 차분히 논의해 2월 방미를 모색해야 한다는 외무성 일각의 의견을 전하면서도 “당선인의 제안을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뜻으로 여겨 일정 조율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정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과의 조기 회동을 희망해 왔으나 당선인 측은 원칙적으로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당선인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연달아 만나면서 ‘이시바 패싱론’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장악력이 약한 이시바 총리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전날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고 회견 당일 손 회장으로부터 1000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받은 뒤였다.
  • 아키에·손정의 만나더니...트럼프 日이시바에 “취임 전 만나자”

    아키에·손정의 만나더니...트럼프 日이시바에 “취임 전 만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인 내년 1월 중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할 수 있다는 뜻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의 조기 회동 요청을 거절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을 연달아 만난 뒤 입장을 선회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트럼프 측이 제안한 일정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뒤 차분히 논의해 2월 방미를 모색해야 한다는 외무성 일각의 의견을 전하면서도 “당선인의 제안을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뜻으로 여겨 일정 조율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정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조기 회동을 희망해왔으나 당선인 측은 원칙적으로 취임 전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당선인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연달아 만나면서 ‘이시바 패싱론’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장악력이 약한 이시바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 전날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하고 회견 당일 손 회장으로부터 1000억 달러(약145조원) 규모의 대미투자를 약속받은 뒤였다.
  • [사설] 경제·외교 공백 최소화에 민관 역량 총동원해야

    [사설] 경제·외교 공백 최소화에 민관 역량 총동원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한국만 쏙 뺐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3조원)를 투자하고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전날 1기 집권 때 ‘영혼의 친구’라 불렸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도 만났다. 그러더니 원래는 만날 뜻이 없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취임 전에 만날 수 있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이런 게 외교다. 일본은 고인이 된 총리의 부인까지 나서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데 탄핵 정국에 갇혀 손놓고 있는 우리 처지는 딱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며 직접 대화에 나설 뜻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좋은 친구’라며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했다. 70분간 생중계된 회견에서는 한국에 대한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대미 무역흑자 8위국(2023년 기준)인 우리나라에 관세 압박도 가시화할 것이 분명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어제 경제·외교 수장이 함께 외신기자회견을 열어 대외신뢰 회복을 읍소하다시피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으로 현 상황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며 한국을 믿어 달라는 메시지를 해외로 발신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외국인 여행객 방문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보탰다.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부처가 함께 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 방침도 밝혔다. 정상외교가 공백인 현실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이제는 민관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해야 한다. 당장 새해에는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 경제회복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미국을 상대로는 한국이 대미 투자 1위국이라는 점도 꾸준히 상기시켜야 한다.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고 파격적 거래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기질에 맞춤한 정밀 외교력이 절실하다. 트럼프가 관심이 많은 조선업에 선제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미국산 원유·수입 확대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노력도 보여 줘야 한다. 여야는 경제·외교만큼은 행정부에 전권을 부여해 전례없는 위기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여야정협의체를 만들면 경제, 외교, 안보 모두를 긴급 의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민관정이 한뜻으로 뭉쳐야 이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
  • 애플·오픈AI 수장도 선물 들고 구애… 트럼프 “모두 내 친구 되고 싶어 해”

    애플·오픈AI 수장도 선물 들고 구애… 트럼프 “모두 내 친구 되고 싶어 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친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되던 미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간) 마러라고리조트 연설에서 “집권 1기 때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그때는 모두가 나와 싸우고 싶어 했으나 지금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의 팀 쿡(왼쪽), 오픈AI의 샘 올트먼(오른쪽),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등은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를 찾아 만찬 회동을 하거나 전화통화를 나누고 금전적 약속을 했다. 오픈AI, 아마존, 메타는 모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약 14억원)씩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2021년 1월 26일 의사당 소요 사태 당시 당선인을 페이스북에서 차단하며 앙숙이 됐지만, 지난달 28일 마러라고 비공개 만찬 회동 이후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친기업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본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친민주당 성향’을 보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해 왔고, 이런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2기는 반독점법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 합병을 용이하게 하는 등 규제 완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 더해 대선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영향으로 테슬라가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빅테크 기업 수장들도 잇따라 ‘트럼프 노선’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는 AP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업계의 중요한 문제를 듣는 데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기업들이 정치적 문제를 제쳐 두고 (트럼프와의 관계를) 리부팅하고 싶어 한다”며 “산업계에서 머스크 테슬라 CEO와 같은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제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경제·외교 공백 최소화에 민관 역량 총동원해야

    [사설] 경제·외교 공백 최소화에 민관 역량 총동원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는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한국만 쏙 뺐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3조원)를 투자하고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전날 1기 집권 때 ‘영혼의 친구’라 불렸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도 만났다. 그러더니 원래는 만날 뜻이 없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취임 전에 만날 수 있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이런 게 외교다. 일본은 고인이 된 총리의 부인까지 나서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데 탄핵 정국에 갇혀 손놓고 있는 우리 처지는 딱하고 막막하기만 하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며 직접 대화에 나설 뜻도 시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좋은 친구’라며 자신의 취임식에 초청했다. 70분간 생중계된 회견에서는 한국에 대한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대미 무역흑자 8위국(2023년 기준)인 우리나라에 관세 압박도 가시화할 것이 분명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어제 경제·외교 수장이 함께 외신기자회견을 열어 대외신뢰 회복을 읍소하다시피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으로 현 상황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며 한국을 믿어 달라는 메시지를 해외로 발신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외국인 여행객 방문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보탰다.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부처가 함께 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 방침도 밝혔다. 정상외교가 공백인 현실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이제는 민관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해야 한다. 당장 새해에는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 경제회복의 가능성을 대내외에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미국을 상대로는 한국이 대미 투자 1위국이라는 점도 꾸준히 상기시켜야 한다.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고 파격적 거래를 좋아하는 트럼프의 기질에 맞춤한 정밀 외교력이 절실하다. 트럼프가 관심이 많은 조선업에 선제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미국산 원유·수입 확대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노력도 보여 줘야 한다. 여야는 경제·외교만큼은 행정부에 전권을 부여해 전례없는 위기국면을 헤쳐나갈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여야정협의체를 만들면 경제, 외교, 안보 모두를 긴급 의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민관정이 한뜻으로 뭉쳐야 이 파고를 넘어설 수 있다.
  • ‘코리아 패싱’ 현실화… “韓 때리면 美 손해” 설득의 논리 펼쳐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코리아 패싱’ 현실화… “韓 때리면 美 손해” 설득의 논리 펼쳐라 [탄핵정국, 한국경제 돌파구를 찾아라]

    ‘고관세 정책’ 트럼프 충격파韓제품 가격 급등, 매출 하락 우려10% 관세 땐 수출 연 21조원 감소내년 경제성장률 1%대 추락 위기국내외 ‘협상 네트워크’ 총동원연방정부 대신 주정부와 협의 확대정부·대기업 사절단 파견 방안 검토일자리 확대 등 명확한 로드맵 필요 “죽은 권력은 상대하지 않는다. 다음 정부와 대화하겠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한국 정부를 향해 던진 메시지다. 8년 만에 되풀이된 탄핵 정국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코리아 패싱’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공식 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중국·북한만 언급했다.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의도적 무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이처럼 ‘트럼피즘’은 탄핵 정국과 맞물려 ‘토네이도’급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초래한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은 트럼프 2기를 준비 없이 맞닥뜨릴 위기에 놓였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와 정치권, 민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원팀으로 맞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트럼프 충격파의 핵심은 고관세 정책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한국 제품에 고율 관세가 매겨지면 판매 가격이 급등해 매출이 떨어지게 된다. 18일(한국시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연 152억 달러(약 21조 8000억원), 20%를 부과하면 304억 달러(43조 6000억원)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평균 두세 달 치 대미 수출액이 ‘증발’한다는 의미다. 고관세 정책은 현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오는 모든 제품에 25%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선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중국·멕시코·베트남·독일·아일랜드·대만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은 적자를 미국에 안기는 나라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폭탄’ 사정권을 오롯이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가 한국보다 개방도가 높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터라 한국도 10~20%를 피해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도 트럼프 리스크가 주된 원인이다. 수출에 타격을 입으면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탄핵 정국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탄핵이란 변수가 없어도 쉽지 않은 경기인데 ‘감독’마저 퇴장당한 격”이라며 “경제·외교·통상 분야를 미지수로 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도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이렇다 할 채널을 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투입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학자·통상 전문가들은 채널을 뚫는 것만큼이나 ‘설득 논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 원장은 “트럼프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는 첫 번째 이유인 중국 견제를 달성하려면 한국·일본·대만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을 때리면 미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미 무역 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건 일시적 현상이란 점을 적극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미국 수출이 늘어난 건 현지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중간재를 많이 가져갔기 때문”이라며 “투자가 종료되면 해소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와의 협의를 늘리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폐지를 주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 주정부는 제도 유지를 바란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주정부는 한국 기업 투자가 늘어 일자리가 확충되길 원하기 때문에 그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재계가 원팀으로 사절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적극적으로 아웃리치(접촉)를 하고 있고, 미국도 한국 정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더십 부재를 의식하는 것이 협상 심리전에서 패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구 교수는 “리더십이 있다고 마땅히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권한대행 체제라고 꼭 불리할 것은 없다”며 “본격화할 통상 협상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고관세 정책은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란 부작용을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트럼프 취임 초기부터 한국이 메인 타깃이 되진 않을 것 같다”면서 “협상의 묘를 발휘하면 우려하는 만큼 부정적인 효과는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당선 후 첫 회견서 한국만 쏙 뺀 트럼프… ‘외교 패싱’ 우려

    당선 후 첫 회견서 한국만 쏙 뺀 트럼프… ‘외교 패싱’ 우려

    젤렌스키·푸틴에 종전 협상 촉구주일美대사 소개하며 힘 실어줘시진핑·김정은 “좋은 관계” 호의한반도 안보 후순위 밀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당사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대해서도 친분이나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한국 정상에 관한 언급은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사실상 외교 공백이 초래된 상황에서 트럼프 2기 취임 직후까지 ‘한국 외교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회견에서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전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을 멈춰야 한다”며 젤렌스키·푸틴 대통령에게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게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주장한 뒤 김 위원장을 향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의 개인 친분을 앞세워 향후 종전 협상의 여지를 찾아보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는 이시바 총리와의 회동에 대해선 “그들(일본)이 (취임 전 회동을)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마러라고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만난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에게 직접 1000억 달러(약 143조 7600억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하도록 하면서 “2000억 달러(287조 5200억원)로 늘려 줄 수 있느냐”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당선인은 또 주일본 대사로 지명한 조지 글라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소개하며 “우리는 일본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당선인 발언으로 일본 측의 ‘패싱’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된 셈이다.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시 주석과 대화하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코로나 대유행 전까지 좋은 관계였고, 코로나는 그 관계를 끝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시 주석과 편지를 통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시 주석은)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질문이 나오진 않았지만 당선인의 언급이 빠진 것으로 미뤄 트럼프 2기 외교정책에서 정치적 혼란기인 한국과 한반도 안보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까지 중국·일본 주재 대사는 지명됐지만 주한 대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도 마찬가지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E)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는 행정부 인선과 상원 인준이 모두 늦어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맞았던 한국 정부엔 행운이었지만, 트럼프 2기는 인선이 이미 끝났고 인준도 원활할 것”이라며 “한국의 외교 대비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치 매코널 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고립주의를 버리고 한국 등 우방국과 국방 기술을 적극 공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미국은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최첨단 전력의 연합군을 구축하기 위해 더 많은 기술을 (동맹국과) 공유해야 한다”고 썼다. 또 “미국이 중국과 혼자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동맹국의 모든 공급망을 미국 내로 옮기는 건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계엄에 각개전투? 정용진, ‘브라더’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트럼프도 만나나

    계엄에 각개전투? 정용진, ‘브라더’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트럼프도 만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한달여 앞두고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46)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개월 전 잡힌 일정이라고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한국을 찾아 정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정서적으로는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관계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도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오는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행사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첫 만남이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국내 정국 상황이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대기업 CEO와 잇단 면담메타·애플·틱톡·넷플릭스·아마존·소프트뱅크 트럼프는 당선 이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그간 빅테크 CEO들을 만나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4명의 CEO와 만났거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소프트뱅크 그룹의 1000억 달러(143조 6000억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에서 강제 매각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자신의 대선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옹호한 뒤 오후에 곧바로 추 쇼우즈 틱톡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이다. 그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CNN은 두 사람이 18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진보 성향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CEO는 이번 대선 기간 해당 신문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려는 것을 막고 중립을 선언하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이들 CEO들과의 만남을 확인하면서 “(집권)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내 성격이 바뀐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1000억불 투자? 더블로 가!” 손정의 털더니…日이시바 회동 언급

    트럼프 “1000억불 투자? 더블로 가!” 손정의 털더니…日이시바 회동 언급

    “투자액을 2000억 달러(약 287조 7000억원)로 늘려 줄 수 있겠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향해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손 회장의 대미 투자계획 발표를 위해 기획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연단에 오른 손 회장의 키에 맞춰 마이크를 내려줬고, 손 회장은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3조 6000억원)를 투자하고 10만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손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 뒤에도 미국에 500억 달러 투자 및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약속했고, 실제로 우버와 위워크 등 여러 미국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트럼프 집권 2기를 앞두고 2배로 늘어난 투자 규모에 대해 이날 손 회장은 “내 신뢰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일 파트너십이 견고해진 것을 일본인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 회장 발언 후 트럼프 당선인은 “투자금액을 2000억 달러로 할 수 있느냐”고 농담처럼 물었다. 손 회장의 투자 계획 발표 회견은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 중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진심 섞인 농담에 손 회장은 웃으며 “트럼프는 정말 위대한 협상가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런 손 회장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트럼프 “취임전 이시바와 회동 가능…일본 중요”‘취임 전 해외정상 안 만난다’ 입장 선회 분위기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들과 각종 이슈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면서, 이날은 사실상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 모양새가 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렸다. 그는 주일 미국대사로 거론되는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기념품 등 선물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을 중시한다는 취지의 트럼프 차기 대통령 발언을 환영한다”며 “쌍방이 편리한 시기에 회담을 갖고 차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이시바 회담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초 트럼프 당선인 측은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이시바 총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베 아키에 여사 면담과 기업 투자 등 일본 측의 ‘전방위 접근’ 노력에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부인 내세우고 기업 투자 확대총리도 발벗고…日전방위 접근 성과 일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기 훨씬 전부터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때인 지난 4월 23일에는 당시 집권 자민당 부총재를 맡고 있던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회동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한 ‘보험 들기’라는 해석이 당시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지난달에는 이시바 총리가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뒤 미국에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손 회장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날 트럼프 당선인 부부를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맞이해 영광이었다.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추모하고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적었다. 손 회장은 16일 트럼프 당선인과 기자회견한 뒤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어제는 당선인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7시간 정도 친근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을 찾아가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취임 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쌓은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밀월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 트럼프 “北 김정은과 잘 지낸다”…바이든 대러 정책 맹비난

    트럼프 “北 김정은과 잘 지낸다”…바이든 대러 정책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현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러시아 장거리 미사일 사용 승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로부터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내가 취임하기 몇 주 전에 왜 내 의견도 묻지 않고 그런 일을 했을까. 나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매우 큰 실수”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결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로 규정하며 “많은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쟁 종식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는 “협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고 촉구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대화와 협상을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원래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1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를 위해 마련됐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는 “진짜 대화는 취임 이후에 시작되겠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으며, 중동 지역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관련해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원한다면 만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 최근 만찬을 했으며, 아베 전 총리를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관련해서는 취임식 참석 여부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까지 좋은 관계였다고 언급하며 “시 주석은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 손정의 트럼프 만난다 “140조 규모 대미 투자 발표”

    손정의 트럼프 만난다 “140조 규모 대미 투자 발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143조 6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BC 방송은 손 회장이 이날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이렇게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과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당선인과 공동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일본경제신문은 AI개발을 위한 데이터 센터가 투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90%를 소유한 영국의 암의 AI용 반도체 개발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와 로봇 등 AI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손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처음 선출됐던 2016년에도 그를 만나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17년엔 미국 신흥 기업을 중심으로 10조엔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탄핵 블랙홀’ 넘어 미래와 세계로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탄핵 블랙홀’ 넘어 미래와 세계로

    비상계엄 사태는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법적으로 정지되면서 일단락됐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남았지만 일단 대통령 권한 행사로 인한 불확실성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비상계엄 2시간 30분 만에 국회가 신속하게 계엄 해제를 결의하고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다수 국무위원이 계엄 선포 전 짧은 시간이지만 계엄에 반대를 표명했거나 반대하는 생각을 가졌음이 확인됐다. 45년 만의 비상계엄이 실패한 것은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독단으로 훼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 줬다. 1979년 10·26 이후 마지막 비상계엄을 대학 1학년생으로 경험했던 법률가 윤석열이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떤 역사 인식과 상황 인식, 심리 상태에서 비상계엄을 밀어붙였는지는 수사로 밝혀져야 할 것이다. 역사는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 이번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 개인이 벌인 하나의 해프닝으로 기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로벌 외교와 통상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곧 들어서고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한국 주축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한 현실에서 실패한 비상계엄과 탄핵의 국가적 피해는 매우 크다. 하루라도 빨리 여야, 정부가 힘을 모아 국가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탄핵소추안을 주도한 거대 야당도 국정 운영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우선 국가의 경제산업 경쟁력에 여야가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점 기준 373조원으로 떨어졌다. 달러 환율도 올라 이 국민주 기업의 달러 기준 가치는 2600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많은 국민이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본 것이다. 시선을 해외 반도체 기업으로 돌려 보자. 10여년 전만 해도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와 비교 대상도 아니었던 브로드컴의 지난 13일 시가총액은 1조 600억 달러로 24%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4배다. 반도체 업계 2위인 대만의 TSMC도 앞지르게 됐다. 고성장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을 적극 개척한 덕분이다. 브로드컴은 구글의 AI 가속칩 TPU(텐서처리장치) 경험을 바탕으로 AI 가속칩이 필요한 메타, 애플 등 다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브로드컴과 같은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340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13배가 됐다. 엔비디아 역시 한때는 삼성전자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작은 기업이었다. TSMC의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업계 1위였던 인텔은 거듭된 실기로 15위로 떨어져 존망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기업이다. 인텔 때문에 고전하던 AMD는 반도체 라인을 분사시킨 후 현재의 CEO 리사 수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사업을 키워 되살렸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 다음인 6위다. AI 때문에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며 일본도 반도체 소재,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반도체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엄청난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뉴델리에서 개최된 ‘한국과 인도의 전략 다이얼로그’에서 인도는 14억 인구에 필요한 반도체의 자체 생산을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해외 기업이 설립하는 반도체 공장에 중앙정부가 비용의 50%, 지방정부가 25%를 지원한다. 한편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세계 1위에 이르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연구원 수는 한국 최대 기업의 3배에 이르렀다. 한국의 AI 분야 글로벌 경쟁력은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보다 더 심각하다. 잘못된 데이터와 인식 때문에 제대로 된 로드맵조차 없다. 우리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일본만 해도 관료화된 정부의 AI 경쟁력이 전부가 아니다. 기업, 특히 비전 펀드로 글로벌 선도 AI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경쟁력은 국내 어떤 기업보다도 높다. 잘못된 데이터와 인식에 기반한 과학기술, 교육, 산업 정책은 하루라도 빨리 고쳐야 한다. 탄핵의 블랙홀을 벗어나 미래와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 ‘우투수 상대 22홈런’ 김도영에 달린 한일전…‘143.2이닝 1피홈런’ 다카하시 넘을까

    ‘우투수 상대 22홈런’ 김도영에 달린 한일전…‘143.2이닝 1피홈런’ 다카하시 넘을까

    한국을 넘어 국제 야구 무대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어깨에 한일전 운명이 달렸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우투수를 상대로 22개의 홈런을 때린 김도영이 일본 리그(NPB) 최고의 우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와 정면 대결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야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치른다. 6개 팀 중 상위 두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현재 한국이 1승1패, 대만이 2승, 일본이 1승이다. 대만, 일본의 전력을 고려했을 때 한국이 2패를 떠안는다면 준결승 진출은 어려워진다. 결국 한국 타선이 일본 선발 투수를 공략해야 한다. 일본은 올 시즌 NPB에서 21경기 12승4패 평균자책점 1.38로 맹활약한 다카하시를 출격시킨다. 센트럴, 퍼시픽리그 통합 자책점 1위다.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와 140㎞대 변화구를 무기로 삼으면서 143과 3분의2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만 맞았다. 류 감독은 또 한 번 김도영에게 기대를 건다. 올 시즌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한 김도영은 우타자이지만 우투수를 상대로 323타수 111안타 타율 0.344로 강했다. 특히 38개의 홈런 중 22개를 오른손 투수에게 가져왔다. 출루한다면 빠른 발을 활용해 2, 3루를 훔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김도영은 이미 일본 리그 투수를 상대로 만루홈런 등 3안타 5타점으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전날 쿠바 선발이었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해 NPB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에 오른 좌완 투수다. 김도영은 올해 리그에서 우투수 상대 타율(0.344)보단 좌투수 상대 타율(0.380)이 더 높았으나 홈런은 우완 투수에게 더 많이 뽑아냈다. 다만 우투수를 더 많이 상대한 영향도 있었다. 한국은 좌완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선발로 낙점했다. 올해 초 팔꿈치 피로골절을 당해 7월에 복귀한 최승용은 정규시즌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류 감독이 한 박자 빠르게 불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 ‘만루홈런’ 김도영, 쿠바 괴물 잡았다

    ‘만루홈런’ 김도영, 쿠바 괴물 잡았다

    대만에 일격을 당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만루포 등 공·수·주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앞세워 쿠바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린 김도영의 활약과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의 호투를 바탕으로 8-4로 승리했다. 전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무너진 한국은 이날 쿠바를 잡으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5일 일본과 대결한다. 김도영이 왜 슈퍼스타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한국은 2회 말 2사 후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와 박성한(SSG 랜더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원준(KIA)의 유격수 강습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기회에서 홍창기(LG 트윈스)의 볼넷과 신민재(LG)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추가점을 얻은 한국은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쿠바 선발 리반 모이넬로의 초구 바깥쪽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전에서 4회와 5회 나란히 만루홈런을 친 박건우(NC 다이노스)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후 한국 타자가 친 첫 만루홈런이다. 김도영은 앞서 2회 초 수비에서도 드레이크의 3루 강습 타구를 그대로 잡아내며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한 데 이어 5회 말 공격에서는 중전안타 뒤 중견수가 안심하는 사이 2루로 달려 2루타를 만들어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6회 말 2사 2루에서 최원준의 우전 적시타로 7-0으로 달아났고, 7회 말 7-1로 앞선 상황에서 김도영이 또다시 쿠바 구원 에르난데스의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쿠바는 8회 초 김택연(두산)을 상대로 기베르트와 비날레스가 연속 홈런으로 3점을 만회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으나 한국을 넘어서진 못했다. 2017년부터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쿠바 선발 모이넬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경신한 김도영에게 KO펀치를 맞고 3회에 교체됐다. 올 시즌 KBO 리그 공동 다승왕에 오른 선발 곽빈은 시속 150㎞가 넘는 광속구를 뿌리며 쿠바 타선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 무너진 국대 1선발 고영표, 선발 4인 로테이션에 호주전 오른다

    무너진 국대 1선발 고영표, 선발 4인 로테이션에 호주전 오른다

    야구 국가대표팀 1선발의 무게감은 누구보다 무겁다. 단기전인 국제대회 전반의 분위기를 첫 경기가 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대 에이스 고영표(kt·33)의 참패는 더욱 뼈아프다. 지난 13일 대만과의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믿었던 고영표의 부진에 3-6 참패한 류중일호의 생존 전략도 더욱 복잡해졌다. 국제대회 1차전 징크스 타파와 최근 국제무대서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대만 격파라는 임무를 두고 고영표는 류 감독의 든든한 ‘믿을맨’이었다. 그러나 이 믿음은 2이닝 만에 산산이 조각났다. 고영표는 2회말 1사 후 반제가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2사 후 리카이웨이에게 우전안타, 장군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전전웨이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맞으며 게임의 균형을 대만에게 넘겨줬다. 선발진 최고참임에도 위기 관리력은 보이지 못했다. 그랜드슬램을 내준 고영표는 후속타자 린리에게 우월 2루타, 전제셰에게 우월 2점 홈런까지 맞으며 전의를 잃었다. 국대 1선발 등판 경기의 2이닝이 패전 승부처가 됐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까지 연전을 펼친 뒤 하루 휴식 후 18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을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대표팀 선발진이 고영표-곽빈(두산)-최승용(두산)-임찬규(LG) 4인 체제라는 점이다. 애초 국내 훈련기간에는 엄상백(한화)이 포함됐지만 구위 하락을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는 제외됐다. 1차전 패배로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위해 잔여 4전 중 3승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호주전에 고영표가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1차전에서 2이닝 만에 무너지며 강판돼 체력적 부담은 없지만 무너진 멘탈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또 대만전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구위를 어느 정도 다시 추스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당장은 쿠바부터 잡아야 한다. 쿠바도 앞선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서 1-6로 패해 두 팀 모두 첫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한국은 우완 곽빈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쿠바는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가 선발 등판한다.
  • 日에서 손정의 만난 엔비디아 젠슨황 “소뱅과 AI슈퍼컴 만든다”

    日에서 손정의 만난 엔비디아 젠슨황 “소뱅과 AI슈퍼컴 만든다”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대표이사(CEO)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손정의 회장이 13일 도쿄 엔비디아 AI서밋 재팬에서 열린 대담에서 양사의 AI슈퍼컴퓨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서 엔비디아의 인수를 “세 번이나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이날 손 회장과 대담에서 AI 혁명을 ‘큰 파도’라고 표현하며 “모든 산업이 영향받고 있다”며 “인프라가 필요하고 스타트업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손 회장은 “기업 지원에는 기부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담은 30분 정도 진행됐으며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황 CEO 이 자리에서 “과거 두 회사가 합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상해 보라. 소프트뱅크그룹이 우리의 최대 주주였다면…”이라고 했고 객석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어 손 회장은 우는 흉내를 내면서 “세 번 (엔비디아 인수를) 시도했다”고 했다. 황 CEO는 과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자신의 사업을 손 회장이 격려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인수한 다음 날 사석에서 황 CEO에게 엔비디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는 엔비디아 주식을 5% 취득했다가 시장 압력에 2019년 모두 판 적도 있다. 이어 2020년 SBG이 엔비디아에 암을 매각하는 대신 엔비디아 주식 약 8% 취득하는 계약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경쟁법 위반 우려가 제기됐고, 2022년 단념했다. 앞서 양사는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발표했다. 황 CEO는 이날 대담에 앞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SBG가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반도체 칩을 탑재한 일본 내 최고 성능의 AI 슈퍼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컴퓨터는 컴퓨터 프로세서와 이른바 AI 가속기 칩을 결합한 엔비디아의 DGX B200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아울러 양사는 엔비디아 AI 에어리얼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해 AI와 5세대 이동통신을 결합한 통신망(AI 랜)도 구축한다. 황 CEO는 “앞으로 일본 전역에 걸쳐 AI 통신망이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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